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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살리기‘ 창립총회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환경정의시민연대,지리산 살리기·댐백지화추진 범불교연대 등 200여개 사회·환경단체는 30일 오후 2시 서울종로구 한국일보사 강당에서 지리산댐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기 위한‘지리산 살리기 국민행동’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민행동은 다음달부터 지리산댐 건설 반대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10월에는 지리산 문화제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국민행동은 지리산 일대에 대한 역사적,문화적,생태적 가치 파악을위해 학계 전문가로 정밀조사단도 구성하기로 했다. 송한수기자
  • 포름알데히드 버린 군무원 31일 소환

    주한미군의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金成準)는 28일 포름알데히드를 직접 방류한 미 8군 용산기지 영안실 군무원 K씨를 31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독극물 방류사실을 녹색연합에 제보한 한국계 미국인 K씨에대한 조사에서 영안실 간부가 방류를 강요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녹색연합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영안실 부소장 맥팔랜드 앨버트씨(군무원)가 K씨의 반대를 묵살하고 강압적으로 독극물 방류를 지시했다는 내용의 진술서와 정황증거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 일산 러브호텔 ‘법의 심판’ 받는다

    경기도 일산신도시 지하철 일산선 대화역.열차에서 내려 지하역사밖으로 나서면 곧바로 화려한 외양의 호텔들이 앞을 가로막는다.대화역에서 주엽역 방향으로 6차선 도로 왼쪽에 U·K·R·O 등 4개 호텔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호텔 뒤편은 아파트단지로 이어지고 200m도떨어지지 않은 곳에 장성초등학교가 있다. 건너편에도 호텔 1곳이 성업중이고 3곳이 건축허가를 받았거나 건축중이다.이곳 바로 뒤에도 아파트단지가 있고 대화중학교가 있다. 이들 호텔에는 낮시간인데도 아베크족의 차량이 꼬리를 물고 들어서 호텔 종업원들은 차량의 번호판을 가리개로 가리느라 바쁘다.등·하교 길의 초중학생들이 이런 광경을 모른채 비켜가기를 기대하기는 애초 무리다. 때문에 아파트 주민들은 밤낮없이 성업중인 이들 ‘러브호텔’을 바라보며 탄식하고 있다. 러브호텔저지 대화동 주민대책위원장 목예균씨(59·여)는 “아이들로부터 ‘모텔이 뭐하는 곳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출장 온 회사원들이 자는 곳’이라고 둘러대지만 ‘다 아는데 거짓말한다’는 대꾸엔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주민 1,519명은 지난 23일 고양청년회·여성민우회 등 시민단체와 연대,고양시교육청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청구 소송을 냈다.시교육청이 학교주변 모텔 설립을 허가한 시교육청 학교환경정화위원회의 회의기록를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 ‘법적 하자가 없고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거부하자 집단으로 법정투쟁에 나선 것이다. 현재 일산신도시에서 영업중인 러브호텔은 모두 11곳,건축중이거나건축허가를 받은 24곳을 합하면 모두 35곳에 이르며 대부분 아파트단지에 인접해 있거나 학교환경정화구역 안에 위치해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 및 지역 주민들은 공무원과 주민대표가 참여하는공동조사단을 구성,주거·교육환경 유해업소를 가려내 건축승인 취소와 공사중지 처분을 내리고 나아가 영업중인 러브호텔도 폐쇄하라고요구하고 있다. 특히 학교환경정화구역 안에 러브호텔이 들어선데는 학교보건법에교육환경유해시설로 규정돼 있어 건축허가를 내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유해하다는 뚜렷한 근거가 없다’며 건축을 용인한 시교육청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집단소송을 맡은 손광운(38·녹색연합환경소송센터)변호사는“소송제기는 적극적인 시민주권 행사이며 승소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대화동 주민들은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고양시교육청과 고양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내겠다는 입장이다. 인근 마두동 주민들 역시 관내에 신축중인 모텔에 대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일산신도시의 아파트단지 및 학교 주변에 러브호텔이 난립하게 된 근본 원인중 하나는 신도시 개발 당시 숙박업소가 들어설 수밖에 없는 상업지역을 아파트단지 및 학교에 인접해 배치한 토지이용계획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뒤늦게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유영봉 고양시 도시건설국장은 “상업지구에 숙박업소 설치를 허용하고 있는 도시계획법 등 관련 법규를 고치지 않은채 숙박업소의 신축을 무작정 규제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밝혔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쟁점] 새만금 간척사업

