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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직 인수위 멤버 지금 무얼하나

    ◎공직 핵심 포진 “국난 길 비켜라”/안기부장·장관 4명·주공 사장 등 활약/파견 공무원들 모임 만들어 개혁 주도 ‘국민의 정부’ 공무원 사회의 주축 세력은 누구인가.지연·학연등에 따른 여러가지 논란이 일고 있지만 단연 ‘인수위 인맥’이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李鍾贊 국민회의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해 모두 24명의 인수위원으로 출범했 했었다. 인수위원들의 현직을 살펴보면 입이 벌어질 정도로 화려하다. 李鍾贊 위원장은 국가안전기획부장이 됐다. 위원 가운데 네 명이 장관에 발탁됐다. 金正吉 행정자치·李海瓚 교육·崔在旭 환경·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이 그 주인공이다. 朴智元 당선자대변인은 곧바로 청와대 공보수석으로 이동했다. 辛建 위원은 안기부2차장,趙富英 위원은 주택공사 사장,金德圭 위원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劉孝一 위원은 비상기획위원회 실장에 포진돼 있다. 羅鍾一 인수위행정실장도 안기부1차장에 임명됐다. 韓灝鮮 위원은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의 강원도지사 후보였다. 정치인보다 중요한 것은각 부처에서 인수위에 파견됐던 국장급이상 고위공직자들. 이들이 현 정부 각 부처의 요직을 앉아 ‘국민의 정부’의 정부를 아우르고 있다. 金대통령측은 인수위에 파견될 공무원을 선발하는 과정에 매우 심혈을 기울였다. 어차피 이들이 새 정부의 주축세력이 되어야하기 때문이었다. 가급적 각 부처의 ‘엘리트’들을 뽑아오려 했다. 데려온 공무원이 새 정부와 맞지 않는다고 파악되면 교체하기도 했다. 과기처의 S모 실장이 며칠 만에 되돌아 간 것이 그런 예다. ○엘리트 선발 공직사회 주춧돌로 인수위에 파견됐던 공무원들은 자신이 속했던 분과별로 정당측 인사들과 함께 정례 모임을 갖고 있다. 정무분과는 인수위의 인,정무의 정을 따온 인정회를 조직했다. 다른 분과도 인정회(정책),삼우회(통일·외교·안보),문사모(사회·문화) 등 모임을 만들어 모임을 갖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의 ‘인수위 인맥’ 모임도 구축하고 있다. 경제부처의 한 국장이 연락책을 맡고 있다. 인수위 출신의 한 고위공무원은 “특별한 목적을 두고 만나지는 않는다”면서도“50년만의 정권교체는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 것이 사실이며,특히 경제난으로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인수위 출신들이 위기 극복에 앞장을 서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수위에 파견됐던 공무원들은 대부분 소속된 부처내의 요직에서 일하고 있다. 徐鍾煥 기획조정비서관은 총리실 정무비서관으로 자리잡았고,李德周 공보1비서관은 현재 청와대 연설담당비서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국무총리실에서는 趙泳澤·李亨奎 행조실 국장이 파견된 뒤 현재 각각 행정자치부 공보관과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심의관을 맡고 있다. 감사원에서는 금융감독위와 은행 등 금융기관의 감사를 지휘하는 孫承泰 2국장이 인수위 멤버다. 옛 재정경제부에서 파견됐던 崔鍾璨 조달청차장은 李海瓚 정책분과위원장으로부터 신임을 얻어 인수위 전체의 실무간사 역할을 담당했었다. 崔차장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다. 역시 재경원 출신의 尹英大 국회 예결위 전문위원은 통계청장으로 임명됐다. 또 金龍賢 서기관은 예산청의 요직인 예산관리과장으로자리잡았다. 예산 전문가인 金과장은 李海瓚 장관의 용산고등학교 동기다. 李장관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金서기관으로부터 ‘예산 보는 법’을 전수받았다고 한다. 옛 통일원의 金炯基 통일정책실장은 남북회담사무국장을 맡았다. 옛 외무부의 鄭泰翼 기획관리실장은 대외통상 기능을 놓고 외무부와 통상산업부를 저울질 할 때 발군의 ‘외교력’을 발휘했다. 현재 이탈리아 대사다. ○삼우회 등 분과별 인맥 정례회동 옛 내무부에서 나왔던 權炯信 지방재정국장은 관리관으로 승진,행자부 소청심사위원을 맡았다. 李鍾贊 위원장의 직접 요청으로 법무부에서 파견됐던 소병용 검사는 결국 李위원장을 따라 안기부로 갔고,柳在晩 검사는 청와대 법무비서실로 자리를 옮겼다. 鄭炳旭 대검 공안2과장도 인수위 출신이다. 국방부의 朴用沃 국방정책실장은 외교안보수석 후보에 올랐다가 국가안보회의 사무차장으로 임명돼 안보정책의 핵심을 다루고 있다. 柳珍奎 군비통제관,文一燮 방위산업실장도 인수위 출신들. 교육부의 李基雨 지방교육행정국장은 교육환경개선국장을 맡아 교육개혁을 선도한다. 문화체육부의 申鉉澤 예술진흥국장은 공보처와 통합된 문화관광부의 청소년국장을 맡았다. 농림부의 서종혁 농촌경제연구원 기획조정실 수석연구원은 金成勳 농림부장관의 자문관이 됐다. 통상산업부의 李熙範 산업정책국장은 산업자원부로 개편된 뒤에도 산업정책국장을 계속 맡고 있다. 정보통신부의 安炳燁 정보기획실장과 李敎鎔 국제협력관실 국장은 각각 정보통신정책실장과 지원국장이 됐다. 보건복지부 朴正求 감사관과 文敬太 기술협력관도 인수위 인맥. 노동부의 金容達 고용정책실 고용보험심의관은 청와대 노사비서관으로 발탁됐다. 건설교통부의 秋秉直 수송기획관,해양수산부의 崔洛正 항만정책국장,權五龍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과기부의 崔健模 연구기획평가심의관도 인수위 멤버다. 국가보훈처에는 1급으로 승진한 金晋述 보훈심사위원장이 있다. 특별한 경우는 공보처에서 파견됐던 兪載雄 신문과장,張成鎭 협력1과장. 이들은 문화관광부에 흡수되면서 보직을 받지 못했다.
  • 美 사상 첫 합법적 안락사/오리건주

