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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女 연프 한결, ‘벗방 논란’ 리원 폭로 “부적절한 제안하더라” 충격

    女女 연프 한결, ‘벗방 논란’ 리원 폭로 “부적절한 제안하더라” 충격

    레즈비언 연애 리얼리티 ‘너의 연애’ 한결이 앞서 과거사 논란에 휩싸였던 동료 출연자 리원에게 부적절한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1일 한결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촬영 중 저와 해당 출연자 사이에는 로맨틱한 감정선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우정의 교류만 있었다. 오해로 인해 시청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방송 이후 저와 해당 출연자는 안부를 주고받는 정도의 연락을 유지해 왔다. 그러던 중, 함께 해외 일정을 가자는 제안을 받았고, 처음에는 단순한 여행 초대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후 식사 데이트 동행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으며, 선을 넘는 부적절한 제안이라는 것을 인지했다. 이에 저는 분명히 거절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결은 “이와 유사한 제안을 받은 사람이 저뿐만이 아니라는 점도 함께 말씀 드린다”면서 “과거를 정리했다는 거짓된 말로, 성적 지향성이 해당 업종에 대한 유도를 쉽게 만드는 가면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일침했다. 아울러 “방송을 통해 보여진 관계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저는 한 명의 출연자이자,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개인”이라며 “사실과 다른 과도한 추측이나 왜곡된 허위 해석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너의 연애’는 국내 최초 레즈비언 연애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1, 2회가 공개된 후, 출연자 김리원이 과거 성인방송 BJ로 활동했다는 의혹과 남성과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김리원은 약 3년 간 성인방송 BJ로 활동했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시청자들과 부적절한 만남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남성과 교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스스로를 부정하고 싶었던 마음에 여성과 남성을 모두 만났던 적은 있지만, 저는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리원은 한결의 주장에 대해 이날 자신의 SNS에 “타 출연자가 올린 스토리 내용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출연자는 방송이 끝난 후, 제가 과거에 부적절한 방송 활동을 했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방송 안에서 저와 나눴던 교류나 장면들이 본인에게는 부담스러운 기억으로 남았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 ‘현역가왕’ 환희, 생활고 논란 해명 “트로트 도전한 건 ‘이 사람’ 때문”

    ‘현역가왕’ 환희, 생활고 논란 해명 “트로트 도전한 건 ‘이 사람’ 때문”

    가수 환희가 최근 불거진 생활고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환희는 생활고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최근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인 MBN ‘현역가왕2’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환희는 “사실 작년 여름부터 섭외가 들어와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았다가 갑자기 (섭외가) 들어왔는데 어찌 됐든 하게 됐다”고 했다. 환희는 “(2005년) SM에서 나와서 소속사를 옮길 때 굉장히 힘들었다”며 “계약도 잘못했고 그래서 생활고에 시달렸는데 그걸 3년 전 방송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2005년에 있었던 일을 가져와서 ‘환희가 생활고에 시달려서 현역가왕에 나왔다’ 이런 기사가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니라 반박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환희가 트로트에 도전한 진짜 이유는 어머니 때문이었다고 한다. 환희는 “오랜 음악 활동을 했지만 어머니께서 ‘아들 노래 중 내가 따라 부를 수 있는 게 없다’고 하시더라”라며 “그래서 고민 끝에 도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소속사와 프로그램 ‘현역가왕’ 측에서 밀어준다는 의혹이 있어서 오히려 연습을 더 많이 했다”고도 했다. 이어 “힘든 것도 있었지만 누님, 형님 팬들이 많아져서 좋다”며 “회사에 홍삼, 꿀, 배즙 등 몸에 좋은 것들을 많이 보내주신다”고 덧붙였다.
  • “BMW 중고 원함. 값은 ‘몸으로’ 낼게요”…여성 제안 받은 딜러 사연 [핫이슈]

    “BMW 중고 원함. 값은 ‘몸으로’ 낼게요”…여성 제안 받은 딜러 사연 [핫이슈]

    말레이시아의 한 중고차 딜러가 BMW 중고차와 자기 몸을 바꾸겠다고 제안한 여성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연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중고차를 사겠다는 여성이 부족한 돈을 메우기 위해 딜러에게 성관계를 제안해 논란이 일었다”고 전했다. 본명이 공개되지 않은 중고차 딜러 A는 지난달 21일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 오래된 BMW 자동차 한 대를 1만 8000링깃(한화 약 595만원)에 등록했다. 하루 뒤 한 여성으로부터 이 차량을 사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이 여성은 매물로 올라온 BMW 중고차를 사고 싶지만 가진 현금이 1만 1000링깃 밖에 없다며, 부족한 7000링깃(약 230만 원)을 메우기 위해 성관계를 가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충격을 받은 자동차 딜러 A는 문제의 여성과 나눈 대화 내용을 온라인에 공개했고, 이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엄청난 사회적 이슈가 됐다. 딜러 A는 온라인 게시물에서 “여성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그녀는 꼭 그 차를 가지고 싶다며 (성관계를 이용해) 거래하자고 고집했다”면서 “내게 여러 번 전화해 차의 세부 사항을 확인했고, 자신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충격적인 부분은 이 여성의 남편 역시 이번 거래 내용을 알고 있으며, 남편은 아내가 성관계를 통해 BMW 중고차를 사려는 계획을 지지한다는 주장이었다”며 “여성은 남편이 이 모든 이야기를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나를 안심시키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딜러 A는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그녀에게 돈 때문에 존엄성을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면서 “매물로 올렸던 BMW 자동차는 다른 구매자에게 판매했다”고 전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성매매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으며, 매춘을 권유하거나 성 노동자의 수입으로 생활하는 것 역시 범죄로 규정한다.
  • “노예나 다름없다”…직원 주말 근무 모습 라이브 방송한 中 회사 논란

    “노예나 다름없다”…직원 주말 근무 모습 라이브 방송한 中 회사 논란

    중국의 한 회사가 고객의 신뢰도 향상을 이유로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현지에서 논란이 됐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간식 도매업체 A사는 최근 숏폼 플랫폼을 통해 주말에 근무하는 직원 15명의 모습을 생중계했다. 이 회사 대표 싱모씨는 지난달 16일 중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직원 근무 영상을 올린 것과 관련해 회사의 업무 현황과 업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고객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회사는 팀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업무를 외주 업체에 맡긴다”면서 “우리는 전담팀을 갖춘 합법적인 회사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확신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SCMP에 따르면 이 회사에는 5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일부 직원은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주말에도 초과 근무를 하는 경우가 있으며 회사 측은 이에 대한 추가 근무 수당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싱씨는 근무 중 라이브 방송을 할 때 사무실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만 직원들이 촬영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수의 직원이 라이브 방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으나 일각에서는 직원들의 초상권과 사생활 침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직원들은 상사의 지시를 거절하지 못한 채 따를 수밖에 없는 기업의 노예일 뿐”이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런 환경에서 직원들이 어떻게 불만을 드러낼 수 있겠나. 열심히 일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여기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직원들이 동의했다고 해도 회사가 직원의 업무 모습을 생중계해 회사를 홍보할 권리가 있나”, “직원들이 진심으로 동의한 것인지 아니면 강요된 동의인지 의문”이라는 등의 반응도 나왔다. 중국 현지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회사가 직원들의 동의를 얻었기 때문에 초상권을 침해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SCMP는 중국 노동법상 초과 근무는 하루 3시간, 주 36시간을 초과해서는 안 되며 일주일 중 최소 하루의 휴일을 부여해야 하지만 실제로 많은 중국 기업이 이를 어기고 법정 근무 시간을 초과하고 있으며 최소한의 보상만 지급한다고 전했다.
  • 산불 분석·유튜브 기획 눈길 끌어… 설명 없이 전문 용어 나열 아쉬워[독자권익위]

