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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틀스 신화’인터넷서 본다

    그동안 인터넷 웹사이트 상에 수천개의 비공식 팬사이트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한 영국의 전설적인 팝그룹 비틀스의 공식 웹사이트 더비틀스닷컴(www.thebeatles.com)이 13일(영국시간) 문을 연다. 해산한 지 30년만의 일이다.마침 과거 영국과 미국의 히트차트에서넘버원 히트를 기록한 27곡을 담은 편집앨범 ‘1’이 나오는 시기와맞아떨어져 닷컴 시대 진입의 호기로 삼았다는 것.“인터넷이 비틀스를 신세대에게 알리는 올바른 방법”이란 데 동의한 셈이다. 폴 메카트니,조지 해리슨,링고 스타 세 생존 멤버는 물론 존 레넌의미망인 오노 요코도 이 사이트의 개설에 참여했다. 이 공식 사이트는 방문자들에게 비틀스 공연의 실황 필름을 볼 수 있도록 하고 방문자들끼리 서로 연락하며 비틀스가 대부분의 음악을 녹음한 곳으로 유명한 애비 로드 스튜디오를 가상여행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실황 필름 가운데 비틀스가 지난 1969년 런던의 고급 패션거리로 알려진 새벌 로우에 있는 자신들의 회사 건물 옥상에서 연 마지막공연 필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앨범 ‘1’은 ‘아이 워너 홀드 유어 핸드’나 ‘쉬 러브스 유’‘위 캔트 워크 잇 아웃’ 등 영국과 미국의 팬들이 이구동성으로 환호했던13곡은 물론,영국 1위와 미국 41위란 엇갈린 희비를 보여준 ‘프롬미 투 유’와 미국에서만 발표돼 정상 등극한 ‘예스터데이’와 영국에서만 1위를 차지한 ‘엘리너 릭비’ 같은 사례 등을 대조하는 즐거움도 안겨준다. 임병선기자
  • 張한적총재 거취 ‘진퇴양난’

    월간조선 10월호 인터뷰에서 북한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이유 때문에 지난 3일 북측으로부터 맹비난을 받은 장충식(張忠植·68) 제21대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총재가 사퇴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란 게 지금까지의 중론이었다. 북측의 일방적인 요구대로 우리측 회담 대표를 경질했다간 ‘북측에끌려다닌다’는 비난여론이 쏟아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슬쩍 넘어가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북측이 3일발표한 성명서에 “장총재가 적십자사의 책임자로 있는 한 그와 상대하지 않을 것”이란 표현이 있기 때문이다.이산가족 교환방문의 지속추진 등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측이 북측에 어떤 식으로든 경위를 설명하고 오해를 푸는 절차가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한적 관계자는 “이번 주초에 장총재가 북측에 판문점 연락관 접촉이나 비공식 루트를 통해 발언경위를 해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북한의 ‘오해’가 풀리지 않을 경우에는 북측과의 원만한관계를 위해 장총재가취임 3개월 만에 중도하차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자진사퇴’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장총재가 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을 비난한일이 없는데 월간조선 기자가 살을 붙였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월간조선측은 5일 “장총재의 발언 내용 그대로를 기록했을 뿐 덧붙인부분은 전혀 없다”며 “기사 작성 전에 녹음 테이프를 틀어 장총재의 발언내용을 일일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헛소리 썰렁밴드’ 긱스 2집 냈다

