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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弘3 대책’ 마련키로

    민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두 아들의 비리의혹 등으로 하락하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당명 변경과 노 후보에 대해 재신임을 묻는 방안 등 다각적인 위기 타개책을 검토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와 함께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의원직 사퇴 등 거취문제를 포함, 홍업·홍걸씨 사법처리 요구등 대통령 아들 문제에 대한 근본대책도 마련키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개혁성향의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바른정치모임’과 ‘쇄신연대’는 15일과 16일 각각 전체회의를 열어 당지도부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김홍일 의원의 거취와 관련,“김의원은 선거를 통해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할 성격이 아니다.”면서 “더구나 홍업·홍걸씨 문제는 이미 검찰에 변호사를 통해 출두날짜까지나오고 있는데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홍일 의원측은 “연구하면서조용히 있으려 하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목포에서 98%의 지지율로 당선됐는데 물러나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현재로선 사퇴를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노무현후보 관훈토론/ 분야별 문답내용

    ■정계개편·YS연대 ◆오늘도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시계를 차고 왔는가. (시계를 내보이며)예.(웃음) ◆정책구도의 정개개편을 주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민주세력통합을 외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표를 얻기 위해서 양쪽을 끌어모으려는 정계개편이 아닌가. ‘3당 합당으로 갈라진 야당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는 정치인으로서 나의 과제였다. 한국정치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은 87년 야당의 분열이다. 그러나 역사적 과오가 있더라도 연연해하지 말고 합쳐야 한다. ◆경선 과정에선 3당합당을 단순 과오가 아닌 ‘천하의 몹쓸 일’이라 말했다. 야당끼리 모이고 합칠 때 서로 가혹한 비난도 있지만, 그 아래는 동질성이 있었다.독재세력에 맞서온 반독재 민주화세력은 분명 존재한다. 이것이 역사적 현실이다. 과오를 범했더라도 극복해 나가며 합쳐야 한다. ◆이념정책구도 속에 JP와의 공조가 가능하리라 생각하나. DJP공조 당시 나는 “연대는 연대고,합당은 다르다.”고말했었다.중요한 것은 주도성이다.민주세력이 주도하는범위 안에서 공조를 할 수 있는 게 현실 정치이다.그러나 합당은 절대 없을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화해가 지역화합에 도움된다고 생각하나. 하나씩 풀어가는 것이다. 지금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타나서 과거의 정치세력을 쓸어버릴 수 있다면 연연해하지 않겠다.그러나 모든 것은 역사와 뿌리가 있다.민주세력의 양대 산맥인 두 분이 손잡는 것은 한국사의 큰 사건이다. 그렇게 되면 특정 지역의 패권도 사라지게 된다. 그 때 정책에 의한 시대를 만들 수 있다. ■남북·對美관계 ▲남측의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간의 차이점이라면. 북한의 연방제는 단일 헌법을 반드시 전제하지 않고 있다.그렇다면 연합인데…, 쌍방의 차이가 있을 때 그것을 확대 해석하면 공통점을 찾기가 어렵다. ▲북한의 고려연방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은 관념적 주장이지,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국제적인 인식이다. 따라서 공통점을 하나씩 찾아나가고 대화로 협력·교류를 다지며 그때 그때 풀어나가면 되는것이다. ▲노 후보 홈페이지에 ‘정체성 등 소모적 논쟁은 그만두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이미 결론이 난 문제로 계속 논쟁하면 소모적일 수 있다.이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는 전세계적으로 결론이 났고 세계역사의 필연이다. 그래도 우리는 흡수통일 의사가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우리가 흡수통일을 포기해야 한다면,남조선 통일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흡수통일을 안한다는 것이 대남 적화통일을 수용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노 후보가 집권하면 국가보안법을 어떤 방식으로 폐지할 것인가. 필요하다면 대체입법이다.왜 폐지하려 하느냐고 하면, 우리의 기억 속에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인권을 탄압한 법으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법 자체의 내용에 문제가 있다.세계적으로 반인권적·반문명적 법으로 조롱받고 있다.필요하다면 따로 만들든지,형법에 소화시키면 안보유지에는 지장이 없다. ▲“통일 후에도 지금 같은 안보적 대치구도가 있다면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안보적 대치구도’란 무슨 뜻인가. 정확히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적절치 못한 표현인 것 같다.그냥 단순하게,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들비리와 대통령 탈당 ●아들 비리 의혹의 최종 책임은 김 대통령이라는 판단에동의하나. 대체로 언론과 국민의 판단에 동의한다.그러나 제가 나서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이미 대통령이 사과하고 검찰 수사의 조그만 부담도 느끼지 않도록 장애를 제거했다.굳이 여당의 후보가 나서서 ‘나 깨끗하다.’, ‘이 문제와 관계없다.’고 자꾸만 얘기하지 않아도 별로 탈이 없겠다 생각해서 말을 아끼고 보고 있다. ●의리의 사나이라는 이미지로 전통적 DJ 세력에 잘 보이려는 것 아닌가. 그동안 대통령 후보가 되신 분들이 차별화라는 이름으로 비난하고 당에서 나가라고 하고, 인형으로 타박,모욕주는 행동을 보면서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은 노 후보를 보호하려는 것으로보이는데 유불리 계산은. 대통령의 배려가아닌가 생각해 마음속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득이 됐든 안됐든 인간적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신당창당 방안도 나오고 있는데. 깜짝쇼 하듯 당명 바꾸고 모양만 바꾼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달라진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답이지,이합집산하고 이름만 바꾸는 방식으로 되지 않는다. ■사생활과 장인 좌익활동 ◆인권노동 변호사 하기 전까지 상당히 돈을 많이 벌었다고 했는데. 87년 9월 재산을 뭉뚱그려 중고차 매매상사를 샀다. 당시 산 가격이 1억 2000만∼1억 3000만원 됐다. 나중에 값이 올라 팔았다.그때부터 변동없다.그외의 재산도 없다. ◆78년부터 81년까지 돈을 많이 벌었던 시절을 얘기해 달라. 81년 9월부터 변호사 업무를 사실상 중단하고 시골에 작은 버스회사 지입버스를 사서 운영하다 구속되면서 중고차 매매상사 산 것이다.감옥가면 먹고 살 것이 없어서 산 것이다. ◆등기부 등본에 재산 문제 복잡한 부분 많더라.집도 부인 명의라고 하던데. 변호사 하면서 남들이 동업계약하러 오면 시시콜콜분쟁이 생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조문화한다. 그러나 제 문제 처리할 때는 도장 내주고 알아서 하라고 한다.공적업무는 까다롭게 하고 사적업무 처리할 때는 대강대강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장인 좌익활동 논란 있는데 대통령 후보로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의무 아닌가. 유야무야 덮자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 장인 문제와 국가 지도자의 문제를 따져야 한다면 따지겠다. 다만 연좌제를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최근 노 후보도 지구당위원장의 (민원성) 부탁을 받아검찰에 전화했는데. 당시에도 전화할까 말까 망설였다.대통령이 되면 이제 그런 일은 안한다. 링컨 대통령도 사병전출과 관련,사령관에게 쪽지를 보냈던 일화가 있다. ■경제·노동문제 ▲과거 선(先)복지-후(後)성장론을 얘기했는데 대규모 복지예산을 어떻게 마련하나. 잘못 알려졌다.복지가 성장에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줄이고,재정개혁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 ▲출자총액제한제도 등과 관련,기업에 대한이중규제라는지적이 있는데. 시장을 제한하는 규제가 아니라 시장을 시장답게 작동케 하기 위한 규제다. 관치가 빠지면 강자가 판쳐 공정성이 훼손된다. ▲언제쯤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을 풀 생각인가. 애널리스트 등 시장에서 규제가 필요없다고 느낄 때다.때가 되면 시장에서 여러 신호를 보내게 돼 있다. ▲산업자본의 은행주식 소유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는. 기업에 무분별한 대출이 일어나거나 기업에 대한 은행의건전성 감독이 마비될까 우려해서다.그런 문제 때문에 IMF(국제통화기금) 위기가 초래된 것이다. ▲벤처가 비리의 온상이 되어버렸는데,건전한 벤처육성 방법은. 벤처시장에서 투자가들이 신뢰할 만한 평가기능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벤처밸리를 만들어 대학이 들어가고 실험기기와 검사장비 등을 지원하는 간접적 방식으로 가야 한다. ▲노동시장 유연화에 대한 입장은. 대기업 노동자는 좀더 유연화를,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는 보호정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 ▲공무원 노조 인정과 공무원의 단체행동권에 대한 생각은.노사정위에서 인정하기로 한 것이니 인정해야 한다. 단단체행동권은 한국적 문화를 감안,제외해야 한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기술사시험 관리권 ‘힘겨루기’

