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녹음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주재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손녀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진천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산타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83
  • 국토부,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 사고 조사 착수

    국토부,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 사고 조사 착수

    국토교통부는 16일 오전 발생한 서울 삼성동 아파트 헬리콥터 충돌 사고와 관련, 서울항공청에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헬기의 블랙박스, 즉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와 비행자료 분석장치(FDR)를 분석해 비행경로 이탈, 사고 당시 고도와 속도, 조종실 대화 내용 등을 조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CVR과 FDR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는 통상 몇 개월이 걸린다. 사고조사위원회 소속 조사관들은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기상상황을 비롯해 조종사 과실 여부, 정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 근처에 있는 사고조사위원회 격납고로 옮겨진다. 사고헬기는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상 비행경로인 한강 상공을 벗어났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이밖에 헬기 충돌로 파손된 아파트의 정밀 안전진단을 조속히 할 계획이다. 한국시설공단이 현장을 육안으로 살펴본 결과 현재까지는 큰 지장이 없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도 이날 일정을 변경하고 서울항공청을 찾아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LG전자 소유의 S76C 기종 헬기는 이날 오전 8시 54분쯤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 충돌해 헬기 조종사 2명이 숨졌다.
  • 국정원 “RO녹취록 일부 오류 인정… 유출은 없었다”

    내란음모 사건 피의자들의 발언 내용 등을 담은 녹취록 일부에서 오류가 있었다는 국가정보원 직원의 증언이 나왔다. 15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사건 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국정원 직원 문모씨는 변호인 심문에서 “변호인단이 이의제기한 부분을 다시 들어본 결과 RO(혁명조직) 모임 발언 중 ‘선전수행’을 ‘성전수행’으로, ‘절두산 성지’를 ‘결전 성지’로, ‘구체적으로 준비하자’를 ‘전쟁을 준비하자’로, ‘전쟁반대투쟁을 호소하고’를 ‘전쟁에 관한 주제를 호소하고’ 등으로 잘못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녹취록 일부를 재작성했다”고 말했다. 문씨는 RO 내 제보자가 참석자 발언을 녹음한 파일을 녹취록으로 만드는 작업을 가장 많이 한 국정원 수사관이다. 문씨는 “애초 녹취록 7건을 작성했으나 오류 확인에 따라 4건을 새로 작성해 다시 제출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녹취 경험이 전무한 수사관으로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조작한 정황이 있다. 실제 오류가 발생한 만큼 녹취록의 객관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씨는 지난 5월 경기 광주 곤지암청소년수련원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마리스타교육수사회에서 RO 회합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강연과 분임토론 녹취록을 단 2∼3일 만에 문서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씨는 곤지암 대화록 112곳을 고쳐 법원에 제출했다. 변호인단 질문에 문씨는 “녹취록을 이번에 처음 작성해 봤다”고 답했다. 이어 “곤지암 녹취록은 당일 오후나 다음 날 오전 상사로부터 파일을 받아 12일 완성했다. 마리스타 녹취록은 13일 새벽 4시쯤 상사의 지시를 받아 16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녹취록 음질이 나쁘고 시간도 촉박해 발생한 오류일 뿐이며 절두산 성지의 의미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변호인단은 또 한 언론에 유출된 녹취록이 문씨가 작성한 녹취록과 일치한다며 유출 여부를 추궁했다. 재판장도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전달받지 않고는 게재할 수 없다. 국정원 누군가 준 게 아니냐”고 물었다. 문씨는 “녹취록을 유출한 적도,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며 “국정원 내부에서도 나를 상대로 책임을 묻는 내사나 감찰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 盧, ‘1급비밀’로 국정원 보관 지시… 檢 “매뉴얼따라 삭제했다”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 盧, ‘1급비밀’로 국정원 보관 지시… 檢 “매뉴얼따라 삭제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이 일자 ‘보안’을 이유로 수정·삭제·폐기 및 대통령기록관 미이관을 지시했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지난 8월 16일 수사 착수 이후 114일 만에 노 전 대통령을 회의록 폐기·미이관 최종 책임자라고 지목한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회의록 초본(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된 회의록)은 국가정보원이 2007년 10월 2~4일 정상회담 직후인 5일 녹음파일을 토대로 작성해 백종천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 조명균 전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 김경수 전 연설기획비서관에게 송부했다. 다음 날 조 전 비서관은 이를 수정·보완해 2007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을 완성했다. 이어 조 전 비서관은 이지원 시스템의 결재 및 보고 양식인 문서관리카드를 작성한 뒤 ‘1급 비밀 지정, 특별 관리’ 의견을 첨부해 10월 9일 ‘백 전 실장-대통령’ 순으로 보고 경로를 설정해 결재 상신을 했다. 백 전 실장은 같은 날 중간 결재를 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NLL 포기 발언 논란이 일자 결재를 보류하고 10월 21일 ‘수고 많았습니다. 다만 내용을 한 번 더 다듬어 놓자는 뜻으로 재검토로 합니다’라며 수정·보완 취지가 기재된 ‘보고서 의견’ 파일을 첨부한 후 결재를 완료했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노 전 대통령의 수정 지시 이후 2007년 12월 하순부터 2008년 1월 초순 사이 수정·변경된 회의록이 보고됐는데 노 전 대통령이 돌연 회의록을 1급 비밀로 분류해 국정원에서 보관할 것과 이지원 시스템에서의 회의록 파일 파기 및 대통령기록관 미이관을 지시했다. 국정원이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을 2급 비밀로 분류해 관리하던 것보다 보안이 강화됐다. 