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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생방송 뉴스 중 포착된 정체불명 비행체, UFO일까?

    [여기는 남미] 생방송 뉴스 중 포착된 정체불명 비행체, UFO일까?

    브라질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존재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UFO가 어디에 있느냐"며 존재를 부정하고 있지만 또 다른 일각에선 "라이브 뉴스로 확인됐는데 믿지 못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박하고 있다. 논란에 불을 지핀 건 한 뉴스프로그램이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뉴스시간에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체가 카메라에 잡혔다. 브라질의 뉴스프로그램 '브라질 어전트'는 최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대통령에게 각종 현안을 물어보고 답을 듣는 시간이었다. 노련한 앵커 조세 루이스 다테나는 생방송 인터뷰를 매끈하게 진행했지만 논란은 여기에서 시작됐다. 뉴스시간에 배경 화면으로 송출된 상파울루 도시 파노라마 화면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체가 포착된 것이다. 출연 약속(?)도 없이 출몰한 정체불명의 비행체를 목격한 앵커는 능숙하게 상황을 넘겼다. 앵커는 "저기 지나가는 비행기 좀 보세요. 저게 비행기이거나 UFO일 텐데 아마 비행기가 맞을 거예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UFO라면 벌써 화면에서 사라졌겠죠. UFO는 TV 카메라가 있으면 바로 사라지니까요"라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논란이 갈수록 커졌다. TV 카메라에 포착된 비행체를 확대해 보니 형체가 비행기로 보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이건 비행기나 드론이 아니잖아"라는 의견이 홍수를 이뤘다. 브라질의 UFO전문가들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됐다. UFO전문가들은 "UFO의 비행속도는 자유롭게 조정이 된다"면서 "화면에 나타난 건 외계에서 온 UFO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비행체가 UFO일 리 없다는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UFO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뉴스를 통해 확인됐는데도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당국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것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한 비행기가 그 시간대에 그 지역 상공을 비행했다"고 확인하면 될 일이지만 당국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사진=TV화면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소상공인 4차 재난지원금 최대 650만원 준다

    소상공인 4차 재난지원금 최대 650만원 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4차 재난지원금으로 최대 650만원을 지원한다. 노점상과 위기 가구 대학생 지원 등을 두고 일고 있는 불공정 논란에 대해서는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4차 지원금의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 홍 정책위의장의 설명에 따르면 2·3차 지원 당시 영업금지·영업제한·일반업종의 3단계로 지급됐던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은 ▲계속 영업금지(500만원) ▲금지에서 영업제한으로 전환(400만원) ▲계속 영업제한(300만원) ▲매출 20% 이상 감소 일반업종(200만원) ▲일반업종(100만원)의 5단계로 세분화했다. 100만~300만원 수준이던 사업장별 금액도 늘었다. 홍 정책위의장은 “전기료 지원까지 감안하면 최소 60만원에서 150만원 정도까지 추가로 갈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도 전날 당정청 협의 후 브리핑에서 “정부의 방역 규제를 받은 소상공인들의 공과금 부담 완화의 일환으로 전기요금을 3개월간 집합금지 업종 50%, 집합제한 업종 30% 감면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주도로 4차 지원금은 지급 대상과 폭이 대폭 확대됐지만 노점상과 위기 가구 대학생 지원 등을 두고는 형평성과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당정청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제도권 내 노점상에는 50만원의 소득안정지원자금을, 제도권 밖 노점상에는 50만원의 한시생계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자 일부 자영업자들이 “세금도 내지 않는 이들을 세금으로 지원해도 되느냐”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그런 식의 접근으로는 사각지대에 갇힌 어려운 국민들을 지원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면밀히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어려운 국민들을 지원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홍 정책위의장도 “매우 악의적인 프레임”이라며 “누구나 소비하면 부가세를 낸다”고 말했다. 부모의 실직, 폐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에게 특별근로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미성년자 자녀가 제외된 점, 폐업 부모와 함께 이중 지원을 받을 가능성, 고등교육을 받지 않는 위기 가구 청년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홍 정책위의장은 “이중 지원이라기보다는 피해가 있는 데 대한 맞춤형 지원”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납세의 의무를 져 왔던 평범한 시민들은 이번에도 선거에 매몰된 정부의 눈에 들지 못했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네거티브도, 흥행도 없이… 禹·朴 오늘 한 명만 웃는다

    네거티브도, 흥행도 없이… 禹·朴 오늘 한 명만 웃는다

    친문 구애·강남재건축·박원순 계승나름 뜨거웠지만 밋밋한 경선 평가김진애 “조정훈 배제”… 단일화 혼선‘본선 경쟁력’을 내세운 박영선(오른쪽)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민주당다움’을 강조한 우상호(왼쪽) 의원이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승자가 1일 결정된다. ‘우·박 남매’는 예선전에서 친노·친문(친노무현·친문재인) 구애, 강남 재건축과 21분 콤팩트도시 정책 논란,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계승 문제를 두고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네거티브는 자제했지만 대신 ‘밋밋한 경선’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전 장관은 28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 일대를 걸으며 ‘Again 서울을 걷다-21분 콤팩트 도시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박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적으며 투표를 호소했다. 우 의원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유튜브 방송에 동반 출연해 대담을 진행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 의원은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서울에 필요한 시정을 펼치려면 서울시에 전부를 거는 후보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경선 초기 두 후보는 핵심 지지층 구애 경쟁으로 뜨거웠다. 박 전 장관은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둔 지난 1월 2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고 같은 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라고 적었다. 친노·친문 지지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선거운동에 돌입한 셈이다. 이에 우 의원은 라디오에서 “문 대통령이 투표권이 있다면 당연히 저를 찍을 것”이라며 맞섰다. 정책을 두고는 민주당다움 논란이 일었다. ‘친서민 진보’를 내세운 우 의원은 박 전 장관의 21분 콤팩트 도시와 강남재건축 허용 가능 입장 등에 “민주당다운 공약이라 보기 어렵다”고 날을 세웠고, 박 전 장관은 “민주당다움은 혁신”이라며 디지털 경제수도 관련 공약 등을 계속 내놨다. 후반에 접어들며 우 의원은 ‘박원순 계승’을 승부수로 던졌고 이것이 2차 가해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1일 후보 확정을 앞두고 범여권 단일화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이날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출신이므로 “3자 동시 단일화는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 시대전환에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홍준표 “이재명은 ‘양아치’…문 대통령 비판하고 살겠느냐”