    ◎유방암고통 8순노인 치사량의 약물 투여 【로스앤젤레스 연합】 의사의 도움을 받는 안락사를 허용한 미국 오리건주(州)법이 발효된 후 처음으로 유방암으로 20년동안 고통받아온 한 80대 노파가 주위의 도움으로 입수한 치사량의 약물을 복용,숨진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안락사 옹호단체인 ‘컴패션 인 다잉 (죽어가는 이에 대한 동정)’은 이 노파의 신원은 밝히지 않은 채 그가 치사량의 바르비투르 약제를 복용,가족과 의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30분만에 수면상태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호흡곤란 증세로 평소 즐기던 정원 가꾸기를 할 수 없게 된 이 노파는 자살하기 이틀전 남긴 녹음 테이프에서 의사로부터 자신의 수명이 두 달 정도 남았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나는 그것(죽음)을 고대하고 있다.언제나 적극적이던 내가 앞으로 두달동안 이같은 상태로 살아야만 한다는 것은 견딜 수 없다.나는 이제 이 모든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것”이라고 유언했다. 노파의 유언에 따르면 그는 ‘참지 못할 고통’ 이 아닌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살을택한 것으로,주변에서는 그가 우울증으로 시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안락사법에 따르면 의사는 우울증 환자에게는 자살 이전에 상담치료를 권유해야만 하게 돼 있어 이 부분에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 실직자 지원 실업세 신설 논란

    ◎노동부­이자소득세에 정률 부과 소득 재분배/재경부­종합과세 유보속 되례 서민부담 가중 실직자 생계지원을 위해 ‘실업세’ 신설을 검토하겠다는 노동부 방침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11일 청와대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76%의 실직자를 돕기 위해 이자소득세에 일정률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목적세인 ‘실업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이다. 노동부의 생각은 이렇다.IMF 체제에서 이자소득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고소득층이거나 경제적으로 재산이 많은 유한계층이다.고금리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계층간 위화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소득의 재분배는 절실하다.실업급여 혜택을 받는 실직자는 24%에 불과하다.나머지 실직자들을 위한 재원마련이 불가피하다.현재 이자소득세(20%)에 대해 주민세 10%를 부과하는 것처럼 일정률을 실업세로 부과하면 실업급여 수혜대상자가 늘 것이다. 그러나 재경부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는 강력히 반발한다.무엇보다도 과세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이자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유보돼 소득원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똑같은 세율을 적용하면 이자소득이 적은 서민층의 부담만 상대적으로 가중된다.저축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종합과세를 유보하면서 이자소득세를 15%에서 20%로 올려놓고 추가로 세금을 부담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더욱이 퇴직금에서 나오는 이자로 생계를 꾸리는 실직자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실업세를 부과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종합과세를 유보하면서 이자소득세를 올린데대해 이미 헌재에 헌법소원을 냈다.재경부는 아이디어 차원에 불과할 뿐이라며 노동부에 반대의견을 분명히 하고 있다.
  • “환란 부채질” 여론 질타에 굴복/민노총 파업 철회 배경

    ◎시민단체 자제 촉구­비난 전화 빗발쳐 고민/IMF지원 불투명·산하노조 소극 참여 한몫 민주노총이 12일 밤 마라톤회의 끝에 파업을 철회하기로 한것은 파업은 곧 국가 파국을 의미하므로 절대로 강행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의 거센 압력에 굴복했기 때문이다.민주노총이 성명을 통해 “파업 등 문제는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닌 국민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면서 “국민의 이해를 구한다”고 한 것을 봐도 비난 여론을 극복할 자신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날 하루 동안만 해도 서울 성북구 삼선동 민주노총 사무실에는 파업철회를 요구하는 항의전화가 빗발쳤다.또 PC통신에도 민주노총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경실련 YMCA 등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파업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그동안 외환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노·사·정위원회의 합의를 번복한 파업 명분이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해 파업 실행을 놓고 고민해 왔다.이날 열린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단병호)가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논란을 거듭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민주노총이 파업을 결행할 경우 오는 17일로 예정된 IMF의 20억달러 추가 지원이 불투명해질 뿐아니라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사(S&P)’와 무디스사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방침을 바꾸어 오히려 하향 조정하겠다고 나서는 등 민주노총은 국내외적으로 수세에 처해 있었다. 또 민주노총의 파업설이 외신을 타고 보도되면서 환율이 오르고 주가가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이미 나타나고 있었던 것도 민주노총을 압박했다.10만명 가량이 파업에 참가할 것이라는 민주노총의 주장과는 달리 단위 사업장에서는 파업 결행에 매우 소극적 태도를 보여 온 것도 파업 철회를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파업 철회가 노·사·정위원회의 합의를 수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언제라도 파업을 결행할 단서를 남겼다.그러나 민주노의 파업은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보는것이 옳다.다시 파업을 선언한다 하더라도 국민의 지지를 전혀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노조의 파업을 용인하기에는 사회 분위기가 너무 나쁘다. 민주노총의 파업 철회는 이제 막 출범하려는 김대중정부를 곤경에 빠뜨리지 않으려는 배려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결국 김대중정부가 노조와의 첫 힘겨루기에서 이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노조 정치활동 허용 파장(신노사시대:3)

