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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학로씨 「축재비리」 수사 배경

    “의혹 철저 규명”… 개혁강화 의지 천명/여권­총선악재 우려 야공세 조지 차단/국민회의­“93년부터 부동산 집중매입 증거” 국민회의가 21일 장학로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37억원 축재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나온데 대해 김영삼 대통령이 즉각 대검에 수사를 지시함으로써 총선을 앞두고 파문이 일고 있다. ○…김대통령이 이날 장실장에 관한 국민회의측 발표직후 즉각 장실장의 사표를 수리,의혹의 진위 여부를 검찰이 가리도록 지시한 것은 아직 구체적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신속한 조치다. 김대통령은 국민회의의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인 20일 장실장과 관련된 보고를 받은뒤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측근 인사가 비리의혹에 연루됐다는 자체를 용납못하는 분위기다.김대통령은 문종수 민정수석에게 『대검 중수부로 하여금 철저히 수사,부정혐의가 드러나면 구속수사하라』고 단호하게 지시했다. 문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김대통령은 취임초부터 단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친·인척은 물론 측근의조그마한 비리에 대해서도 결코 용납치 않겠다고 천명해 왔는데 측근이 이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하고 『청와대로서는 결코 은폐하거나 호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이 이렇듯 장실장의 의혹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인데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사건의 파문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속전속결식 「정면돌파」와 개혁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정희경 선대위의장은 『장학로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동거녀와 동거녀 형제 명의로 37억원 규모의 재산을 은닉했다』고 주장하고 검찰의 즉각수사와 장실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의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장실장이 청와대근무를 시작한 93년이후 동거녀 김모여인 등의 명의로 토지와 아파트,상가 등 부동산을 집중매입해 왔다』며 그 증거로 부동산 등기부 등본 등의 서류를 제시. 국민회의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동거녀 김모씨는 93년3월 3억2천만원 상당의 목동아파트,93년 9월 3억2천5백만원의 다방을 각각 매입했고 김씨의 오빠도 93년 9월 11억원상당의 경기도 양평군 소재 대지와 7억4천만원의 논을 구입했다.이외에 김씨의 남동생은 S생명보험에 노후복지 연금보험료 2억원을 일시불로 납부했고,다른 남동생 2명의 명의로 5억원 상당의 아파트 등을 매입했다.국민회의는 장실장이 전처 정모씨에게 준 위자료 5억원의 출처조사도 촉구했다. 동거녀 등의 재산이 장실장의 돈이라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권노갑 의원은 『장실장의 돈을 관리하는 측근의 녹취와 진술서 등을 확보했지만 신변보호를 위해 신원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지난달 초 장실장의 전처 및 처남댁의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출두 스케치/장씨 “국민회의 주장 나완 상관없다” ○…이날 하오 8시10분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한 장씨는 사진기자들에게 잠시 포즈를 취한 뒤 검찰 수사관의 안내를 받아 11층 조사실로 직행. 장씨는 『소감이 어떠냐』『국민회의가 제기한 의혹에 수긍하느냐』는 등 쏟아지는 질문에 한동안 말을 더듬는 등 다소 당황하는 모습. 장씨는 『조사받는 일 자체가 모든 분들께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뒤 국민회의측 주장에 대해 『나하고는 상관이 없는 일로 혐의 내용을 부인한다』고 큰 소리로 답변. 이어 재산공개 때 제대로 신고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다가 질문이 계속되자 단호한 목소리로 『그건 나중에 얘기합시다』고 여운을 남기기도. ○…검찰은 장학로씨의 부정축재 혐의에 대한 수사를 대검 중수부가 아닌 서울지검 특수1부가 맡게 되자 『정부의 철저한 수사의지와 신속한 사법처리 방침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분석. 서울지검의 최환 검사장과 이종찬 3차장,황성진 특수1부장은 대검으로부터 수사하라는 지시를 받기에 앞서 이 날 하오 2시20분쯤 검사장실에 모여 대책회의를 갖고 수사준비에 착수. ○…장씨 사건이 터지자 서울지검의 수뇌부는 이 사건이 미칠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한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우려하던 돌발상황이 터졌다』며 『악재』라며 곤혹스러워하는 표정. ○…장씨의 동거녀 오빠인 김모씨(51)명의로 등기된 경기 양평군 강하면 성덕리 262 일대는 「피쉬월드」라는 이름의 양어장과 낚시터.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낚시꾼들로 붐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장학로씨의 해명/동거녀 김씨 커피숍 등 경영/재산 17억대… 위자료도 내줘 ○…국민회의의 주장이 나온뒤 장학로 부속실장은 동거하고 있는 김모씨로부터 재산형성 과정을 구술받아 이날 해명서를 만들어 배포. 장실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김모씨(동거녀)의 재산사항을 파악해봤으며 그 형제들의 재산도 소명이 필요하다면 스스로 소명토록 하겠다』고 피력. 장실장은 김모씨가 무교동 일대에서 커피숍·레스토랑을 경영하면서 많은 수입을 올렸고 지금도 중구 태평로 소재 체스 레스토랑,쁘렝땅백화점 지하 세비앙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 김여인은 이러한 영업활동을 통해 15억2천만원을 벌었고 지난 90년에는 아리랑다방을 매각,2억5천만원을 받아 총 17억7천만원의 재산을 조성해 ▲목동아파트 45평형을 3억2천만원에 매입하고 ▲커피숍과 레스토랑을 각각 3억2천5백만원과 6천3백만원에 매입하는 등 재투자를 했다고 주장.또 김여인의 친인척 명의로 노후복지보험 2억원에 가입하고 장실장의 전처인 정모씨에게 이혼위자료로 4억2천만원을 줬다는 것. ◎장학로씨는 누구/대학시절 YS와 인연 맺어/상도동 살림 맡아온 “가신” 장학로 청와대제1부속실장은 지난 77년부터 상도동 김영삼 대통령 자택의 충실한 집사역을 맡아온 가신출신.문민정부 출범후에도 별정직 1급의 제1부속실장으로 따라 들어와 김대통령의 공식·비공식 일정을 뒷바라지했다.올해 46세로 등록재산은 4억7백여만원. 장씨는 중앙대 재학시절 조기축구회에서 김대통령을 만나 인연을 맺은 뒤 어떤 상황에도 상도동을 떠나지 않아 「의리파」로 불린다. 80년대초 김대통령의 연금 시절 상도동을 지키며 보필하다가 인근의 다방 여주인과 결혼했다가 지난 93년 이혼하는등 사생활이 불우한 편.평소에 돈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여자문제로 이번 파문에 휩쓸린 것 같다는게 주위의평.레스토랑 운영등으로 재산이 많은 김모 여인과 동거하는 바람에 구설수를 타게됐다는 것.
  • 투신각서 피해 투자자 6개사 상대 새달 소송

    투신사들의 수익률 보장각서 등 허위과장 광고로 피해를 입은 개인 투자자 1천2백명이 다음달초 서울 시내 3개 투신사와 한일투신,제일투신,한남투신 등 6개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다. 개인투자자들의 피해사례를 접수해온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은 6일 지난 1월11일부터 2월10일까지 한달동안 접수한 1천4백40건 중 각서나 팸플릿,녹취 등 증거물이 확보된 1천2백건에 대해 원금 손해액과 보장 수익금 등 약 2백억원의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단체가 금융기관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노씨 재판­직접신문 녹취

