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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서울신문 강원 포럼] “취약계층 배려하는 사람 중심 스마트시티로”

    [2018 서울신문 강원 포럼] “취약계층 배려하는 사람 중심 스마트시티로”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미래도시는 ‘사람 중심’을 핵심적인 가치로 제시하고 저소득층, 노약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합니다.”김갑성(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특별위원장) 연세대 교수는 12일 강원 춘천 강원대에서 열린 지역경제 활성화 전국 순회포럼의 ‘미래도시와 맞춤형 스마트시티 조성 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세계 최고 스마트시티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7대 혁신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람 중심의 도시, 수요자와 민간 참여의 열린 도시 등이 그것이다. 글로벌 동향과 시사점, 국내 스마트시티 사업의 평가와 반성을 바탕으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스마트시티는 사물인터넷(IoT) 등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도시를 뜻한다.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도시다. 김 교수는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과 관련, 시범도시는 전략에 맞게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다양한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사업 주요 현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스마트 파킹,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과 같은 접목 가능한 미래혁신기술은 노후 도심이나 기존 도시에 적용하고 혁신성장 효과가 높은 네트워크,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의 기술은 국가 시범도시에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스마트시티 정책 추진을 위한 주체별 역할과 관련 민간투자, 시민참여, 정부지원 강화를 꼽았다. 춘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 “ABC행복학습타운 외벽 개보수공사 예산 낭비없게 철저히 추진해달라”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 “ABC행복학습타운 외벽 개보수공사 예산 낭비없게 철저히 추진해달라”

    경기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가 지난 11일 대야동 ABC행복학습타운과 평생학습센터를 방문했다고 12일 밝혔다. 송미희 위원장을 비롯해 홍헌영 부위원장과 자치행정위 이상섭·안돈의·안선희·이금재 위원은 ABC행복학습타운과 평생학습센터를 차례로 방문해 현장 라운딩을 가졌다. 이어 두 학습기관의 운영 현황과 애로사항을 들어봤다. 특히 현안 중 하나인 ABC행복학습타운 건물은 규모가 7, 8개동이나 된다. 외벽이 내구연한을 넘어 노후화돼 벽돌을 개보수하는 데만 56억원이 들어간다. 이에 자치행정위 위원들은 “외벽공사 추진시 5개년 계획을 짜서 좀더 세밀하고 철저히 검토해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자치행정위원들은 평생학습센터 열람실 내 칸막이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칸막이 없는 것을 선호한다”며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치행정위는 제259회 제1차 정례회 회기 중인 지난 5일 2017회계연도 결산 승인을 심사·처리하며 이번 현장방문을 계획했다. 개회후 첫 현장탐방에 나선 송 위원장은 “장기적으로 ABC행복학습타운이 가치면에서 유지보수가 필요하긴 하나 공간 활용도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 앞으로 주차장이나 잔디광장이 마련되면 주민들이 문화예술공간으로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현장행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고 대야동 현장을 방문한 것이며, 앞으로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게 견제와 감시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류영재 유력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류영재 유력

