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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윤기 사건 수사팀장, 핵심 증거물 ‘케이블 타이’ 직접 없앴다

    장윤기 사건 수사팀장, 핵심 증거물 ‘케이블 타이’ 직접 없앴다

    강간살인죄 핵심 단서 ‘결박 도구’ 장윤기 차에서 발견됐지만 사라져수사팀장, 장윤기 부친과 유착 정황국수본부장 “경찰 명운 걸고 수사”27명 규모 전담 특별수사팀 구성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 초기 수사를 지휘한 담당 팀장이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강간살인죄의 핵심 단서인 ‘케이블 타이’를 직접 없앤 것으로 확인돼서다. 경찰청은 장윤기 부친인 장모 경감과 현지 경찰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수사팀을 편성했다. 검찰청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둔 시점에 경찰이 흉악범죄 피의자에게 편의를 제공한 데 이어 직접 증거까지 인멸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권한에 대한 외부 견제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아질 전망이다. 광주경찰청은 6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을 담당하던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A경감을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경감은 수사 초기 발견된 결박 도구인 케이블 타이를 직접 없앤 혐의를 받는다. 케이블 타이는 산업용 플라스틱 잠금장치로 수갑 등의 대용으로 쓰인다. 장윤기를 최소 무기징역 이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강간살인죄’의 핵심 단서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5일 장윤기 체포 직후 주거지와 차량(SUV) 등에서 증거물 수집에 착수했다. A경감의 수사팀이 담당한 차량 수색 당시 SUV 안에는 케이블 타이가 있었다. 검찰 보완수사를 통해 장윤기의 범행 목적이 ‘납치 및 강간’으로 규명됐지만, 정작 제압에 쓰였을 결박 도구는 현재까지 확보되지 않았다. 케이블 타이 실종 사실은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 장모 경감과 수사 담당자 간 유착 의혹을 살피던 경찰청 감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현장 수색 당시 수사팀은 과학수사대 도착 전 차 안에서 케이블 타이를 발견하고도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았다. 또 다른 주요 증거인 차량도 기본 감식만 마친 채 사건 이튿날 곧바로 장 경감에게 인계됐다. 그는 검찰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지난 5월 하순까지 보름가량 차를 몰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사흘 뒤 아들 자취방 주소와 출입 비밀번호를 수사팀으로부터 전달받은 장 경감은 주요 증거물 가운데 하나인 ‘훼손된 리얼돌’도 폐기했다. 검찰 보완수사에서 그는 “아들이 범행이 성범죄와 연관되는 것이 우려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석기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열린 취임 후 첫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논란에 대해 “유구무언”이라며 “경찰 명운을 걸고 (수사) 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경찰청은 수사인권담당관을 특별수사팀장으로 하는 27명 규모의 전담 특별수사팀도 꾸렸다. 특별수사팀은 광주청 지휘라인을 배제하고 독립적으로 공정하게 수사한 후, 최종 수사결과를 홍 본부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홍 본부장은 “(증거 등이) 왜 누락됐는지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며 “언론 보도로 드러난 내용뿐만 아니라 수사감찰 통해 밝힌 내용을 포함해 한 점 의혹 없이 수사를 통해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관계 등도 감찰 및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뭐라카노’

    [씨줄날줄] ‘뭐라카노’