    기술사시험 관리주체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현재 기술사시험은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시행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이공계 푸대접 시정론’에힙입어 과학기술부로 관리업무를 넘기라는 요구가 거세다. 과기부와 기술사모임에서는 기술분야의 최고 전문인력을뽑는 시험을 과학기술 담당 부처가 관리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한다.반면 노동부는 그럴 경우 산업기사-기사-기술사로 이어지는 국가기술체계가 무너진다고 반박한다. ◆논쟁의 전말=기술사들은 지난 82년 기술사에 대한 관리부처가 과기부에서 노동부로 바뀐 이후 꾸준하게 개선을요구해왔다. 기술사시험은 기술사법에 따라 63년부터 시행됐다.72년국가기술자격법이 제정된 뒤 76년에 기술사법이 폐지됐고,82년에 국가기술자격법의 주관기관이 과기부에서 노동부로 이관됐다. 과기부와 한국기술사회가 중심이 되어 기술사의 권익보호를 이유로 92년 기술사법이 부활·제정되었으나 시험관리권은 여전히 노동부에 남아 있다. 기술사회는 98년 의원입법으로 기술사시험제도의 주관부처를 과기부로 하는 기술사법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했지만노동부의 반대에 밀려 통과되지 못했다.지난해 8월에도 과기부는 기술사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역시 무산됐다. ◆관련 부처 및 기술사모임 입장=노동부는 국가기술자격체계의 붕괴 등을 이유로 기술사시험제도를 기술사법에 의해 일원화하는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국가의 기술체계를 종합적으로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노동부에서 시험을 주관하는 것은 맞다.”면서 “‘산업기사-기사-기술사’라는 기존의 자격체계를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단일부처가 함께 업무를 맡는 것이일관성 차원에서 올바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과기부 관계자는 “기술사 자격은 이공계의 ‘변호사’ 자격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정부차원에서 기술사를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과기부가이를 담당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기술사들은 현행 시험제도가 기술계 종사자에 대한 푸대접으로 이어져 이공계 기피현상을 야기한다고 반발한다. 고영회(高永會·성창특허법률 대표이사) ‘기술사 위상정립을 위한 기술사모임’ 대표는 “기술사는 전문인력임에도 불구하고 주로 산업인력을 공급·관리하는 노동부에서시험을 주관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그런 논리라면 변호사·약사 등의 자격도 노동부가 맡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고 대표는 “이공계 분야 기술정책에 대한 이해가 없는행정관료들이 기술사시험 관련 사항도 탁상행정을 펴고 있다.”면서 “부처간에 밥그릇 싸움을 떠나 합리적 대안이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기술사회 관계자는“산업인력공단에서 시험을 주관하다 보니 사후관리가 안되고 기사나 기능사처럼 취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미국,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들도 노동인력 관리부서에서 기술사를 관리하는 경우가 없다.”면서 “국제회의에 참석하거나 국가간 인력교류시 이상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주적개념 재검토 필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7일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主敵)으로 명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국방백서라는 게 외국에도 있는지,외국에서도 주적이란 말을 쓰는지,국방관련 문서는 외교 등 다른 분야 문서와 충돌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겠다.”고 말해 현재의 주적개념을 재검토해야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노 후보는 그동안 주적개념 논란에 대해 “모호하게 해두는 게 좋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아 왔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국방·교육·법사위 소속의원들과 상견례를 가진 자리에서 “군 내부적으론사기와 긴장감 유지를 위해서 주적개념을 사용하더라도,외교관련 종사자가 사용하는 게 적절한지는 외국의 사례에 비춰논리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오후 강원도 원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아직 확실한 입장이 서 있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군인 등 국방관계자가 사용하는 용어와 대통령 같은 정치지도자가 사용하는 용어는 달라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 ‘脫DJ’본격 대권행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각종 현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7일에는 ‘주적개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국회의원들에게 물어보는 형식을 빌려 간접 피력했다.이날 노 후보의 멘트는 ‘주적개념을 고쳐야 한다.’는 단정적인 것은 아니었지만,‘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였다. 이는 논의과정에 따라서는 ‘현재의 주적개념이 변화돼야한다.’는 쪽으로 입장이 발전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예상된다. 노 후보는 이날 강원 원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시장경제에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그는 “과거의 시장경제는 소수의 재벌들이 온갖 독점하고 반칙을 저지르는 불공정 경쟁이었다.”고 반감을 표시한 뒤 “정정당당하게 배분의 원칙이바로 서야 경제가 발전한다.”고 ‘분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말이면 주가가 1000포인트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노 후보는 “정부가 조치를 취하면 주가를 1200∼1300포인트로 만들 수 있겠지만 그렇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시장 후보 공천 문제가 늦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마음 속으로 잡았던 시한에는 아직 여유가 있다.”며 “큰 차질은 없을 것이고,당황할상황이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굽히지 않았다.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성 전화를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유능한 정치인은 부당한 청탁이라 할지라도 그 자리에서 배척하지 않고 심부름을 하면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아주는 일을 많이 한다.”며 청탁이 아니라는 뜻을 거듭 밝혔다. 원주 김상연기자 carlos@
  • 노후보, 검찰에 ‘민원전화’ 논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지난달 민주당 부산 해운대 지구당원의 단란주점 불법영업 혐의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부산지검 이병기 동부지청장에게 전화를건 사실이 드러나 부당한 압력인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등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치러지던 지난달 11일 노 후보가 이병기 동부지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상열 해운대·기장을 지구당 위원장이 만나고 싶어하는데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냐.”