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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널A 기자 휴대전화 압수수색

    채널A 기자 휴대전화 압수수색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이모 기자의 직속상관인 편집국 간부 등 3명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데이터 복구를 통한 증거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2일 의혹 당사자인 이 기자와 홍모 사회부 부장, 배모 법조팀장 등 3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세 사람의 휴대전화 등 업무 관련 물품을 확보해 분석에 착수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채널A 관계자로부터 이 기자의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1대를 제출받았다. 그러나 이 기자의 압수물에서 이번 의혹을 규명할 핵심 증거인 녹음파일 등 자료를 발견하지 못하면서 이 기자의 보고를 받은 편집국 관계자들을 상대로 추가 압수수색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 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달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신라젠 사건 정관계 로비 의혹 취재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자는 진상조사가 이뤄지기 전에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초기화해 녹음파일 등 자료를 삭제해 버렸다. 홍 부장과 배 팀장 역시 진상조사를 받기 전 카카오톡 메시지를 삭제했다. 조사위는 이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데이터 복구 작업(디지털 포렌식)을 외부업체에 의뢰했지만 별다른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새 기능에 운명 걸고… 삼성·애플 스마트폰 전쟁

    새 기능에 운명 걸고… 삼성·애플 스마트폰 전쟁

    ‘암울했던 상반기 잊고, 하반기 진검승부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올 상반기 악화일로를 걸은 스마트폰 시장이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한 2억 9490만대였다. 분기 판매량이 3억대가 붕괴된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6년 만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진정세로 돌아선 중국의 지난달 스마트폰 출하량(4078만대)이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 V자 반등에 성공하면서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가 점차 회복될 거란 낙관이 지펴지고 있다. 하반기 반전을 노리는 주요 전략 스마트폰들의 기능을 외신 등에서 유출된 정보를 중심으로 미리 들여다봤다.●카메라 자동초점 기능 강화된 갤노트20+ 코로나19 여파로 매년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렸던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이 올해는 사상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주인공인 갤럭시노트S20 시리즈는 갤럭시노트20, 노트20플러스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갤럭시노트플러스에는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20울트라처럼 1억 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가 심겨질 전망인데 S20울트라가 초점이 잘 안 맞는다는 지적을 받은 만큼 초점 센서를 추가해 자동초점 기능을 향상시킬 거란 예측이 나온다. 갤럭시노트20에는 50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출된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노트20은 평면 디스플레이, 노트20플러스는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엣지 디스플레이(6.9인치)를 채택했다. S펜의 위치가 기존의 오른쪽에서 왼쪽 아래로 옮겨진 것도 특징이다. 통화할 때 주변음을 제거하고 또렷하게 하는 노이즈캔슬링마이크는 하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갤폴드2, 업계 첫 방수·방진 폴더블폰 되나 8월 갤노트20과 함께 데뷔할 가능성이 큰 ‘갤럭시 폴드2’가 업계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을 갖춘 폴더블폰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네덜란드의 특허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방수 구조를 포함한 전자기기’ 특허를 출원했다고 전했다. 기존의 폴더플폰은 단말기를 접을 때 디스플레이와 힌지(경첩) 사이에 틈이 있어 먼지나 액체 같은 외부 물질 유입에 취약한 것이 약점으로 꼽혀 왔다. 하지만 이번 특허에 방수가 가능하도록 힌지 구조를 개선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어 기존에도 화웨이의 메이트XS, 모토로라의 레이저보다 내구성 면에서 우위에 서 있던 삼성 폴더블폰의 위상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폴드 차기작은 전작(239만 8000원)보다 100만원가량 가격을 낮춘 1099달러(약 135만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가격이 구매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만큼 저렴해진 가격으로 폴더블폰 시장을 확대하는 촉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아이폰12엔 ‘통화 중 녹음’ 탑재? 오는 10월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12’에는 처음으로 통화 중 녹음 기능이 담길 거란 관측이 제기됐다. 해외 IT 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인 iOS14 설정 메뉴에 ‘전화와 페이스타임 녹음’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애플은 미국 12개 주에서 상대방의 동의가 없는 대화 녹음을 불법으로 규정함에 따라 2007년 처음 아이폰을 선보일 때부터 통화 녹음 기능을 내놓지 않았다. 때문에 통화 녹음 기능이 이번 신제품에 새로 적용되면 관련 기능이 없어 아이폰을 포기했던 소비자들의 단말기 교체 수요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다음달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iOS14 베타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12는 아이폰12(5.4인치), 아이폰12맥스(6.1인치), 아이폰12프로(6.1인치), 아이폰12프로맥스(6.7인치) 등 네 모델로 출시된다. 이 가운데 아이폰12는 지난해 나온 아이폰11보다 50달러 싼 649달러(약 80만원)로 책정될 전망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남편과 바람을 피워” 파키스탄 여배우 집 덮친 ‘힘있는 여인들’

    “남편과 바람을 피워” 파키스탄 여배우 집 덮친 ‘힘있는 여인들’

    파키스탄 유명 여배우 집에 남편과 바람을 피웠다고 의심한 아내 등 여자 셋과 10명의 무장 경비원들이 들이닥쳐 행패를 부린 경위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여배우는 우즈마 칸으로 북부 라호르에 있는 자택에서 여동생 후마와 함께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며 경찰에 이들을 체포해 응징할 것을 요구했다고 영국 BBC가 2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피해자가 유명인이며 극적인 요소가 널려 있지만 이 사건은 이상하리만큼 파키스탄 주류 언론에 거의 소개되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가해 여성으로 지목된 두 여인, 앰버와 파슈미나가 이 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부동산 재벌 말릭 리아즈의 딸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이들 가문을 잘못 건드렸다간 호되게 당할 수 있다고 봤을 수 있다. 이미 말릭 리아즈는 이번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발뺌을 한 상태다. 그의 두 딸은 아무런 공식 표명을 하지 않았는데 경찰의 사건 보고서에 아메나 우스만 말릭이란 이름으로 기재된 다른 여성은 다른 동영상을 통해 우즈마 칸이 남편 우스만 말릭과 바람을 피워 응징했을 뿐이라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말릭 리아즈는 우스만 말릭이 자신의 조카라는 일부 보도를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사달은 이슬람의 금식 성월인 라마단 종료를 자축하는 이돌 피트르 축제를 앞둔 지난 23일밤 일어났다. 소셜미디어에는 여러 편의 동영상이 올라왔는데 경찰은 27일에야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한 동영상에는 우즈마 칸이 아메나 우스만 말릭에게 우스만 말릭과 어떤 관계인지 묻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다른 동영상에는 가해 여성들이 우즈마 칸 자매를 희롱하고 추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깨진 유리 잔과 가구집기 등을 마구 던지고 바닥에는 핏자국이 보이기도 한다. 한 여성이 악명높은 첩보기관 ISI 요원들을 시켜 자매를 납치해 혼내주겠다고 겁을 주는 목소리도 녹음됐다. 세 번째 동영상에는 망연자실한 우즈마 칸이 우스만 말릭이 이드 축제를 함께 즐기자고 전화를 걸어왔을 때 두 자매는 막 아이테캅(aitekaf, 라마단 종료에 즈음해 고립돼 3~10일을 보내는 일)을 끝낸 상황이었다고 말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 직후 여성들과 경비원들이 자택에 들이닥쳤다. 소셜미디어에는 불륜이 맞더라도 왜 여인들이 남자 쪽은 놔두고 우즈마 칸의 집을 찾아 분풀이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다. 문제의 동영상이 사회 문제로 비화하자 아메나 우스만 말릭은 따로 동영상 성명을 발표, 그 집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가택 침입이나 절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가담한 이들의 이름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아울러 “관련된 누군가의 집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그 집은 그들의 집이 아니었다. 그 집은 우리 남편이 갖고 있는 다른 집이어서 나도 들어갈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이 집은 남편 집이었다. 난 거듭해 이 처녀에게 13년의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경고했다. 내가 그녀에게 접근한 것도 첫 번째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우즈마 칸은 지난 28일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가택 침입과 상해, 재산 훼손, 500만 루피(약 8190만원) 상당의 물품을 가져간 혐의로 세 여성과 사설 경호원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변호인 미안 알리 아슈파크는 우스만 말릭과 우즈마 칸이 2년 정도 친구 사이로 지내다 지난해 12월 교제를 끝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스만 말릭이 걸핏하면 집을 찾아와 만나달라고 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아슈파크는 “우스만의 전화 통화나 메시지는 우즈마의 전화에 보관돼 있어 우리는 법정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윤미향, 8년 전 이용수 할머니 비례대표 출마 말려…녹취록 공개