    요즘 중학교 국어 시간에는 비속어 주의보가 내려진 듯하다. ‘노’라는 어미를 함부로 붙이지 말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뜻으로 모든 문장을 ‘노’로 끝맺는 말이 범람해서다. 국어 선생님이 “‘노’를 아무데나 붙이면 혐오 표현인데, ‘뭐라카노’는 혐오 아닌 사투리”라고 구분 지어 주기까지 하는 모양이다. 최근 아이돌 그룹 멤버가 유튜브 영상에서 “무섭노”라고 말한 것이 혐오 발언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석에서 혐오 발언을 썼다는 비판과 경남 거제 출신인 이 멤버가 동남 지역 방언을 자연스럽게 쓴 것이란 옹호가 엇갈리고 있다. 이 멤버가 같은 영상에서 “무서워”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어서 의도적으로 일베식 용어를 썼을 리 없다는 옹호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에서 만든 각종 혐오 표현들이 인터넷에서 꾸준히 확산되면서 이런 논란들은 잊을 만하면 벌어진다. 논란의 양상도 매번 엇비슷하다. 혐오 표현에 비난이 쇄도하면 정작 당사자는 모르고 썼다고 해명하고, 몰랐을 리 없다는 반격이 이어지는 식이다. 한 유명 웹툰에선 2015년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과 서거 장소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배경에 표시해 의혹을 사기도 했다. 2021년 해당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도 비하 표현 논란이 있었다. 일베 이용자들은 2012년부터 대학, 관공서, 국제기구 등의 공식 로고에 일베 상징기호를 넣어 합성했는데, 이 이미지가 지상파 뉴스에 잘못 소개되는 방송사고도 드물지 않았다. 그때마다 제작진은 “구글에서 검색한 이미지를 검증 없이 썼다”고 해명과 사과를 해야 했다. 사고가 되풀이되면서 제작진이 극우 성향인지 의심이 커졌다. 같은 실수가 계속된다면 고의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어진다. 그런데 이번 아이돌의 “무섭노” 논란은 양상이 다르다. 단 한 번의 발화에도 비난 여론이 매섭게 일고 있다. 혐오 표현의 범람 속에서 대중은 갈수록 더 빨리 평정심을 잃어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 “실용과 협치로 도봉 대전환… 거대한 ‘창동 엔진’ 돌린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실용과 협치로 도봉 대전환… 거대한 ‘창동 엔진’ 돌린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구호보다 ‘삶이 나아지는 변화’내년 서울아레나 준공·GTX C 착공‘강북 전성시대’ 발맞춰 실리 극대화‘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전략아레나 활용해 문화·상권·관광 연계하나로마트 부지 주상복합 등 개발동서 간 생활권 막는 교통망 혁신1호선 지하화·우이방학경전철 이행교통 취약층 위한 ‘복지 버스’ 도입젊은이들도 살기 좋은 도봉으로창동 역세권에 청년 주택 공급 구상전철역 인근 ‘권역별 보육센터’ 계획“구민이 바라는 건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내 삶이 나아지는 변화’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욱(60) 도봉구청장은 지난달 30일 창동 구민회관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당선인 신분으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주민과 함께 일하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실용’이란 화두를 강조했다. 2010년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시절 오세훈 서울시장과 무상급식 조례 등으로 치열하게 대립했던 그이지만, ‘대립’이 아닌 ‘협치’를 내세웠다.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오 시장의 ‘강북 전성시대’ 기조에 발맞춰 도봉의 실리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도봉은 멈춰 있었다”면서 “내년 서울아레나 준공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착공 등 거대한 대전환의 시기를 맞은 상황에서 촘촘하고 실행력 있는 단계별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9기 도봉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사실 당선의 기쁨보다 마음이 무척 무겁다. 인사를 다니다 보면 주민들이 제기하는 민원 중에 피부로 와닿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렇다고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재건축 재개발 문제를 빠르게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고 광역 교통망 확충도 결정하기 쉽지 않다.하지만 행정은 결국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8대 시의회 시절 무상급식 논란, 서울광장 개방 공방 등 오 시장과 갈등으로 치달았던 사안을 잘 기억하고 있다. 지금 시의회도 민주당이 과반(118석 중 80석)을 차지한 만큼 수레의 양 바퀴처럼 호흡이 중요해졌다. 당리당략을 떠나 도봉구만의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가지고 서울시와 철저하게 협력하고 논의해 맞춰가겠다.” -핵심 공약인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와 서울아레나 활성화를 위한 복안은. “창동 역세권 개발은 도봉의 도시 구조를 바꾸는 메인 엔진이다. 서울시 정책에 무조건 끌려가지는 않되 오 시장의 창동 개발론과 유기적으로 합을 맞추는 ‘도봉만의 정책’이 핵심이다. 내년 준공되는 서울아레나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한 아레나와 하나로마트 부지 개발에서 나오는 공공기여를 확실히 받아내 도봉의 자산으로 삼겠다. 특히 하나로마트 부지는 농협 측과 대체 부지 마련 및 2~3년간의 영업 여건을 고려해 상부에 주거와 부족한 숙박(호텔) 시설, 쇼핑센터가 결합한 주상복합 복합개발을 추진하려 한다. 또한 상업 기능 중심인 창동민자역사와 기능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율하겠다.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창동민자역사 입주자 갈등을 조정하는 숙제 역시 구청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GTX-C 노선과 우이방학경전철 등 교통 인프라 혁신 방안은 무엇인가. “도봉구의 가장 큰 지역적 현황이자 숙제는 동서 간 생활권을 차단하고 있는 지상철의 지하화다. 다행히 최근 GTX-C 노선 건설 측과 상의하는 과정에서 경원선(1호선)구간도 지하화가 병행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경원선의 도봉구 구간은 녹천역에서 도봉산역까지 약 6㎞ 구간으로 4호선 지하화와 함께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우이방학경전철은 시의원 시절 사업성이 떨어지는 민자 사업을 재정 사업으로 살려놓은 도봉의 숙원사업이다. 이제 설계비가 반영돼 착공할 수 있는 단계에 온 만큼 주민과의 신뢰 차원에서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 장기적으로는 방학에서 노원 상계역, 마들역을 거치는 ‘소타원형 경전철’ 노선을 신설해 4·7호선 환승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우리 구의 65세 이상 인구가 26%에 이르는 현실에 맞춰 ‘교통 복지’도 실현하겠다. 쌍문1동, 창3동, 방학2동처럼 버스 노선이 열악한 지역에 교통 취약 계층을 위한 ‘복지 버스’를 도입하겠다. 공공 인프라를 활용해 구청, 보건소, 노인복지관, 주요 지하철역과 김수영문학관 등 지역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무료 셔틀 형태가 될 것이다.” -관광진흥지구 지정 언급이 있었다. 유입 인구를 늘리고 소비하게 할 전략은. “서울아레나가 들어서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올 텐데, 공연만 보고 곧바로 도봉을 빠져나가면 지역 경제에 도움이 안 된다. 편스마트 교통을 통해 장도 보고 도봉산도 둘러보는 종합적인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외국인을 포함해 누구나 편리하게 택시를 부르고 이동하는 스마트 교통 앱 체계를 구축할 생각이다. 또 도봉산 국립공원 초입에서 1000~2000원의 입장료를 받되 지역 상품권으로 바꿔주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돈을 걷겠다는 게 아니라 그 상품권을 들고 쌍리단길, 도봉옛길 같은 골목상권과 재래시장에서 소비하게 만드는 구조를 짜겠다는 뜻이다. 아레나 관람객들이 도봉에서 1박을 하고 갈 수 있도록 하나로마트 부지 개발이나 화학부대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부족한 숙박시설을 보충하는 방안도 병행하겠다.”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정착을 위한 주거 및 보육 대책은 어떻게 준비하나. “청년들이 정착하려면 주택, 교육, 교통이 직업과 이어지는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도봉구는 대기업이 없어 제한적이다. 대안으로 창동역 역세권에 청년 주택 공급을 고민하고 있다. 또한 직장맘들의 가장 가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한 ‘권역별 보육지원센터’를 지하철역 인근에 지을 계획이다. 출근길에 아이를 맡기고 퇴근길에 데려가는 보육·교육 걱정 없는 도봉을 만들겠다. 1인 가구 어르신 돌봄과 청년 주거를 묶는 선순환 주거 개선 시범 사업도 추진하려고 한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의료, 보건, 식사, 세탁 서비스가 통합 제공되는 공동 돌봄 생활 공간을 마련하고, 어르신들이 이주하며 빈 주택가의 노후 가구를 정비해 청년이나 신혼부부가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등과 협의해 나가겠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의 추진 방향은. “재건축·재개발은 주민 분담금 문제와 사업성 등 원초적인 갈등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구청은 과거 서울시의 ‘매니저 제도’를 적극 도입해 주민 협의체나 추진위 구성을 행정적·법적으로 밀착 지원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의사 존중이다. 주민 뜻이 모이면 구청은 용적률 상향 등 최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에 특례 조항이나 한시적 완화를 적극 요구하겠다. 진행 상황을 철저히 파악해 단계적으로 추진하되, 대규모 이주 수요 등도 고려해 우선순위를 신중히 검토하겠다. 또한 창동 개발과 인공지능(AI) 인프라, 교통망 연계도 힘쓸 것이다. 이전을 마치고 앞으로 3년간 환경점검에 들어가는 화학부대 유휴부지의 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폐교 후 도봉초 학생들이 사용 중인 도봉고처럼 학교 통폐합을 미리 조정하는 등 미래 행정자원을 촘촘하게 그려낼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인수위 이름을 ‘도봉 대전환 준비위원회’로 정했던 것은 멈춰 있던 도봉에 거대한 변화의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구청장 하나 바뀐다고 도시가 확 바뀌지는 않는다. 우선 일하는 구조를 제대로 만들고, 둘째 공무원 조직과 정치 조직이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셋째 구민과의 단단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구청장인 저 자신부터 내려놓고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으로 신뢰를 얻겠다. 말이 아닌 실행력과 혜택으로 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김동욱 구청장은 1966년 전북 정읍 출신으로 도봉초·중과 홍대부고, 원광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00년 재보궐선거에 최연소(34세)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돼 본격적인 풀뿌리 정치에 뛰어들었다. 2002년(6대)과 2006년(7대) 거푸 고배를 마셨지만, 민주당 거물이자 도봉을 대표하는 유인태 의원 보좌관으로 내공을 닦았다. 이어 2010년 8대 시의원으로 복귀한 뒤 9대까지 내리 당선됐다. 8대 시의회에서는 행정자치위원장, 9대에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시의회의 중추를 맡았다. 2022년 구청장 경선에 탈락했지만 6·3 지방선거에선 52.14%의 득표율로 현직인 국민의힘 오언석 후보를 꺾었다. 덕분에 민주당은 4년 만에 고토를 회복했다.
  • 모두가 유재석일 필요는 없지… 툭툭 던지는 콘텐츠에 ‘야호~’

    모두가 유재석일 필요는 없지… 툭툭 던지는 콘텐츠에 ‘야호~’