검찰은 “김만복 전 국정원장도 1급 비밀로 분류한 건 과잉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2008년 1월 기록관리비서관실로부터 결재 완료된 문서들을 ‘종료 처리’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만 노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백 전 실장과 함께 이지원 시스템 관리 부서인 업무혁신비서관실에 회의록(초본) 파일 삭제를 요청하고, 별도 보관하던 수정·변경된 회의록은 문서파쇄기로 파쇄했다. 조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노 전 대통령이 ‘회의록은 국정원에서 1급 비밀로 보관하도록 하고, 이지원 시스템에 있는 회의록 파일은 없애도록 하라. 회의록을 청와대에 남겨두지 말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진술했다. 업무혁신비서관실은 조 전 비서관 등의 요청에 따라 ‘삭제 매뉴얼’을 토대로 이지원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해 회의록 초본 파일이 첨부된 문서관리카드 메인테이블 등에서 해당 정보를 삭제했다. 검찰은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 결과 초본 파일이 첨부된 2007년 10월 9일 문서관리카드를 관리자 아이디로 DB에 접근하는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삭제했다”면서 “문서관리카드 메인테이블에서 회의록 정보가 저장된 단 하나의 행만 삭제해도 표제부 정보뿐 아니라 경로부·관리속성부 첨부파일 정보도 이지원시스템에서 이용할 수 없게 되고 존재 여부도 파악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지원시스템에서는 회의록과 관련해 어떠한 정보도 발견하거나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조 전 비서관은 회의록 삭제 이후 2008년 2월 14일 메모 보고를 통해 ‘회의록의 보안성을 감안해 안보실장과 상의해 이지원의 문서관리카드에서는 삭제하고 대통령님께서만 접근하실 수 있도록 메모 보고 올린다’며 삭제 확인 보고도 메모로 남겼다. 검찰은 “초본이든 수정본이든 대통령기록물로 생산되는 모든 것들은 이관 대상”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삭제, 미이관 이유와 관련해 “관련자들이 구체적인 진술을 회피하고 돌아가신 대통령의 마음도 알 수 없어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조 전 비서관 메모 보고의 ‘보안성’ 의미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설명해 줄 부분은 있지만 설명하는 순간 여러 파장이 있어 자제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인사들은 ‘기록물 이관 및 인계인수 TF 회의’ 등 내부 논의를 거처 민감한 문서를 삭제하기로 결정하고 이지원 시스템 개발업체 측에 이지원 시스템 문서 삭제 매뉴얼을 요청했다. 삭제 매뉴얼에 따라 회의록 외 다수의 대통령기록물이 삭제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 金 “옛날 선 포기하자”… 盧 “임기동안 NLL 해결”→ “치유” 수정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 金 “옛날 선 포기하자”… 盧 “임기동안 NLL 해결”→ “치유” 수정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논란의 시발점이 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검찰이 발표한 회의록 폐기 의혹 사건 수사 결과에 따르면 회의록 초본(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된 회의록)과 수정본(봉하이지원으로 유출된 회의록) 모두에 명시적으로 NLL을 포기한다는 발언은 존재하지 않았다. 당시 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포기’ 제안을 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서해 평화협력지대를 설치하고 실무적인 협의를 해나가면 임기 동안 NLL 문제는 다 치유가 됩니다”라고 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회의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옛날 선들을 다 포기한다. 평화지대를 선포, 선언한다. 이건 어디까지 우리 구상이고 해당 관계부처들이 연구하고 협상하기로 한다”고 말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서해 평화협력지대를 설치하고 실무적인 협의를 해나가면 임기 동안 NLL 문제를 다 해결하게…”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본에 노 전 대통령이 “NLL 문제를 다 해결하게…”라는 부분은 국정원의 실제 녹음내용에 따라 수정본에서 “내가 임기 동안에 NLL 문제는 다 치유가 됩니다”로 수정됐다. 초본과 수정본의 본질적인 내용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두 개의 회의록 모두 사료로서의 가치와 의미가 있다”면서도 “초본에는 정상회담 당시 실제 사용된 호칭·명칭·말투가 생생하게 반영돼 있고 수정본에는 초본에 빠졌던 부분이 녹음파일 등을 통해 고쳐진 반면 호칭·명칭·말투가 실제와 다르게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초본에 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각자 스스로를 낮춰 ‘저’라고 표현한 부분이 수정본에서는 각각 ‘나’라고 통일됐다. 말투의 경우 ‘그건 반대 없어’가 ‘그건 반대 없어요’로 수정되는 등 주로 김 위원장이 반말투로 발언한 부분이 존댓말로 수정되고, 노 전 대통령이 상대를 높여 말한 부분은 일부분 고쳐졌다. 이러한 초본의 수정과 폐기는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다고 검찰은 밝혔다. 조명균 전 청와대 비서관은 정상회담 직후 국정원의 협조를 받아 회의록(초본)을 작성했지만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내용 일부를 수정·보완함과 동시에 호칭, 명칭, 말투 등을 바꾼 수정본을 완성했다. 검찰 관계자는 “초본은 98페이지, 수정본은 103페이지로 명칭 등 100군데 정도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후 초본은 삭제됐고 수정본은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고 국정원으로 보내졌다. 국정원은 당시 전달된 수정본을 토대로 회의록(국정원본)을 만들어 2008년 1월 3일 1급 비밀로 지정해 관리하다가 2009년 3월 2급 비밀로, 지난 6월 24일 일반문서로 재분류해 공개했다. 검찰은 “수정본과 국정원본은 0.01%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며 사실상 동일한 문건으로 판단했다. 한편 검찰 수사 과정에서 2008년 2월 14일 조 전 비서관이 ‘봉하이지원’에 회의록 수정본을 별도로 첨부해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봉하마을 사저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전 비서관은 업무혁신비서관실의 협조를 얻어 당시 일반 사용자들의 이지원 접속이 차단된 상황에서 시스템에 접속했다. 이어 ‘회의록 수정 보고’라는 제목의 메모보고와 함께 회의록 수정본 파일을 첨부,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해 시스템에 등재했다. 노 전 대통령은 회의록 초본 삭제 사실이 담긴 메모보고를 열람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혁신비서관실은 수정본 파일이 첨부된 메모보고를 봉하 이지원에만 저장하고 같은 달 18일 봉하마을 사저로 이를 가지고 내려갔다. 청와대 내 이지원 시스템은 이후 모든 데이터가 삭제됐으며 하드디스크 파쇄로 시스템은 초기화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노무현 지시 따라 회의록 폐기” 결론…문재인 불기소

