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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체국쇼핑,다음달 23일까지 가정의 달 20% 할인 대잔치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체국쇼핑 할인대잔치’를 개최한다. 4월28일부터 5월23일까지 26일간 진행되는 이 행사는 우체국쇼핑의 품질좋은 우리 농ㆍ수ㆍ축산품 4400여종을 최대 20%까지 할인해 판다.  이 기간에 다양한 행사가 준비된다.퍼즐 게임에 참여한 ePOST 신규 가입고객 중 총 100명을 추첨해 ePOST 마일리지(10만~1만원 상당)를, 3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추첨해 100명에게 사은품을 준다. 또 올해 ePOST 회원에 가입해 우체국쇼핑을 한 번도 이용해 보지 않은 고객에게는 2만원 이상 상품 구매시 사용할 수 있는 2000원 할인쿠폰을 선물로 준다.  행사 기간 중 이벤트 게시판을 통해 감사의 편지를 쓴 고객의 소중한 사연을 예쁜 편지지에 인쇄해 배달해 준다.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19일), 부부의 날(21일) 등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해야 할 5월에 그동안 바쁜 일상으로 전하지 못한 마음을 우체국쇼핑에서 제작,배달해준다.  부모님 효도 선물전과 은사님 감사선물전, 어버이날,스승의 날,부부의 날,성년의 날,꽃배달 기획전 등 다양한 기획전이 펼쳐진다. 기념일이 많아 선물을 고르는데 고민이 많은 고객에게 실속 쇼핑의 기회를 제공한다.  우체국쇼핑의 가장 큰 장점은 믿을 수 있는 국내산이라는 점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구성된 김, 해산물 세트 등의 실속 선물과, 품격까지 챙길 수 있는 녹차, 꿀, 민속주 등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품질까지 만족할 수 있는 7000여종의 다양한 상품들로 구성돼 있다.  우체국쇼핑과 관련 자세한 사항은 전국 우체국이나 우체국쇼핑몰(www.ePOST.kr), 또는 전화(1588-1300)로 문의하면 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유통플러스]

    ●한국존슨 에프킬라가 모래에 30일 분량의 살충 성분을 흡수시켜 압축한 새로운 형태의 살충제 매직 큐브를 출시했다. 콘센트에 어느 방향으로 꽂아도 내용물이 흐르지 않고, 페라리 디자인팀인 피닌파리나가 디자인에 참여해 깔끔하다고 소개했다. 훈증기+리필 세트가 6900원, 리필 2개 세트가 6500원. ●이랜드그룹이 40~60대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 몬티니(MONTINI)를 출시했다. 이 그룹이 출시한 첫 번째 여성 시니어 브랜드이다. 올해 30개 매장에서 매출 15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AK플라자 4호점인 경기 평택점이 24일 문을 열었다. 전신인 애경백화점이 1993년 서울 구로점을 낸 뒤 2003년 수원점·2007년 분당점에 이어 개점했다. 2013년까지 점포를 7개로 늘릴 계획이다. ●대상웰라이프 홈페이지(www.wellife.co.kr)에 부모님·선생님·선후배 등 고마운 사람에게 감사 편지를 올리면 편지와 함께 클로렐라 선물세트를 보내주는 행사가 진행된다. 다음달 10일까지 응모할 수 있고 우수작 총 100명에게 17만원어치의 클로렐라 1200정 세트를 선물할 수 있게 해준다. ●롯데칠성이 국산 현미를 넣은 오늘의차 현미쏙차를 내놓았다. 현미(65.5%)와 누룽지쌀·보리·율무·메밀·결명자·녹차 등 복부관리에 좋은 재료를 썼고 제품 이름에도 ‘쏙’자를 넣어 강조했다. 340㎖ 900원. ●파리바게뜨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귀여운 야옹이빵과 개구쟁이 팬더빵 등 동물빵 2종류를 선보였다. 다음달 5일까지만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1200원.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2개월 동안의 부분 리뉴얼을 마쳤다. 명품 시계 매장을 강화하고 20~30대 여성 의류 브랜드 시바이꼴로에가 새롭게 입점했다. 다음달 5일까지 선착순 100명에게 아티제 음료 쿠폰을 증정하고 14일까지 층별 구매 스티커 이벤트를 통해 와인잔 등을 선물한다. ●한국네슬레의 테이스터스 초이스가 찬물에도 잘 녹는 아이스 믹스와 아이스 블랙 등을 출시했다. 갓 볶은 원두를 1분내 급속 냉각하는 아이스빈 시스템을 적용, 커피의 향을 최대한 살리면서 설탕 함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설록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제주 설록 다운 서광에서 설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3회째로 소비자들이 녹차를 직접 따고 볶고 문지르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고 입장료는 1인 3000원, 4인 가족 1만원이다.
  • 연예인들 사이에 유행하는 다이어트법 BEST 5

    연예인들 사이에 유행하는 다이어트법 BEST 5

    봄이다. 얇아지고 짧아져가는 주변인들의 옷차림을 보니, 다이어트의 계절이다. 패션잡지는 물론이고 텔레비젼과 라디오 방송에서도 연일 다이어트 얘기가 늘고 있다. 다이어트에는 참 많은 방법과 종류가 있다.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 잊을 만 하면 뉴스에 등장해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다이어트 약, 생각보다 값이 비싼 한방 다이어트 등. 그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다이어트의 첨병인 연예인들의 체중 감량 비법이다. 연예인들이 다이어트를 할 때 즐겨먹는 음식,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을 위주로 다이어트 식품 Best 5를 살펴본다. ▶물 물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마실 수 있으며 살도 찌지 않아 최상의 다이어트 도우미로 꼽힌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물을 충분히 섭취하게 되면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고 체내에 쌓인 노폐물의 배설을 돕는다. 시중에 세계 각지에서 수입된 수십가지 생수와 탄산수가 유통되고 있을 뿐 아니라 기호에 따라 레몬생수, 녹차, 허브차 등 여러 가지 차로도 즐길 수 있다. 물을 다이어트에 활용한 연예인 중 대표적인 인물은 바로 탤런트 정혜영. 그는 다이어트시 하루 2~2.5ℓ 정도의 충분한 수분섭취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학창시절 몸무게가 80㎏에 육박하는 거구여서 뚱보라는 놀림까지 받았다는 탤런트 이영아는 하루 1.5ℓ의 녹차를 마셨다고 고백했다. 이 두 연기자가 식단 조절에 물 다이어트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것이 화제가 돼, ‘정혜영 다이어트’, ‘이영아 다이어트’라는 인기 검색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닭가슴살 & 달걀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닭가슴살과 달걀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영양만점 다이어트 식품이다. 영화 ‘스캔들’에 출연할 당시 2개월간 8kg을 감량한 한류스타 배용준의 다이어트 음식 역시 단백질이 풍부한 닭가슴살이었다고. 최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로 돌아온 슈퍼모델 이소라는 점심, 저녁에 삶은 달걀 2개와 우유를 마셔서 열량 공급원인 탄수화물 섭취를 억제하고 단백질로 식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단백질 위주의 식단은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함으로써 부족한 열량을 체내 지방에서 보충해주므로 무리 없이 서서히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구마 고구마는 낮은 열량에 비해 풍부한 포만감을 느끼게 해 식욕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하는 식품이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통통한 몸매로 나왔던 김선아의 다이어트 비법이 바로 생식과 고구마였다. 아침은 생식, 허기질 땐 삶은 고구마로 허기를 달래는 방법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에 더해 건강 식품으로도 사랑 받는 고구마는 김선아 이외에도 옥주현 등이 이용해 화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짜서 실행하는 저칼로리 식단 속에는 고구마가 빠지지 않는 편이다. ▶과일 & 야채 식이섬유, 비타민 등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 또한 다이어트에 꼭 필요한 식품이다. 밥이 없이 야채를 듬뿍 넣은 독특한 비빔밥 다이어트로 가수 박진영은 10kg를 감량하곤 했다. 학창시절에 비해 31kg를 감량한 이영아도 야채 매니아다. 이들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야채와 과일로는 칼로리가 낮으면서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방울토마토, 오이, 당근 등이 있다. 단 주의할 점은 당도가 높은 과일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과일과 야채로 샐러드를 만들어먹을 때에는 드레싱의 칼로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두부 & 두유 단백질이 풍부하면서 칼로리는 낮은 두부와 두유. 영화 ‘역도산’을 찍은 후, 18kg를 감량하고 ‘공공의적2’를 찍은 설경구. 그의 다이어트 비법은 하루 6시간 걷기 운동과 함께 두부와 오이만 먹는 것이었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늘 식단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송일국의 아침식단에도 두부와 두유가 포함돼 있다. 두부와 두유의 인기는 국내에서 그치지 않는다. 해외의 연예인들도 이를 이용한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할리우드의 여자 연예인들은 커피를 마실 때에도 우유대신 두유를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부와 두유를 구성하고 있는 콩 단백질은 체지방의 양을 줄여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으며, 식사로 섭취된 칼로리 중 지방으로 저장시키는 양을 적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콩 속의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주니 일석이조 다이어트 식품이라 할 수 있다. 단, 두유를 고를 때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무첨가 두유를 골라 칼로리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순천 ‘신광수 명차’ 체코에 첫 수출

