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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노동자들 ‘신바람’ 근로시간 週35시간으로 단축

    [파리 DPA 연합] 프랑스 의회는 17일 근로시간을 내년부터 주당 35시간으로 줄이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40만∼7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당·녹색당 연립정부는 이날 원내 다수당의 유리한 위치를 십분 활용,이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주요 공약들중 하나를 이행하게 됐다. 그러나 보수파인 야당은 이 법안을 헌법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반발했다.관계자들은 비록 야당이 제소하더라도 헌법위원회가 이 법안을 위헌이라고판시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새 법은 20명 이상의 종업원을 가진 기업 모두에 적용된다.앞서 5만2,000명 이상의 종업원을 가진 많은 프랑스 기업들은 이미 근로시간을 주당 39시간에서 35시간으로 축소 조정했다.기업측은 이를 통해 3,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 獨 사민당 정책전환 모색

    [베를린 연합] 독일 집권 사민당이 최근 잇따라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연전 연패한 이후 정책 전환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사민당은 베를린 선거 패배 직후인 지난 11일 지도부 회의를 열어 현재의정책으로는 더 이상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회적 형평성을 향상시키는 정책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당내 좌파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친(親)기업적인 경제정책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고 경제적 효율성 보다 사회정의를 중시하는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주장했다고 독일 언론들은 전했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최근 상황 변화에 대해 “슈뢰더 총리가 당내 좌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으며 쥐트 도이체 차이퉁은“그동안 리더십 부재로 정책 혼선을 야기시켰던 슈뢰더 총리는 당내 좌파와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을 아우르면서 국민의 지지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안고 있다”고 논평했다. 사민당은 부유층에 대한 세부담을 증가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재산세를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오는 12월 전당대회에서 이문제를 공론화할 계획이다. 독일 정부는 최근 노조와 마찰을 빚어온 정년 단축문제에 대해 노조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노조에 대해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발터 리스터 노동장관은 13일 독일 최대의 노동조합인 금속노조와 노동자의 정년을 65세에서 60세로 낮추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년 단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으며이에대해 정부는 조기 연금지급을 위한 재원 부족을 이유로 정년 단축을 거부해 왔으나 이번에 전격적으로 합의에 도달해 정부와 노조간의 긴장 관계해소에 기여할 것으로보인다.
  • 슈뢰더 州의회선거 또 참패

    독일 집권 사회민주당이 19일 작센 주의회 선거에서도 패배,올들어 5번째선거참패를 기록했다.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60억 달러 규모의 정부긴축안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의 결과로 풀이된다. 투표 결과 대중적 인기가 높은 쿠르트 비덴코프 작센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은 57%의 지지를 얻어 10%를 획득하는데 그친 사민당에 압승을 거뒀다.사민당은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민주사회당(23%) 보다도 훨씬 낮은 지지를얻어 3위 정당으로 전락했다.녹색당은 2%의 지지를 얻어 저지선(5%)을 넘지못했다. 작센주 사민당 주총리 후보인 칼 하인츠 쿤켈은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긴축정책에 대한 반발로 유권자들이 사민당에 등을 돌린 것을 패인으로 지적했다.작센주는 동독주 중 유일하게 지난 94년 선거에서 기민당이 승리한 곳으로사민당 정부의 인기하락에 따른 기민당의 압승이 예상돼 왔다. 이로써 사민당은 올해 실시된 5번의 주 의회 선거에서 모두 패하는 기록을남겼다.또 다음달 10일 실시될 베를린시 선거에서도 사민당 패배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사민당은 브란덴부르크,자를란트(5일),튀링겐(12일)주 의회 선거에 이어 작센주 선거에서도 패배함에 따라 상원인 분데스라트에서 다수당의 자리를 빼앗겨 정부의 긴축 예산안 처리는 물론 연금제도 개혁안통과에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민당 내부에서 슈뢰더 총리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경제정책 노선에 대한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獨 슈뢰더 개혁정책 ‘먹구름’

