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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올레길 손본다

    올레꾼에 의해 훼손된 제주 올레길에 자연 생태 훼손 방지시설이 들어서고 올레 흙길 복원사업 등이 본격화 된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가 추진중인 올레길 생태·문화탐방조성사업이 2010년 상반기 지방재정 투·융자사업에 포함돼 국비지원 등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14년까지 5년간 국비 50억원,도비 50억원 등 모두 100억원을 투자해 성산읍 시흥리에서 대정읍 신도리까지 서귀포지역 13개 올레코스(210㎞) 정비사업을 벌인다. 주요 사업 내용은 테마가 있는 올레 탐방길 6㎞ 조성, 흙길 복원 생태탐방로 10㎞ 조성, 경관 저해 노후 구조물 10개소 철거 및 쉼터 조성, 해안도로 올레코스 분리 안전 펜스 공사, 오름 및 목장 훼손 방지시설 공사 7.5㎞ 등이다. 이 사업은 정부의 국토생태네트워크 구축사업에 따라 올해 국비 지원 10억원이 확정된 상태다. 서귀포시는 올레꾼들이 늘어나면서 훼손된 송악산 일대에 대한 자연 훼손 복구작업을 우선 추진하고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올레길 마을 흙길 복원사업도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2010~2012년 한국방문의 해 특별행사인 ‘제주올레길트래킹대회’가 ‘몸과 마음의 치유여행, 제주올레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내년에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부패 그늘 걷어내는 건 경찰관 몫”

    “부패 그늘 걷어내는 건 경찰관 몫”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27일 경찰청 직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부패의 그늘을 걷어 내는 것이야말로 공직자의 몫이고, 특히 경찰관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 어느 나라가 잘사느냐는 어느 나라가 청렴하느냐가 결정한다.”면서 “인구 500명당 1명이 경찰인 셈인데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500명짜리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장이라고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반부패·청렴이야말로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 뒤 “과거에는 정의롭지 못한 권력, 부당한 권력과 싸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데 불법 파업·시위를 하고도 영웅처럼 행세한다.”고 말했다. 또 “예전부터 내려온 권력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이것이 민주화 시절 우리가 극복하지 못한 원죄가 됐다.”면서 “이런 것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발목을 잡고 10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어 “지금도 경찰의 처우나 대우가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찰공무원에 대한 대우는 적어도 생계나 노후가 걱정되는 정도는 안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구 육상, 친환경 대회 만든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친환경대회로 치러진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쾌적한 대회환경 조성을 위해 경기운영과 시설에 친환경적인 요소를 대폭 도입키로 했다. 시는 대기 환경개선을 위해 대회기간 중 운행하는 공식차량을 천연가스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공식차량은 셔틀버스를 비롯해 1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선수촌이나 숙소에서 경기장, 행사장을 주로 운행하게 된다. 또 시내버스와 청소차를 천연가스 자동차로 교체하고 노후한 경유차에 대해서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한다. 대회와 관련된 모든 물자는 친환경인증된 것을 사용하고 보고서도 전자리포트로 대체하는 것은 물론 경기장과 선수촌에 분리수거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선수촌내에 자전거를 비치, 선수들이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이용토록 하고 유명 선수와 시민이 함께하는 자전거타기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시민들의 자전거이용 분위기가 확산돼 승용차 운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승용차 선택요일제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고압살수 세척차량 16대를 주요 도로에 투입해 도로먼지를 제거하는 클린로드사업도 추진한다. 율하동 선수촌 아파트(528가구)에는 158㎾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 매월 1만 9000㎾의 전력을 생산해 전기요금 절감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기로 했다. 경기장 앞 왕복 6차로 지하차도 위를 400㎾ 태양광 발전시설로 덮어 경기장 주변 가로등과 문자전광판을 태양광전지로 밝히는 작업을 추진한다. 마라톤코스 주변 건물 등에는 담쟁이를 이용한 벽면 녹화를, 건물 옥상에는 녹지공간으로 입체녹화도 하고 신호등·간판등 등 도심속 43만여개의 조명은 발광다이오드(LED)로 연차적으로 교체키로 했다. 시는 이같은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이날 조직위원회 회의실에서 ‘제1차 그린프로젝트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한만수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 기획조정팀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구가 세계에너지총회 개최도시다운 환경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원전 수주 속도내는 日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이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원자력 르네상스’에 발맞춰 해외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원전 핵심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합작하는가 하면 정부도 외교라인을 풀 가동,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도시바와 이시카와중공업(IHI)은 올가을 원자력발전소의 핵심부품을 공동생산하기 위한 공동 출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지난 1960년대부터 원전 사업에서 제휴관계를 유지했던 두 회사가 본격적인 공동생산에 들어갈 경우 원가절감에 따라 가격경쟁에서 우위에 설 가능성이 크다. 두 회사는 일단 증기터빈의 대형 부품을 시작으로 제조 품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합자회사에는 도시바의 증기터빈 부품 생산라인과 IHI의 기술력이 투입된다. 두 회사의 원자력 사업 매출액은 도시바가 연간 5000억엔(약 6조원), IHI가 500억엔 정도다. 신문은 “두 회사의 최종 목적은 원전 사업의 합병”이라면서 “새로 설립될 합자회사가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올 하반기 원전 수주를 목표로 민·관 공동 출자의 전담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정부와 함께 원전의 노하우를 보유한 도쿄전력과 간사이전력이 출자하고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새로운 회사다. 정부 주도로 해외 원전 수주는 물론 발전소 건설과 운영까지 종합적으로 다루겠다는 취지다. 지금껏 히타치제작소와 도시바, 미쓰비스중공업 등 3사 중심으로 원전 수주를 추진해 왔지만 상호 경쟁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에 수주과정에서 결속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정부는 또 오는 2013년 착공될 요르단의 아카바 원전 수주를 겨냥, 프랑스 정부와 손을 잡기로 했다. 미쓰비시중공업과 프랑스 원자력발전업체인 아레바는 요르단 측에 중형 원자로인 ATMEA1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달 초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를 만나 일본과 프랑스 업체에 낙찰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적극적인 해외 수주와 함께 국내의 원전 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30년까지 원전 14기를 추가로 증설하고 현재 60%대인 원전 가동률을 9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원전은 모두 54기로, 이 가운데 18기가 30년 이상된 노후 원전이다. jrlee@seoul.co.kr
  • 시내 상수도관 교체 2014년 완료

