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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권 3수…진보 터줏대감

    민주노동당의 17대 대선후보로 선출된 ‘창업주´ 권영길 후보는 조직력과 경륜으로 험난한 ‘경선 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 권 후보는 스스로를 민노당의 주춧돌이라고 평한다.1988년 언론노조 초대 위원장,1996년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2000년 민주노동당 초대 당 대표 등 그가 걸어온 길은 진보진영의 토대가 됐다. 그는 이번 만큼은 대선 승리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선 기간 내내 ‘전략적 선택´을 강조했다. 심상정·노회찬 두 후보에 비해 출마 선언도 늦었지만 당 경선보다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 ●조직력·경륜으로 승리 이끌어 후보로 선출되자마자 100만 민중대회를 열어 강고한 진보대연합을 구축, 내년 총선까지 연계하겠다는 복안을 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쥐고 선명한 정책 대결로 승부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대권 삼수의 길은 만만찮다. 경선에서의 ‘조직력의 승리´가 오히려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선에서 당내 최대 정파가 권 후보를 공개 지지한 탓에 심·노 후보의 ‘정파 담합´이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아깝게 탈락한 심·노 후보에게 대선과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이들 지지자까지 규합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로 꼽혀진다. ●기자에서 노동운동가로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난 권 후보는 부인 강지연(64)씨와의 사이에 딸 혜원(38·미 코넬대 박사과정)씨, 아들 호근(37·건축가)·성근(35·번역가)씨를 뒀다. 서울신문 기자와 파리특파원(1980∼1987년)을 거쳐, 언론노조와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을,2002년 민노당 초대 당 대표를 역임했다.1997년(국민승리21)과 2002년 민노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沈“네거티브 말라” 權“그런 적 없다”

    오는 15일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길·심상정 후보가 13일 ‘맞짱’ 토론을 펼쳤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한강 CMB 케이블 TV에서 열린 인터넷 토론에서 두 후보는 지난 1차 경선의 네거티브 공방과 경제 정책 등을 주제로 뜨거운 설전을 주고 받았다. 공세는 심 후보가 먼저 했다. 심 후보는 이날 “권 후보 캠프가 노회찬 후보에 대한 지나친 네거티브 공세로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며 권 후보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권 후보는 “우리는 절대 그런 전략을 구사한 적이 없다. 이 발언에 대해 심 후보는 책임을 져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경제분야 토론에서 두 후보는 신경전을 폈다. 권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맞설 수 있는 희망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심 후보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철학에만 얽매여 있는 민노당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맞섰다. 심 후보가 자신이 여성 후보로서 본선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역설하자 권 후보는 “우리나라 선거에는 이상하게도 여성이 여성을 잘 뽑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여론조사에 심 후보는 순위 안에 끼지도 못한다.”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대선 승리 전략에 대한 질문에는 두 후보 모두 진보와 보수, 범 민노당과 범 한나라당의 구도로 가야 한다며 이미 몰락한 범여권은 이번 대선에 낄 자리가 없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정당민주주의가 흔들린다] (상) 한계 부딪친 당원제도

