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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휴무 有給으로, 초중고 내년부터 월1회 주5일 수업

    내년 7월부터 공공 및 금융·보험업과 1000명 이상 대기업을 시작으로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다.또 연월차 휴가는 최대 25일까지만 적용되고,논란이 일었던 일요일 휴가는 현행처럼 유급으로 적용된다. 노동부는 5일 근로시간 단축과 휴일 휴가제도 개선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최종 확정,오는 9일 입법예고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300명 이상 사업장은 2004년 7월부터,50명 이상 사업장은 2005년 7월부터,30명 이상 사업장은 2006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그러나 30명 미만 중소기업의 경우 별도의 대통령령으로 시행시기를 정하기로 했다.학교의 주5일 수업제는 50명 이상 중소기업의 시행시기를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논란이 일었던 일요일 무급화 방안은 일단 현행처럼 유급으로 하되 입법예고 기간에 관계부처 회의와 여론수렴 과정 등을 거쳐 무급전환 여부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또한 연월차 휴가의 경우 현행 월 1일의 월차휴가와 연간 10∼20일의 연차휴가를 통합,1년 근속자에게 15일의 휴가를 주고 이후 2년근속당 1일씩을 가산해 최대 25일까지만 갈 수 있도록 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에게도 근속기간이 1년이 안 되더라도 1개월당 1일의 연차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9일부터 19일까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이번 정기국회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재계 및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어 입법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주5일 근무제 도입 방안이 확정됨에 따라 초·중·고교에서도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월 1회 정도 주5일 수업이 시범 실시된다.주5일 수업 연구학교도 확대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30명 이상 또는 50인 이상 중소기업의 주5일 근무 시행시기에 맞춰 전면 실시 시기를 확정하되,우선 내년부터는 전체 학교에서 월 1회 주5일 수업을 시범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수 박홍기기자 dragon@
  • 주5일근무제 정부안/ 안 간 휴가 보상 못받는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 정부가 5일 확정한 주5일 근무제 시행방안은 크게 ▲시행시기 ▲연월차 휴가 개선 ▲휴가촉진 ▲임금보전 등으로 요약된다. ◇시행시기- 내년 7월 공공 및 금융보험업과 1000명 이상 대기업을 시작으로 30명 이상 사업장은 2006년 7월까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30명 미만 중소기업은 별도의 대통령령으로 정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또한 시행일정에 앞서 노사가 자율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면 언제라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가제도 어떻게 바뀌나- 현행 월 1일의 월차휴가와 연간 10∼20일의 연차휴가가 통합된다.시행방안에 따르면 1년 근속하면 15일의 휴가를 주고,2년마다 하루씩 가산해 최고 25일까지 갈 수 있다.또 근속 1년 미만의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1개월당 1일의 연차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휴가제도가 바뀌면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전체 휴일 휴가는 토·일요일 104일,연차휴가 15∼25일,공휴일 17일로 136∼146일이 된다.하지만 법정공휴일인 식목일과 어린이날 등을 토요일로 조정하면 전체 휴일 휴가일수는 134∼144일로 일본(129∼139일)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또 그동안 유급이었던 생리휴가도 무급으로 바뀐다. ◇휴가 안 가면 수당 없어- 개정안에는 휴가사용 촉진방안도 포함돼 있다.사용자가 적극적으로 휴가를 사용토록 권유했는데도 근로자가 휴가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사용자의 금전보상의무가 면제된다. ◇임금은 줄지 않아- 근로시간이 단축되고 연·월차휴가가 조정돼도 근로자들의 임금은 줄어들지 않는다. 법 부칙에 ‘기존의 임금수준과 시간급 통상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한다.’는 포괄적인 원칙이 명시됐다.노동부는 종전에 지급받아왔던 임금총액을 기준으로 임금이 보전되도록 행정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일요일 ‘유급' 안팎/ ‘무급화' 직전 노동부 ‘제동' 이번 개정안 마련에 있어서 가장 큰 진통을 겪었던 부분은 일주일에 하루 쉬는 주휴일(일요일)을 무급으로 할 것인지,유급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는 일요일에 쉬는 날도 급여를 받아왔으나 재계는 주5일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무급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세게 제기해왔다. 노사정위원회 협상 때는 노사간에 현행 유급제도를 존속시키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정부 입법을 앞두고 경영계가 국제기준에 맞춰 무급화해야 한다고 주장,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열린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도 일요일을 무급으로 하기로 잠정합의했었다. 정부는 주5일 근무제 시행 등 큰 부분을 재계로부터 얻어내고 재계의 요구대로 일요일을 무급으로 전환하는 ‘빅딜’을 하기로 했던 것. 그러나 주5일 근무제 주무부처인 노동부의 방용석(方鏞錫) 장관이 강력하게 현행처럼 유급으로 해야 할 것을 주장,그 뜻을 관철시켰다. 정부는 유·무급 논란과 관련,이번 입법안에 명기하지 않았으며 입법예고기간에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다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 [열린세상] 민주 신당과 새 당원

    민주당 내 신당 논란이 당 외에 있는 일부 정치인 및 정당과의 결합이 아니라 일단 신장개업으로 정리될 것 같다.국민경선제 대통령 후보 선출이란 새로운 정치 실험을 한 바 있는 민주당이 후보 지지율 하락 문제로 갈피를 못잡고 있던 모습을 지켜보며 착잡한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국민경선제를 도입한 것은 그 때까지 지배적이던 이회창 대세론을 극복하기에는 기존의 민주당 가지고는 어렵다는 상황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었다.보다 근본적으로 호남 당이란 지역편중의 당원 구조하에서 선출된 후보로 지역주의 정치구도를 깰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였다. 그러나 어렵게 도입된 국민경선제로 노무현 후보가 선출된 이후 이회창 후보를 앞서는 지지율 급등은 거꾸로 민주당을 현실에 안주하게 한다.사실 국민경선제로 확인된 것은 국민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분출하는 욕구였다.노사모 현상도 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정치문화였다고 할 수 있다.더욱이 건국이래 최대의 국민적 열기였던 월드컵에서의 붉은악마 현상은 그 참여 욕구가 민주당 차원을 넘어서 훨씬 거대한 것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 결과는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 대한 젊은 세대의 철저한 외면이었다. 이 역설적 결과의 원인은 먼 데 있는 것이 아니었다.신당 구상의 직접적 계기가 되는 지지율 저하가 ‘홍삼(弘三) 게이트’로 상징되는 DJ 정부의 부정·부패에 원인이 있다고 하지만 이는 민주당과 분리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국민경선제 이후 민주당은 스스로 환골탈태하려는 의지를 보였어야 하였다.이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노무현 후보도 최소한 민주당에 대한 개혁안 정도는 제시하며 국민의 열망을 대변해야 하였다.DJ와의 차별화는 구호나 그에 대한 비판 정도가 아니라 정당의 구조개혁·체질개혁 차원의 문제였다.노후보 지지율 저하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아니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었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민주당 내분에서 드러난 것처럼 국민경선을 스스로 부정하는 의원이 상당수였기 때문이다.국민경선이 내포하는 변화란 당내 기득권 포기의 요구로 이어진다. 국민경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열망을 수용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안으로 사이버 정당,새로운 당원 입당운동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조치는 민주당이 열린 정당으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실현 불가능하다.과거 수차례 시도된 정당 확대는 대개가 외부 인사의 수혈로 나타났다.이러한 노력이 인적 쇄신이란 측면에서 정당의 신진대사나 자정작용에 일정한 역할을 했음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는 명망가의 정계 진출에 그치는 것이었지 당의 구조개혁·체질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웠다.당원 부재의 정당정치 현실은 여기서 비롯된 바가 크다.정계 진출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386세대는 민주당 국민경선 과정,현재의 신당 사태에서 목소리는커녕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다.새로운 정치 참여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에 그친 데 따른 귀결이다.어떻든 이제 민주당은 이름만으로 그칠지 모르지만 새로운 당으로 태어나게 되어 있다. 국민경선에서 거의 4개월 동안 시간을 허송했고 대선까지 남은 시간도 많지 않다.민주당이 만들려는 신당이 최소한 정당개혁에 대한 청사진이라도 제시하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라도 보여주지 않으면 차기 정권재창출은커녕 앞날도 기약할 수 없다.신당으로서는 무엇보다도 당원 활동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당원의 당비 납부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 일차적 숙제이지만 당원 참여의 활동형태와 결부되지 않는 한 해결될 수 없다. 신당이 정책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가·지식인들의 정책 참여 모델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 요컨대 신당의 성공은 한국 정치 도약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그 핵심은 새로운 당원의 창출과 수혈에 있다. 서동만 상지대 교수 정치학
  • [2002 대선 대해부] 鄭風 허실과 신당/ 바람직한 짝짓기

