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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단신/ MBC, 北 구전민요 3000곡 입수

    ◆MBC 라디오는 최근 북한의 구전민요 녹음 자료 3000여곡을 입수했다.전문 가수가 아닌 일반인이 부르는 북한 구전민요 녹음 자료가 들어오기는 처음이다. 북한은 1950년대 중반부터 70년대까지 민요 현지 수집에착수,‘조선민요곡집’과 ‘민요연구자료집’ 등 악보집을 출간했다.이번에 들어온 자료는 이 출판물의 토대가 됐던 것으로,북한의 음악가와 음악 학자들이 대거 참여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MBC는 정리 작업을 마치는 대로 ‘한국민요대전’(95.9㎒.오전 5시55분∼6시)과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인기 가수 강타,SES의 유진,신화의 김동완이 오는27일과 6월3일 방송될 SBS 오픈드라마 ‘남과 여’(오후 11시5분)에서 주연을 맡았다. 극중 유진과 강타,동완은 중학교 동창 사이.모범생이었던 유진은 가세가 기울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사채업자 밑에서 일하게 된다.7년 뒤 카센터 직원이 된 강타,대학생동완은 유진과 우연히 재회한다.구본근 담당 PD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갈등을 그린 드라마로 10대와 20대 초반 시청자들을 겨냥해 인기 가수들을 출연시켰다.”고 말했다.
  • 전남 보성 다향제 12일까지/ 눈시린 초록에 코끝 간질이는 향

    5월의 녹음이 싱그럽다.전남 보성군 보성읍의 녹차밭은 눈이 시리도록 짙푸르다.봄바람을 타고 코끝을 간질이는 차향이 은은한 이곳에서 12일까지 다향제(茶鄕祭)가 열린다. 올해는 볼거리를 더하기 위해 인근 일림산(해발 664m)에서철쭉제도 함께 한다. 올해로 28번째를 맞는 다향제는 철쭉제와 군민 한마음 잔치,차 문화행사 순으로 치러진다.일림산 중턱 양지 바른 곳 30만여평에 철쭉이 활짝 피어 장관이다.8∼9일 이곳을 오르는가족 및 향우 등반대회에 참여해 볼 만하다. 군민 한마음 잔치는 10일 읍·면 대항 체육대회·민속무 시연·열린 음악회(오후 6시)로 이어진다. 차 관련 문화행사는 대한다원과 보성 체육공원,문덕면의 대원사에서 진행된다.다신제,차 잎따기,차 아가씨 선발,차 마시는 법,한·중·일 3국 차문화 교류,차 만들기,녹차 장터운영 등으로 엮어진다. 7일까지 이어지는 ‘녹차밭 건강 기차여행’에는 하루 평균 5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서울역에서 밤 11시15분에 출발,다음날 새벽 5시에 보성역에 도착한다.관광객들은 철쭉밭과해수 녹차탕을 비롯해 남도 문화의 진수 서편제 보성소리와향토음식에 빠져볼 수도 있다.120만여평의 보성차밭은 국내차의 30%를 생산한다. 하승완 군수는 “관광객들이 녹차를 마시면서 판소리를 감상하는 등 차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다향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061)850-5223∼4. 보성 남기창기자 kcnam@
  • 금강산 2차상봉 둘째날 이모저모/ 50년만의 나들이‘이별여행’눈시울

    전날 반세기 만에 첫 만남을 갖고 절절한 한을 눈물로 풀어낸 남과 북의 가족들은 2일 오후 3시15분부터 관동팔경의 하나인 삼일포에서 50여년 만의 가족 나들이를 즐겼다.그러나 개별상봉,공동 오찬에 이은 삼일포 관광이 결국 ‘이별여행’임을 절감한 듯 남북 가족들의 얼굴에는 안타까움이 역력했다.한 남측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소풍”이라고 했다. [반세기 만의 가족여행] 삼일포 참관상봉은 이산가족들이 함께 호반을 거닐며 자유로운 만남을 즐긴 이번 이산 상봉의 백미였다. ■53년 만에 북의 남편 신용철(72)씨의 손을 꼭 쥔 이순애(74)씨는 “이보다 좋을 수가 있겠느냐.”면서 손자 경섭(23)씨가 옆에 있는데도 “꼭 신혼여행 온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그러나 그 즐거움도 시간이 지나면서 안타까움으로 변했다.참관상봉 내내 북측 큰아버지 박정수(79)씨의 모습을비디오 카메라에 담으며 즐거워한 남측 대동(26)씨 가족.헤어질 때가 되자 “1시간만 더 달라.”고 호소,북측 안내원의 눈시울까지 젖게 했다. ■‘유복자’로 지난 1일단체상봉에서 아버지 김두환(83)씨를 처음 만난 이후 아버지의 팔짱을 끼고 다니던 외숙(52)씨는 “이제 끝날 시간”이라는 안내원의 말에 울음을터뜨리고 말았다.아버지 김씨도 고개를 떨군 채 북측 버스로 향했다. ■“아아,다시 만나요,이 다음에 다시 만나요.”북측 정상진(73)씨는 삼일포 앞 수풀 섶에서 가족들과 옹기종기 둘러앉아 ‘다시 만나요’라는 노래를 구성지게 불렀다. “목 메어 불러도…”아름다운 노랫소리가 퍼져나가자 결국 남측의 아내 김학제(73)씨 등 온 식구들이 흐느끼기 시작했다.딸 경해(53)씨는 흐느낌에 몸을 떨었고 아들 준해(55)씨는 그림 같은 삼일포의 호수를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개별상봉] 남측 가족들은 오전 10시30분 북측 가족의 숙소인 금강산 여관을 찾아 정성껏 마련한 선물을 전달하고아련한 옛 기억을 되짚으며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북측 김광보(金光普·68)씨를 찾은 남측의 광훈(光勛·76)·광유(光裕·71)·광선(光善·65)·경자(敬子·61·여)씨는 꿈같은 형제,남매의 정을 나누었다.둘째형 광유씨는“옛날에 한 이불을 덮고 자며 옥신각신하던 기억이 난다.”면서 “형제 가운데 우리 둘이 가장 닮았다.”고 동생광보씨의 어깨를 감쌌다. 광보씨는 “가족들과 두세달 뒤 만날 걸로 생각했는데 50년이 지났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일부 북측 가족들은 남측 가족에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사진에 절을 할 것을 요구,분위기가 한때 어색하기도 했다. 가슴에 큼직한 훈장 7개를 단 김국성(71)씨는 “우리가이렇게 만나게 된 것은 김정일 장군님 덕택”이라며 객실책상 위에 마련된 김 위원장 사진에 절을 할 것을 요구했다.남측 가족들은 머뭇거리다 북측 취재진 3∼4명이 거들고,52년 만에 만난 맏형의 제의를 뿌리치기 힘들자 가볍게 목례했다. 이씨가 “미국놈이 원쑤”라며 정치적인 발언을 계속하자 가족들은 김동성 선수가 미국의 오노 선수에게 금메달을빼앗긴 일을 화제로 삼으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디지털 상봉] 남측 가족들은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디지털 보이스 펜(녹음기) 등을 동원해 이번에 함께 오지 못한 가족·친지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북측 혈육에게 보여주는 한편 북측 가족의 모습과 음성,상봉 장면을 일일이담았다. ■“아버지,건강하시고 나중에 꼭 뵈요.” 열 살 때 헤어진 맏딸 정자(61)씨가 암투병 중이란 말에 가슴이 미어진다는 북측 최고령 한인기(84)옹은 이날 사위(강용기·65)가 녹화해 온 딸의 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남측 상봉단 최연소로 눈길을 끈 박승한(13)군도 디지털 캠코더를 들고 ‘가족 촬영사’로 나서 북측 할아버지 박문근(76)씨의 모습을 담았다. ■남측 가족들은 즉석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곧바로 선사하기도 했는데 북의 형 김광보(68)씨를 만난 광선(65)씨는 “형님의 모습을 찍어 가족들은 물론 부모님 묘소에도 바치겠다.”고 말했다. [선물 교환] 남측 가족들은 북측 부모,형제,자매,자식들에게 줄 선물로 주로 옷가지와 시계,귀금속,의약품 등을챙겼다.북측 가족들은 북한이 자랑하는 들쭉술,인삼주 등술세트와 담배 등을 남측 혈육들에게 건넸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홍걸씨 비리의혹 수사 전망/ “”소환전 대가성 여부 밝혀낼것””