    ◎기업총수 면담때 돈 받는것 관례로 생각”/「5천억」 발표때 정확한 근거자료는 없었다/청우종건 80억 시주금으로 받아 전달한 것/박계동 의원 폭로후 고소고발 논의한적 없어/금진호·이원조·김종인씨도 기업인 면담 주선/“이건희 회장에 2백50억 직·간접적으로 받았다”/정태수씨 철강사업 잘된다며 1백억원 내놔/최석원 회장은 이현우씨가 주선해줘 만났다 □재벌총수 신문내용 3공부터 굳어진 관행이었기에­이건희씨 잠수함 기지 무관,방위성금으로­김우중씨 국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줬다­최석원씨 선거에 필요할 것 같아 성금낸 것­이준용씨 ◆DB편집자주:본문생략 KHM­951219­03­01∼03번 참조
  • CIA 방미 서구정상 교신 도청/NBC 보도

    ◎작년말 회담때… 녹취록 백악관 전달 【뉴욕 AP 교도 연합】 미국은 미·일자동차 무역협상의 일본측 대표들 교신을 도청했을 뿐만 아니라 서반구 정상회담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도 도청했다고 미국 NBC방송이 17일 보도했다. NBC방송은 미국가안보국이 지난해 12월 무역 촉진을 위해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주 정상회담」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을 도청했다고 폭로했다. NBC는 또 지난해 2월 당시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 총리와 빌 클린턴 미대통령간의 백악관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 정부가 미국에 파견한 특사가 숙소에서 본국으로 전화를 했을 때에도 미국 정보원들이 도청했다고 밝혔다. NBC는 미국 관리들의 말을 빌려 당시 미국 정보요원들이 전자도청장치를 이용,일본 특사와 본국 정부간의 교신을 감청한 후 대화 내용의 녹취록을 수시간 안에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NBC는 미국 정부가 이같은 도청을 일상적으로 저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는 미국 정부가 미·일자동차 협상의 일본측 대표들을 도청해 미국 대표들에게 감청 내용을 전달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 내용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 클린턴,인종차별 불식 호소/사상 최대 「흑인행진」 충돌없이 끝나

    【워싱턴·오스틴(텍사스주) AP 로이터 연합】 미국 워싱턴에서 대규모 흑인집회인 「백만인 흑인행진」이 16일(현지시간) 별다른 충돌없이 평화롭게 끝난 가운데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분열을 막으려면 흑백간의 인종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호소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텍사스주 오스틴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거명은 하지 않았지만 흑백간의 인종편견의 대표적인 인물로 「백만인 흑인행진」을 주도하고 있는 「이슬람 국가」 지도자 루이스 패러컨의장과 OJ 심슨의 재판과정에서 흑인에 대한 인종적 편견사실이 담긴 녹취테이프가 발견된 로스앤젤레스 경찰관 퍼먼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 교수들 강의중 외국어 남용/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 실태 조사

    ◎캐치하다(이해하다)·심플하다(단순하다)/우리말 표현 가능한 용어 “현학적 사용” 많아 서울대교수의 상당수가 강의시간에 외래어와 외국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가 한글날인 9일 지난 3월부터 서울대교수 50여명을 대상으로 강의내용을 녹취,외국어 및 외래어 사용실태를 조사한 「대학교수의 강의 담화양상 조사연구」 결과 밝혀졌다. 연구결과 조사대상자의 70%가량이 한 문장에서 최소한 1개이상의 외국어나 외래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인문·사회과학분야 교수보다는 이공계 교수가 더 심했다. 또 교수가 사용하는 외래어나 외국어에는 번역된 국어가 없거나 국어로 바꾸게 되면 의미전달에 문제가 있는 전문용어도 있었지만 전혀 외래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일상용어에서도 무의식적이나 현학적으로 외래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치하다」(이해하다),「심플하다」(단순하다),「퀘스천마크」(물음표),「제네럴하게 써보면」(일반적으로 적용하면),「이그젝트하게 똑같은 방법으로」(정확하게 똑같은 방법으로),「엄청나게 와이드한 온도레인지」(온도범위가 넓다는 뜻)등이 실례로 꼽혔다.또 「어브스트랙티브한」(추상적인),「시스테미컬하게」(체계적으로),「프랙티컬한」(실제적인),「노말하다」(정상적이다),「랭귀지를 이해하다」(언어를 이해하다),「베니핏을 얻다」(이익을 얻다)등도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었다. 우리말로 충분히 번역이 가능한 전문용어에서도 외래어 사용이 두드러졌다. 심지어는 우리말 문장에 억지로 영어명사만 끼워 맞춰 일반인이 들으면 전혀 뜻을 알 수 없는 난해한 표현도 적지 않았다. 『어시밀레이션이라고 하는 것이 잘 안 먹혀 들어갈 때 내재적인 텐션과 컴플릭트가 생기게 된다』,『가상적인 딜레마를 빼버리고 아주 프랙티컬한 세팅속에서 문제를 다루는 그런 연습을 하게 된다』등이 구체적 사례로 제시됐다.
  • 국감 증인채택 진통/야서 서석재·이용만씨 등 요구

    국회는 13일 상임위별로 일제히 간사회의를 열어 국정감사일정과 대상기관,증인채택문제를 논의했다. 국회는 이에 따라 13일 상임위별로 전체회의를 열어 국감대상기관을 의결했으며 이를 운영위에 넘겨 15일 전체 국감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정감사대상기관은 내무위가 지난해 감사를 실시한 대구·인천·전남을 제외한 12개 시·도의 감사를 확정하는 등 대부분의 상임위에서 별다른 마찰 없이 피감사기관 및 일정을 합의,전체적으로는 지난해의 3백42개 기관보다 다소 줄어든 3백여개안팎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증인채택과 관련,국민회의등 야당측이 법사·재정경제·외무통일·보건복지 등 일부 상임위에서 전직대통령 비자금조성 주장과 동화은행 비리,최락도·박은태 의원 수사,5·18 및 12·12 관련자를 대거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데 반해 민자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전직대통령 비자금조성 주장과 관련,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서석재 전총무처장관과 비자금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송석린·김일창씨등을 법사위와 재경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측은 또 동화은행 비자금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용만 전재무부장관·이원조 전의원·안영모 전동화은행장·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함승희 변호사·김우중 대우그룹회장·정태수 한보그룹회장등의 증인채택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정치적 공세를 위한 증인채택 및 검찰에서 이미 수사를 종결한 사안과 관련한 증인채택은 반대한다고 강경하게 맞섰다. 야당측은 5·18수사와 관련,서울지검의 한부환1차장검사과 장륜석공안1부장 등을,12·12 녹음테이프와 관련,국민회의는 지난해 국정감사 때 녹취사실이 없다고 밝힌 이병대전국방부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북쌀지원문제와 관련,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과 홍지선 대한무역진흥공사 북한실장,북한에 억류됐던 삼선비너스호 선장등을 외무통일위의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요구했다. 이에 맞서 민자당은 외무부 문서변조사건을 처음 주장한 국민회의 권로갑 의원 등 관계자의 증인채택을 검토하고있어 증인채택의 최종시한인 18일까지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 과학적 추적·공조수사의 개가/국교생 유괴범 검거 안팎

