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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청의혹’ 한선교 보좌관 2명 소환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 도청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의 보좌관 2명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한 의원의 보좌관과 비서관을 1일 오후 소환해 6시간가량 조사했다.”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 녹취록을 전달받은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며, 이들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만간 KBS 장모(33) 기자를 재소환해 도청 혐의 및 노트북과 휴대전화 분실 경위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한선교 의원이 6월 24일 국회 문방위 회의에서 공개한 문건의 전달 과정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캠벨 “남북대화 없이 북미대화 없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1일 남북대화를 건너뛰고 북·미 대화를 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캠벨 차관보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일본 아사히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이 동의할 경우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 국무부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미국과 북한 간에 근본적인 (관계) 개선과 대화가 있고 우리가 6자회담을 다시 시작하기 이전에, 남북 간에 진지하고 효과적인 (대화) 노력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북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핵심 사안은 한국의 요구에 맞는 효과적인 남북대화라고 우리는 여전히 믿고 있다.”고 말해 기존의 ‘남북대화 우선’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 같은 언급은 일본 교도통신이 미국이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하는 등 일본 언론 쪽에서 북·미 대화 관련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미국과 일본 정부가 21일부터 사흘간 발리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한국 정부에 북한과의 대화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지난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단독] 도청 의혹 KBS기자 휴대전화 교체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에 휘말린 KBS 장모(33)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이 경찰의 압수수색 실시 이전에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장 기자는 지난달 23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연석회의 이후인 29일 휴대전화 단말기를 바꿨다. 또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경찰이 확보한 장 기자의 노트북을 분석한 결과, 이 노트북은 지난달 30일 이후부터 KBS 취재 업무에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분석내용으로 볼 때 압수한 노트북은 (장 기자가) 기존에 업무에 쓰던 노트북이 아니라 30일 이후부터 새로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압수한 노트북에는 도청 관련 증거 등이 담겨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출석을 거부한 장 기자를 이번 주중 불러 휴대전화와 노트북 교체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장 기자가 출두할 경우 휴대전화·노트북 교체와 KBS 측과의 관련성을알아볼 계획이다. 이와 관련, 본지는 장 기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접촉 등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KBS 보도국 정치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BS 정치부는 정치부 특정 기자를 도청 당사자로 지목하는 정치권과 일부 언론의 추측성 의혹 제기가 전혀 근거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법적 대응을 통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며 “정치부의 어느 누구도 특정 기자에게 이른바 도청을 지시하거나 지시받은 바 없음도 분명히 한다.”며 장 기자에게 도청을 지시한 일이 없음을 강조했다. 경찰은 녹취록을 공개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유럽순방을 마치고 12일 귀국하는 대로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한 의원과 보좌진 5명의 통화내역을 조회하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해당 이동통신사에 대한 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백민경·김정은·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한선교 의원·KBS기자 도청 수사차 금주 소환

    민주당 도청의혹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KBS 장모 기자와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에게 이번 주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10일 “장 기자의 집을 압수수색해 가져온 노트북과 휴대전화, 녹음기 등 3개 자료의 녹음 기록, 녹취록 작성 과정 등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분석이 끝나는 대로 장 기자를 소환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민주당 제보와 국회 민주당 대표실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장 기자의 일부 수상한 행적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녹취록을 공개한 한선교 의원에 대해서도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뒤인 오는 13일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경찰, 도청의혹 KBS기자 집 압수수색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민주당의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를 도청한 의혹을 받고 있는 KBS 장모(33) 기자를 다음 주쯤 소환 조사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경찰은 또 도청된 녹취록을 공개한 의혹을 받는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장 기자의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집을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선 법원이 장 기자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을 두고 경찰이 도청 정황을 상당 부분 파악한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KBS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의 이번 조치는 언론기관 KBS에 대한 모독이자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근거없는 주장으로 회사와 기자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해나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한 의원 측에 녹취록 문건 제출과 경찰 출석을 요구했으나 한 의원은 지난 2일 박희태 국회의장과 발트 3국 및 덴마크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경찰은 한 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회의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작업을 벌이는 등 외부도청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오랜만에 ‘짝짜꿍’

