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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어준·주진우 새달2·3일 소환… 경찰 “불응하면 체포영장 검토”

    김어준·주진우 새달2·3일 소환… 경찰 “불응하면 체포영장 검토”

    경찰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인 김어준(44)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39) 시사인 기자를 다음 달 2일과 3일 각각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4·11 총선 과정에서 이들이 민주통합당 김용민(39) 후보 등을 지지하는 연설을 한 녹취록과 동영상을 증거자료로 확보하고 관련자 진술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시내 공공장소에서 8차례에 걸쳐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와 정동영 후보 등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공개집회를 개최한 혐의로 이들에게 지난 26일 출석요구서를 보냈다.”면서 “출석에 계속 불응하면 체포영장 신청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시선관위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언론인이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선거 지지운동을 했다.”며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지난 16일 서울경찰청으로 사건을 넘겼다. 한편 나꼼수는 방송 1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3시 서울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트랙구장에서 ‘용민운동회’를 열었다. 나꼼수 멤버로 서울 노원구 갑에 출마했다 막말 파문으로 낙선한 김용민씨도 참가했다. 나꼼수는 유럽 공연 계획을 전하며 “영국 런던대학, 옥스퍼드대학과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5월 말 공연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꼼수 멤버들은 2000여명의 팬들과 컵라면 등을 나눠 먹고 퀴즈를 풀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김형태 당선자 선거법 위반 시인

    제수 성추행 의혹으로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김형태(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자가 그동안 부인했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추행과 관련된 부분은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김 당선자는 전날 포항 남부경찰서에 출석, 전화홍보원들에게 자신의 홍보를 지시한 적이 있다고 진술하는 등 선거법 위반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해 3월 초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지역구가 아닌 서울 여의도에 유사 사무실(선진사회언론포럼)을 차려 놓고 여론조사를 가장해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당선자가 전화홍보원 10여명에게 3300만원의 수고비를 지급했을 뿐만 아니라 사무실 임대료 등 불법선거자금 5150만원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6일 검찰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김 당선자와 사무실 관리팀장 김모(35)씨 등과의 진술이 엇갈린다며 대질신문을 실시한 뒤 영장을 재신청하도록 했다. 경찰은 27일 김 당선자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당선자는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하루 뒤인 28일 출석했다. 김 당선자는 김씨와 3시간이 넘는 대질조사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의 상당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30일쯤 검찰에 김 당선자 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하기로 했다. 한편, 김 당선자는 제수 최모(51)씨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사건에 대한 고소인 조사도 함께 받은 가운데 녹취록의 음성이 본인임을 인정했으나 성추행 사실은 전면 부인했다. 따라서 조만간 피고소인인 최씨와 정장식 후보 캠프 관계자 등을 불러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천대영 포항 남부경찰서 수사과장은 “녹취록 조작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성추행 의혹’ 김형태 경찰 출두

    ‘성추행 의혹’ 김형태 경찰 출두

    제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 당선자가 19일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경북 포항 남부경찰서는 이날 김 당선자를 제수 성추문과 관련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고소인 자격으로, 서울 불법 홍보사무실 운영 의혹에 대해서는 피고소인 자격으로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출두하면서 기자들에게 “거짓말한 것 없다. 사실 그대로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또 녹취록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모든 게 증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당선자는 지난 18일 새누리당을 탈당하며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제수씨가 주장하는 성추행 의혹 사건은 2002년 4월쯤 제수씨가 나에게 돈을 얻어내기 위해 수시로 상경할 때 발생한 것”이라며 “성추행인지 여부는 사법당국의 조사로 밝혀질 것”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제수 최씨와 조카, 정 후보 측 인사 등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 당선자는 서울 여의도에 국회의원 후보자 유사 사무실을 설치하고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돌린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도 조사를 받았다. 한편 김 당선자의 이날 경찰 출두 시간이 3번이나 변경되면서 예상됐던 여성단체들의 항의 시위는 없었다. 포항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黨 윤리위 출당 검토하자 탈당한 김형태 “난 떳떳…사퇴없다” 무소속 의원직 ‘의지’

    黨 윤리위 출당 검토하자 탈당한 김형태 “난 떳떳…사퇴없다” 무소속 의원직 ‘의지’

    18일 전격 탈당을 선언한 새누리당 김형태(경북 포항남·울릉) 당선자의 성추문 의혹은 총선일 불과 3일 전에 터져나왔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발언 파동에 묻혀 언론과 표심의 주목을 끌지 못하며 김 당선자는 41.2%의 득표율로 무소속 박명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녹취록 파문에 黨 입장 선회 총선 직후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진상 조사 및 출당 등 엄중한 조치에 대한 요구가 터져나오면서 그의 거취는 폭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까지도 “당사자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사실 여부 확인 후에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17일 저녁 늦게 음성 녹취록 성문 분석 보도 등으로 파문이 커지자 새누리당은 급박하게 입장을 변경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밤늦게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최대한 빨리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해서 출당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결정만 하면 되므로 윤리위 회부는 오래 걸리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총선 후 1주일간 고수했던 ‘선 사실관계 확인, 후 원칙적 대응’ 입장을 황급하게 철회한 것이다. 이 대변인은 “구체적인 결정상황을 다 밝히긴 어렵지만 당 지도부에서 결정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7일은 비대위가 열리지 않는 날이어서 비대위원들은 긴급하게 돌아가는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에게는 언론 보도를 전후해 보고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이 비판적이라는 급박한 분위기가 전해졌고 윤리위 회부 등 출당 결정도 박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18일 “그동안 당에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지만 잘 먹히지 않았다.”면서 “전날에도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에게 심각한 상황인 것 같다고 연락했지만 ‘추이를 지켜보자’는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TV 생중계 부담” 회견 취소 결국 새누리당의 출당 결정 조치에 김 당선자는 이날 사실상 출당과 다름없는 탈당을 선택했다. 김 당선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떳떳하기 때문에 사퇴는 없다.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탈당한다.”며 무소속 의원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당초 그는 당사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 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TV 생중계가 되면 부담스러우니 보도자료로 대체하겠다.”고 요청해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과반’ 붕괴위기 불구 ‘민심’ 택해 역풍 막기