    ◎범인 전화발신지·음성 면밀히 분석/서울­전남 경찰청 협조… 수사망 좁혀 20대 부부의 국민학교어린이 유괴사건이 발생 33시간남짓만인 12일 하오10시50분쯤 모두 해결됐다. 경찰의 피랍 어린이및 범인수색이 계속되는 동안 범인들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장소를 옮겨다니기에 바빴고 경찰은 도망가는 범인의 전화발신지 등을 추적하느라 경찰과 범인들 사이에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드라마가 펼져졌다. 경찰의 이번 개가는 범인의 전화발신지와 음성내용을 정확히 분석해 수사의 방향을 좁혀나가는 과학수사,그리고 서울과 광주경찰서사이의 완벽한 공조수사로 이루어졌다. 경찰이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외아들이 납치됐다』는 어머니의 전화신고를 받은 것은 11일 하오22시20분.경찰은 신고즉시 유괴된 어린이가 TV광고 모델이어서 그 유명세를 고리로 잡고 가족들에게 거액을 요구하는 전형적인 유괴사건이라고 보고 우선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여 나갔다.그러나 주변인물가운데는 별다른 혐의자를 찾지 못하게 되자 단순납치사건으로 판단하게 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잠복근무에 들어가 12일 새벽부터 유괴된 어린이의 가족들에게 걸려온 3차례의 전화내용을 녹취한 끝에 범인이 25세가량에 전라도사투리를 많이 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그러고는 관할전화국에 발신지추적을 의뢰,범인의 행적지를 쫓기 시작했다.마침내 이날 하오5시2분쯤 범인이 4번째 통화한 장소가 전남 보성의 한 공중전화부스임을 알아냈다.귀중한 단서를 잡은 서울중부경찰서는 곧바로 서울지방경찰청을 통해 전남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이같은 공조수사로 하오10시50분쯤 보성을 거쳐 진주에 갔다 서울로 올라오던 범인을 동광주톨게이트에서 잡는데 성공했다.
  • 금융거래 내용 요구 가능/감사원/국회 본회의 통과법안 요지

    ◎미결수 변호인접견 내용 청취 불가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5개 법안 및 2개 청원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부조직법(이하 개정안)=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재정경제원으로 통합.건설부와 교통부는 건설교통부로 통합.상공자원부는 통상산업부로,체신부는 정보통신부로,환경처는 환경부로,보건사회부는 보건복지부로 개편.교통부의 관광기능을 문화체육부로 이관.공정거래위를 국무총리 소속기관으로 개편하고 중앙행정기관으로 위상을 격상.경제기획원의 기획조정 및 심사평가 기능을 행정조정실로 이관.중앙행정기관의 주요 과장 직위에 4급 말고도 3급의 배치가 가능하도록 복수직급제를 도입. ◇병역법=각군 참모총장이 현역병 가운데 상근예비역 소집 대상자를 선발가능하도록 규정.군법무관으로 입영하지 않는 변호사 및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 보충역 가운데 지원자를 공익법무관으로 편입. ◇행형법=미결수의 변호인 접견 때 교도관이 내용을 청취 또는 녹취하지 못하도록 명시.교화상 또는 처우상 특히 부적당한 사유가 없는 한 원칙적으로 외부와의 접견,서신 교환을 허가. ◇지방자치법=지방자치단체 소속 국가공무원을 임명할 때 지방자치단체장이 제청하도록 함. ◇감사원법=감사원 실·국 설치 및 정원 책정 때 국무회의와 협의하도록 하는 조항 삭제.감사교육 기관을 감사교육원으로 승격.금융기관 특정점포에 금융거래 내용에 관한 정보 또는 자료의 제출 요구를 할 수 있도록 함. ◇삼청교육대 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청원=삼청교육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입법을 적극 추진하도록 정부에 촉구. ◇80년대 강제해직 지역예비군 중대장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청원=국방부가 80년대에 해직된 예비군 중대장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퇴직금을 지급하도록 특별입법을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
  • 동식물용 「그린음악」 국내 첫 개발

    ◎생육 촉진율 20∼40%… 농진청서 특허 출원/누에나방 산란 늘고 당근·상추 등 “무럭무럭” 동식물의 생육을 촉진시키는 음악(그린음악)이 우리나라에서도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잠업시험장 이완주 박사가 개발한 이 음악은 주파수가 2천Hz이하로 단순하며,자연에서 녹취한 새소리와 물소리가 잘 조화돼 마치 숲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비료나 농약처럼 공해가 없다.18곡을 한 시간짜리 테이프에 담았다. 이 음악을 들은 누에나방 한 마리의 산란수는 7백60개로 듣지 않을 때의 6백22개보다 1백38개(22%)가 많았다.뽕나무의 키는 30.5㎝로 음악을 듣지 않을 때보다 6.8㎝(29%),미국음악을 들을 때보다는 5.8㎝(23.5%)가 각각 더 자랐다. 양란도 음악을 듣지 않았을 때보다 44%(2.4㎝),해바라기는 29%,당근은 33%,버베나꽃은 15%가 각각 생육이 촉진됐다.무가 병에 걸릴 확률도 음악을 듣지 않을 때는 25%,미국음악을 들을 때는 23%이지만 그린음악을 듣고 나서는 3%로 낮았다.시금치와 상추도 생육에 촉진효과가 컸다. 음악을 들려주면 식물의 생육이촉진되는 것은 음파가 식물세포에 공명(떨림)현상을 일으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박사는 음악이 병에 저항하고 조직발달에 관여하는 효소(베타 그루가나제)를 많게 해준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그는 『음악을 들으면 생육이 촉진되고 작업을 하면서도 즐거워 이중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상오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음악을 들려줄 경우 하루종일 들은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다』고 말했다. 잠업시험장은 음악을 작곡하고 녹취한 서울방송(SBS) 음악감독인 연제문씨와 공동으로 특허를 냈으며,앞으로 작물별로 기호에 맞는 음악을 개발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빵(베토벤의 전원교향곡)과 우동(비발디의 사계) 및 청주(모차르트 음악)를 발효할 때 음악을 들려줘 고품질의 발효식품을 생산,시판하고 있다.
  • “예”“아니오”식 증인신문 없앤다/유도신문·위증막게 직접진술 허용

