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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아 미네르바는 가짜 동아일보, 오보 공식사과

    동아일보는 17일 월간 신동아가 게재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기고문과 인터뷰 기사가 오보로 밝혀졌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동아일보는 1면 사고를 통해 “자칭 미네르바 K씨가 후속취재에서 자신은 미네르바가 아니라며 당초의 발언을 번복했다.”면서 “신동아는 발언내용과 번복배경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K씨가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아일보는 “신동아의 오보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이번 일을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 신뢰받는 언론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동아는 이날 오후 발매된 3월호에 사과문을 게재했으며, 동아일보는 오보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사내에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최맹호 상무이사)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한편 ‘미네르바’ 박모씨는 변호인 박찬종 변호사를 통해 신동아 측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박 변호사는 “신동아 3월호 등을 지켜보고 만족할 만한 반응이 없을 때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거나 형사고소,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신동아 ‘미네르바 K’ 사과문은 달랑 1장

     동아일보가 17일 본지 1면에 사과문을 싣고 “(월간지) 신동아에 게재했던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인터뷰는 조사 결과 실제 미네르바가 아닌 사실이 밝혀져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신동아 역시 이날 오후 늦게 서점에 깔린 3월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신동아는 미네르바 오보를 내게 된 경위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도 없이 사과문만 달랑 한 장 내놔 오전 지면을 통한 사과 이후 들끓는 누리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 역부족일 듯하다. 사과문 또한 지면에 나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다만 K씨로부터 자신이 미네르바가 아니란 고백을 들은 시점이 13일이라고 밝힌 점이 달랐을 뿐이다. 그동안 미네르바 수사 과정에 혼선을 끼치고 진짜 논쟁으로 엉뚱하게 수사 방향을 비화시킨 데 대해서도 너무 무신경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는 “지난 13일 K씨가 후속 취재에서 자신은 미네르바가 아니라며 당초의 발언을 번복했다.”며 “신동아는 발언 내용과 번복 배경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K씨가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이어 “오보를 하게 된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사내에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최맹호 상무이사)를 구성해 지난 16일 조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진상조사위는 조사 과정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외부 법조인과 언론학자를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 홈페이지에는 “신동아의 오보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 신뢰받는 언론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는 사과하는 문구가 들어 있었다.하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 배달된 신문에는 이 마지막 문구가 들어 있지 않았다.  앞서 신동아는 지난해 12월호와 2월호에 각각 자신이 미네르바라고 주장한 K씨의 기고문과 인터뷰를 실었다.신동아의 보도로 미네르바 진위 논란이 가열되자 미네르바로 지목돼 구속 기소 중인 박모(31)씨는 “나는 신동아와 전혀 관계없다. 신동아와 인터뷰한 일도,관련해 글을 쓴 일도 없다.”고 불쾌해 했다.  동아일보의 공식사과에 대해 “이제 와서 오보라고 밝히는 것은 더 문제”라는 의견과 “잘못을 시인한 것은 보기좋은 모습”이란 의견이 엇갈렸다.  특히 진짜 박씨가 활동했던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신동아 오보가 “명백한 날조”란 비난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동아일보 홈페이지에는 이번 사과가 “용기있는 결단”이란 의견이 다수를 차지해 대조를 이뤘다.  네티즌 ‘한서희’는 다음 홈페이지 해당 기사에 올린 댓글에서 “오보에 억지를 거듭,온 국민을 희롱하고도 진솔한 사죄와 반성이 아니라 사과마저 장사에 이용하기 위해 잡지 발매에 맞춰 형식적으로 하는 것은 또 다시 국민을 농락하는 짓”이라고 질타했다.  이 외에도 다음에는 “사기잖아?이건 폐간 되어야 된다고 본다.신문이 도대체 소설이나 쓰고 사기나 치다니….”(vivaps) “신동아의 오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겨울아와라) 등 신동아를 비난하는 댓글이 잇달았다.또 “신동아 편집장과 기자,기고한 K씨 등을 구속해야 한다” (별바람) “신동아는 당장 폐간 하라.”(여름의 문) 과 같은 과격한 반응도 있었다.  반면 동아일포 홈페이지에는 “요즘처럼 잘못이 있어도 우기는 시대에 실수를 인정하는것,좋습니다.동아 힘내세요!!”(웡기) “동아만이 할 수 있는,용기 있는 결정”(김성) “신동아의 어려운 결단에 대해 기성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hewon2001)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공교육 아름다움 일깨운 ‘임실 혁명’ 대학생 직장인 눈물겨운 부채탕감 비책 ”고용유지도 힘든데 나누긴 뭘” ’워낭소리’ 성공했지만 갈길 먼 독립영화
  • 진중권 “檢 수사는 경찰에 살인면허 내준 것”

    대표적인 진보논객인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지난 9일 검찰의 용산참사 수사결과 발표가 “적반하장”이라며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경찰에 살인면허를 내준 셈”이라고 개탄했다.  진 교수는 1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이석우입니다’에 출연,”상식적으로 이 사건은 경찰의 무리한 진압으로 철거민이 사망한 것인데 검찰은 거꾸로 철거민의 과격한 농성 때문에 경찰이 사망한 사건으로 둔갑시켜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발표 직후 “이제는 민주당과 기타 정당, 반정부 세력들이 경찰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할 차례”라는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도착증 수준”이라고 비아냥거렸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검찰 수사결과 법적 책임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것에 대해서도 “김 청장 내정자가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서도 작전을 승인한 것만으로도 최소한 과실치사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주장한 진 교수는 “판단은 법원에 맡기더라도 검찰에서 일단 기소는 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청장 내정자의 자진사퇴가 정무적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경박함이고 또 참을 수 없는 의식의 천박함”이라고 거세게 비난한 뒤 “자진사퇴 형식은 그 사람에게 법·정치·도의적 책임을 일체 묻지 않겠다는 의사표현이다.이는 현 정부의 도덕불감증이 드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물포를 분사한 용역업체 직원들을 기소하면서 경찰에는 죄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동의하면서 “그 용역업체가 조직폭력배와 연계돼 있다고 하고,그나마 무허가 업체라고 알고 있다.경찰이 그런 사람들과 공동작전을 펴는 것 자체가 스캔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검찰 수사발표에 정부의 직·간접적인 입김이 작용한 것은 피차 다 아는 사실”이라며 “지난 정권에서 검사들이 대통령과 맞짱토론을 했던 호연지기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묻고 싶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김 청장 내정자의 거취를 놓고 이명박 대통령이 “일을 하다 실수했다고 처벌하면 앞으로 누가 열심히 일하려 하겠느냐.”고 발언한 것을 문제삼으면서 “어떻게 한 나라 대통령이 국민 생명을 저렇게 대수롭지 않게 볼 수 있나.이 대통령의 저울로는 국민 여섯명의 생명보다 김 청장 내정자의 사퇴가 더 무거운 것 같다.(이 대통령의) 인성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진 교수는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지난달 26일 설날 백두산 천지에 올라 “이명박, 만세”를 외쳤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이재오씨의 행동은 거의 ‘어버이 수령,만세’ 수준”이라고 비꼬면서 “어떻게 1년만에 나라의 격조를 이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지 경이롭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책꽂이]

