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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정보] 현대산업개발-화성 봉담 아이파크

    [분양정보] 현대산업개발-화성 봉담 아이파크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말 경기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 12번지에서 ‘봉담 아이파크(조감도)’ 829가구를 분양한다. 봉담 아이파크는 지하 2층에서 지상 16∼28층 8개동(棟)으로 구성된다. 평형별로는 34평형 309가구,39평형 395가구,46평형 41가구,56평형 84가구 등이 배치된다.1층을 들어올린 데크식 설계를 적용하고,2개층 높이의 필로티를 저층부에 설치하는 등 보행 편의와 단지 안에서 개방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피트니스센터·보육시설·독서실·어린이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단지 내에 설치된다. 봉담 아이파크는 과천∼의왕 도로의 봉담 인터체인지(IC)를 통해 차로 서초·양재까지 4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봉담IC∼동탄 민자고속도로, 수원 영통∼화성 국도가 공사 중이다. 국철 천안선 병점역과 수인선 병점역도 개통될 예정이다. 앞으로 광역교통 접근성도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봉담택지지구와 가까워 택지지구 내의 편의시설과 교육시설 등을 이용하는 것도 편리한 편이다. 수원·수원여·경희·경기대 등이 인근에 있다. 봉담지역은 경기도의 발전전략상 서해안공업벨트 거점지역에 포함돼 앞으로 태안·동탄 등과 함께 본격적인 연구 및 개발(R&D) 기능을 갖춘 첨단산업벨트 내의 복합유통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모델하우스는 다음달 말쯤 경기 수원 인계사거리 현대증권 빌딩 옆에서 공개된다.(02)2008-9836. 현대산업개발은 이와 함께 다음달 중순 경남 마산시 신포동 76번지 일대 1만 3406평에서 ‘마산만 아이파크’ 780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1·36층 아파트 6개동(棟)에 34평형 470가구,50평형 170가구,61평형 136가구,68평형 및 82평형 각각 2가구로 구성된다. 마산 앞바다와 가까운 마산만 아이파크의 바다조망과 일조권을 높이기 위해 최고 36층의 초고층 탑상형 아파트로 설계된다. 모든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된 것도 장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최고가 아파트의 대명사로 통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와는 차별화된 외관·색채·야간 경관조명 등을 적용해 마산의 랜드마크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단지 내에는 지상주차를 할 수 없다. 사계절 녹음을 즐길 수 있는 그린파크와 주민운동시설·휴게소·어린이놀이터 등이 갖춰진다. 녹지율 41%의 공원 같은 단지로 조성된다.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요가룸·골프연습장·독서실·연회장 등 고품격 부대시설도 설치된다. 단지 인근에 있는 500여평 규모의 어린이 공원 등 주거환경이 쾌적한 게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7일 “바다조망권 확보를 위해 단지 전체가 지상으로부터 5m가 올려진 데크식으로 설계됐다.“며 “모든 동에 2개층 높이에 이르는 6m 규모의 필로티를 설치해 저층에서도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055)247-7234.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아! 녹음된 노래방·휴대전화 내 목소리 왜 이러지?

    녹음기나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를 통해 들려오는 자신의 목소리를 듣다보면 “이거 내 목소리 맞아?”하며 놀랐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헬륨 풍선에서 나오는 기체를 들이 마신 뒤 말을 하면 마치 마술을 부린 듯 목소리가 디즈니 만화의 도널드 덕 처럼 우스꽝스럽게 변한다. 도대체 어떤 원리로 그렇게 되는 걸까. #장면1: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주말이면 놀이공원은 인파들로 가득하다. 놀이공원의 감초는 역시 아이들의 손에 묶여 두둥실 떠다니는 알록달록한 헬륨 풍선. 그런데 호기심에 풍선속 가스를 마셨더니 마치 ‘음성 변조’된 범죄자 목소리가 난다. #장면2:이성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부재중이다. 이 참에 멋진 목소리로 사랑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런데 웬걸!녹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들어 보니,“내 목소리 맞아?원래 이렇게 촌스러웠어?”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하는 우리 목소리에도 과학적 비밀이 숨어 있다. ●헬륨 마시면 소리 속도 빨라져 고음 나와 헬륨 가스를 마신 뒤 목소리가 이상하게 변하는 현상을 흔히 ‘도널드 덕’ 효과라 부른다. 이는 헬륨 가스속 소리의 속도가 보통 공기속의 속도보다 빨라서 생겨나는 현상이다. 헬륨이 공기보다 ‘가벼운’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이다. 헬륨은 원자량이 4인 원소로 공기 중에 있는 기체 중 수소 다음으로 가볍다. 목소리는 폐에서 나온 공기가 성대를 통과하면서 압력을 받아 변화하고 진동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이때 입 안에서 울리는 소리의 속도는 입 안에 있는 공기의 밀도에 따라 달라진다. 진동수가 바뀌는 정도에 따라서 목소리가 변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공기는 대략 29g/ℓ의 밀도를 갖는다. 이때 공기를 통과하는 소리의 속도는 섭씨 0도에서 약 331m/초에 해당한다. 같은 조건에서 헬륨의 밀도는 4g/ℓ에 불과하고, 소리의 속도는 평소보다 2.73배 정도 빨라져 891m/초가 된다. 소리의 속도(공기 중 섭씨 15도에서 매초 340m)는 밀도에 반비례해 빨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소리의 속도가 빨라지면 진동수도 그에 비례해서 늘어나게 된다. 진동수가 늘어나면 소리의 크기는 그대로이지만 보다 높은 음이 난다. 예컨대 ‘미’ 음을 내도 ‘라’나 ‘시’ 음으로 높아지면서 목소리가 변한 것처럼 들리게 된다. ●자신의 목소리는 ‘귀’와 ‘머리’로 동시에 들어 휴대전화에 남긴 음성메시지나 노래방에서 신나게 녹음한 자신의 노래를 다시 들어 보면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 같다. 좀 더 매력있는 목소리가 나올 법한데 영 기대와는 딴판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 목소리가 맞다는 것이다. 다만 조금 톤이 낮거나 거칠게 들린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평상시 내 목소리라고 생각했던 음성은 남들에게는 안들리는, 즉 나만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에 불과하다. 우리는 자신의 목소리를 두 가지 방법으로 듣기 때문이다. 우선, 입을 통해 나온 목소리는 공기의 진동을 타고 귓속 고막을 통해 전달된다. 이와 함께 성대의 진동은 머릿속으로 이어져 두개골을 울리고 이 진동은 직접 귓속 고막으로 전달된다. 통상 자신의 목소리는 60%는 ‘귀’로, 나머지 40%는 ‘머리’를 통해 듣게 된다. 때문에 우리는 실제 목소리보다 ‘울림이 있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자신의 목소리는 실제보다 크고 굵으며 저음으로 들린다. 예컨대 내가 껌을 씹으면 다른 사람이 껌을 씹을 때보다 소리가 크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 이치다. 결국 휴대전화나 녹음기에 담긴 음성은 입으로 나온 소리만 녹음이 되게 돼 내 목소리와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날계란은 소리내는 기도에 영향 못줘 흔히들 쉰 목소리를 곱게 만들기 위한 민간 요법으로 날계란을 이용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별 도움이 안된다. 목소리는 기도를 통해 나오는데, 음식물은 이와 상관 없는 식도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설령 날계란이 성대에 영향을 주더라도 끈끈한 단백질 형태 때문에 오히려 성대의 점막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좋은 목소리를 내려면 수시로 물을 마셔 성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中 간판’ 국립교향악단의 감동무대

