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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모든 나라 방어하는 날 끝났다”

    트럼프 “모든 나라 방어하는 날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이 모든 나라를 방어하는 날은 끝났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는 주한미군 4500명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를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방위 우선 기조를 재차 언급한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6·3 대선 이후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과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나라를 방어하는 게 주된 고려였던 날은 끝났다”며 “우리는 미국을 우선해야 한다. 우리나라를 재건하고 방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나 동맹들이 위협받거나 공격받으면 군은 압도적인 힘과 파괴적인 무력으로 우리 적들을 없앨 것”이라며 동맹을 보호 대상으로 언급하면서도 다른 나라의 안보를 책임지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2만 8500명 가운데 16%인 4500명을 괌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른 곳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하루 만에 미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했다. 주한미군도 “미국은 대한민국 방위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차기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해 철통같은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하길 기대한다”며 반박했다. 우리 국방부는 “한미 간 논의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당장의 논란이 일단락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우선’ 기조를 거듭 언급하면서 주한미군 역할 변화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등의 압박을 향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시절에도 주한미군 감축을 여러 차례 시사했고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불만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미국 우선주의가 더욱 강화된 트럼프 2기 정부는 동맹 방위보다는 대중국 견제에 초점을 두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3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미 본토 방어와 중국의 대만 침공 억제를 최우선으로 하고 러시아·북한·이란 등 다른 위협은 해당 지역 동맹에 최대한 맡긴다는 내용의 ‘임시 국가 방어 전략 지침’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한국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떠 있는 섬 또는 고정된 항공모함과 같다”는 발언과 트럼프 국방 정책의 핵심 브레인으로 꼽히는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의 “주한미군 역할을 중국 억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이 같은 일련의 발언들이 한국 정부에 대한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주한미군 관련 논란이 이어진다는 것 자체가 한미동맹의 불안 요소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신정부 출범 전 주한미군 감축을 이슈화해 앞으로 한미 간 방위비 재협상 압박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통합하는 ‘원시어터’ 구상을 본격화하려는 것”이라며 “미국의 전략적 자율성 강화는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가능성이 있고 연합방위태세 약화, 북한의 군사모험주의 강화 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국방부 차관을 지낸 신범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되 지역 유사시 한국군은 한반도 억제에 집중하며 다른 지역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협의해 주변국과 마찰을 줄여 나갈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며 “대신 미국에 추가 확장억제 보장을 요구하고 우리 스스로도 독자적 대북 억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나도 모르게 입금된 6억…‘신의 선물’이라며 펑펑 쓴 여성, 결국

    나도 모르게 입금된 6억…‘신의 선물’이라며 펑펑 쓴 여성, 결국

    아르헨티나에서 주 정부 실수로 송금된 거액의 일부를 쓴 여성과 관련한 사건이 현지에서 논란이 됐다. 24일(현지시간) 라나시온 등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일 산루이스주에 사는 베로니카 아코스타라는 이름의 여성은 자녀 양육비 8000페소(약 9700원) 입금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은행 계좌를 확인하다가 5억 1000만 페소(약 6억 1500만원)가 입금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아코스타는 ‘기적’이라고 여기며 이 돈으로 다양한 물건을 사들였다. 중고 자동차, 냉장고, TV, 튀김기, 전자레인지, 바닥 타일, 변기 시트 등을 결제하고 친지에게도 돈을 이체했다. 모두 24시간 안에 벌어진 일이다. 알고 보니 해당 돈은 산루이스주 정부 회계사가 잘못 송금한 것이었다. 주 정부는 돈을 잘못 보낸 이튿날인 지난 7일 행정 실수를 확인하고 계좌 동결 등을 통해 90%의 돈을 회수했고, 나머지 10%는 파악 중이다. 경찰은 아코스타와 돈을 이체받은 친척 5명에 대해 주 정부 자산을 부정 사용한 것에 대한 혐의로 형사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코스타는 물건을 사거나 친지에게 송금하는 과정에서 이체를 66번이나 했는데, 이는 국세청에 소득 증빙을 할 필요 없는 송금액 한도(50만 페소·약 60만원)에 맞추려고 했던 것이라는 게 경찰 판단이다. 아코스타에 따르면 그는 이체받은 돈 중 4400만 페소(약 5310만원)를 지출했다. 아코스타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돈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했다”며 “주 정부 돈이었는지 몰랐고 악의를 가지고 (돈을) 써버린 것도 아니다. 나와 가족을 범죄자처럼 대하고 있지만 (행정) 실수는 우리의 탓이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코스타의 변호인도 “이들은 전과가 없고 악의적인 행동을 한 적 없는 사람들”이라며 “국가 오류의 희생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행정 실수의 책임을 일반 주민에 전가하는 주 정부를 비판하는 여론과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쓴 아코스타를 비판하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일부는 이 사건이 아르헨티나 빈곤층의 경제적 위기 상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고도 했다.
  • 지귀연 판사 “술자리 전 귀가” 의혹 부인에도… 민주“ 무허가 유흥주점 적발됐던 곳”