    2002년 국내 첫 친환경 유기농 녹차 밭 인증을 받은 전남 순천 ‘신광수 명차’가 20일 체코에 첫 수출된다. 7000달러(1000여만원) 규모이지만 현지에서 100g당 680유로(240여만원)의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신광수 차는 유기농 품질인증을 받은 3만평의 야생차밭과 12만평의 재래종 차밭에서 수확한 어리고 여린 찻잎으로 만들었다.
  • [전국플러스] 새달 5일 하동 녹차 세족식

    ‘소중한 사람의 발을 녹차로 씻어 주며 사랑과 정을 다져 보세요.’ 경남 하동군은 오는 5월1~5일 열리는 제14회 야생차 문화축제 행사의 하나로 5월5일 오후 2시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일대 축제 주무대에서 300쌍이 참가하는 대규모 녹차 세족행사를 갖는다. 준비한 녹차물로 참가자들끼리 발을 씻겨 주는 세족 행사에는 사장과 일반직원, 부부, 부모와 자녀, 스승과 제자 등 누구든지 신청해 참가할 수 있다. 발씻는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어버이 은혜’,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등 배경음악도 연주된다. 20일까지 하동군청 재무과에서 선착순으로 300쌍(600명)을 접수한다.
  • 자동차·명품드레스 파는 ‘럭셔리 자판기’

    자동차·명품드레스 파는 ‘럭셔리 자판기’

    명품 드레스와 고가의 스포츠카를 살 수 있는 자판기가 있다? 최근 미국의 한 호텔에 고가의 명품을 ‘버튼 하나로’ 구입할 수 있는 ‘럭셔리 자판기’가 등장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플로리다에 위치한 몬드리안 사우스 비치 호텔에는 초대형 자판기가 설치돼 있다. 이 호텔은 투숙객들을 위해 칫솔이나 수건 등의 평범한 기념품 대신 획기적인 기프트샵을 준비했다. ’세미 오토매틱’(Semi-Automatic)이라 불리는 이 자판기에는 10달러(약 1만 3000원)짜리 저가 상품부터 120만 달러(약 16억원)의 고가 상품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기존의 ‘값싼 커피 자판기’의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특히 유명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Bentley)의 스포츠카부터 장폴 고티에가 디자인한 명품 드레스와 휴대폰, 유명 브랜드 선글라스까지 총 60여개의 상품들이 구비돼 있다. 또 소니 PSP, 고가의 녹차, 크루즈 이용권, 티셔츠 등 각양각색의 품목들이 준비돼 있다. 거대한 흰색 틀에 보라빛 라이트로 멋을 낸 이 자판기는 특수 강화 유리로 둘러싸여 있으며 상면에 적힌 사용설명서만 따르면 간단히 조작할 수 있다. 사용자는 스크린을 통해 주문을 원하는 상품의 디테일 사진을 볼 수 있으며 신용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면 된다. 몬드리안 사우스 비치 호텔 매니저 제임스 브라이언트(James Bryant)는 “자판기를 이용해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사람이 아직 많지는 않지만 이 기계를 지날 때마다 20~30분씩 머물며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이 자판기는 자동차 등 현장에서 수령할 수 없는 일부 품목 때문에 ‘세미- 오토매틱’이라고 명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cyanatrendland.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주 명품 청명차 보성서 수확

    제주 명품 청명차 보성서 수확

    최고급차인 청명차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녹차 고장인 전남 보성에서도 나오고 있다. 따뜻한 제주도에서만 생산되던 청명차가 남해안에서도 수확이 가능해져 농가의 새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8일 보성군에 따르면 그동안 보성 녹차밭에서는 곡우(4월20일)를 앞뒤로 고급차인 우전차나 곡우차를 생산했지만 지난해부터 청명(4월5일)에 맞춰 청명차를 따는 행사를 열고 있다. 청명차는 새순이 1개 나올 때 따는 차로 봄을 알리는 풋풋한 향기가 배어나는 최고급차로 친다. 보성군은 올해도 청명(일요일)이 하루 지난 6일 친환경녹차마을인 회천면 영천리에서 지난해에 이어 청명차를 만드는 행사를 했다. 이날 따낸 녹차 생잎은 모두 7.5㎏. 현장에서 즉석 경매를 통해 50g 1봉지에 35만원에 차 애호가에게 낙찰됐다. 나머지는 청명차를 알리기 위해 참석자들에게 시음용으로 쓰거나 조금씩 나눠 줬다. 이 마을(80여가구)에 사는 조현곤(51·전남차연구회장)씨는 “보성에서 청명차가 생산된다는 사실에 관광객들 모두가 깜짝 놀랐다. 내년까지 청명차를 홍보하는 것 위주로 행사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철저한 품질관리와 인증으로 청명차 상품가치를 높여 주민소득을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성 녹차사업단 관계자는 “고급차는 참새 혀를 닮았다는 작설차(雀舌茶)로 불리는 우전차와 곡우차가 있다. 청명차는 우전차보다 2~3배, 곡우차보다 5배가량 비싸게 거래된다.”고 말했다. 우전차는 곡우 전에 새순이 2~3개 나올 때, 곡우차는 곡우 지나 새순이 5~6개 나올 때 따서 덖어 만든 차를 말한다. 이후에 5월 말까지 새순을 따는 시기에 따라 세작, 중작, 대작으로 불리는 차가 생산된다. 한편 보성군은 올 보성 녹차대축제(5월8~11일)를 한국차소리문화공원에서 연다. 보성군은 올해 녹차밭 1164㏊(전국 38%)에서 생잎으로 6000여t을 따 50억원어치를 수매하고 녹차음료와 봉지차 등 가공품으로 50억원 등 1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 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새달 3~5일 화개장터 벚꽃축제