    경찰과 민주당이 오랜만에 손잡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의원님 존경합니다. 영원한 팬이 되겠습니다.”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0일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홈페이지에는 ‘러브레터’들이 쏟아졌다. 박영선, 이춘석, 박지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8일 법사위에서 ‘경찰의 모든 수사는 검찰 지휘’라고 명시한 정부안을 법무부령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규정, 절충안을 만들어 처리해 준 데 대한 경찰의 감사 표시다. 경찰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법안심사소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의 홈페이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의원님 뜻에 부합하는 공정하고 따뜻한 경찰이 되겠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안하무인 검찰을 혼내신 국회의원”이라는 제목으로 “의원들이 검찰 눈 밖에 날까 전전긍긍하는 상황에서 검찰에 불리한 발언을 했다. 청렴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며 이 의원을 치켜세웠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국회 당 대표실 불법도청에 대한 수사를 검찰이 아닌 경찰에 의뢰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문방위원 회의’ 녹취록을 공개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을 경찰에 고발키로 결정했다. 통상 법적 공방이 생기면 기소권이 있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왔다. 이는 사법개혁 등과 관련,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등 연일 검찰과 대립각을 세웠던 민주당이 검찰에 수사를 맡길 경우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종결을 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도청의혹 3각 공세

    민주 도청의혹 3각 공세

    민주당이 KBS 수신료 인상 논란 와중에 불거진 대표실 도청 의혹 사건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시도했다. 녹취록을 공개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을 고발하는 한편, 당 대표실의 경찰 현장 검증에 반대한 박희태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나아가 사건의 ‘몸통’ 의혹을 제기하며 청와대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KBS 수신료 인상 문제를 ‘일단’ 저지한 만큼 반대 여론에 명분을 획득하고 8월 임시국회까지 도청 의혹 사건에 대한 정치적 공세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당 ‘불법도청 진상조사 특위’ 위원장인 천정배 의원은 30일 국회 문화방송관광통신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전날 한선교 의원에게 녹취록 입수 경위를 24시간 이내에 밝혀 달라고 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한 의원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박희태 국회의장은 경찰의 현장 검증을 불허하고 국회 차원의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민주당에 전달했다.”면서 “제1 야당 대표실이 도청당했는데 이보다 더 큰 인권유린이 어디 있는가.”라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국회 문방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국회의 당 대표실 불법도청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인 만큼 청와대가 몸통인지 한나라당이 몸통인지 청와대가 직접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도청 의혹을 받고 있는 KBS는 ‘정치권 논란에 대한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식의 이른바 도청 행위를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KBS 수신료 인상안 6월 국회 넘길 듯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가 6월 국회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30일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회의장을 점거하며 한나라당의 KBS 수신료 인상안 강행처리를 막아섰고, 한나라당 지도부도 8월 처리를 고려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인 전재희 문방위원장도 “몸싸움을 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8월 처리를 시사했다. 수신료 인상안 처리가 ‘민주당 당 대표실 불법도청’ 사건과 맞물린 점도 주요 요인의 하나다. 민주당은 29일 이틀째 문방위원장석과 회의장 점거를 이어갔다. 의원총회, 최고위원회의, 불법도청 진상조사위원회 회의도 모두 문방위 회의장에서 열고 순번조를 짜 문방위 개회를 막았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의총 연석회의에서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수신료 인상은 결코 없다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의 날치기 처리 시도는 KBS의 환심을 사고, 민주당과 KBS를 이간시키려는 정치적 꼼수”라고 비판했다. 27일 여야가 합의한 국회선진화법 위반이란 비판에는 “한나라당이 날치기를 공공연히 선언하는데 수신료 인상을 방치할 수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KBS 수신료 처리 배경과 국회 당 대표실 도청 의혹을 연계하며 제3의 전달자에 초점을 맞췄다. 그 일환으로 지난 24일 문방위에서 민주당 최고위원·문방위원 회의 녹취록을 공개 낭독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을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불법도청 조사단장인 천정배 최고위원은 “한 의원이 내일 정오까지 누구에게서 어떤 경위로 녹취록을 입수했는지 밝히지 않으면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수사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KBS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 이해당사자인 KBS 측이 연루돼 있다는 결정적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KBS가 준 게 확실하다.”고 전했다. 한선교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KBS 측으로부터 직접 받은 게 아니고 제3자로부터 민주당에서 나온 것이라며 전달받았다.”고 주장했으며,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난 제보자를 보호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도청’ 의혹 경찰, 수사 착수

