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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국정원·검찰 수사 3대 핵심 쟁점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국정원·검찰 수사 3대 핵심 쟁점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5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국가정보원이 사건을 조작했다”며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국정원과 검찰이 이 의원의 혐의를 어떤 식으로 규명해 나갈지 주목된다.그동안 공안당국과 진보당이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내란 음모 혐의와 북한과의 연계, 녹취록 확보의 적법성 등을 두고 공방을 벌여온 만큼 이를 규명하는 것이 향후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먼저 국정원과 검찰은 이 의원이 총책인 RO 조직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 국정원은 이 의원의 체포동의요구서 등에 RO를 지하혁명조직으로 규정하고 가입식과 강령이 존재하는 체계적인 조직으로 봤다. RO 조직원들은 필요에 따라 ‘산악회’라는 다른 이름을 썼다고 적시했다. 또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열린 RO 회합에서 총기 마련, 사제폭탄, 기간시설 타격 등을 논의한 만큼 반국가 단체로 보고 있다. 반면 이 의원 측은 “RO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도 없고 국정원이 마음대로 붙인 것”이라며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국정원이 체계적인 조직처럼 보이게 하려고 ‘반칙’을 했다는 것이다. 진보당은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가진 모임은 아이들까지 참석한 당 차원의 행사였을 뿐 RO라는 단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의원과 진보당 측은 “RO에서 나온 대화는 농담이나 잡담 수준이며 구체적인 계획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에게 적용한 내란 음모 혐의를 규명하는 것도 핵심이다. 내란 음모 혐의는 국토를 참절(僭竊·국토 일부를 점령해 불법적 권력을 행사하는 것)하거나 국헌(國憲·국가의 근간이 되는 규범)을 어지럽힐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키기 위해 남모르게 일을 꾸몄을 때 적용된다. 법조계 내에서는 회합 녹취록만으로는 내란 음모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공안당국은 “3년간 내사했다는 것은 내란 음모 등의 혐의를 입증할 기본 수사는 다 돼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국정원과 검찰이 이 의원의 구속기소, 법원의 유죄 판결까지 밑그림을 그리고 공개수사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국정원과 검찰은 향후 녹취록 외에 RO 조직원들이 실제 총기를 구입하기 위해 행동을 취했는지, 파괴하겠다고 언급한 국가기간시설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공유했는지, 5·12 합정동 회합 때와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한 회의 자료·문건 등이 있는지 등을 규명해야 한다. 공안 분야를 오랫동안 수사해 온 한 검찰 인사는 “이 의원 등 RO 핵심 인사들이 수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에 향후 수사에서 관련자들을 통해 추가로 더 드러날 것은 없을 것”이라며 “국정원과 검찰이 유죄 입증까지 상정하고 이미 여러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 등 RO 조직원들이 북한과 연계됐는지도 관건이다. 국정원과 검찰은 이 의원과 이 의원의 자금줄로 의심받는 CN커뮤니케이션즈를 비롯한 회사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RO 핵심 인사들의 이메일을 분석하며 이 의원을 비롯한 RO 조직원들이 북한과 연계됐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북한과 연계돼 있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RO에 대한 반국가단체 규정을 넘어 RO 조직원들의 내란 음모 혐의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이미 RO와 북한이 연관돼 있다는 자료를 확보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수사를 끝낸 뒤 재판 단계로 넘어가면 녹취록 등 증거수집 문제도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정원은 “합법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진보당 측은 공안당국이 확보한 증거들이 처음부터 불법적으로 수집돼 형사재판에서 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의 공동변호인단인 김칠준 변호사는 “(녹취록은) 감청을 했거나 내부 제보자가 몰래 녹음하고 녹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둘 다 불법수집 증거로 증거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국정원·檢 제출 ‘녹취록’ 증거력 일정부분 인정

    법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고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내란 음모 등 혐의의 증거로 제출한 ‘녹취록’의 증거력이 어느 정도 인정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수원지방법원은 그동안 이번 수사에 대해 타당성이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앞서 법원은 국정원과 검찰이 청구한 감청영장을 발부해 증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감청영장은 범죄를 계획·실행하고 있거나 실행했다고 의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을 때, 다른 방법으로는 그 범죄의 실행을 막거나 범인 체포 및 증거 수집이 어려울 때 청구하는 것으로 엄격한 요건에 따라 발부하도록 돼 있다. 국정원은 법원이 발부한 감청영장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RO(혁명조직) 회합의 대화 내용을 감청해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로 삼고 있는 ‘녹취록’을 확보할 수 있었다. 법원은 또 지난 3일 이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직후 구인영장도 발부했다. 법원이 “이 의원의 도주 우려가 있다”는 국정원의 입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통상 피의자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 실질심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거나 명백한 도주·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을 때 구인영장이 발부됨에 비춰 이번 영장 발부는 이례적이다. 이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정원이 자신의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 뒤 곧바로 택시를 타고 자리를 피했고,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사건 당시에도 3년간 도피 생활을 한 전례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조계 안팎에서는 법원이 공안당국의 수사에 타당성이 있음을 인정했을 뿐이라며 핵심 쟁점인 내란 음모 혐의를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진보당 당권파가 독선·패권주의 야기… 진보정치, 과거 관성 끝내는 계기 될 것”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진보당 당권파가 독선·패권주의 야기… 진보정치, 과거 관성 끝내는 계기 될 것”