    홍준표 “이재명은 ‘양아치’…문 대통령 비판하고 살겠느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양아치론’을 펼치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격했다. 이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압도적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홍 의원은 지지율 5%선을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지만 윤석열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더불어 야권의 대선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7일 홍 의원 “웬만하면 아직 때가 아니다 싶어 참고 넘어 갈려 했지만 하도 방자해서 한마디 한다”며 “그동안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끌고, 걸핏하면 남의 당명 가지고 조롱 하는데 지도자를 하고 싶다면 진중하게 처신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28일에는 “지난번 지방선거때 위장평화 거짓 선동에 가려 졌지만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 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라고 이 지사에 대해 ‘양아치’란 비판을 또 했다. 또 “최근 사회문제화 된 학폭처럼 이런 행동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용서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 지사의 과거 논란을 거론할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 지사의 아킬레스 건으로도 불리는 2017대선 당내경선 과정에서의 문 대통령과 갈등도 집중 공략했다.홍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와 경쟁했던 사람들은 모두 폐기 처분 되었는데 아직 혼자 살려둔 것은 페이스메이크가 필요 해서라고 보여 질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를 당내 경선때 그렇게 심하게 네거티브를 하고도 끝까지 살아 남을 거라고 보느냐”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 당내 경선이 수준높은 전당대회라고 추켜올리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1월 지지율 30%에 달하던 이인제 후보의 대세론을 당시 지지율 2%에 불과했지만 대역전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홍 의원은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어린 비둘기는 높은 재를 못넘는다)’란 말로 이 지사에게 엄중한 경고를 남겼다. 이라는 말도 있다”며 “그만 자중 하고 자신을 돌아 보라”고 이 지사를 주저앉혔다. 홍 의원은 이 지사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책같지 않은 책 하나 읽어 보고 선지자 인양 행세한다고 조롱하며 “자기 돈도 아닌 세금으로 도민들에게 푼돈이나 나누어 주는 것이 잘하는 도정이냐”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절대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는 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경제의 몰락을 야권에서는 좌파 정권의 복지정책이라고 주장하지만 미국의 제재 탓과 석유에만 의존한 기형적 경제구조 때문이란 반박도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과급 문제 소통나선 네이버와 카카오…네이버 노조 “일방통행”

    성과급 문제 소통나선 네이버와 카카오…네이버 노조 “일방통행”

    최근 성과급 논란이 불거진 네이버의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대표이사가 조만간 이뤄질 첫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실현을 강조하며 장기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보상 정책을 펴고 있다는 답을 내놨다. 네이버 노조는 즉각 성명을 내고 “회사의 일방적 소통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비판하며 직원들의 성과급 지급 금액과 비율을 정확한 수치로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네이버는 25일 당초 성과급 등 보상 관련 설명회를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확대한 ‘컴패니언데이’ 행사를 열었다. 3000여명이 넘는 임직원이 접속한 이날 행사는 이 GIO의 인사말과 한 대표의 보상철학 및 구조에 대한 설명 이후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어졌다. 한 대표는 “직원들도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연봉과 인센티브 외에도 타 기업과 다르게 시총 규모가 매우 큰 상장사로서는 드문 ‘전직원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했다”며 “수년 전의 도전이 외부로 결실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미래의 밸류도 전직원들이 주주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상장사로서는 유례없는 보상 구조를 도입했다”고 말했다.네이버는 2019년부터 매년 전 직원에 1000만원 규모의 스톡옵션인 77주를 12만8900원에 지급했다.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하며 전날 종가 기준 인당 약 1900만원의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한 대표는 또 “총 보상 차원에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 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노조는 성명을 통해 “회사는 대외적으로 창업주와 대표가 직접 소통에 나선다며 설명회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회사 측의 일방적 입장 전달 외에 어떤 것도 사우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많은 사우들이 실시간으로 질문을 보냈음에도 답변하기 유리한 것만 골라서 질문을 한다든가 ‘업계 최고’임을 주장하기 위해 예시로 든 사례는 일관된 기준도 없이 회사의 논리에 유리한 방향으로 취사 선택한 부분 등은 오히려 직원을 실망시켰다”고 했다. 노조는 직원들의 성과급 지급 금액과 비율 공개를 비롯해 임원 보상의 적정성, 성과급 비율 책정 재고, 직군별 보상 차등 문제, ‘하후상박’ 기준 연봉의 적정선 문제등에 대한 경영진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최근 네이버 내부에선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회사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 지급과 저조한 연봉 인상률을 제시하면서 성장의 결실을 직원과 나누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왔다. 넥슨·넷마블 등 동종 IT업계가 연봉 일괄인상과 파격적 성과급 지급을 단행한 것과 비교해 네이버는 정반대 행보를 걷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노조가 성과급 기준과 관련해 임직원 전체에 메일을 발송한 것을 두고 회사가 업무와 무관한 이메일 사용이라며 회수를 요구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이날 네이버 사옥 앞에는 노조가 ‘깜깜이 성과급 책정’에 대해 성토하는 피켓을 들었다. 한편 같은날 직원과의 소통 기회를 가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장기적, 단도직입적으로 네이버와 비교하면 연봉과 성과급은 네이버가 영업이익이 세다보니 한동안 그것을 못 맞췄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카카오가 네이버보다 스톡옵션은 더 많이 나갔다. 전체적으로 보면 누가 더 많을지 객관적인 비교를 통해 밸런스(균형)를 잡아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의 침묵… “신현수, 유임된 것” “적절할 때 정리”