    [베를린 남정호특파원]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민당(SPD)이 5일 브란덴부르크와 자를란트 등 2개 주에서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참패,슈뢰더 총리의 ‘제3의 길’에 제동이 걸렸다.다시 말해 독일정부의‘개혁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렸다 할 수 있다. 복지예산을 포함한 예산 삭감을 핵심으로 하는 재정개혁안을 둘러싸고 극심한 당내분을 겪어오던 사민당은 슈뢰더 총리의 경제개혁 정책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이번 선거에서 결국 야당 기민당(CDU)에 고배를 마심으로써 향후 정책수행에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14년간 사민당의 아성이었던 자를란트주의 경우 페터 뮐러(43)가 이끈 기민당이 45.8%의 지지율을 얻어 44.4%에 그친 사민당을 누르고 승리,헷센주에 이어 두번째로 야당 집권 주가 됐다.전통적인 사민당 강세지역인 브란덴부르크 주에서도 기민당이 26.4%의 득표율로 선전,39.9%를 얻은 사민당의절대 안정세력을 깨뜨렸다.특히 이 지역에선 구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민사당(PDS)이 23.6%의 득표율을 얻어 큰 신장세를보였다. 이는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적녹연정(赤綠聯政)의 국정운영에 대해 독일 국민들의 민심이 이탈했음을 의미한다.수성(守城)에 실패한 사민당은 말할 것도 없이 녹색당은 의석진입조차 하지못했다.연정의 참패는 연방상원(분데스라트)에서 여당의 다수표 상실을 뜻하고 이는 슈뢰더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개혁등 각종 개혁법안들이 야당에 의해 발목이 잡히게 됐다는 의미이다. 또한 ‘베를린 공화국’출범 직후 실시된 이번 선거의 결과가 앞으로 실시될 12일의 튀링겐 주의회선거,18일의 작센주의회 선거,그리고 10월10일의 베를린 시의회 선거에도 영향을 끼치는 도미노 현상 우려마저 일고 있다.슈뢰더 총리는 5일 연방교통장관 뮌터 페링을 새로 신설될 사민당 사무총장에 임명,당의 단합을 기하고 당내분을 추스르며 재정개혁안에 대한 정책수행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하는 등 선거 실패에 따른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한편 브란덴부르크주에서는 외국인 배척을 표방한 극우정당인 독일국민연맹(DVU)이 6%의 지지를 얻어 의회진출에성공,향후 독일 정가에 적지 않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 유럽의회선거 중도우파 승리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유럽연합(EU)15개 회원국에서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 보수 및 기독민주계열의 중도우파 연합세력인 유럽인민당(EPP)이 의회내 최대 정치 그룹인 유럽 사회당(PES)을 제치고 제1당으로등장했다. 총 626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EPP는 현 의석보다 14석이 많은 215석 이상을 획득한 반면,유럽사회당(PES)은 30석 이상을 상실,180석에 그쳐제2당으로 밀려났다.또 자유당(ELRD)이 42석에서 50석 정도로,벨기에 다이옥신 파동 등으로 주가를 높인 녹색 연합은 벨기에와 프랑스 등에서 선전,몇개의석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PES의 부진은 이번 선거가 ‘좌파 유럽’의 중간평가 성격을 지녔다는 점에서 유럽 지도부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유럽연합 15개국 가운데 스페인과아일랜드를 제외한 13개 나라가 중도좌파 및 좌우동거 정부.특히 ‘새로운중도’‘제3의 길’을 내세우며 프랑스와 함께 유럽통합 시대의 삼두마차 역할을 해온 영국과 독일 집권 좌파의 패배는 각국 국내 정치판도,나아가 유럽통합 일정에 영향을미칠 수 있어 주목되고 있다. 사회주의 세력이 명맥을 유지한 곳은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이끄는 프랑스와 마리오 소아레스 전 대통령이 이끄는 포르투갈 두 나라 뿐.의석수가 가장 많은 독일(99명)과 영국(87) 이탈리아(87) 등지의 패배로 전체 유럽 사회주의는 결정타를 맞았다.PES의 참패는 79년 최초의 유럽의회 선거가 실시된 이래 최하로 떨어진 투표율(40∼45%)이 한 요인.여기에 고실업 등 유럽의 경제 상황에 대한 유럽인들의 불만 표출이 주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독일·영국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보수파 및 기독민주당은 현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함으로써 보수성향 유권자의 표를 끌어내는데 성공한 반면,집권 사회당은 ‘유럽 전체의 고용창출’등 아직까지 유럽인들에 와닿지 않은 구호에그쳐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지 못했다. 13개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 가운데 가장 쓴 잔을 마신 사람은 토니 블레어(노동당) 영국 총리.투표율도 23%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그동안 실시된 여론조사는 노동당이 시종 앞섰으나 결과는 반대.현 62석에서 29석으로삭감될 전망이다. 독일의 슈뢰더 총리도 마찬가지.사민당 예상 득표율이 31.4%로 기독민주당의 47.8%에 크게 뒤졌고 녹색당은 6.8%를 얻었다.슈뢰더는 13일 유권자가 사민당에 주는 교훈이라며 패배를 시인했다. 한편 일부 유럽 전문가들은 유럽의회에 대한 무관심이 투표율 저조로 한층 확연해졌다며 이번 선거 결과를정확한 민심의 반영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지역주의 깨고 새 정당 출현 도움/3人 중선거구 장단점

