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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거노인 사랑잇기] “교통·물가 등 특화소식 제공…노인 정보소외 최소화 주력”

    [독거노인 사랑잇기] “교통·물가 등 특화소식 제공…노인 정보소외 최소화 주력”

    “일회성으로 끝나는 영혼 없는 사회공헌 활동보다는 진정성을 갖춘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합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캠페인은 ktcs의 핵심 역량을 이용해 봉사할 수 있는 가치있는 공헌입니다.”~ 76년 역사의 114번호 안내 기업인 ktcs의 김우식(부회장) 대표이사는 21일 독거노인에 대한 사랑의 전화는 ktcs 상담사들의 재능을 기부하는 프로보노 활동의 하나로 ‘맞춤형 봉사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에 익숙지 않은 노인 고객에게 교통·시장 정보 등 특화된 생활정보를 제공해 정보 소외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ktcs의 기업 문화를 토대로 한 봉사 단체인 ‘하트너 봉사단’을 통해 이전부터 독거노인 시설 방문, 결연세대 지원 등을 해왔다. 또 ktcs가 운영하는 서울시청의 120다산콜센터의 ‘독거노인 안심콜’ 서비스와 비슷해 전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ktcs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지원을 하는 기업의 역할은 무엇인가. -최근 경영계에 ‘동반성장’에 대한 관심이 거세다.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역할론이 커지고 있고 이제는 단발적이고 형식적인 봉사활동이 아닌 개별기업의 업(業)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장기적인 공헌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ktcs는 고객에게 마음으로 다가서자는 하트너(Heart+Partner)의 기업문화를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로 확대하고 있고 하나의 모델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ktcs의 사회공헌 활동은. -우리는 소외아동,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농촌 및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5가지 테마에 따라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거노인의 경우 ‘재능 기부’에 해당하는 활동이다. 특히 ktcs가 자랑하고 있는 재능 기부에는 사랑의 전화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 녹음활동인 ‘행복한 세상 읽어주기’가 대표적이다. 모기업인 KT와는 ‘지역아동센터 후원’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8개 지역아동센터와 결연을 맺고 도서 및 문화체험 학습 등을 지원한다. →노인 세대를 위한 특화된 전화서비스는. -114번호 안내 서비스 자체가 노인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이다.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활성화로 젊은 세대는 정보 습득이 용이한 반면 노인 고객의 정보 소외는 심화되고 있다. 114는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를 구분해 그에 맞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젊은 층에는 ‘스마트 114앱’과 같은 최신 번호검색 서비스로, 노인 세대에는 시장·교통·축제 정보 등 생활정보를 특화해 제공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나가수’ 출신 가수 임재범, 직원 폭행 혐의로 피소

    ‘나가수’ 출신 가수 임재범, 직원 폭행 혐의로 피소

     서울 서초경찰서는 21일 MBC ‘나가수’ 출신 가수 임재범(48)씨가 폭행 혐의로 고소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임씨 소속사의 자회사 전 직원이라고 밝힌 김모(28)씨가 임씨와 경호원 등 3명에게 맞았다며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첨부한 고소장을 20일 접수했다.  김씨는 고소장에서 “지난달 말 회사 사무실에서 작업하다 옆 연습실에서 콘서트 연습 중이던 임씨에게 ‘작업 중이니 볼륨을 줄여 달라’고 말하자 ‘건방지다’며 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로부터 고소장 접수 당일 피해 진술 조서를 받았고, 임씨에게도 출석요구서를 발송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씨의 소속사 관계자는 “후배 가수들을 가르치면서 녹음을 하던 중 직원이 볼륨을 줄여달라고 요청하면서 시비가 붙었다.”면서 “그날 두 사람이 화해한 걸로 아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당혹스럽다. 폭행 여부 등 구체적인 상황을 추후 파악하겠다.”고 해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서울시향은 내게 많은 숙제를 준다”

    “서울시향은 내게 많은 숙제를 준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세계 최대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DG)과 내놓은 ‘드뷔시, 라벨’ 음반이 발매 3주 만에 골드 레코드(5000장)를 돌파했다. 음원 다운로드에 숨죽인 음반시장 현실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적표다. 앨범 제작을 총괄한 마이클 파인(61) 서울시향 공연기획 자문 역을 지난 12일 서울 세종로 시향 사무국에서 만났다. ●“드뷔시, 라벨 3주만에 골드 기록은 좋은 출발” 음반산업계 거물로 꼽히는 파인은 미국인으로는 처음 DG의 A&R(Artist & Repertoire·어떤 음악인과 어떤 음반을 만들지 결정하는 역할) 부사장을 지냈다. 1992년 그래미에서 클래식 프로듀서상을 받기도 했다. 오랜 인연을 맺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요청으로 2006년부터 공연 기획과 객원 지휘자, 해외 협연자 섭외를 돕고 있다. 파인은 “3주 만에 골드를 기록한 건 좋은 출발”이라면서 “왜 드뷔시나 라벨을 하느냐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마에스트로(정명훈)가 강점을 지닌 작품일 뿐 아니라 시장에서 통하는 작품이라는 걸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세계 어느 오케스트라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한” 서울시향의 연주력과 함께 최적화된 레퍼토리를 선정한 게 성공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9일에는 ‘서울시향 유럽투어 기념음악회’에서 차이콥스키의 ‘비창’ 실황 녹음을 총괄했다. 그는 “본공연에서 관객이 기침을 하거나 오케스트라가 실수할 수도 있어서 리허설을 녹음하거나 ‘패치 세션’(구멍을 덧대는 조각처럼 실수를 보완하는 녹음)을 하는데 이번에는 (공연이 너무 좋아) 필요 없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좋은 연주일수록 미묘한 차이를 살려야” 이어 “연주를 못하는 연주자나 오케스트라의 음반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 오히려 (작업이) 쉽다.”면서 “좋은 연주일수록 미묘한 차이를 살려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 서울시향은 나에게 갈수록 많은 숙제를 내고 있다.”며 웃었다. 프로듀서 출신이지만 전공은 ‘문학’(뉴욕주립대)이다. 대학 졸업 뒤 기획사에서 오페라 매니저로 일하다 북미의 작은 레코드 회사 대표로 옮긴 게 음반산업계에 발을 디딘 출발점이었다. 파인은 “스스로 음악가라고 생각한다. 입국 카드 직업에도 그렇게 적는다.”면서 “클래식 전공자도 엔지니어도 아닌 덕분에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요절’ 와인하우스 집에 도둑…유품 훔쳐가