    檢 “노무현 지시 따라 회의록 폐기” 결론…문재인 불기소

    검찰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참여정부에서 고의적으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폐기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15일 이와 같은 수사 결과를 밝혔다. 검찰은 회의록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은 것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이날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회의록 삭제 및 미이관이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이 그 지시를 구체적으로 이행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삭제 매뉴얼’이 발견됐으며 실무자의 단순 실수가 아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이 사건 수사는 당연히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야 할 역사적 기록물인 회의록이 이관되지 않았다는 의혹에서 시작됐고 고도의 복잡한 과정을 통해 복구한 것”이라며 “회의록이 ‘국정원에 있으니 문제가 없다’거나 ‘봉하 이지원에서 발견됐다’는 참여정부 측 주장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수사 결과 삭제 매뉴얼에 의해 다수의 대통령기록물이 삭제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수정·변경된 회의록 문건이 출력돼 문서 파쇄기로 파쇄된 흔적도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회의록 삭제 및 미이관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백종천 전 실장과 조명균 전 비서관 등 2명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형법상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2007년 말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고 이후 회의록 생산과 대통령기록관 이관 과정에 관여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처벌 대상에서 빠졌다. 검찰은 문재인 의원의 경우 회의록 삭제 또는 유출에 관여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의원은 6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나머지 참여정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상부의 지시 또는 관련 부서 요청에 따라 실무적인 차원에서 삭제 행위에 가담한 점 등을 감안해 별도로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서해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과 관련, 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된 회의록과 ‘봉하 이지원’으로 유출된 회의록을 비교한 결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포기’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발언은 삭제본에서 “지금 서해 문제가 복잡하게 되어 있는 이상에는 양측이 용단을 내려서 그 옛날 선들 다 포기한다. 평화지대를 선포(선언)한다”로 기록됐다. 유출된 회의록에서는 “지금 서해 문제가 복잡하게 제기되어 있는 이상에는 양측이 용단을 내려서 그 옛날 선들 다 포기한다. 평화지대를 선포, 선언한다”로 수정됐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삭제본에서 “내가 임기 동안에 NLL 문제를 다 해결하게…”라고 발언한 것으로 기록됐으나 유출본에서는 “내가 임기 동안에 NLL 문제는 다 치유가 됩니다”로 말한 것으로 수정됐다. 그러나 이렇게 변경된 부분은 국정원이 실제 녹음 내용에 따라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새누리당은 ‘2007년 10월 2∼4일 이뤄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회의 내용을 기재한 회의록을 청와대에 보관 중 이를 무단으로 파기, 은닉 또는 유출한 의혹이 있다’며 ‘성명 불상자들’을 지난 7월 25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고발장이 접수된 당일 수사에 착수했다. 발표일인 15일까지 114일간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현장답사와 압수수색, 참여정부 청와대 근무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이 이뤄졌다. 검찰은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 팀 등을 동원해 8월 16일부터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있는 기록물 755만건을 열람하거나 사본 압수 작업을 벌여 회의록의 존재 및 의도적 폐기 여부를 확인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RO 녹음파일 원본 일부 없지만 국정원서 녹취록 왜곡 안 했다”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 제보자로부터 녹음파일 등 핵심 증거물을 작성한 국가정보원 직원이 14일 녹취록 작성 과정에서 수정이나 편집 등 왜곡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제보자에게 식비 등 최소한의 경비만 제공했을 뿐 별다른 경제적 도움은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7명에 대한 2차 공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국정원 직원 문모씨는 이른바 ‘지하혁명조직 RO’ 모임의 녹음파일 입수 배경과 녹취록 작성 경위에 대해 증언했다. 문씨는 이 사건 제보자로부터 2011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RO 모임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47개를 넘겨받아 녹취록 12개를 작성한 수사관이다. 문씨는 제보자를 만나 녹취록을 작성하게 된 경위에 대해 “제보자가 국정원 홈페이지에 제보를 해 만나게 됐으며 이후 녹음파일을 제출하겠다고 해 녹음파일을 건네받았고 들리는 대로 녹취록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녹음 파일은 용량이 너무 커 녹음기가 꽉차 지웠을 뿐이고, 5·12 모임 녹취파일은 녹음기 자체로 원본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녹취록은 (동료)직원들이 각자 맡은 분량을 들은 뒤 작성해 내가 마지막에 취합하고, 최종적으로 두 세번 들으면서 작성했다”며 녹취록의 왜곡 가능성을 부인했다. 제보자에게 녹음기를 제공한 경위는 “제보자가 갑자기 연락을 해서 RO의 핵심 인물을 만나는데 녹음기를 구해 달라고 해 구해 준 것”이라며 수사과정에서 불거진 ‘제보자 매수설’을 부인했다. ‘제보자에게 녹음파일 제출을 사전에 요청하거나 대화의 일시·장소, 상대방을 지정해 특정 대화를 유도하라고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 특정 대화를 유도하면 상대방이 의심할 수 있는데 굳이 그렇게 할 이유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문씨는 제보자에게 통신제한 조치 허가서가 나온 후에도 임의제출 방식과 같은 방법으로 녹음하라고 요청한 게 아니냐는 변호인 신문에서도 “제보자는 강직한 사람이다. 우리가 하라고 해서 할 사람이 아니다. 모든 게 본인 스스로 판단해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이 경제적인 대가를 제공한 적이 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형사사건을 수사할 때 수사 협조자에게 식사값 명목의 비용을 실비로 제공하는 등 통상적인 수준에서 이뤄졌지 경제적인 큰 도움은 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심문은 국정원 직원의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한 국정원 직원법에 따라 증인석과 방청석 사이에 가림막이 놓여진 채 진행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내란음모’ 두번째 공판…국정원 “RO모임 녹취록 왜곡되지 않았다” 강조

    ‘내란음모’ 두번째 공판…국정원 “RO모임 녹취록 왜곡되지 않았다” 강조

    국가정보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내란음모 사건’ 재판의 핵심 증거인 RO모임 녹취록의 왜곡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14일 오전 수원지법 형사12부(김정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사와 변호인단은 제보자를 직접 담당한 국정원 직원에게 2시간으로 예정된 증인신문 시간을 2시간이나 넘겨가며 녹취록 입수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날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국정원 직원 문모 씨는 “제보자가 녹음한 내용을 듣고 그대로 녹취록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녹음파일을 외장하드나 다른 컴퓨터로 옮긴 뒤 지워 원본은 남아있지 않지만 편집할 줄도 모르고 녹음기에는 편집·수정 기능도 없다”고 설명했다. 문씨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제보자를 통해 44차례에 걸쳐 47개의 녹음파일을 넘겨받아 12개의 녹취록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내란음모’ 사건의 핵심이 되고 있는 지난 5월 RO 모임 참석자 발언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문씨는 녹취록 중 11개는 제보자가 임의제출한 녹음파일을 통해, 나머지 1개는 법원이 발부한 통신제한조치허가서를 제보자에게 제시하고 녹음을 요청해 받은 파일로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씨는 “임의제출 받은 파일은 제보자가 일시, 대상, 장소 등을 스스로 결정해서 녹음한 뒤 자진해 제출한 것”이라면서 “녹음을 지시하거나 요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첫 공판 당시 변호인단이 의견서를 통해 “국정원이 제보자를 ‘도구’로 이용하면서 녹취를 지시한 것은 불법 증거수집에 해당된다”고 주장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씨의 설명 이후 변호인단은 반대신문을 통해 녹취파일의 상당수가 원본이 없다는 점과 녹취록의 작성 경위, 파일명이 수정된 이유 등을 들어 녹취록의 왜곡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그러나 문씨는 “원본 파일의 용량이 너무 커서 지운 것 뿐”이라면서 “5월 모임 녹취파일은 녹음기 자체로 원본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녹취록은 (동료) 직원들이 각자 맡은 분량을 들은 뒤 작성해 내가 마지막에 취합하고, 최종적으로 두 세번 들으면서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일명이 수정된 것은 파일을 옮길 때 숫자로 파일명이 바뀌는데 이 경우 나중에 어떤 파일인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소나 사안 중심으로 파일명을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씨에 대한 신문은 직원의 신분노출을 막기 위한 국정원 직원법에 따라 증인석과 방청석 사이에 가림막을 둔 채 진행됐다. 재판부는 문씨 신문에 시간이 예정보다 많이 소요돼 오후 2시로 예정된 나머지 4명의 증인신문을 오후 4시쯤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 스코틀랜드 왕립 예술원, 국내서 입학 오디션 개최