    최종 후보 5명 인사 검증 절차 진행635조원에 이르는 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에 류영재(58)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장 자리는 7대 CIO인 강면욱 전 본부장이 지난해 7월 돌연 사표를 낸 뒤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달 21일 최종 면접을 마친 뒤 CIO 후보 5명의 인사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연금 이사장은 후보자 평판 조회와 검증 후 1명을 선정해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CIO로 임명한다. 국민연금 CIO의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1년 연임할 수 있다. 공단은 류 대표,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사장), 이승철 전 산림조합중앙회 신용부문 상무, 장부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 5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공단 심사 과정에 류 대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대표는 의결권 자문기관이자 사회책임투자 리서치기관인 서스틴베스트 설립자다. ‘스튜어드십 코드’와 사회책임투자 ‘전도사’로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류 대표는 국민경제자문회의 혁신경제분과 위원과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국민연금 기금운용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맡기도 했다. 한 금융권 인사는 “사회적책임투자 강화라는 현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알맞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류 대표와 함께 유력 후보인 안 사장은 운용 전문가이면서 해외투자 베테랑으로 시장에서 평가받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실장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부 사정에 밝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드러난 신형 무기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드러난 신형 무기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장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결국 ICBM은 등장하지 않았다. 문재인정부의 특사단 파견에 북한은 처음으로 전략무기를 뺀 열병식이라는 카드로 화답했고,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SNS를 통해 북한의 이러한 조치가 매우 긍정적인 성명(statement)이라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간 북한은 열병식 때마다 최신 전략무기를 공개하며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압박 메시지를 던져왔지만, 이번 열병식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상당수의 전략무기를 뺀 열병식을 거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열병식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던졌다고 해석하고 있으나, 열병식에 등장한 ‘재래식’ 무기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북한이 던진 메시지는 국제사회에게는 ‘평화’, 대한민국에게는 ‘압박’이라고 해석하는 쪽이 더 적절할 듯 하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자신들의 재래식 군사력이 빠른 속도로 현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군종과 부대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전투복과 개인화기, 방탄복과 광학장비 등을 착용하고 등장했으며, 기계화부대와 포병부대 역시 기존의 낙후된 북한군과는 거리가 먼 신형 장비들로 무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열병 제대의 선두에 선 장비는 북한군의 신형 전차 선군호였다. 선군호 전차는 북한이 2005년부터 약 900여대를 생산했다고 알려진 두 종류의 신형 전차 중 하나로 한국군의 K-1 전차를 근거리에서 격파할 수 있는 신형 125mm 주포와 대전차미사일, 지대공 미사일까지 갖춘 북한군 최강의 전차다. 장갑차 제대에서는 우리 군의 최신형 K151 소형전술차량과 흡사한 신형 전술차량은 물론, 신형 차륜형 장갑차와 여기에 신형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한 화력지원차량, 122mm 방사포를 탑재한 자행방사포도 등장했다. 지난 2012년 열병식에서 처음 등장한 이 차륜형 장갑차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10여 대를 입수해 이를 역설계한 M2010 장갑차로 기존의 노후 장갑차들을 대체해 병력수송용, 지휘용, 화력지원용 등 다양한 파생형이 제작되고 있는데, 이번 열병식에는 신형 대전차 미사일 8발을 탑재한 화력지원용 장갑차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의 HJ-10 미사일 8연장 발사기를 얹은 ZBD-04A 화력지원차량과 유사한 형상을 가지고 있는 이 차량에는 차체 외부에 미사일 조준 및 유도를 위한 별도의 광학장비가 달려있지 않은데, 이는 우리 해병대의 스파이크 NLOS(Non Line Of Sight) 미사일처럼 발사 전 사전에 표적 좌표를 입력하거나 특수부대가 휴대하는 레이저 표적지시기 등의 수단을 통해 미사일을 조준 및 유도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실제 HJ-10 미사일 또는 그 모방형일 경우 북한군은 한국군보다 더 긴 사거리의 대전차 미사일을 보유한 셈이 된다. 포병 전력 역시 현대화된 장비들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 2월 열병식에 이어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낸 신형 240mm 24연장 방사포는 기존의 M1991 240mm 방사포를 개량한 무기로, 최대 120km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어 수도권 전역에 대한 타격이 가능하다. 생물탄두와 화학탄두도 탑재 가능하며, 동시에 대량의 로켓탄을 투사하기 때문에 요격도 어려워 수도권 전역을 아비규환으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전략무기다. 240mm 방사포의 능력을 더욱 보강하기 위해 개발된 KN-09 300mm 방사포는 최대 200km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어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240mm 방사포와 마찬가지로 화학탄두와 생물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개량형인 KN-16의 경우 중국판 GPS인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시스템을 이용한 정밀 타격도 가능하다. 유사시 한국군의 주요 전쟁지휘소와 대부분의 공군기지에 대규모 화력을 투사할 수 있고, 현존 한국군 전력으로는 방어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ICBM보다 더 위협적인 전략무기라 할 수 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이러한 로켓무기 외에도 신형 자주포 2종도 선보였다. 우리나라의 K-9 자주포와 닮아 북한판 K-9이라는 의미의 ‘NK-9’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신형 152mm 자주포와 기존 자주포를 개량해 만든 122mm 자주포가 그것이다. 신형 152mm 자주포는 기존 자주포보다 포신이 더 길어졌으며, 완충기도 기존 152mm 자주포의 2개에서 4개로 늘어났다. 즉, 포구압력과 반동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사거리 연장도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차체와 포탑은 기존의 북한군 자주포들보다 크게 대형화되어 마치 한국이나 서방 선진국들의 신형 자주포와 같은 외형을 취하고 있다.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은 보병 장비들 역시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특수부대는 98식 개량형 카빈 소총, 신형 복합소총과 개량형 백두산 권총을 들고 나왔다. 98식 개량형 카빈 소총은 북한군의 주력 화기인 88식 보총(AK-74)에 접이식 개머리판과 대용량 헬리컬 탄창 개량이 이루어졌으며, 휴대가 간편하도록 총열을 짧게 만든 카빈소총 구조를 취하고 있다. 지난 2월 열병식에서부터 북한군 특수작전군 병사들이 휴대하고 등장한 신형 복합소총은 98식 보총에 유탄발사기, 사격통제장치와 조준경을 결합한 물건이다. 한국군의 K-11 복합소총과 구조가 매우 흡사해 한때 기무사령부(現 안보지원사령부)에서 K-11 기술유출에 대한 조사까지 진행했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실물이 아닌 위력 과시용 목업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문제는 대북 제재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이 도대체 무슨 돈과 기술로 이러한 신형 무기들을 확보했느냐 하는 것이다. 북한은 6차 핵실험과 연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로부터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다. 이러한 제재에는 모든 유형의 무기뿐만 아니라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전자장비나 동력기관도 포함되는데 북한은 보란 듯이 외국산 기술과 부품을 얹은 신형 군사장비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차나 장갑차 등 군사용 장비에 들어가는 고출력 디젤엔진과 변속기는 세계 정상급 기술을 보유한 한국조차도 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기술이기 때문에 북한은 거의 모든 기갑차량과 선박용 엔진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국제제재로 이러한 수입 루트가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신형 전차와 장갑차, 자주포는 물론 신형 전투함까지 선보이고 있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북한은 UN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가 가해지기 시작한 2006년부터 다양한 유형의 신형 무기체계들을 보란 듯이 내놓고 있다. 신형 디젤엔진과 변속기, 고성능 서스펜션과 완충기, 대형 포탑 구동용 유압장비 등 북한의 공업기술 수준에서 제조가 어려운 부품과 기술이 적용된 신형 전차와 장갑차, 화포들이 끊임없이 공개되고 있는데, 북한이 내놓는 신형 무기체계 대부분은 중국제 장비의 판박이거나 중국의 기술·부품을 이용해 제조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즉, 북한군 현대화의 배후에는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수 차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성실히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면서도 뒤로는 북한과 이란 등 불량국가에 대량살상무기 부품을 비롯한 UN 금수품목을 대량으로 공급해온 무기상 리팡웨이(李方偉)의 신변을 보호하는 이중적 태도를 취해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리팡웨이가 중국 랴오닝성 다롄 소재 자신의 사업장에서 아직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국무부 외교 라인을 통해 그의 신병을 인도해 줄 것을 중극 측에 요구하고 있으나, 중국은 수 년째 이를 거부하며 노골적으로 리팡웨이를 보호해 왔다. FBI가 공고한 현상수배 사유에 따르면 리팡웨이는 북한에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와 핵연료봉 제조에 쓰이는 특수합금과 알루미늄 등을 제공해 왔을뿐만 아니라, ICBM 이동식 발사사량(TEL)도 공급하는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제조와 재래식 군사력 현대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즉, 북한은 중국을 통해 핵과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하고, 재래식 군사력 현대화도 추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ICBM 등 미국을 겨냥한 전략무기를 빼는 로우키 전략을 취하면서도 UN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자신들의 군사력 강화의 발목을 잡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결국 중국이 있는 한 북한에 대한 고사(枯死) 정책은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북한은 미·중 패권경쟁 구도를 이용해 특사 및 친서교환, 정상회담 등의 정치적 이벤트를 통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도모하는 영리한 외교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판의 주도권을 북한이 쥐고 있는 지금, 한반도 운전자론을 강조했던 우리 정부에게는 운전대를 되찾아올 수 있는 묘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법인의 활발발] 다른 길, 여러 길, 나만의 길