    검찰이 대통령의 3남 김홍걸(金弘傑·38)씨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구속)씨에 대한 10여일간의 수사에서 홍걸씨의 금품수수 사실을 파악한 만큼소환전에 대가성 여부를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홍걸씨 수사 경과] 검찰은 그동안 최씨 비리 확인에 매달려왔다.‘최씨가 홍걸씨를 등에 업고 이권에 개입한 뒤 금품과 주식 등을 챙겨 홍걸씨 등과 나눠가졌다.’는 고발자천호영(千浩榮)씨의 주장대로 최씨의 비리를 확인하는 것은홍걸씨의 비리 의혹 수사와 맞물려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홍걸씨가 최씨에게서 돈과 주식을 받았다는 진술과 증언을 다수의 관련자들로부터 직·간접적으로 확보했다. 홍걸씨의 동서 황인돈(36)씨는 “최씨로부터 받은 쇼핑백을 홍걸씨에게 건넸다.”고 했고,최씨는 “쇼핑백에 돈을넣어 황씨를 통해 홍걸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코스닥 등록업체 D사 회장 박모(59)씨 등 기업인들도 홍걸씨에게 돈이 건네진다는 점을 알고 최씨에게 돈을 준 사실을 시인했다.홍걸씨라는 ‘배경’을 믿고 최씨에게 돈을 줬다는것이다.홍걸씨가 지난해 거의 매월 입국했다는 사실도 중요한 정황 증거다.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부사장 송재빈(宋在斌·33)씨가 최씨에게 15억원을 건넨 지난해 4월,D사회장 박씨가 최씨에게 돈을 건넨 지난해 6월 등 의혹의 시점에 홍걸씨는 국내에 있었다.검찰은 최씨 및 최씨의 자금관리인 염모(33·여)씨 집에서 압수한 차명계좌 통장과 녹음테이프를 분석하면 홍걸씨의 대가성 있는 이권개입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법처리 전망] 홍걸씨 사법처리는 동서 황씨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46)씨 조사가 ‘분수령’이될 것으로 보인다.황씨는 최씨의 돈을 홍걸씨에게 전달했다고 시인한 상태고,김 전 부시장은 최씨와 홍걸씨의 연결고리이기 때문. 검찰이 이번 주부터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의혹에 대해 본격수사에 착수한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홍걸씨가 최씨,김씨등과 함께 사업자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홍걸씨를 ‘압박’할 수 있는 증거가 나온 게아니냐는관측도 나오고 있다.최씨는 TPI 부사장 송씨로부터 15억원을 받고,주식 36만 3000여주의 매매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걸씨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사업자 선정 심사 당시인 2000년 11월 방학이 아니었음에도 국내에 입국,14일간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동서 황씨의 회사 직원 명의로 돼 있는주식 1만 3000주의 실소유주가 홍걸씨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TPI 주식의 향방에 대한 추적과 함께 송씨,김씨,황씨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번주말쯤 홍걸씨에게 소환 통보를 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동서 황씨가 홍걸씨에 전달한 ‘쇼핑백’ 검찰 “현금 들어 있었다”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구속)씨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2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3남 홍걸(弘傑·38)씨의 동서 황인돈(36)씨가 지난해 최씨에게서 받아 홍걸씨에게 전달한 쇼핑백에 현금이 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최씨를 상대로 액수와 명목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가 홍걸씨에게 돈을 준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돈을 준 구체적인 명목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고 있어 보강 조사가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홍걸씨 소환 시기도 빨라질 전망이다. 검찰은 황씨를 29일 오전 10시 소환해 ▲최씨 돈을 홍걸씨에게 전달한 경위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주식 1만 3000주를 회사 직원 명의로 관리해온 의혹 ▲S건설 내 홍걸씨 사무실을 황씨 이름으로 임대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홍걸씨의 잦은 입·출국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홍걸씨의 입·출국 기록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특히 홍걸씨가 체육복표 사업자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던2000년 11월에 13일간 국내에 체류한 점 등을 중시,국내에 머물던 기간 동안 접촉한 인물 등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또 최규선씨가 모처에 은닉해 놓았던 라면상자 1개 분량의 녹음테이프를 입수,정밀 분석 중이다. 검찰은 녹음테이프 분석을 통해 최씨의 정·관계 로비 내역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씨의 전 비서 겸 운전기사였던 천호영(千浩榮·37)씨가 “최씨는 지난해 이후 정·관계 인사들과의 대화를 거의 예외없이 녹음했다.”고 주장했었다. 검찰은 그러나 “입수한 녹음테이프 중에는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이 폭로한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검찰은 30일쯤 설 의원을 불러 ‘한나라당 이회창 전총재 금품수수설’을 폭로한 배경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최씨 비자금을 관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염모(33·여)씨 자택을 압수수색,최씨의 비자금 계좌로 보이는 차명통장 70여개와 컴퓨터 2대 등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잠적한 염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최씨가 지난해 4월 TPI부사장 송재빈(宋在斌·33)씨의 부탁을 받고 송씨 등의 명의로 돼 있는 TPI 주식 20만주를 포스코 계열사 및 협력업체에 70억원에 매각하는과정에서 최씨가 포스코 최고위층 인사를 직접 접촉한 정황을 포착,포스코 관계자들을 불러 주식 매입 경위 등을조사했다. 검찰은 서울 강남 C병원 수사무마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46)씨에 대해 검거반을 편성,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최규선씨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94년 김 대통령이‘내 아들도 미국에 유학와 있는데 한번 만나보라.’고 권유해 홍걸씨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박홍환 조태성 안동환기자 stinger@
  • 여야 ‘핫라인’도 끊겼다