    ●문화통합론과 북한문학(박태상·권영민 지음, 한국방송통신대 펴냄) 일순 꽁꽁 얼어 붙은 엄혹한 시기의 한반도, 정치의 영역에서 할 수 없는 일을 문화(문학)가 해낼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한 몫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남북은 차이보다는 더 많은 동질성을 갖고 있는 만큼 ‘문화공조를 통한 통합모델론’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 문학, 이론에 원전 텍스트 분석을 통해 그 성과와 한계 등을 실사구시적으로 지적했다. 9900원. ●미네르바(명운화 지음, 북포스 펴냄) 처음에는 무서우리 만치 정확한 경제 예측 능력으로 뜨거운 각광을 받았고, 이제는 인터넷 공간에서 박탈당한 표현의 자유의 상징이 된 ‘미네르바’를 소재로 한 팩션(팩트+픽션) 소설이 나왔다. 인터넷 논객 ‘김래호’가 등장해 IMF 환란을 예견하고, 리먼브러더스가 무너지리라는 것을 적시한다. 현실과는 다르게 소설 속의 미네르바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 ‘청와대 경제정책분과 위원’으로 일하거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 위원’으로도 활동한다. 명운화는 2002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소설로 등단한 작가다. 9800원. ●괜찮아, 네가 있으니까(안도현·김연수 등 23명 지음, 마음의숲 펴냄) 안도현, 정끝별, 김연수, 문태준, 박민규, 백가흠, 나희덕, 이혜경, 공선옥 등 한국 문단의 젊은 시인, 젊은 소설가들의 글을 모두 끌어 모았다. 담너머로 엿보이는 시인의, 소설가의 번다한 일상을 엿보는 듯도 하고, 장롱 밑에 감춰 뒀던 사진앨범을 몰래 꺼내 보는 기분도 드는, 그리 길지 않은 글 23편이 실린 ‘종합선물세트’다. 1만원. ●숨비소리(홍명진 지음, 삶이보이는창 펴냄) 제주에서 태어나 해녀가 된 뒤 고향을 등지고 타향살이를 해온 한 여인의 일생이 오롯이 담겨 있다. 어머니 세대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일제 강점시대, 4·3 사건, 베트남 전쟁 등 현대사의 한복판을 살아온 그는 역사와 시대를 명확하게 정의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한 몸에 억압과 폭력을 고스란히 기억해 놓았다. ‘숨비소리’는 해녀가 물 위로 올라온 뒤 참았던 숨을 내뿜을 때 나는 소리를 말한다. 홍명진은 2001년 ‘바퀴의 집’으로 전태일문학상을 받았다. 지난해 ‘터틀넥 스웨터’로 경인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재등단했다. 1만원.
  • [뉴스플러스] ‘미네르바’ 박대성씨 보석 신청

    인터넷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씨가 공판과정에서의 방어권 행사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는 이유로 법원에 보석 허가를 신청했다. 5일 박씨의 변호인으로 나선 김갑배 변호사는 “검찰이 기소 대상으로 삼은 글을 어떤 근거로 썼는지 인터넷에서 통계자료 등을 인용하면서 방어권을 행사해야 하는데 구속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며 보석을 요청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미네르바’ 박씨 인터넷 사용을 위해 보석 신청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된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모(31)씨의 변호인단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이현종 판사 심리로 열린 보석허가 심리에서 “박씨가 방어권을 행사하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 며 보석을 허가할 것을 주장했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토론 게시판 ‘아고라’에 ‘대정부 긴급 공문 발송-1보’란 글을 올려 “정부가 긴급업무명령을 통해 7대 금융기관과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 오후 2시 30분부터 달러 매수를 금지하라는 긴급공문을 보냈다.”고 썼다. 검찰은 이 글이 전기통신기본법상 허위사실 유포이며 박 씨의 글로 인해 외환시장이 타격을 입었다고 판단,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박씨에 대한 보석사건 심문은 정식 공판이 아니라 공판 준비과정이어서 검찰과 변호인단은 쟁점을 공유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변호인단은 보석심문에 앞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박씨의 행위가 전기통신기본법의 구성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설사 박씨가 전기통신기본법을 어겼다고 하더라도 해당법 자체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김정범 변호사는 “박씨의 혐의 사실을 단정할 수 없다.”며 “박씨는 공익을 해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할 의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변호인단은 이 내용을 주요 쟁점으로 향후 법정 공방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갑배 변호사도 “박씨에 대한 증거조사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변호사는 “검찰의 공소사실 부분은 맞지만 박씨가 이에 대한 인터넷 통계나 자료·서적 등을 참고로 방어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박씨는 검찰 수사에서는 한정된 자료를 바탕으로 묻는 질문에만 답할 수밖에 없었다.비록 박씨가 인터넷에 문제가 된 글을 썼지만 지난 일을 일일이 기억할 수 없어 검찰과 다툼에서 불균형 상태에 놓여있다.”며 “피고의 방어권 행사를 위한 자료수집을 위해서는 석방돼야 한다.”고 강변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피고가 혐의를 시인하더라도 더 충분한 증거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피고가 검찰에서 포승줄에 묶인 피곤한 상태로 조사를 받았다.또 다른 취지로 진술했지만 잘못 전해진 부분도 있다.국민의 신의를 얻기 위해서는 조사를 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씨에 대한 무료 변론을 맡은 박찬종 변호사는 보석청구 심의 자료에 대한 보완 자료를 제출했다.  반면 검찰은 변호인단이 주장한 보석신청의 주된 이유인 방어권과 관련 “객관적인 증거는 다 갖춰졌다.사건의 쟁점은 박씨가 허위성을 인식하고 글을 썼는가와 공익을 해칠 목적을 가지고 있었느냐다.”라고 반박했다.검찰은 또 “피고는 이미 충분한 변호인단을 갖추고 있다.구속상태에서도 방어권을 행사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주장했다.검찰은 이날 박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한 심문조서 등을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같은 내용을 참고해 빠른 시일안에 박씨의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선 박씨는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보다 초췌한 보였지만 덤덤한 모습으로 재판에 임했다.박씨는 재판 도중 판사의 질문에 “변호인단의 발언 외에 더 말할 것이 없다.”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신경림 누항 나들이] 임꺽정과 미네르바