    경남 하동군은 30일 제17회 하동군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다음달 3~5일 화개면 운수리 차문화센터에서 화개면 청년회 주관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고 밝혔다. 군은 축제기간에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십리에 걸쳐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해 벚꽃과 녹차밭, 쌍계사 계곡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개장터 십리 벚꽃이 활짝 피면 하얀 눈처럼 피어나는 신부처럼 아름답다고 해 사랑하는 연인들이 벚꽃길을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며 혼례길이라고도 부른다.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우리마을 베스트 마을로”

    제주도는 올해 제주형 베스트마을 만들기 적격지로 제주시 애월읍 상가, 한경면 낙천, 노형동 해안마을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1, 성산읍 온평, 효돈동 신효마을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6개 마을에는 1억원씩의 인센티브 사업비가 지원되며, 주민 대표에게는 국내 우수마을을 탐방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상가리는 콩을 이용한 가공식품 시설과 장담그기 등의 체험전시 판매장을, 낙천리는 고사리·밤고구마 가공시설과 연자방아 체험장을, 해안마을은 야생화·친환경 채소·녹차가공·도자기 제작 등의 다양한 체험장을 운영하게 된다. 상모1리는 마늘·감자 등의 다목적 직판장 시설을, 온평리는 고사리와 미역 등의 특산물 판매시설과 체험관을, 신효마을은 당유자와 산물 등 재래귤 직판장과 가공시설을 갖추게 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김해 “2000년 된 장군茶 문화재 지정을”

    경남 김해 특산물인 장군차(將軍茶)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사업이 추진된다.22일 김해시에 따르면 2000년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전해진 장군차를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하려고 지난해 10월부터 관련 절차를 밟고 있으며, 내년부터 장군차를 국가 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다.장군차는 서기 48년 가야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에게 시집온 인도공주 허황옥이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잎이 타원형이며 자생력이 강하고, 하동차보다 잎이 부드럽고 두껍다. 또 고려 충렬왕이 김해 금강사에 들러 뜰에 있는 차나무를 ‘장군수’로 부르면서 그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장군차는 우리나라 녹차의 기원과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라는 점을 고려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특히 시는 문화재 지정에 따른 근거를 마련하고자 대성동과 동상동 일대의 장군차 자생지를 조사했으며, 그 결과 대성동에서 1200여그루, 동상동에서 375그루의 자생 장군차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조사지역의 장군차들은 대성동 수릉원 입구의 200년생 나무를 비롯해 평균 수령 50년생으로, 역사 및 지역적 상징성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올해 장군차가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되면 내년에는 장군차의 정확한 분포범위와 특성을 정밀히 조사하는 등 국가 문화재 지정을 위한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부산엔 헌혈카페 있다?

    “여기 ‘헌혈의 집’ 맞아요?” 김진헌(50·부산 해운대 중동)씨는 최근 집 근처에 있는 헌혈의 집을 방문하고는 깜짝 놀랐다. 문을 연 순간, 그는 북카페에 온 줄 착각했다. 커피와 녹차 등 음료수 무료 제공은 기본이며, 30명이 한꺼번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락의자가 설치돼 있었다. 최신 도서와 만화책은 물론 초고속 인터넷도 깔렸다. 헌혈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날카로운 주삿바늘, 경직된 분위기, 흔히 헌혈의 집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공포에 가깝다. 헌혈의 필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선뜻 발길을 옮기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새롭게 문을 여는 헌혈의 집은 기존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민들을 헌혈의 세계로 유혹하고 있다. 적십자사 부산혈액원은 최근 문을 연 해운대 등 부산지역 3곳의 헌혈의 집을 시민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도록 휴식공간으로 꾸몄다고 18일 밝혔다. 또 현재 운영 중인 기존의 9개 헌혈의 집도 리모델링 등을 통해 인터넷과 신간서적, 만화책, 잡지, 커피와 녹차 등을 갖춘 북카페 같은 공간으로 꾸며, 대학생 등 젊은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혈액원은 호응이 좋아 올해도 국고 지원을 받아 1곳을 신설하고 1곳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전남 “농사철 농기계 고쳐줍니다”

    전남 “농사철 농기계 고쳐줍니다”

    농사철에 앞서 전남 15개 시·군이 실시하는 ‘농촌 도우미서비스’에 주민들의 호응이 뜨겁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기계 순회봉사 5개 수리반은 이달 말까지 도내 15개 시·군을 돌면서 농기계 고장 수리와 점검을 해주고 있다. 16일 강진 병영면, 진도 임회면, 무안군 무안읍, 나주시 이창동 등 4개 지역에서 이뤄진 순회봉사장에는 주민들이 가지고 나온 농기계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더욱이 시·군 농업기술센터 수리반에 농기계 제작업체인 대동공업, 국제종합기계, 동양물산, 아세아텍 등에서 파견나온 전문수리기사들이 동참해 농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점검과 수리는 공짜이고 부품값만 받는다. 주민들은 “농기계는 부품 구하기도 어렵고 수리비도 생각보다 많이 드는데 수리반이 이렇게 동네까지 와서 무상수리를 해주니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도내에서 농기계 사고로 22명이 숨지고 326명이 다치면서, 농기계 안전운전 요령 등 사전 사고예방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또 수천만원까지 하는 농기계 구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펼치는 임대사업도 인기를 더하고 있다. 나주·구례·화순·장성 등 4개 지역은 올해 38억원을 들여 농기계를 구매, 임대해 주기로 했다. 순천·해남 등 15개 시·군은 모두 79억원을 투입, 농기계 344종 944대를 구입해 빌려 주고 있어 호응을 얻었다. 강진군의 경우 주민들에게 원판쟁기, 논두렁 조성기 등 32종 115대의 농기계(061-430-3677)를 빌려 주고 있다. 박재룡 군 친환경농산팀장은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생산비 절감을 위해 영농철이 되기 전에 14억여원으로 곡물 건조기, 농사용 컨베이어 등 농가들이 선호하는 기종 9종 716대의 농기계를 구입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담양군은 2007년부터 트랙터와 퇴비살포기 등 34종 61대의 농기계를 빌려 줬고 올해 딸기묘 채굴기 등 농기계 10종류를 더 확보했다. 한편 보성군은 7억 6200만원으로 맛 좋은 ‘녹차미인 보성쌀’을 생산하도록 벼 못자리용 황토를 구입해 이달 말까지 농가에 보급한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휴대전화로 남도여행정보 한눈에

