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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 삼송지구 개발 본격화

    고양 삼송지구 개발 본격화

    서울 북부지역의 마지막 노른자위인 경기도 고양삼송지구 개발이 본격화된다. 건설교통부는 22일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산·신원·오금·원흥·용두·대자동 일대 고양삼송 국민임대단지 개발계획 안건이 최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해당지역을 택지개발지구로 공식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내년 12월 개발계획 승인,2006년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택지조성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고양삼송지구는 일산신도시와 서울의 중간지점으로 은평뉴타운과 인접해 있는 등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어 그동안 개발요구가 거세게 일었지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라는 점 때문에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건교부는 이 지역이 그린벨트라는 점을 감안, 삼송지구에 국민임대아파트를 절반 이상 건립할 계획이다. 개발면적은 149만평 정도이며 주거용지 33.8%, 상업·업무용지 4.2%, 공원·녹지 25.8%(하천 포함시 31.9%)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거용지에는 총 2만 2160가구가 지어져 6만 6480명을 수용하게 된다. 전체 주택의 50.1%인 1만 1099가구가 국민임대주택이며 ㏊당 인구밀도는 135명이다. 지하철 3호선이 지구를 통과해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 일반 분양은 2007년 하반기에, 공공임대는 2008년에 각각 이뤄질 전망이다. 입주는 2009년 예정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해 지구지정 단계부터 시민·환경단체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계획”이라면서 “지구외곽의 수림을 보존하고 주변의 녹지축과 친수 공간을 연계한 생태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중저밀도의 친환경적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고라니·멧돼지 뛰노는 서울로”

    오는 2006년까지 남산과 여의도공원 등 도심 12곳 3만 6000여평에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이 조성된다. 이 곳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21일 최근 남산,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길동자연생태공원 등 4곳을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으로 조성한 데 이어 2006년까지 용산가족공원과 여의도공원 등 8곳에 야생 동식물 보호공간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에 밀려난 동식물을 도심공원으로 불러들여 시민과 동물이 공존하는 ‘생태 서울’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은 일종의 도심 속 환경보전지역이다. 서울을 일부나마 원래 주인인 동식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다. 올초부터 서울의 여러 공원에서 발견된 꾀꼬리, 흰배지빠귀, 물총새, 고슴도치, 족제비,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과 다양한 희귀 식물들을 보호·육성해 생태계를 복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생물서식공간은 단순히 사람의 손길이 닿지 못하게 하는 환경보전지역이나 비오톱에 비해 훨씬 인위적이다. 철망으로 통제한 소규모 생물서식공간 안에 생태연못과 습지를 조성하고, 새와 작은 동물들이 기거하며 먹이를 얻을 수 있는 나무와 식물을 심었다. 또 생태계를 파괴하는 들고양이 등 외부종을 소규모 생물서식공간 밖으로 내몰았다. 내년 2월부터 실시되는 야생동식물보호법이 설치 근거다. 내년부터 본격 운영되는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의 규모는 1만 7000여평이다. 용산구 한남동 산 9의2에 2300여평 규모로 들어선 남산소규모생물서식공간은 이번 사업의 바로미터다. 고욤나무, 감나무 등 28종 1만 3000여그루를 심고 생태연못과 배수로 등을 조성, 원시 자연 환경을 복원했다.1만 2000여평의 넓은 생물서식공간이 들어서는 보라매공원에는 마가목 등 33종 7000여주의 나무와 늪지식물 등을 심었다. 월드컵공원에는 맹꽁이를 유인하는 연못이, 길동자연생태공원에는 새를 위한 먹이대 등이 설치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인공생태계가 마련됐다.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은 내년부터는 더욱 활발하게 진행된다. 사업소는 내년에는 남산 수복천약수터 부근과 용산가족공원 등 3곳에, 내후년에는 양재동 시민의숲과 여의도공원 등 5곳에 서식공간이 마련된다. 예상 면적도 올해보다 늘어난 1만 9000평 정도. 예산 확보가 끝난 내년 사업은 설계 용역에 들어간 상태다.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은 생태계가 안정되는 2,3년 정도는 일반인의 출입이 원천 봉쇄된다. 사업소는 운영 이후 1년 정도 생태계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뒤, 학술·연구와 생태교육 프로그램 등에 한정해 부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사업소 녹화상담실 최병언 팀장은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은 동식물에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영역을 제공한다는 취지”라면서 “서울이 사람뿐 아니라 자연 생태계가 살아 숨쉬는 ‘푸른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의회] 주민뜻 받든 노원구 임재혁·정연숙의원

    구의원들이 버려진 곳으로 방치된 동네 어귀의 자투리땅을 지역주민들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바꿔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임재혁(공릉3동) 의원과 정연숙(여·상계1동) 의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임 의원은 공대천 일부를 복개해 도로와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공릉3동 나래길을 2년여의 노력 끝에 ‘섬밭길 가로공원’으로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공릉3동 나래길을 공원 단장 나래길은 그동안 낮시간에는 차량통행을 위한 샛길로, 밤시간에는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신축된 아파트 단지를 따라 새로 큰길이 나면서 나래길은 점점 인적이 뜸해졌고 청소년 우범지역으로 바뀌게 됐다. 임 의원은 “한국청소년육성회 노원지회 부회장 일을 하면서 나래길에서 청소년들의 탈선현장을 자주 목격했다.”며 “청소년과 주민들을 위해 녹지를 조성하면 그런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공원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구청 관계자들을 직접 현장으로 데리고 와 설명회를 열고 자신이 구상한 공사방법을 제시했다.6억여원의 공원조성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동료 의원들을 일일이 설득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공원조성에 들어가 이달 초 공사를 완료했다. 공원에는 왕벚나무, 소나무 등이 새로 심어졌고 공원 입구에는 이 지역의 옛이름을 딴 ‘공덕정’이라는 정자도 세웠다. 정자 현판식이 열리던 지난 10일 공릉3동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마을잔치를 열어 임 의원의 노력에 화답했다. 한편 정 의원은 중고 타이어들이 방치돼 있던 땅을 ‘상계1동 마을마당’으로 조성하는 데 앞장섰다.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4번출구 옆에 97평 크기로 조성된 마을마당은 그동안 한 중고타이어 매매업자가 중고타이어 집하장으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이곳은 노원지역의 주간선 도로인 동일로변에 위치한데다 지하철 출구 바로 옆에 있어 마을의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주민이 통행할 때도 불편한 점이 많았다. 주민들은 약 5년 전부터 이런 점들을 구청과 구의회에 호소, 공원조성을 요구했지만 번번이 외면받았다. 하지만 정 의원이 나서 구의원과 구청을 오가며 주민들의 뜻을 전달하며 공원조성은 가시화됐다. ●상계1동 타이어집하장을 쉼터로 정 의원은 “20% 정도가 사유지로 되어 있어 구청과 땅 소유자를 설득, 토지매입을 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다른 구의원들이 큰 일을 하느라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총 6억여원을 들여 지난 15일 개장한 ‘상계1동 마을마당’은 소나무 및 참나무 등을 심고 정자와 의자 등을 설치해 주민들의 쉼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공원조성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정 의원에게 전달했던 주민 조영연(64)씨는 “마을이 한결 깨끗해지고 밝아진 기분”이라며 “공원조성에 앞장선 정 의원에게 주민들이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금석기자 이병숙시민기자 kskoh@seoul.co.kr
  • [Zoom in 서울] 강북구, 미아 뉴타운·균형발전안

