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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서중심으로 복습하라/수능D­10 시험준비·답안요령

    ◎수험번호 홀·짝수 따라 문제지유형 달라/수성사인펜 써야… 답안지에 껌등 안묻게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오는 23일 치러지는 수능시험의 시험출제 진행상황·답안작성요령등을 알아본다. ▷출제·검토작업◁ 국립교육평가원은 지난달 22일 충남의 모호텔에 출제본부를 설치하고 출제교수 62명·검토교사 49명·관리요원 67명등 총 1백78명을 수용했다.이들은 7일 출제를 끝냈으나 23일까지 외부접촉이 금지된다.외부인 차단을 위해 3층 독립건물인 이 호텔 5m주변에 전자감응경보장치가 설치됐으며 외부와의 전통통화도 물론 금지된다. 출제교수는 언어 13명,수리 10명,과학탐구 10명,사회탐구 12명,외국어 8명외에 평가 2명과 출제위원장(서울대 S교수) 1명,각 영역위원장 6명으로 구성됐다. 검토교사는 고3 수업경력이 10년이상인 1급 정교사를 중심으로 구성,27명은 출제단계에서부터 참여시키고 나머지 22명은 출제된 문제의 난이도를 집중검토했다. 출제위원들이 활용한 참고도서는 교과서·문제집·참고서·전문서적등 1천3백여종 1천8백여권에 이르며 이는 2.5t 트럭 3대분이다. ▷답안작성◁ 컴퓨터 수성사인펜만을 사용해야 한다.수성사인펜은 시험장에서 개인에게 충분히 지급된다.답안지에 껌등 이물질이 붙어있으면 컴퓨터작동이 중단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수험번호·계열구분·문제지유형을 확인하고 수험번호 끝자리가 홀수면 A형,짝수면 B형문제지로 치른다. ▷채점◁ 평가원은 OMR판독기 12대,레이저프린트 3대,주전산기 1대등의 채점장비와 전산요원 40여명을 확보했다.또 KIST의 협조를 얻어 프로그램개발,검증및 보완작업을 마치고 94학년도 답안지(경기도분)를 이용,처리소요시간 산출등의 문제점을 개선했다. 채점은 23일부터 12월23일까지 하며 KIST전산책임자등 5명으로 채점위원회가 구성된다. ▷인쇄◁ 7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문제지 인쇄가 완료된다.문제지는 수험생(78만1천7백49명)의 1백10%인 3백61만7천여장,답안지는 1백25%인 4백10만여장(예비답안포함)이 인쇄된다.언어·외국어영역을 위한 녹음테이프가 별도 제작했으며 외국인등 4명의 성우가 녹음했다. ▷교통대책◁ 시험당일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관공서·국영기업체·금융기관·50인이상 사업체와 각급 학교등의 직원과 학생들의 각급 학교등의 직원과 학생들의 출근및 등교시간이 상오10시로 1시간 늦춰진다. 지하철 운행시간 조정,항공기·기차소음통제, 시험장주변의 주정차단속등이 실시된다.
  • 뜻밖의 성황이룬 신인가수 콘서트(객석에서)

    덕수궁옆에 있는 마당세실극장에서 요즘 조관우라는 신인가수의 첫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1집 음반을 낸지 이제 3개월밖에 안되는데다 텔레비전 출연을 한번도 하지 않아 얼굴조차 알려져 있지 않은 진짜 신인의 콘서트이지만 공연장은 연일 입석까지 가득 메워진다. 곡의 완성도,가수의 음악성,연주,무대 모두 충실한 공연이라는 증거다. 「늪」등 자신의 대표곡외에 우리에게 익숙한 팝송과 가요를 리듬 앤드 블루스 풍으로 새롭게 소화해 내는 조관우의 곡 해석력도 돋보이지만 악기의 소리와 음향·조명이 전체적으로 잘 조화된 무대는 즐거움을 안겨 준다. 「늪!조관우 콘서트」라는 타이틀외에 「컴퓨터 라이브 콘서트」란 부제가 붙여져 있듯이 이번 공연은 컴퓨터가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음악 뿐 아니라 코러스·조명·음향 등 모든 것이 컴퓨터에 의해 움직인다.신시사이저로 만들어낸 악기소리와 녹음실에서 곡에 맞추어 불리워진 코러스를 컴퓨터에 입력시켰다가 공연장에서 연주(출력)한다.조명은 코드화된 소리와 음향의 변화에 따라 조명의 방향,색깔,움직임이 바뀌도록 각 곡에 맞춰 프로그램돼 있다. 조관우 콘서트의 총감독은 1집에 실린 곡 대부분을 작곡한 하광훈씨.올해 서른살의 젊은 작곡가 하씨는 「발라드의 대부」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2년전 미국으로 음악공부를 하러 떠났었다.그곳에서 기라성같은 스타들의 콘서트를 부지런히 찾아 다녔고 음반을 듣는 것과 다름없이 완벽한 음악을 공연장에서 들을 수 있다는 데 큰 충격을 받았다.그 비결이 「컴퓨터」에 있다는 결론을 내린 그는 컴퓨터 음악을 시작했고 조관우를 만나면서 용기를 내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하씨는 컴퓨터 기술자를 동원해야 하는데다 기계대여료,대관료 등 이번 공연으로 수천만원의 적자를 예상한다고 했다.그래도 내년초엔 음악 공연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지방 중소도시 순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젊은이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대중문화 발전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혼인 풍속(연변 조선족 1백년:4)

