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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넘은 화력발전소 새달 ‘셧다운’

    30년 넘은 화력발전소 새달 ‘셧다운’

    노후발전소 10기 임기 내 폐기 전국 초중고에 미세먼지 측정기, 교실·체육관 공기정화장치 설치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국민 삶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응급대책으로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일시 가동 중단(셧다운)’을 지시했다. 일자리위원회 설치(11일)와 5·18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및 역사 국정교과서 중단(12일)에 이어 언론에 공개된 세 번째 업무지시로 ‘미세먼지 대란’을 국가 어젠다로 설정하고 근본 해결방안을 찾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현장 행보인 ‘찾아가는 대통령 2편’으로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의 ‘미세먼지 바로 알기 교실’을 방문, “전국 초·중·고교 1만 1000곳에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겠다. 1대에 600만원으로 모두 설치하려면 600억원가량 드는데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세먼지로 체육 수업이 힘든 경우가 많은데 간이체육관이 없으면 마련하고, 간이체육관은 정식체육관으로 전환되도록 하는 등 실내체육 수업 여건을 마련하겠다. 교실과 체육관마다 공기정화 장치도 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 10곳 가운데 전력수급상 가동이 불가피한 전남 여수의 2기를 제외한 8기에 대해 6월 한 달 가동을 중단하고, 내년부터는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치보다 상승하지만 전력수요는 적은 4개월간(3~6월) 가동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또 영동·서천·삼천포·보령·여수의 노후발전소 10기는 임기 내 모두 폐쇄하고, 시기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아울러 김수현 사회수석에게 이른 시일 내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대책기구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는 총 59기이며, 3개 발전공기업(동서·남동·중부)이 보유한 10기는 32~44년째 운영 중이다. 59기가 미세먼지 발생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 정도로 8기의 가동을 정지하면 1~2% 정도 미세먼지가 감소할 것으로 청와대는 내다봤다. 전력수급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늘리면 0.2%(600억원) 정도 요금인상 요인이 있지만, “한전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노후 화력발전소 셧다운…“전기요금 인상 없어”

    노후 화력발전소 셧다운…“전기요금 인상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중단(셧다운) 지시를 내린 15일 정부가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문 대통령이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 8기의 가동을 새달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내용의 ‘3호 업무지시’를 내리자 전력시장운영규칙을 개정해 바로 시행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중 가동 기간이 30년 이상인 발전기는 호남 1·2호기, 영동 1·2호기, 서천 1·2호기, 삼천포 1·2호기, 보령 1·2호기 등 모두 10개다. 다만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호남 1·2호기의 경우 당장 가동을 멈추면 산단 내 공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셧다운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10기 모두 문 대통령 임기 내 폐쇄하고, 폐쇄 시기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노후 발전기 10기의 설비용량은 3.3GW로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 용량 100GW의 3% 수준이다. 산업부는 6월이 전력사용 비수기인 점을 고려, 이들 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해도 전력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른 더위 등 변수가 생길 경우에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와 같은 대체전력의 가동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0.2% 정도의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할 수 있지만, 소비자에게는 요금 부담이 전가되지 않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정도는 한전이 자체적으로 정리하기에 충분한 액수”라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 또는 인하요인이 발생한다고 바로 전기요금을 올리거나 내릴 수는 없다”면서 “전기요금은 연료비, 국제유가 등 여러 요인을 함께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상대적으로 발전단가가 높은 LNG 발전소를 가동하면) 전기요금이 어느 정도 오를 수 밖에 없지만, 청와대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소비자에게 부담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의 ‘3호 업무지시’는 미세먼지 응급 감축

    문 대통령의 ‘3호 업무지시’는 미세먼지 응급 감축

    지난 10일 취임 후 첫 업무지시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선택하고,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지 및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2호 업무지시’로 내린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3호 업무지시’를 내놨다.3호 업무지시는 오래된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등을 통한 ‘미세먼지 응급 감축’ 지시다. 문 대통령은 먼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응급 대책으로 30년 이상 된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일시 가동 중단(셧다운)을 지시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 8곳을 다음 달 동안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내년부터 상대적으로 전력 수요가 적은 3~6월 등 4개월 동안 가동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셧다운 대상이 된 석탄화력발전소 8곳의 가동을 한 달간 중단할 경우 1∼2%가량 미세먼지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천포 화력발전소 1·2호기 등 오래된 석탄화력발전소 10기는 자신의 임기 안에 모두 폐쇄하고, 폐쇄 시기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또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에게 이른 시일 안에 미세먼지 대책기구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미세먼지 대책기구는 일종의 정부 내 태스크포스(TF)가 될 것”이라면서 “다음달 중하순이면 미세먼지가 줄어드니까 동절기부터 시행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 중지에 따른 전력 공급 차질을 피하기 위해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의 가동률을 높일 경우 0.2% 정도의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정도는 한국전력공사가 자체적으로 정리하기에 충분한 액수”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는 총 59기이며, 3개 발전 공기업(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이 보유한 10기가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에 해당한다. 전체 석탄화력발전소 중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의 발전 비중은 10.6% 수준이나 오염물질 배출량 비중은 전체의 19.4%에 달한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석탄화력발전소의 일시 가동 중단 지시는 미세먼지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설정하고 근본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택 ‘미세먼지 줄이기’ 본격 돌입

    ‘텐텐프로젝트’ 연구용역 첫발… 경유차 감축·전기차 늘리기로 경기 평택시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텐텐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텐텐프로젝트는 평택시가 2020년까지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를 현재 ㎥당 63㎛에서 10㎛ 이하로 낮추고 경기도 지자체 대기질 순위 10위 안으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시는 경기도에서 대기질이 두 번째로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는 14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텐텐프로젝트의 하나로 미세먼지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한다고 밝혔다. 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평택항과 도심지, 외곽지역의 미세먼지 측정 조사와 지역별·배출원별 원인분석, 개선방향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과 계절별 미세먼지 발생 현황 등을 자료(DB)로 구축해 맞춤형 저감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천연가스 버스와 전기차, 저녹스보일러 등의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경유차량을 집중 감축할 계획이다. 1만 8000여대에 이르는 노후 경유차에 대해서는 저감장치나 엔진개조, 조기폐차 등을 추진한다. 2024년까지 매년 1000대씩 지원한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고 경유버스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대체한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관리하기 위해 대기오염 배출시설 총량관리제 대상 사업장을 확대하고 영세사업장에 대한 방지시설 예산지원과 중소기업체와 상가건물 등에 저녹스 보일러 보급사업을 확대한다. 이밖에 미세먼지 측정망을 확충해 예·경보 시스템을 가동하고 발전소와 사업장,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방지 시설 등을 지원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성수·암사동 도시재생사업 확정… 안전·환경 개선

