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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또 성추행 논란…유명 성인물 여배우 “트럼프가 1100만원 제안”

    트럼프 또 성추행 논란…유명 성인물 여배우 “트럼프가 1100만원 제안”

    유명 성인물 배우와 멕시코 출신 배우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BS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성인물 배우인 제시카 드레이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년 전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유명 포르노 영화 업체에서 배우로 일하던 드레이크는 타호 호에서 열린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가 자신의 회사 부스로 와 처음 만났다며 “그가 시시덕거리다가 산책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또 전화번호를 달라고 요구했으며, 그날 밤 자신의 방으로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드레이크는 혼자 가기 불편해 다른 2명의 여성과 함께 트럼프의 방으로 갔고, 파자마 차림의 트럼프는 “우리 모두를 꽉 껴안고 허락도 없이 키스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 자리에서 포르노그래피를 찍는 것은 어떠냐는 등 그들의 일에 대해 질문했고, 드레이크는 45분 만에 자리를 떴다.하지만 방으로 돌아오자 한 남자가 전화를 걸어와 트럼프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고 자신은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가 직접 전화를 해 저녁을 먹자고 말했고 파티에 초대했다”며 “다시 거절하자 트럼프가 ‘뭘 원하느냐? 얼마를 원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와 함께 있고 싶지 않아서 일 때문에 LA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더니, 트럼프인지 다른 남자가 다시 전화해 1만 달러(약 1100만 원)를 제안했다”며 “초대에 응하면 트럼프의 전용기를 사용하도록 해주겠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드레이크는 “이것은 누구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고, 대통령 후보라면 더욱 그렇다”며 “나는 물질적 보상을 바라지도 않았고 더 이상의 명성도 필요 없다. 누군가는 나를 거짓말쟁이나 기회주의자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비슷한 경험을 한 여성들과 연대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멕시코 출신의 배우 살마 아예크도 지난 21일 LA의 스페인어 라디오 방송에서 트럼프가 몇 년 전 지인을 통해 자신의 번호를 알아낸 뒤 데이트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예크는 당시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남자친구가 없었어도 그와 데이트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중에 트럼프가 내 키가 너무 작아 데이트를 거절했다는 기사를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중에 트럼프가 전화를 걸어 ‘누가 이런 말을 했을까.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도록 놔두고 싶지 않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며 트럼프가 자신의 마음을 바꿀 계략으로 그 기사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의 ‘음담패설’이 담긴 녹음 파일 등이 줄줄이 공개되자 최소 9명의 여성이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히고 나섰고, 지난 20일에도 유명 요가 강사가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88년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년의 공백, 영화 제작대란 어쩌나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견인한 남양주종합촬영소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문을 닫는다. 이를 대체할 부산글로벌종합촬영소가 개관하기까지 공백이 불가피해 영화계에서는 영화 제작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단독입찰한 국내 한 업체와 지난 17일 남양주종합촬영소 매각 계약을 맺었다”면서 “금액은 1100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진위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부산으로 이전하며 2012년부터 남양주촬영소 매각을 추진해 왔다. ●부산종합촬영소는 2020년에나 완공 매각 대금은 신청사 및 부산촬영소 건립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매각에 진척이 없어 영진위는 센텀시티 경남정보대 캠퍼스에 임시로 입주해야 했다. 첫 공고 때 1229억원이던 매각 예정가는 유찰을 거듭하며 최근 16차 공고 때는 1003억원까지 떨어졌다. 영화계는 걱정이 태산이다. 남양주촬영소 측은 양도 시한인 내년 10월에 앞서 상반기까지는 촬영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부산촬영소가 첫 삽도 뜨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다. 이곳은 이르면 내년 말 착공되어 2020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지자체와 연계한 촬영소 및 민간 촬영소 30곳가량이 전국에 산재해 있지만 규모나 시설면에서 남양주촬영소의 공백을 메우기가 버겁다는 평가다. 해마다 국내 상업 영화의 40~50%가 남양주촬영소를 이용해왔다. ●인프라 수도권 집중… 제작비 상승 우려 지난해에는 모두 48편이 이곳을 거쳐 갔고, 현재도 ‘불한당’, ‘군함도’, ‘신과 함께’ 등 기대작들의 촬영 스케줄이 잡혀 있다. 영화계는 부산촬영소가 문을 열더라도 인적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라 제작비 상승이 뒤따를 것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영진위 관계자는 “향후 남양주촬영소 운용 계획, 수도권 영화 촬영 지원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마련해 영화 제작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1년 착공 뒤 부분적으로 활용되다가 1997년 완공과 함께 정식 개관한 남양주촬영소는 132만 3113㎡(40만평) 부지에 실내 스튜디오 6개, 다양한 오픈 세트장, 녹음실 등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촬영소다.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연 ‘서편제’,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으며 관광지로도 활용되어 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거듭되는 색깔론에 박지원 “제가 朴대통령-김정일 대화한 것 잘 아는데…”