    ◎간소해진 전통혼례… 잔치는 1주간/신부 혼수 갈수록 많아져… TV·냉장고는 필수품 한국인은 어디 가서 뿌리를 내려 살더라도 혼인만은 인륜지대사로서 정중하게 전통성을 지키는 것이 관례다.특히 한국과 가장 인접해 사는 중국 조선족 사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그러나 최근 자유화의 물결로 인해 연변이 놀라울 만큼 의식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혼인풍속의 변이만 보더라도 고금의 차이가 실감난다. 과거 연변에서는 혹간 연애결혼도 있었지만 대부분 전통혼례 의례를 따랐다.선보기가 끝난 다음에는 남자 측에서 부모나 후견인이 여자집으로 가서 청혼을 한다.그러면 여자쪽에서 궁합을 보고 좋으면 허혼한다.남자집에서 신랑될 사람의 사주단자를 신부집에 보내면,신부집에서는 연길을 신랑집으로 보낸다.그러나 지금은 많이 변했다.사돈보기가 새로 생겨난 것이다.즉,신랑쪽의 부모가 음식을 차리고 신부네 집으로 가서 사돈끼리 혼인날짜와 혼담을 나누는 방법이다.사주단자나 연길을 생략한 형식이지만 이 두 제도를 복합한 간이형식이라고도 할 수있다.그리고 혼인전에 신랑쪽에서 납폐를 보낸다.고향이 남쪽인 사람들은 남자쪽에서 혼수감을 준비하지만 북쪽 사람은 여자쪽에서 혼수감을 마련한다.예단도 준비한다. 혼인 당일 신랑이 신부집으로 간다.가까운 친척 3∼5명이 상객으로 함께 간다.연변에서는 「우시꾼」이라 한다.신부집에 도착하면 「대반」의 안내를 받아 전안례를 치른다.나무로 만든 기러기를 상위에 놓고 부채로 세번 들이민다.이때 짓꿎은 사람들이 『썩 들이밀어! 좀 더』하고 음담을 하여 장내를 웃긴다. 나무 기러기를 바치는 「전안례」에 관한 유래담이 한국에서는 채록된 것이 없다.그런데 연변의 향경선생이 쓴 「내가 본 민속반세기」에 소상히 나온다. ○전안례의 유래 전해 「옛날 한 사람이 봄 가을에 기러기때 내리는 자리에 옹노(새나 짐승을 잡는 올가미)를 놓고 기러기를 잡으려고 했다.하루는 옹노에 기러기가 잡혔나 해서 가보았다.그랬더니 기러기 두마리가 잡혀 죽어 있었다.자세히 보니 기러기 한마리는 확실히 옹노에 걸려 죽고,다른 한마리는 옹노에 걸려 죽은 기러기의 목에 자기 목을 걸고 죽어 있었다.더 자세히 보니 옹노에 걸려 죽은 기러기는 수컷이고 목에 자기 목을 걸고 죽은 기러기는 암기러기였다.기러기잡이꾼은 이 부부기러기의 애절한 사랑의 죽음을 아쉽게 여겨 작은 널조각으로 관을 만들고 죽은 기러기 한쌍을 사람 무덤처럼 묻어주었다.그리고 그 무덤에다 「열녀 기러기묘」라고 쓴 비를 세웠다.기러기잡이꾼은 그 길로 집에 돌아와서 기러기옹노를 없애버리고 나무를 깎아서 한쌍의 기러기를 만들어 두었다가 자기 딸이 시집갈 때 신랑신부가 그 나무기러기를 가져가게 하여 서로 바꾸게 했다」 전안례가 끝나면 연변에서는 교배례가 없고 신랑은 큰 상을 받는다.신부는 뒷 골방에서 떠날 채비를 한다.이때 신랑을 따라온 우시꾼은 딴 집에서 상을 받는다.신랑이 상음식을 갈라서 부모님께 보내겠다면 뜻대로 하게 한다.큰 상에는 삶은 닭에 붉은 고추를 물려 쌀사발에 담아 놓는데 액막이와 생육을 상징한다.신랑이 큰 상을 받을때 신랑이 우시꾼을 불러 상차림을 보게 한다.상을 얼마나 잘 차렸는가 보라는것이다.신랑이 먹는 밥그릇에는 삶은 달걀 두개를 밥에 묻어두는데 신랑은 한개를 먹고 나머지 한개는 신부에게 물린다.여기서도 부부의 금실이 좋음을 의미한다. ○「신방엿보기」 사라져 신부는 가마를 타고,신랑은 말을 타고 떠난다.남의 천금을 가져온다는 관념에서 음식을 주는 대로 먹고,점잖게 신부를 데려온다.신부를 태운 가마가 신랑집 마당에 들어설 때 대반이나 인접하는 사람만으로는 교군꾼을 달래기 힘들다. 『신부가 너무 무거워서 인제는 가마를 내팽개치겠다』 『신랑집에서 대접이 뜰뜰하니 가마를 메고 돌아가겠다』 하고 입씨름을 벌이며 가마를 일부러 흔들어 댄다.그러면 신랑의 어머니가 나와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제발 이번만 용서하십시오』 하고 손발이 닳도록 빌면서 술과 고기 안주를 내 오고 돈푼도 넣어준다. 신부가 받는 큰 상은 신랑이 받았던 큰 상과 비슷하다.이때 신부측 우시꾼은 애를 먹이며 우쭐대고 주정하는척 한다.신랑측에서는 이러한 억지나 무례한 짓에도 거의 무조건 좋은 말로 달랠 뿐이다.아무리 남존여비라지만 이날만은 여존남비로 역순 된다.이튿날 신부는 시집 어른들에게 예단을 놓고 큰 절을 올린다.지금은 이튿날 신랑신부가 음식을 차려서 부모 가까운 친척과 함께 신부집으로 가서 인사를 한다.옛날엔 삼일만에 떠나는 「삼일」이지만 지금은 다음날로 바뀌었다.돌아온 뒤에는 시어머니나 동서 되는 사람이 신부를 데리고 일가친척을 돌아다니며 소개한다.이것을 연변에서는 「집보기」라 한다.신랑신부 다루기나 신방엿보기 습속은 해방전까지는 지속되었으나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에 맞지 않는다 하여 없어졌으며 다만 신랑 친구들이 좀 지껄이다가 마는 정도다. 오늘날 혼인잔치에서 변수로 나타난 모습은 혼인잔치가 하루에 끝나지 않고 여러날 계속된다는 것이다.예컨대 혼인날 일주일이나 열흘전부터 오늘은 아버지 직장의 손님을,내일은 어머니 직장의 손님을,모래는 또 관계되는 직장 손님들…이렇게 하다가 혼인 당일은 가까운 친구들과 친척을 청하는 것이다.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탓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떻든 손 대접이 푸짐한 정서가 다시 살아난 듯 하다.또 하나의 다른 변수는 신부가 마련하는 혼수가 기하급수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70년대 후반부터 생긴 이러한 경향은 80년대를 거쳐 90년대에 와서는 더더욱 심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처음에는 신부가 이불 두채,옷장 하나쯤 갖추면 만족했지만 차차 늘어나서 이불 네채,옷장 두개로 늘더니,지금은 이불 여덟채에 최신식 옷장·찬장·컬러 텔레비전·냉장고·세탁기·녹음기 등을 갖추어야만 한다.신부들은 마치 경쟁이나 하듯 남보다 더 차려가려고 한다.이렇게 푸짐한 혼수감이 준비된 신부를 얻은 신랑들은 수지맞는 편이다. ○약혼해도 정식부부 이처럼 혼인풍속도가 달라진 것은 아마도 가치관의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한국의 사정도 강건너 불보듯이 아니라 70∼80년대에 직접 겪었다.고난과 가난을 겪은 전세대들의 가치관과 핵가족의 주인들이 될 현재의 젊은이들 간에는 그만큼 괴리가 생겨난 것이다. 또 하나 기성세대가 고민하는 혼인풍속도는 현행 제도가 약혼후 행정기관에 신고만 하면 혼인증서를 발부하는 문제다.법적으로는 약혼으로 정식부부임을 증명받은 셈이다.전통적 관례에 따르면 혼인식이 끝나야 정식부부가 되고,달이 차지 아니한 아이를 출생하면 당연히 혼전 경험으로 인정되어 핀잔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는 현행제도와 관례 사이에 파생되는 갈등이 고민이다.성문란의 원인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은 본국이나 연변이나 마찬가지다.
  • 희대의 살인마들 공판 표정/방청객 몰려 사회적 파장 실감