    ‘과반’ 붕괴위기 불구 ‘민심’ 택해 역풍 막기

    새누리당이 김형태 국회의원 당선자의 성추행 논란을 그의 ‘자진 탈당’ 형식을 빌린 사실상의 출당 조치로 매듭지었다. 비난 여론에 떼밀린 듯한 인상을 남겼지만 ‘과반 의석’을 위협받는 대신 ‘원칙과 민심’이라는 명분을 택함으로써 연말 대선을 겨냥한 디딤돌 하나를 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초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공천 개혁의 첫 번째 원칙이었던 도덕성 잣대를 당선자들에게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성추행 논란과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김형태·문대성 당선자 외에 출당 대상자가 추가로 거론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기와 방식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당은 그동안 ‘선(先) 사실관계 확인, 후(後) 당 차원 대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3일 “사실관계 확인 후 입장을 낼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16일에도 “사실이 확인되면 거기에 따라 당이 (결정)할 테니까 더 되풀이할 필요는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원칙을 따르되 이를 위해서는 그만큼 신중한 판단이 뒷받침돼야 하고, 그런 과정을 거친 결론이라야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판단이 담겨 있다. 새누리당의 이런 원칙은 그러나 결과적으로 여론을 좇지 못하는 모양새로 비쳐졌다. 김·문 당선자 문제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쳐지면서 비난 여론을 자초한 것이다. 결국 새누리당은 전날 한 방송이 전문가에게 의뢰해 김 당선자의 목소리와 성추행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의 남성 음성을 비교·분석해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자 ‘윤리위 회부 및 출당 검토’라는 입장으로 급선회했다. 이는 지난해 말 ‘디도스 공격 사건’과 올해 초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 당시 즉각 수사 의뢰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렇다고 당이 김·문 당선자 문제에 봐주기식 대응을 하기 위해 시간을 끌었다고 보기도 어렵다. 대선을 감안하면 민심의 역풍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더 많은 데다, 당이 과반 의석에 집착해서 얻을 수 있는 실익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의결 정족수(재적의원 과반수 출석)를 단독으로 채울 수 없다는 한계는 분명하지만, 여야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몸싸움방지법)을 처리하기로 한 이상 과반 의석에 집착해야 할 이유도 사라진 것이다. 개정안은 쟁점 법안 처리에 재적의원의 60% 이상(181석)의 찬성을 요구하고 있어 과반 의석을 붙들고 있다 한들 밀어붙이기식 원내 대응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김형태 성추문 논란’에 대한 새누리당의 처리 방식은 연말 대선으로 이어지는 정국에서 여야의 행태를 가늠해 볼 단서가 될 듯하다. 국회 운영과 쟁점 현안의 향배가 1~2개 의석으로 결정되던 정치 구조가 국회법 개정으로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되는 만큼 국회 안에서의 ‘시가전’ 대신 국회를 넘어 민의와 명분을 좇는 ‘공중전’으로 대선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 같은 기조 위에서 새누리당은 당장의 국회 의석보다는 범보수 연대와 같은 보다 큰 틀의 행보에 역점을 둘 것으로 점쳐진다. 6월 19대 국회의 원활한 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 의석 확보가 긴요하다는 내부의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얼마 남지 않은 대선 일정을 감안하면 명분과 세 확보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일차적으로 자유선진당과의 정책 공조와 가치 공유 등이 검토되고 있다. 4·11 총선에서 불과 5석을 건지며 생존을 위협받게 된 선진당은 일단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구성, 독자 노선을 걷는다는 방침이지만 대선으로의 여정에서 새누리당과의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성추행 논란’ 김형태, 윤리위 회부 뒤 조기 출당

    새누리당이 17일 ‘동생 부인 성추행’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태(포항 남구·울릉) 국회의원 당선자에 대해 출당을 포함해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에 대해서는 “논문을 대필해 줬다.”는 증언들이 나오면서 파문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즉각 당 윤리위원회에 이 사안을 회부해 김 당선자의 출당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에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나 언론보도 등을 통해 관련 녹취록이 공개되고 음성 분석이 나오면서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김 당선자의 제수 최모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나오는 남성의 음성과 김 당선자의 음성이 동일인물이라는 견해가 나오면서 움직임은 바빠졌다. 녹취록에는 김 당선자가 성추행을 인정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목의 길이와 연령대, 치아의 움직임을 담아내는 소리 스펙트럼을 비교해 봤을 때 공개된 녹취와 김 당선자의 목소리는 92~94% 동일인물로 보이며 짜깁기 흔적이 없는 원본 파일”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내 목소리가 아니며 누군가 짜깁기를 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함께 문 당선자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최동호 스포츠평론가는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동아대 김태일 교수가 문대성 감독이 교수로 임용될 수 있도록 실적을 쌓아주기 위해 논문을 대필해 줬다.”면서 “동창들과의 모임에서 자신이 문 교수 논문을 대필해 줬고 그 대가로 동아대 교수로 채용됐다고 말한 것을 그 모임 참석자한테서 제보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성추행 의혹’ 김형태에 찬사 보내더니