    [Zoom in 서울] 강북구, 미아 뉴타운·균형발전안

    미아6·7동 일대 18만 3000평이 2012년까지 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뉴타운으로 탈바꿈한다. 또 2020년이면 집창촌, 상습교통정체구역 등으로 유명했던 도봉·미아·종암로 일대 14만 5000평이 쇼핑·문화의 거리로 거듭난다. 서울시 강북구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아 뉴타운 개발’과 ‘미아 균형발전촉진지구’에 대한 구상안을 마련, 내년 3월부터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래오미아’를 아시나요 ‘즐거움이 찾아드는 아름다운 마을’(來娛美衙·NEO-MIA)로 이름붙은 미아뉴타운은 주택재개발사업(강북 4·5·6구역)과 삼양사거리 지구단위계획 등에 의해 건설사업이 추진된다. 이미 SK북한산시티, 풍림아이원 등 민간아파트가 들어섰지만,20년 이상 오래된 주택이 46%나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낙후됐다. 현재 단독주택(4049가구)과 아파트(7344가구)가 뒤섞여 있지만, 개발이 끝나면 아파트(1만 1444가구)단지로 변모한다.2만 6000여명의 인구수는 그대로 유지된다. 삼양로 인근 고등학교 부지에는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하고, 평생복지시설과 커뮤니티센터 등 문화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삼각산에서 시작되는 녹지축(풍림아이원 뒤편~삼양로)을 복원시켜 공원 녹지율을 7.7%에서 9.7%로 높인다. 재개발 지역에 거주하는 4049가구 가운데 세입자가 전체의 78.5%에 이르는 점을 감안, 세입자 가구의 35%를 임대주택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이미 들어선 고층아파트와의 조화를 위해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을 서울시에 건의할 예정이다. ●구시가지는 쇼핑·문화의 도시로 강북구 미아동과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 구시가지는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빅3’와 신규 상업시설이 몰려있는 특성을 살려 패션·쇼핑의 거리로 키운다. 미아사거리 일대에는 도봉·미아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대형 빌딩을 세울 계획이다. 또 LG아트센터처럼 기업이 지원하는 메세나 문화센터와 야외공연장, 백화점과 연계한 문화센터 등을 각각 유치한다. 길음역 일대에는 ‘길음 뉴타운’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길음역 사거리에 지하광장이 조성되고, 학원가, 오피스텔 등이 중심축을 이루는 상업·업무 중심지로 바뀐다. 종암사거리 일대는 집창촌 정비를 통해 거점공원과 화랑 등 전시 문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구내 가옥주 544가구에게 우선 분양하고, 세입자 1055가구의 35%인 370가구에는 임대주택을 보급한다. 또 입체환지(토지주가 사업이 끝난 뒤 토지가 아닌 주택으로 돌려받는 것), 우선분양과 임차권 부여 등으로 상인들의 영업연속성을 보장할 방침이다. ●교통 여건 개선이 관건 미아뉴타운과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의 성공여부는 교통 개선에 달려 있다. 일단 도봉·미아로에서 내부 순환로, 북부간선로의 접근도를 높이고 미아사거리로 집중되는 도심방향 통행을 삼양로와 솔샘길, 오패산길과 신설 확장되는 10개 이면 도로를 활용해 우회 분산시킬 계획이다. 또 지하철 4호선과 버스중앙차로가 운영되는 이 일대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정부가 계획 중인 동두천∼수유간의 광역 BRT(급행버스)노선을 미아지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미아뉴타운에서도 삼양로(20m→30m), 솔샘길(15m→20m)의 도로폭이 넓어지고, 풍림아이원과 삼양로 사이에 간선도로가 조성되어 도로 접근성이 한결 좋아진다. 그러나 미아·삼양지구의 경전철·BRT 도입여부는 내년 초 ‘서울시 신교통 수단 연구용역’의 결과가 나와야 확정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도심서 맛보는 ‘초가집의 추억’

    어릴 적 할머니의 이야기 꽃이 피어나던 초가집의 추억을 도심 속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16일 목1동 406에 초가집(대지 90여평, 건평 5평)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 초가집은 구 공원녹지과 직원들이 한달가량 매달린 작품.300여만원의 예산으로 구입한 짚과 대나무, 목재 등의 자재로 초가집과 담장을 직접 만들었다. 장독대에는 가정집에서 버린 항아리를 놓고, 벽에는 시래기도 걸어 놓는 등 외관 장식에도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공원녹지과 박동순 과장은 “내년 봄에는 초가집 주변에 각종 호박과 파, 무 등을 심어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천공항고속도 “악취 줄여라”

    인천공항고속도로 주변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차단 녹지대 등 각종 방안이 마련된다.16일 인천시에 따르면 공항고속도로 주변에 수도권매립지를 비롯해 각종 악취 배출시설이 밀집해 있어 이용객들이 불쾌감을 호소함에 따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공항공사 등과 함께 악취 저감을 위한 중·단기 대책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등 악취가 고속도로 쪽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매립지와 고속도로 사이에 둔덕을 쌓고 나무를 심은 녹지대(길이 2㎞, 높이 50m)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의회]서대문구 화제의 두 의원- 박운기·서정수 의원

