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논란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범람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도로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청소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부천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377
  • 日 자민당 총재 선거 ‘3파전’… 누가 되든 한일관계 뒷걸음질 예상

    日 자민당 총재 선거 ‘3파전’… 누가 되든 한일관계 뒷걸음질 예상

    이시바·고이즈미·다카이치로 압축독도영유권·자위대 헌법 명기 주장야스쿠니 참배·핵 반입 검토도 논란 ‘2강 7약’으로 보였던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극우 여성 정치인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 담당상이 급부상하면서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 등이 각축하는 3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다만 누가 되든 한일 관계의 개선은 당분간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18일 각종 연설과 토론회, 과거 발언 등을 종합하면 세 후보는 모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기 위한 개헌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매년 참배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옹호해 왔다. 출마의 변에서도 “총리로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핵무기의 제조·보유·반입을 금지한다는 ‘비핵 3원칙’ 가운데 ‘반입’은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합리적’이란 평가도 받지만 그의 안보관은 한국에는 다소 불안한 요소가 있다. 그는 ‘아시아판 나토’를 주장하는 등 군비 확장에 적극적인데, 이 과정에서 한국과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 그는 비핵3원칙을 깨는 ‘핵 공유’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 역시 매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고 있다. 북한과 관련해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같은 세대다”, “총수가 움직이는 외교로 새로운 전개를 열고 싶다”는 등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한일 관계 전문가인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교수는 “한일 관계 개선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후보가 없다”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쌓아 온 신뢰 관계를 원점에서 다시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자민당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당원·당우 투표로 1차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자민당 보수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의 부상은 적잖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보가 9명에 달하면서 의원 표가 분산되고 이로 인해 결선 투표가 확실시되다 보니 예단하기는 어렵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4~15일 당원·당우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시바 전 간사장(26%)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나 다카이치 경제안보상과 1% 포인트 차이로 막상막하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6%로 3위였다. 대체로 이시바 전 간사장이 여론조사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당내 의원 지지 동향에선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자민당 지지층에선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우세를 보인다.
  • 尹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심우정 취임… 명품백·文수사 ‘난제’ 산적

    尹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심우정 취임… 명품백·文수사 ‘난제’ 산적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 수장인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검찰총장이 19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한다. 심 총장은 임기 초부터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수사 등 정치적으로 폭발력이 강한 사건들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심 총장 검찰’의 첫 과제는 김 여사 명품백 사건 처분이 될 전망이다.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의 처분을 권고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는 24일 열리는데 검찰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김 여사에 대한 처분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고, 수심위도 지난 6일 불기소 처분을 권고한 터라 최 목사 수심위 결과가 김 여사 처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심 총장과 수사팀이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경우 야당을 중심으로 거센 공세가 예상돼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김 여사가 고발된 지 4년이 넘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처분도 관심사다. 이 사건은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상태인데 심 총장이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지휘권 회복을 요구할지 이목이 쏠린다. 앞서 지난 12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판결을 내린 서울고법 재판부는 전주의 주가 조작 방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전주지검이 수사 중인 문 전 대통령 옛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은 야권이 ‘정치 보복’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심 총장이 수사의 정당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관건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조만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적시한 터라 어떤 형태로든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 총장은 임기 첫날인 지난 16일 추석 연휴임에도 대검찰청에 출근해 참모들에게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 “해리스 탓에 또 암살 위기” 트럼프 주장에도 판세 영향 없었다

    “해리스 탓에 또 암살 위기” 트럼프 주장에도 판세 영향 없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가 대선 정국을 더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다. 대선 51일 전인 지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2차 암살 시도는 지난 7월 1차 암살 시도에 이어 약 두 달 만이다. 민주당의 전격 후보 교체와 대선 후보 TV 토론, 치열한 지지율 싸움 등과 맞물려 혼미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다만 이번 암살 시도가 대선 구도에 미칠 영향은 1차 때보다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백악관 책임론’을 앞세워 지지층을 결집했다. 민주당은 반작용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정치적 발언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백악관은 이를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대통령직은 위험한 비즈니스”라며 “오직 중요한 대통령들만 총에 맞는다”고 주장했다.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그(암살시도범)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수사법을 믿었다.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했다. 이런 행보는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에서 총격으로 다친 뒤 미국의 단결을 촉구하며 비교적 절제된 신호를 발신한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와는 달리 경쟁자 해리스 부통령과의 지지율이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J D 밴스 상원의원과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민주당 비난에 가세했다. 그러자 백악관은 17일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형태의 폭력에 대해 강력히 규탄해 왔다”며 “어떤 식으로든 폭력을 조장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트럼프와 통화하고 “무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비밀경호국(SS)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이든 대통령도 “이견은 투표소에서 평화롭게 해결해야지 총으로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NN방송은 “극심한 당파 갈등으로 두 달 사이 두 번이나 주요 정치인이 암살당할 비극을 간신히 피했다”면서 “대선일까지 이어지는 폭풍우가 나라를 더 어두운 길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번 사건이 남은 선거 운동이나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에 변수가 될 무당층 유권자들이 받을 여파가 크지 않고, 1차 암살 시도 때와 달리 용의자가 총격 시도 전 검거돼 트럼프의 신변에 이상이 없어서다. 코스타스 파나고풀로스 노스이스턴대 교수는 뉴스위크에 “두 번째 암살 시도가 트럼프 지지자들의 결속을 강화할 수 있지만, 무소속 유권자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이들에게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이날 블록체인 기반 정보 거래·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두 후보의 당선 확률은 각각 49%를 기록했다. 암살 미수 사건 뒤에도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0.1% 포인트 상승했을 뿐이어서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종합분석 사이트 ‘538’에서도 해리스와 트럼프 간 지지율 격차는 사건 당일인 15일 2.6% 포인트에서 사건 직후인 17일 3.0% 포인트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박빙의 해리스 우위가 그대로 이어졌다. 다만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전국 유권자 1만 1022명, 오차범위 ±1% 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1%로, 45%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6%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10일 첫 TV 토론 직전 격차(3% 포인트)보다 더 벌어진 것이다. 한편 용의자인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는 사건 당일 트럼프를 노리고 12시간 동안 한곳에 머물렀지만, 트럼프가 홀에 들어갈 때까지도 SS가 이를 포착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경호 부실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 “감히 내 아들 건드려?”…12세 소년에게 ‘보복 폭행’ 남성 체포 [여기는 동남아]

    “감히 내 아들 건드려?”…12세 소년에게 ‘보복 폭행’ 남성 체포 [여기는 동남아]

