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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꺽 삼키기만 하세요”…캡슐형 청진기 센서 개발

    “꿀꺽 삼키기만 하세요”…캡슐형 청진기 센서 개발

    청진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기본적인 진단 기기로 사용됐다. 이점은 CT나 MRI 같은 최신 의료기기가 개발된 현재도 마찬가지다. 심장과 폐, 그리고 신체의 다른 부분에서 전파되는 소리를 청진기를 통해 쉽게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검사 방법으로는 알 수 없는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아날로그 청진기는 항상 의사가 직접 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동시에 체내에서 나오는 음파를 피부를 통해서 들어야 했고 계속해서 청진음을 듣기는 곤란하다는 문제도 있었다. MIT의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획기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이들이 개발한 작은 센서는 아몬드보다 조금 더 큰 크기로 쉽게 삼킬 수 있다. 일단 삼키면 위 안에서 1-2일 정도 머물면서 심장과 폐, 그리고 주변 장기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해 3m 거리에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수명이 다한 센서는 대변과 같이 배출된다. 이 센서의 장점은 몸속에서 직접 소리를 듣는다는 것 이외에도 환자의 상태를 계속해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자의 호흡이나 심장 박동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경우 의료진에게 경고를 보내 즉각 조치하게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청진음을 녹음하면 과거 상태에 이상이 있었는지, 혹은 상태가 악화되거나 호전되는 것을 실시간으로 알아낼 수도 있다. 경증 환자나 건강한 일반인은 이런 고가의 센서를 굳이 사용할 필요없이 진료 시에만 간단하게 청진해도 문제없을 것이다. 그러나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중환자의 경우 상당한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연구팀은 현재 돼지를 상대로 한 동물 실험을 진행 중에 있는데, 안전성과 성능이 확보되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삼킬 수 있는 진단 기기 중 대표적인 것은 캡슐 내시경이다. 캡슐 내시경은 기존의 내시경을 대체하기보다는, 상호 보완하는 진단 방법으로 발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청진기 센서 역시 기존의 청진기를 대체하지는 않지만, 의료진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런 삼킬 수 있는 기기들이 질병을 진단하는 것은 물론이고 치료까지 가능한 미래가 올지도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최고 테러 경보’ 벨기에 “용의자, 파리 테러와 같은 폭탄 보유”

    ‘최고 테러 경보’ 벨기에 “용의자, 파리 테러와 같은 폭탄 보유”

    최고 등급의 대테러 4등급 경보를 발령한 벨기에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테러에 가담한 복수의 용의자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얀 얌본 벨기에 내무장관은 이날 파리 테러범 가운데 유일한 생존 용의자로 알려진 살라 압데슬람(26)뿐만 아니라 다른 용의자 ‘수 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얌본 장관은 “복수의 용의자를 잡기 위해 수사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우리는 시시각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실제적인 위협이 있지만 우리는 이를 통제하려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벨기에 일간지 르 수아르는 수사 당국이 적어도 2명의 용의자를 쫓고 있으며 이들 중 한 명은 파리 테러에 사용된 것과 같은 폭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파리 테러에서 사망한 범인들은 모두 자폭용 폭탄을 두르고 있었다며 도주한 용의자도 이와 같은 폭탄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 몰렌베크 등지에서 수색 작전을 벌였으나 그를 검거하지 못했다. 압데슬람은 지난 19일 저녁 브뤼셀 외곽에서 프랑스 번호판을 단 차에 있는 것이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배후를 수사하는 프랑스 경찰은 지난 18일 생드니 급습 작전 때 자살 폭탄으로 사망한 사람은 테러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의 사촌 여동생으로 알려진 아스나 아이트불라센(26)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프랑스 경찰 관계자는 “아이트불라센은 자살 폭탄 조끼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옆에 있는 남성이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고 밝혔다. 다만 누가 자살 폭탄을 터뜨렸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파리 테러 핵심 배후에 이슬람으로 개종한 프랑스인이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 보도했다. WP는 프랑스 보안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프리카 동부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출신의 프랑스인 파비앵 클랑(37)이 핵심 배후라고 밝혔다. 클랑은 파리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한 이슬람국가(IS)의 프랑스어 메시지를 녹음한 장본인으로 지목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클랑은 IS에서 850명에 달하는 프랑스·벨기에 출신 전투원을 관리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1990년대 이슬람으로 개종했고 2000년대 초반 극단주의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2009년 이라크의 미군과 맞서 싸울 지하디스트를 모집한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2012년 교도소에서 나왔다. WP는 또 파리 테러범들이 사용했던 호텔 방에서 바늘과 주사기가 발견된 것을 근거로 이들이 마약의 일종인 캡타곤을 복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흔히 ‘테러 물약’이라 불리는 캡타곤은 과도한 자신감을 불러오지만 이번 테러에선 범인들이 약효 때문에 잔혹한 범죄를 침착하게 이행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S 대원들이 전투를 앞두고 주로 복용하는 이 알약은 유럽에서도 한 알당 20달러(약 2만 3000원) 안팎이면 쉽게 구할 수 있다. 한편 프랑스 당국은 파리 테러 희생자를 130명으로 정정했다. 마뉘엘 발스 총리는 현장에서 사망한 테러범은 희생자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사살되거나 자폭한 테러 용의자는 7명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충상’ 된 대종상… 몰락

    ‘대충상’ 된 대종상… 몰락

    파행도 이만저만한 파행이 아니다. 대종상영화제가 시상식의 주인공인 배우들의 외면을 받으며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상인 대종상은 1990년대 중반부터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으며 권위가 흔들려 왔는데 올해는 아예 바닥에 내팽개쳐진 모양새다. ‘대충상’이라는 비아냥까지 받는 대종상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52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국제시장’의 황정민과 ‘암살’의 전지현이 각각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황정민과 전지현은 일신의 이유와 촬영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아 동료들이 대리 수상했다. 오달수(‘국제시장’)와 김해숙(‘사도’)은 각각 남녀조연상을 수상했지만 역시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아 대리 수상했다. 또한 ‘뷰티인사이드’로 신인감독상을 받은 백종열 감독도 불참했는데, 대리 수상자로 급히 무대에 오른 이병헌 감독은 백 감독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말해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영화제 측이 정한 ‘대리수상 불가 원칙’을 스스로 뒤집으며 원칙 자체가 졸속이었음을 안팎에 천명한 꼴이 됐다. 영화제 측은 지난달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대리 수상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참석하지 않는 배우에게는 상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종상 측이 불참자 수상 제외 방침을 천명하며 불필요한 논란과 반발을 불렀다. 수상자 및 수상작 선정의 공정성 논란이 거듭되며 끊임없이 신뢰를 잃어온 대종상 측이 권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이 결과적으로는 스스로 발등을 찍은 셈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황정민과 전지현을 비롯해 유아인(‘사도’, ‘베테랑’), 하정우(‘암살’), 손현주(‘악의 연대기’), 김윤진(‘국제시장’), 김혜수(‘차이나타운’), 엄정화(‘미쓰와이프’), 한효주(‘뷰티인사이드’) 등 남녀주연상 후보 9명이 모두 불참했다. 여기에 인기투표 1위에 오른 김수현과 공효진도 참석하지 않았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사실상 보이콧(참석 거부)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날 영화제는 진행하는 내내 진행자와 시상자의 손발이 맞지 않는 등 미숙한 운영으로 영화제의 권위를 스스로 깎아내렸다. 당초 배우 김혜자에게 수상 약속을 했다가 번복해 논란을 자아낸 ‘나눔화합상’은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고 유보했다. ‘국제시장’은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시나리오상, 촬영상, 녹음상, 편집상, 기획상, 첨단기술 특별상 등 10개 부문의 상을 쓸어가 다시 한 번 ‘몰아주기’ 논란까지 제기됐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상영도 안 된 영화에 상을 주고, 몰아주기식 시상으로 해마다 빈축을 사 공정성에 흠집이 간 건 오래고 신뢰도 권위도 없는 상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운영의 묘를 살렸어야 했는데 참석하지 않는 배우에게는 상을 주지 않겠다고 공식화하는 바람에 반발을 부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남편 강간’ 혐의 아내 “화해 분위기 성관계” 남편 측 “참담한 공포… 비공개 재판 원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남편을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아내 심모(40·구속)씨가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김우수)는 18일 감금치상과 강요,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심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심씨는 이혼에 유리한 증거를 확보하려고 김모(42·불구속)씨와 짜고 지난 5월 서울 종로구의 한 오피스텔에 남편을 가둔 뒤 청테이프 등으로 손발을 묶고 한 차례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 등으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심씨 측 변호인은 남편을 가둬 다치게 한 혐의는 인정하지만 강요와 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심씨 측은 “심씨가 남편과의 이혼을 원하지 않았다. 성관계는 서로 화해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심씨 측은 또 사건 당시 남편은 결박에서 풀려난 상태여서 집에서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결국 심씨가 남편을 강제로 성폭행했는지의 여부를 검찰이 어떻게 입증하느냐가 재판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심씨 측은 이어 “남편이 불륜관계를 숨기고 이혼을 강요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앞으로 열릴 판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검찰 조사 결과 심씨는 이혼에 유리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남편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심씨 측은 “심씨는 영국에서 공부를 하던 남편에게 억대의 유학비를 대며 뒷바라지했는데 정작 남편이 바람을 피워 화가 난 상태였다”면서 “친정과 시댁에 자신의 바람 사실은 숨기고 심씨의 형사 전과만 내세워 이혼하는 것처럼 이야기한 데 대해 잘못을 시인받고자 녹음을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편을 함께 감금한 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성폭력 범죄 사건에서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국민참여재판을 하지 않을 수 있게 한 법 조항을 들어 검찰에 남편의 의사를 확인하도록 했다. 남편 측 변호인은 “피해자는 참담한 공포와 수치심을 느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심한 상태다. 언론에 보도되면서 본인과 가족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최대한 비공개로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 22] 영화감독 부인도 질투하게 만든 ‘어우동’ 이보희

