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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ro] 광진 ‘하동 농특산물 장터’ 개설

    지리산 자락에서 생산된 명품 농특산물을 서울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경남 하동군이 가정의 달을 맞아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광장에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한다. 특히 어린이 날을 앞두고 아토피를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지리산의 청정 황토팩을 발라보는 무료 체험 행사도 함께 열린다. 직거래 장터에서는 하동녹차와 하동 배, 건나물 등 하동에서 생산된 청정 농산물 60여종을 시중가에 비해 20∼50%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Local] 보성, 풍수해보험 홍보 총력

    녹차의 고장인 전남 보성군이 이달부터 시행 중인 풍수해보험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은 본청과 읍·면별로 풍수해보험 전담 공무원 100명을 선정했다. 풍수해보험은 가입자와 국가가 보험료를 분담한다. 풍수해보험이 적용되는 분야는 주택, 온실, 축사이다. 올 하반기에는 규모가 작은 상가나 공장 등도 포함된다. 보험료는 주택(65㎡)의 경우 6만 3100원이고 이 가운데 가입자가 2만 4600원(38.9%)을 낸다. 국비로 3만 8500원(61.1%)이 지원된다. 보험 가입자가 받는 피해 보상비는 3510만원이다. 시·군을 통해 단체 계약하면 10.0%의 할인율이 적용돼 가입자 부담이 준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보험료로 4000원만 내면 된다. 정종해 군수는 “풍수해보험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좋은 제도로 보다 많은 주민이 혜택을 받도록 가입을 적극 권유하겠다.”고 말했다.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Local] 보성 새달 3일 녹차 페스티벌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녹차밭에서 스트레스를 확 날리세요.’ 녹차의 고장인 전남 보성군은 29일 `생명이 숨쉬는 보성녹차, 세계로 우주로´라는 주제로 5월3∼6일 다(茶)향제를 연다고 밝혔다. 녹차는 국내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씨가 우주로 가져간 보성녹차를 마신 뒤 우주인 식품으로, 건강식품으로 대인기다. 관광객들은 이번 축제에서 녹차에 푹 빠져 추억거리를 남길 수 있다. 첫물 차 잎따기, 녹차 만들기, 녹차떡 만들기, 녹차밭에서 그림 그리기·글 쓰기 등이 눈길을 끈다. 또 전국 녹차아가씨선발대회, 차음식 경연대회, 전시회 등이 있다. 관광객들은 공짜로 녹차 묘목화분을 가져갈 수 있다. 녹차 건강미용 체험은 덤이다.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위궤양

    [한국인의 질병] 위궤양

    모든 음식물이 거쳐가는 소화기관 위장. 위에 탈이 났다고 하면 우리는 흔히 ‘위궤양’을 떠올리게 된다. 학계가 추정한 국내 위궤양 환자수는 약 100만명. 그러나 병의 원인은 물론, 치료법과 예방법을 잘 숙지하고 있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 위궤양을 극복할 수 있는 비결을 듣기 위해 소화기질환 전문가인 경희의료원 소화기센터 장영운(53) 센터장을 만났다. 장 센터장은 위궤양에 대해 “공격인자와 방어인자의 균형이 깨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위에 나쁜 물질이 많이 들어오면 방어체계가 무너져 위궤양이 생길 수 있고, 반대로 방어체계 자체가 약해지면 병이 생기기도 한다는 것이다. “위궤양은 위점막이 헐어 점막뿐 아니라 아래쪽 점막근층까지 파인 상태를 말합니다. 이 병을 일으키는 공격인자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위산 과다분비나 지나친 음주, 흡연, 소염진통제, 스트레스, 커피 등이죠. 또 위점막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류가 장애를 일으키거나 점액의 분비가 원활하지 못해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소염진통제 과다복용도 위궤양 원인 위궤양을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과 소염진통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은 최근 실체가 드러나 손쉽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반면 관절염 치료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소염진통제는 사용량이 늘면서 위궤양의 대표적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스트레스도 위궤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정신적 스트레스’보다 화상, 골절, 뇌출혈 등의 ‘신체적 스트레스’가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술과 담배, 커피도 위 건강에 치명적이다. 특히 커피 속에 함유된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즐겨 마시면 위궤양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 태어날 때부터 위궤양이 잘 생기는 사람도 있다. 일반인보다 위산 분비량이 많은 ‘졸링거-엘리슨 증후군’ 환자는 위궤양 발병 위험이 높다. 또 노인들은 위 점막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위궤양이 생기기 쉽다. 통계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위염 환자와 위궤양 환자를 더하면 모두 400만명에 달한다. 과거에 비해 환자수가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줄어들지도 않고 있다. 노인 인구의 증가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십이지장궤양이 20∼40대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생기는 것과 달리 위궤양은 50대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노인들은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아요. 주변 사람들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실제로 위궤양의 주된 증상은 속쓰림과 복부 통증이지만 별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소화불량이나 복부팽만감, 구역질 등의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노인들은 속이 쓰리거나 아파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흑색변’이나 ‘빈혈’ 증상이 있으면 위궤양 출혈을 염두에 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위궤양을 방치하면 위 점막이 완전히 파괴돼 구멍이 뚫리게 된다.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복막염’을 일으킨다. 또 궤양이 생겼다가 아무는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 위장관이 막히는 장협착, 장폐색이 나타날 수 있다. 단 위궤양을 방치한다고 해서 위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일부 위암 환자에게 궤양이 같이 생기는 경우가 있지만 두 병 간에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 ●최소 2년에 한번은 내시경 검사를 위궤양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초기에 병을 뿌리 뽑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2년에 한번 정도 위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하고 있다. 장 교수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1년에 한번씩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내시경 검사를 두려워하거나 귀찮아 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위궤양이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위암 내시경 검사는 1년에 두번이지만 위궤양을 진단하는 내시경 검사 주기는 2년에 한번입니다. 두 가지 검사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초기 위궤양은 4주일 정도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초기에는 항생제를 이용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제거하면서 ‘프로톤펌프억제제’(PPI)를 복용하게 된다. 그러나 약물로 제어가 되지 않으면 ‘위·십이지장 문합술’ 등의 외과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을 받으면 1주일안에 퇴원할 수 있고, 빠르면 2∼3주안에 회복이 가능하다. ●우유도 너무 많이 마시면 안돼 속쓰림을 없애기 위해 우유를 많이 마시는 사람도 있지만 큰 도움을 받기는 어렵다. 우유에는 칼슘이 많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위산의 분비를 촉진시켜 오히려 위궤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커피뿐만 아니라 녹차와 홍차도 카페인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위 경련을 완화시키는 ‘진경제’와 위산 분비를 줄이는 ‘제산제’를 너무 맹신해서도 안 된다. 이런 약을 먹었을 때 일시적으로 도움을 받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치료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통증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통증이 더 커지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위궤양이 있을 때 꼭 죽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밥도 충분히 소화하기 좋아요. 다만 짜게 먹는 습관은 버려야 합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생활습관만 바꿔도 위궤양 발병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쇼핑플러스]