    [의회]서대문구 화제의 두 의원- 박운기·서정수 의원

    서대문구의회에 이색 의원들이 많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연극인 서정수(왼쪽 41·홍은3동)의원과 늦깎이 대학생 박운기(37·연희1동)의원. 이들은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전문성있는 의정을 펼치고 있다. ● 30여편 연출 서정수 의원 서 의원의 직함은 ‘극단 향토’ 대표.1986년부터 30여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 ‘베테랑급’ 연극인이다. 지난 5월8일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를 연출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18년 연극인생 동안 그가 지켜온 원칙은 우리나라 창작극을 공연하자는 것이다. “흔히 우리 문화의 척박성을 탓하며 외국 작품에만 의지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나라에도 연극 소재가 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실제로 서 의원은 ‘불좀 꺼주세요’로 유명한 극작가 이만희씨를 86년 ‘처녀비행’이라는 작품으로 ‘입봉’(데뷔)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학 동아리나 다른 극단 등에서 단골 상연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연극협회 회원인 서 의원이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연극을 초등·중학교의 정규 과목으로 만드는 일.“연극은 사람의 감수성을 풍부하게 만들어주죠. 실제로 유럽의 많은 나라들도 연극을 정규과목으로 만들었습니다.” 틈이 날 때 마다 초등학교 일일교사를 자청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연극을 밥벌이로 삼으며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서 의원은 ‘연극=마약’으로 단정한다.“마약하는 사람이 밥은 굶어도 어디선가 마약은 반드시 구하잖아요. 연극인들이 돈은 없어도, 공연한다고 하면 어디선가 한푼두푼이 보태져요. 그러다가 작품이 나오는 거죠.” 그렇다면 연극인이 의원이 된 이유는 뭘까.“의원과 배우는 공통점이 많아요. 배우가 무대에서 주인공의 역할을 소화하듯 의원도 의회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죠. 훌륭한 배우는 주인공과 자신을 일치시키잖아요. 의원으로서 주민들의 일을 내 일처럼 여기며 열심히 뛸겁니다.” 성균관대 조경학과 학생인 박 의원은 10년 가까이 홍제천 복원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환경 전문가다. 이런 이면에는 박 의원의 경험들이 녹아 있다. 성균관대 86학번인 박 의원은 ‘386세대’로 노동운동을 하면서 학교를 졸업하지는 못했다. 이후 울산, 안산 등지에서 운동하다가 93년 결혼과 동시에 고향인 서대문구에 돌아왔다. 하지만 홍제천은 박 의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삶의 터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 늦깍이 대학생 박운기 의원 “어릴 적 홍제천에서 물놀이하면서 물고기 잡고, 옷이 물에 젖으면 장작불에 말리다 옷가지를 태우기도 하고…. 하지만 복개된 홍제천은 콘크리트로 둘러 쌓이고, 장마 때 빼고는 물이 흐르지 않았죠.” 그 때부터 박 의원은 사단법인 열린사회에 들어가 ‘홍제천 살리기 운동’을 주도했다. 해마다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홍제천 생태기행을 열고, 시민들과 문화제를 만들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서대문구는 홍제천 복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박 의원은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환경전문가로서의 야무진 포부를 폈다. “2007년 졸업 때까지 환경 지식을 더 쌓아 옥상에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제대로 해보렵니다. 홍제천·안산·백련산 등을 녹지축으로 만드는 것도 지속적으로 지켜봐야겠죠.”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판교에 생태마을 만든다

    내년 6월 분양 예정인 경기도 판교신도시에 생태시범마을 3곳이 처음으로 조성된다. 15일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에 아파트 단지 1곳, 연립주택단지 1곳, 단독주택단지 1곳 등 3개의 생태시범마을을 건설, 환경친화도시로 조성하기로 했다. 1,2기 신도시를 통틀어 생태시범마을이 조성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생태시범마을은 아파트 단지 1만 1791평(439가구), 연립주택단지는 1만 5590평(349가구), 단독주택단지는 1만 6172평(3개 블록,106가구) 규모로 각각 조성된다. 이들 생태시범마을은 건물이나 도로 이외의 지역은 모두 녹지나 수로로 조성, 녹지율을 판교신도시의 평균(36.2%)보다 20%가량 높은 50∼60%로 높일 계획이다. 용적률의 경우 아파트 단지는 160%, 연립은 80%, 단독은 50% 수준으로 제한하고, 빗물이나 중수·하수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단지내는 모두 자전거도로가 건설된다. 건교부는 나아가 윤중천과 금토천이 합쳐지는 지점에 하수처리장과 연계한 5만평 규모의 생태학습공원을 건설해 이 안에 어린이나 학생들의 실제 학습이 가능한 생태환경센터를 건립, 환경단체에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건교부는 환경친화도시 건설 계획을 서울대 김귀곤(농대 조경학과) 교수에게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결과는 내년 2월에 나올 예정이며 결과가 나오면 개발에 착수한다. 실시설계 승인은 빠르면 이번 주말에 나올 예정이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당초 동판교 지역에 5000가구 규모로 조성하려던 시범단지는 건설하지 않을 방침이다. 판교톨게이트 확장 이전에 시일이 걸리는 데다가 내년 6월 분양일정에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톨게이트 확장 이전은 토지공사가 맡고 있으며 판교신도시 분양예정 시기인 내년 6월까지도 이전공사 마무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판교신도시는 동시분양보다는 개별업체 일정에 따라 분양될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시의회 전문위원 모집

    서울시 의회는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전문위원 18명을 20일부터 23일까지 응시자를 모집한다. 모집은 재정직 2명을 비롯해 법무, 감사, 세무·회계, 인사·조직, 정보기술·산업, 환경, 공원·녹지, 교육, 문화, 복지, 보건, 토목, 건축, 도시계획, 주택, 교통 등 17개 분야에서 각각 1명씩이다. 응시자격은 지방공무원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1958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로 해당분야 박사학위 취득자나 6년 이상 경력의 석사학위 취득자,9년이상 경력의 학사학위 취득자 등이다.5급이상 공무원으로 해당분야 3년이상 경력자,6년 이상 경력의 기사 취득자(일부 적용) 등도 대상이다. 희망자는 시의회 사무처에서 응시원서를 접수하면 된다.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을 거쳐 내년 3월1일자로 임용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mc.seoul.kr)를 참고하면 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의정부 ‘가로수 변상금’ 논란… 올 44건 3500만원 물려

    “너무 비싸다.”“쏟은 정성을 생각하면 싼편이다.” 의정부시에 ‘가로수 변상액’을 둘러싸고 논쟁이 일고있다. 의정부시가 올들어 가로수를 훼손해 변상금을 물린 건수는 44건에 금액만도 3500만원을 넘었다. 지난해에는 46건,3600만원이나 됐다. 의정부시는 가로수관리규정에 따라 지름 10㎝ 미만은 20만∼30만원,20㎝ 미만은 40만∼100만원,20㎝ 이상은 최고 200만원의 변상금을 물리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이모씨는 지난 7일 밤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주공 2단지앞 송산길에서 지름 10㎝의 15년생 가로수 회화나무 1그루를 승용차로 부러뜨리고 42만 8000원의 변상금을 물었다. 의정부시는 이씨에게 15년생 회화나무의 조달청 가격에 인건비를 포함한 보식비용, 부가세와 조경업자의 이윤(10%)까지 포함한 변상금을 요구, 이씨가 가입한 보험회사로부터 변상금을 받아냈다. 가로수를 훼손한 운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변상금이 너무 많다고 항변한다. 자신이 부러뜨린 가로수보다 작은 크기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며 시 관계자에게 분통을 터뜨리기도 한다. 의정부시 임종문 녹지관리과장은 이에대해 “보통 훼손된 가로수보다 어린 묘목으로 심어야 제대로 성장하기 때문에 변상금이 일부 남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오랜 기간 병충해방제와 전지작업 등에 들인 비용과 정성을 고려하면 변상금이 비싼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남는 변상금은 주로 가로수나 녹지관리 등에 쓰인다.”고 덧붙였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좋은도시 만들기] (5)미국의 도시개발