    “헌정 사상 초유의 도청행위”(민주당) vs “지금 세상에 도청이 가능하냐.”(한나라당) 여야가 때 아닌 도청 논란을 벌이고 있다. 진위 공방이 법적 책임 추궁으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6일 이틀 연속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나라당의 야당 당 대표실 도청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 당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린 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도청 사태에 대한 수사를 공식 의뢰했다. 영등포경찰서는 의뢰 내용을 검토해 수사 방향을 결정하겠다며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또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국회 시설 전체의 도청 여부를 점검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문화방송통신위원회에서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의 녹취록을 공개 낭독한 것과 관련,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면서 “낡은 권위주의 시대의 잔재를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피력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한 의원이 중언부언 구어체를 그대로 읽었는데 메모를 받은 것이라면 초등학교 수준의 문장력도 없느냐.”며 입수경위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내부 소행이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 당 회의록 담당자는 기자회견을 자청, 녹취록 정리·보관법을 공개하며 의혹을 일축하기도 했다. 반면 논란의 당사자인 한 의원은 반박 성명에서 “민주당 내부로부터 유출돼 시작된 것”이라면서 “수사 결과 모든 것이 민주당의 저급한 정치공세로 밝혀질 경우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응당한 책임을 지고 국민들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수신료 여야 합의를 깬 데 대한 국면 전환용 정치공세”라고 꼬집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도청공방으로 날 세우는 정치권 한심하다

    국회 민주당 대표실 도청의혹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때아닌 도청의혹이 불거진 것은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의 발언이 계기가 됐다. 한 의원은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것은 틀림없는 발언 녹취록”이라면서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금부터 민주당 사람들이 총집결해야 한다. 몸을 던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이 공개한 내용은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KBS 수신료 문제를 주로 논의하기 위해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천정배 최고위원의 발언이다. 민주당이 발끈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도 없이 “도청당했다.”고 주장한 것은 경솔하다. 정치공세로 비칠 소지가 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민간인 사찰과 불법 대포폰도 모자라 제1야당 손학규 대표의 안방까지 엿듣는 도청공화국으로 전락했느냐.”고 도청사실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대해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KBS 수신료 인상에 합의해 준 뒤 시민단체로부터 공격을 받고, 다시 합의를 깨면서 국민으로부터 비판받는 처지가 되자 국면 전환을 위해 공세를 벌이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도청공방을 보면 아직도 정치권의 수준은 ‘3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도청여부는 여야의 공방, 정치공세로 밝혀질 사안이 아니다. 민주당은 어제 도청의혹과 관련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영등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민주당의 주장대로 도청한 녹취록인지, 한 의원의 해명대로 민주당에서 받은 것인지는 경찰이 밝혀내면 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더 이상 소모적인 도청공방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도청이 사실이라면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다. 도청이 사실이 아니라면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도 간단치 않다.
  • 문방위 KBS수신료 “네 탓” 공방… 與 ‘민주 발언록 공개’ 도청 논란

