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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텀싱어’ PD “귀호강 비결? 디테일까지 음악에 공들인 결과죠”

    ‘팬텀싱어’ PD “귀호강 비결? 디테일까지 음악에 공들인 결과죠”

    JTBC ‘팬텀싱어’ 시리즈 김희정 PD“평소 하고싶었던 것 다 해보자고 제안해외에서도 호평 전할만큼 반응 좋아”공연 무산 후 9개팀 다채로운 무대 펼쳐“퀄리티 높은 음악을 위해서 20인조 이상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고, 한 곡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평균 2주가 걸릴 정도로 공을 들입니다.” 지난 1월부터 남성 4중창단의 하모니로 ‘귀 호강’을 보장하고 있는 JTBC ‘팬텀싱어 올스타전’(올스타전)의 무대는 어떤 과정을 거쳐 제작될까. 시리즈를 연출해 온 김희정 PD는 최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음악적인 디테일을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하나하나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스타전’은 크로스오버 그룹 오디션 ‘팬텀싱어’ 시즌 1~3에서 결승에 올랐던 총 9팀(포르테 디 콰트로, 인기현상, 흉스프레소, 포레스텔라, 미라클라스, 에델라인클랑, 라포엠, 라비던스, 레떼아모르)의 아티스트 36명이 매회 다른 주제를 놓고 무대를 선보여왔다. 20일 마지막회를 앞둔 방송은 각 라운드마다 ‘팀 지목전’, ‘솔로 대표전’, ‘시즌 대항전’ 등을 주제로 각 팀과 시즌의 개성을 살린 협업 무대를 펼쳤다. 대중음악, 클래식, 월드뮤직 등 장르도 다양하게 소화했다. ‘올스타전’은 당초 코로나19로 전국 투어 콘서트가 취소되면서 기획됐다. 매 시즌이 끝난 뒤 해오던 전국 투어 콘서트가 지난해에는 거의 열리지 못하자, 안방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김 PD는 “시즌이 끝날때마다 멋진 싱어들의 매력을 더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프로그램을 끝내고 날아올라야 할텐데 언제까지 (팬데믹) 상황이 지속될지 모르고, 또 많은 분들이 공연에 찾아올 수 없는 상황이라 기획을 서둘렀다”고 밝혔다. 방송 역시 관객을 채워 진행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 응원단을 도입했다. 오디션에서 파생된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요즘, 김 PD는 ‘팬텀싱어’의 강점을 음악 그 자체로 꼽았다. 각 팀별로 미션에 맞게 여러 곡을 선곡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친 결과물이다. 각 팀이 꼽은 여러 곡 중 제작진 및 음악팀과 상의를 거쳐 곡을 정하고, 틈틈히 미팅을 거치면서 편곡 등에서 의견을 반영하면 최종 결정은 팀의 몫이다. 무대 연출과 의상에도 멤버들의 의견이 들어갈 정도로 제작진과 출연진간 협업이 중요하다. 녹화 전날과 당일 오케스트라와 리허설은 최고의 음악을 안방에 전하기 위한 절차다. 김 PD는 “기획 전 36명의 싱어를 만나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사전미팅을 했다”며 “다른 장르에 비해서 방송 기회가 아무래도 많지 않으니 하고 싶었던 음악을 여기서 마음껏 하고, 각 팀별로 대중적으로 히트할 수 있는 곡들 하나씩 만들기로 했던 게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세계 각국의 노래들을 소개하다 보니 해외에서의 반응도 전해진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어 그레이트 빅 월드’(A Great Big World)의 ‘유’(You), 마리야 세르포비치의 ‘몰리뜨바’(Molitva), 프랑스 뮤지션 김스(Gims)와 스팅의 ‘레스트’(Reste) 등은 원곡자들도 호평을 했고, ‘몰리뜨바’를 부른 에델 라인클랑은 세르비야 대사관의 초청도 받았다. 출연자들의 끼와 매력을 스핀오프를 통해 마음껏 보여준 김 PD는 “빠른 시일내에 팬텀싱어 시즌4로 돌아오겠다”며 출연자 36명에 대한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TBS ‘1합시다’ 캠페인 논란에 홍남기 “지하철 1번출구도 문제냐” [이슈픽]

    TBS ‘1합시다’ 캠페인 논란에 홍남기 “지하철 1번출구도 문제냐” [이슈픽]

