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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령도 물범 체계적 관리방안 마련

    백상어의 공격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옹진군 백령도 물범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이 마련된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국내 유일의 해양 포유류 전문연구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의뢰해 백령도 물범의 서식현황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올해는 개체군의 크기, 분포 특성, 개체식별 등을 위한 사진식별조사를 실시하고 먹이 공급원을 파악하기 위한 식성조사와 인간활동에 의한 물범의 행동특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인공위성 추적 장치를 이용한 유전자 조사를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고래연구소 관계자를 파견, 하와이 물범서식지 복원 등 선진기법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 랴오뚱만에서 번식을 마치고 이맘 때쯤 백령도로 돌아오는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돼 있으나, 중국의 불법밀렵과 백상어의 습격(서울신문 2005년 9월 10일 보도)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300∼400마리만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 녹색연합과 함께 ‘한·중 점박이물범 보호와 관리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점박이물범은 백령도와 북한 서해 연안, 중국 발해만·라오뚱만을 이동하며 서식하는 해양 포유류로 천연기념물 331호로 지정돼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의원 당선자 한나라 ‘일색’

    시의원 당선자 한나라 ‘일색’

    인천시의회는 한나라당 일색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의회가 시를 효율적으로 견제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시의회 ●집행부 정책결정에 입김 거셀 듯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33명의 시의원 정원 가운데 32석(지역구 30석, 비례대표 2석)을 차지했다. 열린우리당은 비례대표 1석만을 겨우 확보했다. 이로 인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의사가 견제없이 시 집행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일각에서는 의사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장점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장도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의회 정치의 기본인 견제를 통한 균형이 배제된 채 한나라당 인천시당의 당론이 상당부분 시정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의장 선거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다음달 3일로 예정된 민선 4기 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벌써부터 의장 자리를 겨냥한 당선자들의 물밑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현재 의장선거 출마를 직·간접적으로 밝혔거나 다른 당선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후보군은 6명 정도이다. 3선의 신영은·박창규 당선자를 비롯해 재선그룹의 이근학·노경수·이병화·강창규 당선자 등이 의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3선그룹은 한나라당 인천시당의 ‘다선 우선원칙’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으나 재선그룹측은 당 입김이 배제된 자율적인 선출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선자 가운데 기존 세력구도에서 자유로운 초선 의원(21명)의 표심이 의장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 기초의회 ●쏠림현상 덜해 웬만한 견제·균형 희망적 인천지역 8개 구의회와 2개 군의회 등 기초의회는 한나라당 쏠림 현상이 훨씬 덜하다. 10개 구·군의회 당선자 97명 가운데 열린우리당 소속이 31명으로 한나라당 61명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밖에 민주노동당 2명, 민주당 1명, 무소속 2명 등이다. 이같은 현상은 구·군의회 출마자들은 대개 주민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어서 당만을 보고 찍는 ‘묻지마 투표’가 시의원보다 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중선거구 도입이 쏠림현상을 막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남동구의회는 열린우리당 당선자가 5명으로 한나라당 7명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아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여·야 당선자가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전문성·경력 ●기업인·시민단체 출신등 다양 이번 선거를 통해 인천시의회에는 전문가 출신과 젊은 초선 의원들이 대거 진출해 지방의원 유급화 시대에 맞춰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초선 당선자는 전체 정원 33명의 63.6%인 21명이고 39.3%에 달하는 13명은 30·40대의 젊은 당선자다. 이들은 기업인, 교육자, 정당인, 시민단체 출신 등 경력도 매우 다양하다. 계양구 성용기(39) 당선자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기업 경영에 투신한 CEO 출신. 성씨는 “중소기업이 마음놓고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생산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연세대 건축학 석사 출신인 부평구 최종귀(54) 당선자는 수십년 동안 건설업에 몸담아 실무와 이론을 겸비했다는 평이다. 동구의 허식(47) 당선자는 한나라당 인천시당 교육위원회 수석 부위원장을 역임한 자타가 공인하는 교육 정책통. 최연소 당선자인 계양구 이은석(33)씨는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인천지역 교육환경을 낱낱이 분석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일색인 시의회에서 유일하게 열린우리당 당선자인 이명숙(59·비례대표)씨는 인천 YWCA 회장 등을 지낸 여성운동가이다. 한나라당 김소림(46·비례대표) 당선자도 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과 노동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사회운동가다. 인천녹색연합 서구회장 출신 윤지상(52) 당선자는 지역 환경보전 운동에 힘써온 인물로 환경정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과제] (6) ‘열린 문화’ 지향 문화공약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과제] (6) ‘열린 문화’ 지향 문화공약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문화분야 공약의 핵심은 ‘열린 문화’이다. 노래방과 유흥업소 등 밤거리 소비 문화로 통칭되는 ‘닫힌 문화’가 확산되면서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는 열린 한강만들기 프로젝트와 동대문운동장 복합문화공간 조성, 특화거리 조성, 서울시청 신청사의 관광명소화 등 문화시설 확충 등을 약속했다.“서울을 일류 문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닫힌문화’에서 ‘열린문화’로 그는 우선 동대문운동장을 프랑스 파리의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퐁피두 센터’와 같은 ‘문화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각종 음악, 연극, 공연장, 뮤지컬 센터, 디지털 영화관, 전시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마련해 보고, 즐기고, 구매하고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혜화동 로터리에서 이화사거리까지인 대학로를 종로 5가까지 확대해 문화공간으로 정착시키는 한편,4대문안 일방통행제 실시로 보행공간을 넓힐 생각이다. 또 2003년부터 시작된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세계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 특화거리 조성을 통해 대학로는 공연산업(젊음의 거리), 동대문∼국립극장은 패션·공연산업(24시간의 거리), 명동∼인사동∼북촌마을은 쇼핑산업(현대와 과거의 거리), 남대문∼덕수궁∼경복궁∼창덕궁은 관광산업(역사의 거리)중심의 거리로 각각 조성키로 했다.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 발전을 위해 북촌마을 복원과 경복궁∼북촌마을∼인사동을 잇는 전통문화 네트워크를 만들고, 돈의문(서대문) 복원사업,6조 거리 복원 등도 추진한다. ●한강에서 ‘여름 피서’를… 열린 서울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여가 공간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생각이다. 강북지역의 미시설 공원을 공원화하고, 어린이대공원을 무료 개방키로 했다. 무엇보다 한강을 ‘품격있는 휴양 명소’로 바꾼다는 청사진 아래 상류는 자연생태환경을 유지하면서 미사리조정경기장을 중심으로 조정·요트 등 수상레저 스포츠 공간, 중류는 문화 스포츠공간, 하류는 레저휴양공간 및 자연생태체험공간으로 각각 활용할 계획이다. 접근성 향상을 위해 14곳에 지하도와 보행육교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프랑스 파리 센강에 펼쳐진 인공해변인 ‘플라주’의 사례를 한강과 소하천(중랑천, 안양천, 불광천, 탄천 등)에 적용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플라주는 센강변에 인공 모래사장과 탈의장, 간이주점, 비치파라솔, 샤워시설을 설치해 2002년 피서기간 한달 동안 23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이명박 시장의 역점 문화 사업인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대해서는 ‘접근성에 문제가 있다.’며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다. 그는 현 장소에서 접근성 문제의 해법을 찾고,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다른 장소를 물색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쳐 주목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들의 제언 ●백인길(대진대 도시공학과 교수) 동대문운동장에 문화공간을 만든다는 생각에는 찬성한다. 그러나 이를 허물고 다시 세우겠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 동대문운동장은 썩 뛰어난 건축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울의 역사를 담은 건축물이고 앞으로 더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건축물이 될 것이다. 따라서 구조물을 그대로 두고 그 안에 문화시설을 담는 방안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는 우선 예산 측면에서 보았을 때 시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전시성 문화 사업이 아니라 정책 우선순위를 따져야 한다. ●최준영(문화연대 문화개혁센터 팀장) 문화정책을 ‘개발’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명박 시장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시민 사회와의 마찰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서울에는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정동극장, 구청 문화회관, 대학로 공연장이 있는데 또다시 대형 공연장을 건설한다는 것은 효율적인 문화정책이라 할 수 없다. 오히려 기존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예술 창작자와 관객이 만족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게 급선무다. 현재 공연장, 문화시설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저소득층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고, 시민이 손쉽게 문화를 즐기도록 공연 가격을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 ●김혜애(녹색연합 정책실장) 서울 도심에서 문화공간을 확충하는 것은 자연친화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열린 한강 프로젝트’의 경우 장기적인 고민없이 ‘청계천’과 같이 생태가 빠진 성과주의식 개발을 해서는 안 된다. 한강에 조정·요트장 등 수상 레저 시설을 늘리는 것보다는 오히려 자연친화적으로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생태공원 조성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 & 과제] (4) 기대 큰 ‘녹색 시장’의 환경 정책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 & 과제] (4) 기대 큰 ‘녹색 시장’의 환경 정책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녹색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변호사협회 환경문제연구위원과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 감사, 환경운동연합 중앙집행위원 등을 지낸데다 평소 녹색 넥타이를 즐겨매고, 녹색 펜을 사용할 정도로 환경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강하다. 임기 동안 예산 1조원을 투입, 미세먼지 배출량이 도쿄의 2배에 이르는 서울의 대기질을 도쿄 수준으로 개선해 4년 뒤에는 서울에서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조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대기질 2010년까지 도쿄 수준으로 ‘환경 일류도시 서울’의 핵심 공약은 대기질 개선이다. 그래서 그는 서울 대기 오염의 심각성에 주목했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도쿄의 두배 수준인 연 3만 3577t이며 이로 인한 사회적 피해비용이 2조 6246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또 영아사망률 9%증가, 호흡기 질환 사망률 2배 증가 등 조기 사망자 수가 교통사고 사망자수의 3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가 목표로 삼은 것은 일본 도쿄. 그는 “도쿄 수준의 대기를 만들 수만 있다면 사람의 평균수명이 3년 연장될 수 있다.”면서 “차량 개선과 오염심화지역 관리 강화,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는 교차로와 간선도로 옥외 공기정화 플랜트 설비 기술개발로 질소 산화물 95%를 줄였고, 지하철 배기가스 정화시스템과 경유자동차규제법 등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 배출가스 감축 등에 1조원 투입 그는 무엇보다 서울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자동차를 지적했다. 불완전 연소와 타이어 마모 등 자동차 교통으로 인한 미세먼지가 전체 미세먼지의 77%를 차지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는 것이 대기질 개선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경유차 매연저감장치(DPF) 부착과 공공차량 저감장치부착, 노후 자동차 조기폐차, 공해심화 자동차 운행제한,‘공해저감형’ 시내·마을버스 확대 등이다. 아울러 버스 중앙차선 확대, 경전철 건설 등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고, 공사현장 미세먼지 저감 및 사업장 오염물질 총량관리제 등을 도입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정부와 서울시가 투입하는 대기개선 예산 연 1000억원보다 2.5배나 많은 연평균 2500억원(4년동안 1조원))을 투입해 4년 임기내에 열악한 서울의 대기질(미세먼지는 58㎍/㎥, 이산화질소는 0.034)을 일본 도쿄(미세먼지 40㎍/㎥, 이산화질소 0.029)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들의 제언 ●동종인(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대기질 개선은 서울시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중앙정부와 자동차 업체, 그리고 시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서울시가 모델로 삼은 도쿄의 이시하라 지사는 시민들로부터 ‘미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과감한 대기질 개선 정책을 폈다.2003년 10월부터 ‘노 디젤카 선언’을 했는데 이는 3년전부터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행정기구를 만들었다. 특히 디젤차의 도심 통행 금지 등으로 인해 시민들의 엄청난 저항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시민과 함께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서울도 자동차 산업문제와 서울 생활권인 주변 자치단체를 고려해야 하며, 시민들의 동의가 담보돼야 한다. ●오성규(환경정의시민연대 사무처장) 대기질 개선은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 등을 통해 이미 정부와 서울시가 각각 500억원씩 매년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4년까지 추진 계획을 세운 것이다. 따라서 서울시만의 독창적이고 치밀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예산 낭비와 함께 중앙정부 정책에 ‘무임승차’하는 꼴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도쿄와 같이 주 대기오염원인 디젤차에 대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자동차 이용자들의 저항도 넘어야 할 문제다. ●김혜애(녹색연합 정책실장) 환경시정을 펴기 위해서는 실천과 이를 위한 ‘시스템’이 중요하다. 서울의 경우 건설·개발 인력에 비해 환경인력이 매우 부족한 만큼 행정체계 내에 환경인력을 배치하고, 시민과 시민단체 등에 많은 시정 참여의 문을 열어놔야 한다. 한강개발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생태’가 빠진 청계천식의 성과주의 개발은 안 된다. 자연 생태하천식으로 생태공원을 조성해서 자연스럽게 시민들이 오도록 해야 하며, 이용시설을 늘리는 레저방식의 개발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 한국 환경質 23개중 20개 ‘빨간불’