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청장은 다음날 전화를 걸어 온 이 위원장에게“담당 검사가 수사중이므로 내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이 청장은 “노 후보와의 통화는 편안하게 이뤄졌으며,노 후보가 민원인을 만나달라고 했지 직접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꼬리문 악재…노풍 조정국면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경선후보간 지지도 격차가좁혀져 노풍(盧風)이 조정국면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잇단 권력형 비리의혹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하면서 노풍 이어가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심지어 노 후보 측근들조차 “동시다발적으로 권력비리의혹이 터지면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이 먹구름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다소 오래 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당분간 고난의 기간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대통령의 세 아들 비리 의혹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에 대한 검찰수사,그리고 국정원의 4·13총선자금모금 의혹과 성남시 분당백궁지구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등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노풍이 주춤거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노 후보가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을 찾아가 협조를 요청한 부분에 대한 논란이 이는 것도 노풍에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실제 지난1일 한국갤럽이나 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조정양상을 보였지만 YS 방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앞섰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권력형비리 의혹 조기 종결’ ‘신민주대연합 추진의 정교화’ 등을 위기타개책으로 가동할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영남지역에서도 강하게 불었던 노풍이 주춤거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노풍의 하향곡선이 아직은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지는 않다.당분간 조정국면 속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경쟁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독자의 소리/ ‘16강땐 병역면제’ 불공평 소지

    최근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포상중 병역의무 면제방안이 있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있다. 물론 포상으로 생각해볼 수 있기는 하나 이는 그리 쉽게처리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엄밀히 따지자면 병역의 의무를 면제해주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16강이란 목표는 축구선수들은 물론 축구를 사랑하는 온국민의 염원이란 것에는 동의하지만,축구는 분명 스포츠의 하나에 불과하다.스포츠는 축구만 있는 것이 아니며,이렇게 따지자면 스포츠를 통해 국위를 떨친 선수들이 비단 축구선수들뿐인가.모든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그만큼의땀과 노력으로 그 자리에 서있는 것이며,모두가 다 같은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만약 16강 진출과 함께 병역면제 포상이 주어진다면,아마도 스포츠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선수들간의 분열과 차별의 문제도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병역면제 포상 문제는 좀더 깊이 생각해보고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당장 눈앞에 있는 월드컵만을생각해서 모든 것을 너무 가볍게 처리해 버린다면,앞으로도 각종 스포츠계에서 많은문제점이 발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지호 [충남 아산시 둔포면]
  • 盧 ‘금의환향’ 대선후보 첫방문지 김해 선택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3일 고향인 경남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을 방문한 뒤 정치적 고향인 부산으로 가 하루밤을 묵으며 지지를 호소했다.부산을 정치적 승부처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다. ‘노무현 민주당 경선 승리 귀향’등 10여개의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마을 초입에 노 후보가 도착하자 형 건평(建平·60)씨와 마을 주민 100여명이 “노무현”을 외치며 반갑게 맞아 그의 금의환향을 축하했다. 노 후보는 마을 어귀 자암산에 자리잡은 선친 묘소를 참배하며 “열심히 해서 꼭 대통령이 되겠습니다.”고 다짐했다.이어 마을 농기구보관창고에서 열린 잔치에 참석,“제게 남은 길은 뜻에 어긋나지 않게 바른 길로 가고,꼭 성공해서 고향의 명예를 높이는 것”이라고 인사했다. 노 후보는 또 좌익경력 문제로 논란이 됐던 장인 산소에들러 “변명을 한다면 나는 장인의 얼굴도 본 일이 없고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으며,(좌익활동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면서 “장인과 저의 관계는 사랑하는 제 아내의 아버지일 뿐”이라고 강조,본선 때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그는 기자간담회와 부산 사상지구당 후원회 자리서 김영삼(金泳三·YS) 전대통령 자택방문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관련,“15년간 한국정치사에서 가장 큰 정치적 상처인양김 분열의 상처를 극복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올바로 평가받아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YS의 도움을 받겠다.”고 다짐,‘신민주 대연합’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김 전 대통령에게 부산시장 후보를 위임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위임했다는 것은 과한 얘기고 의중을 듣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해 홍원상기자 wshong@
  • 대한매일, 증면에 걸맞은 다양한 기사를

    대한매일의 기사 및 편집 방향 등을 자문하고 있는 편집자문위원 간담회가 1일 열렸다.대한매일이 32면 체제로 바뀐 뒤 처음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증면에 어울리는 좋은 기사로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최홍운 대한매일 편집국장과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대학원장 등 5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최홍운 편집국장=대한매일이 최근 28면에서 32면으로 증면했다.독자들에게 보다 알찬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하지만 이번 증면은 시작에 불과하다.앞으로 지면개혁 프로그램에 맞춰 40면까지 늘릴 예정이다.기사의 질은 물론양으로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도록 노력하겠다. ◆이금룡 (주)옥션 대표=최근 기사를 보면,대한매일 기자들이 예전보다 집요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이슈에 대해 다양하게 접근하려는 노력은 물론 후속 기사를 전달하는 열의가 엿보인다.이런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할 것이다. ◆최재훈 인권·평화를 위한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 증면을 축하한다.다른 신문에선 볼 수 없는 다양한 기획과 심층 기사를 기대한다.그리고 소수의 바람이나,작은 목소리도 지면에 반영해 주길 바란다.이를테면 최근 정치 기사를 보면 모든 신문이 민주노동당 등 군소 정당의 움직임은관심을 갖지않고 있다.그렇지만 군소 정당에도 분명한 지지층이 있고,참여자들이 있다.작지만 그 움직임은 알려야한다고 본다.균형감각을 갖추는데도 필요하고,독자를 확보해 나가는데도 필수적이다.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대한매일이 행정뉴스를 특화했다고 하지만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다른신문이 쓰지 않는 것을 써야 행정뉴스의 진가가 나타난다.깊이 있고 발로 뛰는,그래서 다른 신문에선 볼 수 없는 기사가 많아 나와야 한다.그래야 공직 사회나 관변 인사들로부터 호응을 받을 것이다.정부 부처에 현안이 등장할 경우,해당 부처의 입장이나 시각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사가 대한매일에서 나와야 한다.최근 차기전투기 사업논란,주적 개념논쟁을 예로 들면 대한매일을 봤더니 명쾌한 그림이 그려지더라는 평가가 나와야 한다.이것이 행정뉴스 특화다.지면을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요즘 경쟁적으로 지면을 늘린 신문들을 들여다보면 방송에서 나오는 정보를 다시 나열한데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비슷비슷한 내용이 국민들의 입맛에 맞는지는 몰라도 언론 전체의 측면에서 보면 결국 제살깎아먹기다.방송이 못하는 것을 신문이 해줘야 한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육군중장)=국민들에게 정확한사실을 알리는 것이 언론이 할 일이다.때론 언론이 방향성을 갖고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차기전투기사업이나 주적논쟁도 마찬가지였다.주적논쟁의 경우,일부 언론이 마치 주적론을 폐지할 것처럼보도하고 정치권 등이 이분법적 시각으로 쟁점화하자 이를 또다시 크게 다뤘다.