    거듭되는 색깔론에 박지원 “제가 朴대통령-김정일 대화한 것 잘 아는데…”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송민순 회고록’을 두고 새누리당이 공세를 퍼붓는 것에 대해 “이런 식으로 계속 색깔론을 제기하나”며 “저는 국민의 정부에서 당시 박근혜 야당 대표가 평양에 가서 김정일과 나눈 대화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 2002년 5월 미래한국연합 대표 자격으로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회담한 것을 들며 “4시간 동안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잘 안다. 특사를 요구했는지 안했는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특히 박 대통령은 상암구장에서 남북축구팀이 시합을 할 때 그 자리에 와서 태극기를 흔드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에게 ‘왜 태극기를 흔드느냐. 한반도기를 흔들어야 한다’고 화도 냈다”고 공개하며 “그렇다면 우리가 ‘태극기를 흔들지 말게 한 박 대통령’이라고 색깔론을 제기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전날 의원총회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 남북 정상회담과 대북송금 사건에서 드러난 불법지원 의혹을 거론,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김대중 정부는 북한에 4억 5000만달러를 바쳤다”고 언급한데 대한 발언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요즘 우리 정 원내대표가 좀 정신이 나간 것 같다. 저희 당을 향해 느닷없이 더민주 2중대라고 험구를 하더니…”라며 “아무리 색깔론을 좋아하는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이지만 좀 사실을 알고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을 향해 “저희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충정에서 일어났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때 그 마음은 어디로 가고 지금의 마음은 뭔가”라고 말했다. 이어 “제재와 평화적 방법에 대한 이견은 있겠지만 서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우리나라 평화통일과 국가를 위해 한 건 서로 이해하자. 그리고 사실만 이야기하는 걸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권에 대해 “새누리당도 10년전 일을 갖고, 끊어져버린 녹음 테이프를 갖고 재생할 수 있는가”라며 “자꾸 색깔론을 갖고 얘기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서도 “문 전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계속 3일간 말씀이 바뀌고 있는 것이 문제다. 결국 ‘일구삼언’”이라며 “문 전 대표가 당시 관계자들과 협의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국민 앞에 밝히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첩경”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남북관계가 좋았기 때문에 북한과 사전에 협의할 수도 있고, 또 주권국가로서 결정하고 그 결과를 외교 차원에서 북한에 통보를 해줄 수도 있다”며 “그런데 이런 걸 정리를 못하고 자꾸 3일 사이에 말을 바꿔버리니 신뢰를 상실하고 의혹이 더 증폭되는 것이다. 명확하게 사실을 밝히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민순 회고록 공방…박지원 “문재인, 명확한 사실관계 밝혀야”

    송민순 회고록 공방…박지원 “문재인, 명확한 사실관계 밝혀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정치권의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당시 관계자들과 협의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국민 앞에 밝히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문 전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계속 3일간 말씀이 바뀌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결국 ‘일구삼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가 전날 “기억이 잘 안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어제 기억이 없다고 하셨는데, 기억이 없다는 것과 기억이 있다는 것 사이에서 우리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남북관계가 좋았기 때문에 북한과 사전에 협의할 수도 있고, 또 주권국가로서 결정하고 그 결과를 외교 차원에서 북한에 통보를 해줄 수도 있다”며 “그런데 이런 걸 정리를 못하고 자꾸 3일 사이에 말을 바꿔버리니 신뢰를 상실하고 의혹이 더 증폭되는 것이다. 명확하게 사실을 밝히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여권을 향해서도 “그렇다고 새누리당도 10년전 일을 갖고, 끊어져버린 녹음 테이프를 갖고 재생할 수 있는가”라며 “자꾸 색깔론을 갖고 얘기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힐러리 지지율 큰 편차…NBC 11%p, 워싱턴포스트 4%p차로 힐러리가 앞서

    트럼프·힐러리 지지율 큰 편차…NBC 11%p, 워싱턴포스트 4%p차로 힐러리가 앞서

    미국 대선(11월 8일)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지율 설문조사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여전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사 기관마다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4~11% 포인트로 큰 격차를 보였다. 최근 트럼프의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돼 클린턴이 상승세를 타며 10%포인트 안팎까지 격차를 벌렸다는 게 대부분의 조사 결과지만 클린턴이 여전히 불안한 오차범위 내 우위를 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10월10∼13일·1000명)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이 48%의 지지율을 기록해 37%에 그친 트럼프를 11%포인트 앞섰다. 자유당의 게리 존슨은 7%, 녹색당의 질 스타인은 2%를 각각 얻었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양자 대결 시 지지율은 51% 대 41%로, 클린턴이 트럼프를 10%포인트 차로 눌렀다. 최근 다른 기관들의 여론조사에서 나온 10%포인트 안팎의 지지율 격차와 비슷한 흐름이다. 음담패설 녹음파일과 클린턴의 ‘판정승’으로 끝난 1·2차 TV토론이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이날 공개한 새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4%포인트에 그쳤다. WP-ABC 방송의 여론조사(10월10∼13일·740명) 결과 클린턴은 47%의 지지율로 43%를 얻은 트럼프에 4%포인트 앞섰다. 자유당의 게리 존슨과 녹색당의 질 스타인은 각각 5%, 2%를 얻었다. 양자 대결의 지지율 격차도 4%포인트(클린턴 50%, 트럼프 46%)였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가 ±4%포인트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통계상으로보만 보면 두 사람의 지지율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음담패설 파일과 잇단 성추문에 따른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 변화도 조사기관에 따라 엇갈렸다. 미 CBS뉴스는 이날 여성 유권자들 덕분에 클린턴이 경합주에서 트럼프에 우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CBS의 경합주 집계 추이에 따르면 클린턴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등 13개 경합지역 조사(12∼14일, 3260명)에서 46%의 지지율로 트럼프(40%)에 6%포인트 앞섰다. 대선 과정에서 갖은 막말을 일삼은 트럼프가 최근 음담패설 파문으로 치명타를 입었다는 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로 보인다. CBS뉴스는 “최소한 절반가량은 트럼프의 경제·국방 정책을 좋아한다고 했지만 많은 사람이 개인적인 측면에서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의 음담패설 파문으로 여성들의 표심이 클린턴으로 더 결집한 게 지지율 차이를 낳았다. 지난달 경합주 조사에선 클린턴의 여성 지지율은 트럼프에 5%포인트 앞섰지만 이번엔 15%포인트 차이로 크게 벌어졌다. 유권자의 70%(여성 73%,남성 66%)는 트럼프가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WP-ABC 방송 조사에선 두 후보 간 여성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클린턴은 여성 지지율 면에서 트럼프에 8%포인트 앞섰는데 격차는 9월 말 조사 때(19%포인트)보다 크게 줄었다.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여성들이 트럼프에게 강한 지지를 보낸 영향으로 분석됐다. 저학력 백인 여성들의 56%는 ‘음담패설이 탈의실 농담에 지나지 않는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동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서운 트럼프 지지자들…“힐러리, 감옥에 보내거나 총살해야”