    여야가 24일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놓고 하루종일 극한 대치를 벌였다. 김인규 KBS사장을 출석시켜 선결조건에 대한 질의응답과 토론을 할 예정이었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네탓’ 책임 공방 속에 정회를 거듭하는 등 사실상 파행했다. 한나라당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합의한 28일 표결 처리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데 대해 사과와 당초 합의대로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수적 우세를 앞세워 표결처리에 합의하도록 압박했으며 고의적인 의사진행발언(필리버스터)으로 토론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문방위원 연석회의 발언록을 공개해 도청 논란이 제기됐다. 한 의원은 녹취록이라면서 “민주당 한 최고위원이 ‘지금부터 민주당 사람들이 총집결해야 한다. 몸을 던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도청당했다.”며 “누구한테 어떻게 입수했는지 밝히고, 초유의 야당 도청 사태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며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도청된 게 아니라고 확인되면 김 원내대표를 고소할 것”이라고 맞대응 방침을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남북 비밀접촉은 사과받기 위한 것”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일 북한이 전날 주장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과 관련, “비공개 접촉의 목적은 천안함·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북한의 분명한 시인·사과·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기 위한 접촉이었지, 정상회담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정상회담을 모색한 것은 잘한 일인데 왜 국민한테는 대화를 안 할 것처럼 하면서 북한에 애걸했느냐.”는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추궁에 “정상회담을 애걸한 적은 전혀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현 장관은 이 의원이 “‘정상회담을 올 6월 말 8월, 내년 3월에 하자’고 한 것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의도에서가 아니냐.”고 묻자 “정치적 고려나 목적으로 북한과 비공개 접촉을 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북한이 이런 것(비공개 접촉)을 갖고 그야말로 폭로성 반응을 보이는 건 사실상 남북간 기본을 해치고,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공개 접촉에 대한) 녹취록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황식 총리도 “정상회담이든 남북대화든 접촉 절차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현 장관은 “정부와 통일부가 전날 왜 세게 대응하지 못했느냐. 발목 잡힌 것 아니냐.”는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의 지적에는 “발목 잡힌 일 없다. 북한이 전대미문의 무책임한 폭로 행태를 했는데, 우리가 국격 있는 국가로서 (북한과)똑같이 행동하는 건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위해 올바른 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 의원의 ‘북한의 진정성이 없으면 회담 자체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말에 “정부도 그런 기조에서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런 바탕에서 해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현 장관은 다만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북한이 사과하면 정상회담을 제안하려던 것 아니냐.”고 묻자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부인한 적은 없었다. 북한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하면 대화의 수순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사설] 판·검사의 인격모독 막말 계속 들어야 하나

    국민은 판·검사의 막말을 언제까지 들어야 할까. 인천지법의 여판사가 지난달 가사재판을 조정하면서 여성인 원고에게 “입이 터져서 아직도 말이 계속 나와요.” “한번만 더 입을 열면 구치소에 수감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녹취록이 공개됐으니 변명의 여지도 없다. 최근 사법부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판사가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하다가 적발되는가 하면, 40대 판사가 70대 할머니에게 법정에서 폭언을 한 사건도 있었다.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검사가 모욕을 주었다는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올 1월과 지난해 12월 서울지방변호사회와 대한변호사협회가 발표한 ‘법관 평가’에서는 고압적 태도와 막말, 조정에 불응하면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협박류의 재판이 대표적 악(惡)으로 꼽혔다. 변호사들이 그런 대접을 받고 있으니 일반인은 오죽할까. 판·검사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다. 국회의원과 달리 임기도 없고 국민의 심판도 받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민심에 둔감하고 오만할 때가 있다. 그러나 이제 온실 속 화초처럼 보호받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는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장벽을 무너뜨렸다. 막말은 예전에도 있었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국민의 신뢰가 떨어지면 개혁의 대상이 된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발족된 것도 그 때문이다. 더욱이 정권이 바뀌면 개혁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사법부뿐 아니라 검찰은 변호사 단체를 포함해 외부의 평가와 감시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게 될 것이다. 견제와 감시를 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법부와 검찰은 스스로 인격모독적인 막말을 차단하는 등 인권보호기관으로서 역할을 회복하고 내부 평가 및 감시 체제를 확립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노회찬 ‘X파일’ 일부 유죄”

    지난 2005년 ‘안기부 X파일 떡값 검사 명단’을 폭로해 기소됐다가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진보신당 노회찬 전 대표 사건이 대법원에서 일부 유죄 취지로 파기됐다. 대법원 2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13일 도청 녹취록을 인용해 이른바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명예훼손·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노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노 전 대표가 공개한 도청 자료는 이를 공개하지 않으면 공익에 중대한 침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BBK 수사 의혹 제기 명예훼손 아니다”