    최근 27세 나이로 요절한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집에 도둑이 들어 그녀의 유품을 도난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현지언론은 “유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와인하우스의 미 발표곡 음원과 가사, 노트, 편지 등이 빈집털이 범에 의해 도둑맞았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와인하우스의 유가족 및 팬들은 분노했다. 생전 와인하우스가 살았던 집은 현재도 많은 팬들이 꽃을 들고 찾아와 그녀를 추모하기 때문. 또 유가족들은 이 집을 거점으로 재활훈련이 필요한 젊은이를 위한 ‘에이미 와인 하우스 자선재단’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와인하우스의 아버지는 “유품을 훔쳐가는 것은 너무나 경우 없는 짓”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지금이라도 도둑이 조용히 유품을 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으나 아직까지 범인은 찾아내지 못했다.    한편 재즈뮤지션 토니 베넷과 함께 녹음한 와인하우스의 유작은 오는 9월 발표될 예정이며 앨범 수익금 전액은 ‘에이미 와인 하우스 자선재단’에 기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재키의 비망록/이도운 논설위원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부인 재클린 여사의 육성 증언이 담긴 테이프가 공개되면서 지구촌의 화제가 되고 있다.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카퍼레이드 도중 오스왈드의 저격으로 사망하고 몇 달 뒤 재클린이 하버드대의 역사학 교수이자 케네디의 특보였던 아서 슐레진저와 나눈 8시간 30분간의 대담을 담은 녹음 테이프에는 민감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한 육성 증언 가운데는 재클린이 남편 암살 사건의 배후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린든 존슨 당시 부통령을 지목했다는 사실도 포함돼 있다. 재클린은 미 석유 및 군수 산업의 본거지인 텍사스 출신들이 케네디 대통령의 베트남전 철군과 소련과의 화해 무드 조성에 반대했으며, 그런 텍사스의 이해관계를 대표해온 인물이 바로 존슨이었다고 지목했다는 것이다. 재클린의 육성 증언에는 사생활 문제도 포함돼 있다. 재클린은 남편이 백악관의 열아홉살짜리 인턴과도 바람을 피우는 등 여성편력을 이어가자 자존심이 상해 할리우드 스타 윌리엄 홀든,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의 창업주 조반니 아그넬리와 ‘맞바람’을 피웠다고 고백했다. 재클린은 케네디가 암살되기 몇 주 전에는 부부관계가 파탄 상태에 이르렀고, 그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를 더 낳는 계획을 의논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재클린은 슐레진저에게 대담 전에 “내가 죽고 나서 50년 뒤에 공개하라.”는 조건을 붙였다고 한다. 정치적, 사회적 파장을 예상했던 것이다. 미국의 일부 언론은 육성 증언 내용 때문에 그녀의 가족들이 보복받을 것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케네디 박물관 금고에 보관돼 있던 재클린의 육성녹음 테이프는 조기에 공개됐다. 올해 초 미 ABC방송이 케네디가(家)의 비화를 담은 8부작 TV 시리즈 ‘케네디가’(The Kennedys)를 방영하려 하자, 유일하게 남은 혈육인 딸 캐롤라인이 이를 막는 과정에서 ABC에 녹음테이프를 독점 제공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케네디가’는 결국 지난 3월에 케이블방송인 릴즈채널을 통해 방송됐고, 전문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재키(재클린의 애칭) 역할을 맡았던 톰 크루즈의 부인 케이티는 연기력 논란으로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고 한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유명했고, 선망의 대상이었던 케네디 가문. 영광은 컸지만, 그 그림자가 너무도 짙게 드리워진 것 같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내 피아노는 김동률 덕분