    [연예 포스토리 22] 영화감독 부인도 질투하게 만든 ‘어우동’ 이보희

    많은 분들이 ‘명성황후’하면 배우 이미연을, ‘장희빈’하면 김혜수를 떠올리실 텐데요. 그렇다면 ‘한국의 고전 팜므파탈’ 어우동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아마 이보희를 떠올리실 겁니다. 동양적인 이목구비에 현대적인 세련미까지 겸비해 80년대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어우동’ 이보희의 과거를 들여다봅니다. 1959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난 이보희는 1979년 MBC 공채탤런트 11기로 데뷔합니다. 이후 무명시절을 보내다 1983년 선배 김보연의 소개로 이장호 감독의 ‘일송정 푸른솔은’으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는데요. 이 작품을 계기로 ‘이-이 콤비’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일송정 푸른솔은’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이보희가 본격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그녀가 영화 ‘바보선언’에서 가짜 여대생 역을 맡으면서 입니다. 물론 이 작품도 이장호 감독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영화 ‘어우동’에서 이보희는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뇌쇄적인 웃음소리로 마침내 최고의 섹시 여배우로 자리매김합니다. 이외에도 이보희는 ‘무릎과 무릎 사이’, ‘이장호의 외인구단’ 등 이 감독과 수많은 작품을 함께하며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런 것에 전혀 개의치 않고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에서 이보희에게 가정부, 간호사, 창녀 등 1인 3역을 맡기기도 합니다. 지난해 이장호 감독은 한 케이블 프로그램에 출연해 본인의 40년 영화인생에 대해 얘기하며 이보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보희의 나이에 맞춰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면서 “아내가 이보희에게 질투한 적도 있다”고 말해 시청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보희는 외모도 뛰어나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습니다. 그녀는 완벽한 어우동이 되기 위해 성우의 웃음소리를 녹음해 집에서 밤새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요. 외모에 노력까지 뒷받침되는 이런 여배우, 어느 누가 미워할 수 있을까요.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19금’ 죄 고백하고 신부님 반응 비밀녹음한 남녀 결국…

    ‘19금’ 죄 고백하고 신부님 반응 비밀녹음한 남녀 결국…

    가톨릭 총본산이 자리 잡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지금 ‘성당의 섹스’ 논쟁이 한창이다. 두 남녀 저널리스트가 고해소에서 가공(架空)의 섹스 참회를 하여 이에 대답한 점잖은 신부들의 반응을 녹음, 세상에 내놓았기 때문이다. 로마 교황청은 이들을 ‘영혼의 스파이’로 심판한 후 파문을 선언. ●남녀가 섹스참회 각본 짜 다채로운 신부 반응 들어가톨릭교의 신자와 신부 단 두 사람이 은밀한 교회의 고해소에서 행하는 죄의 참회인 고해성사는 가장 엄숙한 교회의 의식이다.신자는 하느님과 그 권위를 대리한 고해신부에게 자신이 범한 죄를 낱낱이 고백하면 신부는 그 죄에 대한 조언과 사면을 해준다. 로마 가톨릭이 갖고 있는 핵심적인 비적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이 고해의 비밀은 죄를 고백한 신자와 그것을 들은 신부 두 사람만이 간직할 뿐 결코 밖으로 누설되어서는 안된다.고해의 비밀보안이 가톨릭교의 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데 이 가톨릭탄생 이후 부터의 극비가 놀베르트 파렌치니와 클라라 디 메리오라는 두 젊은 남녀 저널리스트에 의해 깨지고 만 것이다.그렇다고 남의 고해를 엿듣고 공개한 것은 아니다. 이 두 남녀는 스스로 꾸민 섹스 행각의 각본을 성스러운 고해소에서 고해신부에게 털어놓고 신부의 반응을 일일이 녹음한 후 ‘성당의 섹스’라는 단행본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그들이 꾸민 고해의 내용이 섹스에 관한 것이고 이에 대한 신부의 반응이 다채로워 이 단행본은 이탈리아 전역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게 된 것이다.이들의 섹스죄 고해행각은 이탈리아 전역의 교회에 걸쳐 행해졌다. 각본인 줄은 꿈에도 모를밖에 없는 신부와의 진지한 대화를 낱낱이 비밀 녹음했는데 무려 632편에 이른다니 그 양도 놀랍다. 이 가운데 흥미 있는 것으로 112편을 재편집, 지난 3월 23일 이탈리아 북부도시인 파드파라는 곳의 말시리오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간행했는데 초판 3000부는 그야말로 날개가 돋친 듯 몇 시간만에 매진되는 성황을 이루었던 것. ●단행본 엮은 ‘성당의 섹스’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가단행본이 되어 나오기 전에 ‘에스 플레스’라는 주간지가 14페이지에 걸쳐 특집을 했기 때문에 구미가 바짝 당긴 독자들이 출판사 앞에 모여들어 앞을 다투어 사간 것이었다.‘성당의 섹스’에 실린 대화 내용의 한 예를 보면….밀라노의 생주세페 교회의 고해소에 파렌치니가 나타난다. 그는 연인과 혼전육체 관계를 가졌다고 고해신부에게 고백을 한다. “혼전교섭은 두 사람의 성적인 조화를 이루기 위해 꼭 필요했다”고 신부에게 변명을 늘어놓았다.신부가 그러다가 어린애라도 생기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그녀가 임신하지 않는 시기를 택했다고 고백.“언제나 당신들은 완전한 성행위를 하는가.”“물론이지요.”“다시 말해서 당신의 섹스를 여성의 그 속에 완전히 넣는다는 건가?”“물론 그래야지요. 그래야 되지 않습니까?”여기에서 신부와 신자 사이에는 욕망은 눌러야 한다느니 누르기가 어렵다느니 섹스 논쟁이 벌어지게 된다.마침내 신부가 “욕망을 누르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그렇다면 마스터베이션이라도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까?”이렇게 진전되자 당황한 신부는 자기는 그런 것을 모른다고 잘라 말한 뒤 거리의 여자도 있지 않느냐고 얼떨결에 말한다. 꼬투리를 잡은 그가 신부께서 창녀와의 섹스를 권하는 것이냐고 따지니까 궁지에 몰려 마침내 “만약 당신이 혼전교섭을 정당한 것이라고 믿는다면 계속하는 수밖에 없다”고 단념 어린 투로 결론짓고는 기도문을 다섯번 외라고 지시하는 것이다.대부분이 섹스에 대해 어둡고 경건한 신부들이라 이들의 대담한 고백에 당황하기가 일쑤였는데 더러는 상당히 호기심을 갖고 묻는 신부가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모데나의 텐피오 모뉴멘타레 교회에서의 일이다.피렌치니는 두 아이의 아버지로 자처하고 아내와의 피임에 대해 신부에게 말을 걸었다. 임신을 하지 않게 기술적으로 성교를 하면 어떤가라고 물은 것이다. 신부의 말은 단호히 ‘노’. 도대체 그런 성교는 어떻게 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정자가 여체 속에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지요.”“그렇다면 정자를 어디다 배출한다는 것인가?” ●고해실의 비밀 모독했다고 파문 선언“섹스행위의 클라이맥스 때 아내로부터 그것을 빼내는 것이지요.”이런 대답에 대해 신부는 그런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분노한다. 피임약을 써도 안된다고 한다.“임신을 피할 수 있는 날을 택해서 하면 좋지 않은가? 여성의 임신 기간은 한 달 동안 4일있을 터인데”이런 신부의 말에 반드시 그날 임신을 꼭 안 한다는 보장이 있느냐고 따지면서 역시 안전한 방법은 행위 도중에 빼내는 것이 제일이라고 우긴다. 사려에 잠긴 신부가 마침내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만약 당신 아내가 그것을 요구하면 그래도 할 수 없다. 그런 경우 죄는 아내에게 있기 때문이다.”신부는 가정의 평화를 중요시하는 가톨릭의 교시를 적용했다.똑같은 경우의 고해를 이번에는 다른 교회에서 여자인 메리오양이 했다. 자기와 남편은 임신을 피하기 위해 불완전한 성교를 하고 있다고 고백한 것이다.“남편은 어떻게 요구하든 당신까지도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 당신까지 죄를 짓게 되고 파문된다. ‘빨리 빼세요’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잠자코 남편이 하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좋다.”“그래도 혹시나 임신을 할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남편에게 그렇게 말해야 하거든요.”대답하는 신부도 요령이 좋아서 제각기 고해하는 측에 유리하게 대답해 주고 있다.‘성당의 섹스’라는 이 단행본의 서문은 페이르 돈데노라는 저널리스트가 썼는데 그는 이 기록을 높이 평가하면서 “참회자와 신부가 마음속을 털어놓고 한 이런 대화야말로 사회문학적 텍스트로서 가치가 있다”고 극찬.그러나 바티칸의 노여움은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 바티칸의 신문은 ‘성당의 섹스’가 거짓투성이의 악서이며 이것을 만든 두 남녀 리포터는 ‘영혼의 스파이’라고 지탄했다. 교황 바오로6세는 테이프 레코드로 고백실의 비밀을 모독한 그들은 자동적으로 교회에서 파문된다고 언명했다. 이 밖에 기독교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일제히 비난을 쏟고 ‘성당의 섹스’의 판매 금지를 외치고 있다.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현대의 고백실에서 신부와 신자사이의 대화의 어려움을 우리들은 생생히 기록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을 스캔들로 취급해서는 곤란하지 않는가. 신자들의 토론 재료로 했으면 좋겠다”고.어쨌든 지금 이 사건으로 이탈리아 전역이 떠들썩하다.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조재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상속 분쟁 예방주사 ‘유언대용신탁’ 추천

