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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 있는데…학교서 성관계한 기혼 여경과 동료 경찰, 논란에 결국

    학생들 있는데…학교서 성관계한 기혼 여경과 동료 경찰, 논란에 결국

    미국의 한 기혼 여성 경찰관이 학교 안전 책임자로 근무하던 중 교내에서 동료 경찰관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고 이를 촬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테네시주 메트로 내슈빌 경찰청 소속이었던 리사 비드리오스(37) 전 경관은 최근 근무 태만 및 품위 유지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은 뒤 사직했다. 경찰에 따르면 비드리오스는 한 중학교의 학교 주재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2025년 5월 교내 개인 사무실에서 동료 남성 경관과 최소 4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비드리오스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영상에는 학생들이 건물 내에 머물고 있고, 교직원들이 사무실 문밖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는 와중에도 이들이 행위를 이어간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특히 비드리오스는 근무 중 경찰차 내부와 인근 주차장 등에서도 최소 두 차례 이상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으며, 이를 직접 영상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미 해병대에서 9년간 복무한 베테랑 출신인 비드리오스는 지난 2022년 경찰관인 남편과 함께 내슈빌로 이주했다. 당시 이들은 내슈빌 경찰학교 역사상 최초로 ‘부부 동시 수석 졸업’ 타이틀을 거머쥐며 현지 경찰청 홍보 영상의 모델로 나서는 등 주목을 받은 바 있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는 범행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25년 5월 말 당국에 적발됐다. 경찰청은 즉시 이들의 권한을 박탈하고 업무에서 배제했다. 비드리오스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지난달 30일 정직 처분을 받은 뒤 스스로 제복을 벗었다. 18년 경력의 상대 남성 경관은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업무 중 부상’을 이유로 퇴직 연금 수령이 승인되면서 감찰반의 대면 조사를 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 옷 벗기면서 가슴 움켜쥐었는데 강간미수 아니다? 강제추행만 인정한 인도 판결 논란

    옷 벗기면서 가슴 움켜쥐었는데 강간미수 아니다? 강제추행만 인정한 인도 판결 논란

    사진관 주인이 여성 손님의 옷을 벗기려 하고 가슴을 움켜쥐었다가 기소된 사건과 관련해 인도의 한 법원에서 강간미수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판결이 나와 논란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비하르주(州) 파트나 고등법원은 여성의 살와르(인도 전통 바지)를 벗기려 시도하고 가슴을 만진 행동만으로는 강간미수 혐의를 입증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은 2008년 피해 여성 A씨가 아버지를 따라 비하르주 아마르푸르의 한 사진관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사진관 주인인 남성 B씨는 사진을 다 찍은 후 컴퓨터로 사진을 확인해야 한다며 아버지는 밖에서 기다리게 하고 딸만 방 안에 남긴 채 안에서 문을 걸어 잠갔다. 이어 A씨의 살와르를 벗기려 하면서 카미즈(인도 전통 상의)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눌렀다. A씨는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고, 그의 아버지가 문으로 달려오자 B씨는 도주했다가 이후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지방법원의 1심은 B씨의 강간미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B씨는 이에 불복해 고등법원에 항소했다. 이 사건을 심리한 파트나 고등법원 재판부는 검찰의 기소가 A씨와 그의 부모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강간미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아주 미미한 수준에서라도 성기 삽입 시도와 관련한 증거가 없고, 강간을 시도했음을 명백하게 구성하는 어떤 외형적 행위도 없다”며 “의학적 보강 증거마저 없다면 인도 형법의 강간미수 구성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다만 이 사건 B씨의 행위가 형법 354조 ‘여성의 성적 수치심을 자극하는 범죄’(강제추행)에는 부합한다면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이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선고했다. 파트나 고등법원에서 나온 판결은 인도 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키며 논란이 됐고, 이후 대법원은 국가사법아카데미위원회가 만든 성범죄 사건 관련 사법 감수성 보고서를 전국 모든 고등법원 웹사이트에 게시하도록 지시했다.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은 파트나 고등법원 판결을 직접 언급하면서 “판사들도 연구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질책하고 “(판사를 보좌하는) 재판부 직원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대법원이 배포·게시를 지시한 성범죄 사건 관련 사법 감수성 보고서는 우타르프라데시주 알라하바드 고등법원에서 지난해 3월 나온 유사한 판결에서 비롯됐다고 NDTV는 전했다. 당시 알라하바드 고등법원은 한 남성이 소녀의 잠옷 끈을 풀면서 가슴을 움켜쥔 행위가 강간미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 충북 도립 파크골프장 확장 ‘제동’…축산연 이전 후 재논의

    충북 도립 파크골프장 확장 ‘제동’…축산연 이전 후 재논의

    ‘졸속’ 추진 논란이 제기된 충북 도립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추진하려던 도립 파크골프장 2단계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앞서 민선 8기는 늘어나는 파크골프 수요 대응을 내세워 90홀 규모의 도립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했다. 2025년 1단계로 45홀을, 2026∼2027년 2단계로 45홀을 추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조성지는 이전을 검토 중인 청주 청원구 내수읍 축산기술연구소 부지다. 지역에서는 축산기술연구소 이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지만 도는 사업을 강행해 오는 21일 1단계가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약 6만㎡ 부지에 약 140억원을 들여 45홀을 확장하는 2단계 사업도 올해 하반기 예정됐다. 그러나 신용한 지사 취임 이후 지역의 여론과 정책 기조 전환을 들어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축산기술연구소 이전 계획이 정해지는 시점에 사업 부지를 포함한 전체 공간 활용계획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파크골프장 확장은 2031년 이후 재개될 전망이다. 축산기술연구소 이전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부지 공모와 타당성 용역, 중투심사, 용지 매입 등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어 최종 이전까지는 6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축산기술연구소 이전이 불투명해 사업 구역 조정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조성된 파크골프장의 안정적 운영과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영상)“차단선 넘어 무슨 난리” 인천공항 중국인 ‘집단새치기’ 논란 [이슈픽]

    (영상)“차단선 넘어 무슨 난리” 인천공항 중국인 ‘집단새치기’ 논란 [이슈픽]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인 이용객들이 떼로 새치기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다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9일 연합뉴스와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새벽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중국인 이용객 수십명이 체크인 카운터를 향해 우르르 몰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ㄹ자 형태로 세워놓은 차단선 대기열을 따라 순차적으로 이동하는 대신 자세를 낮춘 채로 캐리어를 밀면서 차단선 아래로 무분별하게 달려 나갔다. 차례라고는 지켜지지 않는 무질서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민폐 행위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영상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연합뉴스는 공항 취재 결과 이달 들어서만 5차례에 걸쳐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공항 당국은 이용객이 몰리는 상황에서 중국인 보따리상 등이 먼저 탑승 수속을 밟기 위해 카운터가 열리는 동시에 앞다퉈 달려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심지어 안내 역할을 맡은 직원들이 인파에 치여 타박상이나 찰과상을 입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보따리상을 중심으로 집단 새치기 문제가 불거진 데에는 동일 시간대 여객 수요 급증이 원인으로 꼽혔다. 최근 인천∼중국 주요 노선의 여객기 기종이 에어버스 A320에서 A350으로 바뀌면서 좌석이 100여석 늘어났고, 이용객이 몰려 줄서기 경쟁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인천공항 유관기관들은 출국장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자 질서 유지와 승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수시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아울러 새치기 행위를 막기 위해 대기열을 따라 설치된 차단봉 사이에 플라스틱 칸막이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청한 공항 당국자는 “중국 현지 단속 강화와 맞물려 보따리상 출국이 줄면서 새치기 문제는 일시적으로 해소됐지만, 언제든 재발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 “성추행해도 괜찮아, 처벌 안 받아”…미성년자 부추기는 中콘텐츠들 [핫이슈]