    ◎“왜 유죄냐” 욕설·독기 그대로/지존파/“나같은 흉악범은 사형 마땅”/온보현 희대의 두 살인마에 대한 공판이 31일 상오와 하오 두차례에 걸쳐 서울형사지법 법정에서 열렸다. ○…「지존파」일당의 선고공판이 열린 417호 대법정에는 이른 아침부터 2백여명의 방청객들이 들어차 이 사건에 쏠린 사회적 관심을 반영. 김기환은 첫공판과 지난 19일 결심공판때와 마찬가지로 느린 걸음으로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입정,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선고공판인 때문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방청객들을 한차례 훑어본뒤 착석. 이어 고개를 숙인채 강동은·김현양·강문섭·문상록·백병옥·이경숙이 차례로 입정했으며 김현양은 팔꿈치까지 올라온 가죽수갑에 묶인 두손을 쉬지않고 부비며 들어와 초조한 심정을 표출. ○…각자의 생년월일만을 확인,간단하게 인정신문을 마친 재판부는 곧이어 『피고인들의 자백과 관련증거들로 볼때 피고인들에 대한 범죄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범행동기·살해방법·사회적 파장등으로 나누어 차분히 선고문을 낭독. 재판부는 「한탕주의」에 사로잡혀 저지른 이들의 범행이 「가진자」에 대한 맹목적인 질시에서 비롯되었으며 범행의 동기를 사회의 부조리 탓으로 돌리는 이들의 책임전가를 엄중히 질타. 재판부는 또 『모두 결손가정에서 자라 사회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자란 점이 인정되나 이들과 같이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나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다수의 젊은이들이 이 사회에 엄존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들의 범행동기가 설득력이 없음을 강조. ○…김기환은 선고공판이 끝난뒤 호송차에 타기전 『전두환·노태우는 무죄인데 나만 왜 유죄냐』며 마구 욕설을 퍼부은뒤 『세상은 ×같은 것이여』라고 해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전혀 참회하지 않는 모습. 징역 5년의 구형을 받고 이날 징역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이경숙은 선고를 받은뒤에도 집행유예의 의미를 모르는듯 잠시 멍한 표정. 곧이어 옆자리에 앉은 여교도관에게 몇마디를 묻고는 이내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내쉬며 만감이 교차하는듯 감격의 눈물. ○…지존파에 이어 이날 사형이 구형된 온보현피고인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용서를 빈다』며 『사형만은 피해달라는 변호인의 말은 지금 이자리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도 나같은 흉악범들에게는 전혀 쓸모없다』는 의외의 최후진술을 했다. 온은 『희생된 사람들과 유족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하신다면,또 다시는 나같은 흉악범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부디 법정최고형인 사형에 처해 달라』고 재판부에 마지막 심경을 전한뒤 『형의 집행도 하루속히 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주문. ○…변호인 반대신문에서 『현상수배되지 않았더라면 자수하지 않고 범행을 계속 저질렀겠느냐』는 질문에 온이 또렷한 목소리로 『네.아마 그랬을 겁니다』라고 응답하자 방청석에서는 일순 술렁거리며 『저런…』이라는 한숨과 함께 꾸짖는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온은 또 2차범행이 실패로 돌아간뒤 인근 경찰서에 자수할 생각으로 『내가 목격자다』라며 전화를 걸었으나 『네가 범인인 것을 알고있다.자수하지 않아도 목소리가 녹음돼 현상수배를 하면 잡을수 있다』라는 경찰의 말을 듣고 갑자기 반감이 생겨 범행을 계속하기로 작정했다고 진술. ○…온은 지난13일 구속기소된 이래 15년전 헤어진 「첫사랑」을 나눈 여자와의 면회는 허용했으나 가족들을 포함,담당 국선변호인의 면회조차 거부하고 이날 법정에 선 것으로 확인.
  • 일본은 고의로 망언을 하는가(사설)

    일본정부 각료가 또 일제의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망언으로 아시아 주변국들을 자극하고 있다.이번에는 일본전몰유가족협회장이자 차기총리로 거론되고 있는 하시모토 류타로 통산상의 망언이다.일본정부 대변인이라 할수있는 이가라시 고조 관방장관이 그의 망언을 옹호까지 하고 나섰다. 하시모토 통산상은 일본이 아시아 이웃 국가들을 상대로 침략행위를 저질렀느냐는 사회당의원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그것은 미묘한 정의상의 문제이며 본인은 2차대전중 일본이 침략전쟁을 벌였다고 말할 용의가 없다』고 답변함으로써 과거의 일제침략전쟁을 사실상 부인했다.이가라시 관방장관은 그것이 현일본내각의 공식입장을 벗어난 것이 아니라고 옹호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란 이야기다.일본정부가 기회만있으면 아시아 이웃들에게 녹음기처럼 유감의 뜻을 표시하면서도 침략전쟁에 대해선 간접적인 표현으로 얼버무려온 저의가 마침내 드러난 것이라 할수있다.무슨 사과를 어떻게 했건 이것이 일본의 본의였던 것이다.호소카와 전총리의 솔직한 침략전쟁 시인이 아시아 이웃의 호감을 샀으나 보수세력의 반발로 후퇴하지 않을수 없었던 현실을 상기시키는 본성의 노출인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군국주의 일제가 아시아에서 벌인 전쟁이 침략전쟁이었음을 새삼 증명하고 강조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그러나 한가지 분명히 해두지 않을수 없는 것은 일제는 제국주의 목적으로 한반도를 식민지화했고 중국에 선전포고를 했으며 동남아를 차지하려 했다는 점이다.그것을 마치 일본이 아시아를 위해 미영과 싸운 정의의 전쟁인냥 미화하려 하는 것은 우리 아시아인들의 입장에선 정말이지 아전인수요 적반하장의 모욕이 아닐수 없다는 사실을 그릇된 역사관의 오만한 일부 일본인들은 명심해야 할것이다. 그것이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이라면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보수우경적인 자민당과의 연립이지만 침략전쟁에 대해선 비교적 솔직했던 사회당 출신 총리의 일본정부다.일본정부는 조속히 이 문제에 대한 공식입장을 분명히 해야할 것이다.침략전쟁을 부인하는것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일제가 아시아 이웃들에게 저지른 모든 죄악을 부인하고 합리화하는 것이 된다.한마디로 그동안 일본정부가 해온 온갖 유감표시나 사죄는 모두 본의가 아닌 거짓이었음을 드러내는 것이 된다. 이번엔 망언과 취소와 사임이라는 상투수법도 버리고 대담하게 옹호까지 하고 나섰다.이러한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주목하지않으면 안될 것이다.주변세계는 우리사정과 상관없이 이처럼 냉혹하게 급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후생복지·연금 정보 내년부터 전화서비스

