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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두면 돈” 매향리 투기 광풍

    “사두면 돈” 매향리 투기 광풍

    수십년간 소음과 오폭 피해를 불러온 경기 화성시 매향리 일대가 미군 사격장 폐쇄를 5개월여 앞두고 투기바람에 들썩거리고 있다. 한·미 당국이 전북 군산 직도를 대체 사격장으로 전환키로 의견을 모으며 오는 8월 매향리 쿠니(KOO-NI)사격장의 폐쇄가 구체화된 이달초부터 외지인의 막판 투기행렬이 과열 양상마저 빚고 있다. 그러나 화성시와 경기도, 사격장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국방부 등 해당 지자체, 정부기관이 폐쇄이후의 활용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는데다 근거없는 개발소문까지 난무하면서 매향리 일대가 투기자본에 의해 난개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서울신문이 매향리 주민과 지역 공무원, 부동산업체를 집중취재한 결과, 매향리 일대 전용농지를 뺀 관리지역의 80%정도를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망이 좋은 매향리 바닷가와 도로를 낀 사격장 주변 땅값은 2년전에 비해 최고 4배까지 치솟았다. 현지 부동산업자들은 지난해 4월 국방부의 ‘2005년 8월 사격장 폐쇄’발표를 전후해 투기꾼이 몰리기 시작했으며 사격장 대체 보도가 나온 직후 절정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투기 열풍은 그동안 폭격으로 인한 소음과 오폭 피해에 시달렸던 매향 1∼5리, 이화 1∼3리, 석천 3∼4리 등 인근 마을 10여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정면 인근 지역에만 300여곳의 부동산업체가 난립해 있고, 수원 등 외곽 부동산업체가 ‘원정 중개’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사두면 무조건 돈이 된다.”며 외지인의 돈을 끌어들이고 있다. 매향리에서 부동산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난해 국방부 발표 이후 투자가 활발해졌으며, 최근 대체부지까지 거론되자 막판 투기가 꿈틀거리고 있다.”면서 “3∼4년전 까지만 해도 인근지역 대부분이 원주민 소유로 농토나 집터, 염전 등으로 사용됐지만, 투기자본이 들어오면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땅의 비율이 급속히 늘었다.”고 귀띔했다. 우정읍사무소 박종운 주민담당 계장은 “덩어리가 크고 용도변경이 쉬운, 쓸 만한 땅들은 거의 외지인들 소유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국방부가 발표한 폐쇄 시점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정부 차원의 부지 사용계획을 내놓지 않아 투기바람이 수그러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난개발과 무분별한 투기를 막기 위해 친환경적인 생태공원과 평화박물관을 조성, 운영하거나 생태·문화적으로 보전가치가 큰 지역을 민간차원에서 매입·보전·관리하는 ‘트러스트 운동’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와 해당 기관 어느 곳도 뚜렷한 계획을 세우지 않은 채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답변할 입장이 아니다.”라는 의견만 밝히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생태공원 조성 등이 전체 주민의 의결 사항도 아니다.”고 말했다. 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 김타균 부소장은 “매향리는 분단과 전쟁 등 역사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무형의 자산인 만큼 트러스트 운동을 통해 국민의 자산으로 지켜 나가야 한다.”면서 “여러 이권이 개입해 난개발이 이뤄지지 않도록 지역주민과 국민들이 함께 감시·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 유영규 이효용기자 whoami@seoul.co.kr
  • 시추땐 늪·지하수 훼손 천성산 조사방법 고민

    시추땐 늪·지하수 훼손 천성산 조사방법 고민

    천성산 터널공사 환경영향 공동조사가 이달 중순쯤 시작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환경단체는 앞으로 3개월간 터널공사가 고산습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공동조사가 시작되면 발파 등 조사에 영향을 주는 공사는 일절 중단된다. 이번 공동조사의 핵심은 천성산 줄기를 관통하는 원효터널공사가 습지와 계곡이 많은 천성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다. 아울러 터널공사와 지하수·지질 및 생태계와의 상관관계도 조사한다. 천성산 일대에는 정부가 1998년 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무제치늪과 2002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화엄늪 등 19개의 습지가 있다. ●시추 않고 12일쯤 현장방문 후 조사 방법 결정 철도시설공단과 환경부는 이 습지들이 빗물을 담았다가 조금씩 흘려 보내는 만큼 심층지하수를 건드리는 터널공사에 의해서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지율스님측은 “무제치늪 등의 물이 겨울에도 마르지 않는 것은 심층지하수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며 “터널공사가 이뤄지면 무제치늪 등 19개의 습지와 계곡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터널공사를 반대해 왔다. 고산습지의 전형인 무제치늪은 중간중간 물이 흐르는 갈대숲으로 습지 지하의 이탄층이 스펀지처럼 물을 머금고 있다가 조금씩 흘려보내는 구조다. 서재철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은 6일 “이탄층까지 모두 얼은 올 겨울에도 무제치늪에 흐르는 물은 영상 15도 정도의 수온을 유지했다.”면서 “심층지하수와 연결돼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측은 “겨울에 물이 흐른다고 해서 반드시 심층지하수와 연결돼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공동조사단도 이 문제를 중점 검토할 예정이나 조사방법 등을 놓고 난항이 예상된다. 시추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이로 인해 무제치늪이 훼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동조사단은 오는 12일쯤 천성산 현장을 방문, 조사방법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립환경연구원 박의준 박사는 “무제치늪을 시추해선 안 된다.”면서 “비슷한 지층구조를 갖고 있는 주변 산을 시추하거나 수맥을 따라 특정 물질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심층지하수가 습지와 연결돼 있는지를 조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물질 수맥에 흘려보내 습지~지하수 연결됐나 확인 지난해 11월 말 재개된 천성산 원효터널공사는 13.28㎞ 구간 중 현재까지 203m를 뚫었다. 원효터널공사는 경부고속철 2단계 대구∼부산간 122.7㎞ 공사 중 핵심 구간이다. 한편 공단측과 지율스님측은 공동조사단의 조사결과 합의에 의하되 미합의 때는 조사내용 일체를 대법원에 제출해 재판결과를 따르기로 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지율스님 “다음주 천성산 갈 것”