정말 이해하기 어렵다.이럴 때 대한매일이 당초 주적개념이 등장한 배경과 지금의 현실,앞으로의 개선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독자들에게 알리려는 노력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정탁=사회가 이분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데 동감한다.문제는 언론이 이에 적지 않은 부분을 기여한다는점이다.차세대 전투기 사업논란도 대표적인 사례다.기자들이 전체 상황 속에서 들여다보지 않고 기사가 될 만한 방향으로만 나아가려는 것 같다. ◆홍의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대표=최근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후보 수락연설을 다룬 기사는 실망스러웠다.모든 신문이 다 똑같은 제목과 기사로 처리했다.그는 수락연설에서 ‘한 사람이 꿈을 꾸면 한낱 꿈이지만 우리 모두가 같은 꿈을 꾸면 그 꿈은 이뤄진다.’는 말을 했다.대한매일은 이런 참신한 내용을 제목으로 뽑고 기사화해서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지면을 보다 알차게 하기 위해 더욱노력하길 당부한다. ◆김정탁= 노무현 후보의 등장을 바라보는 언론의 시각도너무 경직됐다.노무현 바람은 정치현상이 아니라 문화현상이다.스스로 보수 진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노 후보를지지하는 것은 ‘노풍’이 정치현상이 아니라는 증거다.하지만 언론들은 지역구도나 보수 대 진보의 구도로만 몰고간다.대한매일도 시류를 따라가기보다는 문화적인 관점에서 노 후보 관련 기사를 기획해보면 좋을 것 같다.선거 보도 때 문화부와 사회부가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재훈=최근 대한매일에서 노 후보와 참모들의 자유스러운 회의 분위기를 전하는 기사를 봤다.노 후보는 “분위기가 자유로워야 창의적인 발상이 나온다.”고 했다고 한다.대한매일도 그런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이금룡= 역사물에 대한 기획이 필요하다.고급 독자층을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다.감춰진 역사나 해외 한국인의발자취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다큐멘터리도 좋고 인물탐방이 될 수도 있다.젊은이들에게 역사의식을 길러준다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이는 대한매일의 색깔이 될 수 있다.기사를 기자가 다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인터넷 관련연구소 등과 손잡고 온라인 커뮤니티(동호회)를 통해 다양한 기획을 할 수 있다.기자는 기획만 하면 된다.최근 ‘집으로’라는 영화가 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옛 시절에 대한 향수,옛 것에 대한 그리움 등이관객들에게 어필했다고 볼 수 있다. ◆홍 의=동감이다.문화는 곧 인간이다.대한매일이 연재하고 있는 ‘사라지는 것을 찾아서’ 시리즈는 그런 면에서좋은 기획이라고 본다.끊임없이 소재를 발굴해 지속돼야한다.이런 기사가 읽힌다. ◆최재훈=NGO면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시민단체들의 전문성이 부족한 점도 있지만 기사가 행사와사업 소개 위주로 흐르다 보니 그만큼 깊이가 떨어진다.기자만 기사를 쓰지 말고 시민단체 활동가나 관련 전문가들의 글도 실어 꼭 다뤄야 할 부분은 다뤘으면 좋겠다. ◆홍 의=시민단체 가운데는 보도자료를 내지 않은 채 묵묵히 좋은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이를 발굴해 소개해 주면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이금룡=경제 기사는 기업보다 금융에 더 치중해야 한다.기업들의 보도자료를 소개하는 것보다는 금융 관련 심층취재가 필요하다.기업 기사는 들인 공에 비해 성과가 적지만 금융 기사는 재테크에서 정책까지 다양하게 쓰면서 독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모자이크 식으로 지면을‘때워서는’ 안된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
  • [심층분석 노무현] (4)관련 의혹 진실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변호사 시절 돈을 많이 벌었다는 비판에 대한 평가는 두 가지로 엇갈린다. 노 후보는 야당측으로부터 “주로 ‘돈 되는’ 사건만 골라서 맡아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이는 주로 변호사 개업 초창기의 행적을 말한다.그러나 시국사건을 주로 맡아온 ‘인권 변호사’ ‘아스팔트 변호사’라는 평가에서 알 수 있듯이 개업 초창기는 3년 정도에 그친다. 노 후보는 대전지법 판사를 1년도 못돼 그만둔 뒤 78년 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한다.그는 등기업무와 조세·회계사건을 주로 다루면서 다른 변호사들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번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분야는 인문계 고교 출신 변호사들이 수임을 꺼리는 전문분야로 수임료가 상대적으로 매우높았다고 한다. 상고출신으로 누구보다 회계에 밝았던 그로서는 ‘안성맞춤형’ 분야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 당시 그는 사건 수임과정에서 로비도 잘하는,이른바 ‘돈을 버는 데 뒤처지지 않는’ 뛰어난 변호사였던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변호사 시절 그와 함께 일한 적이있는 한 변호사는 “노후보가 당시 조세 회계분야에 관한 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수많은 사건을 맡았으며 80년대 초엔 S그룹 회장 상속세 110억원 부과건을 수임해 전액 취소 판결을 받아내는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노 후보가 이 시기에 돈을 많이 번 사실은 주택 구입에서도 알 수 있다.그는 변호사를 개업한 지 얼마 안된 1979년부산내 상위권 아파트인 광안리의 삼익아파트(40평)를 구입했다.지역내 젊은 재력가 모임인 라이온스클럽이나 JC(청년회의소) 회원들과도 곧잘 어울려 지냈다.요트에 빠진 것도이 무렵이다. 하지만 그가 변호사 시절 돈되는 사건만 골라서 수임했다는 의혹에 대해 주변에서는 말을 달리 한다.문재인(文在寅) 변호사는 “노 후보는 변호사 시절 다른 변호사들과 달리서류작성은 물론 법원에 서류 제출하는 일까지 사무장을 시키지 않고 직접했다.”면서 “당연히 질의서 내용도 좋고승소율도 높아 의뢰인 입장에서는 노 후보를 찾을 수밖에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노 후보의 정계 입문을 도운김광일(金光一) 변호사는 “노 후보가 판사직을 그만 둔 뒤 변호사 사무실 개업비용으로 100만원을 빌려줬다가 나중에 돌려받은 적이 있다.”며 궁핍했음을 시사했다.그러나 “그의 변호사 시절의 활동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변호사 시절의 수임 사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출생지 세탁설 지난 3월16일 민주당 대선후보 광주지역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노풍(盧風·노무현 지지바람)을 일으키자 노 후보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거나 단순한 ‘설(說)’에 그치고 말았다. [출생지] 경선이 한창이던 3월26일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은 “노 후보가 전남 강진에서 출생해 부산으로 갔다는 설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노 후보측은 “노 후보는 10대조부터 경남 김해에서 살아왔다.”며 “1대를 30년으로치면 약 300년간 김해에서 살아온 셈”이라고 일축했다. 노 후보의 출생지 논란은 한 대학생의 구속으로 마무리됐다.지난 2월17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노무현의 출생지가 전남 강진인데 경남 진해로 호적을 세탁했다.”고 글을 올린 모 대학 휴학생 이모(21·울산시)씨가 선거법 및 사이버상 명예훼손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허위로 판명났기 때문이다. [생수공장] 이 후보측은 “노 후보가 지난 2000년 총선 직전,충북 옥천에 있는 한 생수공장을 인수했다.”며 ‘서민정치인’과 배치되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측은 이에 대해 “지난 95년 친구회사에 보증을 선 후 96년 이 회사가 부도위기에 몰리자,노 후보가 5억 5000만원을 투자하고 경영에 참여한 것”이라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2000년 10월 이 회사가 휴업을 결정,채권회수는거의 불가능한 상태”라며 현재로선 재산가치가 사실상 없다고 강조했다. [소득 축소신고]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지난달 11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노 고문은 99∼2000년 변호사활동을 하면서 한달에 294만원을 번다고 신고했다.”면서“국민연금공단이 노 후보를 소득을 축소신고한 의혹이 짙은 변호사로 특별관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 후보측은 “99년과 2000년에는 국회의원으로 사건수임을 하지 않고,중소기업의 고문변호사로 30만∼50만원씩만 받았다.”며 “국민연금관리공단이 특별관리한다는 주장은 사실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소문과 진상 ●호화요트는… 노무현 후보는 지난 경선 과정에서 “변호사 시절 호화 요트를 즐겼다.”는 공격을 받았다.평소 강조해온 서민적 이미지와 배치되는 취미라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당시 노 후보와 요트를 즐겼던 동호회 회원들은 “요트 문외한이 지어낸 과장된 얘기”라고 말한다.