    공무원 후생복지및 연금제도에 대한 정보가 내년부터 전화로 서비스된다.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은 95년 1월부터 전화 자동응답 시스템(ARS)을 도입,전·현직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복지와 관련된 정보를 손쉽게 접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전화 자동응답 시스템은 급여신청방법 안내등 그 내용이 자주 바뀌지 않는 정보를 컴퓨터안의 대형 메모리에 녹음한뒤 음성으로 들려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또 주택분양 당첨안내,대부잔액조회등 수시로 변동되는 정보를 주컴퓨터로부터 받아 음성정보로 변환하여 알려주는 자동응답기능,연금수급자의 신분변동사항,민원사항접수등 전화사서함으로 활용되는 음성우편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 영상산업/“한국영화전용관 설립 필요”/영상발전민간협 정부에 건의서

    ◎제작업체에 조세감면 혜택줘야/종합촬영소건립,인력 양성토록/우수인력에 병역특혜제 도입을/국내현실 열악… 정책적 지원 절실 영상시장은 국내외 할 것없이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그러나 국내 현실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 제작된 국산영화는 64편.외국영화는 4백20편이 들어왔다.연인원 4천8백만명이 관람했지만 10명중 8·5명은 국산영화를 외면했다.국산영화의 흥행수입은 2백85억원,국내에서 상영된 외국영화의 5분의1밖에 안된다.지난해 수출한 국산영화는 고작 14편,편당 수출가는 1만1천달러였다.반면 외국영화의 1편당 수입가는 14만3천달러. 『영상산업이 미국의 미래를 책임진다』(엘고어 미국 부통령,UCLA대 강연)『영화에 대한 투자는 경제적 투자다』(미테랑 프랑스대통령). 영상산업은 영화,방송프로,컴퓨터그래픽·게임,영상기기 분야에서 급속히 하이테크화하고 있다.2000년의 세계시장이 4조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일 영상산업발전 민간협의회가 제시한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건의」는 정책지원을 통해 유치단계의 국내 영상산업을 첨단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이 내용을 간추린다. ▷관련법 정비◁ 영상산업에 대한 지원근거가 취약하므로 육성을 위한 기본틀로 영산진흥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영화업등록제를 개선하고 의무제작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며 합작영화허가제도 신고제로 바꿔야 한다.문예진흥기금을 영상산업진흥재원으로 쓰고 국산전용영화관을 세워야 한다.극장을 규제하는 법률만 공연법,영화법,주차장법,미성년자보호법,광고물 관리법 등 16가지나 된다.규제를 풀고 사전심의와 수출추천제도 없애야 한다. ▷영상산업 기반조성◁ 영상산업도 공업기반기술개발자금 등 정책자금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영화제작업체에 조세감면혜택을 줘야 한다.벤처 캐피털이나 상업어음할인도 제도적으론 가능하지만 관계기관의 인식부족으로 활용도가 낮다.전문인력양성을 위해 한국영화아카데미를 특수대학원이나 국립영화학교로 개편하는게 좋다.연극영화과를 연극과와 영화과로 나누고 첨단영상기술의 관련학과를 신설해야 한다.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상원을 세우고 미국의 유니버셜 스튜디오같은 종합촬영소를 만들어야 한다. ▷영상기기 및 기술◁ 「쥬라기 공원」이나 「터미네이터」에서 보듯 자유로운 편집과 가공이 영화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국내 영사기업체는 한일영사기 제작소 등 3곳 뿐이다.촬영기제조업체는 전혀 없다.지난해 기기의 90%(1백67억원)를 수입했다.영사기,촬영기,편집·녹음장비,카메라,게임기의 국산화를 추진해야 한다.「스타 워즈」나 「클리프 행어」등 히트한 영화는 정교한 세트와 속도감있는 화면으로 제작했기 때문이다.「쥬라기 공원에서 공룡들이 한꺼번에 달려오는」 컴퓨터합성이나 「여배우가 구미호로 바뀌는」 몰핑기법 등을 개발해야 한다.스턴트맨을 대신할 로봇의 제작도 절실하다. ▷전략부문육성◁ 「라이온 킹」이나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등 만화영화붐이 인다.세계 3위의 만화 에니메이션 수출국이지만 수작업위주여서 생산성이 떨어진다.내수시장에서도 일본만화가 85%이상을 차지한다.4천억원이나 되는 컴퓨터게임의 내수도 95%가 일본 등 외국산이다.컴퓨터그래픽과 게임프로그램의 우수인력에 병역특례혜택을 주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
  • 볼티모어교향악단 내한 연주회/25·26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서

    데이비드 진만이 이끄는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25·26일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내한연주회를 갖는다. 볼티모어 심포니는 90년대 들어서면서 『이제는 볼티모어의 시대가 오고 있다.미국 교향악단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것이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교향악단.진만이 85년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이제는 미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의 하나로 손꼽힐 만큼 급성장했다. 볼티모어 심포니는 19 16년 미국 최초의 시립교향악단으로 창단된뒤 19 42년 민간 교향악단으로 재조직됐다.이후 19 67년 루마니아 출신의 세르주 코미쇼나가 음악감독으로 임명된뒤 활발한 녹음과 신작 위촉,유럽 순회공연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그 이름을 부각시켰다.진만은 바로 코미쇼나의 후임. 미국인으로 미네소타대학에서 공부한 진만은 19 67년 필라델피아 오케스라를 지휘해 데뷔한뒤 이제는 세계음악계의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지휘자.그가 펴낸 45장이 넘는 음반가운데 특히 헨릭 고레츠키의 교향곡 3번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기록되고 있다. 진만과 볼티모어 심포니는 25일 베를리오즈의 「벤베누토 첼리니 서곡」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브람스의 「교향곡 1번」,26일 드보르자크의 「카니발 서곡」과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17번」,베토벤의 「교향곡 7번」을 연주할 예정.26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이정,27일에는 피아니스트 허승연이 협연자로 나선다.
  • 해외음반사/“한국시장은 한국음악으로 잡아라”

