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녹취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총성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미 상원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외조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AI 활용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36
  • 스폰서 부장검사 “수사 검사 만나 손쓰고 있다” 녹취록 나와

    스폰서 부장검사 “수사 검사 만나 손쓰고 있다” 녹취록 나와

    중·고교 동창 사업가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사건무마 청탁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모(46) 부장검사가 지난 6월말 수사 검사를 따로 만나 수사 정보를 얻고 사건 무마를 청탁했다고 진술한 녹취록이 나왔다. 7일 한겨레는 김 부장검사가 지난 6월 25일 서부지검의 담당 수사 검사인 박모 검사를 만났다고 이야기 한 전화통화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녹취록은 6월말~7월초 김 부장검사와 동창 사업가 김모씨가 사건과 관련해 나눈 전화통화 내용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김씨가 ‘검찰 수사가 세게 진행된다’며 불만을 표출하자 ‘수사 검사를 따로 만나는 등 손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박 검사를 만나 (1500만원은) 다 거짓말로 만들어낸 얘기다, 선배(김 부장검사)가 얘기하면 불필요하게 오해할 거 같아 얘기 안 했는데 ‘분명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박 검사가) ‘자기도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또 “박 검사는 ○○○ 얘기를 토대로 물어볼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 친구 관계 얘기할 수 있지만, 전혀 그런 거 아니다. 차명계좌 얘기하는데, 무슨 차명이냐. 계좌내역을 보면 다 알지 않느냐고 다 해명했다”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가 “박 검사는 (네가) 구속되기 싫어 이것저것 얘기했다더라”고 말하자, 김씨는 “절대 믿으면 안 된다”고 김 부장검사에게 말했다. 통화 당시 서울서부지검은 김 부장검사가 사업가 김씨로부터 다른 사람 계좌로 1500만원을 받는 등 둘 사이 부적절한 금전관계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 부장검사가 수사 검사를 따로 만났고, 사건에 대해 정보를 나눴다. 김 부장검사는 자신의 결백까지 주장했다. 김 부장검사는 김씨에게 검찰 수사에서 거짓 진술을 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박 검사가) 내 발을 꽁꽁 묶으려고 하면 술 먹은 거 갖고도 묶을 수 있다. 말려들지 말라. 장소가 어디냐는 둥 대답해버리면 발이 묶여버린다. 그럼 부장(검사)이든 누구든 요만큼도 통화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장검사는 앞으로 보호해주겠다며 김씨에게 “너 잘 들어. 29년, 30년 공동운명체.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사람은 나다. 세상에 어떤 사람도 아니라는 거 모르냐”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또 “만약 영장이 청구돼도, 기각이 되든 아니든, 최소 집행유예라도 나오려면 (내가) 손발이 풀려 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특조위 “참사 다음날 정부 ‘선내 공기주입 성공’ 발표는 허위”

    세월호 특조위 “참사 다음날 정부 ‘선내 공기주입 성공’ 발표는 허위”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3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선내에 공기 주입이 성공했다는 참사 당시 정부의 발표가 허위라는 증언이 나왔다. 2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특조위는 해양경찰로부터 확보한 주파수공용통신(TRS) 교신 내용을 근거로 정부의 세월호 선체 내 공기주입 성공 발표가 허위라고 밝혔다. 특조위가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해경은 참사 다음 날인 2014년 4월 17일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선체 안에 공기를 주입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특조위가 TRS를 분석한 결과 오후 작업 내역은 없었다. 청문회에 출석한 해경 관계자는 “식당 칸까지 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서 안 되니까 객실에 바로 공기주입구를 설치하는 걸로 지시가 내려갔다”고 말했지만 특조위는 “TRS 녹취 파일을 확인한 결과 오후에는 공기주입 작업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지금까지 확보한 참사 발생 당시 교신 녹취 파일이 전체 100만여개 중 1%도 안 되는 1만여 개에 그쳤다고 주장하며, 나머지 파일들은 특검이 실시될 경우 가장 먼저 압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유가족은 정부가 참사 발생 후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 없이 우왕좌왕해 구조가 늦어졌고 희생자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사고 당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도착했을 때 현장에는 해경도 없었고 누구를 붙잡고 얘기할 사람도 없었다”며 “어떤 안내도, 구조상황을 들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참사 당일 안전행정부의 긴급 브리핑 자료에는 수중에 160여명이 구조 인력이 투입돼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나와 있지만 피해자 가족은 같은 시각 사고 해역에서 본 잠수부는 네 명뿐이었다고 전했다. 해경이 참사 당시 진도체육관에 모인 가족들을 지원하기보다는 동향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특조위는 참사 후 서해해양경찰청 중앙구조본부 정보반이 작성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가족대표 13명이 구성됐으며 이 중 밀양송전탑 강성 시위 전담자도 있는 것으로 추정돼 향후 보상 등 협상에서 주도적 발언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나와 있다. 유가족들은 경기 안산시와 진도를 오가는 과정에서 경찰의 미행도 지속해서 이뤄졌고, 일부 가족은 지금도 경찰의 감시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피해자에 대한 해경 대응 등이 적절했는지를 규명하고자 다수 증인을 채택했지만 참석한 증인은 없었다. 김석균 당시 해경청장을 비롯해 최동해 전 경기경찰청장, 강신명·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등도 출석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시곤 추가 폭로 “길환영, 세월호 참사보다 朴대통령 뉴스 전진배치 압력”

    김시곤 추가 폭로 “길환영, 세월호 참사보다 朴대통령 뉴스 전진배치 압력”