    “이석기 의원이 어제 지리산 산자락만 봐도 설렌다고 말했는데 헌법가치의 부정을, 조국을 사랑한다는 식으로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와 관련, “국민이 합의한 법적 토대를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의원 등 통합진보당 당권파에 대해서는 “1980년에 박제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정의당은 2011년 12월 통합진보당과 통합했다가 4·11 총선 비례대표 부정선거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9월 결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정의당이 이 의원 체포동의안에 찬성 당론을 결정한 배경은. -당내에서도 체포동의안 찬성이 국가정보원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냐면서 기권하자는 주장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체포동의안 포결은 이 의원의 특권을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다. 그건 부차적인 문제다. 기권이라는 모호한 태도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어제 체포동의안 처리에 동의했다고 해서 그게 국정원에 찬성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것이다. →진보당의 대응도 결정에 영향을 줬나. -국정원의 녹취록이 사실에 가깝다는 것은 진보당도 인정하지 않았나. 이 의원이 절두산 성지를 결전의 성지로 바꿨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다. 녹취록 전문의 전후 맥락을 보면 왜곡됐는지 아닌지를 안다. 하지만 진보당은 한 번도 진실대로 말하지 않았다. 사과한 적도 없다. 이정희 대표는 정당의 발언에 유념하겠다고 말했지만 안이한 인식이다. 국회의원의 특권 뒤에 숨으려고만 했다. →진보당이 이른바 종북세력으로 치부되면서 정의당도 힘들어진 것 아닌가. -우선 진보당 전체가 종북은 아니라고 본다. 종북의 개념도 명확지 않다. 북한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정치인식이 북한과 유사하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아울러 진보당원 대다수가 이 의원과 같은 생각은 아닐 것이다. 진보당을 주도하는 일부 세력의 행태지 당원 대다수는 아닐 것이다. 진보당과 정치노선이 다르고 패권주의로 인해 당을 나왔다. 그들과는 다른 세력이라는 선언이다. 안타까운 것은 당의 인지도가 낮아서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금의 정보라도 알게 되면 국민이 충분히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보정치권도 책임이 있다. 그들이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기정화나 세력이 대체되면 해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문제가 진보정치에도 악영향을 준 것 아닌가. -하나의 집단(진보당 당권파)이 두 개의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하나는 독선과 패권주의다. 우리는 옳다, 우리가 어떤 방식을 사용하더라고 권력을 잡는 것이 곧 진보라고 믿는 것이다. 지난해 비례대표 부정경선도 마찬가지다. 당시 우리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잘못이 있으니 모두 사퇴하자고 주장했지만 이를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였다. 당시에는 이 의원의 저런 위상도 몰랐다. 아마 이 의원의 사퇴는 고려 대상도 아니었을 것이다. 내용도 문제다. 사상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폭력이나 무력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 선을 그어야 한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의 문제로 진보정치가 과거의 관성을 끝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진보는 국민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나. -당대표 출마 슬로건이기도 하고 지난해 분당 과정에서도 밝힌 현대적 진보정당이다. 우선 마르크스·레닌 주의와 1980년대 운동주의의 잔영을 없애야 한다. 21세기에 맞는 시민의식을 갖고 사회개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두 번째는 헌법 정신을 지켜야 한다. 정당은 헌법을 기반으로 성립돼 활동한다. 세금도 지원받는다. 그렇다면 헌법 정신을 지키는 것이 민주주의 정신이다. 헌법도 개정돼야 할 부분은 있지만 그렇다고 헌법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국정원 개혁에 영향은 없나. -국정원이 정치에 공공연히 개입하고 있다. 이번 문제로 국정원의 개혁 목소리가 줄어들 수 있다. 그렇다고 촛불이 꺼지지는 않을 것이다. 정부가 끝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촛불이 들불처럼 일어날 것이다. 잠시 가려졌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연·김미희 최소 두 차례 RO모임 참석”

    국가정보원은 통합진보당 김재연·김미희 의원이 지난해부터 최소 두 차례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회합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두 의원이 해당 모임에서 발언한 내용을 담은 녹취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두 김 의원이 지난 5월 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열린 RO 회합뿐 아니라 지난해 3, 5월 경기 성남시 분당, 6월 경기 용인, 8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 등에서 열린 모임 중 최소 한 곳에 참석한 사실을 파악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두 의원이 적어도 두 차례 RO 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근거로 RO 조직원이라고 봤다”면서 “두 의원이 해당 모임에서 한 발언을 확보하지 못해 감청 대상에서는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두 김 의원은 “RO 조직원이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뚜렷한 증거도 없이 두 의원을 RO 조직원이라고 못 박았다면 국정원이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정원이 두 의원과 RO의 연관성을 밝혀낼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국정원은 지난 2일 국회에 제출한 체포동의요구서에 ‘RO 조직원 ○○○은 비례 대표, ○○○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이라고 명기, 김재연·김미희 의원을 RO 조직원으로 규정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구속영장 발부땐 국정원 조사… 檢 보강수사 후 새달 초 기소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서가 4일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이 의원의 구속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체포동의서를 접수한 수원지법은 곧바로 이 의원에 대한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국가정보원은 법원에서 구인영장이 발부되자마자 이 의원에 대한 강제 구인에 나섰다. 통상 피의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밝히거나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을 경우 강제 구인에 나서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국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인영장을 강제 집행했다. 국정원은 진보당 측 인사들과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물리적 충돌을 빚은 지 50분여 만인 8시 15분쯤 이 의원과의 합의하에 신병을 확보했다. 이 의원은 이날 밤 수원지법 인근에 있는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됐으며 5일 열리는 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한다. 영장 실질심사는 5일 오전 10시 30분 오상용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5일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의원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10일간 국정원을 오가며 조사를 받는다. 이후 국정원은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최태원)에 사건을 송치하고,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는 이달 중순부터 최장 20일(한 차례 연장 포함)의 구속 기간 동안 보완 조사를 벌인 뒤 다음 달 초쯤 이 의원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신병이 확보되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와 북한과의 연계성, 내란 음모 및 선동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검찰과 국정원의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정원은 이미 확보된 녹취록 외에 이 의원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RO의 경기 지역 4대 권역별 지휘책을 맡았던 ‘핵심 10인방’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RO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기 위해 이 의원의 계좌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금융거래 내역을 살펴보는 한편 이 의원이 운영했던 선거홍보대행사 CN커뮤니케이션즈(CNC)와 자회사의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국정원은 이 의원이 북한에서 활동 자금을 지원받았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이 의원이나 CNC 등의 계좌로 괴자금이 유입됐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또 RO 조직원들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구글 지메일 계정에 가입해 계정 30∼40개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국정원과 검찰은 김재연·김미희 진보당 의원과 RO 조직원들을 산하 기관장 등으로 채용한 지방자치단체로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정원은 두 의원이 지난 5월 외에도 RO 회합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녹취록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수사 과정에서 두 의원의 RO에서의 역할, 발언 등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이와는 별도로 검찰은 수원시로부터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과 한동근 전 진보당 수원시위원장을 기관장으로 채용하게 된 경위와 지원된 예산집행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수원시는 사회적기업지원센터에 모두 2억 600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했으며 이 고문에게 매달 200만원의 기본급과 법인 카드를 지급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RO나 그 산하조직 운영에 지자체 예산이 유입됐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RO ‘감청+미행’ 3년간 투트랙 내사

