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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국민투표 국회서 결정할 문제”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16대 국회에서 통과된 신행정수도특별법을 폐기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한나라당 스스로 당론으로 결정하고,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 실시 여부를 국회에서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선 공약을 팽개친 채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수의 논리로 밀어붙이자는 의도”라며 강력히 비난하고,열린우리당은 “국민투표 공약은 원인무효”라고 맞서는 등 여야간에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해 “국회에서 여야 4당간에 합의해서 통과시킨 정책에 대해 대통령이 다시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하면 국회 의사를 거역하는 것이거나,번복하자는 것”이라면서 “3권분립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실시 여부 논란에 대해 “논란은 정책의 논란이 아니고 정쟁의 수준”이라면서 “대통령 흔들기의 의도도 감춰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공약 논란에 대해 “공약이라고 인정하겠다.”면서 “공약 여부를 떠나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옳으냐 아니냐는 문제에 관해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국회에서 국민투표 실시로 의견이 모아지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느냐는 질문에 “구속력있는 의결로 결정하면 대통령은 그것을 집행할 법적인 의무가 있다.”면서 “법적 구속력 있는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기존의 합의에 따라서 성실히 집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공약을 이행할 필요도 없고,상황도 아니다고 강조했지만 그 판단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 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압도적인 동의로 통과된 탄핵에 대해서는 국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다가 이 문제에 관해서는 왜 선별 적용을 하는지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신기남 당의장은 이날 긴급 상임위에서 “국민투표 요구에 앞서 한나라당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명확한 태도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국회가 입법한 내용을 재론해서 국민투표하자는 것은 헌법취지에 맞지 않고,입법권을 가진 국회의 존재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공격했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seoul.co.kr ˝
  • [수도이전 국민투표 논란] 입장설명 스케치

    18일 노무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입장설명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출입기자들에게 노 대통령의 설명예정 사실이 통보된 것은 오전 8시20분.입장설명을 1시간10분 남겨놓은 시점이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설명한 배경에 대해 “어젯밤 TV뉴스와 아침 조간신문을 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형식은 기자회견이나 간담회가 아닌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입장설명’이었고,설명은 춘추관 2층의 공식 회견장이 아닌 1층의 자료실에서 이뤄졌다. 설명 시간도 20분 정도로 비교적 짧았다.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질문을 1∼2개밖에 받지 않겠다고 미리 선언했고,실제 질문은 3명에 그쳤다.노 대통령이 강조하는 ‘실용주의형’ 설명회였던 셈이다.노 대통령은 짧은 설명시간에도 불구하고 행정수도 이전과 국민투표 공약 실천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반론을 펴면서 진화를 시도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실시에 찬성 의견을 내고 있는 일부 헌법학자들을 겨냥해 “제 마음에 안 드는 법안 한 두개를 끄집어내 국민투표에 부쳐볼까요.”라면서 불신감을 나타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수도이전 국민투표 논란] “수도이전 논란은 대통령 흔들기”

    노무현 대통령이 승부수를 던졌다.자신에게 쏟아지던 행정수도 이전 논란의 종식을 시도하면서,공을 국회로 넘긴 것이다. 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 공약 논란에 대해 노 대통령은 “공약으로 인정하겠다.”고 정면돌파를 시도했다.그러면서 국회에서 지난해 12월 신행정수도특별법이 여야 4당 합의로 통과됐기 때문에 국민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공약은)그래서 이미 종결된 문제”라고 결론지었다. ●국회 통과법 국민투표는 3권분립 위배 국민투표 실시 논란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놓고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하는 것은 3권분립에 어긋난다.”고 지적,대통령의 몫이 아님을 강조했다.외교·국방·통일,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 등에서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는 국민투표 실시론자의 주장에 “제 마음에 안 드는 법안 한 두개를 끄집어내서 국민투표에 부쳐볼까요.”라면서 정면 반박했다. 이어 “특별법을 폐기할 것인지를 한나라당에서 당론으로 정하고 국회에서 결정해달라.”고 공을 국회로 넘겼다.엄밀하게는 한나라당이다.원내 제 1당이던 한나라당은 4·15 총선을 3개월여 앞둔 시점에 특별법을 통과시켜놓고,지금 와서는 국민투표 실시쪽으로 몰아가고 있는 ‘논리의 함정’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은 나아가 “스스로 한 행위에 대해 책임질 줄 알아야 정치인 것이지,자고 나면 뒤집고 흔들면 우리가 어떻게 국회를 신뢰하고 정책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한나라당에 불쾌감을 표시했다.최근 행정수도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것은 대통령 흔들기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진단했다. ●언론개혁의 ‘정서적 전선’과 일치 한나라당에 공을 떠넘긴 것은 또 ‘정서적 전선’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노 대통령은 전날 국정과제회의 참석자들에게 “우연인지 모르겠으나,언론개혁 문제를 둘러싼 정서적 전선과 일치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18일 “최근의 행정수도 이전 논란은 언론에서 주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노 대통령의 정공법으로 뒤통수를 한방 먹은 표정의 한나라당으로선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 같다.탄핵정국의 쓰라린 경험이 생생하기에 더욱 그렇다. 김덕룡 원내대표가 즉각 “행정수도 이전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고 말한 것이나,‘떠넘기기’라는 한나라당의 비난에서 이런 고민의 일단이 묻어난다. 여하튼 국회에서 국민투표 실시를 결정하면 정국은 또다시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수도권과 지방 사이에 엄청난 분열과 갈등을 가져올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투표 결정시 강수(强手)를 예고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올 2월에도 “국민투표 가능”