    요즘 자산가들의 관심사 중 하나가 유언장 쓰기다. 상속 관련 분쟁으로 가족이 깨지는 일만큼은 미연에 방지하고자 자산가들이 유언장 작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유언장을 처음 접해본 이들은 한목소리로 “유언장 쓰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인줄 몰랐다”며 혀를 내두른다. 유언장은 민법에 작성 방법(자필증서·공정증서·녹음·비밀증서·구수증서 등)이 정해져 있어 정확한 법적 요건을 갖춰야만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작성 방식인 자필증서 유언만 해도 모든 내용을 자필로 작성해야 한다. 컴퓨터로 작성한 유언장은 무효다. 위조, 변조, 은닉의 위험에도 항상 노출돼 있다. 따라서 상속 재산이 많고 분쟁 소지가 있는 경우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대신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고도 이와 동등한 효력을 지닌 상품을 소개한다. ‘유언대용신탁’으로 불리는 이 상품은 예금, 채권, 부동산 등을 금융기관에 맡겨놓으면 생전에는 자산관리를 통해 자산을 불려주고, 사후에는 고인의 뜻에 따라 상속집행을 책임지는 서비스다. 유언장을 금고에 보관해주는 수준의 신탁 상품에서 한층 진일보한 것이다. 2012년 신탁법이 개정되면서 도입됐다. 대표 상품인 하나은행의 ‘리빙 트러스트’ 잔액은 1437억원가량(11월 6일 기준)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유언장에 비해 유연한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유언장은 상속인이 사망하는 경우 대응이 불가능한 데 반해, 유언대용신탁은 상속인 사망까지 대비해 제2, 제3의 상속인 설정을 할 수 있다. 미성년 상속인인 경우 후견인 개입 우려도 사전에 차단해준다. 상속인이 일정 연령 도달할 때까지 금융회사가 재무적 후견인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상속 비율, 지급시기 설정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본인이 병에 걸렸을 경우 사망할 때까지는 간병비, 생활비 등으로 쓴 뒤 남은 재산을 물려주는 식의 설계도 가능하다. 상속에 걸리는 시간도 짧다. 금융회사가 상속 집행 절차를 안내하고 직권으로 상속인에게 자산을 이전해주기 때문에 통상 일주일 정도면 상속이 끝난다. 신탁 계약만으로 유언이 성립돼 유언장 작성 및 변경 또한 쉽다. 금융회사가 문을 닫을 때에도 신탁자산은 손해 없이 본인 또는 상속인에게 돌아간다는 점도 안심하고 자산을 맡길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이유로 일본에서는 2007년 이후 10만건 이상의 계약이 이뤄졌다. 확실한 ‘자산의 대물림’ 수단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NH투자증권 강남센터 PB부장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 ‘국민 안내양’ 넘어 ‘행사의 여왕’ 되고 싶어요”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 ‘국민 안내양’ 넘어 ‘행사의 여왕’ 되고 싶어요”

