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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논쟁] 그린벨트 해제 지자체 이양

    [이슈&논쟁] 그린벨트 해제 지자체 이양

    그린벨트 규제완화 정책을 놓고 논쟁이 일고 있다. 정부는 그린벨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재산권을 보호하는 차원이라고 하지만 환경단체는 땅 투기와 난개발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30만㎡ 이하 해제권한을 시·도지사에게 부여하는 것을 놓고 지역 실정에 맞는 경제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주장과 무분별한 난개발만 부추길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그린벨트 해제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넘기더라도 엄격한 절차를 따르도록 하는 후속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贊] 제해성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소장 “주민 민원 해소·지역경제 활성화” 지난 6일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개발제한구역 규제 개선방안이 발표됐다. 기본방향은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들의 생활편익을 향상시키고 환경보전가치를 고려한 맞춤형 관리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개발제한구역 입지규제 완화, 구역해제 관련 규제 완화, 구역 내 축사 등 훼손지 복구 촉진, 토지매수 및 주민지원사업 지원 강화 등 크게 4가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개발억제 위주였던 기존의 개발제한구역 정책방향에서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지역별 총량범위 내에서 일정 규모 이하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부여한 것이다. 이러한 개선안은 해제절차를 간소화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궁극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 있다. 특히 장기화된 주민민원 해소와 고용창출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할 만하다. 한편으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선심성으로 무분별하게 남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무분별한 구역해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시행하기 전에 정부와 전문가들이 해제 기준과 절차를 면밀하게 검토해 제도적 보완장치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비록 사유지의 개발일지라도 토지개발과 경관훼손은 공공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공공성 확보가 중요하다. 또한 일단 훼손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각 지자체는 이러한 우려에 귀를 기울이고, 관련 제도의 운영에 있어서 합리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개발제한구역의 해제가 비록 합법적이라고 하더라도 지자체가 일방적으로 해제를 추진하기보다는 해제과정에서 무분별한 훼손을 합리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면 논란이 되는 규제개선에 따른 우려는 자연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주민생활과 관련된 규제 완화다. 개발제한구역이 지정된 1971년 이후 개발제한구역의 중요성이나 가치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으나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상대적으로 매우 미흡했다. 지정 당시 개발제한구역에 95만명이었던 인구는 현재 11만명으로 줄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개발제한구역 안에 거주하고, 그 안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개선방안은 개발제한구역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의 불만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개발제한구역 주민들이 감수해야 하는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답답함은 쉽게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개발제한구역 지정목적인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 방지와 자연환경 보전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에게 수많은 불편을 계속 강요하는 것도 너무 가혹한 것이다. 우리 모두 삶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고 쾌적하고 편리한 공간에서 살기를 갈망하는 시대에 살면서, 개발제한구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결코 공평치 않다. 개발제한구역이 잘 보전되고 관리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발제한구역 안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이 우선이다. 개발제한구역의 기능에 대한 사회적 가치가 서서히 변하고 있고 주변의 상황과 우리의 생활은 크게 변하고 있다. 앞으로의 개발제한구역 정책은 지정의 근본취지를 유지하면서도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규제개선 정책이 합리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해제 기준과 절차를 포함한 합리적인 관리정책수립이 우선 되어야 한다. 아무쪼록 이번 규제 개선안이 본래의 취지대로 성공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힘과 노력이 모아지길 바란다. [反] 배보람 녹색연합 정책팀장 “땅투기·무분별 난개발 부추길 것” 정부는 지난 6일 30만㎡ 이하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위임하겠다는 내용의 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지자체장이 개발 수요에 따라 그린벨트를 해지하고 주택단지나 각종 시설을 짓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물을 수 있을 것이다. 환경단체가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삼는 이유는 명확하다. 사실상 선거철마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개발공약으로 표심에 기대를 걸고, 난개발은 더 노골화되고 현실화될 것이다. 지자체장에게 해제 권한이 위임되는 30만㎡의 면적은 월드컵 축구장 42개에 정도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이 크기가 작지도 않지만 지자체장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린벨트 해제 면적을 쪼개는 등의 편법을 활용할 가능성도 높다. 사실상 정부가 제시하는 30만㎡ 기준이 현실에서 의미 있게 적용될지 미지수다. 정부는 주민 불편 해소를 목적으로 그린벨트 정책을 전환한다고 하지만 이렇게 이뤄진 개발사업의 이익이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갈 가능성도 적다. 정부는 5년 이상 거주해야 주택 등 시설 증축을 가능토록 했던 것을 완화하겠다고 한다. 외지인들에 의한 대규모 개발로 인한 땅 투기를 기대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박근혜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개발제한구역해제지침’ 개정 내용을 살펴보면, 환지방식개발과 용도변경도 용이하도록 했다. 토지 소유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땅을 사서 개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개발된 토지의 일부를 토지소유자에게 돌려주는 형태의 개발방식이다. 개발로 인한 막대한 지대차익을 통해 불로소득이 발생하게 된다. 환지방식의 그린벨트 개발은 토지 소유주를 중심으로 지가 상승의 기대심리를 불러올 것이고 그린벨트 해제 및 용도변경 권한을 가진 지자체장은 그린벨트 해제와 토지를 산업, 공업시설로 용도 변경해 이에 부응 할 것이다. 2013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인구는 30%이며, 상위 1%인 50만 명이 토지의 55.2%를 독식하고 있다. 그린벨트 해제로 인한 막대한 이익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답은 뻔하다. 1971년 도입된 개발제한구역 정책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무분별한 도시 확장의 부작용을 억제 관리해온 순기능이 매우 큰 정책이다. 지정 당시의 국토공간구조와 현재 차이에 따라 제도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 2008년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영국 그린벨트는 163만 1800㏊로 국토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4년보다 900㏊가 증가했다. 프랑스의 경우는 산림보호의 확대, 도시 근교 농경지 감소 방지 등 도시의 확산을 억제하는 목적으로 그린벨트 관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벨트 정책은 특정 개인의 개발 이익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실시되어야 한다는 시사점을 던져준다. 이 과정에서 주민의 불편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 필요한 것은 무조건 규제 완화가 아니라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역주민 간의 파트너십이다. 주민 불편을 핑계 삼아 그린벨트 개발의 빗장을 풀어 이익을 일부 땅 부자에게 돌려주고 나면, 도시 확대로 인한 부작용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전 국토의 12% 정도의 면적에 불과한 수도권에 전 국민의 50% 이상이 살고 있다.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는 국민 절반의 환경 복지와 직결된다. 무질서한 개발로 인한 환경문제는 기본이고, 교통량 증가로 인한 삶의 질 문제와 미세먼지 탄소배출과 같은 환경문제는 심각해질 것이다. 그 고삐를 정부가 손 놓겠다고 한다. 국토계획과 도시 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이 없는 것이다.
  • 대전 ‘호수 신도시 개발’ 갈등 격화