    [좋은도시 만들기] (5)미국의 도시개발

    외국은 오래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도시를 개발해왔다. 개발의 원칙도 잘 지켜지고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노하우도 앞서 있다.2부에서는 외국의 선진 사례를 통해 우리 도시와 주택의 오늘을 조명해본다. 미국의 경우 도시개발은 민간 사업자 주도로 이뤄지지만, 정부와 주민이 방관하지는 않는다. 정부와 주민은 난개발을 막고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안전판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정부가 국토계획을 세우지만 허술해서 난개발을 초래하는 부작용이 미국에는 거의 없다. 재건축·재개발조합 주민들이 재산증식에만 관심이 있지 지역사회 문제를 등한시하는 한국 풍토와 대조적이다. ●공공부문이 개발 전과정 지속 관리 뉴욕 맨해튼 남단의 낡은 부두시설을 없애고 12만 2000평의 ‘배터리파크시티’(Battery Park City)라는 최첨단 주상복합단지를 꾸미는 데는 뉴욕시와 이곳을 종합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BPCA(배터리파크시티공사)가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곳은 아직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BPCA 레티샤 레모로 부사장은 “뉴욕시는 합리적이지만 강력한 규제를 마련하고,BPCA는 이를 근거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에 개발업자와 건축가에 의한 예측가능한 개발이 가능했다.”면서 “1969년에 확정된 종합개발계획을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적용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개발계획에는 심지어 건물 출입구의 위치까지 포함, 단지 전체의 조화와 균형을 중시했다. 또 뉴욕시로부터 2069년까지 토지를 장기임대한 BPCA는 상업·주거용지의 경우 개발업자에게 재임대했지만, 공원과 도로 등 공공용지(전체의 49%)에 대해서는 개발권을 틀어쥐고 난개발 가능성을 차단했다. 제임스 사바너 운영국장은 “개발업자들은 이곳에서 얻은 이윤에 대한 세금을 BPCA에 납부하고,BPCA는 재정계획을 세워 세금을 재투자하는 ‘작은 정부’로서 기능한다.”면서 “앞으로는 지속적이고 일관된 사후관리가 이뤄지도록 (BPCA의) 역할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공공부문이 개발계획에서 공공환경 개발, 재정집행,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지원을 맡는 셈이다. 이같은 방식은 보스턴 ‘찰스타운 네이비야드’ 재개발에도 적용됐다. 공공환경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둔 보스턴재개발공사(BRA)에 의해 지난 1974년 미해군조선소가 이전한 뒤 버려진 땅에 불과했던 12만 8700평이 최고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했다. ●주민들 반대보다 대안제시 지역주민들의 자치기구인 ‘커뮤니티 보드’(Community Board)나 시민단체가 재개발에서 맡은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재미건축가 박건석씨는 “한국에서는 개발이익이 지주와 대행업자(건설업체)에 집중되고, 사회적 비용은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전가되는 구조”라면서 “미국에서는 커뮤니티보드와 시민단체가 개발업자에게 집중될 이익을 주민들에게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사례가 빈민가였던 뉴욕 70번가 일대를 재개발한 ‘더 트럼프 플레이스’(The Trump Place). 빈민들이 쫓겨날 것을 우려한 이 지역 커뮤니티보드는 개발에 반대했고, 결국 시민단체가 중재에 나서 트럼프의 개발 동의를 전제로 허드슨강 유역정비사업을 추진토록 했다. 이같은 합의를 바탕으로 뉴욕시는 1992년 사업을 허가했으며 1998년부터 21∼5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7개동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물론 트럼프는 허드슨강변을 말끔히 정비,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줬다. ●업체·주민 환경개선비용 분담 박씨는 “정부는 커뮤니티보드의 역할을 존중하고 개발과정에 개입하지 않는다.”면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커뮤니티보드는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구심점”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대표적 범죄지역이던 타임스퀘어 인근 42번가 도심재개발도 지역주민인 상인들이 환경개선비용을 분담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이뤄졌다. 특히 포르노상영관 등 150여곳의 성인전용시설을 없애는 데는 1995년 개관한 청소년용 뉴빅토리극장이 촉매제가 됐다. 여기에는 지역시민단체와 재개발계획을 세운 건축가, 극장 소유주인 디즈니사 등의 협력이 뒷받침됐다. 뉴욕·보스턴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특별취재팀 ●북유럽팀 이상일 논설위원(특별취재팀장), 김세용 건국대 교수 ●서유럽팀 이동구 기자, 이정형 중앙대 교수 ●미 국 팀 장세훈 기자,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 ■ 보스턴 중앙간선도로·터널사업 “대형 공공투자사업이 장기간 추진되면 노동자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깊이 파는 공사라고 해서 ‘빅딕’(The Big Dig)으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 중앙간선도로·터널 건설사업은 구상에서 완료까지 35년이 걸리는 대규모 도시재개발사업이다. 사업을 담당하는 MTA(매사추세츠 유료도로공사·Massachusetts Turnpike Authority) 덕 핸체트 홍보책임자는 장기간 이뤄지는 공공투자의 효과로 이같은 점을 주저없이 꼽았다. 핸체트는 “공사기간이 당초 계획보다 연장되면서 처음 책정됐던 공사비의 6배에 달하는 146억 2500만달러(16조원)가 투입됐다.”면서 “하지만 하루 평균 30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드는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시 인구가 57만명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업자를 5∼10%가량 줄일 수 있는 적지않은 숫자다. 또 일용직 노동자들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공사 근로자 매튜 딘디오는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덜면서 이곳 노동자들끼리 독자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 지역사회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공사계획을 탄력적으로 수정, 적용할 수 있는 점은 부수적인 효과”라고 설명했다. 빅딕사업의 핵심은 보스턴 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는 고가도로 2.5km 구간을 철거하는 대신 용량이 더 큰 지하터널을 뚫어 교통량을 흡수한다는 데 있다. 또 고가도로 철거로 생긴 260에이커(32만여평)에 이르는 지상공간에는 공원과 녹지를 조성하게 된다. 지난 71년 처음으로 논의를 시작해 84년부터 설계에 들어간 뒤 91년 공사에 착수, 지난해 1월 터널이 개통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상공간에 대한 공사는 오는 2006년 말쯤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확정적이지 않다. 핸체트는 “59년 개통 당시 ‘하늘의 고속도로’(The Highway In The Sky)로 불리던 고가도로가 10여년만에 상습정체구역으로 바뀌고 주변지역이 슬럼화되면서 ‘녹색 괴물’(Green Monster)이라 일컬어졌다.”면서 “얼마나 빨리 마치느냐의 시각으로 사업의 효율성을 따지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청계천 복원사업과 유형은 비슷하지만, 사업기간 등 접근방식에서는 사뭇 차이가 있다. 뉴욕·보스턴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개발권양도제’ 허와 실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로 유명한 ‘티파니’는 화려하지만 불과 5층짜리 건물이다.1837년 잡화점에서 시작, 세계 최고의 보석점으로 거듭난 티파니는 뉴욕 맨해튼 5번가와 49번가가 만나는 ‘금싸라기 땅’에 위치한다. 만일 티파니의 사장이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하면 그 자리에 인근의 트럼프타워(68층)와 비슷한 초고층 건물을 짓는게 낫다. 그러면 오래된 티파니 건물은 망가질 것이다. 땅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개발 압력과 역사적 건물을 보전하려는 상충되는 두 요구를 수용할 방법은 없을까. 그 묘수가 바로 TDR(개발권양도제,Transferable Development Rights)이다.1970년대 미국에 도입된 TDR는 토지 소유권과 개발권을 분리하는 것이다. 예컨대 티파니의 땅주인은 5층 이상으로 건물을 올릴 수 있는 개발권한을 부여받지만 행사하지 않고 건물을 그대로 보전한다. 그 대신 개발권을 티파니 옆쪽 땅에 팔아 부동산 개발이익을 얻는다. 이처럼 TDR는 역사적 건물이나 자연환경 보전에 도움이 되지만 간혹 악용되기도 한다. 뉴욕 센트럴파크 남서쪽 80층짜리 주상복합 쌍둥이 건물 ‘타임워너센터’는 TDR행사의 대표적인 사례다.2000년 11월 착공,17억달러(약 2조원)를 들여 최근 완공된 타임워너센터는 연면적 84만㎡(25만평)에 200여가구의 최고급 아파트를 비롯, 호텔,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 있다. 주변 건물의 개발권을 사들여 높이 지은 것이다. 또 이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한 55층짜리 주상복합건물 ‘트럼프타워’(Trump International Hotel & Tower)도 마찬가지다. 주민 수잔 베커트는 이 건물에 대해 “You’re fired.”(최근 한 TV 리얼리티쇼에 출연하고 있는 드널드 트럼프에 의해 유행어가 된 표현으로 ‘너는 해고야.’라는 의미)라고 잘라 말했다.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는 “TDR는 허용된 용도와 규모로만 개발할 수 있는 기존 용도지역제를 보완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개발밀도에 대한 지역별 한계가 명확해야 하고, 개발권을 어떻게 할당하고 규제할 것인지 충분한 사전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보스턴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누드 브리핑] 서울광장 잔디 수난 왜?