    공기와 물, 토양 등 국내 환경질(質)이 대부분 악화하고 있다는 시민단체 보고서가 나왔다. 녹색연합 부설 녹색사회연구소는 ‘환경의 날(6월5일)’을 맞아 ‘환경신호등 2005년 보고서’를 4일 펴내고 “평가대상 23개 항목 가운데 20개에서 ‘빨간불’이 켜진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해 조사에선 22개 항목중 15개가 빨간불로 평가됐었다. 연구소가 꼽은 빨간불 부문은 ▲경유차 증가 등에 따른 대기질 악화 ▲에너지 소비량 지속 증가 ▲비료·농약 사용량 증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 ▲폐기물 바다 투기량 증가 등이다. 이밖에 지하수·하천수질 악화, 수입농산물의 농약오염, 천식으로 인한 높은 사망자 수 등도 포함됐다. 온실가스인 ‘염화불화탄소(CFC) 감소’는 23개 항목 중 유일하게 ‘초록등’으로 긍정 평가를 받았다. 녹색사회연구소는 1993년부터 국내 환경질을 ‘빨강’ ‘초록’ ‘노랑’으로 구분해서 평가하는 보고서를 발간해 왔다.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청라지구에 희귀조류 2종 서식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을 앞둔 인천시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에 세계적인 희귀종인 검은머리물떼새와 검은머리갈매기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인천녹색연합 생태조사단에 따르면 최근 청라지구를 방문 조사한 결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물떼새, 검은머리갈매기의 알이 담긴 둥지 등 산란을 하고 있는 현장을 발견했다.5월은 이들 조류의 산란기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해양경계군사작전 지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돼 있다. 지금은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앞두고 15년 전 매립된 갯벌 위로 복토작업이 진행중이다. 조사단은 현장조사에서 검은머리물떼새 둥지 1곳, 검은머리갈매기 둥지 7곳을 각각 발견했다. 여기에는 모두 29개의 알이 담겨 있었다. 이곳에 터를 잡은 검은머리물떼새와 검은머리갈매기는 인근 영종도에 서식하다 신공항 건설로 갯벌이 사라지자 이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이곳에 둥지를 튼 이들 조류 번식처에 대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성토·복토 작업을 산란기 때만이라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아들軍보직 의혹” “편지받고 알아”