    걸그룹 ‘리센느’ 소탈함에 영상 터져이용주 채널, 그냥 노는 모습에 폭소 공중파 예능이 ‘논란 없는 무해한 콘텐츠’를 내세우며 대중성을 추구하는 동안, 유튜브에서는 솔직함과 친근함을 앞세운 일상·팟캐스트 영상이 트렌드 최전방에 서고 있다. 6일 ‘중소 걸그룹’ 리센느의 멤버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은 개설 5개월 만에 구독자 126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기준 그룹 공식 채널의 구독자 수 65만의 약 2배에 달한다.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약 4개월간 누적 조회수는 8400만 회를 넘겼다. 일본인 멤버 미나미와 함께 경남 거제시를 여행하는 ‘갸루와 거제에 왔습니다’ 영상은 조회수 911만회를 기록했다. 낚시를 하고, 동네 이웃에게 치킨을 얻어먹는 이들의 소탈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희극인 이용주의 ‘용쥬르이용주’ 채널은 동료 개그맨의 집을 무작정 찾아가 함께 노는 ‘급습’ 콘텐츠로 매주 100만 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올린다. 자극적인 설정 없이, 친한 친구 집에 놀러 가는 천진한 모습이 시청 포인트가 됐다. 두 채널의 공통 매력은 편안함과 솔직함이다. 직장인 김영준(36)씨는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친구와 시간을 버리며 놀 일이 거의 없다“며 ”출연진들이 철없이 노는 영상을 보면 어린 시절이 떠오르고 대리만족이 된다”고 했다. 팟캐스트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구독자 82만 유튜브 채널 ‘머니그라피’의 코너 ‘B주류초대석’은 최근 성황리에 시즌을 마무리했다. 드러머 김간지와 김민경 민음사 편집자 등 출연진은 서로의 영화·만화·음악 취향을 두고 “별로”라며 직설을 주고받는다. 지난 5월 열린 고별 공연 ‘B주류초대석 비밀파티’ 1500석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시청자들은 출연자가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내놓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직장인 김재훈(34)씨는 “최근 TV 예능의 출연진들은 ‘착한 유재석 되기’를 강요받는 느낌이 든다”며 “격 없이 솔직하게 대화하는 팟캐스트를 더 자주 듣게 된다”고 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팟캐스트가 주류 콘텐츠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5월 발간된 아울앤코(Owl & Co) 리포트에 따르면, 세계 팟캐스트 시장 규모는 9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라디오의 시장 규모를 상회했다. 골든글로브는 올해 제83회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베스트 팟캐스트’ 부문을 신설, 배우 에이미 폴러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굿 행’에 첫 트로피를 안기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파편화·개인화된 인간관계가 ‘편안한 친구 관계’에 대한 열망을 키웠다고 분석한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친구를 불쑥 찾아가 수다를 떨고 시간을 죽이는 게 오히려 귀해진 사회가 됐다”며 “조심할 것 없는 편한 친구 관계에 대한 열망이 콘텐츠에 반영된 게 인기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연기자가 만든 인위적인 캐릭터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결과”라며 “진솔하고 편안한 대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 [단독] 지적 7729건 중 징계 고작 2건… ‘셀프 면죄부’ 준 선관위

    [단독] 지적 7729건 중 징계 고작 2건… ‘셀프 면죄부’ 준 선관위

    90% 이상 ‘현지시정’ 조치 마무리투표용지 관리 미흡 6년 내내 지적소쿠리 논란 땐 “철저한 준비” 자평국조특위 오늘 중앙·서울 현장조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체 감사에서 한 해 평균 1000건 이상의 지적 사항이 발견됐지만 90% 이상은 ‘현지시정’ 조치만 한 뒤 마무리된 것으로 6일 파악됐다. 2020년 이후 8000건에 가까운 지적 사항 가운데 실제 징계에 이른 것은 단 2건에 불과했다. 서울신문이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지난 6년(2020~2025년)간 선관위 자체 ‘종합 감사 결과 보고’를 분석한 결과, 지적 사항은 총 7729건에 달했다. 이 중 현지시정 처분은 총 7141건으로 전체 지적 사항 중 약 92.3%에 달한다. 징계는 2023년, 2024년 각각 1건씩으로 총 2건에 불과했다. 핵심 업무인 선거 관리와 관련한 ‘절차 사무’에 대한 지적은 6년간 총 2383건 있었다. 이 중 투표 관리와 직접 연관 있는 ‘투·개표 관리 부적정’, ‘거소투표 관리 부적정’, (사전)투표율 심사·확인 소홀 등 ‘관리록 작성·검토 부적정’은 총 1230건이었다. 핵심 업무에 관한 사항이지만 이 역시 약 97%가 현지시정으로 종결됐다. 이는 현장에서 잘못을 바로잡은 뒤 추가로 책임을 묻지 않는 가장 낮은 단계의 처분이다. 현지시정보다 한 단계 높은 주의는 32건, 그 윗단계인 경고는 2023년 감사 당시 1건뿐이었다. 가장 강한 처분인 징계는 투표와 관련해선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번 6·3 지방선거 당시 문제가 됐던 투표용지 관리에 대한 지적 사항도 현지시정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24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 당시 서울 종로구에서는 ‘투표용지 수불부에 일련번호·투표용지 불출 내역 누락, 투표용지 축소 비율 기재 누락, 일련번호 투표용지 폐기 내역 누락’ 등이 있었으나 현지시정으로 끝났다. 같은 선거에서 대구 남구에서는 ‘(사전)투표록 참관인 교체 상황을 59건 미기재하고, 사전투표관리관 기재·날인이 누락’됐지만 이 역시 현지시정 조치됐다. 6년 동안 투표록 및 투표용지 작성 및 관리록 작성·검토 부적정 등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지적됐다. 2023년 감사 결과에는 “매년 종합감사에 따른 감사 결과를 각급 위원회에 통지하나 일부 사항은 선거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일명 ‘소쿠리 선거’ 논란이 불거진 2022년 대선 감사 결과에는 “코로나19 대확산이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사전 준비와 지역 실정에 맞는 선거 관리 대책 수립 시행 등을 통해 정확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하여 매진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국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서 의원은 “자체 감사와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한 선관위의 행태가 결국 대형 사고를 불러왔다”며 “이번 국조를 통해 형해화된 선관위의 감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조특위는 7일 중앙선관위와 서울선관위를 찾아 현장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선관위를 대상으로 예산 편성·집행 실태 감사에 착수했다.
  • 靑, ‘5·18 성역’ 발언 이병태 사실상 경질

    靑, ‘5·18 성역’ 발언 이병태 사실상 경질

    ‘5·18 성역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병태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사퇴했다. 청와대의 사퇴 권고에 이 부위원장이 자진 사퇴를 한 모양새를 취했지만 사실상 경질이다. 이 부위원장은 직에서 물러나면서도 여권을 향해 “일부 집단의 성역을 타인에게 강요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부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전했으며, 청와대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퇴는 청와대가 이 부위원장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사안이 엄중하다”며 사퇴를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총리급인 이 부위원장은 지난 3월 통합·실용 인사 기조에 따라 발탁된 보수 성향의 인물로 2년 임기가 보장돼 일방적인 해촉이 불가능하다. 이 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사퇴 소식을 알리며 “임명권자와 정부에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과 자진 사퇴 권고에 따라 고심 끝에 부위원장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에게 성역은 있다. 하지만 자신과 일부 집단의 성역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회가 돼서는 안 된다”며 “자유와 방종의 경계마저 권력과 집단이 자의적으로 정의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바로 전체주의의 시작”이라고 했다. 이 부위원장은 또 “저는 여전히 우리 사회가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으며, 필요한 화두를 던졌다는 자부심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책임과 권한이 큰 대통령 직속 위원회에 임명된 주요 구성원으로서 정부의 국정 기조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고 경고 조치를 시행했다. 이후 사안이 매우 엄중한 까닭에 이 부위원장의 사퇴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 외연을 확장하는 포용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청와대 뉴미디어 기자단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대통령 자문기구 부위원장을 맡은 총리급의 고위직인 점을 고려하면 공인(이 부위원장)의 표현의 자유는 개인의 표현의 자유와는 다를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이 부위원장은 최근 배재고가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중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쳐 징계 등이 거론되자 소셜미디어(SNS)에 “5·18이 성역이 됐다”며 “북한의 모습”이라고 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청와대가 지난 4일 엄중 경고와 함께 재발 방지를 요청했고 여당에서는 ‘사퇴 촉구’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이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신념을 지키는 비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토마스 무어는 자신의 신앙과 도덕적 양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끝까지 (헨리 8세에게) 동조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저서 ‘유토피아’의 저자이자 영국의 정치가인 무어는 권력보다 양심과 신념을 선택해 처형된 인물이다. 이를 두고 자신을 향한 전방위적 사퇴 압박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이 부위원장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가 이후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한 뒤 다시 공개 전환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 부위원장이 표현의 자유 의미를 곡해했다며 ‘자진 사퇴’ 촉구 목소리가 이어졌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위 고하를 떠나 민주화를 모욕하는 사람은 이재명 정부 일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했고, 조승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부위원장의 정치·역사적 견해와 자유에 대한 태도는 매우 편협하고 파괴적”이라고 질타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부위원장이) 집단 광기 사회에서 탈출하기를 바란다”고 했고,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5·18이 성역이 맞다면 말(하는 것조차) 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 호남 반도체, 광주 군공항 간다