    녹취록 공개를 통해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KBS의 세월호 보도에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을 폭로한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이번에는 당시 길환영 사장의 청와대 관련 보도 개입을 폭로했다. 1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국장은 길 전 사장이 세월호 참사 하루 다음날인 2014년 4월 17일 KBS 9시 뉴스에 13번째로 배치돼 있던 박근혜 대통령의 참사 현장 방문 기사를 더 앞쪽에 배치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김 전 국장이 특조위에 제출한 김 전 사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보면 김 전 국장이 “사장님~ 말씀하신 대로 그 위치로 올렸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길 전 사장이 “수고했네!”라고 답문을 보냈다. 김 전 국장은 “길 전 사장은 ‘러닝타임(뉴스 시작 뒤 흐른 시간) 20분 이내에 대통령 보도를 다루게 하는 원칙이 있었다”고 말했다. 뉴스 시작 뒤 시청자들의 집중도가 높은 20분 안에 박 대통령 관련 뉴스를 배치해야 한다는 게 길 전 사장의 ‘원칙’이라는 것이다. 이어 김 전 국장은 박 대통령의 진도 현장 방문의 경우 “세월호 참사와 관련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7번째로 올렸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발생 일주일 뒤인 2014년 4월 23일에도 길 전 사장은 김 전 국장에게 비슷한 주문을 했다. 박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기사(‘박 대통령 시진핑과 통화…북 핵실험 중단 요청’)가 31번째 뉴스로 배치돼 있었는데 이 뉴스도 앞으로 올려 달라는 요구였다. 이에 김 전 국장은 “(앞에 세월호 보도가 배치된 상황에서) 흐름상 맞지 않고 (이 뉴스를) 올리는 건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길 전 사장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김 전 국장은 “길 사장은 ‘대통령께 누가된다’고 말하면 제 말을 잘 들었다”면서 길 전 사장을 설득하기 위해 ‘대통령께 누가된다’는 식의 문자를 보냈고, 결국 이 이야기를 들은 길 전 사장이 이날은 박 대통령 뉴스를 ‘전진 배치’하지 않고 넘어갔다는 것이다. 청문회에서는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현 새누리당 대표)이 KBS 세월호 보도에 개입한 것을 두고 특조위 조사에서 해명한 내용도 공개됐다. 특조위가 이 대표를 찾아가 대면 조사한 내용을 녹취해 공개한 파일을 들어보면 이 대표는 “사실과 다른 오보가 있어서 정부 입장에서 바로 잡아달라는 입장으로 전화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국장은 “2014년 5월 5일 길 전 사장이 보도본부 간부 네 사람을 모아놓고 해양경찰 비판 기사를 내보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하고 이를 증명할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성완종 리스트’ 이완구 전 총리에 징역 1년 구형

    檢, ‘성완종 리스트’ 이완구 전 총리에 징역 1년 구형

    검찰이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완구 전 총리에게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상주) 심리로 30일 열린 이 전 총리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선거사무소에서 불법 자금을 수수해 정치자금의 투명성 제도라는 입법취지를 훼손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24 재보궐 선거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아온 성 전 회장에게서 현금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성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1심은 올해 1월 성 전 회장이 사망 전 남긴 언론 인터뷰 등을 근거로 금품 전달이 사실이라 보고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공소사실은 성 전 회장의 육성과 그에 부합하는 객관적 증거, 관련자 진술에 의해 충분히 입증된다”며 “1심에서 유죄 증거로 사용된 증거들은 항소심에서도 증명력이 충분히 인정된 만큼 1심 판단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는 항소심 내내 성 전 회장의 녹취록이 증거로서 신빙성과 증명력이 떨어지며, 성 전 회장 측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억 수임료 변호사 브로커 이동찬 “독하게 마음먹고 뜯어내야 한다”

    100억 수임료 변호사 브로커 이동찬 “독하게 마음먹고 뜯어내야 한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에게서 100억원대 부당 수임료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최유정(46·여) 변호사 측 브로커 이동찬(44·구속기소)씨가 “(피의자에게서) 독하게 마음먹고 뜯어내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 심리로 열린 최 변호사의 첫 공판에서 이씨와 측근 백모씨 사이의 통화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5∼6월 투자사기로 재판을 받던 유사수신업체 실질대표 송창수씨를 언급하며 “10억원씩 배팅하고 가자”, “독하게 마음먹고 뜯어내야 한다”, “(송씨에게) 구속될 수 있다고 공포심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 변호사가 ‘재판부에 청탁해 보석·집행유예를 받게 해 주겠다’며 송씨와 정 전 대표로부터 각각 5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받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이씨는 정 전 대표를 둘러싼 법조비리 의혹이 처음 알려지는 과정에도 관여했다. 이들 간 법조비리 의혹은 최 변호사가 올해 4월 정 전 대표를 구치소에서 접견하던 중 수임료 반환 문제로 다툰 끝에 폭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최 변호사 대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인물이 이씨로 알려졌다. 이후 정 전 대표와 최 변호사가 서로 수임료를 둘러싸고 엇갈린 주장을 펴자 검찰은 수사 끝에 최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씨가 송씨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고액의 수임료를 뜯어내려 했다고 본다. 송씨는 2011년 이후 여러 차례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또다시 이숨투자자문을 비롯한 2건의 투자사기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통화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이씨가 집요하게 ‘재판부에 로비한다는 명목으로 거액을 뜯어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변호사 측 변호인은 “비록 이씨가 부당한 수임료를 받아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더라도 여기에 최 변호사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최 변호사는 모르는 상태에서 오간 대화라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2일 정 전 대표를 증인으로 부른 뒤 10월 10일에는 백씨와 송씨를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국세청이 최근 최 변호사의 탈세 혐의를 고발했다고 알려왔다며 조만간 그를 추가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가용 불법 택시 신고 ‘포상금 100만원’