    [정당민주주의가 흔들린다] (상) 한계 부딪친 당원제도

    ■ 열린우리, 실패한 혁명 대통합민주신당은 당원 투표가 아닌 국민경선으로 대통령 후보를 뽑는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후보 선출 방식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된 예비 경선(컷 오프)은 ‘유령선거’ 논란만 남겼다. 원내 최대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집권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을 승계한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이 원칙없이 치러지는 까닭은 후보가 난립했고, 당원들이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데 있다. 특히 옛 열린우리당은 집권당으로는 처음으로 당비를 납부하는 기간당원이 후보 선출 등 당내 중요 의사결정권을 갖는 ‘당원 혁명’을 시도했었기 때문에 대통합민주신당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보인다. ●어느 기간당원의 회한 열린우리당 대의원들이 당 해체를 결의하던 지난달 18일. 꼬박꼬박 당비를 내며 기간당원으로 활동했던 김성현(42)씨는 눈물을 흘렸다. 정당을 통해 ‘생활정치’를 구현하고자 했던 꿈이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경기도 광명에 있는 교회의 목사다.“목사들은 예전부터 정치에 관여를 많이 했어요. 신도들에게 절대적인 존재여서 출마자들이 목사를 그냥 놔두지 않기 때문이죠.”김씨는 이런 음성적인 방식보다는 공개적인 참여를 택했다.“신도들과 지역 문제를 토론하고, 우리들의 정치적인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당이 필요했습니다. 상향식 민주주의를 표방한 열린우리당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기간당원제는 도입과 동시에 퇴색했다.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명시의 기간당원이 하루 밤새 500명씩 불어나는 기현상을 목격했다. 김씨는 “지방선거 후보들이 당비를 대납해 주면서 자기편 기간당원을 대거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기간당원제는 항상 권력투쟁의 원흉으로 꼽혔고, 아홉 차례의 당헌·당규 개정을 거치면서 계속 후퇴하다가 결국 폐기처분됐다.”면서 “기간당원들은 특정 후보의 지지자로 뿔뿔이 흩어졌다.”고 말했다. ●‘당원 혁명’ 왜 실패했나 김씨의 말대로 창당 당시 ‘권리행사(전당대회) 2개월 전에 입당해 월 2000원 이상의 당비를 6개월 이상 납부한 자’로 정해졌던 기간당원제는 단 한 차례도 적용되지 못했다. 희망제작소 유시주 객원연구위원은 기간당원제 실패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탓이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은 “차기 대권을 노리는 당의장들이 지지자들을 당원에 대거 포함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기간당원제를 흔들었다.”고 말했다. 공직후보 선출과 당내 요직 선출에서 기간당원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자 조직관리에 위기를 느낀 당의장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기간당원제 요건을 완화했다.‘선거꾼’ 활동에 익숙한 과거 당원들이 대거 들어오도록 했다는 것이다. 기간당원들과 ‘동원’된 당원들은 해당 지역에서 사사건건 충돌했다. 실제로 2006년 2·18 전당대회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3개월새 기간당원이 30만명이나 늘어 ‘종이당원’,‘대납당원’ 논란이 일었다.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으로 활동했던 김희숙(36·여)씨는 “수평적인 정치 네트워크를 실현하기 위해 당 활동에 적극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총선 직전 급조됐고, 일거에 최대 의석을 차지해 치밀하게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무소속의 임종인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을 무조건 지지하는 노사모 회원들이 기간당원의 주축이었다.”면서 “특정 개인을 위한 계파 성격이 강해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기간당원제 사수를 끝까지 주장했던 김두수(45) 전 중앙위원은 “유럽식 대중(계급)정당을 그대로 이식한 것이 근본적인 한계였다.”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고, 참여한 만큼 발언권이 주어지는 개방·참여·공유의 ‘웹2.0’식 정당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한나라, 당심의 분노 경남 합천에 사는 임모씨(57)씨는 15년 전인 1992년 민자당에 입당했다. 돈을 받고 당에 가입하는 게 자연스럽던 그 시절, 임씨는 돈을 내고 당원이 됐다. 그만큼 김영삼 총재의 비전과 철학을 지지했다. 민자당이 신한국당으로, 다시 한나라당으로 바뀌는 동안 정당에 대한 임씨의 지지는 변함이 없었다. 매월 1만원씩 통장에서 당비가 빠져나갔지만 아깝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씨의 생각은 요즘 들어 바뀌었다. 자신의 목소리가 당에 반영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임씨는 “당 소식은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접한다. 옛날에는 가끔 중앙당에서 전화해서 내 의견을 묻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런 것도 없다.”고 했다. 이렇듯 평당원의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은 130만 당원을 거느린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당원들은 대부분 충성도가 높고 오랫동안 당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불만은 더 큰 파급력을 갖는다. 인천 계양을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인 이모(52)씨는 “옛날부터 당원은 선거 때 표를 모으는 수단이거나 당 행사에 동원되는 인력일 뿐이었다.”고 씁쓸해했다. 이름을 밝히기 꺼린 한 당원도 “당이 좀더 민생정치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는데, 이런 의견을 당에 전달할 통로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선 경선을 거치면서 일부 당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당심(黨心)보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의 결과가 경선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에서다. 불만은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당원들 사이에서 두드러진다. 경선 불복 소송을 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인 정광용씨는 “선거법은 부득이한 경우에만 경선을 여론조사로 대체할 수 있다고 했는데, 투표도 하고 여론조사도 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시절부터 당원이었다는 김모(67)씨도 “당원 투표로도 충분한데 왜 여론조사까지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당 교육도 꼬박꼬박 받고 당이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 왜 당원의 의견을 무시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한나라당이 이번 경선을 통해 드러난 평당원들의 불만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학과 교수는 “박사모와 같은 자발적인 지지자의 출현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 “이들을 책임있는 당원으로 포섭해 자발적 참여자가 주인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민노, 우물안 내분 국내 유일의 계급정당인 민주노동당은 2000년 창당 이후 줄곧 진성당원제를 유지하고 있다. 매월 당비 1만원(저소득층은 5000원)을 내는 진성당원만이 공직후보 선출권을 갖는다. 옛 열린우리당이 진성당원제와 유사한 기간당원제를 도입했고, 한나라당도 책임당원제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민노당 역시 이번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당원의 역할을 두고 심각한 내분에 휩싸였다. 진성당원제를 엄격하게 유지하다 보니 대중정당으로 발전하지 못한다는 주장과 당 정체성을 위해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다 결국 정파선거로 이어졌다. 진성당원제를 접점으로 해묵은 노선투쟁의 골이 더 깊어진 셈이다. 다수파인 자주파(NL)는 국민들에게도 경선 참여의 길을 열어 놓아야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다며 국민참여경선을 주장했다. 하지만 평등파(PD)의 반대로 무산됐다.NL은 권영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정파적 투표를 감행했고, 노회찬 후보를 중심으로 한 PD는 이를 집요하게 비판하며 세를 규합해 나갔다. 인천시당 김응호 사무처장은 “지지자 획득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면서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라면 외연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당 마포구위원회 정경섭 위원장은 “국민참여경선을 했다면 선거인단 모집에 당의 모든 정치활동이 매몰됐고,‘종이당원’ 논란도 불거졌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평당원인 백준(45)씨는 “국민참여경선을 무산시킨 PD, 정파선거를 한 NL 모두 비판받아야 한다.”면서 “지역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중앙당만 여전히 주도권 다툼에 사로잡힌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는 “국민참여경선 논란과 정파선거는 극한 대립을 낳았다.”면서 “당 발전의 디딤돌이 아닌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심상정 “노회찬과 연대해 ‘젊은 진보’로 승부”

    심상정 “노회찬과 연대해 ‘젊은 진보’로 승부”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흔히 ‘철의 여인’으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서노련 중앙위원장에, 전노협 쟁의국장, 민주노총에서도 가장 전투적인 금속연맹에서 사무처장을 역임했던 이력 탓일 게다. 민노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해 ‘까다로운’ 재정경제위에서 눈부신 활약상을 보였다. 이제는 ‘민노당 대선 결선후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 9일의 당 대선후보 선출대회에서 정치 선배 권영길 후보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심 후보는 11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진보정당답지 않은 정체된 모습을 바꾸라는 당원들의 바람이 모아진 것”이라며 자신의 결선 진출 배경을 짚었다. 생각해 보니 당권도 아닌 대권 레이스의 공약으론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당 혁신’이 심 후보의 첫 공약이다. 당이 ‘서민’‘서민’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으로 서민의 삶을 책임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심풍(沈風)’으로 모아졌다고 받아들였다. ●“범여와 연대가능성 없어” 권 후보의 승기가 꺾인 이유도 분명하게 말한다. 심 후보는 “권 후보가 정파투표에다, 모든 선거자원을 동원했지만 절반을 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이를 진보정당이 이제 젊고 역동적이었으면 좋겠다는 당심으로 이해했다고 한다. 더 보태자면 당이 반대 운동을 넘어서 집권 능력을 보여주는 게 과제인데, 그러려면 정책과 지지자 중심의 확고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권 후보의 역할은 이번 대선에서 끝나고 진취적인 추진력으로 당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심 후보는 확신했다. 그러나 권 후보는 심 후보의 강세지역인 제주와 경북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조직선거라고 비판하기엔 머쓱한 결과가 아니냐는 반문이다. 심 후보는 “권 후보에 대한 지지를 온전히 정파투표라고 결론짓는 것은 지나친 평가”라면서도 “문제는 개인의 소신을 폄하할 정도의 정파투표가 이루어졌던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는 15일까지 치러지는 결선투표는 본선 경쟁력을 따지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심상정의 출마로 더 이상 NL-PD식 낡은 구도는 안 된다는 게 확인됐다. 당의 역동적인 변화를 위해서도 심상정을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1차 투표가 ‘권영길이냐 아니냐.’였다면 결선투표는 ‘심상정이냐 아니냐.’로 갈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함께 당 혁신을 주장했던 노회찬 후보와의 연대가 중요할 것 같다. 이어 “대선 승리와 당의 변화를 위해서도 노 후보 지지자들이 심상정으로 결집할 것”이라면서 “노 후보가 ‘심 후보 당선이 가장 큰 위로’라고 축하해줬다.”며 심·노 연대를 확신했다. ●유시민이 범여 다크호스 인터뷰 중간, 노 후보 지지자가 전화를 걸어 심 후보를 격려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노 후보의 석패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당원들은 노 후보의 역량이 개인보다는 당에 대한 책임으로 발휘되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경선 결과가 전체 대선정국에 어느 정도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는지 질문을 던졌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은 범한나라당과 범민노당 전선으로 갈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범여권을 향해 ‘실패하고 배신한 민주개혁세력의 잔해’라고 못박았다. 때문에 범여권과의 ‘연대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그의 의지다. 범여권 후보군 중에서는 “유시민 후보가 다크호스인 것 같다.”며 “이명박·심상정·유시민 구도가 되면 정말 재밌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번 대선이 경제가 정치의 중심을 차지하는 첫 선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경제대통령을 내건 후보만 해도 여러 명이다. ●“문국현은 선한 CEO 경제론 불과” 특히 문국현 후보에 대해 “사람 중심의 경제를 내걸었지만 ‘선한 CEO경제론’에 불과하다.”면서 “제2의 노풍을 기대하지만 문 후보는 노 후보와 달리 전략적 지지기반도 없다. 범여권 경선이 패잔병 리그다 보니 상대적으로 부각될 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심 후보는 필승카드로 ‘여성’을 강조했다. 심 후보는 “보수정당이 여성 후보 만드는 데 반세기가 걸렸지만 진보정당은 7년 만에 해냈다. 본선에서 보수진영의 남성후보와 진보진영의 여성후보가 맞붙는 것만 해도 빅리그가 되지 않겠나.”고 기대했다. 심상정 하면 ‘절제와 소신’만 떠올리니 엄마, 아줌마로서의 생활정치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며 아쉬워했다. 김수희의 ‘고독한 연인’을 멋드러지게 부르던 그를 기억하고 있는 기자는 “앞으로 시간이 많을 것”이라는 위로밖에 건네지 못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권영길-심상정,15일 민노경선 결선

