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녹음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1990년대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바다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수도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샤워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08
  • [주말의 커튼콜]오페라를 ‘시청’하게 한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

    [주말의 커튼콜]오페라를 ‘시청’하게 한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

    英 BBC 제작 ‘오페라 이탈리아’ 호평15~16일 산타 체칠리아와 첫 내한, 조성진 등과 협연 ※‘주말의 커튼콜’은 최근 화제가 됐거나 내한을 앞둔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영국 공영방송 BBC4의 ‘오페라 이탈리아’는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가 로열오페라하우스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제작한 화제의 TV시리즈였다. 예술가곡이 독일과 프랑스로 대표된다면 성악의 또다른 분야인 오페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국가는 독·프와 함께 단연 이탈리아를 꼽을 수 있다. ‘오페라 이탈리아’는 파파노가 직접 베르디의 생가를 찾아 소개하는 등 ‘오페라 본토’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삶과 음악을 수백만명의 시청자들에게 소개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푸치니의 승리’, ‘비바 베르디’ 등의 이름으로 방송됐다. 파파노는 런던 태생의 이탈리아계 영국인이다. 미국에서 음악을 공부한 그는 영상 클립에서 보듯이 카메라 앞에서 말을 풀어내는 것을 전혀 어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방송을 즐기는 모습이다.●“악단에 ‘이탈리안’ 일깨워주고 파”  이탈리아계라는 정체성 때문일까. 파파노가 2005년 100년 전통의 이탈리아 명문 악단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이탈리아적 음악성이었다. (파파노 직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은 정명훈이었다.) 그는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를 통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단원들의 ‘이탈리아니카’(Italianica), 즉 그들 안의 ‘이탈리안’을 일깨워주고 싶었다”며 “이탈리아의 큰 장점인 뛰어난 연극성과 노래를 통한 극적인 감정표현들을 이 오케스트라에 불어넣는다면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는 자신들의 확고한 정체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산타 체칠리아에 취임한 그해 그는 로열필하모닉 소사이어티의 ‘올해의 지휘자상’을, 이탈리아 오페라 평단이 수여하는 ‘아비아티상’ 등을 수상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아비아티상을 수상하게 한 그의 당시 레퍼토리는 브람스의 독일레퀴엠, 브리튼의 전쟁레퀴엠 등이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그는 수년전부터 공연계획에 들어가야 하는 오페라 레퍼토리를 우선 얘기했다. 그가 준비중인 공연은 차이콥스키의 ‘스페이드의 여왕’, 베르디의 ‘운명의 힘’ 등이다.  성악예술을 가장 잘 구현하는 지휘자로 평가받는 파파노는 리트 가수의 좋은 피아노 파트너이기도 했다. 그가 피아니스트로 음반녹음이나 리사이틀 공연에 함께 한 성악가는 영국의 테너 이언 보스트리지와 미국의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 등이다. 그는 보스트리지와 ‘진혼곡’ 앨범 발매도 예정돼 있다.  15~1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있을 파파노와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그의 첫 내한이다. 방송 출연도 꺼리지 않을만큼 대중과 소통하는 그의 내한이 이제야 이뤄진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의 오페라 지휘를 본다면 더욱 좋겠지만, 일단 첫 내한에서는 관현악 레퍼토리를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조성진, 트리포노프 스타 협연자 ‘눈길’  이번 공연에서는 스타 피아니스트의 협연에 더욱 눈길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산타 체칠리아는 15일 러시아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조성진과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각각 협연한다. 음반을 기준으로 보면 두 연주자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을 공통적으로 발매한 바 있다. 조성진은 도이치그라모폰(DG) 데뷔앨범으로, 트리포노프는 DG와의 세번째 스튜디오 앨범으로 각각 쇼팽을 선택했다. 두 공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관객에게는 음반을 통해 간접 비교했던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실력을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이번 공연의 2부 메인 프로그램은 각각 차이콥스키의 ‘운명교향곡’으로 불리는 ‘교향곡 4번’(15일)과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16일)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 중간선거] 선거 뒤 대폭 개각… 트럼프와 틀어진 세션스 법무 경질 1순위

    [美 중간선거] 선거 뒤 대폭 개각… 트럼프와 틀어진 세션스 법무 경질 1순위

    매티스 교체설엔 “왜 그렇게 해야 하나” 새 유엔대사 이번주 발표… 나워트 유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중간선거가 끝나는 대로 큰 폭의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기대에 못 미친 법무·내무·국토안보부 장관이 경질되고,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차기 유엔 대사로 지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막바지 지원 유세를 위해 워싱턴DC를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에게 “일반적으로 행정부는 중간선거 후 변화를 가한다. 아마도 우리 또한 그런 범주일 것”이라며 일부 각료와 백악관 비서진의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경질 대상자 1순위로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과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거론된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몰래 녹음하는 방법으로 대통령 직무 박탈을 논의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현안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엇나가면서 교체설이 부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의 교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내가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라고 부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이민정책 수장인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중남미 이민자의 불법 입국 문제에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커 경질 가능성이 대두된다.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도 몬태나주 토지를 위법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위태로운 처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번 주가 끝나기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발표하겠다”고 말해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의 후임 인선을 서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일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차기 유엔대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46년 전 시드니 폴락이 촬영한 아레사 프랭클린 영화 이제야 ‘빛’

    46년 전 시드니 폴락이 촬영한 아레사 프랭클린 영화 이제야 ‘빛’

    시드니 폴락(1934~2008년) 감독이 1972년 메가폰을 잡아 촬영한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1942~2018년)의 다큐 필름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46년 만에 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사 공개된다. 프랭클린은 ‘리스펙트 앤드 팅크’를 비롯한 히트곡들을 남기고 지난 8월 7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폴락 감독이 촬영한 필름들은 기술적 이유 때문에 편집되지 않은 채로 있다가 2011년에야 완성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생전의 프랭클린은 제작자인 앨런 엘리엇이 자신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던 작품이라며 편집한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거듭해 영화 배급을 막았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뒤에야 가족들이 개봉에 동의하고 그녀의 이름을 딴 재단이 도움을 줘 DOC NYC 축제에서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영화는 프랭클린이 앨범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녹음하던 로스앤젤레스의 뉴템플 미셔너리 침례교회에서 이틀 밤에 걸쳐 촬영됐는데 나중에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폴락 감독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아날로그 시대에 촬영 장소와 순서를 알려주던, 흔히 ‘레디 고를 외칠 때 마주 치던 ‘클래퍼 보드’란 장비를 사용하지 않아 20시간에 걸쳐 찍은 필름을 편집할 수조차 없었다. 일간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촬영에 돈을 댔던 워너 브러더스 스튜디오도 두 손을 들었다. 그러나 폴락이 세상을 뜨기 1년 전인 2007년 엘리엇이 영화 판권을 사들여 촬영본을 디지털로 변환할 수 있는 팀원들을 끌어모았다. 내년 아카데미 수상을 겨냥해 이 영화는 일단 올해 LA와 뉴욕에서 일주일 정도 상영한 다음 내년 1월 괌범위한 배급에 나설 예정인데 마침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의 탄신일과 겹칠 가능성이 높아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조카이며 재단 책임자인 사브리나 오웬스는 5일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아레사 프랭클린의 정수”라며 “팬들은 순수하고도 기쁨에 넘치는 이 영화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랭클린은 70년 커리어를 통틀어 18차례 그래미상 수상, 미국 히트 차트에서 17차례나 톱 10에 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드보르작 데뷔 앨범 발매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드보르작 데뷔 앨범 발매

