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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 녹색당 “정치인 부수입도 공개”/관련법안 의회 제출

    【베를린 연합】 정치과정의 투명성 보장을 위해 모든 정치인들이 부수입과 부업소득을 의무적으로 공개토록 해야 한다는 법안이 최근 독일의회에 제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디 벨트지 등의 보도에 따르면 녹색당은 이번 회기중 의원수당 조정안과 관련,제출한 법안에서 정치인들의 소득투명성을 위한 각종 규정들을 새로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법안의 기본정신은 정치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치인들이 직무로 받는 급여나 수당외에 부업 등으로 인한 부수입에 대해서도 일반국민들과 언론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즉 부업공개를 통해 각종 특권이나 이해관계가 얽힌 분쟁들에 관한 입법방향이나 정책에 대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공직자나 정치인이 연간 3만마르크이상(1천5백여만원)의 부수입을 올리면 그 내역을 연방하원에 의무적으로 신고토록 하고 있다.
  • 「하나의 독일」 다시 열강으로 부상/통독 5돌… 오늘의 위상

    ◎안보리상임국 요구… 국제리더역 “의욕”/구동독 경제침체 탈피… 작년 9% 성장/동·서간 반목심해 인간적 화합이 과제 『지금이야말로 옛 서독인들이 가장 큰 걸음을 내디뎌야만 할 때다』 독일 통일 5주년(3일)을 맞아 헬무트 콜 독일총리가 독일 국민들에게 보내는 충고이자 경고다.콜 총리는 40년이 넘는 분단은 동서독간의 간격을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벌려 놓았다면서 특히 서독인들에게,동독인들을 대하는 오만감이나 서독인이 동독인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콜 총리의 말은 5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도 통일독일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보여준다.오랜 단절이 낳은 동서독간 경제격차,동독을 위해 희생되고 있다는 서독인들의 피해의식,열등국민으로 차별받고 있다는 동독인들의 불만 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겉으로만 드러나는 형식적 통일이 아니라 독일이 갖고 있는 힘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는 진정한 통일을 이루기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인식을 담은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통일독일은이제 국제무대에서 과거와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또 내부적 잠재력도 점점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떳떳이 요구하는가 하면 보스니아에 첫 파병까지 하는 등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한다.미국·일본과 함께 세계경제를 이끄는 강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유럽 통화통합에서 주도적 역할을 떠맡고 나서는 등 지도국으로 부상하려는 모습도 당당하게 보여준다.통일 5년이 흐른 독일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외교·군사◁ 통일 전 주변국들은 통일 후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되는 독일이 두차례나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과거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했었다.이같은 우려를 의식한 콜 독일총리가 독일은 유럽의 틀 안에서 존재하며 과거와 같은 과오는 결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음에도 불구,이같은 우려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첫 해외파병 길열어 이같은 우려는 지난해 7월 독일 헌법재판소가 독일군의 나토영역 외 파견이 합헌이라는 판결을 내린 이래 지난달 초 전투임무를 띤,독일군으로서는처음으로 독일 전투기들이 보스니아로 파견될 때까지 계속된 독일 내에서의 논란을 지켜보면 이해가 된다.1년여의 논란을 거치면서 독일군의 해외파병에 반대해온 사민당과 녹색당,옛 공산당 소속 의원들 가운데 해외파병에 동조하는 의원들이 늘어났다.이는 곧 독일 내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결국 독일 하원은 지난 6월30일 독일군의 해외파병을 승인,보스니아로의 파병 길을 열며 국제무대에서의 지도자적 위치를 꿈꾸는 독일의 의욕을 드러냈다. 클라우스 킨켈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은 냉전시대 우방국들로부터 받은 지원을 이제 갚아야 하며 동맹국들에게 확고한 연대관계를 보여주어야만 한다고 말했다.그의 말은 우회적이긴 하지만 일본과 함께 유엔 안보리의 상임이사국 지위를 요구하고 있는 독일이 국제무대에서의 역할을 증대하고자 하는 희망을 공표한 것이라 할 수 있다.또 냉전시대 미국의 가장 확실한 파트너역을 맡았던 독일이 지난 2∼3년새 보스니아사태나 통상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심심찮게 외교적 마찰을 빚는 점도 독자외교 노선을 추구하려는 독일의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제◁ 통일 전 독일인들은 큰 꿈을 안고 있었다.통일로 서독의 자본·기술과 동독의 노동력이 결합되면 제2의 「라인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통일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깨어졌다.동독의 경제사정은 생각보다 훨씬 못했고 동독에 투입되는 서독의 자금은 아무 효과도 없는 것 같았다.끝없이 늘어나는 세금 부담에 대한 서독인들의 불만,장밋빛 환상이 깨어진데 따른 동독인들의 불만에 때맞춰 닥친 세계경제의 침체로 독일경제는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했다. ○격차 조금씩 좁혀져 그러나 독일경제는 꿋꿋이 버텨왔고 지난 5년간 1조5천억마르크(약 7백50조원) 가까이 투입된 막대한 자금은 서서히 위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지난해 동독지역 경제성장률은 연 9%를 넘어 유럽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초고속 성장을 이룩했고 동독지역은 유럽에서 가장 활기있는 경제성장지로 떠올랐다.높은 임금수준에 못미치는 생산성,높은 실업률 등 아직 극복할과제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동서독간 격차는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동독인들의 임금 수준은 이미 서독인들의 70%를 넘어섰다.오랜 공산통치에 익숙한 중·노년층들과 달리 젊은 세대는 시장경제체제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경제에 대한 독일의 자신감은 유럽 단일통화 채택을 놓고 독일이 전면 통합에서 벗어나 부분적·단계적 통합을 주도적으로 관철한 데서 여실히 나타난다.이같은 독일의 입장은 단일통화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불식하려는 데서 비롯된 것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동독지역에 투입될 막대한 자금에도 불구,재정적자 감축 등 통화통합을 위한 까다로운 여건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유럽 경제통합에 있어 독일이 맡을 중심적 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동독이 낙후한 시설을 벗어던지고 가장 현대적인 투자시설을 갖춘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어 15년쯤 후면 서독의 경제수준에 접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결국 독일은 또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을 잠재력을 내부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는 셈이다. ▷사회문제◁ 독일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경제보다는 동서독인들간의 갈등이다.안정된 정치체제,막강한 경제력 등 독일이 안고 있는 잠재력을 현시화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한게 국가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것인데 이를 방해하고 나서는 첫번째 요인이 바로 같은 민족간 반목과 대립이기 때문이다. ○동서독 화합에 주력 동서독에 관계없이 독일인들 사이에 통일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과거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이미 동독이나 서독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형식적으로는 완벽하게 통일된 독일만이 존재할 뿐이다.그러나 눈에 보이던 동서독간 국경은 사라졌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동서독인들의 마음 속 골은 여전히 넘지 못할 존재로 우뚝 서 있다.통일 5주년을 맞은 콜 총리의 경고는 앞으로 이같은 마음 속의 골을 메우는데 주력할 방침을 천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또 『서독의 풍요가 단 몇년 만에 달성된 것이 아님을 동독인들이 이해하고,서독인들도 몇십년을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동독인들의 심정을 받아들일 때 심리적 골을 메우고 동서독간의 진정한 인간적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불·화 대규모 반핵시위