    기자는 1년전 이맘때쯤 충무로의 한 냉면집에서 한상원과 정원영 ‘일당’이 앨범을 녹음한 뒤 우르르 몰려와 냉면을 우적우적 먹던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일이 있다.그렇게 맛있게 먹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냉면처럼 시원한(어떤 이는 썰렁할 수도 있겠다) ‘헛소리 썰렁밴드’(데뷔앨범 컨셉) 긱스(Gigs)가 2집을 냈다.앨범이 나온 지일주일만인 27일부터 사흘동안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오래기다리셨습니다’란 제목으로 콘서트를 가질 정도로 라이브에 대한강한 애착을 드러냈다.팬들과의 ‘긱’(연주자들이 신나게 연주하는행위)하는 모습을 그만큼 갈망해왔다는 반증이다. ‘패닉’ 출신의 재주많은 이적이 가사를 붙인 타이틀곡 ‘짝사랑’엔 ‘난 너를 원해 냉면보다 더/난 네가 좋아 야구보다 더’라는 재미있는 표현이 등장한다.냉면집 기억이 떠올라 한참 웃었다.신나는펑키음악에 일상적인 가사의 결합이 눈부시다. 긱스는 버클리 음대에서 함께 공부한 재즈 피아니스트 정원영과 재즈기타리스트 한상원에 패닉의 이적이 보컬리스트로 의기투합했고 여기에 베를린 음대출신 건반주자 강호정,서울재즈아카데미 출신의 20대이상민(드럼)과 정재일(베이스)이 가세한,가히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팀. 첫곡 ‘동네음악대’는 ‘오늘밤은 누구라도 무너지는 판이니/머뭇머뭇 빼지말고 같이 놀면 어떠니/음악감상 웃기지 말고 평론가도 재수니/그저 몸을 풀어놓고 같이놀’자고 꼬드긴다. 만화적인 느낌이 짙은 ‘동팔이 블루스’,이적의 말랑말랑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발라드 ‘축제’,포크록과 리듬 앤 블루스를 섞은 ‘그날 이후’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있다.‘랄랄라’와 ‘노올자’등으로 국내에 낯설었던 펑키 장르를 어느 정도 착근시킨 밴드의 자신감 내지 ‘밀어붙임’이 감지된다.홈페이지 www.gigs.co.kr[임병선기자]
  • 美 대선/ 막판 헐뜯기 ‘혼탁’ 양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막판 열기를 더해가는 미 대선 정국은 민주·공화 양대 후보 모두 상대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는 진흙탕 싸움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민주당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여지껏 혼조 양상을 보이는 위스콘신주를 비롯한 중부일대를 돌면서 한표라도 더 잡으려 안간힘을 쏟았다.공화당측에서는 지난 64년 린든 존슨이 배리 골드워터 후보에게 사용했다가 미 선거사상 최악의 정치광고로 꼽히고 있는 ‘데이지’ 2탄을 만들어 고어 민주당 후보를 공격했다. 부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 비영리단체 ‘아레티노 인더스트리’가 데이지 1탄을 모델로 제작한 이 정치광고는 한 소녀가 꽃잎을 하나씩 따며 “10,9,8...” 숫자를 세는 장면을 보여주다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으로 전환되면서 클린턴 행정부가 (중국의) 선거 기부금을 대가로 국가안보를 맞바꿔 중국의 핵공격으로부터 취약하게 됐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부시측은 문제의 광고제작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민주당측에서는이를 공화당측의 네거티브 선전전으로 집중 부각하며 부시진영을 압박하고 있다. 위스콘신주 그랜드 슈트시에서 있은 부시 후보의 유세장에서는 존매케인 상원의원과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그리고 걸프전 영웅 노먼슈워츠코프 장군이 고어의 사회보장제도 개혁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는 요지의 전화통화 녹음을 틀어주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고어 역시 혼조 양상을 보이는 펜실베이니아주와 미네소타주 유세에나서 부시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민주당 선거본부는 “부시가 매일 세금 감면을 노래가락처럼 말하지만 그는 오직석유재벌을 위해 세금삭감을 주장하고 있다”고 공격했다.28일 현재두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내 박빙의 시소를 벌이고 있다.CNN/타임의 지지율 조사는 49대 43,ABC는 49대 45,워싱턴 포스트는 48대 45로부시의 리드를 가리키고 있다. hay@. *뉴욕타임스도 “고어 지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한국과 달리 주요 언론들이 대통령선거는 물론 상하원,주지사선거에서도 지지후보를 밝힌다.29일에는 뉴욕타임스가 사설을 통해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21세기 초에 미국을 창조적이고 생산적이며 발전적인 시대로 이끌 것을 확신한다”며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신문은 고어후보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 못지 않게 “백악관의 명예와 존엄성을 회복하고 재능과 신념을 가진 인물이라는 확고한믿음을 갖고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앞서 워싱턴 포스트지도 지난주초에 고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이밖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세인트루이스 포스트,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등이 고어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부시 후보는 시카고에서 발행되는 유력지 시카고 트리뷴과 선-타임스의 지지를 확보했고 정치적으로 중요한 오하이오와 미시간주에서콜럼버스 디스패치와 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디트로이트 뉴스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고있다. *클린턴 지원 받을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지지율 조사에서 계속 조지 W 부시 공화당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앨 고어 민주당 후보 진영은 마지막 수단으로 빌클린턴 대통령의 지원을 받을까를 놓고 고민중이다.현재 이 문제에대해선 대통령후보인 고어와 부통령후보인 조셉 리버먼 진영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리는등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뒤쳐지는 고어 후보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느냐는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언제든지,무슨 도움이든지 줄 수 있다”고말하고 “내가 나서면 부동표를 고어쪽으로 몰고 올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고어 진영은 최근 “클린턴 대통령의 도움은 언제나 환영한다”고밝힌 바 있다.그러나 클린턴이 성추문 탄핵위기시 신랄하게 비판했던리버먼 진영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그가 나서면 도덕성을지적하던 부동표의 적대감을 부채질 할 것이며 자신의 신념에도 반한다는 이유에서다. 리버먼의 반대에도 클린턴은 이번 주부터 선거전에 직접 뛰어들 계획으로 알려졌다.클린턴대통령은 부시후보를 “아이디어와 경험이 없는 후보”라고 공격하다가 아들에 대한 클린턴의 언급에 조지 부시전 대통령이 “계속 공격을 할 경우 클린턴이 어떤 사람인지 밝힐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 본격적인 선거전 참여를 자제해왔다. hay@
  • ‘박하사탕’ 한국영화축제 작품·감독상