    윤미향, 8년 전 이용수 할머니 비례대표 출마 말려…녹취록 공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옛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8년 전 이용수 할머니의 국회의원 출마는 만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출마를 결심한 이용수 할머니에게 윤미향 당선인이 “위안부 문제 해결은 국회에 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득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된 것이다. 노컷뉴스가 녹취록을 입수해 27일 보도한 윤미향 당선인과 이용수 할머니의 통화는 2012년 3월 8일 이용수 할머니가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선언을 하기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도저히 죽을 수 없다. 국회의원이 되면 일본 국왕으로부터 사죄와 배상을 반드시 받아오겠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국회의원 안 해도 할 수 있는 일이잖아” 보도에 따르면 윤미향 당선인은 당시 이용수 할머니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은) 국회의원을 안 해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며 출마를 만류했다. 그 밖에도 ‘(이용수 할머니의) 총선 출마를 다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싫어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했다. 이에 이용수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이 뭐하는데 기분 나빠하느냐. 나는 그런 것 때미로(때문에) 할 것 안 하고 (하지 않는다)”면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죽어야 한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안타깝다”고 반박했다.이어 “국회의원이 되면 월급은 다 좋은 일에 할(쓸) 것”이라며 “(내가) 걱정되면 ‘할머니 건강이 걱정된다’고만 하면 된다”며 윤미향 당선인을 나무라기도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러한 통화가 오가고 6일 뒤인 그 해 3월 14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시 이용수 할머니는 “국회에 진출해 직접 정부와 일본을 압박하는 것이 살아 있는 동안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노컷뉴스 측은 이와 관련해 윤미향 당선인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채널A “녹취록 속 檢관계자 특정 못 해”

    채널A “녹취록 속 檢관계자 특정 못 해”

    해당 기자 “통화 녹음은 100% 날조” 물증 없어 남은 진상규명 검찰 몫채널A가 ‘검언유착’ 의혹을 불러일으킨 자사 기자의 신라젠 사건 취재는 자발적으로 시작됐고, 그 과정에서 언급한 검찰 관계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뚜렷한 물증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자체 진상조사 결과여서 남은 의혹은 여전히 검찰의 몫이 됐다. 채널A 진상조사위원회는 25일 ‘신라젠 사건 정관계 로비 의혹 취재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모(35) 기자의 취재 과정 등을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자는 MBC에 검언유착 의혹을 제보한 지모(55)씨에게 보여 준 검찰 간부와의 통화 녹취록에 대해 “100% 창작이고 날조”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조사위는 이 기자와 검찰 관계자와의 통화 녹음파일을 발견하지 못해 녹취록의 실제 당사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결론 냈다. 또 회사 측 관련자들의 대화 내용이나 이메일 등을 토대로 조사해도 신라젠 대주주인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측을 취재하게 된 과정에서 이 기자가 검찰 관계자와 논의했다고 볼 만한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이 기자가 노트북 1대를 포맷하거나 휴대전화 2대를 초기화하고 카카오톡 메신저도 탈퇴하는 등 객관적인 물증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트북과 휴대전화 외에 별도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검찰의 강제수사에 기대는 듯한 설명도 더했다. 다만 검찰도 채널A 본사 압수수색에서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았지만 핵심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 결과에 대해 이 기자 측은 입장문을 내고 “부실 조사 및 한정된 증거를 토대로 성급히 결론을 낸 것”이라면서 “상당 부분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최근 이 전 대표와 지씨 등을 불러 조사한 검찰은 이날은 지씨를 고발한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 측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했다. 법세련은 이날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황희석 최고위원도 지씨의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에 공모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부적절한 취재 인정한 채널A…기자 개인 일탈로 결론

    부적절한 취재 인정한 채널A…기자 개인 일탈로 결론

    검찰 고위 간부의 기자 사이에 이른바 검언유착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채널A가 부적절한 취재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회사의 개입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채널A는 25일 회사 홈페이지에 지난달 1일부터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해온 보고서 53쪽 전문을 공개했다. 채널 A는 이모 기자가 신라젠 관련 취재 착수를 자발적으로 시작했으며 그 과정에서 검찰 관계자와 논의했다고 볼만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자가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편지를 발송한 행위 역시 그의 자발적 취재였으며, 편지를 보낼 당시 내용에 대해 검찰 관계자와 논의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기자가 검찰 측과의 통화를 녹음해 들려줄 수 있다고 대리인 지모(55) 씨에게 제안한 일 역시 검찰 관계자와 논의한 사실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채널A는 “다만 이 기자가 지 씨와 만나는 과정에 대해 검찰 관계자와 대화했을 가능성은 있다. 이 기자 진술과, 법조팀 동료 기자인 백모 기자와의 통화 녹음파일 등 일부에서 추정할 수 있다”면서 “이 기자가 직접 녹음한 검찰 측과의 녹음파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채널A는 이 기자의 신라젠 취재에 대한 회사의 지시와 보고 대목에서는 “상급자의 지시가 없었으며, 다만 취재 착수 후 편지 발송이나 통화 과정 등은 부서 내 차장과 부장에게 보고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기자가 지 씨에게 ‘회사’,‘간부’ 등을 언급했지만 채널A 경영진과 상급자의 지시,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자가 취재 성과를 내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자가 취재원과 만남에서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언급한 것도 회사 지시는 없었던 일이라고 했다. 채널A는 “차장과 부장이 취재 과정에 대한 게이트키핑에는 실패했다. 이 기자가 신원 불명 취재대상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 윤리 위반이 일어났다”고 결론 내렸다. 이 기자는 지 씨와 첫 만남에서도 “현직 기자 중에 제가 제일 (검찰과)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부분은 검찰 대검 고위층에게 얘기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화 도중 “(검찰과) 결탁하는 것처럼 비칠 수도”라며 자신의 취재 행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태도를 보였다. 채널A의 이날 보고서는 결국 이번 사안이 이 기자 개인의 일탈이라는 것으로 정리된다. 채널A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도본부에 취재윤리에디터를 두고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기자의 징계 등 조치는 추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판단하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연쇄살인’ 최신종, 1분 40초 ‘음성 유서’ 남겨둔 이유

