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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뮤배’ 허규X‘응답하라’ 이상훈, 녹음실 인증샷 “기대되는 조합”

    ‘가뮤배’ 허규X‘응답하라’ 이상훈, 녹음실 인증샷 “기대되는 조합”

    가수 겸 뮤지컬 배우 허규와 tvN ‘응답하라’ 시리즈의 음악감독 이상훈이 함께 녹음 작업중인 모습을 공개했다.허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작업중”이라는 멘트와 함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이상훈과 각종 장비가 놓인 녹음실 모습을 공개해 신곡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허규는 2004년 정규 1집 앨범 Don`t Worry로 솔로 데뷔를 알리고 밴드 브릭, 세븐그램스, 피노키오 등의 보컬로도 활동했으며 영화 ‘국가대표’, ‘리턴 투’베이스‘,’오디션‘과 드라마 OST 등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음악 활동과 더불어 뮤지컬 배우로 ’마마 돈 크라이‘, ’주홍글씨‘, ’오!캐롤‘, ’광화문 연가‘, ’살리에르‘와 ’마리아 마리아‘ 등의 주연배우로 무대에 올라 활동 영역을 넓혔으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해 ’지구를 지켜라‘에서 그룹 샤이니의 키와 함께 무대를 꾸며 많은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한편 이상훈 음악감독은 케이블 채널 tvN의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디어 마이 프렌즈’, ‘또! 오해영’의 OST 등 많은 드라마와 아티스트의 작곡,편곡과 프로듀서로 작업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이 신곡 발표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옥은 없다” 교황 발언 두고 진위 논란

    “지옥은 없다” 교황 발언 두고 진위 논란

    “지옥은 없습니다. 참회하지 않는 자는 소멸할 뿐이다.”프란치스코 교황의 언론 인터뷰가 보도된 뒤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이 신문 창립인인 에우제니오 스칼파리(93)가 바티칸에서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무신론자인 스칼파리는 교황에게 사악한 영혼은 사후 어디로 가고 어디서 처벌받는지를 물었다고 전했다.이에 교황이 “그들은 처벌받지 않는다. 참회한 영혼은 하느님의 용서를 받고, 하느님을 응시하는 이들이 있는 자리로 가게 된다. 하지만 참회하지 않는 사람은 용서받을 수없고, 사라진다. 지옥은 존재하지 않는다. 죄를 지은 영혼들의 사라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고 스칼파리는 전했다. 교황의 이런 견해는 지옥의 존재를 당연시 여기는 기독교의 전통적인 사고 방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라서 논란이 예상된다. 가톨릭 교리문답서는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은 지옥과 영겁의 존재를 단언한다”고 적고 있다. 그러나 고령의 스칼파리가 인터뷰 도중 받아적기를 하지 않고 녹음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그가 교황과 한 인터뷰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교황청은 이날 낸 성명에서 “오늘 보도된 것은 스칼파리가 재구성한 것의 결과물”이라며 “교황의 발언으로 인용된 부분은 교황의 말을 충실하게 전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황청이 스칼파리의 교황 인터뷰를 두고 해명 성명을 내놓은 게 이번이 세번째다. 2013년 11월 교황의 발언을 인용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스칼파리는 “내가 보도한 교황의 말의 일부들은 교황이 직접 쓴 것들과 다르다”며 “나는 인터뷰하는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인터뷰 후에 나의 말로써 그의 답을 적는다”며 시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수 하리수, 악성댓글로 고통...SNS에 의미심장 글 “이제 그만할까봐”

    가수 하리수, 악성댓글로 고통...SNS에 의미심장 글 “이제 그만할까봐”

    가수 하리수가 악성댓글로 인한 고통을 호소,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우려를 사고 있다. 29일 가수 하리수(44)가 SNS를 통해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상사는 게 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로 인해 더럽다는 말을 듣고.. 날 사랑한다는 이유로 주변에서 손가락질 당하고 하던 일이 엉망이 된다라면.. 정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내 존재자체가 잘못인 거겠지“라며 ”눈을 감은 채 다시 뜨지 않으면 좋겠다. 내 스스로 나에게 드는 모멸감과 슬픔. 지금껏 열심히 살아왔다고.. 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세상은 열심히 착하게 살면 안 된다고 말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이제 그만할까봐.. 그만 좀 쉴까..“라고 덧붙이며 힘든 마음을 털어놨다. 앞서 하리수는 지난 2월 SBS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해 성적비하, 살해협박 등 악성댓글로 인해 고통 받는 일을 털어놓으며 강경하게 법정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의미심장한 하리수의 글에 팬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하리수는 이틀 전인 지난 27일 ”2월에 음원이 나올 예정이었으나 악플러 고소건과 컨디션 악조, 불면증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녹음에 차질이 생겼다“며 ”현재는 좋은 컨디션으로 녹음 진행 중이다. 최고의 프로듀서 파파부라더스팀과 함께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좋은 음악으로 인사드리겠다“고 팬들에게 근황을 전했다. 다음은 하리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세상사는게 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로인해 더럽다는 말을듣고.. 날 사랑한다는 이유로 주변에서 손가락질 당하고 하던일이 엉망이 된다라면..정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수 있는게 뭘까..내 존재자체가 잘못인거겠지.. 눈을 감은채 다시 뜨지 않으면 좋겠다. 내 스스로 나에게 드는 모멸감과 슬픔.. 지금껏 열심히 살아왔다고.. 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세상은 열심히 착하게 살면 안된다고 말하는거 같다. 이제 그만할까봐.. 그만 좀 쉴까..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어린 중학생의 몸으로 훌륭한 일을 해낸 6·25 참전 인천학생들”