    ◎재판운영방식 내년 대폭 개선/재판장의 모두신문­개입신문 강화/증언내용 녹취… 위증여부 분쟁 없애/집중심리제 강력사건외에도 확대 피고 또는 피고인에 대한 방어권을 보호하고 유도신문을 방지하기 위해 재판에 결정적인 「예」「아니오」식 장문단답형에서 내년부터는 당사자가 구체적으로 변론하는 서술형식으로 바뀐다. 또 재판의 운영방식도 이제까지의 증거제출등 서류중심에서 앞으로는 소송당사자의 구두변론을 중심으로 한 법정중심으로 진행되는 등 판사의 유·무죄판단 및 양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원의 재판운영방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대법원은 14일 전국 23개 각급 법원의 대표 법관을 비롯,검사·변호사·법학교수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실한 사실심리를 위한 재판운영방식의 개선」에 관한 토론회를 서울 서소문 대법원회의실에서 갖고 현재 이뤄지고 있는 잘못된 법정관행을 대폭 손질하는 개선안을 확정,내년부터 전국 법원에서 시행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시된 개선안은 상고심사제,시·군법원설치등 법원의재판외적인 사법개혁안과 함께 위증과 사실왜곡의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는 법원내부의 잘못된 재판관행을 스스로 개혁하기위한 핵심사안이어서 주목된다. 이제까지 법원의 증인신문방식은 재판시간의 제약및 인적·물적 설비의 미비,증인신문 기술의 미숙 등으로 증인을 신청한 소송당사자가 유리한 주신문에서는 증인이 거의 모두 「예」라고 답변하는 반면에 반대신문에서는 예외없이 「아니오」또는 「모른다」고 답하는 등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한 법정이 마치 「거짓말 경연장」이 된 듯한 인상마저 주어 온게 사실이다. 대법원은 이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증인신문은 쟁점이 정리된 다음에 실시,시간절감을 극대화 하고 ▲증인은 변호사나 검사 등의 질문에 「예」「아니오」의 단답형이 아니라 서술식으로 진술토록 하고 ▲재판장의 모두신문 및 개입신문을 한층 강화하며 ▲증언내용을 녹취해 위증여부에 따른 다툼의 소지를 없애는 등의 방안을 확정했다. 아울러 이제까지의 서류중심에서 당사자 변론 위주의 법정중심으로 개선된 재판운영방안은 소송당사자가 법정에서 하고싶은 말을 다하게 하는 구두변론권을 최대한 보장해줌으로써 변론기회를 더욱 넓히게 된다.이에 따라 재판때문에 법원을 출입해야하는데서 빚어지는 사생활의 불편이 줄어들게 됐다. 이밖에 법정중심 재판의 실현 방안으로는 ▲소장등 소송자료를 사전에 철저하게 심사해 법정에서는 구두변론위주로 재판을 진행하고 ▲집중심리제를 초강력사건외에도 대폭 확대실시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 “검찰 송치전 검사의 피고신문 녹취/증거로 인정할수 없다”

    ◎서울고법 피고인이 검찰에 송치되기 전 검사가 피고인을 불러 비공식적으로 신문한 내용을 녹음·기록한 것은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이강국부장판사)는 13일 살인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검사의 녹취보고서가 증거로 인정됐으나 추가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은 윤모씨(20·광주 북구 운암동)등 6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밝히고 원심대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비록 검사와 피고인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대화하면서 자백한 내용을 녹취했다 하더라도 진술거부권을 알려주지 않은채 경찰에서의 자백에 대한 증거능력을 담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녹취한 이상 이를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주사파 출소자 8백명 동향 주시/김 법무 국회보고

    ◎중형구형 사회와 격리/주사파가 한총련 50% 장악/여야의원들,박홍총장 청문회 논란 김두희법무부장관은 29일 『주사파에 대해서는 철저한 공소유지와 중형구형으로 이들을 사회로부터 상당기간 격리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 출석,이같이 말한뒤 『교정활동을 강화,개전의 정이 없는 자들은 은전대상에서 제외시켜 정치적 고려에 따른 석방·구속의 악순환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공안기관간 유기적 협조및 조직·인력보강 ▲이적도서·영화·비디오·PC통신등 급증하는 좌익전달매체 차단 ▲통일·사상교육강화및 학칙및 학사관리의 철저한 적용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김장관은 이에 앞서 「주사파의 실태와 대책」이라는 현안보고에서 『주사파는 공개·반공개·비공개등 3가지 통로를 통해 북한과 연계,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주사파의 근절을 위해 좌익사상 오염원과 배후조종자들을 철저히 색출,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주사파」의 대북 연계통로에 대해 『비공개적으로는 북한과직접 연계된 간첩이나 지하당 조직으로부터 주체사상을 직접 전수받거나 투쟁방향을 지도받고 있으며 반공개적으로는 베를린에 있는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이나 일본에 있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해외본부」등을 통해 북한과 전화·팩스로 투쟁전술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사파는 공개적인 방법으로 「북한방송 청취팀」을 구성,북한이 「구국의 소리방송」과 「중앙방송」등을 통해 내세우는 투쟁전술이나 대남비난등을 그대로 녹취,대학가를 비롯한 운동권에 전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장관은 『94년 4년제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결과 모두 1백31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64명이 주사파인 NL(민족해방)계열이었으며 한총련소속 1백98개 대학 가운데 50%가 주사파에 장악돼 있다』면서 『김일성분향소 설치사건이래 서총련의장 이종욱군을 검거하는등 학원가에서만 43명을 검거,39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특히 『한총련은 94년5월초 조선대에서 열린 제2기 출범식에서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수용하고북측의 통일방안인 연방제를 강령으로 채택하는등 극도의 친북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사파」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80년대 이후 정치적 고려에 의해 공안사범에 대한 사면·복권·가석방을 반복한 것도 주사파발생의 한 요인』이라면서 『특히 과거 역대정권에 대한 정통성시비로 체제전복세력이 민주투사로 위장,세력을 확장해온 반면 대공수사활동은 위축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으로 대형 경제비리사건이 빈발하고▲대학생에 대한 사회의 관용풍조로 인한 좌경세력 서식▲각종 출판물·영상매체·통신수단등 좌익사상 전파수단의 확산▲대학가 주사파의 사회진출에 따른 각계침투등 사회·경제적 요인도 「주사파」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김장관은 『주사파가 공개활동을 시작한 지난 86년 이후 주사파 성향의 국가보안법 위반자 가운데 처벌을 받고 출소한 사람은 8백여명이며 이들의 출소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장관은 서강대 박홍총장의 발언에 대해 『주사파등 좌경세력의 실상과 동향을 지식인들이 우려하면서도 침묵하는 상황에서 경각심을 일깨워준 용기있는 발언으로 주사파 척결이라는 공감대를 확산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장관은 『박총장이 김일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교수를 신고하지 않아도 동기에 비추어 불고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의 조순형·조홍규의원등은 『검찰이 서강대 박총장의 주사파 발언을 신공안정국 조성에 악용한 혐의가 있다』면서 김도언검찰총장의 국회 출석과 박총장 발언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했으나 여당의원들은 이를 거부,논란을 벌였다. 반면 민자당의 함석재·김영일의원등은 『정통성있는 문민정부에서도 검찰이 야당등의 정치공세를 우려,단호하고 소신있는 주사파척결을 주저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 주사파/사면·복권 배제/좌경 오염차단/정부가 파악한 실상과 대책