    대전 ‘호수 신도시 개발’ 갈등 격화

    대전 인공호수 조성 사업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거액을 들여 갑천변에 호수공원과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만드는 것에 대해 예산낭비, 환경훼손, 과잉 주택보급, 조망권 침해 등 비난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13일 성명을 내고 “당초 10층 안팎의 저밀도 아파트를 짓겠다고 했다가 15~20층으로 높이면서 인접 갑천과 월평공원의 환경훼손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조망권 침해 등을 불러오고 막대한 호수공원 유지관리비도 문제”라며 “신도시개발보다 원도심 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는 시가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갑천 주변 93만 4000㎡를 개발하기로 하면서 불거졌다. 이 중 절반이 넘는 49만 2000㎡에 2018년까지 인공호수를 만들고 주변에 5500가구의 아파트를 지어 인구 1만 5000명을 수용한다는 것이다. 시는 오는 7월 토지 보상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부터 공동주택 용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사업은 당초 염홍철 전 시장의 선거공약이지만 예산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진척이 없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권선택 시장의 인수위원회도 ‘친환경 농업단지로 조성하자’고 제안했지만 ‘적극적인 활용 방법이 낫다’는 이유로 재추진됐다. 대신 토지보상비 3412억원 등 모두 5288억원이 들어갈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개발면적과 아파트를 각각 9만 5000㎡와 700가구 더 늘려 현 계획대로 확정하고 국토교통부에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시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연달아 성명을 내고 “무리한 사업”이라고 성토했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인공호수는 친수공간이 없을 때 만드는 것인데 이곳은 갑천이란 훌륭한 자연 하천이 있다”면서 “자치단체 예산으로 조성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시는 개발수익 환수로 예산낭비가 없다지만 세종시로 시민들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분양에 성공해도 입주민이 상당수 원도심 주민이어서 원도심 공동화를 불러온다”며 “학교설립 재원이 없다는 시교육청의 선언이 있었고 도안동로 교통난, 연간 수십억원의 호수 관리비도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 주민들은 재산 및 조망권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걸기도 했다. 김동욱 시 주택정책과장은 “호수물을 첨단방식으로 처리하고 아파트마다 층을 달리하면 환경훼손과 조망권 침해를 막을 수 있다”면서 “6월까지 국토부 승인을 받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대전시장 면담을 요청하고 해결이 안 되면 물리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맞서 양측의 대립이 우려된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범위…전북도·한수원 날 선 공방

    전북도와 한국수력원자력이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범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을 기존 원전 반경 10㎞에서 20~30㎞로 확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방재대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다음달 2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비상계획구역은 광역자치단체와 한수원이 협의를 거쳐 설정한다. 그러나 전북도는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 반경 30㎞ 이내에 일부 리 지역만 들어가도 면 전체를 비상계획구역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수원은 반경 내 지역만 설정하겠다고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논란이 되는 지역은 고창군 성내·신림·흥덕면과 부안군 변산·줄포·보안면 등 6개 면이다. 전북도는 도민들이 원전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만큼 30㎞ 인접 면 단위까지 비상계획구역으로 설정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비상계획구역이 확대됨에 따라 전북 지역 면적과 대상 인구 증가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대한 배분비율이 달라지는 만큼 한수원이 전향적으로 전북도의 입장을 수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녹색연합도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은 이번에 확대 설정돼도 외국에 비하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면 지역 중 일부만 반경 30㎞에 들어가도 나머지 지역을 모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수원은 한빛원전 반경 30㎞에 포함시킬 지역은 면 단위가 아닌 리 단위로 세분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은 원전에서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사전에 피해 예측거리를 설정, 대피소나 방호물품, 대피로 등을 준비하는 구역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2조 투자한 새만금 수질 되레 악화

     2조원을 투입한 수질개선사업에도 새만금호의 수질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 환경단체가 새만금 담수화 계획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22일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새만금유역 통합환경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새만금호 중간지점 두 곳에서 측정한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ℓ당 8.8㎎으로 5급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두 곳의 수질은 매년 나빠졌고 지난해 가장 나쁜 수치를 기록했다. 새만금호로 물이 흘러가는 하천인 만경강은 6급수 이하로 수질이 최악이었고, 동진강도 5급에 가까울 정도로 수질이 나빴다. 만경강과 동진강의 지난해 평균 COD는 각각 12.6㎎, 8.8㎎로 나타났다. 이는 수질개선 사업을 시작하기 전인 2000년과 비교해도 더 악화한 것이다.  전북녹색연합은 “지난 15년간 새만금 상류지역 환경기초시설 확충에 2조원가량을 투입하고도 새만금과 인근 하천의 수질이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전북녹색연합은 정부에서 2011년 새만금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새만금의 수질을 상류(농업용지)는 4급수로 하류(도시용지)는 3급수로 제시했지만 현재 수질은 5급수 이하로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다고 밝혔다.  전북녹색연합은 “해수가 유통되는 현재도 수질이 나쁜데 만약 전면 담수화가 된다면 새만금은 과거 시화호와 같은 ‘죽음의 호수’가 될 것”이라며 담수화 계획을 중단하고 새로운 구상을 위한 범도민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는 “새만금 내부개발을 위해 관리수위를 낮추었고 올해는 강수량이 적어 수질이 다소 나빠졌다”면서 “새만금호 수질 중간평가 결과 당초 목표수질을 달성하지 못하면 추가적인 수질개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8월 새만금호 수질 중간평가를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오는 6월까지 수질평가를 실시해 10월 새만금위원회에 그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평창 분산 개최 없다지만… 시민단체 “아이스하키장 원주 재배치해야”

    “평창동계올림픽 분산 개최는 없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구닐라 린드베리 조정위원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16일 강원 강릉의 라카이 샌드파인리조트에서 열린 제4차 ‘프로젝트 리뷰’ 회의장에서 녹색연합 등 시민사회와 환경단체 회원 20여명이 대회 분산 개최를 촉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올림픽 개최는 환경 훼손은 물론이고 수십조원의 적자를 불러올 것”이라며 “IOC는 강원도 재정 악화와 환경 훼손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동계올림픽의 분산 개최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스하키I’ 경기장을 원주로 재배치할 것을 요구해 온 원주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대응도 주목된다. ‘아이스하키 경기장 원주 유치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최근 강원도청을 방문해 예산 절감과 균형 올림픽, 환경 올림픽 기여 등을 이유로 경기장 원주 재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원주의 경기장 재배치 요구에 “기술적으로 2017년 테스트 이벤트까지 아이스하키I 경기장의 원주 건설이 가능하다면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새로운 국면을 맞기도 했다. 조직위와 도가 곧바로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힌 데 이어 IOC도 이날 ‘분산 개최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분산 개최를 둘러싼 여진은 남아 있다. 현원섭 아이스하키 경기장 원주 유치 범시민대책위원장은 “IOC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당초 안대로 간다면 도와 조직위가 IOC에 비드파일을 제출하면서 경기장을 옮겨 짓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장을 옮겨 지어 달라는 것은 우리가 요구한 것이 아니라 도 등이 약속했던 것이다. 앞으로 약속 이행과 함께 이축에 따른 비용 부담의 주체 등 구체적인 계획을 분명히 밝혀 달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분산 개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경기장 사후 활용에 대한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어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취업난 아픈 현실…그래도 양껏 노력해서 양껏 발전할래요 ”