    서울고법 민사19부(부장 고의영)는 26일 2007년 대선을 앞두고 ‘BBK 사건’을 수사했던 최재경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 당시 수사팀 9명이 김경준씨의 변호인이던 김정술·홍선식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심을 깨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수사팀은 즉각 상고 의사를 밝혔다. 이에 수사팀은 “사실과 다른 김씨의 일방적 주장을 확인 없이 공표해 수사팀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적법하게 수사했는데도 ‘검찰이 메모를 감췄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소송을 냈고, 1심은 김 변호사 등이 305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고법 재판부는 그러나 “김 변호사는 녹취록 등을 확인했고 김씨를 만나 답변을 듣는 등 의혹을 제기할 근거가 있었다.”며 “김씨의 발언을 전하는 과정에서 김 변호사가 자신의 판단이나 사건의 진실에 관한 결론을 성급하게 제시하지 않았으며 변호인으로서 그를 대변해야 하므로 회견은 정당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그 애가 나이 속였어”

    ‘스캔들 메이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4) 이탈리아 총리의 재판을 앞두고 베를루스코니의 변명이 담긴 도청 녹취록이 공개됐다. 10대와의 성매매 의혹이 짙어지는 베를루스코니가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시대를 풍미한 거물의 정치생명이 끝장날 공산이 크다. 베를루스코니가 친분 있는 여성들과 나눈 대화의 도청 녹취록 3건이 5일(현지시간)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도청 녹취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지난해 8월 베를루스코니가 자신의 치위생사 출신으로 여당 의원을 지낸 여성 니콜 미네티와 나눈 대화다. 미네티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녹취록에서 베를루스코니에게 “검찰이 (베를루스코니와 성매매를 가진 혐의를 받는) 루비와 총리의 관계에 대해 물으려고 나를 신문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베를루스코니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괜찮다. 루비가 자신의 나이를 실제와 달리 알려줬다는 것을 증언해줄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검찰은 베를루스코니가 지난해 당시 17살이었던 나이트클럽 댄서 루비(본명 카리마 엘 마루그)와 모두 13차례 대가를 주고 관계를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성매매는 합법이지만, 미성년자와의 성매매는 최대 3년형을 받을 수 있다. 녹취록에는 베를루스코니가 또 다른 여성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도 담겼다. 러시아 출신 여배우 래이사 스코르키나는 지난해 9월 베를루스코니에게 “휘발유(돈을 의미하는 은어)가 다 떨어졌다.”고 말했고 총리는 한동안 이해하지 못하다가 의미를 눈치챈 듯 “(자신의 회계사인) 주세페 스피넬리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먹빛 소나무 하얀 달빛 머금다