    【파리 연합】 프랑스가 조만간 남태평양에서 제2차 핵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0일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의 주요 도시와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대규모의 반핵시위가 벌어졌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사회당,공산당및 녹색당 등 정당과 그린피스 등 1백여 반핵단체의 주도로 2만여명이 파리,툴루즈,니스 등 약 50개 도시에서 크고 작은 규모의 시위를 벌였으며 암스테르담에서는 약 6천명이 프랑스의 핵실험에 항의하는 평화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 NGO포럼 폐막… 성과와 과제/북경 세계여성회의

    ◎여성운동 분야별 국제조직화/3만6천명 열띤 토론… 21세기 방향 제시/남북한 「정신대 문제 공동성명」은 큰 소득 전세계 여성들이 중국의 작은 현 회유에 모여 자신들의 문제를 소리내 외쳤던 제4회 세계여성회의 비정부기구(NGO)포럼이 8일 막을 내린다. 3만6천여명이 공식 등록,규모나 행사의 다양성 면에서 어느때보다 눈길을 끌었던 이번 대회의 가장 두드러진 의제는 여성의 세력화.「사회적 경제적 권리」같은 포괄적 주제부터 「과학과 테크놀러지를 통한 여성의 세력화」처럼 세분화된 논의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손에 실질적 힘을 쥐어줄 방편이 광범위하게 토의된 점은 회유 NGO포럼의 뚜렷한 특징이다. 여성운동이 환경,인권,노동 등 다양한 사회문제나 경제,교육,매스컴 같은 전문분야와 접목,구체화됐다는 것도 이번 회의를 통해 드러난 90년대 여성운동의 빼놓을수 없는 진전.국제적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참가,티벳의 민주화시위를 지원하는 등 세계적 인권유린 실태를 정면으로 고발하는가 하면 「그린피스」「녹색당」 등 환경단체들이 핵,개발과 파괴,여성과 건강 등을 오늘의 문제로 부각시켰다.우리나라의 「환경운동연합」도 이곳에서 「아시아에서의 여성과 환경운동」이라는 국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시민단체들의 활발한 활동이 눈에 띄었다. 이처럼 구체적 사회현상과 연계된 여성운동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자신들의 목소리를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할 방법을 모색하는데 이르렀다.로비단체 「EQUIPO」(모임이라는 뜻의 라틴어)가 구성돼 행동강령 채택에 막후 압력을 넣기 위해 세계여성회의 정부기구(GO)회의에 남고 NGO 대표들은 각국별 GO대표에 포함돼 북경회의에 자신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할 길을 텄다.그간 물밑에서 개별적으로 움직이던 목소리들이 하나로 모아져 세력을 이루는 움직임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것. 중국 당국의 각종 통제와 교통불편 등 미흡한 준비상황에도 불구하고 10일간의 회유 포럼은 자유롭고 활기찬 여성들간의 교류를 통해 21세기 여성운동의 이정표를 마련했다. 6백여명의 유례없는 인원이 참가한 우리 NGO도 나름대로의 수확을 거뒀다.종군위안부 문제에 이목을 집중시키며 남북한 공동성명을 이끌어낸 것은 가장 두드러진 성과였다.이밖에 여성의 정치세력화,산업구조 조정과 여성노동자,인신매매와 매춘,가정폭력 등을 주제로 한 몇개의 워크숍이나 패널토의에 참가했다.그러나 날로 다양화되고 체계를 갖춰가는 세계 여성운동의 큰 흐름을 따라가기엔 턱없이 부족했다는 평가.정치,경제,기술 등 여성의 파워와 평화,환경 등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논하는 여성운동의 주류에 미치지 못한채 정신대나 성희롱사건 등 내부문제의 캠페인과 문화공연에만 지나치게 치중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에 따라 국제적 네트워크와 연대할 조직력 재고와 언어장벽의 극복이 우리 여성운동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GO회의·NGO 포럼 이모저모/이붕 총리 “손여사 연설내용 좋았다”/일 “정신대 위로기금 지급안 고수” ○…세계여성대회 한국대표단 명예수석대표로 참석하고 있는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7일 낮 조어대 연회청에서 이붕 총리내외의 단독 초청으로 오찬. 오찬에 앞서 30여분동안 이루어진 환담에서 이붕총리는 손여사에게 중국방문에 대한 감사를 표한뒤 작년 한국방문때 받은 환대를 보답하는 의미에서 이날 오찬을 마련했다고 설명. 이총리는 『손여사의 본회의 연설장면을 보았는데 내용이 좋았다』고 칭찬. 이에대해 손여사는 이총리에게 『중국정부의 특별손님으로 초청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김영삼 대통령이 꼭 안부를 전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한뒤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의 빠른 경제발전과 한·중 두나라의 관계증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 이자리에는 중국측에선 이붕 총리내외를 비롯,오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왕영범 외교부부부장 부부,장연정 주한 중국대사등이 참석했고 한국측에서는 김장숙 정무2장관 황병태 주중대사내외가 배석. ○…이날 오찬에서 중국쪽은 이례적으로 희귀한 음식을 대접해 참석자들의 찬탄을 불러일으켰다.이날 나온 음식에는 가는 면발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있는 「용수염면」과 동면하기전 개구리 목부분의 살만으로 끓인 개구리국,자라수프 등이 이어져 중국음식의진수를 보여줬다. 이붕총리는 『용수염면은 밀가루 1㎏으로 10㎞길이의 가는면을 뽑아내는 것인데 손님의 수가 많으면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번 손여사만 모신것은 이렇게 진귀한 것을 대접하고 싶어서 였다』고 밝혔다. ○…손여사는 오찬도중 『지난해 중국쪽이 보내준 백두산 호랑이가 잘 성장해 암수를 합방시키기는 했으나 아직 새끼가 생기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하자,이총리 부인 주린여사는 『호랑이는 새끼를 많이 낳을수록 좋으나 사람은 적게 낳을수록 좋다』며 은근히 중국의 인구정책을 자랑했다. ○…만찬후 이붕총리는 손여사에게 이붕총리 내외사진,손녀사진과 실크로 만든 자수예품을 선물하였으며,손여사는 이붕 총리에게는 칠보다기세트,총리부인에게는 화장품세트를 선물하였다. ○…손여사는 이날 저녁,조어대에서 훼데리코 마요르 유네스코사무총장,진모화 중국 부녀협회주석 등 유네스코제정문맹퇴치상인 세종대왕상 수상예정자및 관계자를 초청,기념만찬을 하며 환담. 손여사는 만찬에 앞선 기념사에서 『세종대왕상은국제적으로 문맹퇴치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경제·문화발전을 위한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북경모임을 계기로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한 국제공동 목표가 설정되고 문맹퇴치 등의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 ○…군위안부 문제가 제4차 세계여성회의 정부기구(GO)·비정부기구(NGO)회의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7일 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민간위로기금 지급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불 핵실험 왜 밀어 붙였나/늦출수록 반대여론 고조 판단