    암사동 역사 자원 연계… 주거 재생도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강동구 암사동의 도시재생이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열린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 성수동과 암사동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의 원안을 각각 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2014년 도시재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지 3년 만으로, 첫 시범사업 대상지인 종로구 창신·숭인동이 2014년 도계위를 통과한 이후 10번째, 11번째 가결이다. 성수동은 사업 대상지 88만 6560㎡의 80%가 준공업 지역이다. 이곳은 1960년대 봉제와 수제화, 금속가공 등으로 산업의 중심지였지만 2000년대 이후 열악한 작업환경, 임대료 상승 등으로 급속히 쇠퇴했다. 2014년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성수동에는 내년까지 마중물 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된다. 일터재생, 삶터재생, 쉼터재생, 공동체재생 등 4개 분야에 걸쳐 우리 동네 안심길 조성, 생활자전거 순환길 조성, 지역문화 특화가로 조성 등 8개 사업이 추진된다. 이 밖에도 연계사업으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공공 임대점포 취득, 사회적 경제 패션클러스터 조성, 도시경관 사업,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건립 등 23개 사업에 443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암사동(63만 4885㎡)은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한 도시재생이 추진된다. 암사동 일대 주거지는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조성됐다. 주변 고덕 택지개발지구 등 대규모 개발 지역과 달리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노후화가 심화했다. 역시 2014년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내년까지 100억원이 투입된다. 주거지재생, 지역역량 강화, 주거지경제 재생, 역사·문화 자원연계 등 4개 분야에 걸쳐 따뜻하고 안전한 마을 만들기 사업, 도시농업 활성화사업 등 9개 사업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연계사업으로 경관개선 사업, 가공선로 지중화 사업 등에 154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국승열 서울시 주거재생과장은 “성수동은 주민과 함께 희망을 만드는 장인 마을로, 암사동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사람살기 좋은 마을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재생 대상지 중 성북구 장위동과 동작구 상도동 2곳이 도계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부동산 팟캐스트 월전쉽, 문재인 대통령의 주거공약 살펴

    부동산 팟캐스트 월전쉽, 문재인 대통령의 주거공약 살펴

    부동산 팟캐스트 방송 1위를 달리는 ‘월전쉽’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과 발맞춰 애청자들과 함께 대통령의 주거공약을 파헤쳐보는 생방송을 진행했다. 월전쉽은 일방향 방송이 아닌 청취자들과 함께 대화하며 소통하는 쌍방향 컨셉의 방송으로, 이번 생방송 주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6가지 주거공약’이다. 월전쉽은 생방송 1시간 동안 공약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부동산 실무자의 눈으로 각 공약들에 대해 애청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주거공약 6가지는 다음과 같다. △공적임대주택을 매년 17만호씩 공급해 집 걱정을 덜겠다 △신혼부부 주거 사다리를 튼튼하게 해 집문제로 결혼을 미루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청년임대주택 30만실 공급으로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없애겠다 △저소득 서민들에게도 따뜻한 주거복지의 손길이 닿도록 하겠다 △10조원대 규모의 도시재생뉴딜로 노후주택지원 및 생활여건을 개선하겠다 △전월세 부담과 이사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집주인과 갈등 없는 사회통합형 주거정책을 펼치겠다.월전쉽 미녀삼총사의 맏언니 제갈량은 “공약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어야 한다. 기간내에 지켰다 못지켰다로 나누는게 아니라 공약을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고, 달성율이 어느정도가 되는지 꼼꼼히 체크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애청자들이 대통령의 공약을 꼼꼼히 체크해서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될 수 있게 끝까지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음여사님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예상되는 부분들이 있지만, 부패척결을 통해 낭비되는 세금을 막으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을 위해 기틀을 다지는데만 해도 시간이 부족할거 같은데, 연임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전했다. 황금배짱은 “적폐청산을 내 건 만큼 산재한 어려움이 많지만, 바로 일자리 문제에 돌입함과 동시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공약을 100% 달성해 청년세대가 나아갈 미래에 탄탄한 기반을 다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주거공약에 대한 월전쉽의 방송은 페이스북, 유투브, 팟캐스트에서 월전쉽 검색 후 청취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양숙의원 독거노인 초청 ‘희망마차 나눔행사’ 가져

    서울시의회 박양숙의원 독거노인 초청 ‘희망마차 나눔행사’ 가져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양숙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동4)은 5월 11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성동구 거주 65세 이상 저소득 독거어르신 400세대를 초청하여 왕십리 광장에서 진행된 「봄맞이 희망마차 나눔 한마당」 행사에 참여하여 독거어르신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며 자원봉사를 함께 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이마트 후원으로 서울시가 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박양숙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성동구 정원오 구청장, ㈜이마트 이근수 점장과 임직원 자원봉사자 40여 명이 참석하여 독거어르신들을 위로하고 식료품 및 생활용품 등(2,0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거동이 불편해 희망마차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신 저소득 독거어르신들을 위해서는 자원봉사자가 직접 방문하여 ‘희망마차 꾸러미 박스’를 전달하며 말벗이 되어드리기도 했다. 또한 김형과 7080밴드의 재능기부 문화공연과 법무부 법률홈닥터 임규선, 오주은 변호사의 무료법률상담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여 독거어르신들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봄맞이 희망마차 나눔 한마당」은 생활 여건이 어려운 저소득 독거어르신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며 함께 情(정)을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소외 저소득 독거어르신들에게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마련한 행사이다. 행사에 참여한 박양숙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의원 그리고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저소득 독거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력있게, 그리고 편안하고 존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정서적인 보호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정방향을 밝혔다. 또한 2012년부터 현재까지 30억 상당의 후원 물품을 서울시 취약계층 10만여 세대에 지원한 희망마차의 주요 후원기업인 ㈜이마트와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며,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분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다리 역할을 하여, 나눔과 봉사가 보다 활발해져 우리 사회의 기부와 봉사가 일반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노후 반납/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후 반납/이동구 논설위원

    몇 해 전 미국의 은퇴자협회(AARP)라는 곳에서 은퇴자들이 살기 좋은 세계 10대 도시를 선정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이탈리아의 라만차, 파나마의 보케츠, 포르투갈의 카스카이스 등이다. 공통점은 아름다운 경치와 온화한 날씨, 저렴한 생활비 등이 꼽혔다. 여기에다 잘 갖춰진 공원, 체육·레저시설 등으로 은퇴 후 행복한 삶을 누리기엔 최적의 장소라는 것이다.우리나라 은퇴자들은 한동안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을 선호했다. 생활비가 싸고 기후와 경치도 나쁘지 않은 데다 비행기로 한나절이면 자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외국보다는 국내에서 은퇴 후 삶을 원하는 사람들은 제주도 등 남쪽 지방의 따뜻한 곳에서 삶을 보내고 싶어 한다. 평온하고 낭만적인 곳에서 살면서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버킷 리스트)을 해 본다면 축복받은 노후일 것이다. ‘인생 말년의 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나이 들어서도 건강하게 넉넉하고 품위 있는 삶을 이어 간다면 그보다 좋을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중장년에게는 여전히 ‘그림의 떡’처럼 느껴진다. 팍팍한 세상살이에 제대로 된 노후 준비는커녕 자녀 부양이라는 책임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육아정책연구소가 그제 공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들은 자녀가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경제적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40.9%나 됐다. 8년 전 조사 때 26.1%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들 가운데 약 5%의 부모는 결혼한 자녀들도 평생 동안 필요하다면 뒷바라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청년 취업난에 주택난, 경기침체 등이 겹친 탓도 있지만 “부모는 자식을 끝까지 뒷바라지해야 한다”는 책임 의식이 더 크다. 사정이 이러니 우리나라 남성들은 은퇴 시기를 늦춰 가며 오랫동안 일을 할 수밖에 없다. 남성의 근로 은퇴는 평균 72.9세로 OECD 회원국의 평균 은퇴 연령보다 무려 9년이나 늦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50%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50대 남성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다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최근 발표가 와 닿은 이유다. 통계 수치로 나타난 우리나라 중장년의 노후 생활은 시쳇말로 ‘꽝’이다. 더 솔직히 말하면 어렵다 못해 비참하다고 해야 마땅할 것이다. 물 맑고 공기와 경치 좋은 곳에서 은퇴 생활을 누리는 여유는 스스로 반납한 채 살아가고 있다. 버킷 리스트가 노동이 될지언정 자식들만 행복해질 수 있다면 된다는 부모 마음으로…. 이동구 논설위원
  • 몸값 떨어진 유조선 한국 조선 되살리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노후 선박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해외 선사들이 가격이 내려간 시기를 이용해 발주를 늘리고 있어서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대 유조선 선사인 프론트라인으로부터 VLCC 4척을 수주했다. 2척은 수주가 확정됐고, 2척은 옵션 계약이다. 전체 금액은 3억 2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VLCC 건조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맡고, 인도는 2019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선박 18척 중 절반인 9척이 VLCC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그리스 선사인 캐피탈 마리타임과 최대 8척의 VLCC 건조를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맺었다. 이 계약도 4척은 확정 4척은 옵션이다. 8척을 모두 수주하게 되면 삼성중공업은 6억 50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내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싱가포르 BW사로부터 VLCC 4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도 그리스 마린 탱커스(3척), 현대상선(10척)으로부터 VLCC를 수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끊기다시피 했던 VLCC 발주가 늘어나면서 세계 조선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에 일감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수주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선사들이 VLCC 발주를 늘린 것은 선박 가격이 저렴해졌고, 지난해 1월 2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40~50달러대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2016년 1월 1척당 9350만 달러였던 VLCC 가격은 올해 3월 8000만 달러로 떨지며 2003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374척으로 지난해보다 36.9% 증가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노후 선박 교체를 진행하는 선사들이 옵션을 활용해 싼 가격에 미리 선박을 발주하고 있다”면서 “최근 동남아 등에 새로 건설된 정유공장들이 가동을 앞두고 있어 VLCC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호남 KTX 무안국제공항 경유… 대구 전기 자율차 선도도시로