    산불 분석·유튜브 기획 눈길 끌어… 설명 없이 전문 용어 나열 아쉬워[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85차 회의를 열고 4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낡은 헬기·늙은 인력… 이마저도 야간 강풍에 산불 진화 손 놨다’ 기사와 ‘할머니는 재난 문자를 읽었을까’ 오피니언 등 대형 산불 이후 불거진 각종 문제를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시각 자료로 풀어낸 보도를 높이 평가했다. 탄핵 선고를 앞두고 헌법학자와 정치전문가 각 10명이 바라본 전망 기사와 ‘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 기획 기사’ 시리즈 등은 시의성은 물론 독자의 눈길까지 끌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다만 베를리너판 전환 이후 한 면에 기사 한 개를 집중해서 다루는 ‘통면 편집’이 늘어나면서 국제 뉴스와 같은 다양한 주제의 기사를 충분히 담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뉴 코인 시대’ 기획 기사에서 ‘STO’(토큰증권)와 같이 독자가 모든 전문 용어를 안다는 전제로 기사를 쓰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최승필 한국외대 교수 산불 짚은 기사 그래픽·표 뛰어나‘뉴 코인’ 기획 ‘지식의 보고’ 역할3일자 ‘낡은 헬기·늙은 인력… 이마저도 야간 강풍에 산불 진화 손 놨다’ 기사는 산불 방지에 대한 현재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해 눈길을 끈다. 기사에 들어간 표와 그래픽, 사진 등도 뛰어났다. 산림청 자료를 기반으로 산불 진화 헬기 현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같은 날 ‘할머니는 재난 문자를 읽었을까’라는 오피니언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산불 당시 대피 명령과 관련해 정곡을 찌르는 내용이었다.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에게 재난 문자가 무슨 의미가 있을지 꼬집으면서 비상 상황 시 노인 등의 대피를 돕는 사람을 지정한 일본의 사례를 들어 개선 방향도 제시했다. 24일자 ‘뉴 코인 시대’ 기획 기사는 국내 가상자산 제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잘 정리했다. 신문이 ‘지식의 보고’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려 주는 좋은 기사다. 다음날 이어진 이 기획의 두 번째 기사에서도 정치권 등에서 큰 관심을 보이는 ‘STO’를 재빨리 포착한 후 훌륭한 기사를 썼다. 다만 기사를 너무 전문적으로 잘 쓰다 보니 정작 STO가 무엇의 약자인지 등의 쉬운 부분을 놓쳤다. 항상 말하지만 독자를 위한 별도의 설명은 꼭 필요하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 계엄~尹파면 화보 편집 인상적열정적인 스포츠 컬러면 배치를이달은 탄핵이 모두의 관심사였다. 특히 선고 날 관심을 가지고 지면을 살펴봤다. 4일자 4·5면에 ‘“인용 뒤집을 증거 없어 탄핵”, “헌재 정치적 재판, 기각 가능성”’과 ‘“헌법 수호 의지 없다 판단해 파면”, “중대한 법 위반 아니라 기각”’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헌법학자와 정치전문가 각 10명에게 선고 결과를 전망하도록 하고 그 이유를 들은 것이다. 독자에게 객관적인 시각에서 판단해 볼 기회와 법률 지식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7일자 기사 중 인상 깊었던 것은 사진이다. ‘피 말렸던 계엄의 겨울, 다시 지켜낸 민주의 봄’이라는 제목의 사진 8장이 12면에 실렸다. 신문의 역할 중 하나는 바로 역사의 기록이다. 이 지면은 지난해 12월부터 4월까지 대한민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8일자 ‘NHL 오베치킨, 895득점 그레츠키 넘어 통산 최다 역사’ 기사도 사진과 편집이 눈에 띈다. 오베치킨의 등번호인 8번 뒤에 숫자 ‘95’를 넣어 895득점에 성공했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서울신문은 스포츠면이 가끔 흑백으로 나온다. 스포츠 사진은 색이 있어야 열정적인 모습이 제대로 전달된다. 이 부분은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재희 변호사 유튜브 20주년, 시의적절하게 풀어87체제 기획 피상적 대안 아쉬워21~23일자 ‘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 기획 기사’ 시리즈를 가장 재밌게 봤다. 시의성과 구성을 잘 잡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특히 3일간 집중적으로 보도한 게 늘어지지 않아서 좋았다. 유튜브의 역사를 총괄적으로 잘 훑어 준 기사였다. 나영석 PD 인터뷰를 통해 제작자의 입장도 충분히 기사에 담았다. 다음으로 연중 기획인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기사의 사회 분야 세 번째 기사가 17일자에도 실렸다. ‘유튜브·SNS 가짜뉴스에 정치인 편승… 진영 양극화 부추긴다’는 기사인데 이 기획을 계속 보면서 드는 생각은 ‘87년 체제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라는 점이다. 기사가 계속되면서 본질이 흐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또한 이 기사는 양극화를 비판하면서도 정작 대안은 피상적이다. 전문가 인터뷰도 기계적으로 나열했다. 연중 기획 취지와 조금 맞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웠다. 이달 좋은 오피니언과 칼럼도 많았는데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은 필진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조금 더 소개해 줬으면 한다. 사진 밑에 경력을 넣는다면 독자들이 보기 편할 것 같다.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 ‘녹지에 하얀 숲…’ 의미 있는 지적경마식 보도로 중요한 뉴스 놓쳐16일자 ‘녹지에 하얀 숲·340년 보전 숲…지역 경제에 우거진 희망의 숲’ 기사를 보면서 숲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독자가 숲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의미 있는 기사다. 다만 경상도에서 대형 산불이 나면서 역대급 피해가 발생했는데 사진은 굉장히 울창한 숲을 보여 주고 있어 마치 화마를 다 극복한 것처럼 느껴졌다. 좋은 기사인데도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산불 피해에 대한 내용도 두세 줄 나오는 데서 그쳤다. 비판하고 싶은 부분도 말하겠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관련 기사다. 한 대행에 대한 기사가 1면에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특정 인물에 초점을 맞춘 ‘경마식 보도’와 ‘흥미 유발 보도’가 압도적으로 많지 않았나 싶다. 이로 인해 가장 중요한 경제 위기나 미국 관세 등의 기사가 주목받지 못했다. 4일자 ‘알박기 대 공백 차단… 정권마다 공공기관장과 불편한 동거’ 기사는 팩트 위주로만 써서 오히려 아쉬웠다. 기관장이 공석인 주요 공공기관과 관련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기사를 다뤄야 했다. 비판의 날이 굉장히 무뎠다. 23일자 ‘가입자 2300만 SKT 해킹, 유심 정보 털렸다… 당국 조사 착수’ 기사도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과 달리 비교적 늦게 기사화됐다. 이재현 이화여대 석사과정 자극적인 제목 앞세워 본질 흐려‘숏폼 정치’로 젊은 독자 관심 끌어21일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기사의 제목이 ‘홍준표 “키도 크신데 키높이 구두 왜”… 한동훈 “유치하시다”’였다. 토론회의 본질과 무관한 내용을 제목으로 뽑아 독자에게 정치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한다. 토론회는 제대로 챙겨 보기 어렵기에 정리된 내용을 기사로 접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자극적인 제목을 앞세운 탓에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기억에 남는 게 없다. 같은 날 ‘짧고 굵게 파격 숏폼… 밈·패러디로 MZ 표심 잡는 대선 주자들’ 기사는 젊은 독자의 관심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인상 깊다. 다만 단순히 후보들의 모습을 나열하는 데 그쳤고 이들이 억지스러운 패러디로 청년들과 소통하려는 부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없었다. 선거를 앞두고 나오는 정치 마케팅이 실질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25일자 오피니언면에 ‘이것은 대선인가, 정책 듣기평가인가’는 대선을 듣기평가로 비유하면서 제대로 비판했다. 단편적 비판이 아닌 시스템을 비판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김영석 연세대 명예교수 ‘대선과 레거시 미디어’ 좋은 칼럼국제 등 다양한 뉴스 실리지 못해서울신문이 베를리너판으로 바뀌면서 신문이 작아졌다. 지면에 들어갈 수 있는 기사가 한정적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한 면을 전부 하나의 기사로만 편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로 인해 국제 뉴스와 같은 다양한 기사가 지면에 실리지 못하고 있다. 독자가 서울신문만 보고도 세상의 흐름을 정확하게 꿰뚫어 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일례로 14일자 ‘6·3 대선과 레거시 미디어의 시험대’와 같은 칼럼이 굉장히 중요하다. 갑질 논란에 사퇴한 일본 효고현 지사와 관련된 내용인데 국내 언론 중 유일하게 서울신문에서만 이 내용을 다뤘다. 칭찬해야 할 부분이다. 끝으로 다른 위원들도 계속해서 말하지만 새로운 단어를 쓸 때는 꼭 풀어서 써야 독자가 이해하기 쉽다. 이달에도 그런 게 부족했다. 기사의 질은 높은데 독자가 모든 전문 용어를 알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기사를 쓰는 것 같다. 변화가 필요하다.
  • [사설] 尹 사저 압수수색… 꼬리 무는 의혹들 철저히 규명해야