    하노이에서 아들의 얼굴을 때렸다는 이유로 12세 소년을 거리에서 폭행한 34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응우옌 띠엔 닷은 지난 8월 18일 호앙마이 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소년을 잔인하게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건은 닷의 11세 아들이 아파트 단지에서 축구 경기를 하던 중 12세 소년과 충돌하면서 시작됐다. 아들은 얼굴에 멍이 든 채 집으로 돌아왔고, 이를 본 닷은 분노에 휩싸여 아들을 데리고 다시 축구 경기가 벌어졌던 장소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한 닷은 아들이 가리킨 소년에게 다가가 머리채를 잡고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했다. 소년은 쓰러져 폭행을 멈춰달라고 애원했지만, 닷은 주먹과 발길질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아파트 경비원과 목격자들이 나서서 닷을 제지했고, 그는 아들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자리를 떠났다. 소년은 심한 충격으로 병원에 후송되어 7바늘을 꿰맸으며,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아파트 폐쇄회로(CC) TV 화면에 그대로 녹화됐으며, 공공장소에서 어린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생해 충격을 더했다. 닷은 사건 발생 10일 후 경찰에 자수했으며, 현재 고의 상해 혐의를 인정하고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아이를 보호해야 할 어른이 충동적으로 무자비한 폭행을 저지른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최근 베트남에서는 부모가 자녀와 갈등을 빚은 학생들을 직접 폭행하는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하노이에서도 한 남성이 수영장에서 자신의 6살 아들을 밀쳤다는 이유로 9살 소년의 머리채를 잡아 물에 빠뜨리는 장면이 퍼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 [뉴스분석]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은 ‘갑질’ 공무원 1년 새 30% 껑충… 타격 없는 경징계 96%

    [뉴스분석]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은 ‘갑질’ 공무원 1년 새 30% 껑충… 타격 없는 경징계 96%

    작년 징계자 144명 전년比 29.7%↑중앙 46.6%, 지자체 11.3% 징계 늘어 교육부 0→28명…· 경기 30명 최다파면 ‘0명’… 작년 중징계 전체 5명 끝신고해도 기관·기관장 평가에 쉬쉬“조직부적응자” 낙인… 2차 가해“징계 강화로 실효 높이고 재발 방지 필요‘괴롭힘 방지’ 개정안 처리 국회 하세월 우리 사회에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은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이 전년보다 30%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징계 처분은 10명 중 9명 이상이 경징계로 그쳐 ‘갑질’ 행위가 재발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 내 괴롭힘’ 가해 공무원 중앙 58명→ 85명, 지방 53명→59명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월한 지위 등을 이용해 다른 공무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직장 내 괴롭힘 행위’로 징계받은 국가 공무원과 지방 공무원은 지난해 총 144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2년(111명)보다 29.7% 늘어난 수치다. 중앙부처 소속 국가 공무원은 58명에서 85명으로 46.6%, 지방자치단체 소속 지방 공무원은 53명에서 59명으로 11.3% 증가했다. 중앙부처 가운데 2022~2023년 동안 관련 징계가 가장 많았던 기관은 교육부로 28명에 달했다. 교육부는 2022년만 해도 징계 공무원이 한 명도 없었으나 지난해 28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어 해양경찰청(26명), 경찰청(24명), 법무부(18명), 소방청(9명), 해양수산부(5명), 국세청(4명), 보건복지부·외교부·식품의약품안전처(각 3명) 순이었다. 고용노동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통일부 등은 징계자가 각 1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같은 기간 경기가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13명), 전북(9명), 광주(8명), 대전(7명), 세종·강원(각 6명), 충북·충남·전남·경북·경남(각 5명) 등의 순이었다. 제주는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관련 징계자가 없었다. “신고해도 ‘청렴도평가’ 의식 조사 안 해”기관장 공천 경선 지장 등 이유로 덮는다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공무원들이 매년 끊이지 않고 이에 대해 정부가 개선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되레 근절되지 않고 증가한 것이다. 많은 공무원은 이런 결과에 대해 해당 기관의 조사 과정 단계의 소극성과 ‘솜방망이’ 징계를 꼽는다. 잘못된 행위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설령 조사를 해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해도 대부분 가해자에 대해 경징계로 그쳐 징계에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공직사회 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징계 수위는 96.1%가 경징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징계유형별로 보면 2년간 255명의 가해 공무원 중 208명(81.6%)이 단순 훈계 조치인 견책, 감봉 등의 경징계를 받았다. 파면은 단 한 건도 없었으며 해임은 국가·지방직 공무원 모두 합쳐 10명(각 5명, 3.9%)에 그쳤다. 공무원 징계는 공무원 연금 절반을 삭감하고 최대 5년간 재임용이 금지되는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와 견책·감봉·정직·강등 등 경징계로 나뉜다. 가해 중앙 공무원은 견책(46명), 감봉(44명), 정직(38명), 강등(10명) 등 경징계가 138명(96.5%)이었다. 해임은 지난해 2명, 재작년 3명 등 5명에 불과했다. 지방 공무원 역시 견책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직(33명), 감봉(31명), 강등(6명) 등 경징계가 104명(95.4%)이었다. 국가·지방공무원법 개정안 내도 미적‘괴롭힘 금지’·피해자 보호 조항 없어21대 국회 종료 전부 폐기…22대도 요원징계를 내려도 신상에 ‘타격’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일선 공무원들은 신고 건이 하나도 없는 기관을 비롯해 신고해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 직장 내 괴롭힘 건수가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기관이 조사를 꺼리는 대표적인 이유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 기관 평가와 기관장의 차후 공천 경선 때 지장이 있으니 신고해도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가해자와 피해자 간 기본적인 분리 조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기관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조직 논리 속에 피해자는 신고했다는 이유만으로 ‘조직부적응자’ ‘문제아’라는 2차 가해가 이뤄지고 다시 갑질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징계 자체가 약하다 보니 재발 방지에 도움이 안 된다며 처벌 규정 강화를 촉구하는 여론도 상당하다. 한 네티즌은 “(공직사회 내) 갑질 행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징계·처벌이 경미하기 때문인데 이런 식이라면 절대 (갑질 행위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찰 등 많은 곳에서 갑질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파렴치한들이 많은데 파면 등 중징계와 함께 형사 처벌하도록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나 피해 공무원 보호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조항이 없다. 이에 지난 21대 국회에서 민간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근로기준법과 마찬가지로 공무원 조직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을 경우 신고나 조사, 피해자 보호 조치 등을 규정한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폐기됐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도 유사한 내용이 담긴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이 지난 6월 발의됐지만 처리는 여야 대치 국면 속에 후순위로 밀려 요원한 상태다. 양 의원은 “공직사회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의식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관련 피해가 증가하는 등 조직문화 변화가 더디다”면서 “공무원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겪는 일을 방지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나은 역풍’ 맞은 곽튜브, 2차 사과문 올렸다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