    한국 사람으로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음악을 작곡한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도 김정길 전 서울대 음대 교수일 것이다.그가 작곡한 1988년 서울올림픽 팡파르는 당시 시상식이 열릴 때마다 전 세계인에게 각인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팡파르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참가국의 국가를 녹음할 교향악단은 최근 결정됐다. 중국 국립교향악단(China National Orche stra)이다. 역시 시상식이 있을 때마다 금메달을 딴 선수와 이 나라 국민들은 이 악단이 연주하는 국가를 들으며 감격할 것이다. 이처럼 ‘국가대표 교향악단’으로 대접받고 있는 중국 국립교향악단이 내한한다.21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23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다. 한·중 수교 15주년과 2007 한·중 교류의 해를 기념하는 무대로 중국 정부가 자신들의 높은 문화수준을 한류(韓流)의 본거지에 보여주겠다며 고심 끝에 선택한 카드이다. 지휘자 리신차오는 1997년 프랑스에서 열린 제45회 브장송 지휘자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며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36세의 젊은 유망주다. 21일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시벨리우스 협주곡,23일은 피아니스트 강충모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협연한다. 이 악단은 중국의 창작음악을 적극적으로 연주하고 음반화하는 데 힘을 기울인다. 최근 2년 동안 ‘용의 경험’ ‘냉산사의 독백’ ‘황금의 희년’ 등의 창작곡 음반을 내놓았다. 내한공연에서도 23일 중국 작곡가 추첸민의 ‘메이플 다리에 흐르는 달빛’을 연주한다.(02)2195-5150.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살아있는 애 유수지 던졌다”

    지난 11일 발생한 인천 초등생 유괴사건 용의자 이모(29)씨는 “살려 달라.”고 울면서 애원하는 박모(8)군을 산 채로 유수지에 던져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1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로부터 “유괴한 당일 밤 박군의 손발을 테이프로 묶은 뒤 포대에 담아 인천 남동공단 유수지에 던져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이씨는 당초 박군을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수지에 유기할 생각이었으나 박군이 울면서 “아저씨 왜 그래요. 살려 주세요.”라고 애원하자 그냥 산 채로 유수지에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에 체포된 후 처음에는 “시화지구의 공중전화에서 박군 부모에게 전화할 때 박군이 도망갔다.”라고 주장하다가 “테이프로 박군의 입을 막고 차 뒷좌석에 뒀는데 나중에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16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에서 박군의 사인이 ‘익사’로 나와 추궁하자 더 버티지 못하고 이같은 사실을 실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범행계획 단계부터 완전범죄를 노리고 어린이를 유괴한 뒤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괴 5시간 후인 오후 6시 30분쯤 시신을 유기할 때 사용할 목적으로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의 모 카센터에서 포대를 구입했다.30분 뒤에는 소래대교 부근에서 휴대전화로 “아빠 보고 싶어요.”라는 등의 박군 목소리를 녹음했다. 이어 박군을 살해할 장소를 찾아 경기도 부천, 시흥과 인천 남동구 일대를 돌아다니다 오후 11시 30분쯤 인적이 드문 남동공단 유수지에 빠뜨려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군이 살해된 시점은 이씨가 연수·남동구 일대 공중전화에서 7차례나 박군 집에 협박전화를 한 뒤여서 경찰이 발신지 추적 등을 통해 현장수사에 박차를 가했더라면 박군이 살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이씨의 범행수법이 영화 ‘그놈 목소리’와 비슷하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으나 이씨는 이 영화를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군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버려졌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박군의 아버지는 “차가운 물에 아이를 던져 버리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박군 장례식은 16일 오후 빈소가 차려진 인천적십자병원에서 치러졌다. 관이 옮겨지는 순간 박군 부모와 누나가 관에 매달려 한참 동안 울부짖자 친지들도 울음보를 터뜨려 빈소는 눈물바다로 변했다. 박군 시신은 집, 다니던 M초등학교, 교회를 차례차례 돈 뒤 인천가족공원 화장터에서 화장, 납골당에 안치됐다. 경찰은 오는 19일 납치 장소와 남동공단 유수지 등 이씨의 범행경로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검사 거짓진술 강요가 경징계감인가

    대검찰청 감찰위원회가 그제 제이유 사건 피의자에게 거짓진술을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서울 동부지검 검사와 부장검사에게 각각 정직 3개월과 견책의 징계를 내리도록 권고했다. 감찰위의 권고는 예상했던 징계 수위에 비해 가볍다는 게 우리의 시각이다. 민간위원 7명으로 구성된 감찰위에서도 수사방법의 부적절성, 사건의 사회적 여파, 검찰신뢰를 추락시킨 점에 비춰 중징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검사가 피의자에게 거짓진술을 요구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피의자의 녹음사실을 모르는 상태였다는 점을 참작해야 한다는 반대의견이 고려돼 정직이라는 권고를 내렸다. 지난달 28일의 특별감찰에서 검찰이 밝혔듯이 이 검사가 허위자백을 강요했다고 판단할 소지가 충분히 있었고, 여차하면 다른 수사를 통해 피의자를 처벌하겠다고 강압한 사실이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수사에 협력하면 장래에 드러날 범죄혐의에 관계없이 피의자를 기소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거나, 특정인을 겨냥한 짜맞추기 수사 의혹도 일정부분 밝혀진 상태였다. 그렇다면 권고 의견은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정직이 아니라 면직이 옳다고 본다. 법무무 징계위원회의 최종결정이라는 절차가 남아있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대국민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사건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사체계나 관행의 구조적인 문제를 살피고 근본적인 개선을 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주문을 법무부는 잘 알 것이다. 권고는 권고일 뿐이다. 제식구를 감싸는 미흡한 결정으로는 국민 불신만 더할 것이다.
  • 제2의 그놈 목소리에 당했다

