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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측 박찬대, 황무성 녹취록 “신빙성이 엄청 떨어져”

    이재명 측 박찬대, 황무성 녹취록 “신빙성이 엄청 떨어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측에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녹취록을 공개한 것을 두고 “황 전 시장의 발언이나 상황으로 볼 때 신빙성이 엄청 떨어진다”며 선을 그었다. 이 후보 대변인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2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 전 사장이 2014년 6월 사기죄로 기소됐는데 2013년 초대 사장으로 공모에 참여했다”며 “당시에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는 강한 의심이 된다”고 밝혔다. 전날 황 전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 측은) 이 모든 것이 마치 제가 자작극을 하고 있다고 호도하지만 그럴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렇게 떳떳하다면 특검을 통해 밝히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황 전 사장이 ‘공무지침서엔 사업이익이 1822억원으로 고정돼서 변경됐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공모지침서에엔 공사는 임대주택 단지를 현금으로 정산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 있지 실질적으로 1822억원 이라는 것은 제시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모지침서에 있는 내용이 아니라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와 있는 내용을 가지고 (황 전 사장이) 이야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이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공사에 누가 되거나 본인의 명예를 고려해서 사퇴를 권유하게 된 게 아닌가”라며 “황 전 사장은 사퇴 의지가 없는 과정 속에서 공방이 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수사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황 전 사장이 공개한 유 전 본부장의 녹취록에 대해서도 “녹취록은 일방적인 주장이다. 필요하다면 두 사람 간 대질 수사를 해야 될 것”이라며 “일방적인 녹취 상황을, 인식하기 어려운 이 부분만 가지고 진행하기는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1심 무죄→첫 법관 ‘탄핵’→‘대법원장 거짓말’ 사과

    헌정 사상 법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탄핵소추됐던 임성근(57·사법연수원 17기) 전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28일 임기 만료를 이유로 탄핵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대법원장의 거짓말을 폭로하는 등 사법부를 뒤흔들었던 임 전 부장판사에겐 대법원의 최종 판단만이 남았다. 올해 초 국회가 탄핵을 추진할 당시 임 전 부장판사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었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임 전 부장판사 측은 “형사 재판이 끝나지 않았고 (임기 만료로) 소의 이익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국회는 결국 2월 4일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임 전 부장판사 측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직전 회심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명수(62·15기) 대법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한 자신에게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김 대법원장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지만, 임 전 부장판사는 김 전 대법원장과의 면담 당시 녹취록을 공개하며 김 대법원장의 거짓말을 폭로했다. 대법원장의 사과에도 법관 사회 안팎에서 사법부 신뢰 문제가 대두되며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헌재에서 탄핵 심판을 받는 와중에 임 전 부장판사는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임 전 부장판사의 재판 개입 행위가 ‘직무 권한 내’에 있지 않아 형법상 죄를 물을 수 없다면서도 “법관의 독립을 침해하는 위헌적 행위”라고 지적하며 탄핵의 근거를 제공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위헌적 행위’라고 표현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임 전 부장판사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던 검찰이 상소함에 따라 임 전 부장판사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 중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헌재 결정에 따른 김 대법원장의 입장과 관련해 “따로 의견을 낼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 ‘20억 로비설‘ 의혹 권락용 경기도의원 “터무니 없다” 부인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관련 ‘성남시의원 20억원 로비설’ 대상으로 거론되는 권락용 경기도의원은 “터무니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권 도의원은 28일 도의회에서 열린 지자회견에서 ‘로비 의혹이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거론할 게 못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청해 마련한 이 날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의혹을 받는 사람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거론된 분 모두 지역구에서 인기 있던 의원들이었고, 사심 없던 분들이라 (로비 받은 게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권 도의원은 2013년 2월 소속 정당인 새누리당의 당론을 거스르고 대장동 개발의 시발점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을 막으려면, 도시공사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 시의원 초선 시절, 제게 내려진 지시였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공사가 설립돼 대장동, 위례 개발이 성공하면 인기가 높아져 시장 재선 가능성이 커지기에 공사 설립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였는데, 성남시민께 돌아오는 개발 이익금 보다 시장 당선 여부가 우선시되는 정치공학적 계산에 염증을 느꼈다”며 당시 찬성표를 던진 이유를 설명했다. 권 도의원은 또 “대장동 원주민들이 도시공사 설립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시의원들에게 3년간 수차례 찾아와 사정하는데 건성으로 들으며 내 지역구 주민을 대하는 태도에 분개해 도시공사를 설립하도록 하겠다고 내가 주민과 약속했다”고 주장한 뒤 “당이 제명할 줄 알면서도 공사 설립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과정에 기여해 동생이 공사에 취업하는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제가 시의원 되기 전 이미 취업이 돼 있었다”며 “보궐선거로 시의원이 된 게 2011년 10월이고, 동생이 입사한 건 그 이전인 2011년 7월”이라고 했다. 2012년쯤부터 성남시의회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비롯해 대장동 개발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와 알고 지냈냐는 질문에는 “차 한번, 식사 한번 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검찰과 경찰 수사와 관련해서도 “연락 온 적도 없다.어떻게 되는지 언론을 통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도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 투자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로비 대상 중 한 명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 “단언컨대 조폭 정권이 될 것”…박철민, 돈다발 사진 추가 공개 [추후보도 추가]