    자가용 불법 택시, 속칭 ‘나라시’를 없애기 위해 파파라치 제도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자가용 불법 택시를 신고하면 신고포상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자가용 불법 택시는 주로 강남, 종로, 홍대앞 등 택시를 잡기 어려운 지역에서 시민들에게 접근해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다. 문제는 자가용 택시를 이용하다 사고가 나면 보험 처리가 되지 않고 운전자 범죄 경력을 확인할 수 없어 범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자가용 불법 택시들이 바가지요금, 난폭운전, 합승 등의 행위로 승객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신고와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자가용 불법 택시 영업을 발견하면 신청서와 함께 위반 차량 번호, 요금을 수수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녹취록 등을 확보해 관할 자치구나 시 교통지도과에 직접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고자에 대해서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신고포상금 조례에 따라 건당 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시는 적발된 자가용 택시에 대해서는 관할 경찰서에 고발(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하는 한편 자동차 운행 정지(180일)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양완수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시민들은 자가용 불법 택시를 이용하지 말고 발견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석수 특별감찰관 정상출근 “사퇴할 생각 없다”

    이석수 특별감찰관 정상출근 “사퇴할 생각 없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한 대통령 소속의 이석수(53) 특별감찰관이 현재로선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감찰 내용 유출 의혹이 제기된 이 감찰관을 향해 청와대가 지난 19일 ‘국기 문란’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도높게 비판했지만 이 감찰관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2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감찰관은 전날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도 있느냐’는 중앙일보의 문자메시지 질문에 ‘아직까지는’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일(22일) 정상 출근하겠다. 그때 보자’는 메시지도 보내왔다. 우 수석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다음 날(19일) 연가를 낸 그는 주말 내내(20~21일) 종적을 감췄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집의 가족들은 “잠시 어딘가로 쉬러 갔다”고 했다. 그의 한 지인에 따르면 이 감찰관은 서울 모처에서 향후 대응방안 등을 놓고 고민했다고 한다. 이 감찰관은 지난 18일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우 수석에 대한 수사 의뢰서를 대검찰청에 보냈다. 이 감찰관은 지난달부터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세금 회피 및 재산 축소 의혹, 우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논란 등을 감찰해왔다. 같은 날 보수 성향 단체인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이 이 감찰관을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어 청와대는 지난 19일 이 감찰관을 겨냥해 “특정 신문에 감찰 내용을 알려준 것은 위법적이고 국기를 흔드는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감찰관은 감찰 내용 유출 의혹을 ‘개인적인 일’이라고 선을 긋고, 검찰 조사를 받게 되더라도 감찰관 신분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이 감찰관 측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에서도 종종 언론에 이미 나온 정도의 수사 내용과 전망은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녹취록을 보면 ‘피의사실 공표’ 수준은 아니고 공개된 내용에 대한 일반론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실은 우 수석 수사 의뢰 사건이 배당되는 대로 검찰에 추가 자료를 보내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비박 누가 돼도 반쪽 대표”

    “친박·비박 누가 돼도 반쪽 대표”

    새누리당은 9일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당 대표 1명, 최고위원 5명(여성·청년 각 1명 포함)이 이날 경선을 통해 탄생한다. 4·13 총선 참패 이후 4개월 만이다. 새 지도부는 본격적인 당 혁신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경선 과정에서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노골화된 탓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쪽 대표’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된다. 이번 당 대표 경선의 핵심 화두는 ‘계파 갈등 청산’이었다. 당권 주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내가 바로 계파 청산의 적임자”라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경쟁 구도가 계파 대결로 흐르면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당 안팎에 팽배했지만, 결국에는 계파 대결 양상으로 흘러버렸다. 경선 도중 불거진 친박(친박근혜)계 핵심들의 총선 공천 개입 녹취록 파문은 비박(비박근혜)계의 공격 본능을 자극했다. 친박계는 비박계 진영의 두 차례 후보 단일화와 김무성 전 대표의 비박 후보 공개 지지 발언을 문제 삼아 맞대응했다. 이로 인해 계파 대결은 더욱 선명해졌다. 여기에 선거에 임박해 계파별로 ‘오더(명령) 투표’ 지령이 내려지면서 이번 전대는 ‘계파 전쟁’으로 비화됐다. 김 전 대표는 8일 “비주류 단일 후보인 주호영 의원이 당 대표 되는 게 회초리 든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주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날 주 의원을 만나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이정현 의원은 “대권을 꿈꾸는 유력한 당내 인사가 중립적이고 신중한 입장을 취하지 않은 건 정말 실망스럽다”며 날을 세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당을 장악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정현·이주영 의원 중 한 명이 당선되면 이번 전대는 ‘친박계의 당권 탈환’으로 규정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에 종속된 여당 대표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올 수 있다. 또 비박계 의원들이 친박계 대표의 리더십에서 벗어나 오 전 시장이나 남경필 경기지사 등 비박계 대권 주자 진영에 둥지를 틀 수도 있다. 주호영·한선교 의원 중 한 명이 당선되면 ‘박근혜 정부 말기 친박계의 몰락’이란 분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친박계가 여전히 당내 지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비박계 지도부에 힘이 실리기도 쉽지 않은 구조다. 친박계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은 전대 이후 계파 갈등을 수습하지 못하면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 화합과 쇄신을 통해 당력을 하나로 모아내는 것이 차기 대표가 풀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꼽히는 이유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유천 첫번째 고소녀 ‘무고·공갈미수’ 혐의 구속영장···오늘 결정(종합)