    ◎미수준 「모의 실험기술」 갖추기 프랑스가 국제적인 거센 반발과 비난,국내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밀어붙이기식」으로 핵실험을 강행했다. 프랑스의 이같은 핵실험강행배경은 미국등에 비해 미흡한 모의핵실험 기술을 완성시켜 21세기에 걸맞는 핵억지력을 보유하겠다는 의도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신드골주의의 기수」로서 군사력을 강화하는 것이 국제사회에서 프랑스의 위상을 높이는 확실한 방편이라고 믿고 있는 등 대통령의 개인적 성향도 빼놓을 수 없다. 남태평양 무루로아섬의 핵실험에서 발생된 에너지는 히로시마 원폭투하 당시와 비슷한 20kt 수준이다. 전문가들이 당초 30kt수준의 에너지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한데 비하면 상당한 에너지가 모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의 핵실험은 이런 국내외의 반발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듯하다. 우선 핵실험의 실시횟수 등에서 신축성을 보이고 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핵실험의 충분한 정보만 얻으면 내년 5월 21일 이전이라도 정해진 핵실험을 다하지 않을수 있다』고 말했다. 계획된 8차례의 핵실험 가운데 몇차례는 축소할 수 있다는 양보의 카드인 셈이다. 그의 발언은 핵실험을 불과 10여시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다분히 계획된 카드라는 인상을 준다. 국제적인 반발분위기를 희석해보려는 정해놓은 수준의 하나라는 것이다. 그리고 핵실험개시의 시점도 약간 조절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자신이 하와이에 가 있을 주말동안에 실험을 하지 말 것을 됴청했다. 30여년동안 핵실험 연료를 미국영공을 통과해 수송해온 프랑스로서는 결국 주말은 피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게다가 국제적인 반발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국내적인 반대여론바저 고조돼가는 것은 견디기 어려웠을 것으로 여겨진다. 「넘어야 할 산」인 핵실험 시점을 늦출수록 반발과 반대여론만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파리의 연쇄폭탄테러 가운데 최근 발견된 불발탄들이 핵실험과 연관돼 있다는 설이 확인도 되지 않고 그럴듯하게 나오고 있다. 다시말해 핵실험의 비난여론을 희석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핵실험의 첫단추는 뀌었지만 앞으로 반대여론은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20kt의 폭파에너지가 발생한데 대해 그린피스는 이미 시라크 대통령을 「자연파괴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내년 5월까지 실시될 프랑스 핵실험에서 나올 에너지의 최대치는 첫번째의 10배인 2백kt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국제사회 및 환경론자들의 반대도 발생되는 에너지의 양만큼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 핵실험 관련 일지 ▲45년 10월18일:드골 장군,원자력위원회 설치 명령. ▲60년 2월13일:알제리 레가네에서 최초의 원폭 실험. ▲66년 7월2일:프랑스령 무루로아 환초서 핵실험 첫 실시. ▲68년 8월24일:팡가타우파서 첫 수소폭탄 핵실험 실시. ▲75년 6월5일:팡가타우파 환초의 산호속 갱도에서 첫 핵실험. ▲85년 7월10일:프랑스요원들,오클랜드항에서 레인보우 워리어호 격침. ▲91년 6월3일:미테랑 대통령,NPT(핵확산금지조약)가입 천명. ▲92년 4월8일:미테랑 대통령,핵실험 1년간 중지 선언.▲95년 6월13일:자크 시라크 대통령,핵실험 재개 선언. ▲95년 9월5일:무루로아 환초서 핵실험 실시. ◎「불 핵실험 강행」 이모저모/항의 시위대 “시라크는 범죄자” 맹렬 규탄/불 반핵단체들도 “정부 청사앞 시위” 선언/중 군축대사 “일은 핵실험 비난 자격없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타히티의 주요 반핵시위 주도자들은 무루로아섬에서 프랑스의 핵실험이 실시됐다는 보도를 접한뒤 깊은 충격을 받은 모습. 파페에데에서 오랫동안 핵실험 반대활동을 전개해온 마리­테레제 다니엘슨씨는 시위가 폭력화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두렵다』고 말했다. ○…프랑스 원자력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번에 실시된 핵실험에서 바다 수면위로의 방사능 누출이 전혀 관측되지 않았다』고 설명. 무루로아 환초지역 프랑스군 사령관인 폴 베리셀 장군도 『이번 실험은 실시전 모든 안전조치가 완벽하게 이루어져 최상의 조건속에서 조용하게 이루어 졌다』고 발표. ○…타히티 수도 파페에데의 프랑스 시위진압 경찰은 5일 프랑스가 무루로아 환초에서 핵실험을 실시한 직후 폭력사태를 우려해 방패·곤봉 등 폭동대비 장비를 완전히 갖춘 70명의 경찰관을 프랑스 총독관저 및 청사에 배치. 한편 파페에데의 핵실험 항의 시위자들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을 「범죄자」라고 규탄하며 현지 프랑스군 부대 홍보실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헌병에 의해 강제로 운반돼 나갔다. ○…칠레와 뉴질랜드가 프랑스의 핵실험에 항의,자국주재 프랑스대사를 소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린피스는 6일 호주정부에 대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비무장 해군함정을 파견하라고 촉구.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사조강 중국 군축대사는 5일(현지시간)연설을 통해 일본의 침략전쟁 책임문제를 거론하면서 일본은 프랑스·중국등의 핵실험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강력히 비난. 사군축대사는 포괄 핵실험금지조약(CTBT)문제를 논의중인 이날 군축회의 본회의 연설에서 일본은 히로시마(광도)에 원폭이 투하된 배경은 언급하지 않은채 원폭 참상만을 말하고 있다고 지적. ○…볼리비아·콜롬비아·페루·베네수엘라등 중남미의 안데스협정 국가들은 5일 정상회담중 공동성명을 발표해 프랑스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고 『프랑스의 핵실험이 태평양 연안 국가들을 환경위험에 직면케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 ○…프랑스 야당 정치가들과 환경보호 운동가들은 6일 프랑스의 핵실험 재개를 규탄함으로써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국외에서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부정적 반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야당인 사회당·공산당·녹색당 정치가들과 저명한 해양탐험가 자크 이브 쿠스토씨(85)는 프랑스 시간으로 5일 밤 무루로아환초에서 핵실험이 실시된 것으로 밝혀지자 6일 이른 새벽 격노에 찬 항의 성명을 발표. 저명한 환경운동가 쿠스토씨는 『생물무기·화학무기들을 모두 금지시켰음에도 더욱 위험한 핵무기가 불법화되지 않은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핵무기를 실험하지 말고 폐기하자고 촉구했으며 그린피스 프랑스지부를 포함한 수개의 반핵단체들은 이날 하오 파리의 바스티유광장과 정부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선언.
  • 불 1백개 반핵단체 대규모 시위/파리등서/시라크에 핵실험취소 요구