    박근혜, ‘성추행 의혹’ 김형태에 찬사 보내더니

    김형태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의 ‘제수 성폭행 의혹’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당선자에 대해 했던 발언들이 정치 쟁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 위원장은 선거유세 기간 중 김 후보를 “언론인 출신으로 향후 포항의 변화를 이끌 큰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박 위원장이 경북 포항을 찾은 것은 지난 5일 오후 1시쯤. 죽도시장을 방문해 “포항은 우리나라 중공업의 신화를 일으킨 도시로 우리 산업의 모태와 같다.”면서 “포항을 더 크게 발전시킬 일꾼들이 필요하다. 지역의 새누리당 후보인 이병석, 김형태, 정수성을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 당선자를 가리키며 “포항 발전을 위한 사안을 쪽집게처럼 찾아내 일할 포항의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김 당선자 역시 선거 기간 중 박 위원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표심 끌어안기에 바빴다. 그는 4일 시내를 돌면서 자신을 “힘 있는 여당 후보”라고 강조한 뒤 “박근혜 비대위원장으로부터 배운 정치를 통해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비대위원 등 다수의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김 당선자에 대한 출당 등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박 비대위원장은 “사실을 확인한 후에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박 위원장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두고 당 내외에서는 빠른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기사회생한 이재오 의원은 16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노선이 다르거나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는 함께 정치를 할 수 있어도 부패한 전력이 있거나 파렴치한 전력이 있는 사람들을 주위에 세워두면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박 위원장을 겨냥해 “지도자는 그렇게 하면 우선은 편할지 몰라도 대중으로부터 멀어진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준석 비대위원도 이날 BBS라디오에서 “비대위에서 ‘당선자가 탈당하면 당선이 취소될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 때문에 (당이 결정을) 머뭇거렸다.”면서 “국민들이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도 CBS라디오에 출연해 “출당이든, 의원직 사퇴든 새누리당은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내에 결단을 내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8일 김 당선자의 제수라고 밝힌 최모씨는 “2002년 5월 김 당선자가 아들의 장학금 문제를 의논하자며 상경을 요청, 오피스텔에서 만났는데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최씨의 남편이자 김 당선자의 동생은 1995년 암으로 사망했으며 최씨는 이후 두 아들과 부산에서 살고 있다. 포항 남·울릉 선거구에 출마했던 무소속 정장식 후보는 지난 10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김 후보가 조카와 대화한 내용’이라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에는 김 당선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큰아빠가 술을 먹고 결정적인 실수를 했어. 정말 실수한 것은 인정하는데, 마지막 남녀관계까지는 안 갔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vnt@seoul.co.kr
  • “안 되겠네” 오원춘 목소리 녹취록에 있었다

    “차라리 듣지 않았으면…. 다급한 비명 뒤에 간절함이 느껴졌습니다.”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과 관련, 피해자 A씨의 유가족들이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조선족 어투의 “안 되겠네.”라는 범인 오원춘(42)의 목소리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경찰이 녹취록에 범인의 음성이 담기지 않았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다시 한번 경찰의 안일한 대응과 부실한 수사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녹취록 들은 유족들 “조선족 말소리 들렸다” 13일 오후 5시 23분 경기지방 경찰청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녹취록을 직접 들은 뒤 할 말을 잃었다. 누가 봐도 다급한 상황인데 경찰의 대응이 너무나도 느긋하고 무성의했다. 테이프 (묶는 소리가) 나는 데도, 아프다고 하는 데도, 경찰은 “부부싸움이네.”라는 소리만 했다. A씨의 이모부 박모(51)씨는 “차라리 듣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며 “감정이 격앙돼 할 말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들은 “다급한 비명, 아주 간절하고 가슴을 쿵쿵 때리는 비명이 너무 처절해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A씨의 이모 한모(50)씨는 “미세하게 ‘안 되겠네’라는 조선족 말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또 “112센터 다른 직원들이 ‘집안인데’하는 소리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경찰의 느긋한 대응에도 또 한번 울어야 했다. 이모 한씨는 “다급한 비명이 들리는데도 경찰의 대응은 처음부터 끝까지 느긋했다.”며 “경찰의 태도를 보고 가슴이 두 번 무너졌다.”고 밝혔다. 한씨는 또 “아프다고 하는 데도 ‘부부싸움이네’라는 말을 했다.”며 “112 신고센터 직원들이 큰 사건이라고 말해주길 바랐는데 너무나 차분했다. 그들도 모두 살인자”라고 울먹였다. 유가족들은 “잠깐의 녹취를 들으면서 아쉬움이 많았다.”며 향후 절차를 밟아 재청취 또는 음성파일을 요구할 계획이며, 필요할 경우 전문가를 대동할 계획이다. 녹취록 청취에는 A씨의 부모를 제외하고 A씨의 언니와 형부, 남동생, 이모, 이모부 등 5명이 참여했다. ●경찰 수사 10일 연장키로 한편 오원춘에 대한 수사는 답보 상태에 빠졌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지석배)는 오원춘이 살해 동기와 시간 등 사건의 주요 의문점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 수사 기간을 10일 더 연장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경찰도 오원춘의 여죄를 찾는 데 힘을 쏟지만 진전이 없었다. 사건 당시 신고를 받은 112 신고센터 직원이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도 먼저 전화를 끊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은 접수 로그기록을 조사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112 집중 해부] 112 신고 자동 녹취 내용 현장경찰에 바로 전송한다

    경찰이 112신고 녹취내용을 현장 경찰관에게 전송해 직접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빠른 시일 안에 구축하기로 했다. 또 신고자가 위급한 상황인 경우 자동으로 위치추적을 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원화된 112지령실과 치안상황실을 합친 ‘통합상황실’도 운영하기로 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관련, 드러난 112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경찰청은 13일 오전 청사에서 조현오 경찰청장 주재로 지방경찰청장 등 38명의 지휘관들과 함께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논의했다. 경찰청 측은 “112신고가 들어오면 자동으로 녹취파일이 생성되는데 이 파일을 그대로 순찰차에 설치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전송, 현장 경찰관이 신고 내용을 듣고 자체 판단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범죄 유형에 따라 신고자에게 반드시 물어봐야 할 내용의 표준질문지를 제작, 구체적인 조치요령을 매뉴얼화하기로 했다. 신고자의 신속한 위치 파악을 위해 전화 단축번호를 길게 누르면 위치 정보가 전달되는 시스템인 ‘원터치SOS’를 활용하는 등 현행 법령 아래에서 추진 가능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궁극적으로는 위치정보보호법 등을 개정, 개인동의 절차 없이도 112신고자 위치를 실시간 추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경찰청 112지령실과 치안상황실도 통합하기로 했다. 생활안전과 소속인 112지령실과 경비과 소속인 치안상황실이 분리된 탓에 업무 한계가 불명확하고 기능 간 협조도 미흡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통합상황실은 지방경찰청 차장·경찰서장이 실질적으로 지휘를 맡도록 했다.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는 상황실장을 배치해 살인·강도·납치 등 중요 신고사항은 상황실장이 직접 전파·처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야간 방문이나 정밀 수색에 소극적이었던 행태를 혁신하기 위해 경찰관직무집행법 제7조(위험방지를 위한 출입)를 근거로 절박한 상황에서는 야간 정밀 수색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유능하고 우수한 지령요원을 신고센터에 우선 배정해 수당을 지급하거나 근무성적 평정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적격심사를 실시해 부적절한 직원은 전원 교체하기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CCTV 보여주자 “외로워서 범행 저질러”

