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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에서야 말할 수 있다”…밴쿠버 올림픽 회상한 김연아 ‘깜짝’ 고백

    “지금에서야 말할 수 있다”…밴쿠버 올림픽 회상한 김연아 ‘깜짝’ 고백

    “지금에서야 말할 수 있지만, 속에서 굉장히 떨고 있었죠. 당시에는 아닌 척했지만 너무 간절했어요”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2010년 2월 26일, 정확히 15년 전 밴쿠버 올림픽을 떠올리며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당시 김연아는 연기를 끝낸 직후 환호하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는데, 이 순간에 대해 김연아는 “경기 끝나고 눈물을 흘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당시에는 아닌 척했지만 너무 간절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이날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0.06점을 기록해 쇼트프로그램 점수(78.50점)를 합쳐 역대 여자 싱글 최고점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인 사상 최초의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이었다. 26일 김연아는 JTBC 인터뷰에서 “많은 분이 옛날부터 ‘강철 멘털이다’ ‘강심장이다’ 이런 말을 많이 해주셨는데, 물론 제가 결정적인 순간에 좋은 성적을 내고 마인드 컨트롤도 잘하고 여러 가지 운도 따르고 했지만 사실 저도 인간이기 때문에 긴장을 안 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선수 생활을 은퇴한 지 1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데서 떨어지는 꿈을 꾼다는 김연아는 “걱정이나 불안 이런 두려움들이 은연중에 체화돼서 아직까지도 남아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2014년 소치 올림픽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김연아는 판정 논란 끝에 은메달을 걸 때까지만 해도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상식 이후 인터뷰에서 SBS 방상아 해설위원의 “고마워, 알지? 넌 최고야”라는 말을 듣곤 갑작스레 눈물을 쏟아냈다. 이에 김연아는 “결과가 억울하고 분해서 울었다고 많이 해석을 하셨는데, 저는 아니었다”라고 했다. 그는 “이미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타서 그 이상 더 좋은 결과를 낼 수가 없고, 그만한 힘도 동기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며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보니까 ‘드디어 끝났다’ 이런 것처럼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들이 한 번에 터져서 나온 눈물이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자신의 피겨 여정에 100점을 매겼다. 그는 “제가 그 이상을 할 수도 없었다”며 “선수로서, 단순 성적으로 봤을 때도 베스트를 해줬기 때문에 100점을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겨는) 다섯 글자로 한다면 ‘애증의 관계’ ‘애증의 피겨’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너무 나를 힘들고 고통스럽게 했지만, 또 이만큼 날 기쁘게 할 것도 없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은퇴한 지 오래돼서 운동을 하지 않는 지금의 일상이 낯설지는 않지만, 지금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을 지금까지도 한다”며 “아무 일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일상도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 토스 이승건, 금감원 ‘봐주기 논란’에..“당국 결정 잘 따르는 게 우리 역할”

    토스 이승건, 금감원 ‘봐주기 논란’에..“당국 결정 잘 따르는 게 우리 역할”

    이승건 토스 대표가 최근 불거진 금융감독원의 ‘봐주기 제재’ 의혹에 대해 “피감기관으로서 감독당국의 결정에 잘 따르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열린 토스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금감원의 토스 봐주기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감독당국이 제재 등을 결정하고 판단하는 것에 대해 발언할 수 있는 입장이라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이 같이 답했다. 앞서 토스는 지난 2022년 3월 전자영수증 거래 정보 2928만건을 고객 동의 없이 카드거래 내역과 결합해 사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당시 금감원 검사국은 이 대표 등에 대해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후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치면서 이 대표의 징계 수위는 이보다 두 단계 낮은 주의적 경고로 감경됐다. 토스는 지난해 10월 금감원으로부터 기관주의와 함께 과징금 53억 7400만원과 과태료 2억 8000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중징계를 피한 이 대표가 연임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일각에선 업계에서 금감원이 토스의 업계 영향력,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당시 상황 등을 감안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토스는 저희가 과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어느 분들은 너무 과하다고 하고 어느 분들은 봐주기 한다고 해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 “병력 부족한데 女도”…‘女 의무 복무제’ 검토 논란에 대만 국방부 답변은?

    “병력 부족한데 女도”…‘女 의무 복무제’ 검토 논란에 대만 국방부 답변은?

    중국의 군사적 압력 속 저출산 현상으로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대만 국방부가 여성 의무복무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25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쑨리팡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여성 군 복무 문제에 대한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군 병력 구조를 조정하기 위해 여성을 의무적으로 징집하는 것에 대한 연구를 요청했다는 대만 매체 보도가 나왔다. 이에 쑨 대변인은 “현재 국방부는 국가군 인력 전반 활용에 여성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여성은 전체 군 인력의 12% 이상, 13%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만 여성은 장교·부사관·모집병에 지원할 수 있고, 대만군 병력의 10~15%가 여성이다. 이들은 주로 각 군 전투 지원부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잠수함·특수부대 등 일부 부대에서의 근무는 제한된다. 남군과 여군의 인사는 별도로 분리돼 관리되지 않으나, 해당 직책에 적합한 인원을 선발하기 위해 경우에 따라선 성별에 따른 우선순위가 부여된다. 대만군은 주로 지원병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6월 기준 지원병은 약 15만명으로, 지난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 정부는 저출산과 역내 외 긴장감 등을 이유로 의무복무제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만군의 의무복무기간은 2년→1년→10개월→4개월→1년 순으로 변해 왔는데, 의무복무기간이 크게 축소된 기간은 중국과의 관계가 좋았던 2008~2016년이다.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중국 또한 가까운 미래에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짐에 따라 올해 들어 의무복무기간이 1년으로 회귀했다. 그러나 저출산 현상에 따라 의무복무 기간을 1년으로 연장해도 병력 감소는 되돌릴 수 없는 추세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군이 운용 인력이 많이 필요한 구형 장비를 도태시키고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는 등 전반적인 인력 운용 계획을 조정해 병력 감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기준 대만의 합계출산율은 0.86명으로 한국(0.72명)에 비해선 높지만, 마찬가지로 심각한 저출산 국가로 분류된다.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는 2035년 대만 합계출산율을 1.12명으로 전망했다. NDC는 2035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1.18명으로 예상했는데, 대만의 인구 미래를 더 어둡게 내다본 셈이다.
  • 한동훈 “용산, 김건희 ‘비상식적’ 비선라인으로 총선 전후 많이 교체”