    “취업난 아픈 현실…그래도 양껏 노력해서 양껏 발전할래요 ”

    이제 고작 스무 해를 조금 더 살았을 뿐인데 청춘은 아프고 또 아팠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책 제목을 빌려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다독여도, ‘평균연령이 80세쯤 된다 치면 24세는 아침 7시 12분에 해당하는 이른 시간’이라며 위로해 봐도 2014년은 대다수 국민들은 물론, 특히 청춘들에게는 힘든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자신의 삶을 축약해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혼돈’과 ‘미생’(未生·바둑에서 아직 완전히 살아남지 못한 돌)을 외치는 4명의 91년생-쭤양(左揚·여·중국인)·김민영(여)·박다예(여)·조광현-을 31일 서울신문 사옥에서 만났다. 이들은 새해에 갑자기 자신들의 삶이 ‘미생’에서 ‘완생’이 될 거라는 허황된 꿈은 꾸지 않았다. 다만 올해는 좀 더 인생의 불확실성이 걷히기를,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게되길 소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해 달라. -쭤양(이하 쭤)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왔고 6년간 한국어를 공부했다. 지금은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경제학과 무역학을 공부한다. 한·중 교류에 관심이 많고 올해 한국 기업에서 인턴을 할 예정이다. -김민영(이하 김) 취업준비생으로 현재 서강대 독일문화학과에 다닌다. 2월 졸업예정인데 취업 때문에 미룰 생각이다. 지난 한 해 8곳에 입사 지원을 했는데 모두 떨어졌다. -박다예(이하 박) 취업 대신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 환경운동 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을 정기적으로 후원해 오다 자원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2014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로 원시림이 훼손된 가리왕산을 다녀왔다. -조광현(이하 조) 사립전문대를 다니다 2014년 군 전역 후 미래를 위해 3월부터 다른 학교에 들어가 공부할 예정이다. 청년유니온 조합원으로 임금 체불, 부당해고 문제에 대해 관심 있다. →지난 한 해 행복했는지. -김 1~3학년 때보다는 행복했다.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한 가지 목표를 두고 달리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이게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전에는 말 그대로 ‘취업 준비’를 준비하는 시기라 더 혼란이 컸다. -박 공감한다. 이전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는데 이제 현실과 타협하면서 길을 하나로 정한다는 게 슬프다. -조 친구들이 취업도 잘 안 되고 전문대 졸업생들은 임금도 형편없이 받는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느꼈다. 그래서 학교를 옮겼는데, 나름 ‘행복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쉽게 바뀔지 모르겠다. →1991년생 양띠들만의 특별한 점이 있는가. -쭤 중국에는 1990년대 태어난 사람들을 ‘90후’라고 부른다. 자식을 한 명만 낳을 수 있게 한 정책 때문에 90년대생들은 거의 다 외동이다. 사람들은 90후가 이기적이라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91년생은 외려 ‘80후’(80년대생)들과 좀 비슷하다. 책임감이 강하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세대라고 생각한다. 다만 80후와 다른 점이 있다면 80후는 일본 드라마를 많이 봤지만 90후부터는 한국이 친숙하다. -김 앞세대가 HOT, 젝스키스 세대였다면 우린 단연 동방신기 세대였다. 유독 조기유학 가는 친구들이 많았다. →현재 가장 큰 관심사 혹은 고민은. -조 새로 다닐 학교에서 전문 기술을 제대로 배울 수 있을까 고민이다. 또 단순 기계 조립하는 곳이 아닌 전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데 취직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대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현장에서 얼마나 써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김 대학 내내 스포츠 기자를 꿈꿨지만 현실을 위해 접어두기로 했다. 그동안 전공을 너무 외면했다는 생각이 든다. 독일어를 거의 할 줄 아는 게 없다. 졸업할 때가 되다 보니 전공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져서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다. -쭤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부모님이랑 통화했는데 부모님은 중국에 돌아와 취직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일단 한국에 남으려고 한다. 지금 돌아가면 한국어를 배운 6년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중국으로 돌아가 일을 하면 한국어도 못 쓰고 잊어버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어디서 취직할지, 어떤 회사에 들어가야 할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길은 많아 보이지만 선택하기가 너무 힘들다. -박 길이 여러 개인데 현실적으로 생각한다고 하나로 정해 놨지만 혹시 잘못된 선택이고 다른 길이 더 좋은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한다.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방향은 정해 놨지만 여전히 갈등이 있다. →인생에서 지금이 어떤 시기라고 생각하나. -박 24세면 뭔가를 결정하라는 사회적인 압박이 느껴지는데 사실 나는 좀 더 탐색 단계를 거치고 싶은 마음이다. 아직까지는 내 인생의 방향을 결론내리고 싶지 않다. -쭤 스물넷, 어리지도 성숙하지도 않은 것 같다. 성숙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시기다. 중국은 한국과 다르게 24세 정도면 거의 다 결혼하고 늦게 결혼하는 사람은 성격이 좀 이상해서라고 생각한다. 나는 다행히 한국에 있어서 스스로에게 더 시간을 주는 느낌이다. 그만큼 더 많이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한 해 세월호 참사,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 통합진보당 해산 등 굵직한 사건이 많았는데 기억에 남는 사건은 무엇인가. -박 어른들에게 실망을 많이 했다. 우리보다 경험도 많고 공부할 기회도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대체 그 세월 동안 뭘 한 건지…. 기본도 안 돼 있는 어른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 어른들이 고위층에 상당히 많은 것 같아서 더 실망을 했다. 특히 ‘땅콩 회항’의 당사자야말로 배울 기회가 정말 많았을 텐데, 그렇게 미성숙하다는 게 안타깝다. -김 세월호 참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런 참사를 겪으면서 슬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풀어야 할 문제가 산재해 있는데 누군가는 감추려 하고 또 누군가는 슬픈 감정을 이용하려 하는 것 같다. →새해 스스로, 혹은 대한민국이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김 ‘땅콩 회항’ 기사에 달린 댓글을 봤는데 ‘당신들이 다 조현아’라고 쓰여 있더라. 그걸 보면서 내 행동도 되돌아보게 됐다. 한국사회에 자기 지위가 남보다 조금만 더 높아도 ‘갑질’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발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쭤 편하게 안주하고 싶지 않다.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치열하게 싸우고 싶다. 이게 내 각오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에게 늘 한계가 있는데 더 넓은 마음으로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문화가 조성됐으면 좋겠다. -박 나는 계속 미생으로 남을 것 같다. 미생이 원래 바둑 용어지만 그걸 더 넓혀서 한국사회 자체가 미생이라고 생각한다. 당장은 완생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갑질’을 하는데 자신부터 되돌아보고 나도 반성 많이 해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정리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 [성탄절 원전공격 공포] 해병대까지 동원… ‘철통 검문검색’ 초긴장