    휴대전화로 남도여행정보 한눈에

    ‘남도여행은 휴대전화로.’ 한 여행자가 순천만을 거쳐 보성 벌교에서 꼬막 정식을 먹고, 녹차밭에서 차 한 잔을 하는 1박 2일에 경비 20만원만 쓰고 싶다면. 이제 휴대전화만 켜면 된다. 휴대전화로 ‘남도 유-투어피아’라는 사이트에 접속, ‘나의 여행일정’으로 들어가 순천만이나 녹차밭을 누르면 원하는 맞춤형 정보가 줄줄이 쏟아진다. 전남도는 12일 “내년 7월부터 운영할 첨단 관광안내정보서비스인 ‘남도 유-투어피아’는 여행지로 가는 지름길과 숙박비 등 남도관광 정보와 지도를 담아 휴대전화나 내비게이션, 인터넷으로 알려 준다.”고 말했다. 이 정보 서비스는 여행자가 미리 챙겨야 할 여행 대상지 선정에서 주변 숙박지 등 골치 아플 일을 대신해 관광수요 창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사업공모에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전남도가 선정돼 국비 5억 5000만원을 지원받는 등 22억원으로 마무리된다. 관광객들은 이 정보서비스 사이트에 접속만 하면 휴대전화 등으로 여행 목적지, 여행경비, 숙박장소, 주변 음식점, 연계 관광지 등 다양한 관광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또 차량 이용자는 내비게이션으로, 노트북 이용자는 웹사이트로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전남도는 국내 최초로 영암에서 열리는 2010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2012 여수세계박람회 등을 참관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중국어·일어 등 3개 외국어 통번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올 초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성인남녀에게 물어본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올해 가보고 싶은 관광지’로 전남도가 제주도, 강원도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고 수도권지역 젊은 층에서 전남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창환 도 관광정책과장은 “차별화된 관광안내서비스는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관광지와 주변 음식점, 숙박업소 등을 널리 알려 전남 관광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다큐 ‘일상의 다반사’ 제작한 강동오 관장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다큐 ‘일상의 다반사’ 제작한 강동오 관장

    작설차는 과연 녹차일까. 우선 조선 태종 이방원의 스승이기도 했던 운곡 원천석(元天錫)이 남긴 다시(茶詩)에 나오는 한 대목을 감상한다. “가는 풀에 새로 봉한 작설차여라/ 식사 뒤의 한 사발은 두루 맛있고/ 취한 뒤의 세 사발은 가장 뛰어나고 자랑스럽네/ 마른 창자 적신 곳에 앙금도 없고/ 앓는 눈 열릴 때 현기증 없어지네.” 조선 초기에도 작설차를 즐겼으며 특히 요즘의 녹찻잔처럼 작은 잔이 아닌 사발로 마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발효차라는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찻잎 모양이 참새의 혀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작설차(雀舌茶)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녹차로 알고 있다. 하지만 작설차는 잎을 덖는 일반 녹차와는 달리 그냥 손으로 비벼 말린 뒤 발효시켜 마시는 우리의 전통 발효차(홍차)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녹차로 잘못 알고 있을까.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해 그 이유를 밝힌 사람이 있다. 경남 하동의 매암차문화박물관 강동오(43) 관장. 최근 그는 국내 처음으로 차문화 다큐멘터리 ‘일상의 다반사(茶飯事)’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매암차문화박물관과 하동군이 ‘우리문화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억 2000여만원을 들여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달 27일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첫 시사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4월과 5월 다산학회와 하동군에서 주관하는 여러 행사에서 일반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6월 경기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열리는 학술대회 때를 시작으로 일반 극장에서도 상영할 계획이다. 강 관장은 스태프와 함께 지난 3년여 동안 전국의 차 고장과 재배단지 등을 돌아 다니면서 작설차에 대한 자료와 이를 기억하는 노인들의 생생한 증언 등을 통해 ‘작설차는 조선시대 때부터 선조들이 즐겨 마신 전통 발효차’임을 입증하는데 주력했다. 아울러 일제가 1920년대부터 우리 고유의 전통 작설차에 대한 말살정책을 폈다는 사실도 새로이 밝혀 냈다. “녹차는 찻잎을 딴 직후 발효를 막기 위해 찌거나 덖는 과정을 거치는 차로, 주로 일본에서 발전된 것입니다. 반면 작설차는 민간에서 흔히 마시던 발효 홍차였는데 일제가 이를 저급한 차로 지목해 사라지게 했고 대신 엄격한 격식의 일본 다도를 보급하려고 그 차에다 작설이라는 이름을 슬쩍 붙였던 것이지요.” 강 관장은 또 “당시를 기억하는 노인들은 작설차를 덖지 않고 그냥 손으로 비벼 말린 뒤 발효시켰으며 이를 물처럼, 때로는 약처럼도 마시기도 했다는 사실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초의선사의 동다송(東茶頌)에도 작설차가 ‘찻잎을 따서 햇볕에 말려 만드는데 그 색과 맛이 붉고 쓰다.’라고 기록돼 있으며 이는 녹차가 아니라 홍차에 대한 설명”이라고 말했다. ‘동의보감’에도 작설을 찧어서 말려 떡으로 만들었다는 등 작설차가 홍차였음을 시사하는 기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우리의 전통차는 어머니와 같이 편안하고 따뜻한 존재였습니다. 일제가 이런 차를 사라지게 하는 과정을 알리고 싶었고, 다양하고 우수했던 우리 차문화의 역사와 전통성에 대해 다시 한번 자긍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이번에 제작된 다큐멘터리는 올해 이탈리아 슬로푸드영화제 등 국제무대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2탄, 3탄으로 준비 중인 독립영화 ‘다연’과 ‘다인’ 등을 통해 조선의 차 생활을 집중 조명해 보겠다.”는 의욕을 밝혔다. 매암차문화박물관은 1963년부터 시작됐으며 주로 일제 때 잊혀졌던 우리 고유의 전통차와 제조기법 등을 재발견해 내고 보존하는데 힘써 오고 있다. 하동에서 태어난 강 관장은 현재 한국발효차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국차농업인회 정책위원장, 제2회 대한민국 차인대회 조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k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로컬플러스] 하동 녹차축제 홍보대사 이순재씨

    경남 하동군은 25일 탤런트 이순재씨를 하동야생차문화축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드라마에서 왕의 역할을 자주 맡다 보니 왕의 녹차로 이름난 하동야생차문화축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 같다.”면서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14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지정 최우수축제로 5월1~5일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와 차문화센터 등에서 열린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니 하오~ 전남” 中 관광객 특수

    “니 하오~ 전남” 中 관광객 특수

    ‘오랜만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중국 관광객들이 뜬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27일 베이징 태평양보험공사 직원 112명이 아시아나 항공기 편으로 무안공항으로 들어오고 미처 좌석을 못 구한 65명은 인천공항을 통해 합류한다. 2007년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한 뒤 순수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입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초 승객 감소로 운항을 중단한 아시아나항공의 운항 재개에 맞춰 중국인 단체 입국이 이뤄져 신생 공항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에는 베이징 중국화평국제여행사가 모집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200여명이 3번에 나눠 무안공항으로 들어온다. 또 5월에는 타이완 전세기 3편으로 관광객 500여명이 전남을 찾는다. 이처럼 중국인들의 단체관광은 중국돈 위안화가 우리돈 1원에 230원까지 치솟아 한국 여행의 부담이 줄어든 덕분이다. 중국 보험공사 직원들은 보성 대한다원과 해수녹차탕, 대장금 촬영지인 순천 낙안읍성 등을 둘러보는 등 4박5일 일정으로 관광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부터 베이징 노선을 화·금요일 등 주 2회로 다시 운항에 나서고, 대한항공은 다음달 4일부터 상하이 노선을 재개한다. 명창환 도 관광정책과장은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중국 노선 재취항을 발판으로 중화권 관광객들의 취향에 맞는 여행상품 개발과 판매로 관광객을 끌어오겠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하동 ‘국제 슬로시티’ 가입