    [법인의 활발발] 다른 길, 여러 길, 나만의 길

    얼마 전 눈이 맑고 가슴이 따뜻한 시인이 고등학생 아들과 함께 왔다.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말을 나누다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물었다. 학생은 대뜸 군인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순간 아차 했다. 나는 ‘어떻게’를 물었는데 그는 ‘무엇’으로 이해했던 모양이다.앞길이 창창한 그가 어떻게 삶의 의미를 찾고, 어떻게 설렘과 감동으로 가슴을 채울지가 궁금했는데 말이다. 어찌 보면 꿈이 무어냐고 물으면 대개 직업을 말하는 세상에 새삼스러울 일도 아니겠다 싶었다. “시인 아들이 전쟁을 준비하는 군인이 되겠다니 좀 당혹스럽네.” 모순이 있는 질문인지 알면서도 짐짓 그렇게 물었다. 많은 시간이 앞에 있고 여러 선택을 할 수 있는 나이에 왜 일찍 특정 직업을 했는지를 알고 싶었다. 학생의 생각은 분명했다. 지금 취업 현실을 보니 군인이 안정된 직장 중의 하나고, 군인연금이 탄탄하기 때문에 퇴직 이후 노후의 삶도 불안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기는 안정된 생업을 가지고 그저 평범하고 무난하게 살고 싶다고 한다. 가슴이 먹먹했다. 이런 아들이 안타까워 아버지는 여기에 왔으리라. 차담을 마무리하면서 나는 그가 숙고할 만한 나름의 화두를 건넸다. 그 화두는 ‘다른 길, 여러 길, 나만의 길’이다.한 나라의 태자로 태어난 고타마 싯다르타의 길은 왕위 계승이라는 하나로 정해져 있었다. 그러나 그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왜 당연한 길을 포기했을까? 그 길이 자신에게는 맞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과 확신이었다. 세상 모든 사람은 누구나 노쇠와 소멸의 한계에 갇혀 있다. 그럼에도 멈추지 못하는 소유와 감각의 소비에 갇혀 있다. 소유와 소비의 즐거움은 잠시, 불안과 고통의 후유증은 길고 험하다. 또 사람과 사람이 모여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허구적 신화와 관념으로 계급과 신분을 만들어 사람이 사람을 억압하고 괴롭힌다. 다른 길을 찾아보자. 그렇다면 길은 하나만 있지 않을 것이다. 나도 복되고 모두가 자유롭고 평온을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길들이 있을 것이다. 그 길 중에 내게 맞는 나만의 길이 보였다. 그 길은 출가였다. 출가는 살던 집에서 떠나는 삶을 말한다. 그런데 단순히 공간적 이동이나 종교적 선택만을 뜻하지 않는다. 삶의 가치와 방식의 큰 전환을 진정한 출가라고 한다. 그러므로 누구나 출가할 수 있다. 진정한 행복과 감동으로 자기 생애를 가꾸고자 하는 사람들은 결연한 의지로 출가를 선택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출가를 꿈꾸고 결행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곳곳에서 대안을 찾아 새로운 살림을 모색하고 실현하고 있는 공동체 운동이 다름 아닌 출가자의 모습이다. 생각해 보면 부처와 예수는 대안과 공동체 운동의 원조라고 할 수도 있겠다. “미래의 부처님은 공동체의 모습을 하고 오실 것이다.” 플럼 빌리지 틱낫한 스님의 예언이다. 얼마 전 지인이 도움될 것이라며 내게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조현 지음)는 제목의 책 한 권을 건넸다.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마을 공동체 탐사기’라는 부제를 보고 이내 이심전심의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본문을 펼치지 않아도 ‘혼자서도 넉넉하고 함께하면 사랑이 넘치는’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듯했다. 펼쳐 보니 돈이 없어도 배울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당당한 삶이 보였다. “여기선 아이들 얼굴 보기가 어려워요. 그만큼 아이들끼리 재미있게 놀지요. 도시 사람들은 이곳 아이들이 심심해서 못 견뎌 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비교 대상이 많은 도시 아이들은 혼자 있는 것을 잘 견디지 못하지만, 비교 대상이 없으면 오히려 주어진 삶에서 재밋거리를 찾아 잘 노는 것 같아요. 어른들은 늘 비교하면서 불만도 생기고, 괴로워하고 부러워하지만, 아이들은 훨씬 그게 덜하고 잘 적응하면서 놀아요.” 예수살이 공동체 산 위의 마을 박기호 신부의 생생한 행복 현장 증언이다. 다시 부언하고자 한다. 혼자서도 넉넉하고 함께하면 행복한, 다른 길, 나만의 길은 곳곳에 있다. “길은 가면 뒤에 있다”고 하지 않는가.
  • “철거 탓 휴업한 초교에 유치원생 오라니… 이게 대책이냐”

    “철거 탓 휴업한 초교에 유치원생 오라니… 이게 대책이냐”