    ‘단호’ 홍남기 “선관위 판단 존중”野 선관위 재보선 편파관리 지적에 답변국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TBS 고발선관위, “TBS 무혐의” 자체 종결국힘 “그럼 ‘2겨요 코로나’ 해도 되나”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7 재보궐 선거를 편파적으로 관리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선관위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TBS의 ‘#1합시다’ 캠페인이 여권을 연상하게 해 부당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하철 1번 출구도 문제냐”는 취지로 답변했다. 홍 총리대행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선관위 판단에 대해 제가 이렇다고 저렇다고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허 의원은 TBS의 ‘#일(1) 합시다’ 캠페인과 관련해 선관위의 편파성을 꼬집었다. 민주당의 ‘기호 1번’을 떠올리게 하는 캠페인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선관위는 문제 없다는 판정을 내렸었다. 이에 홍 총리대행은 “지하철역 출구가 1∼8번이 있는데 1번 출구 사진을 찍고 ‘무엇이 생각나느냐’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냐”고 대꾸했다.김어준·주진우 등 영상서 “일(1)합시다”민트색 배경 민주, ‘기호1번’ 연상 지적 앞서 TBS는 지난해 11월 16일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 달성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 이름으로는 ‘#1합시다’와 ‘+1합시다’를 혼용했다. 해당 홍보 영상은 김어준, 주진우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등장해 “일(1)해야죠”, “일(1)합시다” 등의 말과 함께 “TBS가 일할 수 있게 여러분이 일(1) 해달라”며 유튜브 구독을 촉구하는 모습을 담았다. 그러나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민트색으로 표기된 숫자 1이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과 ‘기호 1번’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본래 계획했던 캠페인 기간을 넘어선 지금까지 홍보 영상을 활용하는 것이 올해 4월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TBS 측 “유튜브 구독 캠페인일뿐”野 “여당 나팔수 자처, 사건선거운동” TBS는 결국 지난 1월 ‘#1합시다’ 캠페인 관련 논란에 대한 TBS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보궐선거를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일부 지적을 받아들여 오늘자로 ‘+1합시다’ 캠페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TBS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캠페인을 할 이유가 없다”며 이런 의혹을 부인했다. 특정 정당의 색을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TBS의 상징색인 민트색을 활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캠페인은 지난해 연내에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면서 “일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워크(Work)와 숫자 1이 동음이의어라는 점에서 착안한 캐치프레이즈”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캠페인은 지난해 12월 셋째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11월 말과 12월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기간을 연장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야권주자들은 TBS 캠페인의 ‘#1합시다’에 대해 숫자 1이 민주당의 ‘기호 1번’을 연상케 한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특히 TBS 라디오 간판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 편향성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방송이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고, 사전선거운동까지 서슴없이 자행하는 것”이라면서 “주저함 ‘일(1)도’ 없이 해체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김어준 “‘1합시다’가 민주당 연상?참신한 상상력, 협박 안 통해” TBS ‘1합시다’ 캠페인 선거운동 논란에“입 다물고 겁 먹으라 하면 그럴 리 없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김어준씨를 포함한 TBS 캠페인 관련 진행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자 김어준씨는 “한 사람 더 구독하게 하자는 캠페인을 구호로 만든 ‘플러스 1합시다’의 ‘1합시다’가 민주당 기호 1번을 연상시킨다,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논리다. 아주 참신한 상상력”이라고 꼬집었다. 김씨는 “저는 해당 캠페인 녹화 당시 이런 류의 캠페인이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캠페인으로 구독자 100만명이 될 리가 없다고 했다”면서 “실제 영상 마지막에 그 내용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캠페인은 핑계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협박하는 거 아닌가”라고 따졌다. 김씨는 “제가 수준이 떨어지고 감각이 후져서 시장에서 퇴출될 수는 있지만 특정 정치세력이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입을 다물고 겁을 먹으라면 그렇게는 될 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선관위 “선거법 위반 아냐” 자체 종결국힘 “‘2겨요 코로나, 2합시다’도 되나” 이와 관련된 고발건에 대해 지난 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며 자체 종결처리했다. 이에 대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을 상임위원에 앉힌 선관위가 알아서 기는 것인가”라면서 “그러면 ‘2겨요 코로나’, ‘2합시다’(스마일 운동) 캠페인을 해도 문제없다는 것으로 알겠다”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윤두현 의원도 “선관위는 TBS의 불법 의심행위에 대한 판단을 하지도 않은데다, 조사 방법과 종결판단 근거도 밝히지 않아 중립성 의심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지혜 “샵 해체 이후 사방이 벽...버림받은 기분” [EN스타]

    이지혜 “샵 해체 이후 사방이 벽...버림받은 기분” [EN스타]

    가수 이지혜가 그룹 샵 해체 후 심경을 고백했다. 19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이지혜, 문재완 부부의 숨겨왔던 극과 극 속마음이 공개된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이지혜가 그룹 샵 해체 후 20년 만에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지혜는 남편 문재완과의 첫 만남을 이야기하던 중, 샵 해체 이후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했던 때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이지혜는 “그때는 사방이 벽이었어. 버림받는 기분”이었다며 과거의 심정을 털어놨고, 힘들었던 시절 ‘유일한 편’이 되어줬던 문재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문재완은 이지혜도 몰랐던 결혼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를 고백해 이지혜를 또 한 번 뭉클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의 다정한 분위기도 잠시, 이지혜, 문재완 부부의 애정 전선에 이상기류가 흘렀다. 지금까지 아내 전담 세무사로서 이지혜의 세무를 관리해오던 문재완이 재산 분할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 것. 특히 문재완은 개인 방송 수익률 배분에 반박을 표했고, 이지혜는 처음 보는 남편의 모습에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급기야 이지혜는 “‘동상이몽’ 접자”라며 충격 선언을 했다. 이지혜, 문재완 부부가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 문재완은 부동산학과를 졸업했음을 얘기하며 모델하우스 곳곳을 빠짐없이 둘러보는 등 전문가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러던 중 순식간에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이지혜의 응급 상황에 항상 침착함을 보이던 문재완조차 충격에 빠졌다. 이는 촬영 중단으로 이어져 이지혜는 돌연 응급실로 향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졌다. 한편, SBS ‘동상이몽2’는 이날 오후 10시 1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마스크 쓰라”는 무슬림에 침 뱉고 인종차별한 美 여성 논란

    “마스크 쓰라”는 무슬림에 침 뱉고 인종차별한 美 여성 논란

    마스크 시비가 인종차별로까지 이어졌다. 12일(현지시간) NBC뉴스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노마스크’로 마트를 찾은 여성이 무슬림 남녀에게 침을 뱉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시의 한 마트에서 손님 간 다툼이 벌어졌다. 노마스크로 계산대에 선 여성이 직원의 마스크 착용 요청에 난동을 부리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여성은 직원의 거듭된 요청에도 끝까지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며 버텼다. 이 과정에서 계산 순서를 기다리던 다른 손님이 한마디 거들자 인종차별적 폭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사회복지사로 알려진 여성은 분풀이라도 하듯 무슬림 남녀를 공격했다. “왜 그런 걸(히잡) 뒤집어쓰고 다니냐. 당신들 정말 못생겼다. 사람들이 무슬림을 싫어하는 게 당연하다. 멍청한 무슬림들”이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무슬림 여성이 쓴 히잡을 조롱하고, 무슬림 남성에게는 침을 뱉었다. 현장 영상에는 그녀가 저급한 욕설과 함께 “또 침 뱉어줄까?”라고 무슬림 남녀를 위협하며 비웃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여성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직접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건 그녀는 “지금 무슬림들이 나를 공격하고 있다. 무슬림 한 명은 나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려 한다”며 도리어 피해자 행세를 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그러나 직원 증언과 녹화 영상 등으로 자초지종을 확인한 후 직접 신고 전화를 건 여성을 연행해갔다. 현지언론은 이슬람혐오주의자가 무슬림 남성에게 침을 뱉은 사실을 확인한 경찰이 관련 혐의를 적용해 문제의 여성을 구금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마무리되는 듯했던 사건은 무슬림 남녀의 용서로 반전을 맞았다. 피해 남녀는 “피의자가 사과했고, 우리는 그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고소를 취하했다. 그들은 신의 사랑과 용서를 구하는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앞두고 종교적 결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피해 여성은 “우리는 용서해야만 하고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용서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무슬림으로서, 또 미국인으로서, 하나의 인격체로서, 우리는 평등한 권리를 가진다. 인종차별에 맞서 권리를 지키는 걸 두려워 말라”고 강조했다. 무슬림 남녀의 용서로 풀려난 여성은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그건 내가 잘못한 게 맞다”고 인정했다. 이어 건강상의 이유로 마스크를 쓸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자신도 사람인지라 무슬림 남성의 도발에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며 억울한 면도 없지 않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인공안개·빗물 재활용… 도시, 녹색 기술 입는다