    국가정보원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총책인 지하 혁명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조직원들에 대한 내사를 RO 내부 협력자의 제보·녹취와 미행·감시, 두 갈래로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를 통해 2010년부터 RO 조직원들의 대·소규모 모임에서 나온 발언들의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협력자는 2012년 3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이석기 지지 결의대회’, 5월 성남시 분당구의 ‘4·11총선 승리 보고 및 당 사수 결의대회’, 6월 경기 용인의 ‘진보당 당직자 선거 출마 결의대회’, 8월 경기 광주 곤지암의 ‘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안동섭의 진실승리 선거대책본부 해단식’ 등을 비롯해 올해 5월 곤지암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회합 등에 참석, 대화 내용을 녹취했다. 지난 5월 합정동 모임은 동영상으로도 촬영했다. 국정원 협력자가 포착하기 어려운 개별 조직원들의 활동과 행적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직접 미행, 감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 당국은 2008년부터 이 의원과 RO의 활동을 주시하며 ‘C등급(첩보 및 관심단계)→B등급(내사 단계)→A등급(용공혐의)’으로 사안을 격상시켜 수사를 전개했다. 검찰과 국정원은 당초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혐의만을 포착했지만 내사 단계에서 미행 등을 통해 내란 음모 혐의를 추가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특히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 위원장 등 RO 핵심 인사들을 밀착 감시했다. 지난 3월 홍 부위원장 등의 수원역 인근 카페베네 모임, 4월 영통구 매탄동 근처 사무실 모임 등 소규모 모임을 추적하며 혐의 내용을 보완했다. 이 과정에서 미행 사실을 눈치챈 당원들과 국정원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고문은 지난 1월 미행하던 국정원 직원에게 항의하다 시비가 붙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며 해당 직원을 고소했다. 한편 국정원 협력자는 RO 모임 내용을 국정원에서 제공한 감청 장비로 녹취하거나 영상을 촬영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휴대전화로 녹음하거나 영상을 촬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기고] 내란음모 의혹은 선제대응이 핵심/여영무 남북전략연구소장

    [기고] 내란음모 의혹은 선제대응이 핵심/여영무 남북전략연구소장

    주권과 국민생명, 재산을 보호하는 국가안보의 핵심은 선제대응과 억지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비난을 무릅쓰고 자국 내는 물론 전 세계에 걸쳐 실시간 전방위 감청, 정보 수집을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빅 브러더’ 정보망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헌법에 따라 안보의 으뜸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헌법66조 2항, 69조, 74조). 안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침과 체제전복세력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사전에 보호하는 것이다. 알카에다의 9·11테러로 미국인들을 포함한 3000여명이 무고하게 생명을 잃었다. 대통령도 한번 잃은 생명을 복원할 순 없다. 21세기 무력충돌과 체제전복세력에는 국가 외 테러리스트들도 포함되기 때문에 국가는 이들의 비밀공작과 기습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자원을 총동원, 국민생명을 지키는 데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이 3년 전부터 알카에다 테러식 내란음모에 선제대응한 것도 이런 안보추세와 일치한다. 그런 점에서 국정원이 ‘이석기 내란음모 의혹사건’을 사전 적발한 것은 남북 간 군사대치 속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남북은 법적으로 전쟁상태로서, 북한은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을 일으켰다. 북한은 올봄 내내 휴전협정 무효화와 전면전 선언 등 반년 동안 전쟁위협을 절정으로 끌어올리며 우리의 굴복을 강요했다. ‘이석기 집회’가 북한의 이런 전쟁위협 시기와 일치했다는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앞으로 국정원과 검찰이 이석기 내란음모 의혹사건을 더 수사해봐야겠지만 드러난 사실들만으로도 범죄혐의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들은 비밀 회합 때마다 ‘적기가’(赤旗歌)와 ‘혁명동지가’ 등 북한 혁명가요를 합창했고 사용용어들도 북한식 일색이었다고 한다. 수사 관계자들이 입수한 5건의 녹취록엔 ‘RO 총책’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조직원들을 교육한 내용과 핵심 조직원들의 회의 및 대화 내용 등이 포함되었다는 것이다. 국정원 수사에 대한 진보당의 ‘날조’ ‘공안탄압’ 등 주장, 이석기 의원의 잇따른 말바꾸기, 러시아 루블화도 섞인 1억 4000만원 현금다발 적발 등 수상한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런 혐의점들이 그의 민혁당 전과와 함께 내란음모 의혹의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진보당은 ‘공안탄압’ 등 상투적 수사로 반발만 할 게 아니라 왜 조작인가를 국민 앞에 설득력 있게 조목조목 설명해야 한다. 이석기 의원은 떳떳하다면 왜 한때 잠적했으며, 진보당과 보좌진들이 무슨 권리로 법적 압수수색을 방해했는가. 선거 때 국고보조를 제외하고라도 혈세로 연간 32억원이란 막대한 국고보조를 받는 진보당은 대한민국 제도권 정당으로서 압수수색영장 수용을 솔선수범해야 할 기본적 책무가 있다. 민주주의의 근본은 법치주의며 법치주의는 준법정신이다. 진보당 자신들은 법 집행을 방해하면서 촛불시위로 ‘민주회복’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석기 사건은 각계각층의 종북세력망 중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주장이 무성하다. 수사당국은 일부 불순세력에 휘둘리지 말고 공명정대하고 철두철미한 수사로 내란음모 의혹의 내용을 명백히 밝힐 뿐 아니라 이번 사건을 종북세력망을 파헤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하태경 “RO, 남로당 테러준비와 유사” 전병헌 “헌법가치 침해 용납이 안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해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민주당, 진보당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특히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숙주론’ 등으로 민주당 책임론을 부각시킨 것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국가정보원 개혁에 힘을 실었다. 가장 먼저 의사진행 발언에 나선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침해하는 그 어떤 기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결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면서도 여야 영수회담 및 국정원 개혁 문제와 연관지어 체포동의안 제출 과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국정원은 혐의사실을 언론과 국회에 흘려서 사실상의 공개수사, 여론재판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형법상 피의사실공표죄에 해당되는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수사 주체와 발표 시점을 거론하며 “3년 동안 내사해 온 이 사건을 왜 하필 지금, 국정원 개혁이 논의되는 이 시점에 발표하고 있는 것인지 상식을 가진 국민들은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정원 개혁만큼은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주사파의 사고 및 행동양식을 설명하며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짧은 ‘강의’를 펼쳤다. 그는 “주사파는 정세를 ‘준비 시기’와 ‘결정적 시기’ 두 개로 나눠 보는데 결정적 시기는, 북한이 쳐내려 오거나 혁명 세력이 무장봉기를 성공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 지하세력이 들고 일어나서 대한민국 전복을 위해 싸운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내려오기 전 남로당이 폭동테러를 준비했던 상황과 유사한데, RO는 5월에 한반도 정세가 전쟁이 임박했다고 생각해 조급해진 것”이라면서 “혹자는 정신병이 아니냐고 하지만 북한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확신범이기에 이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진보당 의원들은 이 의원 구명을 위해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썼다. 이상규 의원은 “RO라는 명칭은 국정원이 갖다 붙인 이름이고, 결국 유령조직”이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뒤집어씌운 내란 음모 혐의는 너무하지 않으냐. 그의 양심과 발언까지 묶어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석기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국정원은 내란 음모라는 어마어마한 올가미를 씌우고 보수언론을 총동원해 중세기적인 마녀사냥을 벌였지만, 내란 음모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 한 조각도 찾아내지 못했다”면서 “가톨릭의 ‘절두산 성지’란 말이 녹취록에서는 ‘결전성지’로 둔갑했고, 총이나 칼 가지고 다니지 말라는 당부의 말이 총기 지시로 왜곡됐다. 이것이 바로 국정원이 뒤집어씌운 내란 음모의 실체적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정원이 던져준 녹취록을 언론이 받아쓰고, 언론의 그 장단에 국회가 춤을 추고. 적어도 2013년 8월 28일부터 지금까지 헌법의 3권 분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80년대 안기부가 독재의 안전을 ‘기획’했다면, 지금은 국정원이 ‘국정’을 끌고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진보당 해명 잇단 말바꾸기… 스스로 입지 좁혀

