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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건강 郡에서 챙겨드립니다”

    ‘새 세상을 밝혀 드립니다.’ ‘녹차의 고장’인 전남 보성군이 저소득 노인을 찾아 공짜로 눈 수술을 해주고 있다. 보성군은 27일 “다음달까지 60세 이상 1000여명을 대상으로 관내 전문안과 2곳에서 눈 검사를 하고 백내장 등 실명 위험이 있을 경우 수술을 해준다.”고 밝혔다. 수술비는 한쪽 눈에 40만원이고 군에서 관련자료를 보내주면 한국실명예방재단에서 모두 내준다. 희망자는 자신이 안과에서 검사한 뒤 의사의 소견서를 읍·면사무소로 가져오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성군에서는 2003년 102명,2004년 124명,2005년 30명 등 노인 256명이 백내장 수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았다. 보성군 관내 60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은 2000여명이다. 하승완 군수는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눈 검사를 통해 수술을 하도록 해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군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남도는 지금 ‘축제 한마당’

    남도는 지금 ‘축제 한마당’

    봄바람을 타고 화신(花信)이 전해오면서 남도 곳곳에 한판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26일 관련 지자체 및 단체에 따르면 3월 말 들어 전남 구례 산수유꽃, 전북 완주 삼례딸기, 충남 서천 동백꽃·쭈꾸미 축제 등 전국 10여곳에서 꽃과 봄철 먹을거리 축제가 한창이다. 화창한 날씨 속에 지리산 자락 구례에서 펼쳐진 산수유 축제에는 수백년 아름드리 고목마다 노랗게 물들인 산수유꽃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이날 하루에만 8만여명이 찾았다. 이들은 산수요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산수유로 만든 술과 두부로 시장기를 달래고, 떡 치기로 옛 가락을 뽐냈다. 전북 완주군 삼례에서 펼쳐진 딸기 축제장에도 외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렸다. 이날 축제에서는 탱탱할 뿐아니라 윤기가 감도는 빨간색에다가 당도까지 높은 이 지역 딸기를 놓고 ‘빨리 먹기’와 ‘높이 쌓기’ 시합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맛을 본 후 딸기를 상자째로 사들고 행사장을 떠났다. 충남 서천 마량포구 앞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69호)에서는 3월의 진객인 쭈꾸미를 굽는 냄새가 넘쳐난다. 요즘 낙지보다 쫄깃쫄깃하다는 싱싱한 쭈꾸미를 살짝 데쳐 낸 샤부샤부와 그대로 칼질한 회, 무침·볶음 등은 미식가들의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또 오는 31일에는 경남 하동 쌍계사 벚꽃길의 관문인 화개장터에서 벚꽃축제가 펼쳐져 영·호남 지역화합을 도모한다. 화개장터는 매화마을인 전남 광양시 다압면과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영·호남 접경지로 하동에서는 축제기간에 각종 축하잔치와 함께 영·호남 게이트볼 대회, 풍물 한마당, 노래자랑 등으로 이웃사촌의 정을 더한다. 쌍계사 주변 녹차로 만든 차와 떡 먹기 등 체험행사도 기대치를 높인다. 다음달 2∼4일 진달래 군락지인 전남 여수시 영취산과 8일 경남 거제시 대금산에서는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한편 김해지역의 대표공원인 연지공원에서 다음달 1일부터 연지 제5회 봄축제가 열린다. 전국종합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35·끝) 에필로그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35·끝) 에필로그

    봄볕속에 하얀목련이 피었다. 하얀목련의 젖무덤 꽃망울속에 생명 존재의 향기가 피어난다. 너무도 신비롭고 고귀하기만 한 존재의 향기속에서 우리 삶의 온갖 애환과 연민을 맛본다. 노란병아리 솜털처럼 돋아나는 차싹속에 온 우주를 깨어나게 하는 봄향기가 묻어나고 있다. 그 설레이며 기쁜 봄속을 떠받치고 있는 차나무속에 수선이 무리지어 피어 있다. 금잔옥대(金盞玉臺), 제주도 모슬포 대정에 귀양간 추사가 그 작고 초라한 우거에서 한묶음 피어난 수선화를 보고 울었다는 그 꽃이다. 제주도에서 일지암으로 시집을 온 금잔옥대가 3년 만에 그 활짝 웃는 얼굴을 내보인 것이다.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자연의 질서와 환경이라는 것이. 그 생명의 위대함에 절로 눈물이 난다. 우리는 이같은 자연의 흐름에 역행해 살고 있다.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고, 우주의 생명과 리듬을 뒤틀고 행복을 추구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속도의 포로가 되어 욕망의 포로, 즉 매달림의 포로가 되어 살아가는 삶의 끝은 허무와 허우적거림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같은 삶의 종착점에 대해 고민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자연의 질서와 사회의 질서가 파괴되며 인간의 근본적인 이성이 상실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우리시대의 차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그같은 이성의 회복에 있다.18세기 초의·추사·정약용 등 당시대의 최고 지식인들이 차를 마시며 새로운 시대 변혁의 역사를 도모했던 것처럼 차를 통해 이시대의 정신성을 회복하는 것이 바로 차의 새로운 길인 것이다. 우리 차는 이제 막 발아단계를 벗어나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각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먼저 차의 역사성 복원이다. 우리는 차에 대한 역사성의 복원에 서둘러야 한다.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이어오면서 우리곁에 자리했던 차문화의 복원은 매우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자료를 복원하기 위한 관련 전문가의 육성은 기본이다. 그같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차학회다. 열악한 조건과 환경 그리고 인력의 어려움 속에서도 차학회는 꾸준히 세미나를 개최하며 한국차의 역사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역사에서 차는 어둠속 깊은 창고에 갇혀 있었다. 먼지를 털어내고 빛을 쪼여주기 위해서는 과학적 세밀함과 학문적 규명작업이 서서히 이루어져야 한다. 인물사, 사상사, 문화사, 제다사, 그리고 육종사등 각 분야별로 세밀한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이같은 접근은 차가 단순한 전통문화라는 당위성을 벗어나 새로운 영역으로서 자리잡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서 말했듯이 관련 전문가를 위한 다양한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최근에 여러 대학에서 차학과가 신설돼 정식학과 과목으로 강의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긍정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그런 대학들에도 관련 전문가가 없어서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사람의 전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예산이 투여되어야 한다. 향후 한국차를 위해 각 대학이나 관련단체들의 관심과 배려가 중요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다도철학이다. 우리는 곳곳에서 다도, 이른바 차의 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행다 즉 차의 행위에 국한된 것이다. 물론 그속에 차의 철학이 깃들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행다속에 깃든 차의 철학적 요소들은 아직 우리에게 모호한 상징적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을 뿐이다. 그같은 다도철학은 마치 차가 일상에서 편하게 마시는 것이 아닌, 번잡한 일상사를 벗어나 먼 산속에서 고고하게 마시는 고급문화로 인식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같은 인식은 일반대중들의 접근을 막을 뿐만 아니라 차를 차인들이라는 틀속에 고정시키는 폐해를 낳기도 한다. 다음은 육종의 문제다. 우리는 몇해 전 우리의 전통차는 야생차에 있다고 말하는 주장을 듣기도 했다. 현재 우리 차밭에 있는 대부분의 차들이 전통차가 아니라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인 일본차라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그같은 주장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육종학에서 보면 모든 식물들은 여러 가지 교배를 통해 새로운 품종을 탄생시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 점에서 야생차는 우리의 전통차라는 당위성은 있지만 그것이 곧 우리차의 전부라는 사실은 맞지 않다.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야 하는 것은 하나의 산업으로서 생산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물과 식물이 그러하듯이 늘 우수한 품종이 탄생해 그 사회뿐만 아니라 종족들을 이끌어간다. 차나무 역시 마찬가지다. 육종학을 통해 좀더 우수한 차나무가 끝없이 개발 보급되어야 한다. 중국이나 일본 타이완은 이를 위해 수없이 많은 자본과 전문가들을 투입, 새로운 육종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그같은 새로운 육종실험의 결과 획기적인 차나무 교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것을 보면 한사람의 차인으로서, 한사람의 차농사꾼으로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육종을 통해 탄생한 차나무는 수확뿐만 아니라 차맛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그 잠재적 시장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차가 단순한 가내수공업을 통해 몇 사람만 나누어 마시는 것이라면 이같은 관점이 필요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차는 이제 세계적으로 농업산업의 한축으로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중국 일본을 비롯한 차 생산국들은 산업적 측면 즉 무역적인 측면에서 세계시장을 겨냥해 장단기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차의 소비량은 2003년 통계에 따르면 1인당 소비량이 40g이었으나 2004년에는 90g으로 늘어났다.2006년 현재 그 소비량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모르지만 불과 1년사이에 배로 늘어난 것을 볼때 이미 차는 우리나라에서도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음에 틀림없다. 우리나라의 한해 차 생산량은 약 3800t이다. 그러나 수입도 만만치 않다. 약 3000t가량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대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수입하는 차는 대부분 티백시장으로 대표되고 있으며 한국 차생산자들의 소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을 정도로 자라나고 있다. 우리나라 차 시장 규모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6000억원, 일본의 경우는 약 1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중국은 그 규모를 환산하기 힘들 만큼 거대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차 생산을 위한 새로운 육종은 우리차 생산에 결정적인 영향를 미치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들여다볼 때 차는 전남 경남지역 등지에서 농가산업을 대체할 새로운 분야로 주목받을 만하다. 국가차원에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시장가치로 발돋움하고 있는 차에 대해 국가의 지원과 관심은 절실한 문제 중 하나다. 대체농업으로서 차는 그 무한한 가치와 생산성을 잠재적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다에 있어서의 변화도 필요하다. 현재 전통차시장은 약 5%정도다. 이는 차농가들이 제다에 있어서 전통차생산에 몰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의 제다에 있어서 새로운 방향성에 눈을 떠야 하는 것이다. 최근 한 신문에 녹차샐러드가 개발되어 미식가들의 각광을 받는 것에 대한 기사가 실려있었다. 유럽에서 개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차 샐러드는 차상품의 영역이 무한대로 확장돼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제다에 대한 관심도 변해야 한다. 차상품의 영역이 녹차요구르트, 녹차아이스크림 등 웰빙산업과 맞물린 제다의 변화가 시급하게 논의되어야 한다. 그것은 향후 차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논의하고 각성할 것은 차인들의 화해와 상생을 통한 차문화의 발전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수천개의 차 모임이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각 차인들간뿐만 아니라 차인회들간 불화와 반목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같은 현실을 보며 차에 관심이 있는 일반대중들은 “차인들이 왜그래?”라는 눈총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 차계의 현실이다. 차의 근본정신을 망각한 불신과 반목이 우리 차문화를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같은 현실을 타계하는 것 역시 차인들의 몫이다. 차의 근본정신은 화합과 상생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화합과 상생을 통한 차인들의 결합은 한국 차문화의 발전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것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차인들은 차를 처음 대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런 정신을 통해 이땅에 건강한 차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헌신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차문화에 대한 미래는 매우 밝고 넓다는 것을 안다. 그렇게도 긴 역사속에서 향기와 자취를 잃지 않고 우리곁을 지켜온 것이 바로 우리의 차였기 때문이다. <일지암 암주> ■ 연재를 끝내며 차이야기를 쓰는 동안 여러 사람으로 부터 연락을 받았다. 차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써달라는 주문과 격려였다. 사실 그동안 다인들은 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차에 관심이 있거나 입문을 하려는 사람들 그리고 차에 대해 더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가까이 할 만한 이야깃거리들을 제공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번 연재는 그런 점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사회에서 차는 이제 하나의 문화로써 자리잡기 시작하고 있다. 앞에서 말했지만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그리고 대체농업산업으로써 각 분야에 응용되고 접목되고 있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문화적인 가치와 내용을 동반해야 한다. 오늘의 한국차를 이끌었던 선배다인들은 각 분야에 일가를 이룬 분들이었다. 의재 허백련, 효당 최범술, 응송스님, 금당 최규용선생, 창선 한웅빈선생, 명원 김미희, 예용해, 청남 오제봉, 토우 김종희, 청사 안광석선생 등은 차가 한국문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매개체였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웠다. 그분들은 차를 알게 하고 차의 효용성과 그 정신성에 주목했다. 우리에게 잃어버린 차의 다리를 놓아준 것이다. 선배다인들이 뿌린 씨앗은 지금 이땅에 발아를 하고 있다. 우리의 삶 이곳 저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직 그같은 확대와 팽창을 담아낼 콘텐츠를 갖고있지 못하다. 차의 묘목, 차의 제다, 차의 문화성, 차의 사상성과 철학성 등 전분야에서 우리는 이제 막 그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만큼 차인들에게 나침반도 지도도 없다. 누군가 앞장을 서서 그같은 지도를 그리고 이끌어가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초의스님이 주석하며 잃어버린 한국차에 생명을 불어넣어준 일지암의 암주로서 차에 대한 사명감은 막중하기 이를데 없다. 초의스님은 차를 통해 당시대의 삶과 문화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냈다. 그리고 그속에서 우리차의 생명과 살림살이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우리에게 각인시켜주었다. 그런 점에서 일지암은 우리차 역사의 한복판에서 역사성과 사회성 그리고 창조성을 발휘해야 하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막 발아된 씨앗에 무슨 얼굴과 내용이 있겠는가. 아주 조심스럽게 사랑하며 그 씨앗이 잘자라서 아름다운 얼굴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양소를 듬뿍듬뿍 주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차에 대한 최소한의 심평기준을 세우기 위해 마련한 대한민국차품평대회, 반도의 끝머리 해남에서 지역차생산공동체인 남천다회와 함께 가꾸는 다원, 그리고 차 잡지에 연재하고 있는 차의 현대사 이야기들, 한발짝 더 나아가 국제규모의 문화대전에 손과 발을 내미는 것은 초의스님과 선배다인들의 다맥과 정신사를 이어가는 초석이 되기 위함이다. 이른 새벽 일지암 유천의 수곽소리에 잠을 깨어 한잔의 맑은 청수를 초의스님 영정에 올리는 다례의식에는 우리차의 정신성과 합리성을 통해 이땅의 다인들뿐만 아니라 중생들의 아픈 삶을 조금이라도 보듬어야 한다는 사명의식이 배어있다. 수없이 들려오는 소리들, 그리고 그속에 들어있는 아픈 생채기들이 이땅의 차인들속에 깊이 배어있다. 그같은 아픔속에서도 한발짝 한발짝 앞으로 나가는 것은 이시대를 살아가는 한사람의 승려로서, 다인으로서 차의 성지 일지암을 지키는 지킴이로서 할 수 있는 작은 소명의식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할 수만 있다면 이땅의 중생들 곁으로 차가 다가갈 수 있도록 기꺼운 마음으로 헌신하리라.
  • [신상품]

    ●대상의 장류 브랜드 청정원은 떡볶이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떡볶이 고추장’을 선보였다. 순창고추장에 양파, 대파, 마늘, 참깨 등 양념을 추가했다. 가격은 300g(5∼6인분) 3100원,500g(8∼10인분) 4700원이다. ●한미전두유는 프리미엄 웰빙 주스인 ‘오렌지를 통째로 100’,‘포도를 통째로 100’,‘사과를 통째로 100’을 출시했다. 업체측은 “과일에 비타민 함량을 주스 중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고 설명. 가격은 ‘오렌지를 통째로’와 ‘사과를 통째로’는 용량에 따라 800∼2800원,‘포도를 통째로’는 900∼2900원. ●삼보컴퓨터는 17인치 와이드 스크린을 탑재한 노트북 컴퓨터 ‘에버라텍 7100’을 내놓았다. 디지털 TV와 연결해 영상을 볼 수 있다.MD의 모바일용 ‘튜리온’ 프로세서에 1GB(기가바이트) 메모리를 갖춘 고급형이 부가세 포함해 179만 9000원, 같은 모바일 전용 AMD ‘샘프론’ 칩에 512MB(메가바이트) 램을 갖춘 표준형이 149만 9000원이다. ●동원F&B가 보성산 녹차로 맛을 낸 ‘양반보성녹차죽’을 출시했다. 표고 버섯과 당근이 들어간 찹쌀죽과에 녹차로 만든 과립 수프가 별도로 들어 있어 취향에 맞게 넣어 먹을 수 있다. 업체측은 “한 그릇이 130㎉로 저열량이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에게 알맞다.”고 설명.285g 2200원. ●크라운제과는 ‘美女와 샤를’ ‘美女와 쿠크다스’ ‘美女와 하임’ ‘美女와 밸런스’ 등 ‘美女와(미녀와)’ 시리즈 과자 4종을 내놓았다. 기존 샤를, 쿠크다스, 하임, 칼로리 밸런스를 업그레이드시킨 제품으로 장미추출물과 콜라겐 등이 첨가됐다. 가격은 1000∼1200원. ●목우촌에서 옻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없앤 ‘즉석안심옻닭’을 판매한다.“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우루시올 성분을 없애고 닭고기의 탄력성과 맛을 향상시켰다.”는 게 업체측 설명. 끓는 물에 포장 상태로 넣어 조리하면 된다. 할인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1마리(1팩)에 9500원이다.
  • 황사 이기기 ‘완전정복’

