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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대표, 운동원에게 일당”…탈락자 경선 불복 움직임

    “심대표, 운동원에게 일당”…탈락자 경선 불복 움직임

    4·11 총선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21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가 요동을 쳤다.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 탈락자들이 불만 표출을 넘어 무소속 출마 등 ‘경선 불복’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한 필승 카드였던 야권 연대의 전체 틀이 기로에 선 형국이다. 연대의 틀이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 문제가 선거 쟁점으로 부상할 경우 생채기와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당 조직적 개입” 주장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여론조사 조작’ 파문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관악을 경선에서 이 공동대표에게 패한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범법자와 어떻게 재경선을 하겠냐.”며 이 공동대표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맹공격했다. 야당인 진보신당도 가세했다. 이 당의 박은지 대변인은 “관악을 부정 투표를 두고 이 공동대표의 재경선 주장은 뻔뻔한 행태”라며 “국민 앞에 반성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활빈당’은 이 공동대표를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앞서 이 공동대표는 전날 지난 17~18일 단일화 경선 당시 캠프 소속 보좌관이 ‘나이를 속여 ARS에 응답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당원들에게 보낸 점을 공식 사과한 뒤 김 의원에게 재경선을 제안했다. 이 공동대표 외에 심상정 공동대표, 노회찬·천호선 대변인 등과 경선을 펼친 민주당 예비 후보들도 “경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무소속 출마 의사까지 내비쳤다. 특히 경기 고양 덕양갑 경선에서 심 공동대표에게 패한 민주당 박준 후보는 “심 후보가 자원봉사자에게 일당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심 후보 측이 경선 하루 전인 14일부터 16일까지 일당 7만원에 선거운동원을 고용한 녹취록이 있다.”며 심 공동대표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심 공동대표 측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오모 선거원은 우리 캠프 사람이 아니다. 박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서울 노원병, 은평을 경선에서 각각 진보당 노회찬·천호선 대변인에게 밀린 민주당 이동섭·고연호 예비후보도 “우리는 여론조사 진행 과정을 전혀 몰랐는데, 진보당 측은 이를 미리 알고 당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며 “이정희·심상정·노회찬·천호선 후보의 지역구는 일괄적으로 통합진보당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 내용이 유출된 경선 결과는 모두 무효이며, 통합진보당 측 후보 4명은 모두 사퇴하라.”고 공격했다. 통합진보당은 사태가 확산되자 민주통합당에 지도부 회동을 전격 제의했다. 이정희·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일각에서 발생한 경선 불복 사태를 정리하고 미합의된 지역을 포함한 남은 쟁점을 후보 등록 시작 전에 매듭지어야 한다.”며 “책임 있는 양당 지도부의 만남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진보당 지도부 회동 제의 민주 거부 그러나 민주당은 “오늘 당 대표 회동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통합진보당 내에서도 논란의 중심인 이정희 대표의 거취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 대표가 만남을 갖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논란은 통합진보당 쪽에서 먼저 시작됐는데, 문제를 일으킨 쪽이 먼저 성을 내며 만나자고 하는 격 아니냐.”고 꼬집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파열음이 민주당 경선 탈락자들의 집단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경우 야권 연대의 틀 자체가 와해되면서 총선에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이 통합진보당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정희 대표의 책임론이 팽배한 상황인 데다 당 지도부로서도 내부 경선 탈락자들을 달랠 뾰족한 해법을 찾기가 어렵다는 게 고민이다. 이 때문에 이 대표의 ‘결자해지’, 즉 후보 사퇴가 최선의 카드라는 기류도 팽배한 상황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야 공천잡음 속 선대위 출범… 22일 후보등록

    여야 공천잡음 속 선대위 출범… 22일 후보등록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21일 각각 4·11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당을 선거 체제로 전환했지만 정작 공천 후유증이 심화되면서 빛이 바랬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 15번에 배치했던 이봉화 전 보건복지부 차관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이는 비상대책위원회와 국민공천배심원단의 재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2008년 쌀 직불금 부당 수령 논란을 문제 삼았다. 공천위는 다만 이 전 차관과 함께 재의 요구를 받은 비례대표 10번 이만우 고려대 교수에 대해서는 후보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교수는 이른바 ‘MB 노믹스’의 핵심 인사로 알려졌다. 한편 공천 과정에서 경선을 치렀던 지역에서 일부 후보들의 탈당 움직임도 일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들에게 가산점 등 여론조사 외에 다른 평가요소를 합해 후보자를 선출할 경우 당내 경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경선 불복 금지’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민주통합당도 공천 후폭풍에 휩싸였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과 관련해 당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며 공천 결과에 불만을 나타낸 뒤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야권 연대’를 둘러싼 갈등도 정점으로 치달았다. 우선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나섰던 서울 관악을의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둘러싼 ‘여론조사 조작’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경선 상대였던 김희철 의원은 “이 대표가 불법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 고양 덕양갑에서 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에게 패한 민주당 박준 후보도 “심 후보 측이 경선 당시 일당 7만원에 선거운동원을 고용한 녹취록이 있다.”면서 심 공동대표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총선 사령탑’인 중앙선거대책위원장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단독 임명했다. 박 위원장은 “정치를 바꾸고 나라를 살린다는 각오로 모든 걸 걸고 임해야 한다.”고 총선 출마자들을 격려했다. 민주당도 선대위 체제를 띄웠다. 한명숙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에 추대하고 주요 대선 주자와 최고위원 등을 각각 특별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한 대표는 “총선에서 패배하면 대한민국은 또다시 어두운 겨울 공화국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각 당의 후보들은 22일부터 이틀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을 거쳐 29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여론조사 조작 논란 이정희 “재경선 가능”