    통합진보당과 이석기 의원의 해명은 상황에 따라 ‘진화’를 거듭했다. 처음에는 내란 음모 혐의 등에 대해 “허위 날조”라고 전면 부정하다가 이후에는 국정원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비밀 회합이었다고 지칭한 5월 모임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는 등 오락가락하더니 마침내 5월 모임에서 나온 총기 발언 등에 대해 “농담이었다”는 이해하기 힘든 변명까지 나왔다. 이정희 진보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2 회합’ 녹취록에 나오는 ‘총기탈취’, ‘시설파괴’ 발언에 대해 “130여명 가운데 한두 명이 총기탈취니 시설파괴 등을 말했을 뿐이고, 농담처럼 말하거나 누군가 말해도 웃어넘겼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또 “(문제의 발언이 있었다는) 분반에서도 반대하는 취지의 말도 나왔기 때문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석기 의원은 RO 모임 녹취록 일부가 공개되자 “총기 운운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었다. 이후 지난 3일 공개된 체포동의요구안에 첨부된 녹취록 등에서 “한 자루 권총이 수만 자루의 핵폭탄보다 더한 가치가 있다”는 등의 발언이 공개되자 “몇몇 단어를 가지고 짜깁기한 것”이라고 말을 바꾸었다. 해명의 진화는 여러 장면에서 확인된다. 국가정보원의 압수수색 다음 날 모습을 드러낸 이 의원은 “혐의 내용 전체가 날조된 것”이라며 5월 모임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녹취록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성규 대변인은 “경기도당 차원에서 이 의원을 강사로 초빙해 정세 강연을 듣는 자리였다”며 모임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같은 당 김재연 의원도 5월 12일 모임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다가 해당 모임에 참석했다고 말을 바꿨다. 같은 당 김미희 의원은 RO 비밀 회합 의혹을 받고 있는 지난 5월 10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 모임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며 “경기도당 행사는 100% 간다”고 말했다가 다시 “제가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서의 내용을 확인할 필요는 없다”며 답변을 거부하는 등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진보당은 국정원의 당원 매수설을 제기해 상황을 타개하려 했으나 이는 사실상 녹취록을 인정하는 것이어서 역풍을 맞았다. 이상규 의원은 지난 1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원이 수원에서 활동하는 (진보당) 당원을 거액으로 매수해 수개월에서 최대 수년간 (진보당을) 사찰했다”고 주장했다. 역공을 통해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스텝이 꼬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장학사 장사’ 김종성 충남교육감 징역 8년형

    ‘장학사 장사’ 김종성 충남교육감 징역 8년형

     대전지법 제12형사부(부장 안병욱)는 4일 장학사 시험문제 돈거래 지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종성(64) 충남교육감에 대한 1심 재판에서 김 교육감에게 징역 8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2억 8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교육감 지시 아래 범행을 저질렀다는 김모(50) 전 감사담당 장학사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돼 김 교육감에 대한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또 “충남교육의 수장으로서 일반인이나 다른 공무원에 비해 훨씬 높은 도덕·청렴성이 요구됨에도 응시 교사들의 조급한 상황을 이용해 거액의 뇌물을 수수하는 범행을 저질러 교육계의 위상과 권위를 실추시켰다”며 “매관매직을 통해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려 한 것은 매우 중대한 범죄인 만큼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이 경찰의 수사 착수 이후 압수 수색영장 발부 상황 등을 김 전 장학사에게 알려줘 증거를 없애도록 하는 한편 김 전 장학사에게 9000만원을 줬으며 경찰의 수사 착수 사실을 보고받고도 감사를 지시하거나 진상을 밝히려고 노력하지 않은 점도 김 교육감이 사건 지시자로서 진상이 밝혀지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김 교육감이 김 전 장학사와 대포폰으로 자주 통화한 사실도 두 사람 사이의 비정상적인 대화를 짐작게 하는 대목으로 받아들여졌다. 범행을 간접 시인하면서 “원망하지 않겠다”며 체념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김 교육감과 김 전 장학사의 대화 녹취 내용은 결정적인 유죄 증거가 됐다.  법원은 김 교육감과 함께 기소된 김 전 장학사와 응시교사 등 5명에 대해서도 “조직폭력배도 아닌 배울 만큼 배운 교사들이 윗선의 지시를 무조건 따랐다는 진술은 납득할 수 없다”며 징역 1년∼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김 교육감 등은 2011년과 지난해 장학사 선발과정에서 응시교사 22명에게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주는 대가로 모두 3억 86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 교육감은 1심에 불복,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정희 “총기탈취는 농담”이라더니 이석기는 “총 갖고 다니지 말라고 한 것”

    이정희 “총기탈취는 농담”이라더니 이석기는 “총 갖고 다니지 말라고 한 것”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RO 모임에 대한 핵심증거로 제시된 발언들이 통합진보당 안에서도 조금씩 엇갈려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처리를 앞둔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월 RO 모임과 관련해 “130여명 가운데 한두 명이 총기탈취니 시설파괴 등을 말했을 뿐이고 농담처럼 말하거나 누군가 말해도 웃어넘겼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분반에 따라서는 아예 언급조차 나오지 않은 총 등의 용어를 대표 발표자가 임의로 사용한 것도 있다고 한다”면서 “130여명 가운데 일부분의 토론내용만 담긴 녹취록에 따라 한두 명의 말을 근거로 내란 모의니 내란 선동이니 한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단 한 사람도 농담조차 하지 못하는 사회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총기’ 발언에 대해서도 “총기탈취 같은 것은 도저히 실현불가능하기 때문에 ‘허무맹랑한 말’, ‘이건 안 되는 이야기다’는 식으로 (주장을) 접은 정황이 왜곡된 녹취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후 본회의에서 이석기 의원과 이상규 의원의 발언은 다소 달랐다. 체포동의안이 상정되기 전 이석기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이상규 의원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잇따라 “국정원의 녹취록은 날조됐다”고 주장했다. 이석기 의원은 “카톨릭의 절두산 성지라고 한 저의 말이 소위 국정원 녹취록에서는 결전 성지로 둔갑했고, 총과 칼을 가지고 다니지 마시라는 당부의 말이 총기 소지를 지시한 것으로 왜곡됐다”고 말했다. 이상규 의원도 똑같은 주장을 이어갔다. 이석기 의원은 “이것이 바로 국정원이 뒤집어 씌운 내란 음모의 실제적 진실”이라면서 “애초부터 목적은 내란 음모 수사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희 “총기탈취·시설파괴 언급 있었지만 농담”