    황사 이기기 ‘완전정복’

    노란색은 위험에 대비하는 경보다. 붉은색은 위험상황, 비상경보다. 봄에 부는 노란 바람 ‘황사’는 건강에 해를 끼치니 주의해야 한다. 이제는 붉은 바람,‘홍사’가 불어올 수도 있다니, 건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도대체 중국에서 오는 것은 왜 좋은 게 없는거야.’라며 불평만 하지 말고, 늘 몸과 마음을 대비하는 자세로.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황샤야~ 과일먹고 떨어져 불청객도 이런 불청객이 없다. 반가운 봄을 따라 결코 반갑지 않은 황사가 찾아왔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석영, 카드뮴, 납, 구리,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이 포함된 흙먼지. 황사가 불어오면 대기의 먼지량이 4배 이상 증가한다. 작은 흙먼지가 사람의 호흡기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눈에 붙으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한다. 이런 황사가 4월에는 더욱 심해지고, 최악의 황사가 몇 차례 발생할 것이라고 하니 건강을 위해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 물과 과일이 해결책 가장 손쉽게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물과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다. 하루에 8∼10잔 정도의 물을 마시면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과일과 야채에는 필수 영양소가 가득 함유돼 있어 황사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나 알레르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과일과 채소는 항산화작용을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A·C·E 등이 들어있어 유해환경에 의한 피부손상 및 면역력 저하를 예방한다. 비타민C와 비타민E는 천식 및 알레르기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다. 특히 파인애플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아보카도에는 비타민E가 많다. # 피부 건조와 노화 방지 오염물질을 가득 실은 황사는 피부에 닿아 여드름, 뾰루지 증 다양한 피부 트러블을 만들어낸다. 뿐만 아니라 피부에서 수분을 빼앗아 피부세포를 지치고 늙게 만든다. 피부 건조 및 노화는 산화 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 세포막이 파괴되거나 콜라겐 부족으로 탄력이 감소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항산화제를 통해 피부 건조와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과일과 야채에 들어있는 항산화제로는 비타민C, 베타카로틴, 루틴, 라이코펜, 비타민E 등이 있다. 특히 바나나에는 도파민이라는 우수한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봄철에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를 보호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도움말 김현숙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돌코리아(www.dolefruit.co.kr) ■ 색다르게 과일먹기 “이렇게 해봐요” # 답답한 속을 개운하게,‘바나나 파인애플 스무디’ 재료:바나나 4개(480g), 파인애플 슬라이스 4쪽, 바닐라 아이스크림 2컵, 꿀 1큰술, 레몬즙 1작은술, 플레인 요거트 1/2컵 만드는법: (1)바나나는 껍질을 벗겨서 1㎝ 폭으로 썰어 냉동실에서 살짝 차게 얼린다.(2)파인애플을 냉동 용기에 담아 얼린다.(3) (1),(2)와 꿀, 레몬즙, 플레인 요거트,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믹서기에 넣어 곱게 간다.(4)시원하게 거품이 생기면 유리잔에 따라 차게 해서 마신다. # 비타민C가 풍부한 ‘파인애플 닭살겨자무침’ 재료:파인애플 슬라이스 4쪽, 닭가슴살 200g, 영양부추 30g, 소금·청주·비트(사탕무),겨자소스(발효겨자 1큰술, 머스터드 1작은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파인애플즙 1큰술, 식초 2큰술, 소금·흰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법:(1)파인애플을 0.5㎝ 두께로 얇게 썬다.(2)남은 파인애플은 곱게 다져서 즙을 짜내 겨자소스에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둔다.(3)씻은 영양부추를 1㎝ 길이로 썰고 비트를 아주 곱게 채 썬다.(4)물에 소금과 청주를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흰 피막을 떼어낸 닭가슴살을 넣는다. 속까지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닦고 얇게 결대로 찢는다.(5) (2)의 파인애플즙을 발효겨자와 머스터드를 섞은 후에 마늘 식초 소금 흰후춧가루로 간을 맞춰 소스를 만든다.(6)큰 볼에 영양부추와 닭 가슴살 찢은 것을 넣고 (5)를 부어서 조물조물 무친다.(7)접시에 파인애플 슬라이스를 깔고 파인애플 안쪽의 공간에 닭가슴살 겨자무침을 소복하게 담고 비트로 장식해서 상에 낸다. # 새콤달콤한 ‘파파야 아기당근 마리네이드’ 재료:파파야 2개, 아기당근 80g, 브로콜리 100g, 방울토마토 10개, 소금 약간,오일발사믹소스 드레싱(올리브 오일 3큰술, 발사믹 식초 1큰술, 꿀 1큰술, 다진 파슬리 1/2작은술,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법:(1)씻은 파파야를 반으로 갈라 씨를 긁어내고 동그랗게 과육을 뜬다.(2)아기당근은 씻어서 물기를 닦고 팬에 올리브오일을 약간 둘러 살짝 소금을 넣어 볶아낸 뒤 식힌다.(3)브로콜리는 작은 송이로 한 송이씩 가위로 잘라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뺀다.(4)방울토마토는 위쪽에 십자로 칼집을 넣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모두 벗긴다. 무순은 씻어 건져 놓는다.(5)오일발사믹소스 드레싱을 만든다.(6) (5)를 볼에 담고 파파야, 아기당근, 브로콜리, 토마토를 모두 담고 잘 섞어서 1시간 이상 숙성시키면 발사믹소스가 스며들어 더욱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 # 비타민E 섭취에 좋은 ‘아보카도 손말이초밥’ 재료:아보카도 1개, 고슬하게 지은 밥 3공기, 김밥용 김 5장, 단무지 5줄, 크래미(게맛살) 4줄, 마요네즈 1큰술, 머스터드 1작은술, 무순 50g, 날치알 5큰술,배합초(설탕 3큰술, 식초 3큰술, 소금 1작은술) 만드는법:(1)씻은 아보카도를 반으로 자른 다음 포크를 이용해 씨를 뺀다. 껍질을 벗겨 동그란 모양대로 얇게 자른다.(2)고슬하게 지은 밥에 배합초를 분량대로 넣어 뜨거울 때 버무린 다음 젖은 거즈를 덮어 한김 식힌다.(3)구운 김밥용 김은 네모지게 4등분 한다.(4)단무지는 씻어서 물기를 닦은 다음 손가락 길이로 채 썬다. 무순은 잡티를 없애고 씻어서 물기를 털어 놓는다.(5)크래미는 결대로 찢어서 마요네즈, 머스터드와 함께 버무려 놓는다.(6)날치알은 찬물에 헹궈 건져 물기를 뺀다.(7)김에 밥을 적당하게 펼쳐 담고 아보카도, 단무지, 무순, 크래미 등을 올려 돌돌 만 뒤 날치알을 소복하게 올려 낸다. ■ 미녀는 황사를 싫어해 깨끗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자외선 차단을 사계절 내내 해주어야 하고, 건조한 가을·겨울에는 잔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보습에도 신경써야 한다. 봄에는 황사 대비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피부를 황사에 최대한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다. 외출 시에는 모자와 마스크, 안경 등을 착용하고 귀가한 후에는 즉시 온몸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다. # 얼굴 곳곳을 깨끗하게 일차적으로 황사에 노출되는 곳이 바로 얼굴이다. 황사는 굵은 모래부터 아주 미세한 먼지까지 다양한 크기가 섞여 있어 눈으로 볼 때 깨끗하다고 해서 완벽하게 씻어냈다고 자신할 수 없다. 철저한 이중 세안을 위해 클렌징크림이나 오일 등으로 색조화장을 지워내고, 클렌징폼으로 닦은 뒤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군다. 눈과 코 등 점막 주변은 더욱 꼼꼼히 씻어야 한다. 먼지로 인해 피부는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졌다. 따라서 피부 자극을 줄이는 식물성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고, 눈가는 시중에 나와 있는 전용 아이리무버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녹두와 숯, 감초 등은 해독작용이 뛰어나고 콩은 단백질이 풍부해 기미와 잔주름 제거에 효과가 크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피부 속 노폐물과 독소를 원활하게 배출한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따라 필요한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이용한다. # 몸 관리도 철저히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해서 황사를 막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잘한 먼지는 섬유를 통과해 몸 곳곳에도 침투한다. 귀가 후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야 알레르기, 피부 트러블을 방지하고,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 외출시 가급적 긴 소매 옷을 입고, 피부 노출 부위에는 로션 등을 발라 미세먼지나 황사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샤워를 할 때는 수분을 지켜주면서 노폐물만 제거하는 보디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 때문에 매일 샤워를 하거나 뜨거운 물을 자주 사용하면 수분을 빼앗겨 피부가 건조해진다. 샤워 후에는 보디 오일이나 보디 로션을 발라 피부를 보호한다. # 이것도 놓치지 마세요 황사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에서 돌아온 후,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항균성분이 들어간 비누를 사용하면 각종 먼지 및 미세한 중금속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건조한 찬바람과 불규칙한 기온 변화는 피부의 신진 대사를 둔화시켜 피부의 재생주기를 불규칙하게 하고, 각질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주 1∼2회 정도의 주기적인 각질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꼼꼼히 세안한 뒤 스팀타월을 피부에 5분정도 올려주어 피부 표면의 묵은 각질을 유연하게 만든다. 흑설탕 2작은술과 클렌징 오일 2∼3방울을 섞어 1분 정도 피부 결 방향으로 가볍게 문지른다. 코 주위를 꼼꼼하게 문질러 주면 블랙헤드를 없앨 수 있다. 미온수로 가볍게 헹군다. 유연 화장수로 피부를 정돈한 뒤 보습 제품을 충분히 펴바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남양알로에, 애경, 마지스레네, 옥시 ■ 두피 건강·탈모 예방 스트레칭 해봤어? 유난히 초봄에 머리카락이 더 빠진다는 사람들이 많다. 봄철에는 일교차가 큰 데다 황사에 두피가 많은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의 기혈이 부족해 모발에 영양이 줄어들어 탈모가 된다고 한다.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봄철 탈모를 방지하는 스트레칭을 해보자. # 몸의 반동을 이용한 혈행개선 우선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허리를 숙여 손바닥을 바닥에 닿게 한뒤 반동을 8회 준다. 팔을 위로 힘껏 뻗고 상체를 뒤로 젖힌다. 뒤로 젖혔을 때는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추었다가, 숨을 내쉬며 팔과 바닥이 수평이 되도록 내린다. 이는 머리와 신장에 기를 통하게 해 탈모를 치료하는 운동이다.<사진1> # 신장 기능 강화 운동 발바닥의 움푹 파인 부위인 용천은 신장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매일 꾸준히 이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러주거나 둥근 물체를 밟는 운동을 하면 신장에 좋다. 발꿈치를 맞대고 똑바로 서서 발끝을 60도로 벌린 상태에서 두 팔을 자연스럽게 내린다. 손바닥을 대퇴부 양쪽에 붙이고, 몸을 왼쪽으로 굽혔다가 일으키면서 오른쪽으로 굽힌다. 좌우를 1회로 계산해 10회를 되풀이해 준다. # 물구나무 서기 머리쪽에 충분한 혈액공급을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탈모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어려운 동작이니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숙달하도록 한다. 물구나무를 섰을 때 벽에 다리를 댈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두 팔을 ‘八자’로 바닥에 댄다. 머리를 그 아래에 두어 머리와 두 손이 삼각을 이루도록 한다. 서서히 다리를 펴올려 물구나무를 선다.5분 정도씩 하루에 2∼3회 정도 한다. 고혈압인 사람은 피한다.<사진2> ■ 도움말:장기영 모라클(www.moracle.co.kr) 이사 ■ 삼겹살 효과 있긴 있는거니? 몸 속으로 들어간 오염물질을 배출하거나 해독작용을 하는 음식들로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켜보자. # 돼지고기 황사가 발생하면 돼지고기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돼지고기의 비계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이 탄산가스와 같은 공해물질을 중화시키고, 중금속을 씻어낸다고 알려져 있다. 호흡기를 통해 들어간 오염물질을 식도로 들어가는 돼지고기가 쓸어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 미역 미역은 중금속 해독과 배출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미역에 많이 들어있는 알긴산은 수용성 섬유질로, 끈끈한 성질이 중금속과 농약, 환경호르몬, 발암물질 등을 흡수한다. 또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소의 기능을 촉진하고, 세포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 녹차 아미노산, 무기질, 섬유소, 탄닌 등이 풍부한 녹차는 중금속의 흡수를 억제하고 배출을 촉진한다. 황사에 포함된 납, 구리, 카드뮴이 특히 잘 섞여 배출된다고 알려져 있다. # 마늘 수은은 만성피로, 식욕 상실, 고혈압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마늘 속 유황 성분은 몸에 쌓인 수은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설되도록 한다. # 이밖에 녹두는 독성 노폐물을 녹여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 굴, 전복 등에 들어있는 알긴산, 아연 성분이 중금속을 해독한다. 마늘의 유황성분만큼 양파에도 유황성분이 많아 수은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 ■ 황사대처 국민행동요령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황사야 물렀거라!”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누런 먼지가 한차례 휩쓸고 지나가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것은 물론이고 집안 곳곳에 쌓인 흙먼지가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문풍지 붙이기 무엇보다 황사먼지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사전에 막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두날문풍지를 창문 등에 붙여보자. 황사먼지를 억제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해충의 유입을 막아주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을 켤 때 냉기유출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6m에 4000원 정도로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 # 집안 청소하기 집안에 구석구석에 쌓여 있는 누런 먼지들. 진공청소기로 바닥청소를 할 경우 모터에서 나오는 강한 바람 때문에 오히려 미세먼지가 흩날리는 역효과가 생긴다. 이때는 스팀청소기나 물걸레로 닦아 주는 것이 좋다. 시판되고 있는 스팀청소기에는 대부분 극세사천뿐만 아니라 카페트 청소용 판이 부착되어 있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7만 5000∼16만 8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들이 나와 있다. 최근에 출시된 상품들 중에는 스팀청소기와 진공청소기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것도 있다. 좀더 저렴한 것을 찾는다면 초극세사 밀대청소기도 써볼 만하다. 또 창문을 꼭꼭 닫아두다 보면 집안 공기가 건조해져 하루종일 가습기를 틀게 된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가 ‘창궐’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때는 진드기를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는 진드기 방망이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침대표면이나 천소파 등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는 곳에 30초 정도 비춰주기만 하면 된다. 외출할 때 벽에 걸어두면 공기중의 세균도 살균해 준다. 주방용품이나 욕실용품 등에 붙은 각종 세균을 살균해 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엔퓨텍(enputech.com) 등 청소용품 전문업체에서 출시한 상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 외출할 때는? 황사가 심한 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긴소매 옷과 마스크, 그리고 보호안경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황사가 눈에 들어가면 자극성 결막염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안과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황사는 콘택트 렌즈에 잘 달라붙기 때문에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염수나 인공눈물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 마스크를 쓰면 황사예방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볼 수 있다. 약국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도 좋지만,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얼굴전체를 감쌀 수 있는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을 위해 향기나는 마스크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어린아이와 함께 외출을 할 경우엔 유모차 보낭커버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단순히 앞만 가려주는 비닐커버보다는,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유모차 전체를 덮어 씌울 수 있는 보낭커버가 효과적이다. 와우토이즈(wowtoys.co.kr)등 어린이용품 전문쇼핑몰에 가면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엔퓨텍, 한경희 스팀청소, 유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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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태음료는 아미노산을 함유한 음료 ‘아미노업’ 브랜드에서 칼로리가 없는 ‘아미노업 칼로리 제로’를 출시했다. 일본에서 다이어트 기능성 성분으로 활용되는 ‘L-카르니틴’을 추가하고 칼로리를 0으로 떨어뜨렸다고 업체측은 말했다.240㎖ 캔은 700원,350ℓ 페트병은 1000원.●웅진식품은 ‘제주 한라녹차’를 출시했다. 제주 한라산 해발 500㎙의 청정지역에서 자라 품질이 좋은 녹차 잎을 우려냈다. 씁쓸하지 않고 깔끔한 뒷맛이 강점.330㎖들이 페트병 가격은 1000원.●농심은 쌀로 면을 만들어 깔끔한 맛이 나고 소고기와 야채로 국물을 내서 담백하고 시원한 ‘쌀 국수 포들면’을 내놓았다. 숙주, 양파, 파, 청양고추 등 건더기도 푸짐하게 들어있다고 농심은 소개했다. 봉지면은 106g에 1500원이고 용기면은 85g에 1700원이다.●동원F&B에서 황다랑어를 사용한 ‘참치 살코기 장조림’과 돼지고기 안심으로 만든 ‘손으로 만든 장조림’을 내놓았다. 메추리알, 꽈리고추, 가평산 잣을 넣었다. 중량 115g, 가격은 2100원이다.●한국P&G에서 ‘녹차성분 함유 페브리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섬유 속 냄새ㆍ세균 제거해주고 녹차 특유의 향으로 상쾌한 느낌을 준다. 업체측은 한국화학시험연구원으로부터 안전인증(항균분야)을 획득해 아이들 이불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370㎖ 5000원선.●빙그레는 칼로리를 낮춘 ‘바나나맛우유 라이트’를 출시했다. 지방의 함량을 1.5%로 낮췄다. 용기는 기존 바나나맛 우유와 같은 항아리 모양으로 만들었다.240㎖,900원.   ●LG생활건강은 모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고급 샴푸와 린스 ‘엘라스틴 플래티넘’을 시장에 내놓았다. 제품은 모근-모발-모끝의 3중케어 시스템을 채택한 것이 특징. 비타민B 유도체 등이 모근을 튼튼하게 하고, 식물성 콜라겐 성분이 모발조직을 보호하며, 키토산 성분이 모끝의 갈라짐을 방지한다고 회사측이 설명했다. 모근 케어·염색 손상용·민감성 샴푸와 린스는 각 600g에 9500원.(080)023-7007●남양유업은 국내 최초로 초유 단백질 우유인 ‘뼈건강 연구소 206’을 내놓았다. 제품은 초유 단백질 성분인 GP-C를 사용, 조골 세포를 증가하게 하고 골밀도를 높인다. 뼈의 신진대사를 돕도록 칼슘 흡수를 촉진시키는 폴리감마글루탐산과 비타민D도 보강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600∼2250원.(02)2010-6575●한국리복은 신발 내 공기압을 단계별로 조절 가능한 최첨단 패션 러닝화 ‘펌프 로뮬러스(Pump Romulus)’를 내놓았다. 제품은 신발 뒤쪽의 스마트 밸브를 이용, 공기가 주입되지 않는 0단계부터 신발이 발에 가장 잘 맞는 7단계까지 착용자가 원하는 공기압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천천히 걷는 운동부터 빠른 속도로 달리거나 격렬한 댄스 등 착용자의 활동에 적합한 공기압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14만 9000원.(080)3443-7321●뉴발란스는 혁신적인 충격 흡수 소재인 아부조 이엑스가 사용된 ‘W891WC’ 러닝화 시리즈를 내놓았다. 제품은 충격을 완화시켜 척추와 무릎 부상을 예방해 휘트니스 클럽이나 공원에서 달리기를 시작하려는 초보 러너에게 적합하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오렌지색과 노란색 러닝화는 러닝복과 외출복에 감각적으로 코디할 수도 있다. 남성용은 하늘색과 검정색 2개. 가격은 10만 9000원.●농심켈로그는 국내 최초로 장 건강에 좋은 ‘프리바이오틱이 들어간 콘 푸로스트 바이오 장’을 출시했다. 제품은 쌀·통밀·옥수수 등 몸에 좋은 통곡식에 하루에 필요한 9개 비타민과 미네랄, 유산균을 증식시켜 준다. 프리바이오틱은 유산균과 같이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돼 장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성분이다.380g(4500원),580g(5650원).
  • 요리 서툰 ‘커리어 예비신부’를 위하여!