    지율스님 “다음주 천성산 갈 것”

    “마음은 이미 천성산에 가 있습니다. 조사 결과 이견이 나오더라도 우리의 미래에 대해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합니다.” 지율스님은 2일 ‘100일 단식’ 이후 처음으로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천성산 문제를 지율 개인이 아닌 우리들의 문제로 바라봐 달라.”고 말했다. 지율스님은 “여전히 세상의 깊이와 높이를 헤아리기 어렵다는 두려움이 있다.”고 심경을 밝히면서 “그러나 문제 제기 과정에서 수십만 시민이 뜻을 모으고 정부도 공동조사의 의지를 보여준 것은 우리가 쓰고 있는 하나의 신화”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 경험이 미숙해 이같이 큰 파장을 예상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단식을 풀고 나서도 10m 이상을 걸어보지 못했고 몸에 한기가 남아 있고 미음 등으로 식사를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천성산 문제가 가지고 갈 문제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있으며 다음주 초쯤 천성산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영향 공동조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한번도 제대로 된 영향평가를 하지 않았다는 ‘과정’이 더 중요한 문제였다.”면서 “3개월의 조사로 완벽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은 충실히 조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성산 환경영향 공동조사와 관련, 정부와 환경단체측은 이날 각각 7인의 조사단 명단을 교환했다. 천성산 대책위 측에서는 함세영 부산대 지구환경시스템학부 교수와 최송현 밀양대 조경학과 교수 등 전문가 5명, 지율스님, 녹색연합 서재철 생태국장이 참여한다. 양측은 3일 정토회관에서 첫 실무회의를 열고 세부계획을 논의한 뒤, 현장 답사를 통해 조사 범위와 위치를 확정해 석달 동안 공동조사를 한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씨줄날줄] 창지개명(創地改名)/이용원 논설위원

    우리나라 국보 제1호는 무엇인가? 정확히 말하면 ‘남대문’이 아니라 ‘서울 숭례문’이다. 보물 제1호도 ‘동대문’이 아닌 ‘서울 흥인지문’이다. 문화재위원회는 1996년 11월 ‘일제 지정 문화재 재평가작업’의 하나로 남대문·동대문의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까닭은, 남대문·동대문이 고유명칭이 아니라 단순히 방향을 나타내는 데 불과하며 일제가 처음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조선시대에 원래 사용하던 이름을 되찾아 준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두 이름을 바꾸려면 행정 기록 200여 가지를 변경해야 하므로 전면 교체는 되지 않았다. 한반도 지형에서 꼬리 부분으로 꼽히는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보리 일대는 일제강점기에는 장기갑(岬)으로,1995년부터는 장기곶으로 불리다가 2002년 들어 호미곶(虎尾串)으로 이름을 확정했다. 이 곶은 16세기 이래 남사고·김정호·최남선 등의 학자가 “한반도는 대륙을 향해 포효하는 호랑이 상으로, 백두산이 코라면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라 지목한 땅이다. 일제는 한반도를 호랑이 상이 아닌 토끼 모양으로 왜곡하면서 땅 이름도 장기갑으로 고친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윗대는 성을 바꾸라는 창씨개명을 강요받았다. 그러나 창씨개명만 있었던 게 아니다. 남대문과 장기갑의 예에서 보듯 우리 산하와 역사유산을 깎아내리느라 땅·건물 이름도 바꾸는 ‘창지개명(創地改名)’을 했다. 이는 일제가 통치상 편의를 위해 행정구역을 멋대로 개편하면서 더욱 심해졌다. 그 결과 맛깔스러운 토박이말 지명은 사라졌으며, 지금 사용하는 지명은 지역 유래와는 상관 없는 엉뚱한 것이 되어 버렸다. 녹색연합이 백두대간이 지나는 32개 시·군을 조사, 일본식으로 왜곡한 지명 22가지를 찾아내 어제 공개했다.‘임금 왕(王)’자를 제 나라 왕의 칭호인 ‘황(皇)’자로 바꾸거나,‘일(日)’과 왕(王)을 합한 ‘왕(旺)’자로 고치는 등 잔꾀가 그대로 드러나는 ‘창지개명’이다. 우리 윗대가 광복이 되자 일본식 이름을 버리고 본디 이름을 찾았듯이 땅이름도 우리 것을 되찾아야 한다. 다만 남대문·동대문의 예에서 보듯 급작스러운 지명 변경은 혼란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정부 차원의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하겠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독도망언 日대사 떠나라” 日대사관앞 시위