    임시국회 회기 중인데도 국회 안에서 법안 심의나 정책토론을 찾아보기 어렵다. 여야가 대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쟁을 할 때하더라도 급박한 민생문제는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이자상한제 관련 법률과 증권관련 집단소송법, 예금보험기금 채권만기 연장 동의안 등 민생과 관련된 법안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여야간 대치로 민생이나 경제문제와 관련된 법안 심의는 일체 중지된 상태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여야의 협상 채널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이다. 즉, 정치가 사라지고 정쟁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그동안 여야가 아무리 거칠게 맞붙는다 해도 원내총무나지도부 등이 ‘물밑 접촉’을 해온 점에 비춰보면 더욱 심각한 형국이다. 실례로 한나라당은 지난 25일 신임 인사차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을 방문하겠다는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의 방문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이에 “이번 회기 안에 예보채 차환 동의안을 처리해줘야 하는데 협상창구인 이재오(李在五) 총무가 장외투쟁의 ‘공격수’ 역할을 하고 있어상황이 어렵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에 따라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경제안정을 위해서도 여야가 대화 채널을 복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이날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최규선 녹음테이프에 휘감겨 국회가 해야 할 일을 못해서야 되겠는가.”라며 “여야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와 안건심의에 성의를 다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참여연대 김민영(金旻盈) 정책실장은 “야당이 장외집회를 통해 대여 공세의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는 이해한다.”면서도 “민생문제와 관련해서는 국회가 중심이 돼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한나라당 반응 “거짓말의원 정계 떠나라”

    한나라당은 25일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이 ‘윤여준(尹汝雋) 의원이 최규선(崔圭善)씨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정황이 담겨 있다.’는 녹음테이프와 이렇다할 물증을 제시하지못하자 당 관계자와 관련자 모두 일제히 공세를 취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거짓말 공작정치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설 의원의 정계은퇴와 정치공작의 배후가 청와대인지 국정원인지,아니면대통령의 직접지시에 의한 것인지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남 대변인은 또 “대통령은 사과하고,검찰은 설 의원을 소환해 구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또 다른 성명에서 “설 의원의 무차별 폭로는이회창 전 총재의 정치 생명을 겨냥한 것이었다.”면서 “민주당의 폭로전은 정보기관이나 사정기관의 도움 없이는불가능한 만큼 매터도 정치와 흑색 폭로정치가 끝날 때까지싸워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 캠프의 이병석(李秉錫) 대변인은성명에서 “설 의원의 폭로가 허위 날조 음해 공작이었음이명백해졌다.”면서 “설 의원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정계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검찰은 설 의원 배후의 음모 공작을조종한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를 규명해 단죄하라.”고 요구했다. 당사자인 윤여준 의원은 “설 의원의 ‘설득 중이다.’는말은 없는 사실과 증거를 만들기 위한 조작이 진행 중이라는 말과 다를 게 없다.”면서 “심증을 갖고 있다면 설득중인 제보자가 누구인지 국민 앞에 밝히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어 “설 의원이 제보자를 밝힌다면 그 제보자와 국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진실을 가릴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설의원 회견과 남는 의문/ 테이프 없이 ‘엄청난 사안’ 서둘러 폭로 설훈 혼자서 했을까