    文의 침묵… “신현수, 유임된 것” “적절할 때 정리”

    검찰 인사를 둘러싸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었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거취를 일임한 가운데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2일 신 수석의 복귀를 설명하면서 ‘일단락’이란 표현을 8차례 썼지만, 문 대통령의 반응이나 ‘재신임’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23일 “일종의 정상화 과정이며 신 수석은 유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모가 사의를 표명했고, 인사권자가 반려했는데도 논란이 커졌던 상황”이라면서 “어제 신 수석이 사의를 철회했다고 발표하는 것도 이상하고, 청와대가 즉각 재신임 메시지를 내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봤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 수석의 거취에 대해 대통령이 ‘침묵’을 지킨 게 아니라 청와대가 일일이 옮기지 않은 것”이라면서 “적절한 계기에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의 표명이 공개됐을 때 청와대는 이틀 만에 ‘사표 반려 및 재신임’을 못박았다. 지난해 8월 7일 다주택 논란으로 노영민 전 비서실장 등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을 때는 12일 수석급 인사를 단행한 뒤 다음날 청와대가 “반려된 것으로 봐도 된다”고 정리했다. 홍 부총리는 이후 개각 때마다 이름이 언급됐지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4차 재난지원금 편성을 진두지휘하는 등 건재하다. 반면 노 전 실장은 3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 31일 교체됐다. ‘재신임’이 되더라도 사의 배경과 현안, 대체재 여부에 따라 제각각이란 의미다. 민정수석과 법무 장관의 갈등을 넘어 신 수석이 대통령에게 맞서는 모습으로 비쳐지면서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우려까지 빚어진 상황을 매듭짓기 위해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검찰개혁 드라이브와 맞물려 적절한 시점에 교체될 것이란 관측도 여전하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르면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이후, 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7월이 적기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웅 “롤러 압착 사망, 얼마나 고통 크겠나”…최정우 “생각 짧았다”

    김웅 “롤러 압착 사망, 얼마나 고통 크겠나”…최정우 “생각 짧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2일 건설·택배·제조업 분야에서 지난 2년간 산업재해가 빈번하게 일어난 9개 기업 대표를 대상으로 산업재해 청문회를 열었다. 대기업 총수나 최고경영자들이 산업재해를 주제로 임시국회에 대거 불려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하려던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질의가 집중됐다. 최 회장은 “최근 연이은 사고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허리를 숙였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불출석 사유서와 요추 염좌 진단서를 제출했던데 요추 염좌는 주로 보험 사기꾼이 내는 것”이라면서 “허리 아픈 것도 불편한데, 롤러에 압착돼 죽으면 얼마나 고통스럽겠느냐”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도 “유가족을 만난 적도 없고, 조문을 가신 적도 없다. 사과는 대국민 쇼”라며 “건강이 안 좋으면 (회장직을)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임종성 의원이 “사퇴 의사가 있느냐”고 압박하자 최 회장은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인 줄 알겠다”고 답했다. 최 회장이 이어지는 질타에 “제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고 밝히자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그게 최 회장의 인성”이라며 구체적인 개선책을 추궁했다. 이에 최 회장은 “가장 큰 위험요소는 노후화 시설”이라며 “개보수에 1조원 가까이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포스코가 특별감사에 대비해 위험성 평가 서류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한 사장은 “사고 유형을 보니 불안전한 (작업장) 상태와 작업자의 행동에 의해 많이 일어난다”며 “불안전한 상태는 안전 투자를 해서 많이 바뀔 수 있지만 불안전한 행동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한 사장은 “작업장이 광범위하고 비정형화된 작업이 많아 표준작업 유도가 필요하다는 취지”라며 사과했다. 한 사장은 현대중공업 산재 신청 건수가 2016년 297건에서 2020년 653건으로 크게 늘었다는 지적에는 “난청 등을 산재로 집계하는 등 기준이 바뀐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는 경북 칠곡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장덕준씨 사망 사고와 관련, “저도 고인과 같은 나이의 딸이 있다. 고인 부모님의 상처를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면서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의지를 갖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도 “앞으로는 배송이 늦더라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위험한 화학물질을 다루는 일은 하청 외주를 주고 있다는 지적에 “위험의 외주화와는 180도 다른 개념으로 (위험 물질 작업을) 내재화해 직접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는 “왜 산업재해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청문회”라고 평가한 뒤 “대기업들이 구조적, 조직적 문제를 노동자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하며 안전보건 문제를 개선하고 투자하려는 인식이 없다면 ‘최악의 살인 기업’이란 불명예를 벗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억대 가격에 뜯겨져 팔린 뱅크시 벽화 논란…건물주는 횡재