    ‘연쇄살인’ 최신종, 1분 40초 ‘음성 유서’ 남겨둔 이유

    “아내와 자녀를 잘 부탁한다” 등 녹음음성 유서 남긴 뒤에도 부산 여성 살해전주 여성 살해 뒤에는 약물복용 신고최씨 아내 “우울증약 줄어들지 않아”법정서 ‘심신미약’ 주장 위한 의도 추정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최신종(31)이 휴대전화에 음성파일 형태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음성파일을 남긴 시점이 두 번째 여성을 살해하기 전이어서 실제 극단적 선택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향후 재판에서 양형에 유리한 판단을 받기 위해 녹음해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신종은 지난달 15일 새벽 10개가량의 유서 음성파일을 휴대전화에 저장했다. 음성파일을 모두 합하면 길이는 1분 40초 정도다. 음성파일에는 “그동안 진짜 고마웠다”, “아내와 자녀를 잘 부탁한다” 등 가족과 지인에게 남기는 내용이 담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는 전주 실종 여성 A(34)씨를 살해한 이튿날 최신종이 녹음한 것이다. 이후 최신종이 보인 행태는 극단적 선택을 염두에 둔 사람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녹음 이틀 뒤인 지난달 17일 최신종의 아내는 남편이 자택에서 약물 과다복용 증세를 보인다며 119에 신고했다. 최신종은 119가 출동하자 병원 이송을 완강히 거부했고, 119 요원은 이런 최씨의 반응을 살핀 뒤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최씨는 약물을 복용했는지조차 불투명한 것으로 최근 경찰 조사를 통해 파악됐다. 그는 검거 후 경찰에서 119 신고가 있었던 지난달 17일 상황에 대해 “아내가 처방받은 우울증약을 먹었다”고 말했으나 아내는 “(내가 복용하는) 우울증약의 양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는 아내의 약을 최신종이 복용한 게 아닐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진술이다.최신종은 119 신고 하루 뒤인 지난달 18일 부산 실종 여성 B(29)씨를 살해했다. 유서의 내용과 형식을 띤 음성파일을 작성한 뒤 사흘 뒤에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그는 경찰에 긴급체포돼 유치장에 수감된 지난달 25일에는 자해를 하기도 했다. 당시 최신종은 “편지를 쓰고 싶다”며 유치장 관리 직원에게 볼펜을 요구한 뒤 자해를 했는데, 최신종의 목에는 살짝 긁힌 정도의 가벼운 상처만 남았다. 이런 최신종의 여러 행동에 비춰 ‘음성 유서’는 향후 법정에서 본인이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점을 주장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최신종은 지난달 14일 밤 아내의 지인인 A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하고 이튿날 새벽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데 이어 랜덤 채팅앱으로 만난 부산 여성 B씨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길섶에서] 말의 무게/김균미 대기자

    말과 관련된 속담과 격언이 한국, 외국 할 것 없이 참 많다. 성경과 불경에도 말과 관련된 경구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만큼 말 때문에 일도 많고 탈도 많다는 얘기다.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도 없다. 그러니 말을 하기 전에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가려야 한다는 걸 잘 알면서도 생각처럼 안 된다. 말은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신중해야 한다. 속내까지 털어놓는 격의 없는 사이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친구는 물론 부부 사이에도,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형제·자매·남매 사이에도. 솔직한 것만이 능사가 아닐 때가 잦다. 상대방을 위한 고언(苦言)이라고 하지만 때때로 자기 마음 편하자고 하는 때도 없지 않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지만 남보다 못한 가족이 돼 상종도 안 하는 사람들도 있다. 말은 오래간다. 글만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게 아니다. 녹음을 해서가 아니라 상대의 마음에 오래 남는다. 힘이 되어 준 덕담보다 상처가 된 말이 더 길게 가기 마련이다. 진부해도 인간에게 눈과 귀는 둘인데, 입이 하나인 이유를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떠올린다. 말 많은 세상에 말의 무게를 온몸으로 느끼며 말을 적게 하며 살기, 그게 쉽지 않다. kmkim@seoul.co.kr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계단과 턱이 없는 도심 속 명품 산책길/이민영 기자

    서울 서초구 서리풀터널 위에 있는 서리풀공원은 정보사령부 이전 후에도 철조망이나 군사 초소가 남아 있어 일반인 접근이 어려웠는데요. 서초구가 수십년간 통행이 단절된 정보사 철망을 걷어 내고 도심 속 산책 명소로 만들었습니다. 서리풀터널 개통 1년인 지난달 서리풀터널 위에 산책로가 열렸습니다. 서리풀터널을 동과 서로 가르는 내방역에서 서초역 구간은 임신부, 장애인, 어르신 등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단과 턱이 없는 무장애 데크길을 1㎞ 조성했습니다. 유모차나 휠체어는 물론 무릎이 아픈 어르신도 무리 없이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답니다. 남과 북으로 가르는 할아버지쉼터부터 0.6㎞ 구간은 정상에 전망 데크를 설치해 우면산과 서초동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나무 데크가 깔린 경사로를 따라 전망 데크까지 오르면 탁 트인 서초와 강남 일대의 전경을 마주하게 돼 마음까지 시원해진답니다. 멋진 경관을 바라보며 주민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정자와 화장실도 설치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선 왕벚나무, 산수유, 황매화 등을 심어 더욱 아름답게 꾸몄어요. 내방역 인근 산책로 초입에는 내년 12월에 방배숲도서관이 문을 열게 된다고 합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새로운 명소가 되겠죠. 자연과 사람 모두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서리풀터널 산책길. 무더운 여름 시원한 녹음을 즐기며 쉬러 도심 속 명품 산책길로 놀러 오세요.
  • 재난 발생 시 LTE 기반 통신망 일원화…영상·사진 실시간 공유

