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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물질 위험지역에 전담감독관 지정 운영

    화학물질 위험지역에 전담감독관 지정 운영

    앞으로 산업단지 등 화학물질 사고위험 지역은 전담 감독관이 지정돼 집중 관리하게 된다. 정부는 빈번한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4(관련부처 장관)+5(경제5단체장)’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합의문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난 4개 부처 장관(윤성규 환경부, 방하남 고용노동부, 유정복 안전행정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과 경제 5단체장(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은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간담회에서 정부와 산업계 대표들은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논의했다. 산업계는 노후 시설의 보수·교체를 통해 안전성을 보강하고, 사업장의 안전관리 전담조직을 구축하기로 했다. 관련 협회를 중심으로 설명회 개최와 매뉴얼 보급 등을 통해 안전의식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안전관리에 대한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사내 임직원, 근로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산업계는 협력업체(하도급)에 대한 안전관리 지원 등 상호 공생하는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산업계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응답했다. 우선 화학사고 위험이 높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전담 감독관 지정제도를 운용하기로 했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중·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민간 전문기관이 방문해 안전기술을 지도하고, 이와 관련 비용은 전액 국비로 충당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유해화학물질관리법 개정과 관련, 기업의 책임만 가중시킨다는 산업계의 우려에 대해 징벌이 아닌 예방이 최종 목적인 만큼, 하위법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산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지방시대] 지역순환형 자립발전 모델의 제안/이성근 영남대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역순환형 자립발전 모델의 제안/이성근 영남대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교수

    참여정부의 지역정책은 3분(분산·분업·분권) 정책, 지역혁신체제 구축과 함께 낙후 시·군을 대상으로 70개의 신활력사업이 추진됐다. 자원 배분과 사업추진은 경쟁에 기반한 상향식 공모제였다. 반면 이명박 정부는 4+α의 초광역개발권, 5+2 광역경제권과 163개의 기초생활권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자원 배분은 광역계정의 경우 국가주도 비교우위의 사업선정, 지역개발계정의 경우 포괄보조금 제도를 도입해 지방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기대했으나 중앙부처의 지나친 간섭과 지방의 역량 미흡으로 정부가 의도한 대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면 박근혜 정부의 지역정책은 무엇인가?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된 바는 없다. 여기서는 지역순환형 자립발전모델을 제안해 본다. 이 모델은 지역선순환 구조와 지역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자립발전전략이다. 이는 지역구조의 재구성과 지역의 자립역량을 키워야 가능하다. 지역순환은 지역산업 진흥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에서 길러낸 인재를 지역에 정주케 하고, 문화예술 진흥 및 지역복지 확충으로 많은 인재가 지역으로 모이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립발전은 지역 스스로의 역량 강화를 통해 지방정부 주도의 정책개발과 사업집행으로 지역의 내생적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지역정책의 궁극적 목표인 일자리, 기업, 소득 창출을 달성하자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선순환 자립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치역량과 정책역량, 지역사회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우선 자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의 합리적 기능 배분과 지방재정력 강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방소득세의 독립세 전환, 지방소비세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지방정부의 과제자주권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지방교부세 및 국고보조금제도 등 지방재정조정제도 개편을 통해 최근 급증하는 사회복지 관련 재정지출 수요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둘째, 각 지방정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는 지방연구원의 기능 강화를 통해 지방의 정책역량을 제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정책연구 기능만을 수행해 온 지방연구원에 계획-평가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권능을 부여해 지역정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정부만의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 재정 지원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지역사회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한다. 지역 평생학습의 진흥으로 신뢰관계망과 지역공동체를 회복해 나감으로써 사회통합을 구현해 나가고 주민의 행복을 증진시켜야 한다.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기술교육(문화예술교육, 생활·여가선용능력 향상 교육), 베이비 부머·은퇴준비교육(노후설계·직업능력교육), 시민대학 육성 등과 같은 다양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지역주민들의 보다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주민행복 이행 3개년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지역의 시·군별 주민행복지수를 측정하고 이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 방안들을 발굴,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노원, 아파트 수선비 정보 중개업자에 제공

    서울 노원구는 오는 7월부터 아파트 거래 때 중개업자가 장기수선충당금 적립 현황과 주요시설 보수내역을 설명하도록 해 사실상 거래금액에 충당금을 반영하도록 하고 2018년까지 아파트 충당금을 매년 ㎡당 50~60원씩 올리는 등 충당금 현실화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장기수선충당금이란 배관, 승강기 등 아파트 주요 시설을 수리·교체할 때 쓰는 돈으로, 관리비에서 일정액을 떼어 적립한다. 노원구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충당금 현실화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현행 주택법상 장기공공임대주택만 ㎡당 389원의 충당금 적립을 의무화한 반면 민간 아파트는 그렇지 않아 적절한 충당금 적립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평균 충당금 적립금액은 ㎡당 97원으로 국토교통부에서 제시한 최소 적립단가인 ㎡당 400원에 크게 못 미친다. 노원 지역의 단지별 충당금은 ㎡당 평균 114원이다. 또 일부 아파트 대표들이 충당금을 전용해 부당집행하는 피해사례가 속출하는 데다 본래 충당금은 집주인이 내는 게 원칙이어서 세입자는 관리비에 부과된 충당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데도 권리를 찾지 못하기 일쑤다. 구는 적립금 확보를 위해 건물에서 발생하는 일부 잡수입(옥상 중계기 설치 수익금, 어린이집 운영에 따른 임대료 수입금 등)을 의무적으로 적립하게 하고, 충당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금할 예정이다. 또 보수공사 때 전문가의 자문을 의무화해 비용 낭비를 막을 계획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노후 주택 재건축 가능연한이 20년에서 40년 이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공동주택의 체계적인 수선계획과 적기의 보수공사를 통해 주민불편을 없애야 한다”면서 “아파트 수명이 늘어나는 최근의 주택환경 변화 등에 따라 보수 또는 리모델링 등을 통한 주택관리시대로 전환 중이어서 충당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유해물 누출 원인 절반은 불량배관