    [신경림 누항 나들이] 임꺽정과 미네르바

    벽초 홍명희의 동명 소설로 유명해진 임꺽정은 우리나라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는 명종 때의 협도(俠盜)다. 정치판이 당쟁과 토색질로 난장판이 되고 왕과 그 관료들이 제 잇속만 찾아 혈안이 되어 있을 때 탐관오리들을 찾아다니며 혼쭐을 내주었다. 사람들이 그의 이름만 들어도 열광하니까 가짜 임꺽정이 수없이 나타나게 된다. 거짓말과 단작스러운 짓거리로 한목을 하는 노밤이는 철원 영평 등지를 돌며 가짜 임꺽정이 되어 갖은 못된 짓을 다하다가 진짜를 만나 크게 혼이 난 다음 그의 졸개로 입문한다. 하룻밤에 천리를 간다는 황천왕동이한테 겁도 없이 내가 임꺽정이니 가진 것 다 내놓고 가라고 호통치는 좀도둑이 있는가 하면, 가짜는 서울에도 나타나 다 죽어 뻗어 있는 것을 살려 주었더니 내가 바로 임꺽정이오 하는 생뚱맞은 허풍선이도 생긴다. 헛소문도 대단해서 종각 앞에서 한번 뛰어 광통교에 오고 광통교에서 또 한번 뛰어 구리개(을지로 입구) 어귀에 이르는 초능력의 소유자로 알려지기도 한다. 가짜가 생기는 것은 그의 명성에 기대면 힘 안 들이고 재물도 훔치고 인심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일 터요, 헛소문 이를테면 유언비어가 횡행하는 것은 권력에 대한 민중의 실망감과 새로운 힘에 대한 바람이 그만큼 컸다는 얘기일 터이다. 한동안 미네르바 논객이 대인기였다. 정부가 갈팡질팡할 때 미네르바가 조목조목 정확히 문제점을 짚어주고 예측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일류대학을 나온 금융전문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증권계의 중년의 현직 엘리트라는 소문도 있었다. 한다 하는 학자며 논객들까지 내놓고 그의 풍부한 지식과 탁월한 판단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가 하면 술자리에서는 그를 재무 계통의 수장에 앉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돌았다. 미네르바는 한 사람이 아니고 여러 사람이라는 설도 있고,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혹은 토론을 거쳐 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막상 베일을 벗은 미네르바는 많은 사람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외국의 일류 대학 출신도 증권계의 엘리트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공익을 해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는 혐의로 그를 구속하면서 검찰은 그가 30대 초반의 전문대 출신의 무직자라는 사실에 방점을 찍었다. 학벌 앞에서는 오금을 못 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당국은 이제 더는 미네르바의 인기가 지속되지 못한다고 판단하면서 그가 만드는 혹세무민도 이것으로 종언을 고했다고 득의만면했을 것이다. 다른 미네르바(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가 내가 진짜 미네르바라고 나오자 당국이 당연히 당황할 수밖에. 겨우 임꺽정 행세를 하고 다니는 노밤이 하나를 잡아넣고 한숨을 돌렸는데 진짜 임꺽정이는 나요 하고 나오는 자가 있는 꼴이니 어찌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당국은 당초의 미네르바를 구속기소하면서 그가 논객 미네르바가 분명하며 제2의 미네르바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의 인터넷 상의 글들이 공익을 해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퍼뜨렸는지도 논란의 대상이 되겠으나 중요한 것은 왜 미네르바가 논객으로서 그토록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는가 하는 점이다. 그 정서의 바탕에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철저한 불신이 깔려 있다는 점이 간과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어쩐지 오늘의 우리 정부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 일하는 것 같지가 않고 일부 소수 특수한 계층을 대표하는 것 같은 느낌, 이것도 미네르바의 전성과 아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국민이 결코 신뢰할 수 없는 경제관료들이 계속 그 자리를 지키게 두는 점도 정부를 도저히 믿을 수 없게 만든다. 용산 참사의 뒤처리 같은 것도 영 정부를 믿지 못하게 만든다. 미네르바 한 사람을 잡아 넣는다고 미네르바는 없어지지 않는다. 제2, 제3의 미네르바는 언제고 출몰할 것이며, 또한 미네르바는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모든 국민의 가슴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시인
  • [뉴스플러스] ‘미네르바’ 변호인단 각양각색

    구속기소된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씨를 ‘각양각색’의 변호인사가 변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찬종·이종걸·문병호·김정범·박병권 등 정치인 변호사에 이어 박재승·김갑배 등 진보성향 법률가까지 변론에 나선 것이다. 한때 대선주자로 나섰던 박찬종(70·고등고시 12회) 변호사는 지난 대선 때 이회창 당시 무소속 후보의 캠프에 모습을 드러내며 주목 받았다. 지난해에는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를 변론해 또다시 유명세를 탔다. 민주당 전·현직 의원인 이종걸(52·사시 30회)·문병호(50·사시 28회) 변호사 등은 민주당 법률지원단의 일원으로 박씨 변론에 참여하고 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열린세상] 표현의 자유를 다시 생각한다/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열린세상] 표현의 자유를 다시 생각한다/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문화전쟁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1997년 ‘청소년보호법’이 제정된 이후 성표현물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 장선우의 ‘거짓말’, 박진영의 ‘게임’ 등 많은 문화적 표현물들이 청소년 유해매체로 고시되고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당시 문화예술계는 청소년보호를 빌미로 창작물의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억압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오랜 법적 공방 끝에 음란물로 낙인 찍힌 많은 창작물들이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고, 문화운동의 효과로 영화등급보류제가 위헌 판결을 받았다. 표현의 자유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과거 표현의 자유가 주로 성 표현물과 창작자들과 관련된 것이었다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개인들의 자유로운 의사표명에 관한 것이다. 표현의 자유는 이제 창작자에 국한된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 해당되는 보편적인 문제가 된 것이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 개인들의 자유로운 의견들은 법적 규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정부는 ‘인터넷 실명제’와 ‘전기통신기본법’ 등의 현행 법률을 적용하여 온라인에서 개인들의 자유로운 의사를 통제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논객인 ‘미네르바’가 전격 구속된 것은 개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통제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볼 수 있다. ‘미네르바’의 구속 사유인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국가신인도 하락은 아직도 법률적인 논쟁이 되고 있지만, 법적용 이전에 현재의 정국에 대한 공권력의 과잉대응의 맥락을 읽을 필요가 있다. ‘미네르바’의 구속은 경제정책의 혼선을 바라보는 민심에 대한 정권의 히스테리가 작용한 결과다. ‘미네르바’ 사건이 이토록 국민적 관심사가 된 것도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냉소적 감정이 반영된 탓이 아닐까? 굳이 미네르바 사건이 아니더라도 작년 촛불시위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개인들의 표현의 자유가 제한받고 있다. ‘집시법’을 더욱 강화하는 개정 법률안이 정부·여당에 의해 추진되고 있고, 고 최진실씨의 자살로 촉발된 ‘사이버모욕죄’ 추진도 인터넷 상 의사에 대한 과도한 법 집행에 의존한다. ‘인터넷실명제’의 전면 확대와 청소년 게임 이용의 ‘셧다운제’ 도입 역시 표현의 자유와 문화적 권리에 대한 규제 조치들이다. 이러한 일련의 규제 조치들은 촛불집회의 잠재적 에너지라 할 수 있는 개인들의 집단지성과 자율적 표현행위들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정치적 의도로 읽을 수 있다. 바야흐로 개인들의 자유로운 의사의 확산과 이를 규제하려는 국가적 관리가 본격화되기에 이른 것이다. 법적 장치가 서로 대립된 장의 완충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현재 정부의 강공법은 일방적인 측면이 많다. 표현의 자유와 같은 감성적인 문제를 법으로 강제하려는 것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최근 강도 높은 표현의 자유 규제 조치들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과거 권위주의 정부로의 후퇴로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를 모두 보장받을 수는 없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사회적 관용이 큰 독일의 경우에도 인종차별이나 파시즘 옹호 발언들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타인을 해할 목적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무차별로 유포하는 것도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용인 받을 수 없다. 문제는 개인들의 자유로운 표현의 권리를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공유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의 여부이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법적 규제의 강화는 통치의 편리함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개인들의 창의적 상상력과 자율적 활동의 에너지를 무력화한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심장과도 같은 것이어서 이를 과도하게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멀쩡한 사람을 뇌사시켜 인공호흡기를 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창작자들의 표현의 자유보다 개인들의 표현의 자유가 더 귀중한 것은 모든 이를 위한 민주주의의 소중함 때문이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미네르바’ 박씨, 전기통신법 위헌제청

    구속기소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씨 변호인단이 서울중앙지법에 박씨에 대한 보석과 함께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1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박씨에게 적용된 전기통신법 제47조 1항은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전기통신설비에 의해 공연히 허위의 통신을 발한 사람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박씨 변호를 맡은 김갑배 변호사는 “이 법은 1961년 통신의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제정 당시에는 통신 내용이 허위인지 가려서 처벌할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공익을 해할 목적’의 공익 개념도 명확하지 않아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난다.”면서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 등 다른 기본권과 어떻게 조화할지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촛불집회 때 ‘전경이 여성 시위자를 성폭행했다.’는 거짓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가 같은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변호인단은 또 박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허위 사실이라고 단정하거나, 박씨 글이 외환시장이나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며 박씨에 대한 보석도 이날 신청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난청의 시대/심재억 미래기획부 차장