    “하루만에 완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많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즐거웠습니다.”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30)가 슬로박(슬로바키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 데뷔앨범을 냈다. 김다미는 6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음반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제 기준과 욕구를 따른 경험 자체가 제겐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다미는 2010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1위 없는 2위), 2012년 하노버 국제 콩쿠르(1위) 등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는 사실 1위였지만, 주최측의 상금 수여 문제로 2위를 수상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 그는 “이제는 타인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부분을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악보에 더 충실한, 학구적인 연주를 하고 싶다”고 향후 프로 연주자로서의 행보를 다짐했다. 그는 이번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 녹음 때도 초판 악보를 구해 연주했다. 그는 “어떤 부분을 잘했으면 하는 소소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녹음)했다는 사실에 대해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드보르자크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망스’, ‘유모레스크’ 등이 담겼다. 김다미는 다미안 이오리오 지휘로 슬로박필과 함께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대구, 통영 등에서 공연을 갖는다. 2부 메인프로그램은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상대방 동의 없이 녹음, 음성권 침해 해당”

    “상대방 동의 없이 녹음, 음성권 침해 해당”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상대방의 동의 없이 통화나 일상 대화를 녹음하면 기본권인 ‘음성권’ 침해에 해당될 수 있다는 취지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002단독 강영호 원로법관은 중학교 교사 전모씨가 같은 학교 후배 교사 신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하면서 음성권에 대해 지적했다고 법률신문이 보도했다. 원로법관은 법원장이나 고등법원 재판장을 지낸 이들이 1심 법원에서 재판을 맡은 법관들로, 지난해 도입됐다. 6일 법률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후배 교사인 신씨가 학생 문제로 교무실에서 동료 교사 A씨와 상의하던 도중 전씨가 신씨에게 “나가라”는 등 소리를 쳤다. 이에 신씨는 휴대폰으로 전씨의 음성을 녹음했다. 이를 본 전씨는 신씨의 휴대폰을 빼앗았고, 이후 신씨를 상대로 “음성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냈다. 이 사건으로 전씨는 재물손괴죄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1심 재판을 맡은 강 원로법관은 음성권은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제10조에 근거를 둔 인격권에서 파생하는 기본권으로 판단하고, 상대방 동의 없이 대화를 녹음하는 것은 위법성이 조각되지 않는 한 음성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취지로 판시했다. 이 사건에서 신씨의 녹음 행위가 음성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지는 않았다. 강 원로법관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음성이 자신의 의사에 반해 녹음·재생·녹취·방송·복제·배포되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며 “이러한 ‘음성권’은 헌법상 보장된 인격권에 속하는 권리이기에 동의 없이 상대방의 음성을 녹음하고 재생하는 행위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음성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녹음자에게 비밀녹음을 통해 달성하려는 정당한 목적이나 이익이 있고 비밀녹음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이뤄져 사회윤리나 사회통념에 비춰 용인될 수 있다고 평가 받을 경우에는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녹음 내용에는 ‘데리고 나가’, ‘넌 내 말 안 들리니’ 등의 소리를 친 것 외에는 전씨의 명예를 훼손할 내용이 없었다”며 “교무실이라는 공개된 장소와 여러 교사가 있는 곳에서 녹음이 이뤄졌고, 녹음 동기 역시 전씨가 대화에 끼어들어 고함을 치자 시작한 것으로, 녹음 내용과 분량 등에 비춰보면 이러한 녹음행위가 사회윤리나 사회통념에 비춰 용인될 수 없다고 보기 어려워 위법성이 조각되기에 불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법원 관계자는 법률신문을 통해 “이번 판결은 최근의 빈번한 녹음 행위가 불법행위에 해당할 수도 있음을 경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모니니라는 별명, 오히려 감사하죠” 데뷔 앨범 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인모니니라는 별명, 오히려 감사하죠” 데뷔 앨범 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인모니니’라는 타이틀에 부담은 없습니다. 오히려 감사하죠.”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3)가 데뷔 앨범으로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를 도이치그라모폰을 통해 발매했다. 양인모는 5일 데뷔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나에게 도전의 용기를 준 것은 내가 카프리스를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확신이었다”면서 “이 곡을 나만의 이야기로 펼쳐보고 싶은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양인모는 2006년 이후 9년간 1위가 나오지 않았던 파가니니 국제콩쿠르에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화제를 낳았다. ‘인모니니’(양인모+파가니니)라는 별명처럼 그에게는 ‘파가니니 스페셜리스트’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게 됐다. 고난도의 테크닉을 갖고 있어야 하는 파가니니 작품에 도전하는 것은 연주자들에게는 큰 도전이자 부담이다. 파가니니를 잘 연주한다는 평가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20대의 젊은 아티스트는 오히려 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 곡을 접근할 때 악보에 너무 매몰되지 않으려고 하고, 아이디어가 있다면 여러가지 방식으로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바이올리니스트 슐로모 민츠의 ‘24개의 카프리스’ 앨범을 듣고 매료된 파가니니와의 인연은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양인모는 “다른 연주자들은 파가니니를 어렵게 생각하고, 공부하면서 좌절하다가 파가니니를 경멸하기까지 하는데, 저는 그런 적이 없다”면서 “앨범을 들었을 때부터 호감이었고, 콩쿠르 우승 이후 내가 파가니니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음반은 지난 5월 3일 금호아트홀 공연 실황을 녹음한 것이다. 그는 “청중이 완성한 음반”이라고 말했다. 올한해 ‘24개의 카프리스’ 무대에만 3번 섰던 그는 “어느 정도 부담도 있었고, 악보가 무엇을 얘기하는지 생각도 많았는데, 그런 점에서 자유로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5월 연주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그때만큼 긴장한 적도 없었고, 준비 과정도 자기 발전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양인모는 오는 15일 바이올리니스트 일리야 그린골츠와의 듀오 무대 ‘매치 포인트’가 예정돼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사건건] 공정성 vs 위헌성… 특별재판부 설치 ‘여의도 전쟁’