    ‘이나은 역풍’ 맞은 곽튜브, 2차 사과문 올렸다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

    국내 최정상급 여행 유튜버 곽튜브(곽준빈)가 ‘멤버 왕따 가해’ 의혹을 받았던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출연시켰던 데 대해 재차 사과했다. 곽튜브는 여러 차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을 밝혀 여론의 지지를 받았던 터라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이나은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역풍을 맞았다. 곽튜브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에는 경황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 빨리 사과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이제는 조금 더 침착한 마음으로 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글을 썼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16일 이탈리아 영상의 업로드 및 비공개로 인해 많은 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영상 비공개 처리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내용과 더불어 시청자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하나 찾아보았다.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저는 이나은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고 (소셜미디어 등에서) 차단을 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자리에서 이나은씨와 친분이 생겼고, 다른 생각 없이 미안한 마음만이 앞섰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여러 매체에서 밝힌 것처럼 학교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 이번 일로 지난 일이 언급되어 다시 한번 상처를 받았을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저의 부족함에 대해 많이 느끼고 반성했다.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신중함을 가지겠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로 지금의 곽튜브가 있음을 잊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겠다. 추석 연휴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나은은 에이프릴 활동 시절 그룹 멤버였던 이현주를 따돌리고 괴롭히는 것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나은을 비롯한 에이프릴 멤버들과 당시 소속사 DSP미디어는 이현주와 그 가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불송치를 결정했다. 경찰은 이현주와 일부 멤버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이고 이현주 측이 피해를 호소한 일련의 사건들도 실제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를 괴롭힘이나 따돌림으로 볼 수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기에 허위사실 여부 역시 판단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이 때문에 이나은 등은 따돌림 및 괴롭힘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에이프릴은 해체 수순을 밟았다. 따돌림 논란이 발생하기 전 이나은은 연기 활동을 병행했는데, 논란이 터진 후 출연이 예정됐던 SBS ‘모범택시’에서 하차했고 이후 연기 활동도 뜸해졌다. 그러던 중 곽튜브와 함께 이탈리아 로마로 여행을 떠난 영상이 지난 16일 공개됐다.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학교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막 예민했다.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고 말했다. 이나은은 에이프릴 활동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도 받았는데 이는 수사와 재판 결과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학교폭력 피해자로 알려진 곽튜브는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라고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나은은 “이제 조금 시간이 지나서 안 속상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 진짜 나를 그렇게 오해하고, 진짜 그렇게 알아서 나를 차단을 했다는 게,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조금 속상했다. 그래서 많이 슬펐다”고 답했다. 문제는 이나은이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은 벗었을지라도 멤버 괴롭힘 의혹은 해소하지 못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곽튜브가 이나은을 자신의 유튜브에 출연시키고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앞서 곽튜브는 여러 인터뷰 등을 통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학창시절 내내 자신의 외모와 가난 등을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그 여파로 고등학교를 중퇴했다고 고백했다. 학교폭력의 상처를 딛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유튜버로 성공한 그의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비판이 쏟아지자 곽튜브는 영상을 삭제하고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 개 보고 놀라 유산한 40대 여성…中법원 “주인이 1700만원 배상”

    개 보고 놀라 유산한 40대 여성…中법원 “주인이 1700만원 배상”

    중국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달려들려고 하는 반려견을 보고 놀란 40대 여성이 유산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반려견의 주인이 여성에게 9만 위안(약 1678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41세 여성 얀은 지난 3년간 여러 차례의 시험관 수정 수술을 받은 끝에 임신에 성공했다. 이후 임신한 지 약 4개월이 된 올해 초 얀은 택배를 받기 위해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건물에서 튀어나와 자신에게 달려들려고 하는 골든레트리버를 목격했다. 깜짝 놀란 얀은 뒤로 물러서는 동시에 허리와 하복부에서 무엇인가 이상이 생긴 것을 느꼈다. 곧바로 병원을 방문한 얀은 의사들로부터 “태아의 심장 박동이 들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얀은 “임신한 지 거의 4개월이 된 상황이었다”며 “개가 나를 놀라게 한 뒤에 배가 아파 병원에 갔지만 내 아이를 살릴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를 가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며 “나는 3년 동안 시험관 수정 수술을 받은 끝에 아기를 가진 뒤 유산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털어놨다. 이후 얀은 반려견의 주인인 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리는 “당시 내 반려견이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이긴 했지만 골든레트리버는 시각 장애인을 위해 훈련받을 정도로 온순한 개”라며 “얀이 임신한 상태였으면 더 조심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동물 관련 법에 따르면 반려동물 주인은 공공장소에서 반려견을 끈으로 묶어놔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200위안(약 3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에 법원은 “임신 15주가 넘은 여성이 집 근처를 걷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리의 개가 목줄을 매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얀이 겁을 먹어 물러나는 과정에서 유산이 됐다”며 리에게 9만 위안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 사건은 현지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에서 1억 1000만번이 조회될 정도로 논란이 됐다. 한 누리꾼은 “반려견 주인이 임신한 여성에게 자신의 개가 뛰어드는 걸 보고도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놀랍다”고 비난했다.
  • “무료 배달이라 시켰는데 더 비싸네”…외식업체 ‘숨은 가격’ 논란