    영국 스코틀랜드 왕립 예술원, 국내서 입학 오디션 개최

    오는 12월 6일 오후 1시 논현동 성암 아트홀에서.. 영국아트유학은 오는 12월 6일 금요일, 논현동에 위치한 성암 아트센터에서 ‘스코틀랜드 왕립 예술원’(Royal Conservatoire of Scotland, 이하 RCS)의 2014학년도 입학 오디션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스코틀랜드 최대 도시인 글라스고에 위치한 ‘스코틀랜드 왕립 예술원’은 1845년 설립된 영국의 대표적인 왕립 예술 학교 중 한 곳으로 찰스 황태자의 후원으로 이름난 곳이다. 댄스 및 연극, 음악, 프로덕션, 영상 분야에 걸쳐 탄탄한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뮤지컬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통을 자랑한다. 풍부한 연습실과 녹음실, 맞춤형 댄스 스튜디오, 세트 빌딩은 물론 분장 디자인실, 최신의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Scottish Ballet, Scottish Opera, The National Theatre of Scotland, BBC Scotland 등 유수의 공연 팀 및 아티스틱 컴퍼니와의 연계로 학부 교육 과정 중 실제 공연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영국 BBC의 인기 드라마 ‘닥터 후’(Doctor Who)의 주연으로 활약한 ‘데이비드 테넌트’(David John McDonald)가 이 학교의 출신이며 뮤지컬 배우 ‘조정은’과 영국에서 활약 중인 테너 ‘윤정수’ 역시 RCS에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다졌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개최되는 입학 오디션은 연극과 뮤지컬, 모던, 발레, 재즈, 디지털 필름 및 TV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며 학부와 석사, 박사 전 과정에 걸쳐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입학 오디션 참가를 희망하는 지원자는 오는 12월2일까지 오디션 참가 접수를 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RCS 한국 대표 사무소(홍대 02-336-1602, 강남 02-554-1602) 혹은 이메일(younguk@ukartsuhak.com)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노 前대통령 회의록 수정 지시 확인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수정·보완을 지시한 문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검찰과 참여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노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 통합업무관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을 통해 회의록 초본의 수정·보완 지시를 내린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정상회담에 배석해 내용을 녹음한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은 국가정보원에 의뢰해 작성한 대화록 초본을 2007년 10월 9일 이지원에 등록했다. 노 전 대통령이 초본을 확인한 후 일부 문구나 표현 오류 등을 지적하며 같은 해 10월 21일 회의록 수정·보완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 지시문에는 ‘조 비서관이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음.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도 NLL(서해북방한계선)을 사후에 처리하는 데 동의했으나 회의록을 보면 내가 임기 중 해결한다고 한 것처럼 돼 있는데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임’이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이에 회담에 참석했던 관계자들의 발언 등을 재확인해 잘못된 표현들을 수정했으며 ‘NLL 해결’ 부분의 경우 회담 결과에 맞게 ‘치유’로 용어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최초로 보고된 대화록에 대해 노 대통령의 수정·보완 지시가 있었고, 그에 대해 수정·보완 보고가 이뤄졌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관계자들은 초본을 수정·보완해 수정본을 만들었기 때문에 초본은 대통령기록관 이관 대상에서 제외해도 문제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검찰은 초본도 대통령기록물로서 당연히 이관해야 할 문서라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초본 삭제 및 수정본 미이관에 책임이 있는 참여정부 관계자들을 선별해 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중으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나미, 17년 만에 신곡 ‘보여’로 컴백… “세월 무색케 하는 파격 변신”

    나미, 17년 만에 신곡 ‘보여’로 컴백… “세월 무색케 하는 파격 변신”

    가수 나미가 파격적인 모습으로 17년 만에 컴백했다. 나미는 11일 유튜브를 통해 ‘Voyeur(보여)’라는 신곡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유럽식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의 트렌디한 장르로 돋보였다. ’보여’의 뮤직비디오는 마돈나, 우디 앨런, U2 등과 작업한 거물 프로듀서 마이클 파이저와 미국에서 작업했고 강한 비트의 유럽식 일렉트로닉곡의 특성과 나미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져 독일의 작곡가들과 엔지니어들조차도 나미의 매력적인 음색에 반했다고 한다. 신곡은 서울과 독일 베를린에서 전문가들과 협업해 녹음했고, 잼팩토리의 안드레아스 배르텔스, 루드거 슈람이 작곡했다. 잼팩토리는 소녀시대 유닛 ‘태티서’의 ‘Twinkle’을 비롯해 f(x)의 ‘Electric Shock’, EXO의 ‘으르렁’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곳이기도 하다. 나미는 1980년대 ‘영원한 친구’, ‘빙글빙글’, ‘인디언 인형처럼’ 등으로 대중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당대 최고의 댄스 가수였다. 17년 만에 컴백으로 선보인 신곡 ‘보여’의 음원은 11일 낮 12시 국내 주요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으며 나미는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트위터와 와운더리에 공식 채널을 열었다. 나미의 와운더리에는 그동간 활동했던 의미 있는 순간이 담긴 17장의 사진과 메시지가 담겨있다. 나미는 공식채널을 통해 “17년 만에 여러분 앞에 서게 되어 너무 설렌다”면서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깐깐한 거장들의 피아노 건반에도 궁합이 있다

    깐깐한 거장들의 피아노 건반에도 궁합이 있다

    #지난 4월 예술의전당이 사들인 피아노 ‘115’는 특별한 심사 과정을 거쳐 골라낸 ‘물건’이다. 피아니스트 신수정(전 서울대 음대 학장)과 이진상이 독일 함부르크 스타인웨이 공장을 직접 찾아가 7~8시간 동안 30여개의 다양한 완성품 피아노를 쳐 보며 ‘진가’를 견줘 본 결과물이다. 그래선지 115는 올해 극장의 ‘스타’가 됐다. 4월에 들여왔지만 올해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 피아니스트들이 가장 많이 찾았다. 울림이 좋고 음색이 남성적이라 리스트, 프로코피예프의 강렬한 곡에 어울린다는 115를 가장 먼저 쳐 본 피아니스트는 피아노를 직접 고른 이진상이었다. #지난 9월 7일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한 헝가리 출신 거장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사진 ①)는 공연 이틀 전 예술의전당 스태프들에게 콘서트홀 피아노 창고에 있는 피아노 3대를 모두 무대로 꺼내 달라고 주문했다. 1시간 동안 피아노를 쳐 보던 그는 고심 끝에 318 피아노를 골랐다. 연주를 마치고 가면서 쉬프는 자신이 직접 데려온 전속 조율사에게 이번 공연에서 쳤던 318의 일련번호를 기억해 두라고 지시했다. 내년에도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예술의전당의 이종열 조율사에 따르면 318은 “소리가 밝고 여성적이며 오케스트라에도 묻히지 않고 쭉쭉 뻗어나가는 힘이 있는 피아노”다. 이달 8일 현재까지 올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 피아니스트들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은 피아노는 115였다. 전체 공연 151건 가운데 71건이 115를 사용했다. 지난 6월 중국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왕, 지난달 백혜선, 루돌프 부흐빈더 등이 115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연주자들에게 두 번째로 많이 ‘간택’된 피아노는 318(69건)이었다. 지난 1월 엘렌 그리모, 3월 정명훈, 9월 백건우, 지난 3일 마르틴 슈타트펠트 등이 318을 택했다. 하지만 피아노마다 이용 빈도수는 매년 달라진다. 이동조 무대감독은 “연주자들이 선호하는 피아노가 달라지는 이유는 조율사의 역량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예술의전당 전속 조율사는 3명으로 매년 담당 피아노가 바뀐다. 예술의전당이 보유하고 있는 피아노는 모두 8대. 스타인웨이 D274 모델 7대(길이 274㎝, 무게 480㎏)와 야마하 CF3 모델(길이 275㎝, 무게 501㎏) 1대다. 이들 피아노는 평소에는 섭씨 24~25도의 온도, 습도 47~48%의 조건을 철통같이 유지하는 콘서트홀, 체임버홀, 리사이틀홀 등 3곳의 창고에 나뉘어 보관돼 있다. 완벽을 추구하는 거장들이니만큼 피아노를 둘러싼 에피소드는 천차만별이다. 특히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②)은 2003년 내한 당시 직접 스타인웨이 피아노 1대와 연습용, 공연용 액션(건반 부분) 2개를 직접 공수해 왔다. 당시 로비 방송을 위해 무대 천장에 달아놓은 마이크를 공연실황 녹음용인 줄 알고 그는 무대에 테이블을 놓고 올라가 마이크 선을 자르려 해 스태프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하지만 그는 반세기 넘게 조율을 맡아 온 이종열 조율사에게 가장 감명 깊은 순간을 선사했다. “지메르만은 원래 대동하기로 한 개인 조율사를 데려오지 못하는 바람에 제가 조율을 맡았어요. 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나서 제 두 손을 덥석 잡으며 연신 감사 인사를 하더군요. 또 객석으로 나가 관객들에게 ‘미스터 리가 조율을 너무 잘해줘 고맙다’고 해줬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조율을 했어도 객석에서 조율사에게 감사를 표해 준 연주자는 그가 처음이었으니 감동이 컸죠.”(이 조율사) 피아노 의자나 리드(덮개)를 지탱하는 스틱, 피아노 다리 바퀴의 위치 등에 대한 연주자들의 요구도 가지각색이다. 백건우(③) 피아니스트는 보면대를 갖다 달라고 주문하더니 악보를 놓는 대신 그 보면대를 피아노 위에 눕히고 연주했다. 어리둥절한 스태프들이 이유를 묻자 그는 “음이 튈까 봐”라고 답했다. 2003년 내한한 스타니슬라브 부닌은 2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긴 피아노 의자를 요구했다. 예술의전당 무대감독이 어렵사리 수소문한 끝에 윤철희 피아니스트에게서 긴 의자를 빌려와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 오는 20일 한국을 찾는 피아니스트 랑랑도 최고의 연주를 위해 특별한 주문을 하기로 소문나 있다. 만에 하나 공연 도중 의자가 움직여 음을 흩트릴까 봐 피아노 다리와 바닥을 양면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시켜 달라고 주문한다. 만일을 대비해 여분의 피아노를 준비하기도 한다. 이동조 감독은 “광폭할 만큼 타건이 강한 피아니스트가 온다거나, 현을 뜯거나 누르는 연주가 예상되면 무대 뒤에 미리 조율한 피아노를 대기시켜 놓는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국내 첫 스마트폰 도청앱 사용자 원심 집유 뒤집고 1년6개월 실형