    인공안개·빗물 재활용… 도시, 녹색 기술 입는다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도시의 녹색 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도시의 환경 문제는 갈수록 심각하다. 2019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면적의 2%에 불과한 도시(150만㎢)에 인구의 55%가 거주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의 66%, 탄소배출량의 7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국토교통부의 2019년 도시계획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 국토(10만 6210㎢)의 16.7%인 도시지역(1만 7763㎢)에 인구의 91.8%(4759만명)가 몰려 있다. 인구가 늘고 고밀도 개발로 생활환경 오염은 가속화됐다. 도시가 확대되면서 서식지 감소 및 파편화로 생물다양성이 줄고 녹지·습지 등 자연공간은 훼손되고 있다. 기상재해 중 폭염·폭우·가뭄 피해가 심각하다. 콘크리트 속에 갇힌 도시는 열섬 현상과 공기질 악화, 물 순환이 차단되면서 건조지역이 지난 30년간 163.9% 증가했다는 보고서도 있다. 환경부가 스마트 그린도시의 ‘닻’을 올렸다. 지속가능한 자연·생활환경 구축을 통해 도시의 기후탄력성 및 회복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사람과 동식물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녹색 공간은 탄소중립 이행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장소 기반·지역 주도 사업으로 차별화 스마트 그린도시는 지난해 7월 발표된 그린뉴딜 8개 추진과제 중 ‘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의 대표 사업이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지능적인 도시, 탄소배출을 줄인 환경친화적 도시다. 마을·권역 단위에서 진단을 거쳐 기후·물·자원순환 등 다양한 환경 사업을 결합해 친환경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한다. 도시 환경사업이 처음은 아니다. 부처별로 사업 목적에 따라 저영향개발(LID)과 기후적응, 도시생태축 복원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공간적 고려 없이 단편적으로 추진되면서 단기사업, 시설 설치 등에 집중됐다. 부처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는 차치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조연’으로 전락한 채 유지관리 부담만 안게 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스마트 그린도시는 장소 기반, 지역 주도 사업으로 차별화된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9~11월 이뤄진 사업지 신청에는 100개 지자체가 응모해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다. 국토부의 도시재생과 그린리모델링,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 산림청의 도시숲 등의 사업과 연계 가능 시 가점을 부여했는데 70개 지자체가 가점을 받았다. 환경부는 기후·환경 개선 모델을 제안한 25개(문제해결형 20개·종합선도형 5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총 2900억원(국비 1700억원)이 투입된다. 10개 사업 유형 중 2개 이상 사업이 결합된 문제해결형 사업에는 2년간 최대 100억원, 3개 이상인 종합선도형에는 최대 16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화성 모두누림문화센터에서 25개 지자체와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그린도시로 대한민국 탄소중립 이행에 앞장서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행·확산단계(2030년)까지 매년 사업대상지를 추가 지정키로 했다. 정부 부처의 ‘동행’도 감지된다. 국토부는 도시재생과 스마트시티 사업 목표를 ‘탄소중립’으로 재조정했다. 산업부의 넷 제로 도시조성 등도 탄소중립 2050 목표와 연계해 사업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3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활 공간, 삶의 터전부터 친환경적으로 변해야 한다”며 “스마트 그린도시가 지역이 주도하는 탄소중립의 출발점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환경부 “표준화 모델 마련 뒤 보급” 기후변화는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넘어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에너지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졌다. 나아가 기후위기시대는 발생된 온실가스로 인한 피해 증가에 따른 기상재해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의 암스테르담·빈·바르셀로나 등 도시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 등 환경문제 해결 및 확산을 추진 중이다. 미국 뉴욕의 그린뉴딜(One NYC2050), 로스앤젤레스는 온실가스 배출 80% 저감과 재생에너지원 사용 확대 등을 담은 녹색뉴딜 계획을 내놨다. 국내 25개 지자체는 스마트 기술(강릉), 하천변(상주), 도시재생(순천), 산업단지(전주) 등 다양한 유형이 포함됐다. 환경부는 사업을 통해 표준화 모델을 구축한 뒤 지자체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관광도시이자 힐링도시인 강원 강릉은 최근 기후변화와 난개발로 환경파괴가 심각해지고 있다. 산불·폭설·수해·미세먼지와 황사가 잦아지면서 환경오염이 가중될 위험에 처했다. 강릉시는 스마트 통합환경플랫폼을 구축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시민·관광객에게 실시간 환경정보를 제공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북 상주는 인구밀집지역이자 국도 25호선이 가로지르는 하천변의 녹색전환을 추진한다. 도로를 축소하는 도로 다이어트와 도로에 물을 뿌려 기온과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클린로드시스템을 구축한다. 북천 암반관정 물을 활용한 인공 안개로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도로변에는 소규모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갖춰 친환경 교통수단 중심도시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역인 전주 팔복동은 마을숲 조성과 노후 건축물로 인한 에너지 손실 저감을 줄이는 ‘넷 제로 타운’을 조성한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녹화벽(1.24㎞)과 녹색쉼터, 탄소 투수포장 등을 통해 물 순환 기반을 구축한다. 태양광 설치 및 옥상 녹화, 가로등·보안등에 태양광을 활용한 시스템이 설치된다. 전남 순천은 정원을 빗물 순환과 결합한 모델이다. 우수저류조 빗물을 활용한 도로 표면 청소와 토지의 빗물 저장 능력 복원을 위한 보도블록 및 띠녹지, 오염우수가 여과를 거쳐 동천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친수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활쓰레기 투기 구역에 클린하우스를 설치해 분리수거 공간 등도 제공한다.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과 이현주 사무관은 “지역별 맞춤형 사업을 통해 표준화 모델을 마련한 뒤 여건이 유사한 다른 지역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지역이 주도하되 정책적으로 필요하면 정부가 별도 계속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긴 호흡’ 필요… 시범사업은 신속하게 전문가들은 스마트 그린도시에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지역 민원 해결, 낙후지역 개발 등을 위한 일회성 사업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했다. 특히 사업의 안정적·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변병설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는 “생활 공간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저탄소 친환경 구축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타 부처와 연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춰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변 교수는 “사업 기간이 2년으로 너무 짧아 지자체들이 사업 수행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조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과 개선 등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창석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환경계획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인구 감소로 도시의 질적 향상과 환경적 풍요에 대한 수요를 고려할 때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기후·환경문제나 도시의 체질 개선은 긴 호흡이 필요한 중장기 사업이지만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공 모델 구축을 위해 시범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檢 ‘LED 납품비리 의혹’ 광산업진흥회·군산시청 압수수색