    [사설] 尹 사저 압수수색… 꼬리 무는 의혹들 철저히 규명해야

    검찰이 어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간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김 여사와 전씨를 둘러싼 청탁·이권 개입 의혹은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른바 ‘건진법사 게이트’의 실체를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선 김 여사 소환 조사 등 검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검찰은 통일교 전직 고위 인사 윤모씨가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에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받기 위해 2022년 6월 전씨에게 6000만원 상당의 김 여사 선물용 목걸이 등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는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검찰에 진술했으나 실제로 김 여사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전씨가 김 여사에게 청탁 대가로 금품을 건넸다면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지방선거 공천과 공직자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심지어 전씨의 딸, 처남까지 대통령실 행정관을 통해 각종 청탁을 시도했다는 논란이 나오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연관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도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2024년 총선 때 특정 후보자에게 공천을 주도록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명씨는 그제 검찰에 출석하면서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를 챙겨 주라고 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하나하나가 모두 중대 사안들이다. 검찰은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 규명으로 국민적 의구심을 풀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 [사설] ‘7월 패키지’ 속도 압박 美, 그래도 마침표는 다음 정부 몫

    [사설] ‘7월 패키지’ 속도 압박 美, 그래도 마침표는 다음 정부 몫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외교적 파장을 키우고 있다. 최근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는 “한국이 대선 전에 미국과의 무역협상 성과를 내려 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선거 전에 협상 틀을 마련해 그것을 업적으로 삼으려 한다”고 했다. 외교 현안을 특정국의 선거 일정과 연계한 이례적 발언으로 자칫 정치 분란을 촉발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진의가 충분히 파악될 필요가 있다. 이 발언이 한국 정부가 그동안 밝힌 협상 기조와 어긋난다는 점도 주목할 문제다. 정부는 어제도 한미 간 관세 협상은 7월 8일 유예 기한을 전제로 하는 ‘7월 패키지’ 방식이며, 조기 타결이나 정치 일정과는 무관하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런데도 베선트 장관이 “협상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며 마치 통상 협상 타결이 임박한 듯 판을 흔들고 보는 것은 한국을 압박하기 위해 전략적 협상 프레임을 작동시킨 것으로 봐야 한다. ‘윤곽이 잡혔다’는 언급은 시간 압박과 조기 성과를 유도하는 전형적 협상 전술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에도 상대국의 정치 일정을 지렛대로 삼아 유리한 흐름을 만들었다. 뼈아픈 대목은 그 빌미를 우리 스스로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통상 협상을 총괄해 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에 나서는 상황에서 미국이 ‘선거용 협상’ 프레임을 설정한 것은 결코 우연일 수 없다. 외교와 정치가 맞물리는 순간 협상의 정당성과 지속성은 흔들리게 된다. 한 대행은 출마 선언에 앞서 이번 논란에 대한 납득할 만한 해명을 국민 앞에 내놓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자동차 부문 관세 완화 조치도 표면적으로 유연해 보일 뿐이다. 조건부 혜택을 미끼로 협상 상대국에 반대급부를 유도하려는 통상 압박 전략의 일환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잠시 숨통이 트이겠으나 언제든 재협상 카드로 들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 시점에서 조급히 협상을 매듭지으려는 시도는 위험할 수밖에 없다. 협상의 실질적 집행 주체는 새로 출범할 정부여야 한다. 정책의 일관성과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주요 내용의 타결은 차기 정부가 책임지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이 국익을 중심에 둔 협상 전략의 기본이자 최소한의 외교적 책임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분명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 미국이 어떤 협상 프레임을 설정하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단기 성과가 아니라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통상 전략이다. 통상 주권을 지키는 작업에 털끝만큼의 사심이라도 끼어드는 패착은 없어야 한다.
  • [사설] 李 ‘용광로 선대위’에 갈지자 행보, 정책 일관성 돌아보길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고 대선 체제로 본격 돌입했다. 당 내부는 물론 진보와 중도·보수까지 아우르며 안팎으로 통합을 강조하는 콘셉트다. 총괄선대위원장단 중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은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원내대표가 맡았다. 이재명 후보의 경선 경쟁자였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도 이름을 올렸다. 이명박 정부 인사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 친노무현계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지난해 공천 탈락으로 ‘비명횡사’한 박용진 전 의원까지 합류했다. 친노, 보수, 비명 가리지 않고 다 끌어안아 녹인 그야말로 ‘용광로 선대위’가 꾸려진 것이다. 문제는 외연 확장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지금껏 이 후보가 제시한 공약들은 방향성을 잃고 있다는 점이다. 이 후보는 후보수락연설 등에서 성장우선을 내세웠으나 정작 이후 행보는 오락가락 갈피를 못 잡는 모양새다. 오늘은 한국노총을 찾아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재추진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기업 방문 행보를 이어 가면서 재계가 파업 조장법이라며 극구 반대하는 법안을 강행하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공약한 상법개정안(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도 재추진할 방침이다. 이러니 정책의 진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 후보가 내세우는 성장우선 공약은 선거용 수사가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질 만하다. 이 후보가 중도층을 두루 아울러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이쯤에서 갈지자 행보를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날마다 쏟아낼 선거 공약들도 마찬가지다. 이념을 떠나 실용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말대로 일관성 있게 가다듬어야 유권자들이 혼란스럽지 않다.
  • 백종원 리스크에… 손잡은 지자체들 사업에 ‘불똥’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에 대한 각종 논란이 나오면서 그와 협업했던 지자체들에 불똥이 튀고 있다. 불필요한 논란을 의식해 협업을 중단하는가 하면 이미 계약을 마친 시군은 별다른 홍보 없이 비교적 조용히 사업을 진행하는 분위기다. 전북 군산시는 외식산업 사업 추진과 관련해 더본코리아에 과도한 혜택을 제공해 눈총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2023년 9월 더본코리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더본 외식산업개발원을 짓고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외식업 컨설팅·교육 등을 하기로 했다. 연간 3000만원의 사용료를 내고 5년간 건물 전체를 독점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도 부여했다. 당시에만 해도 지자체마다 더본코리아와 협업하기 위해 경쟁하는 상황에서 ‘대어’를 잡았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업체가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설경민 군산시의원은 “더본코리아와의 MOU만 체결했을 뿐이고 해당 업체만 외식산업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본 계약이 체결되기 전 사업계획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원 인제군은 더본코리아 자회사 티엠씨엔터에 맡겼던 축제 홍보를 올해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해 축제 관련 전체 예산 19억 5000만원 중 28%에 해당하는 5억 5000만원을 제작사에 지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혈세 낭비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또 영상에는 최근 불거진 ‘공사자재 바비큐 그릴’과 ‘농약 분무기 소스’ 등을 쓰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커졌다. 지난해 더본코리아 기획으로 수산물 먹거리 축제 ‘어부장터’를 개최한 경남 통영시도 올해 축제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 최장수 전통 예술축제인 전북 남원 춘향제 역시 ‘백종원 리스크’에 고민이 많다. 남원시는 지난해 춘향제 때 백 대표와 착한 먹거리 개발 등 협업을 통해 792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냈다. 이에 올해도 그와 손을 잡았다. 이후 국민신문고에 백 대표의 춘향제 참여를 재고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되는 등 부정적 여론 압박에 맞닥뜨렸다. 남원시는 “백 대표 관련 논란을 알고 있고,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면서 “다만 백 대표의 메뉴 개발·마케팅 능력이 지난해 많은 도움이 된 만큼 그와 협업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베선트 “韓, 협정 성과로 선거 운동” 최상목 “대선 전에 결론 생각 안 해”