    여론조사 조작 논란 이정희 “재경선 가능”

    총선 사상 첫 전국 규모의 야권연대를 이뤄낸 한 축인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공동대표가 20일 여론조사 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야권 연대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여론조사 조작 및 오류 논란이 잇따르면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19대 총선 야권 연대 단일화 경선은 통째로 의혹에 둘러싸인 양상이다. ●안산 단원갑서도 오류 시비 급기야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이 “야권 연대 후보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사태는 있어서는 안 될 충격적인 사건이다. 통합진보당과 여론조사 기관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까지 나섰다. 두 정당 후보 간 고발전도 펼쳐질 조짐이다. 이정희 대표의 보좌관인 조모씨는 지난 17~18일 이뤄진 ARS 여론조사에서 당원들에게 “나이를 속여 응답해야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송된 문자는 “[여론조사 긴급] 지금 ARS 60대로 응답하면 전부 버려짐. 다른 나이대로 답변해야 함”, “40~50대도 모두 종료. 이후 그 나이대로 답하면 날아감”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구나 기밀 사항인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진행 상황을 후보 측이 파악해 당원들에게 전달하고, 나이를 속이라고 요구했다는 점에서 총체적인 조작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RS 여론조사 및 임의전화걸기(RDD) 면접으로 구성된 야권 단일화 경선은 연령대별로 표본 샘플을 구성해 지지 여부를 묻도록 설계돼 있다. 이 대표는 “문자가 대량으로 조직적으로 살포됐다면 후보 사퇴를 해야겠지만 당원 200여명에게만 전송됐고, 여론조사는 무작위로 이뤄져 도의적 책임을 지는 건 맞지만 관악 유권자가 수용할 수 있는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김희철 의원이 재경선을 원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비판 여론이 비등해지자 재경선 카드를 내민 것이다. 야권연대 경선관리위원회도 재경선을 권고했다. 그러나 경선 상대인 김희철 의원은 이정희 대표에게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김 의원은 이날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후보자 대리인의 참관이 원칙적으로 배제됐고, 투표 직전 ARS 전화조사와 RDD 면접의 중복 투표를 허용했다.”며 “경선 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발했다. ●성남 중원 후보는 성추행 논란 ‘3표’ 차로 승패가 갈린 안산 단원갑 경선에서는 여론조사 오류 시비가 일고 있다. 단원갑 경선에 나선 민주당 백혜련 후보는 3표 차로 통합진보당 조성찬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해당 경선의 ARS와 RDD 조사는 통상적 오차범위 수준을 이탈한 ±20% 포인트에 육박해 신뢰도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경선관리위는 백 후보가 요구한 경선 재심은 기각했다. 경기 고양덕양갑 후보로 확정된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의 불법선거운동 의혹도 제기됐다. 경선 상대인 민주당 박준 후보는 “심 대표 측이 선거운동원들에게 일당 7만원을 주기로 했다는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 측은 “박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중원의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통합진보당 윤원석 전 민중의소리 대표는 2007년 소속 기자를 강제 추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윤 후보는 두 건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민중의소리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영호 “자료삭제 지시 내가 몸통” 장진수 “공개 안한 녹취록 더 있다”

    이영호 “자료삭제 지시 내가 몸통” 장진수 “공개 안한 녹취록 더 있다”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은 20일 2010년 검찰의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 때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자료 삭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장진수(39)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2000만원을 줬다.”고 인정했다. 이 전 비서관은 오후 서울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와 나는 민간인을 불법사찰한 사실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비서관은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아 우왕좌왕하는 것을 보고 최종석 행정관(현 주미 대사관 근무)에게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철저히 지우라고 지시했다.”고 시인했다. 또 “자료삭제에 관한 한 내가 몸통”이라면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도 했다. 이 전 비서관은 장 전 주무관에 대한 2000만원 제공과 관련, “장 주무관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 선의로 준 것일 뿐 입막음용은 아니다.”면서 “최근에 돌려받았다. 업무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월 280만원의 지원관실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황당무계한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2008년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의 조사와 관련, “공기업 자회사 임원으로 오인해 우발적으로 빚어진 사건”이라고 규정한 뒤 “민간인 불법사찰이라는 현 정부를 음해하기 위한 음모이고, 정치공작”이라고 강변했다. 지난 4일 장 전 주무관의 폭로 이후 이 전 비서관의 첫 대응인 셈이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의 회견과 관련, “특별히 언급할 것 없다.”면서 “(수사는)일정대로 간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장 전 주무관을 상대로 청와대 측 인사 등으로부터 현금을 받은 장소와 시기, 제공자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제출받은 녹취록에 대해서도 분석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11시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나온 장 전 주무관은 선의로 돈을 건넸다는 이 전 비서관의 주장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모두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 전 주무관과 동행한 이재화 변호사는 “(오늘 조사에서)검찰이 실체를 밝히려는 의지는 발견했다. 앞으로 (검찰과)협력해 실체가 드러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비서관이 ‘이번 사건의 몸통’이라고 말한데 대해서는 “궤변도 그런 궤변이 없다.”면서 “(증거 인멸의)더 윗선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장 전 주무관을 21일 오후에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김승훈·최재헌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민간인사찰 진작 성역 없이 파헤쳤더라면…