    호남 KTX 무안국제공항 경유… 대구 전기 자율차 선도도시로

    대선 후보들은 각종 지역 공약들을 쏟아낸다. 대선은 지역의 숙원 사업을 해결할 주요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동남권 신공항이 그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일 때는 영남 유권자를 위한 공약이었지만, 나중에는 취소됐다. 그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일 때 동남권 신공항은 대선 공약으로 부활했다가 집권기에 ‘김해신공항’ 건설로 결정됐다. 지방자치정부가 대선 지역 공약에 매달리는 이유다. 19대 대선 지역 공약에는 무엇들이 있는지 살펴보았다.부산 고리원전 5·6호기 백지화… 대구공항 성공적 이전 ●부산·대구 부산시는 고리원전 5, 6호기 백지화 및 노후원전 수명 연장금지, 한국해양선박 금융공사 설립, 해양 신산업벨트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제2대티터널 건설 등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반영돼 이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낙동강하굿둑 개방, 부전역 복합 환승역 개발, 북항 해양산업 연구개발 및 비즈니스벨트 조성 등의 사업도 공약에 채택됐다. 대구는 최우선 과제인 대구공항(K2)의 성공적 이전과 미래먹거리 산업 육성이 대선 공약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조성, 맞춤의료 기반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 조성,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무인이동체 융합클러스터 구축, 탄소자원화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도 있다. 문 당선인은 대구시 공약으로 ‘미래형 전기 자율주행차 선도도시 육성’을 내걸었다.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가 900여개에 이르는 점을 들면서 광주 친환경차와 더불어 자동차란 공통 분모로 두 도시 간 교류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광주공항 이전·스마트시티 조성… 나주까지 광역철도 ●광주 지난 보수정권 10년 동안 ‘지역 홀대’ 논란을 겪은 광주는 5·18 정신의 헌정사적 의미와 헌법적 가치 규범화와 대한민국 에너지 신산업 메카 육성 등이 현안이다.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망 구축, 한전공대 설립 등의 세부사업이 포함됐다. 광주 공약으로는 ▲광주공항 이전 지원 및 스마트시티 조성 ▲한국문화기술(CT) 연구원 설립 ▲민주·인권기념파크 및 국립 국가트라우마 치유센터 조성 등이 추가됐다. 40여조원의 예산이 걸림돌이다. 울산 3D 프린팅 연구원 설립…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울산 울산은 3D 프린팅 연구원 설립,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설립, 도시 외곽순환도로 조기 착공 등을 주요 공약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3D 프린팅 연구원 설립은 문 당선인이 공약으로 채택했다. 위기에 빠진 조선업 재도약을 위해 공약으로 울산에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데도 의지를 나타냈다.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조성과 수소자동차 실증도시 조성 사업 등도 문 당선인의 지원 속에서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자력 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문 당선인은 신규 원전을 반대하고 있다. 6조 4000억 투입… 수도권광역급행철도 3개노선 건설 ●경기 인구의 24.6%가 몰린 경기도는 교통 및 주택 문제를 비롯해 수도권 규제 완화와 남부와 북부 간 불균형 문제 해결이 지역 현안이다. 문 당선인은 광역대중교통정책과 관련해 경기도가 그동안 꾸준히 요구해온 ‘수도권 광역교통청’을 신설하기로 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급행화+순환철도’를 통한 수도권 그물망 급행 광역철도망 구축, 수도권 지상전철 지하화 추진 기본계획 수립도 약속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3개 노선 건설에 6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낙후된 북부 지역을 위해서는 규제완화와 함께 ‘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해 남북경제공동체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광명·시흥과 일산에 테크노밸리 조성하는 데 각각 1조 7000억원, 1조 6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안산시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안산 사이언스밸리에 국책연구소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SOC 확충… 평창올림픽 성공 제1국정과제로 ●강원 강원도에 대한 공약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열악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다. 문 당선인은 올림픽 성공 개최를 제1국정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강원도는 제천~삼척 간 ITX 철도 건설 지원도 약속받았다. 강정마을 구상권 청구 철회… 4·3사건 입법 조치 ●제주 문 당선인은 해군이 강정 마을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구상권 청구를 철회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정마을은 해군기지 공사 방해 등을 이유로 해군이 거액의 구상권을 청구해 놓은 상황이다. 또 문 당선인은 제주 4·3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국가 책임을 약속하고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등 필요한 입법 조치 추진을 공약했다. 국가 추념일인 4·3 추념식에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2025년 완공될 제주 제2공항 건설에 국비 지원도 공약했다. 국토교통부가 추산한 제주 2공항 건설 사업비는 4조 8700억원 규모다. 중부고속도로 확장… ‘트램’ 지원·장항선 복선전철화 ●충북·충남 충북 지역 현안은 이미 선점한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다. 문 당선인은 오송을 대한민국의 바이오 핵심도시로 조성해야 한다며 오송제3생명과학단지 국가산업단지 조성, 충주 당뇨바이오특화도시 건설, 제천 천연물 종합단지 조성 등을 통해 충북 바이오헬스 융합벨트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충북 바이오밸리 조성 사업비는 5조 3000억원 정도다. 2003년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으나 이후 14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는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이 요구하는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의 6차선 확장에 필요한 사업비는 1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모두 문 당선인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라 기대가 크다. 세종시가 제시한 핵심 대선 공약은 ‘행정수도 완성’이다. 2004년 10월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좌절돼 행정도시가 됐지만 이 시장과 시민은 행정수도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문 당선인은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자치부도 조기에 옮기겠다”며 점진적 행정수도 완성을 약속했다. 문 당선인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조기 완공도 약속했다. 대전시는 국내 첫 추진에 나선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기 착공 지원을 요구했다. 전체 사업비 6649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충남도는 장항선 복선전철 사업이다. 2012년까지 국비 7927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아산시 신창~전북 익산을 잇는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충남의 발전 동력이 된 서해안 지역이 한층 발전되고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홍성·예산)의 획기적인 발전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당선인은 경선에서 다툰 안 지사의 영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새만금 전담부서 靑에 설치… 전주문화특별시 지정 ●전북·전남 전북은 유력 후보들이 새만금 개발, 금융·농생명·탄소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걸어 ‘전북 몫 찾기’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 당선인은 청와대에 새만금 전담 부서를 설치해 대통령이 직접 새만금 사업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전북도는 새 정부에서 임기 중에 2조 7000억원이 투입돼야 하는 매립공사만이라도 정부 주도로 마무리해 주길 바라고 있다. 전북 남원시가 추진하는 지리산 산악철도 건설도 추진 가능성이 커졌다. 추정 사업비는 2500억원이다. 전주문화특별시 지정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공약으로 등장했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기대한다. 문 당선인은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과 근접거리에 있는 장점을 살려 국토의 서남권을 대표하는 관문공항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 당선인은 전남도가 줄기차게 요구했던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공항 경유’도 반영됐다. 도는 호남 KTX 2단계 사업 가운데 광주 송정∼목포의 기존 철로 33.7㎞를 고속화하고, 43.9㎞에 신선을 깔아 무안공항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비용 등을 고려해 광주∼목포 66.8㎞의 기존 선을 고속화하고, 무안공항으로 가는 지선 16.6㎞를 신설하는 수정안을 제시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총사업비는 전남도 안대로라면 2조 4731억원, 기재부 안은 1조 3427억원이 소요된다. 7조 3000억 들여 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경북·경남 경북은 문 당선인이 7조 3000억원이 들어가는 동해안 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등 11대 공약을 발표한 것에 주목한다. 가속기 기반 신약 클러스터 구축에 2조 3000억원, 탄타늄(탄소+타이타늄) 클러스터 구축에 2조 580억원 등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당선인은 경남 대선 공약으로 사천·진주 지역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창원기계산업단지 첨단화, 남해안 해양관광산업 육성, 김천~거제 구간 KTX 조기 착공 등을 약속했다. 문 당선인은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수질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수문을 상시 개방해 녹조 발생을 억제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아 환경단체 등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낙동강 보 수문 상시개방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전국종합
  • [공약으로본 문재인 시대의 과제와 변화] 수치보다 내용·불평등 해결에 주력하는 ‘더불어 성장’