    “어린 중학생의 몸으로 훌륭한 일을 해낸 6·25 참전 인천학생들”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5)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실종 군인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 소위·24세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이계송 인터뷰 일시 1997년 6월 10일 장소 송백상회 대담 이계송, 이경종(6·25 참전사 편찬위원), 이규원 치과 원장(이경종 큰아들) 인천학도의용대(仁川學徒義勇隊)의 창설 1950년 9월 15일 UN군의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악몽과 같은 공산 치하에서 벗어나서, 우익의 대학생들이 지휘부를 이루고 중학생들이 대원이 되어 인천학도의용대를 창설하고, 중구 용동 큰 우물 옆 건물을 접수하여 본부로 사용 하였고 나는 그 대장으로 추대되었다. 1950년 10월 초부터는 국방부정훈국(國防部政訓局) 인천파견대 대장 엄희철 육군 대위의 지시를 받기 시작하였다. 인천학도의용대 조직 편성표 연 대 장 : 이계송 (고려대학교 2학년) 부연대장 : 이기관 (인천상업중 6학년) 1 대대장 : 이상현 (연세대학교 2학년) 2 대대장 : 정대연 (감리신학대 2학년) 3 대대장 : 권유상 (서울대학교 2학년) 5 대대장 : 최광만 (서울대학교 2학년) 1950년 12월 18일 남하(南下) 시작 12월 중순 경, 중공군의 참전으로 인하여 국방부정훈국 인천파견대에서 인천학도의용대는 남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1950년 12월 18일, 인천 병사구 사령부(현재 병무청)에서 파견 나온 국민방위군 소위를 따라서 인천학도의용대 전 대원 3000여명이 경상남도 통영 충렬국민학교(국민방위군 제3수용소)를 목표로 인천축현국민학교를 출발하여 남하 행진을 시작했다. 1950년 12월 24일 대구 도착 인천을 출발한 날은 함박눈이 왔고 국도를 따라서 안양, 수원, 대전, 대구를 거쳐서 남하했다. 1950년 12월 24일 밤 11시 나와 인천학도의용대 선발대 지휘부가 대구(大邱)역에 도착하였다. 대구역전에 임시 지휘부를 정해놓은 나는 다음 목적지를 삼랑진으로 정하였다. 그것은 마산으로 가기 위해 가까운 삼랑진으로 택했던 것이었다. 인천에서 마산까지 17일간 걸어서 남하 행군하면서 우리들은 전쟁의 참상을 보고 크나큰 충격을 받았지만, 그 중에도 국민방위군으로 소집되어 남하하던 많은 국민방위군 젊은이들이 굶거나 얼어 죽은 소문만을 들은 것이 아니라 버려져서 들판에 나뒹구는 국민방위군 시체를 보기도 했다. 1951년 1월 3일 마산에 도착 내가 인천학도의용대 선발대를 인솔하고 마산에 무사히 도착한 날은 인천을 출발한 지 17일째 되는 1951년 1월 3일이었다. 나는 국민방위군 사건을 보고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통영충렬국교)로 입소하는 걸 주저하고 마산에 머물러 있었다. 마산에서 나는 인천학도의용대의 진로를 찾기 위해서 대구에 있는 육군본부로 향하였다. 그때 마산에서 대구까지 걸어서 2일 걸렸으며 육군본부에 도착하여 인사국장 황헌친(黃憲親)준장을 만날 수 있었다. 육군본부 황헌친 준장에게서 받은 각서 ① 인천학도의용대원들은 부산 육군 2훈련소에 1951년 1월 10일까지 입소할 것. ② 인천학도의용대 대원들에게는 포병사관학교 후보생으로 응시할 기회를 준다. ③부산항까지 갈 수 있는 선박 징발권을 준다. 이렇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헤어질 때 황(黃) 준장은 나를 부르더니 “이 자리에서 현지 입대해서 육군 중위로서 마산에 내려가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우리만 장교가 되고 어린 대원들은 이등병 총알받이로 전선(戰線)에 내 보낼 수는 없다”고 대답하고, 나는 중위 현지·임관 제의를 사양하였다. 1951년 1월 8일 통영 국민방위군 3수용소 1951년 1월 7일 나는 각서를 받고 마산으로 돌아와서 보니 진해(鎭海) 해병학교에서 중학교 4~6학년 학생들 600명을 해병 6기 신병으로 모집해서 먼저 데려갔고 그 뒤에 나머지 대원들만 마산과 통영에 남아 있었다. 이튿날 나는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가 있는 통영충렬국민학교에 찾아가서 수용소장을 만났다. 통영항을 출발해 마산 거쳐 부산항으로 나는 통영 방위군 제3수용소 소장에게 대구육군본부에서 받아온 각서를 내보이며 여기 있는 인천학도의용대 대원들을 이 각서대로 1월 10일부로 부산 육군 제2훈련소에 입소해야 되기 때문에 대원들을 인수하러 왔다고 말하였다. 그 날 인천학도의용대 대원들은 통영을 출발하여 마산항에서 마산에 남아있던 잔여 대원들을 마저 태우고 부산항에 도착했을 때는 1951년 1월 10일 오후 늦게였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훈련소 후발대로 1950년 12월 25일 날 인천항을 출발하여 부산항에 미리 도착해 있었던 인천학도의용대 군악대와 여학생 대원들이 상륙하는 우리들을 환영해주었다. 우리들은 상륙 즉시 부산진국민학교에 있는 육군 제2훈련소에 입소하였다.인천학도의용대 영원한 스승님 신봉순 대장 나에게 마지막 남은 과제는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 대원들의 숙식 해결 및 진로 문제였다. 신봉순 선생님은 해방 후 인천상업중학교에서 물리 교사로 재직하시다가 교직을 사직하시고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하여 육사 8기로 임관하여 부산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장으로 계셨기 때문에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 대원들을 행정보조요원으로 보호하고 있다가 고향 인천으로 모두 무사히 돌아가게 해 주셨다.참전 인천 학생 2500명 중 208명 전사 나도 통신병이 되어 5년 2개월간의 군 복무를 사병으로 치르고 만기 제대하였다. 국가 위난의 시기에 그대로 인천에 있었다면 인민의용군으로 끌려갈 형편이어서 나름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부산까지 이끌었지만, 자원입대한 약 2500명 중학생 중에서 208명이나 전사하였다. 내 할 일을 제대로 못 해서 그들이 전사한 것 같아 지금까지도 내 마음은 무겁다. 이미 참전역사 기록을 했어야 했는데 이제라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 역사 발굴을 한다니 이경종과 이규원 치과 원장 2부자(父子)에게 그저 미안하고, 또한 고마울 뿐이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다음호에 10회 계속참전기 9회를 마치며 장교 임관 제의도 거부하고 동생들과 같이 사병으로 군 생활을 했으며 훌륭한 일을 했지만, 누구에게도 자랑한 적이 없었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으나 섭섭해하지 않았던 이계송 대장은 인천이 고향입니다. 이규원 치과 원장(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 “큰아들인 이규원 치과 원장(6·25 참전사 편찬위원장)이 사비 4억원을 들여서 6·25 전사 인천학생·스승 추모관을 건립하여 인천 중구청에 기부채납하려는 제안을 인천 중구청은 거절하였다.추모관 기부채납이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6·25 참전 인천학생 이경종(현 85세)인천상업중학교 3학년때 자원입대·참전인천학생 6·25 참전관 설립자·초대 관장이 계 송 ▲인천학도의용대 대장 ▲고려대 2학년 대학생 ●1930년 4월 1일 송현동 출생 ●인천창영초등학교 졸업(33회)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졸업(47회) ●고려대학교 정치학과 2학년 재학생 1950년 10월 : 인천학도의용대 창설. 1950년 12월 18일 : 인천학도의용대 전 대원을 이끌고 통영충렬국민학교를 향하여 남하 시작. 1950년 1월 3일 : 마산에 도착하여 인천학도의용대원들의 진로를 찾기 위하여 대구 육군본부를 찾아감. 1951년 1월 5일 : 대구 육군본부에서 황헌친 준장으로부터 각서를 받음. 1951년 1월 10일 : 부산육군훈련소에 도착하여 인천학도의용대 전 대원과 함께 입소. 1956년 3월 10일 : 장교 임관제의를 거부하고 사병으로 만기 명예 제대함.
  •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 정봉주 옹호 논란에 “깊이 사과한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 정봉주 옹호 논란에 “깊이 사과한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이 성추문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 관련 방송에 대해 사과했다.29일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이하 ‘블랙하우스’) 측이 시청자들에 사과하는 내용의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제작진이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지난 22일 ‘블랙하우스’ 방송에 대해 비난 여론이 들끓면서, 프로그램 폐지 요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블랙하우스’ 측은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의혹을 다루면서, 의혹이 제기된 2011년 12월 23일 정 전 의원이 찍힌 사진 780장을 단독 입수, 이 중 일부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은 정 전 의원의 당시 행적을 증명하듯 사진 일부를 보여줬고, “당일 오후 1~2시쯤 정봉주 전 의원은 홍대 녹음실과 식당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정 의원 입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28일 정봉주 전 의원은 “피해자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한 2011년 12월 23일 오후 6시 43분쯤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사용한 카드내역을 발견했다”고 발표, 서울 시장 출마를 철회했다. 그동안 정 전 의원의 주장이 거짓으로 확인된 셈이다. 정 전 의원은 해당 문제를 제기한 언론사와 기자에 대한 고소도 취하했다. 상황이 이렇자, 정 전 의원의 해명에 힘을 보탠 ‘블랙하우스’에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340여 개 여성·노동·시민단체와 160여 명의 개인이 참여한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이날 “‘블랙하우스’가 성폭력 의혹 사건을 가해자 관점에서 보도했다”며 관련자 교체와 책임자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네티즌 역시 SNS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블랙하우스’ 진행자인 김어준과 정 전 의원의 친분이 프로그램 공정성을 훼손한 것 아니냐”며 이를 지적, 프로그램 폐지에 입을 모았다. 제작진은 이날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익명을 요구한 사진기자로부터 사진을 입수했다”면서 “MC 김어준 씨와 정봉주 전 의원이 특수한 관계라는 것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어 자칫 오해를 살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뉴스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논란이 된 특정 시간대에 대한 사실 확인에 집중했을 뿐 사건 전체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여 결과적으로 진실규명에 혼선을 야기했다. 시청자와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한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공정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블랙하우스’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한 주간의 이슈, 그리고 주목하지 않았으나 알고 보면 중요한 이슈를 제시하는 주간 시사 프로그램이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호영의 그림산책9]에두아르 마네 (Edouard Manet) - 도시의 산책자