    ■新黨, 정책·이념 차별화 돼야 ◇이념·정책노선 다른 집권연합은 국민적 공감 얻기 어려워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신당 창당과 정계개편이라는 이름의 ‘연합게임'이 시작되고 있다.이번 KSDC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로 이회창 후보를 추월한 정몽준 의원은 정파를 넘나들며 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이번 조사결과 분석에서 나타났듯이,정 의원에 대한 지지는 이념과 정책노선에서 비롯되는 견고함은 없다.하지만 ‘정풍'(鄭風)이 불고 있고 정 의원이 선거연합게임의 주역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에 무임승차하는 것과 독자신당 창당을 저울질하다가 박상천 민주당 최고위원과의 ‘합의파동' 이후 신당 창당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물론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박근혜·이인제·이한동 의원,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포함하는 이른바 5자(者)연대에 참여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더구나 정 의원 자신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나라당으로부터의 ‘연락'을 기대하는 듯한 발언까지 한 것으로 보도되었다.정 의원의 무색무취한 연합게임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무소속,무검증,무임승차? 기성 정당에 대한 반(反)정당 분위기와 정치적 냉소주의가 만연한 가운데 무(無)소속,무(無)검증에서 비롯된 참신성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과연 정의원은 국민들 머리 속에서 어떤 인물로 그려지고 있을까? ▲민주당 중심의 신당 ▲독자신당의 창당 ▲5자연대 등 세 가지 연합 시나리오를 유권자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정치지도 그림의 위치에서 볼 수 있듯이,정 의원은 노무현 후보와 함께 가기에는 이념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너무 동떨어져 있다.유권자들에게 각인된 정 의원의 행적과 이미지가 민주당의 이념과 노선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정치지도에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정몽준-박상천 합의파동 이후 민주당 내에서 ‘왜 신당을 해야 하냐.' ‘신당은 꼼수다.' ‘왜 재벌2세 출신의 정몽준과 무원칙하게 연합해야 하느냐.'는 등의 정체성 논란이 이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 할 수 있다. 심지어 정 의원이 남북대화나 구조조정 등에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는 자성론이 나오고,정 의원에게 민주당 의원 113명이 망신당했다는 자괴감까지 토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 의원이 노 후보의 장벽을 넘어 신당에 무임승차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반 이회창(反 李會昌)과 비 노무현(非 盧武鉉)인 5자 연대 역시 쉽지 않을 것임이 예고되고 있다.정치지도는 기본적으로 유권자들이 정치사를 통해 느끼고 경험한 이념적 의미를 요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5자 연대는 노무현-정몽준 연합보다는 정치노선 면에서는 일견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그러나 이인제 의원과 정몽준 의원은 물론 5자간의 정책적·정서적 거리감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반 이회창 5자 연대 역시 유권자의 생각을 반영한 연대라기보다는 정치인들간에 자리를 나누는 정략적 야합이라는 인상을 줄 가능성이 크다. ◇5자 연대,유권자들의 생각과 달라 유권자들은 5자 연대를 영남과 충청,경기를 포함하는 지역연합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이러한 지역연합은 5자의 중앙 부근에 위치한 이회창 후보와의 지역기반 경쟁이 불가피하다.현재 이회창 후보가 이 경쟁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5자 연대의 취약점이라 할 수 있다.5자 연대와 이회창후보의 보수진영 경쟁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현재 정 의원의 지지기반은 젊은 층에서 노무현 후보와 중첩되는 양상이지만,정 의원이 5자 연대에 나설 경우 이들의 정치지도상 위치는 궁극적으로 영남과 보수층에서 이회창 후보와 경쟁하게 될 수밖에 없음을 나타낸다.이 경쟁에서 역시 현재는 이 후보의 상대적 우위가 공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5자 연대가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정 의원이 진지하게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면 정 의원의 선택은 좌회전해서 노무현 후보와 경쟁하느냐,우회전해서 5자 연대를 통해 이회창 후보와 경쟁하느냐에 있다.물론 일단 독자신당을 창당하는 방법도 있지만,이 경우에도 정 의원은 당의 노선을 분명히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정 의원은 월드컵을 통해 국민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있었지만,정치에서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없다.정책과 연계되지 않은 ‘정풍'(鄭風)은 허상일 뿐이고,노선 없는 정치는 인기 위주의 이미지 정치에 지나지 않는다.이제 정몽준 의원의 오리무중 연합게임은 막바지에 다다랐다. ■여론조사 상세분석/ 鄭 지지율 한달새 6%P 껑충 대한매일과 KSDC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의원이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에서 제 3후보로 출마할 경우 29.3%를 얻어 한나라당 이회창(26.9%) 후보와 민주 신당 노무현(17.3%)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7월의 조사와 비교해 보면 대선 후보 가상대결 추이에서 두 가지 중요한 특징이 발견된다.한 가지 특징은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도는 동반하락한 반면 정 의원의 지지도는 계속해서 상승했다. 이 후보의 지지도는 7월보다 9.8% 포인트,노 후보의 지지도는 5.3% 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반면 정 의원의 지지는 6%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살펴보면,20대에서 정 의원의 지지도가 16.7% 포인트 급상승한 반면 이 후보의 지지는 11.2% 포인트가 낮아졌다.30대에서도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정 의원의 지지는 5.9% 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는 각각 7.9% 포인트와 4.3%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는 후보별 지지도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이 후보의 핵심지지 연령층인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도가 18.7% 포인트 하락했지만 노 후보와 정 의원의 지지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영남지역에서 정 의원 지지도 상승이 주목할 만하다.서울과 인천·경기지역에서 정 의원의 지지는 각각 8.5% 포인트와 6.4% 포인트 상승했다.반면 이 후보의 지지는 각각 9.6% 포인트와 8.1% 포인트 떨어졌다.한편 영남지역에서도 이 후보의 지지도 하락과 정 의원의 지지도상승 현상이 뚜렷했다. 이 후보는 7월까지만 해도 자신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 50% 이상의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8월 조사에서는 대구·경북에서 41.9%,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38.1%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반면 정 의원의 지지도는 대구·경북에서 8.5%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27.3%로 7월보다 4.7% 높은 지지를 받았다. 더욱 관심을 끄는 부분은 호남지역에서 정 의원의 지지가 33.5%로 노 후보(31.1%)보다 2.4% 포인트 앞섰다는 점이다.이러한 결과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에 정 의원이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여겨진다.8월 조사에서 나타난 또다른 특징은 무응답층의 규모가 크게 늘어난 점이다.7월 조사에서는 무응답층의 규모는 17.4%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6.4%로 9% 포인트높아졌다. 특히 ▲중졸 이하의 저학력층(41.3%)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38.3%) ▲호남지역(31.7%) 등 친여(친 민주당) 계층과 ▲50대 이상의 고연령층(36.2%) ▲전문직(37.5%)에서 부동층의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이러한 결과는 여야간 5대의혹 및 3대 공작 제기 등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면서 국민들의 정치불신과 혐오가 증폭된 결과로 여겨진다. ■유권자 정치지도 분석/ 盧·李후보 좌우대칭 형태 최근 대립구도 극명히 표출 다차원 척도법에 의해 형상화된 한국의 정치지도는 오늘의 한국정치를 마치 사진 찍은것처럼 보여준다.이 지도상의 평면공간은 이념적 의미를 가지는데,공간이론에서 이념은 유권자 개개인이 자신을 둘러싼 정치환경을 이해하는 데 활용하는 도구다. 정치지도는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를 각각 좌우에 위치시킴으로써 유권자들이 인지하는 최근의 여야 대립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지도상의 붉은선은 대북지원정책에 대한 찬반으로 좌우를 각각 진보와 보수로 구분한다.각 정치인을 이 선에서 직각으로 이어보면,대북지원 정책에서 이회창 후보,자민련 김종필 총재,이인제·박근혜 의원 등은 상당히 보수적이다.정몽준·이한동 의원,고건 전 서울시장은 중도 내지 온건한 진보다.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후보는 진보적 인사로 자리매김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녹색선은 경제 측면에서 분배와 성장의 정책 차원으로 역시 좌우를 진보와 보수로 구분한다.대북지원정책에서 중도적 입장에 있는 정몽준 의원이 경제정책에서는 성장위주 정책으로 치우친 것으로 인식된다.반면 김종필 총재와 이인제 의원은 중도적 위치에 속한다. 파란선은 영·호남의 지역구도를 보여준다(왼쪽은 지지기반이 호남,오른쪽은 영남).또 지도상에는 표현되지 않았지만 우측 상단 지역은 충청권의 영역이다.여기서 가장 큰 특징은 지역주의가 여야 대립구조와 거의 유사한 갈등구조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주의는 여전히 지배적인 균열 요소로 작용하고 있고 현재 정치권의 이합집산은 궁극적으로 지역연합의 성격을 띠게 될 가능성이 크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무응답층이 많아 정치지도에서 빠졌다. 한편 신당 창당과 정계개편의 분위기가 고조되는 최근의 정치기류 속에서 유권자들이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정치지도는 앞으로의 정국을 전망하고 정당,정치인들의 정략적 움직임을 평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92·97년 연합 교훈/ 선거승리 노린 연대 국정운영 실패 초래 ◇대통령 선거와 집권 연합의 실패 대통령제의 가려진 장점 중 하나는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커다란 연합이 형성된다는 점이다.물론 이러한 연합은 선거 승리를 목표로 한 집권연대의 성격을 가지지만,다른한편으로는 선거를 통해 효율적인 국정운영의 주체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의미도 함께 갖는다.선거연합이 선거 승리 이후 얼마나 잘 유지되느냐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양대 정당구도가 공고하지 못한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집권연합의 유지 여부가 정권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연합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정운영의 책임을 다한다면 대통령제는 높은 수준의 국정수행능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선거연합이 집권 이후 붕괴될 경우에는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그렇기 때문에 선거연합은 이념과 정책노선에 기초한 공고한 연대기반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지난 92년 대선에 앞서 형성된 노태우-김종필-김영삼의 연합과 97년 대선을 승리로 이끈 이른바 DJP연합(김대중-김종필-박태준)은 집권을 위한 선거연합의 성격을 가진다.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중간매개자 역할을 한 이 두 선거연합은 집권 초·중반에 붕괴됨으로써 결국 실패한 연합이 되었고,궁극적으로는 국정수행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위기를 초래하였다. ◇무원칙한 연대는 국정운영의 실패 초래 이러한 두 선거연합의 실패는 우리 정치에 값진 교훈을 주고 있다.무엇보다도 인물과 지역중심의 연대가 주는 위험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지역의 맹주를 자처하는 인물간의 친소관계나 감성에 바탕을 둔 연합은 그만큼 쉽게 붕괴될 수밖에 없다.인물간의 합의는 선의의 협력을 바탕으로 하지만 개인 수준의 선의는 사소한 이해관계에 의해서도 쉽게 나쁜 감정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른바 3김(金)간의 연합과 결별과정은 이념과 정책노선의 합리적 조율이나 제도적 뒷받침이 결여된 인물연합과 지역연합이 국정운영과 정치발전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 국민의 기대와 예측을 무시한 정략적 연대는 국민을 정치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나라와 국민을 불행하게 하는 국정실패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3김의 성공과 실패를 목격한 우리 국민들이 집권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형태의 무원칙한 집권연합에 또다시 나라의 미래를 맡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 ‘반부패 신당’ 파문 확산/ 민주 “”신당 왜 하나”” 정체성 논란