    제2의 그놈 목소리에 당했다

    지난 1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유괴된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는 “아빠 보고 싶어요.”라는 말만 남긴 채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인천연수경찰서는 15일 용의자 이모(29·인천시 연수구 연수동·견인차 운전사)씨를 긴급체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영리약취 유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범행 용의자 이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30분쯤 송도국제도시인 송도동 K아파트 상가 앞에서 교회 예배를 보고 귀가하던 중 상가로 게임기를 사러가던 박모(8·초교 2년)군에게 다가가 길을 묻는 척하며 자신이 운전하는 견인차량에 태워 납치했다. 전과 3범인 이씨는 아파트 구입비와 유흥비 등으로 진 빚 1억 3000만원을 갚기 위해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박군 집으로부터 3㎞가량 떨어진 연수동에 24평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아내(31)와 11개월된 아들을 두고 있다. 이씨는 박군으로부터 부모 직업과 집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포장용 테이프로 이군의 입을 막고 손발을 묶은 뒤 오후 2시45분쯤 인천 남동공단 공중전화에서 박군 어머니 임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를 데리고 있으니 수요일까지 1억 3000만원을 준비하라.”는 협박전화를 걸었다. 이씨는 오후 10시51분쯤 경기도 부천 상동신도시 공중전화에서 7번째 협박전화를 하고 인천으로 돌아오던 중 뒷좌석에 있던 박군이 질식사한 것을 발견하고,12일 0시10분쯤 인천 남동공단 유수지에 시신을 유기했다. 이씨는 이후에도 검거되기 전날인 13일 낮 12시까지 공중전화와 훔친 휴대전화로 모두 16차례에 걸쳐 위치를 바꿔가며 박군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녹음해둔 “아빠 보고 싶어요.” “아빠 나 데려다 준대.”라는 박군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돈을 요구했다. 박군 부모는 13일 0시11분쯤 연수구 선학동 공영주차장에 있는 1t트럭 적재함에 현금 1억원이 든 돈가방을 놓고 돌아왔으나 이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수사와 문제점 경찰은 이씨가 사건 발생 다음날인 12일 낮 12시19분쯤 연수구 청학동 공중전화에서 8번째 협박전화를 하고 나오는 모습을 건너편 상가건물 옥상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확보했다. 이어 3분 뒤 인근 아파트에 설치된 쓰레기투기 감시용 CCTV가 이씨의 견인차를 찍었다. 경찰은 견인차 운전사들을 탐문한 끝에 14일 오후 2시30분쯤 자신의 차량에서 잠을 자던 이씨를 검거했다. 하지만 이씨가 집중적으로 협박전화를 한 연수구에서 활동하는 견인차가 10여대에 불과해 결정적 단서를 확보한 뒤에도 검거까지 2일이나 걸려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이씨가 주로 공중전화로 협박전화를 해 연수구 일대 공중전화 600여대에 경찰관을 배치했는데도 이씨를 검거하지 못했다. 특히 경찰서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공중전화에서도 전화를 걸었는데 경찰은 현장에서 이씨를 검거하는 데 실패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씨가 협박전화를 짧게 해 현장검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씨의 자백을 토대로 남동공단 유수지에서 사건 발생 나흘 만인 15일 오전 6시쯤 빨간색 포대자루에 싸여 있던 박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씨가 박군을 유괴한 6시간 뒤에 목소리를 녹음하고 포대자루를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 박군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박군 주변 졸지에 변을 당한 박군의 아버지는 고교, 어머니는 초등학교 교사다. 박군은 외아들이며 초등학교 4학년인 누나가 있다. 박군의 아버지는 “이번 사건은 얼마 전 상영된 영화 ‘그놈 목소리’와 거의 일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우리 아이는 사악한 모방범죄의 희생양이며 우리 아이가 아니면 다른 아이가 희생됐을 것이다. 왜 그런 영화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비통해했다. 박군의 담임교사 이모(58)씨는 “학기 초인데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이었다며 “적극적이고 명랑했던 박군이 이런 변을 당하다니 믿을 수 없다.”며 침통해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수사과정 녹음·녹화 확대 검찰 수사 관행 개선 필요”

    청와대는 지난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의 합법적 수사를 당부한 발언에 대해 “특정사건 수사나 검찰의 수사대상에 대해 잘잘못을 따진 것이 아니라, 검찰의 수사관행상 문제를 지적하고 제도적인 개선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글을 통해 “제이유 사건 수사에 대한 감찰을 계기로 검찰수사에 대한 합리적 견제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노 대통령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수사과정의 녹음·녹화 확대 등 실현 가능한 제도개선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감찰위원회는 검찰에서 작성한 보고서만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감찰위원회에 회부하는 조치만으로 국민의 합리적인 의문을 해소할 수 있겠느냐.”면서 “검찰의 과오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절차적 결함이 있음에도 국민에게 무조건 믿어 달라고 하는 것은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고, 참여정부로서도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민정수석실은 소개했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검찰수사를 정당하게 하라는 데도 방점이 있지만,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사법개혁법안 중 재정신청 범위를 확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조속하게 처리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욕하지 마세요”

    “이 전화는 내용이 녹음됩니다. 미리 알려드리겠습니다.” 중랑구는 13일 민원인과 밀접하고, 다소 불편한 얘기가 오갈 수 있는 단속·민원 부서에 전화녹음장치를 설치했다. 일부 민원인들의 마구잡이식 욕설과 인신모독성 말로 직원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함에 따라 민원실, 교통행정과, 교통지도과, 청소환경과 등 13개 부서에 녹음전화기를 둔 것이다. 실제로 단속부서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상쾌하게 하루 업무를 시작할 아침에 다짜고짜 “야, 이 ××야, 잠깐 주차해 놨는데 그 사이에 딱지를 붙이냐.”며 따지는 민원인의 전화를 받고 불쾌감을 느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이 ××들, 우리집 앞 쓰레기는 왜 안치우는 거야. 어디 한번 두고 보겠어.”라는 욕설이 섞인 호통을 듣고 하루종일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중랑구는 궁리 끝에 녹음전화기를 두고, 민원인이 욕설을 퍼붓거나 인신공격성 발언을 계속하면 ‘녹음을 시작하겠다.’는 경고를 보낸 후 대화내용을 녹음하기로 했다.구 관계자는 “비속어, 욕설 등도 언어폭력으로 인정되므로 녹음전화기를 설치해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막을 것”이라면서 “녹음장치가 추가로 필요하면 확대 설치할 계획이지만 녹음전화기 자체가 없어지는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영역파괴 디지털제품 ‘봇물’