    ●아모레퍼시픽은 프리미엄 한방샴푸 브랜드 려(呂)를 출시했다. 옛 왕실의 명약인 경옥고를 두피보약으로 재탄생시킨 경옥산과 탈모예방 특허성분 백자인을 넣었다는 설명이다. 손상모발케어의 함빛모, 비듬케어의 청아모, 탈모집중케어의 흑운모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했다. 가격은 샴푸와 린스 각각 500㎖ 1만 2000원. ●애경 네오팜의 아토피 전문브랜드 아토팜에서 입술과 입술 주변의 건조함을 관리하는 MLE립젤을 출시했다. 건조해진 입술뿐 아니라 음식, 침, 마찰 등으로 민감해진 입술 주변의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무색소, 무알코올의 저자극성 제품이다.5㎖ 6000원. ●스킨푸드는 라이브 파우더 마스크를 출시했다. 천연 성분을 갈아 만든 파우더와 농축 에센스를 섞어 사용하는 천연팩이다. 녹차와 우유, 카카오와 꿀, 장미꽃과 허브오일,9가지 곡물과 에센스 워터 등 4종으로 나온다.3000원. ●백옥생은 화용 HMF 4종 세트를 출시했다. 해독작용과 피부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웅담 성분과 피부재생에 효과적인 녹용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개선과 노화예방에 효과적이란 설명. 각각 9만원. ●아름다운나라화장품은 슈퍼BB(Blemish Bright)크림을 출시했다. 미백기능,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 등의 효과가 있는 제품이란 설명이다.SPF25 PA++의 자외선 차단 효과를 갖췄으며, 메이크업 베이스나 파운데이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50g 3만 8000원. ●소망화장품은 최근 통영시, 코스맥스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한 동백화장품 브랜드인 레드플로를 조만간 출시한다. 통영지역 동백씨에서 추출한 동백유와 항염 효과가 뛰어난 동백수로 만든다. 헤어라인 12종, 보디라인 5종, 기초라인 4종이 나온다. ●한국허벌라이프는 홍삼을 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 홍삼 진센을 출시했다. 홍삼을 비롯, 산삼배양근분말, 인삼분말 등을 배합해 기능을 배가시킨 제품이란 설명이다.96g,200㎎×8정×60포로 가격은 18만원대.
  • 구강건조증, 물이 특효다

    구강건조증, 물이 특효다

    가정주부 김미영(57)씨는 부쩍 입 안이 텁텁하고 식욕이 없다. 계절이 바뀐 탓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입 속 점막이 갈라지고, 혀가 입에 달라붙는 등 일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증세가 심해졌다. 김씨처럼 ‘구강건조증’을 가볍게 여겼다가 장기간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은 하루 침 분비량이 1.5ℓ에 달하지만 구강건조증 환자는 1시간에 6㎖에 못 미칠 때도 많다. 입이 바싹 마르는 증상은 노인들 사이에서 많이 생긴다.50세 이상 인구의 10%,65세 이상의 30%가 이 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건조증은 나이들수록 잘 생기고, 그 정도가 심해진다. 신체기능이 떨어져 침 분비가 원활하지 못할 뿐 아니라 각종 질병으로 인한 약물 복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감기약 같은 항히스타민제나 고혈압 치료제, 항불안제, 수면제, 이뇨제 등을 오래 복용하면 구강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구강건조증은 만성질환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소변이 잦은 당뇨환자와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생기는 폐경기 여성이 대표적이다. 말기 암환자도 방사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다. 악성빈혈, 비타민A 결핍 등의 원인도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구강건조증은 당장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침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구강조직을 보호하고, 유해 세균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구강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침이 부족하면 입 속의 세포 점막이 파괴돼 충치가 생기기 쉽다. 심지어 풍치나 치주염, 구강점막 궤양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 식욕을 떨어뜨려 고령의 노인에게 치명적인 영양 불균형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 증상이 심해지면 입술 껍질이 벗겨지고 볼 안쪽에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참을 수 없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다. 램브란트치과선릉 최용석 대표원장은 “구강건조증은 심각한 증상 없이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충치나 잇몸병을 악화시켜 치아를 잃을 수도 있다.”면서 “노년기에 많은 치아를 갖고 있으려면 구강건조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강건조증은 원인을 찾아 제거하면 바로 증상이 개선된다. 그러나 약물 복용을 중단할 수 없거나 원인 질환을 치료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침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물이나 호르몬 요법도 있지만, 장기간 사용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우선 구강을 청결하게 하고 입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구강건조증을 예방하려면 하루에 물을 8∼10잔(1.5∼2ℓ) 이상 마셔야 한다. 신진대사가 저하돼 갈증을 못 느끼는 노인도 의도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 무설탕 껌이나 신맛이 나는 과일, 비타민C, 설탕, 캔디 등을 먹어 침샘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음주, 흡연, 과로 등을 삼가고, 커피, 녹차, 탄산음료, 국 등은 수분 섭취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최 원장은 “입안이 심하게 건조할 때는 칫솔 대신 면봉에 치약을 묻혀 닦는 것이 좋다.”면서 “거친 칫솔과 치실은 피하고, 구연산 양치 용액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구강건조증상이 나타나면 침의 분비량을 측정하거나 방사선 검사, 생검(세포를 직접 검사하는 것) 등을 통해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인위적으로 침의 생성을 촉진할 수 있는지, 아니면 침을 생성하는 타액선의 기능을 대체시켜야 할지 결정하게 된다. 침을 생성하는 기능이 낮으면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기능이 완전히 사라지면 인공타액을 사용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구강건조증을 예방하려면? 1. 하루 8∼10잔(1.5∼2ℓ) 이상의 물을 마신다. 2. 노인은 의도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갖도록 돕는다. 3. 무설탕 껌이나 신맛이 나는 과일, 비타민C, 설탕, 캔디 등으로 침샘을 자극한다. 4. 금주·금연을 한다. 5. 커피, 녹차, 탄산음료를 피한다.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4)경남 하동군 화개면 호동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4)경남 하동군 화개면 호동마을