    민주당이 추진중인 신당논의가 지리멸렬 상태에 빠지고 있다.지난 10일 당무위원회의에서 신설합당식 신당 창당을 결의했지만 열흘이 넘은 21일 현재신당의 정체성 논란만 지루하게 이어질 뿐 ‘신당 무용론’이나 ‘신당 무산론’이 확산되는 기류다.이런 속사정을 반영하듯 이날 오전 무려 3시간 20분간의 당무회의에서도 신당 추진 문제는 거의 논의되지 못했다. 이처럼 신당논의가 답보상태에 빠져들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신당논의에서 발을 뺀 뒤 후보로서의 행보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그는 18일 재경선 참여자가 없어도 신당을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벌써 신당 무산에 대비한행보를 시작한 것 같은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는 것이다. 신당 무용론은 정체성 논란이 촉발시킨 측면이 강하다.재벌 2세 출신의 정몽준(鄭夢準) 의원이나 구여권출신의 박근혜(朴槿惠) 의원,그리고 이한동(李漢東) 의원이나 자민련과 무원칙하게 진행중인 신당논의에 대한 정체성 논란이 증폭되어 왔기 때문이다.이렇게 되자 다수의 중도파 의원들이 신당 논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정동영(鄭東泳) 고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침묵의 다수가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왜 신당을 해야 하는지 묻고 대답할 때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처럼 창당선언 이후 열흘이 지나도록 실질적인 진전은 거의 없이 정체성논란만 계속되자 친노(親盧)성향의 의원들은 물론 중도파 진영에서도 신당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특히 반노(反盧)진영이 추진하는 제3신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아지면서 반노성향 의원들에게까지 신당 무용론이나 무산론이 더욱 번져갈 기세다. 친노성향의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은 이날 “신당 창당은 이미 벗어난 것 아닌가.통합신당을 하자는 것은 하나마나한 소리다.”라고 신당 무산론을폈다. 이해찬(李海瓚) 의원은 정몽준 의원이 민주당에 합류할 의사가 없다고 관측하면서 “신당창당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 아닌가.정기국회가 열리고 국정감사를 쫓아다니다 보면 선거일이 다가온다.”고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 중도성향의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당무회의 의견서를 통해 대선승리만을 위한 신당창당을 비판하면서 신당 무용론을 폈다. 친노진영 등 당 일각에선 “신당은 결국 꼼수”라면서 “국민에게 정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에 따라 당내에선 “늦어도 추석연휴(9월20일)때까지 신당 논의가 정리될 것”이라며 “현재 분위기라면 통합신당은 물건너가고 민주당 간판을 바꿔 다는 단합대회나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反盧세력 탈당 가시화, 민주연석회의 親·反盧 격돌

    민주당은 16일 소속의원·원외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계파간 이견절충을 시도했으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이 주도하는 신당 논의에 반발한 안동선(安東善) 의원이 전격 탈당,반노(反盧) 세력의 동반탈당에 따른 분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이날 독자신당 창당을 추진할 뜻을 밝힘에 따라 이르면 9월쯤 제3세력의 ‘반(反) 이회창(李會昌),비(非) 노무현’ 신당이 출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정 의원은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이한동(李漢東) 의원,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한동 의원은 이날 정몽준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할 뜻을 밝혔다. 민주당 연석회의에서 다수의 중도 및 친노(親盧)성향 의원들조차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총사퇴를 촉구하며,‘비상 과도기구’구성을 통한 신당논의 창구 단일화를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안동선 의원은 연석회의에서 신당 논의를 강력히 비판한 뒤 “이런 사기정당은 처음 봤다.”고 비난했다.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신당창당은 밖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앞서 노무현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제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하면서 신당 창당시 국민경선 의지를 고수했다. 반면 반노 진영은 노 후보와 한 대표 등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퇴 서명운동과 탈당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반노 세력 상당수는 당분간 당에 남아 ‘제3신당 대표자회의’ 구성 등을 통해 독자신당안을 마련한 뒤 탈당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 꼬이는 신당 정치적 파장/ 수습이냐 분당이냐 민주 ‘고비’

    신당추진을 둘러싼 민주당 내분사태가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이인제(李仁濟) 의원 간의 대립각이 첨예해지고 있다.양측은 ‘정면대결’을 거의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나섰으나 실제 행동에 옮기기에는 나름대로 취약점도 있다.이런 가운데 신당의 ‘영입대상 1호’로 꼽히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신당참여와 독자출마 사이에서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신당으로부터 돌리기 위해 역(逆)정계개편 추진을 검토하는 등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치주체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약점 공략 ‘명분쌓기' 민주당내 신당 파문이 분당(分黨)위기로까지 치달으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를 둘러싼 친노(親盧)·반노(反盧) 진영은 여론의 비판을 의식,‘명분 쌓기’에 주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명분이 있어야 세(勢)도 확산할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상대의 ‘약점’에 대한 분석과 공격이 주효하다고 판단,상대진영 취약점 수집과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자파의 약점 보강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친노의 약점- 친노진영의 최대 약점은 “여론지지율이 추락한 노 후보로는 정권 재창출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반노진영의 공격이다.친노진영은 이를 인정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 반노진영에서는 “노무현 후보로 6·13지방선거와 8·8재보선을 치렀는데 호남 이외 지역에서는 연속 참패,노 후보의 득표력이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면서 노 후보의 후보직 사퇴와 국민통합 신당창당을 압박하고 있다. 친노진영 전체의 약점으로는 ‘응집력부족’이 최우선으로 꼽힌다.당내 반노는 물론 중도진영에서도 지적하는 부분이다.노 후보가 지난 봄 국민경선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했기 때문에 당과 화학적 결합이 안됐고,캠프 내부에도 이질성이 강하다는 분석이다.따라서 비상사태시 노 후보와 함께 하겠다는 ‘결사대 정신’도 약하게 비쳐진다. 노 후보 자신의 약점은 친노 내부에서도 지적되는 점이 적지 않다.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권력에 대한 집념이 약하다.”는 점이다.진지하지 못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특히 당내 반대세력을 추스르는 노력이 부족한 것은 중대한 약점으로 꼽힌다.반노파 의원들이 “노 후보와 밥 한끼 먹어 본 적이 없다.”고 불평하는게 일반적이다. ◇반노의 약점- ‘제3신당 창당 불사’ 카드까지 꺼내든 반노진영의 최대 약점은 ‘경선 불복당’이라는 비판이다.반노파의 중심인 이인제 의원이 1997년 신한국당 경선에 불복,대선에 출마했던 전력이 있다.여기다 올해 당내경선에서 패한 뒤 신당창당에 나설 경우 또다른 경선 불복이라는 것이 친노나 중도진영의 공격이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이인제 의원은 인정하지 않지만,측근들은 이 점이 가장 큰 약점이란 점을 인정하면서 독자행동 개시에 주춤거리고 있다.반노 진영이 추진하는 노무현 후보 사퇴촉구 서명작업이 주춤거리는 것도 이같은 약점 때문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반노진영이 국민경선 결과를 묵살하며 노 후보의 사퇴가 이뤄지지 않을 때 집단탈당할 경우도 명분이 약한 게 취약점이다.16대 총선 때 드러난 것처럼 2년도 안남은 17대 총선을 신경써야 하는 의원들로서는 이탈에따른 명분과 실리가 있어야 하는데 이게 마땅치 않다는 것이 반노측의 자체 고민이다.특히 분당 사태시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쓸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약점이다. 이춘규기자 taein@ ■오늘 연석회의 계파 움직임 신당 창당 논란의 분수령이 될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하루 앞둔 15일 민주당 각 계파는 세(勢)규합을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였다. ◇반노(反盧)진영- 공식모임 등 집단행동은 자제하는 대신 원내외 위원장들을 개별접촉하며 세확산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16일 연석회의에서 ▲후보·대표 사퇴 ▲백지·통합신당 추진을 관철시키되,불발할 경우 성명 발표와 함께 17일부터 서명작업에 돌입한다는 복안도 마련해 놓았다.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성명서는 이미 작성됐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즉시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명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결전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반노측 한 핵심관계자는 “후보 사퇴와 관련,대의원들의 의사를 묻기 위한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노(親盧)진영- 김원기(金元基) 문희상(文喜相)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은 중도파 원내외 위원장을 우군(友軍)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다각적인 설득작업을 벌였다.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회의에서 후보직 사퇴에 대한 입장,왜 국민경선제를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밝히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우리 정치에는 결과에 승복하고 약속을 지키는 기본윤리가 없다.97년에 한번 했으면 됐지 어쩌겠다고 당을 흔드느냐.”며 반노측 공세에 정면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연석회의를 공개로 진행,반노측의 격한 발언을 잠재우겠다는 전략도 나왔다.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은 “회의를 전면 공개해 누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도진영- 한화갑(韓和甲) 대표측은 친노·반노진영 의원들과 개별접촉을 갖고 “분당만은 막아야 한다.”며 감정대립 및 집단행동 자제를 호소했다.중재안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박양수(朴洋洙) 의원은 “‘백지상태에서 신당을 만들되,후보는 국민경선으로 뽑자.’는 절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 발전위원장인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연석회의에서 모든 기득권의 포기와 백지신당의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상기자 wshong@ ■정몽준 ‘지리산 구상'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6일 2박3일간 지리산 종주에 나선다.향후 그의 행보와 관련한 이른바 ‘지리산 구상’이 자연히 관심을 끈다.15일에는 광주에서 열린 장애우들과 함께 한 지리산 등반대회와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에 참석했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아침 말레이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그는 인천공항에서 “신당의 실체가 뭔지 이해가 제각각이어서 더 두고봐야 한다.”면서 “우선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부터 결정한 뒤 정할 문제”라고 말했다.여전히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으로 읽혀진다.민주당내 분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정당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단체인데 한번 모였으면 같이 오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따라서 정 의원은 내달초로 예정된 자신의 거취 표명 때 독자 출마를 선언한 뒤 정치권의 움직임을 봐가며 여러 정파와 통합을 도모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많아 보인다.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에게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이나 이인제(李仁濟) 의원과의 회동에 대해서도 문호를 열어 놓은 것이 근거다.정의원은 독자신당 창당과 관련,“여러분이 생각하는 신당과 내가 생각하는 정치 변화가 일치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정치는 변하는 것이고 뜻이 맞는 사람끼리 항상 같이 하는 것”이라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한나라 ‘의원영입' 맞불 연말 대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에 따른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외연 넓히기’에 골몰하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일부 의원을 영입하는 방안이 골자다.그동안 원내 제1당으로서 굳이 정국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큰 의원 영입에 나서지 않겠다던 입장과는 궤적이 다른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의 이런 움직임은 일단 민주당의 신당 창당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도 급부상 등 앞으로 예상되는 정치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이른바 ‘역(逆)정계개편’전략인 것이다. 한나라당의 핵심관계자는 “민주당 구성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최근의 신당창당 방침과 관련해 동요하고 있으며 중진급 의원 1명은 우리 당 입당이 확실시된다.”면서 “다만 입당 시점은 민주당의 신당 창당 시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도 “민주당내에서 당의 정체성과 계파별 세력다툼 등에 불만을 가진 의원들이 의외로 많다.”면서 “이들 가운데 수도권과 충청권 출신 의원들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자민련 의원들에 대한 영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충청권 출신 소속 의원들을 통해 자민련 의원들과 접촉한 결과 상당수가 한나라당 입당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빠르면 다음달 초쯤부터 (영입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신당논의 어떻게 돼가나/ ‘4派4夢’ 골 깊어가는 민주