    박유천 첫번째 고소녀 ‘무고·공갈미수’ 혐의 구속영장···오늘 결정(종합)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를 성폭행 혐의로 처음 고소한 20대 여성 측이 무고 등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첫 고소여성 A씨에 대해 무고와 공갈미수 혐의로, A씨 남자친구와 A씨의 사촌오빠 황모씨에게 공갈미수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저지른 무고·공갈 범죄의 중대성과 앞으로 이들이 담합해 진술을 맞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조의연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열렸으며 구속 여부는 오후쯤 결정된다. 경찰은 박씨 측으로부터 이들에게 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해 당초 공갈 혐의를 적용하려 했지만 이 돈이 공갈 행위의 대가였다는 심증만 있을 뿐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해 공갈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박씨 측은 A씨와 A씨 남자친구, 폭력조직 ‘일산식구파’ 조직원으로 알려진 A씨의 사촌오빠가 고소 취하 등의 합의를 빌미로 5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맞고소했고 관련 녹취파일도 경찰에 제출한 바 있다. 경찰은 A씨가 고소를 취소한 뒤 양측간 1억원이 오간 정황을 확보, 이 중 일부 금액이 오간 증거를 확인한 뒤 돈의 목적과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보강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들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사건을 마무리하고 다음주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박씨는 지난 6월 10일 A씨를 시작으로 같은달 16, 17일까지 유흥업소 여성 4명에게서 차례로 고소당했다. 이후 1, 2번째 고소여성을 무고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수사 끝에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여서 성폭행이 아니라고 판단, 지난달 15일 박씨에 대해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다만 박씨가 고소여성 중 1명과 금품 지급을 약속하고 성관계를 하고 대가를 지급하지 않은 정황을 확보해 성매매와 사기 혐의를 적용해 이 혐의들에 대해서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썰전’ 전원책 “새누리 공천개입 사태, 분명한 청와대 개입” 일갈

    ‘썰전’ 전원책 “새누리 공천개입 사태, 분명한 청와대 개입” 일갈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대담 프로그램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최근 새누리당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전 변호사는 “분명한 청와대의 개입”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 변호사는 유시민 작가와 ‘박 터지는 친박 vs 비박···새누리당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이라는 주제로 대담했다. 토론 주제가 된 ‘새누리당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은 4·13 총선을 앞두고 최경환, 윤상현 의원이 김성회 전 의원에게 전화해 ‘다른 지역구로 출마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된 일을 가리킨다. 지난 18일 TV조선은 지난 1월 말 최 의원이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에 출마한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의원은 김 전 의원에게 “사람이 세상을 무리하게 살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지역구 변경을 요구했다. 윤 의원도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그 지역에서) 빠져야 한다.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안다. 거기는 아니다”라는 말을 해 공천 개입 논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현 전 수석도 지난 1월 말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저하고 약속을 하면 대통령한테 약속한 것과 똑같은 것 아니겠냐”면서 “가서 (서청원 전) 대표님한테 ‘대표님 가는 데 안 가겠다’고 말하라”고 말한 사실이 TV조선이 공개한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다. 김 전 의원이 머뭇거리자 현 전 수석은 “(이런 상황이) 길어져 봐야 좋을 것 없다. 원점으로 돌아가면 얼마나 복잡해지는지 아는가”라면서 지역구 변경을 거듭 부추겼다. 전 변호사는 최근 새누리당 공천개입 사태에 대해 “윤 의원, 최 의원, 현 전 수석이 ‘압박 전화’를 했다”면서 “두 의원은 그럴 수 있지만, 현 전 수석의 전화는 본인의 지위를 이용해 압박한 것이다. 이건 범죄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전 변호사는 “분명한 청와대의 개입”이라면서 “청와대는 개인적인 통화라고 하지만, 정무수석 위치에서 말한 것이 확실하다. 어떻게 칼로 두부 자르듯이 자를 수 있느냐”면서 “이걸 검찰이 수사 안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 안하면 문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노철래 전 의원 사전구속영장 청구

    [단독] 노철래 전 의원 사전구속영장 청구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공천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아 온 새누리당 노철래 전 의원(경기 광주시을)에 대해 28일 오전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 의뢰한 지방선거 공천 대가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노 전 의원 측근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광주 선관위는 노 전 의원이 2014년 광주시장 선거 당시 모 정당 경선에 나섰던 인사로부터 2012~2014년 수차례에 걸쳐 1억 5000만~1억 6000만원을 받았다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었다.  앞서 노 의원의 비서로 근무했던 A씨는 지난 3월 “노 전 의원이 2014년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B씨에게 시장 후보 공천을 줄 것처럼 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1억 5000여만 원을 받았다가 공천이 무산되자 3500만원을 되돌려 준 적이 있다”며 돈을 건넸다는 B씨의 전화 통화 녹취록과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與윤리위 ‘공천개입 의혹’ 논의 보류에 당내 비판론 대두