    경남 하동군은 녹차 재배지로는 세계 처음으로 ‘국제 슬로시티(Slow city)’ 인증을 받고 국제 슬로시티 회원도시로 가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최근 이탈리아 캄파냐주 카이아초시에서 열린 슬로시티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슬로시티는 자연속에서 느린 삶을 추구하는 도시란 뜻이다. 느림의 미학이 담긴 슬로시티 인증은 전통음식과 생활방식을 지키는 지역에 주어진다. 하동군의 슬로시티 가입은 수작업으로 만드는 하동야생녹차와 대봉곶감이 높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군은 지난해 초 슬로시티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오르비에토시를 방문하는 등 슬로시티 가입을 위한 준비작업을 했다. 같은해 11월 악양면 ‘최참판댁’을 방문한 슬로시티 한국본부 실사단에 깨끗한 환경을 활용한 녹차생산과 도시인들의 에너지 재충전을 위한 휴식공간 조성 등 여러 사업 추진현황을 설명했다. 하동군은 슬로시티 인증 및 가입에 따라 슬로푸드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특산품인 하동녹차와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대봉곶감을 세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앞으로 세계 슬로시티 가입 지역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녹차와 대봉감 등 지역 특산품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시민 절반 아리수 마신다

    서울시민 절반 아리수 마신다

    서울지역 수돗물인 아리수의 음용률(飮用)이 표본조사를 시작한 2004년 이래 처음으로 조사대상의 절반을 넘어선 50.9%로 조사됐다. 이번 음용률은 지난해 조사 때 39.7%보다 11.2%포인트 올랐다. 조사방법을 선진외국 기준으로 바꾸며 수치가 기계적으로 높아진 점도 있지만, 실제로도 수돗물 이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돗물이 생수, 정수기물 앞질러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만15세 이상 서울시민 2022명을 대상으로 수돗물 음용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9%인 1029명이 끓인 물을 포함한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까지 조사에서는 정수기물, 판매 생수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음용수 가운데 ‘주로 마시는 물’을 한가지만 고르도록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미국, 일본, 영국 등과 마찬가지로 중복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에서 ‘끓인 물을 포함한 수돗물을 항상 또는 자주 마시는 경우’가 절반을 넘은 것이다. 또 ‘가끔 마시는 경우’를 포함하면 63.6%(1287명)가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 녹차 등을 끓일 때 수돗물을 사용하는 경우’를 포함하면 64.9%(1313명), ‘음식물 조리 때 수돗물 사용의 경우’까지 포함하면 서울 시민의 82%(1584명)가 직·간접적으로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진 외국의 음용률도 90% 안팎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의 음용률은 겨우 2%대에 그쳐 외국과 비교연구가 불가능했던 게 사실이다. 수돗물의 이름인 ‘아리수’에 대한 인지도는 68.8%로 나타나 서울시민의 대부분이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5월 12.3%보다 무려 5배 가까운 56.5%가 상승한 셈이다. 아리수에 대한 인지도는 연령별로 30대(79.9%)와 40대(78.1%)가 가장 높았으며, 직업별로는 사무직 종사자가 79.8%로 가장 많았다. ●인지도 높지만 아직 막연한 불안감 그럼에도 아직까지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로는 ‘막연한 불안감’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냄새가 나는 등 물맛이 없어서’ 등 순으로 나타났다. 거부의 이유가 구체적이라기보다는 편견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돼 아리수에 대한 홍보가 더 필요한 셈이다. 서울시는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시내 노후수도관 교체를 모두 끝냈고, 개인 주택이나 아파트 등에서의 옥내수도관 교체를 할 경우 비용(가구당 최대 150만원) 지원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정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 수준인 145개 수질검사 항목을 통과한 상당히 깨끗한 물로 인정받는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뉴스 다큐 시선] ‘40년 사랑방’ 동네목욕탕