    여권의 ‘3인 선출의 중선거구제’ 확정안을 두고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 제도의 장·단점 분석이 한창이다.여권의 이 제도 채택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27일 국민회의·자민련 8인정치특위에서도 중선거구 채택에 따른 세부적인 보완작업이 중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중선거구제의 장점으로는 우선 새로운 정당의 출현이 쉽다는 점을 들 수 있다.여러명을 뽑고 정당명부제까지 결부하면 진보정당이나 독일의 녹색당 같은 신생 정당의 출현이 가능하다.특히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사표(死票)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도장점이다.또 다당제로 가지 않더라도 여야가 전국정당화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점도 적지않다.후보자가 난립하고 군소 정당의 난립으로 정국안정을 해칠 수 있다.선거구가 넓어져 관리가 어렵고,후보가 난립하게 된다.무엇보다 선거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을 안고 있다.선거비용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이견이 있지만 중선거구에서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는 의원들은 중선거구가소선거구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데 모두 수긍하는 분위기다.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나라마다,처한현실에 따라 서로 다른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때문에 중선거구제는 여권에 유리하고 야당에 불리하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여권 내부에서는 오히려 텃밭인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을 내줘 중선거구가 불리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선거구제에 대해선 문제점을 제기하지 않는다. 여권 수뇌부가 중선거구제안을 채택한 데 대해서도 정치권 등의 해석은 다양하다.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운 지역주의 극복에 수긍을 표시한다.돈 안드는 선거는 선거공영제로 보완하고,선거구제는 철저하게 지역주의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을 일리있다고 받아들인다.여기에 정치개혁법안의 국회통과라는 현실적 문제가 고려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나라당 내 수도권 의원을 염두에 둔 이중포석이라는 시각이다.야당이 반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중선거구제는 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변화를 보일 것으로보인다.3인 선출을 원칙으로 대도시와 중소도시 농촌지역 등 지역 특성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이뤄질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獨피셔외무 녹색당시위대에 봉변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이 13일 독일 서부 빌레펠트시에서 열린 녹색당특별 전당대회장에서 나토공습 중단을 요구하는 과격 시위대로부터 붉은 페인트 세례를 받고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녹색당 대의원들은 당초 나토 공습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려다 피셔 장관이 장관직 사퇴의사를 밝히며 강하게 반발하자 내용을 대폭 완화해 나토 공습 잠정 중단을요청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베를린 연합
  • 노동계·시민단체·재야 움직임

    ‘우리도 정치무대 중심으로’. 16대 총선을 1년 앞두고 정치권 주변부에 머물러 있던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재야세력의 움직임이 활발하다.정치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목소리를높이고 있는 이들 그룹은 ‘21세기의 새로운 정치구현’이라는 슬로건 아래총선참여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단체는 정치활동이 보장된 노동계다.특히 민주노총은 ‘국민승리 21’을 모태로 ‘진보정당’ 창당을 서두르고 있다.오는 18일 종로성당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노동계의 한 축인 한국노총은 6·4지방선거에서 상당수의 노동계 인사를 정치권에 진입시킨 것처럼 특정 정당과의 ‘정책연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노총 정치국 우태현(禹泰鉉)차장은 “정치권과의 제휴를 통해 직접 노동계 후보를 공천하거나,정책연대를 통해 친 노동계 인사를 지원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그러나 그 내부를 들여다 보면 두 기류를 읽을 수 있다.아직은 순수 시민운동차원에서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그룹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후보를 공천하는 방식보다는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고,공명선거 정착에 주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경실련 시민입법위원회 김영재(金英材)간사는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를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의정평가단 등에서 확보한 자료를 공개하는것을 비롯,깨끗하고 돈안드는 선거 캠페인에 주력하는 것이 시민사회단체가해나갈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독자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이들은 차명제(車明齊) 배달환경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한 가칭 ‘녹색당’ 창당이나 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를 통해 중량감있고 참신한 ‘시민후보’를 공천,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김석수(金石洙)정개련 사무처장은 “16대 총선에서 시민사회단체 연대를 결성,독자후보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은 복안을 내비쳤다.개혁의 대상인 정치권에 더 이상 정치개혁을 맡겨둘 수 없다는 정치불신이 깔려 있다.시민사회단체는 그러나 16대 총선보다는 정치개혁에 관심이 크다.특히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 87조의 개정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재야세력의 결집체인 민주개혁국민연합과 국민정치연구회 등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때가 되면 16대 총선에 대한 견해를 피력할 방침이다. 국민정치연구회 나상기(羅相基)홍보실장은 “16대 총선을 계기로 21세기의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개혁세력과 전문가의 네트워크를형성,다양한 계층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들 세력이 16대 총선에서 어느 정도의 원심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다.그러나 정치권이긴장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 獨 국적법 개정 추진

    ┑베를린 연합┑ 독일 정부는 16일 혈통주의 국적법을 86년만에 개정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독일 출생 외국인 자녀에게 독일 국적을 자동적으로 부여하되 23세때 독일국적과 부모의 국적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법안을 통과시키고 오는 19일 하원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이 법안은 지난해 연정구성시 사민당(SPD)과 녹색당이 합의한 내용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지만 빌헬름 2세 시절인 1913년 제정된 독일 국적법의 엄격한 혈통주의가 대폭 완화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 라퐁텐 獨재무 전격 사임