    “멀쩡한 잔디를 후벼파내는 덴 그만한 속사정이 반드시 있을 겁니다.” 서울시 박인규(50) 공원녹지관리사업소장은 서울광장 잔디가 상처를 입고 있는 데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매일 아침 광장 출근길에 잔디를 점검하는 일이 일정이 돼버렸다. 박 소장은 지난 9월 언젠가는 지름 20㎝, 깊이 20㎝쯤 되는 구덩이가 파졌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직원들로부터 들은 ‘원인 분석’은 흥미진진했다.‘연인끼리 다투다가 화를 못이긴 남성(구덩이가 파인 흔적으로 미뤄볼 때)이 구둣발로 짓이겨 버린 상처’라는 것이다. 누군가 가로 30㎝, 세로 40㎝짜리 잔디뗏장을 통째로 뜯어내간 적도 있었다며 “안방이나 거실 조경물로 쓸 작정이었는지 모르지만 별 희한한 일도 다 벌어지지 뭐예요.”라고 툴툴거렸다. 실제로 광장을 돌보는 자원봉사자와 24시간 순찰하는 청원경찰들의 말을 빌리면 승용차를 몰고 광장에 들어온 사례까지 있었다. 시는 재발방지 대책으로 대형 화분으로 광장을 빙 둘러쳤다. 그는 “혹시 일부 시민들이 ‘서울광장은 서울시청의 소유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심각한 표정을 지은 뒤 손바닥을 탁 치며 “주인 되찾기 운동이라도 벌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서울광장뿐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서 진짜 주인의식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대학의 주인은 학생, 국회의 주인은 대표자를 내보낸 국민인데 요즘은 거꾸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서울광장에서 집회만 열렸다 하면 잔디가 떼죽음당하는 것도 안쓰러워했다. 서울광장의 주인은 서울시나 시청직원이 아니라 시민들이라는 인식이 자리잡히면 그런 일은 사라질 게 틀림없다고 혀를 찼다. 2000년 9월∼2002년 10월 영국 셰필드대학에서 조경학 박사과정을 밟다가 3년을 못 채워 학위를 포기한 그는 내년 2월 서울시립대에서 남산 소나무림의 생태적 관리방안에 대한 연구논문으로 박사의 꿈을 이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걷고싶은 거리’로 탈바꿈

    뚝섬유원지역에서 어린이대공원을 잇는 능동로(1820m)가 13일 ‘걷고싶은 거리’로 다시 태어났다.‘능동로’는 그동안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의 한강시민공원과 어린이대공원 주변 건국대, 세종대 등을 잇는 단순 교통로에 불과했다. 광진구는 지난 2000년 12월부터 총사업비 625억원을 투입해 폭 25m(4차로)였던 능동로를 35∼38m(6차로)로 넓히고, 전선 지중화 사업 등으로 휴식과 문화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로로 탈바꿈시켰다.6∼10m에 달하는 보도를 점토블록으로 교체하고, 휴식공간 및 조형시설을 추가해 웰빙시대에 걸맞은 거리로 가꿨다. 특히 뚝섬유원지역∼뚝섬길사거리 구간에는 아차산을 상징하는 안개분수, 물결벤치 등의 조형물을 설치, 지하철 교각 등으로 위압적이던 분위기가 아늑하게 변했다. 또 이곳에서 건대역사거리까지는 벽면녹화, 회화나무 가로길, 느티나무 가로길 등 가로경관을 조성해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대공원까지는 느티나무, 홍단풍 등으로 가로수 터널을 조성했다. 아차산∼어린이대공원∼뚝섬유원지 등을 연계하는 보행·녹지축도 만들었다. 정 구청장은 “쾌적하면서도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한 거리로 꾸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춥지않은 서울 ‘겨울 열섬’ 현상

