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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가오는 추석, 면역력 돕고 맛도 있는 견과류 간식 선물 ‘눈길’

    다가오는 추석, 면역력 돕고 맛도 있는 견과류 간식 선물 ‘눈길’

    커진 일교차에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요즘, 건강 유지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추석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석 선물로 건강에 좋은 식품 등을 준비하는 이들도 많다. 각종 견과류 역시 대표적인 면역력 증강 식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호두나 아몬드 등 견과류는 비타민 E, 셀레늄, 단백질, 불포화지방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특히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건강에도 이로운 작용을 해 심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춰주기도 하는데, 호두의 경우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렌산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놀렌산은 뇌의 기능을 돕고 기억력을 향상시켜 뇌의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때문에 노인들에게도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호두에는 비타민 B1과 B2도 풍부해 소화기 강화에 도움을 주며, 지방산과 비타민 E는 항산화작용과 피부 노화 방지에 효능을 보인다. 두뇌 발달에 필요한 DHA전구체가 풍부해 자라나는 아이들의 두뇌 활동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듯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호두의 효능이 알려지며 호두를 넣은 호두과자가 덩달아 추석 선물로 주목 받고 있다. 천안 학화호도과자 관계자는 1일 “추석을 맞아 추석 선물용으로 호두과자를 주문하는 고객들이 부쩍 늘어났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건강간식이라는 점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호두과자의 고장 천안에 위치한 83년 전통의 학화호도과자는 전통 제조법을 고수하고 있으며,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아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천안 구성점에 이어 명동 직영점을 오픈해 서울에서도 쉽게 학화호도과자를 만날 수 있도록 했으며, 인터넷 주문 시 택배를 통해 하루 정도면 호두과자를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남순건의 과학의 눈]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120년 전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고갱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고뇌에 가득 찬 시기에 순수함이 살아 있던 타히티에서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제목으로 그림을 그렸다. 벌거벗은 채 태어나는 아기와 자연에서의 삶을 위한 노력,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줌으로써 인간이면 누구나 가질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질문을 부각시킨 것이다. 우리는 어디서 왔을까?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하다 보면 결국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라는 빅 히스토리의 처음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관통하는 빅 히스토리의 실마리는 20세기에 들어와서 물리학을 통해 조금씩 밝혀지게 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 몸을 만들기 위해서도 전우주적 역사가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빅뱅 후 3초에 만들어진 원자핵들, 38만년쯤 되었을 때 만들어진 수소원자, 3억년쯤부터 별 속에서 핵반응으로 탄소, 산소들이 만들어지고 나중에 철이 만들어져 우리 몸 대부분의 성분이 나타났다. 요오드와 같은 더 무거운 원소들은 별의 수명이 다할 때의 초신성 폭발로 만들어졌다. 인체에는 우주의 진화과정 하나하나가 다 포함돼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가장 근원적인 질문들, 즉 시간과 공간의 기원이 무엇인지, 물질의 기원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여전히 과학자들은 고민을 하고 있다. 더 나아가 물리법칙 자체의 기원은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다. 생명체인 인간이기에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생명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양자역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물리학자 에어빈 슈뢰딩거는 ‘생명은 정보의 집합체’라고 생각하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했다. 생명현상은 구성요소들의 복잡하면서도 체계적인 관계에서 나타나고 외부와의 정보교환, 구성요소 안에서의 정보의 저장과 전달이라는 답. 생명의 기원과 본질은 우주의 기원보다 더 가깝지만 멀게 느껴진다. 인간의 근본적인 고뇌인 질병, 노화, 죽음도 생명현상의 근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에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은 더 어렵다.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이 어디로 가는가를 제대로 말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과연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간을 생명현상, 사회현상만으로 이해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도 혼란스러울 수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르네 데카르트가 설파한 대로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 확실한 것은 없다. 눈을 감아도 스스로의 인식이 있는 것이다. 전자나 힉스입자 같은 것들보다도 우리 내면의 의식이 더 확실하게 존재한다고 느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식의 문제는 에드워드 위튼 같은 천재 과학자들마저도 ‘인류의 끝까지 신비롭게 남아 있을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 물질 덩어리인 뇌에서 어떻게 의식이 창발적으로 나타나는가 하는 데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맥스 테그마크는 복잡한 뇌의 신경망에서 나타나는 정보체계의 새로운 양상이라고 말한다. 물 분자 하나만 놓고 보면 점성을 가진 액체인지 고체인지 의미가 없지만 이들이 많이 모여 있을 때 우리가 아는 물이란 성질을 가지게 되는 것과 흡사하게 새로운 성질이 발현되는 것이라 여기는 것이다. 반면 크리스토프 코흐는 우리의 몸을 포함한 폭넓은 환경까지 포함한 ‘범신론적’ 의식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좀비 영화를 보면서 의식이 과연 무엇인가 곱씹어 보는 것은 어떨지. 과학은 가장 심오한 문제를 다룰 때 가장 우수한 지성을 모을 수 있다. 단기적 성과를 얻는 기술의 시녀로서의 과학만으로는 안 된다. 최고의 지성이 인간의 가장 깊은 고뇌에 대해 역할을 할 수 있게 사회 분위기가 성숙돼야 한다.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올여름 끝자락에 수학자 힐버트의 말이 생각난다. “우리는 알아야만 한다. 우리는 알 것이다.”
  • 노화세포 제거로 ‘젊은 폐’ 만들 수 있게 돼(연구)