    새만금 간척사업을 둘러싸고 환경보호단체와 농업분야 전문가들 사이에 찬반 논쟁이 뜨겁다.정부는 오는 31일 최종 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다.새만금 간척사업에 관한 전문가들의 찬반 의견을 들어본다. *사업완료후 쌀 증산 1% 불과. 새만금 갯벌 개발론자들은 식량자급률이 터무니없이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갯벌을 메워 쌀과 같은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는 정부의 공식 입장이기도 하다.농산물 개방 등 농업여건이 열악해짐에 따라 우리나라의 식량문제가 점점 더 위기로 치닫고있는 상황에서 식량 자급을 위한 국가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그러나 식량문제는 새만금 갯벌을 간척하고 매립한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는다. 첫째,농업기반공사는 앞으로 매년 3만㏊가량의 농경지가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새만금 간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새만금 간척사업은 20년 동안 3만㏊가 채 안되는 농경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농경지 유실을 막고 식량 생산에 필요한 농경지를 확보하는 방안은멀지 않은 곳에서 찾을 수 있다.얼마 전건설교통부가 준농림지 난(亂)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계획,후개발’이란 계획을 발표했을 때,농림부는 계획대로 된다면 약 70만㏊의 준농림지가 농경지로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환영했다.이 면적은 새만금을 간척해서 생기는 농경지 면적의 25배나 된다.따라서 농림부가 진정으로 농경지 확보를 위한다면 20년 동안 수조원의 예산을 낭비하는 갯벌 매립보다는난개발 방지에 힘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둘째,새만금 갯벌을 메워서 생산될 수 있는 쌀의 양이 국내 소비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따라서 새만금 갯벌 간척이 식량안보와 직결된다는 개발론자의 주장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터무니없는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식량문제가 중요하지만 20년 동안 1%의변화를 위해 세계적인 생태적 중요성을 인정받는 갯벌을 파괴한다는것은 단적으로 말해 다른 대안에 대해 창조적으로 고민하지 않은 결과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주장은 쌀과 같은 탄수화물 가치만을 중요시한 채수산물의 60% 가량을 생산하는 갯벌의 다양한 단백질 가치를 평가절하한 측면이 매우 크다.최근 납이 든 꽃게,물을 먹인 복어 등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그런데 이는 수입 개방과 면역체계의 미비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지만,한편으로 갯벌의 파괴와 해양 오염으로인해 국내 생산량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만금 갯벌을 메우는 것은 농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이 아니다.오히려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최소 3조원이 넘는 혈세낭비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 양장일 환경운동연합 환경조사국장. * 여의도 130배 농경지 새로 조성.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같은 환경단체는 간척사업으로 조성되는새만금호의 수질오염 확산을 막고 갯벌을 보존하기 위해 새만금 사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은 과거처럼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을 내세워 개발 우선론을펼치던 시대가 아니다.개발과 보존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새만금 사업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첫째로 미래의 식량위기에 대비해야 한다.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높은 반면 국토의 60%가 산지로 구성돼 농경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더욱이 2차,3차 산업의 발달로 농경지가 매년 3만㏊씩 감소하고 있다. 식량자급률은 30%밖에 되지 않아 식생활의 70%를 수입하고 있다. 국제연합(UN)이나 국제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는 세계인구의증가로 말미암아 21세기의 식량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식량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농경지를 조성해야 하는데 산간지 개발보다는 간척사업이 효과적이라 생각된다.새만금 사업이 완공되면 여의도 면적의 130배가 되는 농경지가 새로 조성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은 전라북도 도민 전체가 자급자족할 수 있는양이다.미래의 식량전쟁에 대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무기이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커다란 유산이다. 둘째로는 새만금 사업으로 갯벌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이 형성된다는 사실이다.우리나라 서해연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퇴적물의 공급이 원활한 곳이다.간척사업 이후에도 새로운 갯벌이지속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셋째로는 새만금 사업의 중단이 곧 환경파괴라는 사실이다. 새만금 사업은 지난해까지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해 방조제 총 33㎞ 중 59%에 달하는 19㎞를 막았다.여기에 투입된 토석량이 약 1,784만㎥로 400만㎥짜리 야산 4.5개의 분량이다. 이 시점에서 공사를 중단하면 방조제 공사로 들어간 토석량이 파도나 해일 등으로 인해 인근 해역으로 유실되고 이로 인해 바다가 오염되는 등 인위적인 환경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국익을 위한 국책사업이다.정부측이나 환경단체는 개발이냐 아니면 보전이냐 하는 일방적인 주장만을 내세울 것이아니라,환경과 개발을 조화시킬 수 있는 대승적인 방안을 제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이정재 서울대교수 생물자원공학부
  • 세계 첫 어린이 환경소송 승소 比변호사 오파사

    “생태계 파괴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앞으로 태어날 자손을 포함한 우리들 다음 세대이지요.따라서 미래세대의 환경소송은 형식적 법률 판단을 넘어 자연법 관점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어린이 환경소송 ‘세계 1호’를 승리로 이끌었던 필리핀 변호사 안토니오 오파사(45)는 25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녹색연합 회의실에서기자회견을 갖고 미래세대의 환경권을 누누이 강조했다. 지난 5월 새만금 갯벌 간척사업 중단을 위해 어린이 250명을 원고단으로 미래세대 환경소송을 제기한 녹색연합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지난 90년 필리핀 정부의 마구잡이 벌목 허가로 390만㏊나 되던 천연림이 나날이 훼손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어린이 43명을 원고로 한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어린이들은 산림정책의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2차례 기각당한 끝에 3년만인 93년 말 최고법원으로부터승소 판결을 받아냈다.그 뒤 필리핀 정부는 92개였던 벌목회사를 현재 12개로 줄이는 등 녹화사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상징적 의미로 제시한 원시림 80만㏊영구 보전요청이 받아들여졌고 그 공로로97년 5월 유엔환경계획(UNEP)의 ‘글로벌 500인상’도 받았다. 미국 허버드법대 출신인 그는 처음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렸을 때“환경정책이 이대로 간다면 지금 3세인 내 아들은 10년 뒤 민둥산만바라보며 자라날 것이라는 생각에 아찔했다”고 회고했다. 마지막 상소 때 그는 법정에서 “이 땅의 주인은 미래세대이며,자연파괴는 후손들에 대해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이라며 절규에가까운 호소를 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국민의 정부 2期 국정방향/ 3개분야 개혁 성과.과제