    30년에 걸친 서울시내 노후 상수도관 교체사업이 오는 2014년까지 마무리된다. 서울시는 올 한 해 동안 934억원을 들여 노후 상수도관 89㎞ 구간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난 1984년부터 상수도관 교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녹물이 흘러나오는 아연도강관이나 회주철관 등을 스테인리스 강관과 같은 내식성관으로 교체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모두 2조 5000억원을 투입해 전체 교체 대상 상수도관의 94.5%인 1만 2852㎞ 구간을 내식성관으로 바꿨다. 내년부터 2014년까지 나머지 651㎞ 구간에 대해서도 교체할 방침이다. 노후 상수도관이 교체되면 누수 피해가 줄어들고, 공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질 오염 가능성도 차단할 수 있다. 서울시내 상수도 유수율(수돗물 총 생산량 대비 요금수입이 발생하는 수량 비율)은 2000년 72%에서 지난해 93%로 10년새 21%포인트 상승했다. 유수율이 1% 포인트 높아지면 연간 65억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최신 누수탐지장비를 도입해 지난해 5561곳의 누수 지점을 찾아내는 등 지하 누수관 탐지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업주부·군복무자도 국민연금 가입

    국민연금 임의가입자의 최저 보험료가 인하돼 가입 문턱이 크게 낮아진다. 이 조치가 노후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가입 의무가 없지만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임의가입자의 기준소득을 낮추는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 달 1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임의가입제도는 국민연금 가입 의무가 없는 전업주부와 27세 이하 학생, 군 복무자 등도 본인이 원하면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개정안은 임의가입자의 기준소득을 가입자 전체의 중간 소득인 140만원에서 지역가입자 중간 소득인 99만원으로 낮추고 최저보험료도 월 12만 6000원에서 8만 9000원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 임의가입자는 2007년 2만 7000명에서 지난해 3만 6000명으로 크게 늘고 있으며, 개정안이 시행되면 가입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하고 있다. 또 개정안은 60세 이상의 근로자가 국민연금에 계속 가입하면 본인이 원하는 만큼 보험료를 더 내고 나중에 연금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60세 이상부터는 본인이 보험료를 전액 내기 때문에 소득을 상향 신고해도 사업주의 추가적인 부담은 없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조기폐차 지정제 왜 삐걱대나] “친환경업체에 인센티브 당연”

    [조기폐차 지정제 왜 삐걱대나] “친환경업체에 인센티브 당연”