    민주당의 신당창당과 관련,분당(分黨)설이 나도는 가운데 당사자들은 ‘4파4색’의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노무현식 신당을 고집하지만 정몽준(鄭夢準) 이한동(李漢東)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불참 및 비주류의 이탈을 걱정한다.비주류는 ‘노 후보 거세’를 선언했지만,‘경선불복’ 여론이 두렵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친노·반노의 사이에 끼여 시름이 깊다.정·이·박 의원 등 제3세력은 ‘노무현 신당엔 불참’이라고 압박중이다. ■몸 단 盧후보측 신당의 모양을 구길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고민이 크다. 신당 창당을 둘러싼 민주당의 내분 사태가 며칠 사이에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맞고함이 오가고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하게 ‘분당’ 얘기가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기득권을 지닌 대통령후보가 재경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는데,그의 뜻과는 달리 사태가 진행돼 답답한 노릇이다. 신당 추진의 큰 틀은 민주당을 주축으로 정몽준(鄭夢準) 등 이른바 ‘반 이회창(李會昌)’세력을 한데 묶어 거대 신당으로서 대선에 나선다는 것이다.그런데 이 영입 대상세력이 노 후보와의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민주당내 반노(反盧)측마저 여기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노 후보측은 표면적으론 “문제가 없으며 모두 잘 정리될 것”이라는 입장이다.정동채(鄭東采) 후보 비서실장은 14일 “신당 창당논란이 언론에 과대 보도되면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16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 후에는 가닥이 잡힐 것이고,그러면 한나라당 이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도 다시 오차범위(6%포인트)에 진입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이 대목에는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중심이 된 ‘병풍(兵風) 공세’의 효력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노 후보측은 신당 창당과 관련된 현안이 논의될 16일 연석회의에서“국민경선제를 통한 후보선출이 신당추진의 핵심”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당 일각에서 새어 나오는 ‘전당대회를 통한 후보선출’이나 ‘후보추대’ 방안 등을일거에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아울러 당 지도부에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신당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엄포성 분위기도 풍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노 후보에 대한 한 대표의 입장은 “노 후보가 재경선하겠다고 해서 약속을 지키게 하려다 보니 장(場)이 필요해서 신당을 하려고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로 요약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딴살림 준비 ‘反盧' 이인제(李仁濟) 의원을 정점으로 한 ‘반노(反盧)세력’이 민주당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는 ‘백지신당’이 무산될 것에 대비,‘독자 신당’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영입대상인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등 제3후보군이 ‘노 후보와의 경선’을 전제로 한 신당참여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경쟁력 있는 외부인사의 영입이 무산될 경우 신당 창당이 ‘노무현(盧武鉉)당’으로 간판만 바꾸는데 그칠 것이라는 논리다. 반노 진영은 일단 16일로 예정된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분기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친노(親盧)-반노측 세(勢)분포를 확인하는 동시에 회의 결과에 따라 ‘통합신당이냐,독자신당이냐.’를 결정짓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14,15일 양일간 의원회관 등에서 지역별·계파별 소모임을 열어 세규합에 나선다는 복안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이인제 의원은 이와 관련,“정몽준·박근혜·이한동 의원 모두 (민주당이추진하는)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더 볼 것도 없이 샅바도 잡기 전에 이미 경기가 끝난 것”이라며 독자신당 창당 추진의사를 내비쳤다.반노진영의 핵심인사인 안동선(安東善) 의원도 “들어오면 때려잡겠다고 하는데 누가 들어오겠느냐.(외부인사가 신당에 참여할)기본적인 환경이 전혀 안돼 있다.”며 “신당은 정몽준,박근혜,이한동,이인제,김종필(金鍾泌) 등이 뭉치는 수밖에 없다.”며 독자신당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그렇다고 독자신당이 곧바로 실행에 옮겨지진 않을 전망이다.반노 진영의 독자신당을 위한 행보가 결국 ‘제2의 경선불복-탈당’이라는 비난여론이 부담스러운 데다,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시사해온 정 의원이 제3신당에 몸을 담을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盧압박 제3후보군 민주당 신당창당 과정서 제3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는 정몽준(鄭夢準) 박근혜(朴槿惠) 이한동(李漢東) 의원이 일제히 “‘노무현(盧武鉉)식 신당’에 들러리 서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천명하고 나섰다. 이들 3인은 현재 노풍(盧風)의 침체로 위기를 맞은 노 후보에게 반노(反盧)세력과의 합세,혹은 자민련과도 연합한 제3신당 참여 가능성을 경고하며 노후보의 기득권 포기를 압박하는 인상이 짙은 행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연합해서 세를 형성하기가 어렵다는 한계도 있어 보인다.색깔과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한동 의원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 반노세력이나 중도세력과 제휴,노 후보의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한 ‘백지 신당’을 압박하며 호흡을 조절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정몽준,박근혜 의원은 연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치이념이 비슷하고,개인적 친분관계도 두텁기 때문이다.하지만 박 의원은 노 후보와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정 의원은 노 후보와의 경쟁 가능성도 열어 놓은 본질적인 차이점이 있다. 무엇보다 현재의 여론지지율에서 큰 차이가 이들의 행보를 다르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지지율이 추락한 박 의원이나 미미한 지지세인 이 의원은 선택의 폭이 좁아 보인다. 반면 지지율이 급상승중인 정 의원은 자신이 집중 조명받을 수 있는 남북축구,10월 아시안게임 등 분위기를 활용하며 선택의 시점을 최대한 늦출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민주당이 분당사태로 치달을 경우에도 3인의 선택은 각각 다를 가능성도 크다. 이른바 병풍(兵風),노풍,정풍(鄭風)의 변화추이도 변수다. 이춘규기자 taein@ ■협공당하는 중도파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내 중도파에 대한 친노(親盧)와 반노(反盧),양측의 압박이 거세다. 신당과 관련,한 대표의 주장은 ‘자민련과 통합,국민경선제 고수’다.문제는 당 대표로서 절대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혀온 한 대표의선언과는 달리 양측 모두 각자 입맛에 따라 아전인수로 해석한다는 점이다. 반노측에서는 국민경선제를 고집하는 한 대표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당초 한 대표가 제시한 ‘백지신당론’이 결국 노 후보를 살리기 위한 사탕발림 아니었느냐는 주장이다. 최근 노 후보가 자민련의 신당 참여에 대해 ‘부수적인 문제’로 치부하자 반노측에서는 “한 대표와 노 후보 사이에 모종의 약속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친노측은 자민련과의 통합에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한 대표가 자칫 반노측에 밀려 국민경선제를 포기할 가능성에 미리 쐐기를 박고 나섰다.노 후보는 14일 참모진들과 조찬 모임을 갖고 “신당 추진의 핵심은 국민경선제를 통한 후보 선출”이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며 한 대표를 압박했다. 이처럼 양측이 한 대표를 압박하는 것은 신당 논의에서 한 대표의 입장이 캐스팅보트를 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한 대표를 중심으로 사태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중도파 의원들이 어디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세력 분포가 판가름난다는 얘기다. 한 대표는 반노측의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지난 13일 “이젠 행동으로 옮길 때가 됐다.”며 이탈 움직임을 보이자 “해볼 테면 해보라.”며 강경 입장을 보인 바 있다.이는 그가 아직은 반노측보다는 친노측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이인제 독자신당 추진, 민주 반노세력 집단탈당 조짐…내분 격화