    [데스크 시각] 난청의 시대/심재억 미래기획부 차장

    설 명절 황망하게들 보내셨지요? 연휴가 짧았지만 하루, 이틀 연휴 짧은 게 대수겠습니까. 다들 마음이 눅눅하고 무거우니 설도 예전 같지 않았을 터이고, 수상한 시절을 말하자니 눈알 부라리는 세태와의 거친 입싸움이 부담스러워 말문을 닫기도 했을 것입니다. 태평성대라면 가솔들 결혼이나 취직 못한 것이 차례상 요깃거리였겠지만 모두들 내일 일을 모르니 언죽번죽 말 꺼내기 뭣해 그냥 입맛만 다시다 만 말들도 많았겠지요. 그러자니 주전부릴 해봐도 주린 듯 헛헛하고, 뭔가 부족한 공복감이 가시지 않습니다. 설 분위기가 예전과 다른 것도 따지고 보면 갈라지고 뒤틀린 세상 일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권력은 한사코 국민들 말문에 쇳대를 채우려 들고, 그러지 말라는 외침엔 오불관언 콧방귀도 뀌지 않습니다. 국민들 가슴이라도 열어봐야 할 사람이 고쟁이 속 똥 뭉개듯 눙치고 앉아 딴전만 피우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러니 ‘난청의 세상’이랄밖에요. 말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못 듣는 것보다 무슨 말을 들었는지 모르는 게 문제이고, 이보다 난감한 것은 알아듣고도 못 들은 척 잡아떼는 것입니다. ‘느물거리며 고집 안 꺾는 방안퉁수’ 하나가 여럿 골병 들이기는 일도 아니듯 말이지요. 의학적으로 난청은 대부분 감각신경의 이상이 원인입니다. 풀어 말하면 내이(內耳)의 문제이거나 내이와 뇌 사이의 회로가 손상된 결과이지요. 지금 권력의 동향을 보면 국민들이 중구난방 떠들거나 혀짧은 소릴 해대서가 아니라 확실히 듣는 쪽의 문제라는 사실을 알고도 남습니다. ‘30대 백수’라는 인터넷 논객에게 우롱당하는 수준의 경제정책에 무조건 전임자의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 투의 부동산정책과 대북문제, 대운하 시비에 지역·파벌인사, 여기에다 “같이 좀 살자.”는 철거민들을 떼죽음으로 내몰고도 검찰이 내놓은 웃기는 수사결과를 보면 병증이 참 위중해 보입니다. 왕조시대에나 있을 법한 참담한 인간 유린 등 어느 것 하나 귀를 열고 국민의 말을 경청한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우니까요. 이런 세상을 지켜보자니 가슴에 서늘한 고드름이 돋습니다. 그렇다고 권력이 국민의 말을 통 못 알아들은 건 아닙니다.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많은 후회를 했다.” “지금 주식 사면 부자 된다.” “광우병 걱정되면 안 먹으면 된다.” “국민들이 반대하면 대운하 추진하지 않겠다.” “전임 대통령들이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 등 사안마다 꼬박꼬박 촌철살민(寸鐵殺民)의 멘트는 빠뜨리지 않고 있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나라와 국민의 일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논죄든 상찬이든 이명박 대통령의 1년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합니다. 동서·남북도 모자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강자와 약자, 청소년과 기성세대를 깡그리 싸움판으로 내몰아 감당 못할 분열을 조장한 과오, 단지 전임자와 다르게 보이기 위해 잘못된 정책을 고집한 과실, 철거민들을 주저없이 불지옥으로 밀어넣는 그런 죄악 위에다 천박하기 짝이 없는 ‘잘만 사는 나라’를 세워본들 제 정신 가진 누가 그걸 성취라고 평가하겠습니까. 이 엄동에 고립된 농성자들을 향해 얼어죽으라는 듯 물대포를 쏘아대는 것도 모자라 희망 대신 죽음을 안기고 그것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자해다.” “어쩔 수 없었다.”고 우기는, 저 ‘법치’를 빙자한 권력의 만행. 금수에게도 하지 못할 짓을 공공연히 자행하는 그들에게서 우리는 법의 정신을 잊은 충견들의 포효와 권력의 가치를 망각한 제왕식 군림을 볼 뿐입니다. 그러니 우리 국민들 지지리도 복이 없다는 거지요. 꼴랑 이 정도 먹고 사는 일도 복에 겨운지 뽑아세우는 사람마다 앞앞이 ‘허당’이고, 더구나 이 어이없는 난청이 최첨단 보청기로도 해결될 일이 아닌 듯해 참 난감한 정초(正初)입니다. 심재억 미래기획부 차장 jeshim@seoul.co.kr
  • 미네르바 박모씨 “K씨는 잡지사 자신이 아닌가”