    CCTV 보여주자 “외로워서 범행 저질러”

    지난 1일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의 피의자 오원춘(42)씨가 10일 오전 8시 30분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 송치 전 최대 수사기한이 10일이나 11일이 임시공휴일이어서 사건 발생 9일 만에 검찰로 공을 넘겼다. 이날 오씨는 얼굴과 수갑을 가리지 않은 채 검거 당시 입었던 쑥색 점퍼와 검정색 바지, 슬리퍼 차림으로 호송 차량에 올라탔다. 경찰이 지금까지 밝힌 오씨의 범죄 혐의점은 살인 및 시체 유기다. 오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 32분 A(28·여)씨를 성폭행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납치했으며,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경찰이 범행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CC) TV를 보여 주자 “술도 마시고 외로움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 게 전부다. 오씨가 불리한 진술에 대해서는 묵비권이나 진술 거부 등의 태도로 일관해 여죄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 사건을 건네받은 수원지검 형사3부가 할 일은 정확한 범행 동기, 초범 여부, 여죄 가능성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검찰은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강력범죄 전문 검사 3명과 4명의 수사관으로 구성된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과연 초범일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성폭행 등 추가 범죄는 없었다고 밝힌 상태다. 피의자 DNA를 대조 분석한 결과 성폭행 등 추가 범죄는 드러나지 않았고 인터폴을 통한 국제 공조 수사에서도 추가 범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범이라고 하기엔 범행 수법이 잔인하다. 오씨는 시신을 수백여 차례 토막 냈다. 중국의 장기밀매 조직원이거나 범죄 조직의 일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오씨는 “술 마시고 외로움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그렇다면 과거 건설 현장에서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씨는 2007년 9월부터 지금까지 혼자 지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담 수사팀은 오씨가 2007년 9월 입국 이후 지금까지 머물렀던 거주지 인근 지역에서 접수된 가출이나 실종 사건 피해자 151명 가운데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86명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사건과 유사한 수법의 범죄나 여성 실종·살해 사건 등에 대해 전국 일선 경찰서와 공조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정확한 살해 시간은? 오씨는 살해 시간을 지난 2일 새벽 5시로 진술했다. 하지만 국과수의 부검 결과 위 내용물이 36g 남아 있는 것 등으로 보아 그 이전에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구두 소견이 나온 상태다. 정확한 사망 시간은 국과수의 최종 감정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A씨의 사망 시간에 따라 경찰의 부실 수사가 추가로 드러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 밖에 오씨의 국내 거주 시 행적과 특이사항, 성폭행 여부 등을 밝혀내는 것도 남아 있다. 검찰은 오씨가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국과수 부검 결과에서도 성폭행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추가 수사에서 사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유가족들은 이날 관할 경찰서인 수원중부경찰서를 찾아 녹취록 공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경찰은 심의위원회를 거쳐 녹취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신고녹취록 날아가 1시간45분 날렸다

    경찰은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의 20대 피해 여성의 신고녹취록이 오류로 사라져 복구하는 데 무려 1시간 45분을 허비한 사실이 9일 밝혀졌다. 또 우발적인 범행이라는 경찰의 발표와 달리 피의자인 조선족 오원춘(42)씨가 계획적으로 저지른 범죄라는 정황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 경기경찰청의 감찰 이후에도 경찰의 부실수사와 거짓말이 이어진 셈이다. ●복구 늦어 현장 탐문수사 부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여성 A(28)씨가 신고한 사건 당일인 1일 밤 10시 50분 58초 이후인 밤 11시 15분쯤 녹취록에 오류가 발생, 기록이 모두 사라졌다. 2일 새벽 1시에 비로소 녹취내용을 복구했다. 때문에 신고 직후인 1일 밤 11~12시 현장 경찰들이 탐문수사를 위해 녹취록을 요청했지만 제때 보내주지 못했다. 수색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또 7분 36초가량의 녹취록을 공개하면서도 오씨의 음성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CCTV 통해 계획적 범죄 확인 특히 경찰은 오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CCTV를 분석했음에도 불구, 사건 발생 8일만인 9일 오전 7시 45분 경찰청의 감찰 때까지 계획적인 범행을 파악하지 못했다. 범행 장소인 오씨의 집앞에서 50m 떨어진 길가 전봇대에 설치된 CCTV에는 전봇대 뒤에 숨어 있던 오씨가 걸어가던 A씨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A씨를 넘어뜨리고 강제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CCTV에 찍힌 시간은 1일 밤 10시 32분 11초로 약 13초간이며, 오씨가 범행을 저지른 집은 찍히지 않았다. 경찰이 사건 초기 “담배를 피우고 있던 중 A씨가 길을 지나다 (나랑) 어깨를 부딪친 후 욕을 해 화가 나 살해했다.”는 오씨의 진술을 토대로 한 우발적인 범죄라는 발표와 큰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A씨의 친언니(32)는 8일 “동생은 온순한 성격으로 누구에게 함부로 욕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경찰 수사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었다. 경찰의 미숙한 대응은 경기지방청 감찰 결과 발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5시간 만인 2일 새벽 3시 50분 범행 장소 인근에 설치된 CCTV 7대를 확보한 뒤 수원중부경찰서로 이동, 오전 6시 48분부터 오전 11시 50분까지 분석작업에 돌입했다. CCTV 분석은 직원 1명이 맡았다. 그러나 화면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A씨가 찍힌 장면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특히 비슷한 시간 오씨가 검거되면서 CCTV 자료 분석을 중단했다. 112신고 접수에서부터 현장수색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으로 허점을 보인 것이다. 경찰은 오씨에 대한 여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청 외사과를 통해 인터폴 중국 상하이 주재관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 오씨의 중국 거주 당시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오씨는 중국 네이멍구 출신으로 2007년 9월 취업을 위해 입국, 경남 거제시에서 노동일을 시작한 이후 2008년 6월 부산·대전과 용인을 거쳐 2010년 1월 제주도의 한 골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했다. 수원에는 지난해 중순 올라왔고 전입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새누리 “민주후보 7명 부적격” vs 민주 “치졸하고 비열한 공세”