    [이호영의 그림산책9]에두아르 마네 (Edouard Manet) - 도시의 산책자

    녹음이 깊은 숲. 나무는 햇빛을 차단할 정도로 울창하다. 그늘이 만든 공간. 바람이 지나지 않는 듯. 흔들리는 것은 없다. 나무들 사이. 빛이 스며들며 공간을 만든다. 거기에 두 신사와 두 여인이 있다. 빛이 만든 푸른 공간.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벗은 여인과 한 명의 신사. 그 앞에 반쯤 누운 남자는 무언가 말을 하는 듯 오른 손을 들고 앞의 남자를 향해 있다. 그들 뒤로 한 여인이 강에 들어가 물결에 손을 담그고 있다. 이들이 타고 왔을 나룻배는 물길의 오른 쪽에 정박해 있다. 점심식사를 막 마친 듯이 보이는 이들의 시간은 한가롭다. 준비해온 바구니와 음식물 그리고 보자기들이 어지럽게 뒹구는 것은 왼쪽 하단의 풀밭 위이다. ‘풀밭 위의 점심식사’ 마네의 점심은 정면을 응시하는 여인의 눈으로부터 시작한다. 도발적이고, 문제적인 풀밭 위의 점심식사. 그 시작은 정면을 바라봄으로부터 시작한다. 벗고 있은 여인. 그 여인은 화면 밖의 관객에게 시선을 맞춘다.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은 순간 당혹에 빠진다. 왜 이 여인만 벗고 있고 다른 사람은 옷을 입고 있는가. 작가의 도발은 그러한 순간을 기다린다. 작품은 일상의 삶에 파격을 줌으로서 되돌아보게 만드는 것. 현실을 다시 보게 만드는 것은 그러한 파격, 충격을 통해서이다. 당시 도시에 사는 젊은이들의 평범한 나들이가 이 점심의 근간이며 그 일상의 평범함에 누드라는 파격을 덧입힌 것이 마네의 시선이다. 1863년 살롱의 낙선전(落選展)에 출품된 이 작품은 마네의 대표 문제작이다. 파격은 고전주의 작품에서 차용한 것들로 작품의 골격을 만들었다는 것에도 있다. 구도는 라이몬디가 제작한 동판화, 라파엘로 ‘파리스의 심판’(라이몬디 판화,라파엘로 파리스의 심판의 부분)의 일부에서 그대로 가져왔으며, 벗은 여인과 옷을 입은 남성의 대칭적 배치는 조르조네의 ‘전원의 합주’(조르조네 전원의 합주)에서 빌려왔다. 고전작품에서 차용한 것들을 자신의 작품에 배치함과 동시에 당시의 풍경들을 고전의 구조에 덧입히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그러므로 현재가 고전이 되고, 고전이 현재가 되는 것. 이 작품에서 마네가 실현하고자 한 한 축의 의도이다. 현대미술에서 패러디(Parody)가 언급될 때 대표적 원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또한 이 작품이다.‘올랭피아’ 1865년 이 작품으로 살롱전에 입선한다. 지금의 시선에서는 평범한 누드에 지나지 않는 작품. 당시 아카데미에서 누드의 사용은 여신을 그리거나 여인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되었다. 올랭피아는 누드모델을 그대로의 표현의 대상으로 삼아서 그렸다. 당시의 모델을 했던 사람들은 창녀들이거나 신분이 낮은 사람들이었고, 마네가 그린 올랭피아 역시 그러하다. 빅로링 무랑. 올랭피아 모델의 실제 이름이다. 풀밭위의 점심의 나부로 등장한 모델. 작품 속의 여인은 아름다움으로 꾸며진 미인도, 여신도 아닌 모델- 빅로링 무랑이다. ‘풀밭 위의 점심’으로 문제작가로 언급되었고, ‘올랭피아’로 거듭 문제 작가로 언급됨으로서 마네는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다. 그 주목은 많은 비난과 비판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생각과 행동. 그러한 것이 작품으로 나타났다. 그것은 눈에 목격한 것을 그리자는 것이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작가의 시선에 직접 비춰진 사실들을 그리자는 것이다. 인상파를 형성하는 작가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고 그들의 강령이 된 이러한 생각들은 당시의 살롱전을 지배하고 있는 아카데미 미술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생각들과 방식이었다.1832년 파리에서 출생한 마네는 1884년 세상과 이별한다. 법관인 아버지를 둔 유복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마네는 경제적 어려움이 없이 살았다. 세련된 도시적 삶을 살다간 화가 마네. 도시적 삶이라는 의미에서 또 다른 도시의 삶을 근간으로 하는 모더니스트, 시인 보들레르와의 교류는 상징적이다. 모더니스트인 시인과 화가의 만남과 교류. 또한 에밀 졸라를 비롯하여 새로운 생각을 가진 예술가들과 활발히 교류했다. 인상파를 형성할 오귀스트 르누아르, 클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 알프레드 시슬레, 폴 세잔 등과도 친분을 가졌고, 그들을 작품세계를 지탱하게 하는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마네는 도시에서 태어나서 평생 도시에 머물렀고, 도시가 이루는 현실의 풍경을 그렸다. 거기에는 새로 생긴 거리풍경과 술집들이 등장한다. 그 도시를 이루어 사는 사람들의 모습도 등장한다. ‘폴리 베르제르의 술집’이 그러하다. 작품은 그 풍경 너머의 무엇을 나타내기보다 그 풍경을 순간적으로 포착함으로서 지금 여기가 만드는 현실, 감각에 집중하고자 하였다. 그가 그린 그때의 풍경은 당대의 사실이면서 동시에 여기 지금, 이 시간 속에서는 살아있는 역사이다. 지금 여기라는 현실에서 감각하고 동시에 행동하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중요한 화두이다. 지금 여기는 지나간 시간에서 오고, 미래로 흘러갈 것이기 때문이다. 감각되어지는 순간, 행동-실천을 미룰 이유가 없다. 마네가 그러했듯이. 시간은 머문 적이 없다.
  • 정봉주 옹호 편파 보도 역풍 맞은 ‘블랙하우스’

