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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전자 ‘장밋빛’… 조선·유화 ‘잿빛’

    반도체·전자 ‘장밋빛’… 조선·유화 ‘잿빛’

    올해 수출과 내수를 견인할 국내 산업계 5대 업종의 희비가 부문별로 엇갈릴 전망이다. 반도체와 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수요 증대로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조선과 석유화학은 전반적으로 우울하다. 특히 조선은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부진해 구조조정 한파가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 서서히 활력을 찾아가는 자동차는 업그레이드된 유럽·일본업체와 진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반도체수출 23% 증가할 듯 반도체의 수출 성과가 도드라질 전망이다. PC와 스마트폰 등 시스템시장이 지난해보다 4.1%(1조 227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호적인 수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메모리 시장도 전년(429억달러) 대비 18.6% 늘어난 509억달러로 예측된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314억달러 예상)보다 22.9% 증가한 386억달러로 점쳐진다. 이 같은 수출 증가에는 메모리 단가 상승의 이유가 커보인다. 메모리는 외국업체와 기술 격차가 한층 뚜렷해지며, 세계 시장점유율 절반에 육박(48%)할 전망이다. 수출 예상액도 244억달러나 된다. 전자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가전은 남아공 월드컵축구 특수와 한국 가전업체의 브랜드 제고, 중국의 성장세 지속 등에 힘입어 10%대의 수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휴대전화도 세계 휴대전화시장의 빠른 회복과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 등으로 15% 안팎의 수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을 창출한 LED TV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홈시어터와 모니터 등 글로벌 1등 제품의 지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車, 수출·내수 희비 엇갈릴 듯 자동차의 수출 환경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올 상반기에 일시적인 수요 침체가 예측되지만 미국 수출시장의 회복이 어느 정도 가시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JD파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자동차의 수요는 전년 대비 0.5% 증가, 반전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한국-유럽연합(EU)과 한국-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자동차 수출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올해 완성차 수출 전망치는 275억달러, 부품(125억달러)을 포함하면 400억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지난해(340억달러 예상)보다 17.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수는 불안하다. 지난해 38만대의 판매를 견인한 노후차 세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이를 메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개선, 다양한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어느 정도 상쇄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내수 시장이 전년 대비 1.4% 감소한 137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가 좋은 상황이 아니어서 다소 걱정스럽다.”면서 “수출시장도 유럽과 일본업체의 거센 공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 수주감소로 고전 예상 조선업종은 지난해에 이어 조금 비관적이다. 수주 잔량으로 ‘현상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래의 먹을거리 확보가 여의치 않은 것이다. 올해 전 세계의 선박발주 예상량은 123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건조 능력(4900만CGT)의 4분의1에 그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수주경쟁 격화와 선박금융의 조건 악화 등으로 올해 최악의 경영환경에 처할 전망이다. 또 글로벌 해운선사들이 연쇄적인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 선박 계약의 연기와 취소가 무더기로 나올 수도 있어 이래저래 험난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선박 수출은 수주 잔량에 힘입어 4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도 낙관적이지 않다. 중국과 중동의 신규설비 완공에 따른 공급 확대로 수출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료인 나프타 가격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올해는 공급 우위의 시장이 될 것이어서 영업이익을 지난해의 절반으로 잡을 정도로 보수적인 경영계획을 짰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산업부 종합 golders@seoul.co.kr
  • “내년 재테크 눈높이 낮춰라”

    올해 재테크 시장에서는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내년에는 재테크의 고수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하지만, 주식·채권·예금 어디 하나 만만한 구석이 없다. 전문가들은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내년 재테크 시장의 화두는 단연 금리다. 올 2월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기준금리가 내년에는 인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금리 상승기에 대비한 ‘실탄’ 확보 차원에서 단기 금융상품에 눈을 돌려 보지만, 수익률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현재 은행권 3개월 만기 정기예금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은 기업은행의 ‘IBK e-끌림통장’으로 연 3.1%이다. 또 6개월 만기 정기예금 중에서는 농협 ‘왈츠회전예금2’가 연 3.7%로 가장 높다. 1000만원을 6개월 이하 단기 예금 상품에 맡기면 이자로 10만원도 채 건지기 어렵다는 얘기다.원금 손실 위험을 무릅쓰고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려 해도 단기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국내 기업들의 4·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내년 1분기 안에 1800 이상으로 뛰어오를 가능성은 적다는 게 중론이다.코스피지수가 29일 현재 1672.48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까지 주식시장에서 거둘 수 있는 최대 수익률은 6~7%선에 그친다. 은행권 예금은 물론, 평균 5.4% 안팎인 회사채 금리 등에 비해서도 주식의 투자 매력도는 높다고 볼 수 없다.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올해 말로 노후차 세제 지원 혜택 등이 마무리되면 코스피지수의 감속이 본격화될 수 있는 만큼 지금이 매수의 타이밍은 아니다.”면서 “코스피지수의 상승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내년 1분기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2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당분간은 투자 수익에 대한 목표치를 낮춰 잡을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출구전략 시행에 대비해 금과 원자재, 농산물 등 저평가돼 있는 실물자산을 적절히 보유하는 포트폴리오 전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내년에는 재테크 시장이 횡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초에는 예금 비중을 높이고, 하반기로 갈수록 상황에 따라 주식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면서 “예금과 관련해서는 연 5%대 금리를 보장하는 연말 특판 예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장세훈 김민희기자 shjang@seoul.co.kr
  • 기업 두손들게 한 ‘파워 네티즌’