    춥지않은 서울 ‘겨울 열섬’ 현상

    “서울에서 겨울이 사라졌나?” 12월 중순답지 않은 춥지 않은 겨울을 보내고 있는 서울 사람들의 ‘행복한 걱정’이다. 서울 사람들은 지구온난화 현상이 따뜻한 겨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추측한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1∼2도 높다고는 해도 서울을 벗어난 중부 지역은 ‘한겨울’이 닥쳐온 지 벌써 오래다. 기상청 윤석환 예보관리과장은 12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가 주변보다 기온이 높은 것은 열섬현상 때문”이라고 밝혔다. 열섬현상이란 태양의 복사열과 자동차, 난방기구 등에서 배출된 열이 도시에 갇히면서 기온이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 여름에 대도시를 무더위로 몰아 넣는 열섬현상이 이제 겨울에도 확연한 기온차를 만들어 놓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지역은 12월 들어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이 3일에 불과하다. 영하 2.2도를 기록한 6일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혹독한’ 추위였다. 반면 12일도 최저기온 3.2도, 최고기온 9.8도로 잔뜩 흐리지만 않았다면 봄날 같은 기운이 감돌았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북쪽의 문산, 동남쪽의 이천, 남쪽 수원의 기온은 크게 다르다. 서울에서 자유로를 타고 20∼30분만 달리면 닿는 경기도 문산은 12월 들어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은 날이 3일에 그쳤다. 지난 6일은 영하 7.5도, 주말인 11일에도 영하 6.4도까지 내려갔다. 엄동설한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중부고속도로로 역시 30분 안에 갈 수 있는 경기도 이천도 춥기는 마찬가지다.12월 들어 10일까지 9일 동안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맴돌았다.1일 영하 3.9도를 시작으로 6일과 11일에는 영하 5.5도를 기록했다.‘포근한 겨울’을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상하게 바라볼 정도다. 수원도 서울보다 기온이 낮다.12월 들어 6일 동안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서울부터 수원까지 빈틈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다지만,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녹지가 열섬현상을 어느 정도 막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서울의 서쪽에 자리잡은 인천은 기온이 서울보다 낮지 않다. 해안지역으로 열섬현상과 관계없이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대기를 순환시키는 강한 바람이 최근 불지 않는 것도 열섬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새벽에는 오염된 공기가 온도가 낮은 지표에 머무르는 만큼 가급적 조깅 등 야외활동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동철 홍희경기자 dcsuh@seoul.co.kr
  • 사슴 노는 서울숲이 한눈에

    서울시는 10일 성동구 성수1가 뚝섬에 조성되는 서울숲에 숲을 관통해 강변북로를 횡단해 한강시민공원 유람선 선착장과 연결되는 길이 560m의 보행전망교 상판을 12일 밤 설치한다고 밝혔다. 숲 중심의 문화예술공원에서 시작되는 전망교가 설치되면 시민들은 너비 3m에 바닥을 목재로 만든 다리를 따라 걸으면서 숲 속에서 뛰어노는 사슴과 고라니 등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다. 공사는 대부분 완료됐으며,12일 밤 강변북로를 횡단하는 255m구간의 다리 상판공사를 실시한다. 시는 밤에는 다리 난간에 빛의 삼원색인 빨강, 녹색, 파랑색을 조합한 12가지 색상의 조명을 비춰 다리를 숲의 명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보행교 기둥에 지름 80㎜짜리 원뿔형 조명등 54개를 설치, 기둥에서 빛이 뿜어져나오는 광경을 연출한다. 내년 4월 말 옛 경마장 자리에 준공되는 ‘서울의 센트럴파크’ 서울숲은 35만평 규모의 초대형 공원으로 지난 4월 초 공사에 들어가 현재 52% 가량 공정이 진행됐다. 보행교는 서울숲 개장후에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최용호 공원녹지기획단장은 “보행교에 오르면 한강과 중랑천까지 한눈에 들어와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땅값 내년 0.6% 오른다

    내년도 땅값은 안정세를 띠고 거래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토지공사는 내년도 땅값이 전국 평균 0.6%의 상승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토공은 내년에는 국내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부동산 정책 또한 안정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땅값 상승률은 거의 제자리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저금리 정책이 이어지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올 경우 국지적인 지가상승도 예상했다. 대규모 택지개발 지역 주변과 수도권 땅값은 최고 1∼2% 상승을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서울 1.1%, 경기 2.1%, 충남 2.3%, 강원은 0.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은 대규모 택지지구개발, 충남은 신행정수도 개발 등의 호재를 안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용도별로는 상업 및 공업지역 등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개발호재 지역의 녹지와 임야는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녹지지역은 1.5%수준의 상승률이 기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개발 호재지역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LG경제연구원도 1∼2% 하락을 예상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1∼2% 소폭 오를 것이라는 예상 상승치를 내놓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천호동 텍사스’에 주상복합