    “단언컨대 조폭 정권이 될 것”…박철민, 돈다발 사진 추가 공개 [추후보도 추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조직폭력배의 돈 20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가 옥중에서 돈다발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박씨는 26일 법률대리인인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사실확인서에서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정권을 맡기신다면 단언컨대 조폭 정권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박씨는 돈다발 사진 2장을 공개했지만 이중 1장이 2018년 11월 본인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으로 밝혀지면서 증언 신빙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장영하 변호사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 돈이 아니었지만) 과시욕에서 허세로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가 이날 공개한 돈다발 사진은 앞서 공개한 2장과는 다른 것이다. 박씨는 해당 사진에 나온 돈은 총 3억7000만원이라며 이 전 지사와 모 경찰 한 명에게 나눠 전달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정권이라서 다들 몸을 사리시는 건가” 주장 박씨는 지난 2019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공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최근 자신의 전과를 부각시킨 보도에 대해 박씨는 “왜 양심선언을 한 저의 전과만 부각이 되고 이재명 (전) 도지사 측에서 활동 지원했던 조폭들의 전과는 안 나오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나온 정황들만 가지고도 합리적 의심할 만한 중대한 일임이 확인된다. (이 전 지사와 연관된 인물들) 전과나 신상은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이 정권이 민주당 정권이라서 다들 몸을 사리시는 건가”라고 했다. 박씨는 “저의 진심어린 양심선언을 알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제가 언급한 조폭들에 대한 전과기록도 상세히 확인하여 봐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조직원) 모두들 양심선언하고 선처 받으시고 지금껏 잘못 살아왔지만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위한 영웅으로 거듭나시길 이 아우 간곡히 부탁드린다. 저 혼자 제보자가 되어 형님들 처벌받게 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전 총장님 같은 분이 부정부패를 막고 나라를 바로 세워 공정한 대한민국의 대선후보가 되시길 바라고, 포용력 있고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정세균 (전)의원님이 대선후보가 되시길 바란다”라며 “여당 야당 관계없이 이분들께서 대통령이 되셔서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으시길 바란다. 또한 이 일로 상처받았을 부친과 전처였던 정모 변호사, 끝까지 절 믿어주고 함께 곁을 지켜주는 현 와이프에게 죄송하고 송구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박씨는 또 다른 사실확인서를 통해서는 “이재명 (전) 도지사와 성남 국제마피아파가 공생관계가 아니라면 과격한 언행이지만 제 목숨을 걸겠다”라며 “증거자료 모두 취합하여 조만간 장영하 변호사님과 변호인단님들과 공수처 및 국민권익위원회에 정식 고발토록 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씨는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얘기들로 음해하시는 여당 국회의원 분들 정식으로 명예훼손죄 및 개인정보유출로 고발토록 하겠다”며 “도지사님께서 가장 믿고 있는 국제파 조직원들 중 한 명의 녹취록도 다 확보했으니 기다리시라. 전 이번 수감생활 끝나면 일식 기술 배워서 술집하면서 평범한 가정 꾸리고 살고 싶다. 이 사건을 제보함으로써 아무것도 얻고자 하는 것도 조건도 없다”라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박씨 주장을 부인하는 관련자들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는 박씨가 돈 전달 심부름을 했다고 지목한 A, B씨를 박씨 변호인인 장영하 변호사가 만나 나눈 대화가 담겼다. 두 사람은 박씨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한편 민주당은 22일 이재명 전 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고발장에 ‘장 변호사는 이재명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했고, 공공연하게 거짓 사실을 드러내 이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추후보도 내용 (2026년 3월 20일) 서울신문은 2021년 10월 21일자 기사 등에서 장영하 변호사의 기자회견 등을 인용해 이재명 대통령의 조직 폭력배 연루 의혹 및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의혹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는 “이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 성남시장 시절 ‘국제마피아파’ 측근에게 사업 특혜를 주는 조건으로 20억 원 가량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변호사는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대법원은 2026년 3월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장 변호사의 유죄를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제기된 조직 폭력배 연루설 및 금품 수수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법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신문은 이같은 사실을 추후 보도합니다.
  • ‘수사 협조’ 정영학·남욱 vs ‘수세 몰린’ 김만배·유동규

    ‘수사 협조’ 정영학·남욱 vs ‘수세 몰린’ 김만배·유동규

    내년 대통령 선거 최대 쟁점으로 번진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측은 5503억원을 공익 환수했다고 주장하고, 국민의힘 등 야당은 화천대유 등 민간 사업자들의 천문학적 폭리가 로비와 특혜 없이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대장동 4인방’으로 불리는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구속 수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사이에 균열이 보이면서 ‘그분’의 실체와 여야 대선후보들의 연관성이 확인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4인방은 지난 21일 대질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서 처음 한자리에 모였다.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는 검찰에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제공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배신(?)에 유 전 본부장과 김씨가 반박하는 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지금까지 수사 상황을 되짚어 보고 ‘대장동 4인방’의 향후 운명을 가늠해 본다. 녹취록 제출 ‘설계자’ 정영학 정영학(53) 회계사는 논란이 되는 수익배분 구조를 처음 설계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정 회계사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특화된 세무사 겸 회계사다. 논란이 되는 성남의뜰·화천대유의 수익 배분과 같은 사업구조를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 9월 27일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며 김씨, 유 전 본부장, 남 변호사 등과 나눈 대화의 녹음파일과 녹취록 등을 제출했다. 유 전 본부장의 뇌물 수취 정황을 비롯해 정·관계 로비 정황, 수익배분 논의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취록에는 김씨가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다. 실탄은 350억원”,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 아닌 것을 잘 알지 않느냐”, “절반은 그분 것” 등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하는 대화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기획입국설 ‘대표자’ 남욱 정영학이 설계자라면 남욱(48) 변호사는 사업을 추진한 대표자다. 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와 함께 10여년 전부터 ‘대장동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실행한 핵심으로 꼽힌다.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는 검찰에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제공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인 남 변호사는 미국에 체류하다가 지난 15일 귀국해 공항에서 체포된 뒤 석방 후 첫 조사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남 변호사는 극적인 태도 변화를 보였다. 대질 조사가 끝난 21일 기자들 앞에서 “한마디 했다가 검사님한테 엄청 혼났다. 농담이다”, “나중에 커피 한 잔 사 드리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질문이 이어지자 “집에 갈 때까지 같이 가시죠. 강남역으로 가니까”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들과 농담을 주고받은 남 변호사의 여유로운 모습은 굳은 표정으로 먼저 청사를 빠져나왔던 김씨와 대조적이었다. 미국에서 잠적했던 남 변호사의 ‘기획 입국설’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가 수사에 협조하는 대신 처벌 수위를 조절하는 ‘딜’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몸 낮춘 ‘로비 핵심’ 김만배 천화동인 1호 소유주인 김만배(57)씨는 ‘실소유주 논란’, ‘50억원 클럽’, ‘350억원 로비 실탄’, ‘유동규 700억원 약정설’, ‘그분 발언’ 등 정·관계 로비 의혹의 중심 인물이다. 김씨는 남 변호사와는 정반대의 태도 변화를 보였다. 그동안 처음 검찰 출석 때 포토라인에 서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지만 법원에서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부터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거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질 조사가 끝난 21일에도 쏟아지는 기자들에 질문에 “제가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거라고 본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김씨는 ‘정영학 녹취록’에 대해 “녹취하는 것을 알고 일부러 거짓 이야기를 했다”, “한 번도 사실대로 정영학씨와 진실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대질 조사 때 녹취록 일부를 들려 주며 당사자들의 진술을 종합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 전 본부장을 기소했다. 녹취록의 증거능력 자체를 부인하려던 김씨 입장에선 수세에 몰리게 된 셈이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씨는 법인 화천대유에서 473억원을 빌렸다. 검찰은 녹취록을 토대로 이 자금 일부가 로비에 쓰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김씨가 인출한 돈 473억원 중 용처가 명확히 드러난 것은 100억원 정도다. 이 돈은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이 운영하는 대장동 분양대행업체로 흘러갔는데, 이 업체의 대표가 운영하는 벤처기업에서는 박 전 특검의 아들이 근무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린 돈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5억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지만 김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재판에 넘겨진 ‘몸통’ 유동규 대장동 의혹 사건에서 유일하게 구속돼 재판까지 넘겨진 유동규(52) 전 본부장은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잘못 몰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기소 다음날인 22일 오전 취재진에게 입장문을 보내 “유씨가 심약한 성격이라 공직자로 채용된 이후 뇌물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이 남달랐다”며 “위례 사업, 대장동 사업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을 구속기소하면서도 구속영장 청구 때 범죄사실에 넣었던 배임 혐의를 제외하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만 적용했다.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에게 ‘공사 설립을 도와주면 민관개발 사업권을 주겠다’고 제안하면서 뒷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의 공소장에는 2013년 2월 최 전 의장 주도로 공사 설립 조례안이 성남시의회를 통과하자,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에게 “대장동 개발사업 구획 계획도 너희 마음대로 다 해라. 땅 못 사는 것 있으면 내가 해결해 주겠다”는 취지로 말하며 3억원을 요구했다는 내용도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 ‘뇌물 5억·배임죄’ 빠진 검찰 기소...유동규 측 “주범 잘못 몰렸다”

