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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암 F1대회 민자 유치 숨통

    내년 10월 전남 영암에서 치를 포뮬러 원(F1) 국제자동차대회가 민간자본을 모두 확보해 대회 준비가 탄력을 받고 있다. 전남도는 1일 영암 현대호텔에서 코리아 그랑프리 경주장 건설 비용과 대회 개최권료 마련 등을 위한 1980억원대 금융권 자금대출 약정식에 서명했다. 이로써 대회 운영법인인 카보㈜는 자기자본 600억원과 금융권 대출금 1980억원 등 2580억원의 민간재원을 확보해 자금난을 겪던 경주장 건설이 제속도를 내게 됐다. 카보 주주사로 전남도, SK건설, 전남개발공사, 신한은행, 농협중앙회, 광주은행, 엠브릿지홀딩스 등 7개사가 참여한다. 돈을 빌려 줄 투자금융기관으로는 신한은행, 농협중앙회, 광주은행, 외환은행, 수협중앙회, 한화투자신탁, 녹십자생명, LIG손해보험, 신한캐피탈 등 9곳이다. 이들 금융기관은 경주장 건설비용 1640억원과 첫회 대회 개최권료 340억원 등 1980억원을 투자한다. 대출금리는 7.5%이다. 전남도와 카보는 이 자금을 내년부터 2016년까지 7년 동안 열릴 F1대회에서 방송 중계권료, 입장권 수입, 광고판매 등으로 충당해 재정부담을 덜게 됐다. 자동차 경주장 건설비는 3400억원으로 이 중 정부와 전남도가 880억원씩 176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1640억원은 민자(대출금)로 충당된다. 현재 경주장은 공정률 47%로 내년 6월까지 마무리된다. 윤진보 도 F1대회 준비기획단장은 “민간자본이 확충됨으로써 넘어야 할 큰 산은 다 넘었다.”며 “국회 본회의에 계류된 F1대회 지원법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가 확실시돼 F1대회 걸림돌이 모두 사라지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중국산 백신 500만명분 수입

    국내 제약사가 대량의 중국산 신종플루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백신 수급난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보령제약그룹은 중국의 백신기업 시노백(Sinovac)과 신종플루 백신을 독점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시노백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독감 백신 공급 회원사 가운데 하나로 200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다수의 국내 제약사와 백신 공급협상을 벌여 왔다. 보령제약은 이번 계약에 따라 5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인 1000만도즈(1회 접종량) 수입을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시노백은 지난 7월부터 현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중국 보건당국의 시판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식약청에 신속심사를 신청하면 이르면 11월에 국내 승인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보령제약측의 설명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시노백은 우리 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10월에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식약청은 수입백신에 대해 국산과 마찬가지로 신속심사 절차를 적용해 올해 안에 수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보조를 맞출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연내에 녹십자와 영국계 제약기업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각각 700만도즈와 300만도즈의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국내 누적 감염자 수가 4293명이 됐다고 밝혔다. 감염자 수는 일주일 만에 1200여명 증가했다. 3명은 의료기관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1793명은 자택에서 치료 중이다.교육과학기술부는 신종플루 확산으로 1일 현재 총 34개 학교가 휴교(26곳) 나 개학 연기(8곳)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46개교)에 비해 12개교가 줄어든 것이다. 이 학교들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환자는 모두 76명이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연내 910만명에 백신 무료접종 추진

    국내 신종플루 환자가 4000명에 육박한 가운데 백신 2200만도스(1회 접종량)가 올해 안에 공급될 전망이다. 국민 11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의사·학생·군인 등 국민 910만명에게는 예방 백신을 전액 무료 접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녹십자는 30일 연내 신종플루 백신 1900만도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보건당국에 항원보강제의 백신 시판허가를 서둘러 줄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항원보강제란 항원이 일으키는 면역반응을 증강할 수 있도록 돕는 물질로 스쿠알렌이나 알루미늄 화합물 성분이 쓰인다. 허재회 녹십자 사장은 “11월 말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으면 연내 추가로 600만~1200만도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녹십자의 목표대로 개발과정이 진행되면 1차로 항원보강제가 없는 백신 700만도스와 수입 백신 300만도스를 포함해 연내에 최대 2200만도스가 공급될 수 있다. 정부는 당초 연내에 500만명분인 1000만도스를 공급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허 사장은 “정부가 올 초에 ‘독감백신 자주권’ 획득을 위해 유정란 공급에 투자했다면 ‘신종플루 백신 조기 확보’와 ‘예산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28일 현재 국내에는 3962명의 신종플루 확진환자 가운데 3명이 사망한 상태다. 한편, 정부와 한나라당은 국민 910만여명에게 예방백신을 전액 무료로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정책위에 따르면 우선접종대상 1336만명 가운데 의료·방역요원 100만명, 초·중·고교생 750만명, 군인 66만명에게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정은 또 65세 이상 노인과 임산부, 만 5세 이하 영유아 등 중증의 합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420만명 가운데 기초수급대상자에게도 보건소를 통해 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주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무료 접종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 나머지 우선접종대상자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실비를 1만원 이하로 책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정부 “연내 1000만명 접종” 밝혔는데…