    민간인 불법사찰의 청와대 개입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어제 검찰에 출석해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의 장 전 주무관 소환은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가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번 재수사는 검찰 스스로의 판단과 필요에 의해서라기보다 는 여론에 떠밀려 진행됐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향후 수사 결과를 미덥지 않게 생각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장 전 주무관 측이 미공개 녹취록이 더 있다는 점을 애써 부각시키며 검찰을 압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진작 성역 없이 파헤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청와대는 장 전 주무관의 녹취록 폭로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고 조작한 주범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게 됐다. 녹취록 내용에는 돈과 일자리를 미끼로 장 전 주무관의 입을 막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장 전 주무관은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한테서 받았다는 2000만원 이외에도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이 자신에게 5000만원을 줬다고 추가 폭로했다.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장 전 주무관이 공무원 징계위원회에 나가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의 지시에 따라 총리실 컴퓨터를 파기했다.”고 진술하자 청와대가 나서 자신을 회유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장 비서관의 직속 상관이던 권재진 당시 민정수석(현 법무부 장관)도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 더구나 실형을 선고받은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과 진경락 전 총괄과장 가족에게 임태희 당시 대통령실장이 금일봉을 줬다고 인정했다. 청와대가 의혹의 핵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검찰의 수사 의지다. 수사팀을 꾸리자마자 ‘최약체’란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점을 검찰은 알아야 한다. 검찰은 그동안 굵직굵직한 수사에서 ‘살아 있는 권력’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준 게 사실이다. 검찰은 더 이상 좌고우면해선 안 된다. 우선 장 전 주무관이 받았다는 돈의 출처와 흐름을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 관련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해 국민 앞에 진실을 당당히 밝혀야 할 것이다.
  • 野 “당시 민정수석 권재진 법무 입장 밝혀라” 공세

    민주당이 19일 청와대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기소된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며 청와대를 맹비난했다. 민주통합당 MB정권 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장 전 주무관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장 전 주무관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낙심에 빠져 있을 때 류충렬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청와대 장석명 공직기강 비서관이 마련해 주는 돈이다. 항소심 판결 선고로 인해 마음이 안 좋을 것 같아서 주는 것’이라며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특위는 “검찰은 장 비서관을 즉각 소환하고 자금의 출처와 배후를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와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위는 “장 비서관은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의 청와대 자체 조사를 담당했던 인물”이라며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 조사를 한 꼴이니 그 결과가 ‘별다른 점이 없다’고 나온 것이며, 때문에 이는 결코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이어 “이번 사건은 이영호·장석명 등 일개 비서관급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명백히 배후가 있는 사건”이라며 ‘윗선’ 개입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민정수석실이 장진수씨에게 5000만원을 주면서 징역 아닌 벌금형으로 가게 돼 있다고 달랬다는 장씨의 증언충격! 대통령은 사법부 압력과 돈 출처 국민께 밝혀야’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특위는 이와 함께 임태희 당시 대통령실장이 불법사찰 사건으로 구속된 이들의 가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는 보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靑민정실서 준 5000만원 국세청 간부가 조달했다”

    장석명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지난해 4월 류충렬 당시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민관합동규제개혁추진단장)을 통해 장진수(39)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건넸다는 5000만원은 국세청 간부가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 고위관계자는 19일 “국세청 간부가 지난해 1월 출처 불명의 돈 5000만원을 장 비서관 측에 전달했고, 이 돈이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네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국세청 간부는 청와대 측 인사들과 총리실의 공직윤리지원관실 출범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됐다는 5000만원을 국세청 간부가 조달한 것이 사실이라면 총리실, 청와대 민정수석실, 고용노동부에 이어 국세청까지 장 전 주무관 회유에 관여했다는 정황이어서 사회적·정치적 파장이 적잖을 전망이다. 앞서 장 전 주무관은 이날 “장 비서관이 지난해 4월 2심판결 직후 류 관리관을 통해 5000만원을 건넸다.”고 털어놓았다. 장 전 주무관이 공개한 류 관리관과의 대화녹취록 등에 따르면 류 관리관은 지난해 4월 서울 창성동 정부종합청사 별관 인근 음식점에서 장 전 주무관을 만나 “장 비서관이 마련했다.”면서 “항소심 판결로 마음이 좋지 않을 것 같아 주는 것”이라며 5000만원을 건넸다. 또 지난해 1월 “민정수석실이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네기 위해 5억~10억원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류 관리관은 당시 “2심에서 벌금형이 나오도록 장 비서관과 얘기가 돼 있다.”고도 했다. 류 관리관은 이에 대해 “액수는 노코멘트지만 개인적으로 그 친구를 돕기 위해 돈을 주기는 했다.”면서 “그러나 장 비서관이나 민정수석실로부터 돈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장 비서관도 “장 전 주무관과는 일면식도 없다.”며 5000만원 제공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장 전 주무관은 또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 지시로 2010년 8월 30일 이후 고용노동부 간부로부터 4000만원을 받아 자신의 변호사비로 1500만원을 사용하고, 나머지 돈은 최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워싱턴의 한국대사관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최 전 행정관은 지난 5일 이후 사실상 잠적한 상태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장 전 주무관을 20일 오전 10시 소환, 그가 폭로한 내용 등을 포함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모두 조사할 계획이다. 송찬엽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조사할 내용이 많아 몇 차례 더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기자·워싱턴 김상연특파원 hunnam@seoul.co.kr
  • [민간인 사찰 재수사] 4대 핵심 의혹… 수사 어떻게 될까