    “세월길 따라 인생길 따라 시골버스 달려갑니다.”“기쁨도 싣고 행복도 싣고 우리 함께 달려갑니다.” 실물을 보니 첫인상이 국민안내양 이미지보다 훨씬 젊고 곱다. 전국 방방곡곡 시골마을에서 “국민안내양 김정연” 석자이름을 모르면 간첩이란다.누구보다도 편안한 옆집 딸 같아서 어르신들은 죽은 영감이 살아온 것보다 반갑다고 눈물까지 흘리신다나. 김정연은 리포터· 라디오진행· 가수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만능탤런트다. 일명 ‘국민 안내양’으로 사랑을 받았던 김정연은 KBS에서 활약한 리포터다. 근데 그녀는 놀랍게도 80년대에서 90년대에 걸쳐 한국에서 활동한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 일명 ‘노찾사’ 출신이란다. 그리고 이후 푸근한 우리음악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민중과 서민들의 음악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결혼반대로 한동안 부모님과 연락을 끊고 살아오다 얼마전 엄마와 조우하는 가슴 찡한 가족이야기가 전국에 알려졌고, 가수 김정연은 4집 앨범 ‘세월네월’ ‘어머니’를 대중 앞에 선보이며 가수활동에 재시동을 걸었다. ‘국민 안내양’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녀의 희로애락 인생이야기를 들어봤다. ⇒ “국민안내양”이라는 애칭이 생긴 사연은. 아마 지난 6년간 전국방방곡곡 10만킬로는 넘게 다녔던 것 같다. 지구 2바퀴를 돈 셈이다. 2010년 1월19일 경북 성주군내버스로 시작해 지금까지 전국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100곳 넘게 시골을 다니며 군내버스를 탔다. 처음 시작할 땐 시골버스를 타고 가다가 끼니도 못먹고 멀미도 나고 해서, 촬영이 끝난 후 서울로 올라오면서 서러워 남몰래 운적이 적지 않았다. 버스만 타는 것이 아니고 처음 뵙는 어르신들하고 얘기도 하고 짐도 들어줘야 했다, 누가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게 여간 만만찮았다. 하지만 시골 버스를 타는 횟수가 늘어가고 버스에서 만나는 어르신들과 살갑게 대화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어느덧 내가 버스타는 날만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바뀌어갔다. 이후 ‘시골길 따라, 인생길 따라’를 이끌며 수년간 ‘고향버스’와 함께했다. 이때부터 ‘국민 안내양’ 애칭이 따라붙었다. ‘고향버스’의 인기와 함께 상복이 터졌고, “최단기간 최다지역 시군내 버스탑승기록”을 가진 연예인으로 2012년 3월28일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 “노찾사” 멤버였다는데 트로트가수를 하게 된 계기는. 어렸을 적부터 음악엔 뭔가가 있었나보다. 어느날 학교 합창단 선발대회가 있다고 해서 나갔는데 바로 합격했고, 대학시절 연합노래서클 “쌍투스”에서 활동하다가 “노찾사” 멤버에 들어가게 됐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 노찾사 멤버로 활동했고, 이듬해부터 라디오 리포터를 했다. 2008년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이후 노래와 방송을 병행해왔다. 라디오가 TV를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면, 노찾사는 트로트 가수 데뷔를 위한 준비였던 셈이다. 그러다 KBS 리포터로 인기를 얻다보니 30대 후반에 라디오 DJ를 맡기도 했다. 이후 공연 기획사를 운영하는 남편의 권유로 트로트 가수를 시작했다. 허나 2008년 가수로 데뷔했지만 순탄하지 않았다. 가수로 힘든 시기를 겪는 동안 2009년 ‘6시 내고향’ 출연 기회를 잡았고 ‘시골버스’를 탑승하게 됐다. 돌이켜보면 20대에는 “노찾사”, 30대에는 “라디오”, 40대에는 “트로트”를 하게 된 셈이다. ⇒ 46살에 늦둥이를 낳았다고요? 결혼 초엔 애를 가질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선물이 왔는데 그애가 46세에 난 “태현”이다. 시골을 다니다 보면 어르신들이 자식들 주려고 일흔, 팔순, 아흔이 지났는데도 농사를 짓는다. 아기를 낳고 보니 부모님 맘을 그제서야 알겠더라. 우리 태현이는 46세에 낳는데도 4킬로로 완전 자연산으로 아주 건강하다. 우리에겐 가장 큰 인생선물이다. ⇒ 6년동안 시골마을을 다녔는데 고향버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다. 버스를 2009년부터 6년동안, “태현”이 낳으러 갈 때 100일 빼고는 지금도 계속 타고 있다. 수많은 어르신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승객으로 신발을 팔아 번 돈으로 백혈병 환우를 돕는 노부부가 기억난다. 슬하에 3남매 중 아들과 딸을 1년새 잃은 뒤, 딸과의 약속 때문에 환우들을 돕게 된 사연이다. 이때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위치에서 순간순간 각자의 인생드라마를 쓰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또 하나, 부인은 국민학교 졸업, 남편은 문맹인데 18번을 면허시험에 응시한 후 결국 운전면허를 딴 어르신도 가끔 뇌리에 스쳐간다. ⇒ 출산후 첫 새앨범 트로트댄스곡이 나왔다는데 어떤 노래인가. ‘세월네월’, 슬로우 고고풍 ‘어머니’를 동시에 냈다. 이번 신곡 ‘세월네월’의 가사는 빠른 세월을 의인화해 ‘세월 너 빠르다고 소문났더라’인데 가사가 재미있고 신나는 디스코풍이다. 특히 버스안내양다운 “스톱~스톱~” 하는 구성진 콧소리는 가는 세월이 브레이크를 밟듯 끼익 소리를 내는 기타소리와 어우러져 세월 붙드는 운전기사인 양 트로트 곡의 맛깔스러움을 더한다. 사실 ‘세월네월’도 좋은 노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머니’가 더 가슴에 와 닿는다. ‘봉선화 연정’과 ‘둥지’를 만드신 김동찬 선생님께서 자신의 이야기, 또 제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만들었는데 음악을 만들면서부터 울음이 너무 쏟아져 몇 번을 다시 녹음해야 했다. 작곡가 선생님도 작업하면서 눈물을 많이 흘리셨단다. 엄마가 된 게 정말 다행이인 것 같다. 만약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이 노래를 못 불렀을 것 같다. 22개월 된 아이를 키우다보니 더욱 절절해지더라. 더욱이 이번에 어머니께서 수술을 받았는데 정말 애착이 가는 노래다. 아마 이 노래를 들어본 분들은 고향어머니에게 안부전화 한 통은 꼭 하게 될거다. ⇒ “고향버스”를 계속 탈건지,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김정연” 하면 따뜻하고 진실된 사람이라는 첫 느낌을 드리고 싶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도 변치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김혜자 선생님이 ‘국민 엄마’라면, 고향어르신들에게는 제가 바로 ‘국민 딸’이지 않을까. 앞으로도 지금처럼 어르신들과 가까이에서 만나는 김정연이 되고 싶다. “앞으로는 저 김정연을 ‘국민 안내양’을 넘어 ‘국민 딸’이라고 불러주세요.” 하나 더 바람이 있다면 행사의 여왕으로 불리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고대한단다.(웃음) ■ “국민안내양” 가수 김정연은 가수 김정연은 1969년 11월20일생으로 엔터테인먼트 “제이스토리” 소속이다. 부모님은 전북 익산이 고향이며, 가수 김정연은 대전에서 소녀시절을 보냈고, 가톨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노찾사” 멤버로 활동하다 KBS 라디오 및 6시내고향 프로의 리포터로 인심좋은 시골동네를 누비며 지역 어르신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뒤늦게 2008년 트로트가수를 시작해 “고향버스” 등 여러 히트곡을 내며 가수활동을 하다 46세에 늦둥이 아들을 낳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산후 100일이 지나 바로 가수활동에 전념하면서 최근 새앨범 ‘세월네월’ ‘어머니’를 내고 본격적인 가수인생에 재시동을 걸었다. ● 1991~1994년 그룹 ‘노래를 찾는 사람들’ 멤버● 1999년 연천재해방송 KBS 재해방송 진행자상● 2011년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10대가수상 ● 2011년 문화봉사자 대상 수상 ● 2012년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최고 인기가요 대상● 2013년 충남 당진시 명예홍보대사 ● 2014년 KBS 6시 내고향 공로패● 2015년 환경부 주관 환경대상● 2015년 4집앨범 ‘세월네월’ ‘어머니’ 발표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항공기 사고 조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BBC