    “노후된 경유차량 조기폐차 지원정책은 대기질 개선이 목적인 만큼 친환경적인 업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조기폐차 업무의 대행을 맡게 된 한국자동차환경협회 김학주(55) 회장은 최근 업계의 반발에 당혹스럽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자동차환경협회는 ‘특정경유자동차 검사 사후조치 및 보조금 지급 등에 관한 규정’에 근거해 서울특별시장과 수도권 지자체장으로부터 조기폐차 절차 대행자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초부터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대상, 지원금액, 지원절차에 따른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대행업무 초기라서 업계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겠지만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면서 “업체 선정위원회 등을 가동해 우수업체를 추가로 지정하고 불법에 대한 감시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한 달도 안 돼 제도시행 전반에 대해 꼼꼼하게 살피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기폐차 지정업자로 선정된 업체가 업무 처리과정에서 부정이나 부실 운영의 사례가 밝혀질 경우 퇴출시키는 등의 제재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그는 “수도권에 이어 5대 광역시 조기폐차 처리업체 선정을 관련업계 추천과 실사 등을 거쳐 공정하게 평가한 뒤 결정하겠다.”면서 “투명한 업무 추진을 위해 담당자와 지정업체의 폐차 처리실적 등을 의혹 없이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조기폐차 지정제 왜 삐걱대나] “상납비리 우려… 자율 맡겨야”

    [조기폐차 지정제 왜 삐걱대나] “상납비리 우려… 자율 맡겨야”

    “정부가 유도하고 있는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절차 대행업무를 업계에 일임했다가 빼앗으려 하니 불만이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동차해체 재활용협회(수도권 북서부) 김정근(59) 회장은 최근 폐차업주들이 화가 난 이유부터 설명했다. 지금까지 조기폐차는 폐차 사업자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대행자로 지정받아 차량 소유자를 대신해 업무를 대행해 왔다. 차량 소유자는 주거지 인근의 폐차장에 의뢰하면 조기폐차에 따른 보조금을 받았다. 그런데 환경부고시로 조기폐차 절차 대행자로 자동차환경협회를 지정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하고, 수도권은 이미 처리업체까지 선별해서 발표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잘 되고 있는 제도를바꿔 절차를 복잡하게 만드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대행업무와 수수료(2만원) 징수 조항 등을 마련한 것은 환경부가 산하 특정단체를 봐주기 위한 것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비난했다. 바뀐 법령으로 자동차환경협회에서 선정한 폐차업자만 조기폐차 사업에 동참할 수 있다. 또 조기폐차 소유주는 협회가 지정한 성능검사 업체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업체 선정의 투명성이나 비록 선정된 업체의 경우도 돈벌이가 되는 폐차량을 더 많이 배정받기 위해 상납 비리가 성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회장은 “막강한(?) 힘을 발휘하게 된 자동차협회에 얼굴을 알리려는 경쟁이 치열해 질 게 뻔하다.”면서 “지정업체에만 폐차를 하도록 하면 서울 구로동의 차량 소유주가 남양주까지 가서 폐차해야 하는 불합리한 일도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야외 불법해체 여전… 부품서 샌 기름에 토양 ‘신음’

    야외 불법해체 여전… 부품서 샌 기름에 토양 ‘신음’