    신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 실시 여부가 정치권의 최대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여야 합의로 신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에도 필요하다면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확인돼,‘국민투표 실시’ 논란과 관련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동시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지난 2월 24일 취임1주년에 즈음한 방송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신행정수도 이전 논란에 대해 “국민적 합의는 보기 나름인데 국회에서 167명의 동의를 받았다.국회 동의로 국민적 합의가 갈음되는 것 아니냐.”고 전제하면서 “이후라도 ‘큰 싸움’이 있으면 국민투표를 통해 정책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은 일부 인터넷신문과 청와대 소식지인 ‘청와대 브리핑’ 2월 24일자 PDF에 요약본으로 실려 있다. 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새롭게 확인됨에 따라 정치권의 행정수도 이전 공방이 예측불허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02년 12월 14일 KBS TV연설에서 “당선 후 1년 이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국민투표로 최종 결정하겠다.”고 공언했고,지난해 2월 5일 대전·충청권 국정토론회서는 “여야 충돌로 저지되면 반대를 돌파하기 위한 차선의 방법으로 국민투표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수도이전 국민투표 논쟁가열] 새국면 접어든 수도이전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노무현 대통령이 여러차례 ‘국민투표 실시’를 언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치권은 공방을 벌이고 있다.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올해는 물론 여러 차례 국민투표 실시를 언급한 사실이 드러나자 17일 야당측이 이를 집중 제기했다.이에 청와대는 “지금 이 시점에서 함부로 거론할 사안이 아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거대 야당이 반대했던 시절에 국민투표를 언급한 것이지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통과된 마당에 국민투표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국민투표 회부 문제는 지난번 탄핵사건에서도 문제가 됐던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열린우리당은 “국민투표 주장은 국회에서의 표결 및 정치행위를 무효화하자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노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조목조목 들며 국민투표 실시를 압박했다.전날 ‘남아일언중천금’이라는 논평으로 대통령이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한 김정훈 의원은 이날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의 ‘국민투표’ 발언 일지를 공개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2년 12월14일 KBS TV에서 “당선 후 1년 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서 국민투표로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해 2월 5일 대전·충청지역 국정토론회에서 “국회에서 행정수도 이전이 합의가 안되면 차선의 방법으로 국민투표라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국민적 합의와 재정 뒷받침 없이 밀어붙이기만 한다면 김안제 신행정수도추진위원장의 예상대로 다음 정권 때 백지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실시 요구에 대해) 답변할 차례가 됐다.”고 압박했다.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은 후보연설을 다시 한번 보고 국민투표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도 편한 마음은 아니다.국민투표 카드를 노 대통령이 실제로 받았을 때 야당이 입는 정치적 손익계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민투표를 통해 수도이전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야당으로선 별로 얻을 게 없다는 뜻이다.이 때문인지 이날 청와대 발표는 끝까지 국민투표를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사설] 국민투표 약속 대통령도 했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대통령후보 시절 TV연설에서 행정수도 이전 관련 국민투표 용의를 밝혔다는 사실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당시 노 대통령은 “당선 후 1년 이내에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서 국민투표로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청와대측은 “거대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반대속에서 차선책으로 제시했던 방안”이라면서 “지난해 말 여야가 함께 신행정수도 특별법을 통과시킨 만큼 국민투표 언급은 이제 의미 없다.”고 해명했다. 신행정수도 특별법의 국회 통과라는 상황 변화를 감안하더라도,노 대통령이 지금 국민투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일관성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우리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국민여론 결집이 미흡했음을 여러차례 지적했다.여야 모두 정치적 이해가 앞섰을 뿐,진지하게 토론할 기회는 적었다.한나라당도 대선·총선을 거치면서 반대·찬성·반대를 오락가락했다. 행정수도 이전을 놓고 정치적 논란이 심하고,말이 바뀌고,지역간 의견이 다르다면 국론을 다시 모으는 절차가 필요하다.특별법이 통과됐으니까 문제없다는 여권,천도 수준이어서 반대한다는 야권 모두 융통성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정부·여당은 8월 중 수도이전 후보지 발표에 앞서 새달 1일 평가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후보지 확정을 미루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 국민투표가 궁극적으로 갈등해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국민투표가 위헌적이라는 여당 일각의 주장은 근거가 약하다.하지만 당장 시행에 들어가면 국론분열 양상이 더 심각해질 우려도 있다.특별법 절차에 따른 여론수렴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입법부·사법부 등 헌법기관 이전은 국회동의를 받도록 특별법은 규정했다.정부는 이전 일정을 일시 중단하고,동의절차를 빨리 추진하는 게 옳다.국회에서 공청회 등을 통해 찬반 토론이 치열하게 이뤄져야 한다.그래도 결론이 안 난다면 국민투표를 포함,국론을 모으는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올 2월에도 “국민투표 가능”