    [사사건건] 공정성 vs 위헌성… 특별재판부 설치 ‘여의도 전쟁’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심의와 민생법안 처리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과 재판 개입 의혹 등 사법농단 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지난달 25일 사법농단 관련 특별재판부 추진에 합의했지만 국회선진화법상 한국당의 동의 없이는 정기 국회 내 법안 통과가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야가 정기 국회 내에 특별재판부, 법관 탄핵 소추, 국정조사 등 ‘사법농단 국회 3트랙’에 대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여야,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 이견 계속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4일 방송에 나와 가진 토론에서도 가장 쟁점이 된 사안은 특별재판부 설치 문제였다. 홍영표·김관영 원내대표는 사법농단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재판부 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공정한 재판을 통해서 사법부가 다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권위를 되찾는 계기를 만들려면 공정한 재판을 해야 하고 그것은 특별재판부밖에 없다”며 “최근에는 사법농단과 연루된 고위 인사가 검찰에서 만약 기소하면 무죄를 해버리겠다는 식으로 세력을 규합한다는 말까지 나오기 때문에 더이상은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사법부가 스스로 자정능력이 있어서 공정한 재판부를 꾸리면 좋을 텐데 지난번 압수수색 영장 발부 과정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와 납득되지 않는 이유를 들어 기각하면서 사법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검찰의 수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영장전담판사부터 특별재판부를 구성해서 검찰 수사와 재판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사법농단 사태로부터 자유로운 재판부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김성태 원내대표는 삼권분립 훼손이 우려되고 헌법에 위배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당이 특별재판부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청와대와 집권당인 민주당이 고의적이고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덮기 위한 수단으로 들고 나왔기 때문”이라며 “특별재판부를 하려면 사법 불신이 국민들로부터 조장된 현실에 대해 사법부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부터 그만두게 한 이후에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반박했다. ●여야, 특별재판부 관련 합의점 찾을까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의 법안 통과라고 하는 것이 제1야당의 동의가 없으면 통과가 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한국당에서 우려하는 위헌의 가능성, 삼권분립 훼손의 가능성 등을 제거해서 야당도 받을 수 있는 안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별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서 소위 시민단체라고 생각되는 기타 전문가 단체의 추천 몫을 제거하고 다른 공정한 방법으로 하는 방법도 있다”며 “예를 들면 대한변호사협회에서 10명을 추천하고 그중 국회에서 ‘비토권’을 갖고 나머지 5명을 확정해서 주면 대법원장이 그중에서 임명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도 “김 원내대표가 말한 대로 추천위원회를 시비가 걸리지 않도록 공정하게 하면 된다”며 “편향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민단체를 배제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성태 원내대표는 “결국 특별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 9명의 추천위원을 최종적으로 임명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의 코드인사인 김명수 대법원장”이라며 “무작위 배당의 원칙을 무시하고 특정 사건을 위해서 특정재판부를 구성하는 것은 재판의 공정성을 심각히 저해하는 행위”라고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재판부 배당을 사법부가 아닌 일반 시민단체까지 참여해서 특별재판부를 구성하겠다는 것은 헌법 101조의 위반”이라며 “특별재판부 구성은 시민단체의 재판농단이자 문재인 정권의 맞춤형 재판부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사회, 법관 탄핵 소추 요구 여야가 특별재판부와 관련한 정쟁을 벌이는 사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법관 탄핵 소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강해지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가 참여한 ‘양승태 사법농단 대응을 위한 시국회의’는 지난달 30일 사법농단에 적극 관여한 권순일 대법관, 이규진·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민수 창원지법 마산지원 부장판사,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 정다주 울산지법 부장판사 등 6명을 탄핵 소추해야 한다고 공개 제안했다. 국회에서 법관에 대한 탄핵 소추는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발의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돼 있어 국회 내 공감대가 필수다. 그러나 현재 국회 법관 탄핵 소추에 대해 공개적인 찬성 의견을 보인 의원은 정의당 소속 의원 5명과 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 6명에 불과하다. 특별재판부 추진에 동의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은 여전히 국회 법관 탄핵 소추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제1야당인 한국당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특별재판부 추진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사법농단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는 검찰 수사에 앞서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고 탄핵 소추는 최후의 수단이므로 특별재판부 설치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탄핵 소추를 하려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했다는 증거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법관에 대한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어서 헌법·법률을 위반했다는 증거를 국회가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아직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판사 탄핵과 사법부 대상 국정조사는 성립되지 않는 이야기”라며 “일단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으니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 특별재판부법률안 사법농단 국회 3트랙에 대한 여야 간 이견이 고조되면서 결국 논의의 시작점은 지난 8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기간 중의 사법농단 의혹사건 재판을 위한 특별형사절차에 관한 법률안’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기간 중의 사법농단 의혹사건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안에 따르면 이 법의 적용 대상 사건은 법원 내 국제인권법연구회 모임 동향 파악 및 개입 등에 관한 사건 등 법관 사찰과 재판 개입 의혹이 불거진 사건이다. 해당 사건의 전심 재판에 관여했거나 같은 재판부 또는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에 근무했던 법관, 양 전 대법원장이 임명을 제청한 대법관 등은 직무집행에서 배제된다. 압수·수색·검증·체포 또는 구속영장의 청구에 대한 심사를 전담할 특별영장전담법관을 1명 이상 추천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대법원장이 임명한다. 판사 3명씩으로 구성된 1심 특별재판부와 항소심 특별재판부 판사도 추천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대법원장이 임명한다. 특별재판부의 판결문에는 합의에 관여한 모든 판사의 의견을 표시하도록 했고 재판 과정 기록 및 중계를 목적으로 한 녹음·녹화·촬영을 허가해 재판의 투명성을 기하도록 했다. 또 사법농단으로 공정성이 침해된 사건 당사자의 피해 구제를 위해서 국무총리 소속의 사법농단 피해구제위원회를 두고 재심 사유의 특례와 소송비용 면제, 소멸시효 완성의 항변 금지 등도 인정하도록 했다.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특별재판부법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법 통과를 위해서라도 법관 탄핵 소추와 국정조사 추진을 선제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KBS 세월호 보도 개입’ 이정현에 검찰, 징역 1년 구형

    ‘KBS 세월호 보도 개입’ 이정현에 검찰, 징역 1년 구형

    세월호 참사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해 보도 방향을 바꿔달라고 요구한 이정현(60·무소속) 의원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오연수 판사 심리로 열린 이 의원의 방송법 위반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청와대 홍보수석이라는 지위에서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해 해경에 대한 비판 보도를 중단하고 변경하라고 요구하는 식으로 편성에 간섭해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침해한 사건으로 사안이 중하다”며 구형 배경을 밝혔다. 검찰은 “그럼에도 피고인은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며 “초범이지만 사건의 중대성과 방송 자유와 독립을 침해한 행위에 대해 엄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KBS가 해경 등 정부 대처와 구조 활동의 문제점을 주요 뉴스로 다루자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뉴스 편집에서 빼달라”, “다시 녹음해서 만들어 달라”며 편집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을 위해 제정된 방송법 제4조와 제105조는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침해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이 의원은 결심에 앞서 진행된 피고인신문에서 “당시는 세월호 사고 직후 하나의 생명이라도 구하는 작업에 해경이 몰두하게 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라며 “애걸복걸하는 심정으로 한 것이지, 억압·통제하거나 힘을 쓰겠다는 생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보도가 그대로 이뤄졌고 후속 보도도 계속된 데다 이후로 문제삼지도 않았던 것을 보면 통제나 압박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시 자신이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 것은 주변의 이야기일 뿐 실체가 없으며, 홍보수석이 대통령의 KBS 사장 임명권에 관여할 수 있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나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침해할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다”며 “현 정부든 앞으로 출범할 어떤 정부든, 또 어떤 기관이나 기업이든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된다면 잘못을 지적하거나 큰 틀에서 공공성에 대한 얘기는 할 수 있는 것이지 그것이 독립성을 해치거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연이은 돌발 상황에...내한 지휘자들 연이어 교체