    노화세포 제거로 ‘젊은 폐’ 만들 수 있게 돼(연구)

    노화한 세포만을 골라 제거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 고질적 폐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소와 쥰텐도대, 미에대의 공동 연구진은 쥐의 폐 세포를 유전자 조작으로 제거해 폐를 젊게 만들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대부분 세포는 일정한 횟수의 세포 분열을 하면 더는 분열할 수 없는 이른바 ‘노화세포’ 상태가 된다. 이런 노화세포는 새로운 배아의 발생과 상처 치유, 조직 재생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체내에 축적되면 조직 전체의 노화를 유발하는 것 외에 염증이나 발암 물질을 형성해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었다. 기존 연구에서는 심장이나 신장의 노화에 이런 노화세포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진은 폐의 노화에 주목, 폐의 노화세포만을 특이적으로 제거하는 ‘디프테리아 독소’를 넣을 수 있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쥐를 만들었다. 이후 인간 나이로 치면 고령으로 볼 수 있는 생후 12개월의 쥐를 대상으로, 디프테리아 독소를 주사로 투여해 노화세포만을 제거하면 폐의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노화에 의해 탄력을 잃고 있어야 할 쥐의 폐는 다시 탄력을 되찾아 젊은 시절의 상태로 회복했다. 폐의 탄력성이 소실되면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키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 발병하기 쉽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호흡기 질환의 예방과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길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시험학회(ASCI)가 발간하는 온라인 과학저널 ‘JCI 인사이트’ 8월 4일자에 게재됐다. 사진=ⓒ DragonImages / Fotolia(위), JCI 인사이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만은 뇌를 더 빨리 늙게 만든다(연구)

    비만은 뇌를 더 빨리 늙게 만든다(연구)