    ‘박하사탕’이 28일 폐막된 제1회 한국영화축제에서 관객과 영화인이 뽑은 작품·감독(이창동)·남자연기(설경구)상과 영화인이 선정한각본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여자연기상에 관객들은 심은하, 영화인들은 전도연씨를 각각 선정했다.특별상은 김수용감독에게 돌아갔다.심사위원회는 또 단편 ‘엔죠이 유어 썸머’(이형곤 감독),애니메이션 ‘사선에서’(김동욱 등 3명),다큐멘터리 ‘레드헌트2’(조성봉)를 각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영화인이 뽑은 부문별 수상자는 ▲촬영 정광석(동감)▲조명 임재영(텔미썸딩)▲편집 김현(구멍 등)▲미술 MBC 미술센터 민언옥(춘향뎐)▲녹음 라이브 톤(반칙왕 등)▲음악 조영욱(해변으로 가다 등)▲특수효과 김태용(텔미썸딩 등) 등이다.
  • 晩秋에 찾아온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스테판 코바세비치가98년 첫 내한연주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을 찾아온다. 30일 오후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3-5331외모만큼이나 단정하고 깔끔한 ‘귀족적인’ 연주가 그의 매력.194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6살때 베토벤의 협주곡을 연주할 정도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14세때 데뷔무대를 가졌으며,18세때 현재 살고 있는 영국으로 이주,베토벤 해석에 정통한 스승 마이러 헤스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됐다. 베토벤 작품 해석이 일품인 그는 브람스에도 정통하다.자발리쉬가 지휘한 런던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은 그라모폰상과 디아파종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연주회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계획된 그의 ‘베토벤 프로젝트’6개 공연 가운데 하나.베토벤의 ‘소나타 제12번 작품26’과 ‘소나타 제23번 작품57’ 등을 들려준다. 허윤주기자 rara@
  • “또 다른 조수미 만나보세요”

    24일 오후 전화인터뷰에서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는분명 들떠 있었다. “보통사람들이 ‘또다른 조수미’를 많이 기다렸구나 하는 느낌을받았어요.클래식가수가 크로스오버 앨범으로 대중앞에 친근하게 다가갔던게 신선했나 봅니다”지난 3월 발표한 크로스오버앨범 ‘온리 러브(Only Love)’ 판매고가 50만장을 돌파한데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신곡 3곡을 추가해 최근발매한 특별앨범은 연말까지 70만장 돌파를 내다보고 있다.2만장만팔려도 대성공이라는 클래식계에서 인기 댄스가수를 능가하는 ‘한국 신기록’을 세웠으니 들뜰 만도 하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지난 19일 평화음악회,21일 창원에 이어 23일 제주 독창회를 마치고 바닷바람을 쐬며 모처럼의 휴식을 즐기는 중이라고 했다.부천에서 테너 이현과의 독창회가 29일로 잡혀 있어 모처럼찾아온 여유다. “주변에서 ‘일탈’이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그러나 클래식가수로서 본업을 다하면서도 내 안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일 뿐입니다.팬들에 대한 서비스죠”라고잘라 말했다. 이번에 내놓은 특별앨범에는 ‘기차는 8시에 떠나네’,‘사랑에 빠진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I've never been in love before)’,‘스모크 겟스인 유어 아이즈(Smoke gets in your eyes)’등 3곡을 새로 담았다. ‘기차는 8시에 떠나네’는 그리스의 대표적 저항음악가이자 음유시인인 미키스 테오도라키스(1925∼)의 원곡에 소설가 신경숙이 노랫말을 썼다. 신경숙은 테오도라키스의 노래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차는 7시에 떠나네’라는 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다.평소 신경숙 소설의 애독자였던조수미가 원어 대신 정서적으로 와 닿는 우리말로 부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그녀의 크로스오버적인 몸짓은 음반에만 그치지 않는다.오는 11월 6·8일 SBS창사 10주년 특별기획 ‘조수미 초청공연’에서 대중가수조성모와 함께 ‘조인트 특별무대’를 갖는다.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8일 서울 예술의 전당.(02)369-2914해외에서는 존 덴버와 플라시도 도밍고,엘튼 존과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이 앨범을 녹음하고 공연도 열었지만,국내에서 클래식과 팝을 대표하는 스타가 공연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 조성모와 함께 노래를 부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녀의 공식홈페이지(www.josumi.com)에는 “남자 성악가수가 아니고 왜 하필 대중가수와 함께 무대에 서느냐”,“클래식가수는 클래식 노래를 부를 때 가장 아름답다”는 등 볼멘소리가 쇄도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조수미는 신경쓸 것 없다는 반응.주최측 SBS의 요청 때문에 내린 결정이기도 하지만,자신의 여러 색깔을 보여주는 게 그리 나쁠 것은 없다는 식이다. 공연 1부에서는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중 ‘그리운 그 이름’등 아리아와 우리나라 가곡 ‘새야새야 파랑새야’등을,2부에서는 ‘온리 러브’에 실린 크로스오버 곡들과 듀엣곡으로 ‘오페라의 유령’중 ‘올 아이 애스크 오브 유(All I ask of you)’와 ‘투나잇(Tonignt)’을 부른다.조성모는 ‘가시나무’등 2곡을 독창한다. “다음에 내는 크로스오버 앨범에는 88올림픽 기념노래 등 한국의 현대음악을 부르고 싶다”며 벌써 2집까지 구상하고 있는 조수미.그녀의 ‘크로스오버사랑’이 한순간 재미에 그치지는 않을 것 같은 예감이다. 허윤주기자 rara@
  • 작곡가 안병원씨 새 통일노래 ‘우리 동네‘발표