    ◎북방송 청취,투쟁지침 그대로 행동/PC통신·이적도서 가시활동 강화 김두희법무부장관은 29일 국회 법사위에 출석,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주사파의 실상 및 대책에 관해 보고했다. 보고서 내용을 요약한다. ▷생성과정◁ 85년10월부터 서울대 법대·공대의 운동권학생들이 북한에서 내보내는 「구국의 소리방송」을 듣고 북한의 대남혁명노선인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혁명론」을 학습하면서 국내에 주사파의 실체가 형성되기 시작했다.이어 86년3월 지하조직인 「구국학생연맹」(구학련)이 결성된 뒤 산하조직으로 각 대학에 「반미자주화 반파쇼민주화투쟁위원회」(자민투)가 출범,『미제 타도를 통한 민족해방혁명』을 주장하면서 주사파가 공개적으로 등장했다.주사파는 「전국반외세애국학생투쟁연합」(애학투)과 「전국사상투쟁위원회」(전사투위)를 거쳐 「반미청년회」로 이어졌으며 88년5월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 결성후 전대협 2기 핵심간부진을 주사파가 대거차지함으로써 학생운동권을 장악하게 됐다. ▷실상◁ 올해 4년제대학 총학생회장 선거결과 1백31개 대학중 64개 대학에서 주사파인 민족해방(NL)계 학생이 당선됐고 재야·노동운동권·출판계등 각계각층에서도 주사파세력이 「친북·반미」를 투쟁방향으로 설정,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 조선대에서 열린 한총련 2기출범식에서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수용했으며 북한의 「연방제통일안」을 한총련의 강령으로 채택했다. ▷대북연계 통로◁ ▲공개적 방법=「북한방송청취팀」을 구성,북한이 「구국의 소리방송」과 「중앙방송」을 통해 내세우는 투쟁전술이나 대남비방 등을 그대로 녹취,대학가에 전파한다. ▲비공개적 방법=북한과 직접 연계된 간첩이나 지하당조직으로부터 주체사상을 전수받거나 투쟁방향등을 지도받는다. ▲반공개적 방법=베를린에 있는 「범청학련」공동사무국이나 일본의 「조국통일범민족연합해외본부」등을 통해 북한과 전화 및 팩스를 이용,직접 투쟁전술을 논의한다. ▷발생요인◁ ▲정치적 요인=역대정권에 대한 정통성 시비로 체제전복세력까지 민주화운동세력으로 오인되고 좌경세력에 대한 수사활동이 위축되는풍토가 형성돼왔다.또 80년대이후 정치적인 고려로 공안사범에 대해 자주 사면·복권등 조치를 취해 결과적으로 주사파가 근절되지 못했다. ▲사회·경제적 요인=빈부격차심화와 대형경제비리사건의 빈발로 가치관의 혼란이 오면서 상대적으로 좌익사상이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 김장관은 이같은 실상을 보고한 뒤 주사파등 좌경세력의 근절대책으로 ▲공안수사역량의 강화 ▲주사파 및 배후조종자들을 사회로부터 장기격리시키는 방안 ▲정치적 고려에 의한 사면·복권배제 ▲비디오·PC통신·이적도서 등 좌익사상 전달매체에 대한 감시활동강화 ▲대학에서의 사상교육과 통일교육강화 등을 예시했다. ◎법사위/“주사파 발붙일 토양 없애라”/여/“정치권 눈치보지 말고 소신껏 증거 포착을”/야/“민주화운동 인사까지 매도… 옥석은 가려야”(의정중계) 박홍서강대총장의 폭로로 제기된 「주사파」의 실태와 대책을 따지기 위해 29일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 여야의원들은 검찰의 적극적인 규명노력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그러나 민자당의원들이 「주사파」의 뿌리를 제거하도록 주문하는 데 주력한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검찰이 무책임한 박총장의 발언에 편승,국민의 불안심리를 부추기고 공안정국을 조성했다』고 주장,시각차를 드러냈다. 김두희법무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특히 민주당의원들은 『국민 앞에 주사파실태와 수사상황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검찰총장이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논란을 벌이기도 했다. ○…김장관은 「주사파의 실상과 대책」보고에서 『주사파가 재야·학생운동권·출판계등 각계각층에서 친북·반미투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정부로서는 처음으로 박총장의 발언내용을 공식인정. 조순형의원(민주)은 『박총장의 발언은 주사파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을 고취시키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국론분열과 국민불안을 초래하고 남북관계가 급변하는 시기에 불필요한 사상논쟁을 일으켰다』고 주장. 조의원은 특히 『검찰은 국가 최고공안기관으로서 주사파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정보와 자료를 갖고 있음에도 박총장발언에 대한 구체적 해명없이공안기관대책회의등을 통해 이에 편승했다』면서 김일성장학금을 받은 교수,정계·언론계·종교계등에 침투한 「주사파」 7백50명등에 대한 검찰의 확인을 촉구. 조홍규의원(민주)도 『쇠파이프를 든 철없는 학생들이 모두 주사파는 아니지 않느냐』면서 박총장이 말한 「주사파」와 검찰이 파악한 「주사파」의 개념 차이를 묻고 『공안수사역량의 강화 못지않게 사회부조리척결등 주사파의 토양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공세. 장석화·조홍규·정기호의원(민주)은 『주사파파문에 대한 검찰의 모호한 태도로 과거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모든 인사까지 주사파로 매도당하고 있다』면서 옥석을 가려줄 것을 주문. ○…민자당의원들은 박홍총장의 발언을 「충정어린 경고」로 평가하면서 『정통성 있는 정부에서 검찰은 눈치보지 말고 주사파척결에 단호하고 신속히 대처하라』고 주문. 함석재의원(민자)은 『주사파를 과거 민주화투쟁의 연장선상에 있는 학생운동쯤으로 아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지적하고 『이들을 김일성주의파 또는 적색파로 호칭하자』고 제안.함의원은 또 『박홍총장을 조사한 검찰이 발언내용에 별것이 없다고 발표한 것은 수사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망각한 오만한 태도』라고 질타한 뒤 『공안정국 운운하는 정치공세에 눈치보지 말고 소신껏 증거를 포착하라』고 주문. 김영일의원(민자)은 『정통성을 가진 문민정부에서는 주사파척결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고 평소 민주당과 정책공조를 펴던 신민당의 유수호의원도 『무엇을 두려워하느냐』고 김의원의 발언에 동조.
  • 김일성·주체사상을 하느님·성경에 비유/김청동의 충성맹세 편지 분석