    내 피아노는 김동률 덕분

    딱 한 번의 만남이 운명을 바꿔놓기도 한다. 팝피아니스트 윤한(28)에게는 가수 김동률(37)과의 조우가 그랬다. 2000년 한 케이블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만난 게 인생 항로를 바꿔놓았다. 윤한은 결심했다. 김동률이 적을 둔 미국 버클리음대에 가기로. 버클리 출신 선생을 찾아 6개월 동안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피아노 건반을 두드려본 건 그때가 처음. 거짓말처럼 이듬해 입학허가를 받았다. 최근 데뷔앨범 ‘언터치드’(Untouched) 한정판에 이어 연주앨범 ‘러브 앤 서로우’(Love & Sorrow)를 일본과 한국에서 순차 발매한 팝피아니스트 윤한을 4일 서울 태평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윤한에게 6개월 ‘벼락치기’로 버클리음대에 간 사연부터 물었다. “잔디 깔고 들어간 건 아니다.”라며 넉살 좋게 받아쳤다. 이어 “입학 지원에 필요한 서류와 함께 자작곡과 기존 곡을 녹음한 포트폴리오를 보냈는데 운 좋게 붙었다.”면서 “요즘엔 제도가 바뀌어 직접 실기 면접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공도 롤모델을 따랐다. 그는 “2학년 때 전공으로 재즈 피아노를 택했는데 선배들을 보니 졸업 뒤 활동폭이 제한되더라. 그래서 3학년 때 영화음악으로 전공을 바꿨다.”고 말했다. 재즈와 R&B의 느낌을 담은 ‘언터치드’에서 그는 작사·작곡·프로듀싱에 노래까지 불렀다. ‘소몰이 창법’이나 감질나는 바이브레이션은 없다. 기교를 걷어낸 담백한 감성이 묻어난다. 따로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수준급 실력. 그는 “아직까지는 (보컬 트레이닝) 필요성을 못 느낀다. 좋아서 부르는 노래다. 물론 내가 작곡을 하니까 무리한 음역대를 소화하지 않아도 된다.”며 웃었다. 지난 5월 일본에서 먼저 발매된 ‘러브 앤 서로우’ 앨범은 일본 음반사 포니캐니언의 기획상품이다. 한류 열풍을 타고 인기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을 피아노로 연주할 한국 연주자를 물색한 것. ‘커피프린스 1호점’ ‘아이리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삽입곡 등 11곡을 일본에서 직접 골랐다. 가수 연정이 부른 버전보다 윤한의 피아노 버전이 방송을 더 많이 탔던 ‘성균관스캔들’의 삽입곡 ‘그대를 그리다’가 마지막에 추가됐다. 이제 첫걸음을 뗐지만 그의 욕심은 끝이 없다. “머릿속에는 5집까지 구상이 끝났어요. 2집은 절반은 보컬이 있는 곡으로, 나머지 절반은 통일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영화음악 컨셉트로 하고 싶어요. 그런데 소속사에선 아직 움직임이 없네요.”라며 능청을 떤다. 닮고 싶은 뮤지션으로 김동률은 물론, 정규 음악교육을 받지 않고도 영국 재즈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제이미 컬럼, 미국 R&B 뮤지션 브라이언 맥나이트를 꼽았다. 보컬과 피아노 모두 욕심을 내겠다는 속내다.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케네디 바람기를 재키는 이렇게 앙갚음했다는데…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재클린(재키) 케네디 오나시스는 그의 남편의 암살 당시 린든 B 존슨 부통령이 연루됐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7일 1963년 11월22일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지 몇달 뒤에 녹음된 재클린과 슐레진저 주니어의 비밀 대담 녹음 테이프가 곧 ABC 방송 등을 통해 공개된다고 보도했다. 이 녹음 테이프는 저명한 역사가 아서 슐레진저 2세의 의해 녹음되어 보스턴 케네디 도서관 저장고에 밀봉 상태로 보관돼 왔다. 이 녹음 테이프는 재클린은 리 하비 오즈왈드의 단독 범행으로 알려진 케네디 저격사건의 배후에는 미국 남부 경제인들과 이해가 일치하는 존슨 부통령의 음모가 개재되어 있다고 확신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존슨은 케네디 사후 대통령 잔여 임기를 이어 받은 뒤 재선에도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이 녹음 테이프에는 남편 케네디의 끊임없는 바람기에 화가난 재키가 맞바람을 피우는 일을 기도했음을 암시하는 보다 충격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남편에 대한 앙갚음 차원에서 할리우드 스타였던 윌리엄 홀덴, 피아트 자동차의 창립자였던 지아니 아그넬리와 밀회를 했다는 것이다. 녹음 테이프에는 케네디가 백악관에서 19세 인턴 여직원과 은밀한 관계를 맺었음을 암시하는 대목도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네디 사후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와 재혼한 재클린은 그러나 케네디 암살 음모자들로부터 모종의 보복을 우려, 그녀가 죽은 뒤 50년 뒤까지 공개하지 말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이 쇼킹한 테이프를 그녀의 사후 17년만에 공개하기로 한 것은 딸 캐롤라인의 결정이었다고 한다. 미국의 ABC 방송에 케네디가의 갖가지 고난과 비사를 다룬 논란많은 드라마 시리즈의 방영을 않는 대가로 이 테이프의 조기 공개를 허락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새 음반]

    ●에센셜 리빙 스테레오 2010년 60CD 컬렉션 박스로 출시돼 화제를 모았던 RCA의 리빙스테레오 시리즈를 총 10장의 CD로 새롭게 구성했다. 리빙스테레오 시리즈는 1958년 존 파이퍼의 지휘로 기획된 클래식계의 히트상품. 최신 기술로 리마스터링한 음질은 녹음 연대를 의심케 한다.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 베토벤·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6번 ‘비창’,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등을 담았다. 소니뮤직. ●스타트 일본 인기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치아키 선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다마키 히로시의 네 번째 정규앨범이 나왔다. 히로시는 2003년 ‘로커스’라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기타를 배우더니 2004년 데뷔앨범을 발매하고서 지금까지 10장의 싱글과 4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다마키는 신작 앨범의 첫 싱글 ‘프리’와 ‘가상현실’ 등 4곡의 가사를 직접 썼다. 유니버설뮤직.
  • [보고 듣고 즐기세요] 클래식