    동요 ‘우리의 소원’ 작곡가 안병원 (安丙元 ·74 ·캐나다 토론토거주)씨가 조총련계 아동문학가와 손잡고 새로운 통일 노래를 발표했다. ‘우리 동네 꽃동산’이란 제목의 이 노래는 재일본조선문학예술가동맹 고문직을 맡고 있는 아동문학가 김아필(金兒筆·70)씨가 노랫말을 쓰고 안씨가 곡을 입힌 것.이 곡은 북한에도 전달돼 ‘피바다가극단’의 여성4중창단에 의해 녹음테이프까지 제작됐다는 것. ‘우리 동네 꽃동산 햇빛 밝은 꽃동산/ 울긋불긋 예쁜 꽃 송이송이핀다네’로 시작하는 이 곡의 작사가 김씨는 이 테이프를 ‘우리의소원’ 등의 동요 몇곡과 함께 CD로 만들어 보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74년 캐나다로 이민 간 안씨는 국내 행사 참석차 일시 귀국중,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허윤주기자 rara@
  • YS ‘고대앞 농성’ 생중계 ‘오마이뉴스’ 인기 대폭발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대표 오연호)가 지난13일 발생한 김영삼 전대통령의 ‘고대앞 농성사건’을 음성 및 동영상으로 생중계,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오마이뉴스는 이날 오전 8시발 제1신을 시작으로 김 전대통령이 ‘농성’을푼 이튿날 새벽 1시 30분경까지 30분 간격으로 무려 24신을 띄웠다. 단일 사안을 이틀 간에 걸쳐 이처럼 속보로 보도한 것은 한국언론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이 기사는 당일 3만5,000여명의 독자(17일 오전 현재 5만1,000여명)가 읽었으며,기사 말미에 ‘독자의견’이 올라온 것은 583건(17일 오전 현재 830여건)에 달했다.이날 오마이뉴스는 3명의 기자(취재2)를고대 정문앞 현장에 파견,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을 핸드폰으로 받아 이를 생생하게 중계했다.오마이뉴스는 현장사진과 함께 현장에서녹음한 김 전대통령과,고려대 이사장이며 동아일보 회장인 김병관씨의 발언도 내보냈다.김 회장은 기자들이 “약주를 많이 한 것 같다”고 묻자 “많이 했다.지금 비몽사몽이다”고 대답한 뒤 몇분동안 횡설수설해 학생들의 야유를 받았다. 한편 김 전대통령은 16일 상도동 자택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뉴욕에 있는 지인이 오마이뉴스에 실린 내 얘기를 보고 전화를 했다. 인터넷신문이 그렇게 대단한 줄 몰랐다”며 참석한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감탄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는 “이번 보도를 통해 인터넷 저널의 가능성을 확실히 읽었다”고 자평했다. 그동안 오마이뉴스는 ‘5·18술판’,‘모리총리 독도망언’등을 특종보도했는데 청와대 공보수석실에서도 매일 스크린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오마이뉴스 측은 20일로 예정된 김 전대통령의 고대특강 재시도도 중계할 계획이다. 정운현기자
  • 자크 루시에 트리오, 29일 내한공연

    ‘아무리 퍼올려도 마르지 않는 바다와 같은 음악’ 베토벤은 바흐의음악을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현대의 음악가들도 그의 위대성을 칭송하며 ‘모든 음악은 결국 바흐로 돌아간다’라는 말에 이의를 달지못한다. 정교한 균형미와 완벽한 조화속에 넘치는 상상력 때문에 클래식은 물론 팝,록 등 현대음악에 무한한 영감을 공급해온 바흐가 이번에는 재즈를 만나 어우러진다. 고풍스러운 바로크음악이 아닌,깔끔하고도 자유분방함 넘치는 현대음악으로 바흐를 재해석해온 ‘자크 루시에 트리오’가 29일 두차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오후3시 공연에는 전곡이 바흐로 ‘골드베르크 변주곡’,‘이탈리안협주곡’,‘론도 B단조’등을 연주한다.오후7시30분에는 바흐 ‘토카타와 푸가’를 비롯해 비발디 ‘사계’,사티 ‘짐노페디’등을 들려준다. 특히 G장조 아리아에 의한 30개의 변주가 펼쳐지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피아니스트라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명곡.오른손과 왼손이 약간 다른 음색을 내는 2단짜리 하프시코드를 위해 쓴 곡이라왼손파트를 더블베이스에게 주는 식으로 편곡해 대조적인 음색을 빚어낸다. 트리오의 리더 루시에는 파리국립음악원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했으나 24세되던 59년 더블베이스와 드럼을 곁들인 ‘플레이 바흐 트리오’를 처음 조직하며 재즈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60년부터 1963년까지 데카와 런던 레이블을 통해 내놓은 4장의 앨범은 이후 15년간 600만장이라는 놀라운 판매기록을 세웠다. 루시에는 1978년 절정기에서 돌연 트리오를 해체하고 록,재즈,클래식을 결합한 퓨전음악에 손을 댔다.핑크플로이드의 기념비적인 앨범 ‘더 월’녹음에 참여하는가 하면 엘튼 존,스팅과도 함께 레코딩작업을 했다. 그러다 85년 ‘바흐 탄생 300주년’을 맞으며 다시 트리오로 돌아가앙드레 아르피노(드럼),베노이트 뒤느와 세공작(더블 베이스)과 함께왕성한 연주활동을 펴고 있다. 97년들어 그간의 바흐작품에서 탈피해 비발디의 ‘사계’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최근 사티의 ‘짐노페디’와 라벨의 ‘볼레로’등일련의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들의 작품을편곡한 음반을 꾸준히 선보이기도 했다.(02)5995743허윤주기자 rara@
  • 관악구 전화클리닉 센터 개설