     “월간지 신동아에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K씨는 ‘터무니 없는 스토리’다.잡지사 자신이 아닌가 싶다.”  22일 구속기소된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모(31)씨가 자신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23일 중앙일보는 박씨의 이같은 주장을 골자로 한 서면 인터뷰를 보도했다.박씨는 “신동아 12월호에 게재된 글은 당신의 글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질문에 대해 ““비슷한 것이 부분적으로 있다. 나의 글을 카피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또 “글을 올려놓고 거의 보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닉네임을 미네르바로 쓰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된 자신의 글 쓰는 방식에 대해선 “전혀 어려운 글이 아니다,지난 10년 동안 책을 읽고 지식을 축적해서 쓴 글일 뿐”이라며 “온라인 상에서 참고하라고 올린 것인데 세상이 시끄러워져 당황스럽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재판 과정에서 억울함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도 잊지 않았다.  특히 가장 좋아하는 말로 오스카 와일드의 ‘애국은 사악한 자의 미덕’이란 점을 밝혀 알듯 모를 듯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다음은 중앙일보가 보도한 서면 인터뷰 전문.    -당신의 글이 왜 사회에서 호응을 얻었다고 생각하나.  “호응을 얻으리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인터넷 토론방이라는 폐쇄 공간 안에 자기 의견을 게재하고, 참고에 불과한 글들만 올렸다. 오프라인에서의 반응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 이런 결과가 온 것에 대해 충격을 받고 있다.”    -인터넷이나 언론에서 당신이 누구인지를 추측하는 걸 지켜보며 심정이 어땠나. 실제로 금융 전문가들이 미네르바로 오해를 받기도 했는데, 두렵지는 않았나.  “다음 아고라 토론방 내에서, 온라인상에서 참고를 하라고 글을 쓴 것뿐이다. 구속 후에 세상이 시끄러워져 당황스럽다.”    -미네르바로 글을 쓰면서, 미네르바의 필명으로 올라온 다른 글을 본 적이 있나. 세간에서는 미네르바가 여러 명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배우고, 깨우치고, 정보를 취합해 정리한 것이다. 주관적 평가를 글로 표현했다. 글을 올려놓고 거의 보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닉네임을 미네르바로 쓰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월간지 신동아에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K씨가 누군지 혹시 짐작이 가나.  “K씨를 내세워 만든 터무니없는 스토리다. 잡지사 자신이 아닌가 싶다.”    -지난해 신동아 12월호에 게재된 글은 당신의 글과 유사한 점이 많은데.  “비슷한 것이 부분적으로 있다. 나의 글을 카피했다고 본다.”    -당신이 1000만원 대출받아 주택경매 펀드에 투자했다고 아버지가 말했다. 어떤 계기로 투자하게 됐나.  “기업은행에서 학자금으로 대출받아 생활금으로 쓰고 말았다. 펀드에는 투자한 적이 없다.”    -수사 검사나 영장 발부한 판사에게 서운한 감정이 있나.  “서운한 감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재판 과정에서 나의 억울함이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의 글이 현장 경험이 없는 사람이 쓰기엔 어려운 글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한다.  “전혀 어려운 글이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책을 읽고 지식을 축적해 쓴 글일 뿐이다. 높이 평가해줘 오히려 당황스럽다.”    -검찰에서는 미네르바 글이 여기저기서 짜깁기한 것이라고 했는데.  “그런 면이 있다. 내가 얻은 정보(사설·기고문·통계자료)를 인용하다 보면 그런 느낌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가난한 자를 위해 글을 썼다”는 당신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당신을 로빈후드라고 말하는 네티즌도 있다. 어떤 이들에겐 당신은 영웅이다. 이런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나치게 높이 평가한 것 같아 당황스럽다. 나는 평소에 ‘나라가 있고, 나와 내 가정이 있다’가 아니고 ‘나와 내 가정이 있고 나라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그런 심경에서 글을 썼다.”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뒤 다른 네티즌과 인터넷 쪽지 등으로 의견 교환을 한 적이 있나.  “일절 없다. e-메일은 열어 보지 않았고 편지도 받은 적이 없다.”    -글에서 극사실주의자라고 자주 밝혔는데 무슨 뜻인가. 왜 자신을 ‘고구마 파는 늙은이’라고 했나. ‘노란 토끼’는 어떻게 만든 조어인가.  “사실에 바탕을 두고 현실적으로 본다는 입장 때문에 그런 표현을 썼다. ‘고구마 파는 늙은이’는 친근감의 표시로 썼다. ‘노란 토끼’는 일본 자본을 말하는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말을 좋아한다고 글에서 봤다. 어떤 말을 좋아하나.  “‘애국은 사악한 자의 미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미네르바 7명 그룹’ 진실 뭔가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어제 발매된 월간 신동아는 자신이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K씨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미네르바는 금융계 종사자 7명으로 구성된 집단이며, 얼마전 구속된 박대성씨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신동아에 따르면 K씨는 지난 12월호에 ‘미네르바’라는 이름으로 기고한 당사자다. 그러나 검찰은 구속된 박씨가 신동아 12월호에 기고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신동아든, 검찰이든 둘 중의 한 곳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누구 말을 믿어야 하는지 국민들은 혼란스럽다.미네르바의 진위 논란은 검찰이 박씨를 긴급체포했을 때부터 제기됐다. 하지만 검찰은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해 확인한 결과 박씨가 진짜 미네르바가 맞다고 확신했다. 아울러 명백한 허위 사실로 국가 신인도와 외환 시장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만큼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검찰의 이같은 강경한 태도가 오히려 검찰과 정부에 대한 불신만 증폭시킬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진실을 덮어둔 채 희생양일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은 공포정치나 다름없다. 검찰은 신동아 보도가 나간 이후 누가 진짜 미네르바인지는 중요치 않다고 밝혔으나 재수사를 통해 미네르바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처음부터 미네르바 사법처리가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무리한 자충수를 둔 검찰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 문제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바란다.
  • 박씨 “불쾌… 내가 진짜 미네르바”

    박씨 “불쾌… 내가 진짜 미네르바”

    미네르바의 실체가 갈수록 미궁이다.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알려진 박대성(31·구속)씨는 19일 월간지 ‘신동아’와 인터뷰한 K씨와의 ‘진위’ 논란에 대해 “불쾌하다. 내가 진짜 미네르바다.”고 말했다. 신동아 2월호가 이날 시중에 배포되면서 진위 논란은 가열되고 있지만, 정작 박씨를 구속한 검찰은 요지부동이다. 박씨가 올린, ‘공익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된 지난해 7월30일자와 12월29일자 두 글만이 수사대상이라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박씨의 체포·구속으로 불러온 진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박씨를 접견하고 나온 박찬종 변호사는 박씨의 심정을 전하면서 “박씨는 신동아와 K씨 주장과는 전혀 관련없다. 지금까지 검찰 조사도 이와(박씨 주장과) 같다.”고 말했다. 엇갈린 주장의 쟁점은 두가지로 압축된다. 인터넷프로토콜(IP) 조작 여부와 7인 그룹 중 K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멤버와 박씨의 관련 가능성이다. 필명 ‘미네르바’의 집필진 7명의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한 K씨는 신동아를 통해 “멤버들과 IP 주소를 공유했다. IP주소는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면서 “박씨가 IP주소를 조작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을 던졌다. 또 “(의견 충돌이 있어 떠난 멤버가) 박씨를 시켜 글을 올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변호사는 “박씨의 글에 나온 IP주소는 집에 연결된 랜 주소다. 하나로텔레콤을 사용하다가 통신사가 SK로 통합되면서 두 개의 주소가 된 것”이라면서 “포털사이트 다음에 접속된 아이디와 패스워드도 박씨 개인 것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박씨가 7인 그룹의 하수인이라면 그들과 연락한 흔적이 나와야 하는데,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검찰은 “박씨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박씨도 시인하는 글이 박씨의 집 컴퓨터 IP주소로 나왔고, 박씨의 개인 아이디로 접속한 사실도 확인했다.”면서도 “K씨 주장 등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진위 논란이 수사 결과에 대한 의구심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언제까지 팔짱만 끼고 있을지 미지수다. 박씨가 정말 하수인에 불과한지도 검찰이 밝혀야 할 대목이기 때문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모씨 “그러면 책 많이 팔리나 보죠?”