    24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발전소 자료를 연일 공개하고 있는 ‘원전반대그룹’이 고리1, 3호기 등의 가동 중단을 요구한 시한이 다가오면서 원전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최고조에 달했다. 또 월성원전 등의 원전 건물과 발전소 주변에 해병대까지 동원해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 원전의 주요 출입문 주변을 에워싸듯이 배치된 주야간 위기조치반은 드나드는 인원과 차량을 이중, 삼중으로 검문검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출입 인원과 차량이 평소보다 적은데도 통행에는 평소보다 2~3배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특히 해커들이 겨냥한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과 경북 경주시 월성원전은 초비상 상태다. 고리원자력본부는 3개 발전소별 비상 상황반을 운영하고 24시간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월성원전은 지난 23일 시뮬레이션 훈련을 마친 이후 10명씩 구성된 상황반 3개 조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사이버 테러 전문 보안기관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월성원전에 상주하며 보안 상황을 확인 중이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월성원전 주변에 대해서는 인근 해병대가 외곽 순찰에 나섰다. 인근 주민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전 인근 지역 이주대책주민위원회 김정섭(69) 회장은 “한수원은 평소 안전만 홍보할 뿐 무슨 일이 생기면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면서 “원전 폭파 소식에 일부 주민들은 집을 비우고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겼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김승환씨는 “오늘(24일) 오전에 주민 70~80명에게 ‘오늘 밤 해커들의 원전 폭파 공격을 무시하지 말고 피신할 것을 권유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심각성을 드러냈다. 고리원전과 인접한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은 “불안감을 없앨 수 있도록 하루빨리 해커를 검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주민들은 그동안 고리원전의 경우 납품 비리(짝퉁 부품)와 잦은 고장까지 겹쳐 불안감이 평소에도 상존했다면서 신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신동대(67) 서생면 연산마을 이장은 “고리원전이 해커의 표적이 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다”고 말했다. 부산녹색연합과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6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반핵부산시민대책위는 한수원 해킹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신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시나리오 중 아직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것은 테러로 인한 사고다. 주민들이 불안해한다”며 신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현장 행정] 강동구 에너지자립도시 만들기 시민토론회

    [현장 행정] 강동구 에너지자립도시 만들기 시민토론회

    “우리 구는 전력을 직접 생산하고 소비하는 ‘1가구 1발전’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절약이 곧 생산이라는 생각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기 위한 ‘강동절전소’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견해를 듣고 에너지 자립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잡겠습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15일 이같이 말하며 에너지 자립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포부를 다졌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오후 구청 대강당에서는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 정책을 공유하고 지역 확산을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자립도시 만들기 시민토론회’를 열었다. 주민과 시민·직능단체 회원, 전문가, 직원 등 120여명이 실천방안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동영상 인사말을 통해 시민토론회에 힘을 실었다. 박 시장은 “십자성 에너지 자립마을, 고덕차량기지 연료전지 발전소 등 성과를 내고 있는 강동구가 앞으로 에너지 자립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길 바란다”면서 “시는 올해 말까지 원전 하나에서 생산되는 발전량 200만TOE(석유환산t)를 줄인다는 목표를 6개월 앞당겼고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전력 자립률을 20%로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전하나줄이기는 시의 대표적 에너지 정책 사업이다. 특히 구는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인센티브 평가’에서 2012년, 2013년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차지해 기후환경 도시로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토론회 발제에 나선 신근정 녹색연합 지역에너지팀장은 “녹색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는 경제가 될 수 있다”면서 “다른 자치구의 에너지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유호상 강동구 복지환경국장은 “연료전지, 태양광, 소수력,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집약돼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고덕천 에너지 테마존을 조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경선 쿨시티강동네트워크 위원장과 노성남 십자성마을 전무이사는 에너지자립마을 만들기 사례를 전했다. 이후 최주엽 광운대 교수, 최진규 에너지관리공단 부장,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장이 지정토론자로 나와 발표 내용에 대한 실행방법을 논의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구청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온실가스 의무감축 대상국은 아니지만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인류 공통 과제이며 시급한 일”이라면서 에너지 자립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무주, 평창올림픽 국내 분산개최 건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올림픽 분산 개최 등의 내용을 담은 개혁안이 통과된 이후 평창의 고민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번 개혁안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강제성이 없지만 IOC와 해외 언론은 물론 국내에서도 분산 개최에 대한 여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12일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가리왕산(1561m) 환경 훼손 우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전북 무주와 분산 개최하는 안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전북도의회는 최근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조성사업 전면 철회 및 무주리조트 활강코스 보완 활용 건의안’을 채택해 관계 부처에 전달했다. 전북도의회 백경태 의원은 10일 “1997년 무주 동계 U대회를 치렀던 무주리조트 활강코스를 보완하면 가리왕산의 산림 파괴를 막고 스키장 건설에 드는 예산(1095억원)을 줄일 수 있다”며 분산 개최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앞서 녹색연합 등 46개 국제 비정부기구(NGO) 단체가 가리왕산 산림 보호를 요청하는 공동 성명서를 채택해 국제적인 이슈로 부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는 대회 분산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날 “여러 가지 안이 나와 시끄럽지만 실효성과 실현 가능성은 없다”면서 “최종 결정은 강원도이고, 분산·교환 개최, 장소 변경은 없다”고 못 박았다.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13개 경기장 중 7개는 재활용이고 6개가 신설되는데 이 가운데 4개 경기장의 사후 활용 방안은 마련했고 스피드스케이팅장과 개·폐막식장만 남았다”고 밝혔다. 개·폐막식장은 호텔로 고쳐 항노화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서울대 평창캠퍼스와 협의 중이며 투자도 받는다는 계획이다. 스피드스케이팅장도 활용 가능성이 있어 투자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수] “평창올림픽, 경제활성화 명목으로 환경·경제 모두 손실”

    “숲을 망가뜨리는 나라는 더 이상 미래가 없습니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환경 훼손, 적자 우려, 평창동계올림픽(2018년)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경제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대규모 국제 스포츠경기를 유치하지만 실상은 엄청난 환경훼손과 경제적 손실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 사람들’의 이병천 회장은 “우리나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무리한 경기장 건설 요구를 협상 없이 그대로 받아들였다”며 “용평, H1, 무주 등 기존 스키장은 고려하지 않고 ‘올림픽 특구지정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사전 환경성 검토까지 생략하며 가리왕산을 훼손했다”며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방침이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일본 정부와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당시 IOC는 새로운 스키 활강경기장을 짓도록 요구했으나 일 정부는 이에 맞서 기존 하코네 스키장 사용을 관철시켰다. 또한 고산 희귀식물 자생지 훼손을 막기 위해 활강경기장 높이를 높이라는 IOC의 요구도 거부했다. 전문가들은 평창동계올림픽 슬라이딩센터(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1만 2000여㎡(약 3600평)의 산림이 불법 벌목된 사실과 관련, 이날 토론회에서 “시공사가 승인도 없이 불법 채벌해 기소된 사례도 있지만 가리왕산(1561m)처럼 여러차례 공론화되지 않으면 복원이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활강경기장 건설을 위해 가리왕산 정상부 일대 수목이 대규모 벌채됐다. 훼손된 숲 대부분은 녹지자연도 8등급(1~10등급 중 높을수록 자연 원형에 가까운 상태)에 해당한다. 토론회에서는 경제적 효과의 허구성도 지적됐다. 정희준 동아대 체육학과 교수는 “올림픽 경기장 건설은 땅값 올리기 프로젝트”라며 “내수 진작 효과도 매우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훈 녹색연합 협동처장은 “올해 말 기준 강원도 부채규모는 5800억원”이라며 “올해 동계올림픽 유치로 55조 5000억여원(500억 달러) 적자를 본 러시아 소치를 비롯해 앞서 올림픽 유치한 도시 재정은 빚더미에 올라있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 ‘불법 벌목’ 현장 가보니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 ‘불법 벌목’ 현장 가보니