    정부가 연내 최대 1000만명분의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우선접종 대상으로 정한 1300만명에 300만명분이 부족한 데다 누구에게 먼저 백신을 제공할지 구체적인 결정사항이 없어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28일 서울 계동 복지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11월까지 녹십자가 생산 가능한 700만도즈(1회 접종량)와 해외 수입량 300만도즈 등 총 1000만도즈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백신 부족 우려에 따라 지난 24~27일 유럽에 급파된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의 6시간에 걸친 협상에서 연내 300만도즈를 공급하는 내용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올해 확보하기로 한 1000만도즈는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백신처럼 2회 접종방식으로 사용하면 500만명분이다. 그러나 1회 접종 방식으로 전환하는 임상시험이 현재 중국에서 진행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1000만명분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복지부는 낙관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2월까지 녹십자가 추가로 생산 가능한 500만도즈에 면역증강제를 투여해 2~4배의 생산량 확대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곳곳에 암초가 있어 복지부의 대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전히 의문이 많다. 우선 정부가 접종 횟수를 1회로 줄이는 방식은 아직 명확하게 검증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연내에 1000만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정부의 발표는 여론을 의식한 사실상의 ‘선언’에 불과하다. 연말까지 국내외 임상시험에서 이를 입증하지 못하면 올해 백신 확보량은 곧바로 500만명분으로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의료인, 영·유아, 고위험군, 초·중·고생, 군인 등 정부가 정한 우선접종 대상자 1336만명에게 연말까지 1000만명분을 접종시킨다고 해도 나머지 300만명은 접종이 불가능하게 된다. 특히 우선접종 대상자 중에서도 접종 순위가 결정되지 않아 접종 대상자가 한꺼번에 의료기관에 몰릴 경우 혼란이 불가피하다. 예를 들어 정형외과 의사를 신종플루 우선접종 대상으로 볼 것인지, 고위험군 만성질환자는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 초·중·고생은 어느 지역부터 접종시킬 것인지 등 현재 확정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불안 확산] “백신 임상실험 자원” 전화 빗발

    27일 세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막연했던 시민들의 신종플루 공포가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28일 녹십자, 일양약품 등 백신 개발이 한창인 업체들에는 일반 시민들의 문의가 하루종일 끊이지 않았다. 제약회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임상실험 단계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막무가내로 끼워넣어 달라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심지어 회사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타미플루 2~3배 폭등… 일부 해외 구매 백신공급의 차질을 우려한 시민들은 해외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구매에까지 나서고 있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처방전 없이 타미플루를 구매할 수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정식 검증을 받지 않은 이들 제품을 국내로 반입하는 것은 불법이다. 특히 품귀현상을 틈타 정상가의 2~3배에 달하는 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일각에서는 가짜 타미플루가 유통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최근 이같은 반입사례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유통되지 않은 의약품은 생명의 위협과 직결된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청은 방송통신위원회에 해당 인터넷쇼핑몰의 국내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인터넷 전혀 근거없는 예방·치료법 난무 인터넷게시판에는 근거 없는 예방대책과 헛소문들이 양산되고 있다. 주부들이 주로 드나드는 한 사이트에는 ‘신종플루 예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김치와 마늘이 신종플루에 특효약’ ‘담배를 끊으면 타미플루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등의 검증되지 않은 글들이 여러건 올라 있다. 특히 일부 한의사들의 이름을 도용해 ‘침과 뜸으로 신종플루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식습관인 것은 맞지만 신종플루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위생상태를 청결히 하고 의심증세가 있을 경우 즉시 보건소나 병원을 찾는 것이 유일한 원칙”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학교와 학원가를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는 꾸준한 강세를 유지하면서 신종플루 수혜주로 떠올랐고 청담러닝 등 오프라인 학원 중심의 교육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김미연 연구위원은 “신종플루로 인한 심리적인 현상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신종플루 불안 확산] 신종플루 전문가가 없다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정부가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 신종플루와 관련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돼 있지 않고, 관련 전문가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얘기들이 나돌면서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보건당국의 정책결정 과정이 학문적 근거보다는 임상적 진단에 좌우된다는 걱정도 있다. 학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인플루엔자 등 소외받고 있는 기초학문 분야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8일 학계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인플루엔자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실험실은 서울대, 충북대, 충남대 등 일부 대학과 제약회사 연구소를 합쳐 10곳 미만이다. 그나마 대부분 조류독감 사태가 본격화된 2000년대 중반 이후에 연구과제 수주를 목적으로 개설됐다. 서울대 수의대의 한 교수는 “2000년대 이전엔 인플루엔자를 연구하는 실험실이 2~3곳에 불과했다.”면서 “조류독감이 부각되면서 국책과제가 생기자 이후에 생긴 곳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소 10년 이상 분석이나 감염경로 추적 등의 노하우를 쌓아야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데 이같은 수준을 갖춘 전문가는 다섯 손가락 미만”이라고 말했다. 연구실적이 빈약한 것은 조류독감 이전에는 이같은 대유행 사례가 없는 데다 국책연구과제도 미미해 학계가 이 분야의 연구를 기피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미국립보건원(NIH)에서 매년 100억원 이상의 인플루엔자 연구과제가 발표되고 다국적 제약사들은 백신 개발에 제품당 1조원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국책 인플루엔자 관련 연구 과제를 모두 합쳐야 연간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플루엔자를 연구하는 기업은 녹십자와 일양약품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다소 성급한 백신 개발을 발표하고 이론적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논리들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일부 학자들은 단시일에 신종플루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하거나, 조류독감 백신을 스스로 투약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학계의 한 교수는 “실제로 신종플루 사태 이후 이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이 전문가로 포장되는 일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건당국의 정책결정 과정이 학문적 근거보다는 임상에만 좌우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기업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정책을 감염전공 의사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인플루엔자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인기가 없거나 위험도가 높은 분야에 대해서는 별도 예산을 책정해 관리하고 있다. 연구비에 대한 장기적인 보장이 있어야 실질적인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다.”며 인플루엔자 등 소외 기초학문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정부 “신종플루 백신, 연내 1000만명 접종 가능”