    법원이 스마트폰 도청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불법 감청을 한 피고인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이종언)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모(39)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이보다 무거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지방법원 형사항소 재판부가 사정 변경 없이 원심의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높이는 경우는 드물다. 최씨가 스마트폰 도청 앱을 사용·유포했다가 적발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최씨는 법정 구속됐다. 최씨는 지난 2월 김모씨로부터 배우자 신모씨의 휴대전화를 도청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신씨에게 도청 앱이 자동으로 깔리도록 만들어진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신씨가 광고 문구로 위장한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를 누르자 도청 앱이 신씨의 스마트폰에 몰래 설치됐다. 최씨는 도청 앱으로 신씨의 통화 내용을 180여회에 걸쳐 실시간 녹음한 뒤 의뢰인 김씨의 이메일로 전달했고 그 대가로 90만원을 챙겼다. 이 밖에도 4차례에 걸쳐 도청을 하고 돈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영리를 목적으로 계획적, 반복적으로 사생활의 비밀을 침해하는 범행을 주도했다”며 “일반인들에게 사생활 침해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조성해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도청당한 사람들이 대체로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더라도 범행 동기와 수단, 정황 등을 살펴볼 때 원심의 형이 가벼워서 부당하다”며 원심보다 높은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성미 물씬 미쓰에이 몽환적 섹시미 A+

    여성미 물씬 미쓰에이 몽환적 섹시미 A+

    “가장 미쓰에이다운 것은 세련되고 몽환적인 섹시미인 것 같아요.” 4인조 걸그룹 미쓰에이가 1년 만에 돌아왔다. 데뷔곡 ‘배드 걸 굿 걸’에서 최근 ‘남자없이 잘 살아’까지 중성적이면서도 독립적인 여성상을 외쳤던 이들은 1년여 만에 발매한 2집 정규 앨범 ‘허쉬’에서 한층 성숙하고 여성적인 매력을 뽐냈다.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미쓰에이 멤버들은 “예전에는 철부지 고등학생 같았다면 이제는 진짜 댄서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인 ‘허쉬’는 사랑하는 이와의 키스와 달콤한 속삭임을 담은 곡으로 소녀시대의 ‘지’를 작곡한 이-트라이브가 작곡했다. 미쓰에이가 자신들을 키운 소속사의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PD)의 곡을 타이틀곡으로 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절제된 안무와 손동작, 눈빛, 표정 등에 더 초점을 맞췄어요. 박진영 PD의 곡은 주로 셔플 리듬에 뒷박자를 타는 곡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앞박자에 맞춘 곡이 많아 노래 스타일은 물론 발성도 많이 바꿨죠. 막상 박진영 PD와 작업하지 않으니까 부모님을 떠난 것처럼 불안한 점도 있었지만 녹음 스트레스는 덜해서 좋았어요(웃음).”(민) “가사도 직설적이지만 작곡자도 내면의 잠재된 것을 꺼내 달라고 주문했어요. 그래서 녹음할 때 숨소리나 호흡을 좀 더 잘 들리게 했죠.”(지아) 미쓰에이가 본격적인 섹시 컨셉을 들고 나온 것은 데뷔 4년차로 전환기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올해 성년이 된 멤버 수지의 영향도 크다. “스무 살이 되니까 좋은 점들이 많아요. 면허를 딸 수 있고 술도 마실 수 있고 19금 영화도 볼 수 있구요. 이전에 다소 제한적인 면이 있었다면 표현의 폭도 많이 넓어진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시원시원하게 춤추는 역동성이 미쓰에이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이번에 ‘허쉬’에는 서로 터치하면서 얽히고설키는 동작이 많은데 누군가 주문한 것이 아니라 각자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풍기는 섹시미에 가까운 것 같아요.”(수지) 멤버들도 해외 공연을 가면 늘 혼자 호텔방에 있어야 했던 수지가 함께 맥주 한잔을 기울이며 어울릴 수 있어서 좋다고 입을 모은다. 수지는 “지난해 가요 시상식이 끝나고 올해 1월 1일이 되자마자 멤버들과 꼭 가고 싶었던 클럽에 갔다”면서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데뷔 이후 처음 재충전도 하고, 난데없이 열애설의 주인공도 돼 보고 스무 살에 해볼 것을 다 해본 것 같다”면서 웃었다. 이번에 좀더 미쓰에이다운 음악을 찾고 싶었다는 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앨범을 채웠다. R&B곡 ‘놀러와’부터 흑인 음악 모타운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Mama) I’m Good’ 등 음악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졌다. “이젠 신인도 아니고 우리가 원하는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50곡 정도를 받아 저희에게 가장 잘 맞는 곡을 골랐죠. 그동안 미쓰에이는 야하지 않은 건강한 섹시미로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이제 수지도 성년이 됐으니까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되고 저희만 눈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아, 그리고 미쓰에이만의 단독 콘서트도 꼭 해 보고 싶네요.”(페이)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檢, ‘사초실종’ 이르면 내주 수사결과 발표