    17인치 모니터,DVD 콤보 드라이브, 그래픽 전용 칩셋,70만∼80만원대 가격. 전형적인 데스크톱PC 같지만 실은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대형 노트북PC의 사양이다. 무겁고 부피가 큰 데스크톱PC와 가격대비 성능이 떨어지는 노트북PC의 단점을 보완했다.●노트북 인지, 데스크톱 인지… 디지털 기기들의 ‘영역 파괴’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노트북인지 데스크톱인지 모를 PC에서부터 동영상 재생에 TV까지 볼 수 있는 MP3플레이어까지 성능, 디자인, 편의성의 융합이 확산되고 있다. 그 속도가 하도 빨라서 카메라 내장 휴대전화,MP3플레이어 내장 휴대전화가 처음 나왔을 때의 놀라움은 어느덧 옛날 얘기가 됐다. 대형 노트북은 삼성전자(모델명 센스 NT-G10/S340),TG삼보(에버라텍 7100), 현주컴퓨터(IFN-MS17 M420) 등이 지난해 3·4분기에 출시했다.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벼운 데스크톱PC’의 개념이다. 삼성 제품은 배터리 자체가 없다. 운반 편의성보다는 기능과 가격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무게는 3∼5㎏으로 통상 1㎏대인 일반 노트북PC보다 더 나간다.●키보드 접으면 가정용 오디오 변신 소니는 지난달 ‘보드 PC’로 불리는 신모델(VGC-LA38L)을 국내에 선보였다. 모니터·본체 일체형으로 모니터 윗부분에 운반용 손잡이가 붙어있다. 키보드를 접으면 일반 가정용 오디오로 활용할 수 있다. MP3플레이어도 다양한 기능의 MP4플레이어로 전환되고 있다. 기본적인 음악재생 기능에다 영상재생·TV시청 등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의 기능이 융합됐다. 지난해 말 코원에서 나온 아이오디오 D2는 음악, 동영상 재생, 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DMB), 전자사전 기능이 한데 모였다. 동영상을 위해 액정도 커졌다. 전자사전의 진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레인콤의 딕플 D26은 1.2GB 메모리를 내장, 음악·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FM라디오 수신·녹음과 전자책 기능도 들었다. 샤프전자 제품(RD-CMP200R)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디지털카메라와 녹음기, 전자책,FM라디오 기능을 갖췄다.●캠코더 수준의 디지털카메라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바람을 타고 동영상 촬영기능이 캠코더 수준으로 향상된 디지털카메라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산요는 최근 초당 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였다. 융합 바람은 일반가전에서도 마찬가지다. 진공청소기와 스팀청소기를 섞은 진공스팀청소기가 대표적이다.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한경희생활과학 등에서 출시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팀장은 13일 “과거 디지털 융합기기들이 제품의 원래 모습을 그대로 갖춘 채 기능만 확장했다면 요즘 제품들은 겉 모양에서도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면서 “앞으로 디지털 기기의 융합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찰비리 활용 세력 있다”

    ‘경찰 구속자 수가 늘어난 것은 언론의 대서특필 때문’이라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이택순 경찰청장의 ‘전국 청렴도 향상 혁신 워크숍’ 발언이 담긴 녹음테이프가 뒤늦게 발췌 공개됐다. 경찰청 감사담당관실이 8일 공개한 5분 분량의 녹음테이프에 따르면 이 청장은 “작년에 구속자 수가 조금 늘었다. 원인을 분석해 보니까 오락실 단속 때문에 우리 수사 기능에 있는 직원들이, 단속 사전단계에서 (오락실 업주들과) 약간의 친분관계가 있었던 직원들이 한 실수가 적발돼 그런 것들이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서 언론에 좀 대서특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새롭게 공개된 뒷부분이다.이 청장은 이어 “또 그런 것들을 활용하는 세력들이 좀 있지 않습니까. 하나의 실수를 이렇게 대서특필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늘어나다 보니까 작년에 통계적으로 (청렴도가) 매우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entertainment·information] 송정연 방송 25시