    무서운 트럼프 지지자들…“힐러리, 감옥에 보내거나 총살해야”

    미국 대선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이 극단적인 주장을 쏟아내며 분노하고 있다. 11년 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직격탄을 맞고 최대 위기에 처한 트럼프가 연일 ‘선거조작’을 주장하면서 이에 동조하는 지지자들이 쿠데타에 심지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거나 총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는 것. 이는 선거 패배 시 불복종 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동안 선거조작 가능성을 제기해 온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에도 트위터에서 “‘사기꾼’ 힐러리를 당선시키기 위해 거짓되고 근거도 없는 주장, 노골적인 거짓말을 쏟아내는 미디어에 의해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과거 성추행 의혹을 앞다퉈 보도하는 언론에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트럼프는 또 “힐러리는 (이메일 스캔들로) 기소돼 감옥에 갔어야 한다”면서 “그런데도 기소는커녕 현재 이 조작된 선거판에서 대선후보로 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6일에도 트위터에 “이번 선거는 사기꾼 힐러리를 미는 부정직하고 왜곡된 언론에 의해 완전히 조작됐다. 많은 투표소에서도 그렇다(조작이 일어나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처럼 끊임없이 선거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트럼프 때문에 그의 성난 지지자들은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15일 미 일간 보스턴 글로브에 따르면 트럼프의 열성 지지자로 도급업자인 댄 보우맨(50)은 최근 오하이오 주(州) 신시내티 유세에서 “만약 클린턴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우리가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그녀는 감옥에 가거나 총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업이 목수인 스티브 웹(61)은 소수계 이민자들에 대한 증오심을 드러냈다. 그는 보스턴 글로브에 “‘투표구를 잘 감시하라’라는 트럼프의 말을 귀담아듣고 있다”면서 “소위 ‘인종 프로파일링’이라고 하는데 영어를 잘 못하는 멕시코인, 시리아인들을 감시할 것이다. 그들 뒤에 바짝 붙어서 그들이 어떤 책임을 물릴 만한 일(불법행위)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는 이날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미디어의 명백한 편향 보도에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사람들이 ‘조작된 선거’라고 느끼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면서도 트럼프와 자신은 “대선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드 ‘성범죄수사대’ 트럼프 판박이 에피소드 방영 연기

    미드 ‘성범죄수사대’ 트럼프 판박이 에피소드 방영 연기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미국 드라마 ‘로&오더:성범죄 특별수사대(SVU·이하 SVU)’가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연상시키는 에피소드의 방영을 연기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SVU’를 제작 방영하는 미국 NBC 방송은 오는 26일 내보낼 예정이던 시즌 5번째 에피소드 ‘막을 수 없는’(Unstoppable)의 방영 일정을 연기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미국 언론은 ‘막을 수 없는’의 내용이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에 이어 과거 성추행 등으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를 연상시킨다는 점을 방영 연기의 이유로 추정했다.  다음달 8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방영되는 만큼 트럼프에게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방영을 대선 이후로 늦췄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는다.  배우 케리 콜은 ‘막을 수 없는’에서 부유한 사업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해 중요한 선거에 출마한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그는 극 중 가혹한 비난을 앞세운 몇몇 여인이 공개 석상에 등장하면서 선거 운동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번 주 초 NBC 방송이 미리 공개한 예고편을 보면 콜은 “난 잘 생기고 매력적인 백만장자”라면서 “여성들이 내게 몸을 던진다”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런 내용과 콜의 극 중 역할을 본 미국 매체들은 그가 트럼프와 무척 흡사하다고 평가했다.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11년 전 방송 진행자와 상스러운 말로 나눈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7일 단독 보도한 이래 트럼프는 대선 가도에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그는 공개 사과하고 “로커에서나 하는 농담”이었다고 정면 돌파를 시도했으나 이후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10명 이상이 등장해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여성들의 성추행 주장을 모두 ‘허구’라고 반박하면서 해당 여성을 또 비하해 문제를 더욱 키웠다.  연예 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SVU’ 제작진이 트럼프 지지 또는 반대를 인상을 주지 않고자 이미 수개월 전에 제작을 마친 ‘막을 수 없는’편의 이야기 전개를 놓고 숱한 내부 토론을 거쳤고 앞으로 벌어질 논란을 미리 피하기 위해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를 일약 스타로 키운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를 방영한 NBC 방송은 지금 알려진 것보다 ‘더 센’ 트럼프의 음담패설이 담긴 미방영분을 보유 중이나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내부자들의 증언으로 비판에 휩싸였다.  뉴욕 경찰 성범죄 특별수사대의 활약상을 다룬 인기 수사물 ‘SVU’는 지난달 21일 18번째 시즌 방영을 시작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당시 18세였던 린제이 로한 대상으로 음담패설 ‘또?’