    ◎BMG·폴리그램 등 세계적 음악가 동원 우리음악 녹음/국내 클래식시장의 잠재력 높이 평가/골웨이 「아침이슬」·로이드 웨버 「아리랑」 등 출반/미샤 마이스키­킹스 싱어즈의 민요음반도 기획 「한국시장은 한국노래로 잡아라」.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음악인들이 우리노래를 녹음한 음반들이 몰려오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제임스 골웨이가 김민기가 작곡한 우리가요 「아침이슬」을 담은 새음반을 BMG사에서 낸데 이어 첼리스트 줄리언 로이드 웨버도 「아리랑」을 담은 소품 앨범을 폴리그램에서 펴낸 것.음반사들은 이밖에도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아카펠라 중창단 킹스 싱어즈 등과도 이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해외의 메이저 음반사들이 국제적으로 지명도 있는 음악인을 동원해 우리음악을 녹음시키고 있는 것은 우리 클래식 음반 시장이 지닌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그만큼 우리 클래식 음악 애호인구가 늘어난 증거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음반의 원조는 BMG가 지난해 1월 펴낸 제임스 골웨이의 한국가곡 음반.「사랑」과 「보리밭」「못잊어」등이 들어있는 이 음반은 클래식 음반으로는 보기 드문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음반업계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골웨이의 우리가곡 음반은 사실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발매되지 않는 순수한 「한국판」.그러나 이 음반의 성공에 힘입어 새로 낸 음반은 「아시아판」이다. 새 음반에는 「아침이슬」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가요도 한곡 씩 들어있다.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시장 전체에서 재미를 보겠다는 의도이다.한국판의 타이틀곡은 「아침이슬(Morning Dew)」.중국과 일본에서는 물론 자기나라의 가요가 타이틀이 된다.여타의 지역에서는 스코르피온스의 「윈드 오브 체인지」가 타이틀이다. 줄리언 로이드웨버의 「아리랑」은 29일로 예정된 그의 내한연주회에 맞춘 것.한국폴리그램이 악보와 어린이합창단이 부른 녹음 테이프를 보내자 웨버가 직접 첼로와 피아노 용으로 편곡했다. 한국폴리그램은 또 미샤 마이스키가 11월에 녹음해 내년초 발매할 새음반을 위해 「청산에 살리라」와 「그리운 금강산」의 악보를 보내놓고 있다. 골웨이로 재미를 본 BMG도 다시 킹스 싱어즈와 우리민요 음반을 만들기 위해 선곡을 하고 있다.이 회사는 이밖에도 첼리스트 오프라 하노이,클라리네티스트 리처드 스톨츠만 등 지명도 있는 몇몇 BMG 소속 연주자를 대상으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에 자극받은 다른 음반사들로 속속 비슷한 음반을 만들기 위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BMG의 클래식부 김정순과장은 『이런 종류 음반은 해외의 유명성악가에게 우리 노래를 부르게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이 경우 발음 등 아직 해결과제가 많다』면서 『그러나 기악분야의 경우 선곡과 편곡에 신경을 쓰면 앞으로 시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멀티미디어/가정용 시대 열린다

    ◎컴퓨터에 TV·CD롬등 결합/학습·오락용서 재택근무까지 멀티미디어를 직장과 가정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미 과학전문지 파퓰러 사이언스 최근호는 그동안 전문가들의 프로그램제작이나 게임 등에서만 주로 쓰여왔던 멀티미디어가 가정에서도 필요한 일을 무리없이 처리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전한다. 멀티미디어라고 하면 우선 게임,그림이 움직이는 책,CD롬에 담긴 백과사전 등을 쉽게 떠올리게 된다.그러나 멀티미디어의 진정한 위력은 빠르고 다양한 업무수행능력에 있다.미 댈러스에 위치한 채널 마케팅사의 조사에 따르면 가정에서 컴퓨터를 구입하는 가장 주된 이유가 멀티미디어의 운용이라고 한다.멀티미디어붐은 CD롬타이틀의 판매실적에서도 알 수 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주로 게임이나 학습용 프로그램이 가장 많이 팔렸으나 현재는 업무용과 참고용 타이틀이 판매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보통 멀티미디어라고 하면 컴퓨터에 CD롬 드라이브,스피커로 음성이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사운드카드,오디오,텔레비전,캠코더,팩스,전화 등 여러가지 장치가 하나로 결합되어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예를들어 CD롬 드라이브로는 일반 음악CD를 들을 수 있을 뿐만아니라 수천장의 사진이나 그림을 담을 수 있는 포토CD를 구동시킬 수도 있다.여기에 영상보드를 결합하면 컴퓨터 모니터에서 움직이는 영상까지도 시청이 가능하다.현재 CD롬은 게임과 학습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업무용 CD의 일종인 전화번호부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지금처럼 두꺼운 책을 일일이 뒤지지 않아도 원하는 사람이나 회사를 쉽게 찾을 수 있다.이름은 물론 주소,직장,일의 성격 등으로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분야는 오디오부문.소프트웨어만 제대로 고르면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는 일 외에도 여러가지를 할 수 있다.지난 몇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현재 음성인식분야는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다.컴퓨터에 대고 말을 하면 이를 그대로 화면에 나타나게 하는 「받아쓰기」프로그램을 포함,「복사」 「삭제」 「이동」 등 많이 쓰이는 중요한 명령어를 키보드를 사용해 입력하지 않고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이 정도면 거의 개인비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셈이다. 멀티미디어에서 최고의 단계는 화상회의시스템.음성과 비디오를 결합해 상대방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다.전통적인 개념을 깨고 사무실과 집의 구분을 없애줄 화상회의시스템은 아직 시험단계에 있지만 이에대한 투자가 계속 이뤄지고 있고 전반적으로 컴퓨터 주변기기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멀지않아 재택근무가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 경주박물관학교 개교 40돌 기념잔치(문화현장)

    ◎「서라벌」 지키고 가꾸기 40년/54년 10월10일 진홍섭·윤경렬씨 등 4인 뜻모아 열어/경주역사·미래교육… 3천여명 수료/학교 발자취 한데 모은 전시회도 개막 경주는 고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이다.경주에서도 국립경주박물관은 문화유산의 보고이다.수많은 유물 가운데 국보로 지정된 성덕대왕 신종과 안압지에서 나온 나무배의 파편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를 따지는 일은 부질없는 일일 것이다. 경주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붙들고 『경주박물관에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하자.그러면 열사람 가운데 한두사람은 이렇게 대답할지도 모른다.『어린이 박물관 학교가 아닐까요』 이처럼 경주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경주박물관학교가 10일 개교 40주년을 맞았다.이날 박물관에서는 그 시작만큼이나 조촐한 기념식이 있었다.이어 박물관학교의 산 역사로 개교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중요한 일을 맡고있는 「마지막 신라인」 윤경렬옹이 학교의 지난날을 돌아보는 강연과 함께 그동안 어린이학교를 거쳐간 어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학교의 발자취를 한데 모은 전시회가 개막됐다. 이날 기념식은 누구도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던 6·25전쟁 직후 1954년 어린 꿈나무들에게 「경주의 미래」를 넘겨주려던 몇몇 선각자들의 높은 뜻을 다시 한번 기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하늘도 내 교실 땅도 내 교실…」이라는 박물관어린이학교 교가를 오랜만에 따라 부르며 감회에 젖었다. 1954년 어느 여름날,진홍섭 당시 국립박물관 경주분관장과 윤옹,박일훈 학예연구사,이승을 문화고 교감 등 네사람은 『한주일에 한번쯤은 의미있게 모이자』고 약속하고 다음주의 주제를 「성덕대왕신종」으로 정했다. 그 다음 주의 주제는 「문화재 보호 목책」이었다.굵은 판자로 된 목책은 볼성사나운 흉물이었다. 이들의 의견은 『경주 시민들이 문화재의 참뜻을 안다면 목책이고 철책이고 필요없을 것』이라면서 『때묻지않은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자라서 어른이 됐을때는 이것이 가능해지지 않겠느냐』는 데로 모아졌다. 「하늘도 내교실…」이라는 교가는 이듬해 만들어진 것.윤옹이 가사를 써 진관장에게 건네주자 진관장은 이를 조지훈 시인에게 보여줬고 시인은 다시 이를 이제는 세계의 작곡가가 된 윤이상씨에게 보냈다.윤씨는 개교 1주년 기념식에 축하인사와 직접 교가를 부른 녹음테이프를 전해와 지금도 이 학교의 소중한 기념물이 되고 있다.이학교의 40년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50년대 초창기에는 박물관장실에서 경주여중 다시 미국으로 금관이 소개,되고 또 62년에는 경주 시립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이름도 「경주어린이향토학교」로 바뀌었다.75년 현재 박물관이 지어진뒤 다시 옛이름과 옛터를 되찾을 수 있었다.이학교는 82년 중·고등부와 성인부가 신설된뒤 「경주박물관학교」로 불린다. 이학교는 40년전 개교때 규칙대로 입학과 퇴학이 자유이다. 정식 수료증을 받은 사람은 3천명이지만 87년 34기 입학식에 2천5백여명이 몰려와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던일에서 보듯 50년대이후 경주태생은 거의 한 번쯤은 모두 이곳을 거쳐갔다. 그들이 지금 경주를 지키고 있다. 박물관학교의설립목표가 이루어진 셈이다.이제는 경주를 제대로 지키는 일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 아일랜드출신 삭발 여가수 오코너/“영국 죄악 용서” 새 앨범