    ‘전화 클리닉 센터를 아십니까’ 직원들의 전화응대 태도를 교정,전화친절도를 높여 고객만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가 행정관청에 도입됐다. 서울 관악구는 8일 봉천7동사무소 2층에 마련된 ‘친절아카데미 상설교육장’에 텔레폰서비스 클리닉 센터를 개설했다. 이에 따라 관악구 친절봉사추진팀 직원들은 민원인을 가장,전직원들에게 매주 한차례 이상 불시에 전화를 걸어 통화내용을 녹음한 뒤 전화응대 태도를 모니터한다. 녹음내용을 면밀히 검토,매월 전화응대태도 하위 3개 부서 직원들과전화응대 점검점수 80점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화응대 태도를 교정해준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이버 음반 제작하세요”

    악기를 연주할 능력이 없는 일반인이 가정이나 직장에서 인터넷으로MP3 파일을 이용해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 음반을 만들거나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뮤지션들이 동시에 인터넷으로 접속,음반을 제작할 수있는 기술이 국내에서도 선보였다. 인터넷 음악사이트 뮤직웨어(www.musicware.co.kr)는 최근 일반인들이 MP3 음반을 실시간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국산화해 무료 서비스하기 시작했다.그동안 MP3 녹음서비스는 외국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바람에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뮤직웨어는 이 서비스를 시범운영 중인데 하루 2,000여명이 다녀간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뮤직웨어는 ‘내가 부른 MP3’ 코너를 통해 일반인들이 자신의 노래가 담긴 MP3를 발표해 평가받는 축제의 공간도인터넷상에 마련했다.이달초부터 내년 1월말까지 ‘MP3 학생 가요 콘테스트’가 진행된다. 또한 악보작성과 연주도구인 뮤직웨어 에디터,네티즌들끼리 비정형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멀티포맷 데이터 방송시스템 등도 무료로 보급중이다. 지난해 영국의 런던을 비롯,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독일 함부르크,그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의 스튜디오에서 영국의 팝스타 시너드 오코너를 비롯한 보컬리스트들과 세션맨들이 인터넷 상으로 연결돼 싱글 ‘뎀 벨리 풀(벗 위 헝그리)’을 녹음한 적이 있다.녹음에 걸린 시간은 고작 1시간.미국 로켓네트워크사의 신기술을 응용한 일종의 시험제작 성격이 짙었다. 로켓네트워크사의 아시아 지역 파트너를 따낸 소리네트워크사는 지난 6일부터 녹음,믹싱,마스터링 등 음반제작의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있는 인터넷 디지털 레코딩 스튜디오(www.sorinetwork.com)를 열었다.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뮤지션들이 1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채팅창을 이용해 대화하면서 음반을 만들 수 있다. 한글뿐만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서비스되는 이 인터넷 레코딩 스튜디오에는 각종 CD의 사운드 샘플을 모아놓은 사운드 라이브러리,작업을 원하는 뮤지션들을 알선하는 헌팅 서비스,여러 음반 샘플들을 제작 대행하는 송디자인 코너 등이 마련돼 있다. 임병선기자
  • 수면제 먹여 20여명 性폭행 30代 덜미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140여명의 여성 가운데 20여명에게 자신이조제한 수면성 약물을 술에 타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여관 등에서성폭행을 일삼아 온 약사가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4일 권모씨(30)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강간 등)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G약국 약사인 권씨는 지난 달 27일 저녁 8시40분쯤 PC방에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김모양(19)과 영등포의 한민속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김씨가 한눈을 파는 사이 미리 준비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등을 섞어 만든 약을 술에 타 마시게 한 뒤 정신을 잃자 근처 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하는 등 지난 1월부터 9개월 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권씨가 갖고 있던 공책에 여성 140여명의 전화번호와 신체적인 특징 등이 자세히 적혀있는 점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92년 서울 K대 약학과와 94년에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95년 6월부터 약사로 일해온 권씨는지난 1월부터 자신이 일하는 약국에서 훔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를 섞어 만든 약품을 여성들에게 먹여 성폭행하면서 나체사진을 찍고 녹음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권씨는 또 피해 여성들의 속옷을 전리품으로 가지고 다녔다. 경찰은 권씨 승용차에서 수면 약물이 담긴 플라스틱병 1개,신경안정제를 비롯한 약품 60여정,나체사진 7점,즉석카메라,소형녹음기,피해여성들의 주민등록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권씨가 작성한 16절지 60쪽짜리 공책에는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140여명의 여성들의 이름과 주소,전화번호가 기재돼 있었다.또 미모와몸매를 기준으로 A·B·C·D·E·F 등급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권씨는 공책 말미에 1단계 ‘스타트 미팅’ 항목에서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행동할 것’,‘오래된 친구처럼 대할 것’ 등의 방법을,2단계 ‘핑계’라는 항목에서는 ‘키스로 기습공격을 하고 반항하지않게 하라’는 등 여자를 유혹하는 지침까지 기록해 두었다.피해 여성들은 대학생,백화점 안내원,미용사,학원강사 등 다양하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바이올린의 거장’ 벵게로프 독주회