    트럼프, 당시 18세였던 린제이 로한 대상으로 음담패설 ‘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0)가 2004년 당시 18세였던 배우 린제이 로한을 대상으로 저급한 성적 농담을 한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성희롱 파문으로 현재까지 트럼프 후보 지지를 철회한 공화당 현역 의원을 비롯한 중진이 150명을 넘어선 가운데 또 한번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보도 전문 채널 CNN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가 2004년 하워드 스턴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린제이 로한을 상대로 음담패설을 늘어놓은 미방송분 음원파일을 공개했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트럼프는 ‘린제이 로한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스턴에게 물었고, 이에 스턴은 “나는 그녀가 매우 섹시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트럼프는 당시 ‘트러블 메이커’였던 린제이 로한을 지칭하며 “그녀는 어려운 곤경에 빠져있다”면서 “그런 여성들이 침대에서는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그의 언급은 라디오 DJ 스턴이 ‘곤경에 빠진 10대와의 섹스를 상상해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는 또 로한의 주근깨와 관련해서도 “나는 주근깨를 좋아한다. 그녀의 가슴을 자세히 보면 주근깨가 매우 많다”고 언급하면서 스턴에게 “당신도 주근깨에 관심이 많으냐”고 반문했다. CNN은 이 녹음파일과 관련해 트럼프 캠프에 의견을 물었으나, 구체적인 답변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린제이 로한의 대리인은 CNN에 이메일을 보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저속한 코멘트는 무시하기로 했다”면서 “린제이는 지금 자신의 인생에서 경험한 긍정적인 면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CNN은 지난 8일 트럼프가 2006년 10월 스턴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딸 이반카의 유방확대 수술과 관련해 “딸은 언제나 요염한 몸을 갖고 있다”, “키가 180㎝ 가까이 돼 놀랄 만큼 예쁘다”고 언급한 녹음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트럼프는 2004년 9월 인터뷰에서도 스턴이 이반카를 놓고 성관계 대상의 여성을 뜻하는 “‘성적 매력덩어리’(Piece of ass)로 불러도 되겠냐”고 묻자 “된다”(yeah)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가시박/박홍환 논설위원

    남한강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강둑을 완전히 뒤덮은 식물군락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언뜻 녹음이 우거진 듯 보이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하나의 식물이 땅 전체를 완전히 뒤덮고 있다. 가시박.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사는 한해살이 식물로 하천변을 따라 전국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 양평에서 무시무시한 가시박 지배 세상을 목격했다. 가시박은 봄부터 덩굴을 늘리기 시작해 초여름쯤이면 일대 땅을 완전히 잠식한다. 각진 넓은 잎으로 태양광선을 차단하는 바람에 그 밑에서 다른 식물은 살아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커다란 능수버들조차 너끈히 삼켜 버린다. 강둑 밭을 일구던 농사꾼이 “어쩌다 이 땅이…” 하며 혀를 찼다. 1990년대 초 병충해에 강한 특성을 활용, 토종 박에 접을 붙여 박 농사를 짓기 위해 들여왔다고 한다. 그러다 상업성이 떨어져 방치됐고, 강한 번식성으로 습지 주변을 완전히 잠식해 생태계 교란의 주범으로 지목된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유입된 황소개구리, 배스, 블루길 등은 이제 없앨 수도 없다. 우리의 단견과 무지가 이 땅의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갈팡질팡 美공화… 52년 텃밭까지 뺏기나

    갈팡질팡 美공화… 52년 텃밭까지 뺏기나

    트럼프 “아주 사악한 거래 밝힐것” ‘대선 포기’ 라이언에게 선전포고 지지 철회한 인사들 일부 돌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에 대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지지철회로 내홍을 겪고 있는 공화당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트럼프가 라이언 의장에 대한 공세를 펴는 등 독자행보를 보이자 지지를 철회했던 일부 인사가 다시 지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여성의 증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키리스크가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을 추가로 폭로하면서 대선까지 남은 20여일은 트럼프와 클린턴이 각종 스캔들 등 악재를 어떻게 관리해 표를 더 잃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4%의 지지를 받아 37%를 얻은 트럼프에 7% 포인트 앞섰다. 트럼프가 계속 우세를 보였던 LA타임스의 여론조사도 이날만큼은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44%를 얻어 동률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것은 대표적 경합주로 대선 풍향계인 오하이오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43%를 얻어 34%를 얻은 트럼프를 크게 앞선 것이다. 대선 D-30을 앞둔 지난 6일에도 오하이오에서 트럼프가 평균 1.2% 포인트 앞섰다는 점에서 음담패설 녹음파일 여파로 클린턴이 역전했음을 알 수 있다. 오하이오의 승자는 1960년 이후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백악관으로 입성했다. 클린턴 캠프는 또 공화당에 유리한 경합주인 조지아·애리조나 등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광고 등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경합주뿐 아니라 공화당 텃밭인 유타주의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26%를 얻어 처음으로 동률을 기록했다. 유타는 1964년 린든 존슨 민주당 후보를 제외하고 52년간 공화당만을 지지해온 공화당의 아성이다. 트럼프는 지난달 하순까지도 유타에서 최대 15% 포인트 앞섰으나 유타 최대 언론 솔트레이크트리뷴이 클린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는 등 반(反)트럼프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트럼프와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주류와의 충돌은 유권자들이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으로부터 등을 돌리거나 투표를 포기하게 만들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덕분에 상원 선거에서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다수당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공화당 텃밭인 미주리와 애리조나, 캔자스 등도 상·하원 선거에서 경합주로 바뀌는 등 민주당에 유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미 언론은 내다봤다. 사실상 대선을 포기하고 상하원 선거에 주력하겠다는 라이언 의장에게 선전포고를 한 트럼프는 라이언 의장을 향해 “뭔가 큰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데 반드시 밝힐 것”이라며 “아주 사악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또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이슬람국가’(IS)가 이 나라를 점령할 것”이라며 ‘국수주의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트럼프가 반격을 강화하자 등을 돌렸던 일부 공화당 인사가 다시 지지로 돌아서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과거 미스USA대회에서 탈의실을 마음대로 드나들었다며 성희롱 피해 여성 3명의 증언을 새롭게 폭로했다. 트럼프는 위키리크스가 클린턴 캠프와 언론 간 유착 의혹이 담긴 이메일을 추가로 폭로하자 이를 비난하며 “주류 언론이 나를 떨어뜨리고 클린턴을 돕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만난지 45분만에 트럼프가 문어처럼 가슴 더듬었다”