    환경부가 자동차 생산에서 폐차까지 전 생애(라이프 사이클) 관리로 제품의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자원순환법)’이 시행된 지 3년째가 됐다. 자원순환법은 해외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법률로 2008년 1월 시행돼 10종의 전지·전자제품과 3종의 자동차에 대해 제품의 설계·생산부터 폐기 후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체에서는 여전히 불법처리가 만연하고 있다. 또한 조기폐차 대행업무 변경과 지정업체 선정을 놓고 갈등도 빚고 있다. 단속반과 동행, 폐차업계 실태와 논란이 되고 있는 조기폐차 지원사업의 내막을 취재했다. ●법은 무용지물…환경오염 심각 지난 주말 자동차폐차장 지도·점검에 나선 단속반과 함께 수도권 폐차장을 찾았다. 자동차로 자유로를 따라 한참 달리던 중 고양시 이정표가 보이자 신시가지쪽으로 핸들을 돌렸다. 농가와 공장지대 골목에 꽤 규모가 큰 자동차 폐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주위에는 중고자동차 매매상과 수명을 다한 자동차들이 해체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고 없이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폐차장 직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해졌다. 잠시 후 사장이 나와 작업장을 안내했다. 널찍한 작업장 마당에는 폐차와 해체된 부품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해체된 부품에서 기름이 흘러내려 작업장 곳곳은 발을 내딛기조차 거북스러웠다. 굳이 단속반이 아니더라도 폐차 분해와 보관 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을 정도로 작업장은 엉망이었다. 단속반원이 “지난해 점검 때 지적한 사항이 하나도 개선된 것이 없다.”면서 “자동차 해체작업은 실내에서 해야 하고, 부품도 지붕이 있는 곳에 보관해야 하는데 이런 사항을 알고는 있느냐.”고 사장에게 따져 물었다. 그는 “잘못된 것은 알지만 개발부지로 수용돼 시설개조를 하기가 꺼려진다.”면서 “설령 시설을 만들어도 불법 건축물이라고 시에서 벌금을 물리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되레 항변했다. 건물 뒤쪽에 쌓아놓은 각종 부품도 땅바닥 위에 나뒹굴고, 작업을 빨리하기 위해 집게차를 이용하는 등 10가지도 넘는 불법사항이 단속반에 적발됐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폐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심각한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차량 에어컨 냉매장치가 땅바닥에 방치돼 있고, 부품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주변토양은 시커멓게 변해가고 있었다. ●폐자동차 자원순환체계 바로잡아야 단속반 박문환 한강유역환경청 주무관은 “법에 따라 잘 처리하는 업체들도 있지만 이번에 점검한 업체들은 최악의 상태”라면서 “500만~1000만원의 과태료를 물려봐야 불법업체들은 배짱으로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223개 업체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 79곳(35%)이 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자원순환법에 따르면 폐자동차는 해체단계부터 폐가스류, 파쇄잔재물 처리까지 적정 처리해서 재활용하도록 명시돼 있다. 대상 자동차는 승용차, 9인승 이하 승합차, 3.5t 미만의 화물차 등이다. 환경부는 폐자동차 대당 재활용 목표율을 오는 2014년까지 85%, 2015년부터는 95% 이상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폐차업체는 450곳에 달한다. 폐차물량에 비해 업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다 보니 불법적인 뒷거래까지 만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폐차장들이 늘어나다 보니 물량확보를 위해 차량 소유주에게 차량 고철가격 명목으로 40만원(승용차 기준)까지 지급하는 등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의석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사무관은 “폐자동차 재활용업계의 환경이 열악해 유해물질 등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 곳이 손에 꼽힐 정도”라면서 “전기·전자제품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제조·수입업자가 폐자동차의 회수와 재활용을 책임지는 등 생산자 중심의 재활용체계 구축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기폐차 지정업체 선정에 업계 반발도 환경부는 또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 일환으로 노후된 경유자동차를 조기폐차할 경우 차주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보조금은 보험개발원이 산정한 차량 기준액의 80%(저소득층은 90%)를 정부에서 지급해 주고 있다. 수도권은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05년부터 시행됐고, 올해부터 5대 광역시로 확대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자동차 폐차업자들이 조기폐차에 따른 절차 대행업자가 돼 일괄처리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동차환경협회’가 절차 대행자가 되고, 업체까지 지정하게 되자 폐차업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자동차환경협회는 수도권 폐차업체 102곳 가운데 조기폐차 전담 지정업체로 50곳을 선정했다. 5대 광역시도 조만간 조기폐차 지정 처리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자동차해체 재활용업협회 소속업체 400여명은 최근 정부과천청사에서 조기폐차 절차 대행업체를 현행처럼 유지해 줄 것을 환경부에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서울 재개발사업도 깐깐하게

    오는 7월부터 서울시내에선 재건축뿐 아니라 재개발사업도 주택 노후도가 필수요건으로 적용된다. 그동안 재개발사업은 해당지역의 노후도와 호수밀도, 접도율(도로에 접한 건물 비율), 과소 및 부정형 필지 등 4가지 항목 중 2가지만 총족하면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노후도를 충족시키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시는 22일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주거지의 마구잡이식 재개발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7월 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재개발 분양권을 받을 수 있는 주민의 권리를 산정하는 기준일도 지금까지는 획일적으로 2003년 12월30일로 돼 있었지만 오는 7월부터는 ‘기본계획이 수립된 뒤 정비구역이 지정·고시되기 전까지 서울시장이 따로 정하는 날’로 바뀐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준공업 지역에서 2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건립할 때 임대주택 건립 기준을 재개발사업처럼 ‘가구 수의 17%’로 설정했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는 준공업 지역의 임대주택 건립과 관련한 근거 조항은 있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없다. 시는 기초자치단체나 SH공사 등이 재개발, 재건축 등 주택 정비사업을 직접 관리하는 공공관리제 세부운용기준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재개발·재건축조합과 민간 건설업체 주도로 추진돼 온 주택정비사업이 공공기관 주도로 바뀌게 된다. 세부운용기준에 따르면 공공관리제는 조합이 시행하는 정비사업에 원칙적으로 적용되지만, 정비구역 지정 대상이 아닌 주택재건축사업이나 도시환경정비사업 중 조합원 수가 100명 미만이고 주거비율이 50% 미만인 지역 등은 제외된다. 공공관리 기간은 정비구역을 지정한 날부터 시공사를 선정할 때까지로 정해졌고, 시공사는 사업시행 인가 내용을 반영한 설계도에 따라 경쟁입찰로 선정하기로 했다. 공공관리 비용은 해당 자치구가 부담하며, 서울시는 관리기간 내 발생하는 비용의 최대 70%까지 지원할 수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플러스] 새달 ‘엄마를 위한 인문학’ 강좌