    이정희 “총기탈취·시설파괴 언급 있었지만 농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기탈취·시설파괴 언급은 있었지만 농담처럼 말하거나 누군가 말해도 웃어넘겼다는 것”이라면서 “130여명 가운데 일부분의 토론내용만 담긴 녹취록에 따라 한두 명의 말을 근거로 내란모의니 내란선동이니 한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단 한 사람도 농담조차 하지 못하는 사회에 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녹취록에 대한 입장’

    [전문]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녹취록에 대한 입장’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원단 투쟁본부 회의를 열고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체포동의요구서에 첨부된 녹취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이 대표의 ‘녹취록에 대한 입장’ 전문. <녹취록에 대한 입장> 1. 저는 통합진보당의 대표로서, 국정원이 당원들이 내란을 모의하였다고 주장하고 녹취록을 그 근거로 삼는데 대해 책임있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는 국정원이 녹취록의 근거가 되었다는 동영상 촬영 과정에서 영장주의를 잠탈한 불법성 문제가 크게 다투어질 것입니다. 증거로 채택되지 못할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이 사건의 핵심 증거인 동영상과 녹취록에 대해, 법정에서는 그 내용 자체를 아예 볼 수 없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국정원의 불법유출과 언론의 보도로 녹취록은 세상에 모두 알려졌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이런 상황에서 관련자의 최소한의 방어권 보장과 사실관계의 공정한 확인을 위한 조치로, 국정원에 왜곡 편집되지 않은 동영상 전체의 공개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국정원은 정작 녹취록의 원본인 동영상은 공개하지 않는 상태에서 무분별한 여론재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위법 수집 증거를 공개한 것은, 사법부의 판단 영역을 완전히 침범했을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사법절차에서 사건 관계자들에게 보장되어야 할 방어권을 실질적으로 침해한 것으로 극히 부당합니다. 오늘 제가 녹취록에 관하여 말씀드리는 것과 별개로, 재판 과정에서는 관련자 각자의 방어권이 완전하게 행사되도록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오늘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국민 여러분께서 여론재판의 광풍에서 벗어나 사실을 파악하고 판단하시기를 요청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입니다. 저희가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없는 일을 꾸며내거나 있는 사실을 없애서는 안 됩니다. 당의 대표로서 책임 있게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진실을 파악하고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려 합니다. 2. 국정원은 녹취록을 근거로 130여명의 ‘RO’ 조직원들이 내란을 모의하였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이들이 지하조직의 구성원들도 아니고, 녹취록 가운데 참가자들의 분반토론과 발표 부분은 실제 참가자 다수의 발언내용 및 인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고, 내란을 모의했다고 볼 상황은 없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올해 5월 10일과 12일, 경기도당 위원장이 임원들과 협의해 평소 경기도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본 당원들 130여명을 모아 한반도 정세 관련 강연과 토론 자리를 만든 것은 이미 본인이 밝힌 것과 같습니다. (1) 지하조직인가 참가자들에게 확인해보니, 5월 10일 모임 때는 열 명 이상이 갓난아이부터 예닐곱 살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5월 12일 모임에는 한 명이 갓난아이를 안고 있었다고 합니다. 국정원에 매수된 촬영자도 아이들을 보았을 것입니다. 동영상에 이것이 제대로 촬영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들 데리고 무시무시한 지하조직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이들 데리고 내란모의를 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것만 보아도, 지하조직의 내란음모니 내란선동이니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말입니다. 당이 당원들의 모임을 여러 차원으로 마련하는 것은 금지된 일이 아닙니다. 필요한 일인지 계속하는 것이 좋은지는 당 조직과 정치적 상황에 따라 판단되어야 할 것이지만, 금지된 일이 아닌 이상, 지하조직이라고 몰아붙일 근거는 없습니다. 더구나 이 130여명의 사람들이 ‘RO’라는 이른바 혁명조직에 가입했다는 근거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국정원이 이 사람들이 ‘RO’라고 규정한 주장만 있을 뿐입니다. 근거 없이 고문으로 자백을 조작해냈던 정보기관의 어두운 과거는 지금, 근거 없는 여론재판으로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것으로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2) 내란모의가 있었나. 녹취된 분반토론은 7개 조 가운데 1개 조, 130여명 가운데 20여명 가량의 대화에 지나지 않습니다. 매수된 자가 수원에 사는 사람으로 경기남부권역 분반토론에만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6개 분반, 110여명 가량이 한 말 하나하나가 무엇이었는지는 녹취록에 전혀 담겨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녹취록만 가지고는 130명의 참가자들이 나눈 대화 내용을 온전히 파악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 모임에서 어떤 대화가 이루어졌는지, 이른바 ‘내란모의’의 실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각 분반에서 어떤 토론이 있었는지, 분반토론 발표시 발표자가 자기 분반의 토론 내용을 제대로 전달했는지를 따져보아야 합니다. 다른 6개 분반 대화의 내용을 확인하였더니, 녹취된 1개 분반의 대화 내용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즉, 전쟁이 정말 일어나면 당장 생명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것이라는 우려, 살아남기 위한 대처방법 모색, 국민들 속에서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한 인식을 더 넓혀야겠다는 의논이 이루어졌을 뿐, 총기를 탈취하거나 중요시설을 파괴하자는 말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분반별 발표 시간에 대표로 토론내용을 말한 사람이, 토론 때는 아예 언급조차 나오지 않은 총 등의 용어를 임의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조에서 공통되게 대화를 나눈 심각한 우려의 배경에는, 핵공격까지 포함하는 현대전에서는 군인뿐만 아니라 민간인도 수없이 살상된다는 현실이 있었습니다. 또한 전쟁에 눈앞에 다가온 것이 아닌지 우려하게 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분반토론 발표 내용 중 “양주의 장난감도서관에 다니는 미 군속 자녀가 3-4월 위기 시에 2주간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최근에는 아예 미국으로 가려고 한다”는 말처럼, 실제 전쟁이 임박해서 미군속과 가족들이 한국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할 만한 일들을 참가자들이 실제로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또 하나, 이 심각한 우려의 배경에는 한국전쟁 전후 예비검속과 보도연맹사건으로 20만명이 살해된 역사적 사실이 있었습니다. 당시 진보적 활동을 했던 사람들은 전쟁이 나자마자 예비 검속되어 집단 살해 되었습니다. 정전협정 백지화 이후 한반도 전쟁위기가 매우 심각해진 상태에서 행해진 올 3월 독수리훈련과 키리졸브 훈련 중에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건물 옆 골목에 1개소대병력의 군인이 배치되고 사무실이 있는 6층까지 여러 명의 군인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일이 있었다는 것이 이 토론 자리에서 알려졌다고 합니다. 군이 정당사무실에 배치된 것은 당연히 전쟁 상황에서 보호하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이 나면 마땅히 모든 국민이 군과 경찰의 보호대상이 되어야 하건만, 진보적 인사들은 가장 먼저 군경에 의해 예비 검속되어 집단살해당한 것이 차마 믿고 싶지 않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한국 현대사였습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진보당에게 가해진 종북 색깔론 공격과 백색테러 위협의 현실은, 진보당 당원들에게 전쟁의 상흔을 쉽게 잊을 수 없도록 했습니다. 남부 토론 발표 가운데 “그런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자기의 하나뿐인 목숨을 걸어야 되고” 부분의 취지는, 전쟁이 나면 내가 예비검속당하지 않을까 말하는 것 자체가 알려지면 위험한 사람이니까 그런 생각 하는 것 아니냐고 지목되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취지였다고 합니다. 