    연이은 돌발 상황에...내한 지휘자들 연이어 교체

    하반기 내한이 예정됐던 세계 유수 지휘자들이 개인사정으로 연이어 내한을 취소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11월 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예정된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의 지휘자 유리 테미르카노프(80)가 가족상(喪)과 건강상의 이유로 아시아 투어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테미르카노프는 최근 형제이자 같은 러시아 지휘자인 보리스 테미르카노프의 별세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연은 당초 테미르카노프의 80세 생일과 예술감독 취임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테미르카노프를 대신하는 지휘자는 스위스 출신의 샤를 뒤투아(82)로 확정됐다. 뒤투아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의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 녹음 등으로도 잘 알려져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던 지휘자다. 최근에는 많은 무대에 서지는 못했다. 마스트미디어는 “뒤투아는 가족상으로 슬픔에 빠져 있는 오랜 동료를 위해 깊이 애도하며 공연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뒤투아는 내년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되기도 했다.앞서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11월말 내한공연을 앞둔 마리스 얀손스(75)가 바이러스 감염 질환으로 내한을 취소한 바 있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무대에서 얀손스를 대신하는 지휘자는 인도 출신의 주빈 메타(82)다. 얀손스를 대신해 유럽 공연에서는 시모네 영, 만프레드 호넥 등이 무대를 서지만, 대만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투어 일정은 메타가 대신 한다. 얀손스는 1996년 오슬로에서 오페라 ‘라보엠’ 지휘 중 심장발작으로 쓰러지기도 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민 픽돌 ‘아이즈원’ 라이브도 잘 부탁해

    국민 픽돌 ‘아이즈원’ 라이브도 잘 부탁해

    데뷔 ‘쇼콘’…추위에도 3000명 팬심 후끈 매력·군무 완벽…전곡 립싱크는 ‘옥에 티’갑작스레 불어온 찬바람도 데뷔의 꿈을 이룬 소녀들의 열정과 그들을 향한 팬들의 사랑을 움츠러들게 하지 못했다. 지난 29일 아이즈원의 데뷔 ‘쇼콘’이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앞은 공연 2~3시간 전부터 아이즈원의 데뷔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든 팬들로 북적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팬들은 긴 줄을 서며 공연 입장만을 기다렸다. 오후 8시 약 3000명의 관객이 들어찬 공연장에 아이즈원 멤버 12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각기 다른 모양의 순백 드레스 차림이었다. 이들은 이날 발매한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 수록곡 ‘앞으로도 잘 부탁해’로 공연의 막을 열었다. ‘프로듀스 48’(엠넷)을 통해 이미 선보인 적 있는 이 노래는 12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인사로 더할 나위 없는 선곡이었다. 지난 6월부터 방송된 ‘프로듀스 48’에서 한국의 아이돌 연습생 48명과 일본 걸그룹 AKB48 등의 멤버 48명은 한·일 합작 걸그룹 데뷔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한국인 9명(장원영,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권은비, 강혜원,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과 일본인 3명(미야와키 사쿠라, 나부키 야코, 혼다 히토미)이 최종 선발됐고 아이즈원이라는 이름으로 이날 처음 팬들을 만났다. 1위로 뽑혀 ‘센터’가 된 막내 장원영은 “저희 데뷔를 보기 위해 오신 여러분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라고 첫인사를 외쳤다. 미야와키는 “날아갈 것 같아요”라며 파닥파닥 날갯짓을 흉내냈다. 2시간 반가량의 공연 중 절반 가까이는 노래가 아닌 영상으로 채워졌다. 이제 갓 데뷔 앨범을 낸 만큼 준비된 음악보다는 준비 과정이나 아이즈원 멤버들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 주는 데 집중했다. 인기 웹드라마 ‘에이틴’,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패러디한 영상과 멤버들의 진솔한 소감 등이 팬들에게 전해졌다. ‘프로듀스 48’이 끝난 지 불과 두 달, 데뷔 앨범에 콘서트까지 준비할 시간이 넉넉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은 준비한 8곡의 무대에서 흠잡을 데 없는 군무를 선보였다. 가장 심혈을 기울였을 타이틀곡 ‘라비앙로즈’ 때는 강렬한 빨간 드레스를 입고 나와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립싱크로 일관한 무대는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타이틀곡 무대만 선보이는 쇼케이스와 달리 콘서트로 이름 붙인 이날 공연에서 댄스곡은 물론 가만히 서서 부른 발라드곡 ‘비밀의 시간’, ‘꿈을 꾸는 동안’ 등에서도 아이즈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콘서트용으로 미리 녹음된 AR에서 들리는 숨소리가 진짜 현장감을 대신했다. 아이오아이, 워너원을 이을 ‘국민 아이돌’로의 데뷔는 성공적이었지만, 이날 공연만 놓고 본다면 신인 가수보다는 댄스팀의 데뷔라는 말이 어울리는 듯 보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시환, 2년 만에 컴백..전국 투어 콘서트 ‘꿈을 꾸다’ 개최

    박시환, 2년 만에 컴백..전국 투어 콘서트 ‘꿈을 꾸다’ 개최

    가수 박시환이 오는 11월 2년 만에 컴백한다. 박시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녹음 현장을 공개하며 오는 11월 7일 신곡을 발표하며 가수로 컴백한다고 밝혔다. 11월과 12월에 총 5000석 규모의 ‘피플콘서트-박시환 전국투어 [꿈을 꾸다]’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가수활동을 예고했다. 박시환은 2016년 11월 발표한 ‘너없이 행복할 수 있을까’ 이후 리메이크 앨범과 OST 참여곡을 제외하면 약 2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신곡을 발표하는 셈이다. 소속사 토탈셋 측은 “오는 11월 7일 발표하는 신곡은 애절한 발라드로 박시환의 보이스 컬러를 한층 돋보이게 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 동안 뮤지컬 ‘찌질의 역사’, 연극 ‘연애플레이리스트’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던 박시환은 11월 10일 천안 신부문화회관을 시작으로 12월 2일 수원, 12월 24일 서울, 12월 25일 청주에서 차례로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을 통해 전국의 팬들에게 따뜻한 박시환표 연말을 선물할 예정이다. 박시환의 전국투어 ‘꿈을꾸다’는 옥션, 예스24, 인터파크 등을 통해 예매 할 수 있다. 박시환은 7일 신곡 발표와 함께 전국투어는 물론 각종 방송 활동을 통해 가수로서의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이즈원, 3000명 팬 앞에서 화려한 데뷔… 댄스팀 데뷔 같았던 올 립싱크 쇼콘