    뚱뚱한 사람의 뇌가 노화되는 속도가 날씬한 사람에 비해 훨씬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은 20~87세 성인 473명을 대상으로 비만 여부와 뇌 구조 사이의 연관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의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BMI가 25이하인 날씬한 그룹과 BMI가 26이상인 과체중 그룹으로 나눈 뒤 뇌의 단면을 분석한 결과, 두 그룹 사이의 ‘백질’(white matte)의 부피에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백질은 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는 조직으로, 뇌를 이루는 또 다른 조직인 회백질(grey matter)과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어두운 색을 띠는 회백질(Grey matter)은 생각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반면, 백질은 회백질과 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는 신경섬유로서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과체중 그룹은 날씬한 그룹보다 백질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회백질 또는 백질의 부피가 줄어들면 인지능력이 떨어져 알츠하이머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또 두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나이가 들수록 백질의 부피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조사한 결과 과체중 그룹의 경우 50세 때부터 백질의 부피가 확연하게 줄어들었지만, 날씬한 그룹에게서는 60세부터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즉 과체중 그룹의 뇌가 날씬한 그룹의 뇌에 비해 10년 정도 더 빨리 늙어간다는 것. 연구진은 뇌의 백질 부피가 급격하게 줄어든 과체중 그룹을 대상으로 지능지수(IQ) 등의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과체중 혹은 비만과 개개인의 인지능력 차이 간의 명확한 관계는 찾아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비만이 뇌의 노화를 촉진하는 정확한 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호 관계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는 몸무게나 먹는 음식, 운동 등의 요소가 뇌와 인지능력,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노화 신경 생물학 저널(the Journal Neurobiology of Aging)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니닥터헬스케어, ‘2016 대한민국 리딩기업대상’ 수상

    애니닥터헬스케어, ‘2016 대한민국 리딩기업대상’ 수상

    서울시 우수기업 공동브랜드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인 애니닥터헬스케어가 2016 대한민국 리딩기업대상 시상식에서 바이오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3일 열린 ‘2016 대한민국 리딩기업대상’은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가 후원하며, 각 산업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중견∙중소기업을 발굴 지원하는 행사다. 이번 시상식에서 애니닥터헬스케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수 캔음료인 ‘수소샘’을 개발해 시장 출시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 바이오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소수는 다량의 수소가 체내에서 나쁜 활성산소와 결합해 물로 바뀌어 배출되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노화방지, 항암효과, 면역력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니닥터헬스케어 산하 애니닥터 수소수바이오연구소에서 개발한 신공법으로 국내 최초로 생산∙출시에 성공한 ‘수소샘’은 유통기한 및 용존수소량을 2배 가까이 향상시키는 등 일본에서 사용화된 수소수 제품보다 월등히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프리미엄워터인 ‘수소샘’은 지난 6월 21일 미니스톱 전국 매장을 통해 판매가 시작됐으며, 7월부터는 올리브영 등으로 판매가 확대돼 현재는 3000여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9월 신제품 ‘수소샘 뷰티라인’ 추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니닥터헬스케어는 공격적인 마케팅 및 해외 판로 확대를 통해 올해 국내 판매 200만캔, 해외수출 200만캔 등 총 400만캔 판매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17년에는 중국 수출 및 내수 판로 확대를 통해 연간 1억캔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애니닥터헬스케어 관계자는 25일 “일본 온라인 쇼핑몰 1위 라쿠텐 판매를 비롯해 일본 유통업체와의 OEM브랜드 출시, 중국 내 허가 준비를 통한 중국 시장 출시, 홍콩식품박람회 참가, 리우올림픽 레드엔젤 응원단 후원 등 글로벌 수소수 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계획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부와 숙면에 좋은 우유 ‘폭염 증후군 해결사’

    피부와 숙면에 좋은 우유 ‘폭염 증후군 해결사’