    바람이 불 때마다 함박눈처럼 흩날릴 꽃잎에 흠뻑 젖어보는 것도 좋고, 사람에 치이고 도로 정체에 시달려도 평생 한번, 딱 한 번만큼은 천천히 걸어볼 만도 할 화개 십리벚꽃길…. 사랑을 고백하면 이루어진다 하여 ‘혼례길’로 불리고 아무리 걸어도 길멀미가 나지 않는 곳.4월, 범왕리 호동마을로 가려면 절정기를 지나 폭탄처럼 내려앉는 이 벚꽃 가로수를 지나야 한다. 예부터 농악을 할 땐 호랑이가 놀라지 않도록 징을 치지 않았다는 호동의 총 가구수는 다섯 집. 차가 다닐 수 없는 산속 두 집은 스님들 공부하는 곳이고, 한 집은 아직 공사 중이니 결국 이집 저집 제하고 나면 실제 두 집뿐인 셈이다. 김옥곤(69) 할아버지가 이곳으로 들어온 건 20년도 더 전의 일이다. 대대로 선유동에 살다가 무장공비 사건 등으로 산중마을 대부분이 일괄 철거되던 시절 정부에서 지어준 집, 그러니까 범왕리 입구 신흥마을에서 몇 년쯤 살다가 호동으로 올라온 것이라고. 민가가 사라진 선유동엔 아직도 그때 심어둔 배나무며 감나무가 있다. 모르는 사람들이 산중에 저절로 난 과실나무로 생각하고 따가버리는 터라 정작 주인인 김 할아버지는 마음먹고 갔다가 빈 손으로 돌아오기 일쑤다. 속상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아깝거나 서운하지는 않은지 허허, 웃음을 보이신다. 장남이자 외아들 종복(43)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3년 전 고향으로 내려와 아버지 일을 돕고 있다. 산나물이나 매실은 먹을거리 정도로 조금 하고, 고로쇠와 녹차·송이 채취가 주 수입원이다. 직접 덖음차를 만들기도 하고 찻잎만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 진즉에 무농약 인증을 받아놓은 상태지만 일손이 모자라 수확도 못하고 그냥 버려두는 잎이 허다하단다. “이런 산중에 누가 시집오겠습니까? 집도 허름하고요.” 종복씨는 아직 미혼이다. 회사가 어려워 겸사겸사 낙향했지만 그동안 여섯 명이나 되는 여동생들을 살뜰히 살펴온 믿음직한 오빠다. 중국으로 유학 간 두 동생도 종복씨의 도움을 받았다.“산 밑에 사는 사람은 도시로 나가기 힘들어요. 계산적이고 바쁜 서울 생활에선 맛볼 수 없는 여유가 있으니까요.” 고된 걸로 따지자면 농사일 역시 만만치 않지만 그는 지금 20년 만에 돌아온 고향에서 삶의 여유를 만끽하는 중이다. 김 할아버지댁 위쪽엔 황토집 공사가 한창이다. 경남 사천에서 이주해온 사내는(국수에 동동주까지 대접받았지만 끝내 이름은 알려주지 않는다) 10여년 전부터 지리산 일대를 다니며 살 곳을 알아보다 이 마을과 인연을 맺었다. 녹차작업장을 짓고, 흙과 볏짚을 섞어 벽을 바르고, 소나무와 대나무로 천장을 잇대어 모양새가 나는데도 입주 날짜는 기약없다. 설계한 사람도, 공사를 돕는 인부도 품앗이 개념이다.“집이 완성되면 맛있는 차를 언제든지 마실 수 있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한 게 전부라고. 결혼 승낙을 얻기 위해 지리산 계곡수를 퍼다 당시 아파트에 살았던 아내에게 6년간 바친 로맨티스트이기도 하다. 산기슭 구석구석 숨어 있는 야생차밭에서 여린 찻잎을 따다 선물도 했다. 차를 좋아했던 아내는 사내의 정성에 마음줄을 놓았고, 이제는 돌을 갓 지난 딸까지 세 식구가 되었다. 김옥곤 할아버지는 이들 부부에게 고마운 존재다. 수년 전 처음 드나들 때부터 쌀, 감자, 과일까지 많은 지원을 받았다.‘평화공간 설정’을 모티브로 내건 이 댁의 분홍빛 벚나무가 이른 저녁 불 밝힌 가로등처럼 황톳빛 창틀을 살포시 비추고 있다. 새 이웃을 맞는 할아버지에겐 기다림마저 행복한 봄날이다. #가는 길 경남 하동군 화개면까지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을 이용한다. 자가용의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 대전∼통영간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지리산IC, 남해고속도로 하동IC 등에서 구례로 간 다음 19번 국도를 따라 화개로 진입한다. 이후 쌍계사 방면으로 직진하여 10㎞쯤 달리다 칠불사 쪽으로 좌회전, 다시 곧바로 다리를 건너 우회전해서 길이 끝나는 곳까지 계속 올라간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 (www.emountain.co.kr)
  • “우주는 빙상처럼 회전 안돼요”

    “연아가 빙상 위에서 하는 턴은 안 되지만, 대신 앞뒤로 돌거나 옆으로 누워서 얘기하는 걸 할 수 있어요.”(이소연) “마치 수영장 물 속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신기해요.”(김연아) 피겨요정 김연아(18) 선수와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30)씨가 만났다. 김 선수는 16일 오후 8시45분부터 15분간 진행된 화상 통화를 통해 지상 350㎞ 궤도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이씨와 만남을 가졌다. 이씨와 예비우주인 고산씨는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훈련을 받던 지난해 11월24일 모스크바 아이스팰리스 빙상장에서 열린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를 관람하면서 김 선수를 처음으로 만난 바 있다. 이씨는 김 선수에게 우주생활을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해 콩나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여 주거나, 녹차를 마시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상황을 연출했다. 이씨는 “내려 가면 빙상 위에서 나는 연아를 꼭 보러 가겠다.”면서 “떡볶이가 먹고 싶은데, 연아와 같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건강을 염려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갔다. 한편, 우주정거장에 7일째 머물고 있는 이소연씨는 귀환훈련을 실시하고, 일부 실험을 종료하는 등 우주생활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씨는 15일 3시간에 걸쳐 소유스 지구귀환 훈련을 한 데 이어 17일에는 귀환에 대비해 취침시간을 오전 8시25분(한국시간)으로 앞당기는 등 본격적인 귀환 준비에 들어간다. 이씨는 16일 ISS 체류 1주일째를 맞아 ‘우주생활 최대의 적’으로 꼽히는 ‘소음’과 관련된 실험을 진행했다.ISS 내 각종 기계장치의 소음을 측정해 크고 작은 소음을 여러 색의 등고선으로 나타내는 ‘소음지도’를 작성했다. 실험 결과는 ISS의 소음 환경문제를 파악, 개선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씨를 비롯한 6명의 ISS 우주인들은 16일 0시부터 10여분간 모스크바 임무센터(MCC)에 있는 내외신 기자들과 공식 회견을 가졌다. 이씨는 “다른 우주인들이 도와 주고 친절하게 대해줘 잘 적응하고 있다.”면서 “우주에서 피터팬이 된 기분이며, 어떻게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 ISS 대장인 미국 여성 우주인 페기 윗슨은 “이씨가 적극적인 성격의 여성이며 팀워크도 좋다.”며 “이씨가 차려준 한국 음식을 즐겼다(enjoy).”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소연 “갑자기 3㎝ 컸어요”