    “독도망언 日대사 떠나라” 日대사관앞 시위

    주한 일본 대사의 ‘독도 망언’에 항의하는 시위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이 25일 하루종일 몸살을 앓았다. 고엽제 후유의증 전우회 회원 300여명은 오후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 한복판에서 독도를 일본땅이라며 망언과 침략행위를 하고 있는 다카노 도시유키 대사는 즉각 한국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시마네현은 독도의 날 조례안을 즉각 폐기하고 사죄하라.”면서 “정부는 일본의 주권침해 행위에 모든 수단을 동원,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사관쪽으로 접근하려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고, 애국가와 만세삼창을 끝으로 1시간여 만에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대사관 주위를 버스로 에워싸고 19개 중대 1900여명의 전경을 배치했다. 서울시 재향군인회 회원 100여명도 규탄대회를 갖고 “일본은 제국주의적 발상의 망언을 즉각 취소하라.”면서 “한국 정부는 다카노 대사를 추방하고 고이즈미 총리의 사죄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독도역사찾기운동본부는 오전에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대사의 발언은 개인의 발언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면서 “다카노 대사를 국민의 이름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독도녹색연합 회원 20여명은 항의 집회를 갖고 다카노 대사의 사진을 불태웠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광릉숲을 유네스코 보전지역으로”

    동·식물 자원의 세계적 보고(寶庫)인 광릉 숲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고 보전하기 위해 주민과 환경단체, 산림청이 손을 잡았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형광)은 22일 수목원회의실에서 ‘광릉숲보전 민관협의회’를 발족했다. 보전협의회는 수목원 관계자와 포천·남양주 주민대표 3명, 광릉숲보전협회·녹색연합·우이령보존회 등 환경단체 관계자 3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광릉 숲 보전사업의 현안으로 등장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과 밀렵감시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교토의정서 발효] 시민단체 반응

    정부가 앞으로 3년 동안 21조원 투자를 골자로 한 ‘기후변화협약 대응 제3차 정부종합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시민·환경단체에서도 교토의정서 발효와 관련한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16일엔 환경재단(상임이사 최열) 주최로 건교·환경·산자부 장관 등 정부대표와 민간단체들이 공동 참여하는 대형 심포지엄도 열린다. ●“배출줄일 대책 안찾고 경제만 걱정” 정부대책은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발표됐다. 하지만 시민·환경단체는 대부분 “미온적”이라는 반응이다. 국제사회와의 협상에서 2차 의무감축 이행대상국에 포함되지 않도록 한다는 정부방침에 대해서도 “의무감축 부담을 피해가려는 정책에서 벗어나 당당히 기후변화방지를 위한 노력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이와 관련,15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경제에 미칠 영향만을 고려해 기후변화협상 전략에 매달리고 있다. 지금이라도 정책을 바꿔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여 기상재앙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적극적 대응을 강조했다. ●‘화력발전대신 원전’도 섣부른 대책 원자력 등을 중심으로 한 공급위주의 정부 에너지정책도 비판 대상이다. 김성훈 경실련 공동대표는 “정부가 최근 대책회의를 열고 기존 화력발전소들을 원자력발전소로 대체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원전 건설’이라는 섣부른 대안은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환경·생명] ‘백두대간 보호’ 출발부터 흔들흔들