    5살때 첫 독주회,11살때 첫 음반을 녹음한 ‘신동’.시간은 어느덧흘러 ‘21세기의 거장’자리에 우뚝 선 26세 청년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벵게로프가 내한한다.10월1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98-8277이번 방문은 96,99년에 이어 세번째.완벽한 테크닉과 현이 끊어질 정도의 폭발적 열정이 돋보이는 벵게로프는 연 100여회의 독주회로 전세계를 누비며 팝스타에 버금가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러시아 태생인 그의 바이올린 스토리는 한편의 드라마다.바쁜 음악가 부모를 둔 덕에 생후 3개월만에 할머니 댁에 맡겨진다.보채는 손자를 달래기위해 장난감 삼아 쥐어준 바이올린.하루 7시간씩 연습해 5살에 첫 독주회를 연다.11살에 폴란드 비에니아프스키 주니어 콩쿠르 우승,15살에 칼 플레쉬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의 이목을 휘어잡는다.이번 공연에서 그는 애기(愛器)172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거장 야사 하이페츠가 물려준 활로 모차르트 ‘소나타 내림 나장조’,슈베르트 ‘환상곡’등을 들려준다. 허윤주기자 rara@
  • 朴 前문화장관 실체인정 뉘앙스 발언 파문

    박지원(朴智元)전 문화부장관이 20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대선자금 관련 녹음테이프’의 존재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박장관은 ‘테이프’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기에 적절한 장소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내가 직접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모호하게 말했다.이총재의 대선자금 관련 ‘테이프’가 존재한다면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으며,보유자는 누구인지,또 경색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테이프’가 존재한다면 과거 안기부에서 만든 것을직원들이 퇴직하면서 자신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들고 나온 것으로추정하고 있다.또 총풍(銃風)·세풍(稅風)수사과정에서 만들어졌을것이라는 추론도 있다.둘다 추측이지만 ‘테이프’의 존재 가능성은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박 전 장관이 현 시점에서 문제의 ‘테이프’의 존재를 왜 부인하지 않았느냐 하는 점이 관심이다. 하나는 한나라당에 대한 압박용이라는 시각이다.박전 장관이 자신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한나라당을 압박하기 위해 ‘역공 가능성’을 슬쩍 흘렸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제2,제3의 폭로를 준비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분석도 있다.박 전 장관이 사퇴회견에서 ‘정치권 배후설’을 거론한 것도 사실 여부를 떠나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려는 일련의 ‘연쇄 폭로’를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에서 발로됐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이총재는 이에 대해 “무슨 엉터리 공작을 하려고 그런 얘기를 하느냐.그런게 있다면 총풍·세풍수사때는 뭐했느냐”고 반박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한빛銀 불법대출수사‘대출압력 전화’진위 밝혀질듯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과 관련,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이검찰에 자진 출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19일 오전 검찰 수사팀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보강수사를 재개하면서 결연한 의지를 보였지만 박 장관을 소환 조사하지 않고는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아도대다수의 여론이 믿지 않을 것이라는 데 심적 부담감을 느껴왔다. 검찰은 박 장관이 출두하면 박 장관이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이운영(李運永)씨를 상대로 대출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해 진위를 가릴 계획이다.검찰은 우선 오는 21일 자진출두하는 이씨에 대한조사를 마친 뒤 이를 토대로 박 장관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수순을밟을 것으로 예상된다.두 사람의 진술이 현격하게 엇갈릴 경우 대질신문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장관에 대한 조사의 핵심은 지난해 2월 청와대 공보수석으로 재직시 두 차례 아크월드를 도와주라는 압력성 전화를 이씨에게 했는지의 여부이다.만약 박 장관이 직접 전화를 건 사실이 밝혀지면 이씨에대한 사직동팀의 내사도 개인비리 때문이 아니라 권력의 외압이 작용했다는 이씨의 주장은 설득력을 갖게 된다.검찰은 이씨가 “자진출두하면 박 장관의 외압을 입증할 녹취록과 일기장 등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점을 중시,증거의 신뢰성에 따라 두 사람의 주장에 대한진위가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가 박 장관과의 통화를 직접 녹음한 녹취록 정도의 증거를 제출하면 모르겠지만 증거의 신뢰성이 미비하면 “이번 불법대출과 관련해 결백하다”는 박 장관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검찰은 또 박 장관이 한빛은행 이수길(李洙吉)부행장에게 대출 및 감사와 관련,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 권력형대출비리인지 단순한 대출사고인지를 가릴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13세소녀‘亞대표가수’키운다