    “그러면 책이 많이 팔리나 보죠?”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돼 검찰에 구속된 박모(31) 씨가 ‘신동아’ 2월호 인터뷰에서 K씨가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했다는 내용을 전해들은 뒤 보인 반응이다.  박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의 보좌역 김승민씨는 20일 오전 포털사이트 다음의 블로그 ‘박찬종의 올바른 사람들’에 올린 글에서 “<신동아>에 인터뷰한 K라는 사람이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고 7명이 팀으로 활동하며 박아무개씨는 가짜다.’라고 주장한다고 하니 박씨가 싱겁게 웃으면서” 이처럼 대답하더라고 전했다.김승민씨는 19일 오전 서울구치소 접견실에서 박씨를 만났다고 밝혔다.박찬종 변호사나 자신이나 박씨가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지검에서 접견한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구치소 접견은 처음이었다고 김승민씨는 소개했다.  김승민씨는 이날 접견에서 “지금 <신동아>의 K씨와 박씨 중 누가 진짜인가에 기자들과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지만 정작 박씨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있다.”면서 “그냥 화만 날 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런 것보다는 자신이 감옥을 나와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를 걱정하고, 편입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 사건 때문에 늦어지는 걸 걱정하고 있다.경제학과를 꼭 가고 싶어 한다.본인이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한 것을 제대로 한번 배워서 자신의 기둥을 세우려 한다.”고 박씨의 최근 심경을 전했다.  블로그 글에 따르면 이날 접견에서 박씨는 “경제학을 2년 정도만 공부하면 자기보다 훨씬 나은 식견을 가질 수 있다,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다.”면서 “애널리스트분들이나 경제전문기자 등은 실명을 가지고 리포트를 쓰기 때문에 많은 제약을 받아 제대로 된 의견을 내지 못하지만 나는 익명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많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씨는 “내 주관적인 의견을 온라인에 게재하여 그 의견이 맞아 떨어져 환율 때문에 피해 볼 누리꾼들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보람은 없다.”고 밝혔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승민씨는 K씨의 진짜 미네르바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박씨에게 ‘다음’ 비밀번호를 받아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 메일은 없었고 주로 자신이 활동중인 증권, 부동산, 농촌(귀농) 관련 카페에서 온 글들이 많았다.”며 “박씨가 가입한 카페도 역시 증권, 부동산, 귀농 관련 카페 10개 정도였고 박씨가 경제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한 2007년 1월부터 이 카페들에서 메일이 왔다.”고 소개했다.  김승민씨는 “박씨의 아이디(ID)로 흔적을 찾는 작업을 하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박씨의 말들이 전부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터넷 프로토콜(IP)이 조작가능하다.”는 K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어림없는 얘기라고 못박았다.김씨는 “아이피가 문제가 아니라 K씨는 본인이 (썼다고) 주장하는 글들에 대해 어떠한 아이디로 작성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조금 있으면 다음의 아이디도 해킹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려느냐, 다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해킹 가능’은 해외토픽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동아> 2월호를 보니 K씨는 글 때문에 이메일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박씨는 미네르바라는 필명을 가지고 2005년에 다음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활동해 오면서 어느 누구한테도 아이디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다음과 네이버는 닉네임으로 아이디를 알아내서 이메일을 보낼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씨가 아이피를 변조를 하여 K씨의 글을 적었다고 하는데 박씨가 어떻게 자신의 집에 등록된 아이피를 자신이 변조를 할 수 있었겠느냐.”라면서 “211로 시작되는 아이피는 박씨집 컴퓨터의 고유한 아이피이므로 변조를 했다면 다른 사람이 박씨의 아이피를 변조했을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말을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음은 김승민 보좌역이 블로그에 올린 글 전문.    자칭 미네르바 K씨에게 말한다  저는 박아무개씨의 변호인인 박찬종 변호사의 보좌역인 김승민 이라고 합니다. 이번사건을 지켜본 관계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1월9일 오후2시경 저와 박변호사님은 서울중앙지검 11층의 한 검사실로 변호인 접견을 하러 갔습니다. 미네르바가 구속된 걸 8일에 알았고, 그날부터 지인들로부터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전화를 하신 분들은 칼럼을 써서 미네르바를 옹호하는 것보다는 변호사로서 미네르바를 도와주라는 것이었습니다.  미네르바라는 청년을 9일 오후에 첨 보았을 때 인상은 평범하고 수더분한 인상이었죠. 생애 처음 검찰에 체포되어 와서인지 굉장히 불안한 행동을 보이더군요. 저와 박변호사님은 미네르바에게 “당신이 진짜 미네르바 맞느냐”는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박씨가 진짜 미네르바인지 별로 궁금하지 않았죠. 박변호사님은 저와 달리 조금 궁금하셨는지, 경제관련 주제로 대화를 이끄시더군요.  참고로 박변호사님은 대학재학시절에 사시, 행시, 공인회계사를 통과한 분입니다. 지금도 경제지를 손에서 놓지 않으시죠. 저도 부족하지만 경제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법적인 문제로 대화를 할 때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던 박씨가 경제이야기가 나오니 눈에서 광선이 나오더군요. 몇 마디 들어보니 아... 이친구가 아고라 경제방에 글을 쓴 미네르바가 맞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사실 박씨를 만나기전에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쓴 글을 몇 개정도 밖에 읽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어쨌거나 박씨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은 이 친구가 굉장히 불안해하는구나..... 파출소도 한번 가지 않은 사람이 검찰에 긴급체포되어 왔으니 얼마나 겁이 났을까요? 오늘 1월 19일 오전에 박씨를 다시 접견 했을 때는 조금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염을 깍지 않아 조금 이상하게 보이더군요. 옆에 있던 구치소 직원분에게 구치소에는 면도기가 없나요? 물으니 판다고 하시더군요. 영치금이 없어서 못 사나 싶어, 박씨에게 영치금을 넣어주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구치소에 들어간 지 꽤 되었는데 저와 박변호사님은 구치소에 한 번도 가질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검찰에 조사를 받는다고 아침부터 구치소를 떠나 검찰에 있었기 때문이죠. 이번 주에는 박씨의 친구 분들과 한번 면회를 갈 생각입니다.  처음 볼 때는 낮을 가리던 박씨는 오늘 접견 때는 얼굴이 익었는지 웃는 모습으로 변호인접견실로 들어왔습니다. 수갑과 포승줄을 찬 채 저와 악수를 하고 쇼파에 앉아 재판준비를 위해 얘기를 나누었죠. “허위의 사실”, “공익을 해치는 행위”에 대한 대법원 판례를 알려주면서 얘기하다가 문뜩 신동아 사건이 생각나서 혹시 신동아일을 아냐고 물었습니다. 아침에 몇 초 봤다고 하네요. 내용은 잘 모르더군요. 그래서 제가 전후 사정을 얘기하고 신동아에 인터뷰한 k라는 사람이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고 7명이 팀으로 활동하며 박씨는 가짜다” 라고 주장한다고 하니, 싱겁게 웃으면서 “그러면 책이 많이 팔리나 보죠?” 라고 대답하더군요. 사실, 저희 변호인단 입장에서는 ‘신동아의 박대성씨는 가짜다.’ 라는 주장이 악재입니다. 신동아의 주장대로라면 박씨는 소영웅주의자며, 정신병자고, 사기꾼이라는 거죠.  지금 신동아의 k미네르바와 미네르바 박씨 중 누가 진짜인가에 기자분들과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박씨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더군요. 그냥 화만 날 뿐이랍니다. 그런 것보다는 자신이 감옥을 나와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를 걱정하고, 편입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 사건 때문에 늦어지는 걸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씨는 경제학과를 꼭 가고 싶어 합니다. 본인이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한 것을 제대로 한번 배워서 자신의 기둥을 세우려 합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 박씨는 7일에 긴급 체포되어 지금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의 언론을 접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저희가 만나서 알려주는 정보가 그가 취할 수 있는 대부분의 정보입니다. 온라인상에서 자신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댓글을 달고 기자가 어떻게 글을 쓰는지 잘 모르는 상태입니다. 빨리 감옥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만 알고 있죠.  박씨는 오늘 저보고 그러더군요. 경제학을 2년 정도만 공부하면 자기보다 훨씬 나은 식견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애널분들이나 경제전문기자 등은 실명을 가지고 리포터를 쓰기 때문에 많은 제약을 받아 제대로 된 의견을 내지 못하나 자신은 익명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많이 유리하다고. 박씨는 “내 주관적인 의견을 온라인에 게재하여 그 의견이 맞아 떨어져 환율 때문에 피해 볼 네티즌들이 피해간다면 그보다 더한 보람은 없다”라고 합니다. 박씨는 온라인은 주관적인 공간이고 오프라인은 객관적인 공간으로 보고 있네요.  그리고 박씨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더군요. 온라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오프라인과 연결시키지 않아야 하고, 온라인 안에서 끝나야 한다는 순진한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몇 번에 걸쳐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구분 지을 수 없는 공간이라고 하였지만, 제 설득이 먹이지 않더군요.  얼마 전에 제가 온라인에서 박씨가 언론사 등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아왔기 때문에 박씨 자신이 유명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라는 글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저는 박씨에게 ‘다음’ 비밀번호를 받아 박씨의 흔적을 찾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박씨의 이메일에 그러한 인터뷰요청이 있는지 확인을 하였죠. 처음 메일에 들어가니 메일이 5천개가 넘게 있더군요. 1시간에 걸쳐 박씨의 이메일을 확인한 결과 언론사의 인터뷰요청 메일은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주로 자신이 활동 중인 증권, 부동산, 농촌(귀농)관련 카페에서 온 글들이 많았습니다.  박씨는 2007년부터 경제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메일을 확인하니 2007년 1월부터 증권, 부동산 등의 카페에서 메일이 오더군요. 박씨의 주장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박씨가 가입한 카페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역시 증권, 부동산, 귀농관련 카페에 가입하였더군요. 10개 정도 됩니다. 특히 증권관련 카페에 많이 가입을 했더군요.  박씨가 저희 변호인을 처음 만날 때부터 한 말들이 제가 박씨의 아이디로 흔적을 찾는 작업을 하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박씨의 말들이 전부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와 박찬종 변호사님은 의뢰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편입니다. 의뢰인에 대한 신뢰 없이 재판을 이기기는 힘들죠.  이제 마무리 지어야겠네요.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말보다는 증거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번 신동아 사건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구속되어 감옥에 있는 사람들 대상으로 신동아에 인터뷰한 k씨란 분은 아무런 물적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단지 말로서 자신과 6인이 진짜 미네르바이고 박씨는 가짜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았을 때 너무 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주장을 하려면 아주 작은 증거라도 내 밀고 해야 하지 않나요?  k씨의 주장은 현재 검찰에서 문제가 된 2개의 글은 자신이 쓴게 아니고 리만브러더스의 파산을 예언한 글 등 미네르바가 온라인에서 경제대통령으로 불리게 된 글 등은 자신이 썼다고 주장하더군요. 그리고 박씨가 ip를 변조해서 자신을 글을 올렸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500개의 글을 아고라의 경제방에 올렸는데, 지금은 모두 삭제했다고 주장합니다.  제가 k씨의 주장에 대해 반박 한번 해보겠습니다. 앞으로 법정에서 만날지도 모르니깐 잘 보셔야 할 것입니다.  리만브러더스의 파산을 예언한 글을 k씨가 썼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서 글을 작성해서 다음의 아고라에 글을 올렸는지 기억을 하시나요? 검찰이 ‘다음’에서 협조 요청하여 받은 자료, sk브로드밴드에 협조 받은 자료, 박씨의 집에서 가져온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는 모두가 박씨가 그 글을 적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드디스크의 로그자료를 검찰이 모두 분석한 상태이고 다음의 아고라에 박씨가 올린 글들의 로그 기록이 모두 남아 있습니다.  박씨가 해커출신이라면 그러한 하드의 로그도 변조가 가능하겠죠. ‘다음’에서 제출한 자료에는 박씨가 다음의 아이디로 접속을 하여 211로 시작되는 아이피로 글이 작성되었다는 정확한 증거가 있습니다. sk에서도 211로 시작되는 박씨의 아이피의 주소지가 서대문구 빌라라는 것을 확인해주었습니다. 도대체 k씨는 어떠한 근거로 본인이 그 글을 적었다고 하는 건가요? k씨의 주장대로라면 박씨는 본적도 없는 사람인데 박씨의 이메일을 알아서 글을 전달한건 아니겠죠? 혹시 이메일 주소는 아시는지?  그 글과 k씨가 주장하는 미네르바 글들은 전부 박씨의 집에서 작성한 것이 ip와 다음의 id로 입증이 되었습니다. k씨는 이 부분에 대해 준비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박씨가 ip를 변조를 하여 k씨의 글을 적었다고 하는데, 한번 생각해 봅시다. 박씨가 어떻게 자신의 집에 등록된 ip를 자신이 변조를 할 수 있을까요? 211로 시작되는 ip는 박씨집 컴퓨터의 고유한 ip입니다. 변조를 했다면 다른 사람이 박씨의 ip를 변조했겠죠. 상식이 통하는 말씀을 하셔야 합니다.  k씨는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다음의 아고라에 글을 올릴 때 누구 아이디로 올렸는지를 말입니다. 조금 있으면 다음의 아이디도 해킹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시렵니까? 음모론을 펼치는데 아주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해킹 가능!!!! 해외토픽감입니다. k씨는 본인이 주장하는 글들에 대해 어떠한 아이디로 글을 작성했는지 밝혀 보시지요. 아이디 첫 글자라도 맞추시면 제가 k씨를 더 이상 무시하지 않겠습니다. 9월10일 글을 올릴 때 아이디의 첫 글자가 뭐죠? 연락이 두절된 7인의 미네르바 중 한명만 아이디를 안다고 주장하진 않겠죠?  신동아 2월호를 보니 k씨는 글 때문에 이메일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군요. 박씨는 미네르바라는 필명을 가지고 2005년에 다음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활동해 오면서 어느 누구한테도 아이디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다음과 네이버는 닉네임으로 아이디를 알아내서 이메일을 보낼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네요.  아...그리고 k씨가 작성하고 삭제했다는 500여 편의 글들, 다음에서 복구가 가능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씨는 현재 감옥에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익명의 보호막을 친 사람이 박씨를 사기꾼으로 만드는 것은 참 비겁한 짓입니다. 남자라면 떳떳하게 나와서 진실을 밝히시는 게 어떤가요?    2009.1.19    올바른사람들 박찬종 공동대표 보좌역 김승민
  • “미네르바는 금융계 7인 그룹”