    |모스크바 박건형특파원·서울 오상도기자| “직접 와서 보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어렵습니다. 평생 제가 받은 복을 갚겠습니다.” ‘대한민국 첫 우주인’ 이소연(30)씨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이같이 표현했다. 이씨는 11일 밤 11시48분(이하 한국시간)SBS라디오를 통해 진행된 두번째 인터뷰에서 “마지막 로켓이 분리되고 궤도에 진입하자 꽉 묶어놓은 몸이 살짝 떴다.‘이제 우주구나. 드디어 왔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지상 360km에서의 생활을 전했다. ●우주에서의 첫 마디는 ‘와∼.’ 이씨는 두번째 ‘천상메시지’를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 저는 ISS에서 잘 지내고 있는 이소연입니다.”라면서 힘차게 시작했다. 이어 “어제 많이 힘들었는데 자고 나니 좋아졌다. 어지러웠는데 괜찮아졌다.”고 전했다. 로켓 발사 때의 기분을 묻는 질문에는 “엔진점화 전까지 훈련소 때와 같았지만 엔진이 흔들리자 아래에서 누군가 뻥하고 차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에 대해선 “긴장되고 너무 놀라운 일이라 기억도 잘 안 난다.”면서 “소유스 안에선 멀미가 난다면서 절대로 지구를 보지 못하게 해 ISS에 도착해서야 볼 수 있었다.”고 답했다. 우주에서의 첫마디는 “와∼. 이제 우주구나.”라는 옆 승무원과의 감탄사였다.”고 말했다. ISS에서 이틀째 밤을 맞은 이씨는 “무중력 상태에서 키가 3cm가 컸다. 항상 163∼4cm였는데 167cm가 돼 있더라.”면서 “대신 급격하게 허리통증이 생기고 두통이 심하다.”고 신체변화를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서울 방산중 교사 박소영(36)씨와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대학원생 이용우(27)씨가 참여했다. 앞서 이씨는 이날 새벽 0시41분 ISS에 무사히 입성해 오전 10시30분부터 9시간 가까이 긴 수면을 취했다. 우주선 발사와 이틀간의 비행으로 누적된 피로를 푼 뒤에는 본격적인 과학실험에 착수했다. ●한국음식으로 ‘우주의 날’ 만찬 12일 우주 공간에 있는 6명의 우주인들은 한정식으로 저녁을 먹는다. 이소연씨는 이날 세계 최초 우주인 유리 가가린을 실은 ‘보스토크 1호’의 무사 귀환을 기념해 제정된 ‘우주의 날’을 맞아 만찬을 주최한다. 이씨는 우주식품 실험, 우주저울실험, 제올라이트 결정성장 실험 등 모두 8가지 실험을 한 뒤 저녁에는 ISS 동승 우주인 5명을 초대해 10가지 한국 우주식품으로 만찬을 베풀 예정이다. 한정식 만찬은 원터치 캔으로 포장된 우주김치와 동결 건조된 우주밥, 튜브형 용기에 담아 뜨거운 물을 붓고 빨대로 먹는 우주된장국, 고추장, 볶은 김치 등이 차려진다. 방사선으로 멸균된 생식바와 수정과, 녹차, 홍삼차 등이 우주디저트로 나온다. 백홍렬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이씨가 모든 한국 우주식을 4명씩 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오랜 시간 한국 기업들이 고생해 만들어낸 우주식의 진가를 전 세계에 보여줄 기회”라고 밝혔다. ●ISS는 밤하늘 어디쯤 있을까 천문연구원 천문정보센터 이동주 팀장에 따르면 ISS는 태양전지판으로 반사되는 밝기가 샛별(금성) 만큼이나 밝아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이 팀장은 “서울을 기준으로 12일 오후 9시11분∼14분,13일 오후 7시57분∼8시3분,14일 오후 8시19분∼25분 북북서 방향을 관찰하면 밝은 별이 움직이는 것처럼 ISS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spaceflight.nasa.gov/realdata/tracking)에서도 ISS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kitsch@seoul.co.kr
  • 보성·강진 “체육대회가 효자랑께”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가 소도시 경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일 전남 보성군과 강진군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 전국 레슬링대회와 여자축구대회가 열리면서 식당과 숙박업소 등에 손님이 북적대고 있다. 지난 2일 보성읍에서 시작돼 7일 끝나는 전국 레슬링대회(중학생 포함)에는 선수와 임원, 학부모 등 2500여명이 머물면서 60여개 식당과 숙박업소 등이 붐비고 있다. 보성체육관 앞에서 식당(녹차먹인 돼지)을 하는 양두현(40)씨는 “한 끼에 5000∼8000원을 받는 데 식사 때마다 100여명이 식당을 찾는다.”고 자랑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선수와 임원 등이 녹차밭과 서편제 판소리 전수관, 해수 녹차탕 등을 오가면서 10억원대 경제 파급 효과로 농번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고 말했다. 또 1일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이 시작된 강진군에도 읍내 30여개 숙박업소와 40여개 식당이 북새통이다. 대회는 16일까지 계속된다. 강진읍의 강촌식당 여주인은 “식당이 비좁아 몇 팀이 다른 식당으로 갔고 한끼에 70여명이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인근 보금모텔 이복순(73·여)씨는 “이맘 때면 방이 비었었는데 28개 방이 동 났다.”고 즐거워 했다. 강진군청 스포츠마케팅팀의 이미라씨는 “초·중·고교, 대학, 일반부 등 60개팀 선수와 임원, 학부모 등 2000여명이 강진을 찾아 15억원대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지난달의 3·1절 전국 사이클대회(1000여명), 세계청소년 태권도선수권대회(1600여명)에서 13억원대 파급 효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보성·강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책꽂이]