심민보(沈珉輔·49)대한요트협회 외양세일링위원회 위원장은 “‘호화’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한다.그는 노 후보가변호사 업무를 시작한 1978년부터 84년까지 요트를 즐긴 것으로 기억했다.동아대 요트클럽 회원이 주축이 돼 만든 ‘오륙도 요트서클’의 멤버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즐겼던 요트는 외국 영화 등에 나오는 호화 유람선과 같은 엔진과돛을 갖춘 파워 요트와는 거리가 멀었다.엔진(모터)없이 돛만으로 가는 세일링 요트였는데 그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1∼3인용의 딩기(dingy)급이었다고 설명했다. 대당 가격은 30만∼50만원 정도였다.그나마 돈이 없어 외국의 전문 잡지를 참고해 합판등으로 직접 만든 것도 있었다.물론 성능은 시원찮았다.더구나 모든 요트는 클럽 소유로 노 후보 개인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같은 서클의 회원이었던 김한준(48요트 제작·판매업)씨도 “일반인들이 요트에 대해 생소하다보 니 노후보가 호화요트를 탄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심위원장은 “노후보의 요트실력은 중급 정도였으며 한달에 1∼2차례 즐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땅투기설은… 노무현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의 핵심은 고향 경남 진영읍에서 둘째형 건평(60)씨 명의로 구입했던 땅 문제다. 68년부터 78년까지 마산세무서에 근무한 뒤 고향으로 내려온 건평씨는 89년 친구 오모씨와 노 후보 친구인 선모씨 등과 함께 진영읍 여래리 700의166밭 300평(992㎡)을 매입했다. 이 가운데 건평씨 명의의 지분은 120평으로,매입비용 2억5000만원을 노 후보가 댔다.노 후보가 형 명의를 빌려 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내용이다.이 땅은 주변지역 개발과 함께 크게 올랐다. 89년 매입 당시 평당 150만원(매입가 5억원)이던 땅이 97년에는 등기부 등본상 평당 700만원,평가액이 무려 22억여원에 달하는 등 4배 넘게 올랐다. 이와 관련,건평씨는 “동생이 88년 국회의원이 된 뒤 90년초 재산등록때 자신의 투자 사실을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그뒤 동생에게 빌린 돈을 다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노 후보는 이 땅을 96년 친구의 생수회사에 담보로 제공했으나 회사부도로 99년 경매에 넘어갔다. 건평씨는 현재 자신 명의의 부동산은 ▲진영읍 본산리 집(대지 296평,건평 28평)과 밭 1800여평 ▲거제시 사등면 밭(676평) ▲거제시 구조라리 논(436평) 주택(58평)등이며 시가로는 3억원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마저 노 후보가 친구 생수공장에 보증설 때 담보로 제공하는 바람에 사실상 소유권 행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지금 고향에서 단감농사를 짓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45평빌라는…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서민적 이미지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총재의 ‘빌라 게이트’에 대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판단,노 후보의 재산실태를 집중 공략했다. 이 후보는 특히 노 후보가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위치한시가 4억원짜리 빌라를 소유하고 있다며 노 후보를 ‘서민의 탈을 쓴 귀족’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이 빌라는 45평으로 부인 권양숙씨 명의로 돼 있다. 빌라 소유가 쟁점화되자 노 후보는 “빚 보증 부탁이 많아 집 사람 명의로 해뒀다.”고 해명했다.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도 “이 빌라는 지은 지 15년 가량 된 것”이라면서“거실에 10명도 앉기 힘들 정도”라고 밝힌뒤 논란이 지속되면 집안을 공개하겠다고 대응했다. 노 후보는 80년대 초 ‘잘 나가던’ 변호사 시절에는 부산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삼익아파트 40평에서 살았고,88년 7월 정계입문과 함께 서울 여의도 미성아파트 47평형(93년신고가액 3억 8000만원)에 거주하다가 이 빌라로 이사해 왔다. 경선과정에서 노 후보는 아들 건호,딸 정연씨의 이름을 개명하기 위해 부산에서 밀양으로 주소를 옮기는 등 편법을자행했다고 공격당했다.‘원칙을 중시한다는’ 노 후보를흠집내기 위한 비난이었다. 이에 노 후보측은 “아들 이름이 신걸이어서 친구들에게‘싱글벙글’로 불리는 등 곤욕을 치렀고,딸도 자연이라는이름이 어색해 개명하려 했지만 부산지법에 신청자가 많아밀양지원 관할 지역으로 잠시 주소 이전을 한 것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여야 본격 세몰이 안팎/ 지방선거 ‘부산大會戰’예고

    ‘부산’이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표밭 공략에 들어간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경선)후보는 수성에 자신감을 보이고있다. [노무현 대공세] 노 후보는 3일 고향인 경남 김해 진영의선산과 좌익경력 논란을 빚었던 장인의 묘소를 참배하는 등 상징적 행보에 들어간다.4일에는 부산을 방문,지지세 확산에 돌입한다. 노 후보는 이에 앞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예방,극진한 예를 갖추며 지지를 부탁했다.‘구시대 정치행태’란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YS에게 공을 들이는 것은,6월 지방선거 때 부산·경남지역에서 1석이라도 건져 영남 득표력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현실적 인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YS와 DJ와의 상징적 화해를 통한 ‘신민주 대연합’으로독재정권을 종식시킨 ‘부마 사태’의 진원지인 부산을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YS로서는 명예회복의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DJ가 민주당을 탈당하는 등 성의를 보이면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물론 김혁규(金爀규) 경남지사에게도 ‘노무현행(行)’을 권유할 가능성이 있다.”고말했다. 노 후보는 이와 함께 YS의 측근들을 포용하고 한나라당과각을 세우고 있다.2일 부산KBS 라디오에 출연,‘박종웅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의원 빼가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한나라당은 수절을 지켜야 할 만큼 정통성과 순수성이 있는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회창의 수성] 대선은 물론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것으로 보고 있다.이 후보의 한 특보는 “최근 (자체)여론조사결과 이 후보가 부산·경남에서 노 후보를 15%포인트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부산에서의 이변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또 “부산 시민들이 노 후보에게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연장을 막는 정권 교체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진영은 또 부산시장 선거는 ‘노무현 대 이회창’의 대결보다는 ‘민주당 대 한나라당’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아 노풍(盧風)의 영향이 당락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대리전이 될 경우 대통령 세아들 비리와 권력비리를 부각시켜 이를 차단하고,밑바닥 민심을 파고 들겠다는 복안이다.노 후보와 YS의 연대 가능성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이 후보의 한 측근은 “세가 기울지 않는 한 YS가 노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가능성은 없지만 지지하더라도 당락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노무현후보 사조직 해체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29일 올해 대통령선거전에서 사조직을 일절 활용하지 않기로 하고 대선후보경선캠프 해체와 자원봉사자 등 경선 선거운동원의 해산을 결정했다. 노 후보는 아울러 지난 93년 원외(院外)때 만들어 이번경선에서 활용했던 자치경영연구원도 당분간 서류상 사단법인으로 유지하지만,곧 이사회 의결을 거쳐 폐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내경선캠프로 활용해온 서울 여의도 금강빌딩 3층과 한양빌딩 7층 등 임대사무실 2곳이 조만간 폐쇄되고 전국에서 ‘노무현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란 이름아래 노 후보 선거운동을 도와온 자원봉사 인력 300여명도일단 활동을 중단한다. 노 후보의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전날 캠프 소속 팀장급 이상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해 이날 노 후보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유 특보는 “이는 선거운동을 사조직에 의존하지 않고 철저하게 당을 중심으로 끌고 가겠다는 노 후보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노사모’에 대해선 “노사모가 대선에서 활동하게 되면 사조직 활동으로 간주돼 선거법 위반이라는선관위 의견을 존중하지만,해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정치인 노무현’의 팬클럽으로 활동을 계속하게 할뜻을 시사,앞으로 선관위와 야당측의 문제제기 여하에 따라 논란 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민주 대선 후보 노무현/ 정치역정