    울창한 나무들이 잘라져 검게 드러난 숲의 민낯은 회색빛 겨울 하늘과 딱히 경계가 없었다. 공사현장 비탈에는 거친 나이테를 드러낸 소나무 밑동만 남아 있었다. 수십년 된 소나무와 신갈나무가 군락을 이루던 이곳에는 시공업체인 대림산업이 훼손된 산림을 복구한다며 급하게 심은 100원짜리 동전 굵기의 앙상한 자작나무만이 거센 바람과 맞서고 있었다. 지난 25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내 스포츠지구(대관령면 용산리)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슬라이딩센터(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경기장) 건설이 한창이었다. 시공업체에 의해 훼손된 숲 대부분은 녹지자연도 8등급(1~10등급 중 높을수록 자연 원형에 가까운 상태)에 해당하며 나무의 성장이 정점에 이른 곳이다. ●굵직한 나무 잘라내고 묘목 심고 복원 주장 평창올림픽 관련 공사과정에서 환경파괴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슬라이딩센터 건설 현장에서 대림산업과 하청업체들이 5부능선 이하의 원형보전지역 산림 5000㎡가량을 불법 훼손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5부능선 이상은 산지관리법 개정 등의 이유로 벌목 허가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나무들이 베어졌다. 애초 슬라이딩센터 건설 공사로 6016그루의 나무가 훼손될 예정이었지만, 현장에서는 그 몇 배 이상의 나무가 잘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훼손된 산림을 복구하는 방안도 주먹구구식이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14일 현장을 적발한 뒤 ‘12월 15일까지 훼손 지역에 대한 복구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지난 15~16일 5부능선 이하의 불법 벌목 지역에 자작나무 400주를 덜렁 심었다. 벌목 이전에 지름 40~80㎝의 굵직한 나무들이 있던 자리에 지름 2~6㎝밖에 되지 않는 묘목을 심어 놓는 ‘꼼수’를 부린 것이다. 이에 대해 정규석 녹색연합 국장은 “해당 지역은 소나무, 신갈나무 등이 있던 곳인데 땜질식으로 자작나무를 심었다”며 “벌목을 하면 나무만 훼손되는 게 아니라 그 지역에 살던 동물들이 다른 곳으로 쫓겨가면서 전체 생태계와 토양구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무주 덕유산 전철 밟을라” 우려 커져 환경전문가들은 시간에 쫓겨 생태계 훼손과 복구 방안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한 공사를 진행한 후유증을 평창 또한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활강경기가 열린 전북 무주 덕유산 설천봉 일대는 17년이나 지났지만 잡목만 무성한 채 방치되고 있다. 1999년 용평 동계 아시아경기대회 때도 발왕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갈아엎어 용평리조트를 만들었다. 원시림의 보고로 알려진 정선군 가리왕산은 평창올림픽 스키 활강 경기장 건설로 훼손된 상황이다. 환경영향평가 협의 조건에 따라 대회가 끝난 뒤 생태복원에 나서기로 했지만 어떻게 복원할지는 불투명하다. 국립수목원 오승환 박사는 “‘평창올림픽특별법’을 제정해 애초 개발이 불가능한 보존구역도 환경영향평가 등이 간소화되다보니 문제가 발생한다”며 “복원 계획이 정밀하게 논의돼야 하지만 예산도 제대로 세워지지 않고 여론도 집중이 안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대 산림과학부 윤여창 교수는 “올림픽 뒤 나무를 다시 옮겨심고 생태계를 복원하면 된다며 개발을 강행하지만 한번 죽은 생명을 되살릴 수 없는 것처럼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게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평창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성북구 가서 에너지 절약 자랑 마라

    성북구 가서 에너지 절약 자랑 마라

    성북구는 19일 오후 4시 구청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 ‘2014년 성북절전소 평가보고회’를 개최한다. 구는 현재 38개의 절전소를 운영 중이며 지난 1월부터 9월까지의 전년 동기 대비 에너지 절감 실적은 약 353만(절감률 6.1%)이다.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6억원에 이른다. 구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모인 주민 단체를 절전소라는 이름으로 2010년부터 모집하고 있다. 구는 에너지 절감 실적이 뛰어난 돈암삼성절전소를 비롯해 공동주택형 6곳과 동선동절전소를 포함해 주민커뮤니티형 4곳을 우수 절전소로 선정하고 최대 2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또 절전소에 참여하는 가구의 9개월간 1인당 평균 전기사용량을 평가해 석관두산절전소 이경희(월 26.03)씨 등 월 50 이하로 전기를 사용한 회원 5명을 ‘우리동네 절전왕’으로 선정해 에너지 절감형 상품을 준다. 이 외에 절전소 운영 유공자 8명에 대해 구청장 표창을 하고 지난해보다 에너지를 절약한 15개의 절전소에 절전소 현판을 준다. 우수학교 절전소로 뽑힌 장곡초등학교는 녹색연합이 시상한다. 수상자 중 종암2차아이파크절전소장과 장곡초교절전소 교사는 에너지 절약 노하우 등을 발표한다. 김영배 구청장은 “절전소 회원 중 월평균 최고사용량(168)을 기록한 1인 가구도 서울시민 월 평균사용량(242.8)보다 월등히 적기 때문에 절전소 회원들은 이미 절전을 생활화했다고 본다”면서 “이런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알려 구민들의 에너지절약 참여를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송도~시흥 잇는 ‘배곧대교’ 생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대 국제캠퍼스가 들어서는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가 해상 교량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17일 시흥시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이 송도국제도시와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를 해상 교량으로 잇는 사업을 제안해 왔다. ‘배곧대교’로 명명된 해상 교량은 길이 1.89㎞에 왕복 4차로 규모의 사장교로 추진된다. 한진중공업은 2018∼2022년 1845억원을 들여 배곧대교를 건설, 30년 동안 운영한 뒤 관리권을 시에 넘겨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흥시는 배곧대교 건설사업이 최소운영수입보장(MRG)과 재정보조금 요청이 없는 순수 민간투자사업(BTO)인 만큼 인천시,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배곧대교가 건설되면 시흥시를 포함해 안산, 수원, 화성 등 수도권 서남부 주민들이 영동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바로 송도국제도시를 거쳐 인천국제공항을 오갈 수 있다. 화물도 대교를 통해 인천공항이나 인천항으로 이송돼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와 배곧신도시의 개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 이들 신도시 개발사업을 상당히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배곧대교가 건설되면 두 도시의 발전을 앞당기고 교통 편의와 물류비 절감이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교량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송도 갯벌을 관통하게 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송도 갯벌 습지보호지역은 세계적으로 2000여 마리만 남아 있는 저어새의 주요 번식지이자 검은머리갈매기의 서식지로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7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배곧대교가 건설될 경우 습지보호지역 확대, 보전계획 수립 등을 전제로 한 송도 갯벌의 람사르 습지 등록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는 배곧대교 건설이 환경에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갯벌을 매립하는 게 아니라 갯벌 생태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문제가 지적되면 계획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성북구 ‘우리 동네 절전왕’ 선발대회 개최