    [공약으로본 문재인 시대의 과제와 변화] 수치보다 내용·불평등 해결에 주력하는 ‘더불어 성장’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새 정부의 경제정책 슬로건은 ‘더불어 성장’이다. 이명박 정부의 ‘7·4·7’, 박근혜 정부의 ‘4·7·4’처럼 성장이나 고용의 외형적인 수치에 집착하는 대신 성장의 내용을 중시하고 소득 불평등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성장’의 핵심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다. 고용 동력이 떨어진 민간을 대신해 정부가 앞장서서 일자리를 만들어 가계소득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내수를 확대하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다. 문 당선인은 경제 성장의 과실을 고르게 나누는 경제민주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재벌의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상법과 공정거래법을 손질하고 소득과 재산에 비례한 조세 정책을 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하반기 공무원 1만 2000명 추가 채용… 81만개 창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일자리를 최우선적으로 챙기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실을 만들고, 대통령 집무실에는 일자리 현황판을 붙여 직접 일자리 정책을 총괄 지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정부 출범 직후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문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은 당장 하반기부터 시동이 걸린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정책본부장은 지난 7일 “당초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천하려 했으나 지금 청년 실업이 거의 재난에 다다른 상황”이라면서 “특단의 대책으로 10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올 하반기 공무원 1만 2000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분야별로 소방관, 경찰,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을 1500명씩 더 뽑고, 근로감독관 등 생활안전분야 공무원 3000명과 부사관·군무원 1500명, 교사 3000명도 더 채용한다. 문재인 정부는 이러한 방식으로 임기 내에 국민 안전·복지 분야 공무원 17만 4000명, 사회서비스 공공기관 34만명, 공공부문의 직접 고용 전환 및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30만명 등 총 8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비정규직 대책도 마련된다. 상시·지속적 업무와 생명·안전과 관련된 업무는 정규직으로만 뽑도록 하고, 출산·휴직으로 생긴 빈자리를 대체할 때만 비정규직을 쓰게 하는 ‘사용 사유 제한제’가 도입된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는 월 최대 100만원(현행 60만원)을 지원한다. 비정규직을 일정 규모 이상 고용하는 대기업에는 비정규직 고용 부담금을 내게 한다. 이를 통해 조성한 재원으로 비정규직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는 1인당 연평균 2124시간의 노동 시간을 매년 80시간 넘게 줄여 임기 안에 1800시간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을 포함해 모든 기업이 주 52시간 근로를 시행하도록 하고 출퇴근시간 기록 의무제(일명 칼퇴근법)와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등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한다. 현재 시간당 6470원인 최저임금은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한다는 목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경제민주화·재벌] 범정부 ‘을지로委’ 구성… 갑질 등 불공정행위 근절 ‘경제민주화’가 1987년 개정 헌법에 삽입됐음에도 이념으로만 존재할 뿐 우리 사회에서 실천되지 못했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문 당선인은 경제 성장에서 다수 국민이 소외되지 않도록 공정한 분배를 통한 포용적 성장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검찰, 경찰,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 등 힘 있는 부처들이 참여하는 가칭 ‘을지로위원회’가 구성될 전망이다. 을지로위원회는 가맹사업, 대규모 유통업, 대리점업, 전자상거래 등 고질적인 갑을(甲乙) 관계에서 벌어지는 불공정 행위를 감시하게 된다. ‘갑질’의 피해자가 마음 놓고 신고할 수 있도록 보복조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확대한다. 문 당선인이 강조해 온 재벌개혁은 총수 일가의 전횡을 막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법 제도 마련으로 실행될 전망이다. 모회사의 주주가 자회사의 이사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는 ‘다중대표소송제’와 소액주주의 권익을 강화하는 ‘집중투표제’ 및 ‘감사위원 분리선출제’ 등이 도입될 전망이다. 지주회사의 부채비율과 자·손자회사의 지분율 요건을 강화하고 계열 공익법인, 자사주, 우회출자 등 법의 사각지대를 악용한 대주주 일가의 편법적인 지배력 강화를 차단하는 방안도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처럼 불법 행위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할 때 집단소송이 가능하도록 하고 법률적인 지원도 해 줄 방침이다.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로 피해를 본 사람은 누구든지 검찰에 고발할 수 있도록 공정위에 부여됐던 전속고발권은 폐지될 전망이다. 기업들의 불공정 행위를 잘 감시할 수 있도록 공정위의 대기업 전담부서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임금분포 공시제’를 도입해 소득분배 구조를 개선하고 근로자의 임금결정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것도 새 정부의 구상이다.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제’도 마련될 전망이다. 또 전통상권 보호 차원에서 복합쇼핑몰을 대형마트와 같은 수준으로 매월 공휴일 중 2일씩은 의무적으로 휴업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조세] 법인세 최고세율 현행 22%서 25%로 원상복귀 문재인 정부의 조세정책 방향은 고소득자가 내는 소득세, 상속·증여세, 자산소득 및 보유 재산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기업에 주던 비과세·감면 혜택을 줄여 실효세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렇게 해도 일자리 창출이나 복지 정책에 쓸 재원이 부족하다면 법인세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새 정부의 경제 슬로건인 ‘더불어 성장’을 뒷받침하는 공정한 과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세·재정 개혁 특별기구’가 설치된다. 주요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 분야에서는 최고세율을 올리거나 적용 대상이 넓어질 전망이다. 현행 소득세 최고구간은 5억원 이상으로 40%의 세율을 적용한다. 문재인 정부는 이 기준을 3억원 이상으로 낮추고 세율을 1~2%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소득에 대한 과세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의 주식 양도차익 과세를 강화하고, 상속·증여 신고세액에 대한 공제는 축소된다. 연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에 한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 현행 제도는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자산가들의 소득을 과도하게 보호하고 조세 형평성을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 재벌 대기업에 대한 비과세 감면도 줄여나갈 예정이다. 특히 연구개발(R&D) 세액공제의 경우 폐지 1순위로 꼽힌다. 이러한 비과세·감면 축소 정책에도 불구하고 복지 재원이 부족하면 이명박 정부가 인하한 법인세 최고세율(현행 22%)을 25%로 원상 복귀시키겠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구상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부동산] 맞춤형 규제 정책… DTI·LTV 완화 연장 않을 듯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맞춤형 규제 정책 기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부채 억제에 초점이 맞춰진 ‘11·3 대책’과 같은 맥락이다. 우선 대출 규제는 더욱 옥죌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근혜 정부는 대출 가능 금액을 좌우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오는 7월까지를 기한으로 완화했지만,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추가 연장 없이 원상 복귀시킬 가능성이 크다. 문 당선인은 대선 공약집에서 추가 연장을 분명히 반대한 바 있다. 반면 이전 정부가 줄곧 반대했던 주택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논의는 활발해질 전망이다. 문 당선인과 민주당은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오래전부터 당론으로 정하고 국회에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다만 전·월세상한제에 대해서는 지나친 재산권 침해라는 의견과 전셋값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다른 당에서도 반대하고 있어 국회 입법 과정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계약갱신청구권 강화는 그동안 국토교통부도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눈에 띄는 정책은 도심재생 사업이다. 문 당선인은 공약을 통해 매년 10조원, 5년간 50조원의 공적 재원을 투입해 뉴타운·재개발 사업이 중단된 500여개의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살리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형·청년층을 겨냥한 주택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는 당분간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낙 민감한 부분이라 선거 과정에서도 ‘일단 유보’ 입장을 보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지역 숙원사업 해결하겠다’는 지방정부 취향 맞춤 지역별 대선 공약