    재난 발생 시 LTE 기반 통신망 일원화…영상·사진 실시간 공유

    세월호 참사로 17년 만에 빛보다 올 1월부터 1단계 중부권 시범운영 개시 1조 4776억 투입… 3단계 걸쳐 연말 완료 경찰·소방 등 8대 분야 333개 기관 하나로 수천명 단위로 안정적 다자간 통화 가능 상황실서 원격조종으로 ‘주변음 청취’도“여기는 재난안전통신망 서울운영센터입니다. 잘 들립니까?” 얼핏 흔한 스마트폰처럼 보이는 단말기로 통신을 시도하자 곧 “예. 정부서울청사 정문에 나와 있습니다”라는 또렷한 목소리가 들렸다. 단말기 속 영상은 어지간한 텔레비전 화면을 보는 것처럼 끊김 없이 선명했다. 앞으로 재난 현장에 출동하는 전국 모든 경찰과 해경, 소방관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구축하는 4세대 무선통신기술(LTE) 기반 재난안전통신망으로 연결된 단말기를 이용해 지휘관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신문은 20일 행정안전부 재난안전통신망사업단 관계자들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 자리잡은 서울운영센터를 찾았다. 3교대로 24시간 공무원들이 상주하며 영화에서나 봄 직한 각종 계기판과 지도를 통해 재난안전통신망 관리와 개별 단말기 상태를 점검하고 있었다. 현재 공사 중인 대구와 제주센터가 완공되면 세 곳에서 서로 보완이 가능해 한 곳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전체 기능에 아무 문제가 없도록 했다. 거기다 긴급 통신에 대비해 고정기지국과 이동기지국도 운영한다.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은 모두 1조 4776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운영센터와 1만 5447곳에 이르는 기지국 구축비에 3810억원, 전용회선료와 전기료 등 운영비에 6960억원, 경찰과 소방, 해경 등에 지급할 단말기 24만대 구입비에 4006억원이 든다. 이미 지난 1월부터 1단계로 중부권(대전·세종·충청·강원) 통신망의 시범 운영을 개시했고 8월까지 호남권과 영남권, 제주 등 9개 시도를 포함한 남부권 통신망을 2단계로 구축하고 연말까지 수도권 통신망 구축도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전국에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난안전통신망은 경찰관과 소방관 등 현장요원이 지휘자와 현장 정보를 신속히 주고받고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공동으로 사용하는 전국 단일 통신망을 의미한다. 특히 평상시 순찰이나 단속은 물론 재난 상황에서 통신이 가능해야 하고 보안도 유지해야 하는 특별한 기능을 필요로 한다.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을 마무리하면 현재는 상호 통신이 불가능한 경찰, 해경, 소방, 군, 지방자치단체, 전기안전, 가스안전, 의료 등 8대 분야 333개 재난 관련 기관 상호 통신과 정보 공유가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스마트폰과 크기가 비슷한 단말기를 통해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나 경찰이 종합상황실은 물론 수천명 단위로 다자간 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음성통화와 영상통화는 물론 녹화·녹음이 가능하고 단말기를 가진 현장대원 대신 상황실에서 원격조종으로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주변음 청취’ 기능도 있다. 기존 통신사가 가진 이동기지국 및 상용망과 연동해 전국 어디에서나 통신망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통신망을 유지할 수 있다. 통제실에서 사용자 간 통화를 강제로 멈추게 한 뒤 지시를 내리는 ‘가로채기’ 기능 등도 갖췄다.●세월호 참사 반면교사 삼아 사업 완료까지는 우여곡절과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다. 기존에는 경찰·소방·해경·지자체 등 유관기관마다 사용하는 통신망이 제각각이었다. 주고받을 수 있는 정보도 음성통화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과 소방은 초단파(VHF)·극초단파(UHF) 무전기와 유럽 표준 기반인 테트라(TETRA)를 사용했고, 해경이나 보건복지부(응급의료무선통신망)는 KT파워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상용망(iDEN)을 주로 쓰는 식이었다. 통신이 안 되니 신속한 상황 공유도 불가능하다.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2014년 세월호 사고, 2017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등 대형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관련 기관 사이에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이 안 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논의가 처음 나온 것은 2003년이었다. 하지만 2008년 3월 감사원이 감사에서 외국계 특정 기업이 사업을 독점하는 문제와 그에 따른 기술 종속 등을 지적한 뒤 사업이 보류됐다. 5년 넘게 표류하던 사업이 다시 살아난 계기는 역설적이게도 2014년 세월호 참사였다. 세월호 사고라는 비극을 통해 현장과 지휘체계를 연결하는 통신망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다시 제기되자 박근혜 정부는 그해 5월 국무회의에서 부처 협업으로 임기 안에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사업 방향을 확정했다. 그해 7월에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미래창조과학부가 제시한 재난안전용 4세대 무선통신기술(PS-LTE) 방식을 확정했고 9월에는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지정했다. 2015년부터는 산악지형인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등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지원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마침내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중부권에서 1단계로 본사업을 시작했고 1단계 사업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부터는 수도권과 남부권 사업에도 착수했다. 처음 검토를 시작하고 나서 17년 만에 대미를 장식하게 된 셈이다. ●세계 최초 PS-LTE 방식… 5G 전환은 숙제 재난안전통신망에서 또 한 가지 눈여겨볼 대목은 PS-LTE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미국이나 영국 등도 추진 중이며, 유럽연합(EU) 역시 기존 통신망을 PS-LTE로 전환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국제표준 기술이다. 심진홍 행안부 재난안전통신망사업단장은 “도시 단위로는 두바이 정도 사례가 있긴 하지만 전국적인 상용화는 한국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거기다 독자기술로 전국적인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했기 때문에 해외 업체의 기술 독점이나 종속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행안부는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을 통해 내수 진작과 수출 등 앞으로 10년간 약 5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무엇보다 PS-LTE 관련 장비와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고용 창출과 수출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또 PS-LTE 자체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업체들이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게다가 국가 차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행안부는 일단 2025년까진 운영 경험을 쌓으면서 단계별 보완을 진행하는 동시에 더 높은 단계로 고도화하는 방안 역시 고민 중이다. 재난안전통신망은 계획부터 완료까지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대규모 프로젝트여서 이제 다음 단계를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철도망 등과도 연동하는 광대역 공공안전 신경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과도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상용화한 차세대 통신기술인 5G는 현재로서는 재난안전통신망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안정성을 갖추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다르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국가재난통신망을 5G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하루 시작은 늘 새벽 3시… 24년간 원고 지각 없었죠”

    “하루 시작은 늘 새벽 3시… 24년간 원고 지각 없었죠”