    아이즈원, 3000명 팬 앞에서 화려한 데뷔… 댄스팀 데뷔 같았던 올 립싱크 쇼콘

    갑작스레 불어온 찬바람도 데뷔의 꿈을 이룬 소녀들의 열정과 그들을 향한 팬들의 사랑을 움츠러들게 하지 못했다. 지난 29일 아이즈원의 데뷔 ‘쇼콘’이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앞은 공연 2~3시간 전부터 이들의 데뷔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든 팬들로 북적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바람 피할 곳도 마땅치 않았지만 팬들은 긴 줄을 서며 공연 입장만을 기다렸다. 오후 8시 약 3000명의 관객이 가득 들어찬 공연장에 아이즈원 멤버 12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각기 다른 모양의 순백 드레스 차림이었다. 이들은 이날 발매한 데뷔앨범 ‘컬러라이즈’ 수록곡 ‘앞으로도 잘 부탁해’로 공연의 막을 열었다. ‘프로듀스 48’(엠넷)을 통해 이미 선보인 적 있는 이 노래는 12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인사로 더할 나위 없는 선곡이었다. 경쾌한 안무를 조금의 오차 없이 맞춰가며 보여주는 무대에 이날을 위해 쏟은 멤버들의 노력이 느껴졌다.지난 6월 첫 방송된 ‘프로듀스 48’에서 한국의 아이돌 연습생 48명과 일본 걸그룹 AKB48 등의 멤버 48명이 한일합작 걸그룹 데뷔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한국인 9명(장원영,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권은비, 강혜원,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과 일본인 3명(미야와키 사쿠라, 나부키 야코, 혼다 히토미)이 최종 선발됐고 아이즈원이라는 이름으로 이날 처음 팬들을 만났다. 1위로 뽑혀 ‘센터’가 된 막내 장원영은 “저희 데뷔를 보기 위해 오신 여러분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라며 첫인사를 외쳤다. 사쿠라는 “날아갈 것 같아요”라며 파닥파닥 날개짓을 흉내냈고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데뷔 콘서트는 엠넷 생방송과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장원영은 미리 준비해 온 영어 인사를 전 세계 팬들에게 건네기도 했다. 2시간 반가량의 공연 중 절반 가까이는 노래가 아닌 영상으로 채워졌다. 이제 갓 데뷔앨범만을 낸 만큼 2시간 넘는 콘서트를 노래로만 채우기는 힘들었을 터다. 대신 ‘프로듀스 48’ 당시의 모습과 데뷔 앨범 준비과정, 데뷔를 맞이한 멤버들의 진솔한 소감 등이 영상으로 전해졌다. 김민주, 이채연, 히토미 등의 코믹 강의 영상과 인기 웹드라마 ‘에이틴’,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패러디한 영상 등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프로듀스 48’이 끝난 지 불과 두달, 데뷔앨범에 콘서트까지 준비할 시간이 넉넉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은 준비한 8곡의 무대에서 흠잡을 데 없는 군무를 선보였다. 경연 과정에서는 실력이 부족한 연습생들도 있었지만 그게 누구였는지 짐작하기 힘들 정도였다. 데뷔의 꿈을 실현할 이날의 무대를 위한 12명 멤버의 피나는 노력이 엿보였다. 가장 심혈을 기울였을 타이틀곡 ‘라비앙로즈’ 때는 강렬한 빨강 드레스를 입고 나와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자 몇몇 멤버들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김민주는 “저희 데뷔했어요”라고 입을 뗐지만 끝까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이채연은 “앞으로도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혜원도 “제가 데뷔한 건 다 여러분 덕분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공연 중간 사회를 맡은 오상진은 “‘라비앙로즈’가 7개 음원 차트에서 톱10 안에 들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공연이 끝나갈 때쯤 또 하나의 멋진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 ‘라비앙로즈’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가 불과 4시간도 되지 않아 100만뷰를 돌파했다는 소식이었다. 멤버들과 팬들은 다함께 환호했다. 전 세계에 생중계된 공연은 온라인을 통한 동시 접속 인원만 최대 13만명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프로듀스 48’은 ‘프로듀스 101’ 시즌1과 시즌2의 후속으로 방영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방영 내내 2%대(최종회는 3.1%.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에 머물며 전작들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때문에 아이즈원의 데뷔를 두고도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즈원은 이날 공연을 통해 그런 우려를 불식시켰고,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이을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립싱크로 일관한 무대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남았다. 대개 타이틀곡 무대만 선보이는 쇼케이스와 달리 이날 ‘쇼콘’은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댄스곡들은 물론 발라드곡 ‘비밀의 시간’, ‘꿈을 꾸는 동안’ 등에서도 아이즈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콘서트용으로 미리 녹음된 AR에서 들리는 고른 숨소리가 진짜 현장감을 대신했다.이와 관련 소속사 오프더레코드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가 대개 그렇듯 MR을 깔고 했지만 라이브 공연을 한 것은 맞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날 공연에서 아이즈원 멤버의 진짜 노랫소리를 들은 것은 공연 중간 메인보컬 조유리가 ‘1초’ 동안 맛보기로 보여준 게 전부인 것처럼 느껴졌다. 이날 ‘쇼콘’에 앞서 열린 기자 쇼케이스에서 아이즈원의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최예나는 “우리 멤버들 모두 소녀시대 선배님들을 롤모델로 꼽는다”고 대답했다. 불과 8~9일 전 소녀시대 태연이 세 번째 단독콘서트를 열고 화려한 춤과 폭발적인 라이브 무대를 보여줬던 것을 알고 있었을까. 피나는 연습에서 보컬 연습은 제외됐던 건지 아니면 보다 ‘완벽해 보이는’ 공연을 위한 소속사의 판단 탓이었는지 이날 공연만 놓고 본다면 신인 가수보다는 댄스팀의 데뷔 같다는 말이 어울리는 공연이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2018 베스트브랜드 대상]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 ‘스마트 S펜’으로 각종 기능 원격 제어

    [2018 베스트브랜드 대상]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 ‘스마트 S펜’으로 각종 기능 원격 제어