    전기를 절약하는 각 가정의 비법이 공개된다. 이를 위해 성북구가 ‘우리 동네 절전왕’을 뽑는다고 12일 밝혔다. 에너지 절약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널리 알려 자발적인 실천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기 사용량이 가장 적은 가정 가운데 1인 가족부터 2인 가족, 3인 가족, 4인 가족, 5인 이상 가족까지 가족 수별로 두 가정씩 모두 열 가정을 절전왕으로 선발한다. 구청 환경과와 환경 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의 심사로 다음 달 중순 이후 최종 선발된다. 기본적인 인적 사항과 전기요금 고객번호만 제출하면 전기 사용량과 가족 수 등은 서면 심사와 현장 확인으로 구에서 직접 확인한다. 구는 절전왕 사례를 교육과 홍보를 통해 적극 공유하는 한편,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과 협력 사업을 펼쳐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절전왕으로 뽑히면 5만원 상당의 에너지 절약 관련용품이 제공된다. 모든 참가자에게도 기념품으로 절전형 멀티탭이 증정된다. 절전왕에 도전하려면 다음 달 4일까지 구 홈페이지(www.sb.go.kr)에 올려진 신청서를 작성해 우편, 인편, 팩스(920-2938)를 통해 환경과로 제출하면 된다. 김영배 구청장은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가정에서 에너지 절약 실천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전왕 선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도전하는 주민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이 줄어들고 나아가 온실가스 감축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생각나눔] 불법 훼손 토지 7년 경과 땐 개발 허용 추진 논란

    인천시의회가 최근 국가적 화두가 된 규제 완화를 위해 ‘고의·불법으로 훼손된 토지에 대한 개발제한이 7년을 경과하면 개발이 가능토록 한다’는 내용의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추진하자 환경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다. 시의회는 과도한 규제를 풀어 개발을 활성화시킨다는 입장인 반면, 환경단체는 난개발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조례를 대표발의한 윤재상 시의원은 14일 “과도한 사유재산 규제는 풀어 주는 게 맞다”고 밝혔다. 현행 인천 도시계획조례 20조에는 ‘고의 또는 불법으로 임목 등을 훼손한 경우는 개발 대상에서 제외’라고 규정돼 있어 이로 인한 민원이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도 사유재산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규정을 해제해 토지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잇따라 강력하게 규제 철폐 의지를 밝힌 것도 영향을 미친 듯하다. 시는 불법으로 훼손된 토지 중 원상복구된 것만 개발제한을 해제하면 난개발 우려는 없다고 강조한다. 인천 전체 고의·불법 훼손 토지 75만㎡ 가운데 원상복구된 곳은 14만㎡다. 시 관계자는 “한 번의 실수 때문에 사유재산을 지속적으로 묶어 놓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조례 개정이 결국 녹지의 무분별한 개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한다. 훼손된 토지의 원상복구는 담당 공무원이 토지 여건을 고려해 임의로 판단할 수 있어 사실상 원상복구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한 공무원은 “한번 훼손된 토지는 예전처럼 복구하기가 힘들어 현장에서 일정 수 이상의 나무가 심어진 게 확인되면 (조림사업 기준 충족 여부와 관계없이) 원상복구된 것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불법 훼손 이후 법적 처벌과 원상복구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이후 롯데건설이 개발계획까지 수립했다가 논란 끝에 백지화된 계양산골프장을 예로 제시하며 이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장정구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고의·불법 훼손 후 몇 년 지나 개발이 가능해진다면 누가 환경을 보전하겠느냐”면서 “7년이란 기간은 너무 짧고 벌금도 3000만원에 불과해 토지주들은 개발 이익이 더 크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서산 백제의 미소길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서산 백제의 미소길

    ‘가야산 순환도로 착공→시민단체와 불교계 반발로 공사 중단→생태도로 건설로 변경 합의→재착공.’ 3년 가까이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마찰을 빚은 뒤 들어선 충남 서산 가야산(해발 678m) 생태탐방로 ‘백제의 미소길’이 개통 반년을 넘겼다. 터널 등 멀쩡한 산을 훼손하고 조성하려던 순환도로를 둘러싼 갈등이 소통과 합의로 극복되고 생태도로로 바뀐 뒤 명품 숲길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4일 찾은 백제의 미소길 초입 마을인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에는 칼날 같은 추위에도 등산객이 눈에 띄었다. 주민 이용식(68)씨는 “지난해 7월 이 길이 개통된 뒤 이용객이 두 배는 늘었다. 봄가을 주말이면 하루 수천 명이 찾아온다”면서 “마을에 활기가 돌고 주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도 많이 팔린다”며 웃었다. 이 길은 상가리에서 대문동 쉼터~가야산 수목원~으름재 쉼터~백제의 미소공원~퉁퉁고개 쉼터~소나무 쉼터~보원사지를 거쳐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마애삼존불로 이어진다. 모두 6.5㎞다. 길에 맨발체험 황톳길, 소공원 7곳과 연못 2곳, 공연장과 가야산 자생식물원이 갖춰졌다. 곳곳에는 또 불교 및 백제문화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다. 가야산은 조선 실학자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내륙 깊숙한 하천을 이용해 보부상 등의 상거래와 문화 전파가 왕성했다고 한 내포(內浦) 지방의 중심지다. 상가리에 남연군묘가 있다. 흥선대원군 아버지의 묘다. 풍수가를 통해 이곳이 명당임을 간파한 대원군은 가야사라는 절을 불태우고 경기 연천의 아버지 묘를 옮겨 왔다. 독일인 오페르트가 1868년 4월 조선과의 통상 문제를 흥정하기 위해 이 묘를 도굴하려 했으나 워낙 단단해 실패했다. 이 사건으로 크게 노한 대원군은 쇄국정책을 더 강화했다. 서산 쪽에는 사적 316호 보원사지가 있다. 고려 초 전후에 창건돼 사라진 이 절터에는 보물 102호인 석조를 비롯해 103호 당간지주, 104호 오층석탑, 105호 법인국사탑 등 보물이 여럿 있다. 멀지 않은 고양이바위에 대한 전설도 내려온다. 이 바위와 개천 건너편 숲속의 쥐바위는 상극인데 둘 사이에 다리가 놓이면서 보원사 일대 모든 절이 망했다는 것이다. 가야산에서 사라진 사찰과 암자가 100개에 달했다고 하니 전설이 그럴듯하다. 이 길의 백미는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국보 84호 서산마애삼존불이다. 백제 불교미술의 정수다. 옛날 주민들 사이에 “좌우에 부인 둘을 거느린 바람둥이 부처상”이란 불경스러운 우스갯소리가 떠돌았다고 할 정도로 친근한 모습이다. 황종현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 문화재관리팀장은 “백제의 미소길은 자연생태와 백제 불교문화 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역사의 보고”라고 말했다. 당초 충남도는 이곳에 순환도로를 만들 계획이었다. 관광객 접근이 쉽도록 하자는 생각에서다. 노선은 현 생태탐방로와 같았다. 산허리에 왕복 2차선 차로를 내고 터널과 교량을 건설해야 했다. 도는 2006년 10월 말 착공에 돌입했다. 하지만 반발이 봇물처럼 터졌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시민단체가 반대에 나섰고, 보원사와 수덕사 등 주변 사찰 스님들이 가세했다. 주민들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가야산지키기시민연대를 구성, 반대 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였다. 수많은 집회와 성명서 발표 등이 잇따랐다. 이들은 “순환도로는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가야산 도립공원을 두 동강 내는 것일 뿐만 아니라 서산마애삼존불 인근에 굴을 뚫는 등 백제·불교 문화와 역사를 파괴하는 무모한 행위”라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도는 이듬해 7월 공사를 중단하고 반대 측과 협의에 나섰다. 오랜 논의 끝에 순환도로 대신 ‘걷는 숲길’을 만들자는 데 뜻이 모였다. 이에 따라 공사는 중단 1년 만인 2008년 7월 재개됐다. 공사 중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민관이 논의를 통해 풀었다. 모두 450억원이 들어갔고, 마애삼존불에서 이름을 땄다. 양 사무처장은 “이 길은 주변에 내포신도시, 덕산온천, 해미읍성 등 다양한 문화유적이 모여 있어 명품 숲길로 손색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민관이 뜻을 같이해 만든 길인 만큼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책도 함께 세운다면 의미는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육곰 998마리, 도축 예산만 책정한 정부