    *포용정책. 국민의 정부는 집권 2기를 맞아서도 대북 포용정책 및 국제외교협력강화, 생산적 복지 실천,시민단체 활성화를 비롯한 사회적 민주화 조치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이들 세 분야 별로 개혁 추진방향과 과제를 살펴본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포용정책은 국제무대에서 한반도 냉전해체및 북한의 대외개방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한반도의 냉전구도 해체 없이는 남북 평화공존은 물론 화해·협력이불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이런 맥락에서 대북 포용정책은 우선북한의 대외개방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80년대말∼90년대초 옛소련및 동구 공산권 붕괴 이후 극단적 폐쇄정책으로 일관했던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김 대통령의 취임 후 2년반은 포용정책에 입각해 한반도 4강 정책을재점검하면서 ‘외교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했던 시기다. 취임 초기미·일·중·러 4강과의 빈번한 정상외교는 ‘21세기 동반자 관계 ’를 굳히면서 한반도 냉전해체의 당위성에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외교적 자산은 체제위기를 타개하려는 북한의 대외개방 정책과 맞물려 하나 하나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다.주목해야 할 것은 북·미간 화해 분위기의 조성이다. 동북아 뇌관으로 불렸던 북한 미사일 문제는 지난해 9월 북·미 베를린협상을 통해 ‘미사일 발사 유예’와 ‘대북 경제제재 완화’라는 빅딜을 통해 접점을 찾았다.포용정책을 기반으로 하는 한·미·일3국의 공동노력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이를 고비는 북한은 국제사회에 서서히 문을 열기 시작했고 6월 남북 정상회담으로 전격적인 국제무대 복귀를 선언했다.이어 열린 지난7월 말 사상 첫 남북 외무장관 회담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본격화하는 가시적 성과라는 분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생산적 복지. 국민의 정부 집권 2기를 맞아 일자리를 창출해주고 일할 능력을 키워주는 ‘생산적 복지’의 틀이 갖춰지고 있다는 평가다.외환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던 99년 6월 본격적으로 생산적 복지의 개념과 정책이 도입된지 1년2개월만이다. 생산적복지의 3대 축인 일자리 창출,국민기초 생활보장법,빈곤·서민층에 세제혜택 등의 제도가 마련됐다. 올해부터 2003년까지 벤처기업,문화·관광산업 등에서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연말까지는 6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일자리 창출은 6,7월에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3.6%의 잠재실업률 수준을 기록한데서 반영되고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10월에 시행되면 154만명의 저소득층에게 생계급여가 나간다.나이·근로능력과 무관하게 한달에 4인가족 기준 93만원 수입을 갖지 못하면 누구나 대상이 된다. 노인과 장애인같은 저소득·소외계층의 생계형 저축에 세제혜택이주어진다.앞으로는 새로운 복지 정책을 내놓기 보다는 복지의 수단들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하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4대 보험의 안정적 운영도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할 사안이다.고용·산재보험은 어느 정도 정착됐지만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의재정은 여전히 위태한 상황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보험료 부과기준을 보완하고 5인 이하영세사업장근로자도 직장가입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전문가들은 저임금근로자들의 근로시간에 비례해 정부가 일정 금액을 보조해주는 쪽으로 실업·일자리 창출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NGO 활성화. ‘국민의 정부’ 출범 2년반 동안 나타난 뚜렷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바로 ‘국민의 힘(People Power)’이 눈에 띄게 커졌다는 점이다. 현재 활동 중인 국내 비정부기구(NGO)는 3,000여개로 국민들의 민주의식 성장과 세계적 조류에 발맞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이들 시민·사회·노동단체는 분출하는 각계 각층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등 정치·사회 등 각 방면에서 변혁의 주체가 되고 있다. NGO가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것은 4·13 총선 당시 3개월 동안펼친 ‘낙선운동’으로 꼽힌다.녹색연합,참여연대 등 300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총선시민연대’는 60여명의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발표,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면서 부정선거 감시라는 소극적 활동에서 벗어나 ‘국민 저항권’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지난달 미8군의 독극물 무단방류 사건을 비롯,환경문제나 재벌 소유구조개혁 등 각종 사회적 병폐의 해결에는 항상 시민·사회단체의 손길이 있었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무분별한 난립 양상은 힘을 분산시키는 역기능을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또 재정자립이 안돼 특정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민주적 요구와‘집단이기’를 혼동함으로써 오히려 사회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경희대 김운호(金雲鎬·NGO대학원) 교수는 “국제회의에서 국민의의견을 대변하는 등 정부에 버금가는 일을 하는 비정부기구의 활동을정부 차원에서 활성화하고 시민들도 수혜자로만 머물 게 아니라 기금기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황우석 서울대교수 인간 체세포 배양 성공 이후

    지난해 체세포 복제 소를 탄생시킨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黃禹錫) 교수가 이번에는 성인남자의 체세포를 복제,배반포기(期)까지 배양하는 실험에 성공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실험은 인간복제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재확인 했을뿐아니라 백혈병이나 치매 등 세포이상에 의한 난치병을 극복할 수 있는‘세포치료(cell therapy)’의 실현을 성큼 앞당겼다는 점에서 더욱관심을 모은다. ◆황교수의 연구방법과 내용=황교수는 최근 열린 한 학술발표회에서36세된 남자의 귀에서 떼어낸 체세포를 핵이 제거된 난자와 융합시켜 이를 배반포기(期)까지 배양하는 데 성공했으며 배반포 상태에서 내부세포괴(塊)를 분리,여기에서 배아 간세포(幹細胞)를 얻어내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황교수는 배아 간세포가 용이하도록 하는배양기술 등을 개발해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한다. 배아 간세포란 인체의 거의 모든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전능성을 가져 줄기세포(stem cell)라고도 부른다.많은 과학자들은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배아 간세포의 분리에 매달리고 있다.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복제한 뒤 분리된 배아 간세포로 필요한 세포를 만들어 이식하면 부작용없이 병을 치료할 수 있기때문이다. 예를 들어 췌장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에 걸린 사람에게는 건강한 췌장 세포를 이식하면 된다.백혈병 환자에게는 정상적인 골수세포를 이식하고,관절염 환자에게는 관절원시세포를 이식하면 쉽게 치료되는것이다.알츠하이머형 치매나 파킨슨씨병 등은 뇌신경세포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자기 세포를 복제한 것이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전혀 없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다. 현재 황교수는 이 배아 간세포의 분리 바로 전 단계까지 와 있다.이 단계까지 실험에 성공한 사람은 가장 최초로 소를 복제한 미국 ACT사의 연구담당 부사장 호세 시빌리박사 뿐이다.시빌리박사는 인간 체세포(다리부분)를 소의 난자에 복제해 배아 간세포를 분리해 낸 것으로 알려진다. ◆배아복제 허용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 시급=황교수는 “치료용 세포를 만드는 것이 이번 복제실험의 최종 목표”라며 “배반포에서 골수 췌장 뇌신경 등으로 성장하는 내부세포괴만을 분리해 연구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개체의 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녹색연합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폭넓은 사회적 합의는고사하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인간 배아복제를 시도했다며 연구 중단과 특허출원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황교수는 소위 ‘14일론(論)’에 의거,연구를 하고 있다. 14일론이란 생명을 언제부터 인정해야 하는가에 있어서 체세포 복제기술을 통해 인간세포 복제를 시도할 경우,척추가 될 원시선(primitive streak)이 출현하기 이전인 14일까지는 인간개체로 볼 수 없는 세포덩어리이기 때문에 복제실험 및 그 산물에 대한 연구는 허용해야한다는 논리다.체세포복제기술 분야에서 연구하는 과학자·의학자들은 의학적·경제적 이점을 내세워 이 논리를 옹호하고 있으며,종교·윤리학계의 인사들은 대체로 이에 반대하고 있어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영국과 미국에서는 유전공학의긍정적인 측면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연구용’ 인간배아 복제는 허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정부방침이 기울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인간배아 복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시급하다고 과학·종교·법조계는 입을 모은다. 함혜리기자 lotus@
  • 미8군 영안실부소장 내주 소환