    [entertainment·information] 송정연 방송 25시

    글 송정연 방송작가, 청소년 소설작가 연세대 출신들은 건배할 때 ‘위하세’라고 하고, 고려대 출신들은 ‘위하고’라고 한다는데, 2007년 새해를 맞으면서 우리 라디오족들은 ‘위하라’라고 건배했다. 라디오니까 위하라! 라디오방송은, 보이지 않는 매력이 큰데, 요즘은 라디오방송도 ‘보이는 라디오(줄여서 ‘보라’)라고 해서 인터넷으로 볼 수 있게 제작하는 추세다. 우리 프로그램도 수요일마다 보이는 라디오방송을 하고 있다. 보이는 방송이 확대돼 가면 라디오의 뒷얘기들이 많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음악 나가는 동안에 마이크가 꺼진 상황에서 진행자들은 어떤 얘기를 하고,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 하는 청취자들은 이제 인터넷을 통해서 음악 나가는 동안 화장하고 대본 보고 준비하는 DJ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보이는 라디오에서 진행자들이 화면을 의식하고 하는 행동과, 보이지 않을 때의 행동은 차이가 있다. 모 진행자인 경우, ‘ON AIR’불이 켜지면 분위기 있는 목소리로 차분하고 사색적인 방송을 하는데, 노래가 나갈 동안, 이 진행자는 돌변한다. “에이씨. 이 노래 누가 만든 거야? 이렇게 라디오에 틀 거, 길게 만드는 놈은 다 사형시켜야 돼. 지루해서 미치겠잖아, 이거!” 터프하게 소리치던 이 미모의 진행자. 음악이 끝나고 스튜디오에 불이 켜지면 얼른 음성을 바로 잡는다. “아, 음악이 왜 이렇게 마음을 파고드는지요”라고 멘트한다. 음악 나가는 동안, 주식시세를 보고 오는 디제이도 있고, 음악 나가는 동안 문자 보내고 받는 진행자도 있다. 이숙영 씨의 경우는 커피를 좋아해서 좀 긴 음악이 나올 때는 라운지에 뛰어가서 커피를 가져오기도 한다. 어떤 DJ는, 음악이 오버랩 돼서 나가는 동안, 사온 옷을 입고 패션쇼를 벌이기도 한다. 9시 진행자인 김창완 씨는 종종 산악자전거 타고 강남 집에서 목동까지 오느라 스판으로 된 운동복(우리는 ‘쫄바지’라고 부른다)을 입고 스튜디오로 들어서기도 한다. 지금은 그만두었지만, 소설가 김영하 씨가 SBS 책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김영하 씨도 종종 그런 산악자전거 복장으로 스튜디오에 들어선다. 어떤 때는 김창완 씨와 김영하 씨 둘 다 그런 차림으로 마주치면 우리는 그 그림 자체가 재미있어서 킥킥대고 웃는다. 그러면 김창완 씨는 지난 주말에 남도까지 갔다왔다며 자전거 여행담을 아이처럼 자랑스럽게 쏟아낸다. 진행자들의 이런 모습들은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하는 양념거리가 되어 같은 채널에서 일하는 우리들을 즐겁게 한다. 음악이 나가는 동안 스태프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경우도 많다. 두 사람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경우, 둘 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가 꽤 있다. 둘이 서로에 대해서 안 좋은 감정일 때, 스튜디오 안의 온도는 영하 50도처럼 춥다. 예전에 커플 진행으로 유명한 A와 B 진행자의 경우, 사연 읽을 때는 할 수 없이 사이 좋은 척 장단 맞추다가도 사연 읽는 게 끝나고 음악이 시작되면, 얼른 서로 다른 쪽을 향해서 쌩, 하고 찬바람 나게 돌아앉는다. 음악이 끝나고 다시 사연 읽을 때는, 다시 돌아앉아서 사연 읽다가 다시 음악이 시작되면 쌩 하고 다시 돌아앉아서 서로의 불쾌한 기분을 나름대로 상대에게 표시한다. 둘의 사이가 그렇게 차가운 것도 모르고 어떤 청취자는, 둘이 부부냐고 물어왔다. 너무나 둘이 호흡이 잘 맞는다는 것이다. 모 방송에서 더블 진행 프로그램을 섭외하는데, C가 조건을 걸어왔었다. D랑 같이 한다면 진행하겠다고. 그래서 D를 섭외해서, C와 D, 더블 진행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그리고 1년후. C와 D는 서로 사이가 나빠져서 급기야는 프로그램을 그만두었고, 그리고 이제 C는 D랑 하라면 다시는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 문제는, 녹음 스케줄 때문에 벌어졌다. C가 갑자기 해외에 일주일 가게 되자 급히 녹음해야 하는데, D의 스케줄도 꼬였다. D가 짜증냈고, C는 그게 서운했다. “예전에 지가 보름 간 해외 갈 때 그때 내가 아무 말 안 하고 스케줄 다 조정해 가며 해주었는데, 아, 이럴 수 있는 거예요?” 앞에서는 말 못하고 우리를 붙잡고 하소연 하는데, 그 호소 들어주고 나면 뒷날은 또 D의 하소연을 들어줘야 한다. “자판기 커피 한 잔 안 사는 저런 노랭이는 처음이에요, 사연 읽는데도 지만 좋은 거 읽으려고 하고, 못돼도 한참 못됐어. 아, 이렇게 내가 희생해 가며 녹음해 주면 그거 고마운 줄 모르는 사람이라구요. 내가 한마디 했다고 삐져서 저렇게 밴댕이같이 구는 사람, 아, 정말 마누라가 불쌍해. 어떻게 사나 몰라.” 두 사람이 진행할 때 서로가 잘 지내려면 서로에 대한 희생과 배려가 필요하다. 내 우선이기보다는, 내가 손해 봐야지, 하는 자세가 아니면 둘의 사이가 삐걱거리게 돼 있다. 그래도 방송이 시작되면, 서로 웃는 척 방송하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 싶다. 프로 근성일 수도 있고, 야, 저러니까 연기하고 사는구나 싶기도 하다. 이렇게, 라디오에서 들리는 목소리의 느낌과 실제 진행자의 모습이 아주 판이하게 다른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이다. 반대로 방송에서 느끼는 그대로인 진행자들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강석과 김혜영 씨. 두 사람이 오랫동안 방송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하나의 프로그램을 같이 만들어 가는 방송동지로 잘 지내고 있다는 뜻이다. 몇 달 전, 김혜영 씨 집에 초대돼서 저녁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는데, 강석 씨 얘기가 우연히 나왔다. 김혜영 씨가 중간에 몸이 아팠을 때 강석 씨가 보여준 우정어린 마음씀에 대해서 진실로 감동했다고 한다. 내가 생각할 때 김혜영 씨도 평소에 정겹고 다정한 성품이 배어나는 사람이라, 강석 씨나 김혜영 씨나 서로가 배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배려라는 것은, 감정에서 가장 고감도인, 어려운 것인데, 음악 나가는 동안 이렇게 하나하나 이해하고 감싸주는 DJ는, 방송도 오래 가기 마련이다. DJ들이 말하는 대본을 쓰는 작가도 그 진행자를 생각하면서 가능하면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쓰게 되니까 방송은 좋아질 수밖에 없다. 새해가 밝았다. 돼지띠 해를 맞으면서 돼지띠에 대한 멘트를 쓰는데, 돼지띠가 되지띠로 오타가 나왔다. 그래, 올해 돼지띠는 모든 게 잘돼서 ‘되지’띠라고 회상하도록 열심히 뛰어야지. 보이는 데서 일하는 게 아니라, 안 보이는 데서 더 열심히 일하는 게 라디오작가들이니, 올해도 내밀한 열정으로 새로운 도전과 성취에 젊음을 불사르고 싶다.     월간 <삶과꿈> 2007.01 구독문의:02-319-3791
  • 홍콩 유명여배우 천샤오쉬 비구니 됐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백만장자 사업가인 홍콩의 유명 여배우가 돈과 명예를 모두 벗어 던지고 돌연 출가했다. 중국 언론들은 27일 80년대 드라마 홍루몽(紅樓夢)의 여주인공으로 최고 인기배우에 오른 천샤오쉬(陳曉旭·43)가 삭발한 뒤 비구니가 됐다고 보도했다. 천샤오쉬는 지난 99년 우연히 무량수경(無量壽經) 녹음테이프를 듣고 마음이 맑아지는 것을 깨달은 후 불법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불교에 정진, 야채만으로 식사하고 사무실도 불당으로 꾸몄다. 천샤오쉬는 92년 연예계를 떠나 베이징스팡(北京世邦)이라는 광고회사를 세워 지난해 매출액 2억위안(한화 24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2005년 ‘중국 경제계의 풍운아’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 언론은 그녀의 남편도 출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jj@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이가 아프면 치과를, 뼈를 다치면 정형외과를 찾듯이 우리는 아픈 증상에 맞게 병원을 찾고 있다. 하지만 뇌성마비나 정신장애를 앓는 장애인의 경우, 우리나라 재활 의료시설들이 부족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더 심각한 장애를 갖는다고 한다. 장애인 재활과정의 첫단계인, 의료재활에 대해 알아본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퇴근하고 돌아오면 인터넷 게임에만 몰입하는 남편. 새벽 늦게까지 게임만 하지,30분도 채 아이랑 놀아주지 않는 남편이 원망스러울 때가 많다. 남편이 붙들고 있는 컴퓨터를 내던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싸움이 될까봐 꾹꾹 참기만 하는 세 아이의 엄마, 최미애씨의 사연을 들어본다.   ●소금인형(SBS 오후 8시55분) 연우와 소영이의 모습을 지켜보던 지석은 연우에게 더 이상 소영을 힘들게 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연우는 지석이 나타나지 않는 게 자기네 부부를 위하는 거라며 돌아가라고 한다. 언니의 일을 안 희영은 지석을 찾아가 따지는데 이현이 찾아와 사무실을 나온다. 이현은 희영이 소영의 동생이란 것을 알고는 불안하다.   ●나쁜여자 착한여자(MBC 오후 7시45분) 경선은 세영에게 서경에 관한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고, 병원까지 찾아가 만났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세영은 건우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태현은 아들 우람이와 함께 서경에게 꽃 배달을 보낸다. 카드에 녹음된 두 사람의 밝은 목소리를 듣는 서경의 마음은 착잡해진다.   ●좋은나라 운동본부(KBS2 오후 8시55분) 27억원짜리 건물을 판 양도소득세 8700만원을 낼 돈이 없다는 체납자. 체납자의 주소지는 1평 남짓의 옥탑방. 하지만 실거주지는 부인 명의로 된 시가 17억원대의 다세대 주택. 골프채, 고급 외제차까지 갖추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체납자의 비양심을 고발한다. 고액체납자들은 세금을 납부할 것인가?   ●아시아의 창(KBS1 밤 1시10분) 2004년 말,46세가 된 센 카이훙은 생에 또 다른 불행에 직면한다. 급성질환에 의한 남편의 죽음과 그로 인한 정신지체의 두 딸들에 대한 부양.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다니고 있던 상하이 조선소에서도 퇴직한다. 이 다큐는 정신지체아 가족에 관한 현장기록을 통해 평범한 어머니의 모성애를 보여준다.
  • 金씨 “20차례 걸쳐 돈받아” 李측 “줬다는 이 당시 수감”