    【파리 연합】 프랑스의 1백여 반핵단체들은 일본의 히로시마 원폭투하 50주년 기념일인 6일 파리및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핵실험 계획 취소를 요구하는 대대적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 최대의 노조인 노동총동맹(CGT),국제환경감시단체인 그린피스,녹색당및 공산당 등 최소한 1백10개 단체의 회원들은 하오 2시(한국시간 밤 9시)부터 에펠탑 앞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반핵시위를 벌였다. 이와 동시에 지방의 주요 도시들에서도 이들 단체의 회원들이 정부에 핵실험 계획의 취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는데 지난 6월13일 시라크 대통령이 핵실험 재개를 선언한 후 프랑스에서 이같은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미셸 바르니에 유럽담당장관은 한 신문과의 회견에서 프랑스가 남태평양에서 실시할 예정인 핵실험을 당초 8회에서 7회로 줄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민간단체/지방선거 후보내기 “경쟁”

    ◎환경운동연합·여연등 6∼7곳서 추진/지역 정책결정 참여… 영향력확대 겨냥/공약·홍보책자 등 총력 지원/약사·한의사회선 여론주도 노려 오는 6월 지방자치단체선거를 앞두고 각종 민간단체의 기초및 단체장선거 「후보자내기」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들 단체는 지자제시대를 맞아 지방정치인이 지역정책결정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는 판단에 따라 정치적 영향력강화를 위해 후보자를 대거 출마시키려는 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각종 단체는 지역사회의 숙원사업해결등 단기공약에서부터 2000년대의 지역청사진을 제시하는 장기적인 정책개발에 부심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회원중 기초의원에 30여명,광역의원에 10여명 등 40여명이 출마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회원 10여명으로 구성된 정책지원팀을 구성,지역별로 환경관련 정책개발을 연구하고 있다.특히 이들은 환경문제가 현안인 지역을 주대상으로 후보자를 낸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89년 창립된 녹색당도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환경정책을 공약으로내건 환경운동가를 후보로 물색하고 있다. 한국농어민후계자연합회도 이번 선거에 나설 전국의 2백50명정도의 농어민출신 후보자를 적극 돕는다는 차원에서 수시로 선거법상 위반사례와 각종정보등을 책자로 만들어 선거전에 활용키로 했다.연합회는 후보자등록이 끝나는 6월12일이후 시·군대책위와 도대책위를 중심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27개의 연합단체로 구성된 여성단체연합도 14명을 지자제선거에 출마시키기로 했으며 지역주민의 요구와 관련해 지역복지를 위해서는 여성이 더욱 적합하다는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특히 「지방정치는 생활정치로부터,생활정치는 여성정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경실련은 공식적으로 공명선거감시활동에만 치중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이미 사표를 낸 40여 회원의 정책개발제공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경실련은 한국시민단체협의회의 회원단체로 참여,교통·재정·환경등 분야별로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정책공약에 대한 당위성등을 집중홍보할 계획이다.또한 여론주도와 영향력강화를 위해 약사회와 한의사협회도 각각 2백50여명,70여명의 후보자를 내세워 정치적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들은 회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선거지원기구를 별도로 구성하기로 하는등 어느때보다 뜨거운 대결을 보이고 있다. 진보정당추진위원회 노회찬 대표(39)는 『풀뿌리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서도 다양한 목소리의 후보자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다만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공익을 앞세우는 자세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방자치와 여성」 주제 서울국제세미나

    ◎“정치분야 「여성할당제」 도입을”/여성들 정치참여 기회확대에 도움/스웨덴,장관 절반·의회 41%가 여성 『스웨덴에서는 내년부터 「아버지의 달」을 선정,아버지들이 1년중 한달씩 직장을 쉬며 육아에 참여하는 제도를 시행합니다.아기의 성장 발달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똑같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감안한 것으로 노르웨이에서는 이미 정착단계에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한국여성개발원 주최 「지방정치와 여성」주제 국제세미나에 참석차 내한한 스웨덴 스톡홀름 시의회 비르기타 리델의원.그는 세미나에 앞서 17일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아버지의 달」시행은 사회활동을 하려는 여성들이 겪는 가사와 자녀양육의 어려움을 다소라도 해결 해보자는 취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여성들의 정치참여 확대전략을 모색키위해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는 실케 얀센씨(독일 자민당 구동독지역 당조직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 책임자)와 일본의 요코 가미카와씨(글로발링크 연구소 책임자)등도참석했다.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와 고위직 진출에따른 어려움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라고 토로하고 각국의 여성단체들이 네트워크를 형성,경험과 정보를 나누고 협력·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여성 할당제 도입에 토론의 초점을 맞췄다. 여성진출이 가장 활발한 스웨덴은 대개의 정당들이 후보선정시 높은 할당제를 두어 의회의 41%가 여성이며 장관의 절반과 부총리가 여성.시의회도 35%를 여성들이 차지,수치상으로는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다.그러나 리델의원은 최근 경제가 침체되며 고용과 임금,권력의 분배 등 여러면에서 여성들이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한편 얀센씨는 『통독이후 여성들의 입지가 더욱 약화됐다』며 이 때문에 여성단체들이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등의 진보정당에 공천과정부터 40∼50%씩의 할당제 실시 압력을 가해 정부와 비정부기구및 각 정당에서 여성진출을 늘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가미카와씨는 『최근 지방의회를 중심으로 일본여성들의 진출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할당제 논의도 활발한편이나 현실화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으며 세계여성들의 움직임이 일본의 여성들의 진출에도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했다.
  • 독 콜총리 재집권/총선서 야에 신승