    민주당이 추진중인 신당창당 작업이 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 등 제3후보군의 잇단 불참시사와 당내 계파간 갈등으로 난관에 봉착해 있다. 특히 당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반대세력이 집단 탈당해 별도의 신당을 추진할 움직임도 일고 있어 분당(分黨)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신당추진을 둘러싼 계파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16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신당창당과 관련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날 회의결과에 따라 당 내분사태가 중대 기로를 맞을 전망이다. 연석회의에서 반노(反盧) 세력은 노 후보를 재옹립하기 위한 신당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일단 노 후보와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이날 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문희상(文喜相) 대선기획단장 등 참모진들과 함께 조찬 회동을 갖고 “국민경선제를 통한 후보선출이 신당추진의 핵심”이라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들은 이날 시내 모처의 한 음식점에 모여 노 후보가 16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 인사말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밝히는 것으로 입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측의 이런 움직임에 따라 반노세력의 핵심인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이날 “현재 당내의 신당 논의에 대해 이미 언론마저 ‘다 끝난 것’으로 단정하고 있다.”면서 “신당은 미래지향적이고 국민통합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밝혀 독자신당 창당 추진의지를 시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몽준 박근혜 이한동 의원모두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활동영역과 관련해 논란을 빚은 신당창당추진준비위원회의 실무적 성격을 분명히 하기 위해 명칭을 ‘신당창당기획위’로 바꾸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민주 신당 쟁점 분석/ “우리식으로”…계파간 힘겨루기

    민주당이 10일 신당창당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김원길(金元吉) 전 사무총장을 창당추진준비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창당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하지만 신당창당 방식과 시한,그리고 외연 확대를 통한 신당의 성격은 물론 신당의 후보선출 방식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를 둘러싼 친노(親盧)·반노(反盧)·중도진영의 생각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창당방식 및 시한- 신당 창당의 방식과 관련,한화갑(韓和甲) 대표와 김원길 창당추진준비위원장이 당 밖에 신당을 만들고,그 당이 민주당과 통합하는 방식의 정당법상‘신설 합당’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고,당 내에서도 이견이 없어 이 방식의 창당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신설합당 방식이란 민주당 밖에 창당주비위를 발족하고 새 당이 창당되면 민주당이당 대 당 통합 형식으로 신당에 합류하는 것이다.민주당을 즉각 해체할 경우 민주당의 재산이 국고에 귀속되고 전국구 의원의 승계 문제가 발생하며,국고보조금 지급이 없어지는 등 현실적인 장애가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민주당의 해체 문제는 당무회의에 위임된 권한 밖의 사항이라는 법적인 문제가 있고,정당 해체시엔 1개 지구당만 반대해도 해체가 불가능해 권리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창당 시한과 관련,논란이 많았으나 한 대표는 9월 하순이나 늦어도 10월 초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혀 창당주비위 구성과 외부인사 영입 등의 절차가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당의 성격- 노 후보나 그의 당내 지원세력인 민주개혁연대는 자민련과의 당대 당통합에 반대하며 ‘개혁신당’을 고수하고 있다.반면 당내 반노·중도세력은 ‘반창(反昌) 연대식 당 대 당 통합’ 의견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신당 창당 과정에서 이를 둘러싼 논쟁이 치열할 것임을 예고한다.따라서 이 두 세력의 충돌을 피하면서 신당의 성격이 규정될 것 같다.당내 계파모임 해체론도 이같은 계파별 이해대립을 차단키 위해 제기되고 있다.10일 민주당 당무회의에서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 등이 “분열주의 극복을 위해선 중도개혁포럼과 민주개혁연대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신당 참여세력 제한과 신당의 성격 규정을 둘러싼 내부 대립을 예방하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후보 재선출 방식- 신당의 대통령후보를 새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국민경선 방식이도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현재 당에서 논의되는 후보 선출 방식은 ▲완전 개방형국민경선 ▲제한적 국민경선 ▲전당대회를 통한 선출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이중국민경선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다.국민경선을 통해 당선된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기득권을 버리고 참여하는 경선이기 때문에 전보다 오히려 규모가 커져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제 세력의 역학관계로 볼 때도 국민경선이 유력해 보인다.노 후보는 물론 조건부 신당 참여론을 밝힌 박근혜(朴槿惠) 미래연합 대표와 정몽준(鄭夢準),이한동(李漢東) 의원 등이 신당의 경선에 합류할 경우 국민경선이 가장 공정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노 후보측은 완전개방형 국민경선을 주장한다. 이춘규기자 taein@ ■김원길 신당추진준비위원장 “자민련과통합 추진” 민주당 신당창당추진준비위원장인 김원길(金元吉·사진) 의원은 11일 “지금은 (자민련과의 통합으로 인한 정체성 훼손 등)작은 것 하나하나를 따질 처지가 아니다.”며 “자민련과도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신당의 대선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선 “국민경선제로 치러져야 한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신당 창당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고 본다.대선이 12월 중순이기 때문에 늦어도 10월 중순까지는 후보경선을 포함,모두 결정돼야 한다. ◇신당의 대선후보 선출 방식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국민경선제로 선출됐기 때문에 그것보다 후퇴할 수 없지 않은가.또 외부인사가 경선에 참여할 경우,기존의 당원과 대의원만이 투표하는 것은 불공정 문제를 낳을 수도 있다. ◇대선을 4개월 앞두고 국민경선을 치르는 게 가능한가. 국민경선 자체를 대통령 선거로 그냥 연결시킨다는 것이다.지난번 16개 지역 국민경선을 절반 이하로 줄이면 가능하다. ◇‘개혁 신당론’과 ‘반창(反昌) 연대론’이 맞서고 있는데.둘 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개혁신당은 분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이회창(李會昌) 후보만 반대한다고 아무나 모아놓은 정당도 의미가 없다. ◇자민련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우리는 8·8 재보선 등을 치르면서 절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따라서 작은 것 하나하나를 따질 처지가 아니다.다만 신당의 정강정책에 있어 현격한 입장차가 있을 때에는 (통합이)어렵겠지만…. ◇대선 승리만을 위해 급조한 신당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사실이다.솔직히 선거에서 우리가 편안히 이길 수 있다면 신당 논의를 안할 것이다.우리로서는 그렇게까지 해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절실함이 있다. 홍원상기자 ■노무현후보 움직임/ 정책개발…지지기반 확대 ‘先手' 신당 창당이 결정된 이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공개적 행보는 크게달라지지 않았지만 노 후보진영 내부에서는 바짝 긴장,대비 태세를 서두르는 기류다. 우선 민주당 대통령후보로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당 분열을 막기 위해 신당 창당을 수용하기는 했지만 적극적으로 주도하기보다 후보로서 평소 활동을 하면서 정책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굳이 신당 논의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노 후보는 이에 따라 지난 10일 정책자문단과 함께 국가경영전략과 비전을 마련하기 위한 워크숍을 가진 데 이어 내달 초 정책토론을 거쳐 정책집을 발간할 계획이다.틈나는 대로 각 분야 전문가들과 만나는 ‘정책공부’ 일정도 잡아놓았다.12일 한국농업경영인대회와 15일 광복절 기념식에도 참석,후보로서의 대외활동도 계속하기로 했다. 노 후보는 다른 한편으로 당 소속 의원들을 다양하게 만나며 유대를 강화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창당 논의에 직·간접적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당내 지지기반을 확대해 나가기위해서다.노 후보 ‘나름대로’의 외연 확대인 셈이다.정동채(鄭東采) 후보비서실장은 이와 관련,“당 내외 인사들과 광범위하게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조언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에 따른 외부 인사 영입에는 외견상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현재로서는신당의 성격과 방향이 주 관심사다.이미 나올 만한 사람들은 다 나온 지금,재경선을 하더라도 제3후보의 성공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노 후보측의 분석이다. 노 후보의 한 측근은 압도적인 국민참여가 이뤄지는 경선을 전제한 뒤 “누가 경선에 나오더라도 노 후보가 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제3후보 거취 관심 모아/ 정몽준·박근혜·이한동 ‘靜中動'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 민주당이 외부인사 영입을 본격 개시함에 따라 영입 대상자들의 면면과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그러나 영입대상 1순위로 거론되는 정몽준(鄭夢準) 의원,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등은 이에 대한 구체적 입장 표명보다 당분간 신당 진척상황 등을 관망하는 모습이다. 정 의원은 민주당발(發) 신당 창당 참여 여부에 대해 종전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 의원은 지난 8일 “(대선 출마는) 그런 것(신당 창당)에 영향을 받지 않고 어느정도 독자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대선 출마와 신당 창당간에 어느정도 거리를 두었다. 그러면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고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박 대표는 11일 “신당 문제를 놓고 민주당의 그 누구와 만난 적도,얘기된 것도 없다.”고 전제,“조건이 갖춰지면 당내 논의를 거쳐 신당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조건부 참여의사를 내비쳤다.그러나 그는 신당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제3세력 연대 등을 통해 독자적인 대선 출마를 모색 중이다. 이 전 총리는 신당 창당과 관련,“현재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신당의 그림이 잡히면 적당한 시점에 참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 측근은 이와 관련,“국민경선을 백지화해야 진정한 신당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노 후보의 기득권 포기가 전제돼야 신당에 참여할 수 있다.”고 분명히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민주 신당창당 결의, 노후보도 수용…금명 추진위 구성