    사육곰 998마리, 도축 예산만 책정한 정부

    ‘곰들이 갈 곳이 없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철창 우리에 갇힌 커다란 반달가슴곰 세 마리가 모습을 보였다. 상업적 목적으로 키워진 이 곰들은 10살이 되면 웅담 채취용으로 도축이 가능하다. 법적으로는 약재로 쓸 수 있는 웅담 채취만 가능하지만 쓸개나 간, 가죽 등도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다. 현재 이렇게 사육되는 곰이 전국에 998마리나 있다. 곰 사육농가로 구성된 전국사육곰협회는 이날 자신들이 사육하는 곰을 끌고 나와 정부가 직접 사육곰 문제를 해결하고 사육농가에 보상비를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민간 사육곰 998마리의 처리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때 사육곰의 수출입을 허가했던 정부가 지난 20년 이상 뒷짐만 지고 있다가 최근 도축 장려 쪽으로 가닥을 잡는 바람에 반발이 더 거세지는 모습이다. 지난 1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사육곰 증식 금지 조치’에 대한 예산 신청서를 보면 도축비 1억 5000만원, 사체 처리비 3억원, 증식 금지를 위한 불임 수술비 8000만원, 폐업 지원비 10억원 등이 포함됐다. 사실상 도축을 장려하는 정책으로, 농가 보상비와 사육곰 환경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 비용 등은 빠져 있어 농가와 환경단체로부터 반발을 샀다. 또 곰은 국제적으로 ‘가축’이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 생물’로 보호되고 있지만 동물 보호에 앞장서야 할 환경부가 오히려 도축을 장려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사육농가의 곰 거래가 막혀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곰 도축과 불법 유통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포털 다음 아고라에는 지난 4일부터 환경부의 곰 도축 정책을 중지시켜 달라는 청원 운동이 시작돼 현재 4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서명했다. 국내 사육곰이 문제로 떠오른 것은 1981년 ‘조수 수출입 허가 준칙’에 따라 민간에 열렸던 곰 수입이 1985년 중단되고 1993년 정부가 ‘국제 야생동식물 멸종 위기종 거래에 관한 조약’(CITES)에 가입하면서다. 국내에서 재수출용으로 사육되던 1000여 마리의 곰과 농가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사육곰들이 20년 이상 방치된 셈이다. 하지만 해법은 간단치 않다. 야생동물 보호와 사육곰 폐지를 위한 증식 금지, 농가 보상 등의 예산 문제가 맞물려 있는 데다 정부와 민간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육곰을 보는 관점에도 온도 차가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상업 목적으로 길러진 사육곰들은 2~3세대가 지나면서 대부분 잡종이 됐다”면서 “이를 야생 생물로 간주해 국가가 많은 예산을 들여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상훈 녹색연합 팀장은 “정부가 10살 미만의 곰들이라도 매입해 보호센터 등을 운영하며 개체 수를 줄이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민주·정의·안철수+시민사회 연석회의 “대선개입·수사방해 특검 도입”

    민주·정의·안철수+시민사회 연석회의 “대선개입·수사방해 특검 도입”