    베선트 “韓, 협정 성과로 선거 운동” 최상목 “대선 전에 결론 생각 안 해”

    “이들 정부(한국·일본)가 선거 전에 미국과 무역 협정의 틀(framework)을 마련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선거 운동을 벌이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알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이 정치적 파장을 낳고 있다. 베선트 장관의 ‘대선 전 협상 마무리’ 발언은 “한국(6월)과 일본(7월)의 선거 일정 때문에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신속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외신 기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한국 정부는 “베선트 장관의 개인 생각”이라고 반박했지만 기정사실화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과 맞물려 논란이 커졌다. 한국 정부는 “2+2 통상협의에선 선거 전에 협상을 끝낸다는 얘기가 전혀 없었다”며 베선트 장관의 발언을 부인했다. 한미가 합의한 ‘7월 패키지’ 도출과도 거리가 멀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새 정부 출범 전 협상이 끝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가 아니라 없다가 맞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2+2협의에 참석했던 강영규 기재부 대변인은 이날 “향후 협의 과정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과 국회와의 소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을 뿐”이라며 “베선트 장관의 추측으로 보인다. 한국을 특정해 언급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관세 협상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속도전을 강조하려다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는게 2+2협의 참석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베선트 장관의 발언을 보고 당황해 원문을 찾아보고선 ‘국내용으로 얘기했구나’라고 이해했다”며 “대선 전에 결론을 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치적 발언’이었단 뜻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90일간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8일까지도 양국 협의가 완성이 어려운 이슈가 많다”면서 “대선 전에 결론을 낸다는 걸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한덕수 권한대행의 최근 행보에 날을 세워온 더불어민주당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가 이면 합의를 하고 대선 전 선거에 활용하려고 협상 타결을 시도했다면 천인공노할 일이고 후과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장성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 등 실무단이 다음 달 1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무역대표부(USTR)와 관세 관련 기술협의를 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 2+2 통상협의 후속 조치다. 한미는 기술협의에서 6개 작업반(워킹그룹) 구성을 확정하고 다음 주부터 구체적인 의제로 협상에 돌입한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를 일부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협상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상호관세(25%)와 자동차·철강 관세(25%)를 면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장 국장은 “미국에 관세 면제를 요청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망 사고’ 항공사, 1년간 운수권 못 받는다

    둔덕 제거·조류 탐지 장치 등 도입 안전청 신설 빠져 땜질 처방 지적앞으로 사망 사고를 일으킨 항공사에는 1년간 운수권 배분이 제한된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키운 콘크리트 둔덕은 제거되고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은 경량 철골 구조로 교체된다. 또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를 방지하기 위해 전국 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가 순차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 참사를 계기로 2월에 꾸려진 항공안전혁신위원회에서 마련한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30일 발표했다. 우선 방위각시설과 활주로 끝단 지면 수평을 맞추기 위해 쌓은 콘크리트 둔덕은 전부 없애고 기초대를 부러지기 쉬운 경량 철골 구조로 바꾼다. 무안·광주·여수·포항경주·김해·사천공항 등 6개 공항이 교체 대상으로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제주공항은 방위각 시설을 받치는 H형 철골 구조물 분석 결과에 따라 교체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은 국제기준에 맞춰 전국 공항에 240m 확보를 의무화한다. 다만 종단안전구역 연장이 불가능한 울산·포항경주·사천공항은 활주로 이탈 사고 방지를 위한 제동장치(EMAS)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사망 사고를 일으킨 항공사는 1년간 운수권 배분 대상에서 배제한다. 기존 운수권 박탈은 아니고 새로운 운수권 확보 경쟁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혁신안 논의 과정에서 다뤄졌던 조직 개편은 담기지 않았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국토부 내 항공정책실을 별도 조직인 항공안전청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대책에서 빠졌다. ‘셀프 조사’ 논란이 일었던 국토부 산하 사조위를 독립시키는 방안도 포함되지 않았다. 민간 전문가들이 ‘앙꼬 빠진’ 혁신 방안이라고 비판하는 까닭이다. 권보헌 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등 주요 선진국처럼 항공 안전을 위한 별도 조직을 두는 등 근본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항공청 설립은 당장 어려울 수 있다고 해도 사조위 독립만이라도 포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특혜 채용’ 10명 중 8명 임용 취소… 선관위 “대선 전 비리 척결 의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력 채용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져 대기발령 됐던 고위간부 자녀 10명 중 8명의 임용이 취소됐다. 특혜 채용 관련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6·3 대선을 앞두고 선관위가 ‘채용 비리’ 오점을 씻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선관위는 30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지역선관위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고위공무원 자녀 등 8명에 대해 청문 절차 등을 거쳐 임용 취소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 결과를 본 뒤 임용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감사원의 선관위 직무감찰 결과에 자녀에 대한 처분 요구는 없었다. 하지만 부정 여론이 일자 선관위는 자체 조사 등을 통해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11명에 대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임용 취소를 위한 청문 절차를 진행했다. 1명은 지난 3월 사직 의사를 밝혀 면직 처리됐고 남은 10명 중 8명이 이번에 임용 취소가 된 것이다. 임용 취소가 되면 공무원 신분이 박탈되고 공무원연금 등을 받을 수 없다. 김용빈 사무총장은 이날 선관위 내부망에 올린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처분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발생할 수 있지만 대선 30일 이전에 비리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 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랜 검토 끝에 고위직 부모 등의 영향력에 따른 임용이라는 사안의 중대성과 이로 인해 초래될 선거관리에 대한 국민불신 등을 고려해 사무총장인 저 혼자서 모든 책임을 지기로 하고 (임용 취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또 경력채용 업무를 처리하거나 관여한 실무자 등 감사원에서 징계 처분을 요구한 직원 16명(파면·정직 등 중징계 6명, 감봉·견책 등 경징계 10명)에 대한 징계 처분도 마무리했다. 선관위 채용 비리 논란은 2022년 김세환 전 사무총장의 아들이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 尹사저 압수수색… 김 여사 소환 수순