    [민간인 사찰 재수사] 4대 핵심 의혹… 수사 어떻게 될까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 인멸 사건 재수사의 초점은 일단 증거 인멸에 맞춰져 있다.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폭로 대부분은 증거 인멸과 관련돼 있다. 하지만 검찰 재수사는 증거 인멸뿐 아니라 2010년 ‘부실·축소·은폐수사’ 오명을 받은 불법 사찰로까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송찬엽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도 16일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번 재수사는 특히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함께 장 전 주무관의 폭로와 녹취록 등을 통해 공개된 새로운 의혹까지 전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점이 검찰의 부담이다. 송 차장검사는 “나라가 흔들릴 수사라는 지적이 맞다.”면서 “국민 관심이 지대하기 때문에 진상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호 靑비서관 윗선 중 1명일 수도 검찰이 장 전 주무관이 폭로한 증거 인멸 의혹을 규명해 낼지가 이번 재수사 성공의 최대 관건이다. 장 전 주무관은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과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을 증거 인멸의 핵심 인물로 지목했다. 장 전 주무관은 “2010년 7월 4일 진 과장이 점검1팀원들의 컴퓨터 파일을 삭제하라고 했고, 최 행정관은 사흘 뒤인 7일 청와대로 불러 점검1팀원들의 컴퓨터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장 전 주무관은 최 전 행정관의 상관인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그가 증거 인멸 지시의 윗선 가운데 한 명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익씨 처벌전 檢·민정수석실 연락 장 전 주무관과 최 전 행정관 사이의 녹취록 등에서 암시된 ‘검찰-민정수석실-총리실’의 유착 의혹 규명은 검찰 수사의 첫 번째 난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장 전 주무관은 검찰의 압수수색 이틀 전인 2010년 7월 7일 점검1팀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괴한 것과 관련, “최 행정관이 ‘민정수석실과 다 조율이 됐다. 검찰과도 컴퓨터나 하드디스크가 없어도 문제 삼지 않기로 조율됐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민정수석실의 검찰 수사 개입 정황은 또 있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해 공개한 ‘정무위(국회) 제기 민간인 내사 의혹 해명’ 문건에 따르면 검찰은 2009년 10월 김종익 전 KB한마음대표를 사법처리하기 전에 민정수석실을 통해 지원관실의 의견을 구했고, 지원관실은 민정수석실을 통해 ‘기소 의견’을 제시했다. ●이영호·최종석·진경락 대포폰 연결돼 1차 수사 당시 진 전 과장이 갖고 있다가 압수된 ‘대포폰’은 이런 여러 의혹들을 풀 수 있는 열쇠다. 실제 이 전 비서관, 최 전 행정관, 진 전 과장은 증거 인멸을 전후해 ‘대포폰’으로 얽혀 있다. 장 전 주무관은 “최 행정관이 7월 7일 오전까지 이 비서관이 쓰던 대포폰이라며 내게 줬고, 그 대포폰에는 최 행정관의 대포폰 번호 한 개만 저장돼 있었다.”면서 “하드디스크 파괴 뒤 고용노사비서관실 여직원에게 대포폰을 반납했는데, 진 과장이 그 대포폰을 갖고 있다가 검찰에 압수됐다.”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이 대포폰을 통해 진 전 과장 등 지원관실 팀원들에게 사찰 관련 지시를 하거나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2000만원 추적땐 메가톤급 후폭풍 올 수도 장 전 주무관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8월 증거 인멸 입막음용으로 이영호 전 비서관이 마련했다는 돈 2000만원을 받았다가 최근에 돌려줬다. 장 전 주무관은 또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가운데 매월 280만원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에 상납했다.”고 폭로했다. 입막음용 2000만원과 특수활동비 상납 등의 구체적 진술은 검찰의 중요한 수사 단서다. 출처 및 용처 조사에서 메가톤급 후폭풍을 몰고 올 수도 있다.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윗선’까지 규명할지도 주목된다. 1차 수사에서는 이인규 전 지원관의 윗선은 증거부족 등으로 기소하지 못했지만 당시 정동기 청와대 민정수석, 이 전 비서관, 박영준 전 총리실 국무차장 등이 이 전 지원관 윗선으로 거론됐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민간인 사찰 재수사] 한상대 총장 재수사 결단 왜