    서대문구(구청장 권한대행 최임광) 다음달 6일부터 ‘엄마를 위한 인문학’ 강좌를 운영한다. 한면희 전 녹색대 총장은 천연동 자치회관에서 엄마가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자연의학과 민간요법, 노후 재무설계 등에 대한 강좌를 맡는다. 홍은1동 자치회관에서는 최수빈 서강대 교수가 생각하기, 공부하기, 함께하기, 느끼기란 주제로 강의한다. 김문태 가톨릭대 교수는 북가좌2동 자치회관에서 ‘위인들로부터 배우는 독서법’을 강의한다. 자치행정과 330-1046.
  • 대전시 동네 빵집·이발소 살린다

    ‘오래된 동네 빵집이나 이발소를 명소로 키웁니다.’ 대전시는 21일 3대째 가업을 잇거나 30년 이상 된 제과점, 음식점, 이발소, 찻집 등을 돕기 위한 ‘전통업소 지원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가 최근 같은 장소에서 한 업종을 이같이 운영한 업소를 조사한 결과, 모두 296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 7일까지 개발사업 등으로 다른 데로 옮겨 3대째 가업을 잇는 업소도 추가 선정하겠다.”면서 “이렇게 되면 350곳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선정이 끝나면 이들 업소를 소개하는 홍보책자를 만들어 배부하고 시 인터넷 홈페이지와 시정백서 등에도 올려 업소를 홍보할 계획이다. 또 상인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노후시설 개선 등 명목으로 업소당 5000만원까지 자금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신도시에는 이런 업소가 없다. 침체된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옛도심의 전통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일본처럼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줘 장인정신과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에게 추억이 깃든 명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방이전기업 보조예산 내년 2000억으로 증액

    지식경제부가 21일 내놓은 ‘지역경제 주요 현안 및 대책’은 지역경제 회복을 가속화하고, 지역특화 발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지방이전 기업의 보조금이 미흡하다고 보고 올해 1106억원 규모인 기업이전 및 고용보조금 예산을 내년엔 2000억원까지 증액하기로 했다. 보조금 지원대상에는 기존의 지방이전 기업과 지방소재 신규 투자기업 외에 추가로 지방에 공장을 신설하는 기업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선도산업 기업이 직원을 추가 채용하면 연구·개발(R&D)비의 일부를 고용 장려금으로 지원한다. 올 하반기 반월·시화와 남동, 구미, 안산 등 4개 노후 산업단지에 대한 ‘구조 고도화 시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주 관광개발 1460억 투자

    전북 전주시의 관광개발 청사진이 나왔다. 한국관광공사와 전주대는 21일 전주시 관광개발계획 용역 중간 보고를 통해 앞으로 8년 동안 1460억원을 투자, 34건의 각종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전주관광개발청사진’을 제시했다. 관광개발 전략으로는 한옥마을 대표성 강화, 문화예술분야 특화 육성전략 구상, 성지순례관광 경쟁력 확보, 새만금 연계 등이다. 이를 위해 한옥마을의 정체성 확립과 새만금 연계동선 강화에 필요한 19건의 개발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옥마을 등에 걸맞는 15건의 소프트웨어 사업도 확충된다. 주요 사업은 노후 한옥 리모델링, 전주 야시장 육성, 어울림 문화벨트 조성 등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 해군함정 전투력 비상