    주한미군의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金成準)는 11일 방류를 지시한 미8군 용산기지 영안실부소장(군무원) 앨버트 맥팔랜드를 이르면 내주중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맥팔랜드를 상대로 독극물을 방류하도록 지시를 내린 경위 등을 조사한 뒤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이 미군 영내범죄로 한미행정협정(SOFA) 대상자에 대해 사법권을 행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사진과 목격자가 있고 미군이 방류를 시인한 점 등에비춰 범죄성립은 명백하다”며 “방류가 일회성인지,정화처리를 거쳤는지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맥팔랜드 외에 미8군 영안실 소장의 관련여부도 조사할 계획이지만토마스 슈워츠 주한미군 사령관에 대해서는 방류를 직접 지시한 책임을 인정하기 어려워 소환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검찰은 내주중 미군측 방류사건 조사보고서를 넘겨받고 필요할 경우 미군영내에서 현장조사를 벌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검찰은이날 슈워츠 사령관 등을 고발한 녹색연합 임삼진 사무처장과 김타균 정책실장을 소환,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이종락기자 jrlee@
  • 검찰, 미군 독극물 방류사건 고발인 오늘 소환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金成準)는 10일 주한미군의 독극물 한강 무단 방류사건과 관련,토머스 슈워츠 주한 미군사령관 등을 고발한 녹색연합 관계자들을 11일 오전 10시 소환해 고발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녹색연합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벌인 뒤 독극물 방류에대한 지휘책임과 형사책임에 대한 검토작업을 거쳐 미군 관계자들의 소환범위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연합은 지난달 “미군의 포름알데히드 한강 방류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과 폐기물관리법,수질환경보전법 등을 위반한 불법행위”라며 슈워츠 사령관 등을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SOFA합의안 핵심 빠져”

    녹색연합은 한국과 미국이 공동발표한 주한미군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안과 관련,4일 성명을 내고 “환경 조항 신설 및 민사소송 절차 보장 등의핵심 내용이 빠진 형식적 협상이었다”며 협정의 전면 개정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미국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는 형식적 태도로 협상에 임한 것은 고조된 한국내 반미감정을 가라앉히려는 임시 방편”이라고밝혔다. 송한수기자
  • 주한미군과 환경문제/ 협상테이블 韓·美 입장과 전망

    2일과 3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SOFA)개정 협상에서 주한 미군에 의한 환경 오염은 형사재판권 관할,노무 분야와 함께 주요 안건이다. 미국은 매향리 사격장 소음 피해 및 포르말린 한강 무단 방류 등으로 반미감정이 고조되자 “협상에서 형사재판권 관할 문제만 논의할 수 있다”는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환경·노무 분야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 분야는 형사재판권 문제가 타결된 뒤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아직 주한 미군에 의한 환경 오염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한·미 양국은 지난 95년 11월부터 96년 9월까지 7차례나 SOFA에 환경조항을 신설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했으나 별 진전을 보지 못했었다. 이번 협상에서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정부는 독일 수준의 환경 기준 준수를 SOFA에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프레데릭 스미스 국방부 아·태 부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미국 대표단은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측은 미국측에 탄력적으로 대처할것을 요구했지만 입장 차가 워낙 커 협상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측이 이번 협상에서 우리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은 요구가 나올 것을 우려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측도 들끓는 여론을 의식해 요구했을 뿐 큰 기대는 걸지 않는 눈치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군이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세계 85개 나라와 맺은 SOFA 가운데 환경조항이 포함된 곳은 독일 뿐”이라면서 “한·미 SOFA에만환경조항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곳도 일본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독극물인 포르말린 한강 방류 등으로 국민들이 분개하는 것은 이해되지만,그렇다고 해서 당장 SOFA에 환경조항을 신설하도록 미국을 압박할 수만은 없다는 설명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주한美軍 환경오염 실태. 최근 부각되고 있는 주한 미군에 의한 환경 오염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아니다.오래 전부터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왔을 뿐 아니라 정보가 잘 공개되지 않는 군의 특성상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이 환경부와 환경단체들의 분석이다.주한 미군에 의한 주요 환경 오염 실태를 소개한다. ◆매향리 사격장 소음 피해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일대는 지난 55년 미 공군의 사격장으로 공여된 뒤 주민들이 극심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인도주의실천의사회 조사에 따르면 주민들은 소음에 의한 수면·청력 장애,스트레스,기억 감퇴 등 증상을 보이고 있다.혈중 납 농도도 1㎗당 3.42㎍으로 납에 노출된 노동자 2.03㎍/㎗보다 높다.아주대 의대가 측정한 소음도는 하루 평균 41.7∼97.9㏈,1시간 평균 44.1∼104.9㏈,주민피해대책위원회가 대전대에 의뢰해 실시한 소음도 측정에서는 실내 61.2㏈,실외 133.7㏈로 조사됐다.녹색연합 등 환경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매향리는 포탄에 포함된 중금속에 의한 토양 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비행장 소음 및 오·폐수 부적정 처리 매향리와 마찬가지로 주민들이소음으로 인한 피해에 시달리는데다 비행장에서 나오는 정화되지 않은 오·폐수 때문에 농사에 지장을 받고 있다.미 공군은 지난해 12월 오·폐수를 군산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하기로 군산시와 합의했으나,최근에도 오·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두천 폐기물 불법 매립 지난 97년 6월 미 2사단이 동두천시 걸산동 일대공여지(500평) 및 부대 내 하천 변에(200평)에 건축 폐기물 1,000t을 버린사실이 밝혀졌다.건축 공사에서 나온 폐아스콘·폐콘크리트를 전문처리업체에 맡기지 않고 마구 버렸다.미군측은 지난 1월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은재활용하고 나머지는 민간 업체에 맡겨 처리했다고 밝혔지만,현장을 확인하겠다는 동두천시의 요청은 묵살하고 있다. ◆의왕시 메디슨기지 기름 유출 지난 97년 3월 경기도 의왕시 백운산에 있는미 8군 통신부대 메디슨기지에서 난방 보일러용 저유황 경유 200갤런이 유출됐다.소형 기름탱크의 배관이 파손되면서 기름이 쏟아져 백운산 계곡을 오염시켰다.백운산 계곡은 기름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지금도 비가 오면 기름이계곡을 따라 흘러내린다.미군측은 오는 9월부터 미생물을 이용해 기름을 제거할 예정이지만,메디슨기지 100m 이내 지역은 경사 50도 이상의 가파른 지형이라 토양 복원작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전문가들은 토양이 광범위하게 기름에 절어 앞으로 100년이 지나도 완전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 K-55기지 기름 유출 지난 7월22일 집중호우 때 평택시 서탄면 금각리 K-55기지의 지하 기름탱크 2개가 침수돼 약 3,700갤런(약 1만4,000ℓ)의항공유가 유출됐다.유출된 기름은 배수로를 따라 금각2교∼부대 철책 약 5㎞를 뒤덮었다.미군측은 사고 발생 3일이나 지난 7월25일에야 이같은 사실을공식 발표했다. ◆용산기지 포르말린 한강 방류 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2월9일 용산기지 영안실에서 시체 방부처리용 포르말린(포름알데히드) 228ℓ(475㎖ 짜리 480병)가 하수구를 통해 방류됐다.이같은 사실은 지난 7월13일 용산기지에 근무하는 한국계 직원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다.포르말린은 미국에서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는 발암물질.미군측은 7월14일 75ℓ를 방류해다고 시인했다.그러나기지 내 오수처리시설에서 1·2차 처리된 뒤 서울시 난지도 하수종말처리장을 거쳐 한강에 방류됐기 때문에 환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라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이 때문에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로부터 “진상 규명을위한 노력보다는 진실 회피와 여론 무마를 위한 형식적 조사”라는 비난을받고 있다. 문호영기자. *盧富鎬 환경부 정책총괄과장인터뷰. “국민들이 보기에는 미흡하지만 주한 미군의 환경 오염에 대한 미국의 태도에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2일과 3일 서울에서 열린 SOFA 협상에 환경분야 대표로 참가한 노부호(盧富鎬) 환경부 정책총괄과장은 “주한 미군도 그들의 환경관리규정을 준수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노 과장은 주한 미군 용산기지의 포르말린 한강 방류가 5개월여 지난 7월밝혀지는 등 미군이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에 대해 “군의 특성상 정보가 잘 공개되지 않다 보니까 의혹이 의혹을 낳는 악순환이 계속된 측면이없지 않다”면서 “주한 미군이 환경 오염에 대한 정보 공개를 제도화하는쪽으로 환경관리규정을 정비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노 과장은 이번 협상에서 뚜렷한 합의가 도출되지 못한 데 대해 “협상이라는 게 본래 상대방이 있으므로 우리 쪽에 유리한 주장말 할 수는 없다”면서 “정부가 결코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 달라”고당부했다. 노 과장의 이같은 언급은 ▲주한 미군 기지 내 환경 오염에 대한 우리 환경법규 적용 ▲원상 회복 및 손해 배상 명시 ▲환경 오염과 관련된 사전 협의및 사전 통보 의무화 ▲환경 조사를 위한 시설 및 구역 접근 보장 등 환경단체의 주장은 향후 협상에서 우리측의 입지를 강화해 주는 효과는 있겠지만,모두 관철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뜻으로 읽힌다. 노 과장은 “SOFA 규정에도 주한 미군이 우리 법을 존중하도록 돼 있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SOFA에 환경조항이 신설될 수 있도록 미국측과 꾸준히접촉하겠다”고 밝혔다. 문호영기자. *주둔군협정 독일의 사례. 독일은 지난 93년 통일 뒤 SOFA에 환경조항을 신설했다.59년 8월에 51년 6월 체결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SOFA를 보완하는 보충협정(supplementary agreement)을 맺은데 이어 71년·81년·93년 3차례에 걸쳐 개정했다. 독일의 보충협정의 환경조항은 ▲파견국(미국)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는 선언적 규정 ▲파견국 군 당국이 환경수용체(주둔국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오염 때 복원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 ▲파견국 군대가 독일 환경 규정에 따라 저공해 연료 등을 사용하고 소음·배기가스 배출기준을준수하도록 한다는 내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주독 미군이 독일의 환경기준을 준수하도록 한 규정에 ‘지나치게 부담스럽지 않은정도까지’라는 단서가 붙기는 했지만,독일이 이 정도까지 관철할 수 있었던데 내심 ‘감탄’하고 있다.또 환경단체들은 독일의 예를 들어 2·3일 한·미 SOFA 협상에서 이같은 수준을 요구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이 때문에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당혹해하는 것도 사실이다.특히 환경조항에 복원의무를 삽입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현실적으로불가능할 뿐 아니라,남의 나라를 지켜 주는 미군의 역할을 전혀 도외시할 수없다는 설명이다. 문호영기자
  • [대한광장] ‘대권병’ 걸린 한국언론