    지귀연 판사 “술자리 전 귀가” 의혹 부인에도… 민주“ 무허가 유흥주점 적발됐던 곳”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51·사법연수원 31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룸살롱 접대’ 의혹을 반박하는 소명 자료를 대법원에 제출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지 부장판사의 해명이 ‘거짓말’이라며 접대 장소로 지목한 업소가 과거 ‘무허가 유흥주점’ 단속에 적발된 사실을 새롭게 제시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법조계에선 “사법부 신뢰가 흔들릴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대법원이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결론을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지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에 민주당이 ‘접대 증거’로 제시한 사진 관련 소명서와 입증 자료 등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 부장판사는 소명서에서 ‘2023년 여름 법조계 후배들과 식사를 한 뒤 밥값은 본인이 냈고, 후배들의 제안으로 주점에 들러 사진만 찍고 술자리 시작 전 귀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 술자리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지 부장판사가 남성 2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룸살롱 접대 증거’라고 주장했다. 지 부장판사의 소명서 제출 사실이 알려지자 노종면 민주당 대변인은 소셜미디어(SNS)에 “죄다 거짓말”이라며 “자필 문건이 나온 것도 아니고, 흘리고 떠보는 의도일 수 있으니 중간 정리만 해두자. ‘지귀연, 법조인과 룸에 갔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양부남 의원실은 경찰청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해당 업소가 지난 2014년 1월 28일 경찰의 무허가 유흥주점 단속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반면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사진 한 장 공개하고 접대를 받았다고 막무가내로 주장하고 있다”며 “지 부장판사에 대한 스토킹을 멈추라’고 비판했다. 지난주 현장 조사 등을 진행한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동석자의 직무 관련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10분 안기는 데 1만원…중국 ‘근육남 포옹 서비스’ 열풍

    10분 안기는 데 1만원…중국 ‘근육남 포옹 서비스’ 열풍

    최근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근육질 남성에게 소액을 지불하고 포옹을 받는 ‘핀하오바오’(拼好抱)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런 이색 문화를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서적 소비’로 분석하는 시선도 있지만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콩 매체 hk01 등은 24일(현지시간) “이런 서비스가 지난달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小紅書)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다”면서 “한 여성이 대학교 졸업작품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50위안에 외모와 몸매가 좋은 남마마(男媽媽)와 잠시 포옹하고 싶다’는 글을 올린 게 발단이 됐다”고 보도했다. 남마마는 원래 가슴 근육이 발달한 남성을 뜻했지만, 최근에는 다정함과 배려심까지 갖춘 남성을 의미하는 말로 확장됐다. 핀하오바오는 주로 여성 이용자들이 이상형 조건(키, 체형, 성격 등)을 명시하면 남성들이 댓글로 지원을 하는 구조다. 헬스 트레이너나 운동을 즐기는 남성들이 상반신 사진을 올려 직접 고객을 유치하기도 한다. 실제 참여자들 후기를 보면 포옹 시간은 주로 10분 내외로, 비용은 20~50위안(약 3800~9500원)이다. 포옹을 원하는 여성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의 위로를 얻고자 이 서비스를 찾는다고 했다. 남마마로 활동한다는 한 남성은 고객 대부분이 20~30대 여성이며, 이들은 주로 외모 불만이나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빠른 사회 변화와 극심한 경쟁 속에서 깊은 관계에 대한 두려움, 시간 부족 등으로 인해 이런 저비용·저위험의 정서적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종 소비문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일부 이용자들은 남마마가 단순 포옹을 넘어선 의도를 드러내 불쾌감을 느꼈다는 경험담을 털어놨다. 특히 성매매 등 불법 행위로 이어질 가능성과 함께 신변 안전 보장이 미흡해 각종 위험이 내포돼 있다고 우려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서비스는 양의 탈을 쓴 늑대”라며 범죄의 경계에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샤오홍슈에서는 공식적으로 핀하오바오를 금지하지는 않지만, ‘저속성’ 문제로 관련 게시글이 종종 노출 제한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 서비스에 흥미를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아 핀하오바오와 남마마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내가 학교 망신?”…커밍아웃 후 ‘졸업장 보류’ 통보 받은 고교생 [월드피플+]

    “내가 학교 망신?”…커밍아웃 후 ‘졸업장 보류’ 통보 받은 고교생 [월드피플+]