    호남 반도체, 광주 군공항 간다

    청와대가 6일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소식에 호남권 일부 지역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며 이른바 ‘알박기’ 현상 우려가 나오자 신속하게 부지 조성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협의 취득과 강제 수용을 동시에 시작하라”고도 지시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메가 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단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참석 기업들은 호남권 입지 후보지 중에 광주 군공항이 가장 적합한 부지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강 실장은 전했다. 강 실장은 “광주 군공항 지역은 약 250만 평(8.3㎢) 규모의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공항 특성상 이미 평탄화가 완료되어 있는 만큼 부지 공사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광주 도심과 KTX역이 인접해 있어 인력 확보와 정주 여건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도로와 공항, 항만 등과 연계한 물류 접근성도 우수한 것으로 검토됐다. 이 외에도 광주 군공항은 국유지이기 때문에 보상 절차 등의 부수 작업이 크게 줄어들어 신속하게 산단을 조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기업들이) 최적으로 선호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 “토지 취득 과정에서도 보면 협의 취득 절차를 거치고 그중에서 버티는 ‘알박기’ 이런 게 있으면 협의에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그래도 안 되면 마지막에 가서야 비로소 강제 수용 절차를 시작하는데 협의 취득과 강제 수용 절차를 동시에 시작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원래 법률의 취지가 그런 것”이라며 “그래서 협의 취득으로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은 영남과 충청권 투자 지역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다음 회의부터는 영남이나 충청권 투자도 다 점검해 보기로 했다”며 “(호남은) 여러 가지 부동산이 들썩거린다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에 부지를 확정해야만 불필요한 논란이 확대되지 않을 거란 취지로 먼저 (부지 선정을) 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기에 옮기겠다는 것을 전제로 논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대비 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동시에 국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공군과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이날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그야말로 오직 속도전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한 만큼 이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관합동 점검회의도 매월 개최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속도전과 관련해 “정부는 기업이 투자와 현장에서 일하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예상되는 걸림돌을 모두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행정 절차 지연으로 투자나 집행이 늦어지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상이 지연되면 시간이 더 소요되는 만큼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환경영향평가도 필요한 일이지만 같은 지역에 (기존에 평가한 것이 있다면) 굳이 다시 할 필요가 있겠나. 기존 결과를 원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 “행정 절차는 A가 끝나면 B, C, D를 순차적으로 하는 게 일반화돼 있지만 이제는 모든 절차를 불법이 아닌 한에서 병행 추진을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전력이나 용수 등도 선제적으로 확보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강 실장은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당초에 계획된 팹(공장) 10기 투자가 훨씬 빠른 속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토지 보상부터 전력, 용수, 공급까지 전반적인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불가능한 이벤트’ 등으로 일각에서 비판한 데 대해 직접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청년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데 최대한 협조는 못 하더라도 크게 방해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햄버거 7개 시킨 배달 영수증에 “햄최몇?” 조롱 문구 ‘공분’ [이슈픽]

    햄버거 7개 시킨 배달 영수증에 “햄최몇?” 조롱 문구 ‘공분’ [이슈픽]

    한 패스트푸드점 직원이 햄버거를 많이 시킨 고객의 영수증에 조롱 문구를 남겨 공분을 샀다. 최근 한 배달 앱 리뷰 게시판에는 “햄버거집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으로부터 나를 놀리는 듯한 메시지가 적힌 영수증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과 영수증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수증에는 여러 개의 햄버거와 세트 메뉴가 주문된 내역 위에 빨간 펜으로 ‘햄최몇?’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햄최몇’은 ‘햄버거를 최대 몇 개까지 먹을 수 있느냐’의 줄임말이다. 온라인에서는 과식이나 체형을 희화화하는 표현으로 쓰이며,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비만 여성을 조롱하는 맥락으로 사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작성자 A씨는 “이거 알바하는 분인지 사장님인지 모르겠지만 재밌으라고 적으신 건가요?”라며 “저 혼자 먹는 게 아니라 가족들이 나눠 먹고,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아기 보느라 바쁠 때 하나씩 먹으려고 여러 개 시킨 건데 빨간색 펜으로 저렇게 적혀 있으니 굉장히 기분 나쁘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햄버거를 최대 몇 개를 먹든 무슨 상관이며, 가게 입장에서는 좋은 것 아니냐”며 “내 돈 주고 사 먹으면서 기분이 나쁘니 참 안타깝다”고 분노했다. 이어 “웃기라고 적은 거면 실패한 것”이라며 “다시는 여기서 주문할 일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확산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식당에서 많이 시키면 고마운 건데 많이 시켰다고 조롱하는 게 제정신이냐”, “장난은 친구끼리 해야지 손님한테 뭐 하는 짓이냐”, “재미도 없고 예의도 없다”, “생각이 없는 것 같다”라며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본사에 정식으로 항의하고 직원들 정신 교육해야 한다”고 일침하기도 했다. 반면 “나라면 그냥 피식 웃고 넘겼을 것 같다”, “기분 나쁠 수는 있지만 너무 과하게 반응한 것 아니냐” 등의 반응도 일부 있었다. 이번 사연은 단순한 장난이라도 고객이 모욕이나 조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업 종사자의 응대 태도를 둘러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주문 내역이나 외형 등을 추측해 고객을 희화화하는 표현은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매장 차원의 직원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알짜 뗀 ‘쪼개기 상장’ 끝낸다…주주 허락 없인 ‘NO’

    알짜 뗀 ‘쪼개기 상장’ 끝낸다…주주 허락 없인 ‘NO’