    ‘뇌물 5억·배임죄’ 빠진 검찰 기소...유동규 측 “주범 잘못 몰렸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인물인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기소하면서 애초 구속영장에 적시한 배임 혐의를 제외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수사팀은 추가 수사를 통한 기소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야권 일각에서는 부실 수사 논란을 빚어온 검찰이 윗선으로 배임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장동 ‘첫 기소’…배임죄 빠지고 뇌물 액수도 줄어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전날 유 전 본부장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유 전 본부장 사건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양철한)에 배당됐다. 이번 공소장에는 지난 2일 검찰이 유 전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적용했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가 빠졌다. 뇌물 액수도 8억원에서 3억 5200만원으로 줄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씨로부터 지난 1월 5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구속영장 혐의가 공소장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화천대유 측이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5억원과 관련해 구체적인 현금·수표 전달 방식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2013년 위례자산관리 대주주 정모씨에게 3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구속영장에 적시됐던 혐의는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3억 5200만원 뇌물수수 혐의로 바뀌어 적용했다. 정씨는 ‘대장동 4인방’으로 꼽히는 정영학(53) 회계사, 남욱(48) 변호사와 함께 위례신도시 개발사업과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에 동업했던 사이다. 뇌물 공여자인 남 변호사는 조사 과정에서 세 사람이 돈을 마련해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또 2014~2015년 화천대유에 사업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향후 수익금 700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는다. 이른바 ‘700억원 약정설’의 주요한 근거로 작용한 정 회계사의 녹취록 뿐만 아니라 검찰은 최근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3~2014년 당시 대화 내용이 담긴 남욱 변호사의 녹음 파일도 확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이날도 남 변호사를 불러 조사 중이다.●거세지는 부실 수사 논란…유동규 “김만배 따라다니다 주범 몰렸다” 논란을 빚고 있는 배임 혐의와 관련해 검찰은 “공범 관계나 구체적 행위 분담 등을 명확히 한 후 추후 처리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구속영장에 적시한 혐의 상당 부분이 제외된 채 기소가 이뤄지면서 ‘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성남도개공 내 대장동 개발사업 책임자였던 유 전 본부장부터 배임죄 적용이 어렵게 되면서 ‘윗선’ 규명을 위한 수사가 난관에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처음부터 특정 녹취록에 의존한 수사를 하면서 부실 수사 논란을 자초했다”면서 “구속 후에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다 보니 (김만배) 영장 기각부터 잡음이 잇따르고 있어 특검 주장이 계속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검찰이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가 기소 과정에서 빠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범죄를 숨기고 그에 대한 수사까지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유 전 본부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 전 본부장은 심약한 성격이라 공직자로 채용된 이후 뇌물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이 남달라 위례사업이나 대장동 사업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 김만배씨가 자신에게 수백억을 줄 것처럼 얘기하자 맞장구치며 따라다니면 얼마라도 챙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김씨 동업자들 사이에 끼여 녹음 당하는 줄도 모르고 얘기하다가 이번 사건의 주범 혹은 키맨으로 잘못 몰렸다”라고 덧붙였다.
  • 3주 국감, 대장동 공방만 벌이다 끝났다

    3주 국감, 대장동 공방만 벌이다 끝났다

    여야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 등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3주간의 감사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한 국감은 대장동 의혹 관련 정치 공방만 벌이다 끝났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수사에 참여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이 제대로 수사되지 않은 게 현재 대장동 의혹 사태의 근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주임검사가 윤석열 아니냐”면서 “만약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부실 수사한 것이 드러나면 윤석열씨는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최기상 의원은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게 “지난 19일 공개된 ‘김웅·조성은 녹취록’에 김 의원이 고발장 작성 주체를 ‘저희’라고 표현한 점을 보면 윤 전 총장 등 검찰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에 김 처장은 “그 부분도 수사 범위에 들어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웅 의원이 의혹과) 무관하다면 (공수처에) 출석해 떳떳하게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 처장은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는 김용민 의원의 지적에는 “공보준칙상 피의사실 공표, 공무상 비밀 누설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 관련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부실·늑장 수사를 비판하며 배임 의혹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권력기관들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수처는 윤석열 후보를 사흘 만에 입건해 광속 수사를 하는 반면 이재명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 수사는 느림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은 “이 사건은 이재명 후보의 배임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사건”이라고 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배임 행위는 그 인사(이 후보)가 ‘알았느냐, 몰랐느냐’ 이전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설계를 할 당시 객관적 기대수익이 기준”이라고 답했다. 다만 “결국은 수사 결과로 (결론을) 내야 되는 것”이라며 “장관이 구체적인 수사 디테일을 다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 [단독] 농담이라던 ‘700억 약정’…김만배, 3개 案 제시했다

    [단독] 농담이라던 ‘700억 약정’…김만배, 3개 案 제시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의 핵심 의혹인 ‘개발이익 700억원 약정설’과 관련해 김만배(57)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가 유동규(52·구속 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에게 돈을 건넬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돈을 주기로 약속한 적 없다”는 김씨와 “술자리 농담의 와전”이라는 유 전 본부장 주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녹음파일과 녹취록 곳곳에서 두 사람이 지급 방안을 논의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금까지 알려진 정영학(53) 회계사의 녹음파일 외에 남욱(48) 변호사가 별도로 녹음한 파일까지 확보해 두 파일 속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화천대유의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은 대장동 개발이익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2019년 무렵부터 녹음된 내용이 주를 이루는 반면 남 변호사 녹음파일은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2~2014년 무렵 주요 인물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논란의 700억원 약정 의혹은 정 회계사가 검찰에 낸 파일에 담겨 있다. 해당 녹음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비상장주식의 고가 매수 ▲단순 증여 ▲유 전 본부장이 시행사를 차리면 투자하는 방식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고, 두 사람은 3가지 시나리오를 각각 실행했을 때 발생 가능한 문제점까지 함께 따져 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녹음 파일에서 김씨는 “(유씨가 회사를 차리면) 비상장주식으로 주식을 고가에 사주든지, 아니면 증여로 하는 게 어떻겠냐. 증여는 세금이 문제가 되려나”라며 지급 방안을 먼저 제시했고,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증여는 세금이 아니라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개공 퇴직을 앞두고 차린 ‘유원홀딩스’로 흘러들어간 자금 파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단독]‘농담’이라던 700억 약정…김만배, 3가지 방안 나눠 제시