    총선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간 무차별 폭로전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8일 하루에만 민주통합당 정세균(서울 종로)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 문재인(부산 사상) 후보의 양산 무허가 자택 비판 등 야당 후보 7명에 대해 총공세를 펼쳤다. 전광삼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 후보가 2004년 2월 경희대 대학원 경영학과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 1991년 6월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에 제출된 이모씨의 석사학위 논문 상당 부분을 고스란히 베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새누리, 논문표절 의혹 등 제기 전 수석부대변인은 “정 후보의 ‘브랜드 이미지가 상품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은 이씨의 ‘정치 마케팅과 우리나라 정당의 이미지 형성에 관한 실증적 연구’의 3개 대목, 17페이지 분량을 그대로 옮겨 담았다.”면서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이씨 논문의 ‘컴뮤니케이션’이라는 단어가 정 후보 논문에선 ‘커뮤니케이션’으로, ‘컨셉트’는 ‘컨셉’으로 바뀐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어 “노무현 정권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열린우리당 의장, 민주당 대표 등을 지낸 정 후보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거물 정치인답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전날 문 후보의 양산시 자택 건물 3채 중 한옥 사랑채 일부가 무허가로 드러난 데 대해서도 공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가 중앙선관위 재산신고에서 해당 건물을 누락시킨 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 공직자윤리법은 실질적으로 자기 소유 재산은 다 등록하도록 돼 있다.”면서 “문 후보는 2008년부터 5년째 무허가 불법 건축물을 유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현기환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현장 방문에 나섰다. 이 외에도 새누리당은 문희상(경기 의정부갑), 송영철(강원 강릉) 민주당 후보, 천호선(서울 은평을) 통합진보당 후보 등에 대한 자질 공세를 폈다. 민주당의 반박과 ‘맞불 놓기’도 만만치 않았다. ●민주 “출처 밝혔고 집은 매입한 것”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의혹 제기에 “치졸하고 비열한 정치 공세이자 민주당 대선 주자를 겨냥한 기획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특히 문 후보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부산과 낙동강 벨트에서 심판 바람이 거세게 일자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문 후보의 경남 양산 집에 대단한 불법이 있는 것처럼 국민을 호도했다.”면서 “문 후보는 이 집을 원소유자로부터 지금 있는 그대로 매수했는데 무슨 불법이 있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런 내용을 브리핑한 새누리당 조윤선 대변인에 대해 법률지원단 논의를 거쳐 법적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온 국민을 분노케 한 내곡동 땅 문제에 대해 어떤 책임 있는 대답도 내놓은 바 없다.”면서 “새누리당은 내곡동 땅 사건과 관련한 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분명한 대답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김현 선대위 대변인은 “정 후보의 논문에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출처를 모두 밝힌 것”이라면서 “투표일을 사흘 앞두고 패색이 짙어지자 대변인단을 동원해 흑색선전에 나섰다.”고 반박했다. 김유정 대변인도 “박 위원장은 문대성 후보의 논문 표절, 정우택 후보의 성매매 의혹, 하태경 후보의 친일 독도 망언을 보고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지 답하라.”고 요구했다. 또 민주당은 새누리당 소속 송숙희 부산 사상구청장이 지역 주민, 단체장들에게 손수조 후보의 지원을 요구하는 등 관권 선거를 했다며 고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8일 오전 1시 3분쯤 송 구청장이 한 자치단체 임원에게 문자를 보내 ‘위원장님 우리 손수조 많이 도와주세요. 사상을 저들에게 넘길 순 없잖아요’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송 구청장이 발신인으로 표시된 휴대전화 화면 사진을 공개했다. ●새누리 김형태 후보 성폭행 논란 또한 이날 새누리당 김형태(포항남·울릉) 후보가 동생 부인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같은 지역구 후보인 무소속 정장식 후보가 제기하며 김 후보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사실 관계를 부인하고, 정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경기청장, 사건발생 6일만에 ‘녹취록’ 보고받아

    경기청장, 사건발생 6일만에 ‘녹취록’ 보고받아

    지난 1일 경기 수원시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과 관련, 경찰이 관할 경찰서장을 비롯해 모두 10명의 경찰을 문책하기로 했다. 경기 남부권에서 통합 운영하던 112신고센터는 4대 권역별로 세분화해 운영하고 112신고센터에 우수 인력을 배치하는 등의 대책도 발표했다. 하지만 서천호 경기지방경찰청장이 7분 36초나 되는 녹취록을 사건이 발생한 지 6일 만에 보고받는 등 조직적인 은폐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서 청장은 8일 감찰 조사 결과 발표에서 “사건 처리 경위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한 결과 신고 접수와 지령 지휘, 현장 출동, 수색 활동 등에서 문제점이 확인됐다.”며 “사건 처리 과정에서 지휘·감독에 소홀한 감독자 5명과 신고 접수·지령을 미흡하게 처리한 경기경찰청 소속 112신고센터 관련자 5명 등 모두 10명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밝힌 문책 대상자는 수원중부경찰서장과 112신고센터를 총괄한 경기경찰청 생활안전과장 등 모두 10명이다. 문책 수위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다. 감찰 조사 결과 112 신고 접수 요령부터 잘못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시 신고자의 위치와 주소를 반복해서 질문했다. 범행 장소가 ‘집 안’이라는 결정적인 내용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피해자의 비명 소리가 들리는 등 사안이 급박함에도 순찰차들이 들을 수 있도록 신고 내용을 함께 듣는 것을 의미하는 ‘외부 공청’을 실시하지 않았다. 외부 공청을 실시했을 경우 범행 지역 지리에 밝은 경찰들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35명의 경찰이 탐문수색을 벌였다는 당초 경찰 발표에 대해서는 단계별 경력 투입 과정에 대한 설명을 생략한 채 최종 인원만 답변하는 과정에서 생겼다고 해명했다. 문제가 된 112신고센터에 대해서는 상황실의 책임감과 112 지령 요원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112신고센터 및 상황실 근무체계 개선 방안’(표 참고)을 수립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외국인 범죄 예방과 단속 유관 기관과의 네트워크 조성, 체류 외국인 인권 보장 등을 포괄하는 종합 치안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표에도 조직적인 은폐 의혹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서 청장이 7분 36초나 되는 녹취록이 있다는 사실을 7일 오전에야 보고받았다는 점은 경찰 보고 체계에서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경찰은 수사 초기에 신고 녹취록을 1분 20초에 불과한 것처럼 밝혔고 이어 112지령센터에는 4분이라고 하는 등 혼선을 빚었으며 이후 7분가량으로 정정했다. 이를 두고 전체 녹취록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 발견했거나 고의적인 보고 누락이 있었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7분가량의 녹취록을 언제 보고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범인 우씨의 통화 내역 등을 조회해 다른 범죄 피해가 있었는지와 국내에 입국해 거주하던 곳 주변에서 발생한 실종 및 강력 미제 사건과의 관련성을 수사하기로 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취업 미끼 다단계 투자사기 백태