    기업 두손들게 한 ‘파워 네티즌’

    ‘네티즌 파워’가 무섭다. 온라인을 매개로 연합전선을 구축한 이들이 거대 기업의 횡포를 견제하는 ‘기업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발적 리콜이나 무상 교환 등을 꺼려온 기업들이 결국 두 손을 들고 마는 ‘21세기 다윗과 골리앗의 전쟁’을 두고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의 승리로 평가한다. 지난 9월 출시된 캐논의 ‘EOS 7D’ 카메라는 ‘시야율 100%’라는 광고로 카메라 동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야율이란 카메라 뷰파인더(viewfinder·보기창)에 피사체가 보이는 비율로 수백만원대 고급 카메라에만 적용되는 핵심 기술이다. 하지만 이 분야에 관한 한 난다 긴다 하는 네티즌들이 실제 측정한 결과 시야율이 97%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캐논 측은 광고를 ‘100%’에서 ‘약 100%’로 부랴부랴 바꾸는 촌극을 연출했다. 온라인 동호회를 중심으로 “거대 기업이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비판이 들끓자 캐논은 지난 4일부터 환불조치에 들어갔다. 네티즌 파워는 이에 머물지 않았다. 캐논이 자사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 환불 조건으로 ‘내부 규정에 동의한다.’는 서명을 받았다. 이에 상당수 사용자들은 환불 조치마저 거부하는 등 또다시 소비자 권리 찾기에 나설 태세다. 이런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본사가 있는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YF 쏘나타도 올해 노후차 세제혜택에 힘입어 날개 돋친 듯이 팔렸다. 하지만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엔진의 떨림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현대차는 결국 판매 두 달 만에 무상수리에 나섰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자발적 리콜을 거의 시행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이번 무상수리는 사실상 리콜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네티즌의 힘은 개인 정보 유통 분야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얼마전 SK브로드밴드(구 하나로텔레콤)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가입자 본인 동의 없이 텔레마케팅 업체에 제공했다가 네티즌들에 의해 들통났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았고, 행정소송에서도 패소했다. 네티즌들은 가입자 정보도용 사실을 확인하는 절차와는 별개로 네티즌 1만 1000명이 참여한 집단소송도 벌이고 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보 역량을 키우면서 대기업이 실수나 결함을 은폐하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스모폴리탄’적 성격을 지닌 네티즌 파워를 촉매제로 다자간의 새로운 소통이 실현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현대차 無파업이 민노총에 던진 메시지

    강성노조의 상징 현대자동차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안을 파업 결의 없이 타결했다. 오늘 조합원 투표를 통과한다면 현대차는 1994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1987년 노조 결성 이후 두 번째로 파업 없이 한 해를 보내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그동안 연례적 파업에 따른 매출 손실이 11조 6682억원, 한 해 평균 5556억원이었다니 무(無)파업만으로도 앉아서 5600억원을 버는 셈이다. 무파업에 따른 회사 측의 대가도 물론 만만치 않다. 기본급을 동결했다지만 성과급 300%+200만원에다 경영실적증진 격려금 200만원 등을 합쳐 노조원 1명당 1500만원 이상을 줘야 한다. 사상 최대의 합의금이란 말도 나온다. 정부의 노후차 교체 세제 지원에 힘입어 현대차는 올해 2조 3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반면 세제 지원에 따른 세수 감소분은 6300억원에 이른다는 게 국회 예산정책처의 분석이다. 재정손실을 무릅쓴 정부의 지원 덕에 몸집을 불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무파업은 당연하고도 마땅한 도리라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노사의 무파업 협상 타결이 반가운 것은 선진 노사문화를 앞당길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경훈 위원장 체제의 현대차 노조처럼 올 들어 노동계엔 정치 투쟁보다 실리를 취하는 중도노선이 강세를 띠고 있다. 양보교섭 같은 노사협력 사례만 따져도 지난해 2680건에서 올해 6376건으로 두 배 반이나 늘었다. 대립과 투쟁의 대명사인 한국의 노사관계에 협력과 상생의 문화가 싹트고 있는 것이다. 쌍용차를 비롯해 21개 노조 3만 6000여명이 올해 민주노총을 탈퇴한 것도 달라진 노사문화를 웅변한다. 민주노총은 변화를 읽기 바란다. 과격 투쟁을 고집하는 한 앞날에는 쇠락만 있을 뿐임을 자각해야 한다. 국회 환경노동위 다자협의가 어제 시작됐다. 노·사·정 대타협에 민주노총도 참여할 것을 권고한다.
  • 임금동결·고용보장 노사 모두 ‘윈윈’