    尹사저 압수수색… 김 여사 소환 수순

    건진법사 목걸이·명품백 수수 의혹‘공천 개입’ 명태균도 연이틀 조사김 여사 측 “현대판 마녀사냥 하나”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65)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공천과 인사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를 30일 압수수색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파면된 이후 26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도 김건희 여사가 연관된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55)씨를 전날에 이어 이날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 수사가 모두 김 여사를 향하고 있는 만큼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이날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와 이곳 상가 1층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여사의 수행비서 2명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아크로비스타 사저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달리 압수수색 불승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전씨가 적시됐고 김 여사는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압수수색 대상 물품으로는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개인 PC, 전씨가 건넸다는 목걸이 등이 적시됐고, 검찰은 이 중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메모장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2년 ‘통일교 2인자’인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의 캄보디아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받으려 청탁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2022년 6월 향후 5년간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지원 한도를 기존 7억 달러(약 9000억원)에서 15억 달러(2조원)로 증액했고,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같은 해 11월 캄보디아 순방에 나서기도 했다. 같은 해 6월 윤 전 본부장은 김 여사 선물을 명목으로 전씨에게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가의 명품백도 전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김 여사에게 목걸이와 명품백 등 실제 금품이 전달됐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통령실, 외교부, 기재부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윤 전 본부장에게) 목걸이를 받은 것은 맞지만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은 참고인 신분임에도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며 “현대판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공정한 법 집행을 바란다”고 밝혔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연관된 전씨의 다른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전씨는 2018년 지방선거,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개입뿐 아니라 대통령실 행정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이 대선 선거운동을 할 당시 전씨가 양재동에 별도의 선거캠프를 운영했다는 논란도 불거진 상태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수사팀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에 명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 여사 관련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명씨 등 관련자 조사를 마치고 조만간 김 여사 소환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명씨는 이날 기자들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아내와 딸 등 우리 가족과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함께 식사 자리를 한 적이 있다”며 “내 옆자리에 말이 많은 사람이 한 명 앉아 있었는데 도이치모터스 대표 권혁민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은 명씨가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상황을 김 여사와 공유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명씨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에 관해서는 본인이 오 시장과 7번 이상 만났고 증거도 갖고 있다고 전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명태균씨에게”로 시작하는 글에서 “진심으로 당신 가족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실제 있었던 대로 진실만을 이야기하라”고 반박했다.
  • 국민연금 바깥에 선 사람이 1000만명… 진입 장벽부터 낮춰야[딥 인사이트]

    국민연금 바깥에 선 사람이 1000만명… 진입 장벽부터 낮춰야[딥 인사이트]

    플랫폼 노동자·경단녀 등 미가입사용자 지원 없어 엄두도 못 내노동 형태 변화 맞춰 재설계해야출산·군복무 크레디트 확대 필요청년·돌봄 크레디트 도입 주장도저소득 지역가입자 지원 늘려야낮에는 배달 노동자로, 밤에는 대리기사로 일하는 최성민(가명·43)씨는 지금까지 국민연금 보험료를 한 번도 낸 적이 없다. 수입이 들쭉날쭉한 데다 특수고용직·프리랜서 형태라 사용자 지원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오늘은 좀 벌어도 다음날 일거리가 없을 때가 잦다”며 “보험료 전액을 부담해야 하다 보니 가입은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나 (배달) 플랫폼이 절반 정도 부담해 준다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안정된 노후를 꿈꾸지만 누구나 국민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18~59세 가입 대상자 3010만명 가운데 1034만명(34.4%)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 중 674만명(22.4%)은 아예 가입조차 하지 않았고 실직·사업 중단 등으로 납부 예외자가 된 사람은 287만명(9.5%), 경제적 어려움으로 장기 체납 중인 이들도 73만명(2.5%)에 이른다. 그동안 연금 개혁이 보험료율 인상과 재정 건전성 중심으로 논의된 가운데 보험료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의 노후는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었다. 노후 빈곤의 해법을 찾으려면 이제 ‘국민연금 바깥에 선 사람들’에게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가입 사각지대’는 연금을 받지 못하거나 급여 수준이 낮은 ‘수급 사각지대’로 이어진다. 주요 경제활동 인구 세 명 중 한 명이 국민연금에서 실질적으로 소외된 셈이다. 특히 플랫폼 노동자나 프리랜서, 저소득 지역가입자, 경력 단절 여성, 미취업 청년처럼 구조적으로 가입이 어려운 집단이 사각지대에 집중돼 있다. 전체 사각지대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집단은 여성(54.2%)이다. 출산·양육, 경력 단절 때문에 국민연금의 문턱은 여성에게 특히 높다. 지난 3월 정치권이 출산 크레디트 대상을 첫째 자녀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지만 국민연금 진입 장벽을 낮추기엔 여전히 미흡하다. 출산 크레디트는 출산으로 보험료를 내기 어려운 기간을 가입 이력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기존에는 둘째 자녀부터 적용됐지만 저출생 흐름을 반영해 첫째 자녀부터 12개월의 가입 기간을 인정하도록 조정됐다. 문제는 적용 시점이다. 현재 출산 크레디트는 출산 직후가 아니라 만 65세에 적용된다. 가령 A씨가 30세에 출산하더라도 가입 기간 12개월이 추가 인정되는 시점은 35년 뒤다. 이때 크레디트를 적용해도 총 가입 기간이 노령연금 수급 요건인 10년에 미치지 못하면 혜택은 배우자에게 돌아가거나 소멸된다. 적용 시점을 출산 직후로 당기자는 제안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재정 소요가 연간 5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군복무 크레디트도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다. 최근에야 가입 인정 기간이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었지만, 여전히 복무 전체 기간이 반영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있다. 20세가 되면 3개월간 보험료를 지원해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는 ‘청년 크레디트’, 노인이나 장애인 가족을 돌본 기간을 가입 이력으로 인정하는 ‘돌봄 크레디트’ 신설 주장도 나온다. 청년 크레디트를 도입하면 20세에 국민연금 가입 이력을 만들 수 있다. 그 뒤 소득 활동이 없으면 ‘납부 예외’로 처리돼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취업 후 이 기간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납부해 가입 기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청년 고용 현실을 반영한 제도 보완책이다.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또 다른 축은 보험료 지원이다. 현재는 농어민만 월소득 103만원 이하일 경우 월 보험료의 50%, 103만원 초과 시 월 4만 6350원을 국가가 지원한다. 정치권이 저소득 지역가입자 지원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대상 선정 기준과 재원 마련이 과제로 남아 있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대표는 “저소득 지역가입자를 지원하지 않고 보험료율만 올리면, 보험료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지역가입자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급증한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국민연금이 정규직·전일제 남성 노동자 중심으로 설계된 탓에 특고·플랫폼 고용 급증 등 노동시장 변화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배달 라이더 등 특수고용직은 지역가입자로 분류돼 보험료 전액을 본인이 내야 하며, 월 60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는 국민연금 의무 가입 대상조차 아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이 2023년 특고·플랫폼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미가입자는 23.3%, 납부 유예자는 9.7%였으며 가입하지 않은 이유는 ‘경제적 여력 부족’이 59.7%로 가장 많았다. 노후 보장을 위한 공적 연금 제도라면 이제 정규직 중심의 구조를 넘어 생애 주기와 노동 형태 변화에 맞춘 설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희원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은 “특고·플랫폼 노동자는 업종별 특성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종속성과 사용자 관계 등 실질적인 근로자성 여부를 업종별로 면밀히 따져 보고, 사업장 전환이 가능한지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檢 ‘尹 부부 사저’ 압수수색…김건희 여사 휴대전화 확보