    항공기 사고 조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BBC

    지난여름, 2014년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잔해가 인도양에서 발견되면서 실종 당시의 정황이 보다 상세히 밝혀질 것이란 희망이 제시됐던 바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진행되자 해당 사고가 폭발물 테러에 의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드러나며 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이 같이 항공기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조사를 통해 피해발생의 원인 및 과정을 정확히 밝혀내는 것은 실종자 탐색 및 향후 유사 사건 방지에 있어 필수적인 사안 중 하나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항공기사고조사는 어떤 절차를 통해 이루어질까? 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사를 통해 이를 간단히 설명했다. -조사 주체국제민간항공조약(Convention on International Civil Aviation)에 따르면 항공사고 조사의 주된 책임은 항공기가 추락한 지점을 국토로 포함하는 국가에서 맡도록 한다. 그러나 사고 항공기가 등록된 국가, 그리고 사고 항공사 국가 또한 조사 책임을 질 수 있다. -현장 보존사고 발생 직후 가장 우선시돼야 하는 것은 물론 현지 경찰 및 군에 의한 현장 보존이다. 그러나 사고의 장소와 유형에 따라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일례로 지난 3월 세계적으로 충격을 주었던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저먼윙스 9525편 여객기 부기장의 ‘자살추락사건’의 경우 여객기가 프랑스의 설산지대에 추락함으로 인해 도로를 통한 접근에 어려움이 발생했었다. -증거 수집현장 보존 이후에는 기체 파편 등 물증을 수집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저먼윙스 9525편 사건은 비행기 잔해가 총 4만㎡(1만2100평)에 달하는 광활한 지역에 걸쳐 비탈진 경사면을 따라 1550m 고도 의 산지까지 흩뿌려졌다는 점에서 증거 수집에도 상당한 난점이 있었다. 이렇게 물리적 증거를 모음과 동시에 항공조사관들은 다른 증거도 수집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항공사측에 필수적인 문서 및 자료 사본을 요청하게 된다. 여기에는 항공기 정비기록, 탑승자 명단 등이 포함된다. 그 외에 수집할 자료로는 관제탑과 항공기 간 교신내용, 운행당시 기상정보, 추락발생시간 등이 있다. -증거 조사항공기 잔해들의 경우 보통 발견장소에서 가까운 적절한 건물에서 재조립 과정을 거친다. 먼저 부품들을 평면상에 늘어놓고 부분적으로 조립을 마친 뒤 이후 다른 장소로 운반해 3차원적인 형태로 결합하게 된다. 추락 당시의 충격 등으로 변형된 부품이라 할지라도 블랙박스 기록 및 조종실 육성 녹음기록 등과 대조하면 많은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 또한 탑승객들의 부검결과도 조사 범위를 축소해 나가는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초기 물증의 조사를 마치면 보통 추락 당시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쉽게 드러나는 편이다. 예를 들어 다량의 금속 부품이 휘어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 이는 추락 당시 폭발이 발생했음을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 -원인 규명마지막은 해당 상황이 벌어진 이유를 밝히는 단계다. 만약 조사 결과 항공기의 정비·설계상 결함이 그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면, 조사관들은 그 시점이 설령 최종 조사 보고서가 완성되기 이전이라 할지라도 동일사고 방지를 위해 즉각적으로 항공사들에 전하는 ‘권고사항’을 발표할 수 있다. 또한 9.11 테러 당시와 같이 조사결과 범죄행위가 발생했다는 점이 명확해질 경우, 일반적으로 경찰이나 검찰 또한 자체 수사를 진행하여 항공사고 조사관들과 정보를 공유해 용의자 색출에 나서게 된다. 사진=ⓒAFPBBNews=News1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IS, 러시아 여객기 추락하자 서로 축하 교신”

    지난달 31일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의 폭탄 테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고기의 블랙박스에서 추락 직전 정체불명의 잡음이 기록됐다는 발표에 프랑스 언론은 이를 폭발음이라고 주장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가운데 서방 언론은 여객기 테러 성공을 과시하는 IS의 교신 내용을 앞다퉈 보도하며 테러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이집트 정부 조사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추락 직전 조종석 음성 녹음 기록에서 잡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러시아 여객기 추락이 폭발 때문이라고 추정하는 미국과 영국의 의심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 무카담 조사위원장은 카이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시나리오를 고려 중”이라면서 “승객 가방에 있던 리튬건전지 문제일 수도, 연료 탱크 폭발일 수도, 기체 결함에 의한 폭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등에서 온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는 음성 녹음 기록 스펙트럼 분석으로 잡음의 정체가 무엇인지 규명 중이다. 이집트 조사 당국은 사고 여객기에 공항 내부 관계자가 폭탄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정보 당국의 분석에 따라 샤름 엘 셰이크 공항 직원과 지상 근무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미국 CBS 방송은 러시아 당국의 요청으로 미국 FBI가 조사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2 방송은 블랙박스 자료를 분석한 조사관의 말을 인용해 비행 도중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날 보도했다. 조사위원회에서 블랙박스를 구성하는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를 분석한 결과 정상 상태를 유지하다 이륙 24분 만에 갑자기 끊어졌으며, 비행 중 폭발음도 녹음돼 있었다는 것이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폭발을 증명할 만한 결정적 증거가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6일부터 이집트 항공 운항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인정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IS 책임론에 미온적인 이유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월 시리아 사태에 개입해 IS를 자극했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어서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공습에서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자국민만 위험에 빠뜨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서방언론은 IS 내부 교신 내용을 보도하며 테러설을 키우고 있다. CNN은 정보 당국자가 IS 교신 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기내 폭발물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것을 99.9%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NBC 방송은 “정보 당국이 러시아 여객기 추락을 과시하는 내용의 IS 내부 교신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미국 정부 소식통은 “IS 이집트 지부(시나 윌라야트)와 시리아 지도부가 명백히 (여객기 추락을) 축하했고 그 구체적인 방법도 교신했다”고 전했다. 또한 “무엇인가 그 지역(시나이 반도)에 큰일이 있다”는 내용도 입수했다고 말했다. 영국 BBC 방송도 “영국 정보 당국이 시나이 반도의 무장조직(IS 이집트 지부) 사이에 오간 교신을 도청했다”면서 “영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 여객기를 추락시킨 원인을 폭탄 테러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IS는 시리아의 IS를 공습한 러시아에 보복하기 위해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남수단서 화물기 추락

    아프리카 남수단의 주바 국제공항을 이륙한 러시아제 안토노프(An)12 화물기가 4일(현지시간) 기술적 문제로 회항하다 활주로 인근에서 추락했다. 이번 사고는 러시아 항공사 소속 에어버스 여객기가 지난달 31일 이집트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추락해 승무원과 승객 등 224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에 뒤이어 발생했다. AFP와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은 현지 언론과 남수단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현지 항공사에 속한 러시아제 An12 화물기가 활주로에서 800m가량 떨어진 강변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사고기 탑승객과 인근 주민 등을 포함해 4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탑승자 수와 희생자 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추락 현장에서 어린이 1명 등 생존자 2명이 목격됐다고 보도했고, 타스통신은 남수단 대통령실을 인용해 41명이 숨졌다고 확인했다.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사고기에 12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 등 18명이 타고 있었으며 승무원들은 모두 남수단인이라고 소개했다. 사고기는 현지 화물 운송 전문 항공사 ‘얼라이드 서비스’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An12 화물기는 옛 소련 시절부터 생산된 러시아제 군용 수송기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 보급돼 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이집트와 러시아가 지난달 31일 시나이반도에서 추락한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를 예비 조사한 결과 조종실에서 비정상적 소음이 녹음됐다고 전했다. 국제조사단의 한 소식통은 음성기록장치에 여객기 추락 직전 조종실에서 발생한 혼란스러운 소음이 녹음돼 있었다며 “이 음성 녹음으로 볼 때 승무원들에게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일이 기내에서 벌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사고기에서 수습한 일부 시신에서는 심한 화상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기에 탑승했던 224명 중 절반가량을 조사한 한 이집트인 의사는 다섯 구의 시신 가운데 약 한 구꼴로 화상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행 중에 기내에서 화재가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텔레그래프지는 분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아이들 꿈에 날개 달아준 관악

    관악구가 저소득층 학생들이 학원에 다닐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청소년독서실을 복합문화센터로 꾸미는 등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관악구는 3일 관악구 보습학원협의회와 협약을 맺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학원 무료 수강권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4개 학원이 동참해 22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15개 학원이 참여해 65명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최근 이 정책에 참여한 학원장과 학생들을 구청으로 초대해 ‘희망으로 점프하라! 관악구 학습나눔사업’ 행사를 했다. 유 구청장은 “부의 격차가 꿈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구에서 다양한 지식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관악구는 2012년 주5일제 수업이 시작되면서 전국 최초로 ‘175교육지원센터’를 설치했다. 1년 중 학교에 가지 않는 175일에 학생들이 다양한 예체능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175 교육지원센터’에 관악구 초·중·고등학생 80% 이상이 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 7월에는 좁고 낡았던 낙성대동의 봉천청소년독서실을 교육문화시설, 진로직업체험센터, 열람실 등으로 구성된 ‘싱글벙글 교육센터’로 재개장했다. ‘싱글벙글 교육센터’의 청소년 미디어실은 방송스튜디오와 녹음실, 영상편집교육이 진행되는 멀티미디어실 등으로 구성했다. ‘작은 방송국’인 청소년 미디어실에서 학생들은 프로듀서나 앵커, 방송기자 진로체험 교육을 받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내여행 | 한 템포 느리게 봉화