    한동훈 “용산, 김건희 ‘비상식적’ 비선라인으로 총선 전후 많이 교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비선라인을 지난 4·10 총선 때부터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26일 출간된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한동훈의 선택’에서 김건희 여사의 비선라인이 있다는 사실을 언제 처음 알았느냐는 질의에 “2023년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2024년 총선 전후까지 용산(대통령실)에서 여러 사람이 쫓겨 나갔다”라며 “밖에서 보면 오히려 합리적인 분들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자리를 대신해 새롭게 들어온 사람들의 상당수 면면이 상식적이지 않았다”라며 “경력과 직함 등을 볼 때 갸우뚱할 만한 사람들이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특정 행정관이 (상사인) 비서관과 수석에게 면박을 줬다는 식의 이야기까지 들렸다”라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전 사퇴 요구를 받은 것도 비선라인에서 보고를 잘못해 벌어진 일 같다”라고 떠올렸다. 계엄 직후 ‘특별감찰관 임명’ 논란에 대해서도 “당내에서조차 강한 반발을 하는 상황이었으니 속으로부터 곪아가고 있던 것”이라며 “이런 가장 기본적인 조치들조차 할 수 없는 정권이라면 성공적으로 끝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물론 김건희 여사 문제가 알려진 것과 다른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역사 속에서도 국민이 이 정도의 의심을 품으면 이걸 제도적으로 정리하려고 노력을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의 책에서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무속 논란에 대한 언급도 있다. 한 전 대표는 “개인적으로 (무속에 대한 믿음을) 좋아하는 건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다만 주류 정치에 무속이 끼어드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무속은 어느 형태로든 앞날을 예상하거나 강한 확답을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대통령이란 직의 중요성 때문에 대중이 그렇게 의심하고 우려하는 상태만으로도 아쉽고 안타깝다”라고 적었다.
  • 아이폰에 “인종차별주의자” 외쳤더니, 화면에 표기된 ‘이 이름’

    아이폰에 “인종차별주의자” 외쳤더니, 화면에 표기된 ‘이 이름’

    아이폰에서 음성으로 말하면 문자로 전환하는 ‘받아쓰기’ 기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된 버그(bug·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이폰에서 받아쓰기 기능을 사용할 때 ‘인종차별주의자’(racist)라고 말하면 화면에는 ‘트럼프’(Trump)로 일시적으로 표기된 뒤 원래 단어인 ‘인종차별주의자’로 수정됐다. 이 버그와 관련된 영상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을 통해 확산했다. 애플 측은 “때때로 음성 인식 모델이 음성학적으로 겹치는 단어를 잘못 표시할 수 있다”며 “받아쓰기를 구동하는 음성 인식 모델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수정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버그가 단순한 기술적 오류가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원더러시 AI’ 창립자이자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 팀에서 일한 적이 있는 존 버키는 “이 문제가 최근 애플 서버 업데이트 이후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버키는 애플이 AI 서비스 개선을 위해 수집한 데이터가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그는 애플 시스템 어딘가의 소프트웨어 코드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단어를 입력할 때 ‘트럼프’로 변환하도록 설정돼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건 심각한 장난 같다”며 “누군가 이 데이터를 조작했는지 아니면 코드에 (버그를) 몰래 심어놓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NYT는 애플의 AI가 정치적 논란을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짚었다. 2018년 시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체 사진을 표시해 논란이 됐다. 이 버그는 위키피디아 편집자들이 시리의 정보 출처를 조작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번 문제는 애플이 향후 4년간 미국에 5000억 달러(약 716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다음 날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이후 지난 24일 애플은 휴스턴에 25만㎡ 규모의 AI 데이터를 위한 서버 공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유해 야생동물(까치·비둘기·꿩)이 시군 상징물이라고’

    ‘유해 야생동물(까치·비둘기·꿩)이 시군 상징물이라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유해 야생동물 지정과 함께 천덕꾸러기로 전락된 까치와 비둘기, 꿩 등을 여전히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지정해 둬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자체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꽃과 나무, 새 등을 상징물로 지정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된 조류를 ‘시조(市鳥)·군조(郡鳥)’로 삼고 있다. 현행법상 유해 야생동물은 장기간에 걸쳐 무리를 지어 농작물 또는 과수에 피해를 주는 참새, 까치, 까마귀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 서식밀도가 너무 높아 피해를 주는 꿩, 비둘기, 고라니 등이다. 경북 22개 시군의 경우 절반인 11개 시군이 유해 야생동물을 시군조로 지정해 놓고 있다. 까치가 8곳(경주·안동·구미·영주·상주·경산시, 청도·봉화군)으로 가장 많았고, 비둘기 2곳(영천시, 성주군), 꿩 1곳(청송군) 순이다. 경기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기도는 2005년 비둘기로 도조(道鳥)로 지정했다. 북한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통일과 평화를 뜻하는 비둘기를 상징 새로 지정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경기 32개 시군 가운데는 고양·광명·김포·성남·안성·양주·의왕·이천시 등 절반이 넘는 17개 시군이 유해 야생동물을 시군조로 지정한 상태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시도, 시군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까치, 꿩, 비둘기 등이 2000년과 2009년에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 여전히 많은 시군이 유해 야생동물을 시군조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경북 김천시, 경기 포천·시흥·수원·안산시, 경남 김해시와 함양군 등이 상징물로 인한 지역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종전 상징 새인 비둘기와 까치를 줄줄이 퇴출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전봇대에 집을 지어 정전사고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까치와 전쟁까지 벌이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1995년 시군 통폐합 당시 상징물로 선정한 시조인 까치가 유해조수로 지정되고 조류독감(AI)이 발생할 때마다 전염 매개체로까지 지목되는 등 논란이 많아 2009년 시 상징물제정위원회를 통해 시조를 왜가리로 변경했다”면서 “이로 인해 그동안 시조로 인한 각종 논란이 말끔히 해소됐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시골에서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도시에선 소음과 배설물 등으로 미관을 크게 해치는 비둘기와 까치가 유해 야생동물인데다 전국 상당수 지자체가 이 조류를 상징 새로 중복 지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민 의견을 수렴해 변경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 “영차영차” 74세 김문수, 턱걸이 6개로 ‘고령 논란’ 정면 돌파