    [단독]‘농담’이라던 700억 약정…김만배, 3가지 방안 나눠 제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관련 핵심 의혹인 ‘개발이익 700억원 약정설’과 관련해 김만배(57)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가 유동규(52·구속 수감)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에게 구체적인 이행 방안까지 제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돈을 주기로 약속한 적 없다”는 김씨와 “술자리 농담의 와전”이라는 유 전 본부장 주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으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녹음파일과 녹취록 곳곳에서 두 사람이 지급 방안을 논의한 정황을 포착했다.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금까지 알려진 정영학(53) 회계사의 녹음파일 외에 남욱(48) 변호사가 별도로 녹음한 파일까지 확보해 두 파일 속 대화내용을 바탕으로 화천대유의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은 대장동 개발이익이 현실화하기 시작한 2019년 무렵부터 녹음된 내용이 주를 이루는 반면, 남 변호사 녹음파일은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3~2014년 무렵 주요 인물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700억원 약정 의혹은 정 회계사가 검찰에 낸 파일에 담겨 있다. 두 사람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해당 녹음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비상장주식의 고가 매수 ▲단순 증여 ▲유 전 본부장이 시행사를 차리면 투자하는 방식 등 크게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고, 두 사람은 각 방식별 발생 가능한 문제점까지 함께 따져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장동 개발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김씨는 자신의 수익금 1400억원의 절반인 700억원을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몰아 준 유 전 본부장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녹음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유씨가 회사를 차리면) 비상장주식으로 주식을 고가에 사주던지, 아니면 증여로 하는 것은 어떻겠나. 증여는 세금이 문제가 되려나”라고 지급 방안을 먼저 제시했고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증여는 세금 문제가 아니라 법적으로 문제 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개공 퇴직을 앞두고 ‘유원홀딩스’라는 회사를 차렸다는 점에서 회사 설립 과정과 회사로 들어간 자금 파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고발 사주’ 통화 녹취록 공개 커지는 파장

    ‘고발 사주’ 통화 녹취록 공개 커지는 파장

    金, 尹 전 총장과 검찰의 연관성 또 부인尹측, 조씨·與 의혹 제기 거짓 입증 주장‘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씨가 통화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당사자인 김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검찰과의 연관성을 또다시 부인했고, 윤석열 캠프 측은 녹취록 공개로 조씨와 여권의 의혹 제기가 거짓임이 입증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씨가 20일 서울신문에 제공한 녹취록에는 김 의원이 조씨에게 “(고발장을 제출할 때) 검찰색을 안 띠어야 한다”며, “(대검을) 찾아가야 되는데,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라고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고발장을 검찰이 전달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제가 기억하는 바에 의하면 검찰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이런 시빗거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그런 것을 차단했으면 좋겠다는 맥락에서 이야기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공수처가 녹취록을 유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조씨와 여권의 의혹 제기가 거짓임이 입증됐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캠프 권성동 종합지원본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오히려 윤 전 총장이 (고발에) 관여하지 않았음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김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언급한 부분을 근거로 “조성은이 먼저 대검을 찾아가겠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김 의원이 자신이 대검을 찾아가면 윤 전 총장이 시킨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니 자신은 안 가겠다는 취지로 거절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조씨는 라디오에 출연해 “녹취록에 윤석열 이름이 없다고 목숨을 걸었던 곳은 윤석열 캠프였다”면서 “막상 (윤석열 이름이) 나온 게 확인되니까 다음에 (윤석열 캠프가) 부인할 수 있는 내용이 ‘이것밖에 없다’이다. 너무 예상했던 반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 소환 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 일정이 마무리되는 이달 26일 이후 출석 의향을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김 의원 측이 공개된 녹취록 전문을 분석해 대응하려면 공수처에 소환 일정을 미뤄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전두환 옹호·고발사주·허위사진… 與, ‘삼중 카드’로 국민의힘 압박

    전두환 옹호·고발사주·허위사진… 與, ‘삼중 카드’로 국민의힘 압박

    “윤석열, 전두환 찬양 망언… 후보 사퇴를” “김용판 돈다발 사진은 실수 아닌 기획”김웅·정점식 제명 요구안 오늘 제출송영길 “공수처, 체포동의안 요구하라” ‘현금 다발 사진’ 제보한 장영하 변호사“박씨 확인서 보면 이재명 조폭과 인연”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으로 수세에 처했던 더불어민주당이 ‘김용판 허위사실 유포’, ‘김웅 고발사주 녹취록 공개’, ‘윤석열 전두환 옹호’ 등을 동시에 비판하며 대야 전면공세로 전환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논란과 관련, 한껏 날을 세웠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정상적 언행이 급기야 군사 반란 수괴 전두환 찬양까지 이르렀다”면서 “이완용이 나라 팔아먹은 거 빼면 정치 잘한 거라고 말한 것과 진배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광주·전남·전북 의원들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호남 폄훼와 국민을 우롱하는 망나니적 망언에 대해 사죄하고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발언과 관련해 “특정 후보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반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해선 역사적·사법적 판단이 이미 끝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에 대해 “김 의원 같은 사람은 제명해야 한다”며 “아주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보여지고 우리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책반을 만들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돈다발 사진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전담 조직을 만들어서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윤리위원회에 일단 제소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에서 징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정치적·법적 책임을 물어 나갈 것”이라며 “김기현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표로서 김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 조작 공작에 대해 마땅히 사과하고 책임지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의 현금 다발 사진을 제보한 장영하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박씨가 쓴 사실확인서를 보면 이 지사가 충분히 조폭과 인연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저런 사람이 경기지사를 하고 대통령 후보를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고,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 망신”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회 윤리위원회에 고발 사주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김웅, 정점식 의원에 대해 제명 요구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MBC가 제보자 조성은씨와 김웅 의원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것을 거론하면서 “사주를 넘은 공동범죄 모의였다”며 “검찰과 야당이 원팀이 된 선거 개입, 불법 정치공작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발 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활동을 강화해 음모를 낱낱이 드러낼 것”이라며 “21일 제명 요구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공수처를 향해 “(김웅 의원)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요구하라”며 “바로 동의하겠다”고 했다.
  • 李 “실무 의견 안 들으면 배임되나…유동규, 성남도공 사장이 인사”

    李 “실무 의견 안 들으면 배임되나…유동규, 성남도공 사장이 인사”