    임금동결·고용보장 노사 모두 ‘윈윈’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에 대해 사상 첫 임금동결에 무분규 타결이라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함으로써 새로운 노사관계 구축의 기틀을 마련했다. 세계적 경기침체와 국내외 자동차시장의 치열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겠다는 노사공동 의지가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이르면 내일 조합원 찬반 투표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말 시작된 금융위기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파업 카드’를 최대한 자제하고 협상을 통해 ‘임금동결’과 ‘고용보장 확약서 체결’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회사는 사상 첫 ‘임금 동결’이라는 명분을 챙겼고, 노조는 임금동결을 양보한 대가로 각종 인센티브(성과금 등) 실리를 챙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올해 생산라인을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못했고, 일부 라인의 근로자는 휴무까지 했다. 이런 와중에 노사는 지난 4월 올해 임단협을 시작했다. 그러나 6월 임단협안을 놓고 노조 내부에 갈등이 빚어져 집행부가 전격적으로 중도사퇴했다. 결국 노사협상은 새 집행부가 들어서기까지 5개월간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지난달 17일부터 임단협을 재개했고 협상테이블에 다시 앉은 지 한 달여 만인 이날 잠정합의안을 만들어냈다. 이는 노사 모두 5개월간 중단된 임단협을 다시 시작하면서 반드시 연내에 타결하겠다고 공언했고 노조도 새 집행부가 선거공약 1순위로 연내 타결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사측은 명분·노는 실리 챙겨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잠정합의안은 ‘임금동결’과 ‘총고용 보장’ 등 2가지 핵심안으로 압축된다. 여기에 합의한 것은 불투명한 미래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사회적 기조에 부응하자는 데 노사가 공감했기 때문이다. 올해 사상 첫 임금동결 대신에 나온 성과금을 비롯한 임금 성격을 지닌 합의안의 골자는 경영성과 달성 성과금 300%(통상임금 대비)와 200만원, 경영실적 증진 격려금 200만원, 무파업과 임금동결시 100만원, 자사주 40주 무상 배당 등이다. 기본급 이외 부문에서는 그동안의 타결안과 비교하면 이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는 조합원 1인당 한 번에 1500만원 이상을 받아갈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의 잠정합의안 수준을 보면 그동안 줄곧 비교대상이 돼 왔던 15년 연속 무분규를 일군 현대중공업의 올해 임단협 타결안과 엇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임금 동결과 함께 일시격려금 150%(통상급 기준)+200만원, 조합원 기준 1인당 평균 26주의 우리사주 배정 등에 합의했다. ●사측 “노조원군 덕분에 글로벌경쟁 해볼 만” 최근 가파른 환율상승과 글로벌 경쟁업체의 합종연횡으로 위기감이 고조됐던 현대차로서는 반가운 ‘원군’을 얻은 격이다. 지난 3·4분기 영업이익이 9000억원(영업이익률 7.1%)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는 환율 효과와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 글로벌 경쟁사들의 부진 등에 따른 착시현상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의 진짜 위기는 미국과 일본의 경쟁업체들이 구조조정을 끝내고 돌아오는 내년이라고 진단한 전문가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복병’이던 강성 노조가 무파업에 합의함으로써 현대차에는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다만 내년 하반기까지 유예된 복수노조 사안이 노사관계에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 울산 박정훈 서울 김경두기자 jhp@seoul.co.kr
  • 전자·車·철강·섬유 ‘웃고’ 조선 ‘울고’

    전자·자동차·철강 등 국내산업 대부분의 업종이 내년에 활짝 웃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조선만 수주잔량 및 신규발주 저하로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2010 산업전망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내년의 전자 업종은 생산과 내수 모두 플러스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산 전자제품의 브랜드 파워가 커져 수출은 1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종도 수출 회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유럽연합(EU) 시장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에도 중동·중남미·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내며 생산은 8.2%,수출은 1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판매는 노후차 교체 지원정책이 올해 말 종료돼 2.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기계류 수출도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내수 부양책과 미국의 원가 절감에 따른 한국산 수요 확대 및 중동지역 플랜트 기자재 수출 확대 등으로 올해 두 자릿수 감소를 털고 13.2% 증가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철강 생산도 11.5% 증가하고 수출은 수요 증가로 5.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 수출은 미국, EU 등 주요 시장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중국의 성장에 힘입어 13.6% 증가할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올해 중국과 중동 지역의 설비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2~3%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주량 급감으로 부진했던 조선 업종은 내년에도 선박 건조량이 10.7% 감소하고 수출은 6.5%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전경련은 “업종 대부분이 수출과 내수에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10월 석유 소비증가율 6년만에 최고

    10월 석유 소비증가율 6년만에 최고

    지난 10월 국내 석유제품의 소비증가율이 6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유종에서 소비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점으로 미뤄 국내 산업경제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는 것인지 주목된다. 1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10월 석유제품 소비는 6626만 5000배럴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9.9%나 상승했다. 이는 2003년 6월 증가율 10.8% 이후 가장 높다. 휘발유 소비량은 594만 9000배럴로 지난해 10월 대비 20.7%가 늘었고 산업수송용 수요가 많은 경유는 11.5%, 석유화학산업의 주요 원료인 납사는 9.4% 증가했다. 항공유는 10월 수요가 249만 4000배럴로 지난해 10월보다 35.7% 늘었고 윤활유 소비도 52.5%나 껑충 뛰었다. 석유제품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에는 ‘석유제품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주요 정유사가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은 지난 8월 셋째주부터 10월 첫째주까지 7주 동안 인하됐다. ‘바닥 가격’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석유도매상과 제조업체, 항공사 등이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섰다는 것이다. 산업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경유 소비의 급증은 물류수송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유는 컨테이너 트럭 등 산업수송용 수요가 가장 많다. 납사의 증가는 석유화학산업의 시황이 긍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내포한다. 장기적으로 마진폭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항공유 소비의 급증은 신종플루로 맥을 못추던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인 회복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적으로는 연말 특수가 기대되는 데다 신종플루로 인해 여행을 미룬 대기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의 소비 급증은 노후차 교체 수요의 집중과 신차 효과에 따른 자동차 판매량의 급증으로 풀이된다. 다만 화력발전소 등 발전용 연료로 쓰이는 벙커C유는 청정에너지인 LNG로 대체되면서 소비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소비 폭이 커진 기저효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청소차량 자동 덮개로 악취 싹~