이어진 대화는 전쟁에 대한 걱정과 우려였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엄마들은 어떻게 하느냐, 아이들을 안전하게 맡아줄 사람을 구해놓아야겠다, 전쟁이 나면 통신이 다 끊길텐데 어떻게 서로 연락해서 만날지 걱정이다, 대피계획이라도 필요하지 않느냐, 대피계획을 세워봐야 도로도 통신도 두절되면 어디로 갈 수도 없지 않냐, 결국 전쟁이 나면 목숨을 잃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이런 걱정들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몇 개 조에서 그러면 총이라도 구해야 하는 거냐 등의 말이 나왔는데, 그 때마다 웃음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런 일은 가능하지도 않다는 공통의 인식이 있었기에 웃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분반토론 발표자들이 분반토론에서 나온 말을 요약해서 전하면서 분위기는 전달하지 않고 총기 등의 단어만 나열하다보니 녹취록에는 마치 분반토론에서 총기를 구하자는 등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처럼 읽히게 됩니다만, “무기습득, 기술습득 모두 뜬 구름이고 첨단기술이나 해킹기술로 레이더 기지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도 뜬 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분반토론 내용을 발표하자 참석자들이 웃었다는 부분이 실제의 분반토론 분위기를 제대로 표현한 것입니다. 다만 남부권역으로 분류된 한 개 분반에서 20여명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논하는 중에도, 한 두 사람이 총기탈취나 시설파괴 등을 말했지만, “개별적으로 저장소를 어떻게 한다 불가능한 얘기고, 통신교란 불가능한 얘기고”라고 받아들이거나, 이런 말에 대해 “구체적이고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구체적인 대피계획을 세우자는 것이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의 태도였다는 것입니다. 녹취록에는 이 분반토론의 발표자가 “총은 부산에 가면 있다”고 발표하면서 총을 만들자고 말한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로 분반토론 때 이 말을 한 사람은 농담으로 한 말인데 발표자가 마치 진담인 것처럼 발표했다고 합니다. 실제 이루어진 대화의 내용을 모아보면, 130여명 가운데 한 두 명이 우연히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한 매수된 자와 같은 분반에 속해 토론하면서 총기탈취니 시설파괴 등을 말했을 뿐이고, 그 분반에서도 반대하는 뜻의 말이 나왔기에 무슨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더구나 다른 6개 분반 110여명은 총기탈취니 시설파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농담처럼 말하거나 누군가 말해도 웃어넘겼다는 것입니다. 130여명 가운데 일부분의 토론내용만 담긴 녹취록에 따라 한 두 명의 말을 근거로 내란모의니 내란선동이니 한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단 한 사람도 농담조차 하지 못하는 사회에 살게 될 것입니다. 더구나 이석기 의원에게는 본인이 직접 입에 담지도 않은 총기 탈취와 시설파괴를 지시했다는 허위보도를 쏟아 붓고 130여명 참가자들 가운데 한 두 사람의 말의 책임을 이석기 의원에게 지워 이들 모두에게 내란음모죄를 뒤집어씌우는 것은, 정치적 경쟁자를 말 한 마디로 역모로 몰아 삼대를 멸하는 TV 사극의 익숙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실행하지 않는 이상 머릿속에 들어있는 생각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근대 형법의 대원칙입니다. 특별히 내란죄에 대해서는 음모도 처벌하지만, 내란음모죄가 되려면 그가 생각하고 타인과 합의한 것이 몇몇이 총을 사용하거나 시설을 파괴하는 것을 넘어 나라를 뒤엎을만한 쿠데타 수준에 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장난감 총 개조하는 정도에 머무른다면, 총기탈취 등의 말을 한 사람에 대해서도 내란음모죄로 처벌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당시 모임에서 있었던 각 분반토론의 실상을 확인한 결과, 이석기 의원과 130여명 참가자들에게 내란음모 선동죄를 씌울 만한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3. 정당은 늘 매우 무거운 책임을 요구받습니다. 정당의 주요 직책을 맡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 말도 신중하고 진지할 것을 요구받습니다. 국민들 앞에 완전히 공개된 자리가 아닐지라도, 당원들 사이에 농담과 웃음이 섞인 자리일지라도 역시 그러합니다. 그러나 책임 있는 직위에 있는 사람의 공식 발언이 아닌 이상, 정당의 당직자나 당원들도 정당의 입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토론하는 과정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의견을 나눌 여지가 열려 있어야 합니다. 자유로운 토론을 허용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정당은 대외적으로 국민들에게 책임져야하지만, 그 안에서도 토론은 될 수 있는 대로 넓게 허용되는 것이 옳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이런 원칙을 지키면서도 당내 토론에서도 좀 더 신중하고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당의 무거운 책임에 더욱 유념하겠습니다. 4. 이 모임에서 나온 말들에 대해 국민 각자가 다른 의견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왜 이 사람들이 전쟁이 정말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보았는지, 왜 이 사람들은 전쟁이 터지면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왜 이 사람들은 대피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납득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더 상세히 또 더 가까이 설명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라 여깁니다.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올 3월부터 시작된 전쟁위기는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까지 단숨에 치달았던 것이 현실입니다. 위기와 소강국면을 되풀이하며 결코 평화라고 할 수 없는 분단체제를 60여년이나 유지해오다가 급기야 전쟁직전까지 갔습니다. 상당수의 국민들이 “설마 전쟁이 나겠냐”고 하면서도 6.15 선언 이후 십 여 년 넘게 없었던 사재기를 했습니다. 분단체제의 대한민국에서 정치가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전쟁을 막고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일입니다. 그래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고 분단으로 인한 불필요한 고통과 소모를 줄여 우리가 함께 번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화와 통일을 당의 강령으로 해왔고 전쟁위기를 막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전쟁반대 평화실현운동을 벌인 진보당으로서는, 한반도 주변 상황이 어떠한지, 정말 전쟁위기가 있는 것인지 늘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문제된 모임도 당원들 사이에 이를 생각하고 토론하기 위한 모임이었습니다, 혹시나 불행하게도 전쟁이 벌어진다면 무엇을 해야하는 지까지 생각해보면, 더욱더 평화체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해집니다. 그러나 한반도 상황과 남북관계를 말할 때는 늘 국가보안법과 색깔론의 벽이 쳐져 있습니다. 본 취지는 눈여겨보지 않고 지엽말단의 단어 하나, 말투 하나에 집착해 색깔론으로 공격해 매장하는 분단체제의 비이성적 대응이 한국 사회를 짓눌러 왔습니다. 이제는 벗어나야 하지 않습니까. 언제까지 1950년대의 매카시즘에 머무를 것입니까. 이 모임의 토론 내용도 매카시즘에서 벗어나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실제로 이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무엇을 했는가도 함께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토론 뒤에 이어진 행동은 총기 탈취 준비도 통신시설 파괴 준비도 아닙니다.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한 캠페인이 이어졌을 뿐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이석기 녹취록 짜깁기 안 했다…정치적 의도 없어” [속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4일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관련 “(RO 모임) 녹취록의 편집이나 짜깁기는 없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이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요구를 밝힌 뒤 여야 의원들과 각각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황 장관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녹취록의 편집, 짜깁기 주장이 있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황 장관은 “그런 사실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국정원 개혁 시점에 이뤄지는 게 다른 의도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장관 취임 이후 정치적 의도를 갖고 수사한 적이 없으며 이 사건도 마찬가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녹취록 과장…내란음모 해당 안돼”