    우리 해군의 주력 초계함인 천안함이 두 동강 나 침몰했지만 해군 전함 방위력 증강을 위한 예산 증액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20일 “이번 사건을 국가 재난 상황으로 판단해 ‘긴급소요’ 명목으로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200억원 이상의 예비비를 방위력 개선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0억원은 절대적인 금액 면에서 전투함 개선 사업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데다 이마저도 전력보강이라는 차원보다는 초계함 정비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1985년 당시 천안함의 건조 비용은 300억원이었다. 올해 확정된 국방분야 재정규모에 방위력개선 비용은 9조 987억원이며 이 가운데 해군에 할당된 비용은 23.8%이다. 지난해 8조 6092억원의 방위력개선비 가운데 23.3%를 해군이 할당받은 점과 비교할 때 0.5%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하지만 해마다 1조원이 넘는 예산이 해군 함정의 현대화 사업에 투입됐으면서도 이 가운데 초계함에 배정된 예산은 전무했다.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향후 2년간 함정사업 예산계획서’에 따르면 2009년 1조 2543억원, 2010년 1조 5546억원이 편성됐다. 함정 현대화 사업은 우리 해군의 해상작전 능력 증대를 위해 탑재 무기체계 보강, 노후장비 개선, 쇠락시설 신식화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예산의 대부분은 잠수함 등 대형사업에 사용됐고 천안함과 같은 초계함의 경계능력 강화에는 투입되지 않았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2010 대한민국 재정’에도 국방 예산과 관련한 주요현안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 K-2 전차사업, 병영생활관 개선사업, 사이버 방호사령부 창설사업, 과학화경계시스템사업, 국방규제완화 및 소음대책사업,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 등으로 초계함과 관련된 사안은 전무하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초계함을 비롯한 전투함에 대한 예산증액과 함정사업에 대한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태원, ‘국민할매’ 상표등록...”노후대비용”

    김태원, ‘국민할매’ 상표등록...”노후대비용”

    ’예능 늦둥이’ 김태원이 자신의 예능 프로그램 캐릭터인 ‘국민할매’를 상표등록해 화제다. 이 사실은 부활의 보컬인 정동하의 입을 통해 방송에 알려졌다.지난 20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한 정동하는 ‘김태원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강심장에 도전했다. 정동하는 부실한 캐릭터로 사랑 받아온 김태원이 노후대비를 위해서 ‘국민할매’ 키워드를 상표등록했다고 밝혔다.정동하의 이 발언은 이에 앞서 “김태원이 예능 할 때 계산 하기보다는 순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는 말과 대비를 이루며 웃음을 줬다.전화를 통해 목소리 출연을 한 김태원은 “음악이라는 게 보장된 직업은 아니다.”라며 음악을 그만둔 후 김밥을 팔 때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하춘화 스폐셜’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는 정동하 외에도 황정음과 안재모, 유인나, 이광수, 홍록기, 유키스 동호, 샤이니 온유, 슈퍼주니어 이특, 신동, 은혁 등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선거 D-43 이런 지자체 꿈꿔요] (4) 노인 고용 실버북카페 운영, 소외계층 맞춤형 복지 제공

    [지방선거 D-43 이런 지자체 꿈꿔요] (4) 노인 고용 실버북카페 운영, 소외계층 맞춤형 복지 제공

    노인이 많은 지역에 유아용 분유만 잔뜩 보낸다거나, 기초생활수급자가 다른 지역보다 특별히 많은 곳에 저소득층 가정지원 서비스가 전혀 없다면 ‘복지’를 말하기 민망해진다. 복지수요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붕어빵 찍어내듯 동일한 서비스를 지역에 보내면 수요자는 꼭 필요한 혜택을 보기 어렵다.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등 복지 수요는 일률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맞춤형 서비스’는 이 같은 문제인식에서 출발했다. ‘더불어 사는 지방자치단체’를 표방하며 저마다의 처지에 맞는 복지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은 주거에서부터 의료, 요양, 문화 및 경제활동 등 노후생활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복지타운을 건설했다. 장애인 복지관, 노인복지관, 노인병원 및 요양시설이 모두 근처에 몰려 있어 이용이 편하다. 서천군은 이 외에도 장애인보호작업장, 노인건강체육시설, 고령자용 보금자리주택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경기 시흥시는 ‘드림네트워크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빈곤·위기 가정 가운데 집중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직접 찾아가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복지관 6곳과 동 주민센터 14곳을 생활권역별으로 나누어 6개 지역에 전문 사례관리센터를 설치, 지역내 복지기관과 협력해 통합 관리하고 있다. 지난 한 해 4565가구에 급식·가사·자립지원 등 모두 7만 9376건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북 김제시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한울타리 행복의 집’을 운영한다. 경로당에 목욕시설과 건강기구 등 시설을 보강해 낮에는 경로당으로 활용하고 밤에는 공동숙박시설로 이용한다. 노인 도우미, 노인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에 일자리 증진 효과도 생긴다. 서울시는 실버문화벨트사업으로 ‘9988 어르신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낙원상가 4층에 위치한 허리우드 극장에 노인 전용 실버영화관을 개관해 일주일에 한 편씩 하루 세 차례 상영한다. 종로구 경운동에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실버 북카페도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노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노동부의 지원으로 카페에서 일하는 노인에게 시간당 5200원씩을 지급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지원사업도 늘어나고 있다. 부산시 서구 충무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국제결혼 이주여성이 만든 영어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토성초등학교와 교실을 영어체험 마을 학습장으로 사용한다는 협약을 체결하고, 방학 동안 이주여성들이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 전직 교사 및 공무원 출신의 이주여성들은 자원봉사를 통해 자기계발과 사회 참여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서울 구로구는 사회복지단체의 후원으로 ‘다문화가정 영유아보육센터’를 열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우리말 수업을 비롯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원자로 제작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르포