    그의 하루는 새벽 3시에 시작된다. 모두가 한창 잠들어 있을 시간 커피 한 잔과 빵 하나를 집어 컴퓨터 앞에 앉은 송정연 작가의 손끝에서 SBS 최장수 라디오 ‘이숙영의 러브FM’의 원고가 탄생한다. 1996년부터 24년간 매일 아침 7~9시 방송을 책임진 그는 “학창 시절 개근상은 못 타 봤지만 원고는 지각해 본 일이 없다”며 “새벽의 고독과 매일의 일상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송 작가의 카카오톡 메신저 프로필 사진은 ‘이숙영의 러브FM’ 소개 이미지였다. 눈 뜬 순간부터 잘 때까지 청취자 문자 수신 번호 ‘#1035’를 읊조린다는 그에게 프로그램은 자신을 설명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일 만도 하다. 그에게 글은 운명이었고, 일은 우연이었다. 국문학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 스스로 ‘교지학과’를 나왔다고 말할 정도로 학내 교지에 열정을 쏟다가 취업할 때가 돼 한 잡지사에 서류를 냈다. “학과 공부는 뒷전이다 보니 불안한 마음에 그동안 썼던 글을 다 모아 잡지사에 들고 갔어요. 처음에는 이상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셨는데, 나중에 신입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표님이 ‘글 쓴 것을 보고 애초부터 합격 낙점을 해 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잡지 기자로 일하던 중 송 작가는 인터뷰차 만난 방송사 PD에게 라디오 작가 제의를 받았다. “기사가 마음에 드는데, 원고를 써 보지 않겠느냐”는 거였다. 글 쓰는 것을 워낙 좋아하고 집에서도 할 수 있다는 말에 덥석 들어간 프로그램은 오전 5시부터 30분간 하는 ‘새벽을 열며’였다. 그때가 1985년, 라디오 작가 일을 시작했고, 여기서 이숙영 아나운서를 처음 만났다. 그러나 잡지사에 몸담은 채 ‘투잡’을 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어요. 취재할 시간도 없는데, 덜 쓴 원고로 녹음을 해야 할까봐 불안감에 시달렸죠.” 아예 라디오 작가로 전업한 그는 ‘유열의 음악앨범’ 등에서 쏙쏙 들어오는 오프닝 멘트와 감성 어린 글로 청취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방송, 사랑, 그리고 비행기.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이 뭔지 아세요? 출발할 때 에너지가 가장 많이 든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음악앨범’의 진행을 맡은 새로운 DJ 유열입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2019)에서 남녀 주인공이 처음 만날 때 흐르는 DJ 유열의 오프닝 멘트도 그의 작품이다. KBS FM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이 아나운서가 1996년 SBS로 터를 옮기면서 송 작가에게 “같이 방송하자”고 제안해 두 사람은 재회했다. 그렇게 다시 호흡을 맞춰 온 햇수를 모두 합치면 올해로 30년. “하루하루 쌓이다 보니 그렇게 됐더라고요. 매일 뉴스와 날씨를 전하고, 그때그때 감정을 공유하다 보니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몰랐던 것 같아요.” 매일 새벽 3시에 눈을 떠 6시면 집을 나서는 탓에 30년 가까이 아들에게 아침밥을 차려 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서른 살이 된 아들은 자립심이 매우 강하다”는 게 그의 유쾌한 해석이다. ●“새벽 출근으로 아들 아침밥 해준 적 없어” 이숙영 DJ가 콕 집어 송 작가에게 함께하자고 한 데는 이유가 있었을 터. 스태프들이 송 작가에게 쓴 생일 메시지에는 “스튜디오에 있으면 많은 사람들 기분이 급 좋아지는 매직 걸”, “이숙영의 러브FM의 긍정파워 해피 매직”이라는 칭찬이 빼곡하다. 송 작가는 쑥쓰러운 듯 말했다. “(이숙영) 언니가 굉장히 문학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하면서 장난기도 많아요. 말장난 같은 ‘하급’ 유머부터 아주 고급스러운 원고까지 다양한 것을 모두 소화해 내요. 그래서 쓰는 맛이 나는 진행자예요.” 30년간 한번도 이숙영 DJ가 화를 내는 걸 본 적이 없다는 송 작가는 오랜 시간 동행의 비결에 대해 ‘적당한 거리 두기’를 꼽았다. “사적으로는 자주 만나지 않아요. 하지만 일에 대해서는 회의도, 대화도 많이 하죠. 너무 가깝게 지내지 않은 게 오히려 도움이 된 듯해요. 마음은 크리스마스나 생일 카드로 전달돼요.” PD가 20명 이상 바뀌는 동안 송 작가가 롱런한 또 다른 비결은 20대 청년들을 최대한 자주 만나는 것이다. 그는 대학이나 작가협회 강의를 통해 연을 맺은 1990년대생들과 꾸준히 교류한다.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자 선배로서 실무적 도움이 되고 싶어서다. 86세대에서도 고참급 나이지만 그는 ‘꼰대 마인드’를 버리자고 항상 다짐한다. “젊은이들을 만나면 가르치려는 마음보다는 그들의 인생이 먼저 다가오더라고요. 선배로서 작가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해서는 최대한 알려 주되 훈계는 금물이에요. 강의실을 나오면 맛있는 밥 한 끼 함께 먹으며 이 친구들의 생각을 최대한 들어 보자 마음 먹어요.” 늘 긍정적인 생각으로 방송한 뒤 후회하지 않는 성격도 강점이다. 생방송을 마치고 나면 지나간 방송은 뒤돌아보지 않고 무조건 내일만 바라본다. 송 작가는 “매일 방송을 하는 사람은 과거를 생각하면 안 된다”며 “진흙이 묻은 장화를 털고 앞으로 나가듯이 다음날 방송을 위해서는 ‘후회는 없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쓰고 절대 돌아보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했다. 다만 방송을 위한 준비는 자신만의 온라인 도서관을 만들어서 차곡차곡 해 둔다. 기억과 저장이 늘 습관이 돼 영화, 책, 스포츠, 정치, 계절 등 그때그때 보고 느낀 것들을 소재별로 적어 두고 필요할 때 원고에 활용한다. ●책 12권 펴낸 실력파… “여동생도 작가” 새벽 글쓰기도 몸에 뱄기 때문에 송 작가는 생방송이 없는 주말에도 같은 시각 눈을 뜬다. 평일은 청취자와 소통을 위한 글을 쓴다면 주말은 오롯이 자신만의 글을 쓰는 시간으로 비워 둔다. 덕분에 그사이 소설 4권을 포함해 총 12권의 저서가 쌓였다. 영화로도 제작돼 23만권이 팔린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열일곱살의 쿠데타’를 비롯해 드라마를 쓰는 동생 송정림 작가와 함께 낸 에세이들도 잔잔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다. 송 작가는 두 사람을 전업 작가로 키운 것은 부모님의 교육 방식 덕분이라고 돌이켰다. 그는 “제주도 시골에서 여섯 남매가 자라면서 다들 책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았다”며 “집에는 책이 곳곳에 널려 있었고, 그 속에 파묻혀 세계명작과 고전, 만화책까지 닥치는 대로 읽고 또 읽었다”고 떠올렸다. 읽을 책이 떨어지면 남매들은 같이 이야기를 만들고 역할극을 하며 놀았다. 성적이 나쁘다거나, 책을 정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혼나 본 적도 없다. 송 작가는 “엄마는 과수원에서 일하다 집에 와도 흙 묻은 신발을 벗자마자 책을 잡았다”며 “엄마가 보내 주신 편지들은 하나 하나가 시적이고, 그런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제주도판 ‘작은 아씨들’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글에 빠진 두 작가는 평생 좋은 경쟁자이자 동반자가 됐다. 송 작가는 동생을 ‘천재’라고 치켜세웠다. “정림이의 원고지에는 꽃송이와 눈송이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글이 아름다워요. 최근 동생이 2년 전 돌아가신 엄마를 떠올리며 썼다고 책 ‘엄마와 나의 모든 봄날들’을 건넸는데, 읽다 보니 눈물이 주르르 흘렀어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송 작가에게 라디오는 딱 맞는 매체다. 끝이 없다는 듯 라디오의 매력을 열거한 그는 “매일 현재에 집중하며 감성을 채워 넣을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라디오는 ‘물기’예요. 특유의 촉촉함을 갖고 있어서 감성을 메마르지 않게 해 줘요. 바람과 꽃잎 하나도 소재가 되고, 일상의 변화에 집중하면서 청취자와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라디오만의 생생함이죠.”현재 ‘이숙영의 러브 FM’ 청취자로 구성된 온라인 모임에는 1만 1000명이 넘는 고정팬이 가입해 가족처럼 안부를 주고받는다. 모두들 마음의 온도가 높은 사람들이어서 이들과 교류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송 작가는 이러한 친밀함에서 라디오의 미래를 본다. 각종 플랫폼과 숏폼 등 급변하는 매체 환경 속에서도 소수 정예의 청취자를 중심으로 진화해 살아남을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앞으로 외로움을 해소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더 강해질 거예요. 그러다 보면 300명, 500명의 정예 청취자를 위한 라디오로 분화되지 않을까요. 시각보다 청각이 아련함을 자아내기도 하고 그래서 중독성이 있거든요. 방송작가를 은퇴하게 되더라도 형태가 변형된 또 다른 라디오를 기획하고 만들며 살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휠체어도 거뜬… 배려를 품은 영축산