    청소차량 자동 덮개로 악취 싹~

    서울시는 악취를 유발하던 청소차량 적재함의 쓰레기 투입구를 밀폐형 자동덮개식으로 전면 교체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자동덮개가 설치된 차량은 쓰레기 수거작업 중 운전석 스위치 조작으로 간단히 덮개를 여닫을 수 있어 이전처럼 투입구를 연 상태에서 운행하지 않아도 된다. 시는 5월부터 적재함 교체를 시작해 140대를 이미 바꿨으며 연말까지 10대를 추가로 교체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청소차량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10년 이상 된 노후차량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39개 청소대행업체 등에서 보유한 청소차 2811대 중 올해 106대, 내년에 93대, 2011년 91대를 교체할 계획이다. 도심 이미지에 맞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올해 말까지 1486대를 녹색 등으로 도색하기로 했다. 또 청결 유지를 위해 쓰레기 수거차량은 2일, 재활용품 차량은 3일, 물청소 차량은 5일에 한 차례씩 세차를 하기로 했다. 한편 시민평가단이 올해 청소차량의 청결상태를 점검한 결과 72.5%가 양호 판정을 받아 지난해 점검 결과(65.9%)보다 전반적으로 깨끗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뉴스&분석] 신차 효과·재고 조정… 3분기 2.9% 깜짝성장

    [뉴스&분석] 신차 효과·재고 조정… 3분기 2.9% 깜짝성장

    현대·기아·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 9월 판매 통계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국내 시장에서 팔려나간 자동차 대수가 총 13만 8300대로 집계돼서다. 지난해 9월보다 무려 76%나 늘어난 수치였다. 특히 현대차는 YF쏘나타 출시 등에 힘입어 월간 기준 사상 최고 판매실적(6만 8570대)을 기록했다. YF쏘나타의 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기(前期) 대비 플러스만 유지해도 다행이라던 3·4분기(7~9월) 성장률을 3%에 육박하게 밀어 올렸다. 김명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6일 “YF쏘나타, 투싼ix, 뉴SM3 등 신차 효과가 3분기 성장을 보이지않게 떠받쳤다.”고 설명했다. ●“정부 주도서 민간 자생력 엿보였다” 한은은 이날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했다. 2분기보다 2.9% 증가했다. 2002년 1분기(3.8%) 이후 7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0.6%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3.1%) 이후 꼭 1년 만이다. 당초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는 예고됐지만 그 예고치를 더 뛰어넘는 ‘서프라이즈(깜짝) 성장’이다. 이에 따라 연간 플러스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GDP 호재’에 힘입어 이날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6.94포인트 오른 1657.11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4분기에는 유가·환율 등의 악화 변수가 많아 ‘빠른 회복세의 지속’을 확신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대목은 성장 주도세력의 이동 기미다. 2분기에는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 혜택으로 소비자들이 차를 많이 교체했다. 3분기에는 신차에 끌려 차를 많이 샀다. 2분기가 정부의 인위적 힘이었다면 3분기는 민간의 자생적 힘인 것이다. 3분기 성장 기여도에서 민간소비는 0.5%포인트를 차지한 반면 정부소비는 마이너스(-0.1%)를 기록했다. 신차효과의 민간소비 기여도(전년 동기 대비 기준)는 0.7%포인트나 된다. ●깜짝 성장이라는데 체감경기는 왜… 깜짝 성장을 끌어낸 또 하나의 축은 재고다. 2분기에 12조 2000억원이나 줄었던 재고는 3분기에 5조 7000억원 감소에 그쳤다. 기존 재고물량이나 처분하며 불황기를 버티던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따른 판매 증가를 기대하면서 새로 물건을 만들기 시작, 재고 감소세가 둔화된 것이다. 이같은 재고 감소의 3분기 GDP 기여도(전기대비 기준)는 2.9%다. 3분기 성장률은 사실상 재고가 전부 만들어낸 셈이다. 반년째 깜짝 성장이 이어졌는데도 국민들이 경기 회복을 잘 체감하지 못하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김 국장은 “경기 회복이 상당 부분 재고 조정에 기댄 측면이 커 경제주체들이 서프라이즈를 피부로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기가 예상밖으로 빠르게 개선되면서 수출이 호조(전기대비 5.1% 증가)를 보인 것과 추석 연휴가 10월(4분기)로 옮겨가면서 3분기 조업일수가 1.5일 늘어난 것도 깜짝 성장에 힘을 보탰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전년 동기대비 4분기 성장률이 최소한 5.8% 나오면 올해 연간으로 플러스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대차 3분기 영업익 5867억

    현대자동차가 올 3·4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역대 최고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달성했다. ‘신차 효과’가 ‘환율 악재’를 상쇄한 덕이다. 2011년 양산 전기차를 수천대 판매하고, 18개인 플랫폼(차의 뼈대)을 2013년 6개로 통합해 제조 원가 절감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22일 기업설명회에서 올 3분기 586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에 견줘 5배 가까이(461%)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2분기와 비교하면 10.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7.2%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5.5% 포인트 증가했으나 2분기에 비해 0.9% 포인트 위축됐다. 당기순이익은 97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269.8%, 2분기에 비해 20.6% 증가했다. 매출액은 8조 9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3.8% 늘었다. 해외공장 판매는 40만 92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2% 증가했다. 2분기와 비교해도 5.4% 늘었다. 이에 따라 3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분기 기준 최고치인 5.5%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파업으로 조업일수가 모자랐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기저효과가 있었다.”면서도 “3분기에 원·달러 환율 효과가 희석됐으나 에쿠스, 투싼iX, 신형 쏘나타 등 신차 출시와 노후차 세제 지원으로 내수 판매가 늘었으며 해외 공장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정태환 현대차 부사장은 “4분기에도 신차 효과와 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가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를 누르면서 83만대를 판매해 올해 총 305만대를 팔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車 할부금리가 더 싸다고?