    檢 ‘LED 납품비리 의혹’ 광산업진흥회·군산시청 압수수색

    검찰이 납품 비리 의혹과 관련해 한국광산업진흥회와 군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광주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 김형록)는 13일 한국광산업진흥회와 군산시청 건설과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군산시는 앞서 25억원 규모의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 교체 사업을 하기 위해 광산업진흥회에 입찰 업무 등을 위탁했다. 이에 따라 업체 선정은 광산업진흥회가, 설치는 군산시가 맡았다. 검찰은 광산업진흥회가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브로커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공정한 입찰 심사를 위해 400여명의 외부 인력 풀을 두고 1차로 90명을 추린 뒤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9명의 심사위원을 선발한다. 심사 과정도 녹음·녹화해 투명하게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살인·성폭행 끊이지 않는 中공유경제… ‘차량 플랫폼의 천국’서 지옥을 보았다

    살인·성폭행 끊이지 않는 中공유경제… ‘차량 플랫폼의 천국’서 지옥을 보았다

    ‘차량 플랫폼의 천국’인 중국에서 살인·성폭행 등 사건·사고가 잇따라 터져 논란이 되고 있다.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공유경제가 활성화돼 사용자의 편의가 극대화됐지만 안전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부작용도 상당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11일 소후닷컴에 따르면 지난 2월 6일 밤 중국 후난성 성도 창사의 한 도로에서 화물차 공유 플랫폼 ‘훠라라’의 이삿짐 차량을 타고 가던 여성 처샤샤(24)가 차에서 뛰어내렸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차량 기사 A씨는 “조수석에 타고 있던 그가 갑자기 창문을 열고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구급차가 처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그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4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처의 가족은 운전기사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운전하는 내내 정해진 경로를 이탈해 인적이 드문 길을 골라 다녔고, 동승객이 창문으로 뛰어내렸음에도 차를 급히 멈추는 등 구급 행동을 보이지 않아서다. 20대 여성의 사망 소식에 중국 전역이 발칵 뒤집혔다. “운전기사가 외지고 어두운 곳으로 진입하자 여성은 의도를 알아채고 차를 세우라고 했을 것이다. 이때 사건이 일어났을 것이다”, “운전기사가 요금을 더 받으려고 수작을 부리다가 시비가 붙어 사달이 났다” 등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처가 이용한 인터넷 물류 플랫폼 훠라라는 중국 350여개 도시에서 48만여명의 기사를 고용해 운영 중이다. 한 달 이용객만 700만명이 넘는 대표적 이삿짐 차량 플랫폼이다. 그럼에도 일정 금액의 보증금만 내면 누구나 운전기사가 될 수 있어 사기 전과자나 성범죄자도 어렵지 않게 일할 수 있었다. 플랫폼에서 정한 요금 외에 이용자에게 웃돈을 요구하는 사례도 허다했다. 무엇보다 훠라라의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의무적으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 숨진 처와 운전기사 A씨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알 길이 없었다. 실제로 창사 경찰은 2월 말 A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했지만 그의 잘못을 입증할 직접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가장 앞서간다는 기업이 이렇게 허술해도 되느냐’는 질타가 이어지자 저우성푸 훠라라 대표는 며칠 전 사과 성명을 발표하며 수습에 나섰다. 앞으로 2년간 6억 위안(약 1000억원)을 투입해 모든 차량에 녹화장치 등을 설치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처가 차에서 뛰어내린 지 두 달이 다 돼서다.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디디추싱’에 고용된 운전기사가 말다툼 끝에 승객을 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해 논란이 됐다. 디디추싱은 웨이보에 “푸젠성 성도 푸저우에서 한 운전기사가 남성 승객과 싸움을 벌인 뒤 분을 참지 못해 차를 몰고 가 그를 수차례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푸저우 경찰은 이 운전기사를 긴급체포했다. 앞서 2018년에도 디디추싱 기사가 차에 탄 20살 여성을 테이프로 묶어 끌고 다니며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대륙에 충격을 줬다. 공유 플랫폼 사고가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 1위 차량 호출 서비스인 우버도 “2017~2018년 미국에서 차량 이용 중 5981건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고 19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중국의 치안 현실을 감안할 때 지방 중소도시에서 일어나는 플랫폼 관련 범죄까지 공권력이 하나하나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차량이 경로를 이탈하면 본사가 이를 감지해 자체 추적 차량을 보내는 등 자구책이 나오기 전까지 중국 내 플랫폼 차량 범죄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푸틴 비판 英 망명 후 주검으로 “누군가 목 조르고 자살로 꾸며”