    ‘갤럭시 노트9’의 새로워진 ‘스마트 S펜’은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혁신적인 사용성을 제안한다. 스마트 S펜의 버튼을 누르는 동작만으로도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카메라, 동영상, 갤러리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셀피 촬영 시에는 화면의 촬영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S펜을 누르기만 하면 원하는 구도에서 찍을 수 있다. 카메라, 갤러리, 음성 녹음, 삼성 뮤직, 유튜브, 한컴 오피스 쇼 등의 애플리케이션도 S펜의 버튼을 한 번 또는 두 번 눌러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 S펜은 저전력 블루투스를 탑재해 스마트폰에 꽂기만 하면 약 40초 만에 완충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9은 높은 사양의 퍼포먼스를 갖추고 있다. 먼저 스마트폰 중 가장 큰 용량인 4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는 전작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한 번의 충전만으로 온종일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메모리는 기본 128GB 용량으로 출시돼 동영상이나 사진, 애플리케이션을 넉넉히 저장할 수 있다. 512GB 스페셜 에디션은 마이크로SD카드와 함께 사용할 경우 1TB까지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9은 피사체와 배경에 따라 최적의 색감으로 자동 적용해주는 인텔리전트 카메라를 탑재했다. 꽃, 음식, 인물 등 총 20개의 촬영 장면을 자동으로 인식해 대비, 밝기, 화이트밸런스, 채도 등을 최적으로 조정해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16회] “인천 제자들을 이끈 신봉순 선생님…호국정신의 혼 영원히 기억”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16회] “인천 제자들을 이끈 신봉순 선생님…호국정신의 혼 영원히 기억”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5)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실종 군인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9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1926년 10월 25일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해병 소위로 참전하여 1950년 11월 12일 24세 때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故 신봉순 ▲공립인천상업중학교 교사 ▲부산육군통신학교 교육대장 “고 신봉순 대장… 6·25 참전 인천 학생들과 남하 여학생들의 영원한 스승” 1922년 12월 1일 : 경기 부천 소사읍 송내 출생 1947년 7월 : 동경전자 통신대학 졸업 1947년 9월 : 공립인천상업중학교 교사 발령 1949년 1월 : 공립인천상업중학교 교사 사직 1949년 3월 : 육군사관학교 8기 졸업, 소위 임관 1951년 1월 : 부산 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장 1965년 3월 : 육군 중령으로 예편 1998년 10월 10일 0시 04분 : 작고고 신봉순 선생님을 추모하며… 20년 전 1998년 10월 10일은 6·25 참전 인천 학생들과 남하 여학생들의 영원한 스승님이신 부산육군통신학교 신봉순 교육대장님이 돌아가신 날입니다. 이제는 저의 아버지도 85살로 신봉순 선생님을 추모하는 글을 새로 쓰시기는 어렵습니다. 20년 전 1998년 11월 3일 날, 신봉순 선생님을 추모하며 저의 아버지께서 쓰셨던 “고 신봉순 선생님을 추모하며…”라는 글을 신봉순 선생님 20주기 추모사로 게재합니다. 이규원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추모사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계절에 홀연히 돌아가신 신봉순(申鳳淳) 선생님의 영전에 이 한편의 글을 올립니다. 캄캄한 밤의 횃불이셨던 선생님 1996년 7월 15일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인천학생 6·25 참전 역사 찾기를 하기 위하여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를 구성 출범해 놓고,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나 하고 고심하고 있을 때 선생님을 만난 것은 저희 2부자에게는 크나큰 행운이었으며 그 후 이어진 선생님의 가르침은 저희에게는 캄캄한 밤의 횃불이셨습니다. 뜻한 바 있어 군인 되신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6·25 사변이 나기 전에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인천고교와 상인천중의 전신)에서 학생들에게 물상을 가르치시던 중 뜻한 바 있으셔서 육군사관학교 8기로 입교하시어 임관 후에는 6·25에 참전하셨습니다. 인천 제자들을 통신병으로 이끌어 1951년 1월 초에 인천에서 부산까지 20일간 걸어서 내려온 인천 학생들을 통신병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인천에서 가르친 제자들이 지휘관 옆에서 근무하는 통신병이 되는 것이 좀 더 나은 군 생활이 될 거라 생각하시며 통신학교로 입교하게 인도하셨습니다.남하한 여학생들을 돌봐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 대원 120여명이 남학생들과 똑같이 부산까지 20일간 걸어서 남하하였습니다. 남하 여학생들이 갈 곳이 없어서 고민을 할 때 선생님께서는 선뜻 부산육군통신학교 행정 보조 업무를 맡김으로써 갈 곳 없었던 여학생들을 몇 달간 데리고 있다가 인천이 수복되자 돌려보내 준 일도 하셨습니다. 첫 인터뷰·녹음해주신 선생님 선생님과 저와의 첫 만남은 1997년 5월 31일 부평중앙회관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선생님께서는 제 손을 꼭 잡으시고 “다시 한번 꼭 만나자!”며 크나큰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 후 1997년 6월 4일 첫 번째 인터뷰녹음을 하기 위해 부천시 송내동에 있는 선생님 댁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날 선생님께서 하신 강조의 말씀은 “6·25 때 제자들이었던 인천 학생들과 남하한 여학생들과의 부산에서 만남을 통하여 확인된 나라와 고향을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인천학도의용대의 나라 사랑 정신은 반드시 우리 후손들이 기억하여야 할 유산이다!”라고 하시며 일러주신 말씀을 바탕으로 역사 기록을 찾고 있습니다. 그 후로도 선생님께서는 틈만 나면 “6·25 참전 역사 편찬의 진전이 어떤가?” 하시며 걱정해 주셨으며 육군본부와 통신학교 등으로부터 자료를 알아보시고 알려주시기를 여러 번 하셨습니다. 이렇게 저희 인천학생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의 등불이셨던 선생님께서 금년 1998년 봄에 “자꾸 몸의 기력이 빠진다”고 걱정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후 금년 1998년 10월 9일 갑자기 선생님께서는 부천중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는 말을 듣고 급히 찾아가 보니까 선생님께서는 야윈 모습으로 병상에 누워 계셨습니다. 선생님께 마지막 이별 인사를 저는 선생님 곁으로 다가가며 속으로 “6·25 인천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저렇게 누워 계시면 안 되는데…” 하면서 선생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인자하신 선생님 손길은 온기가 하나도 없으셨습니다. 그때 선생님께 “선생님 저를 알아보시겠습니까?”라고 물으니 선생님께서는 제 얼굴을 보시더니 고개를 끄떡이시며 손짓으로 글씨를 쓰시는 시늉을 하셨습니다. 그때 얼른 볼펜하고 종이를 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 종이 위에 “학도의용대”라고 써주셨습니다. 학도의용대라는 마지막 글을 남기시고 그로부터 몇 시간 후 1998년 10월 10일 0시 4분에 선생님은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셨습니다.선생님께서 마지막으로 쓴 ‘학도의용대’ 지금 생각해 보니까 선생님께서 마지막으로 써주신 글씨 ‘학도의용대’는 인천학도의용대 역사편찬 일을 끝까지 잘 마무리 지으라는 말씀으로 지금도 생생히 들리고 있습니다. 1998년 10월 11일에는 편찬위원장과 함께 선생님 영전을 찾아뵙고 선생님 명복을 빌면서 하직 인사를 드렸습니다. 또한 편찬사업을 끝까지 잘 마무리 지을 것도 맹세하였습니다. 1998년 10월 12일 선생님께서는 부평화장장에 가셨습니다. 저는 그날 선생님을 따라가서 마지막 하직 인사를 드렸습니다. “인천학도의용대 혼이 살아있었구나!” 이제는 선생님과 이별하여 점점 세월이 무심히 흘러갈 뿐입니다. 그러나 처음 만나던 날 선생님께서 해주신 그 한 말씀 “아~ 역시 인천학도의용대 호국 정신! 그 혼이 살아 있었구나!”라며 제 손을 꼭 잡아주시던 따스한 손길은 저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부평에서 소림사로 가시어 잠시 머무르시던 선생님은 1998년 10월 30일 이제는 영원히 누워 계실 국립대전 현충원(묘역 7-2768)에 안장되셨습니다. 제가 갈 길과 해야 할 일을 가르쳐주신 선생님, 이제는 모든 시름 다 잊으시고 편히 주무십시오. 그리고 선생님께서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이끌어주신 인천학생 6·25 참전 역사 편찬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지켜주시는 수호신이 되어주시리라 저는 믿습니다. 저는 선생님을 기리며 이 가을 푸른 하늘을 눈이 시리도록 쳐다봅니다. 1998년 11월 3일 인천상업중학교 제자 이경종이 삼가 추모의 글을 올립니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알리는 말씀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는 저의 아버지(6·25 참전 학생 이경종)께서 1997년 6월 4일 날 6·25 참전 스승 신봉순(부산육군통신학교 교육대장)님과의 인터뷰녹음을 처음 시작한 후 199명의 6·25 참전 학생을 일일이 만나 인터뷰녹음을 하고, 집에서 녹음기를 틀어 종이에 글로 옮긴 다음에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을 배워 직접 한글자씩 타이핑해 한글 파일로 만든 것을 제가 고유명사가 틀린 것만을 교정하였기 때문에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많습니다. 독자께서는 이 점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추모사에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있어도 많은 이해를 바랍니다.” 이규원(이경종 큰아들)
  • ‘부디 하늘에서도…“ 경북지사, 박정희 39주기 추도식서 눈물