    [뉴스 다큐 시선] ‘40년 사랑방’ 동네목욕탕

    겨울이 다 지나도록 세상은 너무 춥다. 철거민 참사, 연쇄살인…. 온몸이 시리도록 각박해진 세상풍경이 서글프다. 절절 끓는 온돌 바닥과 따뜻한 얘기가 있는 사랑방이 더욱 그리울 때다. 하지만 우리 곁 사랑방이던 동네 목욕탕은 대부분 사라졌다. 푹푹 찌는 한증막 안에서 듣던 옆집 아들 결혼 소식도, 온몸이 녹아내리는 열탕 속에서 주고받던 아낙들의 안부인사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24시간 사우나, 불가마 찜질방이 들어서면서 동네 목욕탕은 외면당한 지 오래다. 팍팍한 세상, 사우나와 찜질방 열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람의 체온이 더해져 더 훈훈한 동네 목욕탕, 그 역사 깊은 사랑방을 찾아가 시린 몸을 녹여 봤다. 글ㆍ사진·동영상 강병철 조은지기자 bckang@seoul.co.kr ‘목욕합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 40년 넘게 서울 종로구 계동을 지켜온 ‘중앙탕’ 낡은 간판에 불이 켜졌다. 새벽 5시20분. 이발사이자 종업원인 박희원(59)씨가 1층 현관을 열고 부지런히 비질을 하며 영업준비를 시작한다. 1층 여탕과 2층 남탕을 오가며 탕에 물을 튼다. “남탕이나 여탕이나 다를 게 없어요.” 박씨는 자연스럽게 여탕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닌다. 낡은 파이프에서 콸콸콸 힘차게 물이 쏟아져 나온다. 뜨거운 기운이 금세 탕 안에 가득차며 목욕탕 특유의 냄새가 확 피어오른다. 박씨는 텅 빈 여탕을 가로지르더니 물 온도를 잰다. 그의 손이 온도계였다. 물을 휘휘 몇 번 젓던 박씨는 온수 수도꼭지를 더 돌린다. 28년간 이 일을 해온 그의 손은 손님들이 좋아하는 온도를 기억하고 있다. 탈의실 바닥은 뜨끈뜨끈하다. 어젯밤 깨끗이 빨아놓은 주황색 수건들은 뽀송뽀송 말랐다. 박씨는 방바닥에서 바싹 마른 수건들을 걷어 욕탕 입구에 올려놓는다.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다. ●서울 종로 ‘중앙탕’ 1968년 개업 모습 그대로 새벽 5시40분. 첫 손님이 왔다. 눈 뜨자마자 목욕바구니를 들고 나온 동네 할머니다. 박씨는 “매일 이 시간에 오시는 분이에요. 수십년 한결같은 아침 단골들이 계시니 빨리 문을 열어야죠.”라고 한다. 목욕비는 4000원, 손님들은 꼬깃꼬깃 접은 지폐를 툭 던지고 들어간다. 외상손님도 있다. 한 아주머니가 집에 지갑을 놓고 왔단다. “아이고, 이따가 드릴게.”라는 한마디에 무사통과다. 서로 집에 있는 숟가락 숫자까지 아는 사이라 돈 떼먹을 리는 만무하다. 6시쯤 문을 밀고 들어선 한 손님이 박씨에게 슬그머니 2000원짜리 김밥을 건넨다. “운동 갔다 오는 길에 샀는데 잡숴보셔.” 하지만 한 줄 김밥 중 박씨 입으로 들어가는 건 반도 안 된다. 하나 둘 오는 손님마다 박씨는 김밥 한 알씩을 권한다. 눈인사만 던지고선 탈의실로 급히 들어가는 손님도 있었다. ‘월간 이용권’을 끊어서 다니는 손님이다. “한 달 동안 목욕탕을 마음대로 쓰는 건데, 매번 계산하는 것보다 1000원이 싸다.”고 박씨는 귀띔한다. 이 목욕탕 손님 중 10여명이 자기집 목욕탕처럼 쓰고 있다. 정액권 손님들은 목욕탕표나 신분증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아침 8시. 날이 밝을 때까지 이렇게 왔다 간 손님은 10여명이었다. ●가족 같은 손님이 모이는 사랑방 최위희(94) 할머니를 모시고 온 손녀 홍영주(26)씨가 먼저 들어간 엄마 목욕비라며 한 명분을 더 계산하고 들어갔다. 최씨 할머니 3대는 김이 그득한 탕 속에 나란히 몸을 담갔다. 할머니와 손녀는 벌써 20년 넘게 이곳을 찾고 있다. 홍씨는 걸음마를 배울 때부터 이곳으로 목욕을 다닌 터라 찜질방은 오히려 불편하다고 했다. 귀가 어두운 할머니는 자신이 손녀인 양 홍씨에게 목욕을 맡긴다. 멋모르고 여탕을 뛰어다니던 손녀는 어느새 할머니 등을 밀어줄 만큼 든든하게 자랐다. 최신식 시설을 갖춘 사우나나 찜질방도 많지만 홍씨는 이 목욕탕을 최고로 친다. 다른 목욕탕은 불편하고 여기 와야 내 집처럼 편안하단다. “할머니랑 엄마랑 이곳에서 사춘기를 보냈고 성격도 둥글둥글해졌어요. 여기가 우리집 여자들의 사랑방인 셈이죠.” 오전 11시. 5년간 폐암으로 병원생활을 하던 남편이 3일 전 세상을 떴다며 지친 기색이 역력한 한 아주머니가 들어섰다. 어제 삼일장이 끝났다고, 그동안 씻지도 못했다고 먼저 말을 텄다. 탈의실에 앉아 있던 아낙들은 “살리려고 그렇게 애쓰더니 안됐네. 약한 사람이 고생 많았어.”라며 저마다 한마디씩 거들며 위로를 보탠다. 낮 12시10분. 사우나에서 수다 떨던 아주머니 셋이 탈의실 평상에 벌거벗은 채로 모여 앉았다. 냉장고에 음료수가 가득 차 있지만 따로 냉커피를 타 마신다. 공짜 커피를 곁들여서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김정미(45)씨는 “매일 오다시피 해요. 낮에 시간 보내기도 좋고. 탕 안에서 둘이 얘기하는데 거들면서 끼어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니까요. 찜질방에선 어디 그러기 쉬운가.” 손님들끼리 어울려 밥솥에 점심을 지어먹기도 한다. ●“단골손님들 때문에 문 못닫아요” “지난해 12월부터 이곳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적잖이 놀랐어요.” 목욕관리사(때밀이) 이정단(55·여)씨의 말이다. “서울 시내에 아직까지 이렇게 오래된 목욕탕이 있다니…. 