    최근 미국 테네시주 한 기독교 사립고등학교에서 졸업을 앞둔 여학생이 소셜미디어(SNS)에 성 정체성을 공개했다가 학교로부터 졸업장 보류 통보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학생과 가족은 “정체성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학업 성취가 위협받고 있다”며 반발했고, 학교 측은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 등은 이 학교에 재학 중인 모건 암스트롱이 SNS에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과 함께 “이제 비밀이 아니다”(cat’s out of the bag)라는 글을 올리며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뒤 학교 측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암스트롱은 “동성애에 반대하는 친척 등 주변 시선이 두려워 친구 10명에게 따로 연락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학교 측은 암스트롱과 가족을 불러 면담을 진행했다. 학교는 암스트롱이 올린 게시물과 친구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징계를 내렸다. 학교가 전달한 공식 서한에는 “암스트롱이 소셜미디어에 학교를 부정적으로 비추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암스트롱은 졸업식 등 모든 학교 행사에 참석할 수 없고, 학교나 학교 관계자에 대해 추가로 언급할 경우 졸업장도 발송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받았다. 암스트롱은 이에 항의해 졸업식 당일 가족과 함께 학교 맞은편에서 작은 시위를 벌였다. 그는 “4년간 함께한 친구들이 졸업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봐야 해 힘들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암스트롱 어머니는 “딸이 정체성을 밝힌 것만으로 졸업장이 위협받는 현실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암스트롱 가족은 학교를 상대로 졸업장 발급과 대학 진학 방해 중단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암스트롱 변호인은 “암스트롱이 올린 게시물과 친구들에게 보낸 메시지는 학교와 무관하며, 학교 징계 규정상 처음 소셜미디어 정책을 위반했을 경우 하루 정학에 그친다”며 학교가 자체 규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학교 측은 공식 성명을 내고 “소송에서 제기된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우리는 모건 암스트롱 졸업장 발급을 거부한 적이 없다. 학생의 학업적·개인적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갈등이 있더라도 학생 미래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 의전 불만에…시의회 직원 폭행한 구미시의원

    의전 불만에…시의회 직원 폭행한 구미시의원

    경북 구미시의회 소속 의원이 행사 의전에 불만을 품고 공무원을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구미 인동시장에서 열린 ‘달달한 낭만 야시장’ 개장식에서 A시의원이 시의회 소속 공무원 B씨에게 욕설과 함께 때리는듯한 모습이 목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구 행사임에도 무대 인사 및 퍼포먼스 등에 포함되지 않자 불만을 품고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A 의원은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의전에 문제 삼아서 자신도 통제하지 못한 채 격한 감정에 휘말렸다”며 “해서는 안 될 언행, 특히 욕설과 신체적 접촉 등 보여서는 안 될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 입은 동료 시의원, 시청 공무원, 시의회 직원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구미시의회는 오는 26일 윤리위원회 회부 등 후속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 10분에 1만원…중국 ‘근육남 포옹 서비스’ 열풍, 범죄 우려도

    10분에 1만원…중국 ‘근육남 포옹 서비스’ 열풍, 범죄 우려도

    최근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근육질 남성에게 소액을 지불하고 포옹을 받는 ‘핀하오바오’(拼好抱)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런 이색 문화를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서적 소비’로 분석하는 시선도 있지만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콩 매체 hk01 등은 24일(현지시간) “이런 서비스가 지난달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小紅書)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다”면서 “한 여성이 대학교 졸업작품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50위안에 외모와 몸매가 좋은 남마마(男媽媽)와 잠시 포옹하고 싶다’는 글을 올린 게 발단이 됐다”고 보도했다. 남마마는 원래 가슴 근육이 발달한 남성을 뜻했지만, 최근에는 다정함과 배려심까지 갖춘 남성을 의미하는 말로 확장됐다. 핀하오바오는 주로 여성 이용자들이 이상형 조건(키, 체형, 성격 등)을 명시하면 남성들이 댓글로 지원을 하는 구조다. 헬스 트레이너나 운동을 즐기는 남성들이 상반신 사진을 올려 직접 고객을 유치하기도 한다. 실제 참여자들 후기를 보면 포옹 시간은 주로 10분 내외로, 비용은 20~50위안(약 3800~9500원)이다. 포옹을 원하는 여성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의 위로를 얻고자 이 서비스를 찾는다고 했다. 남마마로 활동한다는 한 남성은 고객 대부분이 20~30대 여성이며, 이들은 주로 외모 불만이나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빠른 사회 변화와 극심한 경쟁 속에서 깊은 관계에 대한 두려움, 시간 부족 등으로 인해 이런 저비용·저위험의 정서적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종 소비문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일부 이용자들은 남마마가 단순 포옹을 넘어선 의도를 드러내 불쾌감을 느꼈다는 경험담을 털어놨다. 특히 성매매 등 불법 행위로 이어질 가능성과 함께 신변 안전 보장이 미흡해 각종 위험이 내포돼 있다고 우려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서비스는 양의 탈을 쓴 늑대”라며 범죄의 경계에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샤오홍슈에서는 공식적으로 핀하오바오를 금지하지는 않지만, ‘저속성’ 문제로 관련 게시글이 종종 노출 제한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 서비스에 흥미를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아 핀하오바오와 남마마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연애남매’ 박재형, 일베 의혹 해명…“그 정도로 쓰레기 아니야”

    ‘연애남매’ 박재형, 일베 의혹 해명…“그 정도로 쓰레기 아니야”