    ‘부디 하늘에서도…“ 경북지사, 박정희 39주기 추도식서 눈물

    박정희 전 대통령 39주기 추도식이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생가에서 열렸다.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가 주최한 추도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자유한국당 백승주·장석춘 의원,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추도사에 이어 고인 육성녹음 청취, 추모곡 연주, 묵념, 시민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이 도지사는 이날 추모제 초헌관 역할을 한 데 이어 생가 마당에서 A4 용지 한 장 반 분량의 추도사를 읽다가 두 차례 눈물을 흘렸다. 이에 일부 참석자는 함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이 추모제와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아 추모제 초헌관 자리를 대신 맡아 진행했다. 이 도지사는 추도사에서 “삼가 영전에 머리 숙여 300만 도민의 이름으로 추모한다”며 “한반도는 2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성사돼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가 열렸으니 부디 하늘에서 도와주시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전병억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이사장은 “당신께서 닦아 놓으신 터전 위에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선진국으로 발전했다”며 “유지를 받들어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사회통합을 이뤄 선진한국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물러난 뒤 열린 두 번째 추도식에는 예년과 비슷한 600여명이 모였다. 앞서 열린 추모제에서는 현직 구미시장이 처음으로 불참해 경북도지사가 대신 초헌관을 맡았다. 박 전 대통령이 1937년부터 4년간 서부심상소학교(현 문경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하숙한 문경시 문경읍 청운각에서도 당시 제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다. 박남우 청운회장의 추모사에 이어 헌화, 분향, 제자 대표 인사말 등으로 고인을 기렸다. 한편 장 구미시장은 최근 “보수단체들이 (가족을) 좌익이라며 매도하는 집회를 계속 열고 있고, 시 보조금을 받는 보수단체가 극한 표현을 해 용납할 수 없다”며 불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구미·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이런 일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이런 일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소속사 프로듀서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이 고소인 조사를 위해 경찰서에 출석했다. 26일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보호자인 아버지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와 함께 서울 방배경찰서에 출석했다. 이석철은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이 폭행 방조 혐의를 부인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에 꿈을 갖고 성공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열심히 달려왔다. 항상 ‘너희 때문에 잘못이다’, ‘너희 때문에 해체한다’라는 협박을 받고 지금까지 폭행당하며 협박받은 게 너무 공포였다”고 말했다. 이석철은 이어 “우리의 문제만이 아닌 아동학대, 인권유린 같은 2차 피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했고 경찰에 출석했다”며 “한편으론 너무 속상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석철은 “지금까지 당한 부분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랑하는 팬 여러분에게 최고의 뮤지션이 되겠다는 말을 했는데 그런 약속 지키지 못 해 너무 죄송스럽고 시간이 흘러 다시 좋은 웃는 얼굴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많이 힘들다. 프로듀서님이 날 감금 폭행하고 머리카락이 잡히고 피가 나고 있는 상황에도 김창환 프로듀서님은 ‘살살하라’고 했다. 어제 일처럼 뚜렷해 너무 괴롭다. 폭행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향후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면 안 될 것 같다. 조사 받으며 그동안 있었던 일 다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소속사 미디어라인 문영일 프로듀서로부터 연습실, 녹음실, 옥상에서 야구방망이와 걸레 자루 등으로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김창환 회장이 이를 묵인, 폭행을 방조했다고도 주장했다. 김창환 측은 자신은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지난 21일 이석철 측은 폭행 피해를 입증할 추가 증거 사진과 녹취 등을 공개했다. 또한 이석철 측 정지석 변호사는 문 프로듀서를 상습 및 특수폭행, 김 회장을 폭행 방조,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회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국악방송, 청취자 소리꾼 경연대회 ‘나도 명창이다’ 공개방송 참가자 모집

    국악방송, 청취자 소리꾼 경연대회 ‘나도 명창이다’ 공개방송 참가자 모집

    국악방송이 오는 29일까지 ‘바투의 상사디야’ 청취자 소리꾼 경연대회 ‘나도 명창이다’ 공개방송에 출연할 일반인 명창들의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경연대회는 국악방송에서 젊은 감성을 책임지고 있는 ‘바투의 상사디야’ 2주년 특집 특별 공개방송이다. ‘바투의 상사디야’는 젊은 국악, 재미있는 국악을 추구하며 국악이 느리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청취자들과 함께 호흡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국악방송의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개방송은 내달 7일, 14일, 28일 오후 2시에 상암동 국악방송 12층 공개홀에서 진행되며 두 번의 예선과 결선의 과정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번 경연대회는 청취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나도 소리꾼 상사디야 노래방’ 코너를 확장한 것으로 일반인 명창들이 경기민요, 판소리, 정가 등 다양한 국악을 뽐낼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바투의 상사디야’ 민병환 PD는 “이번 공개방송은 바투의 상사디야를 꾸준하게 사랑해 준 애청자들과 허물없이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 날 방송은 국악방송 라디오 생방송(서울·경기 99.1Mhz), 페이스북 라이브, 웹TV로 청취 및 시청할 수 있고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전국으로 가청권을 늘려가고 있는 국악방송은 국내 유일 국악 전문 공영 방송국으로 라디오 방송은 물론 음원녹음과 문화사업,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전통음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티브 아오키 ‘웨이스트 잇 온 미’ 공개… 방탄소년단 “우리의 첫 영어 노래 색다른 경험”

    스티브 아오키 ‘웨이스트 잇 온 미’ 공개… 방탄소년단 “우리의 첫 영어 노래 색다른 경험”

    “방탄소년단은 지난 몇 년 동안 만난 사람들 중 가장 흥미로운 동시에 영감을 주는 그룹이다. 이들과 또 다시 작업하게 돼 흥분되고 큰 영광이다.”(스티브 아오키) 방탄소년단과 함께 작업한 신곡 ‘웨이스트 잇 온 미’(Waste It On Me)를 발표한 EDM 스타 DJ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가 26일 소니뮤직을 통해 협업 소감을 전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웨이스트 잇 온 미’는 스티브 아오키의 새 정규앨범 ‘네온 퓨처 III’(Neon Future III)의 선공개 싱글이다.그는 “청춘의 지치지 않는 사랑에 대한 곡으로 사랑에 빠졌을 때 상대에게 모든 시간과 노력을 다하는 상황과, 상대방도 나에게 똑같은 감정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노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뜻 깊고 진심 어린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하게 돼 기쁘다“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즐기면서 작업했다. 이 곡은 모든 가사가 영어로 된 우리의 첫 번째 노래다. 색다른 경험이었고 즐겁게 녹음했다. 우리 팬들에게 이 노래가 좋은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과 스티브 아오키는 지난해 ‘마이크 드롭’(MIC Drop)의 리믹스 작업을 하면서 음악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래퍼 디자이너(Desiigner)가 참여한 ‘마이크 드롭’은 스포티파이에서 1억 270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고 빌보드 ‘월드 디지털송 세일즈 차트’에서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첫 미국 레코드산업협회 골드 인증을 기록한 곡이기도 하다. 다음달 9일 발매되는 스티브 아오키의 새 앨범 ‘네온 퓨처 III’에는 방탄소년단 외에도 니키 잼(Nicky Jam), 블링크182(Blink-182) 등 다양한 장르의 스타들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원 디렉션(One Direction)의 루이 톰린슨(Louis Timlinson)과 피프스 하모니(Fifth Harmony)의 로렌 하우레기(Lauren Jauregui)도 참여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계획살인”으로 또 말바꾼 사우디…“정의심판”외치던 터키는 ‘국제법정 설치’ 반대