    올 들어 두 차례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의 불산 누출 사고를 비롯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의 절반은 불량 배관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유독물질의 배관으로 쓰이는 제품에 대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사고 재발을 막으려면 독성물질 시설의 배관 규제부터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6일 지난해 9월 구미 불산 누출 사고 이후 모두 32차례의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절반에 달하는 15건이 시설 미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특히 노후화된 배관이나 이음매 부분에서 누출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지난 1월 충북 청주에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가공 공장에서 불산 용액이 누출된 것은 부실 배관이 원인이었다. 작업자가 불산 탱크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면서 배관의 이음매 부분이 파손돼 용액이 새어 나왔다. 현장조사에 참여했던 전문가는 “사업장에서 유독물질의 배관으로 사용되는 제품이 노후화된 경우가 많다”면서 “청주 불산 누출 사고도 약한 재질의 PVC관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8일과 지난 2일 등 올해 두 번이나 발생했던 삼성전자의 화성 사업장 불산 누출 사고도 배관이 문제였다. 경북 상주시 웅진폴리실리콘 염산 누출과 구미시 엘지실트론, 경기 화성시 성산수지, 시흥시 시화공단 내 ㈜제이씨 불산 누출 사고도 배관이나 연결 부위 결함이 원인이었다. 불산은 강한 독성과 부식성을 가져 강철관도 녹여버린다. 강관을 쓸 경우 외부 피복(라이닝)을 별도로 입히는데 이마저도 녹여버려 대부분 PVC관을 쓴다. 이처럼 배관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지만 정작 배관 제품에 대해서는 규제 조항조차 없는 실정이다. 한국바이닐환경협회 관계자는 “현재 용도 표기가 안 된 채 국내에서 생산되는 PVC관은 건축용이나 공업용, 농업용 등 제품의 쓰임새에 따른 용도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엔 PVC관의 쓰임새별 규제 강화를 위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청원소위(위원장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까지 열렸다. ‘불량 배관 제작·유통 근절을 위한 시행규칙 개정(안)’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는 청원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정부도 지난해 5월 불량 PVC관의 생산·유통 근절을 위해 ‘안전 품질표시 대상 공산품’으로 지정하는 시행규칙 개정을 입법예고했다. 하지만 해당 기관인 기술표준원은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중복·과잉 규제와 실효성 미비 등을 이유로 규격화가 어렵다며 시행을 중단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北 잠수함 탐지능력 강화 해상초계기 20여대 도입

    군 당국이 차기 해상(대잠)초계기 20여대를 전력화하기로 했다. 북한 잠수함 탐지 능력을 강화하고, 노후한 해상초계기 대체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군의 한 소식통은 26일 “최근 합동참모회의에서 해군이 요청한 해상초계기 20여대의 전력화를 요구했고, 국방부 장관의 승인이 떨어졌다”면서 “방위사업청에서 사업추진 전략을 준비하고 있으며 해외구매로 가닥이 잡힌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해군은 1995년 미국 록히드마틴의 P3C를 도입, 16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하고 있다. 해상초계기는 전파를 이용해 잠수함을 탐색하는 항공기로 하푼미사일과 어뢰 등의 무장도 갖추고 있다. 각국 해군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대잠작전 항공기이지만 보유 규모가 작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본은 100여대의 P3C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은 P3C를 운용하다가 최근 새로운 대잠초계기로 보잉의 P8 포세이돈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군 당국은 2018년부터 차기 해상초계기 20여대를 전력화, 기존의 P3C와 함께 운용한다는 전략이다. 사업비 규모는 1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후보 기종은 에어버스 밀리터리의 C295MPA, 보잉의 P8 포세이돈, 록히드마틴의 SC130J 시허큘리스 등이 꼽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2부) 일하는 노년을 꿈꾸다 ④ 은퇴 후 인생 2막 3인의 조언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2부) 일하는 노년을 꿈꾸다 ④ 은퇴 후 인생 2막 3인의 조언