    푸틴 비판 英 망명 후 주검으로 “누군가 목 조르고 자살로 꾸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맞선 뒤 영국 런던으로 망명했다가 2018년 3월 68세를 일기로 사망한 러시아 기업인 니콜라이 글루슈코프가 누군가에게 목이 졸려 숨졌다는 부검 결과가 발표됐다. 웨스트 런던 검시법원은 주검이 발견된 런던 남서쪽 뉴 몰든에 있는 그의 자택에 제3의 인물이 있었으며 그가 극단을 선택한 것처럼 꾸민 것으로 보이는 증거가 있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BBC가 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수석 검시관 친예레 인야마는 아에로플로트 항공 사장을 지낸 글루슈코프가 범죄로 살해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구급대원 도미닉 비엘은 글로슈코프의 죽음에 의심스러운 대목들이 있다고 수사관들에게 털어놓았다며 딸 나탈리아의 남자친구 데니스 트루쉰이 “경찰이 여기 올 때까지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 누군가 그를 살해했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부검 보고서 내용을 요약하자면 “목을 누른 자국이나 뒤에서 위력이 작용한 점, 피해자 뒤쪽에 가해자가 있었다는 것이 일관되게 드러난다. 가해자와 오랜 시간 드잡이나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상반신에 있어야 할 정당방위의 흔적도 적은 편”이라고 했다. 인야마 검시과는 진술 내용을 녹화하며 “모든 기록과 증거를 통해 볼 때 니콜라이 글루슈코프는 온당하지 않게 살해됐다”고 단언했다. 런던경찰청의 대테러 전담반이 글루슈코프의 죽음에 대한 정보를 제보받은 결과, 1800명 이상의 증인이 420건 이상의 의견서를 통해 밝힌 내용도 타살 가능성을 일관되게 지적하고 있다. 물론 아직 체포된 사람도 살해 동기도 특정되지 않았다고 런던경찰청은 설명했다. 그는 푸틴 비판의 선봉에 섰다가 2013년 영국 버크셔 집에서 목을 매달아 숨진 채 발견된 올리가르흐(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아의 친구였으며 아에로플로트 부국장으로 일하며 8700만 파운드의 회사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쫓기자 2010년 영국으로 망명했다. 궐석재판을 통해 러시아 법원은 그에게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 글루슈코프는 3년 전 3월 12일 런던 상업법원에 출두할 예정이었는데 딸 나탈리아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은 영국과 러시아의 이중첩자였던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딸 율리아가 솔즈베리에서 노비촉 공격을 받은 지 딱 일주일 만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태현, 방어권 포기했나…국선변호인 입회 거부(종합)

    김태현, 방어권 포기했나…국선변호인 입회 거부(종합)

    변호인 없이 4차례 경찰 조사 혼자 받아국선변호인 선임 뒤에도 “입회 원치 않아”경찰, 불필요한 오해 없애려 녹음·녹화 경찰, 절도 및 주거침입 혐의 추가 적용큰딸 휴대전화서 정보 일부 훼손한 혐의도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 일가족을 살해한 김태현(24)이 그 동안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변호사의 도움을 따로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선변호인이 선임됐음에도 줄곧 조사 입회를 희망하지 않은 것으로도 파악됐다. 8일 서울 노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태현은 국선변호인이 선임된 이후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변호인의 입회 없이 혼자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선변호인이 지난 4일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선임돼 김태현을 한번 접견했지만, 김태현이 이후 진행된 2차례의 경찰 조사 과정에서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 시작 전 김태현에게 진술거부권 등 피의자 권리를 고지하고, 조사 과정도 모두 녹음 및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 입회 없이 진행된 조사에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다.김태현이 변호사 입회를 거부하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그가 사실상 혐의를 인정해 방어권을 적극 행사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범행 후 현장에서 자해를 한 상태에서 검거됐던 김태현은 병원에서 퇴원한 당일인 지난 2일 체포영장이 집행돼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각각 3일·5일·7일에 경찰 조사를 추가로 받았다. 경찰은 지난 6일에 이어 이날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전화 상황과 김태현의 범죄심리를 분석했다. 김태현은 여전히 큰 감정 동요 없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후 상황을 은폐하기 위해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한 정황을 포착하고 정보통신망법상 타인의 정보훼손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이날 기존 살인 혐의에 절도와 주거침입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그는 범행 당일 슈퍼에 들러 흉기를 훔친 뒤 피해자들의 주거지에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행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혐의도 적용했다. 스토킹 범죄에 적용하는 혐의다. 스토킹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은 김태현의 범행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국회를 통과해 오는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 김태현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경찰은 9일 김태현을 검찰에 송치하며 구체적인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태현은 포토라인에 서게 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할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경찰은 김태현의 의사 등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경호 경기도의원, OBS 민생돋보기 출연, 경기도 숲관리 대책 토론

    김경호 경기도의원, OBS 민생돋보기 출연, 경기도 숲관리 대책 토론

    김경호 도의원(더불어민주당·가평)은 지난 6일 OBS ‘행복한 경기의정 민생돋보기’에 출연해 경기도 숲 관리 대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김 의원은 토론회에서 “경기도의 산림정책은 주로 녹화사업을 하던 시대의 공직자들이 이제는 고위공직자가 되어 산림정책이 녹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산림보전도 중요하지만 이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를 고민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산은 다양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최근 소나무 재선충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간벌된 나무를 잘 활용하여 팰릿 등 바이오 산업을 활성화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산림의 생태적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도유림 내에는 지형이나 지질적 특성에 따라 수종을 다양하게 식재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수종에는 밀원수나 루브라 참나무 등을 식재하여 밀원수는 꿀을 산업화할 수도 있고, 루브라 참나무는 목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 여부에 따라 우리 산림의 경영가치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산림문화체험단지가 개장하였으나 전문성이 결여되는 업체가 위탁을 받아 운영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이를 산촌활성화지원센터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촌활성화지원센터는 산촌 정착을 희망하는 사람에 대한 상담, 정보제공 및 교육 훈련, 지역의 산림자원을 활용한 창업기술 지원, 산촌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등의 설립을 지원할 수 있다. 아울러 산촌 정착을 희망하는 도시민과 산촌 주민과의 교류지원사업, 지역의 산촌 주민공동체에 대한 지원사업, 지역의 임업분야 일자리 창출 및 산촌주민 취업, 창업의 지원, 중개사업 등을 지원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산림복지와 관련해서는 사회복지는 절대빈곤에서 탈출하고자 기능적이며 물리적인 지원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지만, 산림복지는 상대적 빈곤처럼 심리적 문제이며 앞으로 산림복지는 인간이 산림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사회계약설에 의하면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독립해 나와서 인류를 발전시켜왔다고 했는데 이제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자연계약설이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녹화한 ‘행복한 경기의정 민생돋보기’는 8일 오전 9시 OBS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찬송과 기도는 마음으로”…부활절 ‘안전예배’ 하는 법