    2000년 가을 조성모와 서태지가 한바탕 앨범판매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서 조용히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예쁜 여자아이가 있다.요즘 ‘ID;Peace B’란 노래로 가요차트 상위권을 헤집고 다니는 만13세 신인 여자가수 보아(본명 권보아).얼굴도 빠지지 않고 춤과 노래실력도 성인 뺨친다.여기에외국어 실력도 갖췄으니어디에 내놔도손색없을 국제적 상품성을 지녔다.한국의 대표적인 가요상품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기획에 후한 점수를 줄 수도 있겠지만 갈수록 10대의 입맛에 영합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만만찮다. 13세.그래미 등 주요 음악상을 휩쓰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나 브리트니 스피어스,일본에서 3년전 팝차트를 누볐던 ‘스피드’도 모두 이나이 또래의 소녀들이었다.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애론카터도 마찬가지. 음악시장의 주요 수용층으로 떠오른 10대들이 윗세대보다 같은 또래가수에 열광하고 동일시 감정을 나타낸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보아의 음악적 ‘탄생’은 이전의 스타들과는 달리 이 점을 철저하게노리고 ‘가꾸어진’것이다. 그것도 H.O.T,SES,신화, 플라이 투 더스카이 등을 보유한 호화군단 SM기획이 3년동안 비밀리에 공을 들인신무기인 것이다. SM의 전략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형스타를 만드는 일이었다.군 복무등을 감안할 때 아무래도 소녀가 유리하고 3년동안의 훈련기간을 거칠 경우 데뷔때의 나이,다국적 교육을 완수해낼 만큼의 국제적 감각까지 모두 계산에 넣었다. 보아는 전국의 콘테스트와 경연대회,오디션을 샅샅이 훑던 SM측에 의해 포착됐다.당시 오디션을 보러왔던 오빠가 그의 존재를 알린 것. 그에게 영어와 일본어 개인교사가 붙여졌다.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 다니는 켄트외국인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6개월동안 NHK 아나운서의 집에서 일본어만 쓰도록 ‘관리’됐다. 일본 최고의 연예인양성소로 불리는 ‘호리 프로’에서 ‘최고수’사쿠마에게서 춤을 배웠고 앨범을 녹음할 때에는 동양인 최초로 ‘솔트레인’에 출연한 일본 댄스계의 대부 나카자와 카즈히로에게 안무받았다. 여기에 유영진과 김형석 등 히트곡 제조기들이 가세했다.거액의 제작비를들여 TV-CF물을 따로 찍어 광고까지 내보냈다. 물론 이런 노력과 땀이 투자된 것은 국내 활동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내년 2월 일본에 진출,최고의 프로듀서 고무로 데쓰야와아무로 나미에 등의 앨범을 낸 댄스전문 음악 레이블 ‘아벡스’를통해 음반을 선보일 계획으로 이미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가 있다. 보아를 단지 기획력과 마케팅 전략이 낳은 결과물로 폄하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측면이 분명히 있다.무엇보다 노래를 잘 부른다는 점이다. 데뷔앨범이나 방송활동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아이돌 스타를 뛰어넘는상품성이 ‘번쩍인다’.‘ ID;Peace B’에선 강한 느낌의 보이스 컬러로 댄스음악을 펼쳐보이는가 하면 ‘차마’나 ‘어린 연인’ 같은R&B 발라드에선 유연한 목소리로,‘왓에버’에선 흑인 특유의 펑키리듬위에 어우러진 애절함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등 다재다능하기 때문. 하지만 그의 가능성을 담는 그릇은 아길레나나 스피어스 등의 히트곡모조같다는 느낌을 배제할 수 없다. 또 하나는 그가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을 지켜보면 암담한 우리 음악시장이 겹쳐 보인다는 점이다.음악 수용층을 갈수록 내려잡아 기획앨범을 팔아치우려는 값싼 전략,이른바 로우틴 전략의 문제다. 음악평론가 박준흠씨는 시장의 한계를 곧바로 지적한다.“이제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음악장사’도 힘들어졌다는 얘기다.어쩌면활동기간이 4년을 넘긴 H.O.T같은 그룹이 더이상 10대 팬들을 추동할수 없다고 SM이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한다. 감각적 음악을 강요하고 그게 시들해지면 바로 아래 연령층으로 내려가는 기획전략이 강요되는 한 그같은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다. 또다른 공격은 아이러니하게도 보아와 한솥밥을 먹는 H.O.T 등의 팬클럽 회원들이 만든 10여개의 안티사이트에서 이뤄진다.이들은 “우리가 따르는 우상을 이용해 벌어들인 돈을 보아 키우는 데 써서는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H.O.T 팬들은 그렇지 않아도 자꾸 5집 발표일정이 늦춰지고 있는 H.O.T가 보아의 등장으로 홍보 등에서 차질을 빚지 않을까 두려워하고있다. 현재 H.O.T는 5집 발표시기를 놓고 9월말과 10월초 사이에서 고민을거듭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서태지 컴백후 첫 공식 기자회견