    요리 서툰 ‘커리어 예비신부’를 위하여!

    올해는 음력으로 치면 입춘이 두 번 있는 ‘쌍춘년’(올 2월4일, 내년 2월4일)이라고 한다. 쌍춘년에 결혼을 하면 좋다는 풍설이 있다. 그래서인지 여기 저기서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신부들의 한숨 소리도 들린다. 사회생활을 하느라 집안일을 배우지 못한 예비 신부들은 근심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혼수 가전업체들은 ‘커리어 신부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옛날 주부들이 ‘오래쓰고 튼튼한’ 가전을 선호했다면, 신세대 주부들은 일손을 줄여주고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맛있는 요리를 해주는 상품을 찾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방·가전용품들은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단순히 조리 시간을 줄여주는 상품뿐만 아니라 음식이 익었는지 알려주는 냄비부터 원하는 온도만큼만 달궈지는 커피 포트까지 각양 각색이다. 독일 주방용품 기업 휘슬러코리아는 요리가 서투른 초보 주부들을 겨냥해 음식이 익은 정도를 알려주는 신제품 ‘인텐자’를 출시한다. 온도 변화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자동 열 알람 센서 ‘써모 스타’를 썼다. 뚜껑을 열지 않고도 요리의 진행상태를 알 수 있고, 뚜껑 여는 횟수를 줄어주기 때문에 맛과 영양도 높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가격은 3종 세트가 78만원,5종 세트가 110만원. 밥맛 조절에 서툰 주부들을 위해 밥맛을 세분화시켜 조리해주는 밥솥도 나왔다. 웅진쿠첸의 ‘황동IH압력밥솥’은 백미 5단계, 현미 3단계의 밥맛 조절 기능을 갖췄다. 현미, 꽁보리밥, 흑미 혼합 등 8가지 건강밥과 약식, 영양찜 등의 3가지 요리 기능도 갖췄다. 가격 30만 9000원. 바쁜 직장인 부부에 맞게 원하는 온도만큼만 물을 끓여주는 주전자도 있다. 테팔의 ‘비테스S’ 원하는 온도에 맞춰 물을 끓여주는 기능이 있다. 예를 들어 녹차를 원할 때는 80도, 커피는 100도에 맞추면 돼 물을 끓였다가 식힐 필요가 없다.1ℓ들이 제품의 가격은 8만 3500원. 지능형 냉장고는 부엌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주부들을 유혹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 지펠’에 달린 10.4인치 LCD 화면은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일정 확인, 식품 관리를 종합적으로 수행한다.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보관 중인 식품 목록과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일일이 메모지에 유통기한을 적어 놓을 필요가 없다. 특히 설거지할 때에는 LCD 패드를 떼어 씽크대에 세워놓고 TV나 라디오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470만원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오븐’은 식품 포장지의 바코드를 통해 조리법을 인식해 자동으로 조리해 준다. 별도 조리 시간을 입력할 필요도 없이, 제품 오븐 안에 넣기만 하면 된다. 즉석식품, 반조리 식품을 주로 이용하는 맞벌이 부부나 초보 주부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동양매직의 ‘클림’은 움푹하게 파인 한국식 그릇 세척이 잘 안되는 식기세척기의 단점을 보완했다. 크기는 6인용으로 아담하지만 곰 솥 등도 닦아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격은 38만 5000원정도. 이 밖에 예쁘게 과일 깎는 일마저도 어렵게 느끼는 초보 주부들에게는 ‘과일 깎이’도 꾸준히 인기다. 지지대에 사과나 배 등 과일을 고정시키고 손잡이면 돌리면 깔끔하게 껍질이 벗겨진다. 가격은 1만 6000원.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생활의 지혜] 생선을 구워 낸 그릴의 비린내를 없애려면

    그릴이 식기 전에 물을 버리고 소다를 듬뿍 뿌리면 감쪽같이 냄새가 사라진다. 소다가 생선기름을 빨아내면서 고약한 냄새까지 없애준다. 또 녹차를 마시고 난 찌꺼기나 여과한 커피 찌꺼기를 한 줌 그릴 안에 깔아놓는 것도 좋다.
  • [Leisure+α]

    ● 고래 보러 가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소재 밴쿠버 섬의 서부 해안의 퍼시픽 림에서는 해마다 3월이면 멕시코 해안을 따라 올라온 태평양 회색 고래 2만여마리가 펼치는 아름다운 장관을 볼 수 있다. 북쪽으로 이동하는 고래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밴쿠버 섬 해안에 잠시 머무는데 해안선과 가까이에서 머물기 때문에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지 않아도 해안에서 고래 떼를 보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고래 떼의 이동 기간인 3월18일부터 25일까지 퍼시픽 림 국립공원에 접해 있는 우클루렛과 토피노에서 7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환경교육 등의 교육적인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 비비안,3D와이어 브라 출시 남영L&F의 란제리 브랜드 비비안은 입체와이어를 사용한 ‘3D와이어브라’를 내놓았다. 가슴 부위별 특성과 형태에 맞춰 와이어를 평면, 원형, 수직 형태로 설계해 가슴을 효과적으로 모아주고, 착용감이 편안하다. 블랙, 라이트그린, 스킨 등 6가지 색상,5만 9000∼6만 2000원선. ● 동물들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 싱가포르의 살아 있는 야생 동물을 밤에 볼 수 있는 나이트 사파리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밤을 경험하게 해준다. 총 13만평에 달하는 울창한 숲에서 펼쳐지는 나이트 사파리는 달빛과 같은 효과를 내는 특수 조명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900마리가 넘는 야행성 동물들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밤에 더욱 사나워지는 맹수들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는 쉽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만들어준다. ‘고르메 사파리 익스프레스’는 관광객들이 식당용 전차를 타고 나이트 사파리를 하면서 식사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밤의 동물’ 쇼와 연계하여 새로운 메뉴 및 이벤트를 선보인다.www.nightsafari.com.sg ● 오휘,퍼프로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 LG생활건강은 ‘오휘 인텐시브 선블록 케익 SPF50+(PA+++)’을 새롭게 선보인다. 퍼프로 바르는 투웨이케익 용기로, 휴대와 사용이 간편하다. 기존의 로션타입보다 20배 정도 높은 흡수감, 자외선 차단과 분산력이 우수한 초미립자 분체를 압축해 밀착감이 좋다는 설명.30g(15g×2),4만 8000원·리필 4만 2000원. ● 싸이닉, 릴렉싱 스킨케어 라인 싸이닉은 ‘내가 가장 원하는 화장품’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스프라우트 릴렉싱 라인’을 출시했다. 방부제, 향료, 인공색소 등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 성분 화장품으로 지친 피부에 생기를 찾아주는 유기농 친환경 원료를 사용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유기농 로즈마리와 브로콜리, 무순 등 새싹채소 성분으로 풍부한 보습과 영양을 공급한다. 소프너 120㎖,1만 6000원, 에센스 30㎖,1만 8000원.080-021-4242, www.scinic.com ● 더페이스샵,미백 집중 에센스 더페이스샵은 미백 집중 케어 에센스 ‘화이트트리 퓨어비타 스팟 코렉터’를 출시했다. 산화·변색되기 쉬운 순수비타민C를 안정화시키는 특허 기술을 이용해 기존의 제품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설명. 잡티나 기미, 주근깨 등 문제 부위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면 보다 효과적이다.20㎖,1만 4900원, 080-050-3300. ● 쌤소나이트 블랙라벨 전용매장 오픈 쌤소나이트 코리아는 블랙라벨, 오리지널 등 라벨에 따른 전용매장을 오픈한다. 현대 압구정점, 신세계 강남점 등은 최고급 라인인 블랙라벨 매장으로, 이외의 백화점에는 쌤소나이트 오리지널 매장으로 개편할 계획. 할인점에는 중저가 브랜드인 ‘아메리칸 투어리스터’를 열어 유통채널별로 브랜드를 차별화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 화장품 사고 독일가자 코리아나는 4월15일까지 ‘가자, 독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스 클렌징오일, 그린부스터, 파워디펜스 선크림 등 11개 신제품을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독일여행·한국경기 관람, 응원복, 코리아나 신제품 등을 준다. 자세한 응모방법은 홈페이지(www.coreana.com)를 참고. ● 그랜드 하얏트,타이 미각 여행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테라스’는 3∼16일까지 그랜드 하얏트 에라완 방콕의 주방장을 초청해 정통 타이 음식을 뷔페로 선보인다. 대표적인 타이 요리인 톰얌쿵, 팟타이를 비롯해 쇠고기 페낭 커리, 캐시너츠 닭고기, 신선한 계절과일, 코코넛 디저트 등을 맛볼 수 있다. 행운권 추첨을 통해 그랜드 하얏트 에라완 방콕 2박 숙박권, 타이항공에서 제공하는 서울-방콕 간 2인 왕복 항공권을 준다. 점심 낮 12시∼2시 30분, 저녁 오후 6시∼9시30분. 점심 4만원, 저녁 뷔페 4만 3000원(세금·봉사료 별도).(02)799-8166,grandhyattseoul.co.kr ● 메이필드,딸기 축제 메이필드호텔의 로비라운지 ‘로얄마일’은 봄을 맞아 딸기 축제 ‘A Temptation of Strawberry’를 4월20일까지 연다. 신선하고 달콤한 딸기로 만든 주스, 천연 딸기와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파르페, 각종 케이크 등을 준비했다.1만 3000∼1만 7000원(세금 별도).(02)6090-5665,www.mayfield.co.kr ● JM메리어트,웰빙스시 축제 JM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일식당 ‘미가도’는 4월 말까지 ‘웰빙스시축제’를 펼친다. 구운 연어 껍질과 샐러드, 녹차가루를 곁들인 스시, 아보카도와 장어 스시, 양념한 홍해삼 등을 엮은 ‘웰빙스시세트’는 8만원. 청어알과 쑥갓 무침, 일식 전채, 계절 사시미와 스시, 와사비 소스를 곁들인 게살과 새우구이 등으로 구성한 ‘건강스시세트’는 10만원이다. 세금·봉사료 별도.(02)6282-6751. ● 개구리 보러 가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는 오늘부터 개구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앞두고 ‘토종 개구리들&이방인 개구리들’이라는 특별전시로 봄의 시작을 알려준다. 이번 전시에는 토종 개구리 3종과 도롱뇽 1종, 외국산 개구리 4종, 이렇게 총 8종이 선보인다. 한국 개구리 중 가장 작다는 계곡 산개구리, 겨울이면 여러 마리가 함께 모여 계곡 물 속 돌 밑에 들어가 겨울잠을 자는 북방 산개구리. 특히 최근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도롱뇽과 그 알도 전시돼 아이들의 산교육으로 손색이 없다. 또한 외국에서 건너온 개구리로 울음소리가 황소가 우는 듯한 ‘황소’개구리. 평생 물 속에서만 사는 아프리칸 클라우드 개구리. 입이 커다란 귀여운 팩맨 개구리 등 예쁘고 재미난 개구리들이 전시된다. (02)6002-6200,www,coexaqua.co.kr ● 경품도 타고 여행도 가고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국내 우수관광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선정한 5개 우수관광 프로그램 중 제주권 대표 상품인 ‘제주 비경 발품 여행’의 판매사인 탐라산업개발과 함께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14일 제주도 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여행객 중 최다인원 참가 가족으로 순위를 정해 제주도 왕복항공권 등 품짐한 상품을 나누어준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 제주 특산물도 선물한다.(02)729-9611 ● 프라자 티원,봄나물 중국요리 서울프라자호텔의 캐주얼 중식당 ‘티원’ 서울역점과 연세대점은 봄나물과 중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봄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흑삼겹살과 원추리, 우럭과 달래, 관자살과 두릅 등 대표적인 봄나물의 맛과 향을 중식 스타일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6일부터 4월30일까지. 원추리 오향 흑돼지찜 2만 8000원, 달래 특제간장 우럭찜 3만원, 두릅 관자살 굴소스볶음 2만 8000원 등(세금 별도). 서울역점 (02)392-0985, 연세대점 (02)365-6564. www.seoulplaza.co.kr ● 남이섬, 나미나라공화국 독립선언 3월1일 춘천 남이섬이 ‘나미나라공화국’이란 독특한 이름으로 독립을 선언했다. 물론 문화적인 독립으로 14만평의 작은 섬 ‘남이섬’이 국가체제를 갖게 된다. 국방장관과 외교부장, 환경청장 등으로 내각이 구성되고 국회의장(노사협의회 의장)도 있다. 최소 20개국 이상의 대사도 임명 예정이다. 가령 ‘제 1문화부장’은 ‘실크로드’와 ‘마지막 황제’ 작곡자로 유명한 중국 민족음악가 류홍준씨, 외교부장은 미국인 ‘수전’씨, 국방장관은 현역 준장 등으로 임명을 하는 일종의 문화적 퍼포먼스다. 또한 입장권을 여권으로 명명하고 화폐, 우표, 전화카드 등 남이섬 안에서 독특한 형태의 ‘통화’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나미나라공화국의 공식 출범은 4월22일, 세리모니는 4월21일 오후 2시21분으로 예정돼 있다. 이 날은 40여개국이 참가하는 ‘세계책나라축제’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031)581-2020 ● 민요 배우러 가요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봄나들이 가족들을 위한 새봄맞이 특선 ‘민요잔치’를 3월부터 5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박물관 내 놀이마당에서 무료로 공연한다. 기간 중에 펼쳐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인 경기민요 한마당에는 준 문화재인 김장순 선생을 비롯한 명창들이 교체 출연하여, 봄을 테마로 한 우리 민요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노들강변, 태평가, 군밤타령, 닐리리야 등의 흥겨운 노랫가락들로 온 가족이 흥겨운 시간을 갖게 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기간 중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사군자 그리기를 비롯해 한지 보석함과 나무배 만들기를 현장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02)411-2000,www.lotteworld.com ● 남도 체험의 모든 것을 드려요 전라남도에서는 ‘남도민박+체험’을 모아 책을 만들어 무료로 나누어준다. 민박이 단순히 잠만 자는 곳에서 탈피해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느끼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20가지의 체험거리와 주제에 따른 우수민박 100개소를 선정해 민박집과 체험상품에 대한 상세 설명이 함께 있다. 전통 한옥체험을 비롯한 흙으로 도자기 빚기, 갯벌에서 조개잡기,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등 다양한 체험 상품이 소개돼 있다. 책이 필요한 사람은 남도민박홈페이지(www.namdominbak.go.kr)에 신청하면 된다.
  • 한국化상품 세계인 사로잡다