    金씨 “20차례 걸쳐 돈받아” 李측 “줬다는 이 당시 수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를 지낸 김유찬씨는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이 전 시장측으로부터 받았다는 금품수수내역서와 법정예상질문지, 선거법 위반 재판 당시 이 전 시장의 보좌관을 지낸 J모,K모씨와 가진 대화 녹취테이프를 공개했다. 김씨는 이날 이 전 시장의 15대 총선 선거법 위반 재판 당시 “내가 위증하지 않았다면 이 전 시장이 구속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이 시장측으로부터 위증 교사를 받았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96년 9월 선거법 위반사건과 관련한 폭로 기자회견 당시 이 전 시장의 경쟁자였던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 측과의 3억원 거래설도 “위증이었다.”면서 이 전 시장 측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품수수와 관련해 “96년 11월 서울 양재동 환승주차장에서 이광철 전 비서관으로부터 5500만원을 받는 등 20여 차례에 걸쳐 위증교사 대가로 1억 2050만원을 나눠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전 시장이 나에게 돈을 건넨 3명 중 현재 국내에 체류하는 당시 종로 지구당 간부 J,K씨에 대한 강력한 입단속에 나섰다.”면서 증거자료라며 두 사람과의 대화 내용을 담은 녹음테이프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은 국회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고 사실과도 전혀 다르다.”면서 “김씨가 제시한 녹음테이프도 옛날 1차 폭로회견 당시 것이 아니라 어젯밤에 급하게 녹음한 것이며, 내용 자체도 김씨의 유도성 발언으로 일관돼 있다.”고 반박했다. 또 “이강철 비서관으로부터 받았다는 시점에 이 비서관은 구속된 상태였다.”며 “이 사실 하나만으로 자료가 거짓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향후 대책과 관련,“일단 당 검증위의 결과를 지켜 보겠다.”면서 법적 대응 및 김씨가 이달말 출간할 예정인 ‘이명박 리포트’의 가처분 신청 여부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변호사모임인 ‘송법회’ 조봉규 변호사는 빠르면 이번주내로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뜻을 밝혔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옷 벗고 열연(熱演)하는 춘향(春香)아씨

    옷 벗고 열연(熱演)하는 춘향(春香)아씨

    서울 「펜」대회때 시사를 목표로 서둘러온 70mm 『춘향전(春香傳)』이 대회가 열리는 6월 28일까지 「도저히 제작을 끝낼 수 없다」는 결론. 당초 제작자(태창(泰昌)영화사·대표 김태수(金泰洙))는 이 영화의 제작을 독려하기 위해 1백만원 「보너스」를 촬영 「스태프」에 거는 등 극성을 부렸으나 20일 현재 전체의 80% 촬영했고 현장녹음작업 때문에 그날까지 완료하기는 어렵게 됐다는 것. 한국 처음의 70mm 영화이고 더구나 촬영기재가 순전히 국산조립이라서 촬영 성공여부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작품은 방화사상 8번째(해방전2, 해방후6)의 『춘향전』이 되는 셈. 그런데 최초의 70mm 인 이 영화에서는 8개의 춘향전 사상 처음으로 춘향이 옷을 벗는대서 또한 화제다. 영화 속에서 문희(文姬)는 이도령(申星一)에 의해 저고리와 치마를 훌렁 벗기고 농도짙은 첫날밤의 「베드·신」을 연기하게 된다는 것. 은밀한 「섹스·무드」가 개방적이고 노골적인 것으로 「현대화」한다는 얘기. [선데이서울 70년 6월 28일호 제3권 26호 통권 제 91호]
  • [20&30] 삐삐로 1년에 3~4건밖에 연락안와