    억대 가격에 뜯겨져 팔린 뱅크시 벽화 논란…건물주는 횡재

    지난해 10월 영국 노팅엄 주택가 건물 외벽에 그려진 뱅크시의 작품이 최근 억대 가격에 팔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있다. 최근 BBC 등 현지언론은 뱅크시의 신작 ‘훌라후프 소녀’가 한 갤러리 소유자에게 '6자리 숫자'(10만 파운드 이상으로 약 1억50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뱅크시의 신작인 '훌라후프 소녀’는 자전거 타이어로 훌라후프를 돌리는 소녀의 모습을 묘사한 작품으로, 벽화 앞에는 뒷바퀴가 빠진 실제 자전거까지 설치되어 있어 사실감을 더했다. 그러나 이후 벽화는 ‘반달’의 잇단 표적이 됐다. ‘반달’은 예술·문화의 파괴자로 공공기물 등을 고의로 부수는 반달리즘 행위를 일삼는 사람을 뜻한다. 이에 시의회가 투명 덮개로 가림막을 설치해 작품 보호에 나섰지만 벽화 앞 기둥에 자물쇠로 채워져 있던 바퀴 빠진 자전거가 없어지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보도에 따르면 '훌라후프 소녀'는 최근 매매와 동시에 전문가들에 의해 벽에서 통째로 뜯겨져 나가 건물은 휑한 몰골만 드러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시의회는 반발하고 나섰다. 노팅엄시 대변인은 "벽화를 보존하기 위해 다른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고도 했지만 뱅크시 측이 그대로 남아있기를 원해 이를 존중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팔려버려 허탈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물주의 사적인 결정은 존중하지만 노팅엄이 뱅크시를 잃는 것은 큰 수치"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벽화를 구매한 존 브래들러는 "계속 그자리에 벽화를 보관했다면 2년 안에 작품은 손상돼 사라졌을 것"이라면서 "작품을 잘 보관했다가 연말 경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얼굴 없는 화가’로 전 세계에 알려진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노스다코타주 ‘앱스토어 독점금지법’ 무산… 한숨 돌린 애플·구글

    애플과 구글을 겨냥해 미국 노스다코타주에서 발의된 ‘앱마켓 독점 금지 법안’이 주상원에서 부결됐다고 CNBC 등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의 주 차원에서 이뤄진 첫 입법견제 시도에서 플랫폼 기업들이 일단 우위를 점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이른바 ‘구글 갑질 방지법’으로 불리는 비슷한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이 논의되고 있다. 노스다코타주에서 부결된 ‘법안 2333’은 애플과 구글이 개발자 또는 앱·콘텐츠 회사들에 자사 앱마켓에만 입점하도록 강요하는 것을 막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은 또 인앱결제 시스템을 강요할 수 없고, 앱스토어를 개방하도록 했다. 앱스토어가 개방되면 애플과 구글이 통행세처럼 걷던 30%의 수수료를 받기 어렵게 된다. ‘법안 2333’은 앱마켓을 통한 미국 내 매출이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했는데, 이에 해당하는 기업은 애플과 구글뿐이다. 구글은 자사 앱스토어인 구글플레이 외 앱스토어를 설치할 수 있게 했지만, 애플은 다른 앱스토어 접근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애플이 법안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가 악성코드, 사기 등에서 안전하도록 보호해 준다고 홍보전을 펼쳐 왔다. “개인정보 유출, 보안, 안전성을 과소평가한 법안 2333은 당신이 알고 있는 아이폰을 파괴할 정도로 위협적인 법안”이라면서 인앱결제 강제·30% 통행세 등이 사용자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안 2333 부결에 애플과 구글을 한숨을 돌렸지만, 비슷한 입법안이 조지아·애리조나·매사추세츠·미네소타·위스콘신 등에서 추진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주의회들이 빅테크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고 인터넷에서 그들의 힘을 제한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구글과 애플을 상대로 한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앱·콘텐츠 회사들의 반발도 강해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미국에서는 애플의 수수료 정책에 반발해 별도 결제시스템을 구축한 에픽게임즈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퇴출당한 뒤 ‘앱 통행세’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에픽게임즈는 앱 퇴출 직후 애플과 구글 등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고, 플랫폼 업체에 맞대응할 ‘앱 공정성 연합’(CAF)도 결성했다. 음원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 데이팅 앱 ‘틴더’의 운영사 매치그룹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공개된 미국 하원 법사위 반독점소위 보고서는 애플과 구글의 앱마켓 독점력이 막대한 이익을 준다고 밝혔다. 지난해 애플과 구글은 앱마켓 수수료로만 330억 달러(약 36조 3000억원)를 번 것으로 추산된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野와 본게임 하기도 전에… 우상호·박영선 ‘박원순 리스크’

    野와 본게임 하기도 전에… 우상호·박영선 ‘박원순 리스크’

    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에게 ‘박원순 리스크’가 본격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주당 책임론이 예상은 됐지만 여야 본게임이 시작도 되기 전인 당내 경선 단계부터 후보들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우상호 의원은 ‘박원순 계승’ 선언 후 피해자 측의 반발과 시민단체의 비판, 야당의 정계은퇴 요구를 받고 있다. 피해자와 유가족을 동시에 위로하겠다는 해명도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논란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2차 가해 방관’으로도 번졌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지난 16일 성명서에서 “우 의원의 망언에 박 전 장관이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조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과 박 전 장관은 17일 두 번째 TV토론회에서도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해선 한마디도 주고받지 않았다. 우 의원은 자신이 ‘민주당다운 친서민 후보’라고, 박 전 장관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 의원은 박 전 장관의 강남 재건축·재개발 공약에 “강남 지역 집값이 들썩이면 어떻게 하느냐”며 “이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과 상치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특히 “야당 후보들이 귀족 부자 후보란 비난을 받는데, 저는 이와 차별화한 후보, ‘찐서민’”이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토론회장에 직접 ‘쥐어짜는 주사기’를 들고 나왔다. 한국 중소기업이 만든 백신 특수 주사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식 승인을 받았다며 장관 시절 직접 생산업체 설득에 성공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 “노원 도깨비시장 갈비탕집 주인 아주머니가 저를 보더니 눈물을 흘리시며 ‘버팀목자금’으로 그동안 밀린 임대료를 냈다고 했다”며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 주무 부처의 수장 이력을 강조했다. 토론회에 앞서 우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를 만나 “우상호의 당선을 위해 어떤 도움이라도 주겠다는 곽 변호사님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 ‘사람 사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친노(친노무현) 향수를 자극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쿠팡 이사 12명 중 10명… 외국인이 점령한 이커머스