    “만난지 45분만에 트럼프가 문어처럼 가슴 더듬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과거 여성들을 마치 ‘문어처럼’ 더듬고 키스를 하는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에게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여성 2명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시카 리즈(74)는 36년 전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트럼프가 부적절한 행동을 자신에게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38살이던 리즈는 이코노미 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일등석에 자리가 비어 승무원의 권유로 일등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행운을 얻었다. 행운이 불운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리즈가 옮긴 옆자리에는 트럼프가 앉아 있었다. 트럼프는 자신을 소개했고 두 사람은 악수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 결혼 여부를 묻는 트럼프에게 리즈는 이혼했다고 답했다. 문제는 비행기가 뜨고 45분이 지난 시점에 일어났다. 기내식 저녁을 먹은 후 트럼프는 좌석 팔걸이를 제치더니 리즈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리즈는 트럼프가 자신의 가슴을 만지고서는 스커트에 손을 넣으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리즈는 “그는 마치 문어 같았다”며 “그의 손은 (내 몸) 모든 곳에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성폭력이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충격을 받은 리즈는 자리는 박차고 일어나 원래 배정받았던 이코노미석으로 옮겼다. 그는 인터뷰 전 NYT에 보낸 제보 메일에서 “그(트럼프)의 행동은 성격에 깊이 뿌리박혀 있던 데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레이첼 크룩스도 트럼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05년 당시 22살이던 크룩스는 부동산 투자·개발회사 ‘베이록 그룹’에서 안내원으로 일했다. 그의 회사는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에 있었다. 2005년 어느 날 아침 크룩스는 회사 건물 엘리베이터 밖에서 트럼프를 우연히 만났다. 크룩스는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트럼프와 사업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트럼프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악수를 했다. 크룩스는 이후 트럼프가 자신을 놓아주는 대신 뺨에 뽀뽀하고서는 “내 입에다 직접 키스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그렇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나를 하찮게 봤다는 생각에 너무 화가 났다”고 회상했다. 일자리로 돌아온 크룩스는 즉시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당했던’ 일을 털어놨다. 리즈와 크룩스는 모두 당시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다. 리즈는 남자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이 “우리(여성) 잘못이라고 배웠다”며 당시 시대 분위기상 신고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두 사람 모두 가족과 친구 등 지인들과 트럼프의 만행을 공유했다.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에 트럼프는 강력히 반발했다. 트럼프는 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혀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이라며 자신을 모함하기 위한 내용을 기사화한다며 소송을 맞서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도 NYT의 보도에 “완벽한 거짓이며 조작된 인신공격”이라고 반발했다. 최근 트럼프는 11년 전인 2005년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는 9일 대선후보 간 TV 토론에서 ‘여성의 동의 없이 키스하거나 몸을 더듬었다’는 녹음파일의 발언 내용에 대해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외국인도 내 시 봤으면…” 미당 편지 첫 공개

    “외국인도 내 시 봤으면…” 미당 편지 첫 공개

    “나는 나이를 잊고 살아온 사람이기는 하지만, 도리켜 생각해보면 68세나 된 황혼의 늙은 사람입니다. 외국 사람들에게도 내 시를 좀 두루 보여서 그 평가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급해집니다. 딴 마음이 아니라 쓸쓸해서 그러는 것이지요.” 미당 서정주 시인이 생전 데이비드 매캔 하버드대 명예교수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다. 1m가 넘는 두루마리에 시인이 직접 영문과 한글로 써내려간 붓글씨가 이채롭다. 1966년 미국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을 찾았다 한국문학에 빠진 매캔 교수는 미당과 40여년간 교분을 나누며 그의 시를 번역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당 탄생 100주년 행사가 열렸던 동국대를 찾아 매캔 교수가 기증한 이 편지들이 일반에 첫 공개된다. 12~18일 서울 중구 동국대 중앙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창과 70주년 기념전’에서다. 전시회에서는 동국대에 몸담았던 근현대 문인들의 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만해 한용운 시인의 개성 넘치는 운필이 잘 녹아든 10폭 병풍 ‘심우송’(복각본)을 비롯해 양주동의 ‘조선의 맥박’, 신석정의 ‘촛불’, 서정주의 ‘화사집’, 박목월·조지훈·박두진의 공동시집 ‘청록집’ 초판본 등이 전시된다. 동국대 국문과 출신인 이범선의 명작 ‘오발탄’을 같은 과 출신인 유현목 감독이 감독한 영화 ‘오발탄’의 영상 부스와 양주동, 이희승, 조윤제, 이겸노, 이은상, 이병주 등의 육성 녹음 부스 등도 마련돼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위키리크스 “클린턴측, 이메일 재판 앞두고 법무부와 유착”