    JTBC 예능 프로그램 ‘연애남매’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인플루언서 박재형이 ‘일베(일간베스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해명을 내놨다. 박재형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튜브 콘텐츠 섬네일을 올렸다. 이때 사진 위아래가 뒤집혀 있었고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박재형이 극우 사이트 일베 사용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이었다. 일베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마다 고인을 조롱하는 의미로 사진을 거꾸로 뒤집어 올리는 행위를 일삼아왔다. 논란이 일자 박재형은 “사진 오류”라며 게시글을 삭제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평소처럼 섬네일을 공유하려다가 어머니와 식사 중이어서 급히 올렸다”며 “많은 분이 메시지를 주셔서 제가 올린 사진이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말 몰랐다. 무지에서 비롯된 일로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보다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라며 사과했다. 하지만 박재형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유튜브 링크는 뒤집혀있지 않았던 점, 배경색이 사진과 맞지 않는 점 등을 두고 “일부러 뒤집은 거면서 왜 거짓말하냐”, “거짓말하는 거 보니 일베 맞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계속되는 논란에 박재형은 지난 24일 재차 해명했다. 그는 “일간베스트에 접속을 한 적도, 가입한 적도, 이용한 적도 없다”며 “섬네일 속 제 얼굴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잘 안 보이게 하려고 뒤집어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베, 펨코, 디시인사이드 등 남초 커뮤니티 뭔지도 잘 모른다. ‘연애남매’ 출연할 때 디시인사이드를 처음 들어봤다”라고 전했다. 박재형은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에 대해 “초3 때 대통령이셨던 분이다. 뭘 알고 비하를 하냐. 제가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고인 비하를 할 정도의 쓰레기 같은 인격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재형은 지난해 ‘연애남매’ 출연 당시 삼일회계법인에 재직 중인 회계사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그놈, 거리만 걸어도 딱 걸린다”…英서 73세 성범죄자 떨게 만든 ‘무서운 신기술’

    “그놈, 거리만 걸어도 딱 걸린다”…英서 73세 성범죄자 떨게 만든 ‘무서운 신기술’

    최근 영국에서는 73세 성범죄자 데이비드 체넬러가 현지 경찰이 거리 곳곳에 설치한 실시간 인공지능(AI) 안면인식 카메라에 포착돼 체포됐다. 과거 아동 상대 범죄 21건으로 9년간 감옥살이를 한 전력이 있는 체넬러는 당시 6세 여아를 데려가 단 둘만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실시간 AI 안면인식 카메라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실시간으로 스캔해 경찰 수배자 명단과 대조하는 ‘디지털 수사관’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의 얼굴까지 모조리 촬영하고 있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리버티 인베스티게이츠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실시간 안면인식 카메라로 촬영된 얼굴 사진 수는 약 470만 장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인식 차량을 운용한 횟수도 2023년 63회에서 2024년 256회로 크게 늘었다. 경찰의 과거 안면인식 검색 건수도 2023년 13만 8720건에서 지난해 25만 2798건으로 거의 두 배 늘었다. 이때 사용되는 경찰국가데이터베이스(PND)에는 최종적으로 범죄 혐의가 없었거나 유죄 판결을 받지는 않았지만 한 때 구금됐던 사람들의 사진까지 불법적으로 보관된 것으로 드러났다. 가디언은 실시간 안면인식 카메라가 영국 경찰 업무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보도했다. 당장 며칠 내로 전국 어디든 파견 가능한 안면인식 차량 10대가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 8개 경찰서가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런던 경찰청만 4대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경찰은 런던 웨스트엔드 일대를 안면인식 카메라 네트워크로 둘러싸 ‘안전 구역’을 만드는 계획도 검토했다. 가디언은 또한 올여름 런던 남부 크로이던에 첫 고정식 실시간 안면인식 카메라가 시범 설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우스웨일스 경찰이 내부 문서에서 “이 기술이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의 도심과 교통 중심지에서 일반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는 설명이다. 경찰이 안면인식 기술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그만큼 범죄자 검거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런던 경찰청은 2024년 안면인식 카메라의 도움으로 587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424명이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체포자 중 58명이 이미 등록된 성범죄자였고, 이 중 38명이 기소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면인식 기술 확산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경찰이 이 기술을 ‘자율 규제’하도록 방치되고 있다며,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계속 지문을 찍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실제 지난 2020년 항소법원은 사우스웨일스 경찰의 실시간 안면인식 카메라 사용이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이후 경찰대학은 “정확한 식별 확률은 높이면서 오식별률은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기준을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 김문수 “사전투표 하겠다…걱정 말고 사전투표 참여해달라”