    ●서울시향 유럽투어 기념음악회 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유럽투어(18~27일)를 떠나는 서울시향(지휘 정명훈)이 한국 팬들을 위한 프리뷰(미리보기) 공연을 마련했다. ‘비창’은 이날 실황을 녹음할 계획이다. 정 감독의 사인회도 열린다.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차이콥스키 ‘비창’. 1만~10만원. 1588-1210. ●다니엘 바렌보임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회:우리에게 허락된 기적의 4일 10~12일, 14일 예술의전당 오후 8시. 지휘자 바렌보임과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가 결성한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 연주회. 나흘간 베토벤의 9개 교향곡을 연주한다. 5만~15만원. 1577-5266.
  • [문화마당] 19금(禁) 대중가요 심의/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19금(禁) 대중가요 심의/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며칠 전,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노래 ‘비가 오는 날엔’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청소년 유해 매체물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월 초순 비스트 1집 음반에 수록된 노래였다. 발표된 지 두달여나 지나서 이같은 판정을 받았다. 판정 이유가 재밌다. 노랫말 중 ‘취했나 봐 그만 마셔야 될 것 같아.’라는 부분이 음주를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이 노래는 청소년 유해물인데도 불구하고 두달여 동안 단속하지 않고 방치된 셈이다. 판정 결과도 짚어 볼 문제지만 유해물 단속의 명분도 없어 보인다. 인디그룹 십센치(10cm)의 곡 ‘그게 아니고’도 마찬가지 사례다. 노래 가사에 ‘감기약’이 나왔다는 이유로 유해매체 판정을 받았다. 한 영화감독은 “한국에선 한복을 입으면 테러리스트로 의심되고, 감기약을 먹으면 약물중독자로 의심을 받는다.”며 판정 결과를 납득하지 못했다. 또 한 여배우는 트위터를 통해 “청소년들, 약국 가서 감기약 사먹는 건 괜찮고 ‘감기약’이 들어간 노래는 들으면 안 되는 건가.”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어찌됐건 이 노래를 포함해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된 다수의 곡들은 오후 10시 이전 보도용 프로그램을 제외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해당 표현을 삭제한 상태에서만 전파를 탈 수 있게 됐다. 음반 및 음원에도 청소년 구입 금지 스티커를 부착해야만 판매가 가능해졌다. 이를 어겼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이른바 ‘19세 이하 금지 스티커’를 붙이지 않는 방법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문제가 된 가사를 바꿔 다시 녹음해야 한다. 물론 콘서트에서도 가사를 바꿔 불러야 법적인 제재를 피해갈 수 있다. 그러나 제재를 피하겠다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바꾼 억지 가사는 전후 내용이 맞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바뀐 부분이 지나치게 도드라지게 된다. 당연히 곡을 만든 사람도, 부르는 사람도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 앞에 허탈감을 감출 수 없게 된다. 이러한 판정 결과에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까닭은 그 기준에 공감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랫말에 술이라는 단어가 있다고 유해매체 판정을 내리는 것은 노래의 전체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 단어에만 얽매여 창작자의 표현의 자유를 저해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요즘 가요의 홍보 주기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기도 하다. 발표와 동시에 히트 여부가 판가름나는 가요계의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심의가 방송사 심의보다 두달여나 늦게 발표되고 있는 것이 이러한 불신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 이미 방송을 통해 히트곡이 된 노래를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판정하는 촌극이 실소를 머금게 하고 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면, 과연 가요 심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일선 매체에 있는 음악프로듀서들의 음악 선곡 역량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충분히 문제가 될 만한 곡들을 필터링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또 청소년들의 눈높이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술이나 담배 같은 위해 단어가 노래에 들어가 있다고 우려하는 것은 벼룩을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만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는 창작자가 대체 어디 있겠는가.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를 듣고 청소년들이 담배를 사서 피우고, 전람회의 ‘취중진담’을 듣고 술을 배우게 될 것이라는 기우는 코미디 같은 발상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간 우리 사회는 대중문화를 대하는 여유를 가르치지 않았다. 노래를 노래로 받아들이지 않고 또 다른 잣대를 들이대 어떤 형태로든 재단하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다. 서슬퍼런 군사정권 시절의 사전검열 아래서도 우리 가요는 풀처럼 일어서서 대중의 가슴으로 전해져 왔고 또 오늘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 세월을 견디는 노래는 검열과 심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창작의 자유와 고통 속에서 태어나 대중이 키워나가는 것이다. 밟아도 밟아도 일어서는 풀처럼.
  • 정명훈 “더 수준 높은 무대 위해 후원 절실”

    정명훈 “더 수준 높은 무대 위해 후원 절실”

    정명훈(58)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최근 몇 달 새 부쩍 지친 듯 보였다. 한국에서 가장 바쁜 예술가 중 한 명이니 그럴 법도 하지만 최근에는 ‘과외일’까지 늘었다. 서울시향의 수준을 끌어올리려면 취약한 파트의 연주자를 스카우트하는 한편, 해외 투어도 꾸준히 다녀야 한다. 하지만 자체 예산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기업 후원을 끌어내야 하니, 시향의 얼굴 격인 정 감독이 빠질 수 없다. 정 감독은 27일 “처음으로 스폰서를 찾으러 다니는데 그것처럼 싫은 일이 없다. 도와달라고 손 벌리는 일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전 세계 오케스트라를 Ⅰ~Ⅳ의 네 레벨로 나눈다면 6년 전 (내가) 부임했을 때 서울시향은 가장 밑이었지만 지금은 레벨 Ⅱ까지 갔다. 아니면 유럽에서 초청을 받거나 도이치그라모폰에서 앨범을 내는 게 불가능하다. 한 단계 더 올라서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향은 새달 19~27일 네덜란드(암스테르담), 오스트리아(그라페네크), 영국(에든버러), 독일(브레멘) 4개국 유럽 투어를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네덜란드의 로열 콘서트 헤바우(RCO) 같은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와 같은 무대에 선다. 정 감독은 “올해는 에든버러 페스티벌 등 지난해보다 더 수준 높은 무대에 서게 됐다. 레코딩(음반 녹음)뿐만 아니라 투어도 시향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퍼토리를 여러번 반복하는 것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다른 청중을 대상으로 연주하는 것은 시향 단원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새달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유럽투어 기념음악회에서 이례적으로 사인회까지 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팝 관련사업 수입 올 1억달러 넘었다