    8·8재보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신당 창당을 결의하는 한편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10일 당무회의를 열고 이 방침을 최종 확정하기로 함에 따라 신당 창당의 시기와 성격,특히 대통령후보 경선방식을 놓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진영과 반노(反盧) 진영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9일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에서 8·8재보선의 패배 후유증을 조기에 극복하고 12월 대통령선거에서의 필승 대책을 서두르기 위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최고위원 11명 전원이 신당 출범과 함께 퇴진하고 다음주중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소집,이와 관련된 당의 결정사항을 설명하기로 했다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한화갑 대표는 신당 창당과 관련,“추석 무렵,늦어도 10월 초까지 매듭지어야 한다.”며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외부 분들을 모셔다 대등한 관계에서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한 대표는 “정몽준(鄭夢準)·이한동(李漢東) 의원과는간접 접촉했고,필요하면 내가 직접 만날 것이며,박근혜(朴槿惠) 의원도 당에서 간접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후보는 신당 창당과 재경선 논의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에 따라 대통령후보직을 둘러싸고 노 후보와 정몽준 의원 등 신당영입 대상 인물들과의 각축전 등으로 대선을 4개월여 앞둔 정국의 중대한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노 후보는 완전한 국민경선제와 함께 창당 시한을 9월21일 추석 이전으로 하자는 것을 창당논의 수용의 전제 조건으로 내건 데 반해 반노 세력은 “경선방식 및 시기는 신당창당추진위에서 논의할 사안이며 시한도 10월 말까지 무방하다.”고 주장,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민주당내 중도개혁포럼은 이날 저녁 전체회의를 열어 “노무현 후보와 당 지도부가 신당 창당을 선언함으로써 사실상 이들이 후보직 및 당직을 이날부로 사퇴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등의 4개항을 결의했다.모임에 참석한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대통령 후보와 지도부가 현재의 위치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선 안되며,단지 창당을위한 과도역할만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중개포 회장인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이날 회장직을 사퇴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민주 신당 앞날은/ 계파별 움직임/親盧 “개혁정당”…反盧 “反昌연대”

    민주당내 각 정파들이 8·8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참패한 것을 계기로 신당 창당 논의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신당에 소극적이었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9일 신당론을 전격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정파별 이해관계에 따른 다양한 창당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지만 민주당의바람대로 ‘몸집’을 키우기 위한 제3세력 등 외부수혈 작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신당 창당의 성패조차 점치기 이르다는 의미다. 현재 신당의 가능한 방향은 크게 두가지다.당명 개정 수준의 재창당이나,자민련·한국미래연합 등 제3세력을 모두 끌어들여 소위 ‘반창(反昌)연대식’신당을 창당하는 것이다. 신당의 성격은 기득권자인 노무현 후보의 선택에 따라 주로 결정난다는 데 이론이 없어 보인다.노 후보가 ‘미래지향적 개혁신당’을 지향하기 때문에 자민련이나 구여권 인사들과의 반창연대 구성이 어렵다는 의미다.그러나 “노 후보로는 안된다.”는반노(反盧)세력이 커질 땐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그래서 친노(親盧)의 핵심세력인 민주개혁연대가 이날 본격적 세확산을 선언하고,공식발족을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상황 때문에 신당은 공정한 대통령후보 재경선규칙을 정한 뒤 재창당과 정몽준(鄭夢準) 이한동(李漢東) 박근혜(朴槿惠) 의원 등 외부세력을 수혈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신한국당이 한나라당으로 변하던 과정이나,2000년 1월 새천년민주당 창당 과정이 신당창당의 모델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새천년민주당은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의원 19명과 당외인사 19명 등 모두 38명으로 창당발기인을 구성,창당 논의를 시작했다.이후 창당준비위를 구성,외부인사를 영입한 뒤 2000년 1월20일 오전 전당대회를 열어 국민회의를 해체하고,오후엔 신당전당대회를 열어 창당을 완료했다. 이번 신당 창당도 ‘창당 발기인 구성-창당준비위 구성-민주당 해체-신당전당대회’ 등의 수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국민경선 합의에 실패하거나,제3후보 영입이 어려울 경우 창당대회가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겸할 수도 있다.창당 시기는 친노측이 추석연휴(9월20일)전 완료를,반노-비노(非盧) 일부에서는 9월말을 시한으로 제시했다.또 반노진영 일각에서 10월말을 창당시한으로 주장,논란이 예상된다. 이처럼 신당 대선후보의 선출방식과 창당의 시기에 대해선 친노·반노파와 중도파등도 생각이 제각각이다.특히 후보선출 문제 논의때 노 후보의 기득권유지나 배제 여부,경선탈락자 자격 배제 여부,잠재후보군의 경선참여 방식 등을 놓고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후보선출 방식에 대해 노 후보측은 국민참여경선에 준하는 형식과 절차를 주장하고있는 반면 반노-비노진영은 창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도 함께 뽑자는 입장이다.경선서1,2위를 ‘대통령-책임총리’ 후보로 내세우는 러닝메이트 방식도 유력하게 거론중이다. 노 후보측이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책임총리제 수용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지고,반노나 중도파도 이원집정부제 개헌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신당창당 논의가 진행되면서 급격한 충돌은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당내에 자성론(自省論)이 팽배,당을 깨거나 분란을 조장하는세력으로 몰릴 경우 당내는 물론 여론의 지탄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화갑대표 일문일답 “병역 정의 바로 세워야 때되면 새 증언자 공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검증이 끝났지만,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아직 검증이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검찰 집단방문 등을 5대 망동,이 후보의 형제·조카 등 15명 중 6명이 병역면제를 받은 사실 등을 7대 의혹,수적 우세를 앞세운 정치공작의 중단 요구 등을 6대 요구로 제시했다. ◇97년 문제가 된 병역의혹을 새삼 제기한 이유는. 두 아들의 병역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대책회의가 열린 사실,김대업(金大業)씨의 양심선언,검찰의 수사착수 등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내용이다.국민적 공분도 있고 병역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점 때문에 나섰다.병역비리는이 후보가 대법관 시절에 저질렀지만 은폐는 대통령후보가 된 뒤였다. ◇또 다른 병역비리 증언자는 언제 공개하나. 아직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김씨 이상의 증언을 해 줄 사람이 “지금은 때가 아니고 검찰수사를 지켜보며 필요한 때가 되면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근 노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데,병역비리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 얼마나 반영됐는지 모르겠으나 노 후보는 검증이 끝나 (지금은) 국가경영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 후보는 (병역비리 은폐의혹 등 때문에)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은 병역의혹이 없다고 말하는데. 김 전 청장은 재직시절 직원들로부터 인사청탁을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가 구속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인물로 한나라당으로부터 대구시장 및 국회의원 공천을 받으려다 좌절됐다.신뢰하지 않는다.우리는 과거 유신 때에도 그랬지만,물 만난 고기처럼 진실규명을 위해 싸우겠다. ◇공식 회견문에서 이 후보 손녀의 미국 원정출산 문제까지 거론한 이유는. 요즘 원정출산 문제가 화제가 되고,이를 좋지 않게 여기는 민심을 받아들여 거론했다.이에 대해 증언할 사람들도 많다. 김경운기자 kkwoon@
  • 8월정국 쟁점 대해부/ “”밀리면 끝장”” 사활건 한판

    8월 정국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남북 문제,그리고 8월 임시국회 등 쟁점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가파르게 대치하고 있다.일단은 8·8재보선 선거전의 쟁점 선점 경쟁이란 측면도 있지만,12월 대선승부가 조기과열되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특히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밀리면 끝장’인 전면 승부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양상이다. ■병역 비리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깊숙이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병역비리 공방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사활을 건 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은 4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아들들의 병역비리 은폐의혹사건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병역비리의혹을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의 고소고발사건을 맡은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직권남용죄로 형사고발키로 하는 등 당력을 집중해 총력방어에 나선 기류다. 한나라당은 김대업씨가 제기한 한 여사 개입 의혹설은 ‘날조된 소설’이라며 민주당 실세 의원에 의한 ‘정치공작’이라는 주장과 함께 수사팀 교체를 본격 요구할 기세다. 박희태(朴熺太) 최고위원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을5일 고발할 방침을 밝혔지만 수사본격화는 경계했다.그러면서 김대업씨의 전과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김씨와 민주당 모 실세의 공모설을 주장,검찰 수사의 신뢰성에 물타기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이회창씨 두 아들의 병역비리가 사실로 탄로날 것이 두려운 나머지 미리 연막전술을 펴는 모양”이라면서 “박세환,박희태 의원 등이 나설 일이 아니라 이회창,한인옥씨가 직접 해명하라.”고 역공을 취했다.그러자 한인옥씨는 “김대업이라는 사기전과 전문가와 그래도 60평생 이상을 법을 지키면서 살아온 사람중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무현 대통령후보,한화갑(韓和甲) 대표,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 등과 수도권 원내외 위원장들은 3일 규탄대회를 열어 한나라당의원들의 검찰청 항의방문을 비판했다.민주당 지도부는 또 4일 재보선 지원유세에서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남북관계 8월중 예상되는 남북관계의 변화만큼이나 이 사안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굴 화두로 떠올랐다.4일 남북 실무대표간 공동보도문이 발표되자 민주당은 ‘남북 긴장완화를 위한 진전’이라고 환영했지만 한나라당은 “임기말 밀어붙이기식 대북정책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동보도문에 온 국민이 분노하는 남북 최대사건에 대해 단 한줄의 발표도 없다면 도대체 무엇을 논의했다는 말이냐.”고 비난했다.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방북 가능성과 신북풍의혹을 제기했던 연장선상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에 정치적 목적이 담긴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낸 셈이다. 한나라당은 5개항의 합의사항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특히 금강산관광 활성화 문제에 대해서는 ‘도라산 프로젝트’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북한에30만t의 식량과 금강산 해수욕장 개발비 등 수백만달러를 지원하고 김정일 답방을 성사시킨다는 시나리오의 시작”이라는 시각이다. 남 대변인은 “남한에 대해서는 이 정권 임기 동안 최대한 얻어내고 정치·군사문제는 남한을 배제한 채 미국과만 상대한다는 것이 북측의 전략”이라며 “그럼에도 이 정권이 북의 의도대로 끌려다니는 것은 ‘DJ와 이 정권이 북한에 무슨 약점을 잡힌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실무접촉 합의는 민족 동질성 회복과 남북관계의 안정적 진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남북간의 이런 합의를 정략적으로 왜곡하고 훼손하는 것은 민족에 대한 범죄”라고 한나라당측을 겨냥했다. 진경호 기자 jade@ ■임시국회 논란 한나라당은 병역비리·남북문제 등 민주당과의 정치공방 속에서 제232회 임시국회가 3일 폐회하자 이에 앞서 2일 차기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단독 제출했다.한나라당의 뜻대로 새 국회는 5일부터 한달 동안 열린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는 국회 소집 이유에 대해 “공적자금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시켜야 하고 역사교과서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기 위해 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교과서 편향 기술논란과 관련,“대통령을 우상화하기 위한 정권 핵심부의 조직적인 음모로 간과할 수 없다.”면서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일제히 ‘방탄국회’라며 반발하고 나섰다.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4일 “공적자금이나 교과서 문제도 중요하나 한나라당에는 다른 의도가 깔려 있다.”면서 “수억원의 현금수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을 법집행으로부터 보호하려고 국회 회기를 연장하려 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자민련도 “임시국회는 방탄국회용”이라면서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민주당은 공적자금 문제와 관련,“한나라당이 제의할 것으로 보이는‘예보채차환을 발행하지 말자.’는 것은 자금시장을 왜곡하는,말이 안되는 주장”이라면서 “이 문제는 임시국회가 아니라 이번주초 3당 정책협의회를 통해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예보채가 신뢰를 잃으면서 국고채에 비해 금리가 최고 0.43%포인트나 높다.”면서 “국정조사는 9월 국감 이후 며칠동안 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대선후보 재보선 지원유세