    [민간인 사찰 재수사] 한상대 총장 재수사 결단 왜

    한상대 검찰총장은 지난 15일 오후 채동욱 대검 차장검사, 최재경 중수부장 등과 은밀한 회의를 가졌다.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과 증거 인멸 재수사를 위한 회의였다. 이 자리에서 채 차장검사 등은 재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 총장도 결심을 굳혔다는 후문이다. 한 총장의 결단은 검찰을 향한 안팎의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예견된 수순이었다. 실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장진수 전 주무관의 잇단 폭로를 통해 당시 청와대와 총리실, 그리고 검찰까지 가세한 조직적인 증거 인멸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마당에 검찰 내부에서조차 무작정 재수사를 미룰 수 없다는 의견이 대두돼 왔다. 증거 인멸 입막음 명목으로 2000만원을 건네받았다는 장 전 주무관의 증언과 증거 인멸을 지시한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의 녹취록 등 연일 새로운 의혹들이 공개되면서 검찰을 향한 압박은 더욱 거세져만 갔다. “미적거리다간 검찰이 죽는다.”는 내부의 불만 목소리도 커졌다. 정치권에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수사했을 때의 파장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수사의 허점, 그리고 증거 인멸 과정에 검찰이 연루된 사실이 특검을 통해 드러난다면 조직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내부적으로 상당했다는 것이다. 한 총장이 ▲2010년 증거 인멸 수사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부장관을 수사하거나 ▲검찰 치부가 드러날 수도 있음에도 재수사를 결단한 것은 이처럼 검찰이 처한 상황이 급박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재수사를 난관 타개의 계기로 삼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을 팀장으로 형사부와 특수부 검사 3명으로 별도의 수사팀을 꾸렸지만 총장 직할인 대검 중앙수사부에 수사지휘를 맡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총장이 이번 수사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재수사가 큰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한 총장에게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검찰이나 한 총장으로서는 또 다른 ‘승부수’인 셈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민간인 사찰 특검서 다뤄야 하지 않나

    국무총리실의 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 사건이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잇단 폭로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장 전 주무관은 엊그제는 청와대가 이 사건 증거인멸 과정에 개입했으며 사례비로 받은 돈을 돌려줬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개입의혹이 제기된 청와대나,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단독 범행이라며 사건을 마무리했던 검찰은 아무런 해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두 기관은 곤혹스러워도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서 최소한의 명예라도 지켜야 한다. 검찰은 지난 2010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자신의 블로그에 이명박 대통령을 비방한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를 불법 사찰한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서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등 3명을 기소하고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로 장 전 주무관을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장 전 주무관은 증거인멸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것을 폭로하지 말라며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마련한 2000만원을 공인노무사를 통해 받았다가 최근 돌려줬다고 언론에 공개했다. 또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의 녹취록에는 (청와대)민정수석실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영호 전 비서관은 이른바 ‘영포라인’에 속한 인물인 만큼 청와대 개입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부실수사로 이미 신뢰를 잃었다. 설령 재수사를 한다고 해도 그 결과에 대해 국민이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또 2010년 사건 당시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고 있었던 점도 검찰 수사의 저해요인이다. 검찰이 주무 장관을 상대로 당시 민정수석실의 개입 여부 등을 규명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여야가 특별검사를 임명해 진상을 가릴 수밖에 없다. 청와대나 검찰도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 광주시청은 지금 패닉상태

    광주시청은 지금 패닉상태

    “부끄럽습니다. 요즘 친구나 가족들 앞에서 고개 들기가 힘들 지경입니다.” 연일 터져 나오는 ‘직원 구속 사태’를 지켜봐야 하는 광주시의 한 50대 공무원의 하소연이다. 그는 “애들과 TV 앞에 앉기가 겁난다.”며 “최근 고교생 아들이 ‘아빠는 괜찮으냐’고 물었을 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하루 지나면 고위 공직자 1~2명이 구속됐다는 보도가 이어진다. 시청은 공황 상태다. 시민들 역시 실타래처럼 엉킨 비리 사슬이 드러날 때마다 충격 속으로 빠져든다. ●검찰, 수사확대 가능성 시사 광주시가 지난해 턴키 방식(설계·시공 일괄)으로 발주한 총인(T/P)저감시설에 대한 비리가 드러나면서 관련 공직자와 교수, 건설사 임직원들이 잇따라 구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지검은 14일 이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기술직렬 서기관급(4급) 4명을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했다. 사무관 2명도 구속 또는 조사 중이다. 심사위원이었던 전남대, 목포대 등의 교수 3명과 건설업체 관계자 5명 등도 사법 처리됐다. 이들은 입찰을 앞둔 지난해 3월쯤 4개 건설사 컨소시엄으로부터 1000만~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사법 처리된 공무원은 모두 6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캘수록 관련자 수가 늘고 있다.”며 “모두 30여명을 조사 중이거나 기소할 예정”이라며 수사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단일 사건으로 이처럼 공무원이 대거 구속된 것은 광주시청 개청 이래 최대 규모다. 이 사건은 지난해 초 광주시의 982억원 규모 ‘총인처리시설’ 발주를 앞두고 참여 업체 간 과열 경쟁이 펼쳐지면서 시작됐다. 당시에는 “모 공무원이 모 업체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기까지 했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한 시민단체가 공사 수주에 영항을 미칠 수 있는 공무원과 건설업체 관계자 간 로비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했다. 검찰도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턴키입찰방식 개선 필요 입찰에는 이 공사를 수주한 D사를 비롯해 H, K, 또 다른 K사 등 4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해당 건설사 임직원은 명단이 공개된 16명의 심사위원을 상대로 금품 로비에 열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현재 절반가량이 구속됐다. 심사위원 A씨는 3개 회사로부터 1000만~2000만원을 받는 등 여러 위원이 수주에 성공한 업체만이 아닌 다른 업체로부터도 비슷한 액수의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차기 공사 수주’를 대비해 보험용이고 이를 받은 공무원 등은 ‘다음에 보자’는 식인 셈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공무원, 교수 등과 건설업체 간 검은 거래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주로 대형 공사에 적용하는 턴키 방식 입찰에 대한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총인처리시설은 하수도법에 따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방류되는 총인의 허용치를 현재 2에서 0.3으로 낮추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3월 D산업이 1순위 사업자로 선정된 뒤 최근 착공해 오는 5월 준공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민간사찰 입막음용 2000만원 받아…총리실, 靑에 매달 280만원씩 상납”