    【베를린 연합】 통독후 두번째로 16일 실시된 전독총선에서 헬무트 콜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민당(CDU)연정이 미세한 차이로 승리,현 중도보수 연정세력이 재집권하게 됐다. 통독 직후인 90년12월 총선에 이은 이번 연방하원 선거 결과 콜총리의 기민당과 자매정당인 기사당(CSU)은 동·서독지역에서 전반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졌음에도 불구,41.5%를 얻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번 선거에서 연방 정치무대 잔류여부가 관심을 끌었던 민사당(옛 동독공산당)은 총유효투표수의 5%를 넘지 못했으나 동베를린지역 4개 선거구에서 승리,비례대표제 규정에 따라 30석을 차지하게 됐다.최종집계 결과 기민·기사당은 41.5%로 2백94석을,현연정 참여정당인 자민당(FDP)은 6.9%로 47석을 각각 얻어 현집권 연정세력이 과반을 가까스로 넘었다. 루돌프 샤핑당수를 총리후보로 내세웠던 사민당(SPD)은 동·서독지역에서 고른 분포로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36.4% 득표에 그쳐 2백52석을 차지했다.녹색당/동맹 90은 7.3%로 49석을 얻었다. 기민당은 그러나 승리에도 불구,지난90년 총선보다 동독지역에서 지지율이 3.6%가 떨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2.3%를 잃어 49년 이래 최악의 선거결과를 기록했다. 콜총리는 이날 승리가 확정된 후 『우리는 제2차 전독총선에서 분명한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선거 득표율은 현 연정이 계속 집권할 수 있는 분명한 과반선』이라고 강조,현재의 기민/기사당·자민당 연정체제를 고수할 것임을 강조했다.
  • 독 야당지지율 약진/콜연정과 1% 차이

    【본 로이터 연합】 독일 총선을 이틀 앞둔 14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헬무트 콜총리(67) 진영의 야당에 대한 우세가 불과 1% 포인트차로 좁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알렌스바하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콜총리가 이끄는 기민/기사·자민당의 중도우파 연정에 대한 지지율이 48.5%인 반면 사민당과 사민당이 선거에 승리할 경우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있는 녹색당과 옛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에 대한 지지는 총 47.5%인 것으로 드러났다.
  • 콜 정권의 통일업적 평가한다/독일 총선 이틀 앞으로

    ◎기민당 지지 상승세… 사민당 맥못춰/재집권 확실시… 연정 대개편 예상도 앞으로 4년간 독일의 진로를 결정할 전체독일 총선이 16일 실시된다.통일이후 두번째로 통일 4년간의 치적에 대한 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총선의 관심사는 ▲헬무트 콜 현총리의 재집권 여부 ▲최근 실시된 주선거에서 대약진을 보인 민사당(구동독 공산당)이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냐등에 모아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많은 여론조사 결과는 별 이변이 없는한 콜총리가 이끄는 기민당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콜총리와 기민당은 지난 82년 선거이래 연속 12년동안 기사당과 자민당과 함께 중도우파 정부를 이끌어왔다. 루돌프 샤핑당수가 이끄는 사민당은 올초까지만 해도 기민당을 앞지르는등 강력한 지지율을 보이면서 수권정당 태세를 갖춰 왔으나 6월 유럽의회선거를 전후해 지지율이 급전직하했다.관측통들은 독일경제가 최악의 침체기를 벗어나 회복세를 보인데다 각종 정책이나 당이미지 홍보면에서 사민당지도부가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점을 지지율 역전의 배경으로 분석했다. 이달초 실시된 알렌스바흐 여론조사연구소의 분석을 보면 기민당은 기사당과 함께 42%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위인 사민당은 34.9%,녹색당/동맹 90은 8.1%,자민당은 8%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또 민사당은 3.9%,극우 공화당은 2%에 머물러 하원진출을 위한 득표하한선인 5%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어느 조사에서도 절대과반수를 차지할 정당이 없어 결국 차기정권도 연립정부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자민당과 민사당이다.자민당은 최근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연이어 5% 득표에 실패,지방정치무대에서 모두 밀려났다.총선에서도 이같은 결과가 나타나면 기민당으로선 기존의 연정 파트너를 잃게 되는 결과도 전적으로 배제할수 없다.민사당도 전체독일에서의 예상득표율이 5%를 넘지 못하고 있지만 동독지역에서 3개 선거구를 장악할 경우 자동배정되는 비례대표 의석을 통해 중앙정치무대에서 상당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변수들 때문에 대연정의 탄생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어느 정당이 집권하더라도 독일의 국내외정책상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두 정당은 국내현안과 관련,세금인상문제를 둘러싸고 약간의 이견을 보이고있으나 거의 대동소이한 정책홍보전을 전개하고 있다.대외정책면에서도 사민당이 대외군사작전참여에 약간 소극적인 면을 제외하면 대나토정책,대유럽연합(EU)정책,대미정책면에서 별로 차이가 없다. 한편 총선과 같은날 실시되는 자르란트,메클렌부르크­포어폼머른,튀링겐등 3개주 주의회선거 결과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민당이 이 3개주선거에서도 선전,주정부 장악을 확대하게 되면 기민당의 콜총리는 재집권에 성공하더라도 정책집행에 상당한 곤란을 겪게될 전망이다.
  • 독자민당 수뢰 파문/총선앞두고 “몰락위기”

    ◎“무기사서 거액 뇌물” 보도 발단/이미 주선거서 의석확보 실패/민사당은 은닉자금세탁혐의 연루 오는 16일 실시되는 독일 총선거가 막판에 각종 스캔들로 혼전을 빚고 있다.이는 또 비중있는 정당들과 관련돼 있어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자유주의 성향의 잡지 「슈테른」은 리비아인이 경영하는 뮌헨의 무기수출회사가 70∼80년대에 대아랍 무기수출을 위해 당시 자민당(FDP)소속 한스디트리히 겐셔가 장관으로 재직하던 외무부의 승인을 받는 대가로 이 정당에 수백만마르크를 뇌물로 제공했다고 보도했다.또 이 무기들이 이란·이라크·리비아·시리아등 중동 여러 국가에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전후 독일 내각구성때마다 참여해왔으나 최근들어 주선거에서 여섯차례 패배,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자민당은 이 보도로 발칵 뒤집혔다. 한스 롤프 괴벨스 대변인은 즉각 『총선을 앞두고 근거도 없는 이야기들이 정치적 의도로 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겐셔도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만약 자민당이 이번에 의회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82년 이후 계속 자민당과 연정을 구성한 헬무트 콜 총리의 기민당(CDU)은 상대를 최대좌파인 사민당(SPD)으로 교체,「대연정」을 구성할지도 모른다. 한편 보수적인 시사잡지 포쿠스는 4일 민사당(PDS·구동독 사회주의통일당)의 당수 그레고르 기시가 92년 12월 키프로스에서 리비아 정보장교들과 비밀리에 만나 당의 은닉재산 수백만마르크의 돈세탁과 한 독일간첩의 탈주를 주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기시는 그 회합이 유엔의 대리비아 금수해제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포쿠스지를 제소하겠다고 나섰다. 민사당은 최근에 세력이 크게 확장돼 동부독일의 몇몇 주선거에서 20%의 득표를 했으며 서부독일의 좌파지향적인 젊은이들로부터도 인기를 얻어 통독이전 서독을 무대로 큰 활동을 벌였던 좌파 녹색당이 위협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3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 총선에서 기민당이 46%,사민당 37%,녹색당 7%,민사당 3%,자민당이 4%의 득표를 할것으로 나타났다.정당이 의회에 진출하려면 3개의석 이상을 확보하거나 득표율이 5%가 넘어야 하는 독일 선거제도를 감안하면 민사당은 의석을 확보해 일단은 안심하게 됐으나 자민당은 둘다 실패해 앞날이 불안하다.
  • 미 11월 중간선거/무소속 돌풍 예고/「엉클 샘」투표성향에 큰변화