    ◎커진 정치 입김… 낙관·비관 엇갈려/긍정론­법·제도 개폐 통해 근로자 권익 향상 기여/부정론­노동현장 정치바람… 복리목적 실종 우려 노·사·정 간의 역사적 대타협은 우리 사회전반의 의사결정 메카니즘을 변화시키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세 경제주체간 공평한 고통분담에 대한 합의로 경제회생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6일 맺은 3자간 사회협약은 그 이상 의의미를 함축한다.올 상반기중에 노조의 정치활동을 보장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노동단체는 이미 유럽국가들에서는 정당 못지않은 강력한 정치파워 집단이 된지 오래다.노조지도자였던 폴란드의 바웬사 전 대통령도 노조의 힘을 업고 당선됐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선 그동안 노조의 정치참여는 실질적으로 제한받았다.물론 노조의 정치활동 금지규정 그 자체는 지난해 3월 노동법 개정 때 삭제되긴 했다.그럼에도 특정후보 지지를 비롯한 실질적 정치활동은 공직선거 및 부정방지법과 정치자금법에 묶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정을통해 노조의 정치활동 금지를 풀기로 했다.아직 여야 합의라는 관문이 남았지만 우리의 정치지형도를 바꿀 변수가 되기에 충분하다. 물론 그 변수가 그려나갈 궤적에 대해선 조심스런 낙관론 속에 일부 비관론도 제기된다.독일·네덜란드 등 유럽의 대륙국가들에서는 노사정위원회가 사회안정을 지키는 발판이 되고 있다.반면 영국에선 노조의 잦은 파업과 과도한 정치활동 참여가 영국병의 원인중의 하나로 치부된 적도 있었다. 다만 노조의 정치활동은 그 공과를 떠나 세계적으로 보편화되는 추세다.다른 나라의 사례로 볼 때 크게 ▲특정후보 지지활동 ▲정치자금 수수 및 지원 ▲독자적 정당결성 등으로 구분된다.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노조의 정치활동이 허용된다면 기존 정당이나 인물에 대한 ‘선택적 지원’이나 ‘독자적 정치세력화’방식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대선전에 이미 그 전조를 보였다.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은 위원장 개인자격 형식으로 김대중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가 선거법 위반협의로 검찰조사를 받기도 했다.반면 민주노총(위원장 직무대행 배석범) 계열 인사들은 전임 위원장인 권영길 후보를 후보로 내세워 독자 정당 추진을 꾀했다. 노조의 정치활동은 근로자의 권익이 법과 제도의 개폐 및 정착을 통해 보장될 수 있다는 총론에서 긍정적이다.또 참여민주주주의 정착이라는 측면에서 원칙적으로 허용되어야 할 당위성도 있다. 그러나 그 역기능도 간과할 수 없다.이를테면 노동현장이 정치권의 풍향에 따라 시도 때도 없이 방향을 달리하면 조합원 복리증진을 위한 모임이라는 본래의 존재 목적이 실종될 우려마저 없지않다는 시각이다.때문에 조합비의 정치자금화에 대해선 선진국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듯하다.
  • 지역·직장의보 통합 서둘러야/이광찬 원광대 교수(기고)

    우리나라는 심각한 경제위기 속에서 사회안정의 중추세력인 중간계층이 급속히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우리 국민들 대다수가 자신을 중간계층으로 본다는 조사들이 발표된 바 있으나 사실은 자기허상적 중간 계층이 상당수다.따라서 현재의 난국에서 갑자기 저소득층으로 급락해 사회불안을 급증시킬 수 있다.이같은 사태를 막고 새로운 경제사회구조의 재편을 뒷받침할 완충장치로 고용보험 건강보험 연금보험 등과 같은 사회보장을 위한 장치들이 빠른시일 안에 구축돼야 한다. ○비용부담 덜고 혜택 평등 그같은 장치 가운데 하나인 통합의료보험법안이 20년간의 오랜 논란 끝에 지난 해 11월 국회에서 통과돼 개혁의 기반이 마련됐다.그러나 관련 이익집단이 1월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개혁을 가로막는 구태의연한 내용을 보고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이익집단들은 의료보험을 통합하면 재정적자에 대한 책임이 각 조합에서 정부로 전환돼 매년 1조원 이상의 국고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하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아니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통합이 되면 헌법에 규정된 생존권적 기본권 보장을 위한 사회보험제도로서 보편적인 전국민 연대책임에 의한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의료보장제도가 된다.그래서 조합별 독립채산제 아래에서 빈자조합은 매년 20∼30%씩 기여금을 인상해 빈익빈부익부가 심화돼 가는 비형평성의 문제가 없어지고,모든 계층과 직업군 및 지역에 관계없이 능력에 따라 부담하도록 함으로써 평등한 급여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즉 통합이 되면 1조원의 국고부담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전국민연대책임으로 비용 부담을 능력에 맞게 분산시킬 수 있게 된다. 노인진료비와 고액진료비를 공동 부담한다는 것도 조합방식에서 연유할 수 밖에 없는 심각한 문제를 일부 완화하고자 하는 궁여지책으로서 제도의 왜곡과 복잡성 및 각종 낭비를 증폭시켜 왔다.통합체제가 되면 이런 것이 원천적으로 필요없게 된다. 조직이 비대해지면 제도 운영이 비효율적이 된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코스타리카 영국 스웨덴 등의 통합적 의료보장체제는 물론 미국의 연금보험제도(OASDI)는 미국의 전체 근로자 1억4천여만명을 하나의 통합 체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임이 증명되고 있다. ○낭비 없애는 효율적 제도 지금은 미증유의 새로운 경제사회적 상황에 처해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모든 계층,모든 직업의 사람들이 수많은 단속적 직업 이동과 실업을 겪게 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현 조합체제로는 낭비만 폭증하면서 아무도 적절한 의료보장을 받을 수 없게 된다.이런 개혁은 농어민과 저소득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공무원이나 회사 간부 등 중산층도 수 없이 해고될 것이다.이런 곤경에 빠지면 직장조합에서 지역조합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자기가 다니던 직장조합의 비축금은 소용이 없게 된다.또 수없이 빈번한 조합 이동으로 막대한 행정관리상의 낭비와 급여수급 장애가 발생한다.
  • 3자 주례회동 무슨 말 오갔나