    車 할부금리가 더 싸다고?

    5년간 중고차를 몰고 다닌 직장인 정모(32·서울 방화동)씨는 정부의 노후차 세제 지원을 통해 신차를 싸게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얼마 전 집 근처 자동차 영업소를 찾았다. 할부로 사면 일반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저렴하다는 영업사원의 설명에 정씨는 계약서를 쓰기로 했다. 2000만원 할부에 3년간 매달 63만원씩 내는 조건이었다. 계약서를 받아든 뒤 꼼꼼히 살펴보던 정씨는 깜짝 놀랐다. 금융수수료 101만원이 추가돼 있었기 때문이다. 사전에 전혀 설명 듣지 못한 항목이었다. 화가 나 따지자 영업사원은 “금융수수료는 할부신청 때 캐피털 회사에서 부과하는 것이고, 판매 대리점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수수료까지 포함해 비용을 따져 보니 은행 신용대출보다 결코 싸지 않아 정씨는 또 한번 분통을 터뜨려야 했다. ●은행 신용대출보다 저렴하다더니… 1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노후차 세금 감면 혜택으로 최근 신차 판매가 크게 늘었지만 일부 자동차영업소가 세금 혜택만 부각시킬 뿐 할부금융 내역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고객과 갈등을 빚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할부금융사들도 싼 금리를 내세워 고객을 유인한 뒤 실제로는 높은 금리를 적용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 최대 자동차 할부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의 이달 신차 할부 고시금리는 0~9.4%다. 하지만 기자가 실제 2300만원인 현대 투싼ix 차량 구매를 서울 강서, 여의도, 동대문 3곳의 현대차 영업소에 의뢰해 견적서(2000만원 할부조건)를 받아본 결과 12~60개월 할부금리는 8.25%에서 최고 9.4%까지 나왔다. “고시금리에 비해 이자가 너무 높지 않으냐.”는 지적에 영업소 직원은 “0%대 이자는 택시 회사처럼 수십대를 동시에 구매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사실상 불가능한 금리”라면서 “신용도가 낮은 고객은 추가로 근저당도 설정해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이 영업사원은 “그래도 자동차 할부금리가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보다 낮다.”며 할부구매를 거듭 권했다. 하지만 견적서에는 금융수수료 명목으로 할부개월 수에 따라 50만원에서 133만원의 금액이 별도로 부과돼 있었다. 수수료를 포함한 실제 할부 금리는 11.5%에서 최대 12.6%인 셈이다. 직장인들의 은행권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9%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저렴하지 않다. 한 캐피털사 관계자는 “취급 수수료는 대출 모집인의 수당 및 대출 심사에 드는 비용”이라면서 “일부 영업소에서 수수료를 제대로 공지하지 않는 사례가 가끔 있다.”고 시인했다. ●특정 할부회사 밀어주기도 자동차 판매 대리점들이 특정 할부금융사를 밀어줘 금리 비교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실제 “수수료가 면제되는 할부금융 상품도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현대차 영업사원은 “본사에서 일정부분 자회사 대출상품을 취급하도록 유도해 실적이 미달하면 불이익을 준다.”며 현대캐피탈을 이용할 것을 권유했다. 현대·기아·GM대우·르노삼성 등 완성차 회사의 제휴사 및 자회사 할부금융 상품 판매율은 70~90%에 이른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다른 회사보다 실적이 높은 것은 금융위기 때도 꾸준히 영업을 지속해 왔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현대자동차 측도 “일선 영업소에 공문을 보내 특정 할부사 상품 유도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인기 신차 계약자들 노심초사