    #사례1. 유명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부동산 투자회사 사무보조원 구인 광고를 보고 면접을 간 A씨. 회사는 축구선수, 연예인 등의 이름을 대면서 부동산 투자를 권유했다. 돈이 없다고 하자 이자 비용을 대준다고 해 제2금융권을 통해 1800만원을 대출받아 투자했다. 회사 측의 이자 대납은 이뤄지지 않았고 원금 반환을 요구하자 다른 투자자를 끌어오면 수당을 주겠다고 했다. #사례2.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을 통해 어학원 일자리를 알게 된 B씨. 조교 자리라고 해서 갔으나 학원 측은 수강생 모집 업무를 하면 고수익이 보장되고 정규직이 될 수 있다며 수강생 모집을 담당하는 영업직을 제의했다. 직급 상향을 위한 투자금이 필요하다고 해 250만원을 내고 수강생 모집업무를 했으나 한달 동안 4~5명밖에 모집할 수 없었고 수당은 8만원에 불과했다. 당초 약속과 다르다며 환불을 요청하자 학원 측은 이를 거부했다. #사례3. 제4이동통신사업자가 선정되면 고소득이 보장되는 휴대전화 판매사업권을 준다는 광고를 본 C씨. 13만 4000원 상당의 물품을 사고 판매원이 되면 쿠폰을 주고, 사업이 시작되면 이 쿠폰을 휴대전화와 교환하기로 했다. 이후 판매원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매달 4만원 이상의 물품을 사야 했다. ●공정위, 소비자 피해 주의보 발령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취업을 미끼로 구직자에게 거액을 뜯어내는 다단계 방식의 투자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도 알선하고 있어 금전적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구직자들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구인광고한 업무와 관련있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처럼 유도하지만 이는 사기 은폐 수단에 불과하다고 공정위는 강조했다. 특히 다른 투자자 모집은 불법 투자사기에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공범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판매원 직급 상향, 자격 유지 등을 이유로 돈을 요구하는 행위는 불법 다단계업체들이 사용하는 전형적 수법과 유사하다. 방문판매법은 판매원 가입 또는 자격유지 조건으로 연간 5만원 이상의 부담을 지우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녹취·메모 등 기록 남겨라” 특히 화려한 사업계획을 제시하며 매달 일정 금액 이상의 물품을 사도록 할 경우는 방문판매법상 다단계에 해당하지 않아 청약철회, 공제조합 등을 통한 법적 보호가 어렵다. 미등록 다단계업체로 의심되면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http://www.mlmunion.or.kr/)에서 조합 명단을 즉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공정위는 대출알선 및 투자 유도 과정이 구두로 이뤄지므로 사진, 녹취, 메모 등의 기록을 남기라고 조언했다. 신고시 증거자료로 제출, 투자사기 적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대학, 군대, 고용센터 등 청년 구직자가 많은 기관에 제공된 피해예방 홍보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민간사찰 파장] ‘BH 하명’ 아래 무차별 사찰… 누가 ‘빅브러더’ 지휘했나