    “저에게 삐삐는 그저 단순한 통신도구가 아니에요. 누가 음성메시지를 남겼을지 궁금해하고 설레어 잠 못 이루던 ‘아날로그적’ 가치를 추억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죠.” 인터넷 다음카페 ‘삐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삐사모)’ 운영자인 강동욱(32)씨는 대학에 입학하던 1996년부터 지금까지 삐삐를 사용하고 있는 말 그대로 ‘삐삐 마니아’다. 강씨는 삐삐가 자신의 생활을 180도 바꿔 놓았다고 말한다. “요즘 들어 삐삐로 연락이 오는 경우는 1년에 3∼4건 정도밖에 안 돼요. 그나마도 대부분이 안부메시지 정도라서 사실상 통신수단으로서의 가치는 없다고 봐야죠. 카페 회원들 중에서도 삐삐를 구입했다 몇 달 동안 메시지 한 건 오지 않아 해지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삐삐가 울렸을 때 가까운 전화기까지 찾아가면서 갖게 되는 궁금함, 혹시 내가 좋아하는 그녀가 남긴 것은 아닐까 하는 설렘 같은 느낌 있잖아요.” 현재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강씨는 자신의 미니홈피 사진에 나온 삐삐를 신기해하는 제자들의 반응을 볼 때마다 사라져가는 가치들을 살려내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한다. “10년동안 삐삐만으로도 아무 불편없이 행복했거든요. 그런데 주위에서 ‘급한 연락이 잘 안된다.’며 아우성이 너무 심해 2004년부터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도 발신자표시 서비스는 신청하지 않고 있어요.‘누가 전화를 했을까.’를 궁금해하는 설렘을 간직하고 싶어서죠. 저를 따라 하는 제자들도 있어서 말리기도 합니다. 부모님한테 혼나지 말라고요. 하하하∼” 2002년 1월 개설된 삐사모는 현재 1600명 정도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순수 친목 목적으로 유일하게 남은 삐삐 동호회인 셈이다. 회원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는 강씨는 “앞으로도 평생 삐삐를 사용하며 카페회원들과 사라져가는 가치들을 추억할 생각”이라며 삐삐사랑을 힘주어 말한다. 자신의 목소리와 라디오로 직접 배경음악을 녹음한 그만의 ‘아날로그식 컬러링’이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0&30] 추억의 무선호출기 ‘삐삐’

    ‘3207(LOVE),8282(빨리빨리),1010235(열렬히사모)’ 설 명절은 친구들과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오랜만에 회포를 푸는 자리. 이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삐삐’로 불리는 무선호출기에 관한 추억담이다. 지금은 휴대전화에 밀려 거의 사라졌지만 2030들에게는 아련한 추억 속의 물건이다.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왠지 모르게 애틋한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했던 2030들의 ‘삐삐 추억담’을 들어봤다. ●숫자 부호로 사랑을 전하던 ‘사랑의 메신저’ 회사원 정모(30)씨에게 삐삐는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94년 삐삐를 구입한 정씨는 당시 사귀던 첫사랑 여자 친구와 여러가지 숫자 부호로 사랑을 나눴다. 특히 ‘3207’이라는 숫자는 뒤집어 읽으면 영어로 ‘LOVE’처럼 읽혀 여자친구에게 음성메시지를 남길 때마다 이 숫자를 찍으며 자신임을 알렸다. 당시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있는 정씨는 지금도 은행 계좌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비밀번호로 ‘3207’을 쓰고 있다.“삐삐 음성메시지가 있을 땐 통화로 직접 하기 힘든 고백이나 사과를 혼자 주저리주저리 남길 수 있었는데 휴대전화가 일반화되면서 그런 수단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회사원 문모(28)씨도 여자 친구와의 추억담을 떠올렸다. 고 1때 삐삐를 산 뒤 여자친구와 연락하던 문씨는 잠시 성적이 떨어지면서 아버지에게 자신의 삐삐를 압수당했다. 하지만 문씨는 여자친구의 삐삐 음성메시지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둘만의 비밀 대화를 나눴다.“매 쉬는 시간마다 공중전화로 달려가 서로에게 남긴 음성메시지를 확인하는 기분은 정말 최고였죠.” 회사원 김모(29·여)씨에게 삐삐 사랑은 최근까지 현재 진행형이었다. 김씨는 2년 전까지 4살 어린 남자 친구와 사귀었다. 부모가 어린 남자 친구를 극심하게 반대해 휴대 전화까지 검색해가며 만남을 거절하자 결국 은밀하게 교류할 수 있는 삐삐를 남자친구에게 선물했다.“뒤늦게 군대에 간 남자친구가 삐삐에 남긴 음성메시지를 듣는 것으로 2년 정도 하루하루 그리움을 달랬죠. 지금은 헤어졌지만 그때의 감미로움은 아직 가슴을 칩니다.” ●은밀한 비밀의 수단 음성 메시지 회사원 서모(27·여)씨는 삐삐를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삐삐를 사용하던 시절 사모하던 남성에게 음성메시지로 고백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편지와 비슷한 느낌으로, 하지만 직접 음성을 통해 남기는 고백은 상대방이 일단 듣고나서 지울지 말지 판단하기 때문에 두근거림이 컸다. 하지만 큰 마음먹고 며칠을 준비해 삐삐 번호를 눌렀지만 이미 그 남학생의 삐삐 번호가 바뀐 뒤였다.“돌이켜보면 부끄러운 기억이지만 그래도 낭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공기업에 근무하는 문모(28·여)씨도 삐삐는 고백의 수단이었다. 대학교 1학년 때 첫눈에 반한 남자 선배에게 음성메시지로 당시 유행했던 사랑 노래를 남기고 ‘1010235(열렬히사모)’라는 번호도 지속적으로 보냈다. 물론 자신임을 감추고 보낸 뒤 나중에 슬쩍 흘리는 식이었다.“그 선배 오빠는 끝까지 저인 줄 알아채지 못하고 결국 제 친구랑 사귀더군요. 고백할 상황이 생기면 직접 전화해서 당당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회사원 신모(29)씨에게 삐삐는 친구의 연애담에 대한 추억으로 가득하다. 완고한 아버지가 삐삐를 사주지 않아 고등학교 때 친구에게 헌 삐삐를 하나 얻었던 게 계기가 됐다. 당시 친구와 사귀다 헤어진 지 얼마되지 않았던 한 여성이 계속 음성메시지로 “돌아오라.”는 얘기와 연애시절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다 남긴 것.“지금도 그 친구가 그때 그 여자친구 이야기를 할 때마다 피식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나만의 인사말’에 대한 추억도 삐삐 번호를 누르기 전에 나오는 음성이나 음악 인사말에 대한 추억도 남다르다. 회사원 김모(27·여)씨는 대학 2학년 때 한 타이완 화교출신 친구가 이별 선물로 남겨준 인사말 음악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PC통신 ‘비틀스 동호회’에서 만난 화교 친구는 비자 문제로 영구 귀국을 앞두고 마지막 선물이라며 김씨에게 직접 기타 연주로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곡을 녹음해줬다. 김씨는 이 음악을 6개월 동안이나 간직하며 친구에 대한 추억을 간직했다.“당시 삐삐 인사말은 지금 통화되기까지 기다리는 컬러링과 달리 ‘삐삐 주인에 대한 소개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 친구는 지금 뭐를 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방송국 PD 황모(29·여)씨는 고등학교 시절에도 방송에 관심이 있어 인사말 녹음에 온 신경을 다 쏟았다. 당시 라디오 프로그램 오프닝을 준비하는 기분으로 카세트를 틀어 배경음악을 깔고 진지한 목소리로 인사말을 녹음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추억은 추억일 뿐, 휴대전화가 더 편해 하지만 대학생 임모(26·여)씨의 삐삐에 대한 기억에는 스트레스만 가득하다. 고등학교 시절 삐삐를 사용하던 임씨는 당시 사귀던 남자 친구와 비밀번호를 교환하게 되면서 서로 의심만 늘게 됐다. 가끔 남자친구의 이성친구가 남긴 메시지는 서로 싸우는 빌미가 됐고 자신의 삐삐 음성메시지에 남겨진 이성친구의 메시지도 빨리 지워야 했다.“사이가 좋지 않을 땐 일부러 이성친구의 메시지를 지우지 않기도 했죠.” 회사원 신모(26·여)씨도 지금의 휴대전화 문화가 훨씬 좋다. 신씨는 중학교 3학년 때 삐삐를 사 남자 친구와의 연애 메신저로 사용했다. 하지만 매번 공중전화로 달려가 확인하는 불편함이 영 마뜩찮았다. “비싼 휴대전화비만큼 당시 공중전화로 쓰는 유선 전화비도 엄청나게 들었던 거 같아요. 간접적으로 전달되는 불편을 겪어야 하는 삐삐보다 보고싶고 듣고싶을 때 바로 걸 수있는 휴대전화가 훨씬 나은 거 같아요.”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검찰 “고의적인 위증 강요 없었다”