    `생리대부터 피자까지 한국식으로.´ 외국 것을 한국의 입맛에 맞춰 개발했다가 되려 외국시장에서 히트를 친 경우는 무궁무진하다. 피자는`우리 것´이 아니지만 한국적으로 만들어 수출되고 있는 대표적 품목이다. 한국 피자헛이 역수출한 메뉴는 무려 4개. 불고기 피자(1992년), 불갈비 피자(2000년), 치즈크러스트 골드(2000년)에 이어 2003년 출시한`리치골드´가 있다.`리치골드´는 치즈 둘레에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고구마 띠를 두른 상품.2004년 일본인의 입맛을 사로 잡았고 중국 피자헛 기술연구팀에서도 한국을 방문해 제품의 노하우를 배워 갔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 출시됐다. 위스퍼는 한국 여성들 덕분에`생리대 한류´를 일으켰다. 이 회사는 한국 여성들이 냄새에 민감하다는 점에 맞춰 1999년 소나무 재질의 흡수층을 넣은 생리대`위스퍼 그린´을 개발했다.‘생리 중 냄새 걱정을 덜어 준다.´는 주제로 소나무를 상징하는 녹색의 포장까지 세심하게 신경썼다. 한국 여성들에게 어필해 위스퍼 전체 판매량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소문은 해외로 전해졌다. 한국 소비자들만을 대상으로 개발한 위스퍼 그린은 타이완·홍콩 등지로 수출됐다. 위스퍼의 이윤정 부장은 “생리대 하나까지 까다롭게 고르는 한국 여성들의 성향에 맞추니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이 됐다.”고 말했다. 외국계 커피 전문점이 한국에서의 자체 개발한 메뉴를 본사로 역수출하는 경우도 많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자바씨티커피 코리아는 한국의`녹차 열풍´에 맞춰`2004년 그린티 라떼´와`그린티 자바란치´라는 신제품을 개발해 선보였다. 미국 본사에서도 이 메뉴를 채택했다. 아이스크림 회사 한국하겐다즈는 2004년 여름`클래식빙수(팥빙수)´를 만들어 중국 홍콩 싱가포르 유럽 등지로 수출했다. 미국계 주방용품 회사 월드키친은`국물´을 즐기는 한국인을 고려해 2003년`비젼 깊은 양수´를 선보였다. 국물이 넘치지 않도록 깊이를 다른 제품보다 깊게 만든 것. 업체측은 이 제품이 싱가포르·일본·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판매되며 아시아 지역의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신상품]

    ●LG패션 마에스토로 캐주얼이 컬러풀한 상의 이너라인 `M라인´을 시장에 내놓았다.M라인은 화사한 색상의 셔츠, 니트웨어, 티셔츠로 구성됐다. 입었을 때 옷이 몸을 자연스럽게 감싸 착용감과 활동성, 실루엣을 좋게 하는 뉴턴을 적용해 착용감과 옷맵시를 좋게 했다. 대님, 면바지 등 캐주얼한 의상과 함께 착용해 활동적인 느낌을 연출하거나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을 때 이너웨어로 활용하면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흰색·노란색·분홍색·보라색·파란색·초록색의 색상이 있다.13만∼16만원선.●㈜녹십자 하루 종일 혈중 니코틴 용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금연보조 패치제 니코패취를 출시했다. 아침부터 금연이 가장 힘들다는 저녁 술자리 흡연 욕구까지 하루 1회 부착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장점. 하루 1갑 이상 흡연가는 니코패취30, 한갑 이하는 니코패취20 등이 나와 있다.1만 2000원선이며 약국에서 살 수 있다.●풀무원 가정에서도 쉽게 맛을 낼 수 있는 `맛있는 요리국물´ 4종을 출시했다.`샤브샤브용´ 2종과 `해물요리용´,`전골요리용´ 등으로 구성됐으며, 해산물, 양지머리, 사골 등 10가지 이상의 천연재료를 우려냈다. 고춧가루, 마늘 등 기본 양념이 되어 있어 요리 재료를 넣기만 하면 손쉽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중량 700g, 가격은 2800원.●그래드 전자레인지에 조리할 때 쓸 수 있는 `베이크 페이퍼 호일´을 내놓았다. 달라붙지 않는 재질이라 빵이나 과자를 구울 때 기름을 따로 두를 필요가 없다. 잘 찢어지지 않아 김치를 썰거나 생선을 다듬을 때 도마 위에 깔고 사용할 수 있다. 할인점 판매가는 4500원이다.●지퍼락 한번에 돌려 닫는 `지퍼락 트위스트´ 용기 2가지를 선보였다. 뚜껑에 볼록볼록한 홈을 처리해 돌릴 때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는다.국물 음식이나, 잡곡, 커피 등 가루 음식 보관에 적합하다. 중형(2개입·946㎖) 3700원., 소형(3개입·473㎖) 3700원.●종가집 다음 달 10일까지 `봄 김치 미각전´을 연다. 통얼갈이, 배추고갱이김치, 모듬 맛 김치, 열무 얼갈이, 봄 동 달래김치, 총 5종의 겉절이 김치를 홈페이지(www.chongga.com)와 백화점, 할인점 등에서 살 수 있다.●동원F&B 국산콩 청국장을 김치 양념에 사용해 특유의 냄새를 없앤 양반청국김치를 냈다. 신맛이 적고 아삭한 식감이 오래 간다. 양반어린싹김치는 발아 무순 어린싹 양념으로 배추를 버무려 생생한 김치맛이 살아 있다. 각 2.5㎏에 1만 5600원.●CJ 찰보리를 20%정도 넣은 `햇반 찰보리밥´을 출시했다. 통 찰보리를 사용해 구수한 맛이 난다. 회사측은 식이섬유와 기타 무기질 함량이 높아 봄철 건강식에 좋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1600원(210g).●해태음료 벌꿀에 녹차를 넣은 숙취음료 `녹차 꿀물´을 내놓았다. 숙취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녹차로 개운한 맛을 살렸다.180㎖ 캔 제품의 가격은 500원∼700원정도.
  • 10명이 10군데 가면 100명?

    10명이 10군데 가면 100명?

    지난해 국내 주요 관광지에는 중국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5억 3000여만명이 다녀갔다. 우리 국민 4900만명이 10번 이상 관광지를 다녀온 셈이다. 적어도 통계상으로는 그렇다. ●불신자초 2005년 전남도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7355만 4000여명으로 집계됐다.22개 시·군에서 조사해 올린 숫자를 전남도에서 합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구례군 615만명, 보성군 597만명, 순천 577만명, 강진 517만명, 여수 470만명 순서이고 꼴찌는 15개 읍·면이 섬인 신안군이 79만명. 신안군 관계자는 “방문객 79만명도 사실은 부풀려진 면이 강하다.”고 시인했다. 구례는 지리산온천 186만명, 산수유마을 132만명, 화엄사 94만명, 지리산 노고단 66만명 등이다. 보성은 다향제 참가 113만명을 포함, 녹차밭 269만명, 율포 해수관광지 277만명, 대원사·티베트박물관 7만명 등이다. 신안은 지도읍을 뺀 15개 읍·면이 섬이어서 비교적 객관적인 통계로 통한다. 목포항 운항관리실에 따르면 지난해 목포항∼비금도∼도초도∼흑산도∼홍도 노선에서 표를 끊고 오고 간 방문객은 주민을 포함,48만명이었다. ●연인원의 함정 관광지 방문자 수는 연인원으로 계산한다.10명이 10군데를 가면 100명으로 부풀려진다. 시·군에서는 표본조사가 이용된다. 날을 잡아 담당 직원이나 공익요원이 현장에 나가 눈대중과 주차 차량대수로 짐작한다.1대를 기준으로 버스는 40명, 중형버스 30명, 승합차 15명, 승용차 4명 식이다. 대중교통이나 걸어 오는 인원은 전체 인원의 20%로 잡는다. 구례군은 산동온천 주변의 호텔과 콘도 등 3개의 객실(390개)과 민박과 다른 호텔의 객실(970개)의 숙박률에다 2.5명을 곱해서 계산한다. 강진군 관계자는 “일정을 잡아 현장조사를 한다고는 하나 인원과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며 “숫자 파악이 어렵고 비가 오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한 군청 공무원은 “관광객 수나 겨울철 전지훈련 운동선수 등은 연인원으로 계산하는 경우도 적잖다.”고 말했다. ●용역조사를 하라 시·군에서는 사업추진을 하면서 걸핏하면 만능 잣대인 용역조사를 내세운다. 그러나 관광객 수는 용역을 맡기지 않는다.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축제와 관광객 수는 자치단체장의 치적 홍보와 연계돼 있고 공격적인 행정을 펴는 마당에 관광객 숫자는 늘기 마련 아니냐.”고 반문했다. 해마다 관광객 순증가율을 5%로 잡아 통계를 내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현재 계산법으로는 집계에 대한 신뢰성을 갖기 어렵다.”며 “관광객들의 방문 추이로 시·군정 방향을 잡는 경우도 많아 정확한 통계 파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자치센터 탐방/신길7동 신청사] 동사무소가 예술의 전당?

    [자치센터 탐방/신길7동 신청사] 동사무소가 예술의 전당?

    ‘지하 2층, 지상 6층에 연면적 798평. 헬스장·노인정·청소년독서실…. 지난 17일에 찾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 7동 동 청사는 ‘동사무소’라기보다는 ‘동네 예술의 전당’에 가까웠다. 개관 다음날이라 건물은 풍선으로 한껏 치장한 상태다. 오봉환 동장은 “편의시설이 다양해 주민들이 축하할 겸 많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오 동장의 안내로 옥상부터 지하까지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6층 옥상에는 주민 쉼터와 예비군 동대본부가 자리하고 있다. 나무 의자에 앉아 녹차 한잔을 마시며 이웃들과 수다떨기에 좋을 듯 싶다. 저 멀리 산자락이 보여 시원하다. 창문으로 둘러싸인 계단을 타고 5층으로 내려오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펼쳐진다. 청소년 독서실과 새마을 문고가 바로 그것이다. 문고에는 소설, 수필, 동화 등 1만권이 진열돼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토·일요일에는 쉰다. 점심시간인 낮 12시∼오후 1시에도 문을 닫는다. 연회비는 2000원이고, 대출기간은 7일. 연체하면 하루에 100원씩 내야 한다. 한번에 2권까지 빌릴 수 있다. 신간을 매달 구입해 볼 만한 책이 많다. 현재 회원은 3100명. 청소년 독서실은 남녀로 분리돼 있다. 남학생 71명, 여학생 67명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전 7시에 문을 열어 오후 11시에 닫는다. 입장료는 500원. 독서실을 관리하는 이미연씨는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공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칸막이 책상이 나란히 놓인 독서실은 밝고 조용했다. 책상은 1m 정도로 넓었다. 책장과 스탠드가 갖춰져 있다. 마음에 드는 자리를 정해 앉으면 된다.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가 옆방에 따로 마련됐다. 공부하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몇시간씩 앉아서 게임 등을 할 수는 없다. 4층은 다목적자치센터와 소회의실. 동이 운영하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이다. 한글서예, 한문서예, 생활과학, 종이접기, 영어교실, 풍물교실 등이 마련된다. 회의실 중간에 이동벽을 만들어 필요하면 두 공간으로 나눠 사용토록 설계했다. 장애인 화장실이 눈에 띈다. 동사무소가 있는 3층을 거쳐 2층으로 내려왔다. 건물이 비스듬한 내리막에 건설된 터라 한쪽에선 2층으로, 다른쪽에선 1층으로 활용되는 공간이다. 오가기가 편해 노인정을 만들었다고 오 동장이 설명했다. 어르신 30여명이 바둑을 두거나 TV를 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오전 8시30분이면 하나둘씩 모여 오후 6시까지 머문다. 점심도 제공한다. 할아버지·할머니 공간을 따로 만들었지만, 함께 지내는 것이 좋다며 한곳에서 생활한다. 라태연(73) 할아버지는 “깨끗하고 따뜻하다.”며 만족해했다. 부엌 살림도 일품이다. 양문 냉장고에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김치냉장고까지 갖췄다. 냉장 공간이 넓어 30명 밥상도 뚝딱 만들어낼 듯싶다. 임간난(70) 할머니는 “가전제품도 다 있고, 따뜻한 물이 ‘콸콸’ 나와 밥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백미는 헬스장과 다목적실이 자리한 1층. 다목적실에는 54인치 텔레비전이 놓여 있다. 주부가요 교실을 운영하기 위해 구입한 최신식 노래방 기계다. 방음시설도 완벽하게 갖췄다. 이날은 어린이들이 모여 종이접기를 하고 있었다. 주부 여럿이 헬스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 러닝머신에서 걷거나 사이클을 타고 있었다. 벨트 마사지기로 허리근육을 이완하기도 했다. 입구에 신장·체중 자동측정기가 놓여있다. 신발을 벗고 올라서면 가볍게 머리를 ‘통’쳐서 키와 몸무게를 알려준다.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기구가 독특하다. 주부들이 거꾸로 누워 편안한 자세로 근육을 이완하고 있었다. 운동기구는 35대. 그러나 월 이용료는 2만원에 불과하다. 폭발적인 인기로 정원 200명은 이미 찼고,100명이 대기 중이다. 김정희(57)씨는 “집 주변에 깨끗하고 저렴한 헬스장이 생겨 너무 좋다.”면서 “낮시간에 오면 한가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녀 탈의실에는 옷장과 샤워실이 마련돼 있다. 운동복과 운동화는 제공되지 않는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오후 9시. 다음달부터 오후 10시로 연장한다. 신길 7동 청사는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가 2004년부터 추진하는 동청사 현대화 계획의 첫 결실이다. 낡은 동청사 9곳을 고쳐 주민편의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예산 375억여원이 들어간다. 신길 7동 청사는 삼환아파트가 기부채납한 토지에 구가 48억여원을 들여 완공했다. 지하 1,2층은 기계실, 발전실, 전기실과 주차장으로 이용된다. 1,2층은 주민체육시설·노래교실·노인정으로,2층은 동사무소로,4,5층은 다양한 자치프로그램이 운영될 다목적자치센터와 소회의실·독서실·문고 등으로 설계됐다. 영등포구는 “동청사가 앞으로 민원서비스와 문화서비스를 고루 갖춘 주민생활 중심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사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남성 팬티 과감·다양