    한국 증시의 대표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이 제값을 인정받지 못하는 현상)’ 원인으로 꼽혀온 중복 상장 문턱이 높아진다. 앞으로 상장사가 알짜 사업을 떼어 자회사를 따로 상장하려면 최대 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 방식을 적용하고 모회사 주주의 동의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또 모회사 이사회는 자회사 상장으로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을 미리 따져 보고 구체적인 주주 보호 대책도 세워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중복 상장 원칙 금지·예외 허용’ 세부 기준 거래소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지난 3월 발표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방안의 후속 조치다. 금융위는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고려하지 않는 비대칭적인 중복 상장을 막기 위해 이사회 의무와 상장 심사 기준을 새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복 상장은 상장사가 핵심 사업을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떼어낸 뒤 다시 상장하는 것을 말한다. 모회사에 남은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면서 대표적인 ‘쪼개기 상장’으로 비판받아 왔다. 금융위에 따르면 전체 시가총액 대비 상장사 간 지분 보유 시총 비율로 구한 중복 상장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이 11.2%로 미국(0.05%), 일본(4.0%), 중국(2.4%) 등 다른 주요 국가보다 높았다. 최근 LS그룹은 지난 1월 중복 상장 논란이 제기되면서 ‘증손자 회사’에 해당하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신청을 철회하기도 했다. 당초 상장을 통해 약 5000억원을 조달해 전력 슈퍼 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주주 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소액 주주와 정치권의 지적에 따라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앞으로 모회사 이사회에 5가지 의무를 부과한다. ①자회사 상장이 기존 주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고 ②자회사 주식을 기존 주주에게 나눠 주거나 신사업에 투자하는 등 주주 보호 방안을 마련하며 ③주주와 소통하거나 주주 동의를 확인하고 ④이사회에서 찬반을 의결해 자회사에 통보한 뒤 ⑤모든 과정을 공시해야 한다. 또 공정한 판단을 위해 사외이사 등이 참여하는 독립적인 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자회사를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경우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이를 어기면 최대 10억원의 제재금과 하루 동안 주식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도 한층 까다로워진다. 자회사가 모회사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중요한 의사 결정을 사실상 모회사가 한다면 독립적인 회사로 인정받기 어렵다. 이사회가 5가지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도 함께 심사한다. 특히 물적 분할한 자회사를 상장하려면 모회사 주주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모회사 디스카운트 우려가 커 일반 주주 보호 필요성이 가장 큰 경우이기 때문이다. 주주 동의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 의결권을 3%까지만 인정하는 ‘3%룰’을 적용한다. 참석한 주주의 과반이 찬성하고, 전체 의결권의 4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반면 물적 분할이 아닌 일반 자회사는 자회사 주주 동의가 없어도 거래소가 주주 보호 노력을 엄격히 심사한다. 또 자회사의 매출·영업이익·자산이 모두 모회사의 10% 미만인 ‘저비중 자회사’는 이사회가 5가지 의무를 이행했다면 주주 동의 없이도 상장이 가능하다. 또 기타 일반적 중복상장은 독자적 자금조달 필요성이 큰 첨단산업일 경우 심사에서 정당성을 보다 인정받을 수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개정안은 오는 14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의결을 통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 “미래 안 끝났다. 고개 들어요”…광주일고, 배재고 눈물의 사과 품었다

    “미래 안 끝났다. 고개 들어요”…광주일고, 배재고 눈물의 사과 품었다

    경기 중 조롱성 응원 구호로 촉발된 서울 배재고등학교와 광주제일고등학교의 갈등이 사과와 포용으로 봉합됐다. 배재고 학생들은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했고, 광주일고는 이들을 관용으로 품어 안았다. 6일 오후 3시 배재고 이효준 교장을 비롯해 교직원·지도자·학생선수·학부모 등 86명의 방문단이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 및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 배재고 야구부 주장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광주에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불편하셨을 텐데 귀한 시간을 마련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들로 인해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광주제일고등학교 선수들과 학부모님, 광주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저를 포함한 팀 모든 선수들이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야구를 떠나 인성이나 태도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다시 한번 배우게 됐다”며 “항상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배재고 감독도 사과문을 통해 “야구부 학생 선수들의 지역 비하 응원은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잘못임을 인정하며 학생들을 잘 이끌고 가르쳐야 할 지도자로서 저의 책임이 가장 크기에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배재고 학생선수들의 잘못 이전에 제대로 가르치고 이끌지 못한 저의 과오를 인정하며 지도자로서 져야 할 책임을 겸허히 감당하고자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의 사죄가 모든 분들의 상처를 달래기에는 한없이 부족하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 끊임없이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효준 교장도 사과문을 낭독하며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하던 중 눈물을 흘렸다. 광주일고 교장 “앞으로 잘 사는 것이 진정한 사과”“다음에 대회서 만나 멋진 승부 펼치길”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이날 울먹이는 배재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향해 “어머니들 들어오시면서부터 눈물을 흘리고 계셔서 제가 안 그래도 마음이 안 좋은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교장은 “원래 하려던 말이 사라져버렸다. 배재고 학생들 고개 들어요. 어깨 펴요”라며 “여러분 미래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생활할 수 있습니다”라고 다독였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사과하려면 사과도 중요하고 실천도 중요한데 더 중요한 건 앞으로 잘 사는 것입니다”라며 “어깨 움츠리지 마시고 고개 들고 다음에 일고 학생들 만날 때 정말 당당하게 서로 있는 기량 맘껏 펼쳐서 멋진 승부 펼쳐주는 것이 여러분이 용서를 구하는 가장 멋진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장은 “변화를 위해 우리가 감내해야 할 고통이 있다. 고통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했던 건 아니리라 생각한다”며 “큰 상처를 딛고 성숙한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학생들에 용기를 주고, 어른들의 몫을 명확하게 하길 바란다. 저도 이번 일을 계기로 돕고, 저희가 부족한 것은 있었는지 돌아보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 교장은 “배재고 안에 이승만 동상이 있고, 광주제일고에는 학생운동기념탑이 있는데 기념탑 휘호를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내렸다”며 “1954년 기념탑 제막식 때 이 대통령이 직접 참여했다. 1929년 학생독립운동 때도 두 학교는 함께 힘을 합쳤다”고 역사 깊은 두 학교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교장의 이같은 발언 이후 두 학교 학생들은 서로 악수를 나눴다. 광주일고에서 화해의 뜻을 모은 배재고 방문단은 국립 5·18 민주묘지로 이동해 오월 영령에 참배했다. 앞서 이번 논란은 지난 6월 29일 청룡기 고교야구 대회 도중 배재고 응원석에서 광주일고를 겨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촉발됐다. 해당 발언이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읽히면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 [단독] 한해 1000건 이상 지적, 시정만 92%…‘자정 불능’ 선관위