    자신이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며 지난해 신동아 12월호에 글을 기고했던 K씨가 “미네르바는 1명이 아니라 7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다. 구속된 박대성씨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밝혔다고 신동아 최신호가 18일 보도했다. 하지만 검찰이 신동아에 게재된 ‘미네르바는 7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다.’는 기사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밝혀 미네르바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은 다시 증폭될 전망이다. 신동아 2월호에 따르면 K씨는 미디어다음 아고라에서 환율 급등과 경기변동을 예측한 미네르바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금융기관 3곳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투자재무 컨설팅 일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K씨는 “2007년 12월 말부터 500여건의 글을 작성해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올렸다.”고 밝혔다. 자신이 주로 글을 썼지만 자신이 모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이 글을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외환, 부동산, 주식, 채권의 4개 파트로 나누어 활동했으며 자신은 해외 분야를 맡았다고 했다. 그는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금융업에 종사한다.”고 주장했다. 박대성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자신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며 “멤버들 중 현재 연락이 두절된 한 사람이 박대성씨를 시켜 글을 올렸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박대성씨의 기소 사유로 든 12월29일의 글(‘정부가 주요 7대 금융기관과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 달러 매수를 금지하라는 긴급 공문을 전송했다.’)에 대해 K씨는 “그 글이 올라왔을 때 나는 외국에 있었다. 나중에 그걸 보고 굉장히 황당했다.”고 밝혔다. K씨는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힘없고 배 고픈 서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신동아 2월호 기사와 관련해 특별히 언급할 것도 없고, 미네르바가 팀이라는 주장도 믿을 수 없다.”면서 “(향후 수사의 방향은) 후임 3차장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남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19일자로 법무부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이번주 중으로 예상되는 중간 간부 인사에서 김주선 마약조직범죄수사 부장도 보직을 옮기는 등 박씨를 미네르바로 지목해 구속한 지휘라인이 교체될 예정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아기접종비 20만원로 밀린 대부업체 이자 갚았어요” [씨줄날줄]인사청탁해 패가망신한 경우 못 봤다 ‘시들시들’ 발기부전은 정말 나이 탓일까? ‘승부사’ 한화 김승연 이번엔 패 접나 명절 앞두고 암행감사 비상령…관가 ‘덜덜’
  • [열린세상] 법보다 소통과 신뢰를 우선해야/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법보다 소통과 신뢰를 우선해야/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학 교수