    김문수 “사전투표 하겠다…걱정 말고 사전투표 참여해달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수직적 당정관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에 나서겠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사전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독려했다. 김 후보는 25일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현안 입장 발표를 통해 “대통령 중심의 수직적 당정관계가 아닌, 상호 존중과 협력의 건강한 당정관계로 전환할 때”라며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은 많은 갈등을 낳았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은 당의 자율성과 민주성을 훼손하고 대통령 중심의 사당화를 부추기며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되었다”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의 수직적 당정관계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당을 장악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민주주의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제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정 협력, 당-대통령 분리, 계파 불용의 3대 원칙을 천명하고, 이런 정신을 당헌에 명시하겠다”며 “당내 선거 및 공천, 인사 등 주요 당무에 대해 대통령의 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반드시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즉각적 당헌 개정을 위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국위원회 소집을 요청해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모든 당무는 당헌·당규에 따라 독립적·자율적으로 작동된다”라면서 “당 운영이 대통령과 측근의 영향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비판도 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오는 29~30일 진행되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오는 5월 29일 목요일과 30일 금요일 사전투표가 예정돼있다. 현행 사전투표 관리 실태는 문제점이 여러 번 지적됐다. 제도 개선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이번 대선에서 당장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우리 당은 당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사전투표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며 “그러니 걱정 마시고 사전투표에 참여해주시기를 바란다. 저도 사전투표 참여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만일 사전투표를 머뭇거리다가 본투표를 못 하게 되면 큰 손실이다. 투표하지 않으면 나쁜 정권을 만들게 되지 않겠나”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사전투표든지 본투표든지 반드시 투표 하셔서 정정당당 김문수를 선택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 튀르키예, 길거리 곳곳 ‘체중계’ 설치…전 국민 ‘비만 예방’ 캠페인 논란

    튀르키예, 길거리 곳곳 ‘체중계’ 설치…전 국민 ‘비만 예방’ 캠페인 논란

    튀르키예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시민들의 체중을 측정하는 등 비만 예방을 위한 건강 캠페인을 실시한다. 튀르키예 TV채널 N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튀르키예 보건부는 이달부터 전국 81개 주에서 공공장소에 부스를 설치해 시민들의 체중, 키, 체질량지수(BMI) 측정에 나섰다. 측정 기간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7월 10일까지이며, 시민 1000만 명을 대상으로 한다. 튀르키예 정부는 “당신의 몸무게를 알고 건강하게 살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장, 광장, 쇼핑몰 등 공공장소에서 시민들의 BMI를 측정한다. 측정 결과 BMI가 25 이상인 시민은 건강생활지원센터로 안내돼 무료로 영양사의 상담과 건강 관리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케말 메미쇼을루 튀르키예 보건부 장관은 “비만은 질병이다. 젊을 때는 버틸 수 있어도 나이가 들면 합병증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장관은 보건부가 운영하는 부스에서 직접 검사받은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나도 조금 과체중이다. 매일 걷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튀르키예에서는 비만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튀르키예의 성인 비만율은 약 32%로 유럽 최고 수준이다. 튀르키예 정부는 2010년부터 비만에 대응하기 위해 캠페인을 실시해 왔고, 2028년까지 시행할 새로운 전략을 수립 중이다. 그러나 정부 조치에 튀르키예 시민들의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 정부는 비만에 대한 인식 개선이 목적일 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지만, 일부 시민들은 공공장소에서 체중을 재는 행위 자체가 모욕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소셜미디어상에서도 공공장소에서 시민들의 체중을 측정하는 것 자체가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등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 “코로나19, 中우한 실험실 유출? ‘조상 바이러스’, 5년 앞서 윈난·라오스 박쥐서 유행”

    “코로나19, 中우한 실험실 유출? ‘조상 바이러스’, 5년 앞서 윈난·라오스 박쥐서 유행”

    전 세계를 수년간 혼란에 빠뜨렸던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5년 전에 조상 격인 바이러스가 이미 나타났으며 초기 진원지로 꼽혔던 중국 우한에서 수천㎞ 떨어진 윈난성과 라오스 북부 일대 박쥐들 사이에서 유행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국 에든버러대 주도 국제 연구팀이 최근 국제학술지 ‘셀’(Cell)에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실험실 유출설’을 반박하는 것이라고 2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와 같은 계통인 박쥐 사베코바이러스의 여러 표본을 토대로 유전체를 분석하고, 재조합을 고려한 계통학적 추론을 적용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확산 경로를 재구성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가장 가까운 조상은 수십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나, 최근에는 2014년에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19년으로부터 약 5년 전이다. 또 이 조상 격인 바이러스는 중국 윈난성과 라오스의 박쥐들 사이에서 유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인간 감염이 처음 확인된 우한에서 약 3000㎞ 떨어진 지역으로, 박쥐의 일반적인 비행 범위를 넘어서는 거리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박쥐 개체군 사이의 정상적인 확산만으로는 코로나19 조상 격 바이러스가 인간 감염 출현 위치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팬데믹의 진원지가 살아있는 야생동물을 판매하는 우한의 4개 시장 중 하나라는 명백한 증거를 고려하면 SARS-CoV-2의 가장 가까운 추정 조상이나 직접적 조상은 동물 거래를 통해 윈난성이나 주변 지역에서 후베이성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기원을 둘러싼 논란은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정치적 쟁점으로 다시 부상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홈페이지에 ‘실험실 유출’이라는 제목 아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WIV) 실험실에서 만들어져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같은 달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백악관의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날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오히려 미국에서 먼저 출현했다고 주장했다.
  • “왜곡하냐” “갑질” “가짜 물리치자” 네거티브 난타전 오간 2차 TV 토론회(종합)