    대선 후보들이 각종 지역 공약들을 쏟아냈다. 대선은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주요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동남권신공항이 그랬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시절에 영남 유권자를 위한 공약이었지만, 나중에 없던 일로 취소했다. 그러다 박근혜 대통령 후보시절에 ‘동남권신공항’은 대선공약으로 나왔다가, 집권기에 ‘김해신공항’ 건설이 결정됐다. 지방자치정부가 대선 지역 공약에 매달리는 이유다. 19대 대선 지역공약이 무엇들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인구의 24.6%가 몰린 경기도는 교통 및 주택 문제를 비롯해 수도권 규제 완화와 남부와 북부 간 불균형 문제 해결이 지역 현안이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대선 후보들은 수도권 문제 해결에 주안점을 둔 공약을 내걸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광역대중교통정책과 관련해 경기도가 그동안 꾸준히 요구해온 ‘수도권 광역교통청’을 신설함으로써 극심한 혼란을 빚는 수도권지역의 실질적인 교통정책 구현에 나서기로 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급행화+순환철도’를 통한 수도권 그물망 급행 광역철도망 구축, 수도권 지상전철 지하화 추진 기본계획 수립도 약속했다. 남부와 비교하면 차별을 받는 북부지역을 위해서는 규제완화와 함께 ‘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해 남북경제공동체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3개 노선 건설에 6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광명시흥과 일산에 테크노밸리 조성하는 데 각각 1조 7000억원, 1조 6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안산시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안산 사이언스밸리에 국책연구소, 글로벌 융복합연구소, 벤처창업혁신센터 유치 등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경기 남부를 4차산업 중심 테크노밸리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책을 채택했다.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인공지능·로봇기술·생명공학·자율주행 단지를 조성해 차세대 4차 산업을 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극심한 도로정체와 출·퇴근 교통혼잡 등 도민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3개 노선의 조속한 완성,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완공도 약속했다. 부산시는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는 평가다. 부산시가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2030 부산등록엑스포와 부산 해양수도 특별시,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 등에 변수가 생길 수 있어서다. 2030 부산 등록엑스포는 정부 도움과 지지 없이는 사실상 사업 자체가 힘들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같은 당 소속인 서병수 부산시장이 제시한 24시간 안전한 김해신공항 건설 등 핵심사업을 대부분 공약에 포함했다. 홍 후보는 해양특별시 지정안도 채택했다.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등록엑스포 개최지로 거론되는 강서구 대저2동 맥도 지역이 김해공항 주변이라서 소음 등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등의 이유로 채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리원전 5, 6호기 백지화 및 노후원전 수명 연장금지, 한국해양선박 금융공사 설립, 해양 신산업벨트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정부주도 공공임대주택 보급, 제2대티터널 건성 등을 공약에 반영해 이들 사업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양측 후보의 공약채택률이 모두 50%가 넘어 부산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는 최우선 과제인 대구공항(K2)의 성공적 이전과 미래먹거리 산업 육성이 대선후보들의 공약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조성, 맞춤의료 기반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 조성,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무인이동체 융합클러스터 구축, 탄소자원화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도 대선 후보들이 공약했다. 문 후보는 대구시 공약으로 ‘미래형 전기 자율주행차 선도도시 육성’을 내걸었다.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가 900여개에 이르는 점을 들면서 광주 친환경차와 더불어 자동차란 공통 분모로 두 도시 간 교류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도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조성’으로 사실상 같은 공약을 내걸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여기에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의 종사자 고용 안정’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미래형 자동차 콤플렉스 타운·미래형 자동차 핵심기술 연구소 설립’을 추가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보수정권 10년 동안 ‘지역 홀대’ 논란을 겪은 광주는 진보 성향의 문 후보와 안 후보가 경쟁하면서 지역 공약실천 의지도 그만큼 높은 것으로 분석해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지역 현안 추진에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양 당은 광주·전남 상생 공약으로 5·18 정신의 헌정사적 의미와 헌법적 가치 규범화와 대한민국 에너지신산업 메카 육성 등을 제시했다.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망 구축, 한전공대 설립 등의 세부사업이 포함됐다. 광주 공약으로는 ?광주공항 이전 지원 및 스마트시티 조성 ?한국문화기술(CT) 연구원 설립 ?민주·인권기념파크 및 국립 국가트라우마 치유센터 조성 등이 추가됐다. 문제는 40여조원의 예산이 걸림돌이다. 울산은 3D프린팅 연구원 설립,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설립, 도시 외곽순환도로 조기 착공 등을 주요 공약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3D프린팅 연구원 설립은 주요 후보들이 모두 채택했다. 위기에 빠진 조선업 재도약을 위해서는 울산에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데 같은 견해를 보였다.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조성과 수소자동차 실증도시 조성 사업 등도 모든 후보가 지원할 뜻을 보여 차기 정부의 지원 속에서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자력 발전소 건립과 관련해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신규 원전 반대하고 있다. 강원도에 대한 공약은 한결같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열악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다. 문 후보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제1국정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와 유 후보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및 대회시설 국가관리’를 제시했다. 안 후보는 평화·경제올림픽 실현을,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후보들이 내놓은 강원도 SOC 공약은 제천~삼척 간 ITX철도 건설지원이다. 문 후보와 유 후보가 이 사업을 공약에 포함했다. 홍 후보는 광역교통망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충북지역 현안은 이미 선점한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다. 