    정봉주 옹호 편파 보도 역풍 맞은 ‘블랙하우스’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던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정 전 의원에게 유리한 방송으로 논란을 빚은 SBS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정 전 의원이 28일 성폭력 장소로 지목됐던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현 켄싱턴호텔)을 방문했던 사실을 시인하자 이날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홈페이지에는 진행자 하차와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쳤다. 일부 시청자들은 청와대에도 김어준 퇴출과 프로그램 폐지를 청원하는 게시글을 올리고 서명을 받고 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 22일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다루며 2011년 12월 23일 사건 당일 그의 행적을 입증하는 780장의 사진을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김어준과 정 전 의원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멤버로 당초 이 프로그램에서 정 전 의원의 사건을 다루는 것 자체가 편파 소지가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었다. 이를 의식해 방송에서 김어준은 “입수한 사진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만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홍대에 위치한 ‘나꼼수’ 녹음실과 식사 장면이 찍힌 정 전 의원의 사진 10여장만 공개해 그가 호텔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을 편파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박훈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 전 의원이 을지병원에 간 사진 등을 확보하고도 공개하지 않고, 모자이크 처리해 그 시간대를 숨겼다”며 “SBS는 사기 방송을 허용했고, 거짓을 덮기 위해 또 다른 거짓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한 시청자는 “최소한의 검증 없이 편파적으로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이날 오후 늦게 공식 입장문을 내고 “논란이 된 특정 시간대에 대한 사실 확인에 집중했을 뿐 사건 전체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부족해 결과적으로 진실 규명에 혼선을 야기했다”면서 “시청자와 피해자 A씨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봉주 두둔’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공식 사과

    ‘정봉주 두둔’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공식 사과

    성추행 의혹을 받는 정봉주 전 의원을 두둔하는 내용을 방송한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시청자와 피해자에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진행자 김어준씨와 정 전 의원의 친분 때문에 방송을 내보낸 것을 아니라고 해명했다.‘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논란이 된 특정 시간대에 대한 사실확인에 집중했을 뿐 사건 전체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여 결과적으로 진실규명에 혼선을 야기했다”면서 “이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과 피해자 A씨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2011년 12월23일 정 전 의원이 찍힌 사진 780장을 단독 입수했다면서 그중 일부를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1년 12월23일 오후 1∼2시쯤 정봉주 전 의원은 홍대 녹음실과 식당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당시 정 전 의원을 수행했다고 주장한 인물이 당일 정 전 의원과 함께 있었다는 걸 증명해줄 사진도 함께 공개하며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정 전 의원의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이날 정 전 의원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는 비난의 포화가 집중되고 있다. 진행자 김어준과 정 전 의원의 친분으로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제작진은 “익명을 요구한 사진기자로부터 사진을 입수했다”며 “MC 김어준 씨와 정봉주 전 의원이 특수한 관계라는 것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어 자칫 오해를 살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뉴스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정 전 의원은 피해자 A씨가 성추행 피해 시점으로 지목한 2011년 12월23일 오후 6시43분께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자신의 카드결제 내용을 확인했고, 이 같은 사실을 28일 뒤늦게 인정하며 서울시장 출마도 철회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의 연대체인 ‘미투운동과 함께 하는 시민행동’은 이날 ‘고소남발남 정봉주들에게 보내는 경고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정 전 의원에 법적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성폭력 사실을 부인하고 거짓말로 일관하며 ‘미투’를 폄훼한 것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죄 없이 고소 취하로 어물쩍 넘어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며 “피해자의 증언과 문제 제기를 막으려고 법을 악용한 것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 “정봉주 행적 방송, 옹호 아닌 팩트체크”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 “정봉주 행적 방송, 옹호 아닌 팩트체크”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이 정봉주 전 의원 관련 보도에 대해 옹호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에서는 “김어준이 친구를 구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을 이용했다”고 비판했다.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관계자는 28일 정봉주 전 의원(58)의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며 증거로 제시한 사진들을 독점 공개했던 것에 대해 “지난주 방송 기준으로 봤을 때, 정봉주 전 의원의 오후 1~2시 사이의 행적이 논란이 됐다. 이에 ‘블랙하우스’는 그 사이 행적에 대해 팩트 체크를 한 것이다. 옹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김어준 씨도 방송에서 ‘나는 특수 관계인이기 때문에 사실 확인만 할 뿐 일반적인 사안은 논평하기가 어렵다’고 말했고, 노회찬 의원도 ‘정봉주 전 의원과 프레시안이 맞고소 한 상황이다. 법정에서 판단이 내려지는 게 맞고 제3자들이 단편적으로 예단하거나 선입견을 갖고 판단하기는 위험하다고 본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2011년 12월 23일 하루동안 정봉주 전 의원이 찍힌 사진 780장 가운데 일부를 공개하며 “오후 1∼2시 정봉주 전 의원은 홍대 녹음실과 식당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카드사용내역을 확보해 검토해본 결과 그 호텔에서 결제한 사실을 확인했고, 스스로 경찰에 자료를 제공했다”면서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하고 자연인 정봉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청자들은 “김어준이 친구를 구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을 이용했다”며 항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경화 “‘레전드’ 소리 들으면 몸이 근질해요”