    “성추행해도 괜찮아, 처벌 안 받아”…미성년자 부추기는 中콘텐츠들 [핫이슈]

    중국에서 영상 조회수를 늘리거나 수익을 얻기 위해 어린이들을 악용하는 콘텐츠들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현지에서는 성인 남성이 어린 소년에게 여성 탈의실에 들어가도록 부추기는 영상 등이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에서 성인 남성은 남자아이에게 “너는 미성년자니까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설령 네가 여자아이들을 성희롱하더라도 피해는 그 아이들이 감당해야 한다”며 여성 탈의실에 들어가도록 부추겼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소년이 여자 화장실 문틈으로 내부를 엿보다가 여성에게 발각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소년은 “난 어린아이라서 법을 어긴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영상들은 지난 3월부터 시행된 ‘미성년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온라인 정보에 대한 분류 조치’에 따라 웹사이트에서 삭제되기 전까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대부분은 어린아이를 성희롱 범죄에 동원하거나 어린 소녀와 소년이 은밀한 행위를 하는 영상들이다. 3세 아이가 부모의 지시로 폭식을 하는 영상도 포함돼 있다. 아이를 동원한 일부 콘텐츠가 논란이 되자 당국은 이를 규제하기 위한 칼을 빼 들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 성적인 암시나 학생들의 무단결석 및 시험 부정행위를 조장하는 내용처럼 어린이들이 나쁜 행동을 모방하도록 부추길 수 있는 정보 ▲ 부를 과시하거나 공부의 무용성을 설파하는 등 아이들의 가치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 등을 담은 영상을 게재할 경우 처벌하는 규정을 강화했다. 여기에는 아동의 이미지를 부적절하게 사용하거나 아동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영상도 포함된다. 흡연이나 음주, 문신 등 성인의 생활 방식을 권유하거나 위험한 운전을 보여주는 영상도 처벌될 수 있다. 영상을 게재한 개인뿐 아니라 이를 제대로 필터링하지 않은 플랫폼 업체도 처벌 대상이다. SCMP는 “문제의 영상이 온라인에 게재될 경우 플랫폼 업체는 100만 위안(한화 약 2억 2000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당국은 지난 2월 플랫폼 업체인 콰이쇼우에 음란·저속 콘텐츠를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1억 1910만위안(약 261억 8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성년자 콘텐츠만을 이유로 한 처분은 아니지만 플랫폼의 콘텐츠 관리 책임을 강하게 묻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 미국 LA서 ‘알몸 질주’ 두 여성 포착에 ‘시끌’…“옷 입었다” 정체 알고보니

    미국 LA서 ‘알몸 질주’ 두 여성 포착에 ‘시끌’…“옷 입었다” 정체 알고보니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서 두 여성이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거리를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들은 실제 나체가 아니라 피부색 전신 보디수트를 착용한 채 패션 브랜드 홍보 영상을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7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무려 5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기 인스타그램 계정 ‘인플루언서 인 더 와일드’에는 “평범한 LA의 하루”라는 짧은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두 여성이 LA 시내 거리와 노천카페 앞을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뒤에서 촬영된 장면에서는 이들이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처럼 보여 시민들이 놀라 쳐다보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상은 공개 직후 수만건의 ‘좋아요’와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의 정체는 러시아 출신 쌍둥이 패션 디자이너 다리아 바실리에바와 마리아 바실리에바였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브랜드 ‘다리아 Y 마리아(Daria Y Maria)’ 공식 계정을 통해 “최신 컬렉션 홍보 영상을 촬영한 것”이라며 직접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모자이크 처리된 촬영 비하인드 영상과 함께 “이번 주 전체 영상을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이들이 착용한 것은 피부색과 거의 동일한 전신 보디수트였다. 일부 장면에서는 보디수트를 입은 채 뛰고, 다른 장면에서는 빈티지 축구 유니폼을 활용한 의상을 착용한 모습도 등장한다. 이번 영상은 미국 록밴드 블링크-182의 대표곡 ‘왓츠 마이 에이지 어게인(What’s My Age Again?)‘ 뮤직비디오를 오마주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1999년 공개된 해당 뮤직비디오에서는 멤버들이 알몸으로 LA 시내를 질주하는 장면이 등장해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관심을 끌기 위한 과한 퍼포먼스”라는 비판이 나오는가 하면 “광고 효과 확실하다”, “실제 벗은 것도 아니고 논란될 일은 아닌 것 같다”, “같은 연출인데 여성에게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 우크라, 北노동자도 있는 ‘러시아판 쿠팡’ 공격…“직원 31명 사상” [배틀라인]

    우크라, 北노동자도 있는 ‘러시아판 쿠팡’ 공격…“직원 31명 사상”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최대 이커머스 업체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를 드론으로 타격하며 정유시설을 넘어 후방 물류망까지 종심공격 범위를 넓혔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시설이 드론 부품·항법장비 공급에 활용됐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민간 물류시설 공격으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의 후방 방어 부담을 키우는 동시에 민간인 사상으로 국제법·외교적 논란도 불러올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습으로 러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센터 두 곳이 잇따라 피격됐다. 우크라이나는 이들 시설이 러시아의 드론 생산에 필요한 부품과 항법장비 공급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정유시설과 군수공장에 집중됐던 우크라이나의 종심타격이 민간 유통망을 통해 분산된 러시아 군수 공급망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18일(현지시간) 예브게니 페르비쇼프 러시아 탐보프주 주지사는 이날 새벽 코톱스크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야간 근무자 7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2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주 옐렉트로스탈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도 같은 날 공격받았다. 회사 측은 코톱스크 시설의 화재는 진압됐으며 옐렉트로스탈에서는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일드베리스는 고려인 출신 기업인 타티야나 킴이 2004년 창업한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로, 국내에서는 ‘러시아판 쿠팡’으로도 불린다. 특히 옐렉트로스탈 물류센터는 지난해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일하는 것으로 보도된 지역이다. 다만 이번에 피격된 시설이 당시 북한 노동자들이 배치된 동일 사업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러 드론 부품·항법장비 공급시설”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군이 러시아의 드론 생산용 부품과 항법장비 공급에 이용된 물류시설 두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격받은 와일드베리스 시설이 민간 상품뿐 아니라 러시아 무인기 생산에 필요한 이중용도 부품의 보관·배송 거점으로 활용됐다는 주장이다. 같은 날 모스크바주 노긴스크에서는 격추된 드론 잔해가 유류기지에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2명이 다쳤고 인근 산부인과 병원도 대피했다. 러시아 당국은 밤사이 모스크바주를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세가 이어졌다고 주장했지만 전체 발사·격추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완성품 공장 넘어 후방 물류망까지 타격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드론 생산망을 완성품 공장뿐 아니라 부품 조달과 보관, 배송을 담당하는 후방 물류망까지 추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자상거래 물류망은 전자부품과 배터리, 통신·항법장비를 전국 단위로 신속하게 분류·배송할 수 있어 전시에는 민간과 군수 유통의 경계가 흐려질 수 있다. 대규모 드론 공세는 러시아 수도권 방공망에도 상당한 부담을 준다. 러시아가 모스크바와 주요 산업시설의 방어를 강화하면 전선과 군사기지에 배치할 방공자산이 줄어들 수 있고, 방어망을 넓게 분산하면 개별 시설의 방어밀도가 낮아진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을 막기 위해 고가 요격탄과 전자전·감시자산을 계속 투입해야 하는 비용교환비 문제도 커진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정유시설을 집중 타격해 연료 생산과 공급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제능력이 줄면서 현지 휘발유 생산량이 계절 평균의 약 65% 수준까지 떨어졌고, 러시아 정부는 대형 유통업체의 식품 배송차량에 연료를 우선 공급하는 조치까지 내놨다. 민간인 사상에 국제법·외교 부담다만 민간 물류시설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우크라이나에도 정치·법적 부담이다. 우크라이나가 해당 시설의 군수 기능을 주장하더라도 예상되는 민간 피해가 구체적인 군사적 이익에 비해 과도했는지, 피해를 줄이기 위한 표적 선정과 공격 시점 조정 등 예방조치를 취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은 피하기 어렵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을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로 규정해 보복 공격과 추가 동원의 명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로서는 러시아의 드론 공급망을 교란하는 군사적 효과와 서방의 지원 여론을 훼손할 수 있는 민간 피해 사이에서 정교한 표적 선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 “전멸 초토화” 최후통첩 트럼프 결국…美급유기 다시 집결한 이유 [배틀라인]