문 후보는 오송을 대한민국의 바이오핵심도시로 조성해야 한다며 오송제3생명과학단지 국가산업단지 조성, 충주 당뇨바이오특화도시 건설, 제천 천연물 종합단지 조성 등을 통해 충북 바이오헬스 융합벨트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보건의료 7대 강국을 선도할 오송바이오밸리를 구축해 산·학·연·관이 한곳에 모인 세계 유일의 바이오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북 바이오밸리 조성 사업비는 5조 3000억원 정도다. 2003년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으나 이후 14년동안 제자리걸음을 걷는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이 요구하는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의 6차선 확장에 필요한 사업비는 1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충북에게 ‘발등의 불’이 된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기대하지만, 세종시와 협의해야 할 문제다.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모두 문 후보와 같은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라 기대가 크다. 세종시가 제시한 핵심 대선 공약은 ‘행정수도 완성’이다. 2004년 10월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좌절돼 행정도시가 됐지만 이 시장과 시민은 행정수도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문 후보는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자치부도 조기에 옮기겠다”며 점진적 행정수도 완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조기 완공도 약속했다. 대전시는 국내 첫 추진에 나선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기 착공 지원을 요구했다. 문 후보가 당선되면 전체 사업비 6649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충남도는 장항선 복선전철 사업이다. 2012년까지 국비 7927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아산시 신창~전북 익산을 잇는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충남의 발전 동력이 된 서해안지역이 한층 발전되고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홍성·예산)의 획기적인 발전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문 후보와 경선에서 다툰 안 지사의 영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은 유력 후보들이 새만금 개발, 금융·농생명·탄소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걸어 ‘전북 몫 찾기’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새만금 개발은 문 후보, 홍 후보, 안 후보 등이 비슷한 공약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청와대에 새만금 전담부서를 설치해 대통령이 직접 새만금 사업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질세라 홍 후보는 새만금을 4차산업 첨단산업기지와 200만 기업특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도 새만금을 4차산업 미래혁명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새만금 개발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새 정부에서 임기 중에 2조 7000억원이 투입돼야 하는 매립공사만이라도 정부 주도로 마무리해주길 바라고 있다. 새만금개발은 민자유치를 포함한 전체 사업비 22조원 가운데 지금까지 투자된 예산은 4조 4000억원에 지나지 않아 언제 완공될지 추정하기 힘든 실정이다. 전북 남원시가 추진하는 지리산 산악철도 건설도 이번 대선에서 유력 후보들의 단골 메뉴로 등장해 추진 가능성이 커졌다. 추정 사업비가 2500억원이지만, 후보들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전주문화특별시 지정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각 후보들의 공약에 등장했다. 전주문화특별시 지정은 민주당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가 약속한 공약인데 문 후보가 이를 받아들였다. 안 후보는 전통문화도시 조성 및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지원해 전주시의 전통문화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기대한다.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들은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과 근접거리에 있는 장점을 살려 국토의 서남권을 대표하는 관문공항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선 후보들은 전남도가 줄기차게 요구했던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공항 경유’를 홍 후보만 빼고 모두 반영했다. 도는 호남 KTX 2단계 사업 가운데 광주 송정∼목포의 기존철로 33.7㎞를 고속화하고, 43.9㎞에 신선을 깔아 무안공항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비용 등을 고려해 광주∼목포 66.8㎞의 기존 선을 고속화하고, 무안공항으로 가는 지선 16.6㎞를 신설하는 수정안을 제시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총사업비는 전남도 안대로라면 2조 4731억원, 기획재정부 안은 1조 3427억원이 소요된다. 경북은 문 후보 측이 7조 3000억원이 들어가는 동해안 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등 11대 공약을 발표한 것에 주목한다. 가속기 기반 신약 클러스터 구축에 2조 3000억원, 탄타늄 클러스터 구축에 2조 580억원 등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 후보는 제4차 산업혁명 특구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총 사업비는 37조 8000억원 규모다. 안 후보도 동해안 그린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을 공약으로 채택했다. 경남 대선 공약은 문 후보와 홍 후보, 안 후보 등이 제시한 것과 같거나 비슷한 내용이 많다. 문 후보와 홍 후보 등은 사천·진주지역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창원기계산업단지 첨단화, 남해안 해양관광산업 육성, 김천~거제 구간 KTX 조기착공 등을 약속해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이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 및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30% 이상 채용 제도화, 남해안을 동북아 해양관광중심지로 조성, 양산시 일원에 동남권 의생명특화단지 조성을 공약했다. 문 후보는 “4대 강 사업으로 낙동강 수질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수문을 상시 개방해 녹조 발생을 억제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아 환경단체 등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낙동강 보 수문 상시개방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홍 후보는 “김해 신공항의 활주로를 3.8㎞ 이상 길이로 건설해 영남권 허브공항으로 만들고 공항주변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또 대통령이 되면 김천~거제 KTX를 즉시 착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천·진주 항공산업단지를 고성군 쪽으로 확장하고 밀양 나노국가산업단지와 거제 해양플랜드 국가산업단지를 올해 안에 착공하겠다는 공약도 했다. 홍 후보는 “우리나라도 이제 낙동강을 비롯한 4대 강 표류수를 수돗물로 공급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면서 전국에 식수댐을 만들어 안전하고 깨끗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경남지역에도 지리산 청정수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의 수돗물 공급 공약 내용은 청정 상수원 확보를 위해 낙동강 수문을 상시 개방하겠다는 문 후보 공약과 배치된다.
  • “차 문 안 열려서 못 나왔다” 
중국 터널서 차량화재, 한국 국적 유치원생 등 12명 참변