    한국언론은 ‘대권병’에 걸려 있다.그 정도가 중증이다.뉴스가치가 있건없건 국민이 관심을 보이든 안 보이든 조그만 빌미만 제공하면 시도 때도 없이 ‘메모 수준의 가십거리’를 대권기사로 대서특필한다. 얼마전 주요 일간신문들은 느닷없이 민주당 안팎에서 ‘제3후보론이 거론되고 있다’며 차기 대선후보 기사를 일제히 보도했다.조선일보 7월20일자 5면에 ‘與 차기 大選후보,제3인물론’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대권 후보군으로 이인제,한화갑,김근태,노무현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 신문은 사진과 함께 취재원이 불확실한 ‘동교동계의 한 의원’이라고만출처를 밝힌 뒤 ‘이 사람들로는 어렵고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모호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당내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까지소개했다. 중앙일보는 7월22일자 기자의 ‘취재일기’ 코너까지 할애하며 ‘與 제3후보론 소동’을 기사화했다.이 글을 쓴 기자는 ‘여권의 잠재카드로 거론되는 고건 서울시장’을 거론하며 청와대의 반응이 ‘때가 아니다’‘개혁에 도움이 안된다’며 논의를 봉쇄했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는 결론적으로 ‘여권이 적정 수준에서 (대권)논의창구를 열어 숨통을 틔워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 임기 5년에 이제 겨우 절반을 채운 상황에서 ‘대권논의를 하라’는주장은 과연 온당한가.국민이 과연 이 시점에서 누가 차기 대권주자가 되는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인가.데스크에서 기사 하나 만들라고 하니 타사 신문을 참고하여 짜깁기한 것인가. 동아일보 역시 7월20일자에 대권과 관련해서 장문의 기사를 올려놓고 있다. 마치 차기 대통령 선거가 내년 정도로 다가온 것처럼.이 신문은 ‘민주당 정권재창출 해법찾기’라는 제하에 ‘밖에서 키워보자’‘안에서 키워보자’‘차라리 내각제로’ 등의 방안을 제시하며 훈수를 놓고 있다.역시 취재원을알 수 없는 한 여권 의원의 ‘다음 대선만 생각하면 잠이 안올 정도’라는말을 인용하며 마치 소설을 쓰듯 ‘사실(fact)은 없고 설(說)만’ 분분하다. 한국언론의 ‘대권병’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 만큼 고질적이다.대통령선거가 끝나면 주로 이런 정치기사를 작성했거나 작성하도록 유도한 언론사 간부의 일부가 대통령의 ‘언론장학생들’로 드러나면서 청와대로 직행하거나국회의원 공천을 받았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는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식 기자회견에서 한 중앙일간지 기자가 차기대권 주자와 관련해서 질문하여 그 어이없음에 대통령도 웃고 기자들도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언론을 아끼는 인사들은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결국 그 질문을 던진 정치부 기자는 몇 년 뒤 청와대로 직행했다.대통령을 만드는 언론이라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기자나 언론사는 틈만 나면 앞으로도 국민의 관심과는 상관없이 기사를 ‘제조’해낼 것이다. 시기적으로 지금은 차기 대통령 후보를 논할 때가 아니다.뉴스가치 기준으로 보더라도 보도할 만한 가치거리가 되지 않는다.기자수첩 정도에 메모해둘 사안인 ‘말의 유희’에 지나지 않는다.집권당에서 구체적으로 제3후보를거론하지도 않았고 ‘깜짝 놀랄 만한 식’의 언급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유의 기사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이면에 지난주 미군의 독극물 방류같은 주요 사회이슈는 그저 녹색연합과 같은 환경단체의 몫으로 던져놓고 만다.‘사과한다 안한다’식의 피상적 보도만 있을 뿐 왜 미국의 유사상황에서의 대응이 일본과 한국에 대해 이처럼 다른지 그 이유와 대책에 대해 심층적인 보도가 없다.대권병에 걸린 한국언론,긴급수술이 필요하다. 김창룡 인제대교수·언론정보학
  • [여성 선언] 왜 성찰하지 않는가!