    □프랑크푸르트 南玎鎬 특파원□오스카 라퐁텐(55) 독일 재무장관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전격사임했다. 슈뢰더 총리는 라퐁텐 장관이 녹색당과 함께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집권 사민당(SPD) 당수직에서도 물러났다고 밝혔다.라퐁텐의 사임은 그동안 노선다툼을 벌여온 중도 우파노선의 승리로 해석되고 있다. 사민당이 주도하는 연립정권은 집권 4개월만에 일단 시련에 봉착하게됐지만 강력한 경쟁자인 라퐁텐 장관의 퇴진으로 슈뢰더 총리의 집권 기반은 한층강화될 전망이다.좌익 성향의 라퐁텐 대신 세금감면,금리인하 등을 통한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비중을 두는 슈뢰더 총리의 정책이 독일 및 유럽연합(EU)경제운영에 보다 강하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관측으로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하던 유럽 단일통화 유로화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후임 재무장관으로는 사민당 경제전문가 한스 아이헬(57) 전(前) 헤센주 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사민당 당수는 슈뢰더 총리가 겸임하게 될 가능성이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 “獨 사민-자민 聯政 검토”

    ┑프랑크푸르트 南玎鎬 특파원┑사민당·녹색당의 독일 적-록(赤綠)연정이헤센주 의회선거 참패로 집권 100여일만에 붕괴조짐을 보이면서 사민당이 연정파트너를 자민당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독일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유력 일간지 디 벨트는 사민당과 자민당이 연정구성을 위한 비밀협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새로운 연정이 연내에 성립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도 “녹색당이 주도한 원전 조기폐쇄와 외국인 이중국적 허용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고 믿는 슈뢰더 총리는 적록연정에 미련이 없을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슈뢰더 총리와 사민당 당수인 오스카 라퐁텐 재무장관은 이를 부인했다. 사민당과 자민당이 연정을 구성할 경우 지난해까지 16년간 자민당과 연정을 구성했던 기민당·기사당 연합은 중도표 이탈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njh@
  • 슈뢰더 ‘쓴맛’… 정국운영 부담

    ┑베를린 南玎鎬 특파원┑ 독일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집권 사민당(SPD)과 연정 파트너 녹색당이 7일 지난해 9월 출범 후의 첫 지방선거에서 패배,향후 정국운영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헤센 주의회선거 개표결과 보수강경파 롤란트 코흐(40)가 이끄는 헤센주 기민당(CDU)은 예상을 뒤엎고 직전 95년 주의회 선거때보다 4.2%포인트상승한 43.4%를 득표했다.이로써 헤센주 기민당은 110석 정원의 주의회에서50석을 확보,5.1%로 6석을 얻은 자민당(FDP)과 함께 연정을 구성,8년만에 주 정권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이번 헤센주 선거는 슈뢰더총리의 연방정부가 추진중인 독일거주 외국인에대한 2중국적 부여의 국적법 개정에 대한 ‘미니 국민투표’의 성격을 띠면서 집권 100일째인 赤-綠(사민당-녹색당)연정에 대한 국민들의 첫번째 평가라는 점에서 슈뢰더 총리에게 정치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사민당은 이번 패배로 각 주대표들로 구성되는 연방 상원에서 과반의석을 상실했다.
  • ‘99지구촌 점검 NGO-환경단체(3회)

    ‘환경 NGO(비정부 기구)’는 21세기의 ‘녹색 혁명’을 이끌고 있다.환경문제를 인류 최대 현안으로 부각시킨 지구촌의 파수꾼일뿐아니라 인류의 가치관과 행동양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일회용’대신 ‘재활용’의 시대를 열고 ‘착취와 이용의 대상’이던 자원을 ‘더불어,함께해야 할 유기체적 관계’로 바라보게 했다. 환경 NGO는 세계적으로 10만여개.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확대추세다.대표적인 단체는 그린피스와 세계자연보호기금(WWF).71년 12명으로 시작된 그린피스는 30년도 안돼 회원은 158개국에 400여만명으로 늘었다. 태평양의 핵실험 장소로부터,대도시의 각종 개발현장,바다표범들이 대규모로 살해당하는 북극까지 1,300여명의 상근 대원들이 세계를 누빈다.30여개국에 지부가 있고 한해 예산은 1억7,000만달러. WWF는 470만명의 회원과 일년에 2억5,000만달러의 예산을 움직이는 최대 환경 NGO.96개국에서 각종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시베리아에서 아마존까지 병든 생태계,사라져가는 동물을 위해 3,500명의 전문가들이 활동중이다.생태학적 다양성 보전과 자원 재활용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환경 NGO들은 단순 시민운동에서 나아가 정당을 구성하고 정치세력으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유럽연합(EU) 15개국 가운데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5개국에서 환경정당인 녹색당이 연립정권의 일원으로 참여한 것도 예다.미국서도 지자제 선거에 참여하는 ‘녹색당 USA’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환경보존정책과 원전 폐쇄,핵무기 반대 등 목소리를 높이며 세계 정치권에 ‘폭풍의 눈’이 되고 있다. 전세계에 125개 지부를 두고 집회때 100만명이상을 동원하는 미국 최대 반핵단체 피스 액션(PA),아마존등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우림보호 행동 네트워크(RAN) 등도 대표적인 단체다.불매운동과 시위는 환경단체들의 전통적인 활동 수단.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안제시 등 활동이 더욱 전문화되고 있다.대중성과 전문성을 확보한 환경 NGO들은 21세기의 새로운 이데올로기로서 위치를 다지고 있다.
  • 굄돌-박혜숙 ‘이프’매니징디렉터