    “무료 배달이라 시켰는데 더 비싸네”…외식업체 ‘숨은 가격’ 논란

    같은 메뉴라도 배달로 주문했을 때의 가격이 매장 판매 가격보다 점점 비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러한 외식 업체의 ‘숨은 가격’이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같은 메뉴라도 배달 앱 판매 가격이 매장 판매 가격보다 비싼 ‘이중 가격제’를 적용하는 외식업체가 늘고 있다. 지난 5월 대표 메뉴인 빅맥세트 가격을 300원 올린 맥도날드는 배달로 빅맥세트를 시킬 경우 매장 주문보다 1300원 더 비싸게 받고 있다. 빅맥세트 4개의 매장 메뉴 가격과 배달 메뉴 가격 차이는 3년 전만 해도 4000원이었지만 지금은 5200원으로 벌어졌다. KFC는 지난 3월 이중가격제를 2년여 만에 다시 도입했으며 파파이스는 지난 4월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배달 메뉴는 매장 메뉴보다 더욱 높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버거킹 와퍼세트 또한 배달앱과 매장의 메뉴 가격 차이가 1400원으로 커졌다. 롯데리아와 맘스터치도 이중가격제를 검토 중이다. 맘스터치가맹점주협의회가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늘었다면서 이중가격제를 요구해 본사가 직영점에서 다음 달까지 이를 테스트할 전망이다. 커피 브랜드도 이중가격제를 적용한다.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에서 아메리카노 배달 제품 가격은 2000원으로 매장 제품 가격보다 500원 비싸다. 외식업체가 ‘이중 가격’을 적용해 소비자에게 숨은 가격을 받아내는 영업 행태는 최근 시작된 것은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을 조사한 결과 분식집과 패스트푸드·치킨 전문점 등 20곳(59%)이 이중가격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소비자원은 지난 2021년 조사에서도 주요 5개 햄버거 브랜드 가운데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4개 업체의 배달 주문 제품 가격이 매장 가격보다 비싸다면서 “배달로 많이 주문할수록 소비자에게 불리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외식업체 “배달 비용 부담…어쩔 수 없는 선택”외식업체들은 이중가격제 도입에 대해 배달 플랫폼 수수료 등 배달 비용 부담 때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외식업주로부터 배달비 외에 음식값의 9.8%(부가세 별도)를 중개 수수료로 받는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본사는 가맹점에 배달 메뉴 가격도 동일하게 하라고 권장하지만, 과도한 배달 수수료 때문에 점주들이 부득이하게 배달 메뉴 가격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측은 “배달 서비스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매장 방문 고객에게 전가하지 않기 위해 배달 메뉴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원 “소비자들은 가격 차이 알기 어려워”그러나 더 문제가 되는 점은 소비자가 배달 메뉴 가격과 매장 메뉴 가격이 다른지,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외식업체가 이중가격제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배민이나 쿠팡이츠에서 맥도날드나 KFC를 검색하면 배달 메뉴 가격이 매장과 비교해 비싸다는 공지를 찾을 수 없다. 다만 버거킹은 ‘딜리버리(배달) 메뉴 가격은 매장 가격과 다를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지난 2021년 조사 이후 배달 주문과 매장 구입의 제품 가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주문·결제 과정에서 명확하게 알리라고 업체들에 권고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무료 배달이라고 해도 메뉴 가격에 배달비가 숨어있어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된다”면서 “소비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배달비를 음식값과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SNS는 인생의 낭비”…린가드, 킥보드 타는 사진 올렸다 경찰 수사

    “SNS는 인생의 낭비”…린가드, 킥보드 타는 사진 올렸다 경찰 수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32·FC서울)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전동 킥보드를 타는 사진을 올렸다 ‘무면허 운전’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린가드가 SNS에 올린 사진을 보고 내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린가드는 전날 오후 10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에서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몬 혐의를 받는다. 린가드는 이날 사진을 SNS에 올렸다 논란이 일자 사진을 삭제했다. 린가드는 지난해 9월 영국 런던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5만 7000파운드(1억원)의 벌금과 18개월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로 인해 린가드는 국내에서 국제운전면허증 발급이 불가능해 운전을 할 수 없어, 영국에서 온 동료나 구단 관계자, 동료 선수들이 대신 운전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린가드가 실제 무면허 상태가 맞는지와 음주운전을 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에서 성장한 린가드는 맨유 소속으로 임대 생활을 거쳐 2015-2016 시즌 맨유로 복귀한 뒤 200경기 이상 출전했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춤을 추거나 피리를 부는 시늉을 하는 등 독특한 골 세리머니로 국내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계약이 만료된 뒤 소속팀을 찾지 못하다 올해 2월 FC서울과 계약하며 국내 축구팬들은 물론 유럽 축구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린가드는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 역할을 맡으며 FC서울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트럼프 암살 시도 용의자, 골프장서 12시간 기다려…경호실패 논란

    트럼프 암살 시도 용의자, 골프장서 12시간 기다려…경호실패 논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를 수사 중인 사법 당국이 용의자를 총기 불법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용의자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가 사건 발생 12시간 전부터 현장에 머물며 기다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호 당국을 향한 ‘경호 실패’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무부는 16일(현지시간) 라우스를 유죄 선고를 받은 중죄인에게 금지된 총기 소지 및 일련번호를 지운 총기 소지 등 2건의 혐의로 기소했다. 두 혐의 모두 최대 징역 15년형을 선고할 수 있다. 라우스는 현재 도주 위험 등을 이유로 구속된 상태다. 미국 언론이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하던 비밀경호국(SS) 요원은 지난 15일 오후 1시 31분쯤 골프장 가장자리를 걷다가 나무가 늘어선 곳에서 소총으로 보이는 물체를 보고 그 방향을 향해 사격했다. 이에 라우스는 나무에서 나와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달아났고, 오후 2시 14분쯤 I-95 고속도로에서 체포됐다. 라우스가 머문 장소에서는 디지털카메라와 2개의 가방, 조준경을 장착하고 장전된 SKS 계열 소총, 음식을 담은 검은 플라스틱 봉지가 발견됐다. 수사 당국이 라우스의 휴대전화 기록을 조회한 결과 그가 사건 현장 인근에 15일 오전 1시 59분부터 오후 1시 31분까지 12시간 가량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용의자가 그렇게 오랫동안 주변에 있었는데도 경호국이 왜 더 일찍 위협을 감지하지 못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로널드 로 비밀경호국 국장 대행이 이날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숨어 있던 골프장 주변을 수색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로 국장 대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은 공식 일정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며 “대통령(트럼프)은 그곳에 갈 계획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라우스는 과거 이란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책을 출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NYT와 AP통신에 따르면 라우스는 지난해 자비로 ‘우크라이나의 이길 수 없는 전쟁’(Ukraine‘s Unwinnable War)이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그는 같은 책의 이란에 관한 부분에서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적이 있는 만큼 어리석은 자를 대통령으로 선출한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를 암살할 자유가 있다”(You are free to assassinate Trump)고 썼다. 라우스는 2002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대량살상무기 소지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고, 2010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훔친 물건 보유와 관련한 다수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는데 이는 모두 중죄에 해당한다. 재판 전 심리와 보석심리는 오는 23일, 재판부가 피고인으로부터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 의사를 확인하는 기소인부절차는 오는 30일 각각 진행된다.
  • 곽튜브 논란에 교육부도 불똥…‘학폭 공익광고’ 비공개