    권영길-심상정,15일 민노경선 결선

    민주노동당 권영길(사진 왼쪽) 대선경선후보와 심상정(오른쪽) 후보가 9일 막을 내린 대선후보 경선에서 1,2위를 차지해 결선투표에 진출했다.5만여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대선후보 선출대회에서 권 후보는 누적득표 1만 9053표(49.37%)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권 후보는 전날까지 과반 득표를 얻어 후보당선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이날 대선후보 선출대회에 앞서 실시된 서울·수도권 지역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 1만 5907표 중 7674표(48%)를 얻는 데 그쳐 과반을 채우지 못했다. 반면 심 후보는 뒷심을 발휘, 누적득표 1만 64표(26.08%)를 얻었다. 노회찬 후보는 9478표(24.56%)에 그쳐 탈락했다. 민노당은 1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권·심 후보를 대상으로 최종 결선투표를 실시, 당 대선주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민노 경선 심상정 첫 1위

    민주노동당 대선 경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권영길 후보의 8연승 행진도 멈췄다. 심 후보는 7일 청주시 흥덕구 근로복지센터에서 개최된 당 대선후보 충북지역 선출대회에서 유효투표 1152표 가운데 497표(43.1%)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권영길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각각 332표(28.8%)와 323표(28%)를 얻어 2,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모두 11개 지역 중 9개 지역 개표가 끝난 순회경선에서 권 후보가 유효투표의 50.74%인 1만 881표를 얻어 누적득표율 과반을 이어갔다. 심 후보는 25.2%인 5416표로 권 후보의 뒤를 쫓고 있고, 노 후보는 24%인 5147표를 얻어 3위에 머물렀다. 권 후보는 종합 누적 득표에서 여전히 과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턱걸이를 한 수준이어서 8일 강원과 9일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표심에 따라 향후 결선 투표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특히 유권자 비율이 가장 높은 수도권은 심 후보와 노 후보의 경쟁력이 만만찮은 곳이어서 결선투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심 후보는 이날 선출대회장에서 “이번 대선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상대하는 선거”라며 “이 후보의 토목, 분단, 재벌경제와 대결해 심상정의 서민, 평화경제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측은 “수도권에서 반드시 과반수 이상의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당의 이름을 걸고 고용을 안정시켜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며 막판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노경선 권영길 7연승 부산서도 1위 차지

    3일 민주노동당 부산지역 순회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가 1076표(48.9%)로 1위를 차지,7연승을 기록했다. 노회찬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각각 592표(26.9%)와 532표(24.2%)를 얻었다. 현재까지 경선 투표 결과를 종합하면 권 후보는 9142표를 기록, 전체 50.9%의 득표율로 과반 득표를 유지하고 있다. 노 후보는 4477표(25%), 심 후보는 4320표(24.1%)로 박빙의 2위 승부를 벌이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권영길 후보 6연승… 경남서도 62.9% 1위

    2일 민주노동당 경남지역 순회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가 2686표(62.9%)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면서 6연승을 올렸다. 심상정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각각 911표(21.3%)와 677표(15.8%)를 얻었다. 현재까지 후보별 경선 투표 결과를 종합하면 권 후보가 8058표를 기록하면서 전체 51.3%의 득표율을 보여 과반 득표를 달성하고 있다.노 후보는 3882표(24.7%), 심 후보는 3779표(24.0%)로 치열한 2위 경쟁을 이어갔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친노와 비노의 컷오프 셈법

    “이순신과 원균의 차이점을 아십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묻고 자답(自答)했다.“두 분 다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해 싸웠지만, 원균 장군과는 달리 이순신 장군은 난중일기라는 세세한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위대한 인물로 기억되는 것입니다.” 요즘 청와대에서는 ‘기록’과 ‘원칙’이 화두로 떠오른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잘잘못을 있는 그대로 기록으로 남기라고 지시하고 있다. 다음 정권이 참여정부의 기록만 봐도 인수·인계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공과(功過)를 후대가 올바르게 판단할 것이라는 바람도 깔린 듯하다. 청와대 참모들은 아프간 피랍자 협상과 용산미군기지 이전 협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북핵 협상을 참여정부의 4대 협상으로 꼽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권력으로 난제를 해결했다면, 노 대통령은 원칙과 실용으로 4대 협상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번 아프간 협상에서는 외교부가 대테러 집단과 접촉이나 현지 풀기자단 운영 문제 등에서 국제 관행과 국격(國格)을 앞세우는 바람에 청와대와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고 한다.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과 이치범 환경부 장관 등의 부적절한 처신을 참여정부가 어떤 원칙으로 풀어나가고 어떻게 기록할지 두고 볼 일이다. 이번 주 정가의 시선은 3∼5일 진행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에 쏠려 있다. 예비후보 9명 가운데 4명이 탈락하는 경선의 초점은 추미애 후보의 당락에 달려 있다. 추 후보가 떨어지면 본경선에서 이해찬·유시민·한명숙 등 친노(親盧) 후보의 단일화에 정치적 파괴력이 실리게 된다. 비노(非盧)인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친노 3인방이 협공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다. 참여정부에 몸 담았다가 등을 돌린 정 후보나 ‘짝퉁 한나라당’ 공세를 받고 있는 손 후보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참여정부와 줄곧 거리를 둔 추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하면 이해찬·유시민으로 예상되는 친노 후보 2명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질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친노 3인방의 단일화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지고, 어쩔 수 없이 떠밀리는 형식의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후보의 2순위표는 이같은 계산을 깔고 숨가쁘게 움직일 것이다. 지난 주 지리산 연찬회를 반쪽짜리 행사로 치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번 주에도 계속 딜레마로 고민할 것이다. 수도권·호남의 지지층 이탈을 감수하고라도 보수 성향의 전통 지지층을 적극 껴안을 것인지, 박근혜 전 대표와 영남의 역풍을 무릅쓰고 개혁과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인지가 관건이다. 경선 직후 상승세를 보이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5∼10%포인트 정도 내려앉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박 전 대표의 경선 ‘승복’ 효과로 이 후보쪽에 쏠리던 박 전 대표 지지층이 다시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내 봉합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백의종군’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결과를 빚을 것인지를 박근혜와 영남으로 상징되는 전통 지지층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의 순회경선은 이번 주 막바지로 접어든다.3일 부산,5일 울산을 거쳐 9일 수도권에서 마무리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0∼15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권영길 후보가 막판 뒷심으로 과반수를 유지할지, 결선까지 간다면 노회찬·심상정 후보 가운데 누가 맞짱 상대가 될지 주목된다. ckpark@seoul.co.kr
  • 카드수수료 인하 결국 ‘생색내기용’