    원자로 제작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르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부터 한국형 원자력발전 수주가 확정된 지난해 12월27일 저녁 두산중공업의 경남 창원 ‘원자력 주기기 제작’ 공장에서는 샴페인이 터졌다. 박수와 환호성도 울려퍼졌다. 김성수 발전서비스BU장(전무)은 지난 16일 “그날만큼은 창원공장 최고의 축제일이었다.”고 말했다. ‘축배의 밤’ 이후 4개월이 흐른 뒤 국내 유일의 원자로 제작처인 창원공장은 24시간 가동되고 있었다. 작업장(bay)마다 길이 15m, 무게 400t이 넘는 거대한 원자로들이 도열해 있다. 수주 잔액은 현재 13조원으로 2년치가 넘는 일감이 확보된 셈이다. ●미·중 납품할 원자로 제작 한창 ‘기장’으로 불리는 고도숙련 기술자들이 국내·외 출시를 기다리는 원자로들의 납기를 맞추기 위해 분주했다. 창원공장에서 제작 중인 원전 기기는 총 원자로 10기, 증기발생기 26기에 이른다. 국내 신울진 1·2호기와 신고리 3·4호기에 장착될 APR1400 모델도 작업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모델은 UAE에 수출되는 것과 같은 기기로,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3세대 신형 원전이다. 또 미국 조지아주 신형 원전에 출하될 원자로 4기와 증기발생기 8기, 중국 산먼과 하이양에 납품될 원자로 2기와 증기발생기 4기가 각각 제작 중에 있다. 두산중공업은 ‘2유닛’인 설비를 올해 말까지 ‘3.5유닛’으로 증축하고 2012년까지 ‘5유닛’으로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원전 5개에 들어갈 원자로 및 증기발생기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총 4기를 건설하는 UAE 원전 1호기의 제1호 원자로는 오는 9~10월 이 공장에서 제작에 들어간다. 주·단조 공정을 제외한 순수 원자로 제작 기간만 29개월. 기장들은 UAE의 1호 원자로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로 제작뿐 아니라 ‘원전 리모델링’ 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20년 이상 노후된 원전은 100기가 넘는다. 세계원자력협회(WNA)는 2020년까지 290여기의 원전이 새로 지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노후된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는 리모델링 시장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회사 측은 “원전 리모델링 사업이 신규 원전 시장의 2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를 통해 수익원을 창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전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 UAE 원전 수주로 인해 그룹 계열사인 두산엔진의 원전용 비상발전기 독점 공급도 유력하다. 세계적으로 원자로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프랑스 아레바, 미국 GE, 두산중공업 등 6~7곳에 불과하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의 규모는 445만㎡(138만평). 원자력주기기 공장은 2만 9586㎡(8950평)로 전체의 150분의1에 불과하지만 외부 공개가 엄격히 통제되는 보안 지대이다. 공장 관계자는 “특별히 방문을 원하는 국빈급 인사를 제외하고는 외국 손님들의 공장 견학코스에서도 제외된다.”며 “설계·제조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국가정보원의 보안점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1분기 한국경제 선방