    영국의 사회학자 피터 라스렛은 사람의 인생을 1기부터 4기까지로 나눴다. 1기(0~25세)는 교육의 시기, 2기(25~60세)는 가정과 직장 의무의 시기, 3기(60~90세·은퇴 후 노년기)는 자기 성취의 시기, 4기(90세 이후 임종까지)는 타인의 도움을 받는 시기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르면 은퇴자들은 3기를 살고 있다. 제2의 직업을 찾고 남은 인생을 더 보람 있게 살아야 하는 시기다. 하지만 일상에 쫓기는 대다수 사람들은 눈앞에 닥친 은퇴에 막막할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서 은퇴로 새 삶을 시작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만나보자. “젊었을 때는 직장일도 했는데 아이 3명 낳고 키우느라 그만둘 수밖에 없었죠. 이제 아이들도 자라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뭐라도 배우자는 생각에 나오게 됐어요.”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한 오피스텔. 배경령(53·여)씨는 이곳 ‘아름다운 인생학교’에서 매주 사진 수업을 듣는다. 배씨와 함께 수업을 듣던 김현(61·여)씨도 열혈 수강생이다. 김씨는 “노후가 길어지면서 뭘 하고 살지 고민이 늘고 삶이 무료해진다”면서 “학교에서 또래와 함께 고민을 나누고 노후를 위한 다양한 공부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곳의 설립자이자 교장인 백만기(62)씨는 은퇴 이후의 생을 어떻게 디자인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의 롤모델이다. 백씨는 금융회사 임원을 지내다 정년을 몇년 앞둔 53세 때 사표를 쓰고 나왔다. 그후 지역방송국인 분당 FM방송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국립암센터에서 6개월간 호스피스 교육을 받기도 했다. 은퇴 이후의 활동과 금융권에서 쌓은 경험 등을 바탕으로 블로그 ‘백만기의 아름다운 은퇴연구소’를 운영해 파워 블로거로 이름을 날리다 올해부터 은퇴자들의 인생 2막을 설계하기 위한 공간인 ‘아름다운 인생학교’를 열었다. “마흔 살이 됐을 때 딱 쉰 살까지만 일하고 회사를 그만둘 생각이었어요. 그 덕에 10년이란 긴 준비기간을 확보했지요.” 그 기간 동안 백씨는 그림, 커피 등 다양한 공부를 했다. 그는 수입을 위해 무조건 창업에 나선다든지 반드시 어딘가에 소속돼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조언했다. 특히 남의 말만 듣고 시작한 생계형 창업은 대부분 실패한다고 했다. “언제 은퇴할 것인지,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그것을 위해 뭘 배울지를 미리 고민해야 합니다.” ‘맥아더스쿨’의 교장 정은상(59)씨도 은퇴 이후 어딘가에 다시 소속돼 월급을 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라고 조언했다. 1999년 직장을 그만둔 정씨는 2년 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홍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맥아더스쿨을 세웠다. ‘5060세대를 위한 소셜비즈 코치 멘토링 프로젝트’란 알쏭달쏭한 말이 맥아더스쿨의 지향점이다. “처음부터 맥아더스쿨 같은 것을 만들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어요. 흥미 있는 일을 찾아 배우다 보니 그게 새 직업으로 연결된 것일뿐이지요.” 정씨는 “혼자서 SNS를 배우다가 한두 명에게 이걸 통해 홍보하는 법을 알려 줬더니 점점 입소문을 탔다”면서 “현재 80여명이 맥아더스쿨을 통해 SNS 홍보 방식을 배우면서 점점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에 다닐 때 은퇴 이후 삶에 대해 미리 준비하진 못했다고 했다.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막상 은퇴하면 당장 뭘 해야 할지 당황할 수 있는데 은퇴 후 1년은 스스로의 거품을 빼는 시기입니다. 이때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찾는 게 중요합니다.” 정종백(60)씨는 KT에서 퇴직한 뒤 1년 교육기간을 포함해 4년째 숲 생태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만일 이 직업이 돈을 많이 버는 일이라면, 젊은이에게 치여서 우리에게까지 일할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두 번째 직업에 대해 좋은 점을 열거했다. 평소 좋아하던 등산 취미를 살릴 수 있는 일이라 좋고, 귀엽기만 한 유치원생들에게 ‘스타 할아버지’가 되니 좋고, 나무와 꽃뿐 아니라 곤충과 흙까지 끝없이 배워야 하는 과정이 힘들지만 좋단다. 심지어 보수가 100만원이 채 안 되기 때문에 청년층과 일자리 경쟁을 안 해도 돼서 좋다고 했다. 2008년 정년을 못 채우고 직장을 떠날 때 정씨는 이렇게 긍정적이지 못했다. 당시의 섭섭함은 지금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정씨는 “조직의 생리를 이해하지 않고 사람을 미워했다면 그 섭섭함을 평생 지워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섭섭함을 넘어서자 새 일이 보였다. 사실 두 번째 직업은 첫 번째 일터이던 KT에서의 경험 덕분에 발견할 수 있었다. KT 내 산악회 간부로 주말마다 동료들과 산과 들을 찾았기 때문에 숲 생태해설가에 도전할 수 있었다. “퇴직 뒤 준비로 대부분 재무준비만 생각하는데, 취미개발과 사내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공무원 무이자 학자금 대출 온당한가