    먹빛 소나무 하얀 달빛 머금다

    “어느 미술관에서 이런 작품은 안 된다고 그러대요. 목탄이 묻어나 운반, 보관이 어렵다는 거죠. 그래서 직접 문질러 보라고 그랬죠. 묻어나지가 않는 거예요. 그걸 확인하고서야 (작품을) 구입하더군요. 이게 소문이 나면서 다른 곳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뜨끔했다. 목탄 하나로만 그렸다기에 가루가 날리지 않을까 궁금했다. 게다가 작품에 바짝 붙어서 보면 목탄이 뭉텅이째 캔버스에 들러붙은 게 아니다. 목탄 가루 하나하나가 물고기 비늘처럼 삐죽삐죽 돋아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축하인사차 방문한 지인들이 작가를 지하 전시장에 붙들고 있을 동안, 잽싸게 1층 전시장으로 올라가 슬쩍 문질러 봤던 터였다. 그러고는 시치미 뚝 떼고 있는데 작가가 이런 말을 하니 양심상 ‘자수’할 수밖에. ●소나무 말고 소나무가 빨아들인 달빛 보세요 “하하. 안 그래도 만져 보시는 분들 많아요. 그냥 칠만 해서는 모두 뭉개져 버려요. 한겹 입히고 코팅하고, 다시 한겹 입히고 코팅하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제가 2년의 실험 끝에 얻어낸 비법이에요. 그래도 제발 눈으로만 봐 주세요.” 시원한 웃음을 터트리는 이재삼(51) 작가는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영업기밀”이라며 말을 닫았다. “물론 언젠가 때가 되면 공개할 겁니다. 후학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하니까요.” 그는 가로 세로 5m가 넘는 대작을 그리는 작가다. 그런데 그리는 대상이 중요한 건 아니란다. 전에 그린 대나무 시리즈가 대나무보다 그 속의 바람소리를 표현했듯, 이번에 내놓은 소나무 시리즈에서도 소나무 대신 소나무가 흠뻑 빨아들이고 있는 달빛을 봐 달라고 주문한다. ●9시 출근 5시 퇴근 ‘9 to 5’ 원칙 고수 작업 스타일도 재미있다. 경기 과천의 큰 농협 창고를 빌려 일하는데 ‘9 to 5’(오전 9시 출근 오후 5시 퇴근) 원칙을 고수한다. 고뇌하는 예술가는 날밤도 새우고 그래야 하는 것 아니던가. “밤에 쓴 연애편지를 낮에 보면 찢어 버리게 되잖아요. 그런 느낌이에요. 그래서 아예 공무원처럼 살아 보자고 한 거죠. 덕분에 오해도 받았어요. 과천에 오기 전에 3년 반 동안 장흥 예술인 마을에 있었는데, 5시면 퇴근해 버리니 별로 어울리질 못했죠. 나중에 오해가 풀리긴 했지만요.” ‘달빛 작가’인데 정작 달빛하곤 무관한 셈이다. ●“지금의 동양화는 먹공예품 아닌가요” 이 작가는 원래 서양화를 전공했다. 젊은 시절에는 최첨단 설치미술도 했다. 그런데 어쩌다 동양적 느낌의 작업을 하게 됐을까. “서른일곱쯤에 사춘기를 앓았어요. 한국 사람인데 왜 이런걸 하지, 싶더라고요. 그래서 방향을 틀었습니다. 서양화에서도 목탄은 간단한 드로잉 재료예요. 그걸 본격적인 회화도구로 바꿔 보기로 결심한 겁니다.” ‘아슬아슬한’ 말도 나온다. “모든 예술에는 시대의 감성이 얹혀야죠. 지금 동양화? 먹공예품 아니던가요. 서양화요? 작품 자체보다 브리핑(설명)이 중요한 시대가 되어 버렸어요. 그러지 말고 동, 서양화 구분 없이 우리의 감성을 건드리면서도 지금 시대의 감성을 얹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인지 그가 그린 소나무는 친숙하면서도 묘하게 이질적이다. 주변에 벌레나 잡초가 있을 법도 한데 그림 속엔 달빛에 창백하게 빛나는 소나무뿐이다. 그것도 보는 이를 압도하는 크기로. 이 압도적인 크기를 찾기 위해 전국의 유명하다는 소나무는 다 찾아다녔단다. 안 그래도 큰데, 작가의 시점(視點)이 올려다보는 것인지라, 소나무는 한층 더 위압적이다. 달빛 풍경화나 소나무 정물화라기보다 옛 그림의 벽사(辟邪·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침) 같은 느낌도 든다.  전시 제목은 ‘달빛을 받다’. 원래 생각했던 제목은 ‘달빛 녹취록’이었다. “말이 좀 어려운 것 같아 일부러 안 썼다.”는데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 제목이 더 어울린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달빛이 두꺼운 소나무 속살에 부딪치며 내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으니까.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 (02)725-102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회사회생 요청 거부당하자 진술 번복?

    회사회생 요청 거부당하자 진술 번복?