    민주당과 정의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 ‘신 야권연대’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사건 관련 특검을 즉각 실시하라고 정부와 여권에 촉구하면서 다시 한번 뭉쳤다. 이들은 향후 특검법 도입을 위해 서명운동을 비롯, 시국선언 운동을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정의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2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시민사회·종교계와 모여 ‘국정원과 군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민주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각계 연석회의’를 열고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발표문에서 “지난 대선은 국가기관이 대거 동원된 관권선거이며 이러한 선거개입은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린 헌정질서 훼손 사태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은 민주적 선거경쟁의 본질을 위협하는 행위이며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뤄낸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과 서울경찰청의 수사 축소 은폐시도가 불법 대선개입의 1단계라면 국정원이 공공연히 수사를 방해하고 정권 차원에서 검찰총장을 찍어내고 특별수사팀장을 경질하는 등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고 있는 지금은 불법 대선개입의 2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국가기관의 불법행위가 발견되었다면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비록 전 정권의 일이라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하지만 박 대통령은 어떠한 책임있는 조처도 거부하고 있으며, 정부는 사건의 축소와 은폐에 골몰하고 있어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국가기관 선거개입의 전모와 은폐축소, 증거인멸, 수사방해 등 일체의 외압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을 즉각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여·야 정당은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등 관권선거의 재발방지를 위해 국정원법 전면개혁 및 국가기관의 정치개입을 막기 위한 개혁입법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검찰수사에 대한 방해와 외압 등을 즉각 중단하고 진상규명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진상규명에 책임을 다하겠다면 증거인멸, 수사방해, 검찰수사 외압 등에 관련된 김기춘 비서실장, 남재준 국정원장,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즉각 해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향후 각계 각층, 각 지역으로 시국선언 운동을 확산해 나가도록 할 것이며, 온라인 민주주의광장을 개설하여 ‘1인 시국선언운동’, ‘특검법도입을 위한 서명운동’,’김기춘, 남재준, 황교안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 등을 벌여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다음은 이날 연석회의 참석자 명단(연석회의 측 제공) <시민사회 종교계 참여인사 전체명단> 강만길(고려대 명예교수) 강명구(서울대 교수) 강성남(언론노조위원장) 강해윤(원불교 교무) 고승우(해직언론인협의회 대표) 고철환(서울대 명예교수) 고한석(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 공광규(작가회의) 권미혁(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금영균(원로목사) 김규복(녹색연합 공동대표) 김기락(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 김민영(내가꿈꾸는나라 기획위원장) 김병상(천주교 원로사제) 김상근(원로목사) 김성복(NCC국정원대책위원장) 김윤수(전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인숙(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김정범(보건의료단체연합 집행위원장) 김정헌(예술인) 김종철(동아투위 위원장) 김중배(언론광장 공동대표) 김창국(변호사) 김철관(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김현(전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단장) 나승구(천주교정의평화구현사제단) 남부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남정현(소설가) 도법(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 추진본부장) 도천수(공평세상대표) 문영희(동아투위) 민영(시인) 박덕신(원로목사) 박범이(참교육학부모회 회장) 박순희(전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의장) 박옥희(살림정치 여성행동 대표) 박용신(환경정의 사무처장) 박재승(변호사) 박진섭(생태지평) 박현서(한양대 명예교수) 배동인(강원대 명예교수) 백낙청(문학평론가) 백도명(서울대교수) 백승헌(변호사) 법경(불교) 변형윤(서울대 명예교수) 성유보(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성해용(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 손장섭(원로 서양화가) 송기인(신부) 송학선(전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회장) 신인령(전 이화여대 총장) 신태섭(민언련 대표) 신학철(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심재식(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사장) 심정수(예술인) 안병욱(가톨릭대 명예교수) 안재웅(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안충석(천주교 원로사제) 양길승(녹색병원 원장) 양홍(천주교 원로사제) 유경재(원로목사) 윤준하(환경운동연합 고문) 윤활식(동아투위) 이선종(원불교 은덕문화원장) 이승환(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 이시영(시인,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이시재(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영우(해방촌성당) 이창복(통일맞이 이사장) 이철순(일하는 여성아카데미 이사) 이희원(전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회장) 임옥상(예술인) 임재경(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임종대(전 참여연대 공동대표) 임종철(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상임고문) 장임원(중앙대 명예교수) 장주영(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장행훈(언론관장 공동대표) 장호권(사상계 대표) 장회익(서울대 명예교수) 재범(불교) 전민용(전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회장) 정문자(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정연주(전 KBS사장) 정지영(영화감독) 정춘숙(여성의 전화 상임대표) 정현곤(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정현백(참여연대 공동대표) 정휴(불교) 정희성(시인) 조경애(건강세상네트워크 고문) 조국(서울대 교수) 조성우(민화협공동대표) 지관(불교) 지영선(환경운동연합 대표) 청화(전 조계종 교육원장) 최병모(변호사) 최승국(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최영도(변호사) 최원식(세교연구소 이사장) 퇴휴(실천불교승가회 회장) 표창원(전 경찰대교수) 한승헌(변호사) 함세웅(천주교 원로사제) 현기영(소설가) 혜조(불교) 황상근(천주교 원로사제) 황석영(소설가) 황주영(전국민주동문회 협의회) <민주당> 김한길 대표, 신경민 최고위원, 우원식 최고위원, 이용득 최고위원, 민홍철 수석사무부총장, 정대철 상임고문, 이부영 고문, 원혜영 의원, 조정식 의원, 유승희 전국여성위원장,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 남윤인순 대외협력위원장, 김기식 의원, 박홍근 의원, 박용진 대변인, 최민희 의원, 이학영 의원, 이용선 양천을지역위원장 <정의당> 천호선 대표, 노회찬 전대표, 조준호 전대표, 정진후 원내수석, 박원석 정책위의장, 이정미 부대표 김제남의원, 서기호의원 <안철수의원측> 안철수 의원, 송호창 의원, 장하성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 최상용 안철수의원 후원회장, 이근식 전국회의원, 이용식 노동정치연대공동대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경단체 빠진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인 사용후 핵연료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가 일부 위원의 불참으로 파행 속에 출범했다. 위원회는 사용후 핵연료의 관리 방안과 관련, 국민 의견 수렴 절차인 공론화를 주관하기 위해 마련됐으나 일부 위원의 불참으로 빛이 바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홍두승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공론화위원회 출범은 2004년 국민적 공감대 아래 사용후 핵연료 관리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정책 방향이 설정된 이래 9년 만이다. 홍 위원장은 15명의 위원 중 호선으로 선출됐고 위원회는 인문사회·기술공학 분야 전문가 7명, 원전지역 주민대표 5명, 시민사회단체 대표 1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애초 15명으로 추진됐으나 시민사회단체 추천 위원으로 선정된 윤기돈 녹색연합 사무처장과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은 위원회 구성에 불만을 제기하며 불참을 선언했다. 윤 사무처장과 양이 처장은 “공론화위원회 위원의 면면은 산업부와 원자력산업계와의 연관성을 의심하게 하는 인사들로만 구성돼 있다”며 “현재 구성된 위원들은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벗어나 국민들의 의견을 모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이들이 문제 삼고 있는 인사는 홍 위원장과 정진승 APEC기후센터소장, 송하중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다. 과거 산업부의 핵폐기장 부지 선정에 참여했거나 산업부의 각종 위원회에 관여했던 인사로, 사실상 정부 측 인사라는 판단이다. 특히 홍 위원장에 대해서는 15명 중 7명만 선출에 동의하고 나머지는 기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산업부 관계자는 “각계의 추천을 받아 구성했을 뿐 산업부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집회서 경찰 멱살 잡은 환경단체 간부 벌금형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서정현 판사는 2009년 4대강 사업 반대집회를 제지하는 경찰의 멱살을 잡은 혐의(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된 환경단체 간부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경찰의 집회장소 경비 및 불법행위 제지 등에 관한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2009년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종합계획을 확정하자 같은 해 6월 녹색연합과 참여연대 등 450여 단체는 ‘4대강 죽이기 사업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를 발족했다. 이들은 서울 중구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4대강 사업 반대집회를 계획하고 서울시에 광장사용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같은 날 다른 행사가 예정돼 있다”며 집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대위는 집회를 강행해 서울광장에 천막과 깃발 등을 설치했다. 이어 소형 앰프를 이용해 소속 회원들이 번갈아 발언을 하는 방식으로 6시간여 동안 집회를 계속했다.경찰은 신고되지 않은 집회를 제지하기 위해 출동했고, 이 과정에서 A씨는 한 경찰간부의 멱살을 잡으며 강하게 항의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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