    휠체어도 거뜬… 배려를 품은 영축산

    “불암산이나 수락산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3년 전 처음 영축산을 산책하면서 했던 구상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월계동 주민들이 애정을 가지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0일 영축산 순환산책로 정상 전망대까지 기자와 동행한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감회가 남달라 보였다. 월계동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영축산 순환산책로를 조성하기까지는 수차례 난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업 초기부터 사업비와 정상 부근의 군부대가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오 구청장의 부단한 노력으로 다행히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이 적극 나서 사업비 37억원을 확보해 줬고, 국방부와도 협의가 이뤄져 지난해 5월 첫걸음을 뗄 수 있었다. 특히 노원구의 관문인 월계동은 인구가 거의 8만명에 달한다. 그런데 이 중 20% 정도가 노약자와 장애인 등으로 보행 불편자가 많이 거주하는 것에 비해 이들을 위한 여가 시설은 부족한 편이다. 오 구청장이 영축산에 순환산책로를 처음 구상한 것도 월계동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다. 오 구청장은 “2017년 봄 아내와 영축산 산책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주변 아파트 단지와 광운대역, 월계역, 우이천에 둘러싸인 영축산의 지형적 조건이 등산보다는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고 돌아봤다. 총사업비 81억원을 투입하는 영축산 산책로 조성 사업은 총 3.92㎞ 구간을 2단계로 나누어 시행한다. 1단계 구간은 지난 1월 우이천 옆 SK뷰아파트~정상~광염교회 1.83㎞이며, 2단계는 올 연말까지 월계 유아숲 체험장~성북역 신도브래뉴~광운대역, 삼한상운 운수~월계문화체육센터 1.54㎞를 완료한다. 영축산 순환산책로를 주민들이 반기는 이유는 데크길이 산 밑의 시작 지점부터 정상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경사도 완만해 어린이와 노약자, 휠체어도 통행이 가능하다. 이날 산책로에서 만난 월계1동 양채임(84)씨는 “길이 좋지 않아 정상까지 올라가는 건 엄두도 못 냈는데 이렇게 산책길을 연결해 놓으니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주민 김일순(64)씨도 “등산로가 정비도 제대로 안 되고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었는데 산책길을 산뜻하게 설치해 놓으니 혼자 걸으면서 녹음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반겼다. 민선 7기 2년째를 맞는 오 구청장이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힐링’이다. 오 구청장은 “일상에 지친 주민들이 휴일만큼은 멀리 가지 않고도 집 주변에서 한나절 즐길 수 있도록 권역별 힐링센터가 마무리돼 간다”면서 “곧 재개장을 앞둔 경춘선 철도공원의 불빛정원은 물론 불암산 힐링타운도 제 모습을 갖출 전망”이라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비원 폭행’ 주민 구속영장 신청

    ‘경비원 폭행’ 주민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아파트 경비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아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입주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가해 주민 A(49)씨에 대해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북구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최희석씨는 지난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21일 주차 문제로 A씨와 다툰 뒤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에 시달려 왔다. 최씨는 “A씨에게 상습적으로 폭행당하고 협박을 받았다”면서 A씨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유서를 음성 녹음으로 남겼다. 최씨는 2개의 음성 파일에서 “엄청 당했습니다”라며 “억울한 일로 죽는 사람이 다시는 없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씨가 당한 폭행을 직접 증언하는 내용도 담겼다. 경찰은 지난 17일 A씨를 소환해 11시간가량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경비원 폭행’ 주민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아파트 경비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아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입주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가해 주민 A(49)씨에 대해 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북구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최희석씨는 지난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21일 주차 문제로 A씨와 다툰 뒤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에 시달려 왔다.  최씨는 “A씨에게 상습적으로 폭행당하고 협박을 받았다”면서 A씨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유서를 음성 녹음으로 남겼다. 최씨는 2개의 음성 파일에서 “엄청 당했습니다”라며 “억울한 일로 죽는 사람이 다시는 없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씨가 당한 폭행을 직접 증언하는 내용도 담겼다. 유언에 따르면 최씨는 A씨로부터 사직서를 안 내면 산으로 끌고 가 100대 맞고, 길에서 보면 죽여버린다는 폭언을 들었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 17일 A씨를 소환해 11시간가량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산에서 100대 맞아” 울먹이며 남긴 ‘경비원 음성 유서’

    “산에서 100대 맞아” 울먹이며 남긴 ‘경비원 음성 유서’

    입주민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이 남긴 음성 유서가 공개됐다. 18일 경비원 서울 강북구 우이동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59)씨가 지난 4일 15분 분량의 음성 유서를 남겼다고 YTN이 보도했다. 이날은 최씨가 근무지인 아파트에서 첫 번째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날이다. 당시 그는 주민들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최 씨는 10일 자택에서 또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사망했다. 최씨는 자신을 돕던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저 너무 억울하다’는 내용의 자필 유서를 남기기도 했다. 뒤늦게 공개된 녹음 파일에서 경비원 최씨는 “진짜 저 A씨(가해자)라는 사람한테 맞으면서 약으로 버텼다. 진짜 밥을 굶고 정신적인 스트레스, 얼마나 불안한지 아나?”라며 “네가 죽던가 내가 죽어야 이 싸움 끝나니까”라고 말했다.최씨는 A씨가 사직서를 안 낸다고 “산으로 끌고 가서 백 대 맞을 줄 알라. 길에서 보면 죽여버리겠다”는 식으로 말한 사실도 털어놓았다. 그는 “A씨가 고문을 즐기는 얼굴”이라며 “겁나는 얼굴이다. 저같이 선한 사람이 얼마나 공포에 떨었겠나”라고 말했다. 또 최씨는 “저 A씨라는 사람한테 다시 안 당하게, 경비가 억울한 일 안 당하게 제발 도와달라.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처벌도 요구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전날 오후 1시께부터 상해, 폭행 등 혐의로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1시간 동안 조사했다. A씨는 최씨를 지속적으로 폭행했다거나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소환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감독·심판 은밀한 대화까지 들려… 무관중 프로야구 재미 쏠쏠하네