    트럼프 “범죄 덮으려 했나” 맹공 클린턴 “러시아·트럼프 해킹 유착” 위키리크스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판을 앞두고 법무부와 클린턴 측이 재판 관련 정보를 주고받은 이메일을 폭로했다. 음담패설 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법무부가 클린턴의 범죄를 덮으려 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앞서 2차 TV토론에서 트럼프는 이와 관련해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위협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7일과 9일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클린턴의 선거본부장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세 차례 공개된 이메일은 총 5336건에 달한다. 이날 공개된 이메일 중 눈길을 끄는 것은 클린턴 선거본부 대변인 브라이언 팰런이 지난해 5월 19일 포데스타를 비롯한 캠페인 관계자에게 보낸 이메일이다. 당시 인터넷매체 바이스뉴스의 제이슨 레오폴드는 정보공개법에 근거해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임 기간에 개인 이메일 서버를 통해 주고받은 이메일들을 공개할 것을 요청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었다. 팰런은 이메일에서 “법무부 친구들이 나에게 오늘 아침 심리가 있다고 알려 줬다. 우리는 오늘 재판 일정에 대한 판사의 생각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팰런은 2003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법무부 공보국장을 지냈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의 유세장에서 “법무부가 이메일 조사와 관련해 클린턴 캠페인에 정보를 제공했고, 이에 캠페인은 클린턴의 범죄를 덮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최고위층의 공모와 부패를 보여 준다”며 “나의 법무장관에게 특별검사를 지명하라고 지시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CNN은 “팰런이 언급한 심리 일자는 공개된 정보였으며, 당시 CNN,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 폴리티코, 더힐, 바이스뉴스 등이 보도했다”며 “팰런과 법무부가 이 정보 외에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수사 관련 정보를 주고받은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측은 위키리크스와 러시아, 트럼프 캠페인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다. 포데스타는 이날 클린턴의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위키리크스가 자신의 이메일을 공개하기 전에 트럼프 측근 로저 스톤에게 미리 언질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톤은 지난 7월 말 위키리크스가 민주당 전국위원회 지도부의 이메일을 폭로한 직후 트위터에 “포데스타가 곤경에 처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게시한 바 있다. 포데스타는 또 미국 정부가 민주당 이메일 해킹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공식 지목한 것처럼 자신의 이메일 해킹도 트럼프에게 도움을 주려는 러시아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는 5만건의 이메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대선 전에 클린턴을 겨냥한 추가 폭로가 있을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를 벼랑 끝으로 내몬 음담패설 녹음 파일과 비교하면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에는 ‘폭탄 선언’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클린턴 부부의 ‘사랑과 전쟁’…결혼 41주년 기념 트윗

    클린턴 부부의 ‘사랑과 전쟁’…결혼 41주년 기념 트윗

    "당신은 나의 최고의 친구이자 체인지 메이커야!" 지난 11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트윗을 남겼다. 이 날이 바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의 결혼 41주년이기 때문. 빌 클린턴은 "41년 전 나는 최고의 친구이자 ‘체인지 메이커’(changemaker·변화를 만드는 사람)와 결혼했다. 지금도 여전히 그녀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있다"고 썼다.(41 years ago I married my best friend and the finest changemaker I’ve ever known. And yes, I’m still in awe of her!)   지난해 결혼 40주년을 기념한 트윗과 별 차이는 없지만 이번 글이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빌 클린턴이 사면초가에 놓인 트럼프의 집중포화를 대신 맞고 있기 때문이다. 영욕의 세월이라는 의미가 딱 들어맞는 빌 클린턴과 힐러리의 인연은 지난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사람은 예일대 로스쿨의 도서관에서 안면을 터 이듬해 연인관계가 됐다. 힐러리가 두 차례나 청혼을 거절할 만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두 사람은 1975년 10월 11일 아칸소주 페이엣빌의 주택 거실에 하객 15명이 모인 가운데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부부이자 정치적인 동지로 뜻을 함께하며 클린턴은 42대 미국 대통령으로, 부인 힐러리는 뉴욕주 상원의원과 국무부 장관을 거쳐 이제는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에 올라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빌 클린턴의 '추악한 과거'를 다시금 상기시킨 것은 최근 음담패설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다. 9일(현지시간) 열린 2차 TV토론에서 트럼프는 폴라 존스 등 빌 클린턴의 성추문 사건과 연관된 여성 3명을 토론장에 손님으로 초청했다. 이어 트럼프는 “빌 클린턴은 여성을 공격했고 힐러리는 피해자를 비웃었다”면서 “힐러리는 자신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가 빌 클린턴의 성추문 사건을 들춰내 맞불을 놓은 셈이다. 이 공격에 힐러리는 "그들은 저급하게 가지만, 우리는 고상하게 가자”는 미셸 오바마 여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여유있게 받아넘겼지만 속마음은 편치 않을 터. 실제 빌 클린턴은 아칸소주 주지사와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여러 여성들과의 성추문으로 정치는 물론 결혼생활의 숱한 위기를 겪었다. 그중 지난 1998년 대통령 재임 중 백악관 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대표적. 당시 클린턴은 힐러리에게 용서를 받을 때까지 몇 달 동안 백악관 소파에서 밤을 보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럼프 음담패설 보고받은 오바마, 첫 반응이

    트럼프 음담패설 보고받은 오바마, 첫 반응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2005년 ‘음담패설 녹음파일’ 내용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을 태우고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스보로로 향하던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그랬듯 대통령도 그 테이프에 대해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I think there‘s been a pretty clear statement by people all along the ideological spectrum that those statements constituted sexual assault.”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어 “나는 어떤 이념을 지니고 있든 관계없이 대부분의 미국인은 (녹음파일에 있는 트럼프의) 발언 내용이 성폭행(sexual assault)에 해당한다는 아주 분명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미 연예프로그램 ’액세스 할리우드‘의 진행자 빌리 부시가 2005년 버스 안에서 나눈 지극히 저속한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해 지난 7일 공개했다. 녹음파일에는 트럼프가 과거에 유부녀를 유혹하려 했다는 경험담을 상스러운 표현까지 동원해 부시에게 설명하는 대목 등이 포함됐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트럼프의 또다른 여성비하 사례라는 비판이 나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대화 과정에서 공화당 역시 지난 약 7년간 다른 어떤 현안보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우선시해 왔다고 비판하며, 대선후보 트럼프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한데 대해 공화당이 “뿌린 대로 거둔 것”이라고 주장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폴 라이언 하원의장, 나약하고 무력”…美공화당 내전·분열