    서울교육청 “학교 인근 공사장 전수조사” 국회에 건축법 강화 요청 재발 방지 노력 주민들 전날 징후 외면한 교육당국 불신 교실 분진·진동… 부모들 “차라리 안 보내” 아이 맡길 곳 없어 보낸 맞벌이는 발동동 경찰, 부실공사 의혹·구청 관리 소홀 내사120여명의 원아가 생활한 서울 동작구 서울상도유치원이 인접 공사장 옹벽 붕괴의 여파로 한밤중 반파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당황한 교육당국이 “학교 주변에서 벌어지는 공사 현황을 모조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사고 전날 학부모 등으로부터 유치원 붕괴 징후를 신고받고도 등원 중단 등 적극 대처를 안 해 자칫 대형 인명사고를 낼 뻔했던 교육당국이기에 “뒷북 행정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상도유치원 학부모들은 “차라리 집에서 아이를 돌보겠다”며 행정기관을 향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서울교육청은 10일 오전 조희연 교육감 주재로 긴급안전점검 대책회의를 열고 서울상도유치원 지반 붕괴 사고와 급식 케이크 식중독, 메르스 등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에 대한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조 교육감은 “(잇따른 안전사고와 질병 탓에) 학생과 학부모가 불안을 느끼는 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서울시와 공동점검팀을 꾸려 학교 주변 공사장을 전수조사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전국 학교들은 인근 공사 또는 노후 하수관 파손 등의 영향으로 땅 꺼짐 피해를 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지하안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6~17년) 유·초·중·고교 내부 또는 인근에서 발생한 지반 침하는 28건이었다. 보고 의무가 있는 심한 침하(면적 1㎡ 또는 깊이 1m 이상)는 아니지만 땅 꺼짐을 경험한 학교는 더 많아 같은 기간 침하 피해를 이유로 보수공사 예산을 요청한 학교는 모두 77곳에 달했다. 교육청은 서울상도유치원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회 등에 건축법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 예산을 확보해 갈 곳 잃은 유치원생들이 연말까지 다닐 상도초 교실을 아이들에게 적합하게 꾸미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무사안일한 행정 처리에 질릴 대로 질린 시민들은 “내 아이 안전은 직접 챙기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교육청은 상도유치원 원아 중 방과후 과정반(종일반) 58명을 포함한 64명을 이날 임시휴업한 상도초의 돌봄교실에서 보살피기로 했지만, 대상자 중 13명만 등원했다. 상도초는 이날까지 철거가 진행된 서울상도유치원과 운동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소음과 분진, 진동 탓에 아이들의 건강이 상할까 봐 걱정했다. 상도유치원 학부모인 30대 여성은 “철거 공사 탓에 휴업한 초등학교에 유치원생을 모아 놓고 수업을 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불안해서 아이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일부 맞벌이 부부들은 돌봄 교실에 아이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 6살 원생의 아버지 최모씨는 “마음 같아선 안 보내고 싶지만 직장에 가야 하니 어쩔 수 없다”며 한숨지었다. 다른 학부모도 “집에 혼자 둘 수도 없고 대안이 없어서 보낸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공사장 옹벽 붕괴와 관련해 빌라를 짓는 건설사의 부실공사 의혹과 구청의 안전관리 소홀 등을 내사하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구청 등으로부터) 자료를 임의제출받아 증거를 확보하고 건축 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와 부실시공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日 간병휴직 임금의 40% 지원… 한국은 무급에 간병가족 제한

    인구 고령화가 우리나라보다 20년 이상 빠른 일본은 환자는 물론 돌보는 가족에게도 세심한 배려를 한다. 일본이 가장 신경쓰는 것 중 하나는 가족간병인이 직장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다. 아픈 가족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면 경제적 궁핍에 빠지고, 결국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간병실직 제로(0)’를 약속했다. ●독일, 간병휴가 10일·휴직 6개월 도입 일본은 가족을 돌봐야 할 경우 잠시 직장을 쉴 수 있는 간병휴가(연간 5일)와 휴직(93일)을 1995년 도입했다. 휴직기간 중에는 임금의 40%를 고용보험이 지원한다. 이용률을 끌어올리고자 2016년 대대적으로 제도를 손봤다. 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가족 범위를 ▲조부모 ▲형제자매 ▲손자·손녀 등으로 확대했다. 또 연간 세 차례까지 나눠 휴직할 수 있게 했다. 독일도 2008년 간병휴가(10일)와 휴직(6개월)을 도입했고, 2012년에는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법을 제정했다. 가족간병을 하는 직원은 2년간 회사에 주당 15시간까지 근로시간을 줄여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간병과 일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독일 역시 간병휴가 시엔 수당 지급, 휴직인 경우는 무이자 대출 등으로 경제적 지원을 한다. ●우리나라 간병휴가 이용 업체 4% 불과 우리나라는 2012년 간병휴직(가족돌봄휴직제도·90일)을 의무화했지만 무급이 원칙이다. 휴직이 가능한 간병 가족 범위는 배우자와 자녀, 부모(배우자 부모 포함)로 한정돼 있다. 단기간만 쉬는 간병휴가는 없다. 한번 휴직하면 최소 30일을 쉬어야 한다. 이런 탓에 이용률이 매우 저조하다. 2015년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1명이라도 이 제도를 사용한 근로자가 있는 사업체는 4%에 불과했다. ●日, 환자·간병인 분리 ‘쇼트스테이’ 지친 간병인이 잠시 환자와 떨어져 쉴 수 있는 겨를을 마련해 주는 건 매우 중요하다. 영국은 ‘레스핏 케어’(respite care)로 불리는 제도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레스핏은 ‘잠시 중단’ ‘한숨 돌리기’라는 뜻으로 도우미나 시설이 잠시 환자를 돌봐주는 걸 뜻한다. 레스핏 케어 기간 동안 간병인은 뭘 해도 상관없다. 여행을 가거나 심지어 클럽에서 춤을 춰도 된다. 일본 역시 환자와 간병인을 잠시 분리시키는 ‘쇼트스테이’(단기보호서비스)가 있다. 공적보험에서 비용을 지원해 하루 5만원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 가족간병을 사회가 할 일을 대신 하는 ‘노동’으로 인정하고 ‘보답’하는 나라도 많다. 영국은 주당 35시간 이상 간병하면 9만원가량을 수당으로 지급한다. 독일은 주당 14시간 이상 간병하고 30시간 이상 경제활동을 하지 못할 경우 국민연금 보험료를 대신 내준다. 최인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족간병으로 인해 신경쓰지 못하는 간병인의 노후를 정부가 대신 챙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가족간병인 교육 프로그램 등 지원 가족간병인 건강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사업도 활성화돼 있다. 일본은 40세 이상 가족간병인이 자신을 위한 건강검진이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간병에 익숙지 않다는 걸 고려해 ‘남성간병교실’을 활발하게 운영한다. 미국은 주정부가 가족간병인에게 정보 제공과 상담, 교육, 휴식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고 ‘미국노인법’으로 규정한다. 연간 70만명 이상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골목길의 재발견, 부산 유명 골목길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상권으로 변신