    ◎“주체사상 전파에 육신이 가루되도록 투쟁”/“자식들에 일찍부터 주체사상 가르치겠다”/주사파 이념·조직 노동계 확산 입증 경찰에 의해 적발된 「김일성주의 청년동맹(김청동)」 조직원들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와 생일축하 편지는 일방적인 찬양과 우상화의 문구들로 가득차 있어 20대 전후의 단순한 사상적 호기심을 벗어나 섬뜩함과 이질감마저 느끼게 한다. 심지어 한 노동자는 김정일을 하나님에,주체사상을 성경에 비유하는 등 김에 대한 감정이 신격화의 경지에 이르고 있는 데다 자식들에게도 늦기전에 주체사상을 가르치겠다고 「고백」하고 있어 「김청동」과 주사파의 조직과 이념이 이미 노동계에도 심각한 정도로 침투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6종류 20여건의 편지 곳곳에서 발견되는 김일성부자에 대한 극존칭의 표현과 화려한 수식어는 조직원들이 북한의 선전선동기구인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의 「구국의 소리」방송을 여과없이 옮긴 것으로 이들이 올바른 가치판단과 비판력을 이미 상실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일부 수사관은 이들의 편지내용이 단순한 이념학습의 정도를 벗어나 심정적인 추앙과 신격화의 경지에까지 이르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자발적인 방송 녹취의 수준을 넘어선 북한측과의 직접적인 연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군에서 제대한지 얼마안된 모대학 청년지식인」이라고 소개한 한 발신자는 92년 1월 18일자의 서신에서 『4년전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의 불멸의 노작인 「주체사상에 대하여」를 읽고 동지들과 무릎을 치며 우리의 유일한 향도이념을 찾았노라고 기뻐하며 감동하던 기억들이 새롭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는 이어 『제가 받아안기에 벅찰 정도로 소중한 생명을 주신 지도자의 원대한 구상이 온나라에 펼쳐질 때까지 보잘 것 없는 육신이 가루가 되어 허공을 떠돈다 하더라도 투쟁하겠다』며 충성을 맹세했다. 「남쪽의 척박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노동자」라고 소개한 한 조직원은 같은해 1월 19일자의 생일축하 편지에서 『경애하는 김정일동지를 항상 가까이에서 느끼고 있으며 마치 기독교인이 성경을 가슴에 안고 하나님이 자기 가슴속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듯이 저도 그렇습니다』고 고백해 김정일에 대한 감정이 신격화의 경지에까지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또 『주체사상을 대하면서 하나의 모래알 같던 저의 존재가 커다란 바위로 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면서 『노동자의 자식으로 태어나 노동자로 살아가는 저는 주체사상을 가슴에 안고 삶을 개척해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특히 그는 추신에서 『김정일 지도자동지의 위대한 업적과 사상을 제 자식들에게도 일찍부터 가르쳐서 저처럼 늦은 나이에 깨우치는 우매함을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모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지식인」이라고 밝힌 조직원은 『주체사상은 캄캄한 바다속의 등대였다』면서 『만약 주체사상을 접하지 못했다면 지금쯤 실의와 좌절에 빠졌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조직원은 『늘 지면이나 TV를 통해서만 뵙다가 직접 편지를 쓰게돼 감격스럽고 무한한 영광을 느낀다』면서 『향기로운 꽃에 벌과 나비가 모여드는것처럼 수령님과 지도자 동지를 향한 흠모와 존경심은 날로 날로 더해지기만 한다』고 극도의 애정어린 표현을 쓰고 있다. 그는 또 『수령님과 지도자 동지가 없다면 우리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면서 겨울날씨에 건강에 유의하라고 당부해 「연인사이」이상의 「애절한 심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같은 편지들외에 경찰이 조직원들에게서 압수한 「한민전」중앙위원회 명의로 된 구호에는 「주체의 태양을 충성으로 받들어 가자」,「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께서 창시하시고 영명한 지도자 김정일비서께서 발전,풍부화하시는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은 현 시대의 유일한 지도사상이며 한국 변혁운동의 향도이념이다」고 적혀 있어 이들의 사상적 편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대학주사파 배후서 조종/「김일성주의 청년동맹」 적발

    ◎7개대학생회·노동현장 침투/혁명선동 10명구속·30명수배/서울경찰청 서울경찰청은 4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내 주사파를 배후에서 조종해온 지하혁명조직 「김일성주의 청년동맹」(김청동)과 이 조직의 고려대내 하부조직인 「2·16청년회」를 적발,지도책 차현민씨(27·고려대 신방과 석사과정)등 관련자 9명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현역군인 강진구씨(26·방위병·고려대 사학과 87학번)를 군부대에 이첩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이 조직을 결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태형씨(29·고대 신방과 84학번)등 달아난 간부 7명등 핵심조직원 30여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경찰은 이들 검거자의 집과 고려대 학생회관내 조국통일위원회사무실등에서 ▲북한내 선전선동단체인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문건 12종 2백7점 ▲북한원전 10종 19권 ▲고속녹취기 ▲활동내용등이 수록된 디스켓 1백16개 ▲학습노트 42권 ▲각종 이념도서 25종 1백50건 ▲화염병 50여개등 총 1백30여종 2천4백52점의 관련자료를 압수했다. 경찰은 「김청동」이 지난 90년 12월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에 따른 학생운동권의 좌절감과 침체기를 극복하기위해 「한국민족민주전선」의 지도노선에 따라 결성됐으며 주체사상으로 무장된 혁명전위대에 의한 사회주의혁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성이후 한총련과 서총련을 비롯한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등 서울지역 6개 대학및 단국대 천안분교등의 전국 대학가와 마산·창원등 지역노동현장에 조직원을 침투시켜 주체사상을 선전하고 북한의 연방제통일주장과 사회주의혁명을 선동하는 배후활동을 하게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한민전」의 구국의 방송을 녹취해 「구국전선」,「등대」,「벗」등의 유인물로 제작·배포하는 한편 「한민전중앙위원회」이름으로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과 존경심을 고양시키는 구호를 제정하여 조직원들을 사상학습시켰다. 이들은 특히 91년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1월19일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의 50회 탄신일을 열렬히 축하하며 심장으로부터 우러나오는충성의 인사를 올립니다」라는 요지의 편지를 작성하는 등 6종류의 서한 20점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또 92년 2월16일 고려대 총학생회를 장악하기 위해 조직원 강씨에게 교내에 「2·16청년회」를 결성토록 한뒤 총학산하 조국통일위원회를 비롯한 사범대등 7개 단과대학 조통위를 장악,조직원들을 지난해 고려대총학생회장과 한총련대변인등에 당선되도록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민전의 노선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김청동」은 산하에 한총련·서총련담당,대학원담당,노동담당등 5개 부문·계열별로 조직책이 나눠져있으며 이는 다시 학생조직담당,노동조직담당,문건제작담당으로 세분화돼 전국 대학에 조직원을 침투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서울대,성균관대,덕성여대등 김청동의 조직원이 침투해있는 것으로 알려진 7개대학외에 전국 대학의 핵심조직원 30여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들의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구속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차현민(27·고대 신방과 석사과정) ▲강진구(26·고대 사학과87학번) ▲이상철(26·고대 서어서문학과 3년) ▲박헌용(27·고대 철학과 졸·평화연구소 연구원) ▲윤형금(23·여·고대 언어학과 4년) ▲이정화(24·여·고대 언어학과 4년) ▲김기헌(24·고대 교육대학원 1년) ▲김영광(21·고대 통계학과 3년) ▲안호성(25·고대 전기공학과 3년) ▲안병일(25·고대 사회학과 졸·평화연구소 연구원)
  • 87년부터 북노선 나팔수 노릇/주사파의 북방송 전파 실상