    “차 문 안 열려서 못 나왔다” 중국 터널서 차량화재, 한국 국적 유치원생 등 12명 참변

    9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의 한 터널에서 한국 국제학교 부설 유치원의 통학차량에 불이 나 12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산둥성 웨이하이시 환추이(環翠)구 타오쟈쾅 터널에서 한국 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차량에 화재가 나 차량에 타고 있던 유치원생 11명과 운전기사 1명이 숨졌다. 숨진 유치원생 11명 중 10명은 한국인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한 명은 중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차량에 중국인 인솔 교사가 타고 있었고, 이 교사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차량이 노후해 화재가 난 것인지, 1차 사고 후 차량에 불이 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제보된 바에 따르면 불이 난 한국 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차량은 사고 당시 주변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제보자는 “사고 당시 버스 문이 열리지 않아 아이들이 빠져나오지 못해 피해가 컸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실제로 사고 현장을 지나던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서도 버스가 불이 붙은 상태에서 출입문 쪽이 터널 벽에 막힌 모습이 확인됐다. 사고 이후 웨이하이 시장이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고, 한국대사관에서도 공안과 함께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유치원생 등 12명, 중국 터널서 교통사고 차량화재로 숨져

    한국 유치원생 등 12명, 중국 터널서 교통사고 차량화재로 숨져

    9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의 한 터널에서 한국 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차량에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해 12명이 숨졌다.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산둥성 웨이하이시 환추이(環翠)구 타오쟈쾅 터널에서 한국 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에 타고 있던 유치원생 11명과 운전기사 1명이 숨졌다. 숨진 유치원생 11명 중 10명은 한국인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한 명은 중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중국인 인솔 교사가 타고 있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차량이 노후해 화재가 난 것인지, 1차 사고 후 차량에 불이 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대선 결과따라 부산 핵심사업은 희비 엇갈릴 듯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부산시가 추진 중인 각종사업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부산시가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2030 부산등록엑스포와 부산 해양수도 특별시,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 등에 변수가 생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5대 분야 40개 대선공약 중 10대 대표 공약을 선정, 지난 3월 중순 각 정당에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부산시가 민선 6기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2030 부산 등록엑스포는 정부의 도움과 절대적인 지지 없이는 사실상 사업 자체가 힘들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2030 부산 등록엑스포가 각 정당의 대선 공약에 채택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같은 당 소속인 서병수 부산시장의 공약인 2030 부산 등록엑스포 유치 등 부산시가 제시한 핵심공약 대부분을 채택했다. 따라서 홍 후보가 당선되면 이들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시간 안전한 김해신공항 건설, 소음영향권 보상확대, 항공산업 클러스터 등의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홍 후보는 부산시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해양특별시 지정안도 채택했다. 이에 따라 해양특별시 설립 지원 특별법 제정, 해사법인 부산 설립 부산항만공사 지방공사화 등의 사업이 순조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2030 부산 등록엑스포는 현재 개최지로 거론되는 부산 강서구 대저2동 맥도 지역이 김해공항 주변이라서 소음 등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등의 이유로 채택하지 않아 차질이 우려된다. 이와 함께 부산시가 채택을 제안한 해양특별시는 해양수도로 한 단계 낮췄다. 김해신공항 건설도 동남권 관문공항이라고 표현을 사용해 다소 개념이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고리원전 5, 6호기 백지화 및 노후원전 수명 연장금지, 한국해양선박 금융공사 설립, 해양 신산업벨트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정부주도 공공임대주택 보급, 제2대티터널 건성 등을 공약에 반영함에 따라 이들 사업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부산시가 추진하는 낙동강하굿둑 개방 사업, 부전역 복합 환승역 개발, 북항 해양산업 연구개발 및 비즈니스벨트 조성 등의 사업은 양측 다 찬성하고 있어 누가 당선되든지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부 핵심사업이 빠졌지만, 양측 후보의 공약채택률이 모두 50%가 넘는다”며 “이들 공약 사업이 새 정부의 국정과정에 반영되면 부산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시론]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혁 더는 미룰 수 없다/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전 국민연금 이사장

    [시론]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혁 더는 미룰 수 없다/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전 국민연금 이사장

    나라든 조직이든 명운이 갈리는 건 잠깐이다. 본격적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 노후 생활의 버팀목이 돼야 할 국민연금기금도 예외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국제적 위상을 높였던 국민연금은 최근 들어 심각한 지배구조(거버넌스)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와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 홍역을 겪으면서 ‘불신의 아이콘’으로 전락할 기로에 섰다. 저출산·고령화·저금리의 삼재(三災)가 겹치면서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익률로 기금 고갈 시기가 앞당겨진다는 경고음까지 커지고 있다.올해 출범 30주년을 맞는 국민연금의 거버넌스 개혁 논의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기금운용공사 전환 등 수많은 방안이 검토됐지만 번번이 관계부처 이견과 정치적 이해 충돌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노출된 운용체계의 한계가 극명하게 보여 주듯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더이상 지체해선 안 될 상황에 몰리고 있다. 새 정부 임기말 예상 기금 규모가 1000조원에 달하면서 국민연금의 국내 기업과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공공투자 활용이나 주주권 행사 강화 논의도 거버넌스 리셋의 시급성을 더해 준다. 공적연금의 재정안정성은 제도개혁과 함께 기금혁신에 달려 있다. 이를테면 최근 논란이 된 소득대체율 인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절반 수준인 보험료의 현실화라는 제도개선을 요구하지만, 기금수익률 제고 없이는 연금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 기금운용 역량 강화가 더 절실해진 현시점에서 바람직한 거버넌스 개혁의 필수조건을 되새겨 본다. 첫째, 독립성이다. 2200만 가입자가 주인인 국민연금은 정치 공약이나 정책에 동원돼선 안 되고 포퓰리즘의 수단이 돼서도 곤란하다. 기금 관련 의사 결정은 장기적 투자가치 극대화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한 자율적 판단에 따라야 한다. 기금운용에 정치적 개입이나 정부 간섭이 커질수록 수익성은 훼손될 개연성이 커지고 연기금 의결권 행사를 통한 투자기업 지배구조 개선도 기금운용의 독립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부작용만 키운다. 정부·정치권 개입으로 수익 경쟁력이 바닥 수준인 일본 공적 연기금의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고, 독립적 기금운용의 성공 사례인 캐나다 경험 등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기금운용은 시스템, 정보, 네트워크 등이 중요하지만 ‘금융경쟁력은 사람에 달렸다’는 말처럼 기금운용 역량의 핵심은 인력이다. 기금본부 지방이전에 따른 전문인력 엑소더스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우수인력의 대규모 이탈과 자질을 갖춘 신규인력 채용에 비상등이 켜진 기금본부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 국민 노후자산의 선량한 관리자로서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그룹이 모일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 혁신이 필요하다. 자칫 국민연금이 국제금융계로부터 소외되는 ‘NPS 패싱’(국민연금공단 따돌리기) 경고도 흘려들어선 안 된다. 셋째, 책임감이다. 권한과 함께 책임 소재가 분명해야 복지부동의 ‘몸 사리기’를 피할 수 있고 소위 ‘책임의 실종’이나 ‘무작위(無作爲)의 오류’를 극복할 수 있다. 투자 관련 의사 결정에 대한 무리한 검찰 조사나 중복 감사도 피해야 한다. 상식적 의사 결정조차 스스로 제때 못 하는 조직 체제로는 국민 노후와 국가경제에 부담을 키울 뿐이다. 대우조선 채무조정 과정에서 보듯이 효율적 의사 결정을 위해서도 책임성은 강화돼야 한다. 투자에 관한 한 신중한 접근과 함께 신속한 판단, 즉 타이밍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금업무 지방 이전에 따른 관계기관 간 유기적 협력은 개선돼야 할 과제다. 수익성과 안정성의 조화, 중장기적 관점에서 가입자 이익 극대화라는 기금 운용 원칙에 충실한 지배구조의 재정립은 시대적 과제다. 이를 통해 국민연금은 국민 신뢰 회복의 계기를 찾고, 새 정부는 정치적·부처 간 이해득실을 떠나 미래 세대에 책임지는 대승적 자세로 거버넌스 개혁을 본격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 [기고] ‘자동차 환경등급제’ 미세먼지 감축 계기로/이세걸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기고] ‘자동차 환경등급제’ 미세먼지 감축 계기로/이세걸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연초부터 숨이 막힌다.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이제는 잿빛 하늘에 익숙할 지경이다. 특히 건강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우려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한 차례도 발령되지 않았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올 들어 벌써 세 번을 기록하며 한때 서울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공기질이 나쁜 도시로 만들어 놓았다.국내 대기질이 악화된 것은 수치로도 체감할 수 있다. 2012년 23㎍/㎥까지 낮아졌던 서울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 26㎍/㎥까지 높아졌다.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환경부의 ‘미세먼지 국외 영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발생했던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초미세먼지의 국외 기여율은 80%를 웃돌았다. 서울시 역시 초미세먼지의 절반가량은 국외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니 일각에서는 우리의 정책적 노력만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극복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국외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자체적인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할 수 없는 일로 억울해하기보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것부터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의 양과 정확한 배출원을 파악해 각 배출원에 대응하는 맞춤식 대책이 필요하다. 자동차는 대표적인 초미세먼지 발생원 중 하나다.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의 4분의1은 자동차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노후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거나 배기가스저감장치(DPF)를 장착하고, 경유 버스를 전량 CNG 버스로 교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시에 300만대, 전국적으로는 2200만대에 육박하는 자동차가 등록돼 있다. 국민 2.37명당 1대꼴이다. 이런 상황에서 관 주도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자동차 구입 단계부터 이용 문화에 이르기까지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전 국민적인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시청에 서울, 파리, 런던 3개 도시 시장이 모여 국제자동차환경등급제(Global Car Scoring System) 도입을 선언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다. 환경등급제는 시중에 출시된 자동차 모델별로 실제 도로 주행 시 배출하는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해 등급화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다. 환경등급제는 자동차 제조사로 하여금 실험실은 물론 실제 주행시에도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디젤엔진의 배출가스양을 의도적으로 조작해 판매한 ‘디젤게이트’ 같은 사건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정부는 법령 개정 등 환경등급제가 전면 도입되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는 실제 도로 주행 시 배출하는 오염물질의 정확한 측정과 투명한 공개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자동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자동차를 구입하는 현명한 소비로 초미세먼지 줄이기에 함께 나서길 기대한다.
  • 디벨로퍼 ‘도심 땅 쟁탈전’