    정경화 “‘레전드’ 소리 들으면 몸이 근질해요”

    “제 이름 앞에 자꾸 ‘레전드’를 붙여 주는데,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몸이 근질근질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 레전드 정도가 되면 뭘 해도 쉽게 쓱쓱 나올 것 같은데 전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바이올린 여제’라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칠순을 맞아 27일 서울 광화문 문호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33번째 앨범 발표를 겸한 자리다. 6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정경화는 1967년 당시 최고 권위의 미국 레벤트리트 콩쿠르 우승에 이어 1970년 영국 런던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차이콥스키 협주곡을 연주하며 유럽 클래식계의 스타로 부상했다. 공기를 벨 듯한 예리함과 무대를 압도하는 강렬한 사운드로 ‘동양의 마녀’ ‘아시아의 암호랑이’ 등으로 불렸다. 그는 “본인의 상황에서 잠시 벗어나 음악 속에서 함께 흔들리고 미움도 받고 사랑도 느끼는 게 바로 음악이 줄 수 있는 위로”라며 “그런 걸 관객에게 주고 싶어서 평생 1만%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의 음악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는 2005년 갑작스럽게 찾아온 왼쪽 손가락 부상이었다. 그는 이 부상으로 5년간 바이올린 연주를 중단하고 줄리아드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는 다시 바이올린 연주를 하게 된 것을 늘 ‘기적’이라고 부른다. 무대 위로 돌아온 그는 2016년 평생 숙원으로 남아 있던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을 녹음한 데 이어 올해 33번째 정규 앨범 ‘아름다운 저녁’을 발매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 포레와 프랑크, 드뷔시의 작품들로 채운 앨범이다. 그는 “33번째 앨범을 낸다니까 익숙한 일이겠거니 생각할 수도 있지만, 녹음할 때마다 힘들어서 다신 못하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온 기력과 정성을 다했다”며 웃었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도 수년째 호흡을 맞춰 온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했다. 이전에 사용했던 1734년산 과르니에리 델 제수 ‘로데’ 대신 1702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킹 맥스’도 그와 ‘친해지고 있는’ 새 친구다.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고 합니다.” 연합뉴스
  • JTBC와 SBS가 며칠째 싸우는 ‘위수령’의 진실은

    JTBC와 SBS가 며칠째 싸우는 ‘위수령’의 진실은

    JTBC와 SBS가 촛불집회 당시 국방부가 병력을 동원해 무력 진압을 하려 했는지를 놓고 며칠째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방송사와 방송사가 서로의 보도가 잘못됐다며 공방을 벌이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 두 언론사가 치고받는 이유를 정리해봤다. 지난 8일 군인권센터는 박근혜 정부 탄핵정국 당시 국방부에서 ‘위수령’을 검토한 의혹을 폭로했다. 위수령은 계엄령과 비슷한 치안법이다. 비상사태로 치안 유지가 필요할 때 육군부대가 동원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계엄령과 달리 국회 동의가 필요 없고, 해군과 공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군인권센터는 박근혜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매주 열릴 당시 국방부가 탄핵이 기각되고 소요가 발생할 경우 위수령을 통해 무력진압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폭로했다. JTBC는 지난 20일 이와 관련한 문건이 실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그러나 국방부는 이런 내용이 허위보도라고 반박했다. 위수령 검토는 2016년 11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위수령 관련 입장자료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SBS는 지난 23일 JTBC는 보도의 핵심 전제인 이철희 의원실의 요청을 쏙 빼고 국방부가 자체적으로 군 병력 동원 여부를 검토했다는 취지로 왜곡된 보도를 했다고 정면 비판했다. JTBC는 24일과 26일 연이어 재반박에 나섰다. JTBC는 국방부가 이 의원 질의와 무관하게 위수령 문제가 포함된 병력 출동 관련 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국방부가 2016년 11월 9일 촛불집회에 대비해 병력 증원과 총기사용수칙을 포함한 계획을 세웠으며, 이 의원의 위수령 제도 검토 요청은 그로부터 2주 뒤의 일이라는 얘기다. JTBC는 “이 사건은 국회 질의에 따른 국방부 답변이라는 단선적인 구조로 이뤄져 있지 않다”면서 “군과 국방부 움직임에 관련한 팩트들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데 SBS는 이철희 의원 입장도, 국방부 관계자 입장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이 의원 보좌진과 전화통화 녹음 일부를 발췌해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SBS도 이날 재차 반박에 나섰다. SBS는 “당시 군이 검토한 것은 위수령 발동이 아니라 폐지였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국방부가 2가지 문서를 이철희 의원에 전달했다”면서 “그러나 이 의원 측으로부터 이 자료를 받은 JTBC는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JTBC는 이번 문제를 언론중재위원회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가들이 사랑한 美 최고 풍자가의 블랙 유머

    작가들이 사랑한 美 최고 풍자가의 블랙 유머

    세상이 잠든 동안/커트 보니것 지음/이원열 옮김/문학동네/400쪽/1만 5800원미국 최고의 풍자가이며 소설가, 에세이 작가로 무라카미 하루키, 더글러스 애덤스 등 많은 작가에게 영감을 준 커트 보니것(1922~2007)의 초기 단편들을 묶은 소설집 ‘세상이 잠든 동안’이 출간됐다. 이 단편들은 보니것이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징집돼 독일 드레스덴의 대량 살상을 목격하고 포로수용소에 갇혔다 풀려난 뒤 미국에 돌아와 생업에 뛰어든 상황에서 쓴 작품들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욕망에 대한 풍자와 동시에 인간이 지켜야 할 가치로서의 휴머니즘이 잘 나타난다. 보니것의 블랙 유머는 주로 역설적 상황을 통해 그려진다. 16편의 수록작 가운데 ‘유행병’은 성공한 남성들이 자기 가족의 풍요로운 안위를 보장하기 위해 보험금을 노리고 자살하는 현상을 꼬집는다. 결국은 이 보험 상품을 개발한 46세의 젊고 유능했던 사장 역시 자신이 만든 상품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자살하고, 나이 많은 회장은 이를 보며 씁쓸하게 내뱉는다. “이제 이 나라의 주요 산업은 살기 위해 죽는 것이군요.” 단편 ‘제니’는 마치 인공지능(AI) 로봇과 대화하는 오늘날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주인공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자신의 아내를 닮은 냉장고 제니를 만드는데, 자신에게 완벽하게 맞추는 기계 인간과 사랑에 빠져 정작 진짜 아내와 이혼한다. 주객이 전도된 과학 만능주의를 비판한다. 또 다른 수록작 ‘여성인력팀’은 구술 녹음을 하는 여성이 재생 기계에 남겨진 메시지를 듣고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보니것은 재생 기계에 남겨진 목소리를 빌려 이렇게 말한다. “어딘가에는, 한 청년이 총에 맞거나, 굶주리거나, 짐승처럼 갇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아가씨가 있을지도 몰라요.”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인생 망쳐놓겠다”…성추행 피해 폭로 학생 협박한 교수