    ◎20주 의원·지사 입후보… 일부 당선 가능성/동북부선 지지율 40%… 민주·공화에 “경고”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거센 무소속바람이 일고있다.미국의 선거풍토에서 기존의 양대정당인 민주·공화당후보가 아닌 제3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승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많은 무소속,또는 제3당(전국조직을 갖춘 정당들이 아니기때문에 사실상 무소속이나 매한가지) 후보가 많을 것으로 보이며 최근의 여론조사결과도 과거보다 양대정당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비율이 크게 높아가고있다. 29일 워싱턴포스트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선거전문기관의 여론조사결과 유권자들이 자신의 정당선호와 관련,양대정당 지지가 아니라 「무소속」이라고 자처하는 이들이 지역에 따라 많게는 40%까지 나타나고있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여론조사전문가인 윌리엄 맥인터프는 3년전 유권자가운데 20%가 무소속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것을 보고 깜작 놀랐는데 두달전엔 무소속지지가 30%로 늘어났다고 말했다.특히 동북부의 일부 주에서는 40%로까지 올라갔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여론조사자인 실린다 레이크는 과거 무소속후보의 득표율을 보면 1∼2%가 고작이었으나 최근엔 10%선을 웃돌고있다면서 2년전 상·하원의원선거에선 지난 30년대 대공황이후 가장 높아 50개 하원의원선거구에서 10%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레이크는 금년 중간선거에서 무소속의 득표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거의 20개주에서 상원의원후보나 주지사후보로 무소속,제3당후보가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있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당선가능성도 점쳐지고있다. 무소속후보 출마가 예상되는 지역의 하나는 버지니아주.상원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의 현역인 찰스 롭의원과 공화당의 올리버 노스후보(이란·콘트라사건 핵심으로 레이건당시 백악관안보회의보좌관이었던 노스중령)가 격돌하고 있는 가운데 전민주당소속의 주지사 더글러스 와일더,전공화당소속의 주법무장관인 마셜 콜맨이 무소속으로 등장,한판승부를 다짐하고있다. 주지사선거의 무소속후보로는 메인주에서 앤거스 킹,펜실베니아주에서 펙 룩크식(4년전 공화당후보지명탈락),뉴멕시코주에선 녹색당후보로 부지사 로베르토 몬드로간이 출마준비를 하고있다.또 하와이주에선 전민주당소속으로 호놀룰루시장을 지냈던 프랭크 파시가 무소속으로 출마,현재 여론조사에서 양당후보와 근소한 차로 3위를 하고있다.또 뉴욕,오레곤주에서도 제3당후보가 나설것으로 보이며 수도 워싱턴의 시장선거에도 무소속후보가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이 무소속후보의 출전이 예년보다 크게 늘고있는 원인은 민주·공화 양당에 대한 싫증,당리당략차원의 정파주의와 기존 워싱턴정치권에 대한 불신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2년 대통령선거당시 무소속 로스 페로 후보의 선거운동을 계기로 무소속바람이 고조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여론조사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의 투표행사에 대한 근본 인식이 최근들어 서서히 변화하고있다고 지적한다.즉 전통적으로 무소속후보에 표를 던지는 것은 바로 사표로 간주되었으나 오늘의 유권자들은 무소속 투표를 민주·공화 양대정당에 대한 경고메시지 전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 독,고속도 차량 첫 속도제한령/헤센주,오존급증 막게

    【본 AP 연합】 독일의 헤센주 정부는 광화학스모그의 주성분인 오존의 급증추세를 막기 위해 26일 프랑크푸르트 및 외곽 도시의 고속도로상을 운행하는 차량들에 처음으로 속도제한을 부과했다. 기온이 섭씨 34도를 넘는 폭염을 기록하고 있는 최근 독일당국은 사상 처음으로 오존경보를 내렸으나 오존치가 일정수준을 넘을 경우 스모그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의 속도를 제한하는 명령을 내린 것은 진보적 좌파와 녹색당 연립정부가 들어선 헤센주가 처음이다. 지난해 7월 통과된 새 법에 따르면 3개 측정소의 평균 오존치가 대기 1㎥당 2백40㎍을 넘으면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90㎞,국도에서는 80㎞의 속도제한을 부과하게 된다.독일의 고속도로인 아우토반은 특별히 명시된 구간을 빼고는 속도제한이 없다.
  • 구동독 주의회 선거/집권 기민당 신승/공산계 민사당 3위 약진

    【마그데부르크 로이터 연합】 26일 실시된 구동독 지역인 작센­안할트 주의회선거에서 헬무트 콜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이 힘겹게 승리했다고 27일 독일연방정부 선거관리관이 공식발표했다.기민당은 그러나 지난 90년선거때보다 득표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옛 공산당후신인 민주사회당(PDS)은 눈에 띄게 약진했으며 기민당의 연정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은 참패했다. 잠정개표결과에 따르면 집권기민당의 득표율은 34.4%로 90년당시의 39%에 비해 크게 낮아졌으며 제1야당인 사민당(SPD)은 90년의 26%에서 34%로 높아졌다. 또 90년선거에서 12%를 얻는데 그쳤던 PDS는 이번에 19.9%의 득표율을 기록,자민당을 제치고 제3당으로 부상한 반면 자민당의 득표율은 13.5%에서 3.6%로 급락했다. 녹색당은 90년(5.3%)과 비슷한 5.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투표결과에 따른 각 정당의 의석배분에 대한 공식발표는 없었으나 CDU는 총99석중 90년의 48석보다 크게 줄어든 37석을 얻는 반면 SPD는 27석에서 36석으로,또 PDS는 12석에서 21석으로 각각 의석이 늘어날 전망이다.옛 동독 지역의 뷘트니스(동맹)90과 제휴한 녹색당은 5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 독일에선:1(녹색환경가꾸자:54)