    최규선(崔圭善)씨가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을 통해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에게 2억 5000만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25일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했지만 사실관계를 입증할 테이프나 증인 등을 공개하지 못했다. 따라서 설 의원이 빠른 시일내에 입증 자료들을 확보,제시하지 못할 경우엔 설 의원과 민주당은 ‘무책임한 폭로’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한나라당은 설의원과 정보기관과의 연계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파상적인대여공세를 펼 것 같다. 다만 설 의원이 회견에서 “한나라당 공세가 하루아침에눈물로 바뀌는 날이 있을 것이다.”고 주장한데다 이날부터검찰이 본격수사에 착수, 진실규명 작업이 설 의원에서 검찰로 넘어간 측면도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사건의 득실과향후 파장을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회견 내용] 설 의원은 이날도 최규선씨와 이회창 전 총재의 거액 수수 의혹을 핵심으로 한 자신의 주장은 사실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주장했다.하지만 최씨와 윤의원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는 녹음테이프를 공개 약속일인23일을 넘긴 이날도 공개하지 못했다.게다가 증인도 ‘보호해야 한다.’며 공개하지 않아 설 의원과 윤 의원간 ‘진실게임’은 지루하게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설 의원은 지난주 자신의 폭로가 ‘사정기관의 정보를 토대로 대통령의 세아들 비리 의혹을 물타기 위해 급히 이뤄진 무책임한 정치공세’였다는 지적을 의식,“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표를 서둘렀다는 비판들을 겸허히받아들인다.”며 사건이 종료될 시점에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야당 등의 의원직 사퇴 요구에 간접적으로 답변했다. 설 의원은 앞으로 테이프를 가진 최씨의 측근에 대한 설득을 계속하면서 이게 여의치 않을 경우 자신도 검찰 수사에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와 함께 최씨와 윤 의원 등 관련 당사자들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역공하며 이번 사건의 요체는 테이프가 아니라 돈이 오갔는지 여부라는 점도 강조했다. [남는 의문점] 설 의원이 이날테이프를 입수하지 못하고증인의 증언녹취록도 없다고 말해 “정치적 파괴력이 엄청난 사안에 대해 증거도 없이 면책특권도 없는 당사에서 서둘러 기자회견을 왜 했을까.”라는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뭔가 중요한 걸 숨기고 있다.”는 의문도 제기됐다. 따라서 설 의원이 테이프 내용을 실제로 들었거나,테이프를 갖고 있으면서도 사안의 폭발성 때문에 머뭇거리며 검찰에 공을 넘기려 한다는 관측도 제기됐다.야당의 주장대로설 의원이 사정당국서 거액 수수 의혹을 전해듣고,도덕성공세에 시달리자 발빼기를 해 의문이 증폭됐다는 시각도 있다. 검찰이 최규선씨의 로비내역이 담긴 컴퓨터파일을 복구한것은 물론 관련 녹음테이프도 입수했다는 설도 나돌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설훈 의원 이런 회견 왜 했나

    민주당 설훈 의원의 25일 기자회견은 ‘진실 확인’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설 의원은 지난 19일 “최규선씨가 지난해 12월 윤여준 한나라당 의원에게 당시 이회창 총재에게 전해 달라며 현금 2억 5000만원을 전달했다.”,“최씨와 윤 의원간의 대화내용이 녹음된 테이프를 최씨의 측근이 보관 중이며 증거도 확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설 의원의 발언은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국민들은 즉각 설 의원에게 증거의 공개를 요구했다. 하지만 설 의원이 이날 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국민들의 의문을 풀어주기에는 크게 미흡했다.그는 테이프를 갖고 있는사람이 최씨의 측근이며, 최씨가 사실을 밝히려 하지 않아공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테이프를갖고 있는 사람은 누구이며,녹음하게 된 경위,테이프의 존재를 설 의원에게 알린 ‘신뢰할 만한 제보자’는 누구인지,증인은 누구인지를 그는 전혀 밝히지 않았다. 설 의원은 또 “검찰이 수사하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해검찰이 진실 규명에 나서줄 것을 희망했다.그의 희망과 상관없이 어차피 검찰이 수사에 나서겠지만 그는 자신이 져야할 진실 규명의 책임을 최규선씨와 검찰로 슬쩍 떠 넘긴 셈이다.그러나 폭로를 한 것은 설 의원이며,증거를 제시해야할 책임도 설 의원이 져야 하는 것이 사리에 맞는다. 그러면서 폭로내용에 대한 심증과 확신을 갖고 있으며 “(야당의) 공세가 하루 아침에 눈물로 바뀔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공세가 눈물로 바뀌는 것은 진실이 밝혀진 다음의 일이다.그는 또 증거 없는 폭로를 감행해 일대 혼란을야기한 데 대해 경솔했다고 인정하면서도,확신을 앞세워 진정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거듭 말하거니와설 의원은 우선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여하튼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야당쪽이 설 의원을 고소했을 뿐 아니라 설 의원도 검찰이 진실을 밝혀 달라는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최규선 게이트를 처음 폭로한 천호영씨는 물론 최규선씨도 주요 인사들과의 대화를 녹음해 둔테이프가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신속하게 설 의원이 지목하고 있는 테이프는 물론 최씨의 녹음 테이프를모두 확보해 비리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야 하며,여야는 그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 ‘테이프 정국’전망/ “테이프 최씨친척 보유” 주장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이 24일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의원의 ‘거액 수수설’에 대한 녹음테이프를 내놓지 못함에 따라 여야간 공방이 격화되면서 테이프의 실재 여부 등 각종 의문점들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설 의원은 25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제기된의혹들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어서 ‘테이프 정국’은 중대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정보 제공자와 테이프 소유자] 설 의원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거액수수 의혹을 제보한 증인과 테이프를 갖고 있는 사람은 별도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두 사람은모두 미래도시환경 대표인 최규선(崔圭善)씨 측근이지만 테이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설 의원의 측근에 따르면 테이프 소유자는 최씨의 친척인이모씨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씨는 최씨가 유력 정치인과의면담 때마다 어김없이 만년필 녹음기로 대화내용을 녹음해둔 두개 박스 분량의 테이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전언이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최씨의 경리책임자인 염모씨라는 주장도 하고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최씨와 윤 의원의 대화내용 이외에도 폭발력을 지닌 테이프도 있다는 ‘설(說)’이 난무하고있다.테이프 소유자는 녹음테이프 공개가 최씨에게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공개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프를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윤의원이 거액을 수수받기까지의 정황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현재 관심의 초점인 정보 제공자와 테이프 소유자의신원에 대해서도 대략적인 언급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정보의 신빙성] 설 의원 측근은 정보의 신빙성에 대해 “지금은 우리가 일시적으로 코너에 몰려 있지만 테이프를 구하는 순간 일거에 역전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녹음 테이프의 실재 여부는 믿지만 테이프에 담긴 대화내용에 최씨가 윤 의원에게 2억 5000만원을 줬다는 내용과 윤 의원이 이 돈을 한나라당 이 전총재에게 전달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다는 관측도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윤 의원이 최씨로부터 돈을 받지 않았다면 농성을 할 이유도 없고 조건부 의원직 사퇴서를 낼 이유가 없다는점을 주목하며,설 의원의 주장을 일단은 신뢰하는 분위기다. [예상되는 파장] 설 의원측은 녹취록을 공개하더라도 한나라당으로부터 ‘테이프 조작’과 ‘국가기관 개입’이라는 역공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설 의원이 제보를받아 1주일 만에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기관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넘겨받지 않고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 가고 있다.문제의 테이프가 없을 경우는 물론 테이프가 있다 하더라도 국가기관들이 개입된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여권이 엄청난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설훈의원 폭로과정 밝혀라