    청와대의 민간인 불법 사찰 증거 인멸을 폭로한 장진수(39)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14일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으로부터 입막음 성격의 20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장 전 주무관은 또 자신이 지원관실에 발령받은 2009년 8월부터 검찰 수사가 시작된 2010년 7월까지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에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가운데 매월 280만원씩이 상납됐다고 폭로했다. 장 전 주무관은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으며 민주통합당 ‘MB(이명박) 정권 비리 및 불법 비자금 진상조사특별위원회’도 같은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장 전 주무관은 “지난해 8월 8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역 근처에서 A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며 “A씨가 ‘이영호 비서관이 마련한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쓰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한잔하면서 A씨가 5만원짜리 네 묶음(2000만원)이 들어 있는 쇼핑백을 건넸다.”며 “최근 A씨에게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장 전 주무관은 지난해 5월 중순 증거 인멸 관련 2심 재판이 끝난 뒤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에게도 같은 금액의 돈을 받았으나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증거 인멸과 관련된 정황이 잇따라 장 전 주무관의 폭로 등을 통해 드러나면서 검찰의 재수사 착수 여부가 주목되고 있지만 검찰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지원관실 특수활동비의 청와대 상납과 관련해 장 전 주무관은 “전임자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면서 ‘고용노사비서관실에 가는 돈이 있다. 봉투 3개에 나눠서 담아야 한다. 200만원, 50만원, 30만원씩 나누면 된다’고 했다.”면서 “진경락 과장이 이영호 비서관 200만원, 비서관실 국장 50만원, 최종석 행정관에게 30만원씩 전달했다.”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은 또 “매월 (특수활동비) 400만원을 이인규 지원관의 결재를 받아 인출했다.”면서 “수령증에는 이 지원관이 200만원, 진 과장이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사인했다.”고 주장했다. 민간인 불법 사찰과 검찰 은폐의혹에 대해 민주당은 19대 국회에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수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안을 “한국판 워터게이트”로 규정하면서 “청와대와 검찰은 이제 수사대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민주 “불법사찰 재수사 않을땐 특검”

    민주통합당이 2010년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에 대한 청와대 개입 및 검찰의 은폐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는 데 대해 검찰에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재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특검을 도입하겠다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공약 회의에서 ‘평생 먹여살려줄 테니 얘기하지 마라’, ‘민정수석실도 총리실도 다 죽는다.’ 등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의 육성 녹취록을 언급한 뒤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것만으로도 민주주의의 근본을 파괴한 것인데 청와대까지 나선 것은 국기를 뒤흔든 중대 사안”이라면서 “이 사건은 청와대가 지시하고 총리실이 실행, 검찰이 앞장서 은폐한 이명박, 새누리 정권의 워터게이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검찰이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 ‘워터게이트 사건’의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MB정권 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특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 전 행정관이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을 회유하는 내용이 담긴 대화록을 공개했다. 최 전 행정관은 장 전 주무관에게 “자신이 평생을 책임지겠다. 캐시(현금)를 달라면 주겠다.”, “내가 얘기를 다해서 민정(수석실)에서도 사실관계를 정확히 안다.”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靑, 불법사찰 증거인멸 지시”

    민주통합당이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장진수(39)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진술 녹취록을 공개하고 관련자 재수사 및 사건 축소·은폐 여부에 대한 진상조사 착수를 요구했다. 민주당 ‘MB정권비리 및 불법비자금진상조사특위’는 5일 “검찰이 압수수색 당시 청와대와 총리실 윤리지원관실의 구체적인 공모 과정을 담은 업무분장표를 발견하고도 압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등에 따르면 장 전 주무관은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기 이틀 전인 2010년 7월 7일 최종석 당시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으로부터 ‘민간인 사찰을 맡았던 점검1팀과 진경락 과장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없애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는 “최 행정관이 ‘망치로 깨 부숴도 좋고 한강물에 갖다 버리는 것도 좋다. 검찰에서 문제 삼지 않기로 민정수석실과 얘기가 돼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커버스토리-위기의 탈북자] “도와주세요” 13살의 호소