    “왜곡하냐” “갑질” “가짜 물리치자” 네거티브 난타전 오간 2차 TV 토론회(종합)

    23일 열린 대선 후보 2차 토론회가 후보들 간 거침없는 네거티브 난타전이 이어지며 1차 토론회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후보들은 상대방의 과거사를 공격하는 것은 물론 토론 태도까지 문제 삼으며 거친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권영국 민주노동당(이상 기호순)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사회 분야를 주제로 토론했다. 지난 18일 열린 1차 토론회와 달리 이날은 시작부터 화끈한 공격이 이어지며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자신의 비전을 밝혔지만 두 번째 순서인 김 후보가 곧바로 “진짜 총각이냐 가짜 총각이냐, 진짜 검사냐 검사 사칭이냐”면서 “가짜를 퇴치하고 정의로운 정치를 만들자”고 이재명 후보를 저격하고 나섰다. 첫 번째 주제로 ‘사회갈등 극복과 통합방안’이 제시됐는데 곧바로 네거티브 난타전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대법원 파기 환송 판결, 경기지사 시절 대북송금 문제, 백현동·대장동 등을 언급하며 공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과거 형수에게 욕설을 했던 사실을 들어 “가정도 제대로 못 하는데 어떻게 나라를 통합시킬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방해하고 있는 가장 큰 요소는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사태”라고 응수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면서 “소방관한테 전화해서 ‘나 김문수인데’ (했는데) 어쩌라는 거냐. 그렇게 권력을 남용하면 안 된다”고 맞받았다. 옆에서 지켜보던 권 후보는 “진흙탕 싸움이 시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곧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정선거 의혹을 언급하며 “제가 보기에는 김문수 후보도 윤석열처럼 음모론자 같아 보인다”고 공격했다.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가 과거 천안함 사건 음모론에 동조했다며 “군을 믿지 못하고 북한 주장 역성을 들거나 음모론자들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인데 이런 행보에 대해서 반성하는 자세인지 궁금하다”고 쏘아 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계엄 당시 왜 담을 넘지 않았느냐’고 묻자 “음모론적이고 세상을 삐딱하게 보고 있다”면서 “삐딱한 생각으로 우리당 의원과 다른 당을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갈라치기라고, 우리편이 아니면 적이라고 본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두 후보는 토론 도중 태도를 놓고 격돌했다. 의료 재정을 소재로 이야기를 하던 중 이재명 후보는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끼리 대화는 양보하고 조정하고 타협하는 과정”이라며 “상대가 하는 말을 왜곡하거나 특정 부분을 빼서 짜깁기하거나 해 버리면 대화하는 게 아니라 시비를 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중국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본인이 친중 아니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럴 필요 없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의 과거 ‘셰셰’ 발언 논란을 저격한 것이다. 이준석 후보와 권 후보의 신경전도 있었다. 권 후보는 자신이 주도권을 쥔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를 지목해 “옆에서 보니 그간 남녀 갈라치기, 장애인 혐오, 차별금지법 반대 등으로 분열을 부추기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저한테 혐오 낙인을 찍으려면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셔야 국민께 와닿을 것”이라며 “제가 혐오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게 뭐가 있는지 말씀해달라”고 맞받았다. 이어 “상대를 비난할 때 느낀 점으로 ‘이런 사람이야’라고 단정 짓는 것은 예전의 민주노동당과 정의당을 보고 ‘빨갱이 아니냐’고 했던 것과 동일한 얘기”라고 비난했다. 상호 비방전이 내내 이어지면서 공약 토론의 흐름이 계속 끊기는 모습이 반복됐다. 1차 토론회에 이어 이날도 집중 견제 대상이 된 이재명 후보는 “토론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비방이나 근거없는 헐뜯기가 많아져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번보다 공격 수위가 높아졌다’는 질문에 “높였다기보단 워낙 많은 문제가 있다 보니까 소문대로 반민주라고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2차 토론회까지 마친 가운데 마지막 3차 토론회는 27일 정치 분야를 주제로 열린다.
  • “황제 헬기 이송” 지적에…이재명 “가족이 원해 서울대병원으로”

    “황제 헬기 이송” 지적에…이재명 “가족이 원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서울로 헬기 이송 특혜 논란’과 관련해 “장기간 입원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서울 근처로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의료진이 서울대로 후송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전국 최고 등급의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도, 자신의 최대 치적인 성남의료원도 아닌 서울대병원으로 황제 헬기를 타고 갔던 이유를 해명해 달라”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성남의료원은 아마 혈관 수술을 할 수 있는 인력이 없을 것 같은데 검토는 해보지 못했다”며 “저는 다치고 누워있을 때라 정확히 모른다”고도 했다. 이에 김 후보는 “부산대병원 참 좋은 병원인데 이 후보가 헬기 타고 간다고 하니까 그 지역 의료인들이 허탈하고 굉장한 모욕을 느꼈다”고 짚었다. 이 후보는 “부산 시민들이나 부산 의료진들이 느꼈을 박탈감, 소외감에 대해서는 아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가족들이 가까이서 간호를 하고 싶다고 의견을 냈다고 한다. 의료진들이 가족들의 요구도 있고, 서울대병원으로 후송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을 했다고 하니까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계엄 때 왜 담 안 넘었나” 이준석 “세상 삐딱하게 봐”