    정부가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영세가맹점에 초점을 맞춰 1%포인트 인하하자 미용사회·음식업계·안경업계 등 자영업자들이 조직적으로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원칙과 방향을 잃었다며 비판하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30일 전국 80만개 영세 신용카드 가맹점(간이과세자)의 수수료를 1%포인트 인하하도록 권고해 연간 부담이 33% 가량 줄어들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이는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문제를 제기한 최초의 방향과 원칙을 크게 훼손한 것이고, 카드가맹점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원가보다 낮은 가맹점은 높이고, 높은 곳은 낮춰야 금융연구원과 조세연구원은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문제가 영세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로 본질이 호도되고 있다.”면서 “가맹점 수수료 원가를 분석해서 원가보다 높게 가맹점 수수료가 책정된 업종을 내려 주고, 원가보다 낮게 책정된 업종은 올려 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현재 1.5%에서 2%의 원가보다 낮은 가맹점 수수료를 내는 골프장이나 대형할인마트의 수수료는 오히려 올리고 3.5%에서 4.5%까지 높은 미용실이나 음식점 등은 원가가 낮을 경우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수수료 논쟁은 ‘연간 매출 4800만원의 간이과세자인 영세가맹점’이 중심이 되고 있다. ‘카드가맹점 수수료 표준안’보고서를 작성한 금융연구원의 이재연 박사는 이날 “카드가맹점 수수료가 전반적으로 높은 것도 문제이고, 대형 가맹점과 중소형 가맹점 사이에 양극화되고 있는 것도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2000년 초에 대형할인마트와 카드사 사이에 가맹점 수수료를 둘러싸고 분쟁이 일었을 때 여론이 대형할인마트의 인하 요청에 손을 들어 줬지만, 결과적으로 이같은 결정이 카드사가 중·소형 가맹점의 수수료를 인하할 여력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조세연구원이 김재진 박사도 “협상력이 부족한 중소 영세사업자들에게 수수료 원가와 상관없이 차별적인 가맹점 수수료가 부과되는 것은 시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6월27일 재래시장을 방문해 ‘카드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줄여 주겠다.’고 한 발언이 금융당국의 주된 관심을 ‘고율의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에서 ‘영세가맹점’으로 돌려 놓았다는 지적도 나온다.●영세사업자 수수료 할인, 혜택 크지 않다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연 매출 4800만원 이하의 간이과세자는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수수료 인하정책을 편다는 건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매출액 4800만원을 모두 카드로 받는다고 해도 수수료 1%포인트 인하할 경우 연간 48만원, 매월 4만원 정도 감액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미용실을 하고 최미영(가명·39)씨는 “카드수수료로 3.6%에서 4.3% 정도 내고 직원 4대 보험까지 모두 부담하기 때문에 힘들다.”면서 “카드사가 앉아서 매월 백만원 안팎의 수수료를 걷는 것이 부당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실은 “최소 1%포인트에서 많게는 2%포인트까지 전체 가맹점의 수수료율이 낮아져야 한다.”면서 “정부가 영세가맹점에 1%포인트 인하를 권고한다는 의미는 결국 나머지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미미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실은 31일 일부 자영업자들이 항의 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연구원 이재연 박사는 “카드사들이 각종 부가서비스를 축소해 나가면 각종 수수료를 인하할 충분한 여력이 생긴다.”면서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문소영 강주리기자 symun@seoul.co.kr
  • 권영길 독주속 심상정 대약진, 노회찬 역전꿈

    ‘권영길 독주 속 노회찬·심상정 대접전’. 30일 현재 전국 4개 권역에서 실시된 민주노동당 전국 순회경선 투표에서 권 후보가 4연승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누적 득표수 3944표(44.1%)다. 노 후보와 심 후보는 각각 2545표(28.5%)와 2446표(27.4%)로 박빙 양상이다. 앞으로 민노당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권 후보의 과반 득표와 심 후보의 상승세 지속, 노 후보의 대추격 성공 여부로 요약될 것 같다.31일 전북지역에 이어 이번 주말 경남지역의 개표 결과가 초반 경선 판세를 가늠하는 분수령이다. ●권영길, 과반득표 여부 관건 권 후보 측은 다음 달 9일 서울·수도권 투표에 들어가기 전에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박용진 대변인은 “권 후보가 초반 우세를 보이는 것은 정파투표가 아니라 권영길의 맨파워가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선대위를 꾸리지 못할 정도로 열세였던 경북지역의 승리가 자신감의 근거다. 박 대변인은 노·심 후보의 결선투표 장담에 대해 “오지도 않을 버스를 기다리는 격”이라고 일축했다. ●노회찬, 수도권서 반전 기대 노 후보는 드러난 표심만을 놓고 보면 예상 밖의 고전이다. 그러나 당 대선주자 가운데 대국민 여론지지도 1위 후보라는 점을 들어 서울·수도권에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신장식 기획팀장은 “당의 변화를 바라는 평당원의 표심을 모아 조직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결선에서 화려한 반전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심상정, 득표율 27% ‘맹추격´ 심 후보의 약진은 이번 경선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경선 전만 해도 7%대의 지지율에 그쳤지만 막상 경선에 들어서자 27%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올리고 있다. 손낙구 대변인은 “심 후보가 당의 정체성과 방향에 맞는 적임자라는 것을 당원들이 확신하고 있다.”며 결선투표 진출을 장담했다. 유권자 43%를 차지하는 서울·수도권에서 과반 득표를 얻으면 권 후보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세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저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를 자처했다.4개 지역의 선거결과를 놓고 권 후보는 ‘대세론’을, 노·심 후보는 ‘대안론’을 주장하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인권·환경 강조… 세금 많이 거둬 복지강화