    “영차영차” 74세 김문수, 턱걸이 6개로 ‘고령 논란’ 정면 돌파

    여권 대선주자로 떠오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턱걸이 영상을 공개하며 건강한 모습을 강조했다. 대권 도전을 앞두고 ‘고령 리스크’ 논란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문수 장관의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김문수 이야기(MS Story)’에는 23일 김 장관이 철봉에서 턱걸이를 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양복 차림의 그는 6회의 턱걸이를 성공하며 체력을 과시했다. 영상과 함께 “영차영차. 운동의 시작과 끝은 턱걸이다. 건강이 최고다. 좋은 주말 되시라”는 메시지도 첨부됐다. 이 영상이 주목받은 것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장관이 여권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로 떠오른 직후다. 1951년생으로 올해 74세인 그에게 ‘건강 우려’가 제기되자, 직접 운동하는 모습을 통해 이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영상 공개로 2018년 김문수 장관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의 게시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영상 감독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김문수 후보의 다리 알통을 보고 놀랐다는 댓글이 보인다. 나도 놀랐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문수 장관은 최근 국회를 자주 방문하며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달에만 다섯 차례 국회를 찾았고, 지난 19일에는 나경원·우재준 의원실이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 [사설] 尹 탄핵심판 변론 끝… 이젠 갈등 접고 승복 다짐을

    [사설] 尹 탄핵심판 변론 끝… 이젠 갈등 접고 승복 다짐을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헌법재판소의 11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최후진술을 했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계엄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용이었으며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합법적 권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29번에 걸쳐 탄핵안을 발의하고 감액 예산안을 일방 통과시키는 등 입법폭주를 일삼는 거대 야당의 횡포로 정상적 국정수행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2시간 만에 끝나는 내란도 있느냐”며 자신에 대한 내란 혐의는 “거대 야당과 내란 세력의 정략적인 국민 선동”이라고 역공했다. 윤 대통령 측은 끝까지 다수 국민이 바랐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전시·사변 또는 그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 보기 어려운 국정 난맥을 이유로 계엄을 선포했고 군 병력을 국회와 선관위에 투입했다. 어떤 변명으로도 그 사태를 정당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면서 “직무에 복귀하면 개헌에 집중하겠다. 잔여 임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 하지만 국회 대리인단이 “국민을 위한 군대를 사병으로 전락시켰다”고 비난한 데는 전혀 다른 입장을 밝혔다. 군 통수권자로서 자신의 명령을 받아 움직인 부하들이 정치인 체포 계획이나 국회 봉쇄와 관련해 상반된 진술을 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국회 대리인단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순간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주장했다. 국회 측은 또 “윤 대통령이 야당의 존재를 무시하고 정적 제거에 몰두했으며 총선 참패가 부정선거의 결과라는 망상에 빠졌다”면서 “자신의 지시 한마디가 헌법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 국가를 사유화하고 대한민국 헌법 위에 군림하고자 했다”고 비판했다. 이제 엄중한 헌재의 시간이다. 그동안 헌재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편파성 논란도 작지 않았다. 그런 만큼 남은 재판관 평의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윤 대통령 측 문제 제기와 쟁점을 잘 정리해 법과 원칙에 부합하는 결론을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계엄과 탄핵 사태로 정치 양극화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하다. 광장은 탄핵 찬반으로 쪼개져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파상적 관세 폭풍에 대응하지 못한 채 국정은 표류하고 있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고 치유하는 대통령다운 책임감을 보여 줘야 한다. 여야 정치권도, 시민사회도 이제는 헌재에 최종 판단을 맡기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마땅하다.
  • [이순녀 칼럼] 극우 ‘혐중’에 편승한 무책임한 정치인들

    [이순녀 칼럼] 극우 ‘혐중’에 편승한 무책임한 정치인들

    두 달 넘게 이어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재판 절차가 끝났다. 이제 8명의 재판관이 탄핵 인용과 기각을 두고 심사숙고해 결론을 내릴 일만 남았다. 재판 절차에 있어서 일부 흠결과 논란이 있었던 점은 아쉽지만 재판관 개개인의 성향이나 신념과 상관없이 오직 법리에 따라 엄정하고 불편부당한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 한밤의 난데없는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으로 우리는 어느 해보다 춥고 어두운 겨울을 보냈다. 경제는 얼어붙었고, 탄핵 찬성과 반대를 둘러싼 국론 분열은 극에 달했다. 유무형의 국가적 손실이 얼마나 될지 가늠조차 어렵다. 이 사태의 가장 큰 책임자가 윤 대통령이라는 건 누구도 부인 못할 사실이다. 하지만 대화와 타협이 불가능한 ‘정치 실패’의 원죄 또한 작지 않다는 점에서 여야 정치인 모두 성찰이 필요하다는 교훈도 또렷하다. 국민을 대신해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과 정치인이 최우선으로 여겨야 할 가치는 국민 통합과 국익이다. 그런데 대법원이 이미 거짓으로 판명한 부정선거 음모론과 허위 정보에 기반한 무차별적인 반중·혐중 정서가 이번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극우 세력의 집회장과 유튜브를 넘어 대통령과 일부 여당 정치인의 입을 통해 확대재생산되는 현실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국민을 분열시키고 외교 문제를 일으켜 국익을 저해할 수도 있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중국인 간첩 부정선거 개입설, 탄핵 배후설 등 극우의 혐중 선동은 위험수위를 한참 넘었다. 한 극우 인터넷 매체는 ‘선거연수원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 99명이 주일 미군기지로 압송됐다’고 보도했다. 계엄 선포 당일 계엄군과 미군이 경기 수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을 붙잡았고, 심문 과정에서 선거 개입 혐의 일체를 자백했다는 내용이었다. 같은 날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은 팩트가 확인되지도 않은 이 보도를 인용해 부정선거론을 강변했다. 하지만 선관위와 주한미군이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경찰이 기사를 쓴 기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면서 근거 없는 가짜뉴스임이 드러났다. 기사의 제보자가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남성이라는 사실까지 최근 밝혀졌다. 그런데도 아직 진실을 부정한 채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극렬 지지층이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극우의 혐중 선동에 가세했다. 김민전 의원은 지난달 2일 한남동 관저 앞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소추에 찬성한다고 나선다”고 했다. 유상범 의원도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인이 대거 참석하고 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수긍할 만한 증거나 정황은 제시하지 않았다. 극우 유튜버들이 ‘헌법재판소 연구관 중에 중국인이 있다’고 주장하자 나경원 의원은 이들 기관에 외국인 채용을 막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나서 논란을 불렀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흑묘백묘론’을 비판하며 ‘공산주의 전체국가’, ‘제2의 홍콩’ 등 반중 정서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일본이 소재·부품·장비 수출을 규제하자 동학군의 죽창가를 언급하며 ‘반일’ 정서를 자극했다. 민주당도 재작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당시 괴담으로 반일에 앞장섰다. 이로 인해 한일 양국 관계의 골은 깊어졌다. 당시 ‘반일 선동’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국민의힘이 이제는 거꾸로 ‘반중 선동’의 오명을 자진해서 뒤집어쓴 모양새다. 정략과 정쟁을 위해 이웃 국가에 대한 특정 세력의 부정적인 감정을 부추기고, 편향적인 주장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은 어느 정당이든 결코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 등 한중 관계 개선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다음달 한중일 외교장관회담, 4월 제주도와 중국 하이난성 교류,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이 예상된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8일 “한국 내정 문제를 중국과 무리하게 연계시키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극우의 혐중에 보조를 맞춘 여당 정치인들이 뒷수습을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평일로 전환” vs “주말 그대로”… 대형마트 휴업일 갈등 재점화