    [민간사찰 파장] ‘BH 하명’ 아래 무차별 사찰… 누가 ‘빅브러더’ 지휘했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전방위적인 사찰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파문이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지원관실은 청와대 하명을 받아 ‘빅브러더’처럼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를 뒷조사한 것이다. 특히 사건의 관련자들이 노골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가운데 검찰의 수사는 부실로 이어졌다. 또 재판 과정에서의 당사자 회유와 진실 은폐 정황까지도 확인됐다. 때문에 거대 권력을 가진 ‘윗선’과 연계, 일사불란한 사건 처리 ‘시나리오’에 대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검찰은 30일 파업중인 KBS 기자들이 제작하는 ‘리셋 KBS뉴스9’을 통해 29일 공개한 2600여건의 사찰 문건과 관련, “2010년 당시 수사에서 범죄혐의가 있는 부분은 기소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내사 종결했다.”고 밝힌 뒤 “보도된 내용을 포함, 사찰과 관련해 새로운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공개된 사찰 문건은 1차 수사 때 지원관실 점검 1팀 직원에게서 압수한 USB에 들어 있던 내용”이라면 “검찰이 증거로 법원에 제출, 이미 공개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총리실 전방위 사찰…청와대 개입 청와대 하명을 받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사찰 활동에 나선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관가의 저승사자’로 불린 만큼 사찰 대상을 일일이 등급을 매겨 ‘운명’을 결정지었다. 2008년 7월 신설 이후 검찰 수사로 문을 닫은 2010년 7월까지 2년여간 공식 보고 라인과는 별도의 ‘비선 보고’가 횡행했다는 게 전직 총리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리셋 KBS뉴스9’이 전날 내놓은 사찰 문건에서 보듯 KBS, YTN, MBC 관련 동향 등의 많은 항목에 기재된 ‘청와대 하명’ 표시는 청와대가 전면에서 지원실의 대규모 사찰을 지휘했다는 방증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리셋 KBS뉴스9’이 이날 추가 공개한 ‘2009년 BH(청와대) 하명 사건 처리부’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공직자, 야당의원, 공공기관, 언론사, 군 고위 간부, 시민사회에 대한 18개의 내사 사건 기록을 담고 있다. 진보 환경단체의 보조금 중단 공문, 군 고위 관계자의 부정 진급 내사 내용, 방송사 임원진 교체 방향 보고 등이 들어 있다. ●증거인멸과 ‘짬짜미 수사’ 의혹 2010년 6월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의 폭로와 언론 보도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총리실 직원들은 과감하게 증거를 없앴다.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은 장진수 총리실 전 주무관에게 “검찰에서 문제 삼지 않기로 민정수석실과 얘기가 됐다.”고 청와대와 검찰의 ‘묵인’을 시사하며 증거인멸을 지시했다. 결국 검찰은 뒤늦은 압수수색에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민간인 사찰과 증거인멸의 ‘윗선’을 밝혀내지 못한 채 총리실 직원 7명을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축소 은폐와 회유 최 전 행정관은 1심 재판 이후 억울해하던 장 전 주무관에게 “평생 먹여 살려 주겠다.”며 회유했다. 이동걸 고용노동부 정책비서관을 통해 변호사 비용 1500만원도 전달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은 류충렬 총리실 국장을 통해 5000만원을 건넸고,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도 2000만원을 줬다. 관련자들의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바른의 강훈 변호사가 재판 진행 중 대책회의에서 “사건은 축소하면 할수록 좋다.”라면서 검찰 수사 수위 조율, 사건축소 은폐 정황 등을 전하는 녹취록도 공개됐다. ●1차 수사팀 부실수사 배경도 관심 2010년 1차 수사 당시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밝히는 것도 검찰의 과제다. 당시 수사 라인은 노환균(현 법무연수원장) 서울중앙지검장, 신경식(현 대전고검 차장) 1차장검사, 오정돈(현 서울북부지검 차장) 형사1부장검사였다. 당시 특별수사팀은 헌정 사상 최초로 총리실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에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최근의 잇따른 폭로는 부실 수사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 당시 윗선 규명에 실패하면서 지원관실 관계자들만 기소한 것에 대해 ‘봐주기 수사’ 논란이 제기됐고, 청와대와 증거인멸 및 수사 축소를 공모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이민영·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장진수 “10억 먼저 요구? 궤변”

    장진수 “10억 먼저 요구? 궤변”

    청와대의 증거인멸 지시를 폭로한 장진수(39)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 측은 29일 “10억원도, 일자리도 장 전 주무관이 먼저 요구했다.”는 장석명(48)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의 전날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 궤변”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장 전 주무관의 법률대리인인 이재화(49)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장 전 주무관이 장 비서관에게 거액을 요구했다면 공직기강팀이 장 전 주무관을 가만히 뒀을 리가 없다.”며 “당장 사법처리를 의뢰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류충렬(56)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과 장 전 주무관 사이의 대화 녹취록을 보면 청와대에서 장 전 주무관의 입을 막기 위해 10억원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류 전 관리관을 통해 50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전날 검찰의 장 전 주무관 자택 압수수색과 관련, “수사검사는 공익 제보자인 장 전 주무관에게 강제 수사는 하지 않고 임의 수사만 하겠다고 했는데, 장 전 주무관이 ‘VIP에게 보고됐다’고 폭로한 다음 날 바로 압수수색을 했다.”며 “이는 장 전 주무관의 추가 폭로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민간사찰 담당 변호사 “사건 축소하면 할수록 좋다”

    민간사찰 담당 변호사 “사건 축소하면 할수록 좋다”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29일 증거인멸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최종석(42)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과 민간인 불법 사찰을 총괄한 이인규(56)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자신이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며 ‘몸통’을 자처한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을 30일 오전 10시에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장진수(39)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이날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서 민간인 사찰 관련자들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의 강훈(58) 대표변호사가 “사건은 축소하면 할수록 좋다.”며 청와대 개입을 은폐하는 대책회의를 주도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강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초대 청와대 법무비서관이다. 최 전 행정관은 장 전 주무관이 증거인멸 과정 등에서의 청와대 개입 의혹을 폭로해 재수사가 시작된 이후 청와대 출신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에 불려 나왔다. 이 전 비서관, 진경락(45)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과 함께 핵심 수사 대상 3인방으로 꼽힌다. 최 전 행정관은 특히 2010년 검찰 수사 때 장 전 주무관에게 지원관실 컴퓨터 파괴 등을 지시하면서 민정수석실과 검찰의 조율 정황 등을 설명했는가 하면 재판 과정에서는 청와대 등의 분위기를 전하며 적극적으로 장 전 주무관을 회유한 사실이 장 전 주무관의 폭로를 통해 드러났다. 실제 장 전 주무관이 폭로한 녹취록 등에는 최 전 행정관이 청와대와 총리실, 고용노동부 등의 중간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여 온 흔적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 최 전 행정관은 우선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인 2010년 7월 7일 오전 장 전 주무관에게 지원관실 점검1팀과 진 전 과장이 사용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괴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 전 비서관의 대포폰을 지급했다. 장 전 주무관에게 “민정과 검찰도 (증거인멸 내용을) 알고 있다.”며 민정수석실과 검찰의 조율 정황도 시사했다. 청와대 ‘윗선’의 존재를 알린 것이다. 증거인멸 혐의로 장 전 주무관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2010년 8월에는 이동걸 고용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변호사 비용 4000만원을 건네는 과정에 개입했다. 출처가 밝혀지는 대로 또 다른 ‘윗선’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털남’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강 변호사는 2010년 10월 15일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사건을 축소하면 할수록 좋은 거다. 사건이 부풀려져서 우리한테 좋을 게 없다. 증거인멸이라 하는데, 뭘 인멸했냐는 건 아무도 모른다. 검찰도 모르고, 그 입장에서는 ‘국가기밀이기 때문에 무조건 지우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지웠다’라고 추상적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좋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9월 29일 녹음된 대화에서 최 전 행정관은 “강훈 변호사가 (사건 관련자들 변호를) 직접 총괄 지휘하고 있다. 비용도 강훈 변호사가 댄다.”며 강 변호사가 재판대응 전반과 비용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는 청와대 비서관을 그만 둔 뒤 바른 대표변호사를 맡았고, 이후 바른은 BBK 사건, 도곡동 땅 사건 등 이명박 대통령 관련 사건을 도맡았다. 김승훈·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장석명 “장진수가 10억·취업요구 먼저했다”