    정부가 연내 최대 1000만명분의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우선접종대상으로 정한 1300만명에 300만명분이 부족한데다 누구에게 먼저 백신을 제공할 지 구체적인 결정사항이 없어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28일 계동 복지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11월까지 녹십자가 생산 가능한 700만도즈(1회 접종량)와 해외 수입량 300만도즈 등 총 1000만도즈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백신 부족 우려에 따라 지난 24~27일 유럽에 급파된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의 6시간에 걸친 협상에서 연내 300만도즈를 공급하는 내용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올해 확보하기로 한 1000만도즈는 일반적인 2회 접종방식으로 사용하면 500만명분이다. 그러나 1회 접종 방식으로 전환하는 임상시험이 현재 중국에서 진행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1000만명분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복지부는 낙관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2월까지 녹십자가 추가로 생산 가능한 500만도즈에 면역증강제를 투여해 2~4배의 생산량 확대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어 복지부의 대책이 예상처럼 순조롭게 진행될 지 여전히 의문이 많다. 우선 정부가 접종횟수를 1회로 줄이는 방식은 아직 명확하게 검증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연내에 1000만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정부의 발표는 여론을 의식한 사실상의 ‘선언’에 불과하다. 연말까지 국내외 임상시험에서 이를 입증하지 못하면 올해 백신 확보량은 곧바로 500만명분으로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의료인, 영·유아, 고위험군, 초·중·고생, 군인 등 정부가 정한 우선접종대상자 1366만명에게 연말까지 1000만명분을 접종시킨다고 해도 나머지 300만명은 접종이 불가능하게 된다. 특히 우선접종대상자 중에서도 접종 순위가 결정되지 않아 접종 대상자가 한꺼번에 의료기관에 몰릴 경우 혼란이 불가피하다. 예를 들어 정형외과 의사를 신종플루 우선접종대상으로 볼 것인지, 고위험군 만성질환자는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 초·중·고생은 어느 지역부터 접종시킬 것인지 등 현재 확정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아직 구체적인 접종 순위는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10월 중으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 / 서울신문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종플루 비상]전남 화순 녹십자 백신공장 가보니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생산하는 ㈜녹십자 전남 화순공장. 정부로부터 백신(GC1115) 생산허가를 받아 24일부터 동물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다음달 초에는 사람(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까지 모두 8주 동안 임상시험을 거쳐 11월 초·중순에는 완제품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환절기가 닥치기 전에 예방백신을 대량 생산하는 게 목표다. 다만 걸림돌은 정치인과 공무원, 취재진 등 너무 밀려드는 외부방문자들이다.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면서 화순공장은 지난달부터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하고 신종플루 백신의 24시간 생산체제로 변경했다. 공장 직원도 100여명이 충원돼 총 270여명이다. 백신 생산공정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어 외부인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27일 공장상황도 급박하게 돌아갔다. 화순공장은 연말까지 500만명분(1000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을 생산하고 내년 2월까지 100만명분(200만 도즈)을 추가 생산한다. 신종플루는 1회 접종하는 독감과 달리 1명이 21일 사이로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화순공장 5개 건물 가운데 3층짜리 플루관에서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한 공장 관계자는 “건강한 달걀인 유정란에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주입해 백신 원액을 만들기까지 10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 바이러스는 미국과 영국에서 백신 제조용 종(宗)바이러스를 공급받은 것이다. 농가에서 가져온 유정란은 세척된 뒤 부란기에서 부화 과정을 거쳐 백신 생산용 유정란이 된다. 백신 생산을 위해 주3회, 하루 13만 5000개의 유정란이 사용된다. 보통 유정란 1개에서 백신 1~1.5도즈가 나온다고 한다. 유정란 1개에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주입(0.2㏄)한 뒤 3일 간 배양해 바이러스를 뽑아 낸다. 이 바이러스는 고속회전하는 원심분리기를 거쳐 신종플루 백신에 이용될 바이러스만 분리된다. 이게 백신 원액이다. 이 원액을 0.25㎖(소아용), 0.5㎖(성인용)의 주사용 병에 담아 내면 백신 완제품이 된다. 정진동(44) 화순공장 생산지원팀장은 “다음 달 7일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사용될 백신을 다량 확보해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다.”면서 “임상시험이 끝나는 대로 11월 초·중순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내년 2월까지 1200만 도즈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200만 도즈로는 국내 수요량을 맞추기 힘들다. 정부는 내년 2월까지 1336만명분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백신은 해외에서도 수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화순공장 측은 항원보강제(일명 어주번트)를 활용해 백신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다. 유정란에 항원보강제(수입)를 첨가하면 수율이 크게 증가한다. 전남 담양군 보건소 관계자는 “독감 백신 주사도 하루에 많을 때는 600명까지 접종했는데 신종플루 접종자가 많아지면 솔직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화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신종플루 편승 얌체상술 판친다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공포감 확산에 편승한 ‘묻지마’식 상술이 판치고 있다. 공기정화를 통해 바이러스를 99% 억제한다는 제품이 등장하는 등 허황된 정보가 넘쳐나고 있지만 이를 제어할 마땅한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25일 민간의료검사기관에 따르면 평소 하루 10건 이내이던 검사의뢰가 최근 수백건 수준으로 폭증했다. 