    역사를 뜻하는 영어 단어 ‘history’의 어원은 ‘his story’ 즉 남자의이야기라고 한다.이는 여성이 역사 속에서 배제되어온 진상을 그대로 드러내 준다.‘her story’­ 여성의 역사라는 이가 수천년 동안 빠진 채 새로운천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21세기는 ‘여성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학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그런 조짐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나타났다.지난해에는 스위스에서 첫 여성대통령이 나왔고 독일 녹색당은 전당대회에서 여성을 우두머리로 뽑았다.인도에서는 옛 여수상의 며느리가 또다시 유력한 수상후보로 떠올라 있다.자신에 이어 여성이 대통령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탠 아일랜드의 메리 로빈슨여사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으로 일하고 있고 노르웨이 수상 출신의 그로 할렘 브룬틀란트 여사는 유엔 세계보건기구를 움직이고 있다. 이밖에도 선진국,후진국 할 것 없이 많은 나라들이 걸출한 여성 정치인을배출했다.필리핀의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스리랑카의 반다라나이케 모녀 총리,파키스탄의 부토 총리,니카라과의 비올레타 샤모로 대통령,프랑스의 에디트 크레송 총리,이스라엘의 골다 메이어 총리,그리고 그 유명한 영국의 마가렛 대처 총리 등. 무조건 여성을 우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여성들이 남성과 똑같이 제소질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풍토가 아직도 척박한 우리 실정이 답답한 것이다.남녀의 공직 동등진출을 법률로 만들려는 나라도 있다지만 여성에 대한일정비율 할당제를 역차별이라고 따지고 드는 우리 나라 남성도 적지 않다.그러나 우리 국회에 남녀가 동등수로 진출하는 일이 벌어지면 정치의 못된구태들이 일소되는 ‘꿈’이 이뤄지지 않을까.
  • 올 56개국 선거‘새 천년 준비’ 한창

    1999년의 세계는 유난히 선거가 많다.21세기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역사적 의의에서 세계의 이목은 이들 새지도자들을 뽑는 선거에 쏠리고있다.10일 카자흐스탄의 대통령선거를 시작으로 12월말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선거까지 56개국에서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를 치른다.이중 8개국은 두가지를 모두 치른다.주요국의 선거를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유럽의회 올해 유럽의회 선거는 여느 해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닌다.경제통합의 지렛대가 될 유로화출범 이후 첫 선거이기 때문이다.최대 관심사는 사회주의 계열정당의 향배.현재 15개 회원국 가운데 아일랜드와 스페인을 제외한 13개국이 좌파정권인 추세로 보아 이번에도 8개 계열정당 가운데 가장 강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가별로 다소의 변화가 점쳐져 정치통합을 추구하고 있는 유럽 대륙정치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 같다.유로화 출범에도 불구하고 실업증가 등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자국이익의 우선화와 유럽통합의 노력에 대한 반대가 투표에 반영될 전망이다. 선거는 6월 중순.11개국이 6월13일에,전통적으로 일요일에 선거를 하지 않는 영국 등 4개국은 10∼11일이 선거일.의석수는 회원국별 인구 비례.통일후 8,000만명으로 늘어난 독일이 99석으로 가장 많다.5,000만명선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가 87석.지난 94년 선거때는 회원국이 12개국으로 총 의석수가 567석이었으나 이후 스웨덴 오스트리아 핀란드가 가입해 626명을 선출한다. 철저히 국가별로 의원을 뽑지만 국적관계없이 거주하는 지역이면 어디서든지 출마할 수 있다는 점이 지난번과 다르다.68 프랑스 학생운동을 주도했던독일 녹색당의 다니엘 콘벤디트 의원이 이념의 고향 파리에서 출마할 예정인데 당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오는 12월19일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선거는 2000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지난해 8월 이후 몰아친 금융붕괴와 옐친대통령의 지도력 마비 등 총체적 난국에 처한 러시아의 21세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선거이기도 하다. 지난 95년 총선에서 압승한 공산당 당수 겐나디 주가노프는 경제붕괴이후국민 여론을 등에 업고 세몰이를하고 있다.96년 대선에서 옐친에 근소한 차로 고배를 마신 그에겐 이번 총선이 놓칠 수 없는 기회.그러나 국민들의 ‘레드 컴플렉스’와 정책대안 부재로 인기는 계속 추락하고 있다. 최대변수는 지난해 12월 ‘조국당’을 창당,강력한 도전에 나선 유리 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또한 옐친의 ‘청년개혁파’인 키리옌코 전 총리 등 젊은 테크노크라트들도 ‘개혁 러시아’를 주장하며 세몰이를 하고 있지만 조직력과 카리스마가 없어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을 지는 미지수다. ‘국민공화당’을 창당,96년 선거에서 3위를 했던 민족주의자 알렉산드르레베드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도 막강한 후보다.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공산당이 28%,그리고리 야블린스키의 ‘야블로코’당이 20%,조국당이 13%순.그러나 옐친의 건강이 악화,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치러야하는 상황이 온다면문제는 또 달라진다. ■이스라엘 중동문제의 획기적 진전으로 받아들여졌던 와이 밀스 중동평화협정이 이스라엘 조기총선의 불씨노릇만 한채 꺼져가고 있다.지난해 12월21일 이스라엘의
  • “TV는 바보상자” 獨 150만명 시청거부