    “찬송과 기도는 마음으로”…부활절 ‘안전예배’ 하는 법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 부활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기념 예배와 미사가 열린다. 68개 개신교단과 17개 광역 시·도 기독교연합회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대예배당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올린다. 각 지역 교회에서도 부활절 예배와 기도회가 열린다. 6700여 좌석이 마련된 사랑의교회 대예배당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최대 20%인 1300여 명이 입장해 예배를 올릴 수 있지만 교계는 참석 인원을 기준 인원의 절반 수준인 10%, 최대 700명까지로 낮추기로 했다. 부활절 예배의 꽃인 대규모 찬양대는 온라인 무대 ‘줌’을 통해 복음을 전한다. 2021명의 찬양대원이 개별적으로 찬양하는 장면을 미리 녹화해 편집한 영상이 예배에 함께하는 신도들을 만난다.대규모 종교행사에 방역 긴장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00명대로 증가했고, 방역당국은 4차 유행을 예고했다. 방역당국은 종교 관련 행사가 그동안 코로나19 주요 집단감염 사례였던 만큼 부활절 행사에 긴장하고 있다. 안전한 예배를 하기 위해서는 첫째는 되도록 집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현장에 참석했다면 마스크를 벗지 않고 식사나 소모임을 피해야 한다. 찬송이나 기도 역시 소리를 내지 않고 마음으로 하는 것이 감염을 막는 방법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공식 예배는 좌석 간 충분히 거리를 띄우고 마스크를 쓴 채 최대한 소리내 기도하지 않고, 찬송을 부르지 않은 등 방역수칙 준수시 집단감염 발생 사례가 적다”고 강조했다. 부활절에 이어 이달은 이슬람교계 라마단 기간과 5월 부처님오신날 등 종교계 주요의례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경각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기온이 따뜻한 봄철이 시작되면서 나들이객이 급증하는 것도 위기 수위를 높이는 대목이다.방역당국은 “순조로운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으로 가느냐, 4차 유행이 현실화 되느냐는 기로에 서 있다”며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국민 여러분의 기본방역수칙 준수와 참여”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를 시행 중이다. 정부는 오는 12일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조정하고 적용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발로 밟고 몸에 올라타…대전 어린이집 원장 추가 학대 정황

    발로 밟고 몸에 올라타…대전 어린이집 원장 추가 학대 정황

    자고 있는 아이의 몸에 발을 올려 원생이 숨진 대전 어린이집에서 학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2일 대전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을 분석한 결과, 원장 A씨의 학대가 여러 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지난달 초에도 원생들을 재우면서 움직이지 못하게 몸으로 압박을 가하는 장면을 확보했다. 특히 엎드려 자고 있던 생후 21개월 된 B양의 몸에 A씨가 발을 올려 압박해 숨지게 한 지난달 30일 다른 아이의 몸에도 올라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원생들 가운데 피해 아동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대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A씨 행동이 아이 사망과 관계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목 눌려 숨진 흑인 플로이드, 새 증거 영상 공개… “살해 현장이었다”

    목 눌려 숨진 흑인 플로이드, 새 증거 영상 공개… “살해 현장이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당시 미국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데릭 쇼빈(45)에 대한 재판이 현지시간으로 31일 열렸다. 재판 사흘째 였던 이날에는 당시 쇼빈의 몸에 부착돼 있던 보디카메라에 담긴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사건 초반 쇼빈과 동료 경찰들이 플로이드에게 총을 들이미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당시 플로이드는 자신이 앉아 있는 차에 경찰관들이 다가오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발 쏘지 마세요, 경찰관님”이라며 양손을 들고 저항 의지가 없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쇼빈은 그의 팔을 뒤로 꺾으며 강하게 제압했고, 이 모습은 경찰차 뒷좌석 안에 설치된 카메라 등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녹화됐다.이날 재판에서는 쇼빈이 9분 넘게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결국 의식을 잃게 한 뒤 던진 발언도 공개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인 찰스 맥밀리언이 “당신이 한 일을 존경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하자, 쇼빈은 “그건 (당신) 한 사람의 의견”이라면서 “우리는 이 사람을 통제해야 했다. 몸집이 꽤 큰데다 아마도 뭔가 약물을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를 두고 “쇼빈이 스스로 본인의 행동을 변호한 것이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 인간이 살해당하는 현장이었다" 눈물 증언  이날 재판에서는 사건과 관련이 있거나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도 쏟아져 나왔다. 목격자 중 한 명인 다르넬라 프레이지어(18)는 “쇼빈은 다른 경찰관이 주위를 둘러싼 목격자 약 15명을 현장에서 멀리 밀어내는 동안 계속해서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렀다”면서 “플로이드의 맥박을 확인하게 해 달라는 구급대원 목격자도 있었지만 쇼빈은 이를 무시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이자 구급대원인 주느비에브 한센은 “한 인간이 살해당하는 현장이었다. 하지만 나는 비상구급훈련을 받았음에도 어떤 조치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 사람(플로이드)은 그러한 기본권조차 거부당하고 죽은 것”이라며 울먹였다.쇼빈의 행동을 지적했던 목격자인 맥밀리언은 “당시 나는 경찰들이 플로이드를 붙잡는 것을 보고 ‘순순히 따르세요. 어서 경찰차로 들어가세요. 이런 상황에서는 이길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사건 직전 플로이드가 20달러짜리 위조지폐로 담배를 샀던 편의점의 직원 크리스토퍼 마틴(19) 역시 재판에 참석해 “그는 20달러 지폐가 위조지폐라는 것을 몰랐던 것 같다. 나는 알았지만 호의를 베푼 것”이라면서 “다만 (플로이드와 대화할 때) 그가 약물에 취한 것처럼 보였다”고 증언했다.  한편 법원은 모두 14명을 배심원으로 선정해 증언을 듣고 있다. 성별로는 5명은 남성, 9명은 여성이며, 인종별로는 백인이 8명, 흑인이 4명, 2명은 혼혈이다. 현재 해고된 경찰 신분인 쇼빈은 최고 40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민 2명 중 1명 이상 “식목일 3월로 바꾸자”

    국민 2명 중 1명 이상 “식목일 3월로 바꾸자”

    국민 과반수가 식목일을 4월에서 3월로 앞당기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 3월 1일자 1·2면> ●3월 식목일 찬성 56%-현행 유지 37% 31일 산림청에 따르면 3월 22~23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국민 1006명을 대상으로 나무 심기와 식목일 변경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 ‘3월로 식목일 날짜 변경’에 응답자의 56.0%가 찬성했다. 현행 유지는 37.2%였다. 찬성 이유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을 지목했다. 이번 조사는 기후변화로 나무심기가 앞당겨지는 데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국민 관심 제고 등을 위해 식목일 날짜 변경이 알려진 후 처음 실시된 여론조사로 ‘3월 식목일’에 대한 반감이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올해 식목일 행사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기후 변화 대응에 나무 심기 중요 96% 응답자의 96.6%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나무 심기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식목일이 담아야 할 의미로는 나무심기 중요성을 알리는 날(53.3%)이 나무심기에 적합한 날(22.7%)이라는 응답보다 많아 상징적 국가 기념일로 인식하고 있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과거 산림녹화의 식목일에서 미래의 식목일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안 썩은 곳이 없네” 내부 정보로 수억대 당첨금 챙긴 토토 직원