녹십자의료재단은 전국병원에서 신종플루 검사의뢰를 받은 건수가 17일 50건, 18일 100건, 19일 150건, 20일 200건, 21일 250건, 22일 330건으로 급증했다. 서울의과학연구소는 17일 1건이었던 의뢰건수가 21일 200건으로 크게 늘었다. 병·의원을 방문해 신종플루 감염여부를 검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현상을 이용해 살균과 무관한 제품을 판매하려는 얌체 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A업체의 경우 ‘99% 공기살균’ 기능을 강조하며 ‘신종플루 공기정화기’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신종플루는 감염자의 기침으로 나오는 비말이나 신체접촉을 통해 주로 감염되지만 이 업체는 공기정화 효과를 앞세워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심지어 신종플루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거점병원과 약국의 리스트를 홈페이지에 버젓이 올려놓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신종플루를 99% 예방하는 의료기기는 아직 국내에서 인증받은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이런 업체는 인터넷을 통해 주로 제품 주문을 받고 있어 단속하기도 쉽지 않다.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각종 마스크를 이용한 상술이 판치고 있지만 병원에서는 주로 N95 마스크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연물질을 이용한 ‘손소독제’도 등장, 일부는 공인기관에서 살균기능을 인증받지 못했지만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외출 후 물로 손을 깨끗이 씻는 방식 같이 의사들이 말하는 보편적인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대책”이라고 조언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백신값 폭등했는데… 뒷북 협상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백신 확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가 뒤늦게 유럽의 다국적제약사와 직접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주문이 이미 마무리돼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23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을 24일부터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리옹에 각각 위치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노피 파스퇴르 등의 다국적 제약사에 파견해 신종플루 백신 협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이 주문 마감을 이유로 공급불가 통보를 해오자 정부 고위관리가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 것이다.정부는 당초 백신 1회 접종량 당 7000원을 기준으로 수입백신 300만명분을 구입할 예정이었지만 정부의 기준가에 응찰한 다국적제약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대 2만원대까지 폭등한 백신을 반값 이하로 팔려는 제약사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다국적 제약사들은 선주문이 마감됐다며 협상을 회피했다.정부 계획에 따르면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염병 대응요원, 아동·임신부·노인 등의 취약계층, 초·중·고 학생 및 군인 등 1336만명(전 국민의 27%)에게 단계적으로 백신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확실하게 보장된 물량은 녹십자에서 내년 2월까지 제공할 예정인 600만명분에 불과하다.조급해진 정부는 시세에 맞춰 가격을 재편하고 7~8월 예비비와 특별교부금, 추경예산 등을 확보해 백신 구입비 3000억원가량을 추가로 마련했다. 초반에 구매가격을 낮게 잡는 바람에 국제시세 수준으로 올려 예산을 추가 확보하는 데 두달이 걸렸고 천문학적인 비용을 더 쏟아붓게 된 것이다. 한 의료단체 관계자는 “그나마 지난 15, 16일 사망자가 잇달아 발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부랴부랴 백신 예산을 확보한 것 아니냐.”면서 “협상테이블에서 우위를 가진 제약사에 덤터기를 쓸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백신 수급 전망은 불투명하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선진국은 앞서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4~5년 전부터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해 선구매 협상과 선투자를 많이 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최소한 한두 달 전에는 구매협상을 마무리했어야 하는데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확산 비상] 녹십자 백신 임상시험 승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녹십자의 신종플루 예방용 백신 ‘GC1115‘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백신에 대한 품질검사와 시험자 모집을 거쳐 9월 둘째주부터 성인 472명, 어린이 250명 모두 총 722명을 대상으로 8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식약청은 금번 임상시험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11월 중반에는 예방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신종플루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에 대비, 국내 제약사들이 중국산 백신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3~5곳이 중국의 백신 기업으로부터 신종플루 백신 수입 및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백신기업 시노박으로부터 공급의향서를 확보하고 보건당국에 허가절차를 상담하는 등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 보건당국도 초겨울 대유행 사태에 대비해 중국산 백신 수입에 대해 신속히 허가를 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품질이 검증 안 된 중국산 백신을 단기간에 도입하는 데 대해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과거 일부 제약사가 일본뇌염 백신 도입을 추진했지만 시장에서 외면 받은 사례도 있다. 또 중국산 백신을 수입하더라도 수입시기가 국산 백신 공급시기보다 늦어져 신속한 물량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7월 말 임상시험을 시작한 중국 백신기업들이 10월경에 자국 허가를 받는다고 해도 국내 허가를 위해서는 임상시험 결과 검토와 현지 생산시설 실사, 품질검사, 국가검정 등에 2개월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올 가을 독감백신도 대란 우려