    檢 ‘尹 부부 사저’ 압수수색…김건희 여사 휴대전화 확보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65)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공천과 인사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를 30일 압수수색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파면된 이후 26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도 김건희 여사가 연관된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55)씨를 전날에 이어 이날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 수사가 모두 김 여사를 향하고 있는 만큼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이날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와 이곳 상가 1층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여사의 수행비서 2명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압수수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약 6시간 40분 동안 진행됐다. 아크로비스타 사저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달리 압수수색 불승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전씨가 적시됐고 김 여사는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압수수색 대상 물품으로는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개인 PC, 전씨가 건넸다는 목걸이 등이 적시됐고, 검찰은 이 중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메모장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2년 ‘통일교 2인자’인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의 캄보디아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받으려 청탁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2022년 6월 향후 5년간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지원 한도를 기존 7억 달러(약 9000억원)에서 15억 달러(2조원)로 증액했고,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같은 해 11월 캄보디아 순방에 나서기도 했다. 같은 해 6월 윤 전 본부장은 김 여사 선물을 명목으로 전씨에게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가의 명품백도 전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김 여사에게 목걸이와 명품백 등 실제 금품이 전달됐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통령실, 외교부, 기재부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윤 전 본부장에게) 목걸이를 받은 것은 맞지만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도 지난해 12월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당한 뒤 다른 통일교 간부에게 “목걸이를 전달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은 참고인 신분임에도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현대판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공정한 법집행을 바란다”고 밝혔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연관된 전씨의 다른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전씨는 2018년 지방선거,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개입뿐 아니라 대통령실 행정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이 대선 선거운동을 할 당시 전씨가 양재동에 별도의 선거캠프를 운영했다는 논란도 불거진 상태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수사팀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에 명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 여사 관련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명씨 등 관련자 조사를 마치고 조만간 김 여사 소환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명씨는 이날 기자들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아내와 딸 등 우리 가족과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함께 식사 자리를 한 적 있다”며 “내 옆자리에 말이 많은 사람이 한 명 앉아 있었는데 도이치모터스 대표 권혁민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은 명씨가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상황을 김 여사와 공유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명씨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에 관해서는 본인이 오 시장과 7번 이상 만났고 증거도 갖고 있다고 전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명태균씨에게”로 시작하는 글에서 “진심으로 당신 가족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실제 있었던 대로 진실만을 이야기하라”고 반박했다.
  • ‘69억 빚 청산’ 이상민, 이혼 20년 만에 ♥비연예인 연하와 재혼

    ‘69억 빚 청산’ 이상민, 이혼 20년 만에 ♥비연예인 연하와 재혼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51)이 이혼 20년 만에 재혼 소식을 알렸다. 30일 연예계에 따르면 이상민은 현재 연하의 비연예인 연인과 비밀리에 결혼을 준비 중이다. 이상민이 출연 중인 SBS ‘미운 우리 새끼’ 측은 “기사 내용대로 비연예인과 재혼이 맞다”며 “오는 5월 11일 방송에서 관련 내용이 공개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의 향후 출연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연인과 최근까지 좋은 만남을 이어오던 중 부부의 연을 맺기로 약속한 뒤 조심스레 결혼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시기는 초여름 전후를 예정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오는 7월 결혼하는 개그맨 커플 김준호·김지민 결혼식보다 이른 시기다. 최근 이상민은 여러 방송에서 “빚을 다 갚았다. 지금 연봉은 10억원 이상이다”고 밝히며 재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 왔다.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저보다 8살에서 12살이 어린, 94년생까지 괜찮다”며 “옷을 사줬을 때 예쁘게 어울리는 정도의 몸매”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앞서 이상민은 지난 2004년 가수 출신 방송인 이혜영과 8년 열애 끝에 결혼했으나 이듬해 이혼했다. 1994년 혼성그룹 룰라로 데뷔한 이상민은 1990년대 말부터 제작자로 변신해 샤크라, 컨츄리꼬꼬 등을 성공시키며 2000년대 초반까지 정상급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다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위기를 겪다가 사업가로 변신해 69억원의 빚을 지고 2005년부터 빚을 갚아왔다. 이후 지난해 여러 방송을 통해 빚을 모두 청산했음을 알리며 ‘빚 청산의 아이콘’으로 새 출발을 예고했다. 현재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와 JTBC ‘아는 형님’, MBN ‘알토란’,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등에서 활약 중이다.
  • 김사랑, 신동엽 입에 ‘빨대’ 꽂아 콜라 받아먹자…“시대착오적” 뭇매