    “인생 망쳐놓겠다”…성추행 피해 폭로 학생 협박한 교수

    서울예대의 한 여학생이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가 가해 교수로부터 협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학생을 성추행 피해를 털어놓은 또다른 교수가 상담 내용을 녹취해 가해 교수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22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와 서울예대에 따르면 이 학교 재학생 A씨는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의 일환으로 학생회의 성폭력 피해 설문조사에서 “김모 교수가 수업 도중 다리를 떨지 말라면서 허벅지를 만졌다”고 밝혔다. 학생회는 이 사실을 학교 측에 신고했고, 김 교수는 성추행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김 교수가 여학생들만 모아 놓고 공개적으로 ‘성추행은 없었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폭로자는 음악계에 발도 못들이게 하겠다. 인생을 아주 망쳐놓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여학생은 다른 유명 교수인 B씨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A씨에 따르면 B교수는 학생과의 대화를 녹음해 가해자로 지목된 김 교수에게 넘겼다. 결국 김 씨는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A씨의 신상을 알아내 A씨에게 성추행 증거를 가져오라고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백한 2차 가해다. MBC에 따르면 두 교수 모두 관련 폭로가 사실이 아니라면서 자신들이 학교 재단 측에 반기를 들어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B교수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사학비리 때문에 계속 반기를 들어 왔다. 그래서 학교로부터 타깃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학교 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서울예대 관계자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촛불 개근하면서 변화 기대…고용허가제 언제 풀릴까요”

    “촛불 개근하면서 변화 기대…고용허가제 언제 풀릴까요”

    욕설·구타 속 고된 일하다 부상 사업주 승인 안 해줘 이동 안 돼 “국적 차별 없는 세상 됐으면” “모두가 국적·신분 차별 없이 사는 세상을 원합니다.” 지난 18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이주노조 사무실에서 만난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머두수던 오쟈(36)는 순박한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2016년 연말부터 2017년 초에 진행된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했다는 오쟈는 21일 유엔이 정한 세계인종차별철폐의 날을 사흘 앞두고 열린 시위에 참석하고자 충남 천안에서 상경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물러나면 세상이 바뀌고, 이주노동자들의 사업장 이동도 더 자유로워질 줄 알았는데 현실은 전혀 바뀐 게 없다”며 시위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오쟈는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데 드는 제반 비용 때문에 매월 고향으로 보내는 돈을 20만원 줄였다. 20만원은 네팔에 있는 아버지, 어머니, 아내와 아들 2명의 한 달 생활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오쟈는 아내에게 “좋은 일을 하는 데 쓴다”며 이해를 구했다. 가족들도 그의 뜻을 적극 지지했다. 그는 “가족들도 내가 ‘고용허가제’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고 이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쟈는 2014년 12월 한국에 온 첫날 인천 공장에서 상사에게 들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오쟈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부장은 “안녕하세요 하지 마, 안녕하십니까라고 해”라며 폭언을 쏟아냈다. 악몽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오쟈는 사장과 부장에게 매일 욕설을 들었고 심지어 구타도 당했다. 스트레스가 점점 심해져 밤에는 불면증에 시달렸고, 새벽이면 다시 공장에 나가 욕설을 들으며 일을 했다. 그는 “욕설을 녹음해 고용노동부로 찾아가 제보했지만, 영상을 가져와야 한다는 공무원의 말을 듣고 좌절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오쟈는 그런 수난을 견디며 1년간 60~70㎏ 되는 공장 부품을 운반하는 일을 했다. 고된 노동으로 허리에 문제가 생겼다. 그는 “무거운 것을 들지 못하겠다”며 사장에게 사업장 이동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장은 “일하지 않겠다면 네팔로 당장 돌아가라”며 윽박질렀다. 현행 고용허가제에 따르면 ‘사업주의 승인’이 없으면 이주노동자는 아프거나, 욕설과 폭력에 노출돼도 사업장을 옮기기 어렵다. 오쟈가 “정부는 고용허가제를 폐지해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그는 “사람을 돕는 인권 변호사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주노동자의 인권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 믿었는데 고용허가제는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고된 일을 끝내고 하루에 한 번 아들과 영상 통화를 할 때가 가장 기쁘다는 오쟈는 “피부색이 까맣거나 가난해도 똑같은 사람”이라면서 “우리를 차별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글 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 ‘인쇄·홍보 물량 몰아주겠다’ 각서에 MB 캠프 연대서명했다