    공무원 본인과 자녀에 대한 무이자 대학 등록금 대출액이 4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최근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을 959조 4000억원에서 963조 8000억원으로 수정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관리하는 공무원 대상 대여 학자금 4조 2000억원 등을 새로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특별회계로 관리하던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2011년 국가회계법 개정에 따라 기금 결산보고서에 편입시킨 바 있다. 한은이 가계 신용 통계에 이를 새로 반영하면서 대여 학자금의 최근 대출 잔액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1981년부터 공무원 연금에 가입한 공무원과 자녀에게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해왔고, 지난해 연인원(延人員) 20만명이 이용했다. 공무원연금공단에서 공무원 등에 학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한 것이 무슨 문제냐는 반박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공무원 학자금 대출의 재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다. 올해 지원 예산은 지방자치단체 956억원, 중앙정부 290억원으로 모두 1246억원에 이른다. 2005~2007년에는 5000억~6000억원을 지원했다. 공무원 연금에서 재원을 마련해 무이자로 학자금을 대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세금으로 공무원들의 학자금을 지원해 주는 것이라는 얘기다. 고액 연봉을 받는 이성한 경찰청장은 두 자녀 이름으로 1880만원을, 이동흡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6679만원을 대출받았다.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민 세금 10조 2283억원을 공무원 연금에 쏟아부었다. 올해도 3조 2844억원을 넣어야 한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노후보장이 허술한 일반 서민들은 적잖은 이자를 내면서 어렵사리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서민 자녀는 정부 지원 학자금 대출기관인 한국장학재단에서 빌려도 연 2.9%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무이자 대출이라는 ‘은전’(恩典)을 베풀어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불평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정부는 공무원 무이자 학자금 대출과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개선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커버스토리-솔로가구 시대의 자화상] 솔로가구 재테크 3대 요령