    한나라당이 최근 들어 국회 내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 의원직을 박탈할 수 있는 ‘국회폭력방지 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쟁점법안들을 통과시키기 위한 기선잡기라고 비난한다. 국민들에게 절망감을 안기고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한 국회폭력은 마땅히 근절되어야 한다. 국회 내에서부터 법과 질서가 바로 서야 하는 것도 옳다. 그렇지만 국회폭력방지 특별법이 일하는 국회, 민주적인 국회를 만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법치주의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근간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규제와 법이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국회폭력방지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더 이상 의원들의 볼썽사나운 멱살잡이는 보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렇다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경제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함께 모색하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여당은 여전히 수를 앞세워 야당을 압박하고 야당은 특별법을 적당히 피해 가면서 여당의 독주에 맞서려 할 것이다. 그 와중에 쟁점법안 처리는 점점 늦어지고 국민의 고통은 가중될 것이다. 정부와 네티즌 간의 불신도 심각하다. 인터넷 경제논객이었던 ‘미네르바’를 구속하고 처벌하겠다는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반발한 네티즌들 사이에 구속영장을 발부한 담당판사의 신상정보가 유포되고 담당판사를 탄핵하자는 청원도 포털 사이트에 올라왔다. 네티즌들이 법원의 판단마저 승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분명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어긋나는 잘못된 행동이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법을 통해 해결하려는 정부의 태도 역시 비판받을 만하다. 사이버모욕죄를 만들어 인터넷 공간에 떠도는 유언비어와 욕설을 없애겠다는 것도 지나치게 법 편의적 발상이다. 네티즌들이 왜 정부의 말보다 정체도 알 수 없는 한 인터넷 논객의 글에 더 열광하였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촛불시위 기간에는 화장품이나 생리대도 광우병 위험이 있다는 잘못된 정보들이 인터넷에 유포되었다. 의료보험이 민영화되면 감기 치료에 10만원이 들고, 수도 사업이 민영화되면 하루 물값이 14만원이라는 허무맹랑한 글도 네티즌들을 끌어들였다. 정부가 아무리 진실을 외쳐도 네티즌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었기에 진실도 믿으려 하지 않은 것이다. 사이버모욕죄를 만들어 욕설과 비방은 없앨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네티즌과 소통할 수는 없다.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동을 구속할 법안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소통방법을 찾아야 한다. 몇몇 국제금융회사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 경제연구기관들도 올 한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기대보다 낮은 1%대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한다. 굳이 경제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매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정부도, 국민도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초조하기는 매 한 가지다. 그렇다고 우격다짐으로 법안을 상정하고 처리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IMF 외환위기 당시 세계를 놀라게 했던 금 모으기 운동을 생각해 보자. 지금 정부와 여당 앞에 놓인 시급한 과제는 쟁점법안 처리가 아니라 국민과 야당의 마음을 움직일 방도를 찾는 것이다. 규제와 처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법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법을 통한 일시적 처방이 아니라 병의 근원을 도려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가장 근본적인 해법은 결국 소통을 통한 신뢰 회복이다. 비록 더디고 힘이 들더라도 정부와 국민이 그리고 여당과 야당이 마음으로 통할 때 비로소 어둠을 헤치고 나갈 등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학 교수
  • ‘미네르바’ 구속적부심 기각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대성(31)씨에 대한 구속이 적법하다고 법원이 다시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허만)는 15일 박씨가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허위의 통신을 하는 등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서 “범죄가 중대한 데다 박씨가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2월29일 포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 “정부가 금융기관과 기업에 달러 매수를 금지하는 긴급업무명령 1호를 전송했다.”고 글을 올리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 10일 구속됐다. 박씨는 이날 법정에서 아고라에 올린 미네르바 글 280여건을 모두 본인이 썼느냐는 질문에 “사람이 기계가 아닌 이상 다 기억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했다. 1시간40분 동안 진행된 심문에서 재판부는 인터넷에 글을 올릴 때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았는지 집중적으로 따졌고, 박씨는 “댓글이나 조회 수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사회적 영향력을 알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미네르바 놓고 진중권-변희재 맞짱 토론 중

    ‘미네르바 구속 논란’을 주제로 진보와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논객 진중권씨와 변희재씨가 온라인 생중계 토론에서 맞붙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야후! 코리아는 16일 오후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와 변희재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이하 미발연) 공동대표의 온라인 토론을 생중계하기 시작했다.애초 토론이 예고됐던 시간은 오후 4시였으나 실제 중계는 이보다 약 3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이날 토론은 오전부터 일찌감치 큰 관심을 끌며 오후 4시 현재 1000건에 달하는 댓글이 달려 있었다.또 같은 시간 ‘어느 쪽 의견을 지지하느냐.’는 설문조사에는 진중권 54만표,변희재 21만표가 기록되기도 했다.이 설문은 중복투표가 가능하며 토론이 진행되는 중간에도 계속된다.  이날 진 교수는 흰색 계열 줄무늬 셔츠에 항공 점퍼 차림이었고,변 대표는 검은 정장에 흰 셔츠 녹색 타이를 메고 토론에 임했다.  둘은 ‘라이벌’답게 초반부터 신경전을 펼쳤다.먼저 변 대표가 사회를 맡은 최진순 한국경제신문 기자에게 “상대 말을 좀 안 끊도록 해주세요.”라고 요청하자 진중권 교수가 “말을 반복하지 않게 해 주세요.”라고 응수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진중권,조갑제와도 맞짱 ☞미네르바 “학벌이 글 쓰는 데 무슨 상관?” ☞가스총들고 성행위…부부간 강간죄 첫 인정 ☞이재오,미국서 운전면허 취득한 ‘큰 사건’ ☞상하이차 “쌍용차 기술 훔치지 않았다”
  • 오바마식 ‘언론과 소통하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수와 진보 논객들을 잇따라 만나 화제다. 오바마 당선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저녁 메릴랜드주 체비 체이스에 있는 보수 성향의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인 조지 윌의 집에서 워싱턴의 대표적인 보수 논객 9명과 저녁을 같이 했다고 14일 정치전문 폴리티코가 보도했다.윌의 요청으로 마련된 이날 자리에는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찰스 크라우트해머, 뉴욕타임스의 데이비드 브룩스, 위클리 스탠더드의 윌리엄 크리스톨, 리치 라우리, 페기 누넌, 폴 피곳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양고기 요리를 먹으며 세금 등 현안들에 대해 2시간30분 동안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물론 이날 저녁은 ‘비보도’를 전제로 진행돼 참석자들은 어떤 얘기가 오가고 분위기가 어땠는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저녁에 참석했던 한 사람은 오바마 당선인이 “매우 똑똑하고, 말을 잘 하더라.”고만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진보 성향의 칼럼니스트들과 이같은 만남을 가졌다면 훨씬 호의적이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그런가 하면 오바마 당선인은 14일 오전에는 수도 워싱턴 시내에 있는 사무실에서 진보 또는 중도 성향의 칼럼니스트들과 만났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비보도로 1시간15분 동안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모임에는 워싱턴포스트의 E J 디온과 유진 로빈슨, 뉴욕타임스의 프랭크 리치와 모린 다우드, 내서녈 저널의 론 브라운스타인, 애틀랜틱의 앤드루 설리번, MSNBC의 레이첼 매도 등이 참석했다. 오바마 당선인과 참석자들은 여러 주제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폴리티코는 오바마 당선인이 자신에 호의적이거나 지지 입장을 표명했던 칼럼니스트들뿐 아니라 비판적인 보수 성향 논객들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과 차별화했다. 대통령 당선인들이 워싱턴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따로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다. 워싱턴 아웃사이더인 대통령 당선인들을 워싱턴 인사이더들에게 소개하는 성격을 띠는 이런 모임들을 과거에는 작고한 캐서린 그레이엄 전 워싱턴포스트 사장이 주로 주선해왔다. 1930년대 이래 최대의 경제위기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북한과 이란 핵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취임하는 오바마 당선인이 언론과의 적극적인 만남으로 소통의 골을 뚫고 있다.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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