    “전멸 초토화” 최후통첩 트럼프 결국…美급유기 다시 집결한 이유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트럼프는 이란에 ‘다음 주’를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뒤 공중급유기 증강 등 군사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협상을 이어가면서도 기반시설·핵시설 타격과 전략도서 점령까지 검토하며 군사적 압박을 높이는 모습이다.● 협상이 실패하면 지금까지 준비된 군사 옵션이 실제 작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중동 정세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이 공중급유기를 다시 중동으로 모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다음 주 협상 시한을 앞두고 제한 공습부터 기반시설·핵시설 타격, 최악의 경우 도서 점령까지 이어지는 ‘확전의 사다리’를 실제로 밟을 수 있도록 군사적 선택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 측에 미군 공중급유기 수십대의 추가 파견 계획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과 남부 라몬 공항에 각각 수십대 규모의 급유기가 배치돼 있으며, 추가 전개가 이뤄질 경우 전체 규모는 지난 2월 말 개전 초기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와 폭격기의 작전반경과 체공시간을 늘려 장거리·반복 출격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증강은 협상 결렬 이후에도 고강도 공습을 지속할 능력을 갖춰 군사적 압박의 신뢰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화 이어가며 ‘다음 주’ 공격 시한급유기 증강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시한과 맞물린다. 그는 1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다음 주까지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으로 공격 범위를 넓히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란에 “합의를 하는 게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남지 않게 초토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단이 이란 측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공개하면서도 협상 결렬 시 적용할 군사 옵션을 동시에 노출한 것이다. 이는 군사적 위협을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하는 전형적인 강압외교다. 상대가 미국의 공격 능력과 실행 의지를 믿어야 위협이 협상력을 갖기 때문에 외교 협상과 군사력 전개가 병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이 있는 나탄즈의 쿠헤 코랑, 일명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에 대한 추가 공습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시설이 기존 포르도·나탄즈보다 깊은 암반 아래 구축됐다면 한 차례 공격으로 파괴하기 어려워 반복 공습과 정찰·전자전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 반다르아바스 보급망 차단…호르무즈 작전능력 겨냥트럼프 대통령의 경고 이후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7일 이란을 겨냥한 일곱 번째 연속 야간 공습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감시시설과 지하 무기저장시설, 해상 전력, 군수지원 인프라가 주요 표적이었다. 특히 남부 반다르아바스 주변의 교량과 철도·도로망이 공격받은 점이 주목된다. 반다르아바스는 혁명수비대 해군의 핵심 거점이자 이란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력이 집중된 전략 요충지다. 미군이 군수 인프라를 겨냥한 것은 내륙에서 호르무즈 전선으로 이어지는 병력·탄약·연료 공급망을 끊어 이란의 지속 작전 능력을 약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CENTCOM이 ‘군수지원 인프라’를 표적군으로 명시한 것도 이번 공습이 개별 무기체계 제거를 넘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군의 작전 지속 능력을 떨어뜨리는 단계로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호르무즈는 군사전장이자 경제전선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집중되는 곳도 호르무즈 해협이다. 미군이 반다르아바스의 군수망과 해상 전력을 함께 공격하는 것은 혁명수비대의 선박 공격과 해협 통제 능력을 약화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이란은 미국 해군과 정면 대결하기보다 기뢰·무인기·소형 고속정과 상선 위협을 결합해 해협의 위험도를 높인다. 미국도 장기적인 통항 마비가 국제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동맹국 경제에 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 이란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면서도 해협의 완전한 기능 상실은 막아야 하는 딜레마다. 다음 표적은 발전소·교량…민간 피해 논란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 시한까지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공격 대상을 발전소와 교량으로 넓히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는 현재의 호르무즈 군수망 차단에서 이란 전역의 전쟁 지속 기반을 겨냥하는 단계로 공습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음을 뜻한다. 군사작전에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교량과 발전소는 이중용도 군사목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예상되는 민간 피해가 군사적 이익에 비해 과도해서는 안 된다. 전력·교통망 파괴가 식수와 의료, 민간 물류에 연쇄 피해를 내면 이란의 전쟁 능력을 꺾기보다 보복 명분과 내부 결속을 강화할 수도 있다. ‘한 방’ 결정타 없는 전쟁…늘어나는 것은 선택지뿐미국이 검토하는 선택지는 모두 이란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어느 것도 전쟁을 단번에 끝낼 결정타는 아니다. 반대로 이란 역시 미국을 군사적으로 몰아낼 능력은 부족하다. 결국 양측 모두 상대를 굴복시키기보다 상대의 군사·경제·정치적 비용을 높이는 장기 소모전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미국은 공중급유기와 전투기, 해상봉쇄, 기반시설 타격, 전략도서 점령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준비하며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 이란은 미군기지와 걸프 기반시설, 호르무즈 해협을 지렛대로 그 선택지 하나하나의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음 주 협상이 결렬될 경우 지금까지 준비된 군사 옵션이 실제 작전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커진다. 그러나 미국도, 이란도 상대를 단번에 굴복시킬 결정적 수단은 갖고 있지 않다. 이번 전쟁의 승패는 화력보다 누가 더 오래 전쟁을 지속하고, 그 비용을 감당하며, 동시에 확전의 사다리를 전면전으로 넘어가지 않게 관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 “파국 간다” 트럼프 ‘굴욕’ 경고…1만3000곳 때리고도 이란 항복 못 받아낸 이유 [배틀라인]