    감독·심판 은밀한 대화까지 들려… 무관중 프로야구 재미 쏠쏠하네

    감독·심판들 마이크 착용해 현장감 느껴 ESPN “무관중, 생각만큼 어색하지 않아” 시시각각 변하는 관중 표정 못 봐 아쉬워지난 5일 개막한 프로야구가 무관중인 탓에 맥빠진 경기가 될까 우려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그런대로 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중의 함성은 없지만 양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힘차게 질러대는 환호와 박수 소리가 공 하나하나마다 터져 나오면서 경기의 박진감을 더해 주고 있다. 관중석에서는 치어리더 등 응원단이 율동과 함께 응원을 펼치고 스피커에서는 귀에 익은 응원가가 울려 퍼지면서 TV 시청자들은 마치 관중이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곤 한다. 지난 16일 한화 응원단은 전매 특허인 “최강 한화” 육성 응원을 사전에 녹음된 실제 관중 함성 소리로 경기장에 내보내기도 했다. 농구나 배구는 코트가 작아 화면에 텅 빈 관중석이 자주 나타났던 것과 달리 그라운드가 넓은 야구는 화면에 관중석이 비교적 자주 안 잡히는 데다 투수와 포수를 중심으로 한 클로즈업 샷이 주를 이루는 점도 무관중을 실감치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원래부터 경기장 직관(直觀)보다는 TV로 경기를 관람해 온 팬들 입장에선 별 차이를 못 느끼는 측면도 작용한다는 시각도 있다. 역으로 무관중 경기가 경기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어 더 좋다는 팬들도 있다. 무관중 경기에서는 원정팀 공격 때는 응원가가 울리지 않고 홈팀 공격 때도 유관중 경기만큼 시끄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방송사들이 감독이나 심판, 코치 등에게 마이크를 착용케 해 전에는 들을 수 없었던 경기 중 은밀한 대화를 시청자들이 듣게 된 것도 쏠쏠한 재미다. 지난 15일 롯데와 두산 경기 주심이 어처구니없게도 선수에게 물어본 뒤 판정을 내리는 육성이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돼 파문이 일었고 결국 다음날 그 심판은 2군으로 강등되는 일도 있었다. 한국 프로야구를 미국 전역에 중계하는 ESPN은 17일 “한국 프로야구는 7월 무관중 개막을 목표로 하는 메이저리그에 무관중 경기가 생각만큼 어색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경기 중 관중의 다양한 표정을 볼 수 없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이 텅 빈 관중석을 뒤로하고 쓸쓸히 퇴장하는 모습은 무관중 경기의 한계라 할 수 있다. ESPN은 “미국 팬들은 배트플립(빠던)이 대단하다는 건 알겠지만 아직 관중석이 가득찬 한국 야구의 진짜 재미는 모른다”며 “야구팬들로 가득찬 스타디움은 흡사 BTS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ESPN “팬 없는 경기 보는 미국팬들, 아직 한국 야구 진짜 재미 모른다”

    ESPN “팬 없는 경기 보는 미국팬들, 아직 한국 야구 진짜 재미 모른다”

    지난 5일 개막한 프로야구가 무관중인 탓에 맥빠진 경기가 될까 우려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그런대로 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중의 함성은 없지만 양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힘차게 질러대는 환호와 박수 소리가 공 하나하나마다 터져 나오면서 경기의 박진감을 더해 주고 있다. 관중석에서는 치어리더 등 응원단이 율동과 함께 응원을 펼치고 스피커에서는 귀에 익은 응원가가 울려 퍼지면서 TV 시청자들은 마치 관중이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곤 한다. 지난 16일 한화 응원단은 전매 특허인 “최강 한화” 육성 응원을 사전에 녹음된 실제 관중 함성 소리로 경기장에 내보내기도 했다. 농구나 배구는 코트가 작아 화면에 텅 빈 관중석이 자주 나타났던 것과 달리 그라운드가 넓은 야구는 화면에 관중석이 비교적 자주 안 잡히는 데다 투수와 포수를 중심으로 한 클로즈업 샷이 주를 이루는 점도 무관중을 실감치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원래부터 경기장 직관(直觀)보다는 TV로 경기를 관람해 온 팬들 입장에선 별 차이를 못 느끼는 측면도 작용한다는 시각도 있다. 역으로 무관중 경기가 경기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어 더 좋다는 팬들도 있다. 무관중 경기에서는 원정팀 공격 때는 응원가가 울리지 않고 홈팀 공격 때도 유관중 경기만큼 시끄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방송사들이 감독이나 심판, 코치 등에게 마이크를 착용케 해 전에는 들을 수 없었던 경기 중 은밀한 대화를 시청자들이 듣게 된 것도 쏠쏠한 재미다. 지난 15일 롯데와 두산 경기 주심이 어처구니없게도 선수에게 물어본 뒤 판정을 내리는 육성이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돼 파문이 일었고 결국 다음날 그 심판은 2군으로 강등되는 일도 있었다. 한국 프로야구를 미국 전역에 중계하는 ESPN은 17일 “한국 프로야구는 7월 무관중 개막을 목표로 하는 메이저리그에 무관중 경기가 생각만큼 어색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경기 중 관중의 다양한 표정을 볼 수 없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이 텅 빈 관중석을 뒤로하고 쓸쓸히 퇴장하는 모습은 무관중 경기의 한계라 할 수 있다. ESPN은 “미국 팬들은 배트플립(빠던)이 대단하다는 건 알겠지만 아직 관중석이 가득찬 한국 야구의 진짜 재미는 모른다”며 “야구팬들로 가득찬 스타디움은 흡사 BTS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요요마·무터·바렌보임의 베토벤 삼중 협주곡 발매

    요요마·무터·바렌보임의 베토벤 삼중 협주곡 발매

    유니버설뮤직은 첼리스트 요요마, 바이올리니스트 아네조피 무터,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이 함께 연주한 실황 앨범 ‘베토벤 삼중 협주곡’을 15일 발매했다고 밝혔다.베토벤 삼중 협주곡은 1804년에 완성된 작품으로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에 오케스트라 연주까지 더해진 곡이다. 카라얀 지휘로 전설적인 연주자들인 오이스트라흐(바이올린), 로스트로포비치(첼로), 리히터(피아노)가 참여한 앨범(1969)이 특히 유명하다. 무터와 요요마는 약 40년 전 카라얀과 함께 이 곡을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바 있으나, 관객이 있는 무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 이 곡을 연주한 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독일 베를린 공연을 바탕으로 앨범을 제작했다. 함께 수록된 베토벤 교향곡 7번은 바렌보임이 지휘하는 서동시집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바렌보임이 1999년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국가와 이스라엘 청년들을 모아 만든 오케스트라다. 유니버설뮤직은 피아니스트 그리고리 소콜로프의 앨범 ‘베토벤-브람스-모차르트’도 같은 날 발매했다.유럽 지역에서만 연주해 국내에서는 그의 공연을 볼 수 없었지만, 당대 최고 수준의 연주 실력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번’, 브람스 ‘인터메조 A단조’, 라모 ‘야만인들’ 등이 담겼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자전거 타고 녹색길을 씽씽~ 코로나 스트레스 싹~