    [커버스토리-솔로가구 시대의 자화상] 솔로가구 재테크 3대 요령

    1인 가구는 노후도 홀로 준비해야 한다. 더 체계적으로 재테크를 해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크게 3가지를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씀씀이를 줄이고, 의료보장 상품에 반드시 가입하고 금융자산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목돈 준비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전주지점장은 “싱글족은 주요 경제원이 본인이기 때문에 비상사태에 대비해 6개월가량은 일을 쉬어도 버틸 수 있는 자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 작은 평수라도 집을 마련하고 자녀가 없는 만큼 주택연금을 통해 집을 맡긴 뒤 매월 현금을 받아 생활하는 것도 좋다”고 추천했다. 꾸준한 저축도 중요하다. 고경환 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솔로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소득이 적은데도 소비가 큰 경향이 있으며 저축 여력이 떨어지다 보니 은퇴 이후의 준비가 덜 돼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직장인의 경우 소득공제가 되는 연금저축에 반드시 가입하고, 주식혼합형이나 채권혼합형 펀드 가입으로 종잣돈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얼마를 버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나홀로 가구의 소비 줄이기는 유통·가전제품 시장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용량 밥통 매출은 2011년 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48%나 늘었다. 1인용 소형 냉장고나 세탁기, TV 등을 빌리는 사람이 늘면서 국내 렌털 시장은 2006년 약 3조원에서 지난해 1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김 지점장은 “가급적 외식 등을 줄이고 용도에 맞게 펀드나 저축성 보험에 자동이체를 걸어놔 ‘선(先) 저축·후(後) 소비’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혼자서는 간병 수발을 받기가 힘들기 때문에 사망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보다 민간 의료보조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나 상해·질병보험 가입이 더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금융회사들도 최근 이에 특화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LIG손보는 지난 1월 업계 처음으로 110세까지 간병 비용을 보장해 주는 ‘무배당 LIG110LTC 간병보험’을 선보였다. 현대해상의 ‘100세시대 간병보험’은 치매뿐 아니라 상해, 질병 등에 따른 장기요양 비용까지 지원해 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열린세상] 스토리텔링, ‘비전 2050’/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열린세상] 스토리텔링, ‘비전 2050’/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국민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는 거의 모든 세대가 분노에 휩싸여 있다. 20대와 30대는 취직하기 어렵고 취직을 하더라도 비정규직에다 월급이 적어서 불만이다. 40대는 대출 받아 산 집값이 떨어져 가슴이 답답한 상황에서 사교육비도 엄청나게 들어가다 보니 불만이 많다. 직장 다니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인 50대, OECD 회원국 중 최고라는 노후빈곤과 이에 기인한 높은 노인 자살률은 60세 이상 세대가 드러내는 분노의 단적인 표출이라 할 것이다. 이처럼 거의 모든 연령층이 분노에 휩싸여 있는 우리나라, 어디서부터 실타래를 풀어야 할까. 나의 경쟁 상대는 주변 사람과의 우열 관계가 아니라, 어제 그리고 그 이전으로 대표되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와의 발전 정도로 인식한다는 핀란드의 경쟁 의식을 받아들이면 해결될 수 있을까. 유난히도 평등 의식이 강한 우리나라 국민의 특성상 들국화의 ‘행진’ 노래 가사의 외침만큼이나 자기 확신이 있어야 해소되지 않을까. 불만은 지난 몇 년 동안 복지 광풍으로 이어져 우리 사회를 휩쓸었다. “국가가 내게 무엇을 해주었느냐”로 시작해, “명색이 OECD 회원국이라는데, 우리 복지수준은 왜 이리 형편없느냐”는 형태로 불만이 표출되었다. 이 같은 불만을 껴안으려 제시한 복지공약은 수습이 간단치 않아 보인다. 65세 이상 노인 대상의 기초연금 공약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단 ‘국민행복연금(안)’으로 정리되긴 하였으나 연금 수급 대상자 비율, 연금액 수준, 차등지급 기준과 차등지급 정도 등에 대한 논란 해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60년에 기금이 소진된다는 국민연금도 그렇고, 세금으로 재원을 조달한다는 기초연금도 누가 얼마를 부담하고, 누가 얼마를 받을 것인가를 놓고 세대 간 힘겨루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기금이 소진되면 세금으로 충당하면 되지”, “젊었을 때 기껏 보험료만 내다 정작 나이 들어 연금 한푼 못 받는 것 아니냐”는 등 문제 해결에 대한 대안 제시가 그야말로 백가쟁명식이다. 이미 국민의 안목은 높아져 있다. 스칸디나비아 복지국가만큼의 복지지출을 기대하는 눈치다. 그렇지만 복지재원은 나보다 더 잘사는 사람이 부담하라는 식이다. 북유럽 국가들의 평균 조세부담률이 45%를 넘나들며, 흔히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스웨덴의 복지모형이 이른바 ‘렌-마이드너’ 모델로 불리는 임금연대 모델이라는 사실은 외면하면서. 높은 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자기 월급 일부를 떼어내 낮은 임금을 받는 근로자를 보조하는 형식으로 운영되는 체제라는 사실을 모른 척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2030세대’가 느끼는 불안을 덜어줄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비전은 무엇일까. 이들 세대의 퇴직 시점인 2050년 전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면, 이들 세대의 불안감과 분노가 진정될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떠한 비전을 설정하여, 어떠한 스토리텔링으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협력을 이끌어낼 것인가. “앞으로 급속하게 다가올 인구고령화 파도를 넘기 쉽지 않다고 보아, 한국이 예상보다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는 일본 전문가들의 분석 배경도 염두에 두면서 말이다. 1990년대 국내총생산(GDP) 대비 70%로 유사한 수준이었던 스웨덴과 일본의 국가부채 비율이 20여년이 지난 지금, 스웨덴은 40%로 감소한 반면, 일본은 230% 이상 증가했다. 5배 이상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비슷했던 두 나라 정부 곳간이 이렇게 차이 나게 된 이유는 비전과 스토리텔링을 통한 사회적 합의 도출에서의 차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거의 모든 세대가 분노에 휩싸여 있는 시대에서의 비전과 스토리텔링은 매우 절박한 시대적 과제다. 어떤 비전이 필요하고, 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 사회 구성원 각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스토리텔링 말이다. 비전 공유와 추진력 확보를 위해 노·사·정,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합심해 비전과 스토리텔링을 마련할 때다.
  • “유로파이터 도입 땐 KFX사업 2兆 투자”