    쿠팡 이사 12명 중 10명… 외국인이 점령한 이커머스

    배달앱 1위 ‘우아한형제들’ 獨 매각 등한국 비대면 플랫폼에 해외 관심 계속미 뉴욕 상장을 추진하는 쿠팡의 경영진 대다수가 외국 국적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글로벌 ‘확장성’을 염두에 둔 이커머스 업계의 인재 영입과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쿠팡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쿠팡 INC의 이사회 구성원 12명(사내이사 6명, 기타비상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 가운데 한국 국적 소유자는 강한승·박대준 쿠팡 대표 등 2명에 불과하다. 쿠팡 INC는 쿠팡을 100% 소유한 미국 법인이다. 먼저 김범석 쿠팡 INC 최고경영자(CEO) 및 쿠팡 이사회 의장이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일찌감치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에서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미국에서 활동했다. 우버 출신 최고기술책임자인 투안 팸과 아마존 출신 최고재무책임자인 고라브 아난드도 미국 출신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투자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운영하는 쿠팡 담당 펀드매니저인 리디아 제트를 비롯해 벤처캐피털사인 로즈파크어드바이저, 그린옥스, 프라이머리벤처파트너스의 주요 경영진도 이사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고문 역할인 사외이사에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전 이사와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인 GTY 테크놀로지 홀딩스 부회장인 해리 유가 있다. 이 같은 구성 때문에 쿠팡은 한국계 미국인이 창업한 사실상 미국 기업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애초에 ‘글로벌 확장성’을 염두에 둔 인재 영입의 결과라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는 애초에 확장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쟁할 수 없다”면서 “한국 안에서만 경쟁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쿠팡은 미국 이커머스 시장의 50% 수준을 과점하고 있는 아마존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외국계 벤처 캐피털 투자가 많은 스타트업일수록 외국계 주주나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외국계 경영진의 영입이 필수”라고 했다. 앞서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로 꼽히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돼 외국계가 됐다. 지난 연말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88%를 40억 달러(약 4조 36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김봉진 비전 CEO는 최근 설립이 완료된 우아DH아시아에서 의장 겸 집행이사에 내정됐다. 우아DH아시아는 DH와 우아한형제들이 5대5 지분구조로 세운 합작법인으로 한국은 물론 방글라데시, 홍콩, 일본 등 아시아 15개 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아시아 본부다. 다만 외국계 경영진의 ‘한국 정서’ 몰이해는 극복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다. 쿠팡은 지난해 경기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가 코로나 확진자라는 통보를 받고도 이를 즉각 공개하지 않거나 쿠팡 사망 노동자 발생에 대해 즉각 사과하는 대신 관련 규정을 거론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쿠팡은 이날 배송직원(쿠팡친구) 등 현장 인원을 포함해 직원 1인당 200만원 상당의 주식(양도제한조건부)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상장 신고 서류를 통해 밝힌 총액이 1000억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해 약 5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쿠팡 이사 12명 중 10명… 외국인이 점령한 이커머스

    쿠팡 이사 12명 중 10명… 외국인이 점령한 이커머스

    배달앱 1위 ‘우아한형제들’ 獨 매각 등한국 비대면 플랫폼에 해외 관심 계속미 뉴욕 상장을 추진하는 쿠팡의 경영진 대다수가 외국 국적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글로벌 ‘확장성’을 염두에 둔 이커머스 업계의 인재 영입과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쿠팡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쿠팡 INC의 이사회 구성원 12명(사내이사 6명, 기타비상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 가운데 한국 국적 소유자는 강한승·박대준 쿠팡 대표 등 2명에 불과하다. 쿠팡 INC는 쿠팡을 100% 소유한 미국 법인이다. 먼저 김범석 쿠팡 INC 최고경영자(CEO) 및 쿠팡 이사회 의장이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일찌감치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에서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미국에서 활동했다. 우버 출신 최고기술책임자인 투안 팸과 아마존 출신 최고재무책임자인 고라브 아난드도 미국 출신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투자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운영하는 쿠팡 담당 펀드매니저인 리디아 제트를 비롯해 벤처캐피털사인 로즈파크어드바이저, 그린옥스, 프라이머리벤처파트너스의 주요 경영진도 이사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고문 역할인 사외이사에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전 이사와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인 GTY 테크놀로지 홀딩스 부회장인 해리 유가 있다. 이 같은 구성 때문에 쿠팡은 한국계 미국인이 창업한 사실상 미국 기업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애초에 ‘글로벌 확장성’을 염두에 둔 인재 영입의 결과라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는 애초에 확장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쟁할 수 없다”면서 “한국 안에서만 경쟁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쿠팡은 미국 이커머스 시장의 50% 수준을 과점하고 있는 아마존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외국계 벤처 캐피털 투자가 많은 스타트업일수록 외국계 주주나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외국계 경영진의 영입이 필수”라고 했다. 앞서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로 꼽히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돼 외국계가 됐다. 지난 연말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88%를 40억 달러(약 4조 36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김봉진 비전 CEO는 최근 설립이 완료된 우아DH아시아에서 의장 겸 집행이사에 내정됐다. 우아DH아시아는 DH와 우아한형제들이 5대5 지분구조로 세운 합작법인으로 한국은 물론 방글라데시, 홍콩, 일본 등 아시아 15개 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아시아 본부다. 다만 외국계 경영진의 ‘한국 정서’ 몰이해는 극복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다. 쿠팡은 지난해 경기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가 코로나 확진자라는 통보를 받고도 이를 즉각 공개하지 않거나 쿠팡 사망 노동자 발생에 대해 즉각 사과하는 대신 관련 규정을 거론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쿠팡은 이날 배송직원(쿠팡친구) 등 현장 인원을 포함해 직원 1인당 200만원 상당의 주식(양도제한조건부)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상장 신고 서류를 통해 밝힌 총액이 1000억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해 약 5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여성 멸시’ 모리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9일 만에 사의