손님들이 변치 않고 찾는 걸 보고 또 한 번 놀랐죠. 손님이나 있을까 싶었는데 평일엔 20~30명쯤, 주말에는 50명 정도 오세요. 여긴 모녀끼리 오는 손님들이 많아요. 때밀이 값요? 때만 밀면 1만 5000원, 전신마사지하면 4만원, 할머니들이 한 번 밀어보고 나면 손맛이 있다면서 계속 찾으시네요.” 목욕탕 사장 담란향(66·여)씨는 “이사 가도 목욕은 이곳으로 오는 손님이 꽤 된다.”고 했다. 한때 장사가 잘 안 돼서 접을까도 생각했지만 손님 중 열에 여섯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해 계속 운영하고 있다. 어떤 손님은 목욕비로 1만원을 받아도 좋으니 절대로 없애지 말아 달라고 했단다. 목욕탕을 찾은 소병룡(77)씨는 “예전엔 욕조 갖춰 놓은 집이 어디 있었나. 지금이야 집마다 샤워 시설이 있지만 더운 물에 몸을 푹 담가야 몸도 풀리고 제대로 ‘목간’했다는 기분이 들지.”라고 말했다. “개업했을 때부터 계속 다녔지. 찜질방에서 가끔 아는 이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동네 목욕탕처럼 재밌지는 않지. 누가 죽었다더라는 소식도 듣고, 이런저런 사연 듣는 재미에 다니는 거라네.” 4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목욕탕은 주인만의 공간이 아니었다. ●“유지비, 매출액 안따지고 장사한 지 오래” 한때 목욕탕 운영은 ‘동네 재벌’의 상징이었다. “한창 손님이 몰릴 땐 옷장이 부족해서 바구니에 옷을 담아놓고 손님을 받았어요.” 담 사장은 그때가 눈앞에 생생하다. 20대 젊은 나이에 목욕탕을 시작해 서른 여덟에 남편과 사별, ‘때 돈’을 벌어 아들 셋, 딸 둘을 혼자 키웠다. 그때 두 살배기였던 딸이 지금은 마흔이 넘은 아줌마가 됐다. 1970년대만 해도 중앙탕 반경 500m 주변에 목욕탕 6곳이 더 있었다. 그러던 것이 24시 사우나, 대형 찜질방에 밀려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해 결국 이곳 하나만 남았다. 한때 일요일엔 400명 넘게 손님이 몰리곤 했지만 이젠 휴일에도 많아야 50여명 선이다. “낙원상가 쪽으로 대형 찜질방들도 생겼고, 서울 외곽으로 목욕 원정 가는 손님들도 생겼어요.” 동네 터줏대감 자리를 찜질방에 넘겨주는 속내가 편하지만은 않다. 동네 목욕탕 장사로 목돈을 만지는 시대도 지났다. 400환으로 시작했던 목욕비는 지난해에야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랐다. 더 올리라는 손님도 있지만 그러면 찜질방과 다를 게 뭐가 있느냐는 논리 때문에 차마 올리지 못한다. 낡은 수도꼭지, 깨진 타일 그대로의 시설이지만 손님들이 개의치 않기에 믿는 구석도 있다. “물세는 한달에 40만~50만원, 기름은 난방유를 때는데 한 드럼에 15만원 정도 하나? 사실 한 달에 몇 드럼 들어가는지도 잘 몰라요. 그런 거 따지지 않고 운영한 지 오래 됐어요. 한 달 매출액도 따지지 않고 장사하는데요 뭐. 어쨌든 마지막 손님이 끊길 때까지 이 사랑방을 지킬 거예요.” 동네 목욕탕은 오늘도 정과 인심의 김을 모락모락 피운다. ■ 목욕탕 변천사 사람은 씻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씻는 방법은 늘 변해 왔다. 1970년대는 동네 목욕탕의 전성기였다. 온수 샤워 시설을 갖춘 집이 드물었고 목욕탕을 가는 건 빼먹지 말아야 할 ‘주기적’ 행사였다. XX탕, OO탕, 단출한 이름으로 동네마다 몇 개씩 있는 목욕탕은 일요일 아침이면 손님들로 북적였다. 목욕탕을 나서는 아이들 손에는 빨대 꽂힌 요구르트가 들려 있고, 입구에서 여탕으로 들어간 아내와 엄마를 기다리는 풍경도 익숙했다. 80년대 들어 시내 중심가를 필두로 ‘사우나’ 간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핀란드 사우나라 불리는 건식사우나를 비롯해 습식사우나, 폭포식 냉탕 등의 시설을 갖춘 고급 목욕탕이 들어섰다. 동네 목욕탕도 하나둘 시설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회사원들은 피로를 푼답시고 점심시간을 이용, 사우나에 드나들며 땀을 뺐고 벌건 얼굴로 오후 근무를 시작하곤 했다. 90년대, 목욕탕은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다. 이때부터 목욕탕은 갖가지 모습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맥반석, 옥사우나는 물론 참숯, 한방쑥, 황토, 녹차를 이용한 시설이 등장했다. 서비스도 보강하면서 정부의 1회용품 사용규제가 있기 전까지 비누, 수건은 물론 칫솔, 샴푸 등도 무상 제공됐다. 수면실, 헬스실을 갖춰 덩치를 키웠고 24시간 영업은 기본이 됐다. 2000년대엔 찜질방 시대가 열렸다. 남녀가 버젓이 함께 모여 땀을 빼는 찜질방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황토방, 보석방, 얼음방은 물론 노래방, PC방, 헬스방, 마사지방까지 더해진 대형 찜질방은 기업 형태가 됐다. 고작해야 2층 건물이던 동네 목욕탕은 ‘종합오락 찜질방 빌딩’에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용산사망자 아들 “아버지가 테러범?” 공개된 정조의 ‘299통 편지’ 비밀은 9급 공채에 30대가 몰린다 현인택 ‘동문서답’ 청문회 화왕산 억새 태우다 4명 사망 고3 시기별 수능 전략 제주女교사,1~2일전 살아있었다
  • [뉴스 다큐 시선] ‘40년 사랑방’ 동네목욕탕