    장원 사건이 터지자마자 녹색연합은 장원을 제명시켰다.얼마후 대전대학교에서는 장원의 교수직을 해제했다.‘매우’ 신속한 대처였다.하지만…성찰하는 모습은 아니었다.누가? 장원,장원을 필요로 하던 시민단체,학교 모두 다말이다. 성폭력 문제를 다루고 있는 여성단체에서 실무자로 일하는 후배가 당시 이런 말을 했다.“왜 그렇게 단칼에 장원을 잘라버리고 말지?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하지만 사건 이후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장원의 ‘공동체’에서 ‘다른 방법’을 찾아내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많은 남성들이 페미니즘에 관해 말한다. 그들은 페미니즘 이론서를 그대로옮길 만큼 해박한 지식과 언변으로 무장돼 있기는 하다. 하지만 여성의 인권에 대한 ‘감수성’만은 아직 개발돼 있지 못하다.왜 그럴까? 여성을 인간으로 대하는 아버지를 본 적이 없는 한국의 남성들. 여성을 인간으로 대하는 선생님을 만나보지 못하고 성장한 한국의 남성들. 그래서 인간으로서의 목소리를 내는 여성보다는 조용히 남자(남편이든 애인이든)의 뜻에 따르는 여성을 더 ‘인간답게’ 느끼는 한국의 남성들. 그래서많은 남성들이‘평소 하던 대로’ 행동하거나 말하면 그것이 ‘성차별’ 이돼버리는 것이다.우리나라처럼 여성의 인권에 대한 ‘일상적 무시’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사회에서 남성으로서 누리는 일상의 기득권에 민감해지지 않는다면 성폭력 같은 ‘일상적 관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자기 감수성으로 가져가기는 불가능하다. 성폭력은 ‘관계’의 문제다.여성과 남성,권력이 더 많은 자와 적은 자,그리고 소위 ‘가해자’와 ‘피해자’를 둘러싼 ‘공동체’의 문제이기도 하다.성폭력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이며 당사자들뿐 아니라 가해자·피해자가 속한 집단에도 심각한 파장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장원 사건의 경우 피해자인 오양,가해자인 장원 그리고 이 둘이 다 소속돼있던 녹색연합 그리고 녹색연합을 포함한 시민운동단체(여기에는 여성운동단체도 포함된다)가 ‘공동체’인 셈이다.어찌보면 90년대 이후 활기를 띤 시민운동단체를 지지해온 우리 사회의 시민들이 더 큰 의미에서 ‘공동체’에속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장원 사건은 그가 속한 공동체인 녹색연합과 시민단체에 ‘상처’를 주었으며 시민들에게 ‘상처’를 주었다.그리고 이에 대한 대처는 지나치게 신속하기만 했다.‘장원 제명’.마치 암세포를 잘라내듯 장원을 제명하는 모습이‘우리는 깨끗해’라고 강변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 잘라내면 깨끗해질 문제인가? 대부분의 성폭력 가해자들은 자신이 ‘가해자’임을 극구 부인한다.발뺌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자신이 가해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장원은 구속된후 자신의 범행을 전면 부인했다.아마 여전히 부인하고 있을 것이다. 스스로가해자임을 인정할 수 없는 가해자의 ‘상처’를 그대로 안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은 믿었던 인권운동가가 실은 ‘성추행범’이었다는데 ‘배신감’을느꼈다.그리고 그 배신감은 시민운동 진영으로 향했다.그것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성폭력의 책임을 당사자에게만 돌려서 그 사람을 ‘처벌’하는 건 쉬운 일이지만 그 방법으로 우리는 어떤 자유도 얻을 수 없다. 적어도 사건을 공개하면서 그것을 공동체 전체의 문제로 받아 안아야 했다. 장원을 제명하는 것과 함께 그것이 장원이라는 특정 개인만의 문제가 아님을성찰했어야 했다. 그리고 십여 년을 함께 일해 온 동지 장원이 자신을 성찰하도록 공동체의 힘으로 거듭나야 했다.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을 때 ‘사과’할 힘이 생긴다.장원은 그렇지 못했다.장원의 공동체도 그렇지 못했다.오로지 장원을 ‘제거’하기에 급급했으니까.묻고 싶다.이제 모든 게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지?왜 함께 성찰하려 하지 않는가!이 숙 경 @zooma 편집장
  • 일산·분당주민들도 난개발 ‘반발’

    ‘비 피해 등 엄청난 자연재해를 불러올 난개발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일산과 분당신도시 주민들이 경기도 고양시와 성남시 의회가 마련한 무분별한 도시계획 조례안을 무효화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고양시민회와 여성민우회,고양청년회,녹색소비자연대,참교육부모회,전교조,민주노총 관계자 등 고양지역 시민단체 대표들은 24일 저녁 일산 여성민우회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서명운동과 시의회 항의방문, 주민소환운동 등조례안 무효화 투쟁을 펼치기로 했다. 성남시민모임,녹색연합 등 성남지역 1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범시민연대도이날 성명서를 내고 난개발을 조장하는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안이 철회되지않으면 실력행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녹색연합 이영화위원장은 “조례안은 무분별한 개발로 환경파괴를 부르고 부동산 투기바람을 조장해 지역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성남시의회는 이른 시일 안에 조례안을 개정하거나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고양 한만교,성남 윤상돈기자 mghann@
  • 주한美軍 사과발표/ 책임자 처벌 애매한 “아임 쏘리”