    ◎「구국의 소리」 녹취… 며칠뒤 대자보로 “중계” 검찰이 27일 발표한 「주사파의 북한방송내용 전파사례」는 한총련등을 중심으로한 주사파학생들이 북한이 내려 보내는 각종 대남 투쟁노선을 앵무새 처럼 그대로 읊조려온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박홍 서강대총장의 주사파 북한배후조종설 폭로에 대한 이들의 일관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한총련의 전신인 전대협이 결성(87년5월)되기 이전인 87년 3월부터 북한방송을 유인물로 제작해 배포해 왔음도 드러났다.실제로 87년 3월 31일자 북한 구국의 소리방송이 한민전중앙위원회명의로 「반미자주화투쟁,반파쇼 민주화투쟁,조국통일투쟁을 전개하자」는 내용의 이른바 「구국선언」을 보도하자 6일 뒤인 4월6일 서울대에 유인물이 일제히 나돌았다. 이밖에 검찰이 밝힌 26건의 각종 전파사례는 그동안 많은 국민들이 설마하는 심정으로 바라봤던 북한배후설을 사실로 확인해 줬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주사파가 만들어 돌린 유인물및 대자보,그리고 기관지등에서 나타난 전파통로로는 북한의 대남선전방송인 구국의 소리방송이 주를 이루고 있다.이밖에 평양방송·중앙방송도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87∼88년의 경우 북한방송에 대한 녹취및 유인물제작은 서울대지하 주사파조직인 「반미청년회」가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그러나 88년 4월4일자 북한 중앙방송이 보도한 김일성종합대학과의 회담환영건은 8일뒤 국민대에서,같은해 5월17일 평양방송의 「남조선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10일뒤 부산대등에서 대자보와 유인물로 나붙어 지방에까지 녹취팀이 따로 구성돼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후 88년 6월10일자 구국의 소리가 올림픽 이전에 현정권을 타도할 것등을 담은 34개항의 투쟁구호를 내보내자 이 내용이 7월4일 서총련 조통위연합의 기관지 통일의 길에 「서울올림픽을 치른뒤 민주·인권 초토화 된다」「영구분단,군정연장 위한 올림픽단독개최결사반대」등으로 인용·게재 됐다.또 90년 1월 발표된 한민전의 90년대 신년메시지는 전대협에 의해 「노학연대로 공동투쟁활성화」등의 투쟁지침화된 사실을 드러낸다. 90년대 들어 주사파는 전대협 기관지 「통일기관차」를 통해 김일성의 조국통일 5대방침을 그대로 인용했으며 89년 1월부터 90년 8월까지는 전대협의 배후지하조직인 「자민통」산하에 북한방송청취팀을 구성,모두 30여 차례에 걸쳐 북한 한민전이 지시한 각종 투쟁지침,투쟁구호,조기총선투쟁등 선전·선동물을 만드는 등 북한방송녹취활동을 더욱 활성화 했다.또 90년 당시 전대협의장이었던 송갑석도 전남대핵심주사파 4명으로 북한방송청취팀을 운영하는 등 주사파 학생운동권은 북한의 대남방송에 따라 투쟁노선을 정해 왔다.
  • 주사파,북방송 녹취반 운영/대검공개/워드프로세서로 편집 배포

    주사파 운동권대학생들이 87년이후 지금까지 7년동안 북한의 대남선전방송인 「구국의 소리」방송을 비롯,평양방송 중앙방송등의 발표문과 투쟁지침을 그대로 베낀 유인물이나 대자보·기관지를 만들어 배포해 오는등 북한의 투쟁및 선전지침에 따라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대검공안부(부장 최환검사장)가 공개한 「주사파의 북한방송내용 전파사례」에 따르면 주사파가 조직을 장악한 전대협,한총련등은 87년 3월부터 올 7월까지 북한방송이 보도한 주요 투쟁지침,김일성신년사 등의 내용을 빠를 경우 당일에서 늦어도 1년뒤에 각종 유인물로 제작·배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특히 올 4월 29일및 7월19일 전남대와 한양대에서 각각 발견된 구국의 소리방송의 일부 녹취문건이 똑같고 편집도 워드프로세서등을 사용,정교한데다 녹취상태도 비교적 양호한 점등으로 미뤄 북한방송만을 전문적으로 녹취·배포하는 북한방송청취팀(BC팀)이 조직돼 있으며 이들이 주사파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발표에 따르면 주사파는 88년 1월1일 구국의 소리가 88년 투쟁방향을 「자주·민주·통일」로 제시한 김일성의 신년사를 방송하자 같은날 지하조직인 반미청년회명의로 유인물을 만들어 돌렸다.또 서울대총학생회는 10일후에 「자주·민주·통일」을 투쟁방향으로 제시한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것이다. 또 90년 1월 이 방송이 북한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명의로 보도한 「90년대 신년메시지」라는 투쟁전술도 같은해 3월 전대협이 각 대학에 보낸 투쟁지침서에서 그대로 인용된 것을 비롯해 KAL기 폭발사건,남북학생회담,올림픽개최,전대협출범식,남·북한 유엔동시가입,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탈퇴,8·15범민족대회,쌀시장개방반대등 주요 이슈때마다 북한방송이 보도한 지시및 지침대로 활동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89년 문건서 드러나 서울 경찰청은 27일 「사노맹의 배후에 북한 김정일이 있다」는 서강대 박홍총장의 발언과 관련,사노맹(남한사회주의 노동자동맹)이 자신들의 결성사실을 북한에 보고하는 등 박총장의 발언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사노맹이 89년 11월 배포한 「전세계 사회주의 형제국과 각국 노동자당에 보내는 사노맹 메시지」라는 제목의 유인물에서 『북한의 조선노동당과 소비에트연방공산당 동지들에게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혁명적 사회주의자 조직이 전무한 남한땅에서 마침내 사노맹이 출범했음을 뜨거운 감격으로 보고드린다』고 밝힌 사실을 확인,이를 근거로 제시했다.
  • 주사파 북지침따라 투쟁했다/경찰자료가 말하는 「평양 연내 실태」