    ●샤갈의 아라비안 나이트(리처드 F 버턴 지음, 김원중·이명 옮김, 세미콜론 펴냄)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이 ‘아라비안 나이트’ 300여편의 이야기 가운데 직접 4편을 뽑아 자신의 컬러 석판화와 드로잉 26점을 함께 수록했다.1만 6000원.●그림 읽는 CEO(이명옥 지음,21세기북스 펴냄) 사비나미술관 관장인 저자가 창의적 예술가들의 사례를 토대로 창의성의 조건을 짚어냈다. 르네 마그리트,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살바도르 달리 등 세계적인 거장 뿐만 아니라 젊은 사진작가인 주도양 등 국내 작가들의 발상전환 사례도 포함됐다.1만 5000원.●한권으로 읽는 불교(우더신 지음, 주호찬 옮김, 산책자 펴냄) 인도에서 탄생한 불교가 중국에서 꽃피고 한반도와 일본으로 전해지면서 동아시아 정신문화의 정수가 되는 과정을 짚었다. 중국 탱화와 불상, 불교건축 등 도판 300여개와 중국 불교경전의 내용을 곁들였다.2만 3000원.●고대철학이란 무엇인가(피에르 아도 지음, 이세진 옮김, 이레 펴냄) 고대철학·사상의 권위있는 연구가인 저자는 고대의 철학과 오늘날 일반적인 철학의 개념에는 심원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대철학 사조들의 특징을 정리하고, 고대철학에 대해 우리가 편견을 갖고 있었던 부분들을 교정해 준다.2만 2000원.●미술투자 성공전략(이호숙 지음, 마로니에북스 펴냄) 서울옥션 스페셜리스트를 지낸 아트딜러 이호숙씨의 미술품 투자 방법서. 초보 컬렉터들을 위해 기초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내용을 담았다.1만 3000원.●세계인과 한국인 사이(고철종 지음, 다산라이프 펴냄)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고품격 한국인으로 사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방송사 현직 기자인 저자가 미국 연수 경험을 토대로 일류국가 국민의 모습을 살펴본 책.1만 1000원.●문명의 엔드게임(전2권)(데릭 젠슨 지음, 황건 옮김, 당대 펴냄) ‘거짓된 진실’을 쓴 미국 급진적 무정부주의자인 저자가 다시 한번 현대문명을 신랄히 비판했다.“문명은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그렇게 될 수도 없다.”“고위층의 재산은 하위층의 목숨보다 값지다. 이것을 생산이라 부르고 정의라 부른다.” 등의 주장으로 지배체제의 폭력과 거짓을 까발렸다.1권 2만원,2권 1만 9000원.●별빛이 흐르는 밤(임정의 사진, 에디션뿔 펴냄) 건축 전문 사진작가로 유명한 지은이가 하늘의 별을 찍은 사진작품 72점을 모았다. 장시간 노출로 찍은 사진들이어서 달빛과 배경 등에 따라 하늘색이 바뀌기도 하며, 직선이나 동심원을 만드는 별들의 동선이 한폭의 그림 같다.2만 3000원.●지리산에 사는 즐거움(이창수 지음, 터치아트 펴냄) 8년째 하동 악양골에서 녹차와 매실 농사를 짓고 사는 사진작가가 지리산에서 찍어 모은 사진에 짧은 글을 곁들인 에세이집. 지리산 자락의 흙내음, 매화향이 끼쳐올 듯 정겹고 넉넉한 전원풍경들이다.1만 3000원.
  • 달콤한 꽃차 한잔 하실래요

    달콤한 꽃차 한잔 하실래요

    예전 중국의 여인들은 남편을 위해 연꽃차를 준비했다고 한다. 한데 만드는 방법이 독특하다. 오후에 연꽃이 꽃술을 접기 전 녹차가 담긴 비단주머니를 넣어 둔 다음, 이튿날 새벽 해뜨기 전 빼낸다. 이러기를 3일 정도 반복하면 연꽃 향기 가득 배인 연꽃차가 만들어진다. 이처럼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연꽃차를 마시고도 과로에 허덕댈 남편은 없을 듯하다. 산과 들이 꽃향기로 가득 차는 계절이다. 지천에 널린 꽃으로 봄내음 가득한 꽃차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시각과 후각, 그리고 미각을 모두 만족시켜 주는 것이 꽃차. 일상의 피로가 몸 구석구석에 쌓인 오후에 꽃차와 함께하면 뻣뻣했던 몸이 이완되고 그 향만큼의 여유도 찾아온다. 꽃차로 봄을 마셔 보자. 가슴 한켠에 화사하게 꽃이 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황사가 심한 날엔… 목련꽃차 꽃잎의 크기만큼이나 풍성한 향기가 매력적이다. 맛은 매우면서 다소 쌉쌀한데,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코에서 목까지 많이 작용한다. 한방에서는 벌어지기 직전의 꽃봉오리를 채취해 약재로 사용한다. 막힌 것을 확 틔워줘 예전부터 축농증이나 비염 치료제로 애용했다. 춘곤증에도 효과가 있다. 혼자 마실 경우 꽃잎 2∼3장을 넘지 않도록 한다. 끓는 물에 2분 정도 우려낸다. 한 송이면 네댓명이 충분히 마실 수 있다. 독성이 있는 자목련꽃은 사용금물. (2)봄기운에 나른해질 때… 머위꽃차 먹는 방법은 다소 다르지만, 머위는 어느 지방에서건 봄나물로 빠지는 법이 없다. 꽃차로 만들 경우, 송희자씨가 “변화하는 모든 것을 통째 갖고 태어난 듯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맛과 향이 뛰어나다. 봄철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고, 나른해진 몸을 추스르는 데도 그만이다.5∼7송이를 끓는 물에 1∼2분 우려내 마신다. (3)스트레스 쌓인 오후… 산딸나무꽃차 페퍼민트라 생각될 정도로 싱그러운 향기가 자랑. 자연에 가장 가까운 차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한 모금 마시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기분도 한결 나아진다. 혈압 강하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5월 무렵에 채취할 수 있다. 끓는 물에 꽃송이 3∼4개를 넣고 1분 정도 우려낸다. (4)고운 피부 탐난다면… 도화차 화사한 향기와 아름다운 꽃잎이 일품이다. 아름다워지고픈 여인의 마음이야 동서고금이 다를 바 없을 터. 예전부터 우리네 규방 여인들은 얼굴이 연분홍빛 복사꽃처럼 된다는 믿음에서 복숭아꽃차를 즐겨 마셨다고 전해진다. 장 청소에 효험이 있어 변비해소와 피부미용에 좋다.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끓는 물에 5∼7송이를 넣은 다음 30초 정도 우려내 마신다. (5) 여자라서 행복할 때… 홍화차 ‘여성전용 꽃차’라 해도 무방하다. 빛깔이 아름답고 찻물 속에서 활짝 피어나 낭만을 더해 준다. 여름철 붉은 꽃이 피는 국화과의 식물로 잇꽃이라고도 부른다. 몸 안에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는 피를 원활히 돌게 하고,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성의 생리작용을 도와 전체적으로 몸을 가볍고 건강하게 해준다. 임산부는 피하는 것이 좋다. 홍화 한 송이를 70∼80℃ 정도의 물에 2∼3분 정도 우려내 마신다. (6) 숙취로 고생한다면… 매화차 찻잔을 들면 상쾌한 매화 향기가 가슴속 찌든 때를 말끔하게 씻어내는 느낌이다. 술 먹은 다음날 아무리 물을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을 때 좋다. 매화 꽃잎에 산 성분이 많아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숙취는 물론 기침과 구토 증세도 잘 다스린다. 끓는 물에 매화 3∼4송이를 넣고 1∼2분 정도 기다리면 매화가 활짝 피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7) 머리가 지끈거릴 때… 국화차 하늘빛을 닮은 맑고 알싸한 향이 일품이다. 맛과 향이 오래도록 입 안에 남는 것 또한 국화차의 매력이다. 국화는 이명·두통·현기증 등을 잘 다스린다고 알려져 있다. 말린 국화 꽃잎을 베갯속으로 쓰는 것도 두통에 좋기 때문이다. 찬 성질이 있어 해열에도 도움을 준다. 꽃송이 3∼5개를 끓는 물에 우려내 마신다. 다시 물을 부어 2∼3회 정도 더 마셔도 향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 만드는 법 ●꽃잎은 오전 10시 이전에 따야 맛과 향 ‘일품’ 송희자씨는 3분의1 정도 개화한 꽃을 오전 10시 이전에 딸 것을 권했다. 향이 강하고 맛도 좋기 때문이다. 공기오염을 피해 깊은 산속에서 채취하는 것은 필수. 엄지손가락으로 꽃봉오리를 밀듯이 따는 것이 요령이다. 봄에 피는 꽃들은 대부분 크기가 작고 얇기 때문에 습기를 피하고, 응달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말릴 때는 꽃잎이 담긴 채반 등을 땅에서 5∼10㎝ 정도 띄워 통풍이 되도록 한다. 말린 꽃잎에 뜨거운 수증기를 30초 정도 쐬어 주는 게 좋다. 불순물 제거, 살균 등의 효과가 있다. 단기간에 사용할 꽃잎은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 냉장실에, 오래 보관할 것은 한지로 싸 비닐 지퍼백에 넣고 플라스틱통에 담은 후 김치냉장고나 냉동실에 넣어 둔다. ■ 마시는 법 ●매화꽃은 반드시 달여 마셔야 1. 알고 마실 것. 꽃도 음식이니 익혀서 먹는 것과 날로 먹는 것이 정해져 있다. 매화꽃은 직접 먹어서는 안 된다. 꽃은 영양소와 함께 독 성분의 집합소다. 잘 모르는 꽃차는 피하는 게 좋다. 2. 효능이나 효과에 집착하지 말 것. 꽃차는 약이 아니라 기호식품이다. 3. 꽃의 종류에 따라 차에 넣을 꽃잎의 양을 가감하라. 꽃잎은 적게 넣는 것이 많은 것보다 낫다. 4.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등 자신과 맞지 않는 꽃이 있다. 향이 싫으면 마시지 말 것. 글 사진 담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다전(茶田) 송희자
  • 겨울 군살 지금 떼내야 여름미인