    “평일로 전환” vs “주말 그대로”… 대형마트 휴업일 갈등 재점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상인회 등은 유통시장 변화 반영·상권 활성화 등을 기대하며 휴무일 평일 전환에 긍정적이나 마트 노동자들은 ‘주말 없는 삶 고착화’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경남 진주시는 현재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 적용 중인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시민 2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소상공인·대형마트 등에서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요구가 나오자 시민에게 묻기로 했다. 시는 설문 결과와 조사한 효과 등을 다음 달 시의회에 보고한 뒤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진주 지역에는 대형마트가 6곳, 준대형마트는 17곳 있다.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은 2023년 2월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이 일로 대구시는 행정안전부의 2024년 지방규제혁신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대구시 이후 충북 청주시를 시작으로 서울 서초구·동대문구·중구·관악구, 경기 의정부·고양시, 부산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동참했다. 다만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거론될 때마다 지역사회는 진통을 겪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등 노동계는 “마트 노동자들도 주말 휴식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이 주말 휴식권을 빼앗는 데 그치지 않고 영업시간 제한 해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동계 반발에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을 중단한 지자체도 있다. 경남 김해시는 지난해 자영업자·대형마트 상생효과 증명이 어렵고 마트노조 의견을 종합해 관련 논의를 중단했다. 대전시는 원활하지 않은 의견수렴과 소관 지자체의 소극적인 태도 등으로 전환 논의가 답보 상태이다. 전남 여수시에서는 시민 여론조사 결과 ‘의무휴업일 현행 주말 유지’ 의견이 절반을 넘기도 했다. ‘온라인 업체는 규제하지 않고 대형마트만 옥죄고 있다’는 오프라인 유통업계 아우성과 ‘노동자 건강권’을 말하는 주장이 교차하면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도 정부·여당은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규제를 폐지하고 대형마트 영업 제한 시간과 의무휴업일 간 온라인 배송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야당에서는 의무 휴업 대상 확대, 의무휴업일 평일 지정 불가능을 골자로 한 법안들을 발의했다.
  • “야당 패악 확인… 계엄에 계몽됐다”… ‘트럼프 판결’ 꺼내 면책특권 강조

    “야당 패악 확인… 계엄에 계몽됐다”… ‘트럼프 판결’ 꺼내 면책특권 강조

    “대통령, 선관위 견제할 유일한 기관”“자유민주주의 확고한 신념 가진 분” 윤석열 대통령 측은 25일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야당의 입법 독주와 예산 삭감, 탄핵 남발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비상계엄 선포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몰아간 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선거권이 박탈되기 전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최종변론에서도 제기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은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봉쇄와 의결 방해가 없었고, 위헌 논란이 인 포고령 1호는 상징적 의미에 불과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 측 최종변론 첫 주자로 나선 이동찬 변호사는 “야당은 22대 국회 개원 2주 만에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한 방탄법을 통과시키는 등 5000만명의 국민 중 1명만을 위한 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귀중한 예산을 잘 쓰기 위해 전국을 발로 뛰며 예산안을 편성했는데 야당이 헌정사상 초유로 이를 삭감한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수원지법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민주노총 간부 사건을 언급하며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비상계엄 후 담화문을 찬찬히 읽어 보고 임신·출산·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민주당의 패악과 일당독재, 파쇼 행위를 확인해 이 사건 변호에 참여하게 됐다”며 “저는 계몽됐다”고 말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도태우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전 국민에게 국가 위기 상황을 간절히 호소했다”며 “구멍이 나 침몰 직전인 배를 구하고자 했던 선장의 충정이었고 정당한 행위였다”고 말했다. 송진호 변호사는 “국회 봉쇄가 없었으며 국회 의결을 방해하지 않았고 정치인을 체포하려는 사실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차기환 변호사는 “일부 절차를 누락·간소화했다고 해서 위헌·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검찰총장 출신 정상명 변호사는 “그는 초임 검사 시절부터 대통령까지 한결같이 자유민주주의 시장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 대해서도 그가 평생 살아온 그런 소신으로 봐 주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다시 들고나오는 전략도 취했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달 3일 변론준비기일에서도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 판결을 언급한 바 있다.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권한 행사인 만큼 헌재가 위헌·위법 여부를 판단할 권한이 없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 [사설] 이제 ‘헌재의 시간’… 갈등 최소화할 공정 심판을