    설훈 민주당 국회의원이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설 의원이,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측근을 통해 최규선씨에게서 2억 500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한 지 닷새가 지난 상황이다.설 의원은 당초 22∼23일까지 그같은 내용을 담은 녹음테이프를 공개하겠다고 장담했지만 약속 시한은 이미 지났고,그 사이에 여야간 대치는 걷잡을수 없으리만치 악화하고 있다.이번 설 의원의 폭로 건은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사실 확인의 대상일 뿐이다.곧 녹음 테이프가 있으면 공개해 국민에게 알리고,그에 따른 당사자들의 해명을 들으면 끝날 사안인 것이다.그런데도 여러 날이지나도록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채 격렬한 정쟁이 일게끔 하고 국민의 의구심을 깊게 한 것은,전적으로 설 의원의 책임이다. 설 의원은 처음에 자신이 테이프 내용을 확인한 것처럼 말했고 증인도 여러명이라고 밝혔다.그러다 목소리가 점차 낮아지더니 이제 와서는 테이프를 가진 사람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둥,자신의 폭로가 경솔했다는 둥,변명을 늘어놓고있다.그러면 ‘야당 총재의 거액 수수’라는 핵폭탄 같은 폭로를 확실한 근거도 없이 했다는 말인가.설 의원의 어쭙잖은 언행 탓에 지금 항간에서는 국가 정보기관이 폭로의 배경에 있다는 등 갖은 의혹이 난무한다는 사실을 본인은 뼈아프게 새겨 들어 각성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설 의원에게 당장 녹음 테이프를 공개하라고 촉구한다.만일 테이프를 즉시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있다면 그것을 밝혀야 하며 아울러 폭로하기까지의 전 과정,즉 테이프를가진 사람은 누구인지,녹음하게 된 경위는 어떠한지,설 의원에게 테이프 존재를 알린 ‘신뢰할 만한’ 제보자는 누구인지,그리고 이를 뒷받침해 줄 증인들은 어떤 사람들인지를 숨김없이 고백해야 한다. 우리는 설 의원에게 또 권고한다.물증으로써 입증하지 못한다면 의원직을 포함해 스스로 진퇴를 결정하기 바란다.그것이 정치인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다.설령 본인이 진퇴를 밝히지 않는다 해도 결국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폭로가 사실이건 아니건 진상은 하루빨리 밝혀져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설 의원 자신이 아는 내용을 모두 털어놓는 데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 최규선 정국/ 與野 벼랑끝 대치

    한나라당은 23일에도 청와대와 대통령 세 아들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으나,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대통령국정일선 퇴진’ 요구에 대해 “초헌법적 발상”이라는 등 강력히 성토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하고도 증거물이라는 ‘녹음테이프’ 공개를 미루고 있는 민주당설훈(薛勳) 의원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정계를 떠날 것’을 촉구하며 압박했다.야당 주장을 ‘정치공세’로 치부한 민주당측에 대해서는 TV나 라디오 등을 통한 ‘공개토론회’를 요구하며 맞받아쳤다.윤여준(尹汝雋)의원도 “국민 앞에 나가 당당하게 진실을 가리자.”며 설의원에게 TV토론회를 제안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모든 비리와 부패의 본산은 청와대이고,대통령의 세 아들이주역”이라며 “국민의 허탈감을 대변하는 우리의 주장이정치공세인지 아닌지 TV토론을 하자.”고 말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대통령 아들의 비리를 은폐하려는 청와대 기도가 더 큰 문제”라며“최성규(崔成奎) 전총경이 비행기 안에서 경찰국장에게 전화를 건 것만 봐도그의 도피에 배후가 있다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 전 총경 증발사건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고 청와대와 외교부,검·경,현지 공관 등이 한통속이 돼 벌인 ‘작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한나라당의 ‘대통령 국정 일선 퇴진’ 요구에 대해 겉으로만 보면 전날보다 반발의 강도가 더 센 느낌이었다.전 당직자가 나서 “초헌법적 발상”“망언”“쿠데타적내란음모” 등의 극렬한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성토했다. 심재권(沈載權) 총장직무대행은 “국정 중단 요구는 망언이요,헌법파괴 국기문란 행위”라면서 “이같은 초헌법적발상은 쿠데타적 음모이고 내란음모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도 “공당이주장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고 거들었다. 한나라당이 영남지역 경선후 가두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데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한나라당이 대구와 부산에서 가두행진 계획을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특정지역의 특별한 분위기를 자극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선후보 경선을 옥외에서 치르는 것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는 게 중앙선관위의 지침으로 알고 있다.”며선관위와 한나라당에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공개 요구했다. 또 한나라당의 TV토론 제안에 대해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TV토론을 하자는 주장 자체가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그룹가수들 줄줄이 외도?

    ‘뭉쳐서는 노래를,헤쳐서는 개인기를!’ 핑클,클릭B,1TIM,신화,SES 등 최고 인기 그룹들이 본업아닌 분야에서 개별로 솜씨를 뽐내고 있다. 핑클 경우 옥주현은 MBC AM ‘별의 빛나는 밤에’ 진행자로, 이효리는 MBC의 다큐멘터리 재현 프로그램인 ‘타임머신’의 MC로 나섰다.또 성유리와 이진은 오는 5월부터 SBS 새 수목미니시리즈 ‘나쁜 여자들’과 MBC 시트콤 ‘뉴 논스탑’에 각각 출연해 연기자로 변신할 예정이다.가요 그룹으로 수렴됐던 멤버들의 방사선같은 개인별 발산이 확연해진다. 1TIM의 멤버 송백경 또한 이 달부터 MBC FM ‘송백경의 더블 임펙트’를 맡았다.클릭B의 김태식 유호성 둘은 SBS FM‘클릭B의 영스트리트’를 진행 중이다.NRG의 이성진은 MBC의 ‘목표달성 토요일’에서 ‘주접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이에 앞서 문희준,강타,전진,SES의 유진은 SBS의 ‘토요일의 온다’를 진행햇다. 예전에는 멤버의 개별 활동은 곧 팀의 해체를 뜻하는 것이었다.그러나 요즘에는 팀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전술적 방편으로 유지되고 있다.노래를 통해서 보여 줄 수 있는 이미지변신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또 그룹 중에 한 명만 대중적인 지지도를 얻어도 팀의 존속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이미 보편화된 일이다.10대에 아이돌 스타로 시작해 30이 넘는 나이에도 위치를 지키고 있는 일본의‘스마프’가 대표적인 예.각기 광고 모델,배우 등으로 스스로의 확고한 입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가수들의 다양한끼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기획사와 방송국의 얄팍한 상술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가수 활동 인기에 힘입어 다른 연예 자질이 없는 가수들을 무분별하게 진행자나 연기자로 이용한다는 것이다.송백경보다 앞서 더블 임팩트를 진행한 문희준의 경우에는 불과 여섯 달도 진행하지 못하고 도중 하차했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녹음이 많았을 뿐 아니라 진행도 매끄럽지 못해 청취자의 빈축을 샀다.또 SM기획사 소속의 종합 선물 세트처럼 강타,문희준,전진,유진 등을 MC로 내세웠던 ‘토요일이 온다’는 불과 5개월만에 MC를 대폭 물갈이하면서MC에 따라 코너도 모두 바꿨다. 방송국과 기획사의 얄팍한 상술이 없어져야 그룹 가수들의개별적인 연예인 끼가 제대로 개화할 것이다. 이송하기자
  • 국내제작 광고 대거 해외 수출