    “파국 간다” 트럼프 ‘굴욕’ 경고…1만3000곳 때리고도 이란 항복 못 받아낸 이유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국은 이란의 표적 1만 3000곳을 타격하고 지휘부를 제거했지만, 이란의 미사일·무인기 전력과 반격 능력까지 무력화하지는 못했다.● 미군은 교량·철도 등 군수보급망으로 공습 범위를 넓혔고, 이란은 걸프 지역 기반시설을 공격하며 양측의 대치는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의 인내력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군사적 압박이 계속되면서 오판이나 우발적 충돌이 양측조차 원치 않는 전면전의 파국으로 번질 위험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이고 있지만, 압도적인 화력만으로 항복이나 정치적 양보를 받아낼 수 있느냐를 두고 미국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전쟁의 향방은 화력뿐 아니라 군수보급과 경제적 부담, 국내 정치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진단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초기 군사작전의 압도적 우위를 정치적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며 이란전에서도 같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휘부 제거했지만 전력 복구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까지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는 개전 이후 약 1만 3000개 표적을 타격해 이란 해·공군과 미사일·무인기 전력을 크게 약화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란은 걸프 지역 미군기지와 주변국, 상선을 겨냥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 항행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고정시설을 파괴해도 이동식 발사대와 지하시설, 분산된 지휘망을 제거하지 못하면 이란은 잔존 전력을 재편해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 NYT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들은 이란이 휴전 기간 탄도미사일 발사시설과 무인기 기지, 지하시설 등 전력 투사 수단의 상당 부분을 복구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달 미군이 공격한 300여곳 가운데 상당수도 개전 초기 타격했던 곳으로 전해졌다. 전쟁 초반 최고지도자와 군 수뇌부가 제거된 뒤에도 미사일·무인기 부대가 작전을 이어간 배경이다. 미 공군 부참모장을 지낸 클린턴 하이노트 예비역 중장은 “뇌는 기능을 잃었을지 몰라도 몸은 지난 10년간 훈련받은 대로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지도부 제거가 혼란을 일으킬 수는 있어도 전쟁 수행체계 전체를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반론도 있다. 데이비드 뎁툴라 미 예비역 공군 중장은 공습과 중단, 요구조건 변경이 반복되면서 이란에 전력 복구와 전술 조정 시간을 줬다고 지적했다. 공습 자체보다 불명확한 정치적 목표와 일관성을 잃은 작전 운용이 군사적 성과를 약화했다는 주장이다. 교량·철도까지 타격…군수망 차단최근 미군의 공격 대상은 미사일 기지와 해안 방어시설에서 교량·철도·도로 등 군수보급망으로 확대됐다. 병력과 탄약, 연료의 이동로를 끊어 이란의 전쟁 지속능력을 떨어뜨리려는 것이다. 이란도 걸프 지역 미군기지뿐 아니라 에너지·수자원 시설로 공격 범위를 넓혀 미국과 동맹국의 경제·안보 비용을 높이고 있다. 민간 교통·전력시설까지 타격 대상에 오르면서 국제인도법 논란과 확전 위험도 커지고 있다. 양측의 공방이 군사시설 파괴를 넘어 상대의 전쟁 수행 기반을 겨냥하는 소모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협상용 압박 끝에 ‘파국’ 오나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정상화와 이란의 핵·미사일 능력 제한을 압박하고, 이란은 걸프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을 협상 지렛대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면전은 양측 모두 부담스럽다. 미국은 유가와 세계경제, 동맹 방어 부담을 떠안아야 하고 이란은 경제난과 전후 복구 비용, 내부 불만을 감당해야 한다. 양측이 협상 가능성은 열어둔 채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의 하미드레자 아지지는 이를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의 인내력 경쟁”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군사적 압박이 계속 통제될지는 불투명하다. 테네시대의 사예드 골카르는 “확전이 빠르게 격화하며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며 양측 모두 원하지 않는 전면전이라는 파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전장을 장악하는 것과 전쟁을 끝내는 것은 다른 문제다. 군사·경제적 비용을 누가 더 오래 감당하느냐가 협상력을 좌우하겠지만, 인내력 경쟁이 통제되지 않으면 어느 쪽도 원하지 않은 파국이 먼저 찾아올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 천안 동면 폐기물매립장 찬반…장기수 시장 소통행정 ‘시험대’

    천안 동면 폐기물매립장 찬반…장기수 시장 소통행정 ‘시험대’

    소통행정 천안시, 간담회 일정은 ‘비공개’“주민 건강 악영향” vs “자발적 유치”반대 주민들 “경영향평가 진행 막아야”찬성 주민들 “유치 주민 무시 편파행정” 소통 행정을 강조하며 ‘천안 대전환’을 예고한 장기수 충남 천안시장이 동면 수남리 일대에 추진 중인 사업장폐기물 매립 시설 조성 사업 찬반 논란을 맞닥뜨리며 시험대에 올랐다. 18일 천안시에 따르면 최근 동면행정복지센터 임시청사에서 장기수 시장과 매립시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유치운영위원회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동면 폐기물 매립시설 조성 사업은 ‘생태계 파괴’ 등을 주장하는 반대 주민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주장하는 찬성 주민 간 대립으로 2023년부터 첨예한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평소 ‘소통 행정’을 강조해 온 장기수 시장이 어떻게 해법을 제시할지가 민선 9기 천안시정의 중요한 핵심 변수로 꼽힌다. 매립 시설 반대 주민들은 “동면 주변에는 매립 시설과 소각시설이 밀집돼 있다”며 “2000명도 안 되는 작은 동네인데 폐기물 문제로 형제지간도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국 지정폐기물을 처리하는 대규모 폐기물 매립시설이 만들어지면 유해 물질에 따른 하천 오염과 주민 건강 악영향 등 천안이 황폐해질 것”이라며 시가 환경영향평가 진행 과정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찬성 주민들은 “소멸 지역 한계 극복을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매립 시설 유치다. 다른 지역과 단체 간섭을 거부한다”며 시에 적극적 대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찬성 주민 관계자는 “사업부지 반경 2㎞ 내 주민 90%가 찬성한다.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자발적인 생존 방안”이라며 “타지역 단체 등의 반대로부터 지켜달라”고 했다. 당시 간담회장 앞에서는 매립장 유치를 주장하는 주민 10여 명이 ‘유치 주민 무시하는 편파 행정’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 시위도 벌어졌다. 시가 애초 반대 측 주민들만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려다 찬성 주민들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장기수 시장이 ‘소통행정’을 위해 격의 없는 대화로 주·야간 맞춤 시민과의 대화를 추진한다고 했지만 정작 첨예하게 대립하는 동면지역 주민들과의 대화는 일정도 공개하지 않았다. 장 시장은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결과가 나오기 전 찬성 측과 반대 측이 부딪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폐기물 매립시설 예정지는 수남리 산92-4번지 일원이다. 규모는 사업면적 38만 6343㎡, 폐기물 매립 면적 20만 4923㎡다. 매립 용량은 총 669만 1053㎥다.
  • “아이코는 여자라 안 된다?”…日, 36촌 후손에 왕위 길 열었다 [핫이슈]

    “아이코는 여자라 안 된다?”…日, 36촌 후손에 왕위 길 열었다 [핫이슈]