    ◎국민5% 4백만명이 환경단체회원/“음식찌꺼기 환경오염” 가정교육 철저/“배기가스 줄이자” 정차땐 모두 시동 꺼/폐수·기름오염 우려 가정선 세차 안해 한국도 이제 자동차대국의 위치에 올라서고 있지만 독일은 오래전부터 유럽 제1의 자동차대국이었다.독일의 거리를 조금 다녀보면 누구나 한국의 자동차와 독일의 자동차간에 눈에 띄는 차이점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한국거리에선 윤이 날 정도로 깨끗이 닦여진 차들이 많이 눈에 띄는 반면 독일에선 그런 차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오히려 운전자의 게으름(?)을 의심해야 할 정도로 더러운 차들도 종종 눈에 띈다.독일사람들은 근면으로 소문나 있지만 차닦는데 있어서만은 예외인 것같다. ○더러운 차 미덕으로 그러나 이것을 갖고 독일인들을 게으르다고 하기는 어렵다.1년여정도 독일에 있는 동안 딱한번 집앞 거리에서 차를 닦은 적이 있었다.독일에 처음 도착해 아무 사정도 모를 때였다.물통에 물을 떠서 열심히 차를 닦고 있는데 옆집 아주머니가 나와 시비를 건다.왜 주택가에서 차를 닦느냐는게 그녀의 의문이었다.차를 닦다보면 차바퀴에 묻은 기름 따위가 물에 씻겨져 땅을 오염시킨다는 것이다.그녀는 오염처리시설이 돼있는 세차장에서만 차를 닦을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곳에서 차를 닦는 것은 위법이라고 준엄하게 꾸짖었다.몰라서 그랬다고 말하고 차지붕,몸체 등만 조금 닦다 그만두었다.그후로는 한번도 집앞에서 힘들여 차를 닦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독일사람들은 차닦는 것 자체가 주변을 오염시킨다고 생각한다.운전하는데 아무 지장도 없는데 구태여 오염을 일으키면서까지 차를 닦을 필요가 어디 있느냐는게 독일인의 기본인식이다. 깨끗한 차를 타고 싶어 세차를 하려면 세차로 인해 생기는 오염을 처리할 비용은 당연히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그들은 믿는다.3∼4분 정도밖에 안걸리는 기계세차를 하는데 한번에 최소한 20마르크(약 1만원)는 주어야 한다.독일사람들이 차를 잘 안닦는 것은 어느정도는 세차비용 때문이라고도 할수 있다. ○“워밍업 불필요” 광고 그러나 그들은 오염방지를 위해서라고 말하고 싶을 것이고 차를많이 닦지 않음으로써 오염방지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독일사람들이 서울의 교통체증을 보면 두가지 면에서 크게놀랄 것으로 생각된다. 하나는 물론 상상을 뛰어넘는 체증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차가 움직일 기미가 전혀 없는데도 대부분이 시동을 켠 채로 기다리는 것일 것이다.그만큼 독일사람들은 차가 조금만 밀리면 시동을 끄는게 습관화돼 있다.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이는 것은 운전자라면 누구나 지켜야할 의무이기 때문이다. ○자연보호의식 유별 독일운전면허 시험에도 오염방지를 위해 취해야 할 행동을 묻는 문항들이 많이 들어 있다.한국에선 겨울철엔 어느정도의 워밍업을 해주는게 차의 안전운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독일자동차회사들은 자사제품을 선전하는 광고에서 워밍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독일에선 쓸데 없이 자동차 시동을 켜놓고 있는 것은 절대금지다.조금이라도 시동을 켜논채 서있을라치면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무슨 이득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주변에있던 누군가라도 시동을 끄라고 참견하고 나선다.배기가스 배출을 어떻게든 줄여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자동차와 관련된 이같은 두가지 예에서 보듯 독일사람들의 생활속에는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환경은 국가나 다른 누가 지켜주는게 아니라 바로 나자신이 지켜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일상생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유럽은 환경보호와 자연보전에 일찍 눈을 떴다.그런 유럽에서도 환경보호에 대한 독일인들(특히 구서독인)의 인식은 유별나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독일에서 실시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환경문제는 언제나 매우 중요한 정치문제로 나타나고 있다.환경문제를 앞세우는 녹색당의 활동이 다른 나라보다 독일에서 유난히 활발한 것도 독일인들이 환경문제에 유난히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독일에는 각종 환경보호 관련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의 수가 4백만을 넘어서고 있다.전체국민의 5% 이상이 자발적으로 환경보호의 파수꾼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에도 주이슈 이같은 환경인식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독일아이들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부모나 주위의 어른들로부터 환경에 대한 얘기를 들으며 자란다.음식을 먹다 남기면 그 음식찌거기가 버려졌을 때 그들의 삶에 어떤 불편을 가져오는가를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어야 한다.아이가 보는 앞에서 어른이 잘못을 스스로 고치는 것을 보여준다.잠깐의 불편을 참아내는 것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윤택하게 하는지 설명을 듣는다.가정뿐만 아니라 유치원,국민학교 등 학교교육에서도 환경교육은 독일아이들이 배우는 교육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저도 모르게 환경문제에 큰 관심을 가질수밖에 없다.독일 청소년들의 모임에서도 환경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 독 23일 통일후 첫 대선/헤르초크 당선 유력

    ◎기민당 출신… 반외국인 발언 물의/연정파트너 자민서 밀어야 안심 통일이후 4년만에 처음 실시되는 오는 23일 독일 대통령선거에서 집권 기민당(CDU) 로만 헤르초크(60)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현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각당은 아직 바이츠제커만큼 두터운 국민적 신망을 받고있는 후보를 찾지 못한 상태이지만 일단 수적 우세를 앞세운 기민당의 헤르초크 헌법재판소장이 가장 당선권에 접근해 있는 상태이다. 독일 대통령은 법적으로 1차 연임만 가능하기 때문에 이미 5년임기를 두번이나 역임한 바이츠제커의 출마는 불가능하다. 독일은 하원의원 6백62명과 16개주가 파견하는 동수의 대표를 합해 1천3백24명으로 구성되는 연방회의에서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1,2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3차투표에서는 최다득표자로 대통령을 뽑게 된다. 현재 각당의 대의원수를 보면 기민당과 역시 헤르초크를 밀고있는 극우보수파 자매당인 기사당(CSU)이 6백19명을 보유하고 있고 요하네스 라우 후보의 사민당(SPD)과 함 브뤼혀(여)후보의 자민당(FDP)은 각 5백2명과 1백11명이다.이밖에 92표는 「연맹 90」과 녹색당,구공산당등 군소정당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중 상당수는 89년 동독 민주화운동의 기수 옌스 라이히를 지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기민,기사당과 함께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자민당 표의 향배가 대통령 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분석가들은 자민당 소속 대의원들이 1차투표에서는 자당의 브뤼혀 후보를 찍겠지만 브뤼혀의 탈락이후에는 연정파트너인 기민당의 헤르초크 후보를 밀게 될것으로 보고 있다. 자민당은 당초 헬무트 콜 총리가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던 동독출신의 슈테펜 하이트만에 대한 거부감에서 독자후보를 출마시켰으나 하이트만이 결국 반외국인,반여성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중도탈락했기 때문에 기민당이 자민당 대의원들의 표를 흡수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노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인 사민당의 라우 후보에게도 한가닥 희망은 있다.헤르초크 후보가 최근 『모국의시민권을 포기하지 않는 외국인은 독일을 떠나라』라는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다 자민당의 일부 의원들이 헤르초크에 대한 반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헤르초크는 자신이 외국인들의 처지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같은 발언이 와전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통령의 주요임무중 하나가 국가위신의 고양이라는 점에서 헤르초크가 바이츠제커만큼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의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자민당의 중견의원인 부르카르트 히르쉬는 『헤르초크의 발언은 (독일 최대의 반외국인 정당인) 공화당 의원의 입에서나 나올 만한 것』이라면서 헤르초크에게 표를 주지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만약 라우 후보가 의외의 승리를 거둘 경우 콜 총리는 오는 10월16일 총선을 앞두고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정치분석가들은 이같은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 녹색혁명·소비자 운동의 선구/켈리/네이더/전기물 첫선