    李 “유, 측근 아닌 날 위험에 빠뜨린 배신자국힘에 굴복했다면 ‘500억 클럽’ 됐을 것지사직 사퇴, 도민들께 설명할 시간 필요” 野 “화천대유에 1조원을 몰아준 게 배임”“李지사 민간 개발지지” 녹취록 틀어 소동조응천 위원장 종료 선언… 野 “방탄 국감”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초과이익 환수조항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한 배임 여부를 두고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여야는 ‘이재명 국감 2라운드’에서도 ‘대장동 개발 설계자가 죄인이다’, ‘도둑은 국민의힘’이라며 논쟁을 이어 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야당의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 ●초과이익 환수조항 미채택 경위 논쟁 야당은 민간사업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거둔 빌미가 된 초과이익 환수조항이 채택되지 않은 경위에 대해 책임을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초과이익 환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는데 누가 건의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응모 후 협약 과정에서 일선 직원이 했다는 건데, 당시에 간부들 선에서 채택하지 않았다는 게 팩트”라며 “재벌 회장에게 계열사 대리가 제안한 게 있었다는 걸 보고하는 경우가 있냐”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민간 개발이익에 대해 몰랐다고 한다면 무능한 것이다. 대통령 후보로 적합하겠냐”며 “초과이익 환수를 차단함으로써 1조원 가까운 돈을 화천대유에 몰아줬다. 그게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확정이익을 받는 게 시의 방침이었다. 예상보다 집값이 오를 경우에 나누자고 하면 당연히 집값이 떨어질 때 상대가 고정이익을 낮추자고 하면 들어줘야 하지 않겠냐”며 “협상하는데 갑자기 실무의견을 받지 않았다는 게 어떻게 배임이 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유동규 임명 과정 및 TF 성격 논란 야당은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임명 과정을 두고 추궁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은 건축회사 운전기사 두 달과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조합장 경력이 전부인데 시설관리공단 임원이 됐다”며 “인사에 지시하거나 개입한 적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지사는 “본부장 인사는 내가 아니라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하게 돼 있다”며 “유동규 임명 과정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왜 그런가’ 하고 확인해 봤더니, 그렇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직접 관여를 하지 않아서 기억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오전 국감에선 “본부장 임명 권한이 누구에게 있었는지, 인사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특히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를 묻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질의에 “관련 업자를 만나는 걸 알았으면 해임했을 것”이라고 했고,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사에게 충성을 다했다”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 발언에는 “충성을 다한 게 아니라 배신한 거죠. 최선을 다해서 저를 괴롭힌 거죠. 이런 위험에 빠지게 했으니…”라고 했다. 이 지사는 “주군이니 핵심 측근이니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자꾸 하시는데, 그분(유동규)이 선거를 도와줬던 것은 사실이고 본부장을 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정말 중요한 인물이었다면 (본부장이 아닌) 사장을 시켰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민들이 실망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관리자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 외에 ‘대장동 4인방’ 중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김만배씨와 사적으로 만나거나 이들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라며 선을 그었다. 남 변호사와 악수한 적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악수 한 번 한 일이 있다고 하는데 기억이 없다. 악수한 분이 한 30만명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웃음기 뺀 李지사… 양두구육 인형 소동도 이 지사는 지난 18일 국감에서 태도를 지적받은 것을 고려한 듯 이날 웃음기를 빼고 대응했다. 이 지사는 “국정감사는 인사청문회가 아니다”라며 도지사 업무 외 질의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답변을 끊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범죄인 취조하는 데도 아니지 않으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의 강요에 굴복했다면 ‘50억 클럽’이 아니라 ‘500억 클럽’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국민의힘을 거듭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돈 가진 자는 도둑, 설계한 자는 범인 아니냐’고 묻자 “도둑질한 사람은 국민의힘”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이 이 지사가 대장동 민간개발을 지지했다는 증언이 담긴 ‘원주민 녹취’를 틀었다가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이 지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횡포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에 공감한 바가 있었으나 민간이 100% 이익을 갖는 개발에 동의하겠다는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이 이 지사를 겨냥해 ‘양의 탈을 쓴 불도그 인형’을 들어 보이자 여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감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감사반장인 민주당 간사 조응천 의원이 오후 7시쯤 국감 종료를 선언하자 야당이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추가 질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방탄 국감’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국감 종료 후 “가짜뉴스와 국민의힘의 정치적 선동 때문에 왜곡됐던 많은 사실이 제대로 조정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지사직 사퇴 시점에 대해선 “도민들께 설명해 드릴 시간이 필요하다. 약간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 [단독] “감옥 가면 유동규 1번, 남욱 2번”… 김만배 ‘게이트 대비’ 모의 정황

    [단독] “감옥 가면 유동규 1번, 남욱 2번”… 김만배 ‘게이트 대비’ 모의 정황

    김씨, 측근 회의서 “유동규 부패 공무원게이트 커질 수도… 미리 대비” 내용 담겨 유씨, 검찰 조사서 “믿을 사람 없다” 한탄檢 , 대장동 핵심 4인방 첫 동시 소환조사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천문학적 수익을 남긴 민간개발사 화천대유자산관리 일당은 ‘돈 잔치’를 벌이면서도 향후 개발사업이 ‘게이트’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들은 “감옥은 유동규가 1번, 남욱이 2번으로 간다”는 식의 수습 방안까지 논의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만배(57) 화천대유 대주주는 대장동 개발 이익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2019년 무렵 사업 과정 전반에 대한 검찰 수사 등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두고 대책 회의를 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회의는 유동규(52·구속 수감)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처럼 한때 사업 파트너였지만 화천대유 입장에서는 ‘외부인’에 해당하는 사람은 제외하고 김씨 측근들만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사업 구조 설계자에서 검찰 수사 최대 조력자로 돌아선 정영학(53) 회계사가 김씨 등의 대화 내용을 녹음한 것도 해당 시기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주재한 회의에서는 “(대장동 사업이) 게이트로 커질 수 있다. 게이트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씨는 “유동규는 부패 공무원”이라며 자신들과 손발을 맞췄던 유 전 본부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이 있는 미국을 오가며 함께 대장동 사업을 키워 온 남 변호사에 대한 처벌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회의에서는 “우리 일이 잘못돼 감옥을 가게 된다면 유동규가 1번, 남욱이 2번”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와 유 전 본부장 등 일당은 당초 공영개발로 진행되던 대장동 개발사업을 성남시의회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를 통해 민관합동개발로 바꾸고, 성남도개공 설립을 통해 사업권을 확보하기까지 ‘한 몸’처럼 움직였다. 하지만 ‘이익 배분’이 눈앞의 문제로 다가오자 서로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검찰 수사에서 가장 먼저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씨는 진실이 없는 사람이다. 나를 활용하려는(떠넘기려는) 말을 하고 다녀 연락을 끊었다”고 말하며 “누구도 믿을 사람이 없다”고 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씨는 유 전 본부장과의 ‘700억원 약정설’, ‘350억원 로비설’ 등이 담긴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을 두고 정씨가 녹음하는 사실을 알고 허위와 과장을 섞어 말했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해당 녹음파일 내용 자체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고, 법원 역시 지난 14일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김씨 측 주장에 힘을 실어 줬다. 핵심 인물들이 저마다 책임을 떠넘기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진술만 쏟아내자 검찰은 이날 유 전 본부장과 김씨, 남 변호사, 정 회계사를 모두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9일 수사 착수 이후 검찰이 같은 날 핵심 4인방을 하루에 모두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들을 각자 다른 조사실에서 조사하며 각 진술과 관련 자료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진술 오염’ 방지를 위해 대질심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남 변호사는 검찰 출석 과정에서 정영학 녹취록 속 ‘그분’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아니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그분’은 이 후보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사실대로 잘 설명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실대로 다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게이트 대비해야...감옥은 유동규 1번, 남욱 2번”...대장동 일당 수습 방안 논의