    신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 실시 여부가 정치권의 최대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여야 합의로 신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에도 필요하다면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확인돼,‘국민투표 실시’ 논란과 관련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동시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지난 2월 24일 취임1주년에 즈음한 방송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신행정수도 이전 논란에 대해 “국민적 합의는 보기 나름인데 국회에서 167명의 동의를 받았다.국회 동의로 국민적 합의가 갈음되는 것 아니냐.”고 전제하면서 “이후라도 ‘큰 싸움’이 있으면 국민투표를 통해 정책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은 일부 인터넷신문과 청와대 소식지인 ‘청와대 브리핑’ 2월 24일자 PDF에 요약본으로 실려 있다. 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새롭게 확인됨에 따라 정치권의 행정수도 이전 공방이 예측불허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02년 12월 14일 KBS TV연설에서 “당선 후 1년 이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국민투표로 최종 결정하겠다.”고 공언했고,지난해 2월 5일 대전·충청권 국정토론회서는 “여야 충돌로 저지되면 반대를 돌파하기 위한 차선의 방법으로 국민투표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수도이전 국민투표 논쟁가열] 한나라 ‘국민투표 고심’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이전 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국민투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국민투표에 부친다면 국회에서 통과된 대로 행정수도만을 이전하는 것을 투표대상으로 해야 할지,이전 대상을 대폭 확대한 정부의 수도이전계획안에 맞춰야 할지도 고민거리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아직 국민투표 실시 여부와 관련,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특히 박근혜 대표는 당 안팎의 여론을 듣기만 할 뿐 가타부타 말이 없다. 한나라당은 다만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과 대선 후인 지난 2월 행정수도 이전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칠 수도 있다고 밝힌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전여옥 대변인의 입을 통해 “노 대통령은 후보연설을 다시 한번 보고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을 뿐이다.이 역시 노 대통령의 공약을 앞세워 결자해지를 요구한 것이지 구체적인 안건을 정해놓고 국민투표를 공식 제기한 것은 아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는 지난해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을 덥썩 받아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했다가 복잡한 상황 전개로 ‘후폭풍’에 시달려야 했던 ‘아픈 기억’과 무관치 않다. 한 당직자는 “재신임 발언 때도 그랬지만 아침 저녁 말과 행동이 달라지는 노 대통령을 어찌 믿겠느냐.”며 “정부가 왜 천도(遷都) 수준으로 부풀렸는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섣불리 대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다른 당직자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천도를 반대하고 있고,대다수 국민들이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하는 만큼 노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면 될 일”이라며 “당 차원에선 정부가 대책없이 내놓은 ‘천도’에 반대하지만 구체적인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놓고는 당내에서도 논란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보다 강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서울지역 의원들은 상당수가 “정부가 행정수도 이전을 대책없이 추진하고 있는데는 총선을 앞두고 충청표를 의식해 신행정수도특별법을 통과시켜준 지도부도 책임이 있다.”며 “이제라도 국민투표를 통해 정부의 대책없는 천도 계획을 무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수도이전 국민투표 논쟁가열] 새국면 접어든 수도이전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노무현 대통령이 여러차례 ‘국민투표 실시’를 언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치권은 공방을 벌이고 있다.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올해는 물론 여러 차례 국민투표 실시를 언급한 사실이 드러나자 17일 야당측이 이를 집중 제기했다.이에 청와대는 “지금 이 시점에서 함부로 거론할 사안이 아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거대 야당이 반대했던 시절에 국민투표를 언급한 것이지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통과된 마당에 국민투표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국민투표 회부 문제는 지난번 탄핵사건에서도 문제가 됐던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열린우리당은 “국민투표 주장은 국회에서의 표결 및 정치행위를 무효화하자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노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조목조목 들며 국민투표 실시를 압박했다.