    “아들軍보직 의혹” “편지받고 알아”

    여야는 이틀간 열리는 총리지명자 인사청문회 첫날인 17일 한명숙 지명자의 사상 검증·당적 이탈·도덕성 및 국정능력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당적 이탈을 놓고 탐색전에 진을 뺀 탓인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명중률 낮은 화살만 쏘아대는 양상이었다. 한 지명자는 의원들의 공세적 질문에 답하는 가운데 최근의 국가적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과 관련,“농업부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며 쌀의 경우는 제외해야 한다.”는 등 정부의 입장을 정리해 밝혔다. 그는 “세계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농업분야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북한의 위조지폐 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 위폐는 저도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정부로서도 북한에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북한에)전달했다고 안다.”고 말했다. ●“좌파에 동의하나” “좌우는 상대적” 한나라당 청문위원은 한 지명자가 관련된 1979년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과 남편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가 연루된 통혁당 사건 등을 중심으로 사상적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이한구 의원은 “의정활동을 보니까 여당 ‘386의원들의 대모’ 역할을 하는 인상을 받았다.”며 “노무현 좌파 정권에 동의하냐?”고 물었다. 김정훈 의원은 “총리에게는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하다.”며 “남편인 박 교수가 통혁당 관련 재판에서 ‘사회주의 개혁위해 민족해방전선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지나친 사상 공세로 청문회 진행이 힘들다.”며 반박했고 이목희 의원은 “30년전 가해자들이 상처를 후벼파고 있다.”고 가세했다. 한 지정자는 “좌와 우, 진보·보수는 상대적 개념”이라며 남편 관련 판결문에 대해 “통혁당의 실체를 인정한 것이지 잘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목희 의원이 질의한 고문의 참혹상과 관련 “민주화 과정에서 겪은 것이라 괜찮고 극복해야 한다.”며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받아 기뻤다.”고 덧붙였다. ●“주특기·보직 틀려” “컴퓨터로 배치” 한나라당 주호영·김정훈 의원은 “외아들 박씨가 작년 4월 말 배치받은 본부대 행정병은 애초 지뢰설치제거 군사특기로는 갈 수 없는 보직이었고 부대 역시 이례적으로 자신의 집과 매우 가깝게 위치해 있다.”며 ”한 지명자가 청탁을 한 것은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요즘 신병배치는 컴퓨터로 무작위 선정이 된다.”며 한 지명자를 측면 지원했다. 한 지명자는 “군대 편제도 잘 모르고 부대 배치도 아들의 편지를 받고 알았다.”고 답변했다. 한편 국정능력과 관련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환경부 장관 시절 타 부처와 정책협력·조정 능력이 미흡했고, 장관 신분으로 새만금 간척 반대시위에 참여했다.”며 “2003년 녹색연합 설문조사에서 나온 환경부 활동과 장관에 대한 평가는 모두 F등급이었다.”고 지적했다. ●당적 공격에 “당정협의 않겠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법무부장관과 총리에게 당적 이탈을 요구하는 것은 선거 관리에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며 “당적을 이탈하면 야당의 공격을 받을 일이 없는데 공정선거를 주장하면서 책임정치 들이댄다든지 법에 허용된 권리라든지 말하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이한구 의원도 “야당과의 갈등이 큰 당적 이탈 문제에 대해 양보할 용의가 있느냐.”고 압박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이 훨씬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은 이번 선거에 영향력을 갖고 관리하는데 모두 당적을 갖고 있다.”고 받아쳤다. 한 지명자는 “우리 법에 정당정치를 근간으로 하도록 하기 때문에 대통령·총리·장관·단체장 모두 당적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있다.”면서 “책임정치 측면에서 당적을 지키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주장의 핵심은 공정선거라고 본다. 총리가 된다면 (선거 기간) 위기관리 이외의 당정협의를 하지 않고 정치공약도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여주~양평 도로확장 중단위기

    여주~양평 도로확장 중단위기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하고 있는 경기도 여주∼양평간 도로 확장 및 포장공사가 기획예산처의 타당성 재검증을 받게 됐다. 이번 재검증은 예산낭비를 줄이기 위해 실시되는 첫 사례로, 재검증 결과 예산낭비 사업으로 판정되면 사업이 전면 중단된다. 기획예산처는 여주∼양평간 도로(37번 국도) 확장 및 포장공사가 예산낭비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관계부처에 여러 차례 제기되고 지난해에는 녹색연합이 중복 과잉투자사업이라고 지적함에 따라 올 상반기 중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 타당성 재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37번 국도의 경기 양평군 양평읍 백안리 양평교차로에서 여주군 대신면 보통리 대신교차로까지 15.7㎞ 구간을 4차로로 확장하는 것으로,2005∼2011년까지 총사업비 1771억원이 전액 국비로 투입될 예정이다. 기획처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수요예측의 객관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선 현장점검 결과 예비타당성 제도가 도입(99년 4월)되기 전 사업이 확정돼 사전검증 절차가 없었던 점을 들었다. 건설교통부 및 용역업체의 교통수요량 예측치가 2009년 기준 1일 1만 4000대였으나 최근 교통량이 1만여대로 줄어든 점도 예로 들었다. 또 이 도로 서쪽 5㎞ 지점에 같은 방향으로 건설 중인 양평∼여주간 중부내륙고속도로가 2010년 완공되면 여주∼양평 국도 이용량은 오히려 더 줄 것으로 보인다. 국도가 확장돼도 여주∼양평 구간을 주로 이용하는 차량이 서울행이어서 이 도로와 만나는 양평군 6번도로(양수리∼서울)에서 병목현상이 발생,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천성산계곡 말랐다”

    지율 스님이 거듭 장기 단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공사로 인해 지하수 유출이 현실화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측도 경위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녹색연합은 26일 “천성산 원효터널의 사갱(斜坑·본 터널에서 갈라진 비상용 갱도)이 뚫리고 있는 경남 양산시 웅상읍 일대 계곡물이 완전히 말랐거나 유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반면 사갱을 통해서는 많은 물이 흘러나오고 있어 터널공사로 인해 지하수 유출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또 “주남천·소주천·혈수천 등 인근 계곡물이 마른 것은 사갱 공사가 지하수맥을 건드리는 바람에 지하수가 계곡으로 흐르지 않고 사갱으로 빠져버린 탓”이라면서 “즉각적인 공사중지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터널공사가 진행 중인 인근 지역주민들도 “수십년 동안 계곡물이 한번도 마른 적이 없었는데 사갱공사가 시작된 후 처음 맞은 갈수기에 갑자기 말라버렸다.”고 증언했다고 녹색연합은 전했다.녹색연합 관계자는 “계곡수 고갈은 앞으로 천성산 논란의 새로운 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에 대해 “사갱을 통해 계곡물이 새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터널공사와 연관성 여부에 대해선 좀 더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터널공사로 인한 지하수 유출을 주장해 온 지율 스님은 현재 지인들과 연락을 끊은 채 모처에서 100여일 가량 단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호 박승기기자 unopark@seoul.co.kr
  • [클릭 이슈] 4대 영향평가제 2007년 통폐합 논란