    인기 신차 계약자들 노심초사

    #1:“당장 계약해도 연말까지 출고가 어렵다네요. 무작정 기다리다 세제 혜택 200만원을 날리느니 다른 차량을 구입하렵니다.”(11년 된 노후차 보유자) #2:“계약 대기 순번 바꿔 드립니다. 뒷번호라 노후차 세제 혜택을 받기 힘든 계약자분들 연락 주세요.”(쏘나타 동호회 회원) #3:“내년에 고객 분쟁과 대량 해약 사태가 올까 두렵습니다. 세제 지원 미혜택을 고지하고 업체 차원의 보전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완성차 업체 관계자) 요즘 신차 판매 현장의 모습들이다. 쏘나타와 SM3 등 신차의 인기 폭발로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노후차 세제 지원을 예상하고 계약한 고객들은 혜택을 놓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업체들도 고객 이탈 방지와 소비자 마찰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는 지난달 17일 출시 이후 총계약 대수가 7만대를 넘는다. 그러나 지난달 9500여대를 포함해 현재까지 출고된 차량 대수는 2만대를 넘지 못한다. 출고를 기다리는 계약자가 무려 4만 5000여명에 이른다. 쏘나타의 월 생산 계획이 1만 5700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당장 계약을 해도 향후 3개월 안에 차량을 인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파노라마 선루프’ 옵션을 선택한 계약자는 일반 차량 계약자보다 1∼2개월 더 기다려야 한다. 부품 공급이 달리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의 SM3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12일까지 총계약 대수가 4만 4000대를 넘었다. 반면 출고된 차량은 1만 4800대에 그친다. 르노삼성 측은 “SM3가 하루 평균 230대 출고돼 당장 계약을 하더라도 연내에 인도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부의 노후차량 세제지원제도는 올해 안에 출고되는 차량에만 적용된다. 올해 계약을 하더라도 해를 넘겨 인도할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신형 쏘나타의 경우 노후차 세제 지원으로 187만∼226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차급 또는 트림을 한 단계 높이거나 중요 옵션을 장착할 수 있는 금액이다. 사정이 이렇자 노후차 세제 혜택 대상 고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온라인 동호회와 완성차 업체에는 “내가 주문한 차량이 연말까지 출고될 수 있겠느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아예 기존 신차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차종을 구입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업체의 고민도 깊다. 현대차는 쏘나타 신규 계약서에 ‘출고 지연으로 노후차 세제 지원을 못 받을 수 있다.’는 고지 내용을 삽입하고 고객 서명 등 확인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2∼3개월을 기다렸는데 출고 차질로 세제 지원에 불이익을 받았다면 업체가 보전해 주는 게 타당할 수 있지만, 회사 차원의 보완책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경기 부양책의 딜레마

    정부가 어떤 정책을 만드는 데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일어날 가능성이다. 당초 목표로 삼았던 방향과는 다른 갈래의 결과가 수반돼 정책 효과를 반감시키거나 역효과로 이어지는 경우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한 비정규직법이 오히려 비정규직의 대량 해고로 이어진 것이 대표적이다.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강제하면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사업주들이 2년이 되기 전에 고용계약을 종료할 가능성은 간과한 것이다. 그동안 취해진 경제정책 가운데 상당수가 이런 식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져 보다 면밀한 정책적 고려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정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저소득층 고용 지원을 위해 시행된 ‘희망근로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는 공공근로 일자리를 20%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올 6월 희망근로 사업이 시작되면서 기존 공공근로 참여자들이 대거 희망근로로 이동했고, 지자체들도 공공근로 사업 규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대도시의 노인 일자리도 희망근로 시행 이후 6.5%가 감소했다. 지난 5월부터 대기환경 개선과 자동차 업계 지원을 위해 노후차를 교체하는 사람에게 최고 250만원의 세금을 깎아 준 것도 엉뚱하게 기름을 많이 먹는 중·대형차의 판매비중 확대로 이어졌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노후차 교체 지원이 시작되기 전인 올 1~4월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3.6%를 차지했던 경차 비중은 5~8월 9.9%로 줄었다. 소형차와 준중형차 비중도 같은 기간 2.6%에서 2.3%로, 63.4%에서 60.5%로 각각 줄었다. 반면 중·대형 승용차 비중은 20.3%에서 27.3%로 늘었다. 세금을 일률적으로 감면하면서 중·대형차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간 탓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경차와 소형차의 비중을 확대한다는 큰 틀의 친환경 정책방향에 역행한 것이다. 정부의 감세 정책에 따른 세수 감소가 가난한 지자체들에 집중된 것도 비슷한 사례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에 따르면 정부 감세 정책에 따른 1인당 세입 감소액은 재정자립도 최하위권인 전남이 143만원으로 16개 지자체 중 가장 많았다. 강원, 경북, 전북, 제주, 충남 등 재정이 취약한 다른 지자체들도 감소액이 100만원 이상이었다. 반면 재정 여력이 높은 수도권과 광역시는 감소액이 대체로 50만원 이하였다. 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떤 정책을 시행할 때에는 대상이 되는 경제주체들의 행동이나 상태 변화를 사전에 충분히 예측하고 사후에는 면밀한 평가를 해야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그런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균 이경주기자 windsea@seoul.co.kr
  • 현금 < 신용카드

    민간소비지출에서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여신전문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민간소비지출 140조 7100억원 가운데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73조 7300억원으로 전체 지출의 52.4%로 집계됐다. 카드결제 비중은 1990년 5.6%에 불과했지만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2002년 45.7%까지 뛰어올랐다. 2003년 카드 대란 사태로 한때 41.6%까지 줄었으나 2005년 44.6%, 2006년 47.3%, 2007년 49.5%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에 카드결제 비중이 증가한 것은 노후차 교체 때 개별소비세 지원으로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130%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주로 현금으로 결제하던 택시요금이나 고속버스, 약국 및 의료기관에서 카드 사용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신용카드 2제]사용은 늘고 발급은 죄고