전날 ‘남아일언중천금’이라는 논평으로 대통령이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한 김정훈 의원은 이날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의 ‘국민투표’ 발언 일지를 공개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2년 12월14일 KBS TV에서 “당선 후 1년 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서 국민투표로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해 2월 5일 대전·충청지역 국정토론회에서 “국회에서 행정수도 이전이 합의가 안되면 차선의 방법으로 국민투표라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국민적 합의와 재정 뒷받침 없이 밀어붙이기만 한다면 김안제 신행정수도추진위원장의 예상대로 다음 정권 때 백지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실시 요구에 대해) 답변할 차례가 됐다.”고 압박했다.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은 후보연설을 다시 한번 보고 국민투표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도 편한 마음은 아니다.국민투표 카드를 노 대통령이 실제로 받았을 때 야당이 입는 정치적 손익계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민투표를 통해 수도이전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야당으로선 별로 얻을 게 없다는 뜻이다.이 때문인지 이날 청와대 발표는 끝까지 국민투표를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수도이전 국민투표 논쟁가열] 한나라 ‘국민투표 고심’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이전 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국민투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국민투표에 부친다면 국회에서 통과된 대로 행정수도만을 이전하는 것을 투표대상으로 해야 할지,이전 대상을 대폭 확대한 정부의 수도이전계획안에 맞춰야 할지도 고민거리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아직 국민투표 실시 여부와 관련,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특히 박근혜 대표는 당 안팎의 여론을 듣기만 할 뿐 가타부타 말이 없다. 한나라당은 다만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과 대선 후인 지난 2월 행정수도 이전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칠 수도 있다고 밝힌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전여옥 대변인의 입을 통해 “노 대통령은 후보연설을 다시 한번 보고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을 뿐이다.이 역시 노 대통령의 공약을 앞세워 결자해지를 요구한 것이지 구체적인 안건을 정해놓고 국민투표를 공식 제기한 것은 아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는 지난해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을 덥썩 받아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했다가 복잡한 상황 전개로 ‘후폭풍’에 시달려야 했던 ‘아픈 기억’과 무관치 않다. 한 당직자는 “재신임 발언 때도 그랬지만 아침 저녁 말과 행동이 달라지는 노 대통령을 어찌 믿겠느냐.”며 “정부가 왜 천도(遷都) 수준으로 부풀렸는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섣불리 대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다른 당직자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천도를 반대하고 있고,대다수 국민들이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하는 만큼 노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면 될 일”이라며 “당 차원에선 정부가 대책없이 내놓은 ‘천도’에 반대하지만 구체적인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놓고는 당내에서도 논란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보다 강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서울지역 의원들은 상당수가 “정부가 행정수도 이전을 대책없이 추진하고 있는데는 총선을 앞두고 충청표를 의식해 신행정수도특별법을 통과시켜준 지도부도 책임이 있다.”며 “이제라도 국민투표를 통해 정부의 대책없는 천도 계획을 무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회공헌기금은 정부예산으로”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회공헌기금’에 대해 “기업에 큰 부담을 주는 일종의 준조세이며,정부예산으로 해야 할 일을 기업에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16일 노동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다. 박 회장은 노·사·정이 대표자회의를 통해 노사정위원회 개편 방안을 논의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노사정위는 자문기구로 남아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노사교섭 쟁점인 주40시간제에 대해서는 “휴일·휴가 등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노조의 입장과 공공부문·대기업 등의 협상 결과를 지켜보자는 태도 때문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있다.”며 “공공부문과 대기업 등의 교섭 결과가 향후 주40시간제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김근태 “대통령 평소 쓰는말 해본것인데…”

    분양원가 공개논란과 관련해 지난 14일 “계급장을 떼고 토론하자.”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이 이틀 만에 발언 경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분과위원회의에 참석하고 나오는 길에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와 맞닥뜨렸다.그는 예상과 달리 질문공세를 피하지 않았으며,미소 띤 얼굴로 시종 여유 있게 답했다. ‘계급장 발언’이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웃으면서)그냥 대통령이 평소 자주 쓰는 말을 한번 해본 건데…. 사실상 노 대통령을 향해 한 말 아닌가. -그냥 다같이 프리하게(자유롭게) 토론하자는 취지였다. 보통 그런 발언은 윗사람한테 하는 소리 아닌가. -그렇지도 않다.나를 포함해 관계자 모두가 격의 없이 토론하자는 것이다. 그럼 거기에 대통령도 포함되는 것 아닌가. -(웃으면서)그렇다고 말하면 또 (언론이) 대통령만 부각시키고 다른 사람들은 다 없어져 버리는 것 아닌가. 입각 포기 의중을 담은 발언이란 관측이 있는데. -내가 복잡한 얘기를 안하는 것을 잘 알지 않나.