    [환경·생명] ‘백두대간 보호’ 출발부터 흔들흔들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중심축인 백두대간마저 훼손되면 안 된다(산림청).”“그렇다고 지역주민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가해지면 되나요(주민).” 올 1월1일부터 발효된 백두대간보호법에 따른 보호구역 지정 범위를 둘러싸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간 신경전이 한창이다. 더이상의 훼손을 막고, 법 테두리안에서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법을 만들었지만 관점이 서로 다른 탓에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호지역 면적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어드는 등 법 제정 취지가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몸살 앓는 백두대간 백두대간은 대륙으로부터 야생 동식물이 들어오는 이동통로이자 우리나라 산림자원의 비축기지 구실을 한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식물(4071종)의 33%에 이르는 1326종이 분포하고 이중 108종은 한국 고유 특산식물이다. 수달, 산양, 삵, 담비 등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들도 대부분 이곳에 서식한다. 해발 1000m 이상 높은 산들이 많은 데다 동쪽은 해양성 기후, 서쪽은 내륙성 기후를 이루는 독특한 지대여서 ▲비무장지대 ▲도서·연안지역과 함께 한반도의 3대 생태 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백두대간의 대표적인 훼손 사례는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정선군 임계면에 걸쳐 있는 자병산이다. 백두대간 마루금을 지나가는 자병산은 1978년 석회석 광산을 개발하면서 229㏊에 달하는 산림이 송두리째 사라진 상태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현재 계획된 65㏊ 규모의 추가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자병산은 원래 지형보다 200m 내려앉은 모습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녹색연합 이유진 간사는 “자병산은 개발로 인한 국토 파괴의 대표적 현장”이라면서 “정상은 사라져 버렸고 지난 20년간 생태복원은 커녕 산림녹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병산의 석회석 광산은 한 사례일 뿐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백두대간 산줄기를 따라 12개의 광산이 개발 중인가 하면 도로(72개)와 철도(5개), 댐(6개) 그리고 각종 위락단지와 목장, 군사시설 등이 늘어서 있다. 백두대간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른 야생동·식물의 서식처 단절과 파괴 등 생태계 훼손의 심각성도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광복 이후 압축적 경제성장의 개발논리와 이로 인한 난개발 앞에 국토의 등줄기인 백두대간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이다. ●보호지역 26만㏊ 잠정 결정 이같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바로 백두대간보호법인데, 정부 당국은 올 상반기까지 산림청 고시로 개발행위를 제한하는 보호지역 범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보호지역 내에 생활권을 형성하거나 재산권을 가진 주민 및 각종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지자체 등의 반발로 예정대로 실행될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산림청은 32개 시·군 자치단체가 제출한 의견 등을 반영해 보호지역 면적을 26만 5838㏊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마지노선인 25만㏊는 유지한 것”이라고 자위하고 있지만, 지난해 5월 작성한 기초도면(53만 5918㏊)의 49.6%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개발행위가 금지되는 핵심구역은 당초 24만 2477㏊에서 17만 1161㏊로, 제한적 개발이 이뤄지는 완충구역은 29만 3441㏊에서 9만 4677㏊로 크게 축소됐다. 특히 강릉시의 경우 33개 쟁점구역중 22개 구역이 핵심·완충구역에서 제외됐고 재산권 침해 논란이 심했던 왕산면 일대는 완충구역에서 대거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례(인제군의회 의장) 강원도 시·군의회협의회장은 “백두대간 보호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그로 인해 생활이 침해되고 생활터전을 잃어버리는 결과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면서 “주민 동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현재는 추이를)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정안 내용대로 확정될지조차도 불투명한 대목이기도 하다. 산림청은 재산권 보호 등을 위해 보호지역내 30%에 이르는 8만여㏊의 사유림에 대해서는 산주 요구시 매수할 방침이지만, 주민·지자체 반발에 대한 미숙한 대응과 협상력 부재가 결과적으로 법 제정 취지를 약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보호지역 축소는 주민들의 이해부족에도 기인하지만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당국의 노력 부족의 결과”라고 말했다. 유기준 상지대 교수는 “백두대간 보호의 기본은 자연환경적 가치에 있으나 삶의 터전으로서 형성된 사회·인문적 가치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환경자원에 대한 규제가 아니라 국보(國寶)관리라는 공감대 형성이 선행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백두대간이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끊임없이 이어져 이 땅의 ‘등뼈’를 이루는 산줄기를 일컫는다. 총길이 1 400㎞(남한은 강원도 고성 향로봉∼지리산 천왕봉까지 684㎞)로 동쪽과 서쪽 물길이 서로 섞이지 않는 산줄기(山徑)의 중심축이다. 이익의 성호사설(1760년)에서 처음 사용됐으나 그 자취는 10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 풍수지리의 비조로 불리는 신라말 도선(827∼898) 스님의 비결서인 옥룡기(玉龍記)에 “우리나라의 지맥은 백두산에서 일어나 지리산에서 그치는데…”라고 기록, 백두대간의 존재가 처음으로 언급돼 있다. 이후 여암 신경준의 산경표(山經表)에서 1대간(大幹),1정간(正幹),13정맥(正脈)으로 체계화됐다.
  • 시민단체 반응 “생명구해 다행… 대안 함께 고민해야”

    지율 스님이 단식을 풀기로 결정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은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며 안도했다. 반면 정부 정책의 일관성과 국책 사업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녹색연합 김재남 사무처장은 “사태가 악화일로로 접어들면서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스님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면서 “벅차고 기쁜 마음에 눈물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단체 서재철 생태부장은 “환경운동 차원을 넘어 한 인간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늦게나마 정부가 대승적으로 대응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녹색대안국장은 “그간 환경단체들이 지율 스님에게만 부담을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는데 정부가 타협점을 내줘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면서 “앞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환경문제를 고민하길 바라며 스님도 건강을 챙길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도롱뇽소송 시민행동 박영관 공동대표는 “공동조사를 해야 하지만 지율 스님 쪽에서는 솔직히 정부와 맞설 전문가 집단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조사와 논쟁과정에서 겪을 어려움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녹색연합 서재철 생태부장도 “정부의 결정이 단순히 위기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하나의 카드’가 아니길 바란다.”면서 “스님과 정부간 갈등의 골이 깊은 만큼 공정하고 정확한 환경평가를 통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홍진표 정책실장은 “무엇보다 지율 스님이 단식을 풀고 생명을 구하게 된 것이 다행”이라면서도 “정책의 일관성을 인정하는 전제 위에서 현실적 한계를 고려한 대안을 찾기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른정치운동본부 이영조 본부장은 “지율 스님의 목숨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정책의 일관성도 잊어서는 안 될 문제”라면서 “이미 정부가 환경조사를 마친 만큼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정책의 통일성을 유지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유영규 박지윤기자 whoami@seoul.co.kr
  • 새만금 ‘환경갈등’ 풀 열쇠 찾을까