    [정책선거 원년으로] 인권·환경 강조… 세금 많이 거둬 복지강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민주노동당 경선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권영길 후보가 우세한 상황이지만, 노회찬·심상정 후보의 ‘대선후보 교체론’도 만만치 않다. 진보정당의 세 후보가 내놓은 공약과 비전을 점검해 본다. 1. 3인3색 정책 공약 ‘크고 강력한 정부, 사회 소수자에 대한 관심.’ 민주노동당 대선 경선의 권영길·노회찬·심상정 후보의 공약은 큰 틀에서 전통적 좌파 정책을 계승하고 있다. 세금을 많이 거둬 복지를 강화하고,‘보이지 않는 손’이 지배하는 시장에 강력한 규제를 가해 ‘시장실패’를 극복하겠다고 밝힌다. 부동산 투기 근절,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교육 3불(不)정책 유지 등의 공약에서 이런 기조가 드러난다. 인권·환경의 가치를 강조하는 데서 보수 진영과 차별성을 찾을 수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에 한목소리를 낸다. ●권영길 후보는 권 후보 공약의 초점은 ‘통일’이다. 남북 긴장관계가 완화된 상황에서 통일의 물꼬를 트는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권 후보의 통일공약인 ‘코리아 연방공화국’ 정책은 3단계로 구성된다.2009년까지 ‘통일국가 준비기’를 거쳐 2010년 ‘코리아연방공화국’을 출범하고 2012년까지 이행기를 거쳐 2013년 통일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권 후보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10대 의제’를 제안하고 있다. 통일을 국시로 명문화하는 ‘통일헌법’ 제정,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 군축과 동북아 협력안보체제 구축 등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권 후보는 남북정상 핫라인 구축, 남·북·미·중 평화협정 체결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3단계 남북관계 공동조치’를 제안했다. ●노회찬 후보는 노 후보는 ‘복지 카드’에 방점을 찍는다. 일자리, 교육, 의료, 주택문제만큼은 모두가 평등하게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4대 기본권 국가완전책임제’가 핵심이다. 노 후보 측은 “복지는 오롯이 국가의 책임”이라며 “4대기본권 보장을 위해서 사적 소유는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가계부 혁명’ 공약이 눈길을 끈다. 출산, 보육, 노인수발 등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공공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공공복지서비스’ 공약이나, 파트타이머와 장기실업자를 위해 최저임금의 80%를 지급하는 실업부조 제도도 주요 공약이다. 복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유세·사회복지세 등의 세금을 부유층으로부터 걷는 방안도 제시한다. ●심상정 후보는 심 후보는 ‘서민경제’에 초점을 맞춘다. 국내 서민경제, 한반도 평화경제, 동아시아 호혜경제에 집중한다는 ‘세 박자 경제론’이 기본 틀이다. 그중에서 ‘세 박자 주택정책’,‘서민금융 세 박자 방안’ 등 생활에 밀접한 주택·서민금융 문제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다. 임대소득 비과세 특혜를 폐지하고 무주택세대주에게 아파트 분양 청약자격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쪽방·비닐하우스 등에 사는 주거빈곤층을 지원하는 ‘지하방 탈출 사다리 정책’도 눈에 띈다. 고금리 사채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위해 서민은행 설립, 서민금융기금 모금, 서민의무대출법(금융기관이 총자산의 일정액을 저소득 서민 지원에 사용하는 제도) 제정을 주장한다. ●“공감대 확보 미흡” 전문가들은 후보 3인의 공약에 대해 “추상적 구호에 그치는 공약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태호 전 참여연대 합동사무처장은 “증세를 할 때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가 제시되지 않으면 조세저항에 부딪힌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연구원은 “먹고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구체적인 답변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무조건 정규직화를 주장할 게 아니라 ‘비정규직의 결함’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홍식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동시장이 유연화된 상황에서 부자들을 향해 무조건 증세를 외치기보다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복지에 초점을 맞춰 사회보험체계나 인적자본 투자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 눈길끄는 생활밀착 공약 바야흐로 ‘쩨쩨한 공약’의 시대다. 국가와 민족을 운운하는 거대담론보다 아이디어 톡톡 튀는 생활밀착형 공약이 더 환영받는 탓이다.‘생활 속의 진보’를 지향하는 민주노동당 경선후보들의 공약, 어떤 게 있을까. ●친환경 ‘산소 적립카드’ 권영길 후보는 바이오디젤 연료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산소카드 발급제’를 약속했다. 산소카드란 화물운송 노동자들을 위한 것으로, 바이오디젤 혼합비율에 따라 캐시백이 쌓인다. 이렇게 적립된 캐시백은 고속도로 통행카드를 살 때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한다는 방안이다. 바이오디젤을 독립적인 수송에너지로 법제화하고, 경유와 바이오디젤의 혼합 비율을 현행 0.5%에서 1%로 높이는 등 재생가능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성간 결혼도 가능? 노회찬 후보는 ‘성 소수자의 가족구성권’을 보장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 공약이 실현되면 우리나라에서 동성간 결혼도 법적으로 가능해진다. 노 후보 측은 “성 소수자도 사랑하는 사람과 살 권리가 있고 다른 가족처럼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방송인 홍석천씨 등 성 소수자와 자주 만나며 자연스레 체득한 공약”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른 성전환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공약도 내놓았다. ●“날씬한 여성만 미인이냐” 심상정 후보는 여성의류 생산업체가 모든 신체사이즈의 옷을 만들어 파는 것을 의무화하는 ‘빅사이즈 옷 제작 의무화’공약을 내세웠다.‘날씬해야 미인’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돌입하고, 이로 인해 여성의 건강권이 침해받는다는 문제의식에서 만들어진 공약이다. 이를 어기는 업체에 대해서는 1억원 이상의 벌금이나 공장 폐쇄 등 강력한 처벌조항도 뒤따르게 된다. 심 후보 측은 “진보가 딱딱하고 무겁다는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3. 민노당의 과제는 ‘좋은 공약은 민노당에 다 있다.’는 평가는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동시에 ‘그 공약, 실현될까?’라는 의문을 갖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민노당이 공약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대중진보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좀더 국민 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는 게 당 안팎의 지적이다. ●“공감대 형성해야 집권도 가능”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품는 것은 민노당의 집권 가능성과도 연관이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 18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권영길 후보 0.8%, 노회찬 후보 0.4%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노당 법제실장을 지낸 김정진 변호사는 민노당의 비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설득의 문제”라며 “민노당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증세도 우리나라 세금부담률이 높지 않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현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데올로기·거창한 구호 벗어나야” 민노당의 과제는 국민들에게 진보정당의 존재 이유를 납득시키는 데 있다. 하지만 자주파(NL)·평등파(PD) 등 정파 논쟁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념에 따른 정파간 이해관계에 몰두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당내 최대 정파인 NL이 권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자 노회찬·심상정 후보가 일제히 반발한 것은 전형적인 사례다. 민노당 당원인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진보정당이 아니다.”면서 “국가보안법 폐지나 통일 문제 등에서 구태의연한 정파적 입장을 반복한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진 변호사는 “민노당이 삶과 직결된 문제보다는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집중해온 측면이 있다.”면서 “민노당이 학교급식운동,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지지기반을 넓혀온 것처럼 민생활동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용대 민노당 정책위의장은 “당이 언제나 거창한 구호만 내세운 건 아니다.”라며 “서민과 노동자가 당으로부터 혜택받을 수 있는 방안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권영길 ‘3연승’ 민노당 경선 TK서도 1위