    與윤리위 ‘공천개입 의혹’ 논의 보류에 당내 비판론 대두

    정진석,진화 시도 “새로운 시작하자는 취지…결정 존중” 새누리당 윤리위원회가 지난 20대 총선 과정의 ‘친박(친박근혜)계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논의를 보류하기로 한 데 대해 당내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이번 윤리위 판단에 대해 강한 어조로 힐난하고 나서면서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분쟁이 또다시 표면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당 혁신비상대책위원인 김영우 의원은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어제 윤리위가 첫 회의에서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 일단 (논의를) 보류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그 이유가 자칫 특정 정파에 이익이 될 수도 있고 특정 정파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윤리위는 특정 정파나 계파의 유불리는 따지는 정무적 조직이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리위 첫 회의 결과는 많은 당원과 국민을 실망시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최근 당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계파 행보는 국민을 두 번, 세 번 실망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전날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주재한 대규모 만찬회동을 염두에 둔 듯 “어떤 계파모임, 식사자리도 해서는 안된다”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얼마전 우리는 4·13 총선과 관련해서 국민백서까지 발간하지 않았느냐”며 “사태가 이렇게 심각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라면 국민백서는 전량 회수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비박계인 김세연 의원도 이날 PBC라디오에 출연, 윤리위 결정에 대해 “여러 정치적 고려 때문에 (논의를) 보류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잘된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리위가) 친박에 불리한 윤리 심사는 못하겠다고 한다. 윤리위 심사 기준이 언제부터 계파 유불리가 됐느냐”면서 “오늘은 새누리당 윤리위의 사망 선고일”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특히 “윤리위는 당의 마지막 자존심인데 그 자존심마저 정치 논리에 휩쓸린다면 어디서 당의 희망을 찾을 수 있겠느냐”며 “해체하고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결과가 그렇게 나왔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정치라는 게 오케스트라와 같은 것 아니겠느냐. 당이 어려운 지경이고 잘 화합해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니 새로운 갈등과 분열 요인을 줄이자는 충정도 깔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정치라는 게 자로 잰 듯이 모든 사안을 해결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윤리위 결정을 존중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진곤 윤리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게 계파성이 짙은 사건이 될 수 있는데 윤리위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잘못 건드리면 계파싸움에 불을 지르는 격이 될 수 있고 해서 난처하다”며 “전체 맥락을 파악하기 전에는 섣불리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위원장 개인 자격으로 심각한 당의 자해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윤리위, ‘공천개입 의혹’ 사실상 안 다루기로

    與윤리위, ‘공천개입 의혹’ 사실상 안 다루기로

    이군현 월급유용 의혹 징계논의 착수…친인척 보좌관 채용에 ‘주의’ 조치 새누리당 윤리위원회가 27일 4·13 총선 직전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중진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예비후보였던 김성회 전 의원의 전화통화 녹취를 통해 불거진 ‘친박 공천 개입’ 의혹을 사실상 다루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대신 8·9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당무감사위원회를 소집해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위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진곤 위원장 주재로 첫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위원들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번 녹취 사건을 직접 다루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했다는 후문이다. 또 이번 사안이 심각하다는 문제점에는 동의했지만, 윤리위가 이를 다루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논리를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비박(비박근혜)계는 녹취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 의뢰 등을 요구해왔다. 이날 회의에서 A 위원은 “뒤늦게 지금 와서 누군가 폭로했는데 새삼 이 문제를 정색하고 안건화하는 게 이상하지 않느냐”고 했고, B 위원은 “윤리위 차원에서 더 지켜보면서 전체 맥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C 위원은 “단합할 계기인 전대를 앞두고 자칫 계파 갈등을 부추길 이 문제를 윤리위가 다루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했고, D 위원은 “윤리위가 이 문제를 다루면 특정 정파에 이익을 주고 다른 정파에는 필요 이상의 상처를 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 위원은 “이 문제는 공천 제도 개선과 쇄신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특정 사안 하나만 갖고 이야기해 봐야 단편적인 것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진곤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윤리위에서) 다루지 말자는 게 아니라 지금 다룰 계제가 못 되고,시기적으로 굉장히 묘한 시기란 뜻”이라며 “윤리관을 임명해 조사하는 것보다 당무감사위원회가 정식으로 출범하고 난 뒤에 거기에서 많은 인력으로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정식 의안으로 채택하면 당면할 난관이 있으니 보류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라며 “우리가 하면 ‘쇼잉(보여주기)’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사견을 전제로 “연루된 사람들은 통렬한 자기반성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면서 “나는 문제 제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리위는 이군현 의원의 보좌관 월급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일단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또 친인척을 보좌관으로 채용한 소속 의원 9명에 대해서는 일단 ‘주의’ 조치만 내리고 앞으로 일어나는 유사 사건에 대해서는 최소 당원권 정지 6개월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이밖에 윤리위는 윤리 헌장을 만들어 선포식을 열고 ‘정치윤리 워크숍’ 개최도 추진키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 음모론/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치 음모론/박홍기 논설위원