    갈등은 때로 활력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갈등이든 그 상황이 거듭될 땐 사정이 달라진다. 참여정부 들어 정부와 환경단체는 반목에 반목을 거듭해 왔다. 북한산·계룡산 관통도로 건설을 비롯해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공사, 핵폐기물 입지 선정, 골프장·기업도시 건설 등 ‘환경 갈등’은 바람잘 날 없었다. 이런 양상이 이번주 중대 기로에 들어설 것 같다. 갈등 증폭이냐, 완화냐의 갈림길이다. ●새만금 사업 정부입장이 관건 향배는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정부입장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가 관건이다. 환경단체는 “새만금 사업의 용도결정 등을 위해 대통령이나 국회 산하에 민관위원회 구성 등 사회적 합의절차를 거치라.”는 법원의 조정권고안에 대해 이미 수용의사를 밝혀 정부쪽으로 공을 넘긴 상태다. 정부로선 수용하기도, 거부하기도 난감한 처지인데, 현재 관계부처간 의견을 조율 중이다. 지난 20일 환경·농림부 등 7개부처 실무자 회의에 이어 이번주 관계부처 차관·장관회의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다음달 2일까지 법원에 의사표명을 해야하는만큼 1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안이 나올 전망이다. 섣불리 내다볼 수 없지만 조정권고안 수용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그동안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등이 수질개선이나 해양환경생태계 등 문제에서 사업주체인 농림부가 아닌 환경단체의 주장에 어느 정도 힘을 실어온 사실도 이같은 관측의 정황증거로 제시된다. 갈등의 중재자로 나선 법원 권고안을 거부할만큼의 명분이나 논리를 세우기 어렵다는 현실적 사정도 있다. 녹색연합 김혜애 사무국장은 “정부가 흔쾌히 수용할 경우 (그동안 지속돼 온)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통로 개설 논의도 활발 바람직한 관계정립을 위한 또다른 탐색도 진행 중이다. 최근 “대화 통로를 구축하라.”는 이 총리의 언급이 있은 뒤 곽결호 환경부장관은 최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와 만나 몇 가지 사안을 제안했다.“상설·비상설 협의기구를 구성해 사안별로 긴밀히 협의하자.”는 게 골자다. 먼저 정부 관계부처의 1급 간부와 환경단체 사무처장 등 실무 책임자들로 구성되는 상설협의체를 만들어 환경·개발 이슈에 대한 정례회담을 갖자는 것이다. 환경부와 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의 정책실장, 기획관리실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는 각 부 장관과 환경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비상설 협의체에서 논의하겠다는 구상이다. 환경단체 기류는 대체로 ‘조건부 긍정론’ 쪽이다. 협의기구 구성은 과거에도 있었던 만큼 새롭지 않지만 어떻게든 국면을 타개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협의체에서 논의한 내용의 정책 반영 등 정부가 의지를 보이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만 협의체의 권한과 위상 등에서 이같은 실효성이 담보되어야 한다.”(김혜애 사무국장)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박진섭 정책실장도 “당장 갈등해소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협의체 구성 제안은)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이와 관련,3개월 전 출범시킨 ‘환경비상시국회의’와 광화문 노숙농성의 활동 종료 여부 및 향후 운동방향 등을 놓고 이번주부터 본격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지율스님, 초인적 단식 87일째 돌연 잠적

    지율스님, 초인적 단식 87일째 돌연 잠적

    ‘정부를 설득할 수도, 생명이 경각에 놓인 지율 스님을 설득할 수도 없다.’ 여권이 한 비구니의 생명을 건 초인적 단식 앞에서 전전긍긍하며 비상이 걸렸다. 87일째 단식하던 지율 스님은 21일 오후 돌연 서울 통의동에서 문규현 신부, 여동생 등과 함께 택시를 타고 마포구 망원동 마리아 수도회로 옮긴 뒤 행적이 묘연해졌다. 사실상 잠적한 것이다. 천성산 터널 공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요구하며 칩거중인 지율 스님의 목숨은 단식 87일째를 맞으며 꺼져가는 촛불처럼 위태롭게 이어지고 있다. 녹색연합 서재철 국장은 “환경영향 재평가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이날 최종 확인한 데다 경찰이 강제로 병원에 입원시킬지 모른다고 우려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20일 환경부와 당·정협의를 가진 데 이어 21일에도 6차 집행위를 갖고 지율 스님의 단식과 천성산 공사 관련 대책 등을 비공개리에 논의한 사실이 확인됐다. 여권으로선 지율 스님의 신변이 자칫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불어닥칠 엄청난 ‘정치적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뾰족한 정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낮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단칸방에서 칩거했던 지율 스님은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거부했었다. 기자가 한참 문을 두드린 끝에 창문 틈으로 간신히 말문을 연 그는 잦아드는 목소리로 “인터뷰할 상태가 아니니 더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말했다. 한 측근은 “보건소 담당의사의 접근조차 허락하지 않아 먼 발치서 2차례 눈으로 관찰만 했을 뿐이며 최근 얼굴이 확연히 수척해졌다.”고 전했다. 열린우리당 집행위는 ‘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는 결론 아닌 결론으로 끝났다는 후문이다. 이목희 5정조위원장은 “안타깝지만 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없다.”고말했다. 유기홍 집행위원은 “당 차원에서 정부도, 지율 스님도 설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이 3시간 30분 동안 가졌던 면담도 헛수고로 끝났고,20일 환경부 곽결호 장관은 문전박대 당했다. 지율 스님은 단식 해제조건으로 ▲토목공사는 진행하되 발파공사를 3개월 보류하고 ▲터널공사가 천성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3개월간 공동 조사할 것을 제시하며 이날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지율 스님은 “내일쯤 정리된 입장을 갖고 기자들과 만나겠다.”며 최종 심경을 밝힐 것임을 나타냈다. 박록삼 이효용기자 youngtan@seoul.co.kr
  • “개발정책 맞서 싸울것” 107개 환경단체 선언