    ◎DJT “대기업 자발적 개혁” 한 목소리/노·사·정 대타협·정치개혁 논의/“생필품값 안정 긴요” 의견 일치/새 정부 내각 인선 방향 등 거론 4일 하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박태준 총재와 가진 3자 주례회동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강력한 개혁의지를 다졌다.삼청동 인수위 집무실에서 두사람을 맞은 김당선자는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최대 관심사인 노사정위 활동을 화제로 삼았다. 김당선자가 전날 박총재의 한국노총 방문을 거론하며 “완전히 노총과 한패가 됐더라”고 농을 건네자 박총재는 “내일은 민노총 사람들과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김명예총재가 “양대 노총이 거의 이해를 하고 있는 상태이며 금주중에는 합의가 될 것 같다”고 전망하자 김당선자는 “마무리가 잘 돼야 할텐데…”라며 고개를 끄떡였다. 세사람은 이어 하오 4시35분부터 40여분동안 곧바로 대기업 구조조정과 노사정 대타협,물가문제,정치구조 개혁과 임시국회 쟁점 등 산적한 정치·경제현안을 주제로 심도있는 논의를 주고 받으며 의견을 조율했다. 세사람은 특히 일부 대기업 총수와 정치권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등 대기업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6일 30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도 새정부의 대기업 정책기조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제대책위와 정부가 마련한 경제개혁입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대야 협상력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이와관련 세사람은 입법안의 최종 확정을 위해 국민회의 자민련 양당이 협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세사람은 이와함께 시급한 당면과제인 물가안정,특히 서민생활과 직결된 농·수·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 방안을 서둘러 마련키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8일 방중길에 오르는 김명예총재가 중국에 전달할 김당선자의 친서내용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개선과 한중 경제협력강화 방안 등이 쟁점으로 꼽혔다.이와함께 이날 회동에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동으로 구성할 새정부의 내각인선 방향과 원칙에 대해 세사람이 처음으로 의견을 주고 받았다는 후문이다. 세사람은 3자회동 직전 임창열 경제부총리 등이 배석한 가운데 비대위 당선자쪽 대표인 김용환 자민련 부총재를 만나 경제개혁안을 보고 받았다.앞서 김당선자는 국민회의 김원기 상임고문과 단독 면담,정국운영방안에 대한 의견과 여론동향을 청취한뒤 “경제위기를 완전히 넘긴 것이 아니므로 여야가 정쟁에만 얽매이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고문이 전했다.
  • 김 당선자­김 대통령 주례회동 안팎

    ◎DJ­YS 경제위기 이해폭 넓혔다/해양수산부 존치 한목소리/노사정 타협·물가안정 공감/임시국회 원만한 운영 노력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취임전까지는 김영삼 대통령정부와의 관계가 나빠지는 것을 원치않는 것 같다.3일 김대통령과의 주례회동 결과가 그렇다. 최근 김대통령과 김당선자간 긴장도가 높아진 이유는 두가지.첫째는 경제위기 진단과 처방.둘째는 정부조직개편안이다. 주례회동에서 두사람은 경제위기와 관련해 별다른 이견을 표출하지 않았다.공식발표문에는 없지만 ‘외환증발 의혹’논란 등에 관해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고 관측된다.적어도 현 정부 임기안에는 큰 불협화음이 안 나오리라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해양수산부의 설립취지 및 존치이유를 강력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당선자도 이의를 달지않았다. 한나라당은 물론 국민회의 내부에서도 해양수산부의 존치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높다.정부조직개편심의위나 국회 법안심의 과정에서 해양수산부는 살아날 전망이다.해양수산부의 존치를강력히 희망하는 지역은 부산.김당선자는주례회동에 앞서 선물거래소의 부산설치 검토도 관련 부처에 당부했다.‘부산 민심’을 얻지 않고서는 국민화합을 이룰 수 없다는 판단을 한 듯 싶다. 김광일 청와대정치특보가 지난달 30일 김당선자를 만나 ‘진언’한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대통령과 김당선자는 임시국회 운영,노·사·정 합의,물가안정에도 뜻을 같이 했다. 정부조직법과 노동관계법,대기업 구조조정법,추경예산 등 현안처리에 여야간 갈등이 있다.김대통령은 당적이 없는 상태다.‘거야’로 첫 국회를 맞은 한나라당에 대한 영향력에 제한이 있다. 그러나 김당선자와 김대통령이 정치권을 향해 한 목소리를 낸다면 타협의 분위기를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노·사·정 합의가 실패한다면 외환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주목된다.정리해고를 반대하는 노동계의 협조를 강하게 요구한 셈이다. 두사람이 최우선적 시책으로 물가안정을 들은 것은 서민들과 근로자들을 생각한 조치다. ◎김 대통령­김 당선자 주례회동 합의문 1.정부 인수인계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대하여 서로 만족하며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고 모든 일이 차질없이 되도록 한다. 2.이번 임시국회는 추경예산과 대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법률,그리고 노동관계 법률이 다루어지는 매우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는 국회다.국회는 여야를 초월한 초당적 입장에서 현안들을 원만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기를 바란다. 3.현재 막바지에 있는 노·사·정 합의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노·사·정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새로운 외환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그러므로국가적 차원에서 노·사·정 합의는 반드시 이루어져야한다. 4.물가안정이 최급선무다.물가안정에 관계기관이 전력을 다하도록 지시키로 했다. 5.김대통령은 해양수산부의 존치를 원했으며 김당선자는 그 의사를 정부조직개편심의 위원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 정리해고 진통… 1차시한 넘겨/노사정위 협상 안팎