    트럼프 “폴 라이언 하원의장, 나약하고 무력”…美공화당 내전·분열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1일(현지시간) 사실상 자신을 버린 것으로 알려진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을 원망하고 비난했다. 미국 언론들은 공화당이 대선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내전과 분열’에 빠져드는 양상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9시 16분부터 2시간 동안 4건의 트위터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첫 트윗을 통해 “2차 토론의 압도적 승리(모든 여론조사)에도, 폴 라이언과 다른 이들이 전혀 지지를 해주지 않아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라이언 의장을 도움을 호소하는 듯한 뉘앙스였다. 하지만 그는 이어 2번째 트윗에서 “우리의 매우 나약하고 무력한 지도자인 폴 라이언이 나쁜 전화회의를 했으며, 이 회의에서 공화당 인사들이 그의 배신에 펄쩍 뛰었다”며 라이언 의장을 비난했다. 라이언 의장이 전날 동료 하원의원들과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하고 남은 시간 하원 다수당을 지키는 데 매진할 것이며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에 휩싸인 트럼프를 방어할 뜻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정면 반격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어 잇따라 올린 트윗에서 “족쇄가 풀렸다. 그리고 이제는 내 방식으로 미국을 위해 싸울 수 있다”, “민주당은 버니 샌더스를 속여 평정을 잃게 한 것을 제외하고는(힐러리 지지를 의미), 늘 공화당보다 서로 더욱 의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라이언 하원의장 측은 “라이언 의장은 11월 8일 의회선거에서 민주당을 무찌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선거에 나선 모든 공화당 인사들도 아마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가 클린턴을 공격하는 것과 같은 기세로 라이언과 공화당 수뇌부를 공격하겠다는 것을 시사했다”며 “선거를 한 달 앞두고 공화당을 내전의 분열로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다만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정권 인수위원장’을 맡은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는 지난 7일 워싱턴포스트(WP)가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터트린 이후 줄곧 침묵해오다가 이날에야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지지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전날 부통령 러닝메이트 티켓 반납 소문을 일축한 마이크 펜스에 이은 것이기도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美 저질 대선 토론이 우리에게 울리는 경종

    다음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선거전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2차 TV 토론은 최악의 저질 코미디를 연상케 했다. 힐러리는 ‘여성의 동의 없이 키스하거나 몸을 더듬었다’는 등 트럼프의 적나라한 음담패설 녹음 파일을 폭로했고, 트럼프는 이에 맞서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 추문을 들춰냈다. 클린턴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3명을 데리고 나오기까지 했다. 토론이라기보다는 마치 성 추문 까발리기 경쟁을 보는 듯했다. 이미 미국 대선전에서 정책 논쟁은 사라지고 인신공격만 난무하는 상황이다. 선거전을 진흙탕 싸움으로 이끈 이는 누가 뭐라 해도 트럼프다. 그는 앞서 여성 비하와 인종차별적 막말을 끊임없이 쏟아내면서 미국 정치를 오염시켰다. 2차 TV 토론에서 힐러리가 이를 문제 삼자 트럼프는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을 거론하며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감옥에 보냈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직설적인 막말로 대중을 선동하는 ‘막말 마케팅’을 무기로 삼아 왔다. 기존 주류 정치에 반감을 가진 백인 중하위층을 중심으로 이 같은 방식이 먹히면서 상당한 지지율을 얻었다. 그 때문에 트럼프는 미국 정치의 품격이 떨어지든 말든, 대외적 이미지가 추락하든 말든 자신의 정치적 욕심만 채우면 그만이라는 자세로 일관했다. 그러나 이번에 과거 음담패설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큰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아직은 그의 파시즘적 공약에 현혹된 지지층이 남아 있지만, 지지율은 가파르게 내림세를 타고 있다. 정치인들이 막말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행태는 남의 일이 아니다. 고함과 욕설, 막말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모습은 외려 우리 정계에서 더 익숙하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몇 달 전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도의원과 ‘쓰레기’ 공방을 벌여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세월호 및 백남기씨 유족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막말로 비난을 샀다. 그는 19대 국회에서 막말로 윤리위에 4건이나 회부됐다. 우리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다. 선명성을 높이려는 대선 주자들의 막말·저질 공방이 오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현혹되지 않는 것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우리에겐 트럼프가 반면교사다.
  • 대선 접은 라이언 의장… 트럼프 떠나는 美공화 거물들

    대선 접은 라이언 의장… 트럼프 떠나는 美공화 거물들

    하원의장 “다수당 지키는 데 매진” 부통령 후보 등 측근 단합 호소 미국 대선 후보 2차 TV토론 이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둘러싼 당내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음담패설 녹음파일, 세금 회피 의혹 등으로 트럼프의 지지율이 추락하자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결국 그를 방어할 수 없다며 등을 돌렸다. 반면 부통령 후보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와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라인스 프리버스 의장 등은 트럼프를 중심으로 단합을 호소했다. 라이언 의장은 2차 TV토론 다음날인 10일(현지시간) 하원의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지금도, 앞으로도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며 남은 기간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지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사실상 트럼프를 버린 것이다. 라이언 의장은 의원들에게 대선보다는 각자 지역구 선거 승리에 심혈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그를 방어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히면서 앞으로 하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돕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른 의원은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와 함께 유세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라이언 의장이 사실상 대선을 접고 의원 선거에 집중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 내 상원뿐 아니라 하원도 민주당에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여성·소수계 표를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예산과 일자리, 불법 이민 등을 다루는 데 시간을 쏟아야지, 대선 후보와 싸우는 데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의 주류인 부시 가문 인사들의 트럼프 이탈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비공개 석상에서 클린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손녀 로런 부시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사진을 올리고 ‘#그녀를 지지한다’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앞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 바버라 부시 피어스도 클린턴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했다. 반면 위기의 트럼프를 중심으로 사태를 추스르려는 측근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펜스는 전날 TV토론이 “트럼프의 대승”이라고 치켜세우며 러닝메이트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버스 의장도 이날 RNC 전화회의에서 “RNC는 완전히 트럼프 뒤에 서 있다”며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캠프 좌장인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이날 트럼프의 음담패설을 해명하며 그를 감싸는 데 주력했다. 이날 공개된 NBC뉴스-월스트리트저널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4자 대결구도에서 지지율 46%를 얻어 트럼프(35%)에 11% 포인트 앞섰다. 양자 대결에서 클린턴은 52%, 트럼프는 38%를 각각 얻어 격차가 14%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주민은 수해 복구 한창인데 울릉군 수억 호화 행사 논란