    [클릭 이슈] 4대 영향평가제 2007년 통폐합 논란

    정부가 4대 영향평가제를 오는 2007년부터 ‘환경영향평가제’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그 동안 논란을 빚어온 영향평가제 통합문제는 일단락을 짓게 됐다. 하지만 정부의 개선안에 대해 환경단체측은 “영향평가의 실효성 문제는 제도 자체가 아닌 운영상의 허점 때문에 문제가 돼온 것인데 정부는 제도만을 축소하기에 급급해한다.”면서 평가 부실과 사업개발에 따른 환경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개선안을 둘러싼 논쟁의 재점화를 추측케 하는 대목이다. ●평가중복에 따른 부작용 현행 영향평가제의 가장 큰 문제는 각종 평가의 중복과 난립으로 인한 부작용들이다. 개발사업의 선행조건으로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할 각종 평가가 너무 많고, 또 평가들이 중복돼 시간·비용상의 낭비가 국가 전체적으로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우선 수도권 지역의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초래되는 인구영향을 예측, 분석하는 인구영향평가의 경우 그 내용이 환경영향평가와 중복된다. 환경영향평가의 인구항목에서 검토 가능한 부분을 인구영향평가에서 재차 검증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영향평가도 건축법 등 개별 법령에 따라 사업자가 수립, 제출하는 ‘교통처리계획’으로 대체할 수 있고, 재해영향평가 역시 자연재해대책법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비용대비 실효성 의문 또 평가항목이 중복되더라도 효과가 확실하다면 또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문제는 실효성마저 기대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최근 공개된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환경영향평가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인구영향평가서를 작성하기 위해 사업자가 들이는 비용은 건당 6700만원에 달한다. 그런데 1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사업자가 작성한 내용은 대부분 실익이 없다. 또 수도권의 인구억제책을 사업자에게 마련하도록 하는 것부터가 난센스라는 지적이다. 건당 평균 7800만원이 드는 재해영향평가 역시 시공계획이 확정된 후에나 평가할 수 있는 토사유출량이나 사면안정성 여부를 예측하도록 해 실질적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오히려 재정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어 국제전시장 건립을 추진한 경기도 고양시의 경우, 재해영향평가로 인해 불필요한 저류지 설치에 47억여원을 쏟아부어야 했다. 교통영향평가도 마찬가지다. 최고 1억원 이상 투자되지만 교통영향평가서 상의 개별대책을 실제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 영향평가 축소 때문에 정부는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인구·재해·교통영향평가제를 폐지키로 했다. 또 존치되는 환경영향평가 역시 중복되는 평가항목을 폐지해 손질할 방침이다. 정부는 “환경영향평가 가운데 교통과 문화재 항목을 폐지키로 했다.”면서 “그 외에 평가절차 등도 간소화해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처리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3개 영향평가제 폐지와 함께 환경영향평가제도 축소하겠다는 얘기다. 부실평가에 대한 우려는 부실방지대책을 마련해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영향평가서 작성 표준지침을 사업 유형별로 만들 것”이라며 “사업 유형별 세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그 동안 형식적으로 만들어졌던 평가서의 부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경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평가대행기관을 지정해 평가대행제도를 활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테스크포스팀을 가동해 내년 상반기까지 이 같은 내용의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실효성 강화방안 마련해야” 하지만 환경단체에서는 정부의 접근방법부터가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환경부문은 단순화해야 할 일반행정 규제와 달리 충분한 정도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의 맹지연 부장은 “실효성이 없다고 해서 제도 자체를 없애기보다는 실효성을 강화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며 “환경영향평가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도 없이 영향평가제를 폐지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녹색연합 서재철 국장도 “영향평가의 실효성 논란은 제도적 한계 때문”이라며 “다소 중복되더라도 환경훼손이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절차를 밟아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정부의 접근 방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전교조·경실련은 “환영”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는 개정 사학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한편 일선 학교에서 불복종 운동을 펴기로 했다. 김윤수 회장은 9일 “12일 사립중고 법인 이사장들이 모여 19일 휴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휴교가 결정되면 어떤 반대나 반발이 있더라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불교 조계종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천주교 사회주교위원회 등 종교계와 선진화교육운동,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등 보수단체들도 반발했다. 법안 통과를 주장해온 전교조는 통과를 환영했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경실련, 녹색연합 등 4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사립학교법 개정과 부패사학 척결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도 “우리 교육계의 15년 숙제가 해결됐다.”며 반겼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임시휴업 및 학교폐쇄 등은 있을 수 없다며 이를 강행할 경우, 고발 등 강력하게 대응키로 했다.박현갑 이효연이효용기자 eagleduo@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인천 자전거 소유자 이용률 저조

    인천지역은 자전거도로가 부실해 자전거를 갖고 있는 시민 3명 가운데 1명꼴로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천녹색연합이 10세 이상 시민 1745명을 대상으로 자전거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45%가 자전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소유자 가운데 67%가 월 1회 이상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으며, 매일 이용한다는 응답자도 12%나 됐다. 그러나 자전거를 갖고 있으면서도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33%나 됐다. 그 이유로는 대부분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없어서’를 꼽았다.
  • “학교 닫을것” vs “연내 법개정”

    국회 본회의 상정이 임박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격렬하게 맞서고 있다. 한국사학법인연합회는 7일 열린우리당이 마련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학교폐쇄 수순을 밟아 나가는 한편 정권 퇴진운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사학법인연합회 “내년부터 신입생 안 뽑아” 사학법인연합회(회장 조용기 우암학원 원장)는 이날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당의 위헌적인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결사 반대할 뿐 아니라 김원기 국회의장의 절충안도 수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학법인연합회는 “일단 내년부터는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헌법소원과 함께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한불교조계종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천주교 사회주교위원회, 원불교, 성균관,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선진화교육운동, 교육공동체시민연합,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 학교를사랑하는 학부모모임, 자유시민연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등도 참여했다. 사학법인연합회는 또 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학법 직권상정 결사저지 전국 교육자 대회’를 개최한다.●국민운동본부 “국회의장 약속 꼭 지켜야” 반면 ‘사립학교법 개정과 부패사학 척결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소속 3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앞에서 사립학교법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가졌다. 여의도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해온 국민운동본부는 “국회의장이 9일 직권상정을 공언한 가운데 또다시 개정을 내년의 과제로 넘길 수는 없다.”면서 “국회의장은 스스로 한 약속을 지켜 올해 안에 반드시 사학법을 국민들이 바라는 대로 민주적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민운동본부에는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경실련, 녹색연합,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인간교육실현 학부모 연대, 전국교수노동조합,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흥사단 등 4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천성산 터널공사 재개됐지만…

    천성산 환경영향공동조사 등으로 중단됐던 경부고속철도 2단계 천성산 터널(13.28㎞)공사가 30일 재개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공사를 반대해 온 천성산대책위 측과 합의한 3개월(8월30일∼11월29일)간의 환경영향공동조사가 완료 됨에 따라 이 날 오전 천성산 구간 원효터널 13-3공구(8445m) 시점부(울산시 울주군 삼동면)에서 사갱(본터널 공사를 위한 작업 터널)을 뚫는 발파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사 재개는 공단과 천성산대책위측이 공동조사 기간 동안 일반 토목 공사는 진행하되 터널발파공사는 3개월간 중단한 뒤 재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공단측은 그동안 3차례에 걸친 공사중단으로 천성산 구간 공정률이 13%대로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대구∼경주∼부산·130㎞) 전체공정(30.3%)에 크게 못 미침에 따라 주·야간 작업과 터널시점 및 종점부 동시 공사 등을 통해 2010년 개통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 측과 민간대책위 등으로 구성된 전문위원(14명)은 그동안 구조지질, 지하수, 생태계, 암반공학, 지구물리탐사 등 5개 분야에 걸쳐 천성산 일대 11개 지점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여왔으며, 올해 말 최종 결과보고서를 정부와 현재 공사금지 소송이 계류 중인 대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간조사위원으로 참석한 환경단체는 공동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 ‘공동조사 결과 환경에 영향이 없었다’고 보도된 것을 문제 삼아 시설공단측에 보도 경위 해명과 공식 사과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막바지 공동조사 활동에 차질이 우려된다. 녹색연합 서재철 자연생태국장은 “철도공단측이 환경영향조사 보고서를 현재 작성 중인 상태인데도 일방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하면서 곧바로 공사에 들어간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다음 주 중으로 대책위 모임을 갖고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 구간 가운데 하나인 천성산 터널공사는 지율스님의 단식 농성과 환경영향 공동조사 등으로 3차례에 걸쳐 6개월 이상 공사가 중단됐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지금 창원에선] ‘환경도시 메카’… 지역경제 띄운다