    ‘여성 멸시’ 모리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9일 만에 사의

    ‘여성 멸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모리 회장의 사의 표명은 문제의 발언이 있고 나서 9일 만이다. 모리 회장은 12일 오후에 열린 조직위 이사·평의원 합동 간담회에서 “오늘로 회장직을 사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모리 회장의 후임을 선정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앞서 모리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해 여성 멸시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권 등에선 모리 회장의 발언에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집권 자민당의 노다 세이코 간사장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모리 회장 발언에 대해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직격했다. 노다 대행은 모리 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가 오도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확실히 많은 목소리를 받아들여 스스로 방향을 제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의 최대 후원사 중 하나인 도요타자동차도 모리 회장의 발언에 대해 “도요타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과 달라 정말로 유감”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쿄올림픽에 악재된 ‘여성 멸시’…“모리 회장 내일 사퇴할 듯”(종합)

    도쿄올림픽에 악재된 ‘여성 멸시’…“모리 회장 내일 사퇴할 듯”(종합)

    “여성 많으면 회의 길어져” 발언 논란국내외 사퇴 압박에 사임 결심한 듯“모리 회장, 내일 사퇴 의사 표명” 보도 ‘여성 멸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모리 요시로(83)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12일 회장직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불가론이 강해지던 상황에서 대회 준비 작업을 이끄는 모리 회장의 ‘여성 멸시’ 발언은 초대형 악재가 됐다. 이날 마이니치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모리 회장이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사임할 의향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했다며 “조직위가 12일 개최하는 긴급 회합에서 사의를 표명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모리 회장이 여성 멸시 발언과 관련해 사임할 의향을 굳혔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모리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해 여성 멸시 논란이 제기됐다. 모리 회장은 다음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모리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일본 내 목소리는 계속 커졌다. 조직위는 당초 12일 이사·평의원 임시 합동 회의에서 모리 회장의 발언 경위를 설명하고, 모리 회장의 추가 사과와 함께 회장직 유지에 대한 이해를 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국내외의 반발이 계속 커지며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준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모리 회장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난 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모리 회장의 발언에 대해 “완전히 부적절하다”는 성명을 발표하자, 일본 정부와 여당 내에서도 모리 회장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집권 자민당의 노다 세이코 간사장 대행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모리 회장 발언에 대해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노다 대행은 모리 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가 오도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확실히 많은 목소리를 받아들여 스스로 방향을 제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의 최대 후원사 중 하나인 도요타자동차도 모리 회장의 발언이 “도요타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과 달라 정말로 유감”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전날 발표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골든타임 놓쳤다” 쏘카 초등생 성폭행범 수사 비협조 논란(종합)

    “골든타임 놓쳤다” 쏘카 초등생 성폭행범 수사 비협조 논란(종합)

    30대 남성이 차량공유업체인 ‘쏘카’의 차량을 이용해 초등학교 학생을 납치한 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쏘카는 이 과정에서 경찰이 요청한 용의자 정보제공을 거부했고 성폭행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10일 사과문을 통해 “수사기관이 범죄 수사를 위해 쏘카 이용자 정보를 요청할 경우 피해자 보호를 위해 내부 매뉴얼에 따라 협조해야 했으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신속하게 수사에 협조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차량을 이용한 범죄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 범인 검거와 피해 예방을 위해 수사기관에 최대한 협력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와 현장범죄 상황의 수사협조에 대한 대응매뉴얼을 책임 있는 전문가와 협의해 재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쏘카는 과거 차량호출서비스 ‘타다’의 기사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승객들을 몰래 촬영하고 성희롱한 사건이 발생해 지탄을 받기도 했다. 당시에도 쏘카 측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불과 2년만에 강력범죄가 발생했다.용의자 잡혔지만… 아동은 성폭행 피해 같은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30대 후반 남성이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호소글을 올린 사람이다. 방금 지인으로부터 (용의자가)잡혀 고맙다고 연락왔다”면서 “진작에 (쏘카가) 규정을 잘 숙지했더라면 이런 말을 들을 일도 없었을텐데”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사건은 지난 6일 발생했다.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용의자 A씨는 6일 오전 온라인에서 알게 된 초등학생 B양을 충남의 한 지역에서 만나 수도권에 있는 자신의 집까지 데려갔다. 그 시각 B양의 부모는 “딸아이가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이날 오후 5시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차량 번호를 확인한 뒤 A씨가 쏘카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오후 6시30분쯤 쏘카 측에 용의자 인적사항 정보제공을 요청했지만 쏘카는 이용자 개인정보제공을 위해 영장을 요구했다. 쏘카 내부 규정에는 영장이 없더라도 범죄 등 위급 상황의 경우 공문을 받으면 경찰에 개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미흡한 대처로 매뉴얼은 무용지물이 됐다. 그러는 사이 피해 아동은 이미 성폭행을 당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성폭행 피해는 경찰이 용의자 인적사항 제공 요청을 위해 쏘카 측에 연락한 시간으로부터 1시간30분 뒤인 오후 8시쯤 발생했다. 경찰은 다음날인 7일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쏘카에 제시했지만 쏘카 측은 “담당자가 부재 중”이라며 또다시 정보 제공을 미뤘다. 경찰이 쏘카로부터 용의자 정보를 얻고 있지 못하는 사이 A씨는 7일 오후 2시40분쯤 경기도 모처에 B양을 내려주고 “집 주소를 알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협박했다. 결국 용의자 정보는 피해 아동이 이미 집에 돌아온 이후인 지난 8일 경찰에 넘어왔다.“한 사회의 구성원임을 포기했나”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리의식 없이 돈만 밝히는 반 인권 기업”이라며 쏘카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들의 차량이 미성년자의 유인과 성폭행에 쓰였다는 경찰의 제보를 받고도 협조를 거부하고, 수사에 차질을 빚게 한 것은 기업이기 이전에 한 사회의 구성원임을 포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은 “쏘카는 이전에도 ‘타다’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드라이버들에 대한 범죄경력 조회를 하지 않아 승객들에 대한 성희롱 사태가 벌어졌다”며 “지난해에는 1만2000여명에 달하는 수많은 드라이버들을 문자로 해고해 아직까지도 소송 중에 있는 등 비윤리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상생과 공존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정작 현실을 살펴보면 쏘카와 같이 사업성을 이유로 기본적 인권조차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술력만 앞세우고 정작 윤리의식이 결여된 기업들에게 혁신이라는 수식어를 달아주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선배 수장’ 맞는 외교부… 기대 속 바짝 긴장