    사업비 8조 3000억원, 60대 규모의 우리 군 차기 전투기(FX) 사업 수주를 노리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기종 유로파이터)이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에 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EADS는 23일 “유로파이터가 차기 전투기로 선정되면 KFX 사업에 2조원을 현금 투자하겠다”면서 “한국의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센터와 유지보수센터, 개발된 한국형 전투기와 무장체계에 대한 수출 지원도 하겠다”고 밝혔다. EADS는 현재 군이 입찰 공고한 FX 60대의 수주를 위해 미국 록히드마틴(F35A), 보잉(F15SE)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FX 사업에 선정되면 60대 가운데 53대를 한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X 사업은 다음 달 최종 입찰을 거쳐 기종을 선정하게 된다. 방위사업청 백윤형 대변인은 “EADS의 투자 계획은 자신들이 FX 사업을 수주했을 때, 우리 정부가 KFX를 개발할 때, 두 가지를 전제로 한 것”이라면서 “기종선정 평가를 할 때 점수로 환산되는 부분은 기술이전과 산업협력 분야에 국한되고, 현금투자 등은 강제조항이 없고 입찰 과정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공군이 보유한 F4, F5 등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는 FX의 도입 시기는 2017년 8월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지난해 10월 말로 예정됐던 기종 선정이 지연되면서 인도 시점도 2016∼2020년에서 2017∼2021년으로 조정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아무르(KBS1 밤 12시) 늙은 음악가 출신의 노부부, 조르주와 안느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노후를 보낸다. 어느 날 잠든 안느가 갑작스레 몸의 이상을 느끼면서 마비증세가 생기고 부부의 삶은 흔들린다. 수술 뒤 반신불수가 된 안느를 조르주는 헌신적으로 돌보지만, 하루가 다르게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는 아내를 바라보면서 그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VJ 특공대(KBS2 밤 10시) 장사도 이제 타이밍이 생명이다. 다양한 ‘타임세일’은 물론 특별한 서비스로 소비자를 웃게 만드는 ‘해피 아워’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하남시의 한 신발 아웃렛 매장에는 매주 목요일만 되면 장사진을 이룬다. ‘타임 인 타임’ 세일로 짝만 맞는다면 단돈 100원에 땡처리까지 다양한 대박 보너스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나 혼자 산다(MBC 밤 11시 20분) 혼자라도 절대 외롭지 않다는 ‘무지개’ 멤버들. 인국은 알콩달콩 친구네 신혼집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재미로 본 전화 사주에 충격적인 말까지 듣게 되는 광규와 아파서 혼자 끙끙대는 데프콘, 배고파서 외로운 성재, 혼자 사우나로 향하는 홍철. 깊어가는 밤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공부밖에 몰랐던 모범생 윤서가 어느 날 갑자기 차가운 반항아로 돌변한 사연을 전한다. 게다가 윤서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전에 읽었던 책 내용이 생각난다며 불안을 호소하는 소아강박증까지 앓고 있다. 공부가 ‘독’이 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오은영 전문가가 나선다.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EBS 밤 8시 20분) 아프리카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가나의 아이들을 만난다. 아프리카의 평균 경제성장률 5.7%, 가나의 실질 GDP 성장률은 11%. 대륙 내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하루 1달러 이하로 사는 인구가 3분의1이나 되는 빈곤으로 얼룩진 아픈 땅이기도 하다. ■페이스 메이커(OBS 오후 11시 5분) 마라토너 만호는 국가대표선수이지만 평생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달려온 보조 마라토너로 언제나 30㎞까지만 달리는 페이스 메이커다. 생활이 여의치 않자 친구네 집에 얹혀 살며 달리기로 치킨배달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 성일이 찾아와 페이스 메이커로 뛰어 달라는 제의를 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군복’ 朴대통령, 안보 챙기고 창조경제 띄우고

    ‘군복’ 朴대통령, 안보 챙기고 창조경제 띄우고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국방과학연구원(ADD)과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 전력화 기념행사에 잇따라 참석해 북한 안보위협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국방과학기술을 통한 창조경제 창출 방안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되 북한이 변화를 받아들여 공존과 상생의 길로 나설 경우 적극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다시 보냈다. 첫 여성 군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군복을 입고 공식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논산시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린 수리온 전력화 기념행사 축사를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한이 조성하는 위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양보나 지원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변화의 길을 선택한다면 우리 정부는 공존과 상생으로 나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산·학·연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국방기술과 창조경제와의 접목에 주목하며 방산기술의 산업화와 수출 활성화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수리온 사업이 더욱 의미가 큰 것은 정부와 군, 방위사업체는 물론이고 민간 연구기관까지 다 함께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라며 “이제 우리 방위산업이 민간의 창의력과 결합해 창조경제의 꽃을 피우는 핵심 동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정부는 방산 기술개발과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민·관·군의 유기적 협력과 산·학·연의 노력을 융합해 우리 무기체계의 국산화와 첨단화는 물론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70년 설립된 ADD를 방문, 국방연구개발 성과 및 연구개발 방향, 민·군기술협력 현황을 보고받았다. ADD가 개발한 각종 첨단 무기와 주요 장비들도 둘러보며 국방기술의 창조경제 활용 방안을 지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현대 경제의 핵심이 되고 있는 많은 기술들이 군사기술에서 시작된 것처럼 국방과학기술의 경제적 파급력이 점점 커지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의 책무와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수리온은 2022년까지 200여대가 전력화돼 현재 운용 중인 노후 헬기를 대체하게 된다고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올해 20대를 시작으로 매년 20여대의 수리온을 야전부대에 배치할 예정이다. 수리온 개발에는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6년간 1조 3000억원이 투입됐고, 개발 비용과 양산 비용 등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8조원 수준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성동구, 슬레이트 지붕 철거비용 지원

    서울 성동구는 1970년대 건축 붐을 타고 석면 건축자재로 지은 슬레이트 지붕의 노후 소형 단독주택 74개의 지붕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슬레이트의 석면가루가 공기 중에 날리면 주민의 호흡기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슬레이트 지붕재는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지정폐기물로 분류되어 있고 해체·제거 작업 시 지정폐기물 처리계획 확인과 고밀도 내수성 재질의 포대로 이중 포장하거나 견고한 용기에 밀봉해 적정하게 보관해야 하는 전문성이 요구된다. 여기다 교체·처리 비용이 500여만원이나 돼 주민들은 선뜻 공사를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성동구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경제적 취약계층에는 최대 500만원(개량비의 100%), 일반 가구에 대해서는 최대 440만원(개량비의 80%)을 구분해 지원하기로 했다. 단 슬레이트 지붕 주택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계획구역 내에 있는 총 21개 슬레이트 지붕 주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조한종 맑은환경과장은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슬레이트 지붕 철거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영등포 낡은 학교·어린이집 달라져요