    ‘천호동 텍사스’에 주상복합

    서울에서 대표적인 집창촌인 강동구 ‘천호동 텍사스’에 최대 25층짜리 탑상형 랜드마크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는 등 이 일대가 내년부터 2012년까지 주거·문화·상업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주거단지로 개발된다. 강동구는 8일 천호동 362의 60 일대 41만 2000㎡(12만 4630여평)에 대해 주거중심 타운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천호뉴타운 개발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 신동우 구청장은 “천호동 뉴타운 개발 지역은 별도의 도시계획 없이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곳으로 집창촌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고 재래시장이 쇠락해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등 낙후돼 개발욕구가 매우 높은 곳”이라며 뉴타운 조성 배경을 밝혔다. 구는 이에 따라 뉴타운부지를 최대한 줄여, 짜임새 있게 개발한다는 전략을 택했다. 이곳을 집중 개발, 인근 지역으로의 ‘개발 도미노’효과를 기대한다는 복안이다. ●서울 동남권역의 신개념 주거공간 강동구는 천호뉴타운 개발 슬로건을 ‘서울의 창(窓) 클린 천호’로 내걸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서울에서 가장 먼저 햇살을 받는 곳이 강동구라는 점과, 주거환경을 깨끗하게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서울 동남권 중심으로 자리잡은 인근 잠실 및 천호동 상권과 연계하고 이미 잘 갖춰진 교통망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개발계획을 구상했다. 선사로변은 도심활성화 축으로 육성한다. 중소 벤처기업을 적극 유치하는 등 금융·업무·산업부문 지원 기능이 부여된다.2개 차로인 구천면길이 4개 차로로 넓어져 광진교 개통에 따른 교통량을 흡수한다. 천호 구사거리의 교통체계도 개선한다. 너비 6∼8m의 내부도로도 8∼15m로 넓힌다. 또 천호동 로데오거리와 연계해 상업기능을 활성화한다. 2만 5149㎡(7621평) 규모인 천호근린공원은 입체화해 지상부의 관리동 건물에는 도서관이, 지하부에는 탁구장과 당구장 등 체육시설과 문화·복지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선사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분포된 주거지역은 모두 11개 구역으로 나눠 일반 및 주상복합 아파트가 지어진다. 전체 6400가구 가운데 원주민과 고급주택 수요자를 위해 3000여가구의 중·대형 주택이 공급된다. 세입자의 재정착을 위해 1600가구의 임대주택이 다양한 평형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한 위치에 공급된다. 전체 부지의 7.4%로 4곳에 불과한 공원녹지 시설이 14.3%인 8곳으로 늘어난다. 한강가는 길, 지하철 천호·암사역, 주거단지, 상업지역,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정류장을 잇는 자전거도로망이 너비 2m, 총연장 4.6㎞ 규모로 뚫린다. ●‘텍사스촌’이 고층복합단지로 텍사스 촌은 1만 2930㎡(3911평) 규모로 한때 1000여개 업소가 성업을 했으나 현재 48개 업소로 줄어들었고, 그나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곳에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를 최대한 적용해 25층짜리 쌍둥이 건물을 짓는다. 주상복합아파트 2개동이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인접한 1만 3374㎡(4052평) 규모의 천호·천호신시장과 동서울시장 등 3개 재래시장 부지에는 재개발사업을 통해 현대화된 시장을 조성하고, 주거·업무·문화 복지시설이 들어선다. 한강으로 이어지는 보행축도 만들어진다. 광나루에서 로데오거리와 천호역을 연결하는 넓이 10∼20m, 길이 940m의 ‘한강가는 길’이 뚫린다. 녹지축 위에는 예술, 문화, 체육 등 다양한 테마공간이 마련된다. 한강 조망권 확보를 위해 보행녹지축과 연접한 중심부에는 건폐율을 최대한 낮춘 고층의 탑상형 건축물이 배치돼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개발한다. 구는 이같은 계획 가운데 1단계로 전략적 선도사업인 집창촌과 재래시장 개발 등에 대해 민간개발을 먼저 유도해 주변지역 개발을 촉진하고 2단계로 주거지역을 주민 자율적인 사업방식을 통해 공동주택단지로 개발한다. 또 2단계 사업과 병행해 3단계로 문화·레저 등 공공분야의 시설을 확보해 신주거중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강 진입부에 있는 유수지 2300여평에는 야생초화원과 편의시설을 설치해 휴게공간으로 가꾼다. 한강 쪽 천호2동 외에 천호4동 동사무소도 뉴타운 부지 안으로 옮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좋은도시 만들기] (4)아파트 초고층 바람

    [좋은도시 만들기] (4)아파트 초고층 바람

    “농촌의 공동주택 모델을 5층으로 설계했더니 농민들이 실망했습니다. 농민들은 트랙터를 몰고 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층 아파트의 집으로 들어가길 원했던 겁니다.”한 대학교수는 우리나라의 고층 선호경향이 농촌에까지 확산됐다고 혀를 찼다.‘고층일수록 아파트값이 비싼’ 것도 지극히 한국적인 현상이다. 선진국에선 대부분 기피하는 고층 아파트에 부유층들이 몰리며 값이 더 센 추세도 한국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미국 뉴욕의 월드트레이드센터(WTC)가 9·11테러로 무너져버린 직후 초고층 빌딩에 대한 기피현상도 잠깐, 한국은 다시 초고층으로 치닫고 있다.30층이 넘는 아파트가 수두룩한 데다 심지어 100층짜리 아파트 건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좁은 국토에서 사람들이 몰려 사는 바람에 ㎢당 인구밀도는 478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현실에서 초고층 건설에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그러나 초고층화의 경향뿐 아니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어느 정도까지 초고층 건물을 허용해줄 것인가를 놓고 반대론도 적지 않다. ●농촌도 고층 아파트 선호 지난 10월14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종로와 명동 등 4대문안 재개발 지역의 건물 최고 높이를 90m에서 130m로 높여줬다. 이에 따라 35층짜리도 지을 수 있게 된다. 여의도에는 롯데건설이 35층과 39층의 주상복합상가를 내년 중 완공할 예정이다. 잠실에는 롯데가 112층의 제2롯데월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 타워팰리스는 69층이다. 서울 대치동에 동부건설은 35층 아파트를 짓고 있다. 강남구청은 압구정동 재건축을 통해 50층 이상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인데 강남구청장은 100층을 거론하고 있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부산시는 30∼50층짜리 아파트를 짓겠다는 건설사의 계획을 승인했다. 해운대 앞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20여층 아파트 바로 앞쪽에 41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0월 수성구 범어동에 지상 39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신축 등에 따른 교통영향평가안을 통과시켰다. 이미 범어네거리에는 지하 6층 지상 45층의 주상복합건물이 있다. ●왜 초고층 러시인가 좁은 땅에 건물을 높이 짓는 것은 좁은 국토인 우리 현실에서 바람직하다. 또 일정 지역의 상징으로 통해 건물 이미지를 높이는 점도 있다. 건설회사나 지자체의 경우 초고층 건물을 선호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또 초고층일 경우 단가가 낮아져 건설사들은 최대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나 볼 법한 초고층 빌딩이 아시아에 유행하는 것은 미국 건축회사들의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초고층 아파트 허용 기준 논란 우리나라 도시와 농촌 풍경이 어수선하게 보이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고층아파트가 도심뿐 아니라 대도시 외곽이나 심지어 논과 밭 한가운데에도 널려 있기 때문이다. 도시미관을 해치는 데다 산과 강의 조망도 가로막는다. 지난 10월23일에는 ㈜포스코건설이 짓고 있는 부산 재송동 ‘센텀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장 정문 앞에서 주민 500여명이 초고층 아파트 신축으로 조망권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데모를 벌였다. 주민들은 특혜 의혹을 주장하고 나섰다. 고층 아파트를 허용해 주는 지역기준도 논란의 대상이다. 압구정동 초고층 아파트에 대해 연세대 유완 교수는 “압구정동은 도심지역으로 간주해 초고층 아파트를 허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강 조망권을 훼손한다며 압구정동에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의견도 나온다. ●초고층 건물의 과제 서울시 외곽이나 부도심 지역과 다른 지방도시까지 고층 건물이 곳곳에 등장하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초고층 건물 신축이 허용될 지역을 가리는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국토연구원의 신정철 박사는 “고층 아파트의 경우 물과 전기가 한나절 끊기면 입주자들은 호텔에서 자야 할 것”이라며 초고층은 주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도심 지역이 아닌 곳에서 10층 이상 빌딩을 짓는 것은 안 된다.”고 못박고 “뉴욕의 초고층화는 센트럴파크라는 대규모 녹지가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우리나라는 이런 녹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강남구가 압구정동에 추진하는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대규모 녹지를 끼고 있어 비교적 주변 환경은 양호하다. 그러나 부산 등에서 지어지는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빛이 제대로 들지 않을 정도로 동 사이 간격이 짧아 조기 슬럼화 우려도 나온다. 건축기술상 초고층 건물의 안전도 높여야 한다. 서울대 건축공학과 홍성걸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고층 아파트 건축에 사용하는 철골의 경우 진동에 민감하다.”며 “특히 바닥온돌에 철골을 깔 경우 주민들의 반응이 더욱 예민해진다.”고 말했다. 또 “건설업계의 하청구조에서 원가 후려치기가 만연해 화재나 가스폭발 등 대규모 재난에 대비한 설계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 초고층이란 우리나라의 초고층 아파트는 대개 16층 이상을 가리킨다.16층 이상이면 내진설계와 스프링클러의 설치 등이 법상 의무화되어 있다. 외국의 경우 유럽과 미국은 초고층을 각각 12층과 70∼80층으로 정의하고 있다. ■ 서울 강남구청의 입장 서울 강남구청은 앞으로 5년내에 57곳의 아파트 3만 5000여가구를 재건축해 타워팰리스, 아이파크 형태의 초고층 아파트로 개발할 예정이다. 계획안의 요체는 기존 15층 미만의 아파트 여러개 동을 1∼2개의 고층아파트로 흡수하는 대신 나머지 공간은 녹지로 활용하고 모노레일 등의 대중교통으로 복잡하지 않은 탁 트인 도시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권문용 강남구청장은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단지나 청담동의 한양아파트 등을 100층 정도의 초고층으로 재건축하면 불과 5∼6개의 아파트로 기존 주민을 흡수하고 나머지 공간은 한강과 어우러진 녹지, 복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이 같은 고밀도의 초고층 개발에 대한 시뮬레이션까지 이미 끝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강남구는 현재 17개동에 1560가구가 거주하는 청담동 한양·삼익아파트를 용적률 200% 수준으로 45층 규모로 재건축할 경우 단 6개동만으로 가능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비해 기존의 재건축방식 처럼 12층 이하의 중·저층으로 재건축할 경우 39개동이나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한양·미성 아파트 등 1만여가구가 몰려 있는 압구정동은 60∼100층짜리 초고층으로 재건축할 경우 불과 30개동으로 1만 4600여가구까지 수용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한 건폐율(건물이 차지하고 있는 토지비율)은 종전 25%대에서 10% 이하로 크게 줄어 녹지·휴식·도로·공공시설 등 많은 여유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됐다. 강남구는 이 같은 방식의 재건축 추진을 위해 건교부, 서울시 등에 법률과 조례의 제·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을 요구하고 있다. 강남구 정종학 주택과장은 청담동 한양, 삼익아파트 1680가구를 초고층아파트로 재건축할 경우 위치상 주변주민의 민원발생소지가 없고 한강변에 위치한데다 도로, 하천 등 기반시설이 완비되어 있는 만큼 서울시가 특수성을 인정해 줘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권기범 주거정비과장은 “대규모 녹지와 초고층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고도제한 완화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계획국은 “강남구에 대해서만 일반주거지역에 대한 높이제한을 무시한 채 초고층 아파트를 허용하면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문제가 제기되고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용적률(250% 이하)과 층수(15층 이하)의 규제로 대부분의 아파트는 초고층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 공무원 청렴도 향상