    ◎노동계­정부·재계 합의문 명시싸고 격론 IMF체제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합의는 예상대로 극심한 산고를 거듭했다.노·사·정위원회(위원장 한광옥)는 1차합의문도출 시한인 19일 하오 늦게까지 공동합의문을 도출하기 위한 협상을 거듭했으나 끝내 정리해고 도입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타결을 뒤로 미뤘다. 회의는 상오 기초위원회의에서부터 난항을 예고했다.18일 밤 전문위원 회의에서 힘겹게 마련한 선정의제를 토대로 합의문안 작성에 들어갔으나 곧바로 벽에 부닥쳤다.탈법적 정리해고,일방적 임금삭감,단체협약 파기등 ‘부당노동행위 근절’부분을 10개 과제의 선행조치로 하는 문제가 논란이 됐다. 정부측은 “이미 노동부 지시로 부당노동행위를 근절토록 각 사업장에 지시한 상태에서 불필요한 발표”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노동계측은 “여전히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맞섰다.결국 이 문제는 정부측이 부당노동행위 근절 현황을 20일 기초위에 보고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어 하오 늦게 소집된 전체회의에서는 합의문에 재무제표 및상호지급보장과 관련한 개선책을 명시해야 한다는 노동계 요구를 재계가 거부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이어 정리해고제를 합의문에 명시하는 문제를 놓고 양측은 정면으로 맞섰다. 노동계는 “IMF협약을 이행한 나라중 정리해고제를 법제화한 나라는 한 곳도 없다.정리해고를 법제화 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넣는 것은 합법적으로 근로자를 해고하려는 의도”라고 강력 반발했다. 근로자 파견법과 관련한 문구를 구체화하자는 재계의 주장도 노동계의 반발에 부딪혀 논란을 빚었다. 결국 회의는 이같은 쟁점을 둘러싸고 원점을 맴돌다 하오 6시40분 정회에 들어갔다.한광옥 위원장은 정회도중 위원장실에서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 배석범 민주노총위원장직무대리과 정리해고 도입에 대한 막판 절충을 시도했으나 무위로 끝났다.
  • 경제위기 탈출 밑그림 제시/비상경제대책위 청사진

    ◎노·사·정 고통분담 합의 도출 다각 접근/제벌 재산환수 배제… 해외자산 매각 유도 비상경제대책위가 ‘경제 청사진’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책위는 대통령 취임일 이전인 내달 중순까지 신정부의 5개년 경제계획을 담은 ‘경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단기적으로 이달초까지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을 완성,김대중 차기대통령에게 보고한다는 방침이다. 김당선자측 대표인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는 2일 “벼랑끝으로 몰린 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기업경쟁력을 높이고 국민생활을 안정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경제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밑그림’을 제시한뒤,“격일제로회의를 열어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대위는 정리해고의 해법 도출을 제1순위로 잡았다. 노·사·정 협의체의 출범을 앞두고 3자 경제 주체간에 ‘사회적 합의도출’을 위한 다각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해법의 제1원칙은 ‘고통분담’이다.근로자 계층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할 경우 제2의 노동법파동 등 걷잡을 수 없는 사회적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한국노총과 민노총이 강력히 제기하는 재벌들의 자구노력에도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내부적으로 재벌들의 재산환수와 같은 극단적인 방안은 배제하고 재벌소유의 불요불급한 부동산이나 해외자산의 매각을 유도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리해고 도입과 함께 ▲실업수당 확대 ▲일자리 창출 ▲직업훈련강화 등의 보완책 마련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외에 비대위는 ▲금융외환위기 극복대책 ▲IMF협정과 관련된 법률의 제·개정 ▲2월 임시국회 추경예산 확보 ▲경제관련 정부조직개편 등을 단기목표로 정했다. 특히 올 예산안과 관련,사회간접자본 투자에 대한 순위를 전면 재조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와 가덕도 신항만 건설 등은 한정된 재원을 감안,순위조정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 “IMF 극복 노동계 협력을”/김 당선자,민노총 간부들과 간담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27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배석범 위원장직무대리 등 민주노총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제통화기금(IMF) 위기극복을 위한 노동계의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다. 김당선자는 “정리해고를 불가피하게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고용보험 등으로 실업수당을 지급하고,직업훈련과 취업알선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며 “민주노총도 노·사·정 협의회에 참여,정리해고제 재벌문제 등을 포함한 모든 경제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김당선자는 또 기아자동차의 제3자 인수논란과 관련,“기아를 살리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없다”며 “IMF합의사항에 어떤 식으로 연관돼 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배직무대리는 정리해고·근로자파견제 반대 등 11개의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재벌총수들이 개인 재산을 헌납해 기업의 부채를 상환하는 등의 고통분담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3자협의체 참여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배대행은 “IMF는 금융기관 인수·합병 때 고용승계 의무를 폐지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이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만일 이런 요구를 수용한다면 2∼3개월내에 중대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국정을 이끌어가는데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밝혔다.
  • 강추위 녹인 민심잡기 강행군/3당후보 행보