    신종플루 백신의 수요 급증으로 독감 백신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져 가을철 ‘백신 대란’이 우려된다. 19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량은 1000만명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552만명, 2007년 1585만명에 비해 550만명분가량 적은 수준이며, 2006년의 1204만명보다도 훨씬 적은 양이다. 국내 독감백신 제조업체인 녹십자는 올해 350만명분의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산했지만, 해외 백신 제조업체들이 신종플루 백신 제조로 전환함에 따라 수입 백신 공급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신종플루로 오인될 우려가 있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기 위해 계절독감 백신에 대한 추가수요가 발생하면 백신 수급난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 대한 홍보를 통해 백신 대란을 막고 수요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초 세계보건기구(WHO)가 예측한 계절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대신 신종플루 유행이 더 우세하다면 계절독감 백신 부족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겨울철을 보내고 있는 남반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하면 대체로 신종플루가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계절독감 백신에 들어 있는 균주가 유행하지 않는다면 수요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10월까지 계절성 인플루엔자 접종을 마무리하고 11월부터 신종플루 백신 접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수입백신 1만8000원대 폭등

    전세계적인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유행으로 수입백신 공급단가가 폭등, 백신 접종대상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는 다음주 안으로 다국적제약사 4곳과 평균단가 1만 8000원선에 400만명분의 신종플루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당초 예상한 1회 접종단가 7000원의 2.6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당초 정부는 1회당 7000원을 기준으로 인구의 27%에 해당하는 1300만명에게 접종한다는 가정에 따라 193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만약 국산 백신의 납품가격이 정부계획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수입백신의 가격이 예상가격의 두배를 넘기게 돼 예산이 크게 부족하게 된 것이다.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 제조업체인 녹십자는 연말까지 최대 500만명분만 생산 가능할 전망이어서 일정 물량의 수입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신종플루 백신 공급난에 따라 1회당 납품 단가가 12유로(한화 2만 1600원)까지 폭등한 사례도 있다. 수급여건에 먹구름이 끼자 보건당국은 연말 확보 물량을 의료인, 보건·방역요원 등 전염병 대응인력과 영유아·임산부·노인 등 고위험군, 군인(66만명), 초·중·고 학생(750만명) 등 우선접종대상에게만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 국민은 자기 돈을 내고 백신을 접종하려고 해도 국가조달 물량이 채워지는 내년 봄 이후에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통상 예방백신의 경우 국민의 20~25%만 접종이 이뤄지면 상당한 전염병 차단효과가 있다.”면서 “한쪽에서는 치료하고 한쪽에서 면역력을 키우면 유행규모를 상당수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공포] 동네 의원선 열검사만… 보건소선 “37.8도 넘으면 오라”