    주한미군은 24일 용산기지의 포름알데히드 방류사건과 관련,다니엘 페트로스키 미8군 사령관이 한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약속을 공식 발표하는 것으로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시민단체 등이 요구한 책임자 처벌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국내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공식 약속을 거부했다. 주한미군측은 “조사가 완결되면 페트로스키 사령관이 관련자에 대한 처벌양형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조사중인 사건에 대해 미리 처벌 약속을 하면조사에 간여하는 것이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또 당초 고건 서울시장에게사과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시 관계자들과 서한 내용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관련자 처벌 조항 삽입문제에 합의하지 못해 의견일치에 실패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말하자면 한국민들의 들끓는 감정을 감안,페트로스키 사령관의 사과문이나사과문을 대독한 새무얼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의 보충 설명은 극히 겸손한 수사가 동원됐지만 ‘사과의 한계’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한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과 수준은 포름알데히드 방류사건을 매향리 사격장사건,주한미군의 이태원 여종업원 살해사건 등 최근에 표출된 일련의 사건과 연장선상에서 파악하는 한국민들의 감정과는 동떨어져 있어 시민단체 등의 반발은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스티브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가 23일 KBS-TV와의특별회견에서 다음달 2일 재개되는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에서형사재판관할권 문제만 다루겠다던 입장에서 ‘환경보호규정을 삽입하는 문제도 다루게 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는 ‘성과’를 낳았다.김대중 대통령이 최근 SOFA가 차별적인 조항들을 포함하고 있다며 개정 필요성을 강도높게언급한 데다,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의 반발 ▲국회 외무통일위의 ‘SOFA결의안’ 통과 등 한국민 사이에 흐르는 ‘반미 정서’를 감안했기 때문으로이해된다. 어쨌든 이번 사건도 근본적인 원인은 SOFA에 있다는 점에서 다음달 초 재개되는 SOFA 개정 협상에서 미국이 어떤 자세로 나올지 주목된다. 우득정기자 djwootk@. * 테일러 주한미군공보실장 문답. 새무얼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은 24일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포름알데히드 한강 방류사건과 관련,다니엘 페트로스키 미8군 사령관 명의의 사과문을발표한 뒤 “관련자 처벌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서 처벌하지 않겠다는뜻은 아니다”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사과문 발표를 페트로스키 사령관이 하지 않은 이유는. 페트로스키 사령관은 딸이 큰 교통사고를 당해 지난 22일 미국으로 갔다. ■사과문 발표 배경은. 서울시에 주둔하는 용산기지에서 포름알데히드라는독극물을 방류했기 때문에 서울시장에게 공식 사과서한을 전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서울시 관계자들과 몇차례 만나 한국민들의 정서에 맞게서한내용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으나 ‘책임자 처벌’을 삽입하는 문제로합의하지 못했다. ■지난 5월15일 주한미군 내부자가 포름알데히드 방류 문제를 제기한 후 자체 조사를 거쳐 7월10일 문제 제기자에게 조사결과를 통보하지 않았나. 초기조사결과 한국민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치게 된 심각한 사건으로 판단, 조사책임자를 소장급으로 격상하게 된 것이다.최초 조사는 이번 조사의 연장선으로 봐 달라.다만 독극물 방류사실을 좀 더 일찍 공개했더라면 낫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있다. ■책임자 처벌조항이 미국법에 저촉된다면 ‘책임이 드러나면 처벌하겠다’정도로 명시할 수 있지 않나. 처벌조항을 포함시킬 수 없다는 설명이 쉽게이해되지 않는다는 점은 잘 안다.다시 말하지만 페트로스키 사령관이 처벌결정권자이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SOFA에 환경조항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며 반발하고있는데. 이번 사건은 SOFA와 무관하다.SOFA는 한·미 양측에 모두 중요한 만큼 양측 모두에게 공정하고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개정되기를 희망한다. 우득정기자
  • 시민·환경단체 SOFA에 환경조항 신설 촉구

    녹색연합과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 등 시민·환경단체들은 24일“주한미군의 독극물 한강방류에 대한 사과는 진실회피와 여론무마를 위한형식적인 것”이라며 책임자 처벌과 SOFA에 환경관련조항 신설 등을 재촉구했다. 독극물 방류사건을 폭로한 녹색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페트로스키 주한미8군사령관의 사과성명은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 제도적 장치 미흡, 조사후 책임자 처벌에 대한 의지표명 결여 등을 감안할때 여론무마용이며 형식적사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이어 “SOFA에 환경관련 조항의 신설 등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책임자 처벌,미군사령관의 퇴진 및 미국정부의 정중한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주한미군사령관이 퇴진할 때까지 시민사회단체들과 여론을 결집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실련 고계현 시민입법국장도 “방류량의 무해성 주장 등은 미군이 여전히 이번 사건에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미군의 근본적 인식변화가 없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도 “미군의 사과에서는 재발방지책이나 책임자 처벌 등에 대한 의지를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진정한 사과보다는 사건의 본질을 외면하려는 수단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녹색연합은 미군의 독극물 방류사건과 관련 미국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성명에 여야 의원들이 대거 동참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전개한 서명운동에는 강창성의원과 김문수의원 등 한나라당소속 국회의원 27명과 김덕규,김명섭의원 등 새천년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21명이 참여했다. 서울시의회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항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심재억 송한수기자 onekor@
  • “독극물사과 취소 한국인 우롱”