    일본이 왕족 감소 문제를 해결한다며 600년 전 공통 조상을 둔 옛 왕족의 남계 후손까지 왕실로 불러들일 수 있도록 법을 바꿨다.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정치권은 여성의 왕위 계승을 허용하는 대신 남성 혈통을 유지하는 우회로를 택했다. 일본 국회 참의원은 17일 본회의에서 옛 왕가의 남성을 왕실의 양자로 들일 수 있도록 한 황실전범 개정안을 가결했다.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까지 통과하면서 법안은 최종 확정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왕실에 양자로 들어온 옛 왕족 남성은 왕위 계승 자격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그가 왕실에 들어온 뒤 낳은 아들은 왕위를 이을 수 있다. 일반인으로 살아온 남성을 왕족으로 편입한 뒤 다음 세대부터 승계권을 부여하는 구조다. 왕실 여성이 결혼한 뒤에도 왕족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일본이 황실전범 부칙이 아닌 본칙을 손질한 것은 1949년 이후 처음이다. 600년 전 갈라진 남계 혈통까지 왕실로 양자 후보가 될 수 있는 옛 왕족 남성들은 나루히토 일왕과 약 600년 전의 조상을 공유한다. 현재 기준으로는 일왕과 36촌에서 38촌가량 떨어진 먼 친척에 해당한다. 이들은 제2차 세계 대전 패전 뒤인 1947년 왕족 신분을 잃은 옛 방계 왕가의 후손들이다. 일본 정치권은 이들 가운데 남계 남성을 양자로 받아들여 줄어드는 왕족 수를 보완한다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특히 양자의 아들에게 승계 자격을 주는 조항은 애초 여야 합의안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등은 남계 계승 원칙을 강화하는 내용이라며 반대표를 던졌다. 일본 왕실은 현행 황실전범에 따라 아버지 쪽으로 왕실 혈통을 잇는 남성만 왕위에 오를 수 있다. 현재 왕위 계승 자격자는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 후미히토 왕세제와 그의 아들 히사히토 왕자 등 소수에 불과하다. 아이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이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계승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다. 아이코 공주가 결혼하면 기존 규정상 왕실에서도 떠나야 했지만, 이번 개정으로 결혼 뒤에도 왕족 신분을 유지할 길은 열렸다. 다만 왕위 계승 자격은 여전히 주어지지 않는다. 여성 일왕 찬성은 70% 넘는데 일본 국민 여론은 정치권의 선택과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여성 일왕을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70%를 넘었다. 아이코 공주는 왕실 구성원 가운데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 언론은 국민 다수가 여성 일왕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만 정치권이 남계 남성 승계 원칙을 고집한다고 비판했다. 나루히토 일왕도 최근 공개 석상에서 “국민의 이해를 얻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이를 왕위 계승 논의가 국민적 공감 없이 진행되는 상황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보수 진영은 남계 계승이 오랜 왕실 전통이라며 개정안 통과를 환영했다. 반면 반대 진영은 여성 왕족의 승계 가능성은 막아둔 채 사실상 일반인으로 살아온 먼 남계 후손을 왕실로 불러들이는 것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이번 개정으로 일본은 당장의 왕족 수 감소에는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이코 공주를 비롯한 여성 왕족의 왕위 계승 문제는 다시 미뤘다. 국민 다수가 여성 일왕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남계 원칙만 유지한 선택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 제헌절 맞아…정성호 법무부 장관 “5·18 정신 담은 새 헌법 준비해야”

    제헌절 맞아…정성호 법무부 장관 “5·18 정신 담은 새 헌법 준비해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제78주년 제헌절을 맞은 17일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제헌절이다. 12·3 내란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헌정질서와 국민의 일상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시대정신과 국민의 뜻을 온전히 담아낼 새로운 헌법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 5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을 위한 개헌안 표결이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무산되자 “납득하기 어려운 비협조로 좌절돼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일자 “개헌안에 여야가 합의했더라면 패륜적 만행은 꿈도 꿀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내란의 주동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고, 추락했던 민주주의 지수도 2024년 41위에서 지난해 22위로 19계단이나 상승했다”면서 “부마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새로운 헌법 질서를 국민과 여야가 함께 지혜를 모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심우정마저 구속 불발, 종합특검 영장 기각률 65%… 추가 연장 수사로 ‘막판 뒤집기’ 가능할까

    심우정마저 구속 불발, 종합특검 영장 기각률 65%… 추가 연장 수사로 ‘막판 뒤집기’ 가능할까

    국회에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한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의 지난 5개월여간 구속영장 기각률이 6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과를 내기 위한 무리수 수사가 이어진다는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권 특검이 공언한 대로 추가 연장된 수사 후반기에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출범한 종합특검이 이날까지 청구한 구속영장은 총 18건으로, 아직 심사 전인 1건을 제외한 17건 중 11건(64.7%)이 기각됐다. 영장 기각률이 각각 46.1%(13건 중 6건)와 31%(29건 중 9건)였던 내란특검, 김건희특검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채해병특검은 90%(10건 중 9건)였다. 바로 전날에도 부동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3 비상계엄 내란 가담 및 즉시항고 포기 관련 직권남용 의혹을 받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과 전무곤 전 대검 기획조정부장(검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증거 인멸, 도망의 염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통상 특검의 경우 수사 종료 한 달 전부터 공소유지 절차를 검토하고, 재판에 넘길 피의자를 결정한다. 종합특검은 이미 오는 24일까지 수사 기간을 두 차례 연장했고, 국회에 추가 수사 30일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추가 연장이 이뤄진다는 가정 하에 약 5주의 기간이 남아있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종합특검의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하는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을 밝히면서 일단 연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3대 특검보다 검사 수가 적은 특성상 수사 기간 막판에 구속 및 기소를 집중하겠다는 게 권 특검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특검이 영장을 무리하게 청구한다는 비판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나흘 동안 강호필 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13일),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15일), 심 전 총장과 전 전 검사장(16일) 등 4명의 신병 확보 시도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오는 20일엔 대통령 관저 이전 부실 감사 의혹과 관련해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됐다. 만약 수사 기간이 연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2~3일 사이 기소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데, 촉박한 일정으로 영장을 청구해 불필요한 경우의 수를 늘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검 경험이 있는 수사관은 “종합특검이 급하게 청구한 구속영장이 줄줄이 기각돼 기간이 연장돼도 수사에 탄력 붙이기 힘들어졌다. 한편으론 스스로 수사 연장의 의미를 퇴색시킨 것”이라며 “심 전 총장의 신병 확보마저 하지 못해 성과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특검은 오는 21일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조사하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으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다. 이에 더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등의 내란 개입 의혹 수사 결과에 따라 특검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종합특검 관계자는 “법원이 심 전 총장에 대한 구속 필요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지만 범죄 혐의 자체는 인정했다고 본다”며 “최근 영장 청구는 수사 연장 여부와 관련 없이 진행되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 사상 초유 사퇴 요구 직면한 인권위원장…“검증 애초부터 부족” [취중생]