    겨울 군살 지금 떼내야 여름미인

    다이어트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칼로리를 낮춘 식사 대용식부터 몸에 바르는 슬리밍 제품까지 다이어트를 주제로 한 신제품이 홍수다. 무엇보다 노출의 계절을 겨냥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조금 먹지만 영양은 듬뿍 식품 업계는 식사 대용 다이어트바를 줄줄이 내놓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한 대상웰라이프의 다이어트바 제품이 지난해 매출 30억원을 넘기는 등 반응이 괜찮았다. 대상 다이어트바는 개당 150㎉(밥 한그릇 250∼300㎉).5대 영양소가 들어 있고 포만감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업체측은 설명한다.30개 1박스로 4만 9000원이다.CJ제일제당이 최근 내놓은 디팻 다이어트바(1박스 30포 6만원)도 통곡물로 만들고 비타민·미네랄 등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고 CJ제일제당측은 강조한다. 개당 130㎉다. 롯데제과의 굿모닝(800원 42g)도 식사 한 끼를 대신할 수 있는 영양바라는 설명이다. 두유와 치즈 두가지 맛이 있다.1개에 190㎉이다. 오리온에서는 먹을수록 가벼워지는 99㎉ 시리얼바(1개 700원)를 내놓았다. 이 밖에 미스코리아 출신 한의사 김소형씨의 다이어트 제품도 최근 새롭게 출시됐다. 물이나 우유에 타먹는 가루 제품으로 30포에 9만 8000원이다. ●식사는 그대로, 지방만 없애줄 순 없을까 CLA(공액리놀레산) 신제품도 계속 나오고 있다.CLA란 일종의 불포화지방산으로, 체중조절용 건강기능식품이다. 체지방 감소가 주목적이다.CJ제일제당이 지난해 4월 내놓은 디팻 CLA(750㎎×112캡슐 3병이 13만 9000원)의 누적판매액은 180억원에 달한다. 대상웰라이프는 최근 다이어트 CLA(750㎎×112캡슐 1병이 4만 9000원)를 내놓았다. 삼양제넥스의 굿썸 CLA다이어트(500㎎×180캡슐이 2만 5000원), 내추럴하우스 오가닉의 다이어트 CLA(750㎎×180캡슐 1병이 12만원), 건국유업의 건국 다이어트 CLA(750㎎×84캡슐 4병이 1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이어트 음료도 봇물 음료는 신제품마다 제로(0) 칼로리와 다이어트를 연결짓는 게 대세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녹차 음료인 봄녹차 비 오기 전에(340㎖ 페트 900원)와 내 몸에 흐를 류(175㎖ 700원)를 잇따라 내놓았다. 모두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녹차는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내 몸에 흐를 류는 몸에 순환을 도와 각각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현대약품은 최근 호박에 빠진 미인(350㎖ 1000원)을 출시했다. 호박의 비타민E 성분인 카로틴이 들어 있어 다이어트와 이뇨 촉진으로 부기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역시 제로 칼로리 제품이다. 남양유업의 신제품인 내 몸에 올바른 5블랙 티(340㎖ 1000원)도 제로 칼로리 임을 강조한다. ●바르면 날씬해진다? 허벅지·팔뚝 등의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여자의 피하에 쌓인 지방 축적물)를 매끈하게 해주고 탄력을 강화해 준다는 바르는 슬리밍 제품들의 마케팅도 뜨겁다. 비쉬는 전국 비쉬 판매처에서 자사 보디 슬리밍 제품인 리포메트릭(200㎖ 3만 5000원) 구입 고객들에게 혈액순환을 돕는 기구인 보디마사저를 덤으로 주고 있다.1만개 한정 수량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바디 매직 셰이퍼 리포메틱 세럼(180㎖ 3만 5000원)을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측은 “복부, 히프, 팔뚝, 허벅지 등의 피부를 탄력있게 만들어 주고 매끄럽게 정돈시켜 보디라인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보디 셰이핑 전용 에센스 젤”이라면서 “바를 때 마사지를 돕는 기구도 제품에 일체형으로 붙어 있어 사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랑콤(스컬프트랄 200㎖ 5만 9000원)과 비오템(셀룰리 레이저 쿨링 안티셀룰라이트 젤 200㎖ 5만 7000원)에서도 슬리밍 신제품이 나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Local] 하동 귀농인 3년 연속 증가