    [신종플루 공포] 동네 의원선 열검사만… 보건소선 “37.8도 넘으면 오라”

    지난 주말 신종플루 사망자 2명이 잇따라 나오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된다면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확진 판정을 받는지 등을 직접 확인해 봤다. 먼저 보건복지가족부 콜센터 ‘129’와 ‘1339’로 전화를 해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직접 “열이 있고 기침이 납니다. 신종플루가 아닌지 의심됩니다.”라고 하자 상담원은 열이 37.8도가 넘는지 물어봤다. 의심할 만한 수준이라고 대답하자 상담원은 신종플루 확진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소개했다. “고려대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순천향대병원, 삼강의료재단, 네오딘 의학연구소, 서울대병원, 녹십자의료재단 등에서 진단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료기관들은 서울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일반인들이 찾아가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상담원은 “기관 내에서도 분자생물과나 분자유전학팀 등 전문 분야에서만 상담을 받기 때문에 외래 창구에서는 상담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근처 병원·보건소에서는 확진 불가 “의원이나 보건소에서는 진단이 어렵나요?”라고 다시 묻자 상담원은 “확진 검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발열 여부로만 판단한다.”고 대답했다. 그 뒤 긴 설명이 이어졌다. 일반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는 열을 체크하고 마스크를 배포하는 데 그친다, 검체를 확진 판정이 가능한 기관에 보내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확진 판정을 받기는 어렵다, 판정 기간은 4~5일 정도 걸린다, 시간이 지체되면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있으니 확진 가능기관으로 바로 가는 것이 제일 좋다 등등.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하자 질병관리본부는 치료거점병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에 533곳이라는 정보만 공개됐을 뿐 시·도별로 거점병원이 어디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상담원에게 치료거점병원을 물으니 “거점병원은 격리치료를 받는 곳이다. 서울에서 892명만 격리치료를 받고 있고 건국대병원 등이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상담원이 가르쳐준 대로 일단 동네 의원에 갔다. 서대문구의 한 내과에 가서 “신종플루가 의심된다.”고 했다. 간호사는 “열을 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원장님이 보신 후에 검진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원한다면 피검사는 할 수 있다.”고 했다. 타미플루를 처방받을 수 있냐고 하니 “의사가 판단할 몫”이라고 한다. 진료실에 들어가서 의사와 상담을 했다. 의사는 “먼저 체온을 재보자.”고 했다. 36.7도로 신종플루 감염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발열로만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로 사망한 56세 남성도 37.8도에서 0.1도가 모자란다며 돌려보내졌다. 발열 범위를 넓게 잡고 검사를 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 아닐까. ●‘37.8도’가 전가의 보도? 이번에는 한 보건소에 전화를 해서 “신종플루 증상과 관련해 상담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최근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지, 열이 몇도인지부터 물어봤다. “1주일 전 일본에 다녀왔다.”고 대답하니 “비행기 안은 추우니까 감기가 들 수도 있다.”면서 “일단 열을 재보고 37.8도 이상이어야 검사를 한다. 열을 재본 뒤 37.8도가 넘으면 보건소로 오라.”고 말했다. 검사 절차에 대해 물으니 “피 검사도 있지만 우리는 목 안에 면봉을 넣어 분비물을 채취한다. 전문기관에 검체물을 보내야 하므로 확진까지는 4~5일이 걸린다.”고 대답했다. 타미플루를 처방받을 수 있냐고 물으니 “국가에서는 거점약국을 통해 보급한다고 뉴스에서는 나오지만 아직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다. 현재는 보건소를 통해 약이 나가고 있다. 그러나 국가에서 어떻게 방향을 바꿀지 모르므로 일단 뉴스를 예의주시해 달라.”는 답만 돌아왔다. 시민들이 보건소와 병원을 찾아가더라도 체온 이외에는 뚜렷한 기준이 없다. 검사가 이뤄져도 확진까지 4~5일이 걸려 이 기간 동안 추가 감염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몰라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9월이면 ‘신종플루 대란’이 닥쳐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방역 추적체계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송미옥 대표는 “타미플루는 치료약이고 예방백신도 아직 임상실험단계에 있기 때문에 초기 환자 발견이 대유행을 막는 유일한 처방책”이라고 조언했다. 김민희 이재연기자 haru@seoul.co.kr
  • [부고]