    [단독]“게이트 대비해야...감옥은 유동규 1번, 남욱 2번”...대장동 일당 수습 방안 논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천문학적 수익을 남긴 민간개발사 화천대유자산관리 일당은 ‘돈 잔치’를 벌이면서도 향후 개발사업이 ‘게이트’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들은 “감옥은 유동규가 1번, 남욱이 2번으로 간다”는 식의 수습 방안까지 논의했던 정황이 포착됐다.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만배(57) 화천대유 대주주는 대장동 개발 이익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2019년 무렵 사업 과정 전반에 대한 검찰 수사 등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두고 대책 회의를 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회의는 유동규(52·구속 수감)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처럼 한때 사업 파트너였지만 화천대유 입장에서는 ‘외부인’에 해당하는 사람은 제외하고 김씨 측근들만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사업 구조 설계자에서 검찰 수사 최대 조력자로 돌아선 정영학(53) 회계사가 김씨 등의 대화 내용을 녹음한 것도 해당 시기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주재한 회의에서는 “(대장동 사업이) 게이트로 커질 수 있다. 게이트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씨는 “유동규는 부패 공무원”이라며 자신들과 손발을 맞췄던 유 전 본부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이 있는 미국을 오가며 함께 대장동 사업을 키워 온 남 변호사에 대한 처벌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회의에서는 “우리 일이 잘못돼 감옥을 가게 된다면 유동규가 1번, 남욱이 2번”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와 유 전 본부장 등 일당은 당초 공영개발로 진행되던 대장동 개발사업을 성남시의회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를 통해 민관합동개발로 바꾸고, 성남도개공 설립을 통해 사업권을 확보하기까지 ‘한 몸’처럼 움직였다. 하지만 ‘이익 배분’이 눈앞의 문제로 다가오자 서로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검찰 수사에서 가장 먼저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씨는 진실이 없는 사람이다. 나를 활용하려는(떠넘기려는) 말을 하고 다녀 연락을 끊었다”고 말하며 “누구도 믿을 사람이 없다”고 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씨는 유 전 본부장과의 ‘700억원 약정설’, ‘350억원 로비설’ 등이 담긴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을 두고 정씨가 녹음하는 사실을 알고 허위와 과정을 섞어 말했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해당 녹음파일 내용 자체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고, 법원 역시 지난 14일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김씨 측 주장에 힘을 실어 줬다.핵심 인물들이 저마다 책임을 떠넘기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진술만 쏟아내자 검찰은 이날 유 전 본부장과 김씨, 남 변호사, 정 회계사를 모두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9일 수사 착수 이후 검찰이 같은 날 핵심 4인방을 하루에 모두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들을 각자 다른 조사실에서 조사하며 각 진술과 관련 자료를 대조한 뒤, 일부 인물에 대해서는 대질심문도 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 변호사는 검찰 출석 과정에서 정영학 녹취록 속 ‘그분’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아니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그분’은 이 후보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사실대로 잘 설명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실대로 다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남욱 “대장동 ‘그분’ 이재명이라 한 적 없어” 모호한 해명

    남욱 “대장동 ‘그분’ 이재명이라 한 적 없어” 모호한 해명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20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다시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 45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남 변호사는 “사실대로 잘 소명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실대로 잘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 절반을 ‘그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문제의 ‘그분’이 “처음부터 이재명 경기지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입국 전 언론 인터뷰에선 “김씨가 평소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 지칭한 기억은 없다”며 유 전 본부장이 아닌 제삼자일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이후 다른 인터뷰에서는 “이 사건이 이재명 지사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말해 지칭 대상을 흐렸다. ‘말이 바뀐 것 아니냐’고 묻는 말에 남 변호사는 “말을 바꾼 게 아니다. 오해를 한 것이고 저는 그렇게 말씀드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른바 ‘50억 클럽’으로 알려진 금품 로비 의혹, 비료 사업 투자를 통한 자금 세탁 의혹 등과 관련된 질문에는 연신 “죄송하다”며 답을 피했다. 남 변호사는 성남시가 대장동 사업을 공영개발로 추진하던 2009년부터 정영학 회계사와 함께 민간개발 전환을 위한 금품 로비를 벌이고, 이후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사업 구조 설계를 주도했다. 이 때문에 수사 초기부터 사업 특혜와 로비 의혹을 풀 ‘키맨’으로 꼽혔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중순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한 그는 여권이 무효화되는 등 운신의 폭이 좁아지자 지난 18일 국내로 입국했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곧바로 체포됐다. 남 변호사를 조사한 검찰은 이날 0시 20분쯤 “체포 시한(20일 오전 5시) 내에 충분히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석방했다. 이날 오후부터는 남 변호사를 상대로 앞선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한 금품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 박범계, 김웅-조성은 녹취록에 “국가 근간 뒤흔드는 문제”

    박범계, 김웅-조성은 녹취록에 “국가 근간 뒤흔드는 문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증거로 여겨졌던 김웅-조성은 간 녹취록 내용이 제보자 조성은씨에 의해 공개되자 “국가의 기본 틀과 관련된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20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매우 심각한 사건인데 내일 (법무부 종합) 국정감사가 있으니까 (그때 언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고발 사주’ 연루 의혹을 받는 검사의 감찰 여부에 관해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법무부 차원의 조사는 대검찰청 감찰을 지켜본다는 차원인데 대검 감찰이 비교적 잘 진행됐다”며 “이제 공수처에 맡길 일”이라고 답했다. 전날 조씨가 공개한 고발장을 전달받은 시점의 녹취록에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고발과 검찰 사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발언이 여러 차례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김 의원이 조씨에게 “고발장 초안을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라며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후 두 번째 통화에선 ‘대검에 접수하라’고 말을 바꿨다. 제3자의 말을 옮기는 듯한 단어 선택에, 김 의원이 검사 출신인 점을 미루어 고발장 작성이 검찰과 관련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또 통화에서 고발장 접수와 관련해 자신이 노출되는 상황을 극도로 꺼리는 듯하며 “고발장 제출과 관련해서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라며 “전혀 다른 이미지를 (연출해서) 가야죠, 검찰색을 안 띄고”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또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고발 사주’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법무부 차원에서 정식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유의미한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측이 지난해 10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대전지검에 고발한 사건을 검찰이 사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 조성은 “윤석열 ‘이름 없다’ 목숨 걸었지만, 녹취록에 등장”