    “개발정책 맞서 싸울것” 107개 환경단체 선언

    환경시민단체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일련의 개발정책을 규탄하며 강력 투쟁에 들어갈 것임을 선언했다.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환경정의 등 전국 107개 환경단체들은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환경비상시국회의 출범식을 갖고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노무현 정부의 반환경정책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정부와 공식적인 협의 채널로 활용해 온 민간환경정책협의회에서도 탈퇴하기로 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새만금 간척사업과 부안핵폐기장 문제, 각종 정책개발과정에서 (환경가치를 지키려는)노무현 정부의 책임성 있는 모습과 비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비상시국회의는 대표적 반환경정책으로 ▲수도권내 공장 신·증설 허용 ▲전국 230개 골프장 건설 ▲기업도시 특별법 제정추진 ▲관리지역내 공장설립 면적 제한 폐지 등을 꼽았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NGO플러스]

    녹색연합 녹색사회연구소는 환경운동 이슈와 성과를 정리하고 환경정책의 방향과 대안을 모색한 ‘한국환경보고서 2004’를 최근 출간했다. 총 3부와 특집으로 구성된 책자에는 국내 환경을 분석한 ‘환경신호등’이 수록됐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8개 부문 19개 지표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 증가와 일조량 감소, 산림·농지면적 감소 등 11개 지표에서 적색등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생한 현장사진과 부안방폐장반대운동을 화보특집으로 꾸몄다.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6일까지 올해 지구환경과 생명을 지켜온 아름다운 사람을 대상으로 ‘올해의 환경인상’ 후보를 추천받는다. 추천분야는 ▲녹색시민 ▲녹색문화예술인상 ▲녹색언론인상 ▲녹색공무원상 ▲녹색정치인상 ▲녹색기업상 등 6개 분야와 특별상·공로상 등이다. 시상식은 12월13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환경운동연합 총무국 (02)735-7000.
  • 14개단체 “기업도시 저지”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건설 위헌 결정 이후 지역균형발전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기업도시’에 대해 시민단체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 후보지로 유력한 지방자치단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업도시특별법 제정 자체를 반대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서 주목된다. 지난달 20일에는 경실련과 환경정의·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 등 14개 단체가 참여하는 ‘기업도시특별법 저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결성돼 본격적이고 조직적인 반대 활동에 돌입했다. 연대회의는 당초 계획과 달리 특별법이 여당 주도의 의원입법을 통해 발의될 것으로 판단, 정치권을 대상으로 제정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무분별한 재벌특혜는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약화뿐 아니라 도시건설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국민이 부담해야 하는, 엄청난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은 소수 재벌을 위한 ‘초강력 재벌 특혜법’ 제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기업도시는 개발이 덜 된 지역에 민간자본을 투입해 개발하며 정부와 지자체는 감세 혜택 등 각종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여당은 이를 통해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국가 균형 발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그러나 단시안적 경제정책이며 균형발전보다는 내용 없는 단순 개발프로젝트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극소수 재벌의 전유물 ▲민간사업자에게 토지수용권을 부여한 위헌성 ▲국가의 공공서비스 기능 포기 ▲출자총액제한 및 신용공여한도 완화 ▲환경파괴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연대회의 김미선 부장은 “500만평을 기준으로 3년간 20조원을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 과연 몇 개나 되겠냐.”고 반문한 뒤 “더욱이 개발이익 환수방법이 없다 보니 이익을 기업이 독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지훈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기업도시는 산업교역형과 관광기반형 등 4가지 유형이 있지만 기업들은 골프장 등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기반형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칫 같은 유형의 도시들이 전국에 걸쳐 양산될 가능성도 높다.”고 주장했다. 오성규 환경정의 사무처장은 “도시개발법과 산업입지법 등 기존법에 의해서도 기업도시 건설이 가능하다.”면서 “막대한 권한과 혜택을 담은 특별법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정치권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반대여론 확산 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우선 의원들이 ‘기업도시’에 대해 막연하게 국가균형발전 및 경기부양 효과만 생각하고 사회 전반의 문제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고 판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여당이 법제정 당론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진 9일에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저지 집회를 갖는 한편, 주말 광화문 집회에서는 기업도시의 폐해를 알리는 시민 캠페인도 벌인다. 정부나 재계는 요지부동이다. 나아가 ‘한국형 뉴딜’정책으로 2006년부터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연대회의는 그러나 국민의 대표기관인 정치권이 올바른 판단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미선 부장은 “신도시 개발이 균형 발전 및 지역을 살리는 정책이 아니라는 것은 경험으로 입증됐다.”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역부족을 느낀다.(국민과 언론의)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일조·조망권 법제화를