    [신용카드 2제]사용은 늘고 발급은 죄고

    ■ 사용은 늘고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다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물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본격적인 회복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27조 49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9% 늘었다. 월별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지난해 9월까지 20%대를 기록하다가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된 11월 한 자릿수로 떨어지고서 올해 1월엔 3.89%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3월부터는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6월에는 12.44%까지 높아졌으나 7월엔 7.26%로 증가율이 둔화됐다. 6월엔 정부의 노후차 세제 지원과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8월 카드사용 증가율이 다시 두 자릿수로 높아졌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세제 혜택이나 공공부문 지원 같은 정부 정책에 따른 효과로 가계 소비심리가 일부 회복된 면은 있다.”면서 “일자리 안정과 임금 상승 같은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어 본격적인 민간소비 회복세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발급은 죄고 앞으로 신용카드 회원을 모집하다 불법 행위가 적발되면 모집인뿐 아니라 카드사도 제재를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카드사의 불법 모집행위가 단순히 모집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7월 일반인들이 많이 모이는 물놀이 시설 등에서 불법 모집행위를 집중 단속, 연회비를 대납해주거나 물놀이 시설, 전시장 등에 대한 입장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모집인들을 적발했다. 카드사들의 불법 모집 행위가 줄지 않는 것은 경기침체 여파로 올 상반기 실적이 시원찮아서다. 신한·삼성·현대·롯데·BC 등 5개 전업카드사의 올 상반기 순익은 98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99%, 영업이익은 1조 1809억원으로 12.3%가 줄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불법 모집 행위가 적발될 경우 모집인뿐 아니라 카드사와 임직원도 제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카드사들이 지급하는 수당에서 신규 회원을 모집했을 때 주는 발급수당 비중을 낮추도록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카드사의 경우 발급수당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보니 모집인 입장에서는 발급수당을 받아 연회비를 대신 내주면 실적을 더 많이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발급수당 비중이 이용실적수당 비중보다 더 낮게 유지하도록 지도해 나가면 이런 폐단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노사관계 생산성 57개국중 56위,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등 개선을

    노사관계 생산성 57개국중 56위,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등 개선을

    현대·기아차를 앞세운 국내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나홀로 질주’ 중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급제동’ 우려가 적지 않다. 노사 갈등이란 아킬레스건 때문이다. 일부 업체 노조는 국민의 혈세로 특혜를 받고도 무리한 요구를 하며 파업을 일삼아 비판을 받고 있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함께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과 대조된다. ●기아차 노조의 무리한 요구와 파업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지난 5월 발표한 ‘국가 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한국의 노사관계 생산성은 조사 대상 57개국 가운데 56위로 7년째 밑바닥 수준이다. 기업 효율성과 국가 전체 경쟁력이 각각 14위와 29위인 점을 감안하면 노사관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다. 자동차업계는 더 심각하다. 올 들어 쌍용차의 77일간 장기 파업, 기아차의 19년째 파업 돌입 등 노사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대규모 생산 차질, 대외 신인도 하락, 소비자 불신 누적 등 타격을 입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아차노조는 지난 6월 이후 15회에 걸쳐 임금협상을 벌이며 무려 11차례나 파업을 했다. 그러면서 집행부 선거를 이유로 임금협상을 10월 이후로 일방적으로 미뤘다. 기아차는 파업으로 이미 62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어 하반기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기아차노조는 노사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8만 7709원(5.5%)과 성과급 200% 인상을 요구했다. 또 근무체제를 주간 연속 ‘8시간+8시간’ 근무로 바꾸되 임금은 기존 주야간 ‘10시간+10시간’ 근무할 때만큼 달라고도 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땀으로 이룬 성과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올 상반기 기아차는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냈다. 그러나 이는 국민 세금으로 지원하는 노후차 세제 혜택과 개별소비세 인하, 환율 효과 등의 덕택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노사간 불합리한 관행 개선 시급 업계와 전문가들은 불합리한 노사 관행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무노동 무임금 원칙’의 정착을 꼽는다. 노조가 파업을 벌이더라도 타결되면 회사 측이 이를 보전해주는 관행이 파업 남발과 새로운 노사 갈등을 조장한다는 분석이다. 노조전임자가 특권화·권력화되면서 노동 운동의 본질이 노동 환경의 개선이 아닌 노조 전임자의 지위 유지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기아차 사례에서 보듯 노조 내 계파간 갈등의 원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현행법은 노조 전임자가 회사 측으로부터 어떠한 급여도 지급받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13년간 유예돼왔다. 업계는 “노사 선진화는 노조 전임자의 급여를 노동 조합비로 충당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조속한 법시행을 주장한다. 노동부에 따르면 노조 전임자의 62%가 평균임금 이상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현대차의 경우 연간 130억원 이상을 전임자 임금으로 지불한다. 반면 노동계는 법 조항 자체를 없애거나 노사 자율에 맡길 것을 주장한다. 정부는 향후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률 개정안을 다룰 계획이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노사 양측이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에 맞춰 불합리한 관행과 과격 행동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모닝 브리핑] 노후차 교체시 세제지원으로 15만대 판매

    노후차 교체시 세제 혜택을 받아 팔린 차량이 지난달까지 15만대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21일 노후차 세제 감면 조치를 적용받아 팔린 차량이 5∼7월 모두 15만 305대라고 밝혔다. 정부는 1999년 말까지 등록된 차량을 보유하고 있던 사람들이 새 차를 사면 개별소비세와 취득·등록세를 70% 감면해주는 제도를 5월1일부터 시행했다. 이 제도는 연말까지가 시한으로, 정부는 25만대가량의 신차 추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차 내수 덕에 웃다