    ◎이회창­IMF합의 철저 이행 다짐/김대중­경제회생의 유일대안 강조/이인제­충남북 넘나들며 거리 유세 혹한과 폭설속에도 대선 후보들의 유세발길은 뜨거웠다.수도권과 영남·충청권이 이들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1일 영남권 공략을 마무리짓고 충청권으로 북상하면서 지지세를 확산했다.이후보는 이날 버스편으로 경북 안동향교와 영주 농협사무소앞을 방문,지역민심을 다독인뒤 단양,충주,음성,증평,청주,대전으로 이동했다.특히 청주유세에서는 전날 입당,중앙선대위 고문으로 추대된 박정희 전대통령의 장녀 박근혜씨도 가세해 이후보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거리유세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를 겨냥,“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을 들여오는 협의단계에서 집권하면 IMF와 재협상을 하겠다는 김후보의 주장으로 IMF와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믿지 못해 국가 신용도가 더떨어지고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1년안에 경제를 살리고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오히려 ‘신용공황’상태를 불러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비판했다. 이후보는 또 “경제를 살리려면 무엇보다 안정이 필요하다”며 “집권하면 내각제 개헌 논란으로 정국을 혼란에 빠뜨릴 김후보나 겨우 8석의 의석을 가진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당선되면 나라의 안정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후보는 안동 향교에서 2백여명의 지역 유림인사들에게 “선비정신처럼 타협없고 굳건한 태도와 정신을 바탕으로 항상 정도를 가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이날 한국청년경제포럼이 서울 송현클럽에서 연 ‘전국 3개도시 벤처기업인 화상심포지엄’에 참석,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킨데 이어 조계사를 방문,대선홍보물의 파계승탈 파문으로 반이회창기류가 형성된 불교계를 공략했다. 김후보는 벤처기업인 심포지엄에서 “정부의 정책이 잘못되어 부도를 낸 벤처기업가에 대해 사면을 추진,새 출발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조계사에서 송월주 총무원장을 만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어려운 시대에 근검절약이 필요한데 불교에는 ‘일일부작 일일불식(일일불작 일일불식·하루 일하지 않으면,하루 먹지 않는다)’이라는 좋은 말씀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국민을 계도해 거국적인 내핍을 이루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종필 공동선대회의의장과 박태준 자민련 총재는 각각 속초·동해·정선 등 강원지역과 울진·영덕 등 경북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DJT가 경제를 살릴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했다.김종필 의장은 속초시 교동 아남프라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실향민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김대중 후보는 정통 보수주의자인 이 김종필이가 추대한 만큼 안보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자유민주주의 신봉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진영은 제천·충주·청주·대전 등 충청남북도를 넘나들며 시장과 주택가에서 거리유세를 했으며 공장과 각종 모임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제천에서 1박한 이후보는 새벽 제천농산물공판장과 우시장을 돌며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눈뒤 제천 서울파크호텔서 열린 제천·단양 지구당회의에 참석해당원들을 격려했다.이 회의에서는 “IMF체제하의 군 사기와 관련해 양심선언한 군 장교가 수감되는 등 경제위기만큼이나 안보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두 아들을 군에 보내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몰아세웠다.충주로 옮겨서는 성서동주택가와 상가를 돌며 거리유세를 벌인뒤 부도사태에 처한 한라중공업 음성공장과 꽃동네를 잇따라 방문했다.한라중공업 공장 구내식당에서는 즉석 연설을 통해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더큰발전의 기회로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격려했다.또 청주 상당구 북문로 유세에서는 청주·청원의 광역권 개발과 청주 비행장을 손색없는 국제공항으로 만들 것 등 지역공약을 발표했다.이어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전국 조계종 본사 주지들이 모인 ‘전국 본사 민족문화재 수호회의’에 참석했다.
  • 노벨경제학상 폐지론 또 들먹

    ◎“노벨유서 언급 안돼” 한림원 폐지 촉구/재단선 위신추락 등 우려 수용에 갈등 【스톡흘름 DPA 연합】 오는 14일의 노벨경제학상 발표를 앞두고 스웨덴 한림원이10일 경제학상 폐지를 강력히 촉구,경제학상 폐지론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한림원 회원들은 기자들과 만나 “알프레드 노벨의 유서에는 경제학상이 언급돼 있지 않다”고 지적,경제학상을 주고 싶으면 노벨상과 별도로 다른 곳에서 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노벨경제학상 철폐 촉구서를 노벨재단에 제출한 바 있는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69년 뒤늦게 생긴 노벨경제학상이 1901년 제정된 ‘권위있는 평화·의학·물리학·화학·문학상의 둥지에 끼어든 뻐꾸기 알’이라고 주장해왔다. 노벨재단은 스웨덴 리크스방크 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맞아 경제학상을 제정,상금(금년의 경우 1백만달러)을 재단에 기탁하는 조건으로 이 상을 노벨상에 편입시키자고 제의했을때 이에 동의했다. 경제학상은 이같은 태생적 문제점 뿐만아니라 수상자들의 편중성 때문에도 공격의 표적이 돼왔다.역대수상자 38명중 3분의 2가 미국인이고 모두가 남성이며 대부분은 보수적 경제학자들이다. 노벨경제학상 존폐와 관련,노벨재단은 어려운 기로에 서있다.재단은 노벨상의 유일한 근거는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이라는 관점에서 환경상과 음악상을 추가하자는 제의를 거부해 왔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재단은 한번 내린 결정을 번복함으로써 돌아오는 위신추락을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 노벨문학상 선정 ‘잡음’/교황청 “논란의 작가에 수여”강력 반발

    ◎“선정과정에 정치성 개입” 여론도 비등 노벨상에 대한 선정시비가 빈번하다.올해에도 노벨 문학상 선정 직후 곳곳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벨상 선정기관인 스웨덴 한림원이 9일 올해 수상자로 이탈리아의 극작가인 다리오 포(71)를 선정하자 사회혁명과 권위도전을 주종으로 글을 쓰던 그와 좋지 않은 관계에 있던 교황청이 “놀랍다.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또 그의 수상을 못마땅히 여겨 “그의 수상은 역대 수상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포가 이탈리아 내에서 우파들의 비난대상 1호가 되고 있고,이탈리아 분리주의자들을 조롱하는 집회에 참석하는등 비난대상이 되는 행동을 해온 것도 이같은 상황을 낳게 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선정에 정치적 냄새가 난다”는 것과 함께 포의 아내 프랑카 라메가 수상발표직후 회견에서 자신과 남편이 2주일전 수상소식을 들었다고 밝히면서 선정과정의 엄격한 비밀주의가 무너졌다는 비판이 강도를 더해간다는 점이다.스웨덴 한림원은 즉각 “선정이 미리 알려진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비난과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노벨의 유언­“인류발전을 위해 공헌한 사람을 선정,상을 주고 싶다”고 한 숭고한 뜻을 담았기에 권위를 인정받은 노벨상도,이제는 세월이 갈수록 권위가 약해지면서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다.
  • 시한부 ‘부도유예협약’ 언제 폐지될까