    사상 초유 사퇴 요구 직면한 인권위원장…“검증 애초부터 부족” [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을 향한 내부 반발이 간부층의 보직 반납을 넘어 전 부서로 번지고 있습니다. 임명 과정에서부터 인권위원장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 위원장은 국가인권위원회가 2001년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전 사무처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전방위적 압박을 받게 됐습니다. 앞서 지난달에 간부 6명이 보직 반납을 선언한 데 이어 내부 반발이 전 직원으로 확산된 것입니다. 내부 직원들의 첫 반발은 지난달 15일이었습니다.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은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지난 3월 과장 보직을 반납하고 평직원으로 발령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7월 초 전보 인사에서 반영해달라”고 밝혔습니다. 김 과장은 그 이유로 “지난해 안 위원장은 이른바 ‘윤석열 방어권’ 안건 처리 과정에서 ‘직원들은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는 말로 안심시키고 안건을 통과시킨 후 미리 준비한 찬성의 이유를 읽어내려갔는데, 이는 직원들의 신뢰를 저버린 상징적인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5명의 인권위 간부들이 줄줄이 보직 반납을 요청했습니다. 지난 8일부터는 부서 단위의 입장 표명도 시작됐습니다. 인권위 기획재정담당관실 직원들을 시작으로 14일 인권위 인권교육운영과 직원들까지 내부 게시판에 안 위원장의 ‘사퇴 요구’ 글을 게시하며 인권위 전체 30개 부서가 모두 동참하게 됐습니다. 이 같은 집단 반발의 배경에는 취임 전부터 이어진 안 위원장의 누적된 논란과 불만이 폭발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권위원장으로서의 적격성에 대한 비판이 취임 전후로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안 위원장은 임명 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동성애 반대’ 등을 표명한 과거 저술·발언이 확인됐고, 2017년부터 매년 참석해오던 서울퀴어문화축제에도 2년 연속 불참을 선언하며 시민단체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지난해 2월에 열린 전원위원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방어권을 보장하라는 취지의 안건이 통과되면서 내부 반발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피진정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인권위 직원이 안 위원장의 ‘반인권적’ 언행을 이유로 직접 진정을 제기한 것입니다. 인권위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국가인권위원회지부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9일부터 3일 동안 안 위원장의 언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30여 건의 댓글이 달렸고 그 가운데 반인권적 언행 관련 내용은 40여 건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인권위원장에 대한 검증이 ‘애초부터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권위원회법에 따르면 위원장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이상 3년의 임기가 보장돼 더욱 철저한 검증이 요구됩니다. 그럼에도 인권위원장의 적격성을 판단하는 검증 절차는 제한적입니다. 현재 인권위는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라 위원장 1명과 상임위원 3명을 포함한 총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됩니다. 국회가 4명(상임 2명), 대통령이 4명(상임 1명), 대법원장이 3명을 각각 선출·지명하면 대통령이 이를 최종 임명하는 구조입니다. 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하며, 국회 인사청문은 실시하지만 동의 절차는 없습니다. 실제 안 위원장 임명 당시 국회는 인사청문회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회 동의 없이 안 위원장 임명을 강행하기도 했습니다. 인권위가 자체적으로 위원들의 자격을 판단하기 위한 후보추천위원회를 두고 있지만, 한계라는 지적입니다. 시민사회가 후보추천위에 참여하지만, 배수 추천 구조로 짜여 있어 부적격 인사를 막을 실질적인 방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후보추천위는 통상 대통령실, 시민단체, 법조계 인사로 구성돼 3~5배수의 후보를 추천합니다. 결국 철저한 후보 검증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018년 인권위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과거 혁신위 권고 이후 대통령의 인권위원(장) 지명 시 공개모집과 서류·면접 심사를 거치는 절차가 정착되긴 했으나, 이는 ‘부적격 인사’의 추천을 다소 까다롭게 만드는 수준에 그친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제도가 만능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홍 교수는 “제도를 무력화하는 무도한 정치가 있다면 어떤 제도든 견뎌낼 수 없다. 이번 위원장 인선 역시 기존 제도가 무력화된 산물”이라며, “부적격 인사가 선정되지 않도록 정치권 자체의 성숙한 인권 의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천수 “축구협회 좌지우지 실세 5명 끌어내야” 작심발언

    이천수 “축구협회 좌지우지 실세 5명 끌어내야” 작심발언

    박지성과 이영표, 박주호 등 축구인들이 한국 축구의 쇄신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천수가 “오랫동안 협회를 좌지우지한 사람들이 나와야 협회가 바뀔 것”이라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천수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케이-축구 혁신위원회에 대한 생각’이라는 영상에서 “어떤 위대한 사람이 (협회에) 가더라도 조직 자체를 타파하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천수는 “기존의 축구인들이 (협회에서) 나가고 새로운 축구인들이 들어가 봤자 변하지 않는다”면서 “축구인들은 잠깐 들어갔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나갈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실무자들의 힘이 엄청 세다. 축구인들이 협회를 바꾸려고 하면 ‘원래 이렇게 해왔다. 왜 갑자기 바꾸려 하나’며 가로막는다”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구체적으로 “내 머릿속에 5명이 있다”면서 이들이 협회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천수는 “그들은 20~30년 동안 협회를 좌지우지했다. 정몽준 전 회장부터 정몽규 전 회장까지 그 사람들이 통치하는 세상 속에서 해왔다”면서 “이들은 협회의 문제를 다 알고 있으면서도 그 문제 안에 있던 사람들”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이미 회장도 나가고 감독도 나갔다”면서 “혁신위는 이 사람들을 끌어내야 하고, 국회 청문회에도 이 사람들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정도 했으면 인간적으로 이제는 나와야 한다”면서 “회장이 바뀌고 조직이 바뀌어도 그 사람들이 장(長)을 할 것이다. 그 사람들이 과감하게 그만둬야 협회가 바뀐다”라고 강조했다. 전북축구협회장 “박지성이 뭘 알아”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참패를 계기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축구계는 혁신위를 발족하고 박지성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축구협회 쇄신과 혁신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협회는 정 전 회장이 사임한 가운데 차기 협회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다. 협회는 그간 190~200명의 선거인단이 회장을 선출하는 간선제를 운영해왔지만, 대한체육회가 산하 회원종목단체장의 선거인단 확대와 직선제를 추진하면서 협회의 회장 선거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협회 개혁에 기존 협회 관계자들이 불쾌감을 드러내 축구팬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은 전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 이영표가 뭘 안다고 혁신위원회를 하냐”며 “축구로서는 국가대표였지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법을 얼마나 알고, 사회 경험을 얼마나 아느냐. 차라리 회장 출마를 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직선제 추진에 대해서도 “현재 정관대로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해야지 왜 정관을 뜯어고치려고 하나”라고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서 회장은 정 전 회장에 대해 “13년 동안 희생했다”며 두둔했다. 또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논란에 대해서는 “때로는 잘못을 용서해주고 이해해줘야 한다”며 “다만 당시 시기적으로 맞지 않았고 서둘렀던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어눌한 한국어 “심판, 도와주세요”…서경덕, 韓축구 비하 논란 주성치에 “주변국 모욕 말라”

    어눌한 한국어 “심판, 도와주세요”…서경덕, 韓축구 비하 논란 주성치에 “주변국 모욕 말라”

    중국 배우 겸 감독 주성치가 연출한 영화 ‘소림축구’의 후속작 ‘쿵푸사커’(功夫女足)에서 한국 여자 축구팀을 비하하는 듯한 장면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선 넘는 비유로 주변국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17일 소셜미디어(SNS)에 쿵푸사커 논란을 언급하며 “아무리 허구적인 영화라지만 쇼트트랙, 축구 등을 소재로 한국 스포츠계를 지속적으로 모욕하는 건 정말로 잘못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11일 중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2001년 흥행작 ‘소림축구’의 후속격으로, 약체 여자 축구팀이 무술을 접목해 기적을 만들어가는 코미디 영화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개봉 사흘 만에 누적 박스오피스 6억 위안(약 1320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흥행 중이다. 하지만 예고편과 영화에서 한국 여자 축구팀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장면이 많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 속에서 한국팀을 연상시키는 ‘이화팀’이 등장하는데 이 팀의 선수들은 경기보다 화장과 서클렌즈에 신경 쓰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또 상대 선수에게 먼저 발을 걸거나 폭력을 행사한 뒤 과장된 동작으로 심판의 판정을 유도하는 장면이 담겼다. 선수들이 어눌한 한국어로 “심판,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는 장면도 등장한다. 이에 대해 한국 여자축구팀을 반칙을 일삼고 외모에 집착하는 집단으로 희화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 교수는 “국내 이화여대를 연상케 하는 ‘이화여자축구팀’이 온갖 비겁한 수를 쓰는 ‘반칙 축구’를 하고, 서클렌즈를 끼고 화장에 집중하는 선수들로 묘사됐다”며 “아무리 B급 감성을 표방했다지만 어눌한 한국말을 삽입해 실소를 자아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베이징시 광전총국이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을 공개했는데 한국 선수들을 ‘반칙왕’으로 묘사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며 지속적으로 이뤄진 행위임을 설명했다. 그는 “오는 8월 ‘쿵푸사커’의 해외 개봉에 앞서 잘못된 부분을 반드시 시정하고, 더 이상 선 넘는 비유로 주변국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공습에 UAE도 가담?”…이란 상공 무인기 정체 논란 [밀리터리+]