    [지금 창원에선] ‘환경도시 메카’… 지역경제 띄운다

    ‘환경 올림픽’이라 불리는 ‘람사협약 당사국총회(COP)’ 제10차 회의가 오는 2008년 경남 창원시와 창녕군 일원에서 열린다.1993년 일본 쿠시로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이다. 람사총회를 경남도가 유치함으로써 한국이 선진 환경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람사총회는 147개 회원국과 국내외 환경단체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가하는 매머드급 국제행사이다. 총회에서는 창녕 우포늪을 비롯한 창원 주남저수지, 인제 용늪, 비무장지대(DMZ) 습지 등 국내 및 도내의 습지를 소개하고, 습지의 보전 및 활용방안과 환경정책을 알리게 된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친환경 이미지를 높이고 습지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게 된다. ●DMZ내 생태보전 방안 협의 지난 15일 우간다 캄팔라에서 열린 제9차 람사총회 본회의에서 차기 개최지로 경남이 확정됐다. 이재용 환경부장관과 김태호 경남지사가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남도는 2008년 10월쯤 10일간 일정으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본행사 외에 NGO회의와 학술대회, 환경기술전, 습지사진전, 전통문화축제, 람사퍼레이드,NGO퍼레이드 등이 부대행사도 계획돼 있다. 특히 북한 대표단을 초청, 환경분야 남북교류 협력의 계기를 마련하고,DMZ내 생태조사 및 자연환경 보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람사총회 추진기획단을 구성, 각종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 회의진행과 숙박 및 수송대책 등 장·단기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환경부를 비롯한 관련부처와 경남도, 창원시·창녕군 등을 참여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민간단체 및 전문가로 자문위원회를 구성,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일본 람사센터 대표인 나카무라 레이코(여) 등 아시아지역 8개국 전문가 13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성공적인 총회개최를 위한 기반도 구축한다. 회의장과 통신 및 동시통역시설, 숙박시설 등을 확충하며 도시환경도 정비할 계획이다. 행사비용 24억 5000만원은 정부와 공동으로 부담하고, 도 자체행사에 필요한 31억여원은 시·군과 함께 확보할 계획이다. ●엄청난 기대효과 람사총회 유치를 계기로 한국은 환경외교에서 목소리가 높아진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과의 환경관련 협약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으며, 국제적인 환경보전 네트워크의 주도자 역할도 가능하게 됐다. 창원시와 창녕군이 람사총회 개최도시라는 점을 살려 브랜드화할 경우 산업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이미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습지보전과 습지복원사업이 산업화됐다. 이들은 준비과정에서 실질적인 습지관리정책을 시행하고, 보전·복원과정에서 새로운 환경기술을 습득해 산업화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태문화관광상품을 개발, 지역주민의 생활규제 및 생태계 보전 노력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2008년에만 35억∼5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풀어야 할 과제 산적 우선 행사의 주도권을 둘러싼 주체들간 힘겨루기가 우려된다. 정부와 NGO간 이견이 예상되고, 환경부와 경남도, 환경단체간 다툼도 예상된다. 여기에 학계를 비롯한 전문가그룹의 훈수와 주민들의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재용 환경부장관은 “차기총회는 NGO가 주도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차기총회의 주제는 ‘환경과 통일’로 잡아야 한다.” “모의총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대 주기재 (49·생물학과)교수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람사협약에 가입한 당사국 대표가 모여 습지의 보전과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NGO가 주도한다는 것은 난센스라는 것이다. 그는 “NGO의 적극적인 참여는 바람직하지만 그들에 의한 주도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또 습지주변 주민들의 협조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 환경부와 도는 다양한 생태체험관광코스를 개발, 주민들의 소득과 연계시킨다는 방침이다. 자칫하면 도시자본가들에 의한 주도로 과실은 그들이 따고, 소외된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와 행사를 망칠 우려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국제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습지에 대한 교육부족. 일본 람사센터 대표인 나카무라 레이코는 “한·중·일 3국과 몽골·네팔이 참여하는 습지보존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해 가치없는 무논을 습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늪… 습지…경남은 ‘자연사 박물관’ 경남의 생태계는 살아 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다. 국내 최대의 물줄기인 낙동강을 끼고 풍부한 늪과 습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속에는 태고의 신비가 살아 숨쉬고 있다.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인 ▲창녕 우포늪을 비롯 ▲창원 주남저수지 ▲양산 화음늪 ▲양산 신불산 고산습지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는 아직 생성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우포늪 대표적인 습지로 이방면 등 4개 면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면적 258만평으로 1억 4000만년전의 원시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우포늪과 목포·사지포·쪽지벌 등 4개 늪으로 이뤄져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우포늪은 수많은 생명체가 살아 꿈틀대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잎의 지름이 2m가 넘는 가시연이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이름모를 곤충과 물풀이 보여주는 생존의 몸부림은 신비의 극치다. 겨울철 우포늪은 철새 천국으로 변한다.1997년 7월 정부의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다음해 3월 람사사이트에 등록되면서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주남저수지 국내 유수의 철새도래지. 창원시 동읍과 대산면 일대에 펼쳐져 있으며, 면적이 180만여평에 달한다. 금병산과 정병산, 구룡산, 백월산 등에 둘러싸인 탓에 빗물이 이곳으로 흘러든다. 환경부 특정야생식물인 통발과 자라풀, 가시연꽃 등 230여종의 식물과 170여종의 곤충,30여종의 어류 및 양서·파충류가 서식하고 있다. ●신불산 고산습지 자연생태를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지형과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양산시 원동면 신불산 줄기 남쪽끝단 해발 750m에 형성된 습지로 면적은 91만여평. 지난해 2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지난 2002년 양산 녹색연합에 의해 발견돼,190여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보호야생종인 삵과 담비를 비롯, 끈끈이주걱, 이삭귀개, 자주땅귀개 등 희귀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화음늪 지율스님이 온몸을 던져 지켜낸 것으로 유명하다. 양산시 하북면 천성산에 위치한 고산습지. 면적은 3만 8000여평에 불과하지만 2002년 2월 정부의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지하에서 흘러나오는 물에 의해 죽은 식물이 썩지 않은 채 쌓여 이탄층을 형성하고 있어 습지환경변천의 귀중한 자료로 연구되고 있다. ●을숙도 철새도래지. 지난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될 정도로 갈대와 수초가 무성하고, 간조시 조간대지역으로 철새먹이가 되는 어패류가 풍부하다. 매년 100여종 이상의 철새가 찾는다. 면적은 93만평으로 지난 99년 8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김태호 경남지사 “국제 환경네트워크 구축” “2008 람사총회에는 경남도민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멋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겠습니다.” 우간다 캄팔라에서 열린 제9차 람사총회에 정부대표단으로 참석, 차기총회를 유치하고 돌아온 김태호 경남지사는 “차기총회 개최지 결정 당시의 감격을 잊을 수 없다.”면서 “총회장에서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후 터져나온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 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쾌거를 계기로 습지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분야 자문그룹을 만들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3년간 철저히 준비해 명실상부한 환경올림픽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우선 환경부와 경남도·창원시·창녕군, 환경단체 및 학계 등이 참여하는 추진기획단을 구성, 중·장기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회의장과 통신시설, 숙박 및 교통대책 등을 점검하고, 도시환경도 정비할 계획이다. 또 행사지원 전문인력 확보 등 분야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 경남의 자연환경과 연계한 ‘에코 투어’를 개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북한대표단을 초청할 계획이다. 그는 “남북간 환경분야 교류협력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면서 “정부측과 협의해 DMZ내의 우수한 자연환경 보전방안을 모색하고, 자연습지 탐방코스 등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소외된 이웃 돕고 사회통합에 최선”