    곽튜브 논란에 교육부도 불똥…‘학폭 공익광고’ 비공개

    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여행 유튜버 겸 방송인 곽튜브(32·본명 곽준빈)이 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과 함께 여행을 하는 콘텐츠로 역풍을 맞은 가운데, 곽튜브를 주인공으로 앞세운 학교폭력 공익 광고가 비공개 처리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17일 유튜브에 따르면 교육부의 유튜브 공식 채널 ‘교육TV’에서는 곽튜브가 출연한 학교폭력 캠페인 공익광고가 비공개 처리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3일 ‘2024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영상을 공개했다. 교육부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매년 학교폭력 예방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영상을 공개한다. 곽튜브가 출연한 올해 영상은 학교폭력 피해를 겪고 있는 친구에게 관심을 가지고 친구의 고통에 공감하며, 빠른 신고로 학교폭력을 예방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부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는지, 또는 이용자들의 신고가 쏟아지자 유튜브 측에서 비공개로 전환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곽튜브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곽튜브’에 이나은과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하는 내용의 ‘돌아온 준빈씨의 행복여행’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를 둘러싸고 그룹 내 ‘왕따 사건’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이나은을 옹호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곽튜브는 해당 영상에서 이나은에게 “학교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막 예민했다.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면서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라고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곽튜브는 여러 인터뷰 등을 통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학창시절 내내 자신의 외모와 가난 등을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그 여파로 고등학교를 중퇴했다고 고백했다. 학교폭력의 상처를 딛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유튜버로 성공한 그의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비판이 쏟아지자 곽튜브는 영상을 삭제하고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2015년 그룹 에이프릴로 데뷔한 이나은은 그룹을 탈퇴한 전 멤버 이현주가 멤버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활동을 중단했다. 이나은을 비롯한 에이프릴 멤버들과 이들의 소속사였던 DSP미디어는 따돌림 의혹을 제기한 이현주와 그녀의 가족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피의자가 작성한 글 중 문제가 되는 내용이 주요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허위사실이라 볼 수 없다”며 불송치를 결정했다. 이후 에이프릴 멤버 김채원이 2022년 7월 검찰에 재수사를 위한 이의신청을 했고, “그룹 내 일반적인 인간관계적 문제는 있었으나 이를 왕따라고 명확히 판단하기 힘들어 허위사실 여부가 판단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결과문을 공개하면서 그룹 내 집단 괴롭힘이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 “대게 2마리 37만원” 소래포구 어시장, 무게 속이는 저울 61개 발견

    “대게 2마리 37만원” 소래포구 어시장, 무게 속이는 저울 61개 발견

    이른바 ‘바가지’ 상술 논란이 일었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무게를 속이는 데 사용되는 저울이 대거 발견되는 등 총 150건의 규정 위반이 적발됐다. 최근 인천 남동구는 지난 3월부터 매주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현장점검을 벌여 과태료 부과와 개선명령 등 총 150건의 행정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어시장 업소 17곳은 수산물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가 각각 과태료 5만∼9만원을 부과받았다. 실제 무게와 다른 무게가 표시되는 접시 형태 저울(계량기) 61개에 대해서는 개선 명령이 내려졌다. 업소 3곳은 1년에 한 번씩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가 16만∼2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원산지 거짓 표시 사례와 조리장 청결 위반 사례도 1건씩 적발됐다. 이들 업소는 각각 시정조치와 과태료 25만원 처분을 받았다. 또한 구는 어시장 인근에서 음식물을 파는 불법 노점상 1곳의 경우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 조치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본격적인 꽃게 철과 소래포구 축제를 맞아 많은 손님이 소래포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인들의 적극적인 자정 노력으로 소래포구 어시장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올해 초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소래포구 어시장 일부 상인들의 상술을 고발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일부 업소들은 정확한 무게를 알려주지 않고 대게 2마리 가격을 37만 8000원이라는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부르거나, 가격표에 광어 가격을 1㎏당 4만원으로 표시해 놓고도 5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일방적으로 수산물 구매를 강요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소래포구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고,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관련 부서 합동으로 집중 점검에 나섰다. 소래포구 상인들은 ‘호객 행위·섞어 팔기·바가지’ 등을 근절하겠다며 작년 6월 전통어시장에서 자정대회를 열고 큰절까지 하며 사과한 바 있다.
  • ‘미봉책’ 생숙대란, 내년엔 불법… 이행강제금 폭탄 예정

    ‘미봉책’ 생숙대란, 내년엔 불법… 이행강제금 폭탄 예정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생활형 숙박시설(생숙)에 대한 정부의 이행강제금 유예가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어 ‘미봉책’으로 남았던 생숙 대란(大亂)의 재점화가 불가피하다. 정부는 ‘생숙=숙박시설’이란 원칙을 고수하며 주거용 인정 가능성에 선을 그어 용도 변경을 못 한 수분양자들은 내년부터 이행강제금 폭탄을 맞게 됐다. 17일 한국레지던스연합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준공이 완료된 전국의 생숙은 전국 592개 단지 10만 3820실이다. 내년 준공되는 1만 2000실, 인허가받아 건립 예정인 생숙은 약 9만실에 달한다. 생숙은 주방시설 등 취사가 가능한 호텔형 숙박시설로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집값 활황기이던 3~4년 전 주거 대안으로 인기를 끌었다. 생숙은 청약통장 없이 분양이 가능하고 당첨 즉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집이 아니어서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에서도 빠진다. 다주택자의 경우엔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당시 시행사·분양업자들은 생숙을 ‘무풍지대’로 홍보했다. 당시 주택 실수요자에 더해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까지 생숙에 몰렸다. 그러나 2021년 정부가 생숙을 주거로 사용하려면 오피스텔과 주택 등으로 용도 전환을 강제하고, 이를 어기면 주거 사용에 따른 건축법 위반으로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런 조치는 준공 후 사용 중인 생숙까지 소급 적용한다. 다만 당장 용도 변경이 어려울 것을 고려해 2년간 퇴로를 열어뒀고, 지난해 말 유예기간이 끝날 예정이었으나 정부는 생숙 대란을 우려해 이행강제금 유예만 1년 더 연장했다. 결국 당장 올해 말 유예기간이 끝나면서 내년 1월부터는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생숙에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숙박업 신고를 하지 않은 생숙은 공시가격의 10%가 이행강제금으로 책정된다. 가령 공시가가 3억원이면 오피스텔이나 주택으로 전환하지 않은 생숙 소유자는 매년 3000만원을 이행강제금으로 내야 한다. 이행강제금을 피하려면 오피스텔로 용도를 변경해야 한다. 다만 생숙을 오피스텔이나 주택으로 전환하려면 건축기준을 맞춰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표적으로 오피스텔에 맞추려면 주차장 면수를 훨씬 많이 확보해야 하고, 복도 폭도 맞춰야 한다. 오피스텔 용도 변경을 위해선 분양자 100% 동의가 필요한데 각기 이해관계가 달라 중지를 모으는 것조차 쉽지 않다. 사실상 건축물을 새로 짓지 않는 이상 생숙의 용도 변경이 불가능에 가까운 이유다. 생숙 소유자들은 매년 이행강제금을 내거나 숙박시설로 등록하는 선택지가 있다. 하지만 공중위생관리법상 숙박업 영업 신고는 30호실 이상을 보유한 개인이나 위탁운영자만 가능하기 때문에 최소 30호실을 모아 위탁관리업체에 맡겨야 한다. 이 외에 생숙을 매각하는 경우의 수도 있지만, 이미 이행강제금 부과를 앞두고 불법으로 낙인찍힌 상태에서 매수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분양자들은 거주 시에 준주택 인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건축 기준을 충족 못 하는 생숙을 준주택으로 인정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최근 생숙 논란과 관련해 여러 가지 실효적인 해법을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만 별도의 대책을 발표한다기보다는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이 있어 특정한 날짜를 정해 대책을 발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생숙이 오피스텔로 용도 전환하는 길이 열렸다. 서울시는 생숙으로 분양한 강서구 ‘마곡롯데캐슬 르웨스트’를 주거 가능한 오피스텔로 용도 전환을 지난달 21일 허가했다. 르웨스트는 수분양자들이 시행사와 시공사, 분양대행사를 상대로 계약 취소 소송까지 불사했는데, 지자체에서 용도 변경을 통해 갈등을 수습했다. 용도 변경에 성공한 사례는 전국에 1173실에 불과한데, 르웨스트 사례를 기점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용도 변경에 실패한 생숙에서는 임차인들의 이탈 등으로 인한 보증금 대란까지 불거지면서 ‘제2의 전세사기’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용도 변경은 사실상 특혜 논란이 벌어질 수 있어 결국 시장에 맡기는 게 최선으로 보인다”면서 “생숙 제도가 잘못됐다면 고치든지, 폐지하든지 하는 생숙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1280만 건 조회된 백현 ‘실내 흡연’…소속사 “부주의한 행동” 사과