내 발언을 그것과 연결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그렇게(입각을 포기)하면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된다.내 발언은 집이 없는 서민들의 실망과 허탈감을 진지하게 걱정해야 하며,개혁 후퇴는 있을 수 없다는 취지다. 김 의원이 입각할 부처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얼마든지 유동적이라는 취지로 얼마전 얘기한 적이 있나. -어떻게 하는 것이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인지를 잘 헤아려서 해야 한다고 본다.지금은 한반도 발전 전략을 밀고 나가야 하고,사회 전반의 이해갈등을 조정해야 하며,경제를 점프시켜야 한다.이런 것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서 적재적소에 인물을 배치해야 한다. 기존에 언론에 보도된 부처(보건복지부장관)가 아닌,다른 부처(통일부장관)로의 입각을 원한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나. -대통령이 임명하는 건데 내 입으로 말하기는…. 그럼 대통령이 임명하면 어느 부처의 장관이든 무조건 따른다는 얘긴가. -그냥,모호하게 해두자.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행정수도 이전 공방] ‘국민투표’등 野주장 與서 비판

    “신행정수도 이전을 루비콘강을 건넌 흔들림없는 당론으로 확인해달라.” 16일 열린우리당 신행정수도건설특위 위원장인 박병석 의원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처럼 강조했다.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당차원에서 이전의 타당성과 합법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논란을 조기 진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청와대도 자체 소식지를 통해 ‘행정수도 반대론,이것이 문제다’란 제목의 시리즈를 연재해 홍보에 나섰다. 한나라당과 서울시 등에서 국민투표 실시를 주장하는 등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고 나서자,수도권 민심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박병석 의원은 회의에서 “수도권 망한다.”“여야가 수도권을 팔아 먹었다.”는 시중의 주장들도 소개하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은 “한나라당이 총선결과 충청에서 승리했다면 행정수도이전을 반대하고 나왔겠느냐.”며 한나라당의 당리당략을 비판했다. 건교위 간담회에서 이석현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의 취지와 목적 등과 관련해 입법부와 사법부 이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을 궁예에 비유한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성계는 한양으로 도읍을 옮겨 조선왕조가 600년 동안 부흥했다.”며 “역사책을 제대로 읽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임영숙 칼럼] 신행정수도 해법

    신행정수도 건설 논란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아마 매우 답답한 심정일 것이다.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4개 지역이 발표된 15일 노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 계획은 정부의 명운과 진퇴를 걸고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그같은 심정이 반영된 것 같다. 얼핏 과격해 보이는 이 발언은 사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그동안의 노 대통령 발언을 되짚어 보면 당연한 순서가 된다.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전에서 충청권에 신행정수도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2004년 예정지 발표,2007년 착공이라는 구체적 추진일정을 제시하고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정치성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옳고 효율적인 정당한 어젠다를 먼저 공약화하고 표를 받는 것은 정치인의 능력이다.”라고 말했다.다음해 취임사에서는 ‘비상한 결의로 이를 추진할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와 추진기획단을 발족시켰다.청와대와 중앙부처는 물론 국회까지 이전하고 임기전에 착공하겠다는 계획은 대선 공약으로 이미 제시된 것이었다.이전 비용을 현 정부청사와 개발토지 매각대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것 역시 공약내용에 포함된 것이었다. 따라서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최근 신행정수도를 둘러싼 야당과 언론의 호들갑스러운 비판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격’으로 비칠 수 있다.그동안 여러차례 밝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일에 대해 “수도 기능의 일부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국회와 사법부까지 포함된 사실상의 천도는 안 된다.”라든가 “국가 백년대계인 수도이전을 일사천리로 처리하는 것은 문제다.”라는 비판이 뜬금없는 소리로 들릴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행정수도 이전은 설마설마하다가 코앞에 닥친 현실이 된 셈이다.충청도민들로서는 긴가민가하다가 꿈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따라서 무언가 혼란스럽고 어리둥절하다는 것이 일반 국민들의 솔직한 느낌이다.행정수도 이전이 정치적 판단으로 시작되고 진행돼 오면서 구체적 관심사로 폭넓게 공유되지 못했던 탓이다.새만금 간척사업이 전북지역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해 1987년 대선 공약이 됐듯이 행정수도 이전은 충청지역의 표를 얻기 위해 대선공약으로 급조됐다. 여당은 이 공약으로 대선과 총선에서 ‘재미를 좀 보았고’ 대선 당시 반대했던 야당은 총선을 앞두고 역시 충청지역 표를 의식해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여당과 함께 통과시켰다.그러나 총선에서 충청지역 의석을 거의 건지지 못한 야당은 ‘천도’운운하며 다시 반대로 돌아섰다.그렇다면 야당이 다음 대선에서 행정수도 이전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울 것인가.캐스팅 보트를 쥔 충청 표를 모으기 위해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후보지 발표 이후 여야는 다시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행정수도를 이런 식의 소모적 정쟁거리로 삼아서는 안 된다.정권의 진퇴를 건 밀어붙이기도 안 된다.행정수도 이전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지금처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 여론이다.국회에서 관련 특별법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고 공약대로,추진일정대로 진행된다고 해서 정책에 대한 평가를 충분히 받았다고 주장만 하다가는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낼 수 없다.문제의 심각성에 걸맞은 심도있는 논의가 차분히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우선 법률이 정한 대로 입법부와 사법부 등 헌법기관 이전의 국회동의 절차를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밟아가고 2개월 후로 못 박은 후보지 확정계획은 뒤로 미루어야 한다.일단은 법대로 진행하면서 이미 불거진 여러 쟁점사항과 앞으로 제기될 문제들을 면밀히 검토해나가야 하는 것이다.어떤 방식으로든 국론을 모아나가야 정권에도 부담이 되지 않고 무엇보다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주필 ysi@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 경호실장/이목희 논설위원