    “교회가 개인의 기복(祈福)을 부추기고 교단별로 분열되는 등 부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교회의 화합뿐 아니라 소외된 이웃을 돕고 공존을 위한 가치를 추구함으로써 사회 전체가 통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박경조(61) 주교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교회에 대한 치열한 반성’으로 말문을 열었다. 우리 사회가 가치관의 변화로 혼란을 겪고 있지만 교회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회개의 일성이었다. 박 주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오히려 교회가 서로 나뉘어 갈등을 빚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다고 털어놨다.“사회가 변하는 만큼 신앙적 가치관도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교회가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사회 통합을 위해 나서야 할 때이지요.” 특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의 관계에 대해 “같은 뿌리이지만 현실에 대한 인식·접근법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 “그러나 소외된 이웃, 이재민 돕기 등 화합할 수 있는 부분은 힘을 모을 것”이라며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 부활절 예배를 공동으로 열기로 한 만큼,‘한반도 통일’을 위한 공동예배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주교는 교회 일치운동 및 생명·환경운동에 관심이 많다. 특히 KNCC 일치위원장을 맡아 가톨릭(구교)과 개신교(신교)의 일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루터교·정교회 등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성공회는 세계적으로 신·구교의 가교·매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성공회 출신으로 KNCC 회장을 맡은 만큼 한국교회간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녹색연합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는 박 주교는 “후세에게 다양한 생명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물려주는 것이 세계교회의 화두로 떠올랐다.”면서 “‘예수 믿고 천당 가자.’는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생명을 나누고 약자를 위하는 공존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주교는 “6·25 분단 등을 겪으면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만 위하다 보니 종교도 욕심과 탐욕,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쪽으로 변질됐다.”면서 “예수님은 ‘나’와 ‘가족’을 넘어 남을 위해 헌신하는 새로운 길로 가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KNCC는 성공회와 함께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 11월쯤 6자회담 참가국 성공회 대주교들이 만나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꼬리치레도롱뇽 “지리·설악·북한산에 4만여마리 서식”

    꼬리치레도롱뇽 “지리·설악·북한산에 4만여마리 서식”

    야생동물의 삶과 죽음을 둘러싼 얘깃거리가 세간에 부쩍 회자되고 있다. 도심에 출몰하는 멧돼지, 올무에 걸려 숨진 반달가슴곰 그리고 매일같이 전국의 도로에서 숱하게 발생하는 로드킬(road-kill) 등…. 하지만 최근 몇 년을 통틀어 우리 사회의 이목을 붙든 동물로는 단연 도롱뇽이 꼽힌다. 그 가운데서도 천성산 경부고속철도 관통공사와 관련해 이른바 ‘도롱뇽 소송’의 원고로 나선 꼬리치레도롱뇽이 으뜸이다. 사람만이 아니라 도롱뇽으로 대표되는 ‘자연의 권리’도 마땅히 보장되어야 한다는, 지속가능한 사회는 자연과 사람이 발걸음을 함께 내디뎌야 비로소 실현된다는 인식을 널리 심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3개 계곡구간서 551개체 발견 이처럼 우리 사회의 생태적 감수성을 한껏 북돋웠던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실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그 동안 “갈수록 개체수가 줄어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추정 아래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해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자 정부가 첫 실태조사에 나서 그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환경부는 “북한산과 설악산·지리산의 계곡 가운데 한 곳씩을 골라 서식실태를 정밀조사해 보니 3개 계곡 구간에서 모두 551개체의 꼬리치레도롱뇽이 발견됐다.”면서 “이를 3개 산 전체로 확대해 추정하면 적어도 4만마리 이상 서식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13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민간전문가와 공동으로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조사한 뒤 최근 ‘꼬리치레도롱뇽 서식실태 정밀조사 보고서’를 환경부에 제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산 송추계곡과 설악산 상투바위골(장수대∼한계령 사이), 그리고 지리산의 대원사 계곡 등 3곳의 계곡 가운데 각각 500m 가량 구간을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대원사 계곡이 241개체로 가장 많았고, 상투바위골에선 151개체, 송추계곡에선 159개체가 발견됐다(표 참조). 다 자란 성체는 129개체(23%)로 유생(幼生·어린 것)보다 숫자가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원으로 참여한 국립환경과학원 양병국 박사는 “조사대상 계곡과 비슷한 환경을 가진 계곡이 3개 산 전체로 보면 북한산은 적어도 20개소 이상, 설악산·지리산은 각각 100개소 이상 존재한다.”면서 “이에 비춰보면 3개 산 전역에는 4만 2000마리가 넘는 꼬리치레도롱뇽이 서식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양 박사는 “그동안 추정돼 왔던 것과는 달리 꼬리치레도롱뇽의 멸종을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서식 개체수 파악에 주력했지만, 그동안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던 꼬리치레도롱뇽의 생태적 특성도 일부 파악됐다. 특히 그동안 통용돼 왔던 추정이나 주장과는 다른 점들도 몇 가지 지적됐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서식지의 특성이다. ●“해발 700m 아래에도 고르게 분포” 조사단은 “당초 꼬리치레도롱뇽은 고산지대의 울창한 산림에만 소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지만 (이와 달리)산림지역에 흔하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정 지역을 선호하여 서식하는 것이 아니라 계곡 전역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추계곡의 경우 해발 270∼480m 지점까지, 상투바위골은 해발 475∼855m, 대원사계곡은 해발 720∼850m 지점에서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경성대 이종남 박사도 “일반적으로 해발 700m 이상 되는 곳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그보다 아래 쪽에서도 자주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이런 조사결과에 터잡아 “꼬리치레도롱뇽은 법정보호종 지정 대상이 아니다.”는 기존 방침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자연자원과 김홍주 사무관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난해 환경단체와 국회 일각에서 제기돼 이번에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실태를 파악하게 됐다.”면서 “넓은 지역에 흔하게 분포하고 개체군도 안정적인 만큼 현재로선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할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꼬리치레도롱뇽의 생존과 산란 여부, 개체수, 성체의 이동 등에 대한 전국적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주장도 같은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꼬리치레도롱뇽에 대한 생태학적 정보가 아직은 미흡한 실정이어서 학술연구는 앞으로 더 수행돼야 하겠지만 (정부차원의)전국적인 분포현황 및 서식실태 조사는 불필요하다.”는 조사단 결론에 따라서다. ●천성산 습지보호 논란 다시 불붙을 듯 환경단체는 그러나 이런 방침에 대해 “근시안적 태도”라며 비판의 고삐를 풀지 않고 있다. 녹색연합 서재철 자연생태국장은 “일부 지역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시각은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서 국장은 “꼬리치레도롱뇽은 특1급수에만 서식하고 환경변화에 아주 민감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환경지표종’”이라고 전제,“우리나라 수자원 환경의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종합적인 물관리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적 서식실태 특성 등에 대한 조사는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꼬리치레도롱뇽과 천성산 습지 보호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현재 철도공사와 환경단체는 경부고속철도 건설로 인한 천성산의 환경영향 등을 공동으로 조사 중인데, 다음달 완료한 뒤 내년 1월쯤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꼬리치레도롱뇽은 러시아 아무르강∼한반도 낙동강 일대에 걸쳐 서식하는 동북아 자연생태계의 대표적 지표종이다.1994년 감소추세인 것으로 파악돼 정부가 ‘특정야생동물’로 지정했으나 1997년부터는 제외됐다. 몸집은 일반 도롱뇽에 비해 가늘고, 꼬리가 몸통의 1.2배 정도로 길다. 알에서 부화해 물 속에서 유생상태로 2년여를 보낸 뒤 이후 성체로 자란다. 피부호흡이 특징. 꼬리치레도롱뇽을 비롯해 한반도엔 도롱뇽과 고리도롱뇽, 제주도롱뇽, 이끼도롱뇽 그리고 북한의 네발가락도롱뇽 등 모두 6종이 서식하고 있다.
  • [우리땅을 살리자 (6)] 절실해진 친환경 도로건설