    “안 썩은 곳이 없네” 내부 정보로 수억대 당첨금 챙긴 토토 직원

    토토 직원 A씨, 지급기한 만료 직전 토토 당첨권 위조해 당첨금 수억원 수령4억원 당첨권 1장 포함 8억원에 달해A씨, 당첨번호 조회 가능 부서서 근무감사원 의뢰로 수사 착수…네티즌 공분“사기천국, 로또·연금복권도 조사해야”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3기 신도시에 대규모 땅투기 사태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업체 직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미수령 당첨금을 타내는 방식으로 수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1일 지난해 6월까지 체육진흥투표권 공식 수탁사업자였던 케이토토의 전 직원 A씨를 사기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케이토토 재직 시절 지급기한 만료 직전의 토토 당첨권을 위조해 당첨금을 수령한 혐의를 받는다. 당첨금은 4억원짜리 당첨권 1장을 포함해 총 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올해 1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첨권의 당첨번호를 조회할 수 있는 부서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감사원의 의뢰를 받아 수사를 시작했으며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불특정 다수 대상으로 한 강도짓”“당첨권 위조해 수령 가능 놀랍다” 소식을 전해 들은 상당수 네티즌들은 “사회 전반에 안 썩은 곳이 없다”, “사기 천국”이라며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당첨권을 위조해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다는 현실에 놀랍다”고 꼬집었다. 또 “공직자의 미공개 정보를 통한 이익은 100배 이상을 환수조치해야 한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강도짓”이라는 격한 반응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녹화방송인 로또도 조작가능한 것 아니냐”, “로또와 연금복권도 전수조사해야 한다”, “복권당첨자들을 전수조사하라” 등 다른 복권당첨자나 해당 기관에 대한 조사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의도 봄꽃 구경 3500명도 OK… 영등포 ‘방역 꽃’도 피었어요

    여의도 봄꽃 구경 3500명도 OK… 영등포 ‘방역 꽃’도 피었어요

    코로나 예방 위해서 5~11일 방문객 추첨선별 과정 녹화… 관람 기회 재판매 차단지역 세 등급 나눠 관리… 노점 취식 금지“봄꽃의 제한적 관람은 처음인 만큼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30일 서울 영등포구 기획상황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부서의 국장, 과장 등 20여명의 모여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및 봄꽃 거리두기 통제 최종 점검 회의’를 벌였다. 앞서 영등포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여의도 봄꽃축제’를 취소하고, 여의서로(국회의사당 뒤편) 봄꽃길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제만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인원을 제한해 관람을 허용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다음달 5~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행사 관계자를 포함해 99명씩 1시간 반 간격으로 7일간 3500여명을 추첨해 벚꽃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봄꽃산책’을 진행할 예정이다.처음 진행하는 제한적 관람인데다 봄꽃 개화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짐에 따라 영등포구는 막바지 점검에 여념이 없었다. 구는 애초 다음달 1일로 계획됐던 교통통제 일정을, 그보다 하루 앞당긴 31일 오전 9시부터로 변경해 시행하기로 했다. 채 구청장은 이날 최종 점검 회의에서 부서별 추진사항과 계획을 들으면서 질문을 이어갔다. 사안에 따라서 직원의 의견을 경청하기도 하고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영등포구는 통제구역뿐 아니라 여의도 전역에 대해 등급(1~3급)을 나누고 관리하기로 했다. 여의나루역 2, 3번 출구 및 여의나루역 광장은 1급 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채 구청장은 “‘여의나루역에서 봄꽃과 한강을 구경하고 ‘더 현대 서울’로 가려는 인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부분을 면밀히 관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불법 노점 등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없도록 방역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 구청장은 또 봄꽃산책 추첨의 투명성 제고를 강조했다. 채 구청장은 “무작위 추첨하는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벌어지지 않도록 프로그램 추첨 과정 녹화, 참관인 배치 등 다양한 방안을 다양하게 강구하고 있다”며 “또 신분증, QR코드 등 이중으로 관람자를 확인해 관람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는 행위는 철저하게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채 구청장은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봄꽃 거리두기’에 시민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등포구는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 1000명에 대해서는 사전 신청을 통해 우선 배정할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지연수 “전 남편 일라이, 전화로 이혼 통보...재결합 무산” [EN스타]

    지연수 “전 남편 일라이, 전화로 이혼 통보...재결합 무산” [EN스타]

    레이싱모델 출신 방송인 지연수가 아들을 만나지 못할까 봐 공포에 시달렸던 사연을 공개한다. 29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이혼 후 화려한 싱글로 돌아온 이수진, 유깻잎, 김상혁, 지연수가 출연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이혼 스토리를 공개한다. 녹화 당시 이들은 같은 아픔을 겪은 만큼, 서로의 상처에 공감하고 위로하며 묵혀둔 설움을 털어냈다. 결혼 1주년에 이혼 소식을 전한 김상혁은 ‘헤어지긴 했지만 이혼남은 아니다’라는, 과거 자신의 발언과 관계된 말이 나오자 당황했다. 이어 사람은 어록대로 사는 것 같다며 당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서 결별은 했지만 서류상 싱글인 건 맞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지연수는 “되게 똑똑하신 것 같다”고 부러움을 전했다. 전 남편에게 전화로 이혼 통보를 받았다고 밝혀 충격을 안긴 지연수는 아들이 남편과 미국에 있는 두 달 동안 아들을 만나지 못할까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지연수는 아이를 위해 재결합을 고민했지만 충격적인 전 남편의 제안에 재결합은 무산됐다고. 지연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무너졌다”고 덧붙여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일으킨다. 한편, SBS 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은 29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등록금 돌려달라”… 분노한 대학생들, 빗속 삼보일배