    “특정단체 친목잔치 지원 의혹” 국내대회 예산 15배, 6억 투입 “국제행사 과다 예산” 비판 경북 울릉군이 울릉도·독도 홍보를 명분으로 세금 수억원이 투입되는 국제수중사진촬영대회를 강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울릉군은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울릉도와 독도에서 처음으로 ‘울릉도·독도 국제수중사진촬영대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더욱이 울릉군은 명목상 개최 기관이고 경북도와 사단법인 한국수중과학회·대한수중핀수영협회가 실제로 이 대회를 개최·주관한다. 군은 지난 6월 이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경북도투자심사위원회 심의를 받지 않아 9월로 연기했다가 기상 악화 등으로 또 미뤘다. 대회에는 14개국 수중사진작가 28명과 국내작가 26명 등 모두 54명이 참가해 4개 부문에서 실력을 겨룬다. 국제부와 국내부 12명씩 모두 24명을 뽑아 시상한다. 군 등은 이번 대회로 울릉도·독도의 아름다운 수중세계를 국내외에 알리고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세계에 홍보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경북도민과 울릉 주민, 전문가 등은 예산을 낭비하는 호화 행사라고 반박한다. 울릉도·독도 해외 홍보에 비행기표와 체제비 등 막대한 예산을 들여 소수의 해외 작가를 초청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내 작가로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예산은 6억원(국비 4억 2000만원, 지방비 1억 8000만원)으로 지난해 국내 작가 70명 규모로 치렀던 ‘제1회 독도 수중사진촬영대회’ 예산 4000만원보다 무려 15배나 많다. 일각에선 정부와 경북도가 특정 단체에 예산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선심성 행사라는 의혹도 제기한다. 특히 울릉 주민들은 지난 8월 말 56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아직 복구공사 중인데 축제성 행사를 개최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반발한다. 울릉 주민들은 “정부와 경북도가 독도·울릉도 홍보라는 미명 아래 특정 단체의 친목 잔치를 지원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정부 등은 호화판 일회성 행사 지원에 예산을 퍼줄 게 아니라 울릉도 수해 복구와 독도 연안의 갯녹음(바다 사막화) 현상으로 몸살 앓는 생태계 보호에 써야 한다”고 비난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지난해 경북도의 계획 검토 요청부터 반대 입장을 전달했지만 행사 개최를 강권해 군비 5400만원을 부담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행사뿐만 아니라 우수 작품집 등도 발간할 계획”이라며 “예산이 남으면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피아니스트 조성진 美 14개 도시서 협연…첫 미국 투어

    피아니스트 조성진 美 14개 도시서 협연…첫 미국 투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제17회 폴란드 쇼팽 피아노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22)이 첫 미국 순회 연주에 나선다.  조성진은 폴란드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자 야체크 카스프치크)와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11월 7일까지 미국 동·서부의 14개 도시에서 협연을 펼칠계획이다.  하이라이트인 뉴욕 링컨센터 공연은 24일에 있다.  조성진이 지난해 10월 쇼팽 콩쿠르 우승한 뒤 세계 클래식 음악계가 주목하는 신예 피아니스트로서 미국서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조성진은 프랑스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에서 수학하며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2009년 한국 정부가 워싱턴DC에서 연 ‘한국음식의 밤’ 행사에 초청돼 연주하고 같은 해 뉴욕 캐슬턴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미국 공연을 한 적은 있었지만, 미국 음악계에 본격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것은 이번이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기획사인 ‘컬럼비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는 10일 “내년 2월 뉴욕 카네기홀 독주를 앞두고 조성진의 기량을 미리 엿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진은 뉴욕·뉴저지의 한인 밀집지역인 뉴저지 주 잉글우드의 ‘버겐퍼포밍아트센터’에서 먼저 개인 연주회로 한인 사회와 인사를 나눈다.  19일 이 공연에서 그는 알란 베르그의 피아노 소나타, 프란츠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9번, 그리고 프레데릭 쇼팽의 발라드 4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링컨센터 공연에서는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무대에 올린다.  쇼팽 콩쿠르 때의 결선 연주곡이자 조성진이 지난 6월 런던심포니와 녹음한 앨범의 수록곡이기도 하다.  바르샤바필은 이날 폴란드 출신의 작곡가인 미치슬라브 바인베르크의 교향곡 4번과 요하네스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을 선사한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바르샤바필의 미국 투어는 2004,2008,2012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지휘자 카스프치크가 2013년 지휘봉을 잡은 후에는 처음이다.  조성진과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뉴욕 주 퍼체이즈(10월 21일), 코네티컷 주 스토어스(22일), 뉴저지 주 뉴브런즈위크(23일), 뉴욕 주 트로이(26일), 펜실베이니아 주 루이스버그(27일)와 유니버시티 파크(28일), 뉴욕 주 그린베일(29일), 매사추세츠 주 앰허스트(30일)에서 협연한다. 이어 서부인 애리조나 주 투산(11월 2일), 스코츠데일(3일), 캘리포니아 주 알리소 비에호(4일), 샌프란시스코(6일), 샌타바버라(7일)에서 공연이 있다.  일부 공연에서는 바인베르크의 ‘폴란드 멜로디즈’와 브람스의 교향곡 1번 또는 2번이 연주된다.  조성진도 앰허스트 등지의 공연에서는 쇼팽이 아닌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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