    ●홍종관(전 한국수출보험공사 이사)종성(미국 거주)종호(〃)정희(〃)씨 모친상 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2258-5965 ●도정치(사업)정헌(〃)씨 모친상 김문호(변호사)황유섭(재미 의사)조성화(사업)황용득(대한생명 인재개발원장)임기택(주 영국 공사참사관)씨 빙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30분 (02)3010-2291 ●노상수(미국 거주)상원(신도에이스 대표)상영(타워인더스트리 〃)채경(미국 거주)옥경(미국 텍사스주립대 교수)씨 부친상 박금연(미국 거주)배재현(풍문여고 교사)씨 시부상 조성래(미국 거주)씨 빙부상 노창현(AT커니 경영컨설턴트)씨 조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92 ●조대연(생명보험협회 경영지원부장)호연(AMA피부과 원장)씨 부친상 이정아(현대내과 원장)씨 시부상 황성찬(자영업)신재호(녹십자생명 서산지점장)씨 빙부상 4일 전북 익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10분 (063)840-9444 ●이태호(신한은행 과장)씨 부친상 이재근(대우조선해양 차장)백도준(육군 소령)씨 빙모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낮 12시30분 (02)2227-7563 ●김송주(국민은행 전산정보그룹 차장)씨 별세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낮 12시30분 (02)2227-7547 ●양홍모(전남대 교수)세모(자영업)선모(〃)재모(SK텔레콤 매니저·부장)씨 부친상 김종남(자영업)최기상(완도여중 교장)노태형(리제론 전무)김함곤(신진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씨 빙부상 4일 전남 순천의료원, 발인 6일 오전 (061)752-4410 ●이성희(우리투자증권 연산동지점장)경희(사업)씨 모친상 김성택(사업)임병선(차바이오앤 인사상무)씨 빙모상 4일 부산 수영 한서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51)756-0081 ●허점상(부산 연제구청 행정계장)박진규(부경대 홍보팀장)씨 빙모상 3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6일 오전 8시 (051)790-5069 ●이경일(사업)경덕(〃)씨 부친상 안재현(G&Net 상무)강윤구(LG하우시스 금융팀장)씨 빙부상 4일 건국대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 (02)2030-7905 ●안동운(최문순 국회의원 보좌관)씨 빙부상 4일 경기도 시흥 신천연합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31)310-6441
  • 약 납품로비 제약사 무더기 벌금형

    대형 제약회사들이 병·의원에 인적·물적 지원을 해주는 것은 부당한 고객유인 행위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이는 뿌리 깊은 제약사들의 ‘의약품 납품 로비’ 관행에 제동을 건 것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광우 판사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미약품에 벌금 1억 5000만원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중외제약과 ㈜녹십자에는 각각 벌금 1억원과 2000만원을 선고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5년 9월 제주 롯데호텔에서 한센복지협회 심포지엄을 열면서 협회 소속 의사와 가족들의 소요경비 1700만원을 내주는 등 2003~2006년 의약품 납품 대가 등으로 병·의원에 거액을 지원해준 혐의로 기소됐다. 중외제약과 녹십자 역시 2~3년에 걸쳐 갖은 명목으로 병·의원에 대가성 ‘리베이트’를 제공해온 혐의로 기소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고]

    ●허정남(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고문)경만(미국 거주)순자(서울예대 교수)연자(분당경찰서 민원실장)씨 부친상 허경욱(이노션 부장)씨 조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30 ●이은주(MBC 라디오본부 라디오1부 부장)씨 모친상 주창만(MBC 편성제작국 외주제작2부 부장)씨 빙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631 ●최승호(한수원 영광원자력 제3발전소 운영실장)승렬(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 건설경영진단팀장)씨 모친상 정선미(종인유치원 부원장)씨 시모상 황중현(서울보험계리법인 감사)황선후(전 대상 전분당사업본부 기획팀장)씨 빙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94 ●김학주(세무사)학엽(태일ENG 부회장)학용(세방 부산지사장)학준(호원대 교수)학순(현대모비스 영업기획부)학병(전주 해성중 교사)씨 모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410-6915 ●김동옥(한진정보통신 부장)용옥(LG전자 〃)씨 부친상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2227-7569 ●최승진(CBS 정치부 차장)씨 상배 24일 미국 애틀랜타 한인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7시(한국시간) (02)2650-7283 ●김정희(제주대 예술학부 교수)성수(자영업)인수(학원장)씨 모친상 윤동진(우석대 교수)씨 빙모상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02)2227-7566 ●정찬선(전 영등포세무서장)찬옥(사업)찬국(〃)찬홍(〃)찬수(녹십자 항암제 팀장)씨 부친상 27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9시 (062)227-4481
  • 알수없는 감염경로… 신종플루 급속 확산