    골목길의 재발견, 부산 유명 골목길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상권으로 변신

    부산의 골목들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상권으로 변신한다.중구 대청로 99번길은 부산근대역사관 맞은편 골목으로 풍부한 역사콘텐츠가 강점이다. 1924년 건립돼 부산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성공회 부산 주교좌성당이 골목 중앙에 있고 위쪽으로는 부산기상관측소(부산시 기념물),복병산 배수지(등록문화재)가 있다. 지역 주민들의 주 통행로로 이용됐지만, 지금은 쇠락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하지만 슈퍼마켓, 세탁소, 금은방 ,미용실 ,식료품 가게 ,양산공장 ,식당 등 다양한 상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오는 28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 골목 마켓 페스티벌에도 참여한다. 이 골목에는 ‘화합하고 서로 행복하기,소망’을 주제로 업소별 특성을 고려한 간판과 외부 인테리어 등 ‘99번길’ 이미지를 강조한다. 또 인근에는 보수동 책방골목, 또따또가 등 역사 인프라 가 있어 시너지 효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남구 문현동 목공골목은 동서고가로와 번영로 출입구 인근에 있지만, 낡은 외관으로 주변 경관을 해치고 있다. 애초 문짝이 주요 생산품목이었으나 재개발에 밀려 단독주택이 사라지면서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이 골목은 ‘목공골목 중심에 잠재된 장인의 가� ?� 주제로 노후벽면을 정비하고 건물 특성과 정체성에 맞는 디자인을 입힌다. 도로변에 있는 축대벽에는 골목 스토리 조형구조물을 설치해 포토존과 테마 공간으로 꾸미고 목공산업 활성화 방안도 마련한다. 골목 활력 증진 사업 관련 문의는 부산경제진흥원 창업지원본부(051-600-1856,1867)로 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안양시, 석수 2동 행정복지센터 주변 도시재상사업 탄력

    경기 안양시는 석수 2동 행정복지센터 주변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지역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석수2동 행정복지센터 주변지역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 주민편의시설 확충, 주차장 설치, 예술광장 조성 등 물리적 환경개선사업과 마을공동체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일자리 창출, 문화·역사 프로그램, 세대별 맞춤형 지원 등 지역역량강화사업도 동시에 진행해 나간다. 이번 도시재생 뉴딜상업은 서면심사, 현장평가, 발표대회 등 결과를 종합해 대상지를 선정했다. 시는 도시재생사업추진단,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특별팀,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등 조직을 만들어 재생 뉴딜사업 선정을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또 지역주민,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사회단체, 사회적 기업들과 함께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도시 재생사업을 추진해 국토교통부 소규모 재생사업, 경기도 정원 리뉴얼사업, 문화체육관광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등의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안양시 박달1동과 안양8동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최대호 시장은 “원도심 기능 회복과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인구를 유입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현장 행정] 도시재생형 양천 창의놀이터, 뉴질랜드도 ‘엄지 척’

    [현장 행정] 도시재생형 양천 창의놀이터, 뉴질랜드도 ‘엄지 척’

    “원더풀(Wonderful)!”지난달 3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 창의놀이터 ‘쿵쾅쿵쾅 꿈마루 놀이터’에 외국인들 탄성이 흘러 넘쳤다. 양천구 창의놀이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한한 뉴질랜드 웰링턴 질 데이 부시장, 아누샤 구렐 본부장 등은 놀이터 곳곳을 돌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번 방문은 정치 입문 전 교사였고 아동·청소년 정책에 관심이 많은 질 데이 부시장이 양천구에 창의놀이터를 둘러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데이 부시장은 구청에서 창의놀이터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현장을 찾아 꼼꼼하게 살펴봤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동행하며 창이놀이터 조성 배경, 주민 반응 등을 들려줬다. 김 구청장 설명을 들은 데이 부시장은 “주민 의견을 수렴, 주민들이 원하는 놀이터를 만들었다는 게 굉장히 의미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양천구 행정의 핵심은 주민 만족과 행복”이라며 “놀이터뿐 아니라 행정 전반에 주민 의견을 반영,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구정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양천구의 창의놀이터가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발판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쿵쾅쿵쾅 꿈마루 놀이터는 건설된 지 24년이 지나 노후하고 활용도가 낮았던 야외무대를 ‘리모델링’을 통해 놀이터와 연계한 전국 최초의 도시재생형 통합놀이터다. 서울시 창의어린이놀이터 재조성 사업과 양천구 주민참여예산사업의 하나로 추진, 지난 5월 조성됐다. 아이들이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고 모험심을 발휘할 수 있도록 흙·물·모래·나무 등 친환경 자연 소재로 구성됐다. 날씨, 미세먼지 등 기후 환경에 제약받지 않고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실내놀이 공간인 ‘키지트’도 마련됐다. 쿵쾅쿵쾅 꿈마루 놀이터는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통합놀이터이기도 하다. 조성 단계부터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 놀이기구를 배치하고 안전장비를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놀이터 내 모든 시설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 휠체어·유모차 등도 장애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구에는 현재 90여개의 놀이터가 있다. 지난해 기존 놀이터와 근린공원을 리모델링해 창의놀이터로 만드는 사업을 시작했다. 김 구청장은 “이달 기준 창의놀이터 3곳이 조성돼 있다”며 “민선 7기 4년간 18개 전 동에 창의놀이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소액이니까 괜찮다?… 사고 내용 꾸미면 무조건 ‘보험사기’

    소액이니까 괜찮다?… 사고 내용 꾸미면 무조건 ‘보험사기’

    친구가 스마트폰을 떨어뜨려 파손되자 A씨는 자신이 평소 가입해 둔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을 떠올렸다. 일생생활배상책임보험은 자신이 타인의 신체 또는 재물에 피해를 입혀 법률상 책임이 발생한 경우 이를 보상해준다. 결국 A씨는 자신의 실수로 인해 스마트폰이 파손된 것처럼 사고내용을 보작해 보험금을 청구했고, 허위사실이 적발돼 보험사기범으로 전락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활 필수품이 된 휴대전화를 둘러싼 보험사기 적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우선 노후된 휴대전화를 교체하기 위해 허위로 분실 신고를 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 보험을 사용 중 발생하는 파손, 도난 및 분실에 대해서만 보상을 하기 때문에 고의로 사고를 가공해 보험금을 청구하면 여지없이 보험사기에 해당한다.최근 해외여행자보험에서 휴대 물품 도난을 보상해주는 특약이 늘어난 점을 악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본인의 부주위로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실제 분실을 하지 않았는데도 해외 경찰에서 도난 신고서를 받아온 후 보험금을 받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촉박한 여행 일정을 감안해 외국 경찰서에서도 소비자가 도난 당했다고 주장을 하면 의심없이 신고서를 발행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자보험 약관에는 단순 분실은 보상대상에서 제외해 뒀다. 휴대전화 외에 소액 보험사기는 의료비를 청구하거나 자동차를 정비하는 과정에서도 비일비재하다. 자동차 정비업체가 자기부담금 없이 공짜로 차량을 수리해 주겠다며 사고 차량 차주에게 허위 사고내용을 신고하도록 하거나, 임플란트 시술 상담을 위해 내원한 환자에게 보험을 통해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허위 수술확인서 진단서를 발급해 보험금을 타면 모두 보험사기로 처벌받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액이라도 사고내용을 조작·변경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행위는 명백한 보험사기”라면서 “보험회사에 사고장소, 시각, 내용을 허위로 신고하도록 유도하는 병원이나 정비업체는 보험사기 혐의업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아찔한 상도유치원 붕괴 사고, 여전한 안전 불감증