    1·4분기에 한국 경제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남유럽 재정위기 등 각종 변수들을 딛고 세계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자동차 판매 등 내수도 살아났다. 하지만 경기 후행적인 고용지표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3월에 나아지는 모양새였지만 1분기를 놓고 보면 거의 10년 만에 최악이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 수출액은 1013억 6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744억 2000만달러)보다 36.2% 증가했다. 2004년 2분기(38.9%)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최고 증가율이다. 수출 증가액도 269억 4000만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수도 살아나고 있다. 소매판매는 1~2월에 지난해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1분기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34만 9663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35.9% 증가했다.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이 지난해 끝난 것을 고려하면 기대치를 웃돈다. 한국은행은 1분기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0.7%,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로 4분기 연속 2%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고용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은 여전하다. 1분기 실업자 수는 113만명. 2001년 1분기(113만 5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4.7%, 고용률은 57.0%로 역시 2001년 1분기 이후 가장 나빴다. 정부는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7% 안팎으로 2002년 4분기(8.1%)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올려 잡으면서 1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1.6%, 지난해 동기 대비 7.5%로 예상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지표들이 기대 이상으로 나온 것은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요인이 크다.”면서 “원화 강세와 원자재 값 상승 속도가 앞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직격어뢰 아니면 버블제트”… 발포 추적만 남았다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직격어뢰 아니면 버블제트”… 발포 추적만 남았다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 16일 민·군합동조사단이 내놓은 1차 조사 결과는 민간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직 정밀조사에 들어가지 않은 단계에서 육안에 의한 감정(鑑定)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합조단의 판단은 예상보다 단정적이었다. 그만큼 함미(艦尾)의 외양이 강렬하게 사건의 단초를 드러낸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합조단의 1차 판단을 매우 단순화해서 정리하면 이렇다. 피로파괴 가능성(X), 암초 충돌 가능성(X), 내부폭발 가능성(X)과 어뢰 피격 가능성(O)이 분명하게 갈린다. 선체 노후화로 접착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피로파괴가 맞다면, 단순한 형태로 매끄럽게 잘리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함미 절단면은 너덜더덜했고, 그래서 피로파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합조단의 설명이다. 이는 함미 절단면을 본 전문가들이 거의 예외없이 “피로파괴는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해저지형도 등에서 침몰 지점에 해저 장애물이 없었고 선체 밑바닥이 찢긴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암초 충돌에 의한 선체 절단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합조단은 설명했다. 사건 초기에 침몰 원인 중 하나로 강력하게 거론돼 온 내부폭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합조단은 구체적인 근거를 들면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함미 탄약고와 연료탱크, 디젤엔진실에 손상이 없었고 가스터빈실에 화재 흔적이 없었으며 전선피복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민간 전문가들은 선체 안을 들여다보지 않은 상태에서 외관만 보고도 내부폭발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결국 합조단 발표를 기점으로 천안함 침몰 원인은 ‘외부공격에 의한 폭발’로 사실상 ‘인증’을 받은 셈이 됐다. 민간 전문가들과 정부 당국의 견해가 일치함으로써 이론이 끼어들 틈이 없어진 것이다. ‘진실’로 향하는 여러 갈래의 길 중에서, 다른 길은 모두 사라졌고 이제 외부폭발만 남았다. 관심은 외부폭발의 원인, 즉 배가 직접 얻어맞은 건지(직격 어뢰), 아니면 배 바로 밑에서 폭발한 버블제트로 두 동강이 난 건지(폭발형 어뢰)와 같이 기술적인 부분으로 집중되고 있다. 합조단은 직접타격과 버블제트 가능성을 둘 다 열어놓았다. 민간 전문가들이 이 대목에서 견해가 엇갈리면서 혼란스러워하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앞으로 합조단의 조사는 이 두 가지 가능성을 하나로 좁히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목되는 부분은, 합조단이 “그동안 수거한 파편 중 직접적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일부 조각을 발견했다.”고 밝힌 대목이다. 합조단이 이미 외부폭발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한 것과 묶어서 생각하면 ‘수거한 파편’이란 어뢰 파편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진실 규명의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 이미 확보된 증거 외에 다른 잔해물들이 추가적으로 발견된다면, 제조나 발사 주체를 의미있는 수준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누가 어뢰를 쐈는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천안함 침몰 원인이 아군끼리의 오폭이 아니라면, 발포 혐의자는 현실적으로 북한밖에 남지 않는다. 아예 일각에서는 군이 이미 수거한 일부 파편을 통해 발포자를 어림짐작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담화문에서 내놓은 언급들은 군이 발포 혐의자로 북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천안함 사건을 국가안보 차원의 중대한 사태로 인식한다.”, “후속조치를 단호하게 강구할 것”, “군은 그동안 북방한계선(NLL)에서 즉응 전투태세를 확립해 왔다.”는 말들이 단순히 내부를 겨냥한 것이라고 보긴 힘들 것 같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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