    [우리땅을 살리자 (6)] 절실해진 친환경 도로건설

    ‘산업의 핏줄’로 불려온 도로가 야생동물의 무덤이란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 지리산 일부 구간에서만 연간 3000마리로 파악될 정도다. 현재 실상도 놀랍지만 로드킬은 앞으로 더욱 잦아져 심각성을 더해갈 전망이다. 최근 환경단체 등이 도로중복투자 문제를 들며 도로건설의 타당성을 비판하기도 했지만 지리산 일대를 비롯한 전국에서 도로 신설·확장 계획은 여전히, 줄기차게 추진되고 있다.“경제성장을 위해선 도로확장이 불가피하다.”는 일방적 주장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대기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 총체적인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도로건설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실효성있는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산업의 핏줄’로 불려온 도로가 야생동물의 무덤이란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 지리산 일부 구간에서만 연간 3000마리로 파악될 정도다. 현재 실상도 놀랍지만 로드킬은 앞으로 더욱 잦아져 심각성을 더해갈 전망이다. 최근 환경단체 등이 도로중복투자 문제를 들며 도로건설의 타당성을 비판하기도 했지만 지리산 일대를 비롯한 전국에서 도로 신설·확장 계획은 여전히, 줄기차게 추진되고 있다.“경제성장을 위해선 도로확장이 불가피하다.”는 일방적 주장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대기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 총체적인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도로건설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실효성있는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지리산 로드킬, 더욱 늘어날 듯 전국에서 벌어지는 로드킬 숫자는 어림잡기조차 불가능하다. 도로공사 순찰팀이 매일 차량사고로 숨진 야생동물 수를 집계하고 있지만 고속도로만을 대상으로 할 뿐, 전국에 촘촘하게 깔린 국도나 지방도 등은 제외돼 있다. 그나마 대형 포유류 위주로 조사가 진행되는데다 전문 조사인력이 없어 로드킬 원인 파악과 대책마련 등은 엄두조차 못내는 실정이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10만㎞에 걸쳐 깔린 도로 가운데 로드킬의 정확한 실태조사는 지리산 일대 119㎞ 구간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대 조사팀은 지난해 7월 환경부로부터 연구용역을 수주해 오는 2007년 초까지 조사할 계획이다.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지리산 일대에서 빚어진 로드킬 대상엔 거의 모든 종(種)이 망라됐다. 양서류가 1049마리(35%)로 가장 많았고, 포유류 759마리(26%)-조류 611마리(21%)-파충류 398마리(14%) 등 순이었다. 양서류에선 두꺼비가 1023마리, 포유류에선 너구리가 154마리, 조류에선 꿩이 145마리로 가장 많이 희생됐다. 도로별 특성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조사대상 4개 도로(88고속도로,19번 강변국도,19번 산업국도,861번 지방도) 가운데 지리산과 섬진강 사이에 놓인 19번 강변국도(2차선)에서 1㎞당 49마리로 로드킬 밀도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법정보호종의 경우 171마리 가운데 65%인 111마리가 88고속도로에서 숨졌다. 이 중 특히 주목되는 종은 천연기념물인 소쩍새.55마리가 로드킬로 숨졌는데, 유전자분석 결과 이 가운데 80% 정도가 암컷인 것으로 파악돼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리산 소쩍새의 안정적 개체군 형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최태영 선임연구원은 “로드킬 원인과 현상에 대한 분석은 심도있는 연구가 더 진행돼야 한다.”면서 “도로별로 로드킬 종과 숫자가 다른 것은 일단은 주변 서식처 특성과 차량 속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로중복투자 개선대책 있어야” 하지만 지리산 일대의 로드킬은 앞으로 사정이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건설교통부와 관련 지자체들이 현재도 포위되다시피한 지리산 일대 도로의 신설·확장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어서다.88고속도로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히는 공사가 일부 구간에서 진행되고 있고,19번 강변국도(전남 구례∼경남 하동)도 4차선 확장공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끝났다. 당초 섬진강 쪽으로 하천을 100m 가량 침범해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주민 반대 등으로 유보됐다 최근 도로 폭을 33m로 줄이는 방안이 정부심의에서 통과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송병화 계장은 “당초 환경영향평가 협의서와 다른 내용으로 변경됐을 때는 또다시 협의하지 않아도 돼 공사는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전주∼광양간 고속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될 예정인 19번 국도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에 또다시 깔릴 예정이어서 야생동물 서식처 파괴 및 이로 인한 로드킬 현상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게 됐다. 도로가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비단 로드킬에 국한되지 않는다. 온실효과와 대기질의 악화, 생태계 교란 및 환경파괴 등 도로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모든 환경적 영향을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도로 건설 계획단계부터 환경성을 철저히 고려하고, 무엇보다 노선 선정에 따른 환경영향을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이수재 박사)는 지적도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물론 정부도 이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말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환경친화적 도로건설 지침’도 그 중 한 사례다.▲보전가치가 있는 곳은 원칙적으로 우회해서 노선 선정 ▲우회하기 어려울 경우 터널·교량으로 환경훼손 최소화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터널 연장을 길게 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교부 도로건설과 노성열 사무관은 “건교부 산하 조직들이 시행하는 모든 도로공사의 경우 내년 1월부터 이 지침에 따라 시공될 것”이라면서 “야생동물 이동통로의 확보 및 안전한 이동을 위해 도로변에 펜스를 두르고 야생동물 피난처를 마련하는 등 대책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로 중복투자 및 예산낭비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마구잡이식 도로건설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특히 시급하다는 지적도 날로 높아가고 있다. 녹색연합은 최근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의 노선과 예상 교통량 등을 비교·분석한 도로중복투자 실태 보고서를 펴내고,“현재 건설중인 국도공사 구간중 24곳, 고속도로 건설공사 구간중 3곳이 중복·과잉투자돼 9조여원이 넘는 국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녹색연합 윤기돈 국장은 “교통량 예측 등 도로건설과 정책 수립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합리성 제고가 반드시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백두대간 야생식물 목숨 ‘위태위태’

    백두대간 야생식물 목숨 ‘위태위태’