    [단독] ‘인쇄·홍보 물량 몰아주겠다’ 각서에 MB 캠프 연대서명했다

    2008년 광우병 사태가 한창일 때 미국 시민권자인 50대 초반의 여성 사업가 두 명이 비슷한 시기에 청와대를 찾는다. 한 명은 각서를 들고 와 대선 전 약속했던 인쇄비를 달라고 했고, 한 명은 가타부타 얘기를 안 하고 김윤옥 여사를 만나겠다며 소동을 벌인다.이 둘은 시점도 달랐고 서로 다른 사안으로 청와대를 찾았지만, 미국 교포라는 점과 대선 때 이명박(MB) 후보 지지자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은 나아가 김 여사에게 전달됐다는 명품 가방 에르메스로도 연결돼 있었다. ●그녀들의 ‘연결고리’ 에르메스 가방 기독교 장로였던 MB는 서울시장 재직 시절부터 국내외로 간증을 다닌다. 미국 뉴욕의 한인 사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때부터 뉴욕 교민과의 교유가 시작된다. 어쩌면 MB나 그와 연결된 교민 모두 잘못된 만남이었을 수도 있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사람이 MB의 측근으로 활동했던 김용걸(80) 성공회 신부다. 그 외에 많은 교민이 ‘명박사랑’에 가입해 적극적인 활동을 한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김 신부와 두 명의 여성 사업가 중 한 명인 강모(62)씨를 미국 뉴욕에서 각각 만났다. 이들은 2시간 가까이 지난 얘기들을 털어놓았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MB의 지지자였던 이들은 한국으로 와 MB의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미국에서 인쇄업을 하던 여성 사업가 강씨도 MB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를 자비로 구매해 미국 교민에게 나눠 주는 등 열성 지지자였다. 그러다 캠프 내 핵심 관계자와의 협의 끝에 선거 홍보물을 인쇄하기로 하고, 서울 강남에 ㈜비비드마켓이라는 인쇄 및 홍보 회사를 설립한다. 그때 그는 9800만원 상당의 홍보물을 수주했다. 하지만 그에게 건네진 돈은 5000여만원뿐이었다. 나머지는 대선 후보가 되면 인쇄물을 추가로 준다는 조건으로 ‘기부’를 요구받게 된다. “나야 거절할 이유가 없었지요. 나중에 더 큰 일감을 준다는데….” 강씨의 얘기다.드디어 MB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된다. 이즈음 국내외 인맥을 활용해 MB를 지원하던 김 신부도 한국을 찾아 ‘안국 포럼’을 드나들게 된다. 그는 MB가 서울시장 시절일 때부터 복장 코디네이터를 소개해 주는 등 관계가 돈독했다. MB가 대선 후보가 된 이후 김 신부가 한국을 방문(김 신부는 경선 전이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해 김윤옥 여사와 서울 중구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에서 점심을 한다. 그 자리에는 김 여사와 김 신부 외에 김 신부의 후배 주모씨, 뉴저지에서 금은방을 하는 이모(61)씨가 함께 참석했다. 이씨는 노란 보자기를 건넨다. 거기에는 3000만원 상당(이씨 주장)의 주황색 에르메스 가방이 들어 있었다. 김 여사와 이씨는 구면이었다. 이씨가 “여사님, 얼마 전 타워팰리스 선교 모임에서 뵀지요” 하니까 김 여사가 “그래요, 어쩐지 낯이 익네요” 했다는 게 김 신부의 증언이다. 이씨는 당시 교민 사회에서 주씨와 한국에서 공무원 상대로 영어교육 사업을 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다녔다고 한다. 가방은 식사가 끝난 뒤 수행했던 여비서에게 건네졌다. 문제는 그 이후다. 대선 선거전이 치열했던 그해 10월 송영길 의원이 김 여사가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에르메스 가방(하늘색)을 들고 다닌다며 문제를 삼는다. 그 가방은 사위가 사 준 것이었지만, 이미 받아 둔 명품 가방이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한 김 여사가 딸을 시켜서 김 신부에게 돌려준다. 김 신부는 이 가방을 어떤 이유에서인지 몇 달 지나고 나서 이씨에게 전달한다. (김 신부는 “이씨가 미국에 있어서 줄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뉴욕의 한 교민 방송에서 김 여사의 하늘색 에르메스 가방이 한국의 언론에 문제가 됐다는 보도를 한다. 이를 들은 이씨는 자신이 준 가방(주황색)을 문제 삼는 줄 알고 방송사에 전화를 해서 “그 가방을 내가 줬는데 왜 그러느냐”고 따지고, 방송사는 이를 녹음해 내보내면서 교민 사회에 가방 전달 사실이 퍼진다. (김 신부 증언) 대선 막바지인 12월 뉴욕의 교민 신문기자가 한국에 취재를 나온다. 기자가 가방 관련 문제를 한국 언론 등에 알리겠다고 하자 캠프에 비상이 걸린다. 가방뿐 아니라 그 안에 3만 달러가 들어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 전 의원은 결국 김 여사 측근에게 금품 문제를 확인했고, 결국 강씨가 받을 인쇄비 가운데 2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처리한 후 캠프 측에서 그 돈을 교민 신문기자에게 주고 무마했다는 게 강씨의 얘기다. 강씨는 당시 “쇼핑백에다가 돈을 넣어 왔으며, 자신에게는 대선 이후 편의를 봐주겠다는 말에 영수증을 써 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다음날인 12월 6일 각서를 받았다.●강씨, 각서이행 요구하며 정두언 찾아가 하지만 강씨는 대선 홍보물도 따내지 못하고, 대선 뒤 편의제공도 받지 못하자 각서 이행을 요구하며 정두언 전 의원을 찾았다. 정 전 의원은 강씨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소개했지만 원하는 것을 얻어내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정 전 의원 소개로 청와대를 찾아갔고, 거기서 민정수석실 김모 국장을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뿐이었고, 다음부터는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또 다른 여성 사업가 이씨는 가방을 건네받았지만, 2008년 광우병 사태가 한창이던 6월쯤 청와대를 찾아가 김 여사 면담을 요청하며 소란을 피웠다고 한다. 뉴욕의 이씨 지인은 “이씨가 ‘김 여사를 만나서 직접 얘기를 듣고 싶어서 찾아갔다’고 말한 것으로 기억했다. 이처럼 이씨가 김 여사를 만나기를 원했던 것은 가방 안에 3만 달러의 거금이 들어 있었지만, 자신에게는 가방만 돌아왔기 때문이라는 설도 유포됐었다. 이와 관련, 김 여사는 돈과 가방을 돌려 줬지만 중간에서 배달 사고가 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당시 뉴욕 교민 사회에서는 이씨가 김 여사와 여권 관계자를 상대로 수억원을 요구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고 한다. MB 정권이 끝나고 이 문제를 상세히 보도했던 임종규 뉴욕 뉴스메이커 선임기자는 “이씨가 대가를 요구한 것은 맞다”면서 “이후 경찰청 특수수사대가 이를 강도 높게 조사하고 나서 흐지부지됐다”고 말했다. 뉴욕 김성곤 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통상과 주한미군 연계한 트럼프의 왜곡된 인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엊그제 정치자금 모금 만찬행사에서 무역적자를 거론하며 주한미군 철수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음성녹음을 입수해 전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겨냥해 “우린 큰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데,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 무역과 군대(주한미군)에서 돈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한국 국경에 3만 2000명의 군인을 두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문제와 주한미군을 연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해석이 맞다면 이는 매우 위험하고 우려스러운 일이다. 물론 이번 발언은 한국과의 무역ㆍ방위비분담금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압박용일 가능성이 크다. 협상이 어렵다고 실제로 주한미군 철수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백악관 관계자도 파장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 미국 노동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무역과 투자협정을 재협상하는 데 전념한다고 말하려던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미 국방부도 “한ㆍ미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안보 연계 전략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남북 대화로 한ㆍ미 관계를 이간할 수 있다는 지적에 “우리는 무역이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연간 31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보는 만큼 꽤 강한 협상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과 안보를 오가며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가 북ㆍ미 정상회담에서도 주한미군 카드를 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토머스 라이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군사전문지 ‘디펜스 원’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륙간탄도미사일과 한ㆍ미 동맹을 맞교환할 위험이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군사적·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는 한국을 동맹이라는 우선순위 명단에서 지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무리 무역 협상이 중요하다 해도 트럼프의 이번 주한미군 관련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ㆍ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남북한은 물론 주변국들에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한·미 양국은 어떻게든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해야 하는 공동 숙명을 안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견고한 협력이 필요할 때다. 안보를 지렛대 삼아 경제적 실리를 취하려 한다면 그야말로 소탐대실하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다.
  • JBJ, 4월 17일 신곡 발표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준비 중”