    ‘대선배 수장’ 맞는 외교부… 기대 속 바짝 긴장

    4강 외교 중심 靑→외교부로 재편 의미실세 귀환에 “패싱 논란 사라질 것” 반겨주요 현안 꿰고 업무 파악 속도도 빨라취임 후 드라이브 예상… “쉽지 않을 것”“청와대에서 ‘큰일’을 하셨던 분이 오는 거니까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됩니다.”(현직 외교관 A씨) 2018년 ‘한반도의 봄’ 주역인 정의용(75)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친정’ 외교부의 수장으로 온다는 소식을 외교관들은 내심 반기는 눈치다. ●최종문 2차관도 정 장관 국장 시절 사무관급 현 정부 실세의 귀환은 미국을 비롯한 주변 4강 외교의 중심이 청와대에서 외교부로 재편되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외교부를 괴롭혔던 ‘패싱 논란’이 사라질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적어도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 동안에는 청와대가 외교부 장관을 소외시킨 채 주요 외교안보 현안을 결정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처럼 정 신임 장관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걱정도 한 보따리다. 한 간부급 직원 B씨는 8일 “아무래도 ‘대선배’(외무고시 5회)라 처음에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외교부 본부 내에선 정 장관 다음으로 ‘어른’이 최종문(62·17회) 2차관이다. 그런데 최 차관도 정 장관이 통상국장이던 시절 2등 서기관(사무관급)이었다고 한다. 주요 실·국장과도 기수 차이가 꽤 난다. 국장급 중에는 외시 31회 출신도 있다. “실·국장들을 너무 어리게 볼까 봐 걱정이 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다. 외교부 근무 시절 일 잘하기로 소문났던 정 장관은 청와대에 있을 때도 주요 현안을 꿰고 있어 업무 파악 속도가 굉장히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부서인 북미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정 장관이 지명 당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취임 직후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위해 외교장관 회담부터 최대한 빨리 성사시켜야 하는 숙제도 던져졌다. 다행인 것은 최종건 1차관을 비롯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고윤주 북미국장 모두 정 장관과 함께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호흡을 맞췄다는 점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의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과 ‘닮은꼴’이라는 얘기도 있다. 북핵 6자회담의 한국 측 대표로 활동한 송 전 장관은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 낸 성과를 인정받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북한의 1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자 노무현 정부 마지막 외교부 장관으로 투입돼 비핵화에 힘을 쏟았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B씨는 “앞으로 1년,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나중에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마냥 힘들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정 장관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집중할 여건은 마련돼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한동안 ‘대면 외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 군기반장 묘사… “화 잘 안냈다” 이견도 다만 외교부의 권위적인 조직 문화를 탈피하려는 노력이 ‘올드보이’의 등장으로 잠시 멈출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외교부는 그간 대기성 야근 감소, 유연근무제 확대 등을 통해 업무 방식의 비효율성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 왔다. 일각에선 해군 장교 출신의 정 장관을 ‘군기반장’으로 묘사하지만 과거 외교부에 있을 때도 화를 잘 안 냈다고 한다. 또 다른 인사는 “단호할 때는 단호하지만 평소에는 부드럽다”며 군기반장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이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마지막 기념사진에 노마스크…tvN ‘여신강림’ 사과

    마지막 기념사진에 노마스크…tvN ‘여신강림’ 사과

    tvN 드라마 ‘여신강림’ 측이 방역 수칙 위반 논란이 불거진 단체사진에 대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7일 밤 입장을 내고 “촬영 종료 후 제작진 단체 사진과 관련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여신강림’ 팀은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무사히 종료했으나, 촬영 직후 진행된 마지막 기념사진 촬영에 잠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 한순간의 부주의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촬영 현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드라마의 주연배우인 차은우는 SNS에 출연자들과 제작진 100여 명이 촬영한 기념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코로나 때문에 난리인데 이 시국에 다 같이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다니” “결혼식장에서도 신랑 신부 빼고는 다 마스크 쓰는데 연예계는 예외인가”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논란이 되자 차은우와 일부 연예인들은 이 단체사진을 SNS에서 내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얼굴을 보여야 하는 공연, 방송 출연자들은 ‘노마스크’가 가능하지만 무대에 머물 때와 촬영할 때로 한정된다. 방송국 스태프와 방청객 등 촬영 관계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연예인들은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미착용시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방통위도 지난해 각 방송사들의 연말 시상식 등에서 연예인들의 ‘노마스크 수상 소감’ 등이 논란이 되자, 방송 제작 인원의 최소화 및 출연자 사이의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펭수 동요대회 노노카 출연 논란…“교육방송에 왜 일본아이”

    펭수 동요대회 노노카 출연 논란…“교육방송에 왜 일본아이”