    [사설] 이제 ‘헌재의 시간’… 갈등 최소화할 공정 심판을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헌법재판소의 11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최후진술을 했다. 윤 대통령은 변호인단의 최후변론과 마찬가지로 12·3 비상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던 상황에 대한 설명에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29번에 걸쳐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감액 예산안을 일방 통과시키는 등 입법폭주를 일삼는 거대 야당의 횡포로 정상적 국정수행이 불가능했다고 토로했다. 국헌문란 의도도, 결과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은 끝까지 다수 국민이 바랐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전시·사변 또는 그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 보기 어려운 국정 난맥을 이유로 계엄을 선포했고 군 병력을 국회와 선관위에 투입했다. 어떤 변명으로도 그 사태를 정당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계엄으로 국민께 불편, 불안과 고통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하지만 국회 대리인단이 “국민을 위한 군대를 사병으로 전락시켰다”고 비난한 데는 전혀 다른 입장을 밝혔다. 군 통수권자로서 자신의 명령을 받아 움직인 부하들이 정치인 체포 계획이나 국회 봉쇄와 관련해 상반된 진술을 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 국회 대리인단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순간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주장했다. 국회 측은 또 “윤 대통령이 야당의 존재를 무시하고 정적 제거에 몰두했으며 총선 참패가 부정선거의 결과라는 망상에 빠졌다”면서 “자신의 지시 한마디가 헌법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 국가를 사유화하고 대한민국 헌법 위에 군림하고자 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런 지적에도 책임 있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비상계엄 이후 국민 앞에서 법적·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던 약속을 끝까지 지켜 내지 못했다. 이제 엄중한 헌재의 시간이다. 그동안 헌재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편파성 논란도 작지 않았다. 그런 만큼 남은 재판관 평의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윤 대통령 측 문제 제기와 쟁점을 잘 정리해 법과 원칙에 부합하는 결론을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계엄과 탄핵 사태로 정치 양극화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하다. 광장은 탄핵 찬반으로 쪼개져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파상적 관세 폭풍에 대응하지 못한 채 국정은 표류하고 있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고 치유하는 대통령다운 책임감을 보여 줘야 한다. 여야 정치권도, 시민사회도 이제는 헌재에 최종 판단을 맡기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마땅하다.
  • 계엄 적법성 판단이 핵심… 국회 봉쇄·체포 지시 두고 첨예한 대립

    계엄 적법성 판단이 핵심… 국회 봉쇄·체포 지시 두고 첨예한 대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 절차가 25일 모두 끝나고 선고만을 남겼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가 발발한 지 84일, 같은 달 14일 국회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지 73일 만이다. 핵심은 비상계엄 선포 및 진행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중대한 위헌·위법행위를 했는지다. 그간 헌재는 2차례 변론준비기일과 11회에 걸친 변론기일 동안 모두 16명의 증인을 신문하고 관련 증거를 살폈다.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이 맞붙었던 쟁점별 공방을 짚어 봤다. 비상계엄 요건·절차 적법했나국가비상사태 상황 두고 공방전국무회의 심의 거쳤는지도 이견비상계엄 선포가 필요한 상황이었는지와 법적 절차를 지켰는지는 윤 대통령 탄핵 여부를 판가름할 핵심 요소다. 헌법 77조 1항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를 비상계엄 선포 요건으로 명시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야당의 ‘줄탄핵’과 ‘입법독재’, 예산 삭감으로 인해 국정이 마비된 상태였고 부정선거론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회 측은 당시 상황을 국가비상사태로 보기 어렵고, 병력까지 투입할 당위성은 더욱 없다고 맞받았다. 또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려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고 지체 없이 국회에 통고해야 하는데 이 같은 절차가 지켜졌는지도 논란이 됐다. 국회 측은 약 5분간 회의록·안건도 없이 이뤄진 ‘간담회’ 형식의 회의여서 절차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은 실질적인 심의가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회의록 작성이나 국회 통고 등 일부 절차가 미흡했더라도 중대한 하자는 아니라는 취지다. ‘정치활동 금지’ 포고령 1호 위법성尹 “김용현이 베껴 쓰다 실수” 주장“법 위배되지만…” 일부 인정 발언도국회와 정당의 활동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포고령 1호의 위헌·위법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헌법과 계엄법 어디에도 행정·사법이 아닌 입법권을 침해할 수 있는 근거가 없으며, 계엄 해제권을 가진 국회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것은 위헌·위법이라는 게 국회 측의 주장이다. 윤 대통령도 지난달 23일 4차 변론기일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법규에 위배되지만 집행 가능성이 없으니 그냥 놔둡시다’라고 한 것 기억나느냐”며 포고령의 위법성을 일부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포고령 작성 주체는 김 전 장관이며 집행 가능성이 없는 상징적인 포고령이라고 생각해 놔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치활동 금지’ 부분은 김 전 장관이 국회해산권이 있었던 1980년대의 계엄령을 베끼는 과정에서 실수한 것이라고 했다. 국회 봉쇄 지시했나“끄집어내라 지시” vs “질서 유지”요원·인원·의원… 용어 두고도 논란탄핵심판 법정에서 가장 뜨겁게 맞붙었던 쟁점 중 하나는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국회를 봉쇄하고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는지다. 군대와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방해한 점이 사실로 입증될 경우 ‘경고성 계엄’, ‘헌법적 틀 안에서의 계엄’이었다는 윤 대통령 측의 주장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국회 측은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막으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봤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전화로 지시받았다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증언 등을 핵심 증거로 들었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질서유지를 위해 국회 출입을 통제한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것이 아니라 내부에 투입했던 특전사 ‘요원’을 데리고 나오라는 것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장원 체포조 메모’ 신빙성 가필 논란에 洪 “일부 기억 혼동”尹측 “오염된 증거·진술도 바꿔”증인으로는 유일하게 두 차례 헌재 심판정에 섰던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작성한 ‘정치인 체포조 메모’의 신빙성을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할지도 관건이다. 비상계엄 당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불러 주는 명단을 홍 전 차장이 받아 적었다고 하는 이 메모는 작성 위치와 시간에 대한 진술이 바뀌면서 ‘가필’ 논란이 일었다. 홍 전 차장은 지난 4일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1시 6분 국정원장 공관 앞 공터에서 체포명단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후 출석한 조태용 국정원장은 “국정원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니 11시 6분 당시 홍 전 차장은 자신의 사무실에 있었다”, “홍 전 차장 메모는 총 4개”라고 주장하며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두 번째 증인 출석에서 논란이 된 메모 원본을 지참한 홍 전 차장은 여 전 사령관과 통화한 시점이 오후 10시 58분으로 기록된 것에 대해 검찰 조사 당시 병원 치료 중이라 혼동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 측은 작성 경위와 작성자가 불분명한 오염된 증거라고 맞섰다. 선관위 장악 시도 있었나 尹 “부정선거 검증 차원서 군 투입”선관위 사무총장 “조작은 불가능”윤 대통령이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을 투입해 장악하라고 지시했는지도 중요 쟁점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선관위에 군을 보낸 사실은 인정했지만 부정선거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병력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난 11일 국회 측 신청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모의 해킹 환경에서는 외부에서 내부 선거망으로 접속해 투개표 데이터를 조작할 수 있더라도 실제 상황에선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부정선거를 의심할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선관위에 계엄군을 투입한 게 합당한지는 헌재가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 尹측 “계엄에 계몽됐다”… 트럼프 판결 꺼내 면책특권 강조