    권영길 ‘3연승’ 민노당 경선 TK서도 1위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전국 순회 경선에서 권영길(얼굴) 후보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 권 후보는 26일 대구 학생문화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 경선에서 총 유효투표 2982표 중 1035표를 획득,1위를 차지했다. 심상정 후보가 990표로 2위, 노회찬 후보가 957표로 3위를 차지했다. 권 후보는 제주와 광주·전남 경선에 이어 대구·경북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경선 초반 판세를 좌우할 주말 ‘슈퍼 3연전’을 독식,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권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슈퍼 3연전의 완승으로 권영길 대세론이 형성됐고, 최대 불리 지역이던 대구·경북에서조차 1위를 차지한 것은 정파투표가 아닌 당심에 의한 결과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권영길 대세론’ 확산에 주력했다. 한편 전날 광주·전남지역 경선에서 권 후보는 유효투표수 2922표 중 1749표를 획득,59.85%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권 후보는 누적 득표수에서도 3018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노 후보는 1809표, 심 후보는 1694표를 얻었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민노 제주 첫 경선… 권영길 후보 1위

    “대세론은 흔들리지 않았다.”(권영길),“평당원의 혁명이 시작됐다.”(노회찬),“막판 대역전을 주목하라.”(심상정) 24일 민주노동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관문인 제주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가 노회찬·심상정 후보와의 접전 끝에 1위를 차지했다. 총 699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628명이 참가해 89.84%의 투표율을 보인 제주 경선에서, 권 후보는 234표를 얻어 37.2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노 후보가 197표(31.4%), 심 후보가 196표(31.2%)로 추격전을 벌였다. 특히 심 후보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당초 ‘2강(권영길·노회찬)1중(심상정)’ 구도로 관측됐던 민노당 경선구도가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제주도의 선거인단 규모는 전체(해외 포함) 5만 117명의 1%대에 불과하지만 첫 개표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권 후보는 1위 확정 연설에서 “당심은 역시 권영길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본선 경쟁력과 전략적 선택을 호소한 것이 표심을 움직였다.”며 본선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노 후보는 “대중정당을 바라는 평당원들의 욕구가 분출됐다.”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지지율 30%대를 넘어서면서 더욱 역동적인 경선으로 갈 것”이라며 돌풍을 예고했다. 제주도 경선을 시작으로 이번 주말에 투표함이 열리는 광주·전남(25일)과 대구·경북(26일) 지역의 결과는 전체 경선 판세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측은 주말 대회전에서 저마다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권 후보 측은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를 선택한 탓에 이번 대선은 철저한 ‘진영 선거’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권 후보가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노 후보 측은 튼튼한 바닥세를 바탕으로, 정파중심 정당에서 대중정당을 기대하는 당원들의 바람에 호응하겠다는 자세다. 심 후보 측은 서민의 삶을 책임지는 경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심풍’(沈風)을 다짐한다. 민노당 경선은 지난 두 차례 대선과 비교해 권 후보 이외에도 노·심 후보 등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정치인들이 처음으로 경합을 벌였다. 정책과 당원 중심의 경선을 지향해 정당정치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게 자체 평가다. 하지만 여전히 정파선거에 머물렀던 점과 경선 막판에 불거진 네거티브전은 민노당에 누적된 무관심을 가져온 요인으로 꼽혔다. 전국순회 경선은 다음달 9일까지 모두 11개 권역별로 5일씩 치러지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다음달 10∼15일 사이에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영세업자 카드 수수료 내린다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연내에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신용카드에 비해 낮아져 수수료율 체계가 이원화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당국과 금융연구원, 카드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의 원가산정 표준안’을 마련,23일 공청회를 통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내일 공청회 거쳐 최종 확정 표준안 보고서에는 영세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를 내려 대형 가맹점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보고서는 수수료율 결정과정을 좀 더 투명하게 공개해 가격 합리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특히 대형 가맹점에 비해 크게 높은 영세 가맹점 수수료율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표준방식에 따라 원가를 분석하고 이에 따라 수수료율 체계를 조정하면 영세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인하 효과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카드사가 부가서비스 등 측면에서 무리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이런 비용을 가맹점 수수료 원가에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이번 원가산정 표준안에는 이런 부분을 뺐다. 즉 부당한 비용 전가분을 배제해 원가 인하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업종내 매출액 따라 수수료 차등화보고서는 또 업종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를 달리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업종 안에서도 매출액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200여개 업종으로 세분화돼 있는 가맹점 수수료 체계를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단순화시켜 좀 더 철저한 원가 분석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보고서는 또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간 가맹점 수수료 체계를 이원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체크·신용카드 수수료 체계도 이원화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자금조달 및 대손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카드업계는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수수료 인하라는 대의명분을 일단 수용하면서도 인하폭이 과도할 경우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기업계 카드사들의 경우 은행계 카드사와 수수료 원가 구조가 다르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예외를 좀 더 인정해달라는 입장이다. 한편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금융연구원 보고서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에 부당한 비용이 전가돼 있다는 내용을 지적하고 있다는 데 대해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논평했다.노 의원은 “지금까지 발생한 부당이익을 가맹점 단체에 반환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가맹점 단체들과 함께 대규모 부당이득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민노당 20일부터 전국순회 경선

    민주노동당이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총 21일간의 전국 순회 경선에 들어간다. 범여권이 정계개편 논란으로 어수선한 와중에 사상 처음으로 다자간 대선후보 경쟁 구도를 형성한 민노당이 여론의 관심을 얼마만큼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선은 9월9일까지 모두 11개 권역별로 치러진다. 권역별로 투·개표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제주→광주·전남→대구·경북→대전·충남→전북→부산→경남→울산→충북→강원→서울·경기·인천 순이다. 민노당 당적을 가진 4만 8000여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한다. 민노당 관계자는 “선거인단의 절반가량이 몰려있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라면서 “따라서 수도권 개표일인 다음달 9일 후보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첫 경선지인 제주도의 경우 선거인단은 600여명에 불과하지만 첫 경선 개표 결과가 이후 다른 지역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각 후보 진영은 긴장하고 있다. 현재 판세는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후보간 우열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관측과 함께, 권 후보와 노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심 후보가 맹렬하게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엇갈린다. 이와 함께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 득표자간 결선투표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李·朴 5.3%P차… 부동표에 달렸다