    국내여행 | 한 템포 느리게 봉화

    푸름을 간직한 봉화. 분주함도 재촉할 필요도 없다. 기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자연 속으로 파고들었다. 이몽룡의 생가, 계서당 조선시대 최고의 로맨스이자 4대 국문 소설로 꼽히는 <춘향전>의 주인공인 이몽룡. 실존인물은 계서溪西 성이성成以性, 1595~1664년이다. 초기 <춘향전>에는 성도령, 성몽룡으로 쓰이다가 나중에 이몽룡으로 고쳐졌다고 전해진다. 아버지 성안의를 따라 남원에서 공부했고 이후 과거에 급제해 암행어사로 출두, 남원으로 돌아와 술 한잔 기울이며 나누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춘향전> 집필 당시에는 양반의 실명을 바로 거론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아 대신 춘향의 이름에 ‘성’씨를 붙여 줬다는 후문이다. 성이성의 일기에는 눈 오던 밤 광한루에 앉아 ‘내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다 보니 밤늦도록 잠들지 못했다’는 구절이 있다고 한다. 성이성이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하는 계서당으로 가는 길에는 사과와 옥수수 밭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마을 전체가 고요하고 녹음이 짙어 어디를 둘러봐도 눈이 편안하다. 소나무 숲 아래 자리한, 지은 지 400년 넘은 계서당은 큰 벼슬에 비해 소박하고 정겹다. 아래쪽 마당 끝에 대문간채를 두고 북쪽 높은 곳에 사랑채와 안채가 하나로 연결된 조선시대 경북 북부지방 ‘ㅁ’자형 전통가옥의 옛 모습도 간직하고 있다. 지금은 13대손이 고택을 관리한다. 권벌 선생의 흔적, 석천정사와 닭실마을 석천계곡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 한눈 가득 들어오는 석천정사石泉亭舍. 무릉도원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기분이다.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시원한 바람을 벗 삼아 책을 읽으면 좋을 것만 같다. 안동 권씨의 대표 인물인 충재 권벌 선생의 장남 권동보가 1535년에 지었다는 이 정자는 청암정靑巖亭, 삼계서원三溪書院과 함께 그 경치가 아름다워 사적 및 명승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정사의 왼쪽 끝자락을 돌면 그 건너편으로 닭실마을이 보인다. 한국의 풍류가들이 손꼽는 곳으로 조선 중기의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경주의 양동마을, 안동의 앞내마을 및 하회마을과 더불어 물가에 사람이 살 만한 조선 4대 길지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닭실마을은 풍수학에서 말하는 금계포란(닭이 알을 품고 있는)형의 명당이다. 충재 권벌 선생의 종택이 이곳에 자리 잡고, 제사를 모시면서 기존에 살고 있던 파평 윤씨와 함께 마을을 형성했다. 원래 500여 년 동안 달실마을로 불렸으나 근래 표준어 사용의 적용을 받아(‘달’은 경북 북부지역 닭의 사투리) 현재는 닭실로 쓰이고 있다. 고택의 담장과 푸른 들판이 펼쳐진 마을은 곳곳이 평화롭고 여유로웠다. 깨끗하게 정돈된 길은 인위적이지 않아 더 포근했다. 닭실마을을 떠나며 뒤돌아본 마을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기차도 타고 트레킹도 하고 공기 좋고 물 맑은 봉화에서는 느리게 걸어야 한다. 3구간으로 총 70km에 이르는 낙동정맥트레일 봉화구간 중 2구간을 거닐었다. 낙동강 최상류에서 시작하는 1구간, 외씨버선길과 만나는 3구간보다는 다소 거리가 짧은 2구간은 열차 여행도 함께 할 수 있어 더 매력적이다. 열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곳을 누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다. 분천역에서 승부역까지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V는 ‘valley협곡’의 약자)을 이용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만한 분천역의 풍경이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마저 즐겁게 만든다. 분천역은 계획적으로 변모했다. 지난해 겨울, 스위스의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맺고 산타마을로 조성했는데 관광객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원래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던 산타마을은 철거되지 않고 지금까지도 봉화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분천역을 출발한 협곡열차는 백두대간 오지구간을 시속 30km로 천천히 달린다. 유리창 너머로는 시원하게 펼쳐진 숲과 협곡이 청정자연을 가감 없이 뽐내기 바쁘다. 승부역에서 내리면 이제부터 트레킹이 시작된다. 배바위고개 마지막 280여 계단의 다소 가파른 여정이 기다리지만 마침내 정상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어느새 가쁜 숨은 희열이 된다. 낙동정맥트레일 구봉산에서 부산 다대포의 몰운대에 이르는 ‘낙동정맥’과 ‘트레일Trail’이 더해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트레일은 트레킹 길 중 산줄기나 산자락을 따라 길게 조성하여 시작점과 종점이 연결되지 않는 길을 의미한다. ▶travel info train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 | 외관은 대한민국 백두대간을 누비는 백호를 표현했다. 1호차 전망실(56석), 2호차 전망·미니카페실(46석), 3호차 전망실(56석)로 구성되며, 열차 전체가 유리창으로 돼 있다. 야광스티커로 꾸민 천장은 26개의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 빛을 낸다. 1호차 맨 뒤는 유리창으로 시원하게 개방돼 지나오는 기찻길을 감상할 수 있다. 운행 내내 주변의 지형지물을 설명해 준다.분천→양원→승부→철암 하루 3차례(왕복) 운행(매주 월요일 운행 없음) 분천-철암 편도 8,400원(약 1시간 10분 소요) www.vtrain.co.kr Museum충재박물관 | 충재 권벌 선생과 후손들이 남긴 1만여 점의 다양한 고서와 유물을 전시 및 보관하고 있다. 2007년, 문중 사람들이 만든 개인 박물관으로 권벌 선생의 후손이 관리한다. 박물관 바로 옆에는 우리나라에서 몇 손가락에 드는 아름다운 정자 ‘청암정’이 있다.동절기 5~10월 10:00~17:00, 하절기 11~4월 10:00~16:00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유곡1리 934 054 674 0963 www.darsil.kr Activity봉화 목재 문화 체험장 | 선조들의 목재문화부터 목재의 쓰임새, 생산과정 및 종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야외에는 산림욕장과 자생식물단지, 목재 놀이시설, 잔디광장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체험장에서는 간단하게 목재를 활용한 생활 공예품을 만들 수 있다.동절기 09:00~17:00, 하절기 09:00~18:00(폐장 1시간 전까지 입장), 1월1일, 설날·추석연휴, 매주 월요일, 공휴일 다음날 휴무 무료(체험료는 제품별 별도)경상북도 봉화군 봉성면 구절로 151 054 674 3363 Information Center낙동정맥트레일 봉화구간 숲길 안내센터 | 분천역 근처에 자리 잡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팸플릿을 비치해 두고 있다. 트레킹 여행자에게 숙소와 샤워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안내소 주변에 있는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낙동정맥트레일 봉화 제2구간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곳에 주차 후 분천역에서 열차를 타고 승부역에서 내려 트레킹, 다시 분천역으로 돌아오면 된다.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935-81 054 672 4956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유리 취재협조 경상북도 관광공사 www.gtc.co.kr, 봉화군청 www.bonghwa.g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부고] ‘전후(戰後) 한국영화 기여’ 美 테드 코넌트