    현대차 내수 덕에 웃다

    현대자동차가 올 2·4분기 정부의 세제 지원에 따른 내수 판매 증가에 힘입어 ‘깜짝 성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6500억원을 웃돌며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고, 순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로는 사상 처음 글로벌 시장 점유율 5%를 돌파했다. 현대자동차는 23일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 2분기 65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0.8%)이다. 올 1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327.5% 급증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및 노후차 신차 교체시 취득·등록세 면제 등 지원책으로 내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영업이익률은 8.1%로 1분기보다 5.6%포인트 급증하며 2004년 2분기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을 합친 판매 대수는 1분기보다 27.4% 증가한 40만 3112대를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감소했으나 1분기보다는 34%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9%와 18.4% 감소하며 8110억원과 14조 1119억원(내수 7조 598억원, 수출 7조 521억원)을 올렸다. 판매대수는 71만 94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0만 8233대)보다 20.8% 감소했다. 특히 상반기 글로벌 현지 판매는 150만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5%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중국에서는 지난해보다 56%가 증가한 25만 7000대를 판매해 현지 판매 순위 4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적극적인 브랜드 인지도 개선 노력 ▲판매지역 다변화 ▲현지 특화 모델 출시 ▲현대 어슈어런스와 같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등이 실적 선방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정태환 현대차 부사장은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160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지난해보다 20만대 늘어난 연간 판매 300만대를 기록하게 된다. 또 상반기 79%인 국내 공장 가동률을 하반기 95% 이상으로, 해외 공장 가동률도 88%에서 95%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2012년에는 아반떼, 쏘나타와 별개인 하이브리드전용차를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준중형차, 10년만에 중형차 추월

    준중형차, 10년만에 중형차 추월

    회사원 김모(33·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최근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를 사려다가 생각을 접었다. 대신 수백만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으면서도 기능이 좋아진 신형 준중형 모델을 사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소비 패턴이 두드러지면서 올 상반기 준중형차 시장이 50% 가까이 급팽창했다. 반기 기준으로 최근 10년새 처음으로 중형차 시장 규모를 넘어섰다. 반면 중형차와 경차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경기 침체와 세제 혜택·신차 효과 등이 맞물려 수요의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 1∼6월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i30·기아자동차 포르테·GM대우 라세티프리미어·르노삼성 SM3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한 준중형차(1600㏄급)는 12만 3306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6.3% 증가했다. 기아차 쏘울까지 포함시키면 증가폭은 60.5%에 달한다. 차종별로는 아반떼(5만 2718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포르테(2만 6594대)·라세티프리미어(1만 8274대) 순이다. 반면 올 상반기 중형차(2000㏄이상급)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14.8%나 감소했다. 현대차 쏘나타·기아차 로체·GM대우 토스카 등 중형차는 11만 2777대(택시포함) 팔리는 데 그쳤다. 쏘나타(-23%)와 토스카(-68.6%)의 판매 감소폭이 특히 컸다. 이에 따라 반기 기준으로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준중형차 판매가 중형차 판매를 앞섰다고 현대·기아차는 파악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형차를 선호하는 중산층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준중형차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기아차 포르테와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르노삼성의 뉴SM3 등 신차 효과도 판매 증가에 큰 힘을 보탰다. 준중형차의 인기는 하반기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부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준중형차의 판매가 갈수록 늘면서 올 1·4분기 이후 자동차 내수 시장의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차도 뒷걸음질을 쳤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4.8% 급감하면서 5만 8983대 팔리는데 그쳤다. ‘국가대표 경차’인 GM대우 마티즈는 판매량이 70.1%나 급감했다. 기아차 모닝은 소폭(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차의 부진은 5월부터 정부가 도입한 노후차 교체시 세금 감면 정책의 역풍 때문이다. GM대우 관계자는 “경차는 추가 세제 혜택이 없지만 크고 비싼 차를 살수록 세금 감면 혜택이 늘게 돼 있어 경차 수요가 대거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넘버3의 반격

    넘버3의 반격

    신용카드사의 순위를 따지지 않는 것은 카드업계의 불문율이다. 영업이익이나 회원수, 매출규모에 따라 앞뒤가 뒤바뀌는 탓도 있지만 그만큼 민감해서다. 그런데 최근 들어 순위 경쟁이 공공연하게 진행되는 양상이다. 매출액 기준 서열을 지키려는 쪽과, 뒤집으려는 측의 세 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몇 년째 ‘넘버3’였던 현대카드가 2위 삼성카드를 턱밑까지 바짝 추격한 데다 하반기 정부정책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어 업계의 긴장감은 더하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롯데 전업카드사의 올해 1·4분기(1~3월) 매출(카드 이용실적)은 52조 67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업계 2위와 3위인 삼성과 현대카드의 점유율 차이는 2007년 말 3.9%포인트에서 올 1분기 1.6%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6조원 이상 벌어졌던 두 카드사의 매출이 불과 3개월 만에 80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순위가 뒤집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1위인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마저 2007년 말보다 5%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업계의 순위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신한카드가 옛 LG카드를 인수한 뒤 통합전산망 재정비 작업에 힘을 쏟느라 영업부문이 약해진 틈을 타 현대와 롯데카드가 시장점유율을 높였다.”고 분석한다. 현대카드는 정부 정책에도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와 노후차 세제감면 조치 등으로 자동차 관련 매출이 계속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보수적 영업전략을 고수해 온 삼성카드의 2위 자리도 노려볼 만하다.”는 게 현대카드 측의 계산이다. 그러나 세제감면 조기 종결설도 나온다. 롯데카드는 안정적 고객 층인 유통업체 외에 제휴사 확보에 주력, 회원을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물론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역전은 있을 수 없다.”며 수성(守城)을 장담한다. 올 하반기에는 하나카드와 통신사 제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신용카드 등장 등 굵직한 현안들도 대기 중이어서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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