    최단기내 한국가요(K팝) 관련 사업으로 벌어들인 외화가 1억달러를 넘겼다. 5개월 만에 음향·영상 서비스 수입이 1억 달러를 돌파하기는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26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음향·영상서비스 수입이 1억 24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증가했다. 우리나라 영화, 라디오, TV프로그램 제작 및 음악녹음과 관련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5개월 동안 1억 달러 이상이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음향·영상서비스 수입은 1997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2005년 1억 2720만 달러, 2006년 1억 6950만 달러, 2007년 1억 8290만 달러, 2008년 2억 780만 달러, 2009년 1억 9780만 달러, 지난해 1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를 넘어 유럽 등 각지에서 인기를 끄는 K팝이 음향·영상서비스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필수 선임연구원은 “K팝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다만 아이돌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댄스음악 중심의 유사 콘텐츠를 지나치게 반복하면 지속적인 확산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나와 통일] (26)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나와 통일] (26)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2001년 어느 날. 나는 평양의 한 연습실에서 리처드 클레이더만의 ‘가을의 속삭임’을 연주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들려주기 위해서였다. 그로부터 며칠 뒤, 나는 보위부에 불려 가 자기비판서 10장을 써내야 했다. 누군가 ‘김철웅이 반동적인 음악을 연주한다’고 신고한 것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나는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 피아니스트인 내가 피아노를 쳐서 보위부에 불려 갔다면 내 인생이 앞으로 별 볼 일 없겠구나, 유학 가서 배운 것도 하나도 쓸모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내가 탈북한 계기였다. 평양에서 나는 매우 흡족한 생활을 했다. 고위당원인 아버지와 교수인 어머니 아래에서 벤츠도 몰고 어려울 것 없는 생활을 했다. 그런 내가 2004년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열린 ‘북한 인권 국제대회’에 참석해 들은 북한 주민들의 실상은 충격 그 자체였다. 아버지가 굶어 죽고, 언니는 중국에 팔려 가고, 살아남기 위해 정치범 수용소를 탈출했다는 얘기를 듣고 ‘설마…, 북한에 그런 사람들이 있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수많은 탈북자들이 공통된 증언을 하는데 어찌 거짓말이겠는가. 북한에서 편안한 삶을 살았던 내가 그들을 착취했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자책감이 들었다. 그 뒤로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됐고, 공연차 외국에 나갈 때마다 세계인을 상대로 북한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내가 피아노를 자유롭게 치지 못해 북한을 떠난 것도 인권의 문제다. ●‘반동음악’ 연주했다고 보위부 끌려가 남한에 처음 왔을 때 기자들로부터 ‘북한에도 클래식이 있느냐.’는 ‘무식한’ 질문을 들었다. 북한에서는 최소한 연주할 때 한 악장 끝났다고 박수를 치진 않는다. 북한의 음악 수준은 매우 높다. 음악인의 숫자를 비교하면 적을지 몰라도 정예 멤버의 실력은 수준급이다. 서울대 음대보다 평양음대의 수준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남북 통일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문화적 차이를 어떻게 해소하느냐다. 나는 북한 사람들이 어떤 교육을 받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들의 문화를 안다. 그들의 생각을 남한에 알려줘서 통일이 되기 전 남한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연주회 때마다 꼭 들려주는 자작곡 ‘아리랑 소나타’에는 남북한의 문화를 연결하는 끈이 되고 싶다는 내 꿈이 담겨 있다. 통일이 된다면 북한 사람들은 남한 문화에 금방 적응해 따라가겠지만, 남한 사람은 북한 문화를 이해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지금부터 남한이 북한의 문화를 배우기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최소한 통일에 대한 예의가 있어야 한다. 남북이 합치는데 상대방의 문화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통일을 하겠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남한 사람들은 너무 노력을 안 한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신문, 뉴스, 영화, 음악 등 북한에 대해 알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통일 이전에 문화부터 배워야 남한에 ‘북한문화원’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 영화, 북한 음악, 북한 책을 볼 수 있는 문화원 하나쯤 있다고 해서 남한 사람들이 빨갱이 물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통일은 서로가 동등한 출발선에서 시작해야 한다. 나는 요즘 중국을 통해 북한의 악보책을 모으고 있다. 북한 영화 음악 1000여곡, 피아노 연주곡 400여곡 정도를 모았다. 김일성, 김정일을 찬양하는 가사라는 게 흠이지만 북한의 역사이고 유물이다. 가사를 바꿔 한 곡씩 녹음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 통일이 됐을 때는 이미 없어져 버리거나 남한 문화에 흡수돼 흔적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고유의 문화를 잘 지켜오고 있다. 지금이라도 북한의 음악을 들어보기 바란다. 그 곡이 촌스럽지 않게 느껴진다면 우리는 곧 통일을 해야 한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김철웅은 ▲36세 ▲평양음대 졸업 ▲평양 국립교향악단 피아니스트 ▲러시아 차이콥스키음악원 유학 ▲2002년 탈북 ▲2009년 뉴욕 카네기홀 공연 ▲영화 ‘김정일리아’ 출연 ▲현 백제예술대학 음악과 교수
  • “그분은 끝까지 음악가였죠”

    “그분은 끝까지 음악가였죠”

    “그분은 아름다운 예술가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음악의 끈을 놓지 않으셨어요.” 가수 이문세와 콤비를 이뤄 ‘광화문 연가’,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등 수많은 가요를 히트시킨 작곡가 이영훈. 최근 그의 미발표곡을 모아 발표한 치과의사 출신 크로스오버 가수 스텔라박(43·박소연)은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선생님은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녹음실에 오셔서 예술적 영감이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어 하셨어요. 음악적 자존심이 무척 셌지만 아이처럼 여린 면도 많았습니다.” 중·고등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지만 뜻하지 않은 시련으로 성악가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스텔라박. 이후 연세대에 진학해 치과의사가 되었지만, 마음속 공허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삼십대 중반에 노래를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주책맞다는 생각도 들어 선뜻 결심을 하지 못했다. 그러던 2006년 어느 날, 한 모임에서 운명처럼 작곡가 이영훈을 만났다. “무작정 이메일을 보냈어요. 노래를 하고 싶다고. 선생님은 왜 가수가 되려고 하는지, 어떤 노래를 부르고 싶은지 꼼꼼히 물어보셨습니다. 그 결과 오디션을 보게 됐고, 앨범 작업에 들어가게 됐지요.” 첫 앨범이 나온 것은 2007년. 동시에 이영훈의 투병생활도 시작됐다. 이번 앨범에 실린 이영훈의 미발표곡 ‘애연’, ‘사랑했던 우리’ 등은 예전에 기초 작업을 끝낸 곡들로 새롭게 재녹음을 했다. “‘애연’은 영화 ‘은행나무 침대’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으로 쓰려고 만들어 두신 곡입니다. 전생과 이생을 넘나드는 애절한 사랑이 뚝뚝 묻어나는 곡이죠. 마치 제게 남겨진 큰 숙제를 마친 기분입니다.” 중학생 아들을 둔 그녀는 의사로서 엄마로서 분주한 삶을 보내고 있지만 9월에 단독 콘서트도 열 예정이다. “데뷔 초 이영훈이 선택한 여성 뮤지션으로 주목받았지만 경계의 눈초리도 많았습니다. 물론 지금은 사라졌지만…(웃음).이젠 홀가분한 마음으로 혜은이의 ‘당신만을 사랑해’, 윤시내의 ‘열애’ 등 잘 알려진 대중가요들을 클래식으로 불러 크로스오버 가수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홍준표 “논산 홍수피해는 4대 강 공사 때문”