    시민들이 느끼는 서울시 공무원들의 청렴도가 전체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권이 걸린 건설공사와 주택·건축 분야의 청렴도는 여전히 낮았다. 서울시는 1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위생 세무, 주택·건축, 건설공사 소방 교통 공원녹지 환경 등 8개 분야에서 공무원들과 접촉한 시민 1만 150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반부패지수(청렴도)가 100점 만점에 77.1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71.5점에 비해 5.6점, 첫 조사인 99년의 64.0점보다 13.1점이 상승한 수치다. 공무원의 비리가 1년 전보다 ‘늘었다.’고 답한 시민은 지난해 2.3%보다 0.5% 포인트 감소한 1.8%였다. 반면 ‘줄었다.’고 응답한 시민은 61.9%인 지난해보다 6% 포인트 늘어난 68.9%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공원녹지 88.7점 ▲교통행정 81.5점 ▲소방 81.2점 ▲세무 78.8점 ▲위생 78.4점 ▲환경 77.1점 ▲건설공사 66.6점 ▲주택·건축 64.9점 순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동작, 광진, 송파, 동대문 등 4개구가 청렴도가 높았고 성동, 도봉 등 2개구는 전년도보다 청렴도가 많이 향상돼 이들 6개구에 모두 6억원의 인센티브 사업비가 지급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암사동에 역사·생태공원

    서울 강동구 암사동 선사유적지 건너편에 여의도공원 절반 크기의 역사·생태공원이 들어선다. 강동구는 1일 암사동 선사유적지 인근 3만 3000여평을 역사·생태공원으로 조성, 쌍둥이 문화단지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동구는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고, 녹지상태에서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0년 매듭지을 예정이다. 공원 조성사업은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공원의 규모가 커 일시에 추진하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10억원을 들여 2007년까지 추진하는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선사유적지, 풍납·몽촌토성과 연계한 대단위 문화관광 벨트가 형성된다. 우선 구암서원을 복원하고 암사동의 옛 이름인 바위절마을의 호상(好喪)놀이를 널리 알리는 전시관, 전통 놀이 등 우리의 옛 풍습을 재발견하는 전통문화체험마을 등이 만들어진다. 구암서원은 17세기 한양에서 유일한 사액서원(임금이 시설 이름을 하사한 서원)이다. 넓이 1186평에 사당과 강당, 재실, 홍살문 등 옛 시설을 되살린다. 복원 뒤에는 다도(茶道) 혼례 제례 등 전통예절 및 예능 교육과 서예 국악 한국학 등 전통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전시실 회의실 공연장 등으로도 사용한다. ‘쌍상여’가 특징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10호로, 주민 135명으로 이뤄진 보존회가 어렵사리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체험마을에 들어설 농업박물관과 주막 대장간 연날리기터 새끼꼬기마당 등을 묶어 교육·관광 명소로 가꾼다. 2단계 사업에서는 494억원을 들여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대상 면적은 2만 3000여평이며 오는 2008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이 곳에는 1000여명이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는 ‘야외 선사예술마당’과 5000여명이 동시에 이벤트를 벌이거나 피크닉을 가질 수 있는 잔디광장이 조성된다. 또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적 사건과 일화 등을 형상화한 조형벽화, 영상물을 보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이야기 정원’도 꾸민다. 나무 그루터기 쉼터, 조개껍데기를 깐 길이 있는 ‘기억의 숲’ 등 주제별 생태 숲 6곳도 만든다. 신동우 구청장은 “선사유적지는 학술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주제가 단순해 어린이들의 교육장 외에 관광자원으로서 역할은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공원이 조성되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등 관광자원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청장은 이어 “공원을 조성하더라도 초기단계부터 시 문화재위원회를 통한 지표조사를 거치는 등 선사 유적지에 걸맞는 공원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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