    음모론은 위기의 경고등과 같다. 넓게는 그 사회, 좁게는 그 조직의 불확실·불안정 탓에 불신과 의구심이 팽배하다는 증후다. 음모론은 경쟁과 투쟁이 불가피한 정치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수시로 고개를 들고 있다.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좌·우 이념도, 보수·진보 정파도 가리지 않는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저항하기 위해 활용되는 것이다. 강자에게는 도구, 약자에게는 무기나 다름없다. 미국 역사학자 대니얼 파이프스는 음모론을 ‘둘 이상의 사람이 불법적이거나 범죄적인 행동을 함께할 목적으로 담합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전상진 서강대 교수는 저서 ‘음모론의 시대’에서 음모가 성립하는 다섯 가지 최소 요건을 제시했다. 권력을 지닌, 둘 이상의 사람들(음모집단)이, 어떤 뚜렷한 목적을 위해, 비밀스런 계획을 짜서 중요한 결과를 불러올 사건을 일으키는 것으로 규정했다. 음모론은 대체로 합리적 의심 또는 악의적인 의도에서 출발하고 있다. 미심쩍은 비판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을 때 공고해지고 확산된다. 묵살하거나 억압할 때 커질 수밖에 없다. 목적성이 짙은 유언비어나 괴담도 음모론의 한 범주다. 지난 15일 발생한 터키 쿠데타에 대한 자작극설이 나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반대파를 제거해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쿠데타를 꾸몄을 것이라는 음모론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휴가지인 마르마리스에서 전용기를 타고 이스탄불로 이동할 때 쿠데타군의 F16 전투기 2대가 따라붙었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대표적인 근거다. 쿠데타 세력의 어설픈 작전도 석연치 않은 데다 준비해 놓은 듯한 대규모 숙청 진행도 음모론 중의 하나다. 음모론은 폭발성이 강하다. 터무니없어 보이던 음모론이 사실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해할 수 없는 세상 일의 틈새를 그럴싸한 논리로 파고들어서다. 유명 인사에게 음모론이 덧씌워지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미국 여배우 메릴린 먼로(1926~62)의 자살, 영국 다이애나(1961~97) 황태자비의 교통사고 사망을 둘러싼 갖가지 음모설이 아직도 나도는 이유다. 미국 존 F 케네디(1917~1963) 전 대통령의 암살도 마찬가지다. 리 하비 오스왈드가 암살범으로 판명됐지만 중앙정보국(CIA)의 음모설, 연방수사국(FBI)의 개입설, 쿠바의 보복설 등이 항간에 떠돌고 있다. 새누리당이 때아닌 정치 음모설에 휩싸였다. 새누리당 친박계 서청원 의원이 어제 4·13 총선의 ‘공천 개입 녹취록 파문’과 관련,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가 난다”며 음모설을 주장하면서다. 당권을 장악하려는 친박·비박계 간 갈등의 산물이다. 한국 정치사에서 숱하게 봐 온 정치 음모론의 전형이다. 정치를 비롯한 음모론을 막을 묘책은 따로 없다. 다만 책임 윤리와 투명성이 치유의 수단임에는 확실하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악재 겹친 親朴 ‘선수 교체’ 움직임, 절호 기회 非朴 ‘단일화 딜레마’

    악재 겹친 親朴 ‘선수 교체’ 움직임, 절호 기회 非朴 ‘단일화 딜레마’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대표 경선 구도가 연일 출렁이고 있다. ‘4·13 총선 공천 개입’ 의혹과 서청원 의원의 불출마로 동력이 떨어진 친박(친박근혜)계는 당 대표 후보 ‘선수 교체’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비박(비박근혜)계는 ‘독이 든 성배’로 인식되는 후보 단일화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진 형국이다. 당 주류인 친박계가 누구를 대표로 지원할지 여부는 여전히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남아 있다. 최경환, 원유철, 서청원 의원의 잇따른 불출마로 구심점이 사라진 가운데 4선의 홍문종 의원이 유력한 다음 타자로 부상했다. 홍 의원은 21일 “출마 가능성 51%, 불출마 가능성 49%”라고 말했다.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있을지, 친박계 공천 개입 녹취록 파문의 후폭풍이 클지 등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측이 홍 의원에게 당 대표가 아니라 최고위원으로 출마하라고 권유했다는 설도 정치권에 나돌고 있다. 이와 함께 3선의 조원진 의원도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장우·정용기·함진규 의원 등이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단일화 실패시 친박계 표가 분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비박계에선 5선 정병국, 4선 주호영, 3선 김용태 의원의 단일화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친박계가 각종 악재에 직면하면서 계파 구도는 비박계에 유리하게 흐르고 있지만 응집력 강한 친박계의 표 결집 가능성을 감안하면 비박계로선 ‘후보 단일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계파 청산을 외치는 비박계가 오히려 계파 투표를 유도하는 정치공학적 접근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어 이 또한 쉽지 않은 선택지다. 친박계의 결집을 자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5선의 이주영 의원이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박계 후보 단일화는 또 다른 계파 패권의식의 발로이자 국민과 당원 동지에 대한 배신이자 도전행위”라고 비판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한편, 새누리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당 대표 경선 후보 정수를 5명으로 정했다. 컷오프 대상자가 2명 미만일 경우에는 컷오프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6명이 출마하면 컷오프 없이 6명이 경선을 치르고, 7명이 출마하면 2명을 컷오프 한 뒤 5명이 경선을 치르게 된다. 현재 당 대표 후보로는 6명이 출마한 상태다. 최고위원 경선의 후보 정수는 12명으로 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폭로 늪 빠진 與… 커지는 ‘4無전대’ 우려