    8·8재보선 지역 곳곳에서 이변 징후가 감지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일 폭염속에서도 지원유세를 위한 강행군을 이어갔다.두 후보의 입도 날로 치열해가는 양당간의 상호비방전을 뒤따르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마산합포,무소속 후보의 약진으로 고전중인 부산진갑 김병호(金秉浩) 후보의 정당연설회를 찾았다. 이회창 후보는 “이 정권과 민주당은 6·13지방선거 패배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석고대죄 하기는커녕 ‘이회창 5대의혹’ 조작으로 국민을 속이려 한다.”면서 “이 정권이 헛된 꿈을 꾸지 못하도록 재보선에서 다시 한번 심판해달라.”고 역설했다.특히 민주당의 신당 추진에 대해 “망한 식당이 간판만 바꿔달고 문을 연다고 해서 떠났던 손님들이 다시 찾아오겠느냐.”면서 “정치를 해도 이렇게 졸렬하고 얄팍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경기 하남과 경기 안성 등 백중세로 분류되는 지역에 전력투구했다.노무현 후보는 하남시청 앞광장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재경선,신당론,후보교체론 등 당내 논란과 관련해 “나를 흔드는 사람이 있지만 대세를 바꿀 만큼 큰 힘이나 세력이 형성돼 있지 않다.”면서 연말 대선에서의 승리를 장담했다. 이어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새 정부를 세우려면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은 주변을 깨끗이 해야한다.”면서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의 ‘5대 의혹’을 제기하고,한나라당 ‘독주’’에 대한 견제를 호소했다. 특히 노 후보는 “총리에 대한 도덕적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보다 몇배는 흠결이 많은 이 후보에 대해 결단을 촉구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못하겠다면 이 후보 스스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또한 한나라당 법사위원들의 검찰총장 항의방문과 관련,“법조인이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느냐.”며 “이는 국가의 공권력을 무력화시키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민주의원 56명 응답 85% “신당 필요”,대한매일 설문조사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대부분이 신당 창당이나 재창당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창당 방식으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기득권 포기와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완전 재경선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다수를 차지했다. 대한매일이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4일 동안 민주당 의원 111명 가운데 해외여행이나 휴가중으로 접촉이 어려운 의원들을 제외하고 과반수인 56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대상자의 85.7%인 48명의 의원이 신당 창당 또는 재창당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필요하지 않다는 의원과 입장을 유보한 의원은 각각 4명씩으로 조사됐다. 신당 창당(재창당)의 방식으로는 ‘노 후보가 기득권을 포기하고 외부인사를 영입해 후보 선출을 새로 해야 한다.’는 응답이 28명(50.0%)으로 가장 많았다.이는 최근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제기한 이른바 ‘백지신당론’이반노(反盧)파뿐만 아니라 중도파나 친노(親盧)파 일부에서도 일정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로 풀이된다. ‘노 후보를 중심으로 보다 개혁적인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응답한 의원은 15명(26.8%)으로,‘신당’보다는 ‘재창당’에 무게를 두고 있다.반면‘노 후보 대신 제3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의원은 4명에 그쳐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노 후보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우세했다. 한편 신당 창당을 둘러싼 민주당내 논란이 8·8재보선을 앞두고 잠정 중단된 가운데 입장을 유보한 의원도 9명이나 됐다.신당(재창당)의 대선후보 선출 방법과 관련해서는 ‘국민참여경선’과 ‘대의원선출대회’로 의견이 양분됐다. 응답자의 42.9%인 24명의 의원이 국민참여경선을 택했는데,여기에는 지난 봄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분 ‘노풍(盧風)’과 같은 바람을 되살리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의원대회를 지지하는 의원은 16명(28.6%)으로,선거자금과 시간 등 현실적 여건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전당대회 ‘추대’ 방식에는 9명이 지지했으며,입장 유보는 3명이다.신당 창당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4명은 ‘재신임’ 방식을 택했다.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37명만 응답했으며,이 가운데 노무현 후보가 22명으로 과반수를 넘긴 가운데 제3후보도 15명으로 만만치 않았다.정몽준(鄭夢準) 의원 8명,이한동(李漢東)전 국무총리 4명,이인제(李仁濟) 의원 3명 순이었다. 박정경 홍원상기자 olive@
  • 盧·韓 “신당논의 중단”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8·8재보선이 끝날 때까지 신당과 개헌에 관한 논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친노(親盧)·반노(反盧) 세력의 세대결 양상으로 치닫던 민주당내 백지 신당론 파문은 여진 가능성을 남긴 채 일단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두사람은 또 당의 단결과 재건에 관해 이견이 없었음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이를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8·8재보선 이전은 물론 이후에도 당 안팎의 중요한 문제들을 더욱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전했다. 하지만 신당 문제를 둘러싼 갈등 양상은 재보선 이후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노 후보와 한 대표는 또 신당논란 중단을 핵심으로 한 3개항의 공동발표문을 통해 “북·미,북·일 관계 복원을 환영하고 큰 진전을 기대하며 2∼4일의 남북장관급회담 실무접촉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회복 국면에 들어가는 것을 주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춘규기자taein@
  • 집배원 증원싸고 뜨거운 논란

    정보통신부의 우정사업본부 우체국 집배원 인력증원 문제가 ‘핫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체신노조를 중심으로 한 집배원들은 업무 급증으로 더 이상의 버팀목이 없다는 주장이고,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는 현실은 이해하지만 ‘작은 정부’지향 차원에서 어려움이 많다는 입장이다.정통부는 31일 전국체신노조와 긴급 노사협의회를 가졌으나 원론적인 입장만 확인한 채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문제의 발단- 정부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부터 구조조정 차원에서 집배원 인원감축작업을 진행해 왔다.지난해까지 집배원과 우체국 창구직원 등 5742명을 감축,인력을 2만 9767명으로 줄였다. 이로 인해 집배원의 하루 근무시간이 14∼16시간에 이르는 등 근로조건이 악화됐다.이에 노조는 최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이란 신문광고를 통해 “국민을 위해 봉사해온 우체국 집배원들이 쓰러져 가고 있다.”며 인력증원을 요구했다. 노조는 97년부터 지난해까지 우편물량이 40.1%가 늘었고 소포물량도 88.9%나 증가했는데도 인력은 오히려 4700여명이 줄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사,무엇을 논의했나- 이상철 정통부 장관은 이날 협의회에서 “당장 인력을 대폭 증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시직,파트타임 고용직을 늘리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장비 개선등 단기적 방안을 총동원해 업무량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외부에 위탁할 수 있는 업무를 찾아보는 방안도 연구하겠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3800여명의 비정규직 집배원의 정규직화를 줄곧 주장,입장차를 줄이지 못했다. ◆관련 부처의 입장- 행자부는 집배원의 어려운 업무 환경을 인식하고 절충안을 찾느라 고민하고 있다. 고위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를 따로 떼놓을 때 경영합리화라는 측면에서 자율성과 책임성도 줬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여는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우정사업본부의 경영합리화가 전제되고 정통부가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면 최선의 방안을 찾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현재 행자부에 집배원 2973명의 인력증원을 요청해놓고 있다.이관계자는 또 “내년 총괄우체국과 단위우체국 신설 때 집배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행자부가 협의를 요청해오면 판단할 문제라고 유보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탈북자’ 근본대책 없나/ 전문가 3인 좌담 “난민지위 인정 국제공조 모색을”