    통합진보당 측의 변호를 맡고 있는 ‘국정원 내란음모 조작 및 공안탄압 규탄대책위 공동 변호인단’이 첫 공식 회의를 갖고 국가정보원 수사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인권 변호사로 알려진 김칠준 법무법인 다산 대표 변호사를 필두로 한 변호인단은 지난 2일 오후 7시 비공개로 첫 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김 변호사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선 녹취록의 내용이 과장됐고, 사실이라 해도 내란음모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녹취록 내용만으로는 국토 참절과 국헌 문란의 목적이 인정되지 않고, 구체성이나 실질적 위험 가능성도 없다는 것이다. 이어 “구체적인 증거 또한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3년간 추적해 왔다고 하지만 국정원이 확실한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5월 모임에 대한 녹취록뿐이다. 3년간 한 차례 이 같은 대화를 나눈 것을 계획적인 내란 음모의 증거라고 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녹취록 작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현행법상 감청 영장을 발부받아도 감청 기간은 2개월을 넘지 못하며, 기간을 연장해야 할 적합한 사유가 있을 때엔 소명 자료를 첨부해 다시 청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무기한 감청은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불합치 판단을 받았다. 국정원이 근거 없이 3년간 계속 감청을 해 왔다면 이것은 불법 녹취며, 사전에 매수한 제보자로부터 받은 녹취록도 법정에서 유효한 증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초읽기] “4일 D데이” 표결 서두르는 與… “절차대로” 명분 고민했던 민주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초읽기] “4일 D데이” 표결 서두르는 與… “절차대로” 명분 고민했던 민주

    새누리당은 체포동의요구안 처리의 디데이를 4일로 확정했다. 혐의의 중대성·시급성을 근거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5일로 넘어가면 자칫 ‘72시간 이내 표결’ 처리 시한을 놓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정보위와 법제사법위를 우선 열자는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 반영됐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3일 “국가 안위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수사기관이 엄정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늦어도 4일까지는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개최될 것을 예상하고 당론 확정 등을 위해 오후 2시 의원총회 일정을 잡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명분’을 고민했다. 새누리당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원치 않았다. 이 때문에 체포동의안에 앞서 ‘절차’를 강조하며 정보위와 법사위 우선 개최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민 상식에 반하는 녹취록 내용에 대한 철저하고 중립적 수사가 필요하며 정보위 개최 등 사실 관계에 대한 정확한 확인절차를 거쳐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양당 지도부는 정보위·법사위 간사에게 상임위 개최 여부 결정 권한을 일임했다. 정보위에서는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 내용이 맞는지 등 최소한의 절차는 확인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했으나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수사가 진행 중인데 정보위를 열어 정쟁으로 가져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맞섰다. 법사위는 그 반대였다.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체포동의안 처리가 시급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선결요건으로 주장한다면 수용하겠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수사 주체가 국가정보원이기 때문에 담당 상임위인 정보위를 열지 않으면서 법사위를 여는 것은 맞지 않다”며 반대했다. 여야가 사실상 이미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로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상임위 개최 여부를 두고 기싸움을 벌인 것은 그만큼 민주당의 고민이 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면 ‘종북’ 이미지와의 단절은 꾀할 수 있지만 장외투쟁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편 새누리당이 “‘민혁당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은 이 의원이 2005년 광복절에 사면복권됐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문 의원은 “이번 사건도, 또 이번 사건에 대한 반응도 한 30년 전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면서 “옛날 변호사 시절에 주사파 사건 변론도 했었는데 그것도 다 책임지라고 할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석기 “국정원이 내란 음모 뒤집어 씌워…무죄 판결 날 것” [속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내란 음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 검찰이 투입하여 꼬박 3일 간에 걸쳐 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내란 음모를 입증할 증거 한 조각 찾아내지 못했다”면서 “심지어 제 보좌관에 대해 국정원, 경찰 합동 압수수색에서 찾아낸 증거물이 고작 티셔츠 한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에 언급된 지난 5월 모임 발언에 대해 “(모임 장소를) 카톨릭의 절두산 성지라고 한 저의 말이 소위 국정원 녹취록에는 ‘결전 성지’로 둔갑했고, 동지들에게 총과 칼을 가지고 다니지 마시라는 당부의 말이 ‘총기 소지 지시’로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국정원이 뒤집어 씌운 내란 음모의 실체적 진실”이라면서 “애초부터 목적은 내란 음모 수사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내란 음모 혐의는 무죄판결 날 것”이라면서 의원들에게 거듭 부결처리 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체포동의안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출석해 요구 사유에 대해 설명한 뒤 상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체포동의안 처리 앞둔 이석기 “국정원이 국정 끌고 있다” 비판