    어느덧 가을의 두 번째 절기인 처서가 지나고, 해가 지면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이다. 하지만 22년 만의 폭염을 기록하는 등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고, 그 여파로 아직까지 뜨거운 열기가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햇빛으로 인해 확장된 모공과 벌겋게 달아오른 볼, 까무잡잡하게 탄 피부를 진정시키고 싶다면 우유와 화장솜을 준비해보자. 우유를 화장솜에 듬뿍 적셔 얼굴, 피부에 올려두면 열을 내려주며 진정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이는 우유 속의 다양한 영양소 때문이다. 한국식품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칼슘은 살결을 부드럽게 하고 구리와 철분은 혈색을 좋게 하며, 칼륨은 건조한 피부와 여드름에 좋다고 한다. 우유 속에는 이러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수분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피부와 비슷한 온도의 우유를 흡수시키면 산뜻한 피부로 가꾸는 데 도움이 된다. 우유를 섭취해 영양보충을 해주는 것도 더위에 지친 피부에 도움이 된다. 영양이 부족한 피부는 거칠고 윤기가 사라져 푸석해 보이기 마련인데, 우유 속의 단백질과 비타민 등의 영양소는 이를 보충해준다. 특히 우유 속 비타민A, 리보플라빈 등은 얼굴의 불필요한 피지 제거 및 여드름 방지와 노화 촉진의 원인인 과산화지질을 분해하기 때문에 더위에 지쳐 집에 돌아온 후에 우유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은 피부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습관이다. 우유는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 해결에도 도움을 준다. 우유가 함유하고 있는 다양한 영양소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단백질이다. 그 중,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하나인 ‘트립토판’은 수면 및 각성 리듬을 조절하는 중요한 물질로, 식이를 통해 흡수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다. 트립토판을 구성하는 알파-락트알부민은 뇌 세로토닌 수준을 상승시키는데, 이는 사람의 기분과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스트레스와 노화에 대한 인지를 약화시킨다. 실제로 우유 섭취 후 뇌파 검사 결과, 느리고 안정적인 뇌파가 나타나 수면의 질이 좋은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 외에 비타민B1, 칼륨, 칼슘 등은 신경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잠들기 전 공복에 마시는 우유 한 잔은 수면의 질을 높여주고, 다음 날 개운하게 기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체력이 다소 약한 노인층들은 여름이라는 계절에 취약하다. 따라서 단백질을 비롯한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한 건강 음료인 우유 섭취가 더욱 권장된다. 보건복지부의 국만건강영양조사 원자료에 따르면, 65세 남성이 주2회 이상 우유를 마시면 월1회 미만으로 섭취하는 이보다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5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64세 여성이 우유를 주1회~월1회 마시면 월1회 미만으로 섭취하는 이보다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37% 낮았다. 이 외에도 하루 우유 두 잔으로 대장암 발생률을 75%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오한진 의학박사는 25일 “우유 속 글루타티온이라는 항산화물질이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B12가 뇌신경 세포 재생 역할을 해 치매 예방에 좋다”며 “이 외에도 락토페린, 비타민D 등 항암효과를 가지고 있는 성분이 우유에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노인층이 걸리기 쉬운 골다공증이나 대장 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유를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몸이 덩실, 침이 꿀꺽, 눈이 번쩍 빠져 볼까…찾아온 축제의 계절