    이재명 “계엄 때 왜 담 안 넘었나” 이준석 “세상 삐딱하게 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당일 행보를 지적하자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가 음모론적이고 세상을 삐딱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국회의사당 출입을 막는 경찰에 항의하며 담을 넘지 않은 것을 두고 “싸우는 척하면서 결국 실제로는 계엄 해제에 반대한 거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지금 단일화 논란이 많은데 내란 세력에 대한 입장이 어떤지, 또 극우 세력에 대한 입장은 또 어떤지, 결국 저는 이준석 후보가 내란 세력인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몰아붙였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저는 결국 이재명 후보가 음모론적이고 세상을 참 삐딱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저는 귀 당에 있는 의원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었다”며 “지금 국회 본회의장에 몇 명이 들어갔냐 제가 택시를 타고 국회 쪽으로 이동하는 와중에도 계속 물어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에도 진입하지 못한 의원님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논리대로라면은 계엄을 막을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냐. 그렇게 삐딱한 생각으로 우리 당 의원 보는 시각과 다른 당 의원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갈라치기하고, ‘우리 편 아니면 다 적이라고 본다’는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저는 국민의힘의 이야기에 대해 가지고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단일화에 관심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그냥 본인의 망상 속에서 계속 그것만 두려운 것”이라고 했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교원 정치중립 요구하던 국민의힘 어디갔나…교육특보 임명장 발송 철저히 조사해야”

    최재란 서울시의원 “교원 정치중립 요구하던 국민의힘 어디갔나…교육특보 임명장 발송 철저히 조사해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전국에 있는 현직 교사와 교장 등에게 ‘제21대 대선 국민의힘 임명장’이란 제목의 교육특보 임명장을 무단으로 보내 논란이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사전 동의 없는 임명장 배포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하는 심각한 사안으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그 경위와 책임을 철처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서울시교육청과 소속 교원의 정치적 중립에 대해 매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왔다. ‘교육감 선거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공무원법 위반 혐의 교육장들 직위해제 촉구 결의안’, ‘윤석열 대통령 퇴진 불법 시국선언 교사 징계 촉구 결의안’, ‘충암학원 이사장 윤명화의 ‘서울시교육청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혐의 조사 촉구 건의안‘ 등 안건을 통과시킨 것이 그것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소속 일부 장학관과 장학사들 또한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당후보 교육특보 임명장을 전달받았다. 이 문자는 서울시교육청 소속 교원뿐 아니라 타 시도 교육청 소속 교원들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사실관계와 현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실이라면 교육자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교사 개인의 정보가 특정 정당 후보의 선대위 활동에 정치적으로 이용된 것으로 이 자체가 법률 위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이번 사건에서 교육청 소속 공무원의 실명과 연락처가 어떻게 특정 선거조직에 전달되었는지, 누가 제공했는지, 어떤 경로로 사용됐는지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조직적 선거 개입을 위한 불법적인 명단 활용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국민의힘 선대위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정보 제공 인사가 누군지, 어떤 경로로 취득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라며 “이번 사건은 당직자의 단순 실수를 넘어 공교육의 중립성 및 교사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활용된 권리 침해 사례다. 임명장 링크가 걸린 사이트를 폐쇄해 불법적인 행위를 했음을 국민의힘 스스로 실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교육계를 정치 도구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는 사안으로 서울시교육청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넘어 교사 개인정보를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 수사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성범죄자 ‘화학적 거세’ 확대에…“안된다” 논란인 ‘이곳’ 왜

    성범죄자 ‘화학적 거세’ 확대에…“안된다” 논란인 ‘이곳’ 왜

    영국이 재범 위험을 줄이고 교도소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일부 성범죄자에 대해 화학적 거세(성 충동 약물치료)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2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샤바나 마무드 영국 법무장관은 2개 지역의 20개 교도소에서 이른바 화학적 거세를 우선 시행해 전국으로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무드 장관은 “물론 이런 접근 방식은 범죄의 다른 원인을 겨냥한 심리적 개입과 함께 실시돼야 한다”면서도 “이를 의무화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나라의 법과 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정부가 이러한 문제에 자원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성과를 이룰 수 없을 것이고, 대중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수감자 수는 지난 30여년간 2배로 증가해 거의 9만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는 범죄율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며, 범죄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 속에서 형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마무드 장관은 화학적 거세 시행 이유로 재범률을 6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성범죄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는 미국 여러 주에서 이미 합법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가석방 조건으로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고 있으며 폴란드에서도 일부 범죄자에게 의무적으로 화학적 거세를 하고 있다. 독일과 덴마크에서는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몰도바에서는 인권침해 논란 끝에 시행 1년 만에 폐기되기도 했다. 다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에서도 윤리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했다. 성범죄자 관리를 위해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다는 판단에 전문가들도 참여를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범죄자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온 돈 그루빈 교수는 “의사는 사회 통제를 위한 대리인이 아니며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건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의 역할은 환자의 동의를 얻어 치료하는 것이지 동의 없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성범죄자 재범 감소 등을 연구해온 벨린다 윈더 교수는 약물 치료를 의무화하면 성범죄자가 다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성적 충동은 줄어들지 몰라도 공격성과 적대감, 불만은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 日오사카 역사박물관, ‘발해’ 중국식으로 표기 논란…서경덕 “자칫 빌미 줄 수 있어”