    조성은 “윤석열 ‘이름 없다’ 목숨 걸었지만, 녹취록에 등장”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통화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름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녹취록에 ‘윤석열 이름이 없다’고 목숨을 걸었던 곳은 윤석열 캠프였다”며 “(캠프 반응이) 너무 예상했던 반응”라고 말했다. 조씨는 20일 MBC·KBS 라디오에 출연해 문제의 녹취록에서 “제가 (고발하러)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라고 말한 부분을 거론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달 초 김 의원과 조씨 간 통화 녹취록의 일부가 언론에 보도되는 과정에서 MBC는 해당 통화에 ‘윤석열’이 등장한다는 기사를 내보냈으나, 윤석열 캠프는 이를 극구 부인했다. 조씨는 “(윤석열 캠프는) MBC가 윤석열만 이름을 넣어서 억지 보도를 했다고 하고, 심지어 MBC 기자를 고발했다”며 “그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막상 (윤석열 이름이) 나온 게 확인되니까 다음에 (윤석열 캠프가) 부인할 수 있는 내용이 ‘(이름이 거론된 것은) 이것밖에 없다’이다. 너무 예상했던 반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윤석열 이름이 나오기 때문에 윤석열이 직접 개입됐다’라는 부분들의 내용들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런 (해석이 가능한) 부분들이 아니었는데 (적극적으로 부인하니) 대신 누가 거짓말하고 있는지는 국민들이 충분히 인식할 수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날 녹취록이 공개되고 후보 이름이 언급된 것이 확인되자, 윤석열 캠프는 “녹취록 전문을 보면 윤 후보와 무관하다는 사실이 명백하다”며 “조씨가 먼저 대검에 찾아갈 필요성을 말하자, 김 의원이 자신이 대검에 가면 윤석열이 시킨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니 가지 않겠다고 거절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전날 조씨가 공개한 고발장을 전달받은 시점의 녹취록에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고발과 검찰 사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발언이 여러 차례 담겼다. 김 의원이 조씨에게 “고발장 초안을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라며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후 두 번째 통화에선 ‘대검에 접수하라’고 말을 바꿨다. 제3자의 말을 옮기는 듯한 단어 선택에, 김 의원이 검사 출신인 점을 미루어 고발장 작성이 검찰과 관련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또 통화에서 고발장 접수와 관련해 자신이 노출되는 상황을 극도로 꺼리는 듯하며 “고발장 제출과 관련해서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라며 “전혀 다른 이미지를 (연출해서) 가야죠, 검찰색을 안 띄고”라고 언급하기도 했다.한편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MBC ‘뉴스데스크’는 조성은-김웅 통화녹취라며 10월 6일과 10월 19일 두 차례 보도했다. 말한 내용을 그대로 전한다는 의미의 따옴표를 사용했지만 그 발언은 사뭇 다르다”며 “조작방송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6일 보도에서는 김 의원이 ‘제가 대검찰청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 게 되니까 저는 쏙 빠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반면, 19일 보도에서 김 의원의 발언은 ‘찾아가야 되는데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라는 식으로 정정됐다고 주장했다.
  • [서울광장] 우리 경찰관들은요/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우리 경찰관들은요/임병선 논설위원

    대통령 선거판이 엉망진창이 되고 있다. 여야 여러 후보들의 도덕적 흠결이 상당하다. 그보다 그 힘든 책무를 견뎌 낼 역량과 비전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다. 국정을 맡겨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하는데 거울을 가만 들여다보며 ‘내가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 답할 수 있는 후보가 있는지 궁금하다. 명리(名利)에 취해 있으면 뭐가 뭔지 분간이 안 되겠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뽑힌 뒤 당 의원총회에서 15분 동안 원고 없이 국정 철학과 비전을 좍 풀어놓아 판소리 춘향가 완창을 듣는 것 같았다고 송영길 대표가 소개했다. 야당 후보 가운데 그럴 만한 사람 있느냐고 이죽거리기도 했다. 대선 승리에 이보다 훌륭한 무기가 있을까 싶은데 정작 녹취록이나 그 흔한 메모 같은 것 하나 전해지지 않는다. 우리 정치의 부박(浮薄)함을 드러내는 듯하다. 이 지사를 잡겠다고 야당이 단단히 벼른 국정감사는 촌극으로 점철된다. 열거하기 부끄러울 정도다. 4인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를 시청하다 보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눈 버리고 귀 버렸다 싶었다. 그래도 양쪽의 진영 논리로 똘똘 뭉친 이들은 부끄러움을 잊고 큰소리를 쳐 댄다. 저쪽에 정권 넘길래? 이 한마디면 된다고 믿는 듯하다. 유권자를 깔본다. 그 주문에 스스로 갇힌 것을 깨닫지 못한다. 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까지 이들 당의 세 요리사(후보)가 차린 밥상이 영 시원찮다. 요리사들은 그저 맛있게 드시라는데 손님 마음 같아선 물리고 다시 차리라고만 하고 싶다. 하지만 선택의 시간은 재깍재깍 다가오고 있다. 암담한 생각에 젖어 있던 지난 주말 책 많이 읽는 언론계 선배가 무심한 듯 건넨 책을 들추니 가슴 한켠이 서늘해졌다. 경찰 경력 3년밖에 안 된 원도(필명)가 2019년에 써낸 ‘경찰관 속으로’. 속표지엔 ‘경찰, 관 속으로’라고 달리 인쇄된 것이 책을 함축한다. 현실에 단단히 발을 내디디고 사는 이의 글이다. 대학 철학과를 중퇴한 뒤 집에서 5분 거리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여성 경관이 마주한 사회의 민낯이 슬프도록 잔인하게 만화경처럼 펼쳐진다. ‘세상에선 전혀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의 일생, 이 모든 것의 한가운데 서 있을 수밖에 없는 경찰관의 일기’로 보면 되겠다. ‘아프고 괴로운데 그래서 좋은 책‘이란 찬사는 허투루가 아니었다. 매주 일하는 곳에서 교통수단을 총동원해 10시간 걸려 경기도 부천의 독립출판 제작 워크숍을 수강하며 쓴 책이라는데 진솔한 문장의 힘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거리에서 순찰차를 보면 차 안의 사람들을 생각하게 됐다는 한 독자의 반응이 힘겹게 시간을 쪼개 가며 필명으로 책을 낸 이유를 완벽하게 해석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사회 구성원이 갖고 있는 저마다의 고민이나 어려움을 알기 위해서는 경찰관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될 정도로 우리는 사회의 명과 암을 생생히 지켜보는 입장이거든. 그러나 이 문제는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조차도 시작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야.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미뤄진 사회의 어둠은 생각보다 짙어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아.’ 경찰관이 마주하는 죽음 얘기가 되풀이된다. ‘어제 사람이 죽어서 인구가 한 명 줄어 버린 관내를 오늘 아무렇지 않게 순찰해야 하는 직업, 그 누구도 관심 가져 주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스스로 극단을 선택한 경찰관들이 늘어나는 게 실은 타살이라고 생각한다는 대목을 읽는데 인천경찰청의 30대 경관이 같은 운명을 맞았다는 소식이 들린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의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극단을 택한 경찰관은 125명. 경찰청 홈페이지에 순직경찰관추모 페이지가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알았다. 작가가 ‘책에 그려진 현실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는 오롯이 독자분들의 손에 달렸다. 계속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것이냐, 냄새나는 현장에 등을 돌린 채 멀어져 갈 것이냐, 한 가지 변함없는 것은, 우리 경찰관들은 그 진실을 끝까지 마주 보고 앞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굳건한 다짐’을 한다니 안심이 됐다. 그래서 난 작가가 들려주는 얘기를 듣는 ‘언니’가 되기로 작정했다. 대선에 나와 국민들의 살림을 낫게 만들겠다고 되뇌는 이들이나 법과 제도 만드는 이들이 짬을 쪼개 이 책을 들췄으면 좋겠다. 어둠의 심연을 들여다보며 날것의 냄새를 맡아야 국민들의 진짜 일꾼으로 거듭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 “대장동 초기 수사 아쉬워”…서울경찰청장, 국감서 고개 숙였다