    경남 하동군은 2005년부터 지금까지 지역에 정착한 귀농인은 119명이며 2005년 39명에서 2006년 43명, 지난해 45명으로 매년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 3명,30대 12명,40대 55명,50대 23명,60대 26명이며 경종(60명), 채소(21명), 과수(6명), 축산(15명), 특작(17명) 등에 종사했다. 귀농인이 느는 것은 하동 지역이 일조량이 많고 토지가 비옥해 옥종 딸기와 악양 대봉감, 화개 녹차 등 고소득 작목 생육에 적합하기 때문으로 군 관계자는 분석했다. 하동군은 귀농자의 정착을 돕기 위해 2006년 귀농 정착 빈집수리비 1억 5000여만원(19명)에 이어 지난해 1억 4500여만원(18명)을 지원했다.하동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中 요리의 지존 ‘광둥 미식’ 여행

    中 요리의 지존 ‘광둥 미식’ 여행

    EBS ‘세계테마기행’이 중국인들을 사로잡은 중국 요리들을 화면에 담았다. 음식 전문 기자가 나서 올림픽을 앞둔 베이징의 음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취재하고, 중국 4대 요리의 지존인 광둥요리를 맛본다. 흥미진진 군침도는 미식기행 ‘음식전문기자 유지상이 만난 맛의 대륙, 중국’은 24일부터 27일까지(오후 8시 50분) 나흘간 방송된다. 첫날 방영되는 1부 ‘광둥의 보석, 딤섬’은 중국 요리 중 단연 으뜸인 딤섬을 맛본다. 딤섬의 요람인 광둥에서는 값싸고 푸짐한 딤섬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녹차, 보리차 등 차로 만든 것에서부터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연회용까지 수천 가지 종류에 달하는 딤섬은 광둥인들에겐 일상 그 자체이면서도 특별한 문화이다. 무궁무진한 요리 재료들 가운데서도 중국인들은 물고기를 제일로 꼽는다. 이유는 생선을 뜻하는 ‘어(魚)’와 풍요로움을 의미하는 ‘여(餘)’의 중국어 발음이 같아 생선이 부와 장수를 상징하기 때문.25일 방송되는 2부 ‘광둥 요리의 지존, 해선’은 황비홍의 고향 불산을 찾아가 갖가지 요리로 변신한 물고기 정식을 맛본다. 3부 ‘대륙의 건강식, 훠궈’(26일 방송)는 웰빙 바람을 타고 떠오른 중국식 샤부샤부 ‘훠궈’를 조명한다.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독특한 비법으로 화덕에서 구워내는 베이징 카오야이다. 카오야는 중국의 황제들이 즐겨 먹었던 음식으로 닉슨, 부시 등 세계의 귀빈들을 대접할 때 자주 등장하는 고급음식이기도 하다.4부 ‘황제의 요리, 베이징 카오야’(27일 방송)는 중국 최초의 카오야 전문점 전취덕을 통해 카오야의 유래와 역사, 그리고 맛의 비법 등을 알아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엄마 22일 아리수 만드는 법 배웠어요”

    “엄마 22일 아리수 만드는 법 배웠어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7월까지 상수도연구원에서 놀이와 교육을 혼합한 수돗물 체험 프로그램인 ‘아리수 스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수돗물을 만드는 전체과정을 이해하며, 생활 속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수질검사와 미생물 실험, 정수과정을 응용한 과학실험 등을 통해 수돗물 생산과정을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일반인 프로그램에서는 실험을 통해 정수기 물과 수돗물의 수질을 비교검사해 보고, 녹차나 레몬즙 등을 이용해 수돗물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일러주는 시간을 갖는다. 프로그램 진행시간은 2시간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단 아리수 스쿨에 참가하려면 20명 이상이 단체로 신청해야 한다. 송윤락 수운용과장은 “미네랄 등 영양분까지 모두 걸러내 증류수처럼 된 정수기물이 무조건 좋다는 편견을 깨는 자리”라면서 “수돗물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는 한편 물의 소중함과 안전성, 올바른 사용법도 느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신청은 상수도 연구원 수운용과( 3146-1842)로 하면 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제주신라호텔의 진화

    제주신라호텔이 ‘선진 체재형 리조트 호텔´로 업그레이드된다.‘잠만 자는 곳´에서 탈피해 호텔 내·외에서 각종 여행과 레저 프로그램을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엔터테이너 종업원´ GAO(레저 도우미)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손님들과 ‘친절하게 놀아주기 위해´서다. 현재 운영 중인 GAO 프로그램은 생태 및 자연체험, 별자리 관측, 해양스포츠 등의 야외행사와 요가, 다이어트 강연 등으로 구성된 실내행사 등 두 가지다. 봄 시즌에는 유채꽃과 녹차여행(토)·군산오름 생태체험(화·목)·몰질(말을 몰고 다니던 길을 일컫는 제주 사투리) 트레킹과 태우(제주 전통 배) 낚시체험(수·금) 등이 진행된다. 참가비는 5000원~1만 5000원. 호텔 내에서는 쿠킹 클래스·갤러리 투어·작은 농장 동물 먹이주기·숨비 정원 유채꽃 야유회·커플 스트레칭·다이어트 교실·키 크기 수영 교실 등이 준비됐다. 제주여행과 관련 1대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TPO(Travel Plan Office) 서비스도 4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제주 신라호텔 예약에서부터 항공, 렌터카는 물론 여행일정과 코스 등을 직원에게서 구체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에서는 이달 말까지 가족용 객실과 조식(2인), 렌터카 24시간 무료 서비스(3만원 추가 시), 신라테디베어인형 등이 포함된 패키지를 22만~29만원에 판매한다. 온라인예약 시 1만원 할인.1588-1142. 서귀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전남 ‘1시군 1유통사’사업 박차

    정부가 전국에 100개 유통전문회사를 세우기로 함에 따라 전남도의 ‘1시·군 1유통회사’ 사업이 날개를 달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대통령에게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유통전문회사 100개(자본금 100억원)를 세우겠다고 업무 보고를 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농수축산물 유통전문회사가 문을 연 곳은 함평·무안·광양·나주·고흥 등 5곳이다. 함평은 농협쌀조합법인(자본금 59억원), 무안 황토랑유통회사(〃 2억 5000만원), 광양 광양특산물유통사업연합회(〃 2억원), 나주는 농협공동사업법인(〃 3억 8000만원), 고흥은 농축산물유통회사(〃 5억원)이다. 이들 회사의 자본금은 농협이나 생산자단체, 자치단체 등이 출자했다. 또 순천(단감), 보성(녹차), 영암(무화과), 신안(마늘·시금치) 등도 생산자단체와 농협 등에서 특산물을 모아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유통회사 출범을 서두르고 있다. 전남도는 시·군별로 유통전문회사 설립에 따른 용역비를 지원하고 있고 최고경영자의 인건비 지원 등을 계획 중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남녘으로 봄나들이 가세”