    어느날 갑자기 한국정치의 중심인물로 급부상한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선후보는 ‘남들이 가길 꺼려하는 길’을고집스럽게 걸어온 덕을 톡톡히 본 정치인이다.88년 5공청문회때 거물급 증인을 호되게 몰아세우는 장면과,90년 3당합당 당시 기자회견을 하던 김영삼(金泳三·YS) 통일민주당총재에게 거칠게 항의하던 몸짓,그리고 2000년 총선에서 낙선한 직후 멋적게 웃는 표정이 일반국민들에게 각인된 노무현의 전부다.그만큼 정치의 중심무대에 가까이 있지 못했다. 그러나 그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의 지지가 ‘노무현의 신화’를 일궈낸 토양이 됐다.특히 2000년 총선때재선 가능성이 높았던 서울 종로 지역구를 기꺼이 버리고지역감정의 벽을 깨겠다며 민주당 깃발로 부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것은,‘정치인 노무현’을 결정적으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이때 노무현 홈페이지엔 하루 1000건이 넘는 격려 메시지가 폭주했고,이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결성되는 동인으로 작용한다.노무현스스로도 “그때부터대통령에 대한 꿈이 구체화된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노무현은 1946년 경남 김해군 진영읍 본산리의 가난한 농가에서 3남2녀(큰형은 작고)중 막내로 태어났다.6살때 천자문을 외우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1,2등을 놓치지 않을정도로 머리가 좋아 ‘노 천재’로 불렸던 그는 자존심과우월감이 남달리 강한 학생이었다.반면,어려운 집안형편은그의 얼굴 한구석을 열등감과 반항심으로 그늘지게 했다. 이처럼 ‘개인적 자질’과 ‘가정형편’간 형평이 맞지 않았던 성장기 특성이 기존질서에 대한 강한 도전의식으로 표출되고 있는지 모른다. 특히 소년 노무현은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을 만큼,당돌하고 오기있는 학생이었다.초등학교 6학년때 교내 붓글씨 대회에서 2등을 했는데,1등을 한 학생이 종이를 바꿔 새로 쓴 것을 알고 분개해 상을 반납했을정도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이승만(李承晩) 대통령 생일기념 글짓기를 강요받자 ‘턱도 없다.’는 뜻의 ‘우리 이승만 택통령’이라는 글만 달랑 써서 제출했다가 퇴학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당시 그의 성격이 얼마나 강했던지 생활기록부에는 “극히 독선적이다.”는 평가가 게재돼 있다.노 후보가“유력언론에 굽신거리지 않겠다.”며 일전불사의 태도나,미국에 무작정 저자세로 나가지 않겠다고 밝히는 것도 이런성품의 연장으로 보인다. 또래에 비해 조숙했던 노무현은 집안형편을 고려해 장학금과 은행취업을 기대하고 부산상고에 진학했다.그러나 가난으로 대학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 못내 불만스러웠던지 친구들과 술,담배를 하는 등 모범생과는 거리가 멀었다.결국 졸업후 농협 취직시험에 떨어지자 독학으로 고시공부에 나서 75년 17회 사시에 합격함으로써 입신양명의 전기를마련한다. 판사 8개월여만에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그만두고 78년 변호사로 개업한 노무현은 수임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으려고 당사자간 합의가 가능한 사건도 서둘러 처리하는 평범한 변호사였다. 대학생들과 요트를 즐기는 등 여유로운 삶을 누리던 그는81년 우연히 시국사건인 ‘부림사건’의 변론을 맡으면서인생이 바뀌게 된다.고문을 심하게 받아 몸이 무참하게 망가진 학생을 보고 분개한 노무현은 그때부터 인권변호사로서 민주화운동 대열에 뛰어든다.87년엔 대우조선 노동자 사망사건 처리과정에 불법개입했다는 혐의로 구속돼 23일간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이같은 활동에 힘입어 88년 13대총선때 YS의 공천으로 부산 동구에서 출마해 당선,정치권에 입문한다. 초선의원 노무현은 88년 5공청문회에서 정주영(鄭周永) 현대 회장 등을 가차없이 추궁해 일약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그러나 당시 증인으로 나온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을 향해 명패를 집어던지고,청문회가 여당의 일방적 불참선언으로 파국을 맞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뒤 잠적해버린 일 등으로 “불안하다.”“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이런 지적은 지금까지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노무현은 90년 3당합당때 YS의 합류 권유를 “역사적 반역”이라며 뿌리치는 정치적 소신을 고수했다.이는 오늘날엔‘원칙’이란 명분에서 노무현의 큰 정치적 자산이 됐지만당시엔 춥고 배고픈 기나긴 정치험로에들어선 것을 의미했다. 지역감정의 벽에 막혀 92년 14대총선과 95년 부산시장 선거,96년 15대총선에서 잇따라 낙선,정치생명에 위기를 맞았던 노무현은 97년 대선직전 김대중 대통령과 손잡은 것을계기로 여당에 몸담게 됐다. 노 후보는 개성과 정치역정이 워낙 선명하기 때문에 주위의 평가 또한 극단으로 갈린다. 비판하는 쪽은 13년동안 정치를 한 그의 실질적 경력이 1.5선 국회의원에 해양수산부장관 8개월이 전부라는 점을 두고 나라를 맡기기엔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놓는다.호(好)·불호(不好)가 분명하고 매사를 2분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국가 구성원 전체의 갈등을 제대로 조율할 수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과거 파업현장에서 노동자들편에 서서 외친 격한 발언과 최근에 불거진 언론국유화 발언 논란 등은 그의 이념적 성향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지지하는 쪽은 노 후보의 원칙을 향한 비타협적 자세만이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고질적 모순을 철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가인기에 민감한 정치감각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여론에서 크게 벗어나는 정책은 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지난해말 당내 쇄신파동때 동교동계를 공격하지 않은 점은 ‘정치적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는 사례로 제시된다. 서민 이미지이면서도 구력 3년에 핸디 20의 골프실력을 갖고 있는 점도 그가 꽉 막힌 사람은 아니라는 인상을 준다.자녀들이 학교에 다닐 때 휴일 사이에 평일이 끼여있으면종종 학교에 양해를 구하고 아이들과 함께 훌쩍 여행을 떠난 모습에서도 노무현의 파격적인,또한 ‘자유분방한’면모를 느낄 수 있다. 고시공부를 할 때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독서대를 개발,실용신안 특허출원을 했던 일화는 94년 인명관리 컴퓨터 프로그램인 ‘노하우 2000’을 스스로 개발한 사례와 함께 노무현의 창의적 기질을 엿보게 한다. 노무현은 작은 체구에 고개를 숙이고 걷는 모습과 소탈하고 편하게 말하는 어투 탓에 카리스마가 절대 느껴지지 않는다고 직접 본 사람들은 말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야 국회문광위 공방 “”노후보 언론관 밝혀라””

    여야는 25일 국회 문화관광위 전체 회의를 열고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의혹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언론관 등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 자민련의 정진석(鄭鎭錫) 의원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언론 국유화 발언과 특정 신문사 폐간 발언 등은 좌파적인언론관”이라며 노 후보의 언론관에 대한 문화부 장관의 견해를 물었다.이에 대해 민주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정 의원의 지적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질문”이라며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산가족 근본적 해결책 언제/ 아직은 시기상조…화해 분위기 관건