    홍준표 “논산 홍수피해는 4대 강 공사 때문”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충남 논산지역에서 발생한 홍수피해의 원인이 4대 강 때문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방송카메라에 녹음됐다. 홍 대표는 2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목소리를 낮춰 귓속말로 “4대 강 공사 중에서 유일하게 잘못해 둑을 막아버렸다. 배수가 빠지지 못하게 막아버렸다.”라고 말했다. 녹음내용은 당일 저녁 방송된 MBC 라디오 프로그램 ‘최명길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통해 고스란히 공개됐다. 홍 대표는 전날 오후 수해를 입은 충남 논산 성동면 개척1리를 방문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이날 홍대표가 찾은 수해 현장은 4대강 공사 금강 3공구 주변으로, 140~15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 논산 전체 비닐하우스가 입은 피해의 40%에 해당한다. 현장에서 홍 대표는 황명선 논산시장에게 “이 지역은 4대강 인근인데 강을 파다 보니 장점도 있지만, 유속이 빨라졌다.”면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홍 대표는 “4대강 공사 때문에 이런 폭우가 와도 낙동강 같은 경우에는 큰 피해가 없다.”라면서 “논산시장의 피해 대책 자료가 올라오면 비서실장과 당 정책위가 의논해서 대책을 세워달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최영진기자 zerojin2@seoul.co.kr
  • 의료·금융 뜨고 외식·농어업 진다

    앞으로 보건·의료, 금융·경영, 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 직업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음식서비스업, 농림·어업, 섬유·의복 관련 직업은 인력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개별 직업으로 인력 수요는 ‘문화·예술·디자인·영상 관련 관리자’가 연 평균 8.6%로 가장 빨리 증가하고 ‘양식원·어부·해녀’는 연 평균 6.6%로 가장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 직종 중에는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의 인력 수요는 늘고 교사는 저출산의 여파로 줄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고용노동부 산하 고용정보원의 ‘직업별 인력수요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종사자수 2만명 이상인 직업과 주요 관심 직업 204개를 대상으로 2018년까지 연 평균 인력수요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146개(71.6%) 직업은 증가하고, 58개(28.4%)직업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직군별로 문화·예술·디자인·방송 분야 직업의 인력 수요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관련 분야 관리직이 연 평균 8.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음향 및 녹음기사(5.6%·8위), 촬영기사(5.2%·13위), 웹 및 멀티미디어 디자이너(4.7%·19위), 통역가(4.6%·23위), 사서 및 기록물 관리자(4.5%·26위), 배우 및 모델(4.4%·29위) 등의 직업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인쇄매체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영화·영상 산업이 크게 발전하면서 관련 일부 출판·번역 산업도 부활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 및 경영 분야의 미래는 밝다. 인력 수요 증가율 상위 10위 중 4개의 직업이 이름을 올렸다. 보험심사원 및 사무원(6.2%·3위), 감정평가전문가(5.9%·5위), 손해사정인(5.9%·5위), 경영 및 진단전문가(5.4%·9위) 등이다. 감정평가전문가는 부동산 감정평가 분야에서 매년 200명 이상의 합격자를 내고 있다는 점이, 손해사정인은 상해 및 질병 보험 상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는 점이 주요 증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로 노후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자산운용가(4.2%·33위)와 보험 및 금융상품 개발자(3.0%·60위)도 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건·의료 직군 중에는 영양사(6.3%·2위), 치과위생사(5.4%·9위), 수의사(5.3%·12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간병인(4.7%·19위), 물리 및 작업치료사(4.4%·29위), 간호사(4.2%·33위), 간호조무사(4.0%·41위) 등도 고령화사회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음식서비스업은 양식 주방장 및 조리사(0.2%·143위)를 제외하고 한식·일식·중식·분식·단체급식 분야에서 0.5~1.2%씩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 외식업체의 폐업 증가가 결정적인 이유다. 농림·어업직군도 양식원·어부·해녀가 연 평균 6.6%로 가장 많이 줄고, 가축 및 동물 사육 종사원(-2.3%), 작물재배원(-2.3%) 등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섬유 및 의복 관련 직군은 재봉사(-0.7%), 재단사(-3.3%)를 포함해 5개 직종이 모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사(5.1%·14위), 회계사(4.6%·23위), 세무사(4.2%·33위), 치과의사(3.9%·42위), 의사(3.1%·57위), 기자 및 논설위원(3.1%·57위), 한의사(2.9%·63위) 등의 증가율이 인력 수요가 증가한 146개 직업의 전체 평균 증가율(2.7%)을 넘었다. 중·고등학교 교사(-0.2%·152위)와 초등학교 교사(-0.5%·161위)는 교원 1인당 학생 수 감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저출산 여파로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영화프리뷰] ‘리오’ 삼바축제 같은 3D 애니의 진수