    ◎경제충격 감안 마지못한 보완/길어야 내년말까지 존속될듯 지난 4월 도입된 부도유예협약이 논란 끝에 폐지하지는 않기로 결론이 났다.그렇다면 이 협약은 과연 언제까지 존속될까. 1일 제시된 이 협약의 보완 내용을 보면 협약이 앞으로 계속해서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뉘앙스가 내포돼 있다.현 시점에서 협약을 폐지할 경우 금융시장 등에 끼칠 충격을 감안해 보완키로 결정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 적지 않다. 즉 협약 개정으로 앞으로 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될 업체는 종전보다는 훨씬 줄어들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대표적인 예가 채권확보 징구서류의 제출시기를 앞당긴 것과 채권확보 서류의 내용을 크게 늘린 것이다. 부도협약 개정안은 제1차 대표자 회의는 소집을 통보한 날부터 10일 이내라고 못박고 있다.따라서 앞으로는 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1차 대표자 회의가 열리기 10일 이내에 해당 업체는 주식 포기각서나 경영권 포기각서는 물론 인원감축 및 임금삭감에 따른 노조동의서를 채권단에 제출해야 한다.해당업체가 이기간 안에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협약 적용 대상에서 배제된다. 이에 대해 금융계에서는 “채권단이 부실징후 기업을 부도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하기 이전에 해당 업체와 극비리에 물밑 접촉을 거쳐 채권확보 서류의 제출 여부에 대해 미리 최고 경영진의 결단을 받아내는 방식으로 일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회의 소집을 통보한 날부터 10일 이내에 경영권 또는 주식포기각서나 노조의 동의서를 받아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금융계에서는 부도유예협약을 이같이 까다롭게 적용키로 한 것은 협약 폐지의 전단계 수순으로 보고 있다.협약의 존속 시기는 최대 내년 연말까지로 전망한다. 은행연합회 노형권 상무는 “부도유예협약을 도입한 것은 채권금융기관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며 “한 업체의 채권금융기관이 불과 몇 개밖에 안되면 해당금융기관과 업체가 알아서 처리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협약을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협약을 폐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내년이면 빚어진다는 것이다.은행연합회 노상무는 “내년에 경기가 좋아지게 되면 협약적용 대상 기업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며 내년 12월부터 외국은행 현지법인의 국내진출이 허용되는 등 금융시장이 개방되면 협약 가입 대상 금융기관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현재 국내금융기관으로만 한정하고 있는 협약 가입 대상 금융기관을 내년 12월 이후 외국금융기관으로까지 확대할 수는 없게 된다는 것이다.
  • 전·노씨 사과 전제돼야 사면문제 제의/김 총재 일문일답

    25일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기자회견은 기아사태 등을 포함한 경제난의 해소책 제시와 이른바 ‘색깔론’의 정면돌파에 초점을 맞췄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다. ­경제난 해소를 위해 여야 3당 대선후보간 회동을 제의할 의향은. ▲회동보다는 지난번 경제영수회담때 구성한 경제대책위원회를 활성화해 해소 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기아자동차 인수와 관련한 삼성의 보고서 파문에 대한 견해는. ▲정치적 입장 표명을 삼가겠다.기아는 자동차 전업회사로 살려야 한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사면을 건의할 생각은. ▲본인들의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화가 없다. ­대선을 앞두고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를 지속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이회창 파일’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당에는 ‘이회창 파일’도,리스트도 없다.여당이 우방국가(한국전 당시 미군함정 총살논란)까지 끌어들이는 몰상식한 일을 해 우리도 할 수 없어 한 것이다.
  • 금융개혁 입법 관철/한은·증권·보험감독원 철회투쟁/청와대

    청와대는 한국은행 등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정부의 금융개혁안을 강력 추진키로 하고 법질서에 어긋나는 반발에 대해서는 적절히 조치할 방침이다.〈관련기사 9면〉 청와대측은 그러나 금융개혁법안의 국회제출전 당정협의과정이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문제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를 보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김인호 청와대경제수석은 17일 『금융실명제에서 시작,금융개혁을 통해 문민정부의 경제개혁을 마무리하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고 말했다.다른 고위관계자도 『금융개혁은 열의와 사명감을 갖고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반발이 합리적 절차에 따라 표출되면 수용할 수 있으나 정도를 넘어설 경우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고위관계자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충분한 당정협의를 거쳐 손질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등 3개 금융감독기관 노동조합은 이날 정부의 금융개혁안 철회를 위한 공동투쟁을 선언했다. 이들 3개 기관의 노조협의회는 이날 한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안이 강행될 경우 이달말쯤 3개 감독기관 공동 전 직원 총사퇴 및 동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협의회는 최후의 수단인 총파업에 앞서 전 노동계 및 민주사회 시민단체와연대해 대규모 집회.시위를 개최하고 대국민 가두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은 노조는 이경식 총재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 표류하는 노사정협의회/우득정 사회부 차장(오늘의 눈)