    “대장동 초기 수사 아쉬워”…서울경찰청장, 국감서 고개 숙였다

    최관호 “경중 판단 못한 잘못” 사과고발사주 의혹 질의엔 “철저히 수사”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수사 초기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 청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초기 판단을 잘못했다는 점에 뼈아파 하느냐”는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초기에 좀 아쉬운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찰은 지난 4월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흐름 관련 자료 등을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넘겨받았으나, 여섯 달 가까이 내사만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늑장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월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 용산경찰서가 4월20일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의 출석을 요청했는데, 실제 조사는 5월25일에 이뤄졌다며 경찰이 시간을 벌어준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경찰이 네 달 뒤에야 대주주인 김만배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며 “넉 달 동안 뭐했느냐”고 비판했다. 최 청장은 “출석 요구와 관련해서는 날짜를 조율해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자료가 방대했고, 처음 출석했던 (이 대표의) 소명자료가 수백 페이지(라 내사가 길어졌다)”고 해명했다. 경찰이 시간을 끌었다는 지적에는 “말씀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FIU 자료에 대한 인식이 너무 없었고, 사건 경중을 판단하지 않고 (일선)서로 배당한 잘못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 청장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도 “FIU 자료 인식이 취약했던 점을 뼈아프게 느꼈다”며 “이제 배당부터 시도청에서 직접 수사하고, 약한 부분은 일선서에서 하더라도 집중 지휘 사건으로 해서 인식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질의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 진행할 것”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질의도 이어졌다. 최 청장은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에 보도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조성은씨 사이 녹취록을 경찰도 확보하고 있느냐고 묻자 “녹취록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녹취록 입수 시도를 할 것이냐는 질의에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런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조폭 연루설’ 재차 논란 이날 국감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이 재차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지사와 연루 의혹이 제기된 박모씨를 언급한 뒤 “주민번호상으로 90년생으로 32살이다”며 “이 지사와 관계가 12년간 행동대장이라는데, 18살 혹은 20살이 국제 마피아파 행동대장이라는데 이것이 가능하느냐”고 질의했다. 야당 의원들이 항의하는 가운데 최 청장은 “일반적으로는 좀 납득이 안 되는(것 같다)”고 답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남부경찰청 관리 대상인데 왜 서울경찰청장에게 물어보느냐. 다급하긴 한가보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서울경찰청 국감은 오후 8시7분쯤 시작해 약 2시간 만에 종료됐다.
  • 조성은, 통화내용 복구…김웅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

    조성은, 통화내용 복구…김웅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

    김웅 의원, 조씨에 고발장 접수와 관련 구체적 지시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의 ‘고발사주’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 중인 가운데 제보자 조성은씨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지난해 통화내용을 복구했다. 제보자 조씨가 19일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4월3일 조씨에게 두차례 전화를 걸어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낸다”고 말했다. 조씨는 사설 포렌식업체에 의뢰해 김 의원과의 통화 녹취록을 복구했다. 녹취록에서는 고발장 접수와 관련해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그쪽에다 이야기를 해놓겠다”,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라 나오는 것이다”, “(자신은) 이 건 관련해 쏙 빠져야 한다”고 고발장 접수와 관련해 당부했다. 녹취록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도 여러번 등장하는데 1차 통화는 2020년 4월3일 오전 10시 3분에 7분 58초 동안 이뤄졌다. 당시 미래통합당 송파갑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 의원은 조씨에게 전화를 걸어 “고발장 초안을 아마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라고 말했다. 조씨가 “어느 메일로 보내주실까요”라고 묻자 김 의원은 “텔레그램을 쓰세요?”라고 되물었다. 조씨가 텔레그램을 사용하는지 확인한 김 의원은 “오늘 아마 이동재(전 채널A 기자)가 양심선언을 하면 바로 이걸 키워서 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조씨가 “그걸 준비를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자 김 의원은 “일단 이거를, ‘제2의 울산사건이다’”라고 답했다.조국, “김웅은 고발을 시킨 자는 윤석열이라고 자기 입으로 말해” 김 의원은 그러면서 “선거판을 이용해, 이번에는 경찰이 아니고 MBC를 이용해서”라면서 “제대로 확인도 안해보고 프레임을 만들어 ‘윤석열 죽이기’ 쪽으로 갔다. 얘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런 자료들이랑 그런 것들을 좀 모아서 드릴테니 그거하고,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랍니다”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조씨는 “아 그쵸. 거기에 내야죠”라고 답했는데, 잠시 뒤 김 의원은 “음 남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라고 했다. 통화를 마치고 1분 뒤 김 의원은 ‘손준성 보냄’ 이 찍힌 상태로 고발장에 첨부할 캡처파일 등을 조씨 텔레그램으로 전송했다. 이후 6시간이 지난 오후 4시 25분, 김 의원은 조씨에게 ‘보내주겠다’고 예고한 고발장을 보내며 추가 통화를 했다. 이때 김 의원은 더욱 자세한 고발장 관련 지시를 전한다. 두번째 통화는 9분 39초간 진행됐다. 두번째 통화에서 김 의원은 고발장 접수 장소와 방식, 언론에 보도되는 상황까지 상세히 조씨에게 일러줬다. 김 의원은 “불법 어떤 선거를, 사회적 흉기라는 용어가 정말 좋잖아요. 공정선거를 저해하고 있는 사회적 흉기에 대해…”라며 고발해야 하는 이유를 조씨에게 구체적으로 지시한다. 김 의원은 “일단 고발을 한다 이런 식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조씨가 “그러면 이거를 총선 공작본부 뭐 이런데서 할지…”라고 묻자, 김 의원은 “공작본부라고 하면 공작하는 것 같으니 선대위 명의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고발 주체를 당시 미래통합당 선대위로 정해준다.윤석열 캠프, 윤 전 총장이 고발시키지 않았다는 것 명백해져 이어 김 의원은 “그 고발장을 할 때, 대검을 ‘찾아가는 느낌’ 있잖아요. 찾아가야 된다”며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씨가 “아 또 그렇게 될까요”라고 하자, 김 의원은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야 한다. 예를들면 언론장악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동원해서 가는게 낫다”고 고발장 접수시 누구와 함께 갈지도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김 의원은 “검찰색을 안띠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조씨가 고발장 관련 논의를 해야 하는지 물으며 “지금 4시부터 당 전략본부 회의긴 하다”고 하자 김 의원은 “우리가 좀 어느정도 초안을 잡아봤다, 이렇게 하시면서 이정도 보내고 나면 검찰이 알아서 수사해준다 이렇게 하시면 된다”고 했다. 조씨가 대검 고발장 접수 절차에 대해 묻자 자세히 설명을 한 김 의원은 “월요일에 고발장 내러 가신다고 하면 ‘그쪽’에다가 이야기를 해놓겠다. 적당한 수순이 나가고, 검찰이 받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받는 것처럼 하고 또 이쪽에서 항의도 좀 하시고”라고 거듭 고발장을 접수하는 소위 ‘그림’에 대해 자세히 당부했다. 김 의원은 조씨에게 “왜 검찰이 먼저 인지수사를 안하냐고 막 이런식으로 (항의하라)”라면서 “고발장 접수가 검찰이 인지수사를 안해 당이 답답해 나서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고발장 요건 관련해가지고는 저는 쏙 빠져야 한다”고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녹취록에서 김 의원의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된다”란 발언에 대해 “고발을 시킨 자는 윤석열이라고 자기 입으로 말한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윤석열 캠프는 김 의원의 이 발언을 “조씨가 먼저 대검에 찾아갈 필요성을 말하자, 김 의원이 자신이 대검에 가면 윤석열이 시킨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니 가지 않겠다고 거절한 것에 불과하다”고 해석하며 윤 전 총장이 고발을 시키지 않은 것이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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