    “트럼프 공습에 UAE도 가담?”…이란 상공 무인기 정체 논란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상공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개발한 무인기와 유사한 기체가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UAE의 직접 가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실로 드러나면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걸프 국가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군사전문매체 디펜스시큐리티아시아와 이란 반체제 성향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에 반다르아바스 일대를 비행하는 고정익 무인기의 영상이 공개됐다. 친이란 무장세력 관련 매체 사베린뉴스는 영상 속 기체가 UAE산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군사 관측 계정도 동체와 날개 형태가 UAE 방산업체 애드콤시스템스가 개발한 ‘야브혼 R’ 또는 ‘야브혼 R2’ 계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영상에는 무인기가 지상 시설을 향해 하강하는 듯한 모습도 담겼다. 디펜스시큐리티아시아는 야브혼 계열 기체를 공격용으로 개조해 반다르아바스 공습에 투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란 인터내셔널도 기종과 운용 주체를 별도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짧은 영상과 외형만으로 정확한 모델과 소속, 발진 지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주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UAE가 최근 미국의 대이란 작전을 지원하며 워싱턴과 군사·경제 협력을 빠르게 넓혀왔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UAE가 공습과 미사일 요격, 호르무즈해협 원유 수송 지원에 나선 뒤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완화했다. UAE는 한국·유럽·인도와 같은 수출 우대 수준으로 올라섰고, 엔비디아 칩과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에 적용됐던 제한도 상당 부분 풀렸다. 트럼프 대통령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을 “전사”라고 치켜세우며 양국 관계를 강조했다. UAE산이면 ‘참전 증거’ 될까 야브혼은 정찰과 감시 임무를 위해 개발한 중고도 장기체공 무인기 계열이다. 일부 모델은 수십 kg 이상의 장비를 탑재할 수 있어 공격 임무에 활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영상 속 기체가 실제 야브혼 계열인지, UAE군이 직접 운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3국이 UAE산 기체를 확보해 사용했거나 다른 무인기를 야브혼으로 잘못 식별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UAE 정부와 미군도 해당 영상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기체가 UAE산으로 확인되더라도 운용 주체와 지휘 체계, 이륙 장소까지 밝혀져야 UAE의 직접 가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UAE는 처음에는 미국의 대이란 전쟁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이란의 보복 드론 공격을 받은 뒤 강경 노선으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문제의 기체가 실제 UAE산으로 확인되면 미국과 UAE의 작전 협력이 어디까지 확대됐는지를 보여주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사실이면 걸프전 구도 달라진다 반다르아바스는 호르무즈해협과 맞닿은 이란의 핵심 항구도시다. 이란 정규 해군과 혁명수비대 해군은 이 일대에서 잠수함과 고속정 등을 운용한다. 함정 정비·보급시설도 밀집해 있어 이란의 해상 작전을 떠받치는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미군은 최근 반다르아바스 해군기지와 주변 군사시설을 잇달아 공격했다. 이후 공격 범위를 교량과 철도 등 물류 기반시설로 넓히며 이란의 병력과 장비 이동 능력을 약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란도 걸프 지역 미군기지와 관련 자산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미국이 항만과 발전소 등 기반시설을 계속 타격하면 역내 목표물로 보복 범위를 넓히겠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UAE의 직접 가담이 확인되면 충돌 구도는 미국과 이란을 넘어 걸프 국가들로 확대될 수 있다. UAE는 주요 원유 수출시설과 금융·물류 거점을 보유한 만큼 이란의 보복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는 짧은 영상과 외형 비교 분석에 그친다. 위성사진이나 잔해, 미국 또는 UAE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UAE 참전’보다 ‘UAE산 추정 기체 포착설’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 자고 일어나니 SK하이닉스 ADR 또 13%↓…“휴일이라 다행” 한숨 [내가샀다]

    자고 일어나니 SK하이닉스 ADR 또 13%↓…“휴일이라 다행” 한숨 [내가샀다]

    미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2거래일 동안 약 21% 급락했다. TSMC의 ‘역대급 실적’도 반도체주의 하방 압력을 막지 못한 가운데, 제헌절이 휴일로 지정돼 17일 증시가 휴장하면서 남은 연휴 동안 개미들의 불안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ADR은 지난 15일(현지시간) 9.00% 하락한 데 이어 16일에도 13.69% 급락했다. 상장 첫날 12.76% 급등했지만 이튿날 9.32% 급락한 SK하이닉스 ADR은 14일 27.29% 급등하며 ‘V자 반등’하는 듯했다. 그러나 2거래일 연속 급락하면서 종가는 13일 수준으로 돌아갔고, 상장 첫날 종가를 하회했다. 메모리 반도체 주가의 ‘고점’ 논란이 반도체주를 끌어내리고 있다. 대만 TSMC가 이날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시 전반을 지배하는 반도체주 매도세를 가로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엔비디아는 2.40%, 마이크론은 5.6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샌디스크(-12.63%), 시게이트 테크놀로지(-10.00%), 웨스턴디지털(-9.15%) 등 메모리 관련주들이 10% 안팎 추락했다. 이에 코스피200 야간선물지수는 4%대 하락했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4.3% 하락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앞서 코스피는 전날 삼성전자(-8.77%)와 SK하이닉스(-11.53%)의 ‘쌍끌이 하락’의 여파로 6.37% 밀렸다. 이날 종가(6820.60)는 지수가 8% 넘게 급락하며 ‘블랙 먼데이’로 기록된 13일(6806.93)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다만 제헌절인 17일이 공휴일로 지정돼 이날 국내 증시가 열리지 않아 코스피는 간밤 미 반도체주 급락의 여파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이에 17일 미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할지 여부가 다음 주 월요일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발표될 SK하이닉스 실적이 반도체 업종 및 코스피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여지가 있으나, 이는 영업이익의 고점 통과로 해석하기보다 실적 눈높이에 대한 조정을 반영한 결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발표 후 ‘셀온’ 현상 및 호재가 소멸됐다는 인식, 실적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최근 급락 과정에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고, 2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며 강화될 이익 모멘텀과 실적 전망의 추가 상향 조정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 재판소원 도입으로 위상 달라진 헌재… ‘1호 결정 사건’에 쏠리는 눈