    [단독] 한해 1000건 이상 지적, 시정만 92%…‘자정 불능’ 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체 감사에서 한 해 평균 1000건 이상의 지적 사항이 발견됐지만 90% 이상은 ‘현지시정’ 조치만 한 뒤 마무리된 것으로 6일 파악됐다. 2020년 이후 8000건에 가까운 지적 사항 가운데 실제 징계에 이른 것은 단 2건에 불과했다. 서울신문이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지난 6년(2020~2025년)간 선관위 자체 ‘종합 감사 결과 보고’를 분석한 결과, 지적 사항은 총 7729건에 달했다. 이 중 현지시정 처분은 총 7141건으로 전체 지적 사항 중 약 92.3%에 달한다. 징계는 2023년, 2024년 각각 1건씩으로 총 2건에 불과했다. 핵심 업무인 선거 관리와 관련한 ‘절차 사무’에 대한 지적은 6년간 총 2383건 있었다. 이 중 투표 관리와 직접 연관 있는 ‘투·개표 관리 부적정’, ‘거소투표 관리 부적정’, (사전)투표율 심사·확인 소홀 등 ‘관리록 작성·검토 부적정’은 총 1230건이었다. 핵심 업무에 관한 사항이지만 이 역시 약 97%가 현지시정으로 종결됐다. 이는 현장에서 잘못을 바로잡은 뒤 추가로 책임을 묻지 않는 가장 낮은 단계의 처분이다. 현지시정보다 한 단계 높은 주의는 32건, 그 윗단계인 경고는 2023년 감사 당시 1건뿐이었다. 가장 강한 처분인 징계는 투표와 관련해선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번 6·3 지방선거 당시 문제가 됐던 투표용지 관리에 대한 지적 사항도 현지시정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24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 당시 서울 종로구에서는 ‘투표용지 수불부에 일련번호·투표용지 불출 내역 누락, 투표용지 축소 비율 기재 누락, 일련번호 투표용지 폐기 내역 누락’ 등이 있었으나 현지시정으로 끝났다. 같은 선거에서 대구 남구에서는 ‘(사전)투표록 참관인 교체 상황을 59건 미기재하고, 사전투표관리관 기재·날인이 누락’됐지만 이 역시 현지시정 조치됐다. 6년 동안 투표록 및 투표용지 작성 및 관리록 작성·검토 부적정 등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지적됐다. 2023년 감사 결과에는 “매년 종합감사에 따른 감사 결과를 각급 위원회에 통지하나 일부 사항은 선거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일명 ‘소쿠리 선거’ 논란이 불거진 2022년 대선 감사 결과에는 “코로나19 대확산이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사전 준비와 지역 실정에 맞는 선거 관리 대책 수립 시행 등을 통해 정확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하여 매진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국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서 의원은 “자체 감사와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한 선관위의 행태가 결국 대형 사고를 불러왔다”며 “이번 국조를 통해 형해화된 선관위의 감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조특위는 7일 중앙선관위와 서울선관위를 찾아 현장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선관위 측은 ‘조치 수준이 낮지 않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고의 등이 아닌 행위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것보다 오히려 해당 사안을 더 투명하게 공개하여 지속적인 주의를 주는 것이 각종 사건 사고를 예방하는 것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선관위를 대상으로 예산 편성·집행 실태 감사에 착수했다.
  • 옥주현, ‘옥장판’ 재소환했다…“김호영 사과 안해, 고소 취하 후회”

    옥주현, ‘옥장판’ 재소환했다…“김호영 사과 안해, 고소 취하 후회”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지난 2022년 불거진 이른바 ‘옥장판 사태’를 언급하며 동료 뮤지컬 배우 김호영에게 “사과를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옥주현은 6일 팬 소통 플랫폼에서 팬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옥장판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옥장판 사태는 2022년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이 공개된 이후 김호영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당시 주연인 엘리자벳 역에 지난 시즌에 참여했던 김소현이 빠지고 옥주현과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되면서 옥주현과의 친분으로 이지혜가 발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는데, 김호영의 글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옥주현은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다만 1세대 뮤지컬 배우를 중심으로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것을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되자 옥주현은 결국 고소를 취하했다. 김호영은 해당 게시물이 옥주현이 아니라 지인 아버지의 장판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글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옥주현은 논란 이후 김호영에게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고소 취하해 줘서 고맙다. 하지만 누나를 한 번도 저격한 적이 없다’는 말과 함께 친구 아버지의 장판을 홍보한 것이라는 설명만 해주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몇 년 동안 이 부분이 참으로 갑갑해서 공식적으로 내 채널에 정돈해서 올릴까 여러 번, 정말 수백 번도 넘게 생각하고 대화해 봤는데, 나를 가장 아끼는 주변인은 그걸 말렸다”며 “‘유명해지고 싶어 오랜 시간 안달 났던 아이에게 너의 이름을 나란히 기사에 나게 하는 게 짜증 나지 않느냐’는 이유였다”고 전했다. 또 “다이어트 유산균 광고가 그 사건으로 방영 5일 만에 내려왔다. 내가 죄가 없다는 것을 밝히지 않으면 위약금 3배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고소라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결국 고소를 취하해 위약금은 면했지만 광고는 종료됐고 회사도 큰 손해를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일이 지나고 나서 가장 후회하는 건 고소를 취하한 것”이라며 “오랜 시간 ‘옥시크린’, ‘옥수수’에서 ‘옥장판’으로 갈아타 버린 내 별명이 슬프다”고 덧붙였다.
  • 배재고 뒤덮은 근조화환에…“고약한 짓들, 기괴한 문화” 일침한 가수 하림

    배재고 뒤덮은 근조화환에…“고약한 짓들, 기괴한 문화” 일침한 가수 하림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킨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을 겨냥해 ‘근조화환’을 보낸 어른들을 향해 싱어송라이터 하림(50)이 “고약한 짓들”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하림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아이들의 학교 앞에까지 근조화환을 보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언젠가부터 정치적 공격을 근조화환으로 하는 기괴한 문화가 생겼다”면서 “죽음을 연상시켜 받는 이의 기분을 망치겠다는 악의적인 의도”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기형적인 유행 덕에 꽃집들은 잠시 매출을 올릴지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길가에 늘어선 화환들에서는 꽃이 주는 기쁨이나 생명력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고약한 습성이 만들어낸 ‘꽃 낭비’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하림은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말로 다 하지 못하는 슬픔을 다독이거나, 차마 전하지 못한 사랑을 고백할 때 꽃을 건넸다”면서 “과거엔 폭력적인 총구에 꽃을 꽂아 평화를 말하던 이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봄이면 피어나는 벚꽃처럼 꽃은 늘 살아있는 것들의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재고 앞에 각종 비난과 조롱의 문구를 담은 근조화환과 학생들을 응원하는 화환이 늘어서서 ‘진영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꽃은 때리는 데 쓰는 게 아니다”라면서 “죽은 이의 넋을 기리는 순수한 애도의 자리에 쓰이던 ‘근조’라는 엄숙한 단어가, 어떻게 오늘날 살아있는 이를 조롱하는 단어로 타락했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누가 무슨 잘못을 했든 간에, 그 혐오의 잔재 사이를 뚫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겠는가”라며 “다 무섭고 다 싫고 다 밉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세상은 원래 이렇게 서로를 미워하는 곳이라고 아이들이 무의식중에 학습하게 될까 두렵다”면서 “극우와 극단주의는 이렇듯 일상 속에 스며든 혐오의 감정이 만들어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리에 가득 찬 조화는 결국 우리 사회의 감정이 그만큼 메말라가고 있다는 서글픈 증거”라며 “타인을 해치기 위해 무기화된 꽃은 더 이상 꽃이 아니다. 우리마저 이 혐오의 방식에 익숙해지기 전에,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지켜내는 최소한의 품격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서로를 미워하는 세상, 아이들이 배울 것”앞서 지난달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 대 광주일고 경기에서 벌어진 응원구호 논란 이후 배재고 앞에는 학교를 비판하는 문구가 담긴 근조화환 수십 개가 세워졌다. 학생들은 등하교길에 “폐교를 응원한다”, “극우 세뇌개” 등 자신들을 향한 극단적인 문구를 마주해야 했다. 이에 보수 진영에서는 배재고 학생들을 응원하는 문구를 담은 화환을 보냈다. 배재고는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당분간 교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과 학부모 일부, 교직원 등 86명은 이날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배재고 야구부 주장 A군은 이날 낭독한 사과문에서 “야구를 떠나서 인성이나 태도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다시 한번 배우게 됐다”며 “항상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배재고 야구부 감독도 사과문을 통해 “학생들을 잘 이끌고 가르쳐야 할 지도자로서 저의 책임이 가장 크기에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배재고는 선창한 학생과 ‘탱크데이’라고 소리친 학생 총 2명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고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으로, 결과에 따라 교장·교감 등 관리자 책임을 물을지 여부도 검토한다. 학교와 교육청 처분과는 별도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 ‘학폭’ 논란에 드라마 하차…지수 前소속사, 제작사에 8.8억 배상확정