    “계획살인”으로 또 말바꾼 사우디…“정의심판”외치던 터키는 ‘국제법정 설치’ 반대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피살된 유력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에 대해 당초 “그가 행방불명됐다”며 발뺌했던 사우디 정부가 ‘우발적 사고사’라고 말을 바꾼 데 이어 이번에는 “용의자들이 계획적으로 살해했다”고 번복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검찰은 25일(현지시간) 국영 방송을 통해 “터키 측 정보에 따르면 용의자들이 사전 계획해 의도적으로 저지른 사건”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검찰은 사우디와 터키 합동실무조사단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용의자 1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배후로 지목되는 사우디 왕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진상 규명 요구와 책임자 처벌에 대한 요구가 잇따르자 사우디 정부가 입장을 또다시 바꾼 것이다. 카슈끄지가 사망한 지 18일만인 지난 20일 그의 피살을 확인했고, 그로부터 5일만인 이날 몸싸움 도중 우발적으로 숨졌다던 카슈끄지가 계획적으로 살해됐다고 인정해했다. 이같은 입장 변화는 사건을 봉합하려던 사우디 왕실이 터키 언론 등의 보도로 용의자로 지목되고 계속해서 수세에 몰리자 새로운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한편, 연일 카슈끄지 사건의 책임자에게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여온 터키가 국제 법정 설치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이날 팔레스타인 외교장관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터키 정부는 이 사건을 국제 법정에서 다룰 의도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살인에 연루된 자들은 모두 터키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유력 매체에 국제재판소에서 이번 사건의 가해자를 가려내 단죄해야 한다는 국제법 전문가의 견해가 실리자, 이에 대해 명백한 반대 의견을 표시한 것이다. 또 차우쇼을루 장관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카슈끄지 살해 당시 정황이 녹음된 기록을 들었다는 전날 WP의 보도에 대해 답변을 회피했다. 이런 가운데 카슈끄지의 장남 살라와 그의 가족이 사우디를 떠나 미 워싱턴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사우디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살라는 그동안 사우디에서 출국금지 상태에 있다가 전날 사우디를 떠났다. 살라 가족 출국에 대해 사우디 정부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들이 워싱턴에 도착한 몇 시간 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달 사우디 리야드를 방문했을 때 사우디 지도자들에게 “살라가 미국으로 돌아오길 원한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트럼프는 휴대전화 3대, 문재인 대통령은…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트럼프는 휴대전화 3대,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의 통신 보안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전·현직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폰을 도청해온 사실이 확인됐다는 기사를 내보내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즉각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NYT 기사는 “새로운 가짜뉴스”라며 부인했다. NYT 보도는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도청 시도 못지않게 필수품인 휴대전화와 대통령의 관계를 들여다볼 수 있어 흥미롭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모두 세 대라고 한다. 세 대 모두 애플의 아이폰이다. 두 대는 미 국가안보국(NSA)가 외국 정보기관들로부터의 해킹과 도청 등에 대비해 보안강화조치를 한 공무용 휴대전화로 기능이 상당히 제한돼있다. 나머지 한 대는 일반인들이 쓰는 것과 같은 기능의 개인 휴대전화이다. 공무용 휴대전화로는 문자송신 기능이 차단돼 있고 연락처도 저장할 수 없어 개인 휴대전화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과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대통령에게 휴대전화가 도청과 해킹에 취약하다는 점을 주지시키면서 백악관 집무실내 유선전화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참모들의 말을 따르지 않을 때가 많다고 한다. 휴대전화는 아무리 보안을 걸어놔도 도·감청당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보안에 민감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되도록이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미 정보기관들이 우방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수년 동안 감청해온 사실이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드러나 두 나라가 외교적으로 껄끄러웠던 적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개인용 휴대전화를 갖고 다닌 첫 미국 대통령이다. 오바마는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블랙베리에 중독됐다고 할 정도로 휴대전화를 잠시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대통령에 취임한 뒤 보안책임자들과 ‘협상’을 통해 블랙베리를 계속 사용했고, 나중에 아이폰으로 바꿨다. 미국 대통령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보안상 이유로 기능이 매우 제한적이다. NYT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가 애지중지했던 휴대전화로는 전화를 걸 수도, 문자를 보낼 수도, 사진을 찍을 수도 없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도 없다. 그저 걸려오는 전화나 받고, 특정된 사람들이 보내는 이메일만 수신할 수 있다고 한다. 오바마는 2016년 6월 한 TV토크쇼에 출연해 “휴대전화가 훌륭하기는 한데,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문자를 보낼 수도 없다. 음악도 들을 수 없다”면서 “3살짜리 아이들이 갖고 노는 휴대전화를 떠올리면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럼 집무실 밖에서 급하게 연락을 해야 할 때는 어떻게 할까. 근처에 있는 보좌관의 휴대전화를 이용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통신 보안이 엄격한데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수시로 트윗을 날릴 수 있을까 .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오바마처럼 수신용으로 제한된 공무용 휴대전화의 일부 기능을 해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한다. 당선자 시절 사용했던 안드로이드폰은 반납했다. 대통령 취임 직후 두 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기로 했다. 한 대는 트위터용, 다른 한 대는 통화용이었다. 트위터용 휴대전화는 와이파이로만 인터넷에 연결된다. 대통령이 보안이 되지 않는 와이파이 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보안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었다고 한다. 또 휴대전화에서 이메일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 다른 나라 정보당국으로부터 이메일 계정이 해킹당할 우려는 크지 않다고 NYT는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백악관 참모들이 자신이 누구와 통화하는 지 모르게 하고 싶을 때에는 집무실에서도 보안이 철저한 유선전화 대신 휴대전화를 이용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정부의 공무용 전화들만 사용한다”면서 “정부가 제공한 휴대전화가 한 대 있지만 거의 쓰지 않는다”며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트위터에는 어떻게 글을 올리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 정부 관료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누군가 자신의 전화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있을 지 모른다고 생각해 보안에 병적으로 집착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전화로 비밀 사항을 얘기할 가능성은 적다고 한다. 가장 최근의 예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사건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터키에 급파됐던 정보 책임자들이 전화로 보고하려는 것을 막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휴대전화 보안에 철저하다고 해도 가끔 실수를 할 때가 있다. 휴대전화를 어디에 뒀는 지 까먹거나 잃어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해 뉴저지주 배드민스터에 있는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나오면서 골프 카트에 휴대전화를 놓고 나와 나중에 휴대전화를 찾느라 소동이 벌어졌었다고 신문은 현장에 있었던 복수의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전했다. 백악관은 보안상의 이유로 트럼프의 공무용 휴대전화 2대를 30일 단위로 새 폰으로 교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 세계 정상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일러주면서 곧바로 자신에게 전화할 것을 요구하기도 해 미 언론들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 정상들은 보안이 확보되고 통화 내용이 기록되는 회선으로만 통화하는 것이 외교 관례이다. 또 극비에 속하는 미국 대통령의 휴대전화 번호가 누설될 경우 다른 국가의 정보기관에게 감청당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이외에 다른 외국 정상들은 어떨까. 나라마다 통신 보안 기준은 다르겠지만 정상들과 휴대전화에 대한 기사를 종종 접한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해 여성잡지와의 좌담에서 휴대전화에 약 100명의 전화번화가 저장돼 있고, 주로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며 트위터 계정은 없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인터넷에 공개되는 바람에 문자 메시지 폭탄을 맞았었다. 장관 때부터 알고 지내던 기자가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는데 그 안에 마크롱의 개인 휴대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에는 어떨까. 트럼프 대통령처럼 휴대전화의 기능에 제한이 있는지, 30일마다 휴대전화를 교체해야 하는지, 청와대에는 어떤 수준의 보안수칙이 마련돼 있는지 궁금해진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