    국내에서 제작된 광고가 대거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과거 미국이나 일본 작품을 사실상 베꼈던 국내 광고가 이제는 해외에 수출될 만큼 수준이 높아진 것이다. 광고대행사인 ‘레오 버넷’은 자사가 만든 맥도날드 광고‘버스편’을 최근 타이완에 수출했다. 지난해 여름 국내에서 방송됐던 광고가 중국어로 녹음돼 타이완 시청자들에게그대로 방영되고 있는 것이다. 레오 버넷은 대주주가 외국계지만 제작진이 모두 한국인들이어서 국내 광고나 다름없다. 이번 계약은 맥도날드 한국지사가 만든 광고를 맥도날드 타이완지사에 넘기는 형식이어서 대금지금은 없었다.하지만 레오 버넷측은 해외 광고대행사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높이 샀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있다. 레오 버넷은 과거에도 광고를 수출한 바 있다.지난 2000년6월 아이스크림 콘을 소개하는 맥도날드 ‘아빠와 횡단보도’편을 시작으로 ‘밤낚시’,‘아버지와 딸’,‘페널티킥’등 후속편을 인도네시아,홍콩,싱가폴 등에 잇따라 수출했다. 국내에서 제작된 광고의 아이디어만 해외로 수출되는경우도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말 염색제인 웰라 비바컬러 ‘히치하이킹’편을 말레이지아에 수출했다.말레이지아 광고대행사는광고 모델만 말레이지아인으로 쓰고 내용과 아이디어는 전적으로 제일기획 작품을 모방한 것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아이디어 수출은 한국 광고의 높아진 위상을 그대로 말해주는 사례”라며 “머지않아 광고료를 받고 작품과 아이디어를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 최규선 정국/ 설훈의원 “폭로 경솔”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을 통해 최규선(崔圭善·미래도시환경 대표·구속중)씨의 2억 5000만원이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에게 전달됐다고 폭로한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의 행보에 당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이를 발표하면서 이번주 초까지 윤 의원과 최규선씨간 대화내용이 담긴 녹음 테이프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기때문이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설 의원도 (증인)설득에 좀 더 박차를 가해 궁금증을 풀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당사자로 지목된 윤여준 의원은 “두 사람이 국민 앞에나가 진위를 공개적으로 가리자.”며 TV토론회를 제안했다. 설 의원는 이날 녹음 테이프 공개가 늦춰지는 것에 대해답답해하면서도,결정적인 증거 확보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설 의원은 “이번주 초까지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지고 있는 사람이 공개를 꺼린다.”고 늦어진 이유를 해명했다.테이프 내용을직접 들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폭로한 것에 대해선 “경솔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나라당의 공세와 관련,“테이프가 안나올 것이라고 생각해 기세가 등등한 것 같다.”면서 “테이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공개하도록 최후까지 설득하고,적당한 때가 되면 증인을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결정적 증거인 테이프의 공개가 무위로 그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해선 다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사흘 전부터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시내 모처에서 증거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설 의원은 “(증거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차분히 생각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하는등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홍원상기자 wshong@
  • 최규선 정국/ ‘대통령 내정 불개입’요구 파문