    “각하를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 유신정권 말기 청와대 경호실장이었던 차지철씨가 집무실에 써놓았던 글귀다.차씨는 대통령의 신체안전뿐 아니라 정치생명까지 책임지는,이른바 ‘보위경호’의 개념을 도입했다. 차씨는 30경비단 연병장에서 국회·정치권의 주요 인사를 불러 ‘국기하기식’ 행사를 대대적으로 갖곤 했다.탱크,장갑차 등 엄청난 화력을 갖춘 경호부대의 위용을 보고 대통령에 반기를 들 생각조차 못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차씨의 전횡은 김재규씨의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을 불러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전두환 정권 들어서는 장세동 전 경호실장이 ‘심기경호’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대통령의 마음이 편해야 국정이 잘 된다는 차원에서 심리상태까지 경호 범주에 넣은 것이다. 노태우 정권때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한 인사는 “대통령이 골프를 치다가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다.”고 전했다.대통령이 친 공이 안 좋은 쪽으로 날아가면 미리 준비했던 다른 공을 적절한 곳에 슬쩍 떨어뜨려줬다는 얘기였다.김영삼 정권 말기에는 한보사태 등으로 대통령의 심기가 안 좋자 미모의 여경을 주변 경호에 배치하려 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취소한 일이 있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에서는 경호실장이 사실상 2인자였던 때가 많았다.대통령 면담 일정을 경호실장이 좌지우지하니 힘이 붙을 수밖에 없었다.대통령의 정치자금을 관리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도 대단했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엊그제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을 향해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면서 “차지철씨를 연상시킨다.”고 비난했다. 최근 일부 여당 인사들이 청와대 방침에 엇박자를 놓고 있다.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및 이라크 추가파병 논란이 대표적 사례다.반면 유 의원은 노 대통령을 감싸면서 민노당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다가 반격을 당했다. 시대가 바뀌긴 했지만,집권자에 대한 일방적 옹호는 보기에 안 좋다.그렇다고 과거 정권의 지탄받는 인사들과 비교해 비꼬는 일도 삼가는 게 바람직할 듯싶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宋총장 과격표현 국가기강의 문란”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송광수 검찰총장이 정부의 대검 중수부 폐지 움직임에 “중수부 수사가 국민의 지탄을 받는다면 먼저 제 목을 치겠다.”며 반발하자 “조직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를 해당 기관장이 공개적으로 과격한 표현으로 언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3일까지 임기인 송 총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이것은 국가기강이 문란해지는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검찰총장의 임기제는 수사권의 독립을 위한 것이지,정부의 정책에 일방적으로 강한 발언권을 행사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이어 노 대통령은 강금실 법무부장관에게도 “관계부처의 책임자로서 검찰을 포함한 법무부 전체의 기강이 바로 서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면서 “검찰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하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검찰 중수부의 존폐는 오래 전부터 거론돼 왔던 문제”라며 “이 문제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가치판단이 아니라 검찰권 행사의 합리성,효율성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송 총장은 중수부 폐지를 ‘검찰의 무력화 기도’라며 의혹 어린 주장을 제기했다.이와 관련해 야권은 물론 여권 인사들도 대거 구속되는 등 불법정치자금 수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과 연관짓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당시 청와대와 여당 일각에서는 “검찰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탄핵기간 중 노 대통령이 여당 인사에게 “검찰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법무부는 지난해 검찰의 감찰권을 법무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노 대통령은 최근 부패방지위원회 산하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공비처)’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이를 계기로 청와대와 검찰간 갈등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盧대통령 “정부 진퇴걸고 신행정수도 성사” “행정수도 이전계획은 참여정부의 핵심과제이기 때문에 정부의 명운과 진퇴를 걸고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 “우리 국가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자리를 걸고 다할 생각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명운과 진퇴’를 거론하면서 행정수도 이전 관철을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 논란을 정치권을 비롯한 보수세력의 대대적인 저항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이전기관의 범위에 관해 논란이 생기는 것을 전제로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되고 있는데,이것은 상당히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있는 공세”라고 규정했다.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은 대통령 선거때 공약을 했고,공약 이후에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국회에서 압도적인 다수로 행정수도 관련 입법이 통과됐다.”