    최근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와 법원의 전향적 판결이 잇따르면서 일조권과 조망권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이에 따라 사후 분쟁을 줄이기 위해 예방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일조·조망권은 자연의 혜택으로 다툼의 대상이 아니었으나 인구의 도시 집중에 따른 건물의 고층·밀집화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법조계에서는 자치단체에 중재·합의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지난달 1일 법원의 조망권 가치 인정 판결에 이어 지난 18일에는 일조권과 조망권 등 주거환경권의 가치가 주택가격의 20%라는 판결이 나와 주목받았다. 사안에 따라 제각각이었던 주거환경 권리금액의 가이드라인이 처음 제시된 것이다. 국세청은 내년부터 공동주택의 기준시가 산정시 조망권이나 소음정도 등 주택의 입지여건을 반영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일조권의 경우 99년 5월 건축법 개정을 통해 기준이 마련됐으나 조망권에 대한 법적 근거는 아직 없다. 그동안 소극적 지원에 머물렀던 환경단체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분별한 소송 남발에 따른 사회적 비용의 증가와 또다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 박양규 사무국장은 “일조·조망권을 환경분쟁조정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건축법과 사전환경평가 등에 건축 전 일조영향평가를 실시토록 함으로써 사후 분쟁 소지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 황호섭 생태보전국장은 “시민들의 상담이나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앞으로 환경운동 차원에서 접근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법원의 전향적 판결로 건설업자들의 부담증가, 책임강화와 함께 무분별한 소송 남발도 우려된다. 환경단체 등에서는 일반 주거지에 집중된 침해소송이 오피스텔이나 상업지구 내 근린시설 주거지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내집 주변에 다른 건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님비’현상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건축계와 법조계도 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건축분쟁조정위원회의 기능이 유명무실해 이 기구의 역할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열화우라늄탄용 금속우라늄 개발 은폐”

    국내에서 열화우라늄탄용 금속우라늄이 비밀리에 개발됐고 정부는 이를 은폐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차포용으로 쓰이는 열화우라늄탄은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핵무기로는 분류되지 않지만 국제사회 일각에서 핵 오염과 기형아 출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조승수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환경단체인 ‘녹색연합’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원자력연구소가 1980년대 중반 미국으로부터 방사선 차폐제 용도로 수입한 열화우라늄을 이용,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5년간 매년 수백㎏ 이상의 열화우라늄탄 탄두용 금속우라늄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1987년 미국 정보기관에 이같은 사실이 발각돼 개발 우라늄을 대부분 파기했다.”면서 “미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핵물질의 용도 변경에 대한 신고를 의무화한 한·미원자력협정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부는 “당시 프로젝트는 IAEA에 대한 사전 신고와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진행된 것”이라면서 “이는 핵무기 개발과는 무관하며 최근의 핵물질 실험과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당시 열화우라늄을 미국으로부터 방사선 차폐용으로 수입하면서 IAEA에 신고했으며 이 열화우라늄을 금속우라늄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IAEA에 사찰면제를 신청해 1987년 사찰면제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미국과의 사전협의도 거쳤다고 덧붙였다. 당시 금속우라늄 개발과제 책임자였던 원자력연구소의 국일현 박사는 “당시 프로젝트는 국방과학연구소의 용역을 받아 진행됐으며 산업화할 필요가 없어 미국과의 협의하에 파기된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국방도 할 수 없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참여자인 김창규 박사도 “열화우라늄으로 만들어진 탄두는 열화우라늄에 티타늄을 합쳐 만든 합금으로 마치 화살촉처럼 비중과 밀도가 높아 관통력을 높인 것일 뿐”이라며 환경오염 우려도 없다고 설명했다. ●열화우라늄탄이란 관통력이 뛰어나 탱크나 장갑차 공격용으로 쓰인다. 주한미군도 2개 종류를 보유하고 있다. 우라늄 폐기물로 만든다. 열화우라늄탄이 터질 때마다 방사능이 나오는 탓에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 방사능을 흡입하거나 토양·식수원에 침투한 잔류물에 노출되면 신장 손상, 호흡기 질환, 암, 기형아 출산을 야기한다는 주장과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반박이 맞서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환경영향평가제’ 개선 목소리 높다

    ‘환경영향평가제’ 개선 목소리 높다

    국토의 난개발과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도입된 현행 환경영향평가를 보다 내실있게 시행해야 한다는 환경단체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미 공사에 들어간 대형 국책사업들이 잇따라 중단돼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각종 개발사업 때마다 부실 환경평가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서 일부 지방환경청 폐지와 함께 사전환경성 검토, 환경영향평가 협의기능 등을 지자체로 넘기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환경단체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자연훼손 막으려면 제도 강화해야 환경단체와 일부 학자들은 현행 환경영향평가 제도가 사업자의 환경파괴에 대한 ‘면죄부’에 불과하다며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사업계획 전 실행과 부실평가에 대해서는 처벌규정을 한층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한다. 국회 차원의 대응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회환경노동위 단병호(민주노동당) 의원은 최근 환경부 국감에서 “환경영향평가법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개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주민들이 환경영향평가서 내용을 자유롭게 열람하고 이의신청을 허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각종 개발 주체들은 환경단체들이 사사건건 지나치게 대응한다고 볼멘소리다. 불필요하게 발목을 잡고 늘어져 쓸데없는 사회·경제적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변함없는 ‘레퍼토리’로 맞서고 있는 것이다. 중단되고 있는 대형 국책사업과 민자사업 등은 대부분 환경평가를 제대로 했는지 등 원론적인 문제가 원인이다. 새만금 사업을 비롯, 서울 강남순환도로 건설사업, 경인운하 건설사업, 경기도 용인과 서울 양재를 잇는 민자고속도로, 경부고속철도 2단계 천성산 구간공사 등은 모두 환경평가 부실 논란으로 이어진 사례들이다. 환경단체들은 으레 그랬듯이 공사중단, 환경평가 재실시 등을 주장하고, 공사 주체들은 한결같이 정당한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천성산 문제와 관련,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은 “이미 두 차례나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진 사안인데 정부가 지나치게 무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공법을 마련했는데 환경단체들이 나서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환경파괴에 예외규정 없어야 환경단체들은 더이상 개발을 빌미로 자연환경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감시기능도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엔 치외법권지역으로 인식돼 온 군부대의 환경영향평가 미실시 사업승인에 대해 법원이 무효판결을 내림으로써 유사한 소송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는 지난 8일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도창리 주민들이 국방부를 상대로 제기한 ‘국방군사시설사업실시계획승인처분 무효확인’ 소송에서 ‘훈련장 사업승인은 무효’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소송을 담당했던 환경운동연합 환경법률센터 조성오 변호사는 “환경영향평가법상 사전 환경영향평가의 법적 구속력을 인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경제적인 효과만을 앞세워 마구잡이로 진행되는 각종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한 지자체 이양은 신중해야 환경단체들은 현행 환경영향평가 제도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요구하면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사전환경성 검토와 환경영향평가 협의 기능 등을 지자체에 이관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절대반대 입장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기능을 강화해도 시원찮을 마당에 개발주체에게 감독기능을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 녹색연합 서재철 생태보전국장은 “지금도 평가제도가 부실한데 지역개발의 주체인 지자체에 검토·협의기능을 넘긴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보다 내실있는 환경평가를 위해 평가에 참여하는 전문인력을 늘리고 비용을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물게 하는 등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환경법률센터 김혜정 사무처장도 “지방분권에는 공감하지만 환경영향평가 등의 협의기능을 지자체에 넘기는 것은 환경정책을 포기하겠다는 거나 다름없다.”며 “국토와 관련된 환경문제만큼은 현행과 마찬가지로 중앙부처가 갖고,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진상 박승기기자 jsr@seoul.co.kr
  • “주한미군 반환토지 부풀려”