    ◎어린 시절 불행·교회 비판 내용 담아 아일랜드출신의 까까머리 여가수 시너드 오코너(27)가 지난 14일 오랜 침묵을 깨고 새 앨범 「유니버설 마더」를 내놓아 팝송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데뷔 앨범 「사자와 코브라」에 진하게 깔려 있는 음산하면서도 냉소적인 분위기에서 알 수 있듯 오코너의 음악에는 조국 아일랜드의 전통음악이 밑바탕에 자리잡고 있다. 세번째 앨범인 신작 「유니버설 마더」에서 오코너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부터 겪은 고통과 이의 극복을 주된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앨범에는 어린시절 구타당한 경험을 노래한 「그냥 두지 않겠어」,부드러운 발라드풍의 곡 「존,난 당신을 사랑해」,7살짜리 아들을 위해 만든 매혹적인 자장가 「나의 사랑스런 아이」에서부터 교회를 신랄하게 비난한 「화이어 온 바빌론」 등 다양한 곡이 수록돼 있다. 오코너는 이번 앨범이 용서와 속죄를 위한 아일랜드의 기도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유니버설 마더」에 수록된 곡들을 살펴보면 아일랜드가 저지른 죄악에 대한 속죄를 다룬 곡은거의 없고 한결같이 교회와 영국이 아일랜드에 자행한 죄악에 대한 속죄를 담은 곡만을 싣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수려한 용모가 상업적인 도구로 사용된다는 것을 안 뒤 머리를 빡빡 밀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괴팍한 성격의 오코너는 듣는 사람들을 최면상태에 빠지게 할 만큼 감미로운 목소리를 지녔지만 청중앞에서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끝없는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90년 미국 뉴저지주 공연에서는 미국국가가 연주되면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으며 몇주 뒤에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 출연,수백만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교황의 사진을 찢어버리기까지 했다. 또한 90년 히트시킨 솔로앨범 「아무 것도 당신과 비교될 수 없어요」로 그래미상 최우수 신세대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그래미상의 지나친 상업성과 심사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수상을 거부해 그래미상 최초의 수상거부자로 기록될 정도였다.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인 오코너는 부모가 이혼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되고 어머니에게 구타당하면서 성장했다.카톨릭계 학교를 다녔으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중도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며칠을 굶다 못해 소매치기를 하다 갱생원에 들어가기도 한 전력을 갖고 있다. 음악은 14세때 아일랜드 그룹 「인 투아 누아」의 눈에 띄어 녹음을 하게 된 것이 시작으로 한동안 클럽무대에 서게 된다.20세때 첫 앨범 「사자와 코브라」로 정식 데뷔를 한뒤 90년 앨범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은 원하지 않아」로 세계적인 팝스타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번 신작 앨범에 대해 오코너는 『이번 앨범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꼭 만들고 싶었던 것』이라며 『처음 기타를 잡은 것도 이 앨범을 만들기 위해서였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발라드에서 하드록,댄스뮤직까지 폭넓은 음악성을 갖춘 실력있는 뮤지션이지만 돌출적인 행동으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는 오코너가 새 앨범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 신인가수 등용문 잇따라 열린다

    ◎아남델타 가요제/톰보이 록 컨테스트/MBC 대학가요제/유재하 음악경연/예년의 2배… 기업서 입상자 음반제작자 지원/아남/4백여팀 참가신청,높은 관심도 보여/MBC/가요제 사상 첫 대학캠퍼스에서 개최 화려한 무대를 꿈꾸는 가수 지망생들은 요즘 몸과 마음이 무척 바쁘다. 신인가수의 등용문인 각종 가요제가 이달들어 잇따라 열리고 있기 때문.10월 중 개최되는 가요제는 톰보이 록 콘테스트,아남델타 가요제,MBC 대학가요제,유재하 음악경연대회등 모두 4개.예년에 비해 2배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톰보이 록 콘테스트와 아남델타 가요제는 지금까지 협찬이나 후원에 그쳤던 기업들이 직접 주최자로 나선 기업 홍보형 행사로 이들 가요제의 성공여부가 각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음반시장 개방을 앞두고 경쟁력 강화가 발등의 불이 된 우리 대중가요계는 역량있는 신인 발굴에 기업의 자금력이 유입되기를 원하고,기업들은 대중문화 발전을 앞세워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가요제가 갑자기 늘어나자 재능있는 신인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주최측간의 경쟁도 치열하다.각 가요제는 입상자들에게 상당한 액수의 상금은 물론 본상 입상자의 음반을 제작해 주고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지난 8일 올림픽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톰보이 록콘테스트에는 4백여팀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록 그룹 10팀과 솔로가수 5명이 참가,열띤 경연을 벌였다.학력·연령에 제한없이 음지에 가려진 로커들을 발굴한다는 취지에서 개최된 이 행사에는 대상 1천만원,금상 3백만원 등 신예 로커들에게 총 2천2백만원의 상금이 주어졌으며 본상 입상자들의 음반도 곧 선보인다. 「아남델타 가요제」(30일·과천 서울랜드 삼천리 극장)에는 대상 1천만원을 비롯해 총 상금 2천만원의 장학금과 상위 입상자 10위까지 음반제작과 음악활동 지원이 보장된다. 전문대학 이상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달 12∼27일 접수를 받은 결과 4백여팀이 참가를 신청,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이 가운데 25팀이 본선에 오른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MBC 대학가요제는 오는 15일하오 5시부터 3시간동안 고려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다.지금까지 연말에 개최되던 행사를 2개월정도 앞당긴 것은 올해 신설된 여타 가요제에 신인들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계산도 깔려있지만 『대학인의 의미있는 축제로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라고 MBC측은 설명한다. 대학가요제 사상 처음으로 대학 캠퍼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해외지역 참가자 대신에 지역 예선을 부활,지방대학 재학생들의 참여를 활성화시켰고 경연의 선발기준도 「기성가수 뺨치는 가창력과 매너」보다는 「대학생다움」을 최우선으로 두기로 했다.대학생 싱어송 라이터를 대상으로 한 「제 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오는 29일 하오 서울 계몽문화센터 영아트홀에서 열린다.지난 87년 세상을 떠난 가수 유재하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가 못다한 꿈을 계속 펼쳐나가기 위해 설립된 「유재하 음악장학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실험성 강한 대중음악을 하는 대학생 싱어송 라이터 발굴을 목표로 한다.참가희망자는 12일까지 장학회 및 각대학 방송국 혹은 학생과에 참가곡 악보 및 녹음테이프 등을 제출하면 된다.
  • “아시아 제조업 중심지 부상”/일지 보도