    ■청와대·민주당 반격-“검찰 엄정수사…진실 밝혀질것” 청와대와 여당은 22일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 등과 관련,내각 총사퇴와 대통령의 국정일선 퇴진을 요구한 데 대해 “헌법에도 어긋나고 국익에도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의 주장은 헌법이나 법규정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경제를 회복시켜야 하고 월드컵 등 막중한 국사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그와같은 정치공세로 대통령을 흔드는 것은 국익을 위해서도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헌법상 대통령의 탄핵을주장할 만한 사유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탄핵사안에해당되지 않는 것을 이유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대행이 ‘김 대통령이 외교·국방 등을 맡고 국정 현안은 비상내각이 담당케 해야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초헌법적 발상의 정치공세에지나지 않는다.”면서 국헌문란 행위라는 시각을 보였다. 민주당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추락한인기를 만회하기 위한 의도적인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전 총재의 인기가 추락하니 이를 만회하려고 ‘막가파식’의 막말을 하고 있다.”며 “그같은 주장은 지금과 같은민주화시대에 국민에게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의 정치공세가 위험수위를 넘어 헌법을 무시하는 태도마저 보이고있다.”며 “이렇게 위험하고 무책임한 공세는 자제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 의혹과 관련,“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는 만큼 야당도 수사를 지켜봐야 옳다.”면서 “개개의 문제에 대해 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가며 처리되고 있는데도 이를 빌미로 도를 넘는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이고,한나라당의대통령후보 경선 실패와 인기하락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밀항 권유’ 의혹 논란과 관련,이 대변인은“당사자가 부인하고 있고 청와대가 조사 중이므로 이 문제도 진실이 밝혀질 것이고,그에 따라 응분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박관용 총재대행 “권력비리 책임져야”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22일 당사에서기자회견을 갖고 “권력비리와 실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국정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김 대통령이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는데 ‘하야’를 요구한 것인가. 모든 권력비리에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그 비리를 엄격히 파헤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중립 내각’을 구성하자는 것이다. ▲대통령 권한행사 중단을 요구하는 것인가, 탄핵소추를추진하겠다는 것인가. 중립적 비상내각을 구성하면 (내정을) 공정하게 추진할 수있기 때문에 우선 그것을 요구한다.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대통령이 내정에 대해 의사결정을하지 말라는것인가. 그렇다.현재 권력 비리를 파헤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국정에 손을 못 대게 하자는 것이다. ▲탄핵소추안 발의는 의원 재적 과반수로 돼 있는데 한나라당은 과반수가 안 된다. 당에서는 여러가지 대정부 투쟁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헌정 중단도 불사하는가. (대통령이) 외교와 국방까지 손 떼라는 것은 아니다. 헌정중단을 원치는 않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한나라 총공세 “투쟁수위 더욱 높여갈것” 한나라당이 연일 대여(對與)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급기야 22일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향해 ‘내정불개입’을 요구하고 나섰다.굳이 청와대나 민주당의 반박을 들지 않더라도 헌법에 저촉되는 발언이다.그만큼 공세수위가 극한을 향해 치닫고 있는 셈이다. ◆대여 공세=한나라당의 공세는 오전 9시 박관용(朴寬用)총재권한대행의 기자회견,9시40분 총무단의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 항의방문,10시 의원총회 등으로 이어졌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최성규(崔成奎)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미국도피와 관련,“대통령 아들들의 비행을가장 잘 아는 최씨를 빼돌리기 위해 경찰 등 국가기관이고의적인 태업을 자행한 것”이라며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 파면과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 퇴진을 촉구했다. 오경훈(吳慶勳) 부대변인은 “이재만(李在萬) 청와대 행정관의 대통령 근황 정보유출은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 그대로”라며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을 문책 경질하라고 주장했다. ◆설훈 의원실 항의방문=설 의원의 폭로에 반발하며 농성에 들어간 윤여준(尹汝雋) 의원과 이재오(李在五) 총무 등 총무단 10여명은 오전 국회의원회관 설 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문제의 녹음테이프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설의원은 외부에 있어 대면하지는 못했다.이에 이 총무는 설 의원 수행비서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자 수행비서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했다.이 총무는 “지금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서를 갖고 왔으니설 의원도 사퇴서를 써서 정균환(鄭均桓) 총무에게 맡기라.”고 으름장을 놓았다.윤 의원 말이 거짓이면 윤 의원이,설 의원 말이 거짓이면 설 의원이 의원직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의원총회 안팎=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총재대행은 “이 정권이 처참한 말로의 길을 가고있다.”며 “앞으로 투쟁수위를 더욱 높여갈 것이다.의원들도 일사불란한 투쟁을 위해 개인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전의(戰意)를 다졌다.이재오 총무는 “이제 여당과의대화나 설득의 시간은 끝났다.”며 “앞으로 모든 경선대회가 끝난 뒤 10∼20분간 규탄대회를 가질 테니 의원들도가급적 전원 경선에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의원들은 이어 ▲총체적 부정부패에 대한 대통령 사과 ▲특검제·TV청문회·국정조사 즉각 실시 ▲야당파괴공작 중단 ▲대통령 국정일선 퇴진 ▲내각 총사퇴,중립비상내각구성 등을 촉구하는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진경호 조승진기자 jade@
  • [매체비평] 언론상 선정 더 엄격히