    [부고] ‘전후(戰後) 한국영화 기여’ 美 테드 코넌트

    전후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했던 미국 다큐멘터리 감독 테드 코넌트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유족이 2일 밝혔다. 89세. 코넌트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유엔 한국재건단(UNKRA)이 제작한 계몽영화 ‘고집’의 녹음기사를 맡아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코넌트는 1960년까지 재건단 영화과 소속으로 한국에 머물며 교육·기록 영화를 만드는 등 한국 영화 산업의 재건과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영화 제작 기자재 등 인프라가 열악했던 한국 영화인들과 영화 관련 기관에 공식·비공식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 영화 초창기를 대표하는 고 이형표(1922~2010) 감독과 공동 작업을 하기도 했다. ‘한국의 미술가’(Korean Artists·1954), ‘위기의 아이들’(Children in Crisis·1955) 등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각종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우는 아기 달랠때 말보다 ‘노래’를 들려주세요 (연구)

    우는 아기 달랠때 말보다 ‘노래’를 들려주세요 (연구)

    우는 아이를 오랫동안 진정시키고 싶다면 말 보다는 노래를 들려주는 편이 두 배 가량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이사벨라 페렛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6~9개월 영아 3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페렛츠 교수는 “노래와 말소리가 각각 얼마나 영아의 주의를 끌 수 있는지 알아본 기존 연구는 많다”며 “이번에 우리가 알아보고자 한 것은 더 나아가 말과 노래가 아이의 ‘정서적 자기통제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30명의 젖먹이 아기들에게 각각 어른이 직접 내는 말소리, 다른 아기들의 옹알이를 녹음한 소리, 녹음된 터키 노래 등을 들려줬다. 그런 뒤 아이의 ‘우는 얼굴’, 즉 쳐진 눈썹, 양쪽으로 벌어진 입술, 열린 입, 치켜 올라간 볼 등 아이가 기분이 나쁠 때 보이는 전형적 표정이 나타날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했다. 이 때 터키 음악을 선택한 것은 아이들이 ‘익숙하지 않은’ 음악에도 반응하는지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영아들이 단순히 노래의 ‘익숙함’에 편안함을 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노래 자체를 즐길 줄 아는 것인지 실험해보기 위함이었다. 논문의 주요 저자 마히에브 꼬르베이는 “터키 노래를 들은 아기들은 평균 9분 동안 평온함을 유지했다”며 “옹알이 소리를 들을 땐 평균 4분, 어른 말소리의 경우 4분에 조금 못 미치는 시간동안 진정효과가 있었다”고 말한다. 추후 낯선 음악이 아닌 익숙한 음악을 통해 동일 실험을 진행했을 때에도 결과는 완전히 동일했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에 대해 “아기들은 사람이나 장난감이 보이지 않으며 촉감적인 자극도 없고, 검은 벽과 낮은 조명만 갖추어진 비교적 삭막한 실험 환경 속에서도 여성의 노랫소리만으로도 긍정·중립적 기분을 유지함과 동시에 정신적 고통을 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이어 “인간은 원래 발로 박자를 맞추거나 고개를 흔드는 등 ‘자연적으로 음악에 심취’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연구 결과는 비록 영아들이 이와 똑같은 행동을 보여주지는 않더라도 “그들 또한 음악을 이해하고 심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페렛츠 교수는 “우리는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아이들의 이러한 감정통제력을 강화해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는 전 세계 어머니들, 그 중에서 노래보다는 말로써 아이를 달래는 경향을 가진 어머니들이 특히 주의를 기울일만 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어머니들은) 노래가 아이에 가져다주는 감정 통제력 강화 효과를 놓치고 있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를 달랠 때 노래를 부르는 행동은 또한 부모에게도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영아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때로 일부 부모는 분노나 괴로움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부모는 불성실하게 대응하거나 최악의 경우 아이를 무시 혹은 학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이 때 노래 부르기는 부모 자신이 느끼는 괴로운 감정을 감소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유아기’(Infancy) 저널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올해도 역시… ‘주장’과 ‘막말’ 넘쳐난 예결특위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 심사로 시끌시끌하다. 심사 권한을 가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했지만 원만하지 못했다. 올해 역시 ‘졸속 심사’, ‘날림 처리’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여야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예비비 지출을 놓고 하루에 한 번꼴로 파행을 빚었다. 예결위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증·감액이 이뤄지는 예산소위까지는 매년 정치적인 공방을 해 왔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여야는 ‘교과서 예비비 44억원’을 놓고 연일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웠다. 야당은 예비비 편성은 국정화를 밀어붙이려는 꼼수라며 세부 사용 내역의 제출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고, 여당은 법에 따라 국회에 내년 5월 30일까지만 제출하면 문제없다고 정부를 지원사격했다. 마이크에 입을 대고 본인의 말만 쏟아 낼 뿐 여야 간 협의는 거의 없었다. 정부는 여야 싸움에서 한 발짝 물러선 태도로 ‘카세트 녹음을 틀어 놓은 듯한’ 답변만 반복했다. 막말과 고함은 ‘덤’이었다.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첫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언젠가는 적화통일이 될 것이고 (중략) 남한 내에서 어린이들에게 미리 교육을 시키겠다는…”이라고 발언, 국정화 반대 세력과 적화통일 세력을 동일시한다는 비판을 샀다. 다음날은 야당이 막말 바통을 이어받았다.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정화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충북대 사무국장 오모씨의 출석을 요청하면서 “어디엔가 감금돼 있단 소문도 있고 (중략) 불길한 얘기도 떠돌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발언을 했다. 예결위원장이 수차례 제지할 정도로 심한 고함과 야유도 오갔다. 물론 이 같은 정면충돌이 계속돼도 예산안은 헌법이 정한 법정기일(12월 2일) 내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2012년 여야 합의로 도입된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12월 1일이면 국회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고 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가 헌법 시한을 지킨 지난해처럼 국민으로부터 박수를 받고자 한다면 여·야·정이 지금부터 한발씩 양보하는 건 어떨까.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아기 달랠때는 말보다 ‘노래’를…”감정통제력 키워준다”

    아기 달랠때는 말보다 ‘노래’를…”감정통제력 키워준다”

    우는 아이를 오랫동안 진정시키고 싶다면 말 보다는 노래를 들려주는 편이 두 배 가량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이사벨라 페렛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6~9개월 영아 3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페렛츠 교수는 “노래와 말소리가 각각 얼마나 영아의 주의를 끌 수 있는지 알아본 기존 연구는 많다”며 “이번에 우리가 알아보고자 한 것은 더 나아가 말과 노래가 아이의 ‘정서적 자기통제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30명의 젖먹이 아기들에게 각각 어른이 직접 내는 말소리, 다른 아기들의 옹알이를 녹음한 소리, 녹음된 터키 노래 등을 들려줬다. 그런 뒤 아이의 ‘우는 얼굴’, 즉 쳐진 눈썹, 양쪽으로 벌어진 입술, 열린 입, 치켜 올라간 볼 등 아이가 기분이 나쁠 때 보이는 전형적 표정이 나타날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했다. 이 때 터키 음악을 선택한 것은 아이들이 ‘익숙하지 않은’ 음악에도 반응하는지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영아들이 단순히 노래의 ‘익숙함’에 편안함을 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노래 자체를 즐길 줄 아는 것인지 실험해보기 위함이었다. 논문의 주요 저자 마히에브 꼬르베이는 “터키 노래를 들은 아기들은 평균 9분 동안 평온함을 유지했다”며 “옹알이 소리를 들을 땐 평균 4분, 어른 말소리의 경우 4분에 조금 못 미치는 시간동안 진정효과가 있었다”고 말한다. 추후 낯선 음악이 아닌 익숙한 음악을 통해 동일 실험을 진행했을 때에도 결과는 완전히 동일했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에 대해 “아기들은 사람이나 장난감이 보이지 않으며 촉감적인 자극도 없고, 검은 벽과 낮은 조명만 갖추어진 비교적 삭막한 실험 환경 속에서도 여성의 노랫소리만으로도 긍정·중립적 기분을 유지함과 동시에 정신적 고통을 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이어 “인간은 원래 발로 박자를 맞추거나 고개를 흔드는 등 ‘자연적으로 음악에 심취’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연구 결과는 비록 영아들이 이와 똑같은 행동을 보여주지는 않더라도 “그들 또한 음악을 이해하고 심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페렛츠 교수는 “우리는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아이들의 이러한 감정통제력을 강화해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는 전 세계 어머니들, 그 중에서 노래보다는 말로써 아이를 달래는 경향을 가진 어머니들이 특히 주의를 기울일만 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어머니들은) 노래가 아이에 가져다주는 감정 통제력 강화 효과를 놓치고 있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를 달랠 때 노래를 부르는 행동은 또한 부모에게도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영아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때로 일부 부모는 분노나 괴로움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부모는 불성실하게 대응하거나 최악의 경우 아이를 무시 혹은 학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이 때 노래 부르기는 부모 자신이 느끼는 괴로운 감정을 감소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유아기’(Infancy) 저널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14년 만에 한국 찾는 ‘블랙스타’