    1280만 건 조회된 백현 ‘실내 흡연’…소속사 “부주의한 행동” 사과

    그룹 엑소 멤버 백현의 실내 흡연 모습이 노출돼 논란이 일자 소속사가 공식 사과했다. 특히 백현은 스태프와 함께 한 자리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공개돼 관련 영상 조회 수가 1000만 건을 넘어서는 등 비판 여론이 크게 일었다. 16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백현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던 중 전자담배를 피우며 연기를 내뿜는 듯한 사진과 영상이 공유됐다. “백현이 실내 흡연을 했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은 X에서 17일 128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소속사 아이엔비100은 백현이 6월 마카오 공연을 마친 뒤 스태프와 식사하던 중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한 것이 맞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아이엔비100은 “당시 백현과 스태프들은 마카오가 전자담배 반입이 금지된 곳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마카오 공연 후 스태프들과 식사하던 중 대화가 무르익어가자 무의식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백현은 자신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많은 팬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가요계에서는 엑소의 디오, NCT 해찬, 블랙핑크 제니 등이 실내 흡연하는 모습이 공개돼 각각 사과한 바 있다.
  • ‘학폭 피해자’ 곽튜브, ‘멤버 따돌림 의혹’ 걸그룹 멤버와 “행복 여행” 뭇매

    ‘학폭 피해자’ 곽튜브, ‘멤버 따돌림 의혹’ 걸그룹 멤버와 “행복 여행” 뭇매

    유튜브 크리에이터 겸 방송인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자신의 채널에 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을 출연시킨 것과 관련 역풍을 맞고 있다. 이나은은 다른 에이프릴 멤버들과 함께 같은 팀 멤버였던 이현주를 괴롭혔다는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곽튜브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곽튜브’에 ‘돌아온 준빈씨의 행복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이나은과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간을 보낸 영상을 올렸다. 곽튜브는 해당 영상에서 이나은에게 “학교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막 예민했다.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고 말했다. 학폭 피해를 고백했었던 곽튜브는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라고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나은은 “이제 조금 시간이 지나서 안 속상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 진짜 나를 그렇게 오해하고, 진짜 그렇게 알아서 나를 차단을 했다는 게,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조금 속상했다. 그래서 많이 슬펐다”고 했다. 해당 영상 공개 후 네티즌들은 학폭 피해를 입은 곽튜브가 여전히 이현주 관련 지적을 받는 이나은을 두둔했다며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곽튜브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곽튜브는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번 영상은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조금 더 신경을 기울도록 하겠다. 영상시청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나은은 지난 2015년 에이프릴 멤버로 데뷔했다. 2021년 에이프릴 멤버들과 이현주를 집단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나은은 당시 출연이 예정됐었던 SBS TV ‘모범택시’에서 하차했다. 이후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이나은을 비롯한 에이프릴 멤버들과 이들의 소속사였던 DSP미디어는 따돌림 의혹을 제기한 이현주와 그녀의 가족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불송치를 결정했다.
  • 머스크 “해리스 암살하려는 사람은 왜 없지”…충격 막말 후 “농담”

    머스크 “해리스 암살하려는 사람은 왜 없지”…충격 막말 후 “농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가 발생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없어 이상하다는 투의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알려진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아무도 바이든이나 카멀라를 암살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생각하는 얼굴을 묘사한 이모티콘을 덧붙여 ‘왜 암살하지 않지?’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러한 발언은 한 엑스 사용자가 “왜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죽이고 싶어 하느냐”는 질문에 답을 다는 과정에서 나왔다. 해당 글이 즉시 공분을 사자 머스크는 이를 삭제했다. 그러면서 “내가 배운 교훈 중 하나는 어떤 말을 하고 사람들이 웃었다고 해서 그것이 꼭 엑스에서도 재미있는 게시글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앞서 논란이 된 발언이 농담이었다는 취지의 해명 글을 올렸다. 이어 “맥락을 모르는 상황에서 텍스트만 전달되면 농담도 그렇게 재미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이러한 행동에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무책임하다”며 “폭력은 비난받아야 하지 결코 부추겨지거나 농담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한 바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0일에는 해리스 후보를 공개 지지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향해 “내가 너에게 아이를 주고 네 고양이는 내 생명을 걸고 지켜줄게”라는 발언을 해 성희롱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 “대전역에서 빵 사도 되죠?”…성심당 임대료 4.4억→1.3억, 희망 생겼다