    노동부는 지난 3월 「노사협의회법」을 폐기시키고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노사협의회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특히 정부대표도 참여하는 중앙 노사정협의회에서 산업·경제·사회정책과 관련된 주요 노동문제에 대해 사전에 협의토록 했다.그런데 「협력적 노사관계」의 구체적인 징표로 법제화시킨 중앙 노사정협의회가 법이 발효된지 두 달이 넘도록 위원조차 선정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협의회의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된 총연합단체의 근로자 대표위원이 선정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다시 말하면 민주노총 권영길 위원장의 법적인 자격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다. 노동법 개정으로 상급단체의 복수노조가 허용됨에 따라 민주노총이 합법화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됐으나 권위원장 등 일부 임원의 노조원 자격문제 등으로 민주노총은 여전히 법외단체로 남아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법정단체인 중앙 노사정협의회에 하자가 있는 권위원장을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시킬수 없다는게 노동부의 설명이다.그렇다고 현실적으로 노동계의 한축을 담당하는 민주노총을 배제한 채 협의회를 구성하기도 어려운 만큼 합법화될 때까지 협의회 구성을 미룰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법을 집행하는 행정기관의 입장에서 보자면 일견 타당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노동부는 불과 보름 전 개정된 노동위원회법에 따라 새로 노동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민주노총을 참여시켰다.게다가 민주노총의 참여를 독려하느라 노동위 구성이 법 개정 이후 한달여 동안 표류하기도 했다. 말하자면 법정기구인 노동위에는 민주노총을 참여시키면서 중앙 노사정협의회에는 법적인 하자를 들어 참여를 거부하는 모순을 범하고 있는 셈이다.행정의 일관성을 스스로 이탈한 것이다. 노동법 개정을 주도했다고 공언하면서도 계속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려는 민주노총이나 법과 현실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노동부는 국민경제라는 보다 큰 틀속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 12·12 상고심 선고­전·노씨 사면 어찌될까

    ◎김 대통령 민심따라 최종결심/청와대비서실 “아직 구체계획 없다”/실무진선 시기 등 서면 검토작업중/여 후보 결정후인 여름께 본격 논의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자 이들의 사면복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7일 『전·노씨의 사면문제와 관련,김영삼대통령은 아무 말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종 사면권을 가진 대통령이 말을 않는 상황에서 더이상 붙일 얘기가 없다』고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의 언급처럼 김대통령은 아직 구체적 결심을 하지 않은 상태일 수 있다.대법원 확정판결후 바로 사면이 거론되는게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청와대안에서는 정치권에서 선거를 의식,「선심성 언급」을 하는데 불쾌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하지만 실무선에서는 사면을 했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때의 민심반응,그리고 사면을 한다면 언제쯤이 좋은지를 「서면작업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김대통령이 임기안에 사면복권을 단행한다면 그 시기로는 ▲5월14일 석가탄신일 ▲8월15일 광복절 ▲12월 대통령선거 직전이나 직후 등이 될 수 있다. 김대통령이 최종결정을 내릴때 가장 큰 고려요소는 역시 「민심」이다.12월 대선에서 여권후보의 득표에 유리하게 작용해야 한다는 판단이 내려져야 할 것이다.이른바 대구·경북(TK)표의 향방은 물론,전체적인 「표심」이 변수다. 5월 석탄일 특사는 시기적으로 볼때 빠른 느낌이다.사정당국의 고위관계자는 『5월14일 석탄일 사면복권은 5·18 등의 일정을 감안,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올 여름 여권 대선후보가 확정된뒤 사면복권이 본격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앞서 말한 여론의 움직임에 더해 사면복권의 절차를 어찌 할지도 논란의 대상이다. 신한국당 대권주자군에서는 그들이 건의하는 것을 김대통령이 수용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눈치다.반면 일부 청와대 핵심인사들은 「결자해지」 측면과 문민정부 막바지 화합조치를 고려,김대통령의 「대결단」형식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사면복권이 단행된다면 동시에 이뤄질 것 같다.사면을 먼저 하고 복권을 늦추더라도 실효성면에서 동시단행과 별 차이가 없을수 있기 때문이다.이밖에 사면전에 신병등에 의한 형집행정지 조치로 일단 구속상태를 풀어주는 것도 생각해볼수 있지만 채택 가능성은 희박하다.
  • 오늘 12·12 5·18 최종판결

    ◎「내란 종료시점」 원심파기 여부 관심/일부피고 살인죄·정태수씨 업무방해 무죄 수용도 주목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비자금 사건에 대한 상고심 판결의 향방은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검찰과 피고인들의 상고를 모두 기각해 원심(항소심)을 확정하거나,원심 가운데 일부를 깨고 대법원이 직접 판결(파기자판)할 가능성 및 사건 전부를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다시 심리(파기환송)토록 하는 것이다. 이번 재판에서 대법원은 사건 전체에 대한 파기환송을 할 경우 재판에 또다시 장기간이 걸리는 점 등 여러 사정에 비춰 일단 파기환송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일부 피고인에 대한 파기환송은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사건을 되돌려보내지 않더라도 파기자판의 형식으로 재판과정에서 부각된 각종 쟁점 가운데 일부에 대해 원심과 다른 판결을 내릴 수도 있다.원심 파기 가능성이 점쳐지는 부분은 내란죄의 종료시점과 금융실명제와 관련해 차명거래의 위법성 여부 등이다. 우선 내란행위의 종료시점을 87년 6·29선언으로 본 항소심 판단은 깨질 공산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5공 정권 자체를 「불법 정권」으로 규정하면 당시 이뤄진 각종 통치·행정행위 등의 법적 효력도 원인무효가 되는 등 겉잡을수 없는 파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검찰이나 1심 재판부의 판단처럼 비상계엄해제일인 81년 1월24일이 거론되고 있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등 일부 피고인의 업무방해죄에 대한 무죄판결이 확정될 지 여부도 주목된다.원심은 노씨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해 준 정피고인 등에 대해 『금융기관은 돈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었다.금융실명제 실시 당시부터 논란이 됐던 차명거래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울수 없다는 것이다.대법원도 같은 해석을 내리면 업무방해죄 적용 자체가 불가능하게 돼 앞으로 유사사건에 대한 수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호용·황영시 피고인에게 적용된 내란목적 살인죄의 수용여부와 80년 신군부의 국보위 설치 운영 등이 내란죄의 국헌문란 행위인지에 대한 판단도 주목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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