    “등록금 돌려달라”… 분노한 대학생들, 빗속 삼보일배

    “지난 1년간 등록금으로 1000만원가량 냈는데 코로나19 특별장학금으로 돌려받은 건 고작 43만원이에요. 한 달 월세나 생활비도 안 되는 돈이죠.” 코로나19 사태로 캠퍼스 생활을 누리기는커녕 학교 시설조차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28일 비로 젖은 도로 위에서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코로나 2년차’ 학기가 개강했지만 지난해 강의 동영상을 재사용하고 학교 컴퓨터실, 작업실 등이 운영을 멈추면서 사비로 강의를 따라가는 일이 비일비재한 현실에 분노해서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등 대학생 단체들이 모인 ‘2021 등록금반환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대학과 교육당국에 등록금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학생들은 학교·교육부에 대학생 등록금 부담 경감, 대학 교육의 질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끊임없이 요구해 왔지만 올해도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하나도 없었다”면서 “그나마 등록금을 반환해 준 대학도 전체 등록금의 10% 내외인 몇 만원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12월에 올라온 녹화 강의에서 매미 소리가 들리고, 교수님께서는 반팔을 입고 계신다’, ‘공과대학은 실험실습 때문에 다른 단과대학에 비해 등록금이 비싼 것인데, 왜 실험실습을 하지 않는 지금도 등록금이 그대로인지 모르겠다’는 등 대학생들의 피해 사례도 소개했다. 교육부를 향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운동본부는 “교육부는 등록금 부담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올해 국가장학금 예산을 삭감했다. 지난 25일 통과된 추경 예산에는 ‘코로나 대학 긴급 지원 사업’ 관련 항목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지하철 경복궁역 3번 출구로 이동해 청와대 앞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삼보일배는 대학생 14명이 2개조로 나눠 약 1시간 동안 계속됐다. 삼보일배 도중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지거나 다른 학생과 교대하는 참여자들도 나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제이 레노 ‘개고기 먹는 한국인 조롱’ 뒤늦은 사과 왜

    제이 레노 ‘개고기 먹는 한국인 조롱’ 뒤늦은 사과 왜

    한국의 개고기 식문화를 조롱하는 등 오랫동안 아시아인에 대해 차별을 일삼은 미국 방송 진행자 겸 코미디언 제이 레노(70)가 “분명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애틀랜타 총격으로 아시아계 6명 등 8명이 사망하자 잘못을 시인한 것이다. 이와 함께 미 언론과 대중문화계 전반에 여전한 아시아계 편견을 돌아봐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은 레노가 “마음속으로는 잘못된 줄 알고 있었다”며 당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 액션 네트워크’(MANAA)와의 인터뷰 과정에서다. 레노는 2019년 NBC 방송의 ‘아메리카 갓 탤런트’ 녹화 현장에서 제작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이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한식당 메뉴판”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2002년에는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당시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대표 김동성이 실격되자 “집에 가서 개를 걷어차고 잡아먹었을 것”이라 하기도 했다. 레노는 “무해한 농담이라 생각했다”며 “당시엔 ‘무엇이든 트집 잡는 이들이 있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저지른 분명한 잘못에 사과한다”며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사과를 받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증오범죄가 가시화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레노뿐 아니라 대중매체에서 일상적으로 자리잡은 아시아인 차별 문화를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정치인들은 물론 언론계 역시 이런 비난에서 자유롭지 않아서다. 2017년 시사주간지 타임을 비롯한 여러 언론은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BBC 인터뷰에 깜짝 등장한 한국인 아내 김정아씨를 ‘보모’라고 표현해 비난받았다. 2013년 폭스뉴스는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인 행인에게 파는 물건이 장물이 아니냐고 하거나 일본의 무술 가라테를 보여 달라고 하는 인터뷰를 내보내 뭇매를 맞았다. 최근에는 미 일러스트 카드 제조사 톱스가 가수 방탄소년단(BTS)을 인종차별적으로 묘사했다가 사과했다. 이에 대해 CBS 앵커 출신인 한국계 언론인 코니 정은 “미국 미디어의 반응은 끔찍할 정도로 늦었다. 우리 소수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반아시아 감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 ‘쿵플루’(Kung Flu·쿵후와 독감을 합친 말)로 부르면서 더 심각해졌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개 걷어차고 잡아먹어 버렸을 것”…조롱한 美방송인, 뒤늦은 사과

    “개 걷어차고 잡아먹어 버렸을 것”…조롱한 美방송인, 뒤늦은 사과

    ‘개고기 식문화 조롱’ 방송인 레노, 사과애틀랜타 총격사건 계기아시아계 미국인 감시단체와 인터뷰“마음속으로는 잘못된 줄 알아” 한국의 개고기 식문화를 습관적으로 조롱해온 미국의 유명 방송 진행자 겸 코미디언 제이 레노(70)가 오랜 기간 반복한 아시아계 비하성 발언을 “분명한 잘못”이라고 말하고 사과했다.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25일, 레노는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 액션 네트워크’(MANAA)와의 인터뷰에서 “마음속으로는 잘못된 줄 알고 있었다”면서 일련의 문제가 있는 발언에 사과했다. 레노는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 등 모두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기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계 혐오 반대 시위가 촉발된 후 이런 입장을 밝혔다. 매체 버라이어티는 2019년 12월, 레노가 그해 4월 NBC방송 경연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녹화 현장에서 또 한국의 개고기 식문화를 조롱하는 발언을 해 제작진 일부를 불쾌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초청 심사위원으로 녹화 현장에 간 레노는 이 프로그램의 제작 프로듀서이자 심사위원인 사이먼 코웰이 반려견들과 함께 있는 사진을 보고 “한식당 메뉴판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당시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대표 김동성이 실격 처리된 후 방송을 통해 “집에 가서 개를 걷어차고 잡아먹어 버렸을 것”이라고 떠들기도 했다. “무해한 농담이라 생각했었다” 레노는 이번 MANAA 인터뷰에서 “무해한 농담이라 생각했었다”며 “나는 우리의 적인 북한 놀리기를 좋아했고, 대부분 농담이 그렇듯 내 농담도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무엇이든 트집 잡고 불만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고, 어차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만이 접수되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농담도 못 받아들이면 그건 당신들 문제다‘라고 반박하는 것. 나는 마음속으로는 잘못된 줄 알면서도 대부분의 경우 후자 입장을 취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내가 저지른 분명한 잘못에 사과한다”며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내 사과를 받아주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그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노는 1992년부터 2014년까지 NBC방송 심야 토크쇼 ’투나잇 쇼‘(The Tonight Show)를 진행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자동차 관련 리얼리티쇼 ’제이 레노의 개라지‘(Jay Leno’s Garage), 코미디 퀴즈쇼 ‘유 벳 유어 라이프’(You Bet Your Life) 등에 출연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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