    남성 팬티 과감·다양

    속옷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의 남성 속옷 매출은 2003년 91%,2004년 194% 증가한 데 이어 2005년에는 117%가 증가했다. 최근 3년 동안 매년 90∼10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남성 고객은 전체 속옷 고객의 62%로 여성 고객을 넘어섰다. 속옷 구매량도 여성들의 평균 구매량보다 1.6배 가량 높다. ●초미니 삼각형서 야광까지 이러한 관심을 반영해 최근의 남성용 속옷은 점점 다양하고 과감해지고 있다. 초미니 삼각에서 드로즈(사각 밀착형 팬티), 스판 트렁크(박스형) 팬티가 있고, 색도 원색에서 야광색까지 다양하다. 드로즈팬티는 삼각팬티와 사각팬티의 장점만을 모아 놓은 것으로, 스판 소재를 사용해 몸에 밀착된다. 바지를 입었을 때 끝부분이 말려올라가는 것을 보완했다. 스판 트렁크 팬티는 일반 트렁크 팬티와 같은 디자인이지만 면에 신축성이 좋은 스판을 혼용해 활동성이 강한 남성들에게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레이스·큐빅 등 화려한 장식도 봉제 자국이 없어 자국이 티나지 않는 무봉제 팬티도 겉옷의 맵시를 살리면서 착용감이 편하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다. 레이스와 망사, 자수와 큐빅 등의 화려한 장식물을 부착한 남성용 팬티도 나와 있다. 최근에는 단색보다는 투톤이나 쓰리톤의 화려한 원색의 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하학적 무늬들이 새겨진 속옷을 찾는 남성도 많다.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허리부분이 밴드로 처리된 스포티한 디자인의 삼각 팬티다. 가격은 한 장에 5000원∼1만 2000원정도. 기하학적 무늬나 화려한 프린트가 들어간 사각 트렁크 제품이 인기다. 캘빈클라인(2만 9800원),BYC(9800원), 토미힐피거(1만 9400원), 이카루스(6400원) 등의 제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메시지 담을 수 있는 ‘자수 속옷´ 등 인기 원하는 메시지를 넣을 수 있는 ‘자수 속옷’ 제품도 반응이 좋다. 문자나 하트, 별 모양 등 원하는 문구를 넣을 수 있다. 가격은 1만 8000∼2만 4000원대의 제품이 인기다. ‘건강 기능성 속옷’으로 항균효과와 통풍성이 강조된 제품의 인기의 판매량도 높다. 땀냄새를 없애주는 특수소재 속옷, 녹차향, 홍삼향을 넣은 속옷, 황토나 은사를 사용한 속옷 등은 3만 9000∼5만원대에 살 수 있다. ●체격 크면 사각, 마른 사람은 삼각 어울려 스포티한 분위기의 속옷은 꾸준히 인기다. 수상 스포츠를 즐길 때 입을 수 있는 ‘스포티 커플룩’이 2만 2000∼3만 4000원대에 나와 있다. 이색적인 제품으로는 화려한 오렌지색, 보라색 등을 사용한 ‘야광스판 나염 사각팬티’(9800원)와, 만화 캐릭터를 넣은 트렁크 팬티(4900원), 키토산 성분이 들어간 팬티(1만 2300원)도 있다. 속옷을 고를 때는 색이나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체형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 체격이 큰 남성의 경우, 사각형태의 드로즈나 스포티한 느낌의 박스형 팬티가 어울린다. 반면 약간 마른편이거나 보통 체형의 남성에게는 삼각팬티가 잘 어울린다.
  • 봄날의 感 좋아하세요?

    봄날의 感 좋아하세요?

    봄이 오는 길목, 문득 누군가가 기다려진다. 바람조차 싱그럽다.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진다. 여인의 분 냄새도 화사하게 달라진다. 노래가 생각난다.‘봄이 왔네 봄이 와, 그 처녀의 가슴에도….’ 이렇듯 봄은 가슴 설레는 찬란한 희망의 상징이다. 두꺼운 얼음을 녹이며 흐르는 경기도 양수리 시냇가에도, 부는 바람에 몸을 숙여 실개천을 어루만지는 버들강아지의 복실복실한 손끝에도 봄은 푸르게 일어서고 있다. 새벽녘 물안개에 싸인 북한강변 매화나무의 싸늘한 가지 끝에는 어느샌가 꽃망울이 부풀어 있지 않은가. 남쪽나라 제주에는 노란 유채꽃 내음이 못내 그리워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다. 이제 차가웠던 겨울을 서서히 떨쳐내고, 꽃잎처럼 화사한 봄을 만들어 보자. 겨우내 얼어 있던 마음속에 봄햇살을 가득 채워 꽃망울을 터뜨리듯 활짝 기지개를 켜보자. 아장아장 우리곁으로 다가오는 봄과의 멋진 만남을 상상해보자. 글 양평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법정 스님은 이런 얘기를 했다.‘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어야 봄이 오는 것’이라고. 계절로 치면 지루한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는 길목이다. 제주도에는 벌써 노란 유채꽃이 활짝 폈다. 늘 그랬듯 봄소식은 남쪽에서 사뿐사뿐 전해오고 있다.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이곳저곳에는 아직 겨울의 잔재가 남아 있지만 마을 사람들은 봄을 알리는 전령사 ‘고로쇠’ 채취에 한창이다. 또한 노래로 더욱 유명한 하동의 ‘화개장터’에는 싱싱한 봄나물을 캐고 파는 할머니의 손길이 분주하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지리산 고로쇠를 찾아 고로쇠 수액은 남도의 봄기운을 가장 먼저 전한다. 꽁꽁 언 땅이 차츰 풀리고 만물의 싹이 기지개를 켤 무렵이면 고로쇠나무는 수액을 통해 봄이 왔음을 알린다. 수액채취가 한창인 지리산 현장을 찾았다. 전남 구례에서 승용차를 타고 40여분을 달리자 지리산 국립공원 매표소가 나온다. 바로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피아골 계곡. 연곡사를 지나자 2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조그만 산골인 ‘직전마을’이 나온다.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는 잔설과 골짜기에서 휘몰아치는 바람은 겨울의 한기를 느끼게 하지만 이상하게 마을은 봄처럼 활기가 가득하다.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雨水)가 지나고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 다가오자 마을사람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고로쇠 채취로 분주하다. 경남 거제, 전남 광양, 강원 인제 등 우리나라 여러 곳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지만 특히 지리산 고로쇠 수액을 으뜸으로 친다. 해풍의 영향을 받지않고 깨끗한 공기와 좋은 물 등 청정 지역의 정기를 잔뜩 머금었기 때문. 나무에서 수액이 흘러나오는 이유는 알고 보면 오묘한 자연의 섭리가 숨어있다. 원리는 일교차로 인한 나무 줄기 안의 압력 변화 때문이다. 밤 기온이 내려가면 나무줄기가 수축돼 뿌리로 물을 빨아들여 줄기 안을 가득 채운다. 낮에 기온이 올라가면 줄기 안의 물과 공기가 풍선처럼 팽창해 밖으로 밀려나오려고 한다. 이런 때는 나무껍질을 살짝만 긁어도 수액이 흐른다. 그래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 변화를 알려주는 신호인 것이다. 밤 기온이 영하 5도, 낮기온은 영상 10도 정도 될 때가 수액이 가장 많이 나온다. 날씨가 너무 춥거나 따뜻해도 고로쇠는 잘 나지 않는다. 바로 이런 날씨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때가 경칩 전후 15일 내외. 피아골의 직전마을에서 고로쇠를 가장 오래 채취했다는 강만석(70) 할아버지를 만났다.“어르신 요즘 고로쇠가 어때요.”라는 물음에 “지금이 한창이여. 그냥 나무에 대기만 혀도 수액이 줄줄 흐른당께. 워쩌 한번 같이 가볼랑가.”라며 앞장을 선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피아골 계곡을 건너 지리산으로 들어간다. 여전히 계곡을 몰아치는 칼바람에 옷깃을 단단히 여몄다. 칠순이 지난 어르신들도 가뿐하게 바위를 밟고 건너는데 삼십대 중반을 지난 기자는 바위에 언 살얼음을 밟고는 그냥 곤두박질이다.“아따 카메라 괜찮은가.”라고 먼저 묻는 강 할아버지.“네”라며 짧게 대답을 하고는 신발 속에 들어간 물과 양말을 벗어 물기를 짜내고 다시 신었다.‘으∼미 차가운 거.’ 누구를 탓하랴. 무거운 카메라에 가방까지 지고 간 내가 잘못이지. 할아버지 말처럼 그래도 카메라가 물 속에 빠지지 않은 것을 천만다행으로 여기며 축축한 발로 지리산 속으로 들어갔다. 마을 주민들은 익숙한 듯 길도 없는 산을 잘도 헤치고 간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즈음 한두 개씩 나무에 달아 놓은 수낭들이 눈에 띈다.“여기서부터 고로쇠 나무들이 사는 곳입니다.”라는 한정환(46)씨.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 과에 속하는 활엽수로 해발 300m이상에서만 자란다. 그래서 지리산 중턱부터 정상 부근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단다. “이것 보쇼. 아따 맛있것지요.”라며 수낭에 가득한 고로쇠를 들어 보이는 김분례(63)씨.“이것이 새봄의 정기를 가득 머금은 고로쇠랑께.”라며 커다란 통에 따른다. “윙윙윙” 소리를 내며 익숙한 솜씨로 나무에 구멍을 뚫는 강 할아버지. 역시 60년 가까이 고로쇠를 채취한 내공이 역력하다.“어이 기자 양반. 이리 와 보랑께. 이것이 말이여 그 신비의 물인 고로쇠여.” 정말 신기하다. 지름 1㎝도 채 안되는 구멍으로 수액이 방울방울 맺힌다. 이내 하얀 고무관을 꽂자 관을 타고 수액이 흐른다.“햐, 이놈 봐라. 수액을 잔득 머금고 있고만.” 이라며 수낭에 연결을 한다. 관을 타고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고로쇠나무의 수액. 어찌 보면 나무가 좀 가엽다는 생각이 든다.“이거 이렇게 하면 나무가 크는 데 지장은 없나요.”라고 묻자 옆에 있던 한씨가 “거의 지장이 없어요.”라고 말한다. 요즘은 군에서 허가를 맡은 사람들만 고로쇠를 채취할 수 있기 때문에 구멍을 8㎜ 내외로 뚫고 채취가 끝나면 구멍도 메워주어 나무가 자라는 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단다. “우리도 농사를 짓는 농사꾼마냥 여름철부터 나무 주변에 청소하고 거름도 줍니다.”라며 “이렇게 고로쇠 수액이 잘 나오도록 1년 내내 관리 하는 것이 농사꾼이 가을철에 벼베기를 하는 것과 똑같다.”고 강조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허가 없이 불법으로 고로쇠를 채취하고 구멍도 메워주지 않고 수낭이며 비닐 호스들을 마구 버려 자연과 나무를 망가뜨리는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전체가 욕을 먹는단다. 그래서 직전마을에서는 자체적으로 불법 채취를 감시하고 있다. # 고로쇠는 이렇게 먹는당께 고로쇠 수액은 고로쇠나무 냄새와 덤덤한 단맛이 나며 색깔 또한 조금 누런 색깔을 띤다. 너무 뿌옇게 보이며 단맛이 강하고 냄새가 진하거나 부유물들이 떠다니는 것은 이미 상한 것이다. 보통 실온에서 3~4일, 냉장보관을 해도 2주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고로쇠 수액에는 당분, 철분, 망간 등 미네랄이 일반 물보다 10배 이상 많이 포함되어 있어 위장병, 신경통, 비뇨기계 질환 등에 효험이 있으며 성인병 예방에도 좋고 몸속의 노폐물을 씻어준다고도 알려져 있으나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는 없다. 다만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991년 고로쇠 수액을 분석해서 칼슘, 칼륨, 비타민 등 미네랄 성분과 에너지 공급원인 자당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고로쇠 수액을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어른 3∼4명이 한 말(18ℓ)을 나누어 먹는다. 세숫대야 같은 커다란 그릇에 수액을 붓고 둘러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하며 사발로 퍼먹는다. 많이 먹는 사람들은 둘이서 한말은 거뜬하단다. 이렇게 한 자리에 앉아 많이 먹어야 소변으로 나쁜 성분들이 배출되고 고로쇠의 좋은 성분들의 흡수가 빨라진다. 수액과 같이 오징어, 멸치 등 짭짤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다. 보통 물을 이렇게 먹으면 먹기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장에 탈이 나기 십상인데 고로쇠 수액은 아무리 먹어도 절대 탈이 나는 법이 없다. 찜질방에서 가족이 둘러앉아 땀도 내고 고로쇠도 마시면 더욱 좋다. # 고로쇠의 전설 고로쇠는 본래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뜻의 ‘골리수(骨利水)’라고 불렸다. 삼국시대 지리산 일대에서 일어난 백제와 신라의 전쟁 중에 어느 병사가 쏜 화살이 고로쇠나무에 꽂혔다. 갈증이 심한 병사가 나무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마셨는데 갈증해소는 물론 오랜 노역으로 쑤시던 뼈마디가 씻은 듯 나았다고 한다. 또한 신라말 도선국사가 광양 백운산에서 오랫동안 좌선을 하고 일어나려는 순간 무릎이 펴지지 않아 옆에 있는 나뭇가지를 붙잡았다. 이때 가지가 부러지면서 물방울이 떨어지자 마침 갈증을 느낀 도선국사가 목을 축이고 일어나자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무릎이 펴졌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골리수라고 불렀고 뒷날 고로쇠가 됐다고 한다. # 고로쇠는 여기서 지리산 자락에서 고로쇠 수액을 파는 곳만 수백곳이 넘는다. 하지만 함부로 고로쇠를 사면 안 된다. 유통기한도 짧고 고로쇠를 희석해서 파는 곳도 많기 때문에 품질과 유통을 믿을 만한 곳에서 사거나 현지인에게 추천을 받는 것이 제일 좋다. 지리산 화엄사 부근에 자리잡고 있는 한화리조트를 추천한다. 인근 고로쇠 채취 농가와 직접 계약을 맺고 납품을 받을 뿐 아니라 매일 매일 들어오는 고로쇠 수액의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1말(18ℓ)이 6만원,4.3ℓ로 포장된 작은 병 4개. 총 17ℓ가 6만 5000원이다. 전화로 주문하면 택배로 보내주며 품질에 하자가 있을 경우는 항상 반품할 수 있다.(061)782-2171. 또한 지리산 한화리조트에는 고로쇠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도 선보였다. 국산 토종닭을 고로쇠 수액에 푹 삶아 낸 ‘고로쇠 약수 토종닭 백숙’은 닭의 비린내가 없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육질 또한 쫄깃한 것이 그만이다. 보통 4인 가족이 충분히 먹을 수 있으며 가격은 3만 9000원이다. 고기를 다 먹으면 직접 죽도 끓여준다. 고로쇠 영양 솥밥(5000원), 고로쇠 갈비구이(1만 6000원)도 맛있다. 고로쇠 수액을 먹기 편하게 세트로 만들어 판다. 고로쇠 수액 2ℓ와 명태, 멸치 등 마른안주로 구성된 피아골 세트가 2만 5000원이다. ■ 고로, 고로쇠 축제를 맛보라! 늦기 전에 경기 양평 단월면에서 열리는 ‘소리산 고로쇠 축제’는 3월 중순에 열린다.(031)770-3191. 경남 하동 일대에는 청학동과 신심산 주변에서 고로쇠 축제가 2월 말에 열린다.(055)880-2114. 경북 산청 시천면과 심장면에서도 3월 초에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고로쇠 축제가 열린다.(055)970-6541. 전북 남원의 ‘남원 고로쇠 축제’는 3월 초에 열리며 피아골 등반대회, 고로쇠 마시기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열린다.(011)464-3479. 강원 인제 미산면에서도 고로쇠 축제가 3월 중순 열리며 떡 메치기, 판소리 공연 등 여러 가지 문화행사가 펼쳐진다.(033)461-6797. ■ 화개장터, 그 5일장의 봄 노랗고 빨간 봄꽃이 아름다움을 뽐내기 직전인 2월 말 풍경은 어디를 둘러보아도 쓸쓸하다. 하지만 부지런한 아낙들이 펼쳐놓은 시골장터의 좌판엔 싱싱함과 따스함이 가득하다. 땅에서 캐고 바다에서 막 건져낸 봄의 먹을거리들이 구수한 사투리와 어우러져 만드는 정겨움, 흥겨움에 가슴이 넉넉해지고 따뜻해진다. 김이 무럭무럭 솟아나는 가마솥 국밥의 구수한 냄새와 엿장수의 질펀한 가위질에서 아련한 향수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추억의 5일장 여행은 지금이 제맛이다. 그래서 경남 하동의 화개장터에 다녀왔다. # 있어야 할 것 다 있고요, 없을 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아따 봄 좀 사가랑께. 무쟈게 싸게 줄 텐께.” 쑥, 냉이 취나물 등 화개장터에서 나물을 파는 김옥례(65·하동 내리)씨는 “지금 땅에서 처음 올라오는 나물은 약이여. 맛도 그만이고.”라며 구수한 사투리를 쏟아낸다. “이 놈 곶감 좀 먹어봐. 우리 집에서 만든거여.”라며 인심 좋게 잘라주는 할머니. 이름 모를 흘러간 노랫가락에 어깨춤이 절로 나오는 그런 곳이 시골장이다. 섬진강과 나란히 달리는 19번 국도를 따라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경계를 넘어서면 나룻배 하나가 오락가락할 듯한 나루터 자리가 나타난다. 바로 그곳이 구례 간전면 하천리와 그 유명한 하동 화개장터를 잇는 화개나루다. 전국에 수많은 장터가 있지만 하동군 화개면 탑리마을의 화개장터는 지리산 자락, 전남 평야에서 나오는 온갖 곡식과 남해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들이 섬진강을 따라 올라와 전국에서도 보부상들괴 장사치들이 많이 모이는 이름 난 5일장이었다. 이런 정겨운 시골장터에는 어린 시절 어머님 치맛자락을 잡고 돌아다니던 옛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가수 조영남이 목청 높여 불렀던 ‘화개장터’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한 30년 전부터 현대화에 밀려 5일장의 명맥만 간신히 유지하며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장이 서던 자리에는 버스터미널과 슈퍼마켓이 들어서고 주막자리는 다방과 식당이 차지하고 말았다. 몇 년 전에 비록 인위적이지만 화개장터가 복원됐다. 하동군에서 원래 화개장터 건너편에 화개장터의 옛모습을 재현해 놓은 상설 시장을 만들었다. 국밥과 막걸리 등을 파는 전통가옥 3동과 녹차 전시장, 대장간 등 옛 재래시장의 모습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고로쇠를 마시러 지리산으로 간다면 아이들과 함께 들러 옛날의 분위기에 젖어보는 것도 좋겠다. # 전국에 가볼 만한 5일장 경기도 안성의 안성장은 ‘서울에 없는 것도 이곳에는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갖가지 공예품과 보부상들이 북적대던 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옛 모습과는 사뭇 다른 현대화된 시장분위기를 풍긴다. 장터는 안성시외버스터미널 뒤편 중앙시장과 인근 대로변에서 펼쳐진다. 그래도 풋풋한 인심이 아직 남아 있어 장이 서는 날에는 이른 아침부터 도시에 활기가 느껴진다. 장날은 2일과 7일. 충남 당진의 당진장은 서해대교 완공으로 한결 나들이가 쉬워졌다. 당진장은 읍사무소 맞은편 시장통에서 열린다. 장날엔 서산, 예산, 삽교 등지에서 400여명의 장꾼들이 모여들어 시끌벅적하다. 장터 골목마다 “아제 하나 사슈.”라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시골 장터 여행의 재미가 느껴진다. 장날은 5일과 10일. 강원도 정선의 정선장은 때묻지 않은 자연과 시골장터의 향수를 그대로 간직한 장으로 ‘정선 5일장 관광열차’ 등 다양한 여행상품이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 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간은 오전 10시. 상인들이 좌판을 준비하는 모습부터 보려면 9시까지 장에 나와야 한다. 유명세와 달리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 이것저것 구경하는 데 1시간이면 족하다. 장날은 2일과 7일. 전남 보성의 벌교장은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무대로 더 잘 알려진 벌교에서 열리며 30여년 전만 해도 인근의 고흥, 낙안, 보성의 장꾼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5일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벌교역전에서 제2부용교까지 300m 구간은 아침마다 장이 서는 매일장이지만 4일,9일 장날엔 벌교역 앞 도로와 골목이 모두 장터로 변한다.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30) 다예사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30) 다예사