    ◎「구국의 소리」 단파방송 녹취… 실천/팩스로 받은 지령,결의문에 “재생” 경찰청이 26일 밝힌 「좌익운동권 학생들의 북한 연계실태」자료는 운동권 학생들의 부인에도 불구,주사파가 북한의 투쟁지침에 따라 행동해 왔음을 여실히 입증해주고 있다. 경찰은 정황으로 미뤄볼때 북한이 대남적화 혁명주력군으로 주사파 대학생들을 이용하고 있으며 대남방송인 「구국의 소리」와 팩시밀리 등을 통해 투쟁지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이 주사파 학생들의 북한 연계를 입증할 가장 확실한 증거로 제시한 점은 「구국전위」등 3건의 간첩단사건에 주사파학생 48명이 연루돼 구속된 사실이다. 지난 6월14일 적발된 「구국전위」 간첩단사건의 경우 「대구·경북지역 총학생회연합」의장 허성만군(22)등 주사파 대학생 23명은 간첩혐의로 구속된 이른바 조선노동당 남조선지하당 「구국전위」 총책 안재구씨(61·대학강사)에게 포섭돼 북한지령에 따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핵심간부로 활동하다 구속됐다. 또 같은 날 적발된 영남지역 「일심단결」사건에서는 총책 정찬수씨(30)등이 주사파로 활동하다 제적된뒤 주사파 핵심 10여명과 함께 노동현장에 위장취업해 활동했다.이들은 이적단체인 「일심단결」을 결성,북한의 「구국의 소리」방송을 녹취해 「학생운동의 새바람,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각종 이적 유인물을 만들어 대학가에 뿌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반국가단체인 「자민통」사건에서도 역시 주사파 핵심인 허탁군(26·서울대)등 6명은 전국 28개 대학에 소조직을 구성해 「구국의 소리」의 지령을 받아 학내외 시위를 배후조종해오다 다른 학생을 포함,주사파학생 19명이 무더기로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간첩단 사건에서 보듯 학생운동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주사파 배후에 불순세력이 연계돼 있는 연결고리로 확신하고 있다. 실제로 구국전위 총책 안씨가 지난 해 8월 북한으로부터 받은 지령문에는 『한총련이 이론과 투쟁경험에서 미숙한 점이 적지않으나 지금까지 우리 당의 의도에 맞게 투쟁진로를 확정하고 선도적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현지 지하조직선이여러면에서 배후작용을 늘리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은 또 한총련내 주사파 학생들이 북한방송 청취용 단파라디오를 필수품으로 갖고 있으며 북한방송을 청취해 투쟁지침으로 활용하거나 이적유인물 제작에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한양대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구국의 소리」 방송 녹취문이 수거되고 지난 4월 불심검문으로 검거된 제2기 한총련출범식 기획단 요원 소지품 속에서 「김일성 신년사」등 북한방송 녹취문 6종이 발견된 것을 근거로 하고있다. 경찰은 이때문에 지난 93년부터 한총련이 제작·배포한 각종 이적유인물 3백98종이 북한의 「구국의 소리」방송을 녹취해 인용하거나 이를 근거로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대남방송인 「구국의 소리」 내용은 『한총련에 대한 현정권의 파쇼탄압 책동의 부당성을 폭로하고 파쇼 탄압의 즉시적인 중지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 『청년학생들은 UR국회비준 반대투쟁및 김영삼정권의 반민족적인 책동을 분쇄하기 위한 투쟁을 해야 할 것이다』등 한총련에 대한 각종 지령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한총련 조국통일위원회 등에서 「구국의 소리」 방송이외에 팩스등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투쟁지침을 전달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91년 6월부터 지금까지 전국 57개 대학에서 1백56차례에 걸친 대북팩스,전화,서신교환을 해왔으며 이를 통해 「범청학련 결성,통일대축전행사 협의」「팀스피리트훈련 완전중지요구 공동결의문」작성등을 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김일성 사망이후 ▲전남대 분향소 설치 ▲애도플래카드및 대자보 게시(전국 54개 대학) ▲김일성 사망관련 선전지침서 등이 잇따른 것도 한총련내 주사파 학생들이 북한과 연계돼 있음을 입증하는 방증자료로 보고있다.
  • 「친북」 넘어 「주체사상」 신봉/「주사파」 조직과 실체

    ◎핵심 3천·추종자 2∼3만명 추정/87년이후 급속 확산… 반미극한 투쟁 김일성조문파동으로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주사파(주체사상파)는 용어 그대로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학생운동의 이념과 목표로 하는 학생운동권을 일컫는다.즉 북한의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혁명론」을 수용,추종하는 세력이다. 국내 운동권의 여러 갈래가운데 주사파는 NL(민족·해방)계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NL계열중에도 비주사파가 속해 있으며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추종하는 PD(민중·민주)계열이 총학생회를 장악하고 있는 학교도 상당수다. 이들은 사안에 따라 다른 계파와 연계하거나 갈라서는등 합종연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공안당국의 분석이다. 이들 운동권의 지도이념및 노선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NL계열은 김일성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남한사회주의의 주요모순을 신식민지 반자본주의사회로 규정,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NLPDR)을 추구해야할 남한혁명의 성격으로 정해놓고 있다.전략목표는 「선미제축출·후파쇼타도」. 반면PD계는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지도사상으로 반제반파쇼 민중민주주의혁명(AIAFPDR)을 남한혁명의 성격으로 정한 점이 다르다.전략목표는 파쇼와 미제의 동시축출이다. 최근 마르크스·트로츠키를 지도이념으로 새로 등장한 트로츠키파는 남한사회를 국가독점자본주의로 평가하고 있으며 전세계 프롤레타리아의 영구혁명을 전략적 목표로 삼고 있다. 이들은 노선및 지도이념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사회주의국가건설이라는 궁극적 지향점은 동일하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해말 전국 1백27개 대학의 94학년도 총학생회장선거에서 NL계열은 61개교였으며 PD계열이 20개교,「21세기연대」등 신운동권및 비운동권이 35개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전반적으로 주사파의 퇴조가 점쳐지는 분위기였다. 이같은 퇴조기에 김일성사망이라는 호재가 등장했다. 전국 50개 대학에 김일성을 애도하는 대자보가 일제히 게시되고 전남대에서는 분향소가 발견됐다.또 북한 대남방송녹취문이 한양대에서 발견되기도 했으며 최근 4년동안 전대협·한총련등 학생운동주도세력이 북한과 38차례의 팩시밀리교신을 해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이같은 일련의 사건이 주사파가 주도하고 있는 한총련 핵심세력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그 배후에는 북한 김정일의 밀령을 받은 친북세력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 와중에 터져 나온 박홍서강대총장의 북한배후주장은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주체사상은 55년 김일성이 통치수단으로 「당의 주체」를 들고 나오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김일성은 이후 68년4월 주체사상을 「당의 유일사상체계」로 공식선포했다. 국내에서는 5공말기인 86년3월 서울대생의 비밀결사인 「구국학생연맹」이 주사파의 뿌리를 이루고 있다.이때부터 주체사상과 주사파란 용어가 쓰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주사파와 비주사파간 사상투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던 이 시점에는 공안당국조차 주사파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다. 70년대의 낭만적 운동에서 벗어나 우리사회의 마지막 금기였던 「김일성주의」에의 접근이 시도되면서 학생운동권은 건너서는 안될 강을 건넌 것이다. 음지에서 암약해오던 주사파는 6공이 출범하면서 대학가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주사파의 특징은 북한의 대남방송인 「구국의 소리」를 사상적 길잡이로 활용하는데 있다.이들은 방송청취팀을 따로 구성해 사상학습자료로 제작,보급하면서 북한의 연방제통일방안을 가장 현실적인 통일방안으로 선전한다는 점이다. 검찰은 각종 집회및 시위에 참석하는 숫자를 토대로 현재 대학가에 퍼져 있는 주사파가 2만∼3만명선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가운데 학생운동을 지도하고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여 나가는 골수 주사파의 숫자는 3천명정도로 보고 있다.각 대학에 파고든 20∼30명이 전체조직을 붉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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