    ‘학폭’ 논란에 드라마 하차…지수 前소속사, 제작사에 8.8억 배상확정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주연을 맡은 뒤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돼 결국 하차한 배우 지수의 소속사가 드라마 제작사에 8억 8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확정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수의 옛 소속사 키이스트는 지난달 24일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에 상고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키이스트가 제작사 캔버스엔(옛 빅토리콘텐츠)에 8억 8000여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는 2심 판결이 확정됐다. 앞서 2021년 3월 KBS 2TV 월화극 ‘달이 뜨는 강’이 6회까지 방송한 시점에서 남주인공 온달 역을 맡은 지수의 학교폭력 의혹이 일었다. 이에 지수는 당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힌 뒤 출연 중이던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고 키이스트와의 계약도 해지했다. 당시 촬영은 전체 20회 중 18회까지 마친 상태였다. 제작사는 7회부터 배우 나인우를 대타로 투입해 다시 제작했고, 드라마가 안정을 되찾자 1~6화도 재촬영했다. 이후 제작사는 지수의 당시 소속사였던 키이스트를 상대로 재촬영에 따른 추가 제작비 등 30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1심은 14억 2000만여원을 배상하도록 했고, 2심에선 배상액이 8억 8000여만원으로 줄었다.
  • 靑, ‘5·18 성역’ 이병태에 사퇴 권고… “스스로 거취 판단하는 중”

    靑, ‘5·18 성역’ 이병태에 사퇴 권고… “스스로 거취 판단하는 중”

    배재고 야구부의 이른바 ‘스타벅스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해 “5·18이 성역이 됐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이병태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 6일 청와대가 사퇴를 권고했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청와대는 책임과 권한이 큰 대통령 직속 위원회에 임명된 주요 구성원으로서 정부의 국정 기조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고 경고 조치를 시행했다”며 “이후 사안이 매우 엄중한 까닭에 이 부위원장의 사퇴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에 현재 이 부위원장이 스스로 거취를 판단하는 중”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 외연을 확장하는 포용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부위원장은 배재고가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중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쳐 징계 등이 거론되자 “5·18이 성역이 됐다”며 “북한의 모습”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논란을 자초했다. 이에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지난 4일 “이 부위원장이 개인적 의견을 SNS에 게시한 것은 혐오와 조롱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거부 기조와 달리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정부 소속 기관의 책임 있는 위치의 사람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엄중히 경고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알린 바 있다.
  • 리센느 원이 ‘무섭노’ 일베 논란에…국립국어원 “학자마다 의견 달라”

    리센느 원이 ‘무섭노’ 일베 논란에…국립국어원 “학자마다 의견 달라”

    그룹 리센느 원이(본명 정원이)가 “무섭노” 발언으로 일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립국어원에도 ‘-노’ 어미의 용법을 묻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29일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에는 ‘경상도 방언 ”-노“ 체에 대한 질문’이라는 제목의 질문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경북 북부 지역에서 40년간 거주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A씨는 “아주 어릴 때부터 무섭노, 잘했노, 직이노, 멋있노 등의 -노 어미 체를 자연스럽게 사용해왔다”면서 “실제 타 지역 경상도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노’ 어미체가 단순히 문법적으로 의문사와 함께 쓰이지 않더라도 새롭게 안 사실, 상대에게 확인받고 싶은 의도, 감탄 등으로도 사용된다고 학술적으로 연구되어온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하지만) 같은 경상도지만 이런 용법을 어색해하는 사람들도 있고, 다른 지역 사람들의 경우 이러한 표현을 최근 일종의 혐오성 ‘-노’체 또는 변질된 사투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국립국어원의 답변을 듣고 싶다”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사투리에도 올바른 문법이나 사용법을 규정할 수 있는지, 지역방언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용법의 적절성을 판단할 만한 학술적 근거가 있는지도 함께 물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우리말샘’에서 ‘-노’를 경상도 지역 방언으로서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에서 용언의 어간이나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라고 뜻풀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의 쓰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학자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어 온라인가나다에서 단정하여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원이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에 공개된 영상에서 비롯됐다.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는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자택을 찾은 콘텐츠에서 제작진이 “무섭노”라고 말하자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답했다. 이후 일각에서 원이가 일베 말투를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방식으로 ‘~노’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 감독으로 유명한 김현지 PD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혐오 표현이 놀이가 되다 못해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원형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원이의 “무섭노”가 일베식 표현이라고 주장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반면 자신의 고향이 경상도라고 밝힌 네티즌들은 “‘노’로 끝나는 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도 사용한다”, “같은 경상도라도 지역마다 사투리 용법이 다르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이러한 ‘일베 몰이’를 반박했다. 경북 안동 출신 방송인 김시덕도 자신의 SNS에 “세상이 와이리 ‘무섭노?’”라며 “경상도에서 나고 자라 아무 생각 없이 사투리를 쓰면서 살다가 경상도 사투리로 돈을 벌기 시작하며 정말 많은 방언 관련 자료들과 책들을 찾아봤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어 “리센느 원이님이 썼던 ‘무섭노’는 의문형 종결어미가 맞다”며 “언제부터 ‘-노’라는 사투리를 쓰면 일베로 몰아가는 분들이 있어서 ‘머라노’, ‘와이카노’, ‘일베 아이다’라고 대꾸를 했었다”고 강조했다.
  • 광주 찾은 배재고 야구부 사과문…“하면 안 되는 행동, 진심으로 반성”

    광주 찾은 배재고 야구부 사과문…“하면 안 되는 행동, 진심으로 반성”

    고교야구 경기 도중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6일 광주를 찾아 피해 학생 선수들과 광주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과 학부모 일부, 교직원 등 86명은 이날 오후 3시쯤 광주일고를 방문해 사과했다. 배재고 야구부 주장 A군은 이날 낭독한 사과문에서 “저희가 광주에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불편하셨을 텐데, 귀한 시간 마련해주신 광주일고에 감사드린다”며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들로 인해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광주일고 선수들과 학부모님, 광주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선수가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야구를 떠나서 인성이나 태도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다시 한번 배우게 됐다”며 “같은 선수로서 정말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고 일어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선수들의 좋지 못한 발언,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이 마음의 상처와 고통을 받고 계신다”며 “항상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배재고 야구부 감독도 사과문을 통해 “저희 야구부 학생 선수들의 지역 비하 응원은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잘못임을 인정한다”며 “학생들을 잘 이끌고 가르쳐야 할 지도자로서 저의 책임이 가장 크기에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전했다. 감독은 “승패에만 집중하느라 잘못된 응원 소리를 바로 파악하지 못했고 제때 제지하지 못했다”며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저도 모르게 잊고 있었고, 저의 언행과 지도 방식이 올바른 본보기가 되지 못한 듯해 더욱 깊이 자책하며 부끄러울 뿐”이라고 했다. 또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장 등 배재고 교직원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탈이나 실수가 아닌 윤리 의식과 역사 인식에 대한 총체적인 붕괴에서 비롯된 사례로 보고 심각하게 사안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태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및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여러 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기 도중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율동과 함께 반복해 외치면서 논란이 됐다. 일부 학생은 “탱크데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텀블러 할인 이벤트를 하며 ‘5·18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고 홍보한 사건과 맞물려 공분을 샀다. 배재고는 선창한 학생과 ‘탱크데이’라고 소리친 학생 총 2명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고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으로, 결과에 따라 교장·교감 등 관리자 책임을 물을지 여부도 검토한다. 학교와 교육청 처분과는 별도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한편 배재고 방문단은 광주일고에서 약 30분간 사과와 화해의 시간을 가지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참배에 동행할 예정이다.
  • 대통령 풍자한 코미디언 체포…튀르키예 ‘표현의 자유’ 논란