    봄빛이 완연하다. 겨우내 자연은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가를 일깨웠다. 자연은 모든 사람들의 환상같은 것이다. 그러나 자연속에 사는 사람들은 일상에서 괴로움과 공포를 느끼곤 한다. 이번 겨우내 일지암 초당은 황금빛 베이지색 지붕없이 지내야 했다. 한번 내리면 20∼30㎝씩 쏟아지는 눈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 외국자격증 남발 ‘茶 사대주의’ 경계를 초당 지붕을 얹는 인근 마을의 일꾼들은 그냥 손을 묵히고 있어야 했다. 입춘이 지나 땅속 깊이 잠복해 있던 얼음이 풀리던 날에야 겨우 초당지붕 얹는 작업이 시작됐다. 어느새 얼음에서 풀려난 붉은 땅들이 고슬고슬하다. 일지암 초당 운력이 끝나자 순천의 눈이 크고 순박한 차농사꾼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땅이 풀렸으니 자신의 다원을 한번 방문해달라는 것이었다. 다원의 이름은 ‘土父茶園’. 땅을 자신의 아버지처럼 경건하고 공손한 마음으로 대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그는 타고난 차 농사꾼이다. 상사호가 바라보이는 20도 넘는 경사지에 한폭의 수채화 같은 다원을 8년만에 일궈냈다. 차밭을 비껴 물이 흐르는 계곡을 손질하고, 소나무와 진달래를 가꾸는 데서 나아가 온 동네사람이 참여하는 작은 생산공동체를 일궈냈다. 밤낮없이 땅을 일구고 차를 돌보는 그를 보고 사람들은 진짜 차농사꾼이라고 한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유기농 차농사를 위해 온몸을 던지고 있다. 우직하게 한길로만 차를 만들고 대중들에게 자신있게 권한다. 그런 그의 눈에서는 맑은 차의 진향이 있다. 차는 진실하고 맑은 마음자리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은 산비탈을 홀로 8년을 거닐며 일궈낸 차밭은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한발짝 물러서서 생각해보면 그같은 작업들이 바로 우리의 차를 지키는 지킴이다. 오늘 우리의 차문화는 급속히 분화하고 있다. 차 품평회며 다예사, 한·중·일 등 각국 다도의 맥을 공부하는 다양한 장들이 늘어가고 있다. 급속히 확산되는 차문화 중 가장 우려되는 것은 바로 우리 것을 지키고 가꾸는 일의 부족이다. 일본의 다풍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뒤 그것을 마치 우리의 다도인 양 공부시키는 차인들이 있는가 하면, 중국(타이완)의 다예사 자격증을 무분별 남발하는 차인들이 부지기수로 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선 우리가 짚어야 할 점은 바로 중국과 일본 다풍에 대한 무분별한 ‘우리화’이다. 우라센케, 오모도센케의 일본다풍을 마치 예부터 내려오는 우리의 다풍인 것처럼 가르치는 것이다. 일본의 다풍이 수입되기 시작한 것은 70년 초부터다. 당시 거의 멸절된 한국의 다도는 효당 최범술, 의재 허백련, 응송 박양희, 금당 최규용 등 몇몇 다인들에 의해서만 교류될 뿐 일반 차인들에게까지 전수되기에는 역량의 한계가 분명했다. 그런 틈을 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일본의 대표적인 다풍들이 우리 차인들 속으로 파고든 것이다. 그런데 그 차풍들에 대한 문화적 역사적 검증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우리 전통다도인 것처럼 여겨지는 풍조가 일각에서 인지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그런 일본의 다풍을 일본다도의 대표적인 종가에서 공부한 일본인 차 선생들이 직접 국내에 들어와 가르치고 있다.70년대 초반 미국의 문화를 최고로 치고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던 때와 너무도 흡사하다. 일본이 차문화의 최강국으로 인정받는다고 해서 일본의 차문화를 수입할 만큼 우리의 전통차문화가 빈약하지 않다. 우리 전통차문화의 원류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깊고 넓은 역사의 푸른 광맥을 갖고 있다. 다음은 중국 다예사 열풍이다.‘묻지마’보이차에 이어 우리 차인들에게 마치 음습한 안개처럼 스며들고 있는 것이 바로 ‘묻지마’다예사 열풍이다. 현재 중국에는 수없이 많은 다예사들이 있지만 아직 다예의 기준을 세울 수 있을 만큼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 물론 중국은 차의 역사로 볼 때 그 원류랄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차문화가 부활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문화혁명으로 인한 차 생산기반과 차문화 파괴의 영향권에서 이제 막 벗어나기 시작했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차생산은 걸음마 단계에 있다. 그런 점에서 수십년 나이를 먹었다는 보이차는 제대로 된 제품이 아닌 불량품이다. 건강을 위해 마시는 보이차가 바로 건강을 해치는 약이 되어버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예사도 마찬가지다. 많은 한국의 차인들이 중국으로 건너가 무분별하게 다예사 자격증을 취득해온다. 마치 그 다예사가 훌륭한 차인의 증표인 것처럼 여기면서 그들은 자랑스럽게 우리 차인임을 내세운다. 많은 차인들이 ‘차의 사대주의’에 경도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중국과 일본에서 배워온 차심평도 예외일 수 없다. 우선 다예사처럼 품평사 자격증을 취득해온다. 각자 배운 대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차를 심평하지만 심평기준이 없으니 오류가 생김은 당연하다. 이같은 오류를 시정하기 위한 차인들의 노력도 배가되고 있다. 대한민국 차 품평대회, 대한민국 명차 품평대회 등은 이같은 노력의 결과들이다. 차를 연구하는 곳도 마찬가지다. 보성 도립차 시험 연구소, 원광대·부산동의대·부산여대·순천대한국녹차연구소 등에서는 향, 탕색, 맛 등의 재질과 우린잎, 외관 등 외질을 통해 차의 품평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차의 품평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신뢰를 쌓는 중요한 작업이다. 일정한 품질을 보증하는 차의 품질은 생산자나 소비자 사이에 신뢰를 쌓음으로써 그 품질을 한층 더 발전시킬수 있는 전제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차 품질 향상을 위한 품평기준 마련이 긍정적인 것은 차문화계 인사, 차 생산자, 차 연구자, 차 소비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공통의 장이 꾸준히 마련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순 제주에서 마련된 세미나는 그런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였다. 차와 관련된 한국 차인들이 다 모여 녹차 평가기준을 설정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우리 차 현실에 맞는 심평기준안을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그같은 일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한국차 품평기준은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나아갈 것이 자명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매우 많다. 불과 몇해 전 일이다. 차인구가 늘어가고 차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차의 브랜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자 명차선정을 위한품평대회가 곳곳에서 열렸다. 이른바 한국명차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자 생산자들 사이에서 무리한 명차 만들기 경쟁이 벌어졌다. 생산량의 유무와 상관없이 명차 브랜드로 선정됨은 유리한 마케팅을 선점하는 것으로 여겨져 명차 출품용 차를 만들기위해 올인하려는 것이었다. 당시 차 품평대회는 대회 당일 차 생산자가 출품한 100g단위 차 몇통을 심평하는 수준이었다. 차 생산자들은 명차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모든 것을 팽개치고 오로지 명차 몇통을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했다. 그래서 탄생한 명차는 이름만 명차였다. 심평이 끝난 후 시중에 나오는 차는 그같은 등급을 맞출수 있는 차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같은 명품차 생산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차인들이 새로운 기준을 가진 품평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의 품평대회는 차 생산자도 모르게 열리는 경우가 많다. 차 생산지에서 생산되는 차와 일반시중에서 유통되는 차를 한꺼번에 구입, 차 생산자도 모르게 품평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문제점은 남는다. 우선 생엽의 생산시기나 채다·제다법이 서로 다른 차를 함께 비교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심평기준. 차가 지역적 특산물이라고 한다면 각 지역마다 차의 분류법이 보다 세분화돼야 한다. 한발짝 더 나아가서 첫물차, 두물차, 끝물차, 여름차, 가을차 등 계절차에 대한 심평이 각 시기에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품평에 쓰이는 용어의 정립도 시급하다. 심평용어의 정립에 있어서 차의 외형과 내질을 우리의 기준에 맞게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차인구 500만시대를 맞아 우리차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대목들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을 갖는 것은 우리 차문화를 한차원 발전시킬 수 있는 시금석이다. 우리 차문화를 찾기 위해서는 두가지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먼저 규방다례 선비다례 생활다례 등 전통의 수많은 행다예법을 제대로 정립해야 한다. 고전이라는 고고한 장강의 흐름속에 내재한 전통다법을 있는 그대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통다도를 연구할 다도학에 대한 투자와 결실이 필요하다. 또하나는 앞서 언급했듯이 현대 우리차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가열찬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현실에 맞는 심평과 품평, 그리고 다예사 등을 배출하기 위한 기준을 생산자와 소비자 연구자 차문화인들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한국차문화 바탕을 만들기 위해 한발짝씩 서로에게 다가가야 한다. 일지암 암주 ■ 묵은차 맛있게 만들기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차인들은 햇차의 진향이 그리워진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차나무들을 보면 엄마가 아이를 기르듯 대견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마음이 부산해진다. 그러나 한해를 건너온 묵은 차들은 그맛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차의 맛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보관이 매우 중요하다. 병차, 이른바 발효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맛과 향이 진해지기 때문에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그러나 녹차는 다르다. 묵은 차일수록 그 맛과 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년 알맞은 양을 한꺼번에 준비해 잘 보관해야 한다. 일부 차인들은 차를 보관하기 위해 따로 저온냉장고를 준비하기도 한다. 그러나 웬만한 차인이 아니라면 차 전용냉장고를 준비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묵은차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차를 마시기 전에 살짝 볶는 것이다. 번거롭고 예민한 일이기는 하지만 다른 냄새가 배지 않을 깨끗한 프라이팬을 준비한 후 뜨겁게 데워 살짝 볶아 먹으면 햇차의 향을 즐길 수 있다. 또다른 방법도 있다. 워머(warmer:찻물이나 차를 따뜻하게 해주는 차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다. 요즘 차인들 사이에서 애용되는 워머는 두가지로 사용된다. 하나는 우려낸 찻물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차담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경우이다. 그것은 매우 통상적인 워머의 기능이다. 밤에 차담을 나눌 때 워머위에 놓인 투명한 찻그릇과 찻빛깔은 보는 사람, 마시는 사람 모두에게 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해준다. 또 다른 워머가 있다. 돌이나 쇠 워머이다. 워머위에 묵은 차를 올려놓고 열을 가한 후 그 차를 우려내 마시는 것이다. 그때 워머는 차를 다시 한번 볶는, 이른바 가향처리의 기능을 한다. 가향처리된 차는 햇차의 맛과 향을 온전하게 회복하지는 못하지만 묵은차의 체증을 덜어버려 햇차의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3∼4년이나 묵은 차도 같은 방법으로 가향처리를 하면 잃어버린 차맛을 일정정도 회복할 수 있다. 묵은 차를 볶아서 새롭게 마시는 것 역시 차를 마시는 비방 중 하나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차를 마시는 비방이 아니라 찻속에 깃든 화·경·청·적의 진체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우선이다. 차의 종류를 구분하고 질이 좋은 물을 사용하고 차의 분량을 가늠한 다음 물을 끓여 차를 마시는 행위는 차의 진정한 모습에 다가가는 체(體)와 용(用)의 진미를 알기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요즘들어 차를 잘 음용하기 위해 현대적인 차구들이 많이 도입되고 있다.‘크로스 오버’란 것이 차문화에도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차 문화가 도입되고 실험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차문화가 중장년층의 전유물을 넘어 어린 학생, 젊은 청년들까지 함께하는 문화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문화적 접근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 특산품이 지역 경제 ‘효자’

    특산품이 지역 경제 ‘효자’