    김사랑, 신동엽 입에 ‘빨대’ 꽂아 콜라 받아먹자…“시대착오적” 뭇매

    배우 김사랑이 입에서 입으로 콜라를 받아먹는 장면이 논란이 되면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6일 김사랑은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시즌7 4회에 호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선 과거 김사랑의 팬미팅을 패러디한 ‘전설의 팬미팅’ 코너가 진행되면서 논란의 장면이 연출됐다. 가상으로 진행된 팬미팅엔 김사랑과 팬을 연기한 개그맨 신동엽, 김원훈 등이 자리했다. 김사랑이 목이 마르다며 콜라를 찾자 신동엽은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콜라 한 캔을 자신이 마시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김사랑은 “같이 먹으며 된다”라며 빨대를 꺼내 들어 신동엽의 입에 물린 뒤 콜라를 전해 먹는다. 심지어 김원훈은 자신도 목이 마르다며 이런 김사랑의 입에 빨대를 꽂아 또다시 콜라를 받아 먹는다. 해당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더럽다. 비위 상한다”, “이런 식으로 웃기는 건 시대착오적이다”, “이런 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없어진 것 아니냐”는 등의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편 ‘SNL 코리아’는 조롱, 비하 등의 논란에 여러 차례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말투, 자세, 실눈 등의 외적인 부분을 묘사하면서 외모 비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던 그룹 뉴진스의 하니의 어눌한 말투를 따라해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들었다. 지난 12일 배우 서예지가 호스트로 출연했던 편에서도 부정적인 반응들이 나왔다. 해당 방송에서 서예지가 “크루들을 다 가스라이팅해서 재밌게 해보겠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가스라이팅 논란을 가벼운 일로 치부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앞서 서예지는 2021년에 전 연인인 배우 김정현을 가스라이팅을 했다는 의혹을 샀다.
  • “中여행 가이드가 쌍욕·협박” 초저가 패키지 옵션 강매 폭로했다가 2차 피해

    “中여행 가이드가 쌍욕·협박” 초저가 패키지 옵션 강매 폭로했다가 2차 피해

    30만원짜리 장자제 패키지 여행 간 유튜버공항서 타사 현지 여행 가이드와 시비 붙어장자제 가이드는 “당신 소문 다 났다” 경고“사람 불러 뒤지게 해드릴까” 댓글도 달려앞서 칭다오 여행선 45만원 옵션 강매당해B사 “현지 업체에 욕설 가이드 교육 요청” 국내 유명 여행사의 초저가 패키지 상품으로 간 중국 여행에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옵션 강매를 당한 여행 유튜버가 이 일을 폭로했다가 또 다른 패키지 여행에서 현지 여행 가이드들로부터 욕설과 협박 등 2차 피해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구독자 13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레리꼬(본명 이재호)는 지난 29일 이같은 피해 사실을 담은 약 29분 분량의 영상을 자신의 유튜버 채널에 올렸다. 레리꼬는 빼어난 경관으로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중국 장자제(장가계)를 최근 4박 5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A사에서 판매하는 29만 9000원짜리 패키지 상품을 통해서였다. 부푼 마음으로 떠난 여행은 그러나 현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악몽으로 변했다. 출국장에서 한국 손님들을 기다리던 가이드들이 자신을 째려보면서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는 게 레리꼬의 주장이다. 레리꼬가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공항에서 난데없이 B사의 현지 가이드 C씨가 “왜 나를 보느냐”며 레리꼬에게 쏘아붙였다. 레리꼬는 “그냥 지나간 것”이라고 했지만, C씨는 특유의 억양이 섞인 한국어로 “봤잖느냐”며 계속 따져물었다. 이에 레리꼬는 “왜 이렇게 시비조로 말씀하시냐”고 했고, C씨는 “저랑 눈길이 마주쳤잖냐”라고 대꾸했다. 두 사람의 언쟁이 이어지던 중 C씨는 급기야 “××, × 같은 ××가”라며 쌍욕을 퍼부었다. 레리꼬가 공항에 도착한 지 10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후 숙소에 도착한 레리꼬는 방으로 찾아온 A사 현지 가이드 D씨로부터 레리꼬가 지난달 올렸던 패키지 옵션 강매 폭로 영상이 현지 가이드들 사이에서 퍼졌고, 이로 인해 C씨와 시비가 붙게 된 것이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앞서 레리꼬는 지난달 9일 ‘B사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상품을 팔았을까’라는 영상을 올렸다. 초저가 패키지 여행의 실태를 폭로한 이 영상은 이날까지 조회수 119만건을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당시 레리꼬는 18만 9000원에 2박 3일 중국 칭다오(청도) 여행 패키지를 구매했다. 해당 여행에서 만난 현지 가이드 E씨는 숙소로 가는 버스에서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대신 옵션에 대한 설명만 하면서 “기본 일정만으로는 시간이 많이 남는다”며 옵션을 강요했다고 레리꼬는 전했다. 레리꼬의 영상에서 E씨는 “그래도 가이드가 나왔는데 기본적으로 이 정도는 맞춰야만 제가 적자를 안 보는 선에서 좋은 거다”라며 유료 옵션을 선택해달라고 계속 요구했다. 해당 패키지 일행 8명은 결국 45만원짜리 추가 옵션을 선택했다고 한다. 옵션 가격이 패키지 판매가보다 2배 이상 비싼 셈이었다. 반강제로 옵션을 구매하게 된 것도 문제였지만, 그조차도 돈값을 하지 못했다. 예컨대 35달러(약 5만원)에 추가 옵션으로 선택한 칭다오 유명 관광지 ‘불야성’에 갔을 때 E씨는 “개인적으로 오면 입장료가 얼마냐”는 레리꼬의 질문에 “아마도 1만 6000원 정도”라고 더듬대며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불야성은 입장료가 없는 무료 관광지였다. 장자제 여행 현지 가이드 D씨는 레리꼬와 무려 1시간 동안 얘기를 나누면서 “좋게 편집해 달라. 장자제는 산적도 많고 무서운 동네다”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또 가이드 단톡방에 레리꼬 사진이 공유된 것을 보여주면서 “당신 여기서 다 소문났다. 조심해라” 등 얘기도 했다고 한다. 레리꼬는 이번 장자제 여행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옵션 선택만 있었지 옵션 강매는 없었다고 했다. 다만 D씨가 찾아와 “(지난 영상 때문에) 막대한 손실을 입은 여행사는 무슨 죄냐”, “(레리꼬가 있어서) 이 팀도 진행하기가 조금 어렵다” 등 말을 하는 일이 수차례 있었다. 레리꼬는 여행 후반 하루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충격적인 댓글 하나를 받기도 했다. 누군가가 레리꼬 유튜브에 “현재 장자제에 있지? 사람 불러 뒤지게 해드릴까”라는 댓글을 단 것이다. 레리꼬는 이와 관련, 장자제 여행을 온다는 사실을 지인 몇 명한테만 말했을 뿐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리지 않았다면서 자신의 신상을 파악하고 있는 현지 가이드들이 위치까지 공유하면서 협박하고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워졌다고 했다. D씨는 이날 밤 유독 레리꼬에게만 따로 나가서 술을 마시자고 요청했다. 레리꼬가 피곤하다며 거듭 거절했지만, “양꼬치집에 얘기 다 해놨다”면서 계속 졸랐다. 끝내 거절하고 숙소에 들어간 레리꼬에게 다시 찾아와 방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겁에 질린 레리꼬는 한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상황을 알리는 등 혹시 모를 위급 상황에 대비했다. C씨의 욕설 논란과 관련, B사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현지 협력업체에 소속된 C씨가 욕설을 한 부분은 저희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현업 부서를 통해 현지 협력업체로부터 경위서를 받았고, 해당 업체에 바로 가이드 교육 등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B사 관계자는 현지 여행을 진행하는 이른바 ‘랜드사’가 패키지 여행객들에게 옵션 구매를 반강요하기도 하는 업계 관행에 대해선 “사실 중국·동남아 등지에선 저가형 상품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B사는) 지난해부터 수요가 있음에도 (저가형 상품) 판매를 줄이고 노팁·노옵션 프리미엄 상품 판매를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레리꼬의 칭다오 패키지 폭로) 이슈 이후엔 내부적으로 저가형 상품 판매를 하지 말자는 논의가 나오기도 했다”면서 “저가형 상품 비중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레리꼬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가이드와 시비가 붙은 것은 A사 측에서 레리꼬가 패키지에 참가했다는 정보를 가이드에게 미리 공유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레리꼬 역시도 이같은 의심을 품었다. 이와 관련, A사 관계자는 “레리꼬의 지난 영상이 업계에 알려진 것은 맞지만, 레리꼬의 본명 등 신상은 알지 못했고 장자제 패키지를 구매했다는 것도 몰랐다”며 “사건 당일 현지 가이드가 ‘C씨와 레리꼬 간에 시비가 붙었다’는 내용을 보고해 상황을 파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랜드사의 옵션 판매 관행과 관련, A사 관계자 역시 “궁극적으로 그런 부분은 없어져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저희 여행사의 경우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백종원 리스크에 지자체 사업 불똥