    [영화프리뷰] ‘리오’ 삼바축제 같은 3D 애니의 진수

    미국 할리우드에서 3차원(3D) 입체영상 기술은 블록버스터 액션영화에서 주로 쓰인다. 하지만 올 초 디즈니의 ‘라푼젤’에 이어 오는 28일 개봉하는 ‘리오’는 3D와 애니메이션이 환상의 짝패란 사실을 실감케 한다.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의 주역인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와 20세기폭스, 카를로스 살다나 감독이 3년 만에 뭉친 ‘리오’는 미국 등에서 지난 4월에 개봉했다. 4억 7084만 달러(약 5030억원)를 벌어들였다. 제작비(9000만 달러)의 5배가 넘는다. 주인공은 전 세계 유일한 수컷 마코 앵무새 ‘블루’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소도시에서 주인 린다와 안락한 삶을 즐기던 리오에게 조류학자가 나타난다. 그리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유일한 암컷 마코 앵무새 ‘쥬엘’이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린다와 블루는 종(種)의 보존을 위해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른다. 하지만 애완동물로 자란 탓에 날지 못하는 블루와 야생에서 독립적으로 자란 쥬엘은 물과 기름처럼 어울리지 못한다. 게다가 희귀 조류를 노리는 밀매업자들까지 이들에게 눈독을 들인다. 96분 동안 눈과 귀가 호강한다. 눈이 시릴 만큼 푸르뎅뎅한 블루와 쥬엘은 물론, 비트박스와 랩에 능란한 홍관조 ‘페드로’, 퍼커션에 능한 노란 카나리아 ‘니코’, 한때 플로어에서 발바닥깨나 비볐던 투칸새 ‘라파엘’, 라파엘의 불독 친구 ‘루이즈’ 등은 당장이라도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듯 생생하다. 앵무새들의 활강에서 느껴지는 속도감은 ‘트랜스포머 3’에서 윙 슈트(날개 모양의 비행복)를 입고 날아다니는 특수부대원 못지않다. 리우데자네이루의 명물인 삼바축제 퍼레이드의 휘황찬란한 색감은 압권이다. 관객으로 하여금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고 발바닥을 구르게 하는 음악은 세르지오 멘데스의 솜씨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이반 린스와 함께 브라질 음악의 3대 거인으로 통하는 멘데스는 대표곡 ‘마스 께 나다’(Mas Que Nada)를 영화 삽입곡으로 새로 녹음하는 등 분위기를 ‘업’시키는 데 톡톡히 한몫했다. 한 해 수십만 마리가 암거래되는 조류 밀매의 현실을 고발하는 한편, 결말에선 그들을 야생으로 돌려보내라고 충고하는 등 문제의식도 드러난다. 하지만 밋밋하고 수동적인 주인공 캐릭터는 아쉽다. 외려 밀매업자의 심복인 앵무새 나이젤이나 침을 질질 흘리고 다니는 불독 루이즈 등이 더 매력적이다. 목소리 연기는 ‘소셜 네트워크’의 제시 아이젠버그가 블루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 해서웨이가 쥬엘을 맡았다. 미국 4인조 보컬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 윌 아이 엠이 페드로 역을, 가수 겸 배우 제이미 폭스가 니코 역을 맡아 찰떡궁합을 과시한다. 한글 더빙판은 배우 송중기와 박보영이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더빙이란 단어 대신 목소리 연기라고 표현하는 까닭을 곱씹게 만든다. 아직은 내공이 부족해 보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선(選)파라치/주병철 논설위원

    유명인사의 뒤를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어 언론사 등에 파는 프리랜서 사진기자를 일컫는 파파라치(paparazzi)는 1957년 모나코 캐롤라인 공주의 태생과 관련이 깊다. 당시 모나코 왕실에서는 공주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경매에 부쳤다. 이게 사진기자들의 구미를 자극해 유명인사들의 사생활만을 전문적으로 쫓는 사진기사들이 등장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한다. 요즘 말로 몰래카메라쯤 된다. 파파라치라는 말의 어원은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가 만든 영화 ‘달콤한 생활’에 등장한 카메라맨에서 유래됐다는 게 정설이다. 극중에서 상류사회의 여인을 쫓아다니는 사진기자의 이름이 파파라초(paparazzo)였다고 한다. 파파라치는 파파라초의 복수명사이다. 펠리니 감독이 파파라초란 단어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에게 귀찮게 달라붙는 ‘모기’를 의미하는 파파타치(papatacci)와 ‘번개’를 뜻하는 ‘라초’(razzo)의 합성어라는 해석이 있다. 파파라치들이 유명인사의 뒤를 캐며 보트, 헬기, 잠수함까지 동원해 찍은 사진값은 캐롤라인 공주가 무려 800만 파운드(약 136억원)나 됐고, 마돈나·마이클 잭슨·브루스 윌리스 등의 사진도 100만 프랑(약 12억원)을 웃돌았다고 한다. 끈질긴 스토커의 모험에 대한 수고비인 셈이다. 1997년 8월 31일 영국의 왕세자빈 다이애나가 자신의 뒤를 캐는 무리들을 따돌리려다가 교통사고로 죽게 된 것도 파파라치와 무관치 않다. 스토커는 상대방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반면, 파파라치는 돈벌이라는 본래 목적이 달성되면 이내 사라진다는 점에서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3월 교통위반 신고보상제 도입(car+paparazzi) 이 파파라치의 시초다. 개인의 사생활을 파헤치는 외국과는 달리 일반인들의 범법행위 적발이 돈벌이의 수단이라는 점에서 차별이 된다. 이후 쓰레기 불법투기를 단속하는 쓰파라치, 학원 불법영업을 노리는 학파라치 등 소재에 따라 변형된 합성어가 널리 유행했다. 2005년 국립국어원은 ‘몰래 제보꾼’이라는 순우리말로 명명했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들을 노리는 ‘선(選)파라치’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한다. 정치적 목적을 가진 꾼들이 고성능 비디오 카메라와 녹음기 등을 동원해 유력 후보들을 끈질기게 쫓고 있다는 것이다. 행여 우리나라에서도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라는 대목을 맞아 미국발(發) 선파라치에서 진화된 별종이 설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한선교 의원·KBS기자 도청 수사차 금주 소환