    탈북자들의 남한 유입이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현재 중국 베이징 한국영사관에서 보호중인 탈북자만도 12명에 달한다.지난 95년 41명에 불과하던 탈북자는 지난해 583명,올해에는 불과 여섯달 동안 514명을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증가 추세다. 탈북자 자원활동을 펴 온 불교단체인 사단법인 ‘좋은 벗들’ 노옥재(盧玉載) 사무국장,고려대 북한학과 박현선(朴炫宣) 박사,통일부최보선(崔寶善) 정착지원과장의 의견을 듣고 해법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다.질문과 대답은 이메일과 개별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 탈북자의 증가가 실제로 북을 빠져나온 사람이 늘어서인지 단순히 남한 입국자들만 늘어난 것인지. ◆ 박현선 박사 = 정확한 답을 내리기 어렵다.북한경제가 99년부터 플러스 6.2% 성장을 달성하며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보여지는 만큼 과거에는 ‘기아 모면형’ 탈북이 대부분이었으나,요즘에는 미리 이주·이민을 계획하는 ‘기획형’ 탈북이 늘어난 것은 분명하다. ◆ 노옥재 사무국장 =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하는 사례는최근 많이 줄어들었다.심각한 문제는 중국내 탈북자들의 인권문제다.이들은 성매매,노동착취,강제송환 위협 등으로 인간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이런상황에서 외국 공관으로 들어가는 방식 또는 목숨을 건 한국행을 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남한 유입 탈북자 증가의 배경이다. ■ 탈북자 유형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나. ◆ 최보선 정착지원과장 = 과거에는 남성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나 최근 여성 탈북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부인,자녀를 동반한 가족 입국자가 증가하기 때문일 것이다.또한 함경도 출신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데 중국에 접하고 있어 탈북이 쉬운데다 식량난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 박 박사 = 지난해 탈북자 583명 중 20대는 158명(27.1%),30대는 172명(29.5% )으로 20대와 30대가 전체의 56.6%를 차지하고 있다.이들은 바로 취업인구로 편입되어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또한 이미 얘기한 대로 기획형 탈북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남한내 생활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하고 그만큼 실망도 커질 수 있음을 나타낸다. ◆ 노 국장 = 중국내 탈북자의 62%가 여성으로 조사된 바 있다.인신매매의 대상 이 되며 감금과 학대를 받고 있다.많이 완화되긴 했지만 결국은 식량난에 의한 탈북이라고 봐야 한다. ■ 국제 NGO,종교단체 등의 탈북자 기획 망명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 노 국장 = 기획 망명은 탈북자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하지만 망명에 성공한 소수는 잘 살지 모르지만 나머지 30만명의 탈북자는 집안에서 체포의 불안함에 떨어야 하는 역효과가 더 크다.정부간 공식적 통로가 아니라면 한국에 데려오더라도 조용한 방식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언론의 상업적 보도가 오히려 문제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 박 박사 = 인도적 차원의 정당성을 안고 있고 탈북자 문제에 대한 국내외적관심을 유발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한·중,남북관계에 미묘한 사안인 만큼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 탈북자들의 난민지위 인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박 박사 = 적극적인 난민인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난민지위 인정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따라서 정부는 난민지위 인정을 위한 국제적(중국,미국,유엔 등과)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 노 국장 = 그동안 탈북자의 난민 지위 인정과 수용소 설치 등을 주장해 왔지 만 중국은 자국이 져야 할 정치적 부담 때문에 탈북자의 존재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결국 중국과 북한의 입장에서는 난민지위 인정이 어려운 형편이다.실현가능한 해법은 난민지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국 정부에서 암묵적으로 체류를 인정하고 주민증을 주거나 합법화하는 것이다.중국도 인권탄압국가라는 멍에를 벗을 수 있을 것이다. ■ 탈북자들의 남한 사회 정착을 도와주는 우리 정부 정책중 바람직한 부분을 얘기해 달라. ◆ 최 과장 = 현 정부 들어 단순히 정착 지원금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안정적 직업을 갖도록 하고 있다. ‘하나원’ 교육중 전문직업상담가가 적성검사 및 직업지도를 함으로써 본인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있다.거주지에 편입된 후에는 노동부에서 지정한 취업보호담당자를 통해 거주지보호기간인 5년간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공·사 직업훈련기관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훈련기간중 생활에도 불편이 없도록 훈련수당을 지급하고 있다.또한 정착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취업확대를 위해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임금의 2분의1을 2년간 지원해주는 취업보호제를 실시하고 있다. ◆ 박 박사 = 단순한 물적 지원이 아니라 자립·자활 쪽으로 방향을 잡은 점이 의의가 있다.정착금의 확대와 ‘하나원’ 설립을 통해 적응 교육을 전면에 내세웠다.최근에는 정착금의 삭감과 차등적 지급,학습 능력에 따른 차별적 교육지원 등으로 경제적 논리를 몸에 익히도록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또한 탈북자를 민간단체와 연결시키며 사회적 네트워크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노 국장 = 원칙적으로 우리 정부가 모든 탈북자들을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서해 교전 등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된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외교적인 통로를 통해 국제기구와 중국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국내적으로도 북한에 대한 ‘퍼주기’ 논란을 불식시키며 인도적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 ■ 탈북자 남한사회 정착에서 개선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 박 박사 = 단순히 정부의 정책 개선 의지나 그 결과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여기와 관련된 정부,탈북자,국민,사회 연결망 등 모든 주체들이 각자의 주어진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는 통일준비라는 장기적 전망속에서 탈북자 지원을 해야 하며,국민은 탈북자들에 대해 일회적인 관심이 아니라 ‘자매결연운동’ 등 지속적 지원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탈북자들 역시 체제 교육 훈련 등에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해 스스로의 적응 능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 노 국장 = 결국은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의 지속이다.경재협력개발기구(OEC D) 가입국으로서의 빈곤국에 대한 지원분담금-GDP의 최소 0.1%를 북한에 지원할 수 있도록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내는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 ◆ 최 과장 = 정부는 ▲탈북요인을 근본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한 대책 ▲제3국체류 탈북자 처리대책 ▲국내입국후 관리대책 등 3단계로 구분하여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국내 입국 희망자는 전원 수용한다는 기본 방침을 견지하면서 국내송환은 주재국 정부의 협조와 양해하에 성사되도록 노력하고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등 국제기구와의 협조하에 최소한 본인의사에 반하는 강제송환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 탈북자 문제에 있어서 민간 단체는 어느 분야에서,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 박 박사 = 민간단체의 탈북자 지원은 새롭게 조직을 구성하기보다는 기존의조직과 전문성을 활용해 탈북자 전담 코너를 만드는 것이다.예를 들어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탈북자 전담 코너’를 만들어 탈북자들의 법률 상담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민간단체가 지원사업을 수행할 때 정부는 당분간 재정이나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 최 과장 = 탈북자 문제는 기본적으로 우리사회 모두가 담당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의 확산이 필요하고 탈북자들이 구체적 생활속에서 평균적 국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 협력망과 인력을 확대 구축하는데 민간단체의 힘이 필요하다. ■ 탈북자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변해야 하나. ◆ 박 박사 = 정부의 지원이 물적 지원에서 경제적 자립으로 바뀌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의 지원금이 탈북자의 초기 정착을 충분히 안정적으로 보장해주지는 못한 것이 현실이다. 결국 탈북자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계속 증가한다면 현재와 같은 보장 수준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이런 이유로 현재의 정부 주도를 더욱 적극적인 민간 주도로 전환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사회적 네트워크가 특히 소중한 가치로 작용하는 우리 사회에서 민간단체와의 사회연결망,사회안전망구축도 절실하다. ◆ 최 과장 = 대북포용정책의 적극 추진과 미·중·일 등 국제사회의 협조로 북 한의 경제적 안정과 인권개선을 통해 북한주민의 실질적 생활여건을 개선함으로써 북한내 식량난을 포함한 탈북요인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정리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한포럼] 일하는 아빠, 노는 아빠

    서울 강남의 금융기관 조합아파트에 사는 K씨.중소기업 부장인 K씨는 주말이면 아이들과 아내 보기가 무척이나 민망해진다.7월부터 금융기관들이 일제히 주5일 근무제에 들어간 탓이다.이웃 주민들은 주말 아침이면 온 가족이 함께 야외로 몰려간다.하지만 K씨는 평상시처럼 양복 차림으로 회사로 향한다.그는 아이들과 아내가 텅빈 아파트 단지를 지킬 것을 생각하면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K씨가 다니는 회사는 노조도 없어 주5일 근무제 도입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노사정위원회가 2년여에 걸친 절충에도 불구하고 주5일제 도입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에 합의하지 못했다.법정근로시간을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하는 데 따른 임금보전 방식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정부는 그동안 논의된 내용과 공익위원안을 중심으로 입법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산 넘어 산’이 될 전망이다. 노동계는 지금보다 근로조건이 악화되는 내용으로 근로기준법 개정이 이뤄지면 대선과 연계해 총파업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눈을 부라리고 있다.재계도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 못지 않게 기업의 경쟁력 확보도 감안해야 한다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정치권도 사정은 비슷하다.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주5일제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했다가 노동계가 반발하자“합의가 지연된다고 모든 사업장에 대해 법으로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발 물러났으나 주5일제 도입에 소극적이다.반면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중소기업은 상당기간 유예하더라도 일단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노동계와 재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고,대선 후보들도 생각이 달라법제화되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근로시간 단축 및 주5일 근무제 도입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는 시대적 과제다.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2447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길었다.또 주5일제가 법제화되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우리보다 경제 수준이 훨씬 뒤진 중국도 지난 1995년부터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다. 주5일제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면서 일각에서는법으로 강제할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처럼 노사의 자율교섭에 맡기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그럴 듯해보이기는 하나 노사 자율에 맡기면 문제는 훨씬 더 복잡해진다.노조의 유무,강성 정도에 따라 휴가 일수 및 임금보전 방식이 제각각 달라지게 된다.또 갖가지 기형적인 형태의 주5일제가 난립하면 산업현장에 혼란을 초래,새로운 갈등을 낳는 불씨가 될 수 있다.노조가 없는 사업장에 근무하는 88%의 임금근로자,특히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에 직면하게 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또다른 K씨를 양산하지 않으려면 근로시간 단축을 법제화해야 한다.지난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4%가 주5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따라서 재계와 노동계는 말할 것도 없고 정치권도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협조해야 한다. 다만 주5일제를 도입하더라도 연간 휴일·휴가는 일본(연간 129∼139일)의 수준을 넘지 않도록 연·월차와 생리휴가,법정휴가의 조정이 뒤따라야 한다.특히 생리휴가는 출산휴가 연장 등 모성보호관련법을 개정할 당시 여성계도무급화 또는 폐지 등의 방식으로 개선하기로 동의했던 사안이다.노동계가 생리휴가에 집착할수록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뿐이다. 임금보전 문제의 경우 당초 노사가 합의했듯이 법 부칙에 임금보전 원칙만 명시하면 된다고 본다.성과급과 연봉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계의 요구처럼 구체적인 임금보전 방법까지 합의문이나 부칙에 명시하는 것은 시대 흐름과 맞지 않다.노사와 정치권은 작은 것에 집착하다 주5일 근무제라는 ‘공동 선’이 표류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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