    ◎전세계 전자제품 50%이상 생산/미·일 현지생산 증가 【도쿄 AP 연합】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은 전세계 소비자 전자제품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등 점차 세계 제조업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생산된 라디오카세트 녹음기의 97.5%,비디오카세트 녹화기의 50.6%가 아시아에서 생산된 것이며 컬러 TV의 49.0%,에어컨의 48.4%,냉장고의 42.6%가 이 지역에서 생산됐다고 지적하고 한국과 중국 등의 자동차 생산이 급증하는 등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자동차 제조량이 전세계의 10.9%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가 이처럼 세계의 제조공장으로 변모한 것은 일본과 미국,유럽이 이 지역내 생산량을 늘렸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회사들도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호텔연회 초청/전화당첨 사기/부업제공 미끼/신종 악덕상술 경계하라

    ◎「소비자시대」서 소비자 등치는 각종유형 폭로/호텔…/제품설명회 초대,감언이설로 고가 판매/전화…/당첨된 물건 무료제공… 비싼 배달료 요구/부업/고소득 일자리 제공미끼 물건판후 도주 신종 악덕상술이 소비자들을 울리고 있다.한국소비자보호원의 상담접수를 보면 88년 1건이던 악덕상술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 지난해에는 2천68건으로 증가하고 올 상반기에만도 7백53건을 기록할 정도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악덕상술로 판매되는 제품은 대부분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고 해약시 부당한 해약금을 요구하는 등 소비자들을 이중 삼중으로 괴롭히고 있다.악덕상술로 판매되는 제품은 도서·음반·학습교재가 27%로 가장 많고 다음이 자석요(19%),화장품(17%),그릇세트(17%),건강식품(10%) 등의 순이다. 최근에는 훨씬 교묘한 새로운 방법들이 등장해 한층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한국소비자보호원은 「소비자시대」 최근호에서 호텔 연회 상술,전화 당첨 상술 등 각종 악덕상술 유형을 소개,주의를 일깨우고 있다. 호텔연회상술은 호텔에서 열리는 제품 설명회에 초대한다는 초청장을 발송,주부들을 모이게 한 다음 식사와 오락을 제공하고 감언이설과 집단심리를 이용해 물건을 실제 보다 비싸게 파는 방법.전화당첨상술은 목소리를 들어보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인의 전화녹음으로 행운의 추첨에 당첨됐으니 물건을 무료로 인수해 가라고 해놓고 비싼 배달료를 물리는 방법이다. 또 냉동차량이 도로에서 달리는 차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 차를 세우게 한다음 호텔에 납품하는 냉동어류인데 헐값에 팔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차량사기상술,고소득을 보장하는 일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며 비싼 기계를 구입케 한다음 일거리를 주지 않고 자취를 감춰버리는 부업미끼상술 등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학기초 대학신입생을 대상으로 선배라면서 서클이나 스터디그룹에 가입을 권하고 영어테이프 등을 판매하는 선배빙자상술 ▲스님으로 가장해 죽염을 무료로 나눠주는 척하면서 성의껏 시주나 하라면서 주소를 알아내 집으로 비싼 대금을 청구하는 스님행세상술 ▲주소를 알아내 무조건 물건을 보낸후 신청하지 않았느냐고 우기는 강매상술 등 대담하고 뻔뻔한 악덕상술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소비자보호원은 이같은 악덕상술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먼저 공짜심리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세상에 「공짜」만큼 비싼 물건은 없다는 것.또 「아직도 영어회화를 못하느냐」「이런 제품은 아무나 쓸수 있는게 아니다」 등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술수에 넘어가선 안된다고 충고한다.소비자보호원은 이밖에 물건을 구입할 때는 환불받기가 어려운 신용카드결제를 가급적 피하고 판매업체의 연락처를 분명히 요구하며 해약하고자 할 때는 가능하면 포장을 뜯지 않고 7일 이내에 해약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판매업체에 보낼 것을 조언하고 있다.
  • SKC미니디스크 개발/직경 64.8㎜ 96년 양산

    선경 SKC는 국내 최초로 74분 동안 고음질로 녹음 및 재생할 수 있는 미니 디스크(MD)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직경 64.8㎜,두께 1.2㎜,중량 18g이다.오는 96년 쯤부터 MD를 양산할 계획이다.
  • 에밀레종 보호/지건길 국립경주박물관장(굄돌)

    경주박물관의 정문을 들어서면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뜨락 오른편의 종각에 매달려 있는 성덕대왕신종이다.「에밀레종」으로 더 잘 알려진 이 범종은 그것이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이나 뛰어난 미술품으로서의 가치보다는 오히려 만드는 과정에서의 애틋한 사연으로 더욱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사연의 실마리를 되새기면서 막상 이 거종을 대하는 이들은 우선 오랜 세월 속에서 이토록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모습에 놀라게 된다.더욱이 박물관으로 옮겨져 자리잡기까지 천수백년동안에 이 범종이 겪어온 갖은 풍상을 아는 이들은 이러한 모습을 기적처럼 여기고 있다. 이 종이 박물관으로 옮겨진 뒤에도 해마다 섣달 그믐날 자정에 맞추어 그 장중하면서도 신비스런 제야의 종소리가 온누리에 울려 퍼졌다.그러나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비바람에 시달려온 이 종을 아무런 진단도 없이 엄동설한의 혹한기에 서른세번씩이나 타종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고 할 수 밖에 없다.겉으로는 별탈이 없어 보인다고는 하지만내부상태를 전혀 알지 못한채 타종한다는 것은 이만저만한 모험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재작년 이후 박물관에서는 이 제야행사를 중단하고 일단 정밀한 진단을 기다리고 있다.진단 결과 별다른 탈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그 이상 다행스러울 수가 없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더 이상의 타종은 곤란할 것이다.우리 국보중의 국보라 할 수 있는 이 종은 오늘의 우리것이 아니라 천년만년 이어질 우리 후손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박물관에서는 지난 봄부터 야외음향시설을 갖추고 하루에 네차례씩 시각에 맞추어 타종녹음을 방송하고 있다.보다 안전한 에밀레종의 보존을 위해서 우리는 실제 소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기계음으로 만족하면서 이 종이 만세에 전해지길 기원해야겠다.
  • 과소비 풍조 다시 “고개”/경제기획원·한국은행 분석