    檢, ‘사초실종’ 이르면 내주 수사결과 발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4일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문 의원에 대한 조사가 순조롭게 끝날 경우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중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참여정부에서 이관 기록물을 고의 삭제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일부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 가능성도 점쳐진다. 검찰과 민주당에 따르면 문 의원은 5~6일쯤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 시절 ‘2인자’로 불리며 핵심 역할을 맡았던 문 의원에 대한 조사는 회의록 삭제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문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회의록의 삭제·보관 여부에 관해 보고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지목돼 왔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이날 “검찰의 입장은 중간 수사결과 내용을 참고해 달라”고 밝혔다.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조사 후에도 검찰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이다. 검찰은 “기록물 이관 과정에서 실수로 회의록 수정본을 국가기록원에 넘기지 않았다”는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쪽에서 하는 변명일 뿐 검찰이 파악한 사실과는 다르다”고 일축했다. 검찰은 지난달 2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 당시 “봉하 이지원에서 참여정부 시절 회의록이 삭제된 흔적을 발견했고, 이와 별도의 회의록이 이관되지 않은 채 봉하 이지원에 탑재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참여정부에서 국가기록원으로 정식 이관된 기록물 중 회의록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달 7일부터는 대통령기록물의 생산과 관리, 이관 업무와 관련된 참여정부 인사들을 잇따라 조사했다. 정상회담에 배석해 대화 내용을 녹음한 조 전 비서관과 봉하 이지원의 구축을 맡았던 김경수 전 연설기획비서관, 대통령기록물 이관 준비를 주도한 임상경 전 기록관리비서관, 국정원의 회의록 생성·관리에 관여한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이 다녀갔다. 검찰은 회의록 초본(이지원에서 삭제된 것을 검찰이 복구한 복구본)도 대통령기록물임을 전제로 참여정부 관계자들의 임의 삭제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여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해 왔다. 초본도 대통령에게 보고가 된 또 하나의 완성본이며, 이관해야 할 기록물을 임의로 삭제했기 때문에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이라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진술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객관적인 압수물 분석 결과에 초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중 있을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검찰이 과학적으로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검찰은 문 의원을 불러 회의록의 성격과 삭제 지시 여부, 이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 등을 조사한 뒤 전반적인 수사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의사 오빠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처절한 사연

    ‘의사 오빠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처절한 사연

    검찰이 이른바 ‘목포 의사 오빠의 여동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의사 안모(48)씨를 1년 가까이 수사한 끝에 불구속 기소했다. 안씨가 현재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인 여동생 안(42)씨는 11개월 전 인터넷에 자신의 사연을 구구절절하게 적은 글과 함께 오빠와 나눈 전화 통화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었다. 피해자 안씨는 지난해 12월 8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친오빠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입니다. 꼭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3남 1녀 중 막내딸인 안씨는 글에서 다섯 살 터울의 큰 오빠로부터 어릴때부터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글에 따르면 안씨의 어머니는 직장생활과 가사에 바빴기 때문에 큰 오빠가 어린 자신을 돌보는 일이 많았다. 자신을 씻기고 먹이고, 속옷을 갈아입히는 등 거의 모든 일을 큰 오빠 안씨가 도맡아 했다는 것이다. 안씨는 어릴 때부터 큰 오빠가 자신을 항상 많이 만졌지만 그때는 아직 어린 아이였고 막내를 가장 많이 예뻐하고 챙겨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중학교 2학년, 큰오빠가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본격적인 성폭행이 이뤄졌다고 안씨는 주장했다. 그는 “이후 부부관계보다 더한 횟수로 성폭행이 이어졌다”면서 “오빠가 의과대학에 진학한 후 성폭행은 더 잦아졌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성장했다”고 밝혔다. 결국 대학생이 된 안씨는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큰오빠에게 저항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욕설과 폭행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계속된 성폭행으로 안씨는 대학교 2학년때 큰오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한다. 그는 가족들을 피해 부산으로 도망을 갔지만 자신을 찾아낸 어머니에 의해 강제로 임신중절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26살이 되던 해에 집안의 뜻에 따라 중매를 통해 결혼을 했지만 결혼 뒤 10년이 지났을 때 큰오빠가 집으로 찾아와 아이들이 자는 것을 확인한 뒤 또다시 성폭행을 했다고 적기도 했다. 안씨는 큰오빠가 자신을 성폭행하는 것도 모자라 남편을 이용하려고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큰오빠는 외과 의사인 남편을 자신의 병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안씨를 성폭행 한 뒤 “네 신랑을 목포로 오게 설득해라. 안그러면 계속 오겠다. 이러면 결혼생활 잘 유지될것 같냐”고 협박했다고 한다. 결국 큰오빠의 병원으로 온 남편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는 물론 자신도 모르게 사인한 보증 등을 못견디고 4개월만에 그만두게 됐다고 안씨는 밝혔다. 안씨 역시 거듭된 불행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불안한 정신상태를 보이다 결국 이혼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글 말미에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남편을 만나 재혼을 했다. 불안장애를 보이는 내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추궁을 했고, 오빠의 파렴치한 행각을 알게 됐다. 용기를 내 ‘남편과 오빠의 통화 내용’을 근거로 경찰에 성폭력죄로 오빠를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에서는 직접 증거가 없어 혐의가 인정 안 되니 불기소 처분하겠다고 하고 있다.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안씨는 글과 함께 현재 남편과 큰오빠의 통화내용, 자신과 큰오빠의 통화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올렸다. 남편과 큰오빠의 통화내용을 들어보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는 남편의 추궁에 큰오빠 안씨는 “그것이 알려지게 되면 여러 사람이 죽습니다. 살려주십시오”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안씨와의 통화 내용에서는 성폭행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나는 (네가 나를 등치려 한다는 말을 한 것이) 아니지”라는 다른 말만 하고 있다. 안씨의 글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 뒤 큰오빠 안씨가 목포의 유명 내과 원장 출신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사건은 더 커졌다. 사건을 재조사한 전남지방경찰청 이의조사팀은 2006~2007년 여동생 안씨의 집과 큰오빠의 병원에서 성폭행과 성추행이 있었다고 인정,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경찰은 안씨의 주장과 통화 내용, 녹취록 등을 볼 때 1984년부터 1993년까지도 성폭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은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대검찰청 행동진술분석 등 과학수사기법과 주변인 조사 등 10개월간 보강 수사를 벌인 결과 여동생 안씨의 성폭행 피해 진술에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시민위원회도 기소 의견을 제출하면서 검찰은 큰오빠 안씨를 지난 3일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큰오빠 안씨는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다 사건을 입증할 물증이 없기 때문에 치열한 법적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큰오빠 안씨는 “동생이 대학생 때 임신중절수술을 받은 것은 학원에서 알게된 학생 때문”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측 “국정원 지시 ‘내란녹음’ 증거 안돼”