    ◎고학력자 중심 독서·직접체험 선호/獨 주간지 “미래 라이프스타일 될것” 【베를린 연합】 독일 국민중 100만명 이상이 TV를 아예 보지 않는 등 TV시청 거부가 미래 라이프 스타일이 될 것이라고 독일 시사주간 포쿠스 최신호가 보도했다. 포쿠스는 뮌스터대학 커뮤니케이션 학자 페터 지킹 박사의 논문을 인용,14세 이상 독일인중 100만∼150만명이 TV를 전혀 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킹 박사에 따르면 고학력자,녹색당 지지자 가운데 TV 대신 독서나 직접체험에 치중하는 이들이 많으며 이들은 TV를 ‘바보상자,시청자 모독’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기후변화협약과 原電/朴用澤 한전 원자력사업단장(기고)

    ◎“온실가스 줄이기 위한 특별한 대안 없어/안전성 보장된 원전 적정수준 유지 필요” 지난달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4차 기후변화회의 당사국회의에서 선진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의 심각성을 재인식하고 교토의정서 실천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특히 선진국들이 중국의 서명을 받기 위해 개도국중 배출량 상위그룹인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에 조기 가스배출 감축을 요구,아르헨티나가 이를 수용함으로써 우리의 처지가 더욱 어렵게 됐다. 우리나라는 세계 12위의 가스배출국이며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평균 8%로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최고수준이다.이는 지속적인 경제규모 확대로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나고 화석연료 비중이 87%에 이르는 등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산업구조에서 온실가스 감축요구를 수용한다면 국가경제는 물론 국민생활이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그렇다고 점차 강화되고 있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마냥 회피할 수만은 없기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기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절박하게 되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약형 고부가가치 산업체제로의 개편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태양열 풍력 수력 등 자연재생 에너지의 적극 개발과 원자력발전의 적정수준 유지로 화석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양면대책이 요구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력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24%로 미국의 35.5%,영국의 34%,일본의 28.5%에 비하면 그 비중이 낮은 편이다.이는 총발전량중 원자력의 비중이 34% 수준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환경론자들이 주장하는 태양열 등 자연재생 에너지는 2000년 초에 가야 에너지 수요의 2% 정도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그나마 실용성이 떨어져 화석에너지의 대안으로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따라서 전력분야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특별한 대안이 없는 한 당분간 원자력발전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원자력은 이미 대용량으로 상용화돼 공급의 안정성이 확보돼 있으며,화석에너지를 대체하면서 세계 전력생산의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원전사업은 도입된 지 20년에 불과하지만,원전 건설 및 운영기술이 거의 자립단계에 도달해 있으며,이용률은 세계최고 수준인 87%대에 이르는 등 확고한 설비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성능이 우수하고 안전성이 보장된 원전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대안으로 최선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원자력이 기후변화협약의 확실한 대응책이 되도록 안전성에 최우선을 두는 한편,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공존공영의 기반을 다져나가고자 한다. 최근 독일의 원전 폐쇄 움직임은 안전성 때문이 아니라 연합정권에 참여하고 있는 녹색당의 정책기조에 의한 것이며,스위스 스웨덴 등의 원전 폐쇄 추진도 국민들의 막연한 부정적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나마 이들 나라는 석탄이나 수력 등 풍부한 대체 에너지가 부존되어 있기 때문이다.반면 부존 자원이 없는 프랑스는 원전으로 80%에 가까운 전력을 생산해 인근 국가에 수출하고 있고,일본도 2010년까지 20기의 원전을 더 건설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이처럼 에너지정책은 그 나라의 현실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으며,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 IMF라는 미증유의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에게 온실가스 감축 요구는 경제난 못지않은 새로운 위기이다.이를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절실한 시점이다.
  • 獨,原電 완전포기 본격화/정부­업계 새달부터 협상

    【본 AP AFP 연합】 독일에 있는 19개 원자력발전소의 폐쇄를 위한 정부와 업계의 협상이 내년 1월 시작된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14일 베바,비아그 등 4개 원전 운영회사들과 본격협상에 앞선 예비협상을 주재하고 “참석자 모두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의 사민당은 10월 총선에서 승리한 뒤 녹색당과 연정을 구성,기존의 원전 정책을 뒤집고 원전들을 단계적으로 완전 폐쇄하기로 했다.
  • 유럽 68세대 “새 정치 실험”