    민주당 도청의혹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KBS 장모 기자와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에게 이번 주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10일 “장 기자의 집을 압수수색해 가져온 노트북과 휴대전화, 녹음기 등 3개 자료의 녹음 기록, 녹취록 작성 과정 등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분석이 끝나는 대로 장 기자를 소환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민주당 제보와 국회 민주당 대표실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장 기자의 일부 수상한 행적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녹취록을 공개한 한선교 의원에 대해서도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뒤인 오는 13일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뮤지컬 ‘잭 더 리퍼’ 주연 맡은 슈퍼주니어 성민

    뮤지컬 ‘잭 더 리퍼’ 주연 맡은 슈퍼주니어 성민

    한국대중음악(K-POP)을 유럽까지 확산시킨 아이돌이니 콧대가 높을 것이라 지레 생각했다. 하지만 오판이었다. 생글생글 웃으며 인사하는 성민(25·본명 이성민). 프랑스를 달궜다는 그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슈주)의 멤버가 맞나 싶다. 그는 인터뷰 내내 예의 바른 젊은이의 모습을 잃지 않았다. 나이에 비해 생각도 깊었다. 성민은 지난 5일 시작한 뮤지컬 ‘잭 더 리퍼’에서 주인공 대니얼 역을 맡았다.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던 지난 1일 공연장인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그를 만났다. →‘아킬라’, ‘홍길동’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 출연이다. -잠깐 경험 차원에서 하는 건 아니다. 슈주 활동 외에 개인 시간은 거의 뮤지컬에 쏟고 있다. 제 삶에서 뮤지컬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무엇 때문인가. -노래하는 것도 너무 좋고 연기하는 것도 너무 좋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뮤지컬이다. 매번 라이브 공연이라는 점도 짜릿하다. 선후배들과 호흡 맞추며 작품 하나를 완성해 가다 보면 전율마저 느껴진다. 닭살 돋는 느낌, 그런 게 너무 좋다. 전공(명지대 영화뮤지컬학과 07학번)도 뮤지컬 아닌가. →안재욱, 엄기준, 이지훈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주인공을 번갈아 연기한다. 아무리 K팝 스타라도 부담이 될 것 같은데. -연기나 인생 경험이 저보다 앞서는 분들이다. 부족한 부분을 억지로 메우려 하기보다는 풋풋함을 앞세워 저만의 순수한 대니얼을 만들 생각이다. 너무 순수해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미쳐 가는 대니얼 말이다. →그래도 은근히 경쟁심리는 작용할 것 같은데. -하하. 경쟁심이라기보다는 부담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런 부담감이 되레 좋은 자극제가 된다. 타이완에서의 슈주 활동 때문에 뮤지컬 연습에 늦게 합류했는데 공연기획사 측에서 다른 출연진의 연습 영상을 보내줬다. 엄기준 선배의 연습 장면이었는데 한 달 내내 타이완에서 돌려 보면서 호흡과 감정표현 등을 공부했다. 안재욱 선배는 자신의 연습 날이 아닌데도 (연습장에) 나와 연기 지도를 많이 해줬다. 살인마 잭 역할의 신성우 선배도 감정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연습 벌레로 소문났던데. -(멋쩍어하며) 슈주 스케줄이 끝나면 숙소로 직행하지 않고 가급적 연습장을 찾으려 노력한다. 개인적으로 한번 시작하면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뭐가 됐든 완벽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성격이다.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신성우 선배 멱살 잡는 장면이다(웃음). 선배는 살인마라 생각하고 편하게 하라고 하는데 아직도 완전히 편하진 않다. →가수라고는 해도 뮤지컬 노래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안 그래도 혼 많이 난다. 뮤지컬과 슈주 5집 앨범 녹음을 병행하고 있는데 뮤지컬 현장에 가면 ‘자꾸 가요처럼 부르지 마라.’는 지적을 받는다. 그런 뒤 새벽에 음반 녹음실에 가면 ‘왜 자꾸 가요를 뮤지컬처럼 부르냐.’고 야단맞는다. 솔직히 좀 혼란스럽고 힘들지만 극복해야 하지 않겠나. 하하. →성민씨 출연분은 티켓이 거의 다 팔렸다더라. -그런가. 사실이라면 기분 좋은 얘기다(웃음). 솔직히 티켓 판매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아이돌 가수의 뮤지컬 출연을 안 좋게 보는 분들도 있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뮤지컬 출연에 대한 슈주 멤버들의 반응은. -다들 축하해준다. 특히 규현이 뮤지컬 ‘삼총사’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가장 많이 격려해줬다. →다른 멤버인 려욱씨도 뮤지컬(‘늑대의 유혹’) 데뷔를 앞두고 있다. 성민씨의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하던데. -하하. 그냥 하는 말이다. 조언할 처지가 못 된다. 아, 이런 얘긴 했다. 무조건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 특히 앙상블(주·조연 뒤에서 노래와 춤을 받쳐주는 배우들)과 친해져야 한다고. 앙상블이 힘이 빠지면 공연 전체가 힘이 빠진다. 반대로 앙상블이 힘을 내면 감동이 몇 십 배 커진다. 함께 공연하는 사람들과 친해져야 지칠 때 힘을 받을 수 있다. 뮤지컬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바로 이거다.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뮤지컬이 있나. -‘로미오와 줄리엣’, ‘노트르담 드 파리’, ‘싱글즈’, ‘헤드윅’ 등등 너무 많다. ‘삼총사’도 욕심난다. 규현이가 달타냥(‘삼총사’ 주인공)을 한다고 했을 때 너무 부러웠다. 좀 더 나이가 들면 ‘잭 더 리퍼’의 살인마 잭 역할도 해 보고 싶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잭 더 리퍼 1988년 영국 런던 화이트 채플에서 매춘부들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실화를 모티프로 한 뮤지컬. 의사 대니얼이 시체 브로커인 매춘부 글로리아와 사랑에 빠지고, 살인마 잭과 거래를 시작하면서 공연은 절정에 이른다. 오는 8월 14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4만~12만원. (02)2230-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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