    알수없는 감염경로… 신종플루 급속 확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플루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제 사람이 붐비는 길을 지나다가도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있다. 지역사회 확산이 급속 진행되면서 정부도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주말 사이 100명의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발생, 19일 현재 누적 환자 수가 총 82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이번주 안으로 신종플루 환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부산 연제구 모 초등학교에서 외국을 다녀오지 않고, 외국인과 접촉한 적이 없는 7살 남아를 비롯한 11명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진됐다. 18일에는 경기 안양 모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7명과 교사 1명이 신종플루 환자로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7일 감염이 확인된 서울 서초구 모 고등학교 학생 24명도 마찬가지였다. 또 17일 경남에서 막을 내린 국제 합창대회 ‘월드콰이어챔피언십코리아 20 09’가 열린 11일 동안 참가자 및 관련자 가운데 신종플루 환자가 67명이나 발생했다. 이처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늘어나면서 1m 이내에서 기침만 해도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는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신종플루 환자들이 폐렴 등 기저질환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종플루 변종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신종플루 대응방식을 바꾸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격리치료 위주로 진행했던 대응방식에서 재난단계 격상(주의→경계)과 대대적인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은 이제 비환자들도 예방접종을 해야 할 단계에 접어든 것”이라면서 “현재 녹십자가 개발 중인 신종플루 백신을 11월 중순쯤 완성해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신종플루가 발생한 지 2주 만에 지역사회에 전파된 미국, 영국, 일본에 비해 2개월 만에 확인된 우리나라는 전파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것”이라면서 “7~11월 사이 감염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1일 오전 박영준 국무차장 주재로 신종플루 관련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신종플루 대응 방식 전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현용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선탠 화상 막으려면 20분간격 휴식해라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신종플루 백신 시제품 2일부터 생산

    국산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백신 시제품 생산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녹십자에 따르면 녹십자는 2일부터 신종플루 백신 상품화를 위한 시험용 백신 39만도즈의 생산을 시작한다. 이 백신은 각종 실험과 심사에 쓰일 시제품으로 19만 5000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이다. 녹십자는 2일부터 다음주 초까지 세 차례에 걸쳐 달걀 39만개에 바이러스 종균을 주입할 계획이다. 시제품 생산은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보건당국은 연내에 신종플루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신속심사 규정을 적용하는 등 연내에 허가·심사 일정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녹십자가 공장을 최대한 가동하면 올해 안에 1000만도즈(500만명분) 이상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시 시기는 이르면 10~11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는 2일 오후 인플루엔자 백신 제조시설인 화순공장의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동남아 입국객 가운데 신종플루 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27일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12세 남학생과 51세 남성 등 총 16명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추가됐다고 2일 밝혔다. 국내 누적감염자 수는 226명이다. 휴가철을 맞아 필리핀 여행객들이 늘면서 현지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돼 입국한 환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주의대상이었던 유학생·연수생의 감염사례가 줄어드는 반면 동남아 여행객의 감염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필리핀은 입국객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어 휴가객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탄광도시 화순 백신생산 중심지로

    탄광도시 화순 백신생산 중심지로

    석탄을 캐던 전남 화순군이 국내 처음으로 백신을 생산하는 생물산업 중심지에 성큼 다가섰다. 화순군은 28일 “화순읍 내평리 일반산업단지에 ㈜녹십자가 독감 백신과 조류독감 원액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은 뒤 시험가동을 거쳐 7월2일 준공식을 한다.”고 말했다. 녹십자 화순공장은 914억원을 들여 부지 9만 8900㎡에 생산공장 1만 8700㎡와 부대시설을 포함해 연면적 2만 3200㎡로 지어졌다. 이 공장에서는 독감 백신을 올해 450만도스(1도스는 1회 주사량)를 생산하고, 내년부터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등 최대 2500만도스를 생산한다. 이로써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백신을 자급하면서 연간 1000억원대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녹십자측은 연간 1800억원대 생산 유발효과 등 3000개 이상 고용 창출효과를 내다봤다. 더욱이 백신 생산의 원료로 쓰이는 유정란(달걀)을 인근 농민들이 생산, 공급해 짭짤한 소득을 올린다. 화순군은 공장 주변인 춘양면에 대규모 유정란 생산시설을 지었고, 앞으로 세 군데 더 늘릴 계획이다. 화순군은 녹십자와 전남도 산하 생물의약연구센터가 준공되면서 생물의약 집적단지로 기반을 다졌다. 이어 한국화학시험연구원(KTR) 산하 생물의약연구소도 화순으로 옮겨온다. 여기다 2012년까지 광주 동구 학동에 있는 전남대 의대가 화순읍으로 옮겨가기 위해 공사 중이다. 현재 화순읍에 자리한 전남대병원은 전국 5대 암병원으로 특화됐고, 이곳을 중심으로 생물의약 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또한 화순군은 세계 3대 연구소인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연구소 개설 투자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한편 1934년 문을 연 화순군 동면 복암리 탄전지대는 전성기인 1980년대 후반 1600여명(연간 70여만t 생산)이 근무했으나 지금은 수백명으로 줄었다. 전완준 군수는 “녹십자 백신공장을 축으로 생물의약 관련 연구소와 기업들이 문을 열면 화순군이 탄광지대에서 미래 성장동력인 생물산업 메카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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