    “남녘으로 봄나들이 가세”

    “주말에 가족과 연인끼리 나들이에 나서 겨우내 남았던 칙칙한 분위기를 떨쳐내자.” 전국에 찬바람이 아직 남아 있지만 남녘에는 봄기운이 가까이 다가섰다. 봄을 먼저 알리는 동백꽃과 매화꽃이 활짝 피어났고, 냇가의 버들강아지에는 물이 올랐다. 바깥에 나서면 나들이를 재촉하는 봄바람도 살랑거린다. 관련 축제가 시작되는 곳도 있다. 주말 연휴인 8일과 9일에는 전국에 맑고 푸근한 날씨가 이어져 봄기운이 더 완연할 전망이다. ●광양 등 남녘선 꽃잔치 시작 섬진강 주변은 요즘 온통 매화꽃 천지다. 전남 광양시 다압면 섬진마을에는 100여만 그루의 매화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8일부터 매화축제가 시작된다.16일까지 계속된다.‘성미 급한’ 하얀 꽃잎이 발 아래 섬진강 푸른물에 떨어져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 강 건너편 화개장터를 오르내리는 하동에도 매화가 낮은 하늘을 수놓았다. 이웃 구례군 산동면에는 산수유 꽃망울이 손만 대면 터질 듯 부풀어 올랐다. 상위마을을 비롯해 반곡·평촌마을과 주변 밭, 계곡에도 ‘봄의 왈츠’가 한창이다. 다음주에는 산수유 가지마다 노란색으로 물이 들기 시작해 동화나라가 연출될 전망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인 여수 오동도에는 빨강 동백꽃이 바위틈과 숲속에서 살포시 수줍음을 드러냈다. 지난 주말엔 4000여명이 오동도를 찾았다. 김충만 오동도관리담당은 “지금 동백꽃이 30%가량 피었고 이달 말쯤 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돌산대교 밑으로 즐비한 횟집에서는 봄의 미각을 찾는 발길이 분주하다. 순천시 순천만에도 끝이 안 보이는 갈대숲과 이를 배경으로 한 해질녘 낙조를 보려는 이들로 만원이다. 광양에서 목포로 가는 국도 2호선을 따라 가면 보성 녹차밭도 나온다. 언덕배기 다원마다 짙은 녹색으로 옷을 갈아 입어 시야가 시원하다. 또 장흥 토요시장 한우거리와 회진항, 강진 마량항, 완도항, 해남 땅끝 전망대 등도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이다. ●경주 남산 하산 길 보문단지 유람선은 덤 신라 천년의 석불(石佛) 박물관인 경북 경주 남산은 한국관광공사가 이달의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한 아름다운 곳이다.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경주의 등산로가 대부분 막혔지만 남산의 약목골∼전망대 등 7개 길은 제외됐다. 남산 나들이는 등산을 하면서 남산의 명물 부석과 일천바위, 보물급 문화재들을 감상하는 데 있다. 산에서 내려온 뒤 아쉽다면 경주 보문단지와 불국사 등을 들러야 한다. 보문단지에서 자전거나 유람선을 타면 즐거움이 더한다. 세계적 작곡가인 윤이상의 고향인 경남 통영에도 갯바람에 봄내음이 진동한다. 그를 기리는 통영국제음악제가 21일부터 시작되지만 한산도와 수산과학관 등에는 벌써 봄을 느끼려는 상춘객들로 넘쳐난다. 부산에서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주말 봄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말 경주가 있는 금·일요일 입장료는 800원이지만 토요일과 평일에는 무료다. ●장흥 한우고기·강진 싱싱한 회 손짓 매화축제가 열리는 광양에는 백운산에서 고로쇠가 나온다. 신경통에 좋은 고로쇠는 뜨끈한 구들방에 앉아 흑염소 구이나 닭 백숙을 더하면 훨씬 많이 먹을 수 있다. 또 장흥 토요시장에서는 한우 특산지답게 값싼 한우고기와 수문항에서는 키조개 구이를 값싸게 맛볼 수 있다. 강진 마량항이나 완도항의 수산물 경매장에는 싱싱한 횟감이 손님들을 맞는다. 경북 한찬규·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내책을 말한다] 손연숙의 차문화 기행

    최근 몇 년 사이 건강과 웰빙, 자연주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우리 전통 음료인 차(茶)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부쩍 커졌다. 몸에 좋다는 음식과 음료가 아무리 많아도, 차처럼 수천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철저하게 그 효능이 검증된 음료가 없고, 차처럼 일상 속에서 생활화하기에 적합한 기호품도 없다. 때문인지 커피 이외의 마실거리라고는 현미를 섞어 만든 티백 녹차밖에 모르던 사람들도 이제는 수제 녹차나 고급 홍차, 보이차까지 찾아 마시는 세상이 되었다. 이처럼 차는 어느새 기호음료를 넘어서 약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또한 차는 삶의 스승이자 인생의 도반이라 할 수 있다. 차를 재배하고 만들고 마시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성숙한 인생에 필요한 수만 가지 지혜와 지침을 얻을 수 있다. 말 없는 한 잔의 차가 때때로 어리석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가르치고 힘과 위안을 주기도 한다. 고마운 스승이자 의지가 되는 벗이니 이만큼 착하고 아름다운 반려가 세상에 더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차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낳기도 했다. 차를 통해 스님들은 하루도 거름 없이 선(禪)의 높은 경지를 추구했고, 선비들은 한 잔의 차로 경세와 치국의 도리를 궁구했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차를 선물했고, 받은 차는 반드시 나누어 마심으로써 보시와 나눔의 문화를 실천했다. 그런가 하면 민가에서는 차를 통해 감기며 두통을 다스리고, 노쇠한 기운을 되살리는 영약으로 애음했다. 차가 있었기에 우리의 소중한 물질적 정신적 문명과 문화도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동시에 챙겨주던 우리의 차 문화는 일제 이후 그 뿌리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쇠퇴하고 말았다. 그나마 최근 30여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많은 다인들의 노력으로 우리의 차 문화도 그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으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의 노력에 힘입어 나 또한 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그들이 체득한 차의 공덕과 그들이 느꼈던 맛과 향을 같이 느껴보고자 전국 곳곳의 차 유적을 둘러보면서 이를 글과 사진으로 남기게 된 것이다. 팔도의 오래된 마을들과 산간벽지를 두루 밟으며, 과거에 진한 차향이 배어 있었던 폐사지와, 텔레비전 광고에서나 보던 남녘의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차밭들을 만났다. 차에 관심이 없는 이라도 이 책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에 숨은 비경과 찬란하고도 아름다운 역사의 현장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손연숙 원광디지털대 차문화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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