    “오는 10월중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화해 및 세계평화 기원 세계평화음악제에 참여할 계획입니다.”‘소리혁명가’‘마케팅의 귀재’ 등 최근 뜨거운 논란의 한복판에서있는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28)씨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서씨는 14일 오후3시 서울 정동A&C홀에서 가진 컴백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TV로 이산가족 상봉장면을 지켜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져 내 나름대로 할일을 찾게 됐다”고 말한 뒤 “남북한 및 해외유명 뮤지션들이 이 콘서트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말했다. 이날 서씨는 래퍼와 갱스터를 그린 그래피티(낙서)를 배경으로 드라이아이스가 뿌려지는 가운데 빨간 레게파마 머리에 검은 베레모,쥐색털 스웨터, 카키색 힙합바지 차림으로 회견장에 입장했다.손을 깍지낀 채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회견에 응했다.이날 취재진은 모두 300여명. 그는 미국행 설에 대해 “사실”이라고 확인한 뒤 “음악작업에 몰두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팬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100∼200명 정도 마니아가 드나드는 클럽과체육관 등을 돌며 전국순회콘서트를 갖고 일주일에 한번씩 방송에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11월 귀국설이 돌고 있는데 두세달 활동한 뒤 미국에 돌아간다.은퇴하고 가는 건 아니고 볼일이 있으면 한국에 자주 올 것이다.‘7집’ 앨범작업이 주목적이다. ◆9일 공연때 립싱크한 것은 로커로 돌아온 당신에게 치명적 약점이될 수도 있는데 반주는 미리 녹음했고 노래는 70∼80%는 라이브,나머지는 립싱크였다.미국에서 한달 동안 연습했는데도 완벽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어쩔 수 없었다.더 많이 연습해 전국순회 콘서트 등에선 100% 라이브로 들려줄 계획이다. ◆지금 이 시기에 왜 하드코어인가 하는 지적도 있다 선진국에서 유행하거나,유행하려는 장르를 제가 아끼는 분들께 앞당겨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렇다.핌프록은 지금 내가 가장 많이 듣고 가슴에와닿는 음악이다. ◆왜색이 짙다는 지적도 있다 ‘울트라 맨이야’는 앨범의 극히 일부분이다.어렸을 적 보았던 재미있는 캐릭터를 가사에 집어넣고 만화‘괴수대백과사전’을 기획사 이름으로 차용한 것일 뿐이다.전체로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 ◆힙합을 국내 시장에 도입했지만 아류만 양산했다는 분석도 있는데핌프록을 언더나 인디무대에서 꾸준히 해온 친구들이 있다.그들이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는 10년후 정확한 음악적 평가를 내려달라. 임병선기자 bsnim@
  • 감청 올들어 큰폭 감소

    올 들어 통신사업자들이 수사기관에 제공한 감청협조 및 통신자료제공건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특히 휴대전화의 경우 통화내용에 대한 감청협조가 한건도 없었다. 정보통신부는 올 상반기중 통신사업자들이 수사기관에 협조한 일반감청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782건)보다 37.4% 줄어든 1,115건이며 긴급감청도 96건에서 68건으로 29.2%가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통신자료 제공건수도 지난해 9만3,181건에서 올해 7만4,451건으로 20.1% 감소했다. 감청은 검사 및 수사·정보기관장의 요청으로 법원이 발부한 감청허가서에 의거해 특정가입자의 통화내용이나 음성사서함·문자메시지의내용을 녹음하거나 발·착신 전화번호를 추적하는 것이며, 통신자료제공은 가입자의 주소·성명 등 인적자료나 통신일시·전화번호 등통신사실의 확인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감청을 요청한 기관은 경찰이 48.6%(575건),국가정보원 31.9%(377건),검찰 11.4%(135건),군수사기관 8.1%(96건) 등이었다. 유형별로는 유선·PC통신사업자가 협조하는 통신내용 녹취가 86.5%(1,024건)로 가장 많았고 음성사서함·문자메시지 녹취 8.9%(105건),유선·이동전화 착·발신번호 추적 4.6%(54건) 순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추석연휴 편리한 ‘전화서비스’ 알아두세요

    추석연휴를 맞아 한국통신이 제공하는 각종 전화서비스를 알아두면귀성·귀경길이 편해진다.특히 2,800만명의 대이동 과정에서 교통사고 등 긴급한 경우를 당하면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착신통화 전환 집이나 직장으로 걸려온 전화를 외부에서 받을 수있다.이동전화,무선호출 등으로 지정해 놓으면 된다.요금은 첫달은무료이며 이후에는 한달에 1,000원.신청은 국번없이 100번. ●141 연락방 서비스 서로 다른 차량에 나눠 타고 갈 때 휴대폰이나무선호출기없이도 서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141로 전화를 걸어개설신청을 한 뒤 일행에게 비밀번호을 알려주면 된다.개설후 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공중전화를 이용,141로 전화를 걸어 비밀번호를 누른후 메시지를 녹음하거나 다른 일행이 남긴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1541 콜렉트콜 서비스 현금이나 전화카드없이 전화를 할 수 있다. 공중전화에서는 긴급버튼을 누른뒤 1541을 다이얼하면 된다.일반전화에서는 1541을 누르면 된다.음성 안내에 따라 자신의 이름을 입력하면 상대방을 호출해 전화응답 여부를 확인한 뒤 연결해준다.상대방측에 통화료만 부과된다. ●평생번호 서비스 휴대폰이나 받을 수 있는 전화기를 평생번호로 지정해 놓으면 된다.가입비는 없다.월 이용료는 1,000원.평생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한달에 10통 이상 받으면 이용료를 면제받는다.신청은국번없이 100번.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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