    제이유 수사과정에서 피의자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한 대검 특별감찰반의 감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주내로 감찰을 마무리하고 해당 검사 등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감찰반은 지난 9일 허위진술 강요 의혹을 받고 있는 백모 전 서울동부지검 검사를 불러 제이유 김모 전 이사가 녹음했던 조사 상황 전반에 대한 개괄적 진술과 제이유 전 납품업자 강모씨가 보복수사를 받고 있다는 진정서를 1주일 만에 종결처리한 배경 등에 대해 물었다. 정식 진술서 등을 작성하지 않아 조만간 한번 더 부를 예정이다. 유죄협상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이모, 황모 검사와 당시 수사에 참여한 계장과 여직원 등 검찰 직원 3명은 이미 감찰을 끝낸 상태다. 감찰 내용에 따르면 9시간 분량의 조사내용을 담은 녹음파일을 분석한 결과 수사과정에서 백 검사가 수사의 정도를 벗어난 요구를 하거나 짜맞추기 수사의혹을 갖게 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고 법원에 가서도 거짓말을 하라.”고 요구하는 등 허위 진술을 강요한 부분에 대해선 “그게 실체에 맞잖아.”라는 백 검사의 발언이 빠져 있는 등 고의적으로 위증을 하라고 강요한 것은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제이유 녹취록 전부 공개해야

    제이유(JU)그룹 로비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김모 전 JU그룹 이사가 지난해 9월 자신의 신문(訊問)과정을 두 차례에 걸쳐 9시간 분량 녹음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씨는 “녹취록이 공개되면 세상이 발칵 뒤집히고 검찰총장이 내려와야 할 만큼 파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몇몇 수사검사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그들도 큰 곤욕을 치를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문제의 녹취록에는 검사가 김씨를 조사하던 중 지인과의 전화통화에서 변호사 선임과 접대방법 등을 조언하는 내용도 있다고 한다. 김씨는 며칠전 검사가 자신에게 거짓진술을 강요하는 녹취록을 공개해 일차 파문을 일으켰다. 그 때문에 JU그룹 수사팀이 감찰을 받고 관할 지검장이 잘못된 수사관행에 대해 대국민 사과까지 했다. 그런데 이미 공개된 녹취록은 10분 녹음분량에 불과하며, 이번에는 9시간 분량이라니 검사실에서 벌어진 일과가 세세히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억울하게 기소됐다고 주장하는 김씨가 ‘검찰 협박용’이 아니라 ‘순수 방어용’으로 녹음했다고 하나, 이런 식으로 녹취내용을 찔끔찔끔 흘려 사회적 파장을 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더구나 김씨가 검찰총장의 퇴진과 검찰내 병폐 운운하면서 JU그룹 사건의 본질을 호도한다면 단순히 방어용 녹취로 보기 어려울 것이다. 마침 대검 특별감찰반이 녹취 건을 조사하고 있다. 감찰반은 녹취에 들어있는 검찰의 잘못된 수사관행을 밝혀내 바로잡는 것은 물론, 녹취내용 전부를 공개해 세간의 의혹을 말끔히 씻어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검찰은 JU그룹 수사에 무리한 점은 없었는지 철저히 재점검하고, 이번 녹취록과 수사팀에 대한 감찰로 인해 수사가 부실화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거짓진술 강요 검사 주말께 조사

    대검 특별감찰반은 7일 서울동부지검의 ‘허위 진술강요’ 사건과 관련, 당사자인 백모 검사를 포함한 제이유사건 수사팀 전체로 감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감찰반은 우선 제이유 전 납품업자 강모(47·여)씨와 거짓진술을 강요받았다는 제이유 전 이사 김모(40)씨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이르면 이번 주말쯤 백 검사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에게 또다른 약속을 했다고 알려진 이모·황모 검사도 약속한 내용이 무엇인지, 검사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닌지 등을 밝히기 위해 조사 대상에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감찰반은 우선 녹음테이프와 서울동부지검에서 제출한 수사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사실상 수사에 가까울 정도로 강도높은 감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별감찰반에 김태현 대검 감찰부장을 비롯, 신은철 감찰1과장, 이석수 감찰2과장, 감찰1·2과 검사5명, 대검 중수부 검사 1명 등 검사만 9명을 투입했다.이번 특별감찰 결과를 늦어도 다음주에는 발표할 계획이다.김효섭 이재훈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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