    한명숙(66)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핵심 증인인 한만호(49·수감중) 전 한신건영 대표의 법정 진술을 뒤집기 위한 검찰 공격이 연일 매섭다. 검찰은 5일 한씨가 ‘회사를 되찾게 도와달라.’는 요청이 검찰로부터 거부당하자 서운한 마음에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자료를 새로 공개했다. 또 한씨를 위증 혐의로 수사하기로 했다. 전날 한씨의 구치소 대화록 일부를 공개한 검찰은 이날 추가로 한씨의 위증을 입증할 ‘카드’를 내놨다. 이 역시 한씨가 수감 중이던 2010년 7월 13일 자신을 면회온 아버지와 나눈 대화 녹취록이다. 한씨는 아버지에게 “제가 마음이 왔다갔다 해요 지금. 검찰도 서운하게 하는 것 같고. (중략) 제가 그 사람들한테 죽을 죄를 짓는 건데 어쩔 수 없죠. 저도 살아야 되니까.”라고 말한다. 윤갑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여기서 ‘그 사람들’은 검찰을 뜻한다.”며 “진술 번복을 마음먹은 뒤 검찰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검찰의 주장대로라면 한씨는 7월쯤 진술 번복 및 위증을 마음먹고 12월 법정에서 진술을 완전히 뒤집은 게 된다. 검찰은 한씨가 진술을 번복한 이유로 한신건영을 되찾겠다는 생각으로 검찰에 협조를 당부한 것을 들고 있다. 윤 차장검사는 “(한씨가) 검찰 조사과정에서 회사를 찾기 위한 도움을 요청했으나 검사가 권한 밖이라며 거절하자 섭섭한 마음으로 그랬을 것”이라고 나름의 해석도 내놨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한씨 진술은 검찰에서의 진술이 사실이며, 법정 진술은 거짓”이라고 믿고 있다. 검찰에서의 진술이 검찰이 수집한 다른 증거와 맥락이 맞닿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전 총리 측 입장은 다르다. 한 전 총리 변호를 맡고 있는 백승헌 변호사는 “검찰 공소 사실 자체도 진실이 아닌데, 한씨의 진술 번복은 말할 것도 없다.”고 전했다. 한씨 측도 마찬가지. 한씨는 지난 공판에서 “대화나 편지를 검찰이 스크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검찰이 불편하지 않게 말할 것뿐”이라며 “증거 가치가 전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조만간 한씨의 위증 혐의도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한씨에게 위증을 부추긴 인물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윤 차장검사는 “(한씨가 위증을) 혼자서 한 것인지 쌍방 간 의사소통이 있었는지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과 한 전 총리 측, 한씨까지 얽힌 ‘진실 게임’으로 변한 상황에서 11일 열릴 공판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은 한씨와 그가 돈을 건넸다는 업자 김모, 박모씨 등과의 대질신문 등이 예정돼 있다. 검찰이 회심의 반격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FTA] “한·미 FTA 타결되려면 美 자동차 먼저 해결돼야”

    [FTA] “한·미 FTA 타결되려면 美 자동차 먼저 해결돼야”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최종 타결되려면 먼저 미국 자동차업계와 노동자 이익이 확보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 4개국 순방에 맞춰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오피니언란에 ‘안정을 향한 미국의 길, 수출’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어떤 협정이든 제대로 된 조건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을 차례로 찾는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이뤄지는 방한 기간 중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FTA 타결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에 “수백억 달러어치의 수출액 증가와 미국 노동자 일자리 수천개와 맞먹는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이 한국과 각각 FTA를 추진 중인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때 우리는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었으나 지금은 4위”라면서 “이처럼 성장하는 시장에서 미국 기업은 상품 판매 기회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아시아에는 세계 5대 경제대국 중 3개국이 있고 중산층이 소득증가와 함께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앞날에 아시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순방의 의미를 내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무엇을 소비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생산하느냐로 알려지길 바란다.”면서 “이 때문에 나는 향후 5년간 미국의 수출을 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고, 그러려면 미국 상품을 판매할 새 시장의 새 고객을 찾아야 한다.”며 순방이 ‘세일즈 외교’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수행 중인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5일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미 FTA 쟁점 해소를 위한 양국간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6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기브스 대변인은 “이번 여행의 초점은 우리 기업들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의 개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 FTA 협의와 관련한 진전 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발표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마이클 프로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은 이와 관련, “양측의 협상팀들이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밝힐만한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이재오 장관 사정관련 발언 전말은