    몸이 덩실, 침이 꿀꺽, 눈이 번쩍 빠져 볼까…찾아온 축제의 계절

    여름의 끝이 반가운 것은 단지 ‘폭염’이 끝났다는 기쁨 때문만은 아니다. 먹고 마시며 즐길 수 있는 축제의 계절이 뒤이어 오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을, 겨울의 문화관광 축제들을 모았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글로벌 축제] 전통과 춤추고 화려한 유등 만나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www.maskdance.com) 서늘한 바람 부는 날 탈춤판에 열정을 쏟아붓고 싶은 이라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찾는 게 좋겠다. 고색창연한 도시 안동에서 수준 높은 탈춤의 시각적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축제다. 올해 벌써 20회째. 그래서 주제도 ‘스무살 총각탈, 각시를 만나다’이다. 9월 30일~10월 9일 안동시 탈춤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잘 노는’ 이라면 탈춤을 몰라도 누구나 공연자가 될 수 있다. ‘탈춤 따라 배우기’ 프로그램을 통해 몸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탈춤 공연, 마당극, 탈놀이 대동난장 퍼레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안동의 명소인 월영교나 호반나들이길을 찾으면 촉촉한 가을을 물씬 느낄 수 있다. 하회마을에서 열리는 선유줄불놀이는 꼭 기억해 둘 것. 강물 위로 떨어지는 불꽃들이 현란하고 로맨틱하다. 9월 27일과 10월 4일 일몰과 동시에 진행된다. 안동축제관광재단 (054)841-6397~8. ●진주 남강유등축제(www.yudeung.com) 화려하게 불을 밝힌 유등들이 진주 남강을 수놓는다. 바람에 일렁일 때마다 반짝이는 모습이 고혹스럽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야간 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다. 올해는 일정이 늘어 10월 1~16일 진주 시내 남강 일대에서 열린다. 35개에 이르는 다양한 참여형 행사들이 준비됐다. 유등놀이는 임진왜란 당시 3800여명의 병력으로 2만명의 왜군을 무찌른 진주대첩(1592년)과 이듬해 진주성 함락으로 7만 병사와 양민들이 순절한 ‘계사순의’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당시 유등은 군사신호로, 왜군의 남강 도하를 저지하는 전술로,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두루 쓰였다고 한다. 입장료가 있다. 어른 1만원, 학생 5000원이다. 다만 진주시 의회 내부에서 유료화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어 액수는 바뀔 수 있다.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소망등 달기(1만원)와 유등띄우기(3000원) 등도 유료다. 진주문화예술재단 (055)755-9111. [대표 축제] 재즈 선율 느끼고 얼음낚시 해보고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www.jarasumjazz.com) 재즈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려 온 음악 축제다. 10월 1~ 3일 경기 가평의 자라섬과 읍내 일원에서 열린다. 초청 아티스트만 해도 해외 25팀 125명, 국내 21팀 160여명에 이르는 초대형 재즈 축제다. 크로스오버 재즈 장르의 개척자로 꼽히는 재즈밴드 오레곤, 노르웨이의 혁신적 재즈 그룹인 부게 베셀토프트’s 뉴 컨셉션 오브 재즈 등이 라인업에 올랐다. 프로그램도 한층 강력해졌다. 메인스테이지인 재즈아일랜드, 파티스테이지(이상 유료)를 비롯해 재즈큐브 등 10개 무대가 운영된다. 재즈 마니아를 위한 수상 스포츠 체험센터 공연장도 첫선을 보인다. 지역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팜파티, 팜마켓 등을 통해 가평의 우수한 농산물을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 사무국 (031)581-2813~4. ●화천산천어축제(www.narafestival.com) 10년 연속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다는 겨울 축제다. 미국 CNN 방송이 ‘세계 겨울의 7대 불가사의’로 선정할 만큼 국제적인 명성도 얻고 있다. 이 덕에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글로벌 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올겨울 축제는 2017년 1월 7일부터 29일까지 23일간 열릴 예정이다. 산천어 얼음낚시를 비롯해 세계얼음썰매체험존 등 70여 가지 프로그램과 볼거리가 가득하다. ‘인증샷’ 찍기 좋은 선등거리는 축제보다 이른 올 12월 17일부터 새해 2월 12일까지 운영된다. 다양한 형태의 등이 겨울밤을 밝힌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야간 얼음낚시는 올해도 이어진다. (재)나라 1688-3005. ●김제지평선축제(gjfestival.alltheway.kr) 수확의 계절인 가을 한국의 농경문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호남평야의 중심지인 전북 김제의 벽골제에서 열린다.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풍년 기원 입석줄다리기’, ‘벽골제 쌍룡 횃불 퍼레이드’ 등 대표 프로그램 외에도 올해 ‘한민족의 얼! 