    체포동의안 처리 앞둔 이석기 “국정원이 국정 끌고 있다” 비판

    내란음모 혐의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4일 새벽 심경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2시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병력이 국회를 둘러쌌다. 정문을 걸어잠근 채 일반인을 통제하고 있다”는 상황을 전하면서 “정확히 말하자면 진보당 당원들을 막기 위해서다. 모든 문은 전경버스로 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길 건너 여의도공원에는 사복형사들이 밤새 진을 치고 있다. 체포동의안 강행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하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국정원이 던져준 녹취록을 언론이 받아 쓰고 언론의 그 장단에 국회가 춤을 추고 적어도 2013년 8월 28일부터 지금까지 헌법의 3권 분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1980년대 안기부가 독재의 안전을 ‘기획’했다면 지금은 국정원이 ‘국정’을 끌고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칠흑같은 어둠. 그러나 이 어둠 속에서 새벽이 밝아오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희 “갓난아이도 왔으니 지하조직 아니다” 주장

    이정희 “갓난아이도 왔으니 지하조직 아니다” 주장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4일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의 핵심 증거로 지목돼 녹취록이 나온 지난 5월 12일 모임과 관련, “130여명 가운데 한두 명이 총기탈취니 시설파괴 등을 말했을 뿐이고 농담처럼 말하거나 누군가 말해도 웃어넘겼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그 분반에서도 반대하는 뜻의 말이 나왔기 때문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그러면서 “분반에 따라서는 아예 언급조차 나오지 않은 총 등의 용어를 대표 발표자가 임의로 사용한 것도 있다고 한다”며 “130여명 가운데 일부분의 토론내용만 담긴 녹취록에 따라 한두 명의 말을 근거로 내란모의니 내란선동이니 한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단 한 사람도 농담조차 하지 못하는 사회에 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총기탈취 같은 것은 도저히 실현불가능하기 때문에 ‘허무맹랑한 말’, ‘이건 안 되는 이야기다’ 는 식으로 (주장을) 접은 정황이 왜곡된 녹취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RO(혁명조직) 조직원들의 내란 모의라는 국정원의 주장에 대해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이들은 지하조직의 구성원들도 아니며 각 분반토론의 실상을 확인한 결과 이 의원과 130여명 참가자들에게 내란음모 선동죄를 씌울만한 일은 전혀 없었다”며 “지하조직의 내란음모니 내란선동이니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녹취된 분반토론은 7개조 가운데 1개조, 20여명의 대화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다른 6개 분반의 대화 내용은 이와는 매우 달랐다”며 “(모임에 참석한) 130여명의 사람들이 RO라는 이른바 혁명조직에 가입했다는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 국정원의 주장만 있을 뿐”이라며 ‘근거 없는 여론재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정희 대표는 “5월 10일 모임 때는 1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갓난아이부터 예닐곱살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고 한다”면서 “5월 12일 모임에는 1명이 갓난아이를 안고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을 데리고 무시무시한 지하조직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아이들 데리고 내란모의를 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특히 “실행하지 않는 이상 머릿속에 들어있는 생각만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근대 형법의 대원칙”이라며 “내란음모죄가 (성립)되려면 쿠데타 수준이 돼야 한다. 장난감 총 개조하는 정도에 머무른 다면, 총기탈취 등의 말을 한 사람에 대해서도 내란음모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모임에서 왜 전쟁이 정말 일어날 수도 있다고 봤는지, 전쟁이 터지면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납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도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올 3월부터 시작된 전쟁위기는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까지 단숨에 치달았던 게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다만 “정당은 늘 매우 무거운 책임을 요구받는다. 정당의 무거운 책임에 더욱 유념하겠다”면서도 “자유로운 토론을 허용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며 토론은 될 수 있는대로 넓게 허용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의 정치개입, 프락치 공작으로 너무나 과도하게 부풀려진 이 사건으로 국민이 민주주의 위기에 직면하게 돼 몹시 안타깝다”며 “본 취지는 눈여겨보지 않고 지엽말단의 단어 하나, 말투하나에 집착해 색깔론으로 공격해 매장하는 분단체제의 비이성적 대응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측 “김준홍 자백은 본인의 이익 위해 사실 감춰” 재판부 “자백이 ‘증거의 왕’…가볍게 여기지 말라”

    거액의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SK그룹 최태원(53) 회장 형제에 대한 마지막 항소심 공판에서는 김준홍(48)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자백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3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 심리로 열린 20차 공판에서 SK그룹 최재원(50) 부회장 측 변호인은 “이번 사건은 김 전 대표와 김원홍(52) 전 SK해운 고문이 공모한 범행”이라면서 “최 부회장은 500억원 송금 사실에 대한 개괄적인 지시를 했을 뿐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았다. 검찰의 모든 공소 사실을 부인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최 회장 측 변호인 역시 “최 회장이 김 전 고문에게 펀드출자금 선지급 횡령에 동의하고 선지급했다는 혐의의 증거는 김 전 대표의 진술뿐”이라면서 “우리의 판단으로는 김 전 대표가 일부 사실에 대해서는 자백하고 있지만 일부에 대해서는 본인의 이익을 위해 사실을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증거 중의 왕은 자백이라고 했다”며 “자백이 허위인지에 대한 신빙성 여부는 법원이 관심을 가질 일이라고 하더라도 김 전 대표는 99% 자백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면서 “다른 증거와의 관련성을 비교할 때 변호인이 그런 식으로 가볍게 허위 자백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건의 흐름은 ‘자연의 법칙’과 같다”면서 “비가 온 뒤에 해가 나오면 무지개가 뜰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추측이 아니라 자연 법칙”이라고 덧붙였다. 항소심 공판이 끝나고 선고 공판만 남았지만 재판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타이완에서 체포된 김 전 고문에 대한 증인 채택 여부가 항소심 공판 내내 쟁점이 됐지만 결국 김 전 고문의 증언 없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은 지난 2일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예비적 공소 사실도 김 전 고문이 분명한 핵심이기 때문에 김 전 고문을 통한 실체 규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 전 고문과 김 전 대표 간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이미 제출한 만큼 증인 심문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재판부는 27일 오후 2시 선고 공판을 열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회장에게 원심 형량인 징역 4년보다 높은 징역 6년을, 최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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