    14년 만에 한국 찾는 ‘블랙스타’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기타 영웅 잉베이 말름스틴(52)이 14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10일과 11일 서울 이태원 언더스테이지에서 두 차례 공연을 갖는 것. 1999년과 2001년에 이어 세 번째 내한이다. 14살 때 녹음한 데모 테이프가 명프로듀서 마이크 바니의 눈에 띄어 미국 활동을 시작한 말름스틴은 보컬리스트 론 킬과 그레이엄 보닛이 각각 이끌었던 밴드 스틸러와 알카트라즈에 잠깐 몸담았다가 독립한 뒤 자신을 중심으로 한 밴드를 1984년 결성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전설’ 지미 헨드릭스에게 영감을 얻어 일렉 기타를 잡았으나 바흐, 비발디, 파가니니 등의 영향도 받았던 그는 헤비메탈 사운드에 클래식 연주 및 작곡 기법을 도입해 네오 클래식 메탈(바로크 메탈)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속주 테크닉과 기타 돌리기 등 화려한 무대 액션으로도 한 시대를 풍미했다. 세계적인 기타 브랜드 펜더는 1988년 시그니처 스트라토캐스터 모델을 발표하며 말름스틴과 에릭 클랩턴을 첫 헌정 대상으로 삼았다. 시그니처 기타는 각 연주자가 원하는 사양과 색깔로 제작되는 맞춤형 기타를 말한다. 2009년 타임지는 그를 10대 일렉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이번 내한 라인업에 리드 보컬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베이시스트 랄프 치아볼리노, 키보디스트 닉 마리노가 보컬을 나눠 맡는다. 말름스틴은 연주곡으로 앨범 대부분을 채웠던 2012년작 ‘스펠바운드’ 이후 리드 보컬 없이 공연을 꾸리고 있다. 과거에 함께했던 제프 스콧 소토나 조 린 터너 등 명품 보컬리스트까지는 아니더라도 리드 보컬의 절창을 들을 수 없다는 대목은 아쉽다. 그래도 일본 공연에 끼워 넣는 게 아니라 오로지 한국 공연을 위해 아시아에 온다는 점이 기대를 부풀린다. ‘블랙스타’, ‘파 비욘드 더 선’, ‘라이징 포스’ 등 초창기 명곡과 ‘스펠바운드’ 등 최근 곡에다가 알카트라즈 시절의 곡, 지미 헨드릭스 커버곡도 연주할 예정이다. 6만 6000원. (02)2167-6419.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바로크 메탈 기타 영웅’ 잉베이 한국에 온다

    ‘바로크 메탈 기타 영웅’ 잉베이 한국에 온다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기타 영웅 잉베이 말름스틴(52)이 14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10일과 11일 서울 이태원 언더스테이지에서 두 차례 공연을 갖는 것. 1999년과 2001년에 이어 세 번째 내한이다.  14살 때 녹음한 데모 테이프가 명프로듀서 마이크 바니의 눈에 띄어 미국 활동을 시작한 말름스틴은 보컬리스트 론 킬과 그레이엄 보닛이 각각 이끌었던 밴드 스틸러와 알카트라즈에 잠깐 몸담았다가 독립한 뒤 자신을 중심으로 한 밴드를 1984년 결성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전설’ 지미 헨드릭스에게 영감을 얻어 일렉 기타를 잡았으나 바흐, 비발디, 파가니니 등의 영향도 받았던 그는 헤비메탈 사운드에 클래식 연주 및 작곡 기법을 도입해 네오 클래식 메탈(바로크 메탈)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속주 테크닉과 기타 돌리기 등 화려한 무대 액션으로도 한 시대를 풍미했다.  세계적인 기타 브랜드 펜더는 1988년 시그니처 스트라토캐스터 모델을 발표하며 말름스틴과 에릭 클랩턴을 첫 헌정 대상으로 삼았다. 시그니처 기타는 각 연주자가 원하는 사양과 색깔로 제작되는 맞춤형 기타를 말한다. 2009년 타임지는 그를 10대 일렉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이번 내한 라인업에 리드 보컬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베이시스트 랄프 치아볼리노, 키보디스트 닉 마리노가 보컬을 나눠 맡는다. 말름스틴은 연주곡으로 앨범 대부분을 채웠던 2012년작 ‘스펠바운드’ 이후 리드 보컬 없이 공연을 꾸리고 있다. 과거에 함께했던 제프 스콧 소토나 조 린 터너 등 명품 보컬리스트까지는 아니더라도 리드 보컬의 절창을 들을 수 없다는 대목은 아쉽다.  그래도 일본 공연에 끼워 넣는 게 아니라 오로지 한국 공연을 위해 아시아에 온다는 점이 기대를 부풀린다. ‘블랙스타’, ‘파 비욘드 더 선’, ‘라이징 포스’ 등 초창기 명곡과 ‘스펠바운드’ 등 최근 곡에다가 알카트라즈 시절의 곡, 지미 헨드릭스 커버곡도 연주할 예정이다. 6만 6000원. (02)2167-6419.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민주주의 자부심 4·19, 기록유산 돼야”

    “민주주의 자부심 4·19, 기록유산 돼야”

    “1960년 4·19혁명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이룬 자부심인데 외국에서는 잘 알 수 없었고, 국내에서는 점점 잊히고 있습니다.” 박겸수(56) 서울 강북구청장은 22일 4·19혁명 학술자료집 ‘4월 혁명과 한국의 민주주의’ 발간회를 갖고,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강북구는 지난달 4·19혁명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와 함께 문화재청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등재대상 기념물은 4·19혁명에 대한 기록과 문건, 영상을 포함한 사진, 녹음 등의 자료로 모두 1469건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내년 3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위원회에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국립 4·19 민주묘지가 자리 잡은 강북구는 3년째 4·19 관련 3개 단체와 함께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여는 등 4·19의 의미를 후세에 전하고자 애쓰고 있다. 이날 발간된 학술자료집은 4·19에 직접 참여한 유세희(75) 한양대 명예교수 등 5명의 교수가 집필에 참여했다. 학술자료집은 특히 영문판으로도 500부 발간돼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등 해외 주요 200여개 대학에 배포된다. 집필진 가운데 한 명인 정해구(60) 성공회대 교수는 “해외에서 한국 민주화 운동에 대한 자료가 없어 연구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영문판이 발간돼 의미가 깊다”며 “광주 민주화운동은 이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만큼 4·19혁명과 6월 항쟁도 한국 민주주의를 낳은 시민혁명으로 유네스코 유산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4·19혁명 국민문화제는 4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록 페스티벌, 전국대학생 토론대회 등을 열어 젊은 세대들에게도 4·19의 의미를 전달했다. 대학생 토론대회에서 우승한 이화여대 이진수(25)씨도 이날 발간회에 참석해 “4·19는 교과서에 몇 줄로밖에 설명되지 않아 공교육만으로 미래세대에 의미를 전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3·1운동이란 우리의 역사를 외국에 알렸다면 신탁통치와 분단, 6·25전쟁의 비극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4·19 학술자료집의 영문판 발간으로 우리가 독재에 항거할 수 있는 민족이란 시각을 해외에 심어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자료집 제작에 참여한 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가와 정부는 뭐하고 지방자치단체가 학술자료집을 출간하는가. 이번 자료집 출간은 진화하는 지자체와 정체된 중앙정부의 수준 차이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4·19는 1960년 3월 15일 대통령선거의 부당함에 항의해 학생이 주도하고 시민이 참여한 혁명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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