    특종을 하거나 훌륭한 프로그램을 제작한 언론인들을 격려하는 각종 언론상 발표 보도가 풍성하다. 대표적으로 한국기자협회가 ‘이 달의 기자상’을,방송위원회가 ‘이 달의 좋은 프로그램’을 선정하여 상금과 함께 시상하고 있다.언론인들의 의욕을 고취시키고,고생한만큼의 보상을 해준다는 취지에서 볼 때 이러한 시상은 매우 바람직하고 장려해야 한다. 그러면서도,이와 관련해 몇 가지 고려해 볼 문제가 있다.우선,언론상은 그 목적과 취지,대상,그리고 선정기준과 선정과정이 명확하고 엄격하며 투명해야 한다.자칫 언론사별로 나눠먹기식으로 이루어진다거나,상이 남발되거나,불충분한 심사로 인하여 함량 미달의 기사가 선정되어서는 안된다.심사위원의 선정은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하고,심사에 있어서도 객관성과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방송심의규정이나 방송강령,신문윤리강령 등을 명백히 위배한 보도는 가급적 선정에서 배제되어야 한다.남보다 먼저 보도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시상하는 것도자제되어야 한다.아무리 시사고발이라는 공익을 목적으로한 보도라 하더라도 몰래카메라,비밀녹음,주거침입,강제인터뷰 등 보도대상자나 주변 사람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기사,프로그램 또한 제외해야 한다.그렇지 아니하면 자칫 불법 보도를 조장하거나 비호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상의 선정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사후관리이다.일단 시상을 한 뒤에라도 보도내용이 허위로 드러났을 때에는 시상을 과감하게 취소하고 진상규명과 사과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가령 “병원측이 교통사고 피해자를 후송 즉시 응급실로 보내지 않았고 사망확인도 하지 않은 채 영안실에안치했다.”는 충격적인 의혹기사를 보도해 수상했으나,그후 “병원 원장과 검안의사를 구속시켜 주겠다며 피해자로부터 모두 28회에 걸쳐 7600만원을 받고 허위보도를 한 사실” 등이 인정되어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을 선고받았는데도 시상기관에서 이를 취소했다는 보도를 보지 못하였다. 이처럼 허위보도 사실이 명백히 밝혀졌는데도 쉬쉬한다면 우리나라의 민주발전과 민주언론의 창달에 힘써온,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노력해 온 선배 수상자들을 욕되게 하는것이고,언론상의 권위를 스스로 폄하하는 것이 될 것이다. 또한 방송위원회가 ‘이 달의 좋은 프로그램’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방송프로그램의 질적 향상과 현업 제작인들의 사기진작을 도모하기 위하여 시행한다.”는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나 언론의 비판대상인국가기관에서 방송프로그램의 내용을 심사하여 상을 수여하는 것은 자칫 방송통제의 한 수단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과거처럼 단순한 프로그램 심의기구가 아니라 명실공히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국가기관이 된 방송위원회가 프로그램의 심의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프로그램의 내용을 심사하여 시상까지 한다는 것은 검열의 위험성도갖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이제라도 시상제도를 중단해야 한다.국민의 세금을 털어서까지 국가기관이 시상할 필요는 없다.또한방송 현업인들도 방송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방송위원회의 시상은 거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민주언론 창달과 보도의 공정성을 위해 함께헌신해온 일반 독자나 시청자 등 시민들의 노력도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 ◇ 안상운 언론인권센터 이사
  • “김대통령 內治중단”공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연루 의혹과 미래도시환경대표 최규선(崔圭善)씨와 관련해 청와대 정보유출설 등이 불거진 가운데 한나라당이 내각 총사퇴 및 중립내각 구성,김 대통령의 국정일선 퇴진 등을 요구하고 나서 여야간 대치가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정권이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김 대통령의 국정 일선 퇴진 등을 촉구했다.이에 청와대와 민주당은 ‘헌법과 법체계를 부정하는무책임한 정치공세’로 규정한 뒤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퇴진이 김 대통령의 하야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먼저 중립내각을 구성해 권력 비리를 조사하게 하고,중립적 입장에서 공명정대하게양대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다음 단계로 탄핵소추와 정권퇴진 운동 등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박 대행의 기자회견과 의총 결의문을 통해 대통령 일가 진상조사를 위해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및 TV청문회를 거듭 요구했다.아울러 이회창(李會昌) 전총재의 2억 5000만원 수수설을 제기한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에게 윤여준(尹汝雋) 의원과 함께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뒤 진상규명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 해외 도피에 국가기관 개입 등의 의혹이 있다.”면서 “비리은폐 책임을물어 청와대 비서실장,경찰총장,행자부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한나라당은 또 조웅규(曺雄奎)·엄호성(嚴虎聲) 의원을 뉴욕으로 파견,최 전 총경이 뉴욕공항에서 증발한 경위와 대통령 3남 홍걸씨의 ‘호화생활’ 의혹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이에 청와대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대통령 국정 일선 퇴진 등의 주장’과 관련,“헌법에도 어긋나고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정치공세가 헌법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등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이어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한 설훈 의원의 녹음테이프 공개와 관련,“설 의원이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다는 증인을설득하고 있다고 하니 기다려보는 게 좋겠다.”며 역공을폈다. 한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대통령 탄핵소추 추진과 관련,“우리는 거기까지 가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김 총재는 이어 “검찰이 중대 증인의 해외 도피를 막지 못하고,미국에서 정식 절차를 밟고 들어가는 상상도 못할 일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의혹이 있으면 사직당국이 파헤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최규선 정국/ 녹음테이프 공개지연 속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2억5000만원 수수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이 결정적 증거물로 스스로 공언한 녹음테이프를 공개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설 의원은 지난 19일 이 전 총재의 금품 수수 의혹을 제기하면서 “내주초 증인과 녹음테이프를 내놓겠다.”고 장담했다.그러나 22일에는 “테이프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그러나 테이프를 가진 증인이 현재 공개를 주저하고 있어설득하고 있다.”고 톤을 낮췄다.특히 “그 사람(증인)에게 다른 쪽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서 현재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녹음 테이프 공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설 의원이 이처럼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자,당내에선 설 의원이 결국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세 아들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녹음테이프가 있다는 소문만 믿고 너무 서둘러 이 전 총재에대한 의혹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 총재의 비리 의혹을 폭로한 당일 국회가 열렸음에도 설 의원이 굳이 면책특권이 없는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는 점에서 그만큼 자신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설 의원측도 “단순한 의혹제기였다면 국회 본회의장에서 하지 당 기자실에서 하겠느냐.”며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이 테이프 공개를 미루는 것이 전략적 판단 때문이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한나라당 경선이 아직 초반이고,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시간을 좀 더끌면서 공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설 의원측은 “빌라문제를 제기할 때도 그랬지만,하나씩 단계적으로 내놓을 것”이라며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라.”고말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사안이 너무 중차대(重且大)하기때문에 설 의원과 윤여준(尹汝雋) 의원 가운데 한 명은 치명상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이 물밑에서 타협점을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 설훈 의원 거증 책임 져야

    ‘최규선 게이트’ 회오리가 한나라당까지 번졌다.민주당설훈(薛勳)의원은 최규선(崔圭善)씨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에게도 2억5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씨가 윤여준(尹汝雋)의원을 6∼7차례 만나 이 전총재에게 전달해 달라며 돈을 건넸다는 것이다. 설 의원은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와 관련, “당시 최씨는 윤 의원과대화 내용을 녹음했으며 그 녹음 테이프를 최씨의 한 측근이 보관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즉각 “개연성조차 없는 일”이라며 부인했다.윤 의원은 최씨와의 만남은 시인하면서도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설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또 한나라당 부총무단은 문제의 녹음 테이프를 공개하라며 설 의원을 찾아가는 등 강도높게 대응하고 있다.최씨의 금품 제공 여부는정치권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금품 제공이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 전 총재는 정치적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다.반대로 조작된 주장이라면 설 의원은 무분별한 폭로에 대한 엄한 책임을 면할 수없다.국회바깥에서 행한 발언인 데다,청와대가 최씨 해외밀항 권유에 관련됐다는 설에 때맞춰 제기했다는 점에서법적·정치적 책임이 더욱 무겁다고 하겠다. 사건의 진실은 윤 의원 등이 설 의원을 검찰에 고소함으로써 검찰 수사로 가려지게 됐다.그러나 검찰 수사가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한나라당은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나온 최씨 진술을 사실 확인도 없이 밖으로 흘려 보낸게 아니냐며 검찰의 중립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사안의 중요성이나 화급성을 생각하면 검찰 수사에만 맡겨 놓을 일이 아니다.설 의원이 문제의 녹음 테이프를 찾아 공개하면 쉽게 풀린다.설 의원은 문제의 테이프를 금명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주장을 했다면 거증책임도지는 것은 공인으로서 당연하다.정치권의 무차별 폭로의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차원에서라도 설 의원은 스스로문제의 테이프를 서둘러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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