    ◎켈리/녹색당 창당… “반핵·환경운동의 잔다크”/네이더/소비자·납세자의 권리지키는데 앞장 페트라 켈리와 랄프 네이더.한때 국내 매스컴에서도 각광을 받았던 이 이름들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는 잊혀진 듯 하다. 그러나 이들이 씨뿌리고 꽃피운 녹색운동과 소비자운동은 현재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시민운동 가운데 대표적인 두 갈래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전기물인「녹색혁명가 페트라 켈리」(나남 펴냄)와「「달려오는 소비자 대통령」(독자와 함께 간)2권이 최근 나란히 국내에 선보였다. 이들의 활약상을 소개한 책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본격적인 전기물로는 이번 출간이 처음이다. 페트라 켈리는 흔히「반핵·환경운동의 잔다크」「불꽃여자」로 불린다.브뤼셀의 유럽공동체에서 사회·환경·보건 관련 일을 하던 그녀는 32살 때인 79년 반핵·환경보호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세계 최초의 환경정당인 녹색당을 서독에서 창당했다. 공동대표중의 한사람인 켈리는 이듬해 대변인을 겸직한 뒤로 일에 대한 열정과 폭발적인 추진력을 보여매스컴의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전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환경운동 시위현장에서 갈색머리를 휘날리며 열변을 토하는 켈리의 모습은 곧 반핵·환경운동의 상징처럼 떠올랐고 그녀를 한낱「몽상가」「착한 철부지」쯤으로 여기던 매스컴도 보는 눈이 달라졌다. 녹색당은 드디어 83년 서독 연방의회(국회)에 진출해 켈리는 이후 7년여동안 연방의원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꿈을 펼친다. 90년「의원연임 제한」이란 당의 규정에 따라 후보공천에서 탈락한 그녀는 TV 환경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등 나름대로 운동을 계속한다.그녀의 명성은 많이 쇠퇴한 것처럼 보였다. 92년 10월19일 그녀는 오랜 동지이자 연인인 게르트 바스티안과 함께 숨진채 발견됐다.45년의 길지 않은 생애였다. 한때 그녀를 비난하는데 앞장섰던 보수지「스피겔」은 그녀의 타계후「역사를 바꿔놓은 시민운동의 핵심」「빌리 브란트와 함께 독일이 낳은 20세기의 위대한 인물」로 평가했다. 소비자운동의 창시자 랄프 네이더의 활동은 65년「어떤 속도에도 안전하지 않다」라는 책을 내면서 시작됐다. 이름없는 변호사였던 네이더는 이 책에서「미국 자동차사고의 주원인은 운전자의 부주의보다 자동차의 구조·설계 잘못에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뒤 자동차회사 GM을「대규모절도단」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GM은 갖은 방법으로 그를 회유·협박했으나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민 사이에「소비자의 권익을 스스로 찾자」는 소비자운동이 불붙었고 자원자로 구성된「네이더돌격대」는 미국의 기업·정부기구등 모든 공적인 조직에서 소비자·납세자의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는지를 감시하고 잘못을 고치도록 요구했다. 페트라 켈리와 랄프 네이더는 둘다 평범한 시민이었다.그러나 무엇이 문제인가를 깨달은 뒤에는 똑같이 평범한 사람들을 이끌며 그 잘못을 고치려고 애써 결코 평범하지 않은 업적을 남겼다.
  • 독 주·시의회 선거/녹색당 약진 뚜렷

    【킬(독일) AFP DPA 연합】 오는 10월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띤 20일의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시지역 의회선거에서 헬무트 콜총리의 기민당(CDU)등 독일 3대정당이 저조한 득표율을 보인 반면 좌익 녹색당은 크게 선전했다. 지난 88년부터 이주를 통치하고 있는 사민당(SPD)은 이날 출구여론조사결과 38.7%를 득표,지난 90년 선거에 비해 약 4.2%포인트 떨어진긴 했지만 여전히 제1당을 곳할 것으로 보이며 기민당은 3.7%포인트 가량 줄어든 37.6%를 득표했다. 이번 선거는 10월18일 총선을 비롯해 금년도에 잇따라 실시될 18개의 각종 선거중 지난주 니더 작센주 의회선거에 이은 두번째로,집권 기민당이 지금까지는 저조한 득표를 기록,이같은 흐름이 계속될 경우 기민당의 재집권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이 지자체선거 집권당 참패/극우·극좌파 급부상/정계개편 예고

    【로마 AP AFP 연합】 로마시를 포함,이탈리아 4백45개 지역의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극우와 극좌 정당들이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나 부패 스캔들로 타격을 받은 이탈리아 정계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 반세기동안 이탈리아 정권을 지배했던 기민당과 사회당등 양대 정당은 로마등 6대 도시에서 이들의 선전에 밀려 3위권으로 처진 것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군소정파인 녹색당에까지 뒤지는 부진을 보였다. 이에따라 기민당을 중심으로 한 현연립정권과 카를로 참피총리는 원활한 정국운용이 어려워졌으며 조기 총선을 실시하라는 압력도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다음날인 22일 발표된 출구 여론 조사결과 극우파 정당인 이탈리아사회운동(MSI)은 로마와 나폴리 등에서 최다 득표 정당으로 올라섰으며 로마와 나폴리 시장선거에서도 소속 후보들이 결선 투표에 올랐다. MSI의 공천을 받은 파시스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손녀 알레산드라 무솔리니 여사는 특히 나폴리 시장 직선에서 2위를 기록,다음달 5일 있을 결선 투표에 오르는기염을 토했다. 한편 공산당의 후신인 좌파민주당(PDS)도 이날 6대도시에서 단독 또는 연합으로 내세운 후보들이 모두 1위나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칠레 오체토 당수는 이같은 상황에 고무된 듯 자신들이 이탈리아 최대정당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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