면서 “따라서 정책에 관한 국민적 평가는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헌법기관 이전에 대해서는 국회의 동의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당정협의 과정에서 합의를 이뤄나가면 될 것”이라면서 “헌법기관 몇 개의 이전 문제로 행정수도 이전 계획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것은 정말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지금 시점에서 밀리면 행정수도 이전은 물론이고 참여정부의 다른 개혁과제들도 줄줄이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행정수도 이전문제가 참여정부 개혁의 시험대라고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계획이 무너지면 수도권 재정비 계획과 균형발전 계획이 전체적으로 무너지게 돼 있고 결국 수도권과 지방이 각기 발목잡기로 다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승부수 던진 김근태

    기자는 15일 어려운 방정식을 푸는 학생처럼 하루종일 머리가 아팠다.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이 전날 분양원가 공개논란과 관련,“계급장 떼고 토론하자.”는 강성 발언을 터뜨린 의도가 무엇인지 명확히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의원의 측근들 가운데 ‘입각 포기설’을 우회적으로나마 확인해 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하나같이 “정책적 문제에 대해 순수하게 소신을 밝힌 것일 뿐 무슨 의도가 담긴 발언은 아니다.입각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그럼에도 의문은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무엇보다 김 의원 스스로 파문을 진화할 의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게 심상찮다.각 언론이 ‘입각 포기설’에 비중을 둔 보도를 했음에도,김 의원측에서는 해명서 배포나 기자간담회 개최 등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김 의원측을 뺀 나머지 정치주체 대부분이 “뭔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상황이 간단치 않다는 방증이다.김 의원과 가까운 한 당내 인사는 “발언 배경만 놓고 보면 입각 고사에 대한 완곡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통일부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낸 표현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노무현 대통령의 일부 측근들이 김 의원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대통령의 한 핵심측근은 “대선이 3년도 더 남았는데 벌써부터 대권주자 행보를 하려는 것이냐.만일 이제 와서 입각을 포기한다면 정치적으로 끝장나는 길이다.”고 경고했다.“대통령은 김 의원 말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정치권의 ‘족집게 강사’들 대부분은 이 어려운 방정식이 하나의 답이 아닌,적어도 3개 정도의 답을 복합적으로 갖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김 의원이 (1)자신의 개혁성향을 국민에게 확고히 인식시키는 동시에,한편으론 (2)노 대통령에게 보건복지부장관이 아닌 통일부장관으로의 ‘진로 변경’을 어필하면서 (3)여의치 않으면 입각을 포기하고 당내 지분을 챙기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답’이 아니라면,김 의원으로서는 결코 만만찮은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상대는 각료임명권을 쥐고 있을 뿐 아니라 당내에 최대지분(직계 세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宋총장 과격표현 국가기강의 문란”

    “宋총장 과격표현 국가기강의 문란”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송광수 검찰총장이 정부의 대검 중수부 폐지 움직임에 “중수부 수사가 국민의 지탄을 받는다면 먼저 제 목을 치겠다.”며 반발하자 “조직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를 해당 기관장이 공개적으로 과격한 표현으로 언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3일까지 임기인 송 총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이것은 국가기강이 문란해지는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검찰총장의 임기제는 수사권의 독립을 위한 것이지,정부의 정책에 일방적으로 강한 발언권을 행사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이어 노 대통령은 강금실 법무부장관에게도 “관계부처의 책임자로서 검찰을 포함한 법무부 전체의 기강이 바로 서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면서 “검찰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하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검찰 중수부의 존폐는 오래 전부터 거론돼 왔던 문제”라며 “이 문제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가치판단이 아니라 검찰권 행사의 합리성,효율성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송 총장은 중수부 폐지를 ‘검찰의 무력화 기도’라며 의혹 어린 주장을 제기했다.이와 관련해 야권은 물론 여권 인사들도 대거 구속되는 등 불법정치자금 수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과 연관짓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당시 청와대와 여당 일각에서는 “검찰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탄핵기간 중 노 대통령이 여당 인사에게 “검찰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법무부는 지난해 검찰의 감찰권을 법무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노 대통령은 최근 부패방지위원회 산하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공비처)’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이를 계기로 청와대와 검찰간 갈등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盧대통령 “정부 진퇴걸고 신행정수도 성사” “행정수도 이전계획은 참여정부의 핵심과제이기 때문에 정부의 명운과 진퇴를 걸고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 “우리 국가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자리를 걸고 다할 생각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명운과 진퇴’를 거론하면서 행정수도 이전 관철을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 논란을 정치권을 비롯한 보수세력의 대대적인 저항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이전기관의 범위에 관해 논란이 생기는 것을 전제로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되고 있는데,이것은 상당히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있는 공세”라고 규정했다.