    [사설] 아찔한 상도유치원 붕괴 사고, 여전한 안전 불감증

    서울 동작구 다세대주택 공사장에서 흙막이가 무너져 인근 상도유치원 건물이 크게 기울어지는 사고가 그제 오후 11시에 발생했다. 지난 2014년 3월에 새로 지은 이 유치원 건물은 파손이 심해 철거가 불가피하다. 이 유치원에는 원아 122명이 다닌다고 한다. 한 밤에 발생했기에 망정이지 붕괴 사고가 유치원생들이 등원하는 대낮에 일어났더라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4년 전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우리 사회가 이미 망각한 안전 불감증을 보는듯해 아찔하다.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 벽체가 무너져 근처 지반이 침하했고 이 탓에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유치원 건물이 10도쯤 기울어졌다. 사고가 난 다세대주택 공사장은 폭 50m에 높이 20m짜리 흙막이를 설치하는 공사가 80%가량 진행된 상태였으며 이 사고로 전체 폭 중 40m가량이 무너져 흙이 쏟아졌다. 흙막이(축대)는 지반을 굴착할 때 주위 지반이 침하·붕괴하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세우는 가설 구조물을 뜻한다. 옹벽으로 불리기도 한다. 공사장과 인접한 상도유치원을 떠받치던 지반의 흙 일부가 흙막이를 뚫고 공사장으로 쏟아지면서 유치원이 중심을 잃고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5개월 전인 지난 3월 유치원의 의뢰를 받은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가 현장점검 뒤 보강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붕괴할 가능성을 지적했는데도 시공사와 동작구는 이를 외면했다. 교육청은 지난 5일 동작관악교육지원청과 상도유치원, 구조안전진단업체, 다세대주택 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열어 동작구청에도 회의참석을 요청했으나 구청 측이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사과정 문제점과 안전관리의무 이행여부 등을 철저히 수사해 공사 관계자와 해당 공무원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문제는 최근 집중호우 탓에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공사장 구조물 붕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다 고층빌딩 신축공사가 점차로 많아지면서 깊은 지하 굴착공사로 주변에 크고 작은 여러 종류의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가산동 공사장 흙막이가 무너져 인근 아파트 주차장과 도로에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 규모의 대형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지난 6월 서울 용산구에서 건물 붕괴,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수차례 도로 균열, 3년 전 용산구 인도에서 행인 2명이 싱크홀에 빠진 사고 등이 잇따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집계된 전체 싱크홀 발생건수는 2933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공사현장은 물론이고 노후 건축물과 취약한 기반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사고를 미리 예방해야 한다.
  • 김경협 의원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부지 면적요건 1만m²서 2만m²로 완화를” 개정안 발의

    김경협 의원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부지 면적요건 1만m²서 2만m²로 완화를” 개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경협(경기 부천 원미갑) 의원은 지난 6일 도시재생뉴딜에 박차를 가할‘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특별법’(이하 소규모주택정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의원을 비롯해 24명이 함께 찬성했다.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건축물 밀집 지역에서 시행된다. 현행 가로주택정비사업은 4개 면이 도로로 둘러싸인 1만m² 미만인 면적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면적 요건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부천시 춘의동 가로주택사업은 4개 면 도로요건을 충족하는 면적이 1만m²를 넘어 조합설립인가조차 받지 못해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4개 면 가로구역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도로개설 계획도 검토중이나 현재로서는 ‘조건부’ 인가도 어렵다. 이에 가로주택정비사업 부지 면적을 2만m² 미만인 구역으로 법률에서 직접 규정해 사업성을 제고하려는 게 이번 개정안 취지다. 가로주택사업이 완공된 곳은 겨우 1곳뿐이다. 면적·층수제한으로 수익성이 낮고 주민 분담금도 높아 사업 추진이 어렵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난 5월 가로주택의 층수제한을 법률에서 규정하는 개정안을 이미 발의한 바 있다. 김경협 의원은 “이번 소규모주택정비법 개정안이 지난 5월 발의한 소규모주택정비법 개정안과 함께 통과된다면 층수제한과 면적때문에 사업추진이 어려웠던 가로주택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의 실효성을 높이면서 도시재생뉴딜 사업을 활성화하는 데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어르신과 함께 만드는 ‘건강 팔찌’