    재판소원 도입으로 위상 달라진 헌재… ‘1호 결정 사건’에 쏠리는 눈

    지난 3월 12일 재판소원 제도가 새롭게 도입되면서 헌법재판소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본권 침해 여부에 대한 헌재의 심사 대상 및 기능이 사실상 강화되면서다. 제도 시행 4개월차에 접어들고 본안 심사대에 오르는 사건이 늘어나면서 재판소원의 정체성을 명확히할 가늠자가 돼줄 ‘1호 결정’ 사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헌재가 이를 통해 제도 도입 전부터 제기된 ‘4심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헌재에 접수된 재판소원 사건은 모두 1463건으로 집계됐다. 이중에서 13건이 전원재판부에 회부된 상태다. 본안 판단 사건 13건 중 10건은 기존 법원 제도나 재판 절차상 한계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됐다는 취지의 사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첫 전원재판부 회부 사건인 녹십자의 ‘백신 담합’ 사건은 형사소송과 행정소송의 결론이 서로 다르게 나왔는데도 대법원이 판결 이유를 밝히지 않고 기각하는 ‘심리불속행 기각’ 처리한 점을 헌재가 문제삼았다. 또 항소이유서를 늦게 제출했다는 이유로 항소를 각하한 법원 결정에 문제를 제기한 재판소원 사건도 5건이 전원재판부 심리 중이다. 헌법재판 경력이 있는 한 변호사는 “항소이유서 문제는 유사한 취지의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관련 법에 대한 위헌 여부도 헌재가 들여다보고 있어 헌재가 다른 재판소원 사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헌재가 단순한 절차적 문제를 넘어서 재판부의 법 해석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방향으로 재판소원 제도를 운영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최근 법원 판결이 기본권을 침해했는지를 직접 들여다보는 취지의 재판소원 사건들도 사전심사의 문턱을 넘었다. 전원재판부 회부 7·8호 사건인 성폭력과 장애인 이동권 사건이 대표적이다. 1호 결정 사건이 나올 경우 향후 절차에 대한 논쟁이 본격화될 우려도 제기된다. 현행법에는 후속 절차가 제대로 명시돼 있지 않아 기존 판결의 효력 범위 여부 등이 불명확한 까닭이다. 만약 재판소원이 인용돼 헌재가 법원 판결을 취소하더라도 법원이 같은 판단을 고수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와 관련 법원행정처는 ‘재판소원 후속절차 연구반’을 구성해 헌재에서 취소된 판결이 다시 법원으로 돌아왔을 때 필요한 절차에 대해 점검 중이다. 헌재 관계자는 “법원의 논의 결과에 따라 절차적인 부분이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여의도에서 탐냈던 김태규, 탄탄한 초선 정치인으로 ‘정석 데뷔’ [주간 여의도 WHO]

    여의도에서 탐냈던 김태규, 탄탄한 초선 정치인으로 ‘정석 데뷔’ [주간 여의도 WHO]

    쓴소리 판사·옛 방통위 파이터울산 남구갑 원외 당협 6개월6·3 보궐로 22대 국회 입성정점식호 원내수석대변인 발탁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다시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역할이 뒤바뀐 것 같다. 그때는 험한 공격을 당했다고 느꼈다” 김태규(초선·울산 남구갑)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선서를 마친 뒤 한 인사말이다. 그는 “저 뒷자리 방송통신위원회 자리에서 하염없이 내가 발언할 기회가 올까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며 “그 역할을 다시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야 될 사정이 있다면 결단코 양보하지 않고 끝까지 제 주장을 관철시키겠다”고 했다. 김 의원이 ‘파이터’라는 별명을 얻은 곳은 방통위였다. 판사 출신인 그는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2024년 7월 방통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이진숙 당시 방통위원장이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되자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민주당과의 공방 한복판에 섰다. 이 때문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 때는 민주당 의원들의 집중 공세를 받았고, “인마”, “법관 출신 주제에” 같은 거친 말도 들어야 했다. 여소야대로 민주당에 건건이 끌려다니던 국민의힘에서는 “김태규는 국회에 와야 한다”는 말이 자주 나왔다. 김 의원은 6·3 보궐선거에서 울산 남구갑에서 당선돼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국회 입성 직후 원내수석대변인으로 발탁돼 투표용지 부족 사태뿐 아니라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보완수사권 폐지, 공소취소 논란까지 여야가 정면충돌하는 이슈마다 그는 국민의힘 대여 공세의 전선에 섰다. 파이터 출신다운 배치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지난달 15일 김 의원을 원내수석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정 원내대표와 소통하며 당 소속 의원들을 대신해 ‘여당의 입법 폭주’, ‘정부 부동산 대책 실패’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총괄한다. 당번인 날에는 하루 3~4건의 논평을 쓰고 브리핑을 소화한다. 그는 17일 통화에서 “주제를 정할 때 우선으로 볼 것은 방향”이라며 “원내지도부와 필요한 소통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1호 법안으로 중앙선관위원장 상임화와 선관위에 대한 외부 감사 강화를 골자로 하는 선거관리위원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선거관리위원회는 통제받지 않는 권력으로 군림하며, ‘제 식구 감싸기’를 반복해 온 결과가 바로 쿠리 투표, 채용 비리, 투표용지 부족 사태다”라고 했다. 선거의 공정을 지켜야 할 기관이 오히려 국민의 불신을 자초했다는 게 그의 문제의식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시절 더불어민주당과 거칠게 맞붙었던 ‘방통위 파이터’는 국회 입성 후 첫 칼끝을 선관위로 향했다. 선관위 개혁 이어 노란봉투법도 정조준주말마다 울산행…지역구 챙기기 분주지역식당 홍보부터 생활체육 행사까지판사·방통위 거쳐 ‘정치 신인’ 금배지김 의원이 국회 입성 후 선관위법 개정안에 이어 대표 발의한 법안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개정안으로, 확대된 사용자 범위를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는 “노란봉투법이 딛고 섰던 판결이 대법원에서 뒤집혔다”며 “모호한 사용자 범위가 원청을 옥죄는 사이 정작 일자리를 잃는 것은 하청과 중소기업 근로자들인 만큼 일자리부터 지키는 것이 진짜 노동자 보호”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곳을 희망한다”면서도 “저는 법률가이기 때문에 법률적인 부분에도 기회가 닿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일 민주당 주도의 2차 종합특검 연장법 본회의 처리 방침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앞두고는 “잘 버텨보겠다”고 했다. 국회에서는 날 선 투쟁을 이어가지만, 지역구에서는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주말 대부분은 지역구로 내려가 주민들을 만난다. 남구청장배 족구·축구·양궁대회 같은 생활체육 행사부터 크고 작은 주민 모임까지 빠짐없이 챙긴다. 직접 찾은 지역 식당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소상공인 홍보에 힘을 보태는 것도 그만의 방식이다. 그는 “몸이 하나밖에 없어서 힘들긴 하지만 제가 할 일”이라고 했다. 선거 당시에는 울산 도시철도(트램) 1호선의 차질 없는 개통, 대학·지자체·기업이 청년 인재를 육성하는 지역혁신 대학지원체계 조성, 국립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과 카누슬라럼센터 건립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1967년생인 김 의원은 연세대 법학과를 나와 3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미국 인디애나대 로스쿨을 졸업했고, 2005년부터 헌법연구관과 부산·울산·대구지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그는 2018년 울산지법 근무 당시 법원 내부전산망 코트넷에 사법농단에 연루된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 검토’를 의결한 전국법관대표회의를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부산지법에 근무할 때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쓴소리 판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21년 법복을 벗은 뒤에 저서 ‘법복은 유니폼이 아니다’를 출간했다. 이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쳤다. 그는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정치 신인으로 지역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7명이 몰린 공개 경쟁에 뛰어들었고, 접전 끝에 당협위원장 자리를 따냈다. 그는 정치를 결심한 이유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헌법 가치를 실현하는 데 가장 유리한 방법이 무엇인지 늘 고민했다”고 했다. 김상욱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울산 남구갑에 당선됐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등을 거치며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전 의원이 6·3 지방선거 울산시장에 출마하며 공석이 된 자리에 김 의원은 지난 5월 1일 보궐선거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그는 본선에서 전태진 민주당 후보를 7767표 차로 누르며 곧바로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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