    영등포구는 건설사와 함께 관내 학교 및 어린이집 등 교육시설의 환경을 좋게 만드는 ‘재능나눔 환경디자인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관내 대형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건설사가 참여해 민·관 협력으로 지역 사회에 공헌하자는 취지다. 이 사업은 예산 부족으로 노후한 시설물과 환경을 고치지 못하고 있던 교육시설에 큰 도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하는 사업에는 삼호, IS동서, 태영, 코오롱글로벌, SK건설이 참여했다. 구는 지난 2월 공모를 진행한 뒤 건설사와 함께 현장 실측 등을 통해 도림초등학교 등 7곳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건설사들은 후문 담장 개선, 학교 복도 도색 디자인, 담장 벽화 및 음수대 지붕 설치 등을 지원한다. 도림초등학교는 음수대 지붕 설치 작업이, 영삼어린이집은 건물 도색 및 담장 벽화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다. 나머지 5곳에 대해서도 8월까지 공사를 마친다. 조길형 구청장은 “건설 경기가 침체된 상황인데도 건설사가 선뜻 나서서 낙후 시설을 새로 단장할 수 있게 됐다”며 “재능 기부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게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종로구 노후주택 여름 해충 걱정 ‘뚝’

    “올여름엔 모기, 바퀴벌레 등 해충 걱정 없습니다!” 서울 종로구가 다음 달까지 주거 취약 지역 18개 동을 대상으로 실내외의 모기, 바퀴벌레 등 해충과 쥐를 없애는 종합해충방제(TPC) 사업을 벌인다. 종합해충방제란 방제 구역별, 해충별로 구분해 모기와 바퀴벌레, 쥐, 진드기 등 주거 지역에 서식하는 모든 해충과 쥐를 방제하는 방역 소독 시스템을 말한다. 구는 2011년 전국 최초로 체부동을 대상으로 종합해충방제 사업을 벌여 지난해 14개 동(누상동, 누하동, 체부동, 삼청동, 돈의동, 창신1동, 익선동, 옥인동, 통인동, 내자동, 적선동, 통의동, 충신동, 이화동)에 이어 올해 4개 동(필운동, 홍파동, 신영동, 창신2동)을 추가해 본격 운영하고 있다.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 장마철과 폭염기 이전에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상 지역은 노후 한옥, 불량 주택, 저소득 계층이 밀집한 동 위주로 선별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 조성이 복지의 첫걸음”이라면서 “종로구 전 지역에 해충 없는 생활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농지연금 기준, 감정평가액으로 바뀐다

    농지연금 기준, 감정평가액으로 바뀐다

    올해 안에 농지연금 지급 기준이 현행 ‘공시지가’에서 ‘감정평가액’으로 바뀐다. 농지연금 수혜자를 더 늘려 농가복지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농지연금 개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농지연금은 65세 이상 농민에게 농지를 담보로 매월 연금(평균 81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202명이 가입했다. 하지만 감정액의 60% 수준인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담보를 인정해 주는 터라 신규 가입자가 매월 100여명에 그치고 있다. 이 장관은 “그동안 농업정책의 중심이 규모화된 농가에 쏠려 있어 전체의 40% 정도인 영세 고령농들이 소외돼 왔다”면서 “오는 7월 말 나오는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농어촌공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고령 농업인에게 보다 많은 노후 생활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임기 내 마무리할 사업으로 농촌 지역 슬레이트 지붕 교체를 꼽았다. 그는 “30년 이상 된 슬레이트 지붕에서 발암물질인 석면 가루가 나오는데 이는 거주자는 물론 이웃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눈여겨 볼 금융상품] ING생명 ‘연금보험 프리스타일’

    [눈여겨 볼 금융상품] ING생명 ‘연금보험 프리스타일’

    ING생명은 자금계획에 따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무배당 연금보험 프리스타일’을 판매하고 있다. 5월 기준 연 4.1%의 금리가 복리로 적용되며, 기본 보험료가 30만원을 넘으면 금액에 따라 최대 1.3%까지 기본 보험료가 할인된다. 연금은 종신·확정·자유·상속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받을 수 있다. 만 15세부터 63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연금 개시 연령은 45세부터 80세까지 선택할 수 있다. ING생명 관계자는 “노후생활보장이나 상속 등 자신의 필요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북한 이동식 미사일발사대 200대”