    [커버스토리-위기의 탈북자] “도와주세요” 13살의 호소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 방침에 맞서 한국 정부는 탈북자 구조에 앞장서고 있는 민간단체와 공조를 강화해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약한 탈북 어린이 구조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24일 “김정은 체제 이후 탈북자 사살 지침이 내려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탈북자 현황 파악조차 못해 중국 내 수많은 탈북자가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정부가 중국 현지에서 탈북자를 보호하고 구출하는 민간단체들을 통해 구체적인 사례와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탈북자의 체포장소, 인원, 성별 등 구체적인 상황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녹취록 등까지 수집해 중국에 제시해야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국제 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는 차원에서도 정부가 직접 탈북자들의 구체적인 사례와 증언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 버지니아주에 본부를 둔 미주탈북자선교회 마영애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 단체에서 한국이나 미국, 제3국으로 구출하는 데 성공한 탈북자는 36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마 회장은 특히 “중국을 떠도는 탈북 어린이는 2만여명으로 추산된다.”면서 “혹한의 날씨에 생사의 갈림길에 방치된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로 보내져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제 사회가 적극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홀로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두 발이 절단된 ‘정○○’(13)군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정군의 처지가 너무 안타까워 최대한 빨리 중국을 탈출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마 회장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북한 혜산에서 얼어붙은 압록강을 몰래 건너 중국 장백현으로 탈북한 정군은 산속에 헌 옷가지로 어설픈 움막을 만들고 숨어 지내다 영하 40도의 혹한을 견디지 못하고 발에 동상을 입었다. 정군은 마을에서 가스버너를 훔쳐와 발을 녹이다 깜빡 잠이 들었고 그새 발이 타버렸다. 동상으로 발이 무감각해져 신발에 불이 붙은 줄도 모르고 잠을 잔 것이다. 발가락 뼈가 다 드러나고 진물이 나올 정도로 심한 화상을 입은 정군의 비극은 중국에서 활동 중인 미주탈북자선교회 소속 선교사들에게 알려졌고, 이들의 도움으로 지난주 발목 절단 수술을 받았다. 정군은 아버지가 6년 전 북한에서 굶어 죽었고 어머니는 형만 데리고 집을 나가면서 졸지에 고아가 됐다고 한다. 마 회장은 “정군이 오늘 선교사들을 통해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며 편지를 공개했다. 정군은 서툰 글씨로 ‘선생님들이 도와 발을 고쳐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리고는 ‘선생님들 도와주세요.’라며 구출을 호소했다. 마 회장은 “수술 부위가 아무는 대로 최대한 빨리 구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신진호기자 carlos@seoul.co.kr
  • 광주 총인처리시설 입찰비리 서기관 2명 체포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신호철)는 9일 광주시가 발주한 ‘총인처리시설’ 입찰 과정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업체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광주시청 서기관급 모 사업소장 L(57)씨와 모 구청 국장 Y(59)씨 등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시공사로 선정된 D사 호남지사장 김모씨에 대해 금품제공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L씨와 Y씨는 총인처리시설 설계심의분과위원으로 활동했으며, Y씨는 심사위원으로까지 참여했다. 이들은 최근 구속된 D사 상무 윤씨와 호남지사장 김씨 등이 전달한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D사 윤씨와 김씨 등의 지시로 로비자금을 심사위원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 현장사무소장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8월 시민단체로부터 시공사 관계자와 공무원의 금품로비 정황이 담긴 녹취록과 문건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 문건 등에는 총인처리시설 설계심사가 이뤄진 지난해 4월 14일부터 20일 사이에 100만~2억원의 금품로비가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입찰 참가업체들이 시 공무원들에게 해외여행과 백화점 명품 쇼핑 등을 제공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심사위원은 공무원 9명, 교수 6명 등 모두 15명이다. 이에 따라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 숫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시설은 하수도법에 따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방류되는 총인의 허용치를 2에서 0.3으로 낮추기 위한 것으로 총 사업비는 982억원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3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이 사업을 발주했으며, D사 컨소시엄이 1순위 사업자에 선정됐다. 현재 공정은 40%가량 진척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하수시설 입찰비리 문건·녹취 확보

    절반 가까이 공사한 하수종말처리장가 방류하는 인(P)의 총량을 낮추는 ‘총인 저감시설’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업체의 금품로비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검찰이 최근 입수한 로비내역 문건을 토대로 업체 선정에 참여한 시 공무원(9명) 등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턴키방식(설계·시공 일괄 입찰)으로 발주한 총인 시설 공사는 980여억원 규모로, D산업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사는 D산업(40%)과 J건설(17.5%), N건설(17.5%), T건설(15%), H건설(10%) 등으로 이뤄졌다. 공사는 지난해 7월 초 시작됐다. 그러나 계약 당시 불거진 각종 의혹을 뒷받침하는 문건이 최근 시민단체를 통해 검찰에 전해지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광주지검이 최근 확보한 A4 용지 2장의 문건에는 시공사인 D산업이 업체선정에 참여한 공무원(9명)과 대학교수(6명)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에게 금품을 건넸고, 이 과정에 이미 구속된 D산업 임원 윤모씨가 개입한 정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심사위원은 성공 사례금을 약속받았으며, 금품 이외에 해외여행과 백화점 명품 쇼핑을 제공받았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에 앞서 시 공무원이 D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될 수 있도록 밀어줬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검찰은 이 문건과 녹취록에 등장하는 사람과 금품수수 내용을 확인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리가 드러날 경우 총인 저감시설 관련 분쟁도 예상된다. 탈락한 금호·현대·코오롱 3개 컨소시엄이 입찰 무효나 손해배상 등을 주장할 수 있으며,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공사도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시 관계자는 “입찰과정에서 부정이 있었으면 입찰은 당연히 원인 무효가 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CNK 감사결과] 김은석 “일방적 감사결과 수용 못해… 檢서 소명할 것”