    폭로 늪 빠진 與… 커지는 ‘4無전대’ 우려

    새누리당이 ‘폭로 정치’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빌미를 제공한 친박(친박근혜)계는 폭로 자체를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고 있고, 비박(비박근혜)계는 폭로된 내용을 검찰로 가져가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진흙탕 양상이다. 당원과 지지자들을 결집시켜야 할 정치 이벤트인 ‘8·9 전당대회’ 역시 인물과 의제, 비전, 흥행이 빠진 ‘4무(無) 전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박계 당권주자들은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친박계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공천 개입 녹취록 공개’ 이후 파상 공세에 나섰다. 김용태 의원은 20일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법률 검토를 거쳐 검찰에 고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의원도 “불법 행위에 가까운 일이 있었다면 꼭 짚어야 한다”고 보조를 맞췄다. 반면 전날 불출마를 선언한 친박계 서청원 의원은 이날 “왜 이 시점에서 음습한 공작 정치 냄새가 나는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더는 이런 공작 냄새가 풍기는 일들이 있으면 가만히 안 있겠다”고 경고했다. 녹취록 공개가 전대를 겨냥한 정치 공작이라는 게 친박계의 판단이다. 계파 간 신경전이 내홍 양상으로 번지면서 당초 유력한 ‘흥행 카드’로 거론됐던 인물들이 잇따라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인지도 측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던 비박계 나경원 의원은 이날 “친박, 비박을 넘어선 건강한 개혁 세력의 탄생을 기대한다. 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면서 전대 출마의 뜻을 접었다. 불출마 선언은 친박계 최경환·원유철·서청원 의원에 이어 네 번째다. 녹취록 공개 논란이 이번 전대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 쇄신과 화합이라는 양대 화두에 대한 의제 설정이나 비전 제시도 뒷전으로 밀린 상태다. 전대 주자들 대부분이 ‘계파 정치’를 탓하면서 정작 ‘진영 논리’에 기대는 이율배반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계파 대결 구도로 흐르는 이상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꼭두각시 대표’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이미 출마를 선언한 전대 예비후보들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정병국 의원은 당초 이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역구(서울 종로)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행사 자체가 연기되면서 만남이 무산됐다. 정 의원을 비롯해 김용태·주호영 의원 등 비박계 당권주자 간 후보 단일화 논의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의원들도 이날 오찬 회동을 갖고 최고위원 경선에 뛰어든 친박계 이장우·정용기 의원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맺지 못한 채 오는 25일쯤 재논의키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청원 “음습한 공작 정치, 또 벌어지면 가만있지 않겠다”

    서청원 “음습한 공작 정치, 또 벌어지면 가만있지 않겠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20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 경기 화성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성회 전 의원을 다른 지역구로 옮기도록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사들이 종용했다는 의혹이 담긴 녹취록 공개와 관련해 “왜 이 시점에서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가 나는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친박계 맏형격인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앞으로 만약 이런 일이 (또) 벌어진다면 가만히 있지 않는다”면서 “더는 이런 공작 냄새가 풍기는 일들이 있으면 가만히 안 있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녹취에서 친박 핵심인 최경환·윤상현 의원이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공천 개입이라고 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내 지역구가 단단하다. (김 전 의원이) 섭섭하게 생각하는 모양인데 경선을 해 3위를 했는데 그것을 어떻게 도와주느냐”면서 “(김 전 의원이) 화성의 신설 지역구에 출마하기로 나와 얘기가 됐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전대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추호도, 한 번도 당내 경선을 통해 대표가 되겠다는 생각을 안했다”면서 “당내 화합과 갈등을 치유하는 데 있어 뒤에서 다선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지난주부터 굳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계 전방위 공천개입 논란 확산···청와대 개입설 대두

    친박계 전방위 공천개입 논란 확산···청와대 개입설 대두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둔 새누리당이 ‘친박계’ 일부 의원들의 4·13 총선 ‘공천개입’ 파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기존의 최경환, 윤상현 의원에 이어 총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고 있던 현기환 전 수석도 공천과정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청와대까지 확산된 양상이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은 지난 19일 보도에서 현 전 수석이 정무수석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 1월 말 친박계의 ‘맏형’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에 출마를 희망하던 김성회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거론, 지역구 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현 전 수석은 “저하고 약속을 하면 대통령한테 약속한 것과 똑같은 것 아니겠냐”면서 “가서 (서청원 전) 대표님한테 ‘대표님 가는 데 안 가겠다’고 말하라”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이 머뭇거리자 현 전 수석은 “(이런 상황이) 길어져 봐야 좋을 것 없다. 원점으로 돌아가면 얼마나 복잡해지는지 아는가”라면서 지역구 변경을 거듭 부추겼다. 앞서 지난 18일 TV조선은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말 최경환 의원이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나눈 대화 녹취록을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의원은 김 전 의원에게 “사람이 세상을 무리하게 살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출마 지역구 변경을 요구했고, 윤 의원도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그 지역에서) 빠져야 한다.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안다. 거기는 아니다”라고 말을 해 공천개입 논란을 일으켰다. 현직 친박계 의원에 이어 청와대 인사까지 공천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청와대가 사실상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청와대는 20대 총선을 전후해 ‘개입설’이 불거질 때마다 “공천권 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현 전 수석이 20대 총선 전에 공천 후보자에게 직접 전화해 지역구 변경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청와대 개입설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청원에 밀려 화성갑→병으로 옮겨… 공천 경선 탈락한 뒤 친박계에 ‘앙심’