    디벨로퍼 ‘도심 땅 쟁탈전’

    여의도 MBC 입찰에 20곳 눈독…KT 고덕빌딩 매각도 6곳 참여신도시 개발과 신규 택지지구 공급이 중단되면서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사)들의 서울 도심 개발부지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도심재생사업이 부동산 개발사들의 새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입찰 예정인 서울 여의도 MBC 옛 사옥 부지 개발사업에 현재 개발사와 건설사, 자산운용사 등 20여곳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지 1만 7795㎡에 오피스와 판매·주거 시설을 갖춘 복합 건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토지비와 시공비 등 사업비만 1조 2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엠디엠(MDM)을 비롯해 피데스개발, 신영 등 유명 개발사는 물론 대형 건설사들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개발사와 건설사, 금융회사 등 3자가 컨소시엄을 형성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고덕택지개발지구의 KT고덕빌딩 매각에도 MDM 등 6개 업체가 참여할 전망이고, 피데스개발은 경기 평촌 NC백화점을 매입해 주거·상업 복합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매각 예정인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과 용산구 이태원 옛 유엔사 부지 등도 관심 대상이다. 부동산 개발사들이 도심 땅 쟁탈전에 나선 것은 2014년 신도시와 택지공급이 중단되면서 사업 부지가 부족해져서다. 경제성장률 저하와 인구 감소 전망 등으로 도시가 확장보다 관리가 더 필요해진 것도 이유다. 일본에서는 1980년대 중후반부터 개발사들의 도심재생사업 참여가 본격화하면서 롯폰기힐스 등이 만들어졌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일단 사업할 땅이 없고,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지면서 신도시의 필요성도 줄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비교적 덜 노후한 강남보다 여의도, 시청, 종로 등의 도심재생사업에 개발사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장 행정] 물폭탄 막는 수문장 강남 ‘육갑문’ 지켜라

    [현장 행정] 물폭탄 막는 수문장 강남 ‘육갑문’ 지켜라

    “‘안전 1번지’인 강남구에서는 단 1건의 비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침수 예방 조치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은 8일 압구정동에 있는 강남·신사 나들목 육갑문(陸閘門) 2곳을 찾아 올여름 장마를 겨냥한 침수 예방 안전점검에 나섰다. 구민들이 한강시민공원으로 접근하는 통로인 나들목에 설치된 육갑문은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집중 호우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 인근 주거지로 한강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셔터문을 내리듯 닫을 수 있는 철갑문이다. 강남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관리하는 34개 육갑문 가운데 2개가 있다. 나들목 주변 저지대에 아파트가 많아 육갑문 관리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신 구청장은 우선 이달 말까지 지역 내 빗물펌프장, 수문, 하천, 제방, 하수시설물, 공사장 등 수방시설 총 82곳에 대한 일제 점검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해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하겠지만, 여름 끝 무렵 대기 불안정에 의해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해 대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재난안전 대책본부도 가동한다. 강남구는 서울에 집중호우가 있었던 2010년과 2011년 당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신 구청장은 방재시설 확충, 하수관로 개량, 침수방지시설 설치 등 지속적인 수해 예방 작업도 벌이고 있다. 최근까지 집중호우에 대비해 취약지역 하수관로 63㎞를 파냈으며, 노후·불량 하수관로 7398m도 정비를 완료했다. 2015년 9월부터 대치역 사거리에 짓는 빗물펌프장 설치공사도 조만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한남 인터체인지(IC) 주변 자연 방류수로 연장 640m도 이달 중 공사를 마친다. 빗물의 원활한 유입을 위해 3만 5192곳에 달하는 빗물받이 준설 작업도 하고 있다. 빗물받이 불법덮개 수거작업도 병행해 빗물 굄 현상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게 목표다. 구는 앞서 2010년부터 지역 내 저지대 2000여 가구에 대해 물막이판, 수중펌프 등 침수방지시설을 무료로 설치했다. 올해는 59가구에 물막이판과 역류 방지시설을 제공했다. 침수에 취약한 지하주택 등 침수방지시설이 없는 가구가 오는 10월 15일까지 동 주민센터나 구청 치수과로 신청하면 무료 설치해 준다. 신 구청장은 “주민들이 안전하게 여름철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예방작업을 벌이겠다”면서 “배수관, 옹벽, 축대 등도 모두 점검해 안전한 강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조기노령연금 신규 수급 ‘뚝’

    노령연금을 정해진 수급 연령보다 1~5년 미리 받는 ‘조기노령연금’ 신규 수급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조기노령연금 신규 수급자는 2012년 7만 9044명, 2013년 8만 4956명 등 해마다 8만명 안팎이었지만 2014년 4만 257명으로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이후 2015년 4만 3447명으로 소폭 늘어났다가 지난해 다시 3만 616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다만 조기노령연금 누적 수급자는 2012년 32만 3238명, 2013년 40만 5107명, 2014년 44만 1219명, 2015년 48만 343명, 지난해 51만 188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조기노령연금은 은퇴 후 소득이 없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연금 가입자의 노후소득을 보장하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1~5년 미리 받는 대신 연금액이 줄어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노인들 사이에서는 ‘손해연금’으로 불린다. 1년 일찍 받을 때마다 6%씩 연금액이 깎여 5년 일찍 받으면 30%나 줄어든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급격한 고령화에다 평균수명이 길어져 노후에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신규 수급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한 뒤 뒤늦게 후회하는 노인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연금 수령을 중단하고 국민연금에 재가입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오는 9월부터는 월소득이 평균소득월액 이하일 경우 국민연금에 다시 가입할 수 있다. 올해 기준 평균소득월액은 217만 6483원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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