    도자기, 유자, 대나무, 녹차 등 전남지역 특산품이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17일 연간 수백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향토자원 베스트 10’을 선정하고, 이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전통 고유기술과 지역특산물, 관광문화상품 등의 향토자원이 488개 품목에 달하며, 이들 자원이 창출하는 연간 매출액은 571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들 관련기업에 종사하는 인력은 1만 2326명으로 집계됐다. 도가 향토자원으로 선정한 품목 가운데 1위는 목포 도자기와 강진 청자(연간 매출액 468억원),2위는 고흥 유자(227억원),3위는 담양의 대나무와 죽제품(181억원)순이었다. 이어 담양 한과, 보성 녹차, 광양 매실, 여수 돌산갓, 함평 복분자술, 나주 황토제품 43억원, 완도 다시마 등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목포 인동주·나주셋골나이·광양장도(粧刀) 등 ‘전통고유기술’이 49개였고, 해남겨울배추·함평 아이스홍시·담양 죽초액 등 ‘지역특산물’이 136개로 각각 조사됐다. 또 완도 장보고축제·보성 율포해수녹차탕·곡성 섬진강참게요리 등 ‘관광문화상품’이 239개로 가장 많았고 강진 남도답사일번지·장성 홍길동·구례 섬진이 등 ‘지역특성과 결합된 캐릭터’ 등이 64개로 집계됐다. 이밖에 지적재산권을 취득한 향토자원은 609개, 농림부 등 정부로부터 품질인증을 획득한 품목도 43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적재산권 중에는 목포 혈압강하소금 등 특허권이 70개, 순천 낙안읍성 등 저작권 1개,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등 실용신안권 6개, 지역특산물 등 상표권이 479개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다양한 향토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며 “각 시·군별로 1개 중점자원을 선정,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마니아] 나만의 천연비누 손수 만들어 쓴다

    [마니아] 나만의 천연비누 손수 만들어 쓴다

    켜켜이 쌓여 있는 쪽빛. 깊은 바다에서만 빚어낼 수 있을 것 같은 신비감이 느껴진다.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마주친 ‘천연 비누’에 대한 첫 인상이다. 마침 주변에 ‘천연 비누 예찬론자’까지 있었다.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 ‘참살이’에 제격이고, 모양이나 색깔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했다. 결국 천연 비누를 만드는 사람들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지난 11일 오전 10시 강북구청이 운영하는 삼각산문화예술회관. 매주 토요일마다 천연 비누를 사랑하는 ‘아줌마 군단’이 모여든다. ●삼각산 문화회관에 모인 주부들 눈동자 초롱초롱 구청에서 진행하는 수업을 듣기 위해서지만, 다들 비누에 대한 관심이 큰 탓에 수업에서 배우지 않은 비누도 만든다. 이 날은 ‘때비누’를 만드는 날. 말 그대로 때가 잘 나오게 하는 비누다. 준비물은 1ℓ짜리 빈 우유곽과 플라스틱 컵. 준비물 없이 갔지만 이것저것 빌려주는 ‘넉넉한 인심’에 비누 만들기에 동참할 수 있었다. ●코코넛 오일 섞으면 ‘때´ 몰라보게 말끔히 “때비누는 세정력이 뛰어난 코코넛 오일을 사용하는 기능성 비누지요. 기왕 하실거면 목욕탕에 직접 가서 사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비누로 거품을 내고 15∼20분 동안 머리를 감은 뒤 때를 밀면 벅벅 나옵니다.”(문보경 강사) 누군가 ‘선생님이 목욕관리사 같다.’고 말해 한바탕 웃었다. 비누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간 취지가 무색했지만 설명을 듣고 보니 겨울철 묵은 때를 벗겨내기에는 제격일 것 같았다. 본격적인 비누 만들기가 시작됐다. 빈 우유곽에 흰색 가루인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와 물(증류수)을 넣었다. 여기저기서 ‘켁켁’거리는 소리가 났다. 가성소다가 물에 녹을 때 연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단 통풍이 잘되는 창밖에 놔두고 기다렸다. ●천연 비누의 비밀은 글리세린 막간을 이용해 문 강사는 천연 비누의 장점을 설명했다. “천연 비누의 비밀은 ‘글리세린’에 있어요. 비누를 만들 때 생기는 글리세린은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공장에서 만드는 비누는 공정을 단축시키려고 글리세린을 제거하고 방부제, 유화제 등의 화학물을 넣습니다.” 이런 탓인지 비누 만들기 수업에 결석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수업중 만든 비누를 집에 가져가 쓸 수 있는데다 비누 제조법을 응용해 또다른 비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홍민희(33)씨는 “천연 비누를 쓰니까 피부가 훨씬 촉촉해졌다.”면서 “식구들끼리만 천연 비누를 쓰는 게 아까워서 주변에 나눠주곤 하는데, 주변에서도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비누를 만들 때마다 많이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옆 자리 오정실(48)씨도 “군대에 간 아들은 벽돌처럼 만들어도 좋으니까 매번 보내달라고 조른다.”면서 “라벤더를 보드카에 넣어 만든 스킨 등 화장품까지 만들어 쓰고 있다.”고 거들었다. ●비누 바꿔 아토피성 피부염 고쳤다? 이번에는 플라스틱 컵에 오일을 넣고 데울 차례다. 오일을 ‘가성소다+물’의 온도까지 맞춰서 비누를 만들어내는 화학반응(그래픽 참조)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오일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섭씨 50도가 될 때까지 1분 넘게 돌린 뒤 ‘가성소다+물’에 천천히 넣으면서 걸쭉해질 때까지 돌렸다. 이게 식으면 드디어 비누가 되는 셈이다. 이 때 ‘수업의 맏언니’인 민순희(60)도 교실을 돌아다니면서 ‘녹색가루’를 퍼주었다. 민씨는 “집에서 기르는 어성초를 빻아서 가루로 만든 것”이라면서 “아토피로 고생하는 며느리와 손녀가 어성초를 넣은 비누·화장품을 쓰고 난 뒤 많이 좋아졌다.”고 자랑했다. ●완성 4주 지나야 사용 가능 어느새 우유곽 속의 비누가 굳어져갔다. 틀에 붓고 건조시키면 모양대로 나오기도 한다. 완성된 비누를 보니 한방곡물을 넣어서인지 ‘쑥떡’ 같았다. 다만, 완성된 비누는 4주가 지난 뒤부터 사용할 수 있다. 가성소다가 화학반응하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수업이 마무리되는 분위기에 접어들자 꼬마들이 한 두명씩 교실에 들어왔다. 이들은 엄마가 수업받는 동안 교실 옆 놀이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아랑곳 없었다. “선생님, 녹차에 알부틴 넣으면 보습력이 좋아지나요.”“비누 냄새를 더 좋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비누가 상하지는 않나요…”. 수업은 1시간 30분만에 끝났지만 ‘학생’들은 천연 비누에 대한 궁금증으로 자리를 뜰 줄 몰랐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모양·향·빛깔등 내맘대로 초보자는 ‘녹여붓기’ 적합 천연비누를 만드는 사람들은 비누 제조법을 ‘레시피(요리법)’라고 일컫는다. 비누 만들기가 요리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릇에 넣어서 데우고, 녹이고, 원하는 재료를 넣고, 심지어 곡물·과일재료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비누 만들기는 요리와도 같다. 재료의 종류와 양 에 따라 수많은 레시피가 있다. 비누의 기본 원리는 오일(지방산)과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염기). 두 성분은 화학반응을 통해 비누와 글리세린으로 된다. 오일은 코코넛·올리브·호호바오일, 동백유, 면실유 등이다. 심지어 돼지기름, 식용유로 만들어도 된다. 천연색소·식용색소를 넣거나 계핏가루, 코코아 파우더(갈색), 커피 분말(갈색), 카레 가루(노랑색), 당근즙(주황색), 숯(검은색) 등을 넣으면 색깔이 나온다. 라벤더·로즈마리·캐모마일·자스민 등의 향을 첨가해 향기를 내게 할 수도 있다. 또 율무, 녹두, 해초, 살구씨, 장미꽃잎, 알로에, 딸기, 자몽 등을 넣어도 된다. 비누 제조법은 크게 ▲녹여붓기 ▲저온법 ▲고온법 ▲재활용법(리배칭·Rebatching)으로 나뉜다. 특히 녹여붓기는 ‘기본형 비누’를 원하는 향기·컬러를 첨가해서 붓기만 하면 된다.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가성소다를 넣지 않아 초보자들도 만들기 쉽다. 특히 공룡·사자·호랑이 등 작은 장난감을 비누 속에 넣어 만든 비누는 아이들도 좋아한다. 이밖에 재활용법은 비누가 잘못 만들어졌거나, 모양이 만들어지지지 않을 때, 알뜰하게 재활용하는 방법이다. 저온법은 베이스 오일·가성 소다를 섞어 만들지만 끓이는 과정이 없다. 고온법은 물비누·투명비누·폼클렌저 등을 만드는 것으로 베이스 오일·가성소다로 만든 비누를 끓여서 중화시켜야 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비누 매력에 홀려 과학교사서 직업 전환 “필요한 기능을 골라내서 ‘나만의 비누’를 만들 수 있지요.” 삼각산문화예술회관의 비누 만들기 강좌의 강사 문보경(36)씨는 비누의 매력에 반해 직업까지 바꿨다. 화학을 전공한 문씨가 처음 비누 만들기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02년 과학 교사(강북구 번동중학교)시절.‘특별활동(CA) 시간을 어떻게 꾸릴까.’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무심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학생들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것이었으면 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비누 만들기다. 산성과 알칼리성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비누와 글리세린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누를 만들어서 쓴다.’는 개념이 생소했던 시기여서 정작 비누 만드는 법을 배울 곳이 없었다. 결국 아마존 닷컴 등에서 원서를 주문해 공부했다. 처음에는 학생들을 위해 비누 만들기를 시작했지만, 정작 비누 만들기에 빠져든 것은 문씨였다. 녹차를 한꺼번에 넣은 비누를 만들어 사용했더니 뾰루지가 가라앉는가 하면 갖가지 형태로 나오는 비누들을 직접 보니까 신기하기도 했다. 수업이 없으면 과학실에 가서 실험하기 일쑤였다. 특히 한 종류의 비누를 50번 가까이 실패하면서 만들어내기도 했다. 결국 이듬해 학교를 그만두고 비누 만들기에 전념하게 된 것이다. “비누를 만들면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몸과 마음에 이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을까요. 앞으로도 참살이를 위한 비누사랑 전파에 앞장설 겁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정이 새록새록 가족온천탕