    [CNK 감사결과] 김은석 “일방적 감사결과 수용 못해… 檢서 소명할 것”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는 26일 발표된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의혹 관련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대해 “일방적 감사 결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 등을 통해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이 엉터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주변에 주식을 사라고 권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사는 특히 자신의 동생과 측근 등이 CNK 개발사업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 주식을 싼값에 산 뒤 상당한 차액을 거둬들였다는 지적에 대해 “2009년 설에 동생이 CNK에 대한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다며 물어보기에 ‘그런 게 있다는데 자세히는 모른다’고 답한 게 전부다. 동네 미장원에서 이야기를 듣고 주식을 샀다가 개발권 보도자료가 나오기 며칠 전에 상당 부분을 팔았다더라. 제가 사전에 정보를 주지 않았다는 증거인데 그런 얘기는 모두 빠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대사는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카메룬 광물부 고위관료가 2010년 10월 기자간담회에서 ‘매장량이 확보되면 개발권을 줄 것’이라고 한 발언의 녹취록이 있다. 카메룬 정부가 탐사결과를 보고받아 그것을 수용했다고 봤기 때문에 4억 2000만 캐럿을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불순한 의도나 특별한 의도로 한 것이 아니고 중소기업의 성공신화라고 생각했다.”고 반박하고 “검찰에 가서 충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감사원의 해임 요구에 따라 김 대사를 직위해제한 데 이어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징계위는 다음 달 중 김 대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임은 파면 다음으로 높은 징계로, 3년간 공무원 재임용이 불가능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케네디 암살 예감?

    “월요일? 힘든 날이 되겠군.” “네, 지옥 같은 하루입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암살당할 것을 예감한 것일까.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하기 전 백악관의 한 참모와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 방문 계획과 텍사스에서 돌아온 이후 25일 월요일 일정 등에 대해 나눈 대화 내용이다. 케네디는 22일 댈러스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이던 중 총탄을 맞아 암살당했고, 장례식은 25일 엄수됐다. 그의 이 말은 의도되진 않았지만, 결국 불길한 예감으로 나타난 셈이다. 케네디 대통령 도서관·박물관은 24일(현지시간) 케네디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회의 등을 녹음한 비밀 테이프 가운데 마지막 45시간 분량을 공개했다고 AP통신과 LA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에는 그의 불길한 예감 외에도 미국·소련 우주 경쟁, 베트남 전쟁, 대통령의 재선 전략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그는 포이 콜러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에게 “미국과 소련이 달 착륙 시기에 대해 합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우주 경쟁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인공위성 발사와 우주인 배출에서 소련에 뒤졌던 미국은 달 착륙에서만은 앞서려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었다. 케네디는 베트남 전쟁에 대한 실무자들의 의견이 극단적으로 엇갈리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황 파악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장군이 낙관적인 견해를 밝힌 반면 외교관은 안정적이지 않다고 보고하자 케네디 전 대통령은 “같은 나라에 다녀온 게 맞아.”라고 호통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예진 내사기밀 유출 정황

    김학인(49·구속)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한예진) 이사장의 교비 횡령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본격 수사 착수 전 검찰 내사 기밀이 사건 당사자들에게 유출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 12월 한예진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김 이사장의 휴대전화 녹취록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정용욱(48) 전 정책보좌관이 지난해 10월 출국을 전후해 김 이사장과 여러 차례 전화하며 검찰 내사 진행 상황 등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은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에는 정 전 보좌관이 출국에 앞서 “(검찰 조사로)지금 상황이 난처해 떠나야겠다.”고 말한 것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김 이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기 2개월 전쯤인 지난해 10월, 정 전 보좌관이 돌연 태국으로 출국한 것도 검찰의 본격 수사 착수를 사전에 인지하고 움직였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김 이사장이 수사와 관련해 정 전 보좌관과 통화하며 사전에 입을 맞췄을 가능성도 높다. 정 전 보좌관의 상관이자 정권 실세로 불린 최시중(74) 방송통신위원장 측에 수사기밀이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 검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전 보좌관은 최근 은신처를 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태국으로 출국한 이후 최근 수사망이 좁혀지자 신병을 감추기 위해 한국과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이 되지 않은 말레이시아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보좌관은 한 주간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상득 의원이 날아가니깐 이참에 (최시중) 위원장까지 밀어내려는 게 아닌가. 길어 봐야 한달이다. 그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겠다.”며 자신과 관련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당분간 귀국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 한편 검찰은 9일 김 이사장을 협박해 10억원대 건물 소유권을 받아낸 한예진 재무담당 전 직원 최모(38)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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