    “대전역에서 빵 사도 되죠?”…성심당 임대료 4.4억→1.3억, 희망 생겼다

    대전 명물인 빵집 성심당 대전역점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지 않을 길이 열렸다. 코레일유통이 입찰기준을 변경하면서 수수료 제시금액이 기존 월 3억 5000만원보다 2억원 이상 낮아지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유통은 수수료율 문제로 5차 입찰까지 유찰됐던 대전역 2층 맞이방 운영자 모집을 위한 입찰기준을 변경해 신규로 전문점(상설) 운영 제휴업체 모집공고를 냈다. 공고에서 월평균 매출액 기준은 하한 22억 1200만 원, 상한 33억 1800만 원, 수수료제시금액은 1억 3300만원이며 운영 기간은 올해 11월부터 5년간이다. 코레일유통은 이달 23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는다. 26일 비계량 40%·계량평가 60% 반영비율을 적용한 합산 100점 만점의 합산평가 방식으로 운영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모집공고는 논란이 됐던 임대료가 크게 낮아져 주목받았다. 코레일유통은 내부 규정에 따라 성심당이 운영 중인 대전역 2층 맞이방의 1차 운영자 모집 공고에서 월 수수료를 성심당 대전역점의 월 매출액(25억 9000만원)을 기준으로 4억 4000만원을 제기했다. 성심당 때문에 살아난 상권인데 지나치게 금액이 높아 논란이 됐다. 이후 4차 유찰까지 있었고 5차 모집공고에서는 3억 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여전히 높은 가격에 성심당 역시 난처하긴 마찬가지였는데 코레일유통이 문제 해결을 위해 감사원에 사전컨설팅을 받았고 입찰기준을 변경, 신규로 운영자 모집 공고를 내면서 해결될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성심당은 수수료가 대폭 낮아진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감사원 컨설팅을 근거로 입찰기준을 변경해 모집공고를 냈다”며 “입찰기준 금액이 변경된 만큼 신규 모집공고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필리핀 가사관리사 최저임금 논란… “차등적용 안 돼”vs“저출산 해결에 도움”

    필리핀 가사관리사 최저임금 논란… “차등적용 안 돼”vs“저출산 해결에 도움”

    필리핀 가사관리사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적용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이달 초부터 시작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국내 업체보다 저렴하지만 중산층 가구가 이용하기에는 여전히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최저임금을 별도로 적용하면 외국인 차별을 금지하는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에 어긋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17일 고용노동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지난 3일부터 서울 시내 각 가정에 투입됐다. 이들에게는 국내 최저임금이 적용돼, 주 5일·하루 8시간 이용하면 238만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국내 4인 가구 중위소득(572만원)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반면 홍콩에서는 월 80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고용할 수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으로 도입된 사업이 비용 문제로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서울시와 여권에서는 외국인 가사관리사에게 최저임금을 별도로 적용하는 방안과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않도록 비자 제도를 바꾸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서울시는 최근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전문업 취업비자인 E-7 직종에 추가해 최저임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자고 주장했다. 현재 비전문취업비자(E-9)로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정부인증 기관과 근로계약을 체결해 근로기준법상 최저임금을 적용받는다. 반면 서울시가 주장한 E-7 비자를 통해 각 가정이 가사관리사를 ‘직접 계약’하게 되면 최저임금 적용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이 비준한 ILO의 차별대우 금지 협약(111호)과 충돌한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외국인을 차별하면 안 된다는 ILO 조항에 어긋난다. 헌법상 평등권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노동 유연화의 흐름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외국인 노동 약자를 보호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에 대한 차별로 시작해 점차 더 많은 외국인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원 이민정책연구원 정책연구실장도 “외국인 차별 논란은 불가피하다. 가사관리사 업종에서 차등 적용이 시작되면 다른 업종에 있는 외국인에 대한 임금 차별 주장이 또 나올 수 있다”면서 “외국인이 많이 종사하고 있는 특정 산업이나 지역에 대한 불균형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국내 가사관리사 시장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년부터 외국인 가사관리사 도입 규모가 커질 텐데, 외국인에게만 저렴한 임금을 적용하면 사람들은 국내 가사관리사를 배제하고 외국인 가사관리사만 찾게 된다”면서 “내국인 가사관리사들의 시장 이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올해 시범사업을 하면서 비용과 수요 문제는 좀 더 고민해야 한다. 당장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논의하는 건 섣부르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최저임금 차등적용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과 교수는 “홍콩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위한 최저임금을 따로 정해 대략 100만원 수준에서 활용할 수 있게끔 했다”면서 “홍콩에서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로 경력 단절 여성 문제와 노인 돌봄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에 대한 비용을 낮출 방안으로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사적 계약을 통한 가사도우미 직접 고용 등을 꼽았다. 그는 “사적 계약을 통해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직접 고용하면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않을 수 있다”면서 “다만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받는 임금이 내국인과 너무 차이 난다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스라엘군, 또 사고쳤네…“‘자국 인질 3명’ 죽였다, 하마스 제거하다 실수로”[핫이슈]

    이스라엘군, 또 사고쳤네…“‘자국 인질 3명’ 죽였다, 하마스 제거하다 실수로”[핫이슈]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당시 납치된 인질 일부가 이스라엘군의 오폭에 의해 사망했다는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불거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 15일 시신으로 발견된 인질 3명은 군 공습의 ‘부작용’(byproduct)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했다. 이어 “사망 당시 상황을 확실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모든 자료를 고려하면 매우 현실성 있는 추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1월 10일, 하마스의 북부여단 사령관 알간두르 등이 은신한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의 한 땅굴을 폭격한 바 있다. 폭격 당시 닉 바이저 상병, 론 셔먼 병장 등 군인 2명과 민간인 엘리아 톨레다노 등 인질 3명이 해당 땅굴에 갇혀 있었는데, 이스라엘군인 이를 파악하지 못한 채 하마스 고위 사령관 제거를 위해 작전을 수행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작전으로 하마스의 알간두르 사령관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지만, 동시에 인질 3명은 자국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셈이다. 이스라엘군은 평소 자국인 인질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은 공습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지만, 정보 부족 또는 잘못된 정보가 전달된 상황에서 공습이 이뤄지면서 인질 사상자 발생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최종 목표는 인질 구출인가, 하마스 제거인가앞서 지난달 말에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당시 납치된 인질 6명의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돼 이스라엘의 인질 구출 작전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한 땅굴에서는 인질이었던 카멜 가트(40), 에덴 예루살미(24), 알렉산더 로바노프(33), 알모그 사루시(27), 오리 다니노(25) 그리고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 허쉬 골드버그폴린(23)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인질 6명의 시신이 발견된 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으로 낸 성명에서 “우리는 하마스가 다시는 이런 잔혹행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모든 일을 해야만 한다”며 “하마스는 작년 12월 이후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더 나쁜 것은 이런 순간에 우리 인질 6명을 살해했다는 것이다.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도리어 네타냐후 총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 1일 저녁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에서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에 따르면 적어도 70만명이 시위에 나섰으며 텔아비브에서만 55만 명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와의 휴전 및 인실 석방 협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희생자가 늘고 있다고 주장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이스라엘 시민들과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2일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전쟁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과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 타결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협상을 확보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하마스, 인질 처리 지침 변경…휴전 협상은 언제?한편, 여전히 수십 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는 하마스는 지난 6월 이후 인질 구금 구역으로 이스라엘군이 근접했을 때, 인질들을 처리하는 지침을 변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뀐 새 지침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 6월 이스라엘이 인질 4명을 한꺼번에 구출하는데 성공한 작전 이후 지침이 변경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스라엘군이 인질 4명을 구하는 과정에서 하마스와 교전이 발생했고, 이때 어린이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민간인 약 100명이 사망하는 참변이 벌어진 바 있다. 하마스는 유사한 상황이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질 관련 지침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에 시신으로 발견된 인질 6명 역시 발견되기 불과 48시간 전까지는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이 인질 구금 구역으로 접근해 온 탓에 결국 6명을 모두 총살했다”면서 인질 살해를 이스라엘 책임으로 돌렸다. 가자지구 전쟁이 11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휴전 협상은 결렬을 거듭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 완충지대 ‘필라델피 회랑’을 두고 서로 양보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고, 양측 지도자들도 협상 의지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더불어 이스라엘은 협상에서 새로운 조항을 계속 추가하고, 휴전 1단계에서 진행될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 등에서 양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난항이 거듭되고 있다.
  • 전 세계서 좌충우돌...한국도 예외 아닌 中 스파이 논란