    尹측 “계엄에 계몽됐다”… 트럼프 판결 꺼내 면책특권 강조

    윤석열 대통령 측은 25일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야당의 입법 독주와 예산 삭감, 탄핵 남발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비상계엄 선포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몰아간 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선거권이 박탈되기 전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최종변론에서도 제기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은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봉쇄와 의결 방해가 없었고, 위헌 논란이 인 포고령 1호는 상징적 의미에 불과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 측 최종변론 첫 주자로 나선 이동찬 변호사는 “야당은 22대 국회 개원 2주 만에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한 방탄법을 통과시키는 등 5000만명의 국민 중 1명만을 위한 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귀중한 예산을 잘 쓰기 위해 전국을 발로 뛰며 예산안을 편성했는데 야당이 헌정사상 초유로 이를 삭감한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수원지법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민주노총 간부 사건을 언급하며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비상계엄 후 담화문을 찬찬히 읽어 보고 임신·출산·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민주당의 패악과 일당독재, 파쇼 행위를 확인해 이 사건 변호에 참여하게 됐다”며 “저는 계몽됐다”고 말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도태우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전 국민에게 국가 위기 상황을 간절히 호소했다”며 “구멍이 나 침몰 직전인 배를 구하고자 했던 선장의 충정이었고 정당한 행위였다”고 말했다. 송진호 변호사는 “계엄이란 바구니에 담긴 실체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면서 “국회 봉쇄가 없었으며 국회 의결을 방해하지 않았고 정치인을 체포하려는 사실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차기환 변호사는 “일부 절차를 누락·간소화했다고 해서 위헌·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검찰총장 출신 정상명 변호사는 “그는 초임 검사 시절부터 대통령까지 한결같이 자유민주주의 시장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 대해서도 그가 평생 살아온 그런 소신으로 봐 주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다시 들고나오는 전략도 취했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달 3일 변론준비기일에서도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 판결을 언급한 바 있다.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권한 행사인 만큼 헌재가 위헌·위법 여부를 판단할 권한이 없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 시신 옆에서 4시간 비행한 호주 부부…항공사 대처 미흡 논란

    시신 옆에서 4시간 비행한 호주 부부…항공사 대처 미흡 논란

    밀폐된 비행기 안에서 무려 4시간 동안이나 ‘시신’과 함께 앉아있어야 했던 부부의 충격적인 사연이 알려졌다. 호주 국적의 미첼 링과 제니퍼 콜린 부부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멜버른국제공항에서 카타르 항공사의 비행기에 탑승했다. 부부는 출발 당시만 해도 베네치아를 여행할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한 여성 승객이 기내 화장실을 이용한 뒤 나온 뒤 부부의 좌석 옆 통로에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면서 부부의 달콤한 꿈은 악몽이 됐다. 승무원이 다가가 응급처치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이 여성은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상공을 날고 있는 비행기에서 시신을 옮기기 어려웠던 승무원들은 부부가 앉은 좌석 옆의 빈자리에 담요로 둘둘 만 시신을 앉혔다. 그렇게 부부는 무려 4시간 동안 시신과 나란히 한 줄에 앉아 있어야 했다. 부부 중 남편은 호주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쓰러진 여성이 다시 살아나지 못하는 것을 지켜보며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승무원들은 내 옆에 빈 좌석이 있는 것을 보고 ‘조금만 비켜달라’고 요청했고 나는 ‘문제없다’고만 말했는데, 어느새 내 옆에 시신을 앉히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행기가 착륙한 후에도 의료진이 시신을 덮은 담요를 벗기는 동안 자리에 앉아있으라고 말했다”면서 “승무원들이 우리에게 자리에 머물러 있으라고 한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여전히 충격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기내에 다른 빈 좌석이 있었는데도 승무원들이 시신을 앉히기 전 부부에게 다른 좌석으로 옮길 것을 제안하지 않았고, 비행기에서 내린 이후에도 항공사로부터 어떠한 지원이나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항공사는 고객과 직원을 보살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들이 우리에게 연락해서 이번 일과 관련한 지원이 필요한지, 또는 상담이 필요한지 확인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타르 항공 측은 사건의 정황을 조사 중이라면서, 불편을 겪은 승객에게 정책과 절차에 따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캡틴 아메리카’ 尹지지자 “CIA·미군 출신”이라더니 美입국기록 없어

    ‘캡틴 아메리카’ 尹지지자 “CIA·미군 출신”이라더니 美입국기록 없어

    자신이 미군 장교 출신이자 미국 중앙정보국(CIA) 잠입 요원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국가인권위원회와 주한 중국대사관 등지에서 소동을 벌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안모(42·구속)씨가 미국을 오간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MBC, 뉴스1 등은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안씨의 해외 출입국 기록을 조사한 결과 안씨가 미국에 입국한 적이 없다고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안씨는 그동안 자신이 미군 장교 출신이고 CIA 블랙 요원(위장잠입 요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그가 한국 국적이며 육군 병장 제대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3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해 미군에 인계했고, 이들은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로 압송됐다’고 보도한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와 기자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안씨는 해당 기사의 취재원으로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안씨는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탄핵 반대 집회 등에 참가했다. 그는 지난 10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을 논의할 당시 인권위 건물 엘리베이터 이용 등을 통제하며 논란을 샀고, 14일에는 서울 중구 명동의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한국 경찰을 조롱하다 대사관 난입을 시도하다 체포(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되기도 했다. 그는 이후 풀려났으나 20일 오후 11시쯤 서울 남대문경찰서 출입 게이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재물손괴·공용건물손상 등)로 재차 체포돼 지난 22일 “도망 염려가 있다”는 법원 판단으로 구속됐다.
  • 경남 1092만㎡ 그린벨트 해제…명태균 개입 의혹 ‘창원제2산단’은 재심의 결정