    이재오 특임장관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서울신문 10월 25일자 1, 4면>에서 답변한 검찰의 기업 비자금 사정(司正) 관련 발언이 큰 파문을 일으키자 지난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문답을 공개했다. 이 장관은 또 27일 트위터를 통해 “타인의 말을 자신 또는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왜곡하여 소란을 피우는 것은 공정한 사회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잘 알아 보지도 않고 논평을 하거나 비판부터 하는 것은 참으로 망칙한 것이다. 사회를 오염시키는 것이다.”라고 인터뷰 내용을 정치쟁점화하는 야당 측을 비판했다. 서울신문도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장관의 인터뷰 가운데 사정 관련 부분에 대한 녹취록을 게재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이재오 장관 사정관련 발언 전문 →야당 정치인들이 사정정국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그런 게 아니고, 공정한 사회라고 하는 것이 특별한 목적을 갖고 의도적으로 기획해서 어떤 것을 타깃으로 정해서 수사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불공정하다. 그게 아니고, 그러나 비리나 부패 혐의가 드러나서 그 드러난 것을, 그것은 성역 없이 수사하는 게 공정한 사회 아니냐. 드러난 부패와 비리에 대해서는. 일부러 뭐, 사정정국을…. 요즘 어느 세상인데. →형평성 이야기가 나와서. -그건 그런 뜻이 아니고. 여든 야든, 성역 없이 일단 부패혐의가 드러났고, 당국에 부패 혐의가 들어오면, 그것은 구별하지 않고 수사해야 한단 말이지. →벌써 이름이 거명되는 의원들도 있고 그러던데. -그래? 나보다 빠르네. 난 한 사람도 모르는데. →그럼 일단 의원들도 사정정국이다, 이런 것 염려할 필요 없는 겁니까. -염려할 필요가 없지. 옛날처럼 집권당이 야당을 탄압하기 위해 사정정국을 만들거나 특정인을 손보기 위해 하는 게 아니니까. 아니고. →그래도 나오는 건 해야 할 것 아닙니까. -나오는 거에 대해선 공정하게 하겠단 거니까. 나오지 않는 걸 일부러 목표를 두고 캐내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 →야당에선 나오는 걸 하긴 하는데, 왜 야당 나오는 것만 주로 하느냐고… -그야 야당만 나오니까 그렇겠지. 지난 정권 때란 게 그분들이 여당할 때 아니야, 그때 우리가 야당 때고. 그러니까 그사람들이 지금은 야당이지만, 불과 2년 전만 해도 여당이었잖아, 10년간. 지금의 야당 것만 하면 안 되고, 정확하게 말하면, 구 여당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맞지. 왜냐 그러면 그사람들이 여당 10년 했지만 야당은 2년밖에 안 했잖아 이제. 만약에 그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다면 그거는 구 여당, 그들 집권시절의 문제이지 지금 그들이 뭐…. →야당에선 천신일 회장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건 어떻게 처리해야 되겠습니까. -그것도 공정하게 하겠지 뭐. 그게 혐의가 있는데 덮고 가거나 그렇게 할 수 있겠어. 혐의가 없는 걸 일부러 형평성 맞추려고 할 것도 없지만. 이번 기회가 검찰이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하나의 가늠자가 되는 거니까. →천 회장이 대통령과 친구가 되고 이래서 검찰도 약간 부담이 있을 수도 있고. -검찰에서도 그런 거 안 봐주지. 그러면 공정한 사회가 안 되지. 그렇다고 해서 세간의 눈을 그런 의혹을, 그런 의심을 의식해서 무리하게 없는 걸 짜맞춘다든지 이렇게 해서도 안 되는 거지. 그렇잖아요. →천 회장도 곧 귀국해야겠네요 그러면. -그건 잘 모르겠어요, 난 사실이 어떤지. →천신일 회장 사건 이게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할 가능성은 없는지. -그랬다 해도 그건 개인의 문제지. 천회장이 장관을 한 사람이냐, 차관을 한 사람이냐, 권력을 잡은 사람이냐. 그렇잖아. 그럼 우리가 정권 잡기 전 문제들 아니야. 현정권 위력을 빌려 부패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는 말이지. →기업들은 어때요. 정부의 친서민 공정사회 정책을 충분히 이해하고 협조하는 것 같습니까. -해야지. 하지. 왜냐하면 지금 기업들도 옛날부터 내려왔던 산업화시대 때, 우리가 못 살 때, 정경유착하고, 그래도 기업이 잘 돼야 한다 그런 식 사고할 때 하고는, 그래야 일자리도 창출하고 하는 그런 시대는 좀 지났잖아. 지금은 오히려 공정한 사회가 돼야 기업도 성장한다는 것이 국제적인 흐름이니까. 이 틀에 맞출 수밖에 없을 거야. 기업들도 뭐, 정·관계가 공정하게 나가면 기업이 자기네들이 지난날에 부패한 관행을 그대로 이어갈 수가 없지. 안 그러겠어. 그게 다 정·관계 로비한다는 건데 지난날의 정경유착이란 게. 그걸 끊으면 기업들도 좋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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