    JBJ, 4월 17일 신곡 발표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준비 중”

    그룹 JBJ가 4월 17일 마지막 신곡을 발표한다.16일 JBJ 측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4월 17일 마지막 신곡을 발표한 뒤 국내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JBJ 측은 “JBJ는 ‘TRUE COLORS’ 활동 종료 직후 곧바로 이번 신곡 작업에 착수, 현재 녹음 및 재킷 이미지 촬영을 완료했으며 오는 4월 17일 멤버들의 마음을 담은 신곡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드릴 것”이라 밝혔다. 이어 JBJ 측은 “4월 국내 콘서트를 개최, 팬들과의 공식 만남을 예정하고 있다”며 향후 공지를 통해 추가 사항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JBJ는 4월 30일 프로젝트 그룹 활동을 마치고 해산한다. 아래는 JBJ 팬카페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JBJ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7개월간의 기적 같았던 여정을 마무리함에 앞서 오는 4월 예정되어 있는 JBJ의 신곡 발표와 관련해 안내 드리고자 합니다. JBJ는 미니 2집 ‘TRUE COLORS’ 활동 종료 직후 곧바로 이번 신곡 작업에 착수, 현재 녹음 및 재킷이미지 촬영을 완료했으며, 오는 4월 17일, 멤버들의 마음을 담은 신곡을 통해 팬 분 들께 인사드릴 예정입니다. 멤버들은 이번 신곡발표를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그리고 더욱 소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JBJ가 있도록 응원해주신 모든 팬 분들께 진심을 담은 보답을 준비 중인 멤버들을 위해 지금처럼 따스한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더불어 4월에는 국내 콘서트를 개최, 팬들과의 공식 만남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빠른 시일 내 공지를 통해 안내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CJ E&M,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스타크루이엔티(노태현), 스타로드엔터테인먼트(켄타), 후너스엔터테인먼트(김상균), YG케이플러스(권현빈), 위엔터테인먼트(김동한), 춘엔터테인먼트(김용국) 일동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봉주 측 “12월 23일 결백 입증할 사진 780장”…사진 공개

    정봉주 측 “12월 23일 결백 입증할 사진 780장”…사진 공개

    정봉주 전 의원 측이 “성추행 의혹에 대해 결백을 입증할 사진 780장을 확보했다”면서 그 중 한 장을 공개했다.사진은 A씨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2011년 12월 23일 당일 기록에 대한 것으로 오전 11시 54분 무렵 ‘나는 꼼수다’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변호인단은 당일 ‘나는 꼼수다’를 녹음하기 직전 정봉주 전 의원을 비롯한 나꼼수 멤버들이 스튜디오에 모인 모습이 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오른쪽에는 정 전 의원이, 사진 중앙 휴대폰 대기화면은 ‘11시 54분’을 가리키고 있다. 정 전 의원의 변호인단은 “당일 오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갔다는 프레시안과 민국파(‘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카페지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 전 의원을 수행했다는 민국파 역시 당일 여의도에 간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정 전의원을 밀착동행한 사진작가에 의해 시간 순서대로 촘촘하게 촬영된 780여장의 사진을 통해 당일 정 전 의원의 행적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관련 기사와 민국파 등 주장의 허구성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고 모든 관련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이 사진증거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며 더 구체적인 내용들은 수사과정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레시안은 객관적 증거에 배치되는 민국파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고 있고, 다른 언론들은 프레시안의 일방적인 주장을 아무런 검증 없이 그대로 받아 보도했다”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위와 같은 사실을 밝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변호인단은 “객관적 증거를 통해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된 만큼 그동안의 잘못된 보도가 바로잡혀 실추된 정봉주 전 의원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은 이날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레시안은 “보도의 본질은 정치인 정봉주와의 ‘진실 공방’이 아니고 피해자의 외침이 사실로 입증되어 가는 과정”이라며 “고소는 전적으로 정봉주 전 의원이 야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기자 지망생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A씨의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해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면서 프레시안 기자들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진기주, 앵커가 천직? ‘미스티’ 스틸 보니 김남주 앞 ‘당당 눈빛’

    진기주, 앵커가 천직? ‘미스티’ 스틸 보니 김남주 앞 ‘당당 눈빛’

    배우 진기주가 진짜 아나운서로 착각할 만큼 싱크로율 100% 완벽 몰입한 비하인드 스틸컷을 공개했다. 진기주는 JTBC 금토드라마‘미스티’(연출 모완일, 극본 제인)에서 아나운서 한지원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진지함과 당돌함을 넘나드는 극 속에서 다채롭게 캐릭터의 색깔을 빛내는 진기주의 존재감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극 중 한지원은 매사에 당당하고 카리스마를 장착한 걸크러쉬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16일 공개된 사진 속 진기주는 예사롭지 않은 눈빛과 온에어 직전 데스크에서 뉴스를 준비 중인 아나운서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극 중 한지원의 뉴스나인을 진행할 때는 우아하면서도 시크한 커리어우먼의 자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야무진 표정으로 상대방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는 모습에서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는 한지원의 걸크러시 면모가 드러나기도. 실제 아나운서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위화감 없이 한지원 캐릭터에 녹아 든 진기주는 아나운서 캐릭터를 위해 현역 아나운서 발음을 녹음해 꾸준히 듣고 교정하며 목소리 톤과 억양까지도 디테일하게 준비하려고 노력한 것은 물론 아나운서 한지원에 몰입해, 촬영대기 중에도 틈틈이 연습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미스티’는 오늘밤 11시 13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 무역협상에 주한미군 철수 ‘위협’

    트럼프, 무역협상에 주한미군 철수 ‘위협’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주리주에서 열린 모금 만찬에서 한 30분짜리 연설이 담긴 음성 녹음본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들과의 무역에서 매우 큰 적자를 보며 그들을 보호한다.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주한미군)에서도 돈을 잃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남북한 사이에 우리 군인 3만 2000명이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디 한번 보자”고 했다.이를 두고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압박을 위해 주한미군 철수 카드로 한국을 ‘위협’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불공정하다며 계속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외에도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을 겨냥해 이 국가들이 수십년간 미국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며 맹렬한 공격을 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한국 정부가 자신에게 “미국의 강력한 제재 때문에 김정은이 회담에 동의하고 회담 전까지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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