    오는 28일부터 엿새 동안 금강산에서 제4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린다.항상 그러하듯 이번에도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은 서로 부둥켜 안으며 ‘눈물 50년,한숨 반백년’의회한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눈물의 드라마를 연출할 것이다.그러나 이산가족들은 물론 국민들은 이제는 이런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생사 확인,서신 교환,면회소에서의 만남,자유 왕래 등과 같은 근본적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입을 모으고 있다.이에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과 절차,북한이 상봉장소로 금강산을 고집하는 이유 등을 알아본다. 생사·주소지 확인,서신·선물 교환,면회소 설치 및 정기적 상봉,고향 방문,자유 왕래….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들이다.가능할까. 한마디로 정부는 “아직은 시기상조이지만 남북간 화해·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얼마든지 실현이 가능하다.”면서 “서신·선물 교환만 이뤄져도 남쪽의 가족들이 북쪽피붙이들에게 ‘달러 송금’을 시작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북한도 경제난을 헤쳐나가는데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작업은 생사확인.남·북 당국이 적십자사 등을 통해 접수한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확인 작업에 들어가면 된다.남한은 3∼4일,북한은 한달 정도면 생사와 주소지 확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부 이봉조(李鳳朝) 통일정책실장은 “한꺼번에 모든이산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고령자 순으로 매달 수백명 정도의 명단을 교환,생사 및 주소지를확인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엔 서신과 선물 교환에 들어가면 될 것이다.북한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대규모 서신 교환이 이뤄졌을 때 그 내용을 일일이 검열할 수 없다는 점이다.그래서 정부는 북측에 ‘공개된 편지’,즉 엽서 교환을 제의한다는 방침이다.북한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선물 교환이 시작되면 북한의 이산가족들에 대한 ‘달러송금’이 이뤄질 것이다.‘퍼주기 논란’ 등을 잠재울 수있는,민간 차원의 자발적인 대북 경제지원이 이뤄지는 셈이다. 다음 단계는 면회소 설치다.물론 면회소 설치가 생사·주소지 확인보다 앞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면회소가 우선설치돼야 남·북간 다른 논의들도 힘을 받기 때문이다.정부는 28일부터 엿새동안 열리는 제4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끝나면 남북 적십자회담을 열어 면회소 설치 문제를 적극 제기할 방침이다. 남북간 ‘이산가족 교환상봉’ 모델이 처음 등장한 것은85년이다.당시 도입된 ‘고향방문단’은 2000∼2001년 3차례 실시된 ‘이산가족 상봉단’과 형태가 거의 같다.우리정부는 이번 금강산 상봉을 ‘면회소 설치’로 가는 디딤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실제로 이번에 그동안의 교환상봉 방식에서 벗어나 남북 가족들이 삼일포를 함께 둘러보는‘참관상봉’이라는 새로운 만남형식이 생겼다.정부는 이를 ‘동숙(同宿)만남’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고향 방문은 남쪽 실향민들이 가장 바라는 사항이다.“고향에 있는 부모 묘소에 술이라도 한 잔 올려야 다소나마불효를 씻을 수 있다.”는 간절한 바람 때문이다.고향에가족·친척들이 남아 있다면 더욱 금상첨화다.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남북간 화해·협력관계가 상당 정도로 진척됐을 때 가능한 일이다.북한이 경제난과 체제붕괴의 우려에서벗어나 개혁·개방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는 뜻이다.나아가 자유 왕래는 최종 단계이고,남북이 ‘경제공동체’를 이뤘을 때야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이봉조 통일정책실장은 “우리 정부와 북한이 바라는 ‘관계개선의 속도’가 매우 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여유를 갖고 차근차근 신뢰를 쌓는다면 생각보다 일찍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과정이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평양서 딸 상봉 노범석옹 “편지라도 주고받았으면…” “한번 만나고 오면 뭐해.편지라도 주고 받을 수 있어야지.” 2000년 8월 제1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때 평양으로 가딸 노순복(54)씨를 만나고 온 노범석(盧範錫·77)씨는 상봉 때 건네받은 북녘 아내와 딸의 빛바랜 사진을 가슴에꼭 품고 산다.반백년만에 만난 딸의 모습을 잊지 않으려고 함께 찍은 사진을 액자에 넣어 방과 마루에 걸었다. 열여덟살 꽃다운 나이에 시집온 아내는 이미 10년 전 ‘저세상’ 사람이 됐다고 들었고,헤어질 때 세살배기던 딸은 50대 초반에 접어들었지만 죽기전 만난 것은 더없은 행운이었다.노씨는 1·4 후퇴 당시 고향인 함남 갑산을 떠나 피란길에 올랐는데 큰 눈이 내려 풍산 근처에서 아내와딸을 집으로 돌려보내야 했다.아내에게는 “눈 길을 뚫고가다가는 모두 죽을 것 같다.”면서 “두 달 뒤에 집으로돌아가겠다.”고 약속하고 홀로 남행길을 재촉했다.자신은 읍사무소 공무원이던 탓에 북한에서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딸 순복씨가 만나자마자 “아바이,왜 나랑 오마니를 버리고 가셨습네까?”고 물었을 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50년 동안 가슴에 묻어뒀던 회한이 한꺼번에 밀려들어 딸을부여안고 말없이 통곡만 했다. 노씨는 “요즘 매일같이 사진을 통해 딸을 만난다.”면서 “남한에서 결혼한 부인이 이런 사정을 이해해 줘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노씨는 “지금도 고향마을 앞을 흐르는 허천강이 눈에선하다.”면서 “고향 선산에 있는 부모님의 묘에 술이라도한잔 올리고 불효를 빌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마지막 소원은 고향에 가서 죽는 것”이라면서 “통일까지야 바라지도 않지만 편지 왕래,전화 통화라도 할 수 있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전영우기자 ■北 왜 금강산에 집착하나 북한은 지난해 10월 6차 장관급회담 이후 이산가족 상봉장소로 줄곧 금강산을 주장해 왔다.북한이 왜 금강산을 이산가족 상봉장소로 고집하는 것일까. 우선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서울과 평양에서 열리는데 대해 큰 부담을 갖고 있다.북쪽 이산가족들이 서울등 남한의 발전상을 직접 보고는 정신적 충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때문에 북한 당국은 남한을 다녀온 이산가족들을 상대로 1주일 가량의 특별 정신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즉 남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인도적차원’으로 생각하지만 북한 당국에게는 심각한 ‘정치적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북한은 정치적인 부작용 없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진행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둘째 문제는 남쪽 출신으로 북한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바닥났다는 점이다.정부 당국자는 “그 동안 서울을 방문한 북쪽 이산가족은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들이었다.”면서 “이제 그런 사람들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풀이했다.다만 남측이 이산가족 문제를 남북관계 진전의 ‘처음이자 끝’인양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도 이를 모른채 외면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있다.이에 따른 대안이‘조용한’ 행사이고,최적의 행사장으로 금강산이 떠오른것이다. 게다가 금강산은 북한이 이미 남한 기업에 개방한 장소다.북한도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면 자신들도계속되기를 절실히 원하는 금강산 관광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금강산은 북한이 개방한 지역이면서 지리적으로 백두대간 너머에 자리잡은 ‘고립지역’”이라면서 “때문에 북한 당국은 이산가족 행사를 계속하면서도자본주의의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가 금강산을 이산가족 상봉장소로 선뜻 동의한 이유는 무엇일까.북한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이를 계기로 금강산 육로관광의 길을 트겠다는 뜻인 것으로보인다.나아가 금강산에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하는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최근 “금강산에 하나,도라산역에 하나,이렇게 두 개의 면회소가 생겨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정부가 이번 금강산 상봉에 ‘면회소’ 설치 추진이라는 의도를 깔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盧 ‘대통령 결단’ 촉구 선회

    민주당 대통령후보 당선이 확실시되는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24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 비리 의혹에 대해 “원칙적인 처리방향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같은 언급은 종전 “내 입장을 말할 때가 아니다.”며 입장표명을 삼가던 것에 비춰,입장이 적극적으로 변한 느낌을준다. 노 후보는 또 서울시내 지구당을 순방한 자리에서 최근 각종 현안과 관련해 “내가 사면초가가 아니라 ‘사면구가(四面舊歌)’에 둘러싸여 있다.”면서 “사방에 옛날 노래가 있는데 낡은 생각과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설훈(薛勳) 의원의 폭로논란에 대해서도 “발언이 사실이 아닐 경우 설 의원은 무거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며,민주당도 심한 꾸중을 들어야 할 일”이라고 적극적으로 답했다. 노 후보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최근 대통령 아들의 비리의혹으로 자신의 대중지지도가 타격을 받고 있음을 의식했기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 이날 SBS 여론조사 결과 노 후보와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경선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갈수록줄어들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날 조사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은 이 후보에 비해 14.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노 후보는 이달초 일부언론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의 격차를 20%포인트 이상 벌리며 최고점을 형성했으나,지난주 16%포인트로 격차가 줄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기고] ‘카더라 선거보도’ 반성을