    자전거 타고 녹색길을 씽씽~ 코로나 스트레스 싹~

    이태원발 코로나19 비상으로 외출이 꺼려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방법이 있다. 자전거 타기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과 (사)한국여행작가협회에서 두 팔 간격 거리두기를 지키며 달릴 수 있는 한적한 자전거길을 추천했다. 자전거가 없어도 괜찮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있으니까. ‘따릉이’ 대여소는 전철역 출입구, 버스 정류장, 공원, 학교, 은행, 관공서 등의 주변 생활시설에 설치돼 있다. 무인 대여·반납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모바일 ‘서울자전거따릉이’ 앱과 서울자전거따릉이 누리집(www.bikeseoul.com)에서 따릉이 대여소 위치와 실시간 대여 가능 대수를 확인할 수 있다. 1시간 대여료는 1000원이며, 초과 시 5분마다 200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50% 할인된다.1. 옛 역사를 간직한 경춘선숲길과 화랑대 철도공원-노원구 경춘선숲길은 2010년 폐선된 경춘선 철로 주변을 공원화한 곳이다. 월계동 녹천중학교에서 구리시 담터마을(서울 구리 시계)까지 약 6.3㎞ 구간을 말한다. 이 구간을 자전거로 즐길 수 있다. 화랑대역이나 태릉역에서 출발해 화랑대 철도공원, 육군사관학교 앞, 경춘선숲길 철길, 삼육대 앞, 태릉, 강릉, 서울여자대학교 앞 등을 지나 화랑대역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왕복 2시간 정도 걸린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2번과 7번 출구에 따릉이 대여소가 있다. 2번 출구 대여소 옆에 경춘선숲길의 한 구간인 ‘시간을 거니는 철길숲길’ 공원이 있다. 이 공원 아래로 인도와 자전거길이 화랑로를 따라 나란히 이어진다. 2018년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옛 화랑대역은 철도공원으로 변신했다. 근대문화유산인 옛 역사를 경춘선 역사관으로 조성하고, 1950년대 증기기관차와 협궤 열차 등을 전시하고 있다. 밤에는 공원에 조명을 밝혀 ‘빛의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공원 입구와 삼육대 정문 앞, 교내에도 따릉이 대여소가 있다. 화랑대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태릉과 강릉에 잠시 들러 산책을 즐겨도 좋다.2.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성내천 자전거길과 올림픽공원-송파구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 1번 출구에서 따릉이를 대여해 성내천 자전거길을 달리다 올림픽공원을 한 바퀴 돌고 되돌아오는 코스다. ‘서울책보고’ 뒤편에 성내천 자전거길이 있다. 주민들이 애용하는 산책로이자 자전거길로, 양옆에 벚나무가 우거져 벚꽃철과 단풍철에 장관을 이룬다. 지금은 녹음이 우거져 시원하게 가로수 터널을 달릴 수 있다. 성내교 약간 못 미친 지점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내리막길로 내려가 성내교 밑을 통과하자마자 왼쪽 오르막길로 방향을 잡는다. 이 길이 성내천을 따라 마천동까지 이어진다. 올림픽공원을 둘러보려면 오른쪽 무지개다리를 건너 올림픽공원 북1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대형 헌책방이자 복합문화공간인 서울책보고와 백제 유적을 소개하는 한성백제박물관, 조각공원이 볼만한 소마미술관 등도 돌아보는 게 좋겠다.3.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품어 낭만 가득한 월드컵공원 둘레길-마포구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한강공원, 난지천공원으로 이루어진 월드컵공원의 둘레를 자전거로 돌아보는 코스다. 서울에서 보기 드문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지나는 보석 같은 길이다. 따릉이 대여소는 월드컵경기장 1번 출구 앞에 있다. 평화의공원에는 자전거길이 따로 있고 평지여서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다. 월드컵육교를 건너면 맹꽁이 전기차가 통행하는 포장도로가 나온다. 강변북로 방면으로 조금 달라다 보면 1㎞ 남짓 되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나온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더 오래 즐기고 싶다면 월드컵육교를 다 건너기 전에 왼쪽 숲길로 들어서면 된다. 최근에 조성한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기존의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이어져 있다. 인근의 문화비축기지는 마포석유비축기지의 6개 탱크를 전시장, 공연장, 강의실, 커뮤니티센터 등으로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문화비축기지 광장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월드컵경기장 맞은편에는 마포농수산물시장이 있다. 수산물시장에서 횟감을 사고 2층 식당에 상차림비를 내면, 기본양념과 매운탕을 차려준다.4. 싱그러운 자연의 모습 그대로 샛강생태공원 옆 자전거길-영등포구 샛강은 영등포와 여의도 사이에 흐르는 한강 지류다. 1997년 국회의사당에서 63빌딩에 이르는 약 4.6㎞ 구간을 샛강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창포원, 버들광장, 야생초화원, 생태연못, 관찰마루, 순환관찰로, 조류관찰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편의시설이 부족한 대신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자연과 교감하며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지하철 1, 5호선 신길역에서 따릉이를 대여해 2번 출구 방면으로 가면 신길동과 여의도를 잇는 샛강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 위에서 보는 샛강생태공원의 전망이 매우 아름답다. 샛강다리와 연결된 나선형 계단을 통해 샛강생태공원으로 내려갈 수 있다. 샛강생태공원 흙길 산책로는 자전거 통행금지 구역이며, 공원 바로 옆의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샛강생태공원은 샛강이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끝나지만, 자전거길은 여의도한강공원과 연결된다. 여의도한강공원 자전거길까지 이어 달리면 여의도 둘레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치약 한 개 샀을 뿐인데 ‥

    치약 한 개 샀을 뿐인데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앞둔 감독이 ‘치약’을 사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자가격리 규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구단은 볼프스부르크와의 26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헤이코 헤를리히(49) 감독이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헤를리히 감독이 자가격리 어기고 숙소를 떠나 한 매장을 방문했기 때문에 리그 규칙에 따라 주말 경기를 지휘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헤를리히 감독은 “치약이 하나도 없어서 잠깐 슈퍼마켓을 방문을 뿐”이라고 말했다. 헤를리히 감독은 지난 3월 선임된 신임 사령탑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리그 중단으로 그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리그가 재개하면서 열리는 첫 경기인 이번 볼프스부르크전은 그의 아우크스부르크 데뷔전이다. 그러나 그는 단 한 번의 판단 실수로 데뷔전을 벤치에서 직접 지휘할 수 없게 됐다. 분데스리가는 자가격리 규칙을 어긴 감독은 경기 전 훈련 지도도 못 하게 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4위에 머물러있으며, 강등권과 격차가 승점 5점밖에 되지 않아 헤를리히 감독의 결장은 구단으로서도 낭패다.헤를리히 감독은 두 번의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야 다음 경기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 헤를리히 감독은 “그동안 모든 방역 지침을 따랐지만, 숙소를 무단으로 떠난 건 돌이킬 수 없는 실수임을 인정한다”면서 “팀과 우리 사회에 모범이 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번 주말 ‘무관중 경기’로 재개하는 분데스리가에서는 ‘TV 중계’에서만 관중의 함성이 울려 퍼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분데스리가 중계 방송사인 스카이가 경기 내용에 맞춰 녹음된 관중 함성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스카이는 관중이 기뻐하는 소리는 물론, 슈팅이 아깝게 빗나갔을 때 나오는 탄식 등 다양한 소리를 상황에 맞게 구성해 방송할 계획이다. 스카이는 무관중 경기장의 ‘침묵’이 축구의 재미를 반감시킬 것을 우려해 이런 묘책을 짜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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