    내란 음모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는 이번 사건의 녹취록이 증거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 간 공방이 벌어졌다. 31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의원과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7명의 공동변호인단은 “검찰이 제시한 녹취 파일 47개 중 11개는 제보자로부터 임의로 받은 것이라고 하지만 적법하게 수집한 증거인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검찰은 제보자가 녹취 파일을 임의로 제출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문제의 제보자는 녹음에 앞서 국가정보원 직원에게 녹음기를 요청했고, 국정원 측은 제보자에게 녹음 방법을 교육한 뒤 ‘조심해서 녹음’하라고까지 당부한 정황이 있다”며 “이는 제보자가 자발적으로 녹취한 것이 아니라 국정원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진행한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변호인 측은 “국정원이 사주해서 녹음을 하고 이를 영장에 제시한 것이라면 사람을 도구로 이용한 불법 감청에 해당되기 때문에 증거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이번 사건은 제보자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보고 수사에 나선 것”이라며 “녹취는 제보자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의사에 따라 진행된 것이고, 수사기관은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을 지원해 줬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녹취 파일에 대한 왜곡 여부는 향후 공판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과 감정평가사 등을 증인으로 채택, 왜곡 여부가 없음을 입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녹취록에 대한 증거 능력 인정 여부는 공판기일을 진행하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오는 7일 4차 공판준비기일을 갖고 오는 12일 첫 공판을 시작으로 14∼15일, 18∼19일, 20일, 22일, 25∼26일, 28∼29일 11번의 공판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첫 공판은 이례적으로 전 과정이 생방송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귀는 럭~셔리… 값은 억~소리

    귀는 럭~셔리… 값은 억~소리

    6억 5000만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전세 사는 사람은 천정부지로 오르는 전세 걱정을 내려놓고 남는 돈으로 재테크를 할 수도 있다. 자녀의 입시를 걱정하는 일부 학부형은 학군 좋다는 서울 목동에 30평대, 강남의 20평대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 돈 많은 자동차광에겐 페라리의 이탈리아와 포르셰 911을 한 대씩 구입할 수 있는 돈이다. 그럼 6억 5000만원으로 가정용 스피커를 산다면 어떨까. 제조사 회장 스스로 “미친 가격이라는 걸 우리도 안다”고 할 만큼 고가인 스위스 골드문트사의 초하이엔드 스피커 ‘아폴로그 애니버서리 리미티드 에디션’의 한국 출시 현장을 지난 30일 가봤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 한쪽에는 25년째 오디오 한 대가 전시 중이다. 골드문트사가 1987년 전 세계에 50조를 한정 생산한 스피커 ‘아폴로그’다. 아폴로그 애니버서리 리미티드 에디션의 전작인 이 제품은 마치 미술작품처럼 미술관 안에서 다른 작품에 뒤지지 않는 조형미를 자랑한다. 이탈리아 화가이자 디자이너 클라우디 오로타 로리아가 외형을 디자인한 이 스피커는 모양만큼이나 파격적인 가격이 화제였다. 국내에 수입될 당시의 가격은 6500만원. 1980년대 후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돈이었다.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현재 중고가격도 8500만원 이상인 명기 중의 명기다.  이후 아폴로그의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나온 스피커가 아폴로그 애니버서리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말이 좋아 가정용 스피커지 높이 185㎝, 무게도 각각 500㎏에 달하는 거함이다. 모양은 전작과 거의 같지만 25년 사이 기술은 진보했다. 우선 무선 기술을 사용해 전원선 외 인터케이블 등 다른 선을 찾아볼 수가 없다. 무선이 대세인 시대에 와이어리스에 웬 호들갑이냐고 하겠지만 레퍼런스급 오디오 제품으로는 파격이다. 와이어리스 기술은 편리함을 보장하지만, 음원에 손실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초고가 오디오 시스템을 만들 때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일부 오디오 마니아들이 음악신호가 전선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손실을 줄이려고 미터당 수십만~수백만원 하는 고가의 케이블을 연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구형 제품이 3웨이 패시브 스피커인 반면 신작은 6채널의 액티브 방식을 채택했다. 쉽게 말해 파워앰프 등을 모두 스피커 안에 넣어 CD플레이어 같은 소스 기기 외에 다른 기기는 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6억 5000만원짜리 스피커 소리는 어떨까. 비록 30분 동안이었지만 팝부터 클래식, 재즈, 국악까지 총 7곡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연이어 들은 관현악과 대편성에서 아폴로그는 스피커의 크기만큼이나 넓고 깊은 무대를 펼쳐냈다. 눈을 감고 들으면 마치 콘서트홀 VIP석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클래식에 문외한인 사람도 오케스트라 속 악기의 제 위치를 콕콕 집어낼 수 있을 정도로 정위감이 뛰어났다. 갑자기 울리는 공과 심벌즈는 기자들을 놀라게 했지만 거친 굉음과는 달랐다. 팀파니의 저음은 지나치게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단단하며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저음부는 오디오를 듣는 사람이나 만드는 사람에게 강한 유혹이다. 마치 화학조미료처럼 첫 경험은 강렬하다. 이른바 하이파이 오디오를 처음 접한 사람은 한없이 내려가는 콘트라베이스나 드럼이 내는 깊은 저음에 가슴이 뛰는 것을 경험하는 일이 많다. 이후엔 저음이 잘 나는 오디오를 찾기 마련인데 이 때문에 일부 입문기를 만드는 오디오 업체는 저음부를 지나치게 강조해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인공적으로 과장된 저음은 강한 조미료 맛처럼 자연스러운 음악의 균형을 깨뜨리기 마련이다.  장사익의 ‘아버지’에서는 탁한 듯하게 내지르는 소리꾼 특유의 목소리와 바이브레이션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 “어떤 오디오를 듣다 가수의 목젖을 봤다”는 말이 있는데 기자 역시 좀 과장되게 말하면 목젖이 보이는 듯 선명한 무대가 펼쳐졌다. 하지만 주최 측이 준비한 음악은 늘 최고의 음원이다. 공정성을 위해 따로 몇 장의 CD를 준비했다. 이 중 한 곡은 1960년대에 녹음된 오스카 피터슨 트리오의 ‘위 겟 리퀘스트’(We Get Requests). 두말할 나위 없는 명반이지만 녹음 기술의 한계로 최근 음원보다는 음질이 떨어지는 음반이다. 도입부의 오스카 피터슨의 피아노부터 멜로디 선을 받쳐 주며 뒤쫓아가는 레이 브라운의 베이스까지 마치 SACD(Super Audio Compact Disc)를 듣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했다. 돈의 위력인지 좋은 소리가 주는 집중력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귀를 호사스럽게 했던 30여분의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그럼 6억 5000만원짜리 스피커를 실제 살 사람이 한국에 있을까.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공급사인 오디오 갤러리 측의 설명이다. 전작인 아폴로그 50대 중 5대가 국내 소장가가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방증이다. 이 중 한 명이 오디오 마니아로 유명한 H 그룹 전 부회장인 K씨다. 수입사 측은 조심스럽게 “25대 중 5대 정도는 한국에서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리 속 쾌감을 뒤로하고 남는 건 6억 5000만원짜리 스피커가 6억 5000만원의 값어치를 하느냐는 문제였다. 기자처럼 매월 100만원씩 꼬박 38년 7개월 동안 적금을 부어야 이런 돈을 만질 수 있는 사람에게는 결론이 정해져 있다. 신포도일 뿐이라고 생각하자. 어차피 세상에서 이 소리를 개인적으로 소장할 수 있는 사람은 25명밖에 없다. 기자 역시 10여년 동안 오디오에 빠져 있지만, 개인적으로 음악 자체를 즐겼던 때는 중고등학교 시절이었고, 이를 도와준 건 작은 번들용 이어폰과 워크맨이었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생각보다 마음으로 살아야 더 인간다운 삶”