    李·朴 5.3%P차… 부동표에 달렸다

    19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방식대로 여론조사를 실시, 시뮬레이션(모의실험)해보니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5.3%p(9614표 차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응답층이 두 후보 격차의 3배 수준인 16.6%(2만 9988표)에 달해, 부동표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 지난 14∼16일 한나라당 선거인단과 일반 국민 등 28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17일 이같이 나타났다. ●李 42.9%…대의원·당원서 우세 시뮬레이션 결과 이 후보는 전체의 42.9%(7만 7694표), 박 후보가 37.6%(6만 8080표), 원희룡 후보가 1.7%(3102표), 홍준표 후보가 1.2%(2095표)를 각각 득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20%가 반영되는 대의원 상대 여론조사 결과를 투표율 등을 감안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 후보는 49.1%를 득표,32.9%를 얻은 박 후보에 16.2%p 앞섰다. 역시 2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52.5%의 지지율로 박 후보(43.0%)에 9.5%p 앞섰다. 이 후보는 30% 배분되는 당원 상대 조사에서도 42.4%를 득표,40.5%의 박 후보에 1.9%p 앞섰다. ●朴 37.6%…국민참여선거인단 앞서 반면 30%가 반영되는 국민참여선거인단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34.6%의 득표율로 32.6%를 얻은 이 후보에 2%p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의사층은 대의원 84.7%, 국민선거인단 77.1%, 당원 75.9% 순으로 많았다. 한나라당 경선 방식이 아닌, 정치권 전체 대선 주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0.2%로 박 후보(30.6%)와 9.6%p 차이를 보였다. 한나라당을 제외한 주자들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3.3%,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2.9%, 조순형 민주당 의원 1.3%, 한명숙 전 총리 0.7%, 이해찬 전 총리 0.6%,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 0.6%,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0.6%, 노회찬 민노당 의원 0.4% 등의 순이었다. 정당별 지지도는 한나라당 50.4%, 오는 20일 출범하는 범여권 신당 3.7%, 민주당 3.3%, 민주노동당 2.2% 순이었다. 2차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견해에 대해서는 42.9%가 “동의한다.”,45.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검찰이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날인 14일부터 사흘간 실시됐다. 조사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는 ±3.7%p다. 선거인단은 대의원, 당원, 국민경선 선거인단 가운데 700명씩 표본 추출한 21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일반국민은 만 19세 이상 전국의 성인 남녀 700명이 조사대상이다. ●시뮬레이션 어떻게 했나 대의원,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 일반국민을 상대로 한 4가지 여론조사 결과를 경선규칙에 따라 2:3:3:2의 비율로 반영, 합산했다. 이 가운데 대의원,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의 경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의사층의 비율을 예상 투표율로 간주해 각 후보의 득표수를 계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고교투수 ‘혹사’ 문제 인권위가 팔 걷었다

    고교 투수의 혹사 문제가 결국 국가인권위원회의 도마에 올랐다. 지난 12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장우람(전주고)이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이틀에 걸쳐 무려 18이닝 동안 214개의 공을 뿌리면서 혹사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 최소한 전국대회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체육특기자 지원이 가능한 현행 입시제도 때문에 늘 문제가 돼 왔다. 비정규직인 고교 감독의 밥줄(?)이 성적과 직결돼 혹사되는 줄 잘 알면서도 결국 에이스의 어깨에 매달리고, 동료 교사와 학교에서도 대학 진학이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다.대한야구협회는 이런 문제들을 인식하면서도 쉽게 대회 통폐합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러자 인권위원회가 칼을 빼들었다. 이르면 오는 27일쯤 이 문제를 전원위원회에 상정, 구체적인 권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인권위는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인 노회찬 의원이 지난해 6월 청룡기 대회가 끝난 뒤 투수 혹사 문제를 제소하자 조사를 벌여왔다. 인권위 조사담당 이한선씨는 “보고서가 마무리됐다. 구체적인 것을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위 결정이 구속력은 없지만 처음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여서 오히려 야구협회의 운신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경백 협회 홍보이사는 “현행 입시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사실 협회 차원의 대책은 없다.”고 호소했다.일부에선 미국처럼 70개 이하로 철저히 투구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하지만 선수층이 얇은 국내에서는 비현실적이다. 구 이사는 “협회가 기록을 관리해 팀 성적이 아니라 개인 성적을 갖고 대학이 선수를 뽑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 나진균 사무총장은 “고교 졸업 뒤 프로 지명을 겨냥해 (에이스급 투수들이) 무리하게 던지게 된다. 고교 대학간의 쿼터 조절로 대학 진학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전국고교야구대회] 장우람 ‘18이닝 완봉승’

    전주고 우완 투수 장우람(18)이 ‘18이닝 완봉승’이란 진기록을 세웠다.장우람은 12일 동대문구장에서 속개된 제3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상원고와의 서스펜디드게임에서 18이닝 동안 삼진 14개를 솎아내며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주고는 18회 2사 만루에서 나온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승리했다. 전주고와 상원고는 전날 오후 2시27분부터 4시3분까지 연장 12회 혈전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스펜디드 판정이 내려져 이날 13회부터 경기를 재개했다. 전날 선발 등판,12이닝을 던진 장우람은 이날도 나와 15회 노윤동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14이닝과 3분의1이닝 동안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대한야구협회에 따르면 비공인 최장 이닝 노히트 노런 기록이다. 투구수도 무려 214개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고교야구에서 ‘혹사 논란’이 다시 제기될 전망이다.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노회찬 의원은 지난해 “국가 인권위원회가 고교생의 투구 혹사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대학 특기생으로 진학하려면 전국대회 8강 이상 진출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다.’는 현실론에 묻힌 바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Seoul Law] “변호인단에 ‘대법관 이름’ 올리려 거액 사례”

    [Seoul Law] “변호인단에 ‘대법관 이름’ 올리려 거액 사례”