    경남 1092만㎡ 그린벨트 해제…명태균 개입 의혹 ‘창원제2산단’은 재심의 결정

    정부가 비수도권 국가·지역전략산업을 추진하고자 부산·창원·울산·광주 등 전국 15곳 총 42㎢ 규모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한다. ‘명태균 개입 의혹’ 연루를 받은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창원제2산단)는 보완 후 재심의 결정이 났다. 25일 경남도는 이번 공모에서 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 창원 도심융합기술(R&D) 단지, 진영 테크업 일반산업단지, 도심생활 복합단지 등 4곳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사업 선정으로 해제되는 개발제한구역은 총 1092만㎡다. 선정 사업을 보면 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는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일원에 조성한다. 총 698만㎡ 규모로, 트라이포트(항만-공항-철도) 기반 첨단 복합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항만·물류산업 핵심 거점으로 항만배후단지를 성장시킨다는 게 경남도 등 계획이다. 사업은 2045년까지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창원 도심융합기술개발(R&D) 단지는 창원시 의창구 용동 일원에 227만㎡ 규모로 조성한다. 지역 전략산업 연구개발 활성화와 도심형 첨단산업 구축, 좋은 일자리 확대 기반 마련 등을 도맡는 공간이다. 도심융합기술개발단지에는 국립창원대학교를 중심으로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재료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조설해양기술연구원 등이 협력해 국책연구원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역 방위산업을 선도할 방산 연구개발센터도 들어설 전망이다. 진영 테크업 일반산업단지는 김해시 진영읍 사산리 일원에 70만㎡ 규모로 짓는다. 이곳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수소, 로봇, 전력반도체 산업을 육성한다. 김해 지역 제조업 구조 고도화와 신성장 산업 기반 마련 등도 진영 테크업 일반산업단지가 나아갈 방향이다. 도심생활 복합단지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일원(마산역 뒤편)이다. 전체 97만㎡ 규모로, 노후화한 마산역 주변 주거·상업·공공시설 재정비와 복합 개발 유도가 애초 사업 취지다. 외국인 노동자·유학생, 은퇴자를 위한 지역 특화형 생활권으로 조성하는 도심생활 복합단지는 정주 환경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이들 4개 사업 선정으로 해제되는 개발제한구역 중 1·2등급지는 671만㎡다. 애초 1·2등급지는 대체지를 지정하는 것을 조건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결정됐는데, 도는 사업 공모 과정에서 국유지를 중심으로 대체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개발제한구역이 최종 해제되기 전까지 앞으로 광역도시계획, 도시기본계획 변경과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국가·지역전략산업 추진에 국비가 투입된다면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해야 한다. 도는 이러한 행정절차 이행에 1년 정도 걸리리라 본다. 경남도는 “도는 국가지역전략사업 선정 대상지의 부동산 투기를 막고자 4개 지구 6295필지 1092만㎡를 3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공고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창원·김해 지역 도시 중심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지역기반산업 육성을 위한 개발가용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대규모 개발가용지를 확보,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산단 ‘재심의’사업지 내 40만㎡ 폐광산 발견이 이유한쪽에서는 ‘명태균 의혹 영향’ 시선도경남도 “명씨·정치적 고려 절대 아냐”사업계획 보완해 재선정 노력할 것정치브로커 명태균 연루 의혹을 받는 창원 방위·원자력 산단은 ‘보완 후 재심의’ 결정이 났다. 전체 사업 대상지 365만㎡ 중 국토지주택공사(LH) 문화재 지표 조사 과정에서 40만㎡ 규모 폐광산이 발견돼서다. 문화재 보존 문제와 갱도로의 오염수 유입 우려가 있어 선정하지 않았다는 게 국토부·경남도 설명이다. 2023년 3월 발표된 창원 제2국가산단 계획은 윤석열 정부의 국가첨단산업육성전략 가운데 하나로 추진됐다. 창원에 방위·원자력 융합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지난해 말 명씨가 산업단지 선정에 개입했다거나 추진 계획을 미리 알고 투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검찰은 경남도청·창원시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 왔다. 최근 검찰은 2023년 1월 창원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정보를 누설하고 같은 해 3월 후보지 인근 토지· 건물 소유권 등을 3억 4000만원에 매입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로 김영선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남동생 2명을 기소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창원 방위·원자력 산단 후보지를 포함한 창원시 의창구를 지역구로 뒀었고 명씨와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이번 재심의 결정에 이러한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탄핵 정국 속 불법·투기 논란이 있는 사업을 지정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국토부와 경남도는 “(명태균 의혹 때문은) 절대 아니다”라며 “14개의 폐광에 갱구 입구가 발견됐다. 사업 필요성에도 중도위에서 재심의하는 걸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계획을 보완해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다시 심의할 방침이다. 40만㎡ 규모 폐광산을 사업지에 포함할지, 배제할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남도는 “경남의 방위·원전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개발가용지 공급이 시급한 시점에서 적기에 공급되지 못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토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협력해 사업 계획 보완점을 찾아 재선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영애 32년 만 연극 무대 선다…5월 ‘헤다 ’ 맞대결 눈길