    장석명 “장진수가 10억·취업요구 먼저했다”

    “10억원을 먼저 달라고 요구한 것은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고, 자신과 부인의 취업도 장 전 주무관이 먼저 부탁해서 들어준 것이다. 청와대가 취업알선은 해줬지만, ‘입막음’을 위해서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장 전 주무관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8일 입을 열었다. 장 비서관은 기자들과 만나 “내가 5억~10억원을 주려고 했다는 장 전 주무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장 비서관은 “(장 전 주무관의 상사인) 류충렬(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민관합동규제개혁추진단장)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과 통화했는데 언젠가 장 전 주무관이 자신의 선배와 저녁모임에 나와 ‘시골에 내려가서 살려고 하니 10억원을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얘기해 달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10억원보다 더 큰 금액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류 단장이 최종석에게 이 얘기를 하니 놀라지 않았다고 한다(이미 장진수가 제안했다는 뜻).”면서 “갑자기 10억원 얘기가 어디서 나왔겠느냐. BH(청와대) 오퍼는 말도 안 된다.”고 부인했다. 5000만원을 장 전 주무관에게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절대 팩트가 아니라고 얘기했고, 그동안 총리실에서 5000만원 주고 끝낸 게 아니고 여러 번 도와줬다고 하더라.”면서 “(장 전 주무관이) 필요한 녹취만 공개하는 걸 보면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배후에서 누가 조종하는 것으로 보인다. 녹취가 있다면 전부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장 비서관은 또 장 전 주무관이 자신과 부인의 취업을 먼저 요구했으며 장 전 주무관의 경우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가 ‘취업 알선’에 나섰다고 인정했다. 그는 “장 전 주무관이 총리실 직원들과의 술자리에서 자기 부인의 취업이 어려우니 도와달라고 부탁해 정일황 전 총리실 기획총괄과장이 인턴자리를 여기저기 알아봐 주고, 얘기가 돼서 가보라고 했는데 (장 전 주무관 부인이) 가 보고는 (취업을) 안 했다.”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 본인의 취업과 관련해서는 “류 단장이 자기 힘으로는 (취업시키기가) 어렵다고 해서 그 정도는 해 줘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장진수가 고향이 문경인데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이재준 행정관에게 말해 ‘억울한 친구가 있으니 산하기관을 찾아봐 달라. 사장이 문경이나 점촌 사람이면 관리를 더 잘해 주지 않겠느냐’고 해서 사장이 점촌 사람인 한국가스안전공사로 연락이 간 것인데 결국 취업은 안 되고 끝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장 비서관은 또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등 민간인 사찰 관련자의 변호사 비용을 청와대가 다 댔다는 주장과 관련, “변호사 비용 자체를 모르며 오해받기 싫어 이인규 단장이 상을 당해도 안 갈 정도로 관련된 사람들과 일부러 거리를 두고 살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작년 서울시장 선거직전 손학규 대표 돈봉투 배포”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인 10월 23, 24일쯤 민주당 손학규 당시 대표가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선거대책 모임을 주재한 자리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 지원을 당부하며 돈 봉투를 배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시선관위에 관련 제보가 들어와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 당시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을 지낸 A씨는 26일 “지난해 10월 23일 혹은 24일 오후 중앙당사 1층 대회의실에 손 대표가 서울 지역 48곳 당협위원장을 긴급 소집해 35명 안팎이 참석했다.”며 “서울시장 판세 등 토론이 끝난 뒤 손 대표가 호남향우회를 움직여 달라며 5만원권 20장이 든 돈 봉투를 참석자들에게 돌렸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23일 A씨의 동의를 받아 그의 진술을 녹음하고 녹취록을 작성했다. 선거대책 모임에는 이인영 상임선대본부장, 정장선 사무총장, 최광웅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와 이상수·정청래 전 의원 등 35명 안팎의 당협위원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그 자리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손 대표가 박 후보를 거론하며 우리(민주당) 사람이 아니라고 지역 향우회가 투표를 안 하려고 하는데 독려해야 한다는 토론이 끝난 후 당협위원장들과 악수를 하며 돈 봉투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돈을 다음 날 지역협의회 운영위원들과 선거 좌담회를 갖고 식사비 등에 썼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 측은 “날짜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당협위원장 회의를 소집한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독려를 요청하거나 격려금을 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최종석 前행정관 29일 소환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오는 29일 오전 최종석(42)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주미한국대사관에 근무 중인 최 전 행정관은 2010년 7월 7일 장진수(39)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점검1팀원 등의 컴퓨터를 물리적으로 파기하라.”는 지시와 함께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사용하던 대포폰을 지급하는 등 증거인멸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최 전 행정관은 같은 해 9월 이동걸(51)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한 변호사 비용 4000만원 등과도 관련돼 있다. 검찰은 장 전 주무관으로부터 최 전 행정관, 류충렬(56)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 등과의 통화내역이 담긴 녹음파일 원본 10개를 추가로 제출받아 내용 파악에 나섰다. 또 장 전 주무관의 전임자인 김경동(50) 전 주무관 등 관련자 3명을 소환했다. 한편 이날 추가공개된 장 전 주무관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3월 4일 진경락(45)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의 후임인 정모 과장은 “민정에서 비용은 걱정하지 말고 잘하라고…”라며 장 전 주무관의 변호사 비용이 민정수석실 쪽에서 나왔음을 내비쳤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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