    대법원의 상고 사건이 매년 수백건씩 늘어나고 있다. 국민의 인권의식 향상과 경제 규모의 확대로 법원의 사건이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급증하는 사건 수에 비해 대법관 수는 턱없이 부족해 일일이 기록을 검토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변호인 명단에 들어있으면 대법원에서는 사건을 유심히 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반 변호사들이 대법원 사건을 맡았을 때 변호인 명단에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이름을 올리려고 애를 쓰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 수임사건 기록은 신경 써 검토” 고백 서울 서초동의 한 개인변호사는 7일 “대법원 사건을 맡을 때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이름을 변호인단에 올리기 위해 그에게 수천만원을 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 대법관의 이름이 변호인단 명단에 들어 있어야 대법관들이 수많은 사건 기록 가운데 아무래도 내가 맡은 사건을 읽어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서류 검토 외에는 전혀 사건 실무를 하지 않는 대신 이름만 빌려주고 적어도 1000만∼2000만원을 받는 것이 변호사업계의 관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의 한 판사는 “대법관 출신의 변호사 이름을 변호인 명단에 올리면서 돈을 주고받는다는 말을 몇번 들은 적이 있다.”면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관행”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대법원에서는 대법관 출신 변호사 명단이 있는 사건에 얼마나 신경을 쓸까. 대법관을 지낸 D변호사는 “사건의 결과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실제로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사건을 처리할 때는 심리불속행 기각이 되지 않게 신경을 쓰는 경향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무제(현 동아대 교수) 전 대법관은 “대법관의 업무가 상당히 많은 것은 맞다. 하지만 휴일에도 일하고 대법원에 접수되는 사건 가운데는 복잡하지 않은 사건도 있기 때문에 기록을 모두 읽고 처리한다.”고 말했다. 사법개혁위원을 지냈던 서울대 법학부 신동운 교수는 “대법관은 처리할 사건이 너무 많아서 모든 사건을 깊이있게 심리를 할 수는 없다.”면서 “사건 담당 변호사에 함께 일했던 퇴임 대법관이 변호인으로 들어가 있으면 바쁜 상황에서도 기록을 신중히 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결국 대법관 전관예우는 대법관의 업무가 과중해서 생긴다고 지적했다. ●책3권 분량 사건 하루 5~6건 처리… 기록 제대로 못읽어 대법원에서 다루는 사건 수에 비해 대법관의 수가 너무 적어서 심리불속행 기각이 자주 발생한다는 지적들이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한 간부는 “대법원에 연간 접수되는 사건은 모두 2만여건이지만 대법관은 모두 13명에 불과해 대법관 1명이 처리해야 하는 사건은 하루 평균 5∼6건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법원 판사는 책 2권 분량 기록의 사건을 하루에 2∼3건씩 처리해야 하는데, 대법관들은 책 3권 분량의 사건을 하루에 5∼6건씩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대법관들은 제대로 서류를 읽지도 못하고, 뚜렷한 이유도 제시하지 않고 심리불속행에 따라 사건을 기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10대 로펌 퇴임 대법관 서로 ‘모시기’ “전 대법관이 대법원 사건을 대리하면 대법원과 의사소통도 잘 되고 대법관이 사건 기록을 한 번 더 보기 때문에 로펌에서 경쟁적으로 대법관 출신을 영입합니다.”국내 5대 대형 로펌에 들어가는 A로펌 대표변호사의 말이다. 퇴임한 대법관들이 대형 로펌으로 몰려가고 있다. 이들은 로펌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 이후 퇴임 14명중 9명 대형 로펌 소속 지난 2003년 이후에 퇴임한 대법관 14명의 현황을 추적해봤다.9명은 10대 대형 로펌에서 일하고 있으며,2명은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이강국 전 대법관은 태평양에 근무하다 올해 초 헌재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머지 2명은 학계로 갔다. 손지열 전 대법관은 김앤장에, 송진훈 전 대법관은 태평양에, 서성·이규홍·변재승 전 대법관은 각각 세종·광장·화우에 몸을 담고 있다. 박재윤·유지담·이용우 전 대법관은 각각 법무법인 바른과 KCL, 로고스에 둥지를 틀었다. 모두 10대 대형 로펌이다. 윤재식·강신욱 전 대법관은 개인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B로펌 대표변호사는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은 보통 중요한 사건을 맡는데 이런 사건들은 보통 대법원까지 가기 때문에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퇴임후 각각 모교인 동아대와 영남대에서 석좌교수를 맡고 있는 조무제·배기원 전 대법관은 모두 “변호사로 활동하면 경제적인 혜택을 더 받겠지만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 공익에 더 부합된다.”고 말했다. 대법관 출신의 대형 로펌행은 2000년대 들어 두드러진다.1990년대에는 퇴임 대법관 21명 가운데 7명이 로펌행을 택했고,14명은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최근 전 대법관들이 대형 로펌으로 가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에 급성장한 대형 로펌이 기업의 소송을 많이 대리하면서 자본이 몰리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통합민주신당의 김동철 의원은 “대법원에 있는 대형 경제사범 사건의 대부분을 대법관 출신의 변호사들이 맡고 있다.”면서 “퇴임 대법관의 배임·횡령·기업인 사건 수임 사례를 보면 이임수·서성 전 대법관은 4건, 윤재식 전 대법관은 6건, 신성택·김형선·박준서·이용우·정귀호 전 대법관은 각각 1건씩 수임했다.”고 말했다. ●대형 기업 사건 수임 많아… 월 보수 3000만~2억원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구속 기소되자마자 대법관 출신의 정귀호·이임수 변호사가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윤재식 전 대법관은 두산그룹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 김동철 의원은 “대형 로펌에 속한 7명의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월 보수액을 조사한 결과 한 달에 적어도 3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까지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에게는 승용차와 기사가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우리나라 법원에서 상징성을 가진 법관들이 퇴임 뒤 보통 사람보다도 더한 이익추구 행태를 보이며 명예와 권위를 잃고 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헌재 재판관 출신은 로펌서 ‘외면’ 우리나라 5부인 행정부·입법부·사법부(대법원)·헌법재판소·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가운데 헌재와 대법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사법기관이다. 헌재 재판관 9명과 대법원 대법관 13명은 모두 장관급으로 임기는 6년이다. 퇴임하고 나면 대법관 출신은 로펌에서 서로 초빙하려고 들지만, 헌재 재판관 출신은 로펌으로부터 외면받는다. 헌재 재판관을 지낸 변호사는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로펌의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사건´ 처리 많아 수익에 도움 안돼 꺼려 2003∼2007년에 퇴임한 헌재 재판관 10명의 현황을 추적해본 결과 4명이 로펌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경·권성 전 재판관은 법무법인 이우와 대륙에, 김효정과 송인준 전 재판관은 법무법인 한승과 서린에 각각 몸을 담고 있다. 소속 로펌은 모두 중소 규모다. 대법관 출신들이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대현·하경철·김영일·김경일·주선회 전 헌재 재판관은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헌법재판소장에 내정됐다가 인준 파동을 겪고 지명철회된 전효숙 전 재판관은 아직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다.1990년대에 퇴임한 헌재 재판관들도 대부분 개인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퇴임 10명중 4명만 중소규모 로펌에 법무법인 광장의 한 파트너 변호사는 “헌법재판소 사건은 우발적이고 정치적인 것이 많다.”면서 “수익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로펌에서는 헌재 재판관을 지낸 분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영입활동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대한변협의 한 관계자는 “법원 간부에게 헌법재판소에 가라고 하면 별로 내켜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헌재로 갈 바에야 차라리 몇 년 더 있다가 대법원에 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법원에서 20여년간 근무한 법무법인 화우의 한 파트너 변호사는 “헌재 재판관보다 대법관 출신을 훨씬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는 퇴임 뒤 수임료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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