    우리나라에 반환될 주한 미군기지와 훈련장의 규모가 부풀려져 발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연합과 미군기지반환운동연대는 12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1월부터 올 9월까지 전국 미군기지 94곳의 실태를 현장조사한 뒤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시민단체가 주한 미군기지의 위치와 규모,성격 등을 담은 보고서를 낸 것은 처음이다. 녹색연합 서재철 자연생태국장은 “2002년 미군과 국방부가 공식발표한 연합토지관리계획(LPP) 협정안에 따르면 3924만여평의 훈련장이 반환될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파주는 2346만여평의 훈련장이 반환될 것으로 발표됐지만 이 가운데 2209만여평이 임시 공여지”라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임시 공여지는 전용공여지와 달리 해당 지역 주민들이 토지등기와 정상적 매매,영농이 이뤄지고 있는 땅으로 반환이 아닌 공여지 해제가 정확한 의미”라면서 “임시 공여지 면적까지 포함시킨 것은 미군에게 349만평을 새로 제공하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올 7월 LPP 최종협상안을 발표하면서 1218만평의 기지반환과 3949만평의 훈련장 반환으로 구분해 발표했다.”면서 “훈련장이 대부분 임시 공여지라 따로 구분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7월 용산기지 이전합의서 협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미군 기지 재배치에 따라 미군에게 349만평을 새로 제공하지만 5100만평을 돌려받고 특히 서울·부산을 비롯한 전국 7개 도시의 부지 370만평을 반환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NGO 플러스] 건강·환경살리는 요리 축제

    녹색연합과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은 오는 24일 건국대학교 새천년회관 뒤 광장에서 건강과 환경을 살리는 요리 축제를 개최한다. ‘생생요리 한마당’으로 이름 붙여진 축제에서는 음식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요리법과 요리동호회의 음식시연을 비롯, 학교급식 우수사례 식단 소개,시식코너 등이 마련된다. 부대행사로 유기농 직거래 장터와 패스트푸드의 성분분석표,건강한 먹을거리 등을 소개하는 전시회,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인형극 ‘뚱뚱이는 튼튼해’ 공연도 펼쳐진다. 행사 참가 희망자는 인터넷을 통해 접수하며,사전등록자 500명에게는 생생요리 한마당 소개 요리법과 전문가가 추천하는 요리법 등을 담은 요리책과 장바구니,문화공연 관람권을 선착순 증정한다.녹색연합 녹색생활팀(02)747-8500.
  • 지리산 산사태 몸살

    지리산이 대규모 산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녹색연합은 10일 ‘지리산 국립공원 경관변화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4월부터 올 9월까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공동조사한 결과,지리산 국립공원의 천왕봉·중봉 등 핵심구역 총 29곳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사태는 천왕봉을 중심으로 한 지리산 동부지역에 집중(26곳)됐으며,서부지역의 반야봉 등 나머지 지역은 3곳에 불과했다.녹색연합이 조사한 총 26곳의 산사태 현장은 대부분 폭이 10∼20m에 달했으며,길이는 100m 이하 12곳,100∼200m는 9곳,400m 이상도 1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산사태가 일어난 지역의 대부분(20곳)이 해발 1500m가 넘는 ‘아고산대(亞高山帶) 식생지역’으로,지리산에서도 특히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재철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은 “29곳의 산사태는 모두 집중호우와 지반 불안정 등에 따른 자연형 산사태로,지리산이 태풍의 길목인 남해안 바로 북쪽에 위치한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산사태 현장의 생태계 변화 모니터 등 정부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의 2001년 자료에 따르면 지리산 산사태는 당시까지 17차례 관찰된 반면,설악산은 7차례,소백산 4차례,월악산 3차례,오대산 2차례 등으로 집계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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