    이영애 32년 만 연극 무대 선다…5월 ‘헤다 ’ 맞대결 눈길

    배우 이영애(54)가 32년 만에 ‘헤다’로 연극 무대에 선다. 오는 5월 7일 마곡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홀에서 개막하는 LG아트센터 25주년 기념 제작 연극 ‘헤다 가블러’에서 주인공 ‘헤다’를 맡았다. 이영애의 연극 출연은 1993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개관 기념작 ‘짜장면’ 이후 처음이다.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인 ‘헤다 가블러’는 사실주의 문학과 19세기 연극의 걸작으로 꼽힌다.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다뤄 ‘여성 버전의 햄릿’이라 불리기도 한다. ‘헤다’는 외면은 우아하지만 내면에는 숨겨진 불안과 욕망, 파괴적인 본성을 가진 입체적 인물. 입센의 다른 대표작 ‘인형의 집’의 주인공 ‘노라’와는 대조되는 캐릭터다. ‘헤다’에 대해서는 기존 사회질서에 저항하는 이상적 여성부터 속임수를 쓰는 악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란과 해석이 존재해 왔다. 이번 LG아트센터 ‘헤다 가블러’는 2006년 로런스 올리비에상 최우수 리바이벌상을 받은 극작가 리처드 이어의 각색본으로 제작된다. ‘키리에’, ‘지상의 여자들’, ‘목란언니’ 등 동시대 이슈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연극을 만들어온 전인철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 이영애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전 회차에 원 캐스트로 출연한다. 학문적 성취 외에는 관심이 없는 헤다의 남편 ‘테스만’ 역에 김정호, 가까운 곳에서 끊임없이 헤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오는 판사 ‘브라크’ 역은 지현준, 헤다의 잠들어 있는 욕망을 깨우는 옛 연인 ‘뢰브보그’ 역은 이승주, 헤다의 질투심을 자극하는 친구 ‘테아’ 역은 백지원,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진 고모 ‘테스만’ 역은 이정미, 헤다의 하녀 ‘베르트’ 역은 조어진이 맡았다. 한편, 국립극단 역시 13년 만에 배우 이혜영을 헤다로 내세운 ‘헤다 가블러’를 예고, 오는 5월 팽팽한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 “젤렌스키, 美 장관에게 ‘분노의 고함’ 질렀다”…살벌했던 현장 뒷이야기 공개

    “젤렌스키, 美 장관에게 ‘분노의 고함’ 질렀다”…살벌했던 현장 뒷이야기 공개

    미국과 안보를 두고 광물 협정을 논의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측 고위 인사에게 고함을 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베센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광물협정 초안 서류를 내밀었고, 이를 접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의 한 국회의원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광물 협정 초안을 받아든 젤렌스키 대통령은 매우 화가 나 있었다. 당시 회담장 밖까지 대통령이 그(베센트 장관)에게 고함을 치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베센트 장관은 눈앞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분노를 견뎌낸 뒤, 기자들에게 성명 발표를 할 때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 역력했고 목소리도 떨렸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베센트 장관이 충격을 받아 몸을 떨기까지 했다는 주장이 ‘거짓 뉴스’라고 반박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격하게 분노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美 장관에게 ‘버럭’한 이유당시 베센트 장관이 내놓은 광물 협정 초안에는 우크라이나 희토류 자원의 50%를 요구하는 내용 및 휴전 후 안전보장을 위해 미군을 배치해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으나, 장기적인 안보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었다. 이에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광물협정이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안보에 어떻게 기여하는가’라고 물었으나, 베센트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존재하게 될 것”이라는 모호한 답변만 내놓았다. 더불어 베센트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광물 매장지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러시아를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 자산이 일종의 방패 역할을 하면서 러시아가 이를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논리다. 더불어 협정문에 광물권에 대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국 뉴욕 법원이 재판 관할임을 명시한 점도 논란이 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센트 장관과 면담 당시 광물협정 초안 서류에 즉각 서명할 수는 없다며, 상세히 검토하고 상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미국 압박에 결국 백기 들까그러나 계속되는 미국의 압박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기를 들기 직전의 상황에 놓였다. 24일 올하 스테파시나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와 미국 협상팀이 광물 협정과 관련한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지도자가 워싱턴에서 이를 조속히 서명·승인해 향후 수십 년간 지속될 우리의 약속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여 희토류 광물 협정 체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이 10세대에 걸쳐 갚아야 할 무엇에 서명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조건이 ‘협정에 서명하지 않으면 우리는 도와주지 않겠다’라는 것이라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협정 체결을) 강요받고 그것(협정) 없이 할 수 없다면 아마 (협정에 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프로틴 제품 성분 논란 리뷰한 유튜버, 업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 당해

    프로틴 제품 성분 논란 리뷰한 유튜버, 업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 당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운동보다 더 중요시 여겨지는 것은 식단이다. 수년전부터 다이어트 식품 및 프로틴 제품의 영양성분이 제대로 표기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유튜버(채널명 ‘도던’)가 표시 성분과 실제 성분이 차이를 보인다는 제품에 대한 리뷰영상을 업로드한데 대해 해당 업체로부터 허위사실적시명예훼손, 업무방해로 형사고소를 당하고 1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 청구를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유튜버는 지난해 해당업체의 프로틴빵에 대한 영양성분검사 결과에 대한 리뷰영상을 업로드하였는데, 해당 제품은 성분영양표시에 단백질이 25g 함유되어 있다는 표시와 달리 영양성분검사 결과 단백질이 7.4g으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었다. 사건 담당변호사인 법무법인 인율 이철무변호사(39, 변시5회)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통망법’)의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죄는 ‘허위사실’을 전제로 한다. 또한 중요한 부분이 객관적 사실과 합치되고 단지 세부적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거나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경우 업무방해 및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이 성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인율 손진섭 변호사(36, 변시6회)는 “정통망법상 적시한 사실이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인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비방의 목적은 부인된다는 것이 우리 대법원의 확고한 입장이며 이 사건 유튜버의 주된 목적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임은 자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법무법인 인율 김상훈 변호사(36, 변시7회)는 “불법행위에 기한 손해배상청구(민사소송)의 경우에도 불법행위를 전제하고 있기에 형사절차에서 불법행위가 아니었음이 밝혀진다면 민사소송 또한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도 형사판결에서 무죄가 선고되는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청구가 기각판결이 되는 경우가 다수다”라고 밝혔다. 한편, 2월 25일 비양심적인 업체와 제품을 리뷰하는 구독자 100만 이상의 유튜버 ‘사망여우’ 또한 같은 업체의 같은 제품에 대한 폭로 영상을 업로드하여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제품 제조사는 2월 3일 관할시청의 식품안전과로부터 ‘실제 측정값이 영양표시량 대비 허용오차범위를 넘은 경우’에 해당하여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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