    백종원 리스크에 지자체 사업 불똥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에 대한 각종 논란이 나오면서 그와 협업했던 지자체들에 불똥이 튀고 있다. 불필요한 논란을 의식해 협업을 중단하는가 하면 이미 계약을 체결한 시군은 별다른 홍보 없이 비교적 조용히 사업을 진행하는 분위기다. 전북 군산시는 외식산업 사업 추진과 관련해 더본코리아에 과도한 혜택을 제공해 눈총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2023년 9월 더본코리아와 MOU 체결 후 더본 외식산업개발원을 짓고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외식업 컨설팅·교육 등을 하기로 했다. 연간 3000만원의 사용료를 내고 5년간 건물 전체를 독점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도 부여했다. 당시에만 해도 지자체마다 더본코리아와 협업하기 위해 경쟁을 상황에서 ‘대어(大漁)’를 잡았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업체가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설경민 시의원은 “더본코리아와의 MOU만 체결했을 뿐이고 해당 업체만 외식산업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본 계약이 체결되기 전 사업계획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원 인제군은 더본코리아 자회사 티엠씨엔터에 맡겼던 축제 홍보를 올해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해 축제 관련 전체 예산 19억5000만원 중 28%에 해당하는 5억5000만원을 해당 제작사에 지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혈세 낭비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또 영상에는 최근 불거진 ‘공사자재 바비큐 그릴’과 ‘농약 분무기 소스’ 등을 쓰고 있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커졌다. 지난해 더본코리아 기획으로 수산물 먹거리 축제 ‘어부장터’를 개최한 경남 통영시는 올해 축제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통영 어부장터 축제는 더본코리아와 통영시가 지난해 11월 해산물을 주제로 기획했다. 신선한 해산물과 다양한 음식들을 찾아 전국에서 30만 명이 몰렸다. 하지만 재료 소진에 많은 방문객이 발길을 돌리는가 하면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비가림막 등이 설치되지 않아 방문객들은 빗속에서 음식을 먹어야만 했다. 백 대표는 축제를 끝마친 뒤 “이번 축제와 관련해 불편을 느끼신 부분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내 최장수 전통 예술축제인 남원 춘향제도 ‘백종원 리스크’에 고민이 많다. 남원시는 지난해 춘향제 때 백 대표와 착한 먹거리 개발 등 협업을 통해 792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냈다. 이에 올해도 그와 손을 잡았다. ‘먹거리 운용 대행’ 용역비로 5억 5000만원을 지급했다. 이후 국민신문고에 백 대표의 춘향제 참여를 재고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되는 등 부정적 여론 압박에 맞닥뜨렸다. 시는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관련 논란을 알고 있고,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면서 “다만 백 대표의 메뉴 개발·마케팅 능력이 지난해 많은 도움이 된 만큼 그와 협업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유승준, 美 밤무대 목격담 전면 반박…“‘나나나’ 부른 적 없다”

    유승준, 美 밤무대 목격담 전면 반박…“‘나나나’ 부른 적 없다”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미국 밤무대 목격담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30일 유승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밤무대 목격담 관련 기사를 캡처한 사진들과 함께 장문의 글이 담긴 게시물을 올렸다. 유승준은 정확하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기사가 작성됐다고 비판하며 “모두 다 거짓이다. 내가 이런 말도 안 되는 기사에 반응해야 한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는 밤일 한 적 없고, ‘나나나’ 부른 적 없고, 한국 슈퍼스타라고 한 적 없고, 캘리에서 서핑 탄 적 없고, 스케이트보드 탄 적 없고, 바트 심슨 티셔츠 입은 적 없다. 모자 쓴 것과 운동한 것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유승준은 자신에게 내려진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유승준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행위가 병역을 기피하기 위한 행위로 간주됐고, 입국 금지가 내려질 때 법적인 판단이 없었다”라며 “한국 정부는 그런 처사가 적법한지 따져보지 않은 채 23년 동안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0년이 넘는 소송 끝에 두 번이나 승소했음에도 23년 전과 똑같은 이유로 입국을 막고 있다”라며 “내 이름이 아직도 간첩이나 테러리스트들 명단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유승준이 반박에 나선 이유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신이 미국 LA에 거주하는 한인이라고 주장한 A씨가 작성한 글 때문이다. 해당 글에서 A씨는 유승준에 대한 목격담을 전했다. 그는 “(유승준은) 미국 LA 세리토스 동네 행사나 밤무대에 출연하면 아직도 자기를 한국의 슈퍼스타라고 소개한다”라며 “(무대에서) ‘열정’, ‘가위’, ‘나나나’ 등을 부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사 없을 때는 헬스클럽에 다니고, 자식들과 페어팩스 헌팅턴비치나 말리부 등으로 서핑하러 가거나 스케이트보드 타면서 일과를 보낸다”고 적었다. 이어 “미국에서도 잘 먹고 잘사는데 한국에는 왜 이렇게 기를 쓰고 들어오려는지 모르겠다. 웃긴 건 한국에 무슨 일이 있을 땐 잠잠하다가 좀 조용해지니 다시 들어오겠다고 하는 것이다”라고 유승준을 비판했다. 한편 1997년에 데뷔해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유승준은 2002년 공연을 목적으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병역 기피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유승준이 병역 의무를 회피하려는 것이라는 비판과 의혹이 제기됐고 법무부는 유승준의 입국 금지를 결정했다. 이후 유승준은 2015년 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다. LA총영사관이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이를 취소해달라는 두 차례의 소송을 제기했고 두 차례 모두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LA총영사관은 지난해 6월 비자 발급을 다시 거부했고, 유승준은 같은 해 9월 세 번째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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