    미8군사령관의 서울시장 방문 사과계획이 취소되자 시민단체들과 시민들은21일 미군측의 태도를 ‘오만하다’고 비난하고 정부 당국의 강력한 대처를촉구했다. 녹색연합은 이날 ‘우리는 사과를 구걸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미국측의 사과는 가장 기본적인 의무이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사과취소는 한국 국민을 우롱하고 한국의 주권을 무시한 오만한 행위”라고지적했다. 녹색연합은 또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의 퇴진 ▲책임자인 A.L.맥팔랜드의 처벌 ▲보즈워스 미대사의 공식사과 등을 요구해온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미군의 환경범죄에 대해 눈을 감는 등 책임없이 행동하는 정부 당국자들 역시 미군의 우롱행위를 방조하는 꼴”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국회·시민단체 공동주최 ‘SOFA토론’ 중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의지를 강력 천명한 이후 국회 및 시민단체의 SOFA 전면개정 목소리도 더욱높아가고 있다. 20일 일부 여야 의원과 시민단체가 공동주최한 ‘SOFA협상 미국시안분석과올바른 개정방향’이란 주제의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SOFA가 대한민국과국민들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는 만큼 본 취지에 맞춰 전면 개정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이들은 미·일 SOFA에서 규정하는 ‘기소단계부터의 피의자 신병인도’ 제도를 도입하고,미·독 SOFA가 적시하는 환경조항까지 포함한 한·미 SOFA 개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외대 이장희(李長熙)교수는 미국측이 시안에서 미군 피의자의 신병인도시점을 앞당겨주는 대신 징역 3년 이하의 경미한 범죄에 대한 재판관할권 포기를 요구한 것에 대해 “미군범죄의 약 75%가 교통사범인데 이에 대한 재판권을 포기하라는 것은 한국 사법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비난했다. 또 “매향리사건 등 미군기지가 한국인의 생존권을 흔드는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환경오염 피해에 대한 미군 당국의 배상의무,한국 환경법규의 기지내 적용, 환경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소송절차조항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미군의 독극물방류사건에 대해 녹색연합 김제남(金霽南)사무총장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환경에 대한 주한미군의 명백한 범죄행위”라면서 “정부는 환경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던 주한미군사령관의퇴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미국측이 제시한 개정시안이 ‘개악’이라고 지적하고,국회와 시민단체가 SOFA 전면개정 촉구를 공동으로 주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민주당 김성호(金成鎬)의원은 “6·15 남북공동선언 등으로 주한미군의 존재 이유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주둔군이 아닌 ‘점령군’을 연상케 하는 한·미 SOFA 조항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美8군사령관 ‘독극물 사과’ 연기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과 관련,대니얼 페트로스키 주한 미8군사령관(육군 중장)이 서울시청을 방문,고건(高建)서울시장에게 공식 사과하기로 했던 일정이 연기됐다. 서울시 이철수(李哲秀)공보관은 20일 “미군측과 서울시가 오늘 오전 사과문 전달 시간을 오후 3시 이후로 잠정 협의했으나 미8군 쪽의 일정 재조정요청으로 오늘 방문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트로스키사령관의 향후 사과 방문 여부나 방문시기등에 대해서도 서울시와 미군 당국은 구체적인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이날 오전 김승규(金承珪)서울시 환경관리실장 등 서울시 관계자들과 마이클 던 미8군 부참모장 및 새뮤얼 테일러 주한 미군사령부 공보실장 등 주한미군 참모들이 주한 미대사관에서 만나 사과 수위와 이번 사건의 조사방법및 재발방지책 등에 대해 협의를 벌였다. 한편 주한미군의 독극물 방류를 최초로 폭로한 녹색연합은 이날 “주한미군의 독극물 방류는 2,000만 수도권 시민뿐 아니라 전국민에게 끼친 정신적인피해와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미8군사령관이 서울시장을 방문하는 형식의 사과표명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서울시는 미군이 직접 전국민에게 공개적인 사과를 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김명서 칼럼] 오만한 미군

    ‘미군은 오만하다’는 소리가 또 나오게 생겼다.무례하다고 해도 할 말이없게 됐다. 페트로스키 주한 미8군 사령관이 20일 고건(高建)서울시장을 방문,미군이 독극물을 한강에 무단 방류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려다 잠정연기했다.미군측은 사건 관련자를 상응한 수준에서 처벌하겠다는 뜻도 밝힐것으로 전해졌었다. 그러나 그 정도로 끝낼 일은 아니라고 본다.과거에도 이같은 일이 있었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하며 피해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표명해야 옳다. 그러나 그것은 애초부터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사과를 했다 하더라도 우리로서는 엎드려 절을 받는 듯한 씁쓸한 기분을 느낄수밖에 없다.사과를 하는 처지에서 일방적으로 약속을 깬 것부터가 불쾌감을준다. 지난 90년 12월에 공표된 미국 정부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서독 주재 미군기지의 환경시설 개선을 위해 미국은 30억달러를 투자했다.우리나라에 주둔하는 미군기지의 시설을 개선하려면 규모로 미루어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당장에모든 문제시설을 고치라고 요구하는 것은무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단계적 개선방안이라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마땅할 것이다. 결국사과하겠다는 것 자체가 비난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책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환경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은 이날 페트로스키 사령관의 상관인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 사령관을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은 물론,매향리 미 공군사격장 문제 등 일련의 현안에대한 미군 당국의 보다 성의 있는 대책이 제시되지 않는 한 규탄의 목소리는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 대한 불만과 비난이 반미감정으로 확산되는 것은 한·미 두나라 모두에게 좋지 않다.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이 동북아의 세력균형에 중요하다는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미국은 한국 수출의 최대시장이다.그렇지만 미국이 우리에게 중요하다는 사실에만 안주하려는 것은 시대상황에 맞지 않는다. 한국도 미국의 이익에 중요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한·미간의 최대 갈등 현안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이다. 반미감정의 시한폭탄으로도 불린다.독일이나 일본 등 다른나라와의 주둔군지위협정에비해 너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이 우리국민들의 불만이다.한마디로 주권국민의 자존심 문제에 연결돼 있다.미·일주둔군지위협정은 98년 일본 국민들의주권을 대폭 강화하는 수준으로 개정됐다.한·미 협정은 91년 1차 개정됐으나 95년부터 2차 협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시간만 끌고 있다. 대표적인불평등 조항으로 꼽히는 ‘형사관할권’문제와 관련,우리 정부는 미군범죄인신병 인도시점을 현재의 형확정 단계에서 기소 단계로 앞당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측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법정 형량 3년 이하에 해당하는 경미한 범죄자에 대한 재판권 포기 등을 골자로 한 대안을 얼마전 제시해서 사실상의 ‘개악(改惡)안’이라는 비난을 샀다. 미군주둔지를 환경범죄 영향권 아래 포함시키고 미군에 고용된 한국인 노동자에게 한국 노동법을 적용시키는 문제도 쟁점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미국 LA타임스와의 회견에서 “SOFA 조항이 차별적”이라고 지적하고 개정의 필요성을 이례적으로 강조했다.미국이 김대통령의 직설적 주문까지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다음달 2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SOFA협상 결과가 주목된다.미국측의 양식 있고 성의가 담긴 답변을 기대한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는 미국만 탓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미국이 응하지 않는데”라는 식의 소극적 태도로일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이제는 할 얘기는 당당히하고 요구할 것은 분명히 요구해야 할 것이다. 김명서 논설위원 m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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