    북한이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최대 200대 보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북한 군사력 증강 보고서’를 통해서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북한은 KN02와 스커드C/B/ER 단거리 미사일 발사대를 100대 이하, 노동 미사일 발사대를 50대 이하, 무수단 중거리미사일(IRBM) 발사대를 50대 이하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식 발사대는 탄도미사일을 차량에 싣고 이동하다 원하는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습 공격이 가능하다. 지난달 초 무수단 미사일 2기가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려 함경남도 동한만 지역으로 이동, 군 당국이 정보감시태세를 강화하기도 했다. 보고서의 추정치는 우리 군의 발표와는 괴리가 크다. 국방부는 ‘2012 국방백서’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 1월 현재 100여대의 지대지 유도무기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기준 시점이 1년쯤 차이가 나는 점을 감안해도 북한이 재래식 전력 열세를 만회하고자 비대칭 전력을 늘리는 데 매진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KIDA 군사기획연구센터 김성걸 박사는 “북한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증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서는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다른 판단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의 군사력 변화 동향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지만, 이동식 발사대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군의 한 관계자도 “미 국방부 보고서는 최대 추정치를 합산해 200대까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이 방사포 5100문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방백서’의 4800문보다 300문이 많다. 반면 1950∼1970년대 생산·설계된 노후 장비는 도태되는 추세다. ‘국방백서’와 비교하면 전차(4200→4100대), 장갑차(2200→2100대), 야포(8600→8500대)의 감소세가 눈에 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출가학교’에서 삶 되짚는 29명의 황혼들

    ‘출가학교’에서 삶 되짚는 29명의 황혼들

    지난 3월 강원도 오대산의 천년고찰 월정사에 중년을 훌쩍 넘긴 남녀 29명이 찾아왔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이들이 일상을 접고 산문(山門)에 든 까닭은 무엇일까.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 SBS에서 방영되는 부처님 오신 날 특집 다큐 ‘황혼, 산문에 들다’는 월정사가 마련한 ‘황혼기 단기출가학교’를 찾은 이들이 1주일간 행자의 삶을 살며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남은 인생을 살아갈 힘을 얻는 과정을 따라간다. 월정사를 찾은 이들은 지금껏 녹록지 않은 세월을 열심히 살아왔지만, 안락한 노후의 삶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 갖가지 번뇌로 고통받고 있다. 자녀 넷을 결혼시켰지만 여전히 자식 뒷바라지를 하느라 우울증을 얻었다는 행자, 큰아들의 이혼으로 충격을 받아 인생에 회의를 느낀다는 행자, 인생의 마무리를 생각할 나이에 아직도 집착을 끊지 못하고 있다는 일흔 넘은 행자…. 3월이지만 아직 얼어붙은 월정사의 풍경은 고단한 사연을 안은 채 인생의 겨울에 갇혀 있는 이들의 마음을 닮았다. 눈이 녹지 않은 길 위에 행자 29명이 삼보일배를 올린다. 이기심과 탐욕, 세속에 더럽혀진 마음을 끊어내기 위해서다. 삼보일배의 끝에서 행자들은 이제껏 남편 탓, 아내 탓, 남의 탓만 하던 자신의 모습을 만난다. 또 서로를 나의 부처로 삼고 108배를 올린다.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절을 올리고 또 올리면서 나에게만 머물러 있는 독선과 아집을 물리고 나를 낮춘다. 자신의 봄을 찾는 시간, 최고령 행자가 저만치서 숨죽여 울음을 터뜨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상습침수구역·저수조 점검… 자치구의 발빠른 여름나기

    지구온난화로 인해 여름이 일찍 시작되면서 자치단체들이 예년보다 빨리 여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풍수해와 폭염 등 자연재해와 함께 사람들의 활동이 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시는 먼저 사당역, 강남역, 도림천 등 상습 침수 구역에 대한 맞춤형 수방관리 대책을 세우는 것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노인돌보미, 서울재가관리사 등으로 구성된 5000여명의 재난도우미단을 구성해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 노숙인이나 쪽방촌 주민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도록 할 방침이다. 주민들의 폭염피해가 없도록 쉼터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500가구 이상, 2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237개 단지에 대해서는 저수조와 옥내배관을 확인하는 작업도 벌인다. 수인성 전염병이나 식중독 등 예상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8월 말까지 대형건물, 호텔, 백화점 등의 냉각탑수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점검 작업이 이뤄진다. 본격적인 장마가 찾아오기 전에 저소득층 밀집지역 16곳에 대한 환경개선 사업도 시작한다. 대상은 구로구 구로동 735 일대, 동작구 상도4동 242-93, 중랑구 용마산로 45길, 금천구 시흥동 974-2 대도연립, 종로구 이화동 9-7 이화연립, 마포구 염리동 21-189, 양천구 신정3동 1219-9 등이다. 재난에 취약한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경우 한번 사고가 나면 사고가 더 크게 확대된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되는 이 사업은 자치구로부터 공모를 받아 사업의 시급성을 따진 뒤 선정했다. 이 중 위험시설 D·E등급을 받아 정비가 시급한 곳은 장마 이전에 응급안전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동작구는 각종 전염병 예방을 위해 새마을방역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여름철 방역활동에 돌입했다. 10월까지 여름철에는 주 2회, 그 외에는 주 1회 방역활동을 벌인다. 무더위가 장시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은 가운데 모기 등 감염병 매개체를 없애기 위해서다. 중랑구는 10월 15일까지 ‘24시간 수방안전대책상황실’ 운영에 들어간다. 이 기간 동안 공무원, 통·반장 등 1만여명에 이르는 사람들 간에 비상연락망을 구축해두고, 침수에 취약한 주택, 상가, 공장 등 77가구는 중점 관리가구로 지정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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