    광진구 구의3동은 만성질환을 겪거나 허약한 노인들에게 올바른 생활습관을 알려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구의3동주민센터와 방문간호사, 마을계획단이 함께 운영하는 집 밖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건강 디딤돌’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음달 18일까지 매주 목요일 65세 이상 지역 거주 노인들을 대상으로 구의3동주민센터에서 진행한다. 건강검진과 체력검사, 운동을 통한 신체활동, 풍선게임, 가면놀이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마을계획단과 간호사들이 직접 참여하며 건강팔찌를 함께 만드는 등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마을계획단으로 참여하는 한 주민은 “단순히 원석을 꿰어 묶어내는 팔찌가 아닌 마을계획단원과 어르신의 마음을 모아 엮어 만든 팔찌로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사한 거 같아 기쁘다”면서 “오늘 수업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소근육 운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시어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마을 주민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마을계획단에서 어르신과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 뿐만 아니라 주민이 모두 건강한 마을을 만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한국투자증권, 해외선물 수수료 1.99달러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해외선물을 수수료 1.99달러에 거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 대상자는 해외선물옵션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이나 지난 3개월 동안 거래가 없던 고객이다. 원하는 3가지 종목을 골라 이벤트 참가를 신청하면 6개월 동안 1.99달러의 수수료가 적용된다. 선택한 종목의 결제 통화가 미국 달러가 아니면 1.99달러에 준하는 해당 결제 통화 수수료로 결제할 수 있다. 단 거래 비용이 1.99달러를 넘는 종목은 할인된 수수료가 적용된다.●롯데카드, 프리미엄 카드 ‘L20’ 출시 롯데카드는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인 엘클래스 ‘L20’ 3종을 출시했다. 우선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별도의 PP카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연간 이용 실적이 첫해 50만원, 이후 600만원 이상이면 엘포인트 15만점, 롯데상품권카드 15만원, 국내선 동반자 1인 무료 항공권, 국내 특급호텔 식음료이용권 15만원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스카이패스형, 아시아나클럽형, 엘포인트형으로 나뉘고 연회비는 3종 모두 국내 전용 19만 5000원, 해외 겸용 20만원이다.●KB손해보험, 다이렉트 신상품 3종 선봬 KB손해보험이 ‘KB다이렉트해외유학생장기체류보험’, ‘KB다이렉트치아보험’, ‘KB다이렉트주택화재보험’ 등 다이렉트 신상품 3종을 출시했다. 유학생보험은 사고나 질병에 대한 보장은 물론,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할 경우 현지 의료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치아보험은 특히 큰돈이 드는 임플란트에 대해 치아 한 개당 최대 200만원(개수 무제한)으로 보장한다. 주택화재보험은 아파트, 연립, 단독주택 등 종류에 관계없이 최저 9900원의 월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 전용 주택보험이다. ●미래에셋생명, ‘치매보험 든든한 노후’ 미래에셋생명이 치매보험인 ‘치매보험 든든한 노후 무해지환급형’을 출시했다. 30~70세면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대부분 중증만 보장하는 기존 치매보험과 달리 초기 단계인 경도, 중등도 치매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증상이 심화할수록 임상치매평가척도(CDR)에 따라 단계별로 보험금을 증가시켜 치료비를 충당할 수 있다.
  • [현장 행정] “적당히는 없다”… 무재해 1번지 강서

    [현장 행정] “적당히는 없다”… 무재해 1번지 강서

    지난달 22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주택가 석축 붕괴 현장.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기습 폭우로 석축이 무너졌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현장을 찾아 주민 안전을 챙겼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혹시 모를 추가 사고에 대비, 건축·골조·토목 전문가들을 즉시 현장에 투입, 체계적인 점검을 하도록 했다. 해당 주택 관리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도 통보, 긴급 조치를 했다. 노 구청장은 “재해 대비에 ‘적당히’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행정 제일 목표인 주민 안전과 행복에 만전을 기해 강서를 무재해·재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서구가 ‘안전 1번지’로 거듭나고 있다. 각종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주민 안전과 행복을 지키고 있다. 수해 예방책은 으뜸이다. 평소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수해 예방 활동을 펼친다. 수해 취약 지역 중점관리가구 1403곳에는 ‘돌봄 공무원’ 534명을 배정, 실시간 관리한다. ‘돌봄공무원 밴드’도 운영, 침수 등 민원 발생 때 신속하게 대응한다.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도 내년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하 40m에 지름 7.5m·연장 3.38㎞의 지하터널로, 화곡1동 월정로와 강서로 5나길이 만나는 사거리부터 안양천 목동빗물펌프장까지 이어진다. 구 관계자는 “터널이 완공되면 여의도공원 7배 규모인 164㏊의 상습침수지역이 시간당 100㎜의 폭우도 거뜬히 견딜 수 있게 된다”며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가 있었던 화곡동 지역에서 이젠 침수 피해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산사태 예방에도 빈틈이 없다. 올 초 사업비 11억 7000만원을 투입, 산림 내 경사면과 하천 등 산사태 취약 지역을 일제히 정비했다. 사면보호시설, 계류보전시설 등도 설치, 붕괴로 인한 피해 예방에도 총력을 쏟았다. 도로와 펜스 등 시설물도 매년 상·하반기 두 번에 걸쳐 점검한다. 노후 도로와 대형 굴착지 인접 도로, 시장·학교·지하철역 등 주민 이용이 많은 다중이용시설 인접 도로 등을 점검, 포트 홀이나 파손 등이 발견되면 바로 조치한다. 구는 강서구를 세계가 인정하는 안전 도시로 만드는 데도 주력한다. 내년까지 ‘강서구 안전도시 조례’를 제정하고, 2020년부터 국제안전도시 인증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 노 구청장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안전도시를 만들어 ‘강서구 안전도시 모델’이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종로, 어르신께 선사한 ‘늦은 결혼식’

    종로, 어르신께 선사한 ‘늦은 결혼식’

    서울 종로구는 5일 성균관컨벤션웨딩홀에서 생활의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지역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웨딩마치를 선사하는 ‘어르신 꽃피는 웨딩쇼’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어르신 꽃피는 웨딩쇼’는 어려운 시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결혼식을 올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종로구는 이를 위해 지역에 사는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들의 신청을 받았다. 부부 7커플, 홀몸 어르신 7명(여성 6, 남성 1) 등 총 21명이 참가해 멋진 신랑, 신부가 될 예정이다. 사단법인 종로구효행본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후원과 재능기부로 이뤄져 의미가 크다. 행사가 열리는 성균관컨벤션웨딩홀에서 장소뿐만 아니라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후원한다. 메이크업과 헤어는 종로구 내 경로당에서 활동하는 이·미용 자원봉사자들이 맡는다. 또 종로구효행본부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해 축하공연을 하고, 어르신들이 이날의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웨딩쇼에서 찍은 사진을 액자에 담아 전달할 예정이다. 행사는 식장 행진 및 사진촬영, 축사,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홀몸 어르신은 종로구효행본부 이사들이 신랑 또는 신부 역할을 대신해 어르신들과 함께 입장한다. 어르신들은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고 식장을 행진하며, 결혼식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어려운 생활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온 어르신들에게 이번 웨딩쇼가 노후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종로구는 효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종로구효행본부와 함께 효 예절교육, 어린이 효 백일장, 1·3세대가 함께하는 효 골든벨, 효행상 시상 등 효행 사업을 추진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 장애학생 위한 ‘코디네이터’ 첫 도입