    日오사카 역사박물관, ‘발해’ 중국식으로 표기 논란…서경덕 “자칫 빌미 줄 수 있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엑스포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의 역사박물관에서 ‘발해’의 영어 표기가 중국식인 ‘보하이’로 돼 있어서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3일 밝혔다. 서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물관 초입부에는 고대 오사카 시절 주변 나라 주요 도시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발해 상경’을 ‘Bohai Shanging’으로 잘못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라 경주’는 ‘Silla Gyeongju’로 올바르게 표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는 박물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발해 상경’의 올바른 영어 표기는 ‘Balhae Sangkyung’이라고 알려줬다”며 “박물관은 관람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제공해야 하기에 이른 시일 내에 시정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중국산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역사에 속한다고 하는 등 동북공정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해외에서의 잘못된 표기는 자칫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에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가 고구려와 발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 서울대 출신 가수 나상현, ‘음주 성추행’ 인정 “잘 기억나진 않지만…”

    서울대 출신 가수 나상현, ‘음주 성추행’ 인정 “잘 기억나진 않지만…”

    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나상현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저의 과거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나상현은 23일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상현이 과거 술자리에서 만취한 척하며 여성이 허벅지를 만졌다는 주장의 글이 확산했다. 이에 대해 나상현은 사과문에서 “과거에 음주 후 구체적인 정황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작성자분께 상처를 드리게 됐다”라며 “그 당시 사과를 직접 전해드리지 못해 더욱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폭로 내용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상현은 이어 “늦게나마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며 “늦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개인적인 사과를 드리고 싶다. 혹여 괜찮으시다면 개인 메시지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디 작성자분에 대한 2차 가해를 삼가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약 3, 4년 전 음주 상태에서의 언행을 지적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해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깊이 반성하고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평소 제가 생각하고 말해왔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했던 점에 대해 더욱 무거운 마음”이라며 “제가 중요하게 여겨온 가치들을 행동으로 지켜내기 위해 더 명확한 기준을 만들고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원 서울대 출신으로 구성된 나상현씨밴드는 지난 2015년 데뷔 EP ‘찌릿찌릿’으로 활동을 시작한 뒤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나상현씨밴드는 최근 각종 페스티벌과 대학 축제 등에 출연 중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나상현이 자신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면서 앞으로의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 “수도 기본요금 무료”…폭염에 특단조치 내놓은 ‘이곳’ 적용기간은?

    “수도 기본요금 무료”…폭염에 특단조치 내놓은 ‘이곳’ 적용기간은?

    일본 도쿄도가 올여름 폭염으로 냉방 기구 사용이 급증할 것을 대비해 한시적으로 가정용 수도 기본요금을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도쿄도는 일반 가정 약 772만 가구를 대상으로 수도 기본요금 무상화를 검토하고 있다. 적용 기간은 무더위가 집중되는 4개월가량이다. 일본의 수도 기본요금은 860엔(약 8200원)에서 1460엔(약 1만 4000원) 정도다. 개별 가정에서 사용한 만큼 부과되는 수도요금은 기존처럼 청구된다. 도쿄도는 추경 예산안에 관련 경비 400억엔(약 3800억원)을 반영해 다음 달 도의회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도가 수도요금 지원에 나선 이유는 무더위와 물가 급등 때문이다. 올여름 폭염으로 냉방 기구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도요금을 줄여 가계 부담을 덜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무더위가 찾아오는 여름마다 일본에서는 냉방비를 아끼기 위해 에어컨 사용을 줄여 열사병에 걸리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도쿄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열사병으로 인해 이송된 사람은 7993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마이니치는 “코로나19 유행이나 물가 급등에 따라 시·초(町) 등지에서 요금을 일부 감면한 예는 있지만 도도부현(都道府県) 단위의 감면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주요 선거를 앞둔 정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는 6월 22일 도쿄도 의회 선거, 7월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민·공명 연립여당은 물론 도쿄도 의회의 상당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도민퍼스트회 등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에게 지난 19일 더위 대책의 하나로 수도 기본요금 무상화를 요청했다는 분석이다. 정당들의 요청을 받은 고이케 지사 역시 이번 선거를 염두에 두고 수도요금 감면안을 추진하는 것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다만 도쿄도의 수요 기본요금 감면안이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세수가 풍족한 도쿄도는 선제적으로 고교 수업료 지원, 공립 초·중학교의 급식비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인접 지방자치단체들의 복지 수준과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니치는 기존 도쿄도의 지원사업에 대해서도 주변 지자체에서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번에도 격차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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