농악 기획공연’, ‘대한민국 막걸리 페스티벌’ 등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지평선 팜스테이’ 등 농촌마을 체험과 ‘학성강당 예절 교육’, ‘금산사 템플스테이’ 등 유불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축제 기간 내내 운영된다. 10월 1일 서울역과 김제역 간 테마열차도 운행한다. 당일 여행 상품이다. 김제지평선축제 기획단 (063)540-3031~6. [최우수 축제] 가족 건강 챙기고 옛 추억에 빠지고 ●산청한방약초축제(donguibogam-village.sancheong.go.kr) 1000여종의 약초와 침, 그리고 기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축제다. 9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경남 산청 축제광장과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한방무료진료, 한방 항노화·뷰티 체험, 한방약초체험, 동의보감촌 둘레길 걷기대회 등이 꼽힌다. 기혈순환 체조와 기 명상 프로그램, 지리산 자생 약초로 만든 약선 음식 체험 등 부대행사도 알차다. 축제장 안에 귀감석, 복석 등 ‘기가 센’ 돌들이 많다. 품에 안으면 기를 받는다고 하니 꼭 경험해 보시길. 산청군 항노화산업과 (055)970-7701~4. ●이천쌀문화축제(www.ricefestival.or.kr) 경기 이천의 상징인 쌀과 농경문화의 백미인 가을걷이를 주제로 열리는 잔치 한마당이다. 10월 19~23일 이천 시내 설봉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어린 세대는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어른들은 옛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축제다. 맛있는 햅쌀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쌀문화 축제의 프로그램은 스케일이 남다르다. 성인 5~6명은 거뜬히 들어가는 가마솥에 2000명이 먹을 수 있는 밥을 지어 2000원에 판매한다. 오색빛 무지개 가래떡도 빚는다. 길이가 무려 600m에 이르지만 순식간에 사라진다. (031)644-4125. ●추억의 7080충장축제(www.cjr7080.com) ‘추억’을 주제로 해마다 가을에 열리는 거리문화 축제다. 올해는 ‘추억을 넘어 미래로’를 주제로 9월 29~10월 3일 광주 금남로, 충장로, 예술의 거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 개막은 거리 퍼레이드가 연다. 수창초교~금남로공원~문화전당 약 2.1㎞에서 1만여명이 참여해 다채로운 퍼레이드를 펼친다. 상설 프로그램 가운데는 ‘추억의 테마거리’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다. 추억의 고고장, 그때 그 시절 먹거리, 추억의 음악 다방, 변사극, 오락실 등 1970, 80년대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다. 축제추진위원회 (062)608-3930~3. [우수 축제] 메밀꽃밭 걸어 보고 젓갈 맛보고 ●평창 효석문화제(www.hyoseok.com)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었던 강원 평창 봉평면의 효석문화마을 일대에서 9월 2~11일 열린다. 야간 영화 상영, 작가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문학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나귀를 타고 메밀꽃밭을 걸어 보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지정 숙박업소 객실료 할인 등 이벤트도 벌인다. 이효석문학선양회 (033)335-2323. ●순창장류축제(www.jangfestival.co.kr) 장류와 발효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축제다. 10월 13~16일 전북 순창의 전통고추장민속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2016인분 떡볶이와 고추장 비빔밥 만들기, 국가대표 매운맛 대회, 인디 밴드 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장류제품(고추장, 된장, 장아찌)과 농특산품 할인 행사도 열린다. (063)652-9301. ●논산 강경발효젓갈축제(ggfestival.co.kr) 다양한 젓갈을 맛보고 공연도 감상할 수 있는 축제다. 10월 12~16일 강경젓갈공원과 젓갈시장, 옥녀봉 등에서 열린다. 대표 프로그램은 젓갈김치 담그기다. 조선의 3대 시장 축하 공연과 강경다듬이쇼, 강경포구 마당극 경연대회 등 볼거리가 준비됐고 왕새우 잡기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축제준비위원회 (041)746-5662. ●제주들불축제(www.buriburi.go.kr) 제주에선 방목하는 가축을 위해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동안 불을 놓아(방애) 새 풀이 돋아나도록 했다. 이 같은 옛 목축문화를 계승 발전시킨 축제가 제주들불축제다. 새 불을 일으켜 새봄을 맞고 한 해의 모든 액을 태워 없애자는 뜻을 담고 있다. 2017년 3월 2일∼5일 제주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시 관광진흥과 (064)728-2751~6.
  • [新전원일기] 연매출 24억 수출 효자… 쌀빵, 히트다 히트