    풀과 나무의 미덕은 그지없다. 곤충과 새, 여러 야생동물들의 근원적 삶터 그 자체이면서 사람들에게도 더없는 혜택을 베푼다. 빗물을 걸러 맑은 물을 선사하는가 하면 뿌리로 흙을 붙들어매 산사태나 홍수 피해도 줄여준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들이켬으로써 요즘 지구촌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현상 방지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문익점의 목화씨는 헐벗은 민족의 몸을 감싸주는 의복혁명까지 불러오지 않았는가. ●녹색연합, 법정보호종 파괴지 30곳 조사 이런 산야의 초목들이, 그것도 야생식물의 보고로 불리는 백두대간의 야생식물들이 사람들의 마구잡이 개발과 홀대, 무관심으로 신음하고 있다. 멸종위기종이니, 희귀·특산종이니 하는 법정보호종들도 가뜩이나 가녀린 목숨이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다. 녹색연합은 최근 ‘백두대간 야생식물 실태조사’ 보고서를 펴내고 개발바람에 휩쓸려 스러져가고 있는 야생식물의 실상을 전하면서 당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보고서엔 백두대간에서 벌어진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야생식물의 훼손현황이 자세히 담겨 있다. 녹색연합 백두대간보전팀 남경숙 간사는 “1998년부터 올해까지 이뤄진 개발사업 가운데 30곳을 골라 환경영향평가 조사보고서 등 문헌자료와 현장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했다.”면서 “서울면적의 20%가량 되는 121㎢의 야생식물 서식지가 각종 개발사업으로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서식지 훼손은 모든 개발사업 현장에서 고루 나타났지만 특히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뒤 야생식물 이식 등 보전대책 마련이 요구된 사업지도 예외가 아니었다. 여러 법정보호종들이 부실한 사후관리에다 이식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말라죽거나, 옮겨심도록 지정된 종(種)과 다른 식물이 이식됐는가 하면 외래종을 무분별하게 심어 생태계 교란을 부추기는 사태도 빚어졌다. 녹색연합은 30곳의 조사대상 사업지 가운데 ▲강원 양양군 양수발전소 ▲강원 정선군 자병산의 옥계 석회석 광산 ▲전북 무주군 무주리조트 ▲무주군 무주 양수발전소 건설사업 등 4곳을 이식사업 실패 사례로 꼽았다. ●왜래종 마구 심어 생태계 교란까지 무주리조트가 들어선 덕유산국립공원내 향적봉 일대는 300∼500년 된 주목(朱木)과 구상나무 군락지가 펼쳐진 원시림 지역이다. 고급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이는 구상나무는 덕유산·지리산·한라산 등 세 곳에서만 서식하는 한국 특산종이고,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희귀종이다. 리조트 건설로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10여년 전 이들 나무의 이식이 이뤄졌는데, 결과는 참담했다. 녹색연합 조사 결과, 리조트 내 스키 슬로프 외곽에 심겨진 구상나무 113그루는 모두 고사(枯死)해 버렸고, 주목(253그루) 역시 44%가 말라죽어 142그루만 겨우 살아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은 “나무의 수령과 크기 등을 고려하지 않고 한꺼번에 많은 수목을 이식하는 바람에 생육조건이 나빠져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나무는 한정된 서식환경에서 생존하는데, 이식 시기와 방법 등이 불충분하게 검토됐다.”고 지적했다. 자병산의 석회석 광산과 무주군 양수발전소의 경우 생태계 교란 현상이 빚어졌다. 자병산 광산의 경우 훼손지 복원공사를 하면서 끈끈이대나물·루드베키아·족제비싸리 등 외래종이나, 현지에 서식하지 않는 해송 등을 대거 옮겨심은 것으로 조사됐다. 덕유산국립공원내 양수발전소 일대에도 환경부가 협의해준 종과는 다른 야생식물이 이식됐는가 하면 개발이 끝난 후 북미산 족제비싸리와 일본산 홍단풍과 겹철쭉, 중국단풍 등 12만여 그루의 외래식물이 이식된 것으로 파악됐다. “원형 그대로의 자연이 보존된 곳”으로 평가돼 온 양양군 점봉산과 인제군 진동계곡의 경우 대형 양수발전소가 내년 8월 완공될 예정인데,“댐 주변 9곳에 이식지를 조성했다고 보고돼 있으나 사업주체측은 이식지 위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녹색연합은 전했다. 아울러 환경영향조사를 통해 솜다리와 한계령풀·털개불알꽃 등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이 확인됐지만, 그럼에도 이들 종은 사업시행 과정에서 제대로 이식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은 “지금까지 법정보호종 등의 이식조치가 개발사업의 부작용을 줄이는 최선의 대안으로 여겨져왔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고 비판했다. ●“야생식물 보호시스템 일원화해야”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1만㏊가 넘는 산림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지고 있다. 산불이나 도벌 등 인위적·자연적 요인을 빼더라도 6000㏊ 안팎의 산림이 도로나 공장·대지조성 등 용도로 자취를 감춘다. 백두대간의 훼손면적도 날로 커지면서 야생식물의 종(種)다양성 보존조치가 절실한 형편이다. 백두대간엔 4000종 남짓한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33%가 살고 있고, 특산식물도 전체의 27%가량인 108종이 서식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백두대간 야생식물 훼손실태와 원인 등을 짚으면서 몇가지 대책마련도 촉구했다. 먼저 야생식물 보호시스템의 체계적 구축을 위해 현재 환경부와 산림청, 문화재청 등으로 분산된 야생식물 보호 담당부처의 기능적 통합 필요성을 제기했다. 각각 멸종위기종(환경부), 희귀특산식물(산림청), 희귀식물(국립수목원), 천연기념물(문화재청) 등 이름으로 관리하고 있는데,“기관마다 식물종과 서식처를 관리하는 보전목표 등이 달라 보호정책도 상이한데, 이제는 일관성있는 통합관리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해 야생식물을 그저 이식하도록 조치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이식된 식물이 달라진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연구 ▲이식 후 철저한 사후관리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남경숙 간사는 “우선 환경부가 이식할 야생식물의 선정기준을 명확히 세워야 하고, 해당 개발사업체에 대해 이식후 사후관리 지침과 모니터링 책임 등을 구체적으로 부여해야 할 것”이라면서 “한반도에서 사라지면 다시는 볼 수 없는 한국특산식물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와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KT, 무등산중계소 철거않기로

    KT가 올 연말까지 무등산 정상 부근인 장불재에 위치한 중계소를 철거하기로 했으나 최근 들어 ‘통신망 운용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이를 지키지 않아 환경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KT측이 지난 2002년 무등산 통신시설 통합을 제안받은 뒤 장불재 제2중계소를 올해 말까지 철거키로 약속했으나, 최근 이를 이행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 KT측은 “국방부·경찰청·소방방재청 등 13개 기관의 비상 통신망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에 중계소 철거가 어렵다.”고 밝혔다. 제2중계소는 1983년 무등산 해발 919m 장불재 부근 1780여평에 높이 30m,25m인 철탑 2기로 설치됐으나 경관을 해친다는 비판과 함께 철거 요구가 계속됐다. ‘광주전남 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KT사장이 3년 전 공문을 통해 올해 말까지 송신탑을 철거하기로 약속했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은 기업의 윤리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처사”라며 비판했다. 녹색연합은 또 “광주시는 KT에 대한 공원점용허가를 철회하고 복원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KT는 2003년 환경단체 등의 통신시설 통합 요구에 통합 시설 건축비 45억원과 무등산 공유화 기금 230억원을 부담하기보다 중계소 철거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를 공문을 통해 약속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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