    “생각보다 마음으로 살아야 더 인간다운 삶”

    “20세기까지는 생각, 이성이 시대를 주도했다면 21세기부터는 감성이 그 자리를 대신할 거라고 믿습니다. 감성의 근본이 되는 마음을 중시하는 삶·교육이야말로 평화로운 시대, 행복한 시대를 열어가는 지름길이라 믿습니다. 이번 에세이는 대상과 내가 분리된 ‘생각’으로 사는 삶보다 대상과 내가 합일된 ‘마음’으로 사는 삶이 훨씬 더 인간답고 아름다운 삶이라는 생각에서 낸 것이지요.” 작가 이외수(67)가 새 에세이집 ‘마음에서 마음으로’(김영사)를 펴낸 이유다. 29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작가는 “내 이름이 붙은 책 가운데서 가장 논리적인 이론 책일 것”이라며 지그시 웃었다. 하창수(53) 작가가 묻고 이외수 작가가 답한 책은 지난해 가을부터 올여름까지 진행한 4~5차례의 마라톤 대담을 압축했다. 20여년간 교분을 나눈 두 사람의 대담은 오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한번 녹음할 때마다 20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 총 80여 시간의 녹음 분량을 녹취록으로 풀어낸 것만도 원고지 3000여장에 이른다. 첫번째 ‘예술’ 편에서는 신비주의에 천착해 온 이외수 문학의 미학을 조명한다. 두번째 ‘인생’ 편에서는 할머니를 따라 동냥 다니며 온 동네를 누빈 어린 시절부터 소통의 달인이 된 현재까지 곡절 많은 그의 인생을 조망한다. 세번째 ‘세상’에서는 보수와 진보, 세상의 종말과 구원 등 정치·사회 문제를 짚었다. 네번째 ‘우주와의 대화’ 편에서는 그와 우주의 지성체들이 나눈 내밀한 교신을 생생히 전한다. 요즘도 3개월에 한번씩 우주의 지적 존재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작가는 “지난번 간담회 때 ‘채널링’에 대해 발설했다가 수많은 욕설 댓글이 달린 걸 보고 노인성 조기 치매에 걸려 아직도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눙쳤다. 금세 진지한 얼굴로 돌아온 그는 “요즘도 우주의 지성체들과 환담을 나누는데 그들이 지구를 소중한 행성으로 본다는 것만은 늘 느낀다”고 했다. 트위터에서 16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트위터 대통령’ 이외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을 굽어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스스로를 “SNS 발생 초기부터 성장 과정을 꿰차온 주인공”이라고 소개한 그는 “내게 SNS는 고기의 기름 빼고 살코기만 발라 접시 위에 내놓을 수 있는, 칼질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평소 2~3개월씩 걸려 쓰던 단편을 이번에 열흘 만에 끝낼 수 있었던 것도 SNS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2월 계간 ‘소설문학’ 겨울호를 통해 4년 만에 새 단편 ‘파로호’도 발표할 예정이다. 자신이 사는 화천의 파로호(오랑캐를 격파한 호수)에 2만명의 중공군이 수장됐다는 역사를 되살려낸 소설이다. 그는 앞으로 “나무, 불, 물, 흙 등 5행을 근본으로 하는 인간 모습을 그린 장편소설도 1년에 한 권씩 5권 낼 계획”이라며 “작가들에게 대표작이 뭐냐고 물으면 ‘아무 작품’이라고 하는데, 다음 작품만큼은 꼭 대표작이 되도록 하겠다”고 농담 섞인 각오를 전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새끼 고양이 3마리가 부른 ‘노래’ 인터넷 강타

    새끼 고양이 3마리가 부른 ‘노래’ 인터넷 강타

    귀여운 새끼 고양이 3마리가 부른 노래(?)가 인터넷을 강타하고 있다. 지난 25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러시아 뮤직 박스 TV의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것으로 새끼 고양이 3마리가 등장해 녹음 중인 모습을 담고있다. 음악은 잔잔한 피아노 반주를 배경으로 한 뉴에이지풍으로 고양이의 울음을 마치 노래처럼 편집해 듣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든다. 현재 3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중인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귀여운 고양이 외모에 너무나 어울리는 음악이다” , “영원한 고양이 클래식”이라며 호평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민교구 맥포머스 세계에서 인정받다!

    국민교구 맥포머스 세계에서 인정받다!

    맥포머스가 세계 최고 권위의 독자적인 소비자 평가기관인 ‘오펜하임 토이 포토폴리오’가 선정한 최고의 상인 ‘플래티넘’ 상을 작년에 이어 올해 2013년에도 수상하며, 전세계적으로 그 교육적 효과와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아이들의 창의력과 두뇌발달을 위한 3차원 입체자석교구로 대한민국 대표 교구라고 불리며, 어머니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맥포머스는 평면구성물을 입체구조물로 변형하는 과정에서 수학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과학고 수학체험전 교구로 채택되어 영재 학생들의 창의력 교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9월 한국짐보리㈜짐월드는 기존 제품의 기본피스와 인기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3D 기어, 사운드 블록, 다양한 형태의 LED, 강력해진 RC 모터 등 새로운 구성이 추가되어 역대 최대 피스인 300pcs로 구성된 신제품 ‘메가브레인’을 출시하여 맥포머스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제품 ‘메가브레인’은 구 모양이 완벽에 가깝게 재현 가능하며 일자형, 프로펠러, 둥글거나 꺽인 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LED 블록들은 확장된 조형물에 감성을 더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가능하게 하며 3D기어의 다양한 맞물림을 통해 기계 작동의 원리와 회전, 방향에 대한 수학적 개념을 한 차원 더 높였다. 또한 조형물에 생동감을 더해주기 위해 특별히 추가된 구성품 중 하나인 사운드 블록은 내장된 7가지 음원과 녹음, 재생 기능들이 조형물에 소리를 담아 다양한 상황 연출이 가능하게 한다. 한국짐보리㈜짐월드 관계자는 “미국 밴더빌트대학의 한 연구 결과에서, 유아•아동기의 ‘공간인지 능력’ 정도가 창조성과 학문적 성취도를 예측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고 밝혀졌다”라며, “맥포머스는 아이들의 공간인지 능력을 향상에 기여하는 만큼 교육 완구로서도 가치가 높은 제품이다. 앞으로도 한 층 업그레이드된 맥포머스를 통해 고객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해 나가겠다” 라고 밝혔다. 맥포머스는 롯데홈쇼핑을 통해 독점 판매되고 있으며 자세한 방송일정은 맥포머스 홈페이지(www.magformers.co.kr)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