    교육방송(EBS)의 인기 콘텐츠인 자이언트 펭TV에서 지난 5일 공개한 다음차 예고편에 일본 어린이 노노카가 출연할 것이라고 알려 논란을 낳고 있다. 빙어낚시에 이어 동요대회를 내보내겠다고 알린 펭수 제작진은 이 동요대회에 일본 동요대회에 출전, 빼어난 귀여움을 선보여 한국 팬들도 많이 있는 노노카양이 출연한다고 예고했다. 깜찍한 율동과 귀여운 표정으로 일본 동요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무라카타 노노카(2)양의 모습이 유튜브 등 인터넷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인 팬들도 많이 생겨났지만, 악성 댓글도 뒤따랐다. 동요대회로 단숨에 스타가 된 노노카양의 공식 한국 인스타그램 계정이 올해 초 생겨 단숨에 10만명의 팔로어가 생기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일부 한국인들이 다이렉트 메시지(DM)으로 ‘더러운 일본인 꺼져라’ 등의 글을 보내는 등 악성 댓글에 결국 인스타그램 계정은 폐쇄 조치됐다.지난달 17일 노노카 양의 한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라며 관리자가 그동안 겪은 고충을 알렸다. 한국 계정 관리자는 노노카양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높아 그의 부모들이 딸이 소속된 아카데미 주소를 그의 계정에 올려놓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 악플러들이 “한국 팬들에게 선물을 구걸한다”, “노노카 부모가 아이를 이용한다”라는 이야기가 나돈다고 토로했다. 당시 관리자는 “앞으로 이러한 헛소문과 지나친 악플이 지속될 경우 법적대응을 하겠다”라며 “노노카는 어린 아이이고 본인이 좋아서 노래를 하는 것이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호소했지만 결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중단됐다. 이번에도 네티즌들은 “이 시국에 세금으로 운영되는 교육방송에서 일본 애를 왜 봐야하나. 우리나라에 동요 잘 부르는 애들도 많다”며 제작진을 질타했다. 노노카양은 두 살의 나이에 정확한 박자로 노래를 부르며 앙증맞은 동작을 펼치는 모습에 한국 팬들도 많이 생겼다. 노노카양은 동요 대회에 출전하기 전부터 일본 테아토루 아카데미에 소속된 아역 탤런트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과급 논란 번지는 SK그룹

    성과급 논란 번지는 SK그룹

    SK하이닉스에서 불거진 ‘성과급 논쟁’이 이번에는 SK그룹의 또 다른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으로 번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노동조합은 최근 전환희 위원장 명의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8조 6247억원, 영업이익 1조 3493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대비 각 5%와 21.8%씩 성장했는데 성과급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신청한 사람에 한하여 지난 3일 주식으로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이를 받아든 직원들 사이에서 예상보다 적은 금액이라며 불만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현재의 성과급 체계 대신에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기 위해 사측이 노조와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최근 몇 년간 구성원들은 매해 조금씩 줄어가는 성과급에도 회사 실적 악화로 인한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호실적을 거두면서) 그 어느 해보다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갖고 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이날 사내행사에서 “성과급은 ‘재무성과’, ‘시장서 보는 기업가치(주가)’ 등 복합적 기준에 따라 결정되는데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SK하이닉스 직원들은 2020년에 전년보다 84% 높은 5조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성과급이 연봉의 20% 수준으로 책정된 것에 반발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SK하이닉스는 이날 경기 이천 본사에서 노사협의회를 열고 해당 문제를 논의한 결과 향후 성과급 산정을 영업이익과 연동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사회 승인을 전제로 우리사주를 발행해 임직원들이 이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하고, 이때 연봉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혜택으로 제공해 사실상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는 효과를 내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씨줄날줄] 한일 해저터널/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한일 해저터널/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덴마크와 독일은 몇 년 후 해저터널로 연결된다. 지난해 10월 두 나라를 잇는 발트해 해저터널 공사가 시작됐다. ‘파마른벨트 터널’로 명명된 이 터널이 2029년 완공되면 두 나라 국민은 기차와 자동차 여행이 가능하다. 10분이면 두 나라를 드나든다니 덴마크나 독일뿐 아니라 북유럽 국가들이 하나 된 유럽연합(EU)을 더 실감할 것이다. 총길이는 18㎞에 불과하지만 사업이 착공되기까지는 10여년이 걸렸다. 안전성과 환경영향평가, 재정 문제 등이 걸림돌이었으나 양국은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영·프 해저터널은 1995년 개통됐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1986년 서명한 건설협정에 따라 7년여 만에 완공됐다. 도버해협의 최단거리인 프랑스 칼레와 영국 포크스턴 사이의 해저 약 50㎞를 3개의 해저터널로 연결, 영국과 프랑스는 35분 거리로 가까워졌다. 파리와 런던을 3시간에 연결하는 고속전철 ‘유러스타’의 탄생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유럽 전체를 하나로 묶은 EU 탄생에도 해저터널은 큰 역할을 했다. 부산과 후쿠오카를 잇는 대한해협에 해저터널을 건설하자는 주장은 1917년 일본 군부가 처음 제기했다. 대륙 침탈을 위한 불순한 의도였으니 현실화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이후에도 일본에서는 여러 차례 적극적인 논의가 있었으나 한국에서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국내에서 대한해협 해저터널이 본격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 때. 노 전 대통령은 1990년 5월 일본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해저터널의 필요성을 거론했고, 당시 일본 가이후 총리도 찬성의 뜻을 표명하면서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 이후 김대중, 이명박 정부 때도 사업 추진이 거론됐으나 그때마다 찬반 논란만 키운 채 실행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양국 간의 과거사 문제와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걸림돌이 됐기 때문이다. 여야 정치권이 또다시 대한해협 해저터널 건설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야권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약으로 한일 해저터널 방안을 꺼내자 여권이 친일 프레임으로 공세를 퍼붓고 있다. 최근 불거진 북한 지역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을 ‘이적행위’ 등 좌익 프레임으로 공격한 야권에 대한 역공인 셈이다. 보궐선거가 끝나면 해저터널 논란은 조만간 또 사그라들 공산이 크다. 더구나 징용병과 위안부 보상, 독도 영유권 등 과거사 문제가 답보 상태에 있으니 해저터널이 현실화되기엔 하세월이다. 후손의 미래와 대륙의 평화를 위해 한일 양국이 해저터널에 합의할 수 있는 날은 언제쯤일까.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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