    전 세계서 좌충우돌...한국도 예외 아닌 中 스파이 논란

    ‘중국 스파이’ 논란으로 전 세계가 시끄럽다.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은 물론 동맹국들에서도 ‘중국 스파이’라는 키워드가 끊임없이 오르내린다. 단순 의혹에 그친 이슈성 보도가 다수지만 실제 간첩 혐의가 드러나 파장이 커진 사건도 여럿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에 휩싸인 가게 업주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기도 했다. 근래 들어 ‘중국 스파이’ 사건이 부쩍 자주 언론에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리핀에서는 지방정부 시장까지 지내다가 국적 위조 혐의가 드러나 직위 해제된 30대 여성 엘리스 궈(중국명 궈화핑·35)가 필리핀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16일 블룸버그통신 등을 종합하면 그는 자신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올해 7월 해외로 도피한 뒤 2개월여 만에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돼 이달 6일 필리핀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체포된 뒤 필리핀으로 돌아오면서 그를 인솔한 필리핀 경찰청장 등 2명과 활짝 웃으며 V자까지 그려 보여 필리핀 국민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반성하는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을뿐더러 의문점들만 늘어나고 있어서다. 궈는 2003년 1월 10대에 궈화핑이라는 이름으로 필리핀에 들어온 뒤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세탁한 뒤 중국을 위해 일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의 소도시 밤반에서 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시장 재직 시절 온라인 도박장 운영 및 중국인 불법 입국 알선 등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다. 특히 그의 지문이 궈화핑의 것과 일치하면서 신분까지 속인 것이 들통났다. 궈는 상원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등 조사를 거부하다 지난 7월 해외로 도주했고 인도네시아에서 검거됐다. 지난 9일 리사 혼티베로스 필리핀 상원의원은 청문회에서 그에게 “중국 여권을 소지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궈는 “내가 아는 것은 내가 필리핀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2003년 중국 이름으로 필리핀에 입국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징고이 에스트라다 상원의장 대행은 그에게 “거짓말하고 있다”고 소리치며 분노를 나타냈지만 궈는 되레 “나는 살해 위협을 받았다”며 초점을 흐렸다. 미국에서는 중국계 전 고위 공무원이 뉴욕주에서 10년 넘도록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아 스파이 역할을 한 혐의로 미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전·현직 뉴욕주지사 비서실에서 일하며 중국 정부의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미국의 핵심 주 정부가 베이징 ‘비밀요원’에 뚫려 있었다는 뜻이어서 파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미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은 이달 3일 캐시 호컬(66) 뉴욕 주지사의 비서실 차장이던 린다 쑨(40)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쑨은 앤드루 쿠오모(67) 전 주지사 시절에도 비서실에서 일했다. 남편 크리스 후(41)도 함께 압송됐다. 이날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출두한 쑨은 150만 달러(약 20억 3000만원), 남편 후는 50만 달러(6억 6000만원)을 각각 보석금으로 내고 풀려났다. 쑨 전 차장은 비자 사기 등 10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4년가량 뉴욕주 정부 사업 개발·아시아계 미국인 담당 부서 등지에서 근무했다. 두 명의 주지사를 보좌하며 주 고위 인사들과 대만 관리 간 회동을 매번 무산시켰다. 2019년 차이잉원 당시 대만 총통이 미 뉴욕에 들렀는데, 대만 관리들이 쿠오모 당시 주지사를 초대하자 쑨은 초대장을 임의로 파기한 뒤 중국 정부 관리에 “차단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주 고위 공무원들이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 사실도 언급하지 못하게 막았다. 이렇게 중국 외교 활동을 은밀히 도운 대가로 쑨의 남편 후는 중국 사업에서 거액의 거래를 알선받았다. 쑨 전 차장 부부는 ‘차이나 머니’로 뉴욕 롱아일랜드·하와이 호놀룰루에 600만 달러(약 80억원) 상당 부동산을 샀다. ‘부의 상징’인 페라리 스포츠카도 몰고 다녔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 해군 핵잠수함 기지가 있는 브레스트 지역에 중국 스파이의 ‘허니팟’(미인계) 공작이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해군 기지에서 일하는 직원과 중국 여성 간 결혼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위스에서 벌어진 ‘스파이 소동’을 보도했다. 스위스 공군 비행장 근처에서 중국인 가족이 운영하던 호텔이 중국 정보기관의 감시 초소로 의심된다며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것이다. 다른 나라를 염탐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 사실 중국의 스파이 활동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미국이야말로 혈맹 국가 정상들의 은밀한 대화까지 엿듣는 세계 최고 ‘첩보 대국’이다. 그런데도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국의 스파이 활동 의혹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중국의 부상에 대한 불안감과 경계심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쉽게 말해 중국의 국력이 급격히 성장하자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고자 암묵적으로 공동행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한 베이징 소식통은 “미국이나 유럽 국가 외교관들을 사석에서 만나면 ‘중국이 새 패권국이 돼 여러 국제표준을 (서구가 아닌) 중국을 중심으로 재설정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BBC방송은 “그간 서방은 중국의 도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다가 첩보 영역에서 뒤처지기 시작했다”면서 “(작금의 중국 스파이 논란은) 서방과 중국 간 권력 및 영향력 경쟁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