    내년부터 서울에 전국 최초로 ‘장애학생 종합지원 코디네이터’ 제도가 도입된다. 장애 유형별 특화 교육도 추진된다. 서울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울특수교육발전추진단 운영 결과’를 5일 발표한다. 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특수교육발전추진단을 운영하며 4개 정책 분야 16개 핵심추진과제(세부추진과제 44개)를 마련했다. ●서울교육청, 오늘 특수교육 대책 발표 이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산하 특수교육지원센터에 장애학생이 장애 유형과 연령 등에 맞춰 적합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 코디네이터를 배치할 방침이다. 코디네이터는 시나 구청이 장애인에게 제공하는 각종 복지지원도 안내한다. 서울 소재 30개 특수학교와 1288개 일반 학교 내 특수학급은 ‘재구조화’된다. 내년 9월 강서구 서진학교, 서초구 나래학교가 문을 열면 특수학교·학급 과밀 문제와 장애 학생 원거리 통학 문제가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교육청은 ‘서울 미래특수학교 재구조화 컨설팅단’을 운영해 각 특수학교가 학생들 장애 유형이나 학교 환경을 반영한 특색 있는 교육을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수학교 노후화 대책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 재배치 기준, 중장기 특수학교 배치 계획 등도 마련한다. ●통학비 지원 개선… 전자카드로 지급 통학비 지원방식도 개선된다. 장애학생에게 하루 2000원(보호자 동반 시 4000원)씩 출석일을 기준으로 사후 지급하던 것을 교통카드처럼 사용하는 전자카드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교육청은 또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어울려 교육 받는 통합교육을 강화하고 장애학생 방과후학교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통합교육 지원을 위한 협력교사도 단계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가족 간병 4명 중 3명 “경제적 압박”… 월평균 191만원 지출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가족 간병 4명 중 3명 “경제적 압박”… 월평균 191만원 지출

    가족 간병은 대표적인 ‘그림자 노동’이다. 아픈 가족을 돌보며 환자 못지않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지만 돌아보면 허무하게 사라지는 그림자처럼 대가 따윈 없다. 하루하루 의료비 부담은 쌓여 가지만 다니던 직장도 그만둬야 할 판이니 경제적으로 감당할 능력은 점점 줄어든다.서울신문이 한국치매협회, 네이버 ‘뇌질환 환우 모임’ 등과 함께 가족 간병인 3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3.9%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의료비 부담’(35.1%)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고, ‘사직’(26.3%)과 ‘근무시간 단축’(25.4%)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한 달에 감소한 수입이나 지출 증가 규모를 적은 결과 평균 191만원으로 집계됐다. 연간으로 따지면 2292만원이다. 가족이 아프면 일단 금융상품에 손을 댔다. 53.1%가 적금이나 보험을 깼다. 다음 단계는 빚이다. 40.1%가 대출을 받았다. 이런 영향으로 32.5%는 신용등급 하락을 경험했다. 집을 처분한 예도 16.6%나 됐다. 경제적 어려움은 간병인에게 가정불화 등 또 다른 고통을 가한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65세 이상 부모를 간병하는 400명(의료비 1000만원 이상 지출)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일부 결과를 서울신문에만 제공했다. 이 자료를 보면 40.8%가 ‘부모 의료비 부담으로 가족 간 갈등이 발생했다’고 답변했다. 공무원 이중호(가명·49)씨는 자궁경부암을 앓는 모친(82)을 간병하느라 지난 1년간 1500만원을 썼다. 자식들 중 자신이 비교적 경제적 여유가 있어 치료비를 떠안았지만, 어느 순간 경제적 압박과 가정불화까지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 밖에 ‘간병으로 시간이 없어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았다’는 답변도 63.5%나 나왔다. ‘노후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다’(47.8%)거나 ‘자녀 양육에 지장이 있다’(33.8%)는 호소도 있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딜라이트 보청기, 노인성 난청 어르신들께 보청기 기부

    딜라이트 보청기, 노인성 난청 어르신들께 보청기 기부

    ‘경제적인 이유로 듣지 못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기업이념으로 하는 딜라이트 보청기가 보청기 기부를 통해 노인성 난청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소리’를 선물했다. 딜라이트 보청기는 지난 30일 강동센터에서 보청기 기증식을 갖고 노인성 난청으로 고생하고 계신 어르신 3분에게 총 3대의 보청기(4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이번에 선정된 어르신들은 송파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경수)과의 협업 아래 청력 검사 후 선발됐다. 이번에 어르신들에게 제공된 보청기는 딜라이트 보청기의 대표적 제품인 '청음'으로, 한국어의 주파수 특성에 맞춘 설계를 통해 한국인이 듣기 편한 소리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모 기업인 대원제약과 함께 진행했던 남북이산가족 상봉단 보청기 무상 지원 행사에도 사용되었으며, 당시 상봉단 어르신들도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번 보청기 기증식을 통해 보청기를 지원받은 어르신들 중 한 분은 “보청기를 착용하고 나니 잘 들려서 기분이 좋다. 이러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연신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 구호림 딜라이트 보청기 대표(이학박사, 청각학 전공)는 “이번 보청기 기증을 통해 노인성 난청을 겪는 어르신들이 ‘들리는 행복’을 만끽하실 수 있길 바란다”며 “난청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보청기 기증 사업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보청기 기부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악, 좋은 목적으로 함께 하는 자선 파티 프로젝트 그룹’ 굿타임즈(Good Times)와 ‘건강한 노후’, ‘활동적 노후’, ‘생산적인 노후’를 목적으로 지역사회 노인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는 송파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했다. 특히 굿타임즈는 지난 7월 딜라이트 보청기 본사에서 진행된 보청기 기부금 전달식을 통해 자선파티로 모은 245만원을 쾌척한 바 있다. 당시 굿타임즈 구성원 중 대표로 전달식에 참여했던 고귀현 크래프트링크 대표는 “파티에 참여한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사회적 기업으로 출발하여 현재까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딜라이트 보청기를 통해 수익금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었다”며 딜라이트 보청기에 기부를 하게 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구호림 대표는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형편이 어려운 난청인들을 돕기 위해 기부금 마련을 위해 고생한 ‘굿타임즈’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며 “젊은 층의 기부 문화가 보다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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