    겨울이 다 지나도록 세상은 너무 춥다. 철거민 참사, 연쇄살인…. 온몸이 시리도록 각박해진 세상풍경이 서글프다. 절절 끓는 온돌 바닥과 따뜻한 얘기가 있는 사랑방이 더욱 그리울 때다. 하지만 우리 곁 사랑방이던 동네 목욕탕은 대부분 사라졌다. 푹푹 찌는 한증막 안에서 듣던 옆집 아들 결혼 소식도, 온몸이 녹아내리는 열탕 속에서 주고받던 아낙들의 안부인사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24시간 사우나, 불가마 찜질방이 들어서면서 동네 목욕탕은 외면당한 지 오래다. 팍팍한 세상, 사우나와 찜질방 열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람의 체온이 더해져 더 훈훈한 동네 목욕탕, 그 역사 깊은 사랑방을 찾아가 시린 몸을 녹여 봤다. 강병철 조은지기자 bckang@seoul.co.kr ‘목욕합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 40년 넘게 서울 종로구 계동을 지켜온 ‘중앙탕’ 낡은 간판에 불이 켜졌다. 새벽 5시20분. 이발사이자 종업원인 박희원(59)씨가 1층 현관을 열고 부지런히 비질을 하며 영업준비를 시작한다. 1층 여탕과 2층 남탕을 오가며 탕에 물을 튼다. “남탕이나 여탕이나 다를 게 없어요.” 박씨는 자연스럽게 여탕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닌다. 낡은 파이프에서 콸콸콸 힘차게 물이 쏟아져 나온다. 뜨거운 기운이 금세 탕 안에 가득차며 목욕탕 특유의 냄새가 확 피어오른다. 박씨는 텅 빈 여탕을 가로지르더니 물 온도를 잰다. 그의 손이 온도계였다. 물을 휘휘 몇 번 젓던 박씨는 온수 수도꼭지를 더 돌린다. 28년간 이 일을 해온 그의 손은 손님들이 좋아하는 온도를 기억하고 있다. 탈의실 바닥은 뜨끈뜨끈하다. 어젯밤 깨끗이 빨아놓은 주황색 수건들은 뽀송뽀송 말랐다. 박씨는 방바닥에서 바싹 마른 수건들을 걷어 욕탕 입구에 올려놓는다.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다. ●서울 종로 ‘중앙탕’ 1968년 개업 모습 그대로 새벽 5시40분. 첫 손님이 왔다. 눈 뜨자마자 목욕바구니를 들고 나온 동네 할머니다. 박씨는 “매일 이 시간에 오시는 분이에요. 수십년 한결같은 아침 단골들이 계시니 빨리 문을 열어야죠.”라고 한다. 목욕비는 4000원, 손님들은 꼬깃꼬깃 접은 지폐를 툭 던지고 들어간다. 외상손님도 있다. 한 아주머니가 집에 지갑을 놓고 왔단다. “아이고, 이따가 드릴게.”라는 한마디에 무사통과다. 서로 집에 있는 숟가락 숫자까지 아는 사이라 돈 떼먹을 리는 만무하다. 6시쯤 문을 밀고 들어선 한 손님이 박씨에게 슬그머니 2000원짜리 김밥을 건넨다. “운동 갔다 오는 길에 샀는데 잡숴보셔.” 하지만 한 줄 김밥 중 박씨 입으로 들어가는 건 반도 안 된다. 하나 둘 오는 손님마다 박씨는 김밥 한 알씩을 권한다. 눈인사만 던지고선 탈의실로 급히 들어가는 손님도 있었다. ‘월간 이용권’을 끊어서 다니는 손님이다. “한 달 동안 목욕탕을 마음대로 쓰는 건데, 매번 계산하는 것보다 1000원이 싸다.”고 박씨는 귀띔한다. 이 목욕탕 손님 중 10여명이 자기집 목욕탕처럼 쓰고 있다. 정액권 손님들은 목욕탕표나 신분증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아침 8시. 날이 밝을 때까지 이렇게 왔다 간 손님은 10여명이었다. ●가족 같은 손님이 모이는 사랑방 최위희(94) 할머니를 모시고 온 손녀 홍영주(26)씨가 먼저 들어간 엄마 목욕비라며 한 명분을 더 계산하고 들어갔다. 최씨 할머니 3대는 김이 그득한 탕 속에 나란히 몸을 담갔다. 할머니와 손녀는 벌써 20년 넘게 이곳을 찾고 있다. 홍씨는 걸음마를 배울 때부터 이곳으로 목욕을 다닌 터라 찜질방은 오히려 불편하다고 했다. 귀가 어두운 할머니는 자신이 손녀인 양 홍씨에게 목욕을 맡긴다. 멋모르고 여탕을 뛰어다니던 손녀는 어느새 할머니 등을 밀어줄 만큼 든든하게 자랐다. 최신식 시설을 갖춘 사우나나 찜질방도 많지만 홍씨는 이 목욕탕을 최고로 친다. 다른 목욕탕은 불편하고 여기 와야 내 집처럼 편안하단다. “할머니랑 엄마랑 이곳에서 사춘기를 보냈고 성격도 둥글둥글해졌어요. 여기가 우리집 여자들의 사랑방인 셈이죠.” 오전 11시. 5년간 폐암으로 병원생활을 하던 남편이 3일 전 세상을 떴다며 지친 기색이 역력한 한 아주머니가 들어섰다. 어제 삼일장이 끝났다고, 그동안 씻지도 못했다고 먼저 말을 텄다. 탈의실에 앉아 있던 아낙들은 “살리려고 그렇게 애쓰더니 안됐네. 약한 사람이 고생 많았어.”라며 저마다 한마디씩 거들며 위로를 보탠다. 낮 12시10분. 사우나에서 수다 떨던 아주머니 셋이 탈의실 평상에 벌거벗은 채로 모여 앉았다. 냉장고에 음료수가 가득 차 있지만 따로 냉커피를 타 마신다. 공짜 커피를 곁들여서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김정미(45)씨는 “매일 오다시피 해요. 낮에 시간 보내기도 좋고. 탕 안에서 둘이 얘기하는데 거들면서 끼어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니까요. 찜질방에선 어디 그러기 쉬운가.” 손님들끼리 어울려 밥솥에 점심을 지어먹기도 한다. ●“단골손님들 때문에 문 못닫아요” “지난해 12월부터 이곳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적잖이 놀랐어요.” 목욕관리사(때밀이) 이정단(55·여)씨의 말이다. “서울 시내에 아직까지 이렇게 오래된 목욕탕이 있다니…. 손님들이 변치 않고 찾는 걸 보고 또 한 번 놀랐죠. 손님이나 있을까 싶었는데 평일엔 20~30명쯤, 주말에는 50명 정도 오세요. 여긴 모녀끼리 오는 손님들이 많아요. 때밀이 값요? 때만 밀면 1만 5000원, 전신마사지하면 4만원, 할머니들이 한 번 밀어보고 나면 손맛이 있다면서 계속 찾으시네요.” 목욕탕 사장 담란향(66·여)씨는 “이사 가도 목욕은 이곳으로 오는 손님이 꽤 된다.”고 했다. 한때 장사가 잘 안 돼서 접을까도 생각했지만 손님 중 열에 여섯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해 계속 운영하고 있다. 어떤 손님은 목욕비로 1만원을 받아도 좋으니 절대로 없애지 말아 달라고 했단다. 목욕탕을 찾은 소병룡(77)씨는 “예전엔 욕조 갖춰 놓은 집이 어디 있었나. 지금이야 집마다 샤워 시설이 있지만 더운 물에 몸을 푹 담가야 몸도 풀리고 제대로 ‘목간’했다는 기분이 들지.”라고 말했다. “개업했을 때부터 계속 다녔지. 찜질방에서 가끔 아는 이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동네 목욕탕처럼 재밌지는 않지. 누가 죽었다더라는 소식도 듣고, 이런저런 사연 듣는 재미에 다니는 거라네.” 4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목욕탕은 주인만의 공간이 아니었다. ●“유지비, 매출액 안따지고 장사한 지 오래” 한때 목욕탕 운영은 ‘동네 재벌’의 상징이었다. “한창 손님이 몰릴 땐 옷장이 부족해서 바구니에 옷을 담아놓고 손님을 받았어요.” 담 사장은 그때가 눈앞에 생생하다. 20대 젊은 나이에 목욕탕을 시작해 서른 여덟에 남편과 사별, ‘때 돈’을 벌어 아들 셋, 딸 둘을 혼자 키웠다. 그때 두 살배기였던 딸이 지금은 마흔이 넘은 아줌마가 됐다. 1970년대만 해도 중앙탕 반경 500m 주변에 목욕탕 6곳이 더 있었다. 그러던 것이 24시 사우나, 대형 찜질방에 밀려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해 결국 이곳 하나만 남았다. 한때 일요일엔 400명 넘게 손님이 몰리곤 했지만 이젠 휴일에도 많아야 50여명 선이다. “낙원상가 쪽으로 대형 찜질방들도 생겼고, 서울 외곽으로 목욕 원정 가는 손님들도 생겼어요.” 동네 터줏대감 자리를 찜질방에 넘겨주는 속내가 편하지만은 않다. 동네 목욕탕 장사로 목돈을 만지는 시대도 지났다. 400환으로 시작했던 목욕비는 지난해에야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랐다. 더 올리라는 손님도 있지만 그러면 찜질방과 다를 게 뭐가 있느냐는 논리 때문에 차마 올리지 못한다. 낡은 수도꼭지, 깨진 타일 그대로의 시설이지만 손님들이 개의치 않기에 믿는 구석도 있다. “물세는 한달에 40만~50만원, 기름은 난방유를 때는데 한 드럼에 15만원 정도 하나? 사실 한 달에 몇 드럼 들어가는지도 잘 몰라요. 그런 거 따지지 않고 운영한 지 오래 됐어요. 한 달 매출액도 따지지 않고 장사하는데요 뭐. 어쨌든 마지막 손님이 끊길 때까지 이 사랑방을 지킬 거예요.” 동네 목욕탕은 오늘도 정과 인심의 김을 모락모락 피운다. 사람은 씻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씻는 방법은 늘 변해 왔다. 1970년대는 동네 목욕탕의 전성기였다. 온수 샤워 시설을 갖춘 집이 드물었고 목욕탕을 가는 건 빼먹지 말아야 할 ‘주기적’ 행사였다. XX탕, OO탕, 단출한 이름으로 동네마다 몇 개씩 있는 목욕탕은 일요일 아침이면 손님들로 북적였다. 목욕탕을 나서는 아이들 손에는 빨대 꽂힌 요구르트가 들려 있고, 입구에서 여탕으로 들어간 아내와 엄마를 기다리는 풍경도 익숙했다. 80년대 들어 시내 중심가를 필두로 ‘사우나’ 간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핀란드 사우나라 불리는 건식사우나를 비롯해 습식사우나, 폭포식 냉탕 등의 시설을 갖춘 고급 목욕탕이 들어섰다. 동네 목욕탕도 하나둘 시설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회사원들은 피로를 푼답시고 점심시간을 이용, 사우나에 드나들며 땀을 뺐고 벌건 얼굴로 오후 근무를 시작하곤 했다. 90년대, 목욕탕은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다. 이때부터 목욕탕은 갖가지 모습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맥반석, 옥사우나는 물론 참숯, 한방쑥, 황토, 녹차를 이용한 시설이 등장했다. 서비스도 보강하면서 정부의 1회용품 사용규제가 있기 전까지 비누, 수건은 물론 칫솔, 샴푸 등도 무상 제공됐다. 수면실, 헬스실을 갖춰 덩치를 키웠고 24시간 영업은 기본이 됐다. 2000년대엔 찜질방 시대가 열렸다. 남녀가 버젓이 함께 모여 땀을 빼는 찜질방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황토방, 보석방, 얼음방은 물론 노래방, PC방, 헬스방, 마사지방까지 더해진 대형 찜질방은 기업 형태가 됐다. 고작해야 2층 건물이던 동네 목욕탕은 ‘종합오락 찜질방 빌딩’에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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