    서청원에 밀려 화성갑→병으로 옮겨… 공천 경선 탈락한 뒤 친박계에 ‘앙심’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박계 핵심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수석으로부터 출마 지역구 변경을 종용받은 예비후보는 김성회 전 의원으로 밝혀졌다. 그는 왜 지금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하면서 친박계에 ‘복수’를 감행했을까. 2013년 8월 경기 화성갑의 고희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폐암으로 별세하면서 그해 10월 30일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이 지역에서 18대 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과 친박연대 공천헌금 파동으로 옥살이를 한 뒤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던 서청원 의원이 맞붙었다. 공천 막판 김 전 의원의 양보로 서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선거 두 달 뒤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보은 인사’ 논란이 뒤따랐고, 서 의원이 김 전 의원의 20대 총선 공천을 약속했다는 설도 나돌았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난방공사 사장직을 던진 뒤 올해 1월 화성갑 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다시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친박계의 전화 회유는 이 시기(1월 말쯤으로 추정)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최·윤 의원의 “옆 지역구로 옮기라는 게 대통령의 뜻이다. 친박 브랜드로 도와주겠다”는 발언이 “서 의원과 겨루지 말라”는 압박이었던 셈이다. “빨리 전화해서 사과드리라”는 최 의원의 말도 김 전 의원의 경쟁자가 ‘큰형님’인 서 의원임을 짐작게 한다. 김 전 의원은 이들의 말을 굳게 믿고 지난 2월 초 화성을로 출마지를 옮겼다. 이어 2월 말 선거구 획정 결과 ‘화성병’이 신설되자 다시 화성병으로 옮겨 공천 신청을 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우호태 전 화성시장에게 경선에서 패배해 낙천했다. 한 여권 인사는 “김 전 의원이 공천 탈락 후 친박계에 ‘앙심’을 품게 됐다”고 전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도 19일 “김 전 의원과 공천 과정에서 통화를 했는데, 본인이 전화로 그런 겁박을 받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지역구를 옮겼다는 말을 했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친박계는 8·9 전당대회를 3주 앞둔 시점에 ‘공천 개입’ 녹취록이 공개된 것이 서 의원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막으려는 비박계의 ‘작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럭비부 주장 출신으로 기골이 장대하다. 그는 2010년 12월 한나라당의 예산안 단독 처리로 벌어진 몸싸움 과정에서 강기정 당시 민주당 의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해 ‘핵펀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청원 “전대 불출마” 와중에 현기환 녹취록도… 새누리 ‘벌집’

    서청원 “전대 불출마” 와중에 현기환 녹취록도… 새누리 ‘벌집’

    “나와 약속은 대통령과 약속” 현 前수석 개입 추가 폭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이 지난 4·13 총선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새누리당이 자중지란에 빠졌다. ●현기환 “김성회가 먼저 불출마 말해” 최경환·윤상현 의원의 ‘공천 개입 녹취록’이 공개된 지 하루 만인 19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공천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추가로 공개됐다. 현 전 수석은 ‘윤상현 녹취록’ 속 인물인 김성회 전 의원과의 통화에서 ‘서청원 의원 지역구에는 안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면서 “저하고 약속하고 얘기한 거는 대통령한테 약속한 거랑 똑같은 것 아니냐”고 압박했다. 김 전 의원이 “VIP(대통령) 뜻이라면 따를게”라고 말하자 “예, 따르세요”라며 거듭 지역구를 변경하고 서 의원에게 이 같은 뜻을 전달하라고 종용했다. 현 전 수석은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경기 화성갑(서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두 번째 통화에서 그 약속을 지키는 게 옳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더이상 전당대회 대표 경선 과정에서 제가 거론되지 않기 바란다”며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주변의 많은 권유로 (대표 출마를) 고민을 한 것은 사실이었다. 저의 결론은 지금은 제가 나서기보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때라는 것”이라면서 “당내 최다선으로서 새로운 대표와 지도부에 병풍이 되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서 의원은 지난 6일부터 친박계 의원들의 집단 출마 요구에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서 의원의 장고가 이어지면서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친박계의 공천 개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결국 불출마로 결론을 냈다. ●정진석 “공천 개입 인사들 자숙해야” 녹취록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대통령 이름을 팔아 지난 총선 공천에 개입했던 사람들은 자숙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최경환·윤상현 의원을 겨냥했다. 비박(비박근혜)계 당권주자들도 일제히 ‘친박 패권’에 대해 공세를 가했다. 정병국 의원은 “계파 패권주의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어 부끄럽고 참담하다”면서 “친박들은 계파 해체를 선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의원은 “대통령을 판 그 사람들에게 국민도 속고 대통령도 속으신 거냐. 박근혜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며 “당장 총선 백서를 폐기하고 만천하에 드러난 막장 공천의 주역들을 당의 이름으로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호영 의원도 “(공천 과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증거를 가지지 못하고 있었을 뿐인데 이번에 그 몸통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박계 당권주자들은 이 사안이 국회 윤리위원회 징계 및 검찰 수사가 필요한 대형 파문이라고 인식하고 전당대회를 전면 ‘보이콧’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해 “조사 의뢰가 있으면 확인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에 착수한다면 공직선거법 제237조의 ‘선거의 자유방해죄’를 위반한 것인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친박 “金 폭로, 인간쓰레기 같은 행동” 친박계는 비박계가 전대를 앞두고 갈등을 키우고 있다며 역공을 펼쳤다. 이들은 오히려 녹취록을 폭로한 김 전 의원을 공격했다. 서 의원의 측근인 이우현 의원은 “(김 전 의원이) 남자의 세계에서 가장 인간쓰레기 같은 행동을 한 것”이라며 비난했고, 김태흠 의원도 “유도 신문을 하고 녹취한 다음에 비례대표까지 요구했다”면서 두 의원의 ‘조정’은 “정당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항변했다. 서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당권 경쟁 구도도 새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여당의 주류 세력인 친박계를 대표하는 당권주자로는 이정현 의원이 있지만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의 운신 폭이 좁아지면서 구심점이 흐려지는 모양새다. ●비박 단일화 글쎄… 나경원 “고심” 비박계 당권주자 간 후보 단일화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공동의 적’으로 간주됐던 서 의원이 출마를 접으면서 단일화 추진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계파 투표 조장’이라는 역풍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은 변수로는 인지도 측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나경원 의원의 출마 여부가 꼽힌다. 다만 나 의원은 이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주변 분들과 상의해 당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