    유럽에 새 물결이 일고 있다. 60∼70년대 반 체제운동을 주도했던 ‘68세대’가 성숙한 정치인으로 변신,유럽 정치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젊은시절 유럽의 정신 세계를 압박하고 있던 권위주의에 도전했던 이들은 이제 금리인하,고용창출,공공지출 확대를 통한 성장추구 등을 내세우며 기존 정책들을 뒤엎고 있다. 젊은 혈기 탓에 ‘실패한 혁명’을 맛보아야 했던 이들의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68세대’의 주체와 성격,미래를 진단해본다. ◎혁명은 지금도 진행중/30년전 佛서 깃발 올린 개혁성향 좌파/佛·獨·英·伊서 집권… 변신에 관심 집중 유럽의 ‘68혁명’ 세대들이 정치무대에 전면 포진,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기성 질서의 저항세력으로 대별됐던 좌파적 색채의 68세대는 30여년이 지난 지금 성숙한 정치인으로 변신,유럽을 차례로 점령하면서 ‘실패로 끝난 혁명’의 뒤늦은 완성을 추구하고 있다. 68혁명의 진원지 프랑스에서는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총리를 우선 꼽을수 있다. 68시위가 발발하자 외무부 관리였던 그는 이에 동조하여 대학 강단으로 되돌아갔으며 이후 사회당에 입당,정치인으로 나섰다. 죠스팽 내각의 장클로드 게소 교통주택장관 등 공산당 소속 4명의 관료는 시위 당시 핵심적 역할을 했다. 68세대의 강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국가는 독일·대다수 각료들이 68세대다. 세계 최초의 환경정당으로 사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은 전적으로 ‘68세대’가 만든 정당.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사민당 총재인 오스카 라퐁텐 재무,요슈카 피셔 외무,오토 실리 내무,위르겐 트리틴 환경장관 등이 선두주자. 특히 슈뢰더와 실리는 역시 68세대들이었던 독일 적군파들의 변호사를 자임했다. 프랑스로 넘어가 68시위를 주도했던 다니엘 콘 밴디트는 현재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중이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재무,로빈 쿡 외무,잭 스트로 내무,피터 멘델슨 무역장관 등도 68세대의 기수들. 브라운은 68년 당시 글래스고대학 급진학생노조 회장이었고 스트로는 전국학생연맹 의장이었다. 제3의 길을 주창한 토니 블레어 총리도 같은 범주에 든다. 좌익 민주당 소속의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총리도 60년대 말 좌익 청년시위를 주도했던 골수 사회주의자로 올리비에로 딜리베르토 법무장관과 함께 이탈리아 68세대를 대표한다. ◎좌파정권 정책과 전망/고용확대·성장추구·복지강화 초점/금리인하·정부지출 확대 불가피… 이전 정책과 상충/각국사정 복잡·다양… 정책 협조·성공에 부정적 시각 유럽연합(EU) 좌파정권들은 고용창출과 공공지출 확대를 통한 성장추구,복지정책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전의 우파정권들이 내년 1월1일 출범 예정인 유로화(유럽단일통화) 도입을 위해 펴온 공공부채 및 재정적자 감축정책 등 기존 정책들과는 상충되는 점이 많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경기부양과 실업자를 축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공공지출을 늘려 나가겠다고 종전 정책를 뒤집었다.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총리도 경기회복을 위해 재정적자 확대를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열린 EU 정상회담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주장한 금리인하는 종전 정책을 기본부터흔들었다. 과거 우파정권들은 강한 유로화를 위해 현금리 고수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들의 새로운 정책이 착근에 성공할 지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각국 지도자들의 입지강화를 위해 자국민용 정치적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뒤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EU 지도자들의 발언은 금융정책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그동안 활성화된 유럽의 자유시장경제제도와 각국의 다양한 국내 사정도 이들 연대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를 던지게 한다. 우선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각국 입장의 교통정리가 급선무다. 그러나 모두 고만고만해 서로가 어느누구도 교통경찰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68세대는 ‘또다른 실패’를 맛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8세대의 정의와 변천/68년 佛 학생·반체제운동 주도/기성세대 거부 유럽·美 젊은층 지난 68년 5월 프랑스 학생운동과 6월의 반체제운동을 주도한 대학생과 젊은층,이들에 동조해 시위를 벌이거나 청년문화를 이끌어갔던 당시 유럽과 미국 등지의 20∼30대를 68세대라 일컫는다. 전후 경제적 풍요 속에서 기성세대의 가치관과 권위주의를 거부하며 체제에 도전,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의 청년운동을 주도했다. 당시 프랑스는 2차대전의 폐허에서 완전히 재기,경제적으로는 사상 최고의 번영을 구가하고 있었으나 정치적으로는 완고한 권위주의가 지배하고 있었다. 미니스커트가 유행했지만 교회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였다. 보수화된 기성세대에 대한 도전 집단이었던 셈이다. 운동권 학생은 물론 노동자,지식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학생조직으로는 ‘프랑스학생연합(UNEF)’‘3·22운동’ 등이,노동자단체에서는 ‘프랑스 노동총동맹(CGT)’‘프랑스민주노조연맹’‘프랑스 교원노조(FEN)’가 그리고 정치단체로는 베트남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이념적으로는 마르크스 레닌주의자를 비롯해 트로츠키주의자,마오저뚱주의자,체게바라주의자나 무정부주의자 등 다양한 세력이 뛰어들었으나 내부적 통일성은 없었다. 이후 변질 과정을 겪게 되지만 오늘날의 생태주의,여성 권리와 남녀간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모색하는 페미니즘,반전·반핵운동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면서 범사회적 저항운동과 문화운동의 기수가 됐다. ◎68세대 탄생 당시 주요 사건 ▲62년 2월8일=프랑스 우익 폭탄테러 발생.시위대 8명 사망 ▲63년 11월22일=케네디 미국 대통령 암살 ▲64년 8월7일=미군 통킹만 보복공습 ▲65년 4월17일=미 대학생 1만5,000명 백악관 앞에서 반전시위 ▲66년 4월=마오저뚱(毛澤東)문화혁명 시작 ▲66년 11월=미니스커트 돌풍 ▲67년 7월27일=미 주요 도시 최악의 인종폭동 ▲68년 4월4일=마틴 루터 킹 피격 사망 ▲68년 5월30일=프랑스 총파업 ▲68년 8월22일=소련,체코 프라하 침공 ▲69년 4월28일=드골 프랑스 대통령 사임 ▲69년 11월15일=워싱턴서 25만명 반전시위 ◎70년대 신좌파와의 차이/70년대,공산주의와는 다른 진보적 반체제 운동/90년대,노동자 권익보호 등 정치정책노선 치중 68세대가 주도한 60년대 말부터 70년대까지의 ‘신좌파’(New left)운동은 반체제운동이었다. ‘진보’를 뜻하는 좌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당시 모든 인습과 제도에 저항했다. 그러나 권력 장악이 목표였던 정치적 좌파(구 좌파),즉 공산주의 노선과는 다른 다분히 이념적·이상적인 것이었다. 신좌파운동의 대표격인 68년 프랑스 5월운동은 드골 정부의 중앙집권적 관료주의를 배격해 일어났고 미국의 학생민권평화운동은 베트남전으로 드러난 추악한 자본주의체제 지배세력에 대한 저항. ‘프라하의 봄’으로 상징되는 체코 반체제운동은 소련 동유럽의 전통적 좌파가 대상이었다. 반면 90년대 말부터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새 조류는 30년이 흐른 지금 주역은 그대로지만 ‘새로운 신좌파(New New left)’로 불릴 만큼 노선엔 차이가 있다. ‘좌파 정당’들의 새로운 ‘정치정책노선’으로 70년대 이후 환경·여성·반핵·지역자치운동의 신사회운동으로 계승된 기존의 신 좌파운동과는 대별된다. ‘개량적 좌파정책’,‘중도좌파’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자본주의 장점을 취하면서 직업교육 의료혜택,연금제도 등을 통해 노동자의 권익을보호하겠다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제3의 길’이 대표적 예다.
  • 환경친화적 무연탄 발전소 늘려야/劉富雄(발언대)