    대통령 풍자한 코미디언 체포…튀르키예 ‘표현의 자유’ 논란

    튀르키예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자와 야당 운동가, 코미디언 등을 잇달아 체포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쟁을 풍자한 만화를 게재한 잡지사 관계자들이 구속된 데 이어, 올해는 대통령을 풍자한 코미디언까지 체포되면서 정부의 표현의 자유 제한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은 최근 기자 2명과 수십 명의 야당 운동가를 테러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대통령과 정치인을 풍자한 공연으로 유명한 스탠드업 코미디언 데니즈 괴크타슈도 ‘대통령 모욕’과 ‘증오 및 적대감 조장’ 혐의로 체포됐다. 이번 조치는 오는 7~8일 수도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진 대대적인 보안 단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32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수도 앙카라 전역에서 시위를 금지하고 주요 도로를 봉쇄했으며, 지난주에는 시민 약 200명을 테러리스트 혐의로 구금했다. 이 가운데 은퇴한 환경운동가 36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인 튀르키예 공산당(TKP)은 항의 집회를 벌이다 당 간부를 포함한 100여명의 당원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특히 괴크타슈의 체포는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의 90분 분량 공연 영상은 유튜브 공개 열흘 만에 조회수 1100만회를 넘겼다. 그는 공연에서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 등 정치권 인사들을 거침없이 풍자했으며, 검찰은 시민들의 민원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괴크타슈는 조사에서 종교적 가치를 훼손하거나 대통령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으며 자신의 공연은 정치 풍자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튀르키예에서는 대통령 모욕이 형사처벌 대상이며 최대 4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표현의 자유 논란은 지난해에도 불거졌다. 2025년 6월 풍자 잡지 ‘레만(Leman)’은 중동 전쟁을 풍자한 만화를 게재했다가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묘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튀르키예 당국은 만화가와 편집인, 편집주간, 그래픽 디자이너 등 잡지사 관계자들을 체포·구속했고, 검찰은 ‘증오와 적대감을 유발하는 선동’ 혐의로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잡지사 앞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몰려 항의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다. 잡지사는 문제의 만화가 선지자가 아니라 전쟁으로 희생된 평범한 무슬림을 표현한 것이었다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인권단체와 전문가들은 최근 코미디언 체포와 지난해 만평 사건 모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부 들어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반면 튀르키예 정부는 사회 질서 유지와 국가 안보, 종교적 가치 보호를 위한 법 집행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속옷을 왜 꼭 벗어야 하나” 日서 ‘여학생 건강검진’ 논란…학부모 분통

    “속옷을 왜 꼭 벗어야 하나” 日서 ‘여학생 건강검진’ 논란…학부모 분통

    일본 학교의 건강검진 과정에서 여학생의 브래지어 착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학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지침을 마련했으나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학교 현장의 혼선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마이니치신문은 매년 실시되는 학내 건강검진과 관련해 자녀의 속옷 착용 가능 여부를 묻는 학부모들의 의문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2024년 1월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생활 보호를 고려한 검진 환경을 조성하라는 지침을 전국 교육위원회에 전달했다. 해당 지침에는 검진 시 체육복이나 속옷을 입거나 수건으로 몸을 가릴 수 있도록 조치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상반신 속옷 탈의 여부에 대한 세부 기준은 명시되지 않아 학교마다 대응이 제각각인 상황이다. 실제 현장 운영 방식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본학교보건학회가 2025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학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옷을 입은 채 검진을 진행한다고 답한 학교는 87.4%에 달했다. 대기 공간에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체육복·수건 등으로 몸을 가리게 조치한 학교도 52.3%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 통지 이후에도 여전히 상반신을 완전히 노출한 채 검진을 진행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이는 옷이나 속옷을 입은 상태로 검진할 경우 척추측만증 등 골격 이상을 발견하기 어렵고, 청진기를 통한 심장음 청취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착용한 의복이 정확한 진단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 무조건 속옷을 입어도 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학교와 담당 의사, 학부모가 소통해 합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심리적 거부감을 줄이면서도 검진의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절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일본성교육협회 회장인 노즈 유지 쓰쿠바대 명예교수는 “이번 사안은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라는 점을 학교가 인지해야 한다”며 “검진 과정에서 수치심이나 불안을 느끼면 향후 건강검진 자체를 기피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의학적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미 세심한 배려를 통해 대안을 찾은 학교들의 사례가 있는 만큼 학생 보호와 정확한 진단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원이 ‘일베몰이’에 조국 또…“꼰대짓? 청년들 ‘노’ 사용 말아야”

    원이 ‘일베몰이’에 조국 또…“꼰대짓? 청년들 ‘노’ 사용 말아야”

    ‘대세 걸그룹’으로 떠오른 리센느 멤버 원이(22)의 경상도 사투리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일베식 혐오 표현”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가운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재차 입을 열었다. 조 대표는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많은 10·20대들이 일베가 아님에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고 있는 바,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10·20대를 훈계하는 꼰대짓이라는 비겁한 주장이 있나 보다”라며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 경상도 말 용법에 맞나 맞지 않나가 아니라,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잘못된 행위임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청년들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이 잘못된 혐오 표현임을 알고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멤버 미나미의 일본 집을 방문해 “무섭노”라고 말했는데, 이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일베식 표현을 쓰고 있다”고 날을 세우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경남 거제시 출신으로 초·중·고등학교를 거제시에서 다닌 원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네이티브’ 거제 사투리를 사용하고 자신의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 세대를 넘나드는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멤버 미나미의 고향 집을 찾았는데, 은은한 조명이 켜진 미나미의 동생 방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 감독으로 유명한 김현지 PD가 자신의 SNS에 “혐오 표현이 놀이가 되다 못해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원형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원이의 “무섭노”가 일베식 표현이라고 주장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경상도 출신 네티즌들이 “문장 끝에 ‘노’를 붙이는 건 경상도 사투리일 뿐”이라며 원이에 대한 ‘일베몰이’를 비판하자, 조 대표는 자신의 SNS에 ‘부산 사람 구별법’을 소개하는 이미지와 함께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고 설명하며 사실상 원이의 “무섭노”가 ‘일베식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머물던 ‘일베몰이’ 논란은 정치권으로 옮겨붙었다. 국민의힘은 “여권이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맹공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이 대구 출신임을 밝히며 “경상도 사투리에서 ‘고’, ‘노’, ‘나’ 이런 어미들이 다양하게 쓰이고, 특히 ‘무섭노’ 같은 표현은 젊은 층에서 감탄사의 의미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하는 정치가 오히려 젊은 세대에게 반감을 일으키고, 그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으로까지도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고향의 지역색을 오롯이 드러내며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성장한 전도유망한 연예인이 조 전 대표의 몰상식한 타박으로 자의 또는 타의에 따라 고유의 색채를 잃을까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젊은 세대에게 본인들처럼 감성으로 역사를 다루라고 강요하지 말아 달라”면서 “20대는 대부분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를 경험하지 못했다. 책에서 배운 것 이상의 감수성과 기억, 엄숙함을 기대하거나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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