    민주당의 대통령선거 후보경선이 결승점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한나라당도 지난 13일 인천에서 대선 후보경선의 막을 올렸다. 두 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모두 소속대의원 외에 국민을 선거인단에 참여시킨 국민참여 경선으로 치러진다는 점과 전자투표에 의한 전자민주주의를 실험한다는 데서 많은 국민의 관심을 촉발했다. 그러나 두 당의 후보자 경선이 후보자들의 정책과 자질을 검증하는 장이 아니라 인신 공격과 근거 없는 ‘카더라’식의 각종 설의 유포장으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확인된 사실만을 공정하게 보도할 책무가 있는 언론마저 이러한 ‘카더라’식의 근거 없는 주장을 중계 방송하듯 보도함으로써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언론관 공방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인제 후보측이 제기한 핵심은 “노무현 후보가 지난해 8월1일 다섯 명의 기자와 저녁을 먹으면서 ‘동아일보 폐간’과 ‘메이저 신문 국유화’ 발언을 했다.”는 것이었다. 이후 이 후보측 주장과 노 후보의 해명,그리고 관련 기자들의 엇갈린 주장이 난무한 채 변질되고 오도된 사실만이 아까운 지면을 낭비했다. 일부 신문은 이 문제가 경선의 성패를 가르는 양,매일 몇 페이지의 지면을 할애했다. 이번 노 후보의 언론관 논란과 보도는 언론계와 학계에 많은 교훈을 주었다. 첫째는 중계보도식 관행을 더 이상 용납할 것인지의 문제이다. 즉 취재원만 명확하면 기자는 사실(fact) 확인 없이 보도할 수 있는지의 문제이다. 우리나라 ‘신문윤리실천요강’은 “기사는 사실의 전모를 충실하게 전달함을 원칙으로 하며 출처 및 내용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취재원의 문제와 더불어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덕목이 사실 확인이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은 보도하지않거나 적어도 미확인임을 밝혔어야 옳았다는 점이다. 둘째는 기자의 전문직으로서의 윤리 문제이다. ‘오프 더레코드(비보도)’ 요청은 어느 선까지 준수할 것인지의 문제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언론학자들의 입장도 엄격한 준수와 공익이 우선하는 경우와한 기자에 의해 깨진 시점부터는 자유롭다는 주장 등이 제기됐다.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공인은 다수의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공포된 내용이 비밀로 지켜지리라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되고 자신의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취재원 보호라는 기자의 윤리가 깨진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셋째,선거과정에서 심판자요 감시자의 역할을 해야 할 언론의 편향보도가 재연되고 언론인이 정치인의 참모로 전락한 문제이다. 우리는 이미 92년대선과,97년대선 과정에서 언론의 특정후보 편향보도의 폐해를 경험한 바 있다. 이번 대선은 우리 언론이 특정후보 편향보도라는 오명의 허울을 벗을 수 있는 신기원이 되어야 한다. 선거보도는 어느 보도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함으로써 유권자들에게 후보자 판단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노 후보의 언론관 관련 보도는 객관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유용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언론계의 반성을 촉구한다. ▲김덕모 호남대 교수·커뮤니케이션학
  • 盧 “이제부턴 말조심”

    거침 없는 언행으로 논란을 일으켜온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경선후보가 12일 “앞으로는 말조심을 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지구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당원이 “상생의 정치가 되도록 언행을 조심해 달라.”고 요청하자,“내 생각에도 입이 거친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노 후보는 이어 보성지구당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말을 신중하게 하는데,나는 때때로 남들과 부딛치는얘기를 한다.”면서 “앞으로 남들과 각이 서는 얘기는 좀안하면 될 것 같고,넥타이 풀고 편안하게 술 먹는 것도 안하겠으며,후보가 되면 말하는 것과 결정하는 모든 것을 당지도부와 의논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노 후보가 ‘불안하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안정감을 주는 쪽에 치중함으로써 ‘대세굳히기’에 들어간 느낌”이라고 평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野 경선후보 TV토론…昌 지지도하락 ‘집중포화’

    한나라당 대선예비주자 4명이 11일 첫 TV합동토론을 갖고경선 승리를 위한 일전을 치렀다.KBS가 밤 10시부터 2시간동안 생방송으로 진행한 토론에서 이부영(李富榮)·이상희(李祥羲)·이회창(李會昌)·최병렬(崔秉烈) 후보는 대선 경쟁력과 대북정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그러나 총재직 폐지에도 불구,나머지 후보들이 이회창 후보를 이따금 ‘총재님’으로 부르며 예우를 갖추는 등 토론은 다소 맥빠진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회창 후보를 다른 세 후보가 3각 협공을 펴는 행태로 토론이 진행됐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급부상,이회창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공세의 주재료가됐다.이회창 후보는 급변한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인물론을내세워 공세를 피해 갔다. 본선 경쟁력과 관련,이회창 후보는 “사실 노풍(盧風)은 국민의 변화욕구와 맞물린 것으로 사실 대단한 바람이다.변화를 주도하지 못한 우리에게도 원인이 있다.”고 노 고문이급부상한 현실을 인정했다.그러면서도 그는 “국민이 선택할 시점에 가면 바람의 스타만 보지 않고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자질을 진지하고 성실히 판단할 것”이라며 “그때 가면충분히 바람을 잠재울 수 있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에 최병렬 후보는 ‘영남후보론’을 들고 나왔다.“노풍은 영남을 빼고는 얘기할 수 없다.”며 “슬픈 현실이지만지역연고주의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영남 출신인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부영 후보는 보수후보론과 영남후보론을 싸잡아 비판했다.“보수연대나 영남후보론은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더 떨어뜨릴 뿐”이라며 “수도권과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묶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상희 후보는 “노풍의 본질은 지식기반사회에 대한 20,30대의 열망이 표출된 것”이라며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발전에 노력해 온 내가 노풍을 잠재우는 데 적임”이라고 주장했다. 네 후보들은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는 유지하겠다면서도 하나같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병렬 후보는 “남북 문제의 기본 틀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국민의 동의 없이 대북 정책이 추진됐다.”고비판했다.이부영 후보도 “야당과 정보를 교환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이회창 후보는 국민적 합의와 투명성그리고 검증이라는 3원칙을 거듭 주장했다. 토론에 앞서 소속의원 줄세우기 논란도 치열하게 펼쳐졌다.당내 보수성향 의원 모임인 ‘안보의원모임’소속 의원 36명이 조찬모임을 갖고 사실상 이회창 후보 지지의사를 밝힌 것이 발단이 됐다.이들은 6개항 성명을 통해▲이회창 전 총재 중심 정권교체의 원칙에 변화가 없다 ▲최병렬 의원의 보수대연합론은 개인적 주장이다 ▲필패론 같은 흠집내기는 막아야 한다 등을 주장했다.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참석했던 최병렬 후보는 곧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측근을 통해 이 모임을 강력 비난했다.최구식(崔球植) 특보는 “안보모임이면 안보만 생각하면 됐지 특정후보 지지성명을 내는 것은 경선 분위기를 훼손하는 중대 사태”라고 주장했다.이어 “특정후보측에서 측근 총동원령을 발령한 게 아닌가 싶다.”며 “중대한 결과가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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