    독일은 앞으로 1년동안 업계와 협상을 벌인 뒤 그 결과에 따라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키로 하는 방침을 집권 사민당과 녹색당이 합의했다고 한다. 이를 보면서 전체 발전설비의 20%,총발전량의 3분의 1정도를 원자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가 느끼는 소회는 남다르다. 만약 우리나라에도 원전을 폐쇄해야 하는 일이 닥친다면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다만 한가지 유일한 대안이라면 국내 보유자원인 무연탄의 활용증대뿐이다. 무연탄 산업은 생활수준의 향상과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따라 급격히 수요가 감소,지금은 사양산업으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건설중인 동해화력발전소(20만㎾·2기)는 국내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대용량 순환 유동층 보일러를 설치,발열량이 낮은 무연탄도 사용이 가능하고 연소과정에 석회석을 주입하여 황산화물을 제거한다. 뿐만 아니라 석탄의 연소온도를 낮춰 질소산화물의 발생을 억제하는 환경친화적 발전소이다. 이같은 장점이 일반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 동해화력발전소가 내년 9월 2호기를 완공,본격가동에 들어가면 매년 110만t의 무연탄을 생산하게 된다. 연간 7,900만달러의 외화절감효과와 연인원 71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경제적 과실도 엄청난 것이다. 우리가 IMF를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원자력에 대한 우려가 불식될 때까지 국내 무연탄을 활용하는 석탄화력 발전소를 더욱 늘려 나가는 것이 슬기로운 대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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