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은 대통령 선거때 공약을 했고,공약 이후에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국회에서 압도적인 다수로 행정수도 관련 입법이 통과됐다.”면서 “따라서 정책에 관한 국민적 평가는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헌법기관 이전에 대해서는 국회의 동의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당정협의 과정에서 합의를 이뤄나가면 될 것”이라면서 “헌법기관 몇 개의 이전 문제로 행정수도 이전 계획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것은 정말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지금 시점에서 밀리면 행정수도 이전은 물론이고 참여정부의 다른 개혁과제들도 줄줄이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행정수도 이전문제가 참여정부 개혁의 시험대라고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계획이 무너지면 수도권 재정비 계획과 균형발전 계획이 전체적으로 무너지게 돼 있고 결국 수도권과 지방이 각기 발목잡기로 다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행정수도 이전 3府 협의하라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천도(遷都) 여부에서 시작,국민투표 찬반 및 이전비용 조달 논란이 어지럽게 전개된다.이런 가운데 국회는 8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속건물을 짓고 있다.입법부가 신행정수도로 옮겨간다면 지금 신축하고 있는 국회 부속건물은 그야말로 예산낭비다.유사 사례는 곳곳에 있을 것이다.사법부 이전과 주한미국대사관 부지이전 등 외교분야까지 포함,지금 당장 전체틀을 재정리하지 않으면 국가적 손해가 불보듯 예상된다. 김안제 신행정수도추진위원장은 “행정,사법,입법부가 다 옮긴다면 수도이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서울시와 다수 야당 의원들은 “3부를 옮기면 수도권은 경제적으로도 공동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1일 언론사 경제부장들과 만찬 자리에서 “모든 것을 이동시키는 상징으로써의 천도개념은 행정수도 이전과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3부가 이전하더라도 서울이 ‘경제수도’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국민투표 실시에도 반대했다. 천도 논란은 소모적이다.국익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논의의 장을 구체화하고,그 논란도 이른 시일안에 끝내야 한다.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이미 국회를 통과했지만,입법부와 사법부 등 헌법기관 이전은 다시 국회 동의절차를 밟아야 한다.정부가 입법부·사법부와 긴밀한 사전협의 절차없이 일방적으로 3부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신행정수도추진위를 확대 개편해 입법부·사법부 대표를 추가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국민투표 회부 여부도 그곳에서 논의하면 된다.이에 앞서 여야 정당과 입법부·사법부는 자체 입장을 정리,국민 앞에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 문희상의원 발언 잇단 논란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腹心)을 전달하는 ‘핵심 실세’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이 최근 민감한 외교·안보 관련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문 의원은 지난 12일 경기 이천에서 열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총회에 참석,“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설움은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미국 지배에 의한 평화)의 결과”라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한·중·일이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이것이 노 대통령이 말한 동북아 시대의 요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전날에도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동북아시대위원장 및 이종석 NSC 사무처장 임명에 대해 “동북아 중심국가 개념을 경제중심에서 외교 안보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신문 12일자) 그는 또 “역사의 해게모니가 팍스 아메리카나에서 동북아 3국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언급은 50년간 지속해온 한·미 동맹을 부정하는 것이자,향후 한반도의 안보를 미국을 배제한 한·중·일 3국간 개념으로 보고 있다는 식으로까지 해석된다. 이에 대해 학계나 정부내 전문가들은 노 대통령 측근 인사가,그것도 외교·안보 담당측근이 아니면서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라고 지적한다.진위 여부를 떠나서 국제사회에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을 배제한 동북아 안보틀을 얘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맞지 않고,스스로 고립주의를 택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동북아시아와 태평양을 함께 안고 가는 것이 우리 외교의 숙제란 설명이다. 서울대 이근 국제대학원 교수는 13일 “‘동북아’의 범위에 대한 개념 자체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일본의 안보구상은 미국과 거의 일체화된 것인 만큼 한·중·일 안보시대 도래는 굉장히 비현실적인 희망 사항”이라고 꼬집었다. 동북아 시대 위원장으로 임명된 문정인 교수는 “아직 임명장을 받지 않아 어떤 임무가 주어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조심스럽게 밝히고 “그러나 어떤 식의 그림을 그려가든 미국을 배제한 동북아 구상은 생각하기 힘든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노사모 총회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지금도 노란 티셔츠,노란 풍선을 보면 제 가슴은 뜨거워진다.”고 밝혔다.문 의원은 이와 관련해 “개혁 주체세력이 있어서 메이지 유신이 성공했고,우리도 개혁 주체세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많은 숫자도 필요 없고 바로 노사모의 힘이면 된다.”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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