    정이 새록새록 가족온천탕

    겨울철 게을리했던 때를 벗기러 목욕을 가보자. 훌러덩 팬티까지 벗어 던지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욕탕에 발부터 담그면… “어∼시원하다, 끝내주네.”라는 얘기와 함께 일상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때밀이 타월로 손과 발 등 몸의 구석구석을 문지르면 얇은 국수 가락처럼 밀려나오는 겨울의 잔재. 또한 뜨거운 사우나에서 땀을 뚝뚝 흘리고 바로 냉탕에 풍∼덩. 생각만 해도 몸이 날아갈 듯 상쾌해진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가족탕 가면 정이 새록새록 목욕은 혼자 하는 것보다 가족과 함께 하면 더욱 즐거운 법. 특히 어린 자녀들의 재롱을 보며 즐긴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요즘 온천들은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편안하고 커다란 욕조, 아이와 함께 쉴 수 있는 조그만 방, 각종 편의시설로 너무나 편하다. 아이가 뛰고 떠들어도 다른 사람들 눈치 볼 필요 없으며 간단한 음식도 먹을 수 있는 우리 가족만을 위한 공간이다. 아이들이 크다면 수영복을 갈아 입고 가족끼리 탕 하나에 목만 내놓고 앉는다. 물이 좋기로 소문난 온천에는 시설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2∼3시간에 3만원 선이므로 4인 기준으로 했을 때 가격도 그리 비싼 편도 아니다. 덕산 온천지구에 있는 덕산스파캐슬의 가족탕인 ‘패밀리스파’를 직접 가보았다. 충남 덕산 온천지구에 위치한 덕산스파캐슬은 워터파크의 개념을 도입한 온천으로 섭씨 49℃의 자연 온천수를 이용해 각종 노천탕과 놀이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스파캐슬에서 가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 ‘패밀리스파’다. 즉 가족탕이다. 서동윤(36·양양군청)씨는 최근 처가집 식구들과 함께 ‘패밀리스파’를 이용했다. 물론 수영복을 입어도 장모 앞에서 몸을 드러낸다는 것이 자신은 없지만 아내인 김영애(34·주부)씨가 재미있을 것 같다고 우겨, 자의반타의반으로 함께 패밀리스파로 향했다. “서 서방 몸매 좋구만. 근데 뱃살 좀 빼야겠네.”라는 장모의 짓궂은 농담에 배에 힘을 한번 주고 스파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우∼와 멋지다.”라고 누군가 탄성을 지른다. 지붕이 멋진 기와로 된 집으로 들어가니 침대, 소파,TV, 오디오 등과 간단하게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주방이 눈에 들어온다.“자기야 신혼여행 온 것 같지, 너무 좋다.”며 둘째 민재를 앉고 먼저 들어가는 아내,“허허, 내가 이렇게 멋진 곳에서 목욕을 해보다니, 고맙네.”라는 인사를 건네는 장인 김정선(62)씨. 욕실의 문을 열자 커다란 자쿠지(욕조)를 보고 “아 수영장이야.”라며 신이난 큰딸 윤희(4)의 목소리가 커진다. 전면의 커다란 창을 통해 하얀 햇살이 부서지고 일행은 욕조에 들어가 몸을 담근다. 보글보글 올라오는 기포처럼 가족 간의 사랑이 넘쳐난다. 첨벙첨벙 윤희가 할아버지에게 물을 뿌리고 장난을 쳐도 “허 고놈 벌써 할아비랑 놀자고 하네.”라며 껄껄 웃는 장인도, 신나게 물장난을 하는 윤희도 즐거움이 가득하다.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으니 너무 편하다. 서로 마주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니 가족 간의 정이 넘쳐 흐른다. 요즘들어 가족끼리 목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늘어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더운물에 몸을 담그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땀구멍이 열리면서 각종 노폐물이 배출된다. 또한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어주어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목욕에도 정도(正道)가 있는 법. 자신의 몸 상태나 체질에 맞게 목욕을 하지 않으면 도리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물온도에 따른 목욕의 효과 37∼44℃의 뜨거운 물은 근육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피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도와줘 몸 속의 지방이나 독소 등을 쉽게 빠져나가게 한다. 목욕 시간은 15∼20분으로 비교적 짧은 것이 좋으며 아로마 오일이나 입욕제 등을 첨가하면 아로마세라피 효과를 볼 수도 있다. 32∼36℃의 따뜻한 물은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어 편안한 상태를 만들어 준다. 몸에 힘이 없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가급적 뜨거운 탕을 피하고 미온수 탕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24℃ 이하의 차가운 물은 몸의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냉·온탕을 번갈아 들어가면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이 촉진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지방의 연소량이 늘어나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피부가 수축과 팽창을 거듭하면서 튼튼해진다. 단 심장이 약하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반드시 냉탕으로 시작해 냉탕으로 끝내는 것이 좋으며 체력에 따라 냉·온탕을 오가는 횟수를 조절해야 한다. ●목욕도 체질에 맞게 우리나라 사람들 중 가장 많은 태음인은 체격이 좋고 허리 부위가 발달되어 있다. 이런 태음인은 30분 이상 뜨거운 물에서 땀을 흘리면 개운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몸에 좋다. 또한 뜨거운 물에서 아랫배에 힘을 준 채 복식호흡을 하면 더욱 좋다. 엉덩이가 빈약하고 상체가 하체보다 발달한 소양인은 가슴에 열이 모이면 답답함을 쉽게 느끼므로 고온욕은 피하는 편이 좋다. 소양인은 하반신만 욕조에 담그는 반신욕이 제일 잘 어울린다. 산수유나 구기자 등 시원한 성질의 약재를 입욕제로 쓴 탕을 이용하고 보리차나 당근 주스 등을 목욕 전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목덜미가 굵고 머리가 크며 성격이 급한 태양인은 전체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 미온욕을 권한다. 또한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욕조에서 걷는 것이 좋다. 그러면 하체가 튼튼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평지를 걷는 것보다 열량 소비가 많아 다이어트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키가 작으며 체격이 마르고 성격이 조용한 소음인은 얼굴과 몸이 차고 위장의 기능이 약한 편이라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게 좋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소음인은 땀을 흘리면 기운이 빠져 ‘허’해지므로 목욕을 오래 하지 말아야 한다. 몸이 차기 때문에 목욕을 마칠 때도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 목욕할 때 기억할 5가지 (1) 식후 30분 이내에 하면 소화 안돼요 (2) 냉온탕 번갈아 들어가면 신진대사 촉진!! (3) 컨디션 안 좋을땐 뜨거운 탕 피하세요 (4) 목욕시간은 15~20분이 적당해요 (5) 사우나 후 청량음료 마시면 체중 불어요 ■ 아로마 입욕제로 환절기 피부관리 끝!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피로가 싹 풀릴 것 같은데, 집 밖으로 나가기가 번거롭다면 답은 집 안에 있다. 우선 버림받고 어디선가 뒹굴고 있는 선물받은 입욕제가 있지는 않은지 찾아보자. 없으면 이참에 하나 구입해 보는 것도 좋겠다. 한번 구입하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까지 이용할 수 있다. 천연재료를 이용한 입욕제는 환절기 피부 건조현상도 완화시켜 준다. ●욕조에 넣어 쓰는 입욕제 인터파크(www.interpark.com), 옥션(www.auction.co.kr), 디앤샵(dnshop.daum.net)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쑥, 녹차, 아로마오일, 미용소금 등 천연재료로 만든 입욕제 세트를 1만∼4만원에 살 수 있다. 아로마 천연화장품 쇼핑몰 아로마러버(www.aromalover.co.kr)는 전신용이나 반신욕을 할 때 사용하는 입욕제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예비샤워를 한 뒤에 따뜻한 욕조에 넣어 사용하는 입욕제가 50∼100g에 3000원선. 그레이프 프루트는 체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라벤더는 편안한 잠자리를 돕는다. 로즈마리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고, 캐모마일 블루나 퓨어 로즈는 피부 미용에 좋다. 황토를 이용한 입욕제는 향균·항암·해독작용으로 피부가 깨끗해진다. 특히 아토피에 효과적이다. 송학(www.isonghak.co.kr)의 오색황토팩은 전신욕·반신욕에 사용하면 불필요한 피부의 각질을 관리해 주고, 노폐물을 배출한다. 피부를 탄력있게 가꾸는 데도 도움을 준다. 천연재료라 아이들은 물론 모든 피부 타입에 사용 가능하다.(600g 2만 9800원선) 한솔바이오(www.hansolbio.co.kr)의 ‘본초탕’은 천연 한방 반신욕제. 천궁 당귀 작약 인삼 계피 녹차 등 15가지 한약재로 만들어 피로회복, 혈액순환, 신진대사촉진, 항균, 보습 등에 좋다.35g짜리 덩어리의 90%가 유효성분으로, 물에 넣으면 쉽게 풀리고 피부에 효과적으로 침투한다는 설명.(5개들이 2만 5000원) ●월풀로 피로 싹∼ 월풀 욕조의 매력은 몸의 라인에 맞게 디자인돼 편안하게 목욕을 즐길 수 있다는 점. 기포 마사지, 거품목욕 등 피로 회복과 혈액순환을 돕는다. 시공비는 기본 배관공사와 설치비용으로 30만원선. 배관 공사가 어려우면 추가비용이 들어가긴 하지만 월풀의 기능을 고려하면 비싼 편은 아니다. 최근에 각광을 받기 시작한 이동식 욕조는 건식 스타일의 욕조로 발코니 등에 두면 색다른 노천욕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이동식 욕조를 고를 때는 본체를 떠받들고 있는 다리와 이동을 위한 손잡이 부분이 견고한지 살펴봐야 한다. 나무욕조는 보온성이 좋아 오랫동안 온도를 유지해 준다. 나무욕조는 일본의 편백나무로 만든 ‘히노키 욕조’와 중국 오지에서 생산되는 향백나무로 만든 ‘향백나무 욕조’ 등이 있다. 나무에서 발산되는 향과 성분 때문에 피부질환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제공:아메리칸스탠다드·아산스파비스> ■ 가족온천탕, 취향따라 테마따라 전국에 가볼 만한 가족 온천탕을 알아 보자. ●덕산 스파캐슬 동국여지승람, 세종실록지리지 등에도 탁월한 약수터로 소개됐다. 충남 예산군 덕산 온천지구내에 있는 워터파크 개념의 온천. 국내 최상의 수질로 평가 받는 온천수로 늘 49℃로 유지한다. 천장에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처럼 꾸민 ‘파라원’은 성인들을 위한 수(水)치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바데풀을 비롯한 다양한 스파와 풀이 마련된 곳이다. 테마 찜질방 ‘사랑채’와 원적외선 선탠존, 오리엔탈 스파, 어드벤처 워터풀 등이 남녀노소 누구나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든다. 특히 가족끼리 또는 부부끼리만 오붓하게 스파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스파빌’이 인기. 여느 외국의 휴양지에서 본 듯한 풀빌라처럼 이국적인 외관에 안으로 들어가면 4인 가족이 충분히 이용할 만한 자쿠지(욕조)가 마련돼 있다. 스파에 다소 지친 몸을 뉠 수 있는 편안한 침대, 소파,TV와 오디오까지 구비돼 있어 조용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기엔 더할 나위 없다. 간단한 스낵과 음료는 관리실을 통해서 별도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용 요금은 1시간당 3만원이다.(041)330-8000,www.spacastle.com ●아산 스파비스 국내 최대의 테마형 온천으로 각종 기능성 탕과 아쿠아테라피, 실내외 수영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물에 게르마늄의 함유량이 높아 각종 성인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어린이들을 잠시 맡길 수 있는 150여평의 실내 놀이시설 ‘키즈 파크’가 있어 젊은 부모들에게 인기다. 아담한 오두막 형태로 지어진 가족탕은 기포 마사지와 아로마 요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가족끼리 쉬기에 ‘딱’이다.30분에 1만 5000원.(041)539-2000,www.spavis.co.kr ●발안 식염온천 식염온천이란 바닷물처럼 짠물로 온천욕을 하는 곳이다. 그런데 참 특이하다 목욕을 하고 수건으로 닦아내지 않고 그대로 말려도 전혀 끈적임이 없고 하얀 소금기가 남지 않는다. 오히려 피부가 매끈해진다. 이유는 발안식염 온천물은 마그네슘보다 칼슘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토피 등 피부염에 좋다고 한다. 여기도 가족을 위한 가족탕이 무려 27개나 있다. 커다란 욕조와 널찍한 목욕탕, 조그만 방에는 빗, 거울 등 간단한 미용 도구 등이 준비돼 있다. 몸에 좋은 온천수를 마음껏 쓸 수 있어 주말이면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이용객들이 많아 전화 예약이 필수.2시간 이용에 3만원.(031)-351-5322,www.baranspavis.com ●덕구온천 경북 울진 응봉산 자락에서 허연 연기를 내며 치솟는 물줄기가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자연 용출 온천으로 유명한 덕구온천의 스파월드는 기포욕, 보디마사지, 침탕 등의 시설을 갖춘 대규모 종합 스파 공간이다. 여기에 나무로 만든 히노키 욕조, 개인 사우나실과 편의 시설을 갖춘 조그만 방이 딸린 가족탕은 인기. 천연 나무로 만든 히노키탕에 칼륨, 칼슘 등 10여 가지 광물이 포함된 온천수로 가득 채우고 몸을 담그면 신경통이 싹 가신다.3시간 기준으로 3만 3000원부터 6만 6000원이며 스파월드도 이용이 가능하다.(054)782-0677,www.duckku.co.kr ●롯데오션캐슬 바다의 정취와 스파의 즐거움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안면도 오션캐슬. 탁 트인 꽃지해변 한 가운데에 위치한 노천탕 ‘선셋 스파’에 몸을 담그면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다. 멋진 일몰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이곳만의 자랑. 여기에는 좀 독특한 공간이 있다. 가족이나 연인을 위한 ‘파라디움’. 인공적으로 조림된 울창한 나무숲에 커다란 자쿠지, 선탠 베드가 있으며 나무로 문을 만들어 외부와 차단돼 가족끼리 오붓하게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4인 가족이 사우나와 파라디움을 이용하는데 1시간에 6만원.(041)671-7000,www.oceancastle.co.kr ●대나무 건강랜드 대나무로 유명한 전남 담양에 위치한 대나무 건강랜드는 죽염과 대나무를 이용한 온천수를 느껴 볼 수 있는 곳. 특히 가족탕에는 대나무숯분말, 죽초액, 자스민분말, 쑥분말, 허브분말 중 하나를 입욕제로 선택할 수 있어 건강하고 상쾌한 목욕을 즐길 수 있다.3시간 기준으로 2만5000원.(061)383-0001,www.bamboohealthland.com
  • [지금 통영에선] 한려해상공원 당일치기 관광시대 ‘활짝’

    [지금 통영에선] 한려해상공원 당일치기 관광시대 ‘활짝’

    “통영이 가까워졌어요.”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해양관광휴양도시 통영이 새해들어 뜨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개통된 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도시인 통영으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대전∼통영 고속도로 개통으로 통영과 대전 사이 차량 통행 시간이 크게 줄어 들었다. 대전·충청지역은 물론 서울·경기지역에서도 당일치기 통영 관광을 할 수 있게 됐다. 남해안 중심에 위치한 유명한 해양관광도시임에도 교통여건 탓에 휴가철이 아니면 비교적 조용했던 통영이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뚫린데 힘입어 사계절 활기찬 관광도시로 바뀌고 있다. ●통영서 동창회를… 대전∼통영고속도로는 총 연장 208.9㎞. 지난 1992년 3월 착공,2001년 대전∼진주구간이 먼저 개통된데 이어 지난해 12월12일 나머지 진주∼통영 구간이 개통됐다. 고속도로 개통 뒤 통영시내 도로는 주말마다 대전·충청·경기·서울 등지에서 온 승용차로 붐빈다. 활어를 파는 중앙활어시장과 서호시장, 그리고 근처 식당가도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사는 김모(45)씨 가족 5명은 올해 초 새해 첫 나들이로 통영을 택했다. 통영에 둥지를 튼 대학동창도 만나고 통영 관광도 겸하기 위해서였다. 서울에서 아침 6시에 출발, 휴게소도 들르면서 여유있게 운전했지만 11시가 채 안돼 통영에 도착했다. 서울 시내 구간을 감안하면 4시간도 걸리지 않은 셈이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됐기 때문이다. 통영시에서 친구를 만나 싱싱한 회와 매운탕으로 점심을 같이 하며 회포를 푼 후 오후 통영 관광에 나섰다. 산양관광도로를 이용해 1시간 여에 걸쳐 미륵도 해안을 한바퀴 돌며 한려수도의 절경을 눈과 마음에 담았다. 해저터널과 청마문학관 등 시내 주요관광지도 둘러 봤다. 중앙시장에서는 펄쩍펄쩍 뛰는 생선 등 수산물도 샀다. 해가 저물어 저녁까지 먹고 귀경길에 먹을 생각으로 충무김밥을 샀지만 길이 잘 뚫려 먹을 기회조차 없었다. 비록 밤늦게 집에 도착하긴 했지만 만끽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김씨는 “올봄에는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동창 모임을 통영에서 갖기로 했다.”면서 “1박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통영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눈·발길 머무는 곳마다 볼거리 중앙시장 인근에서 10년 넘게 횟집을 하고 있는 박모(63)씨는 “고속도로가 개통된 뒤 전국 팔도에서 모임이나 관광을 하러 통영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통영시는 고속도도가 개통된 뒤 관광객이 평균 20%쯤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고성지사는 대전∼통영고속도로가 개통된 뒤 23일까지 통영톨게이트를 이용한 차량은 하루 평균 1662대, 토·일요일에는 2200대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통영은 충무공의 한산대첩으로 잘 알려져 있는 한산도를 비롯해 크고작은 151개의 유·무인도가 널려 있다. 한산도는 여객선을 타고 30여분쯤 가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섬. 제승당을 비롯한 충무공의 유적지와 섬 일주 관광을 하는데는 2시간쯤 걸려 다른 시·도에서 온 관광객들도 당일치기 구경이 가능하다. 천혜 절경의 정기를 이어 받아서인지 통영에서는 걸출한 문화·예술인이 많이 배출됐다. 음악가 윤이상, 시인 유치환·김춘수, 시조시인 김상옥, 극작가 유치진, 소설가 박경리, 화가 전혁림…. 이들 유명 문화인물들이 태어난 생가나 문학·작품전시관, 남방산 국제조각공원 등을 돌아보면 문화·예술의 도시 통영의 향기를 흠뻑 느낄 수 있다. 통영시는 세계적인 작곡가인 윤이상의 음악세계를 조명해 도천동 일대에 세계악기박물관·야외공연장 등의 시설을 갖춘 음악타운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업비 700여억원을 들여 윤이상 국제음악당 건립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려수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미륵산 정상을 잇는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올해 안에 완공될 예정이다. 도남동 일대 100여만평에 요트·숙박시설, 골프장 등을 갖춘 종합레저타운 조성을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한다. ●절경 중의 절경 ‘통영8경’ 통영앞 섬과 바다는 어디서 보든지 아름답지만 그 중에서도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는 통영8경이 꼽힌다.461m의 미륵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한려수도 및 통영시가지 전경과 통영대교 아치에 설치된 조명이 바닷물에 반사돼 연출하는 아름다운 야경이 1·2경으로 꼽힌다. 썰물때가 되면 두 섬이 연결돼 건너다닐 수 있는 소매물도와 등대섬도 걸작품. 산양관광도로 중간 쯤에 있는 달아공원에서 바라보는 석양과 올망졸망한 섬도 장관이다. 충무공의 충절이 깃들어 있는 제승당 앞바다와 남망산 공원에서 바라보는 한산섬 앞 바다도 아름답기로 유명하고, 환상의 섬 사량도에 있는 해발 398m 지리산에서 보는 남해바다의 경치도 빼놓을 수 없다. 통영항에서 24㎞ 떨어져 있으며 불교계의 순례지로 연화사가 있는 연화도의 용머리 모양도 절경의 백미라고 말한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진의장 통영시장 “통영의 미래는 섬과 바다에 달려 있습니다.” 진의장 통영시장은 “섬과 바다가 아름다운 통영을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가꾸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진 시장은 “대전∼통영 고속도로 개통으로 통영은 전국 어느 곳에서도 쉽게 다녀갈 수 있게 됐다.”며 “멀리서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주차공간 확보와 연계도로 등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빨리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영시는 풍부한 역사·문화·자연 등 잠재적인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개발해 관광객들이 계속 찾을 수 있는 경쟁력있는 관광지 도시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통제영을 비롯한 역사유적지 복원사업과 관광섬 개발, 무형문화재 예능전수회관 건립, 밤이 아름다운 도시경관 조성사업 등 관광기반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진 시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남해안 관광벨트 중심도시로 건설하는 것이 통영관광개발의 기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통영개발 청사진 ‘섬에서 하룻밤을….’ 통영시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전국 어느 곳에서도 접근이 수월해짐에 따라 당일관광뿐만 아니라 머무는 관광상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151개의 유·무인도를 형태와 자연환경 특성에 따라 분류해 특색있는 관광섬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해수욕장·낙시터·자생꽃섬, 등산로, 유명영화인섬, 명상의 섬, 건강의 섬 등으로 테마형 관광상품화해 관광객들이 1∼2일 머물며 섬과 바다의 풍광과 정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려수도 내의 섬들은 뛰어난 풍광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머물기보다는 유람선 관광객용 ‘단순 볼거리 관광’이 대부분이었다. 또 섬에 내리더라도 당일치기에 그치고, 숙박형은 거의 없었다. 우선 시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공공자금 378억원과 민자 784억원 등 모두 1162억 여원을 들여 연화도, 추도, 비진도, 추봉도, 오비도 등 5개 섬을 관광섬으로 개발한다. 불교도량 연화사가 있는 욕지면 연화도에는 민자 38억원 등 모두 138억원을 들여 불교조각공원과 방생장 등의 시설을 갖춘 불교테마공원과 녹차밭, 특산물판매장, 펜션단지를 조성한다. 산양읍 추도에는 71억여원을 투입해 가족단위 체험휴양지를 조성하고 폐교를 활용해 청소년 휴양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산면 비진도에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38억여원을 들여 야영장, 바람개비동산, 바다낚시 체험장, 수목원을 조성한다. 문화관광부 지원사업인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에 포함된 산양읍 오비도는 숙박시설과 레저타운 등 해상위락지구 개발이 추진되고 몽돌해수욕장으로 유명한 한산면 추봉도는 26억원을 들여 휴양지로 개발한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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