    ◎호황 연계… 소비재 수입 올들어 21% 늘어/마권·골프장 등 오락서비스비 지출 급증세 호황과 함께 소비풍조가 확산되며 소비재의 수입증가율이 전체 수입증가율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복권,마권,골프장 이용 등 오락서비스에 대한 지출도 급증하고 있다. 21일 경제기획원과 한국은행이 분석한 최근의 소비 및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7월 말까지의 소비재 수입액은 58억8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48억5천만달러보다 21.1%가 늘었다.같은 기간의 총 수입증가율 14.8%보다 높다. ▷소비재 수입◁ 80년대 중반 이후 소비재 수입증가율이 총 수입증가율을 웃돌고 있다.작년의 경우 총 수입증가율이 14.8%인 반면 소비재 수입증가율은 21.1%였다. 올들어 7월 말까지 비내구재의 경우 ▲일본으로부터는 담배·화장품·서적을 ▲미국에서는 담배·의류·화장품을 ▲이탈리아와 중국으로부터는 의류와 신발을 ▲프랑스에서는 화장품과 의류를 들여왔다.내구 소비재는 독일·프랑스·중국 등 3개국으로부터 40% 이상의 높은 수입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이들 3개국과 일본·미국 등 5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일본으로부터는 조명기기·소프트웨어·가구·주방용품,미국에서는 휴대용 전화기·승용차·소프트웨어·냉장고,독일로부터는 승용차·악기·조명기기,프랑스에서는 의약품·시계·예술품,중국으로부터는 녹음기·완구·인형·공예품 등을 들여왔다. ▷백화점 판매◁ 7월 말까지 전년동기 대비,23.9%의 신장세를 기록,재래시장(3.9%)이나 슈퍼마켓(2.6%)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소비자들의 구매성향이 과거 가격을 중시하던 패턴에서 품질이나 편리성이 높은 백화점으로 급격히 옮아가는 현상이다. ▷오락서비스◁ 지출 복권·마권·골프장 이용 등 오락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올들어 급증세이다.사정태풍으로 저조했던 작년과의 상대적인 비교인 데다,소득수준이 높아져 성인레저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복권 판매액=지난 해 2천5백80억원으로 92년보다 26.7%가 늘어난 데 이어 올들어 기술 및 근로복지 복권의 등장으로 1.4분기 1천34억원(1백34%),2·4분기 7백93억원(79.5%)이었다. ◇경마장 매출액=지난 해 개인마주제 도입 등으로 올 1·4분기 3천3백85억원(76.9%),2·4분기 4천8백86억원(75%)으로 증가했다. ◇골프장 입장객=92년에 29.1%가 늘었으나 작년에 사정의 영향으로 7.2%,올 1·4분기 8.5%,2·4분기 34%의 증가율을 보였다. ◇볼링장=91년 3백72개로 50%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92년 5백32개(43%),93년 8백2개(50.8%)가 증가했다. ◇노래방=작년에 1만5천7백79개(99.1%)에서 올 1·4분기 1만8천9백26개(1백14%),2·4분기 1만9천1백95개(1백2.9%)로 늘어났다. 기획원의 최종찬경제기획국장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의식개혁 차원의 소비건전화 분위기 조성,불로소득의 차단,정확한 국내외 상품비교 및 정보제공,저축유인 상품의 적극적인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구전 아리랑 집대성/정선 등 현지인 노래 녹음… CD출반

    ◎예천·인제·밀양·진도아리랑 등 33곳 수록 우리나라 전역에서 전승되는 아리랑이 현지인들에게 구전되는 그대로 녹음되어 4개의 콤팩트디스크에 실렸다. 신나라레코드에서 펴낸 「한반도의 아리랑」은 전국에서 전승되는 것으로 알려진 아리랑가운데 현지 전승되어 녹음이 가능한 대표적인 아리랑 33곡을 담은 것.녹음팀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동안 강원도 정선을 필두로 울릉도,제주도,중국 연변까지 찾아가 현지전승자에 의한 현지녹음작업으로 이 음반을 완성했다고 한다. 「한반도 아리랑」은 아리랑을 4개 권역으로 분류하고 있다.먼저 동쪽 아리랑으로는 정선 아라리와 정선 엮음아라리,태백 아라리,명주 자진아라리,예천 아리랑,인제 아라리,횡성 어리랑타령,중원 아라성,울릉도 아리랑등 11곡,남쪽 아리랑은 밀양 아리랑과 광복군 아리랑,제주도 아리랑,진도아리랑Ⅱ등 4곡을 담았다.또 서쪽 아리랑은 긴아리와 자진아리,긴아리랑,구조아리랑,본조아리랑,어랑타령,강원도 아리랑,봉화 아리랑,진도 아리랑 Ⅰ등 9곡,북쪽 아리랑은 어랑타령과 얼쑤아리랑,아리랑,강원도아리랑 Ⅰ·Ⅱ,아리랑연곡,새아리랑,기쁨의 아리랑,장백의 아리랑등 8곡이다.북쪽 아리랑은 중국 연변과 목단강 지역에서 현지녹음한 것이다. 이 음반에 실린 목소리의 주인공은 진도아리랑을 녹음한 인간문화재 김소희 명창같은 전문 소리꾼도 있지만 그저 자기 고장에서 아리랑을 흥얼거리며 평생을 살아온 70대 노인이 대부분.이들은 아리랑의 마지막 세대로 이 녹음이 없었다면 많은 아리랑이 곧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릴 운명이었다는 것이 작업에 참여한 오용록 서울대 음대 교수의 설명이다. 이 음반을 펴낸 신나라측은 북한지역 아리랑의 경우 전통적인 것이 거의 소멸되고 창작 아리랑만이 남아있으나 정치적 색채가 짙어 수록을 훗날로 미루었으며 현재 실려있는 것이외에 다른 가치있는 아리랑이 발견되면 증보판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검찰 송치전 검사의 피고신문 녹취/증거로 인정할수 없다”

    ◎서울고법 피고인이 검찰에 송치되기 전 검사가 피고인을 불러 비공식적으로 신문한 내용을 녹음·기록한 것은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이강국부장판사)는 13일 살인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검사의 녹취보고서가 증거로 인정됐으나 추가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은 윤모씨(20·광주 북구 운암동)등 6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밝히고 원심대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비록 검사와 피고인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대화하면서 자백한 내용을 녹취했다 하더라도 진술거부권을 알려주지 않은채 경찰에서의 자백에 대한 증거능력을 담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녹취한 이상 이를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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