    [新전원일기] 연매출 24억 수출 효자… 쌀빵, 히트다 히트

    아버지라는 이름은 냄새로 온다. 시큼하고 눅눅하고 그러면서도 따뜻하고 구수한 냄새. 새벽 별 같기도 하고 노을 같기도 한 냄새. 아버지의 등에 코를 묻고 있으면 냄새가 나를 둘러싸 그 세계 속에서 언제까지나 안전하리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가족을 업고 사느라 아버지의 등은 굽고 작아졌지만 냄새는 여전하다. 나는 여전히 아버지의 등에 코를 묻고, 냄새를 들이마시고, 고달픔을 위로받는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라앉고 세상이 아름답게 여겨지는 것이 있다면 아버지의 냄새일 것이다. 또 하나 있다. 빵 냄새. 길을 걸을 때 어디에선가 빵 굽는 냄새가 흘러나오면 저절로 고개를 돌리게 된다. 냄새만으로도 입안에 가득 침이 고이고 시장기가 돈다. 하얀 반죽이 화덕 속에서 서서히 부풀어 오르며 갈색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냥 지나치기란 어렵다. 단순히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냄새에 배어 있는 것들 때문이다. 온기와 온정과 향수 같은 것들 말이다. #‘글루텐 알레르기’는 이제 안녕 빵은 간식으로서도 그렇지만 식사 대용으로도 훌륭하다. 여러 가지 토핑을 얹어 근사한 식사를 마련할 수 있고, 계란 프라이 하나만 끼워 넣어도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종류가 많아서인지 몰라도 빵을 싫어한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안타까운 것은 밀가루에 들어 있는 글루텐 성분으로 인해 빵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글루텐은 보리나 밀 등에 함유된 불용성 단백질로 몇 가지 단백질이 혼합된 것이다. 글루텐이 갖고 있는 끈기로 인해 빵의 점성을 유지할 수 있고 식감과 맛이 향상되기도 하는데,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소화 장애나 피부 질환 등을 유발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글루텐은 독이나 마찬가지다.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도 빵은 그림 속의 떡일 뿐이다. “몇 해 전에 스캇 존슨이라는 16세 소년이 과민성 쇼크로 사망한 일이 있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고 3일을 넘기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유제품이 들어간 팬케이크 때문이었어요. 유제품이 첨가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고 먹었다는데 판매하는 분이 실수를 했던 거지요. 유제품도 그렇고 글루텐도 그렇고 단순히 몸에 이상을 가져올 뿐 아니라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위험도 있습니다.” 이은창(51) 쁘띠아미 대표가 순수 쌀빵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은 소화장애나 피부질환을 걱정하지 않고 모두가 빵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쌀에 관한 한 자신이 있었다. 정보기술(IT) 업체를 운영하다가 30대에 뇌경색으로 일을 놓을 수밖에 없었던 시절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쌀눈이 남아 있는 쌀을 꾸준히 먹고부터 뇌경색 증세가 호전된 것이다. 그때부터 이 대표는 쌀에 몰두했다.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발표된 논문을 찾아가며 쌀에 대해 공부했고 3년의 연구 끝에 쌀눈을 남겨두는 도정 기계까지 개발했다. 쌀눈에는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 우리 몸에 필요한 5대 영양소가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또한 가바(GABA) 성분과 비타민 B1, B2, B6, 옥사코사놀, 알파토코페롤, 감마오리자놀, 리놀렌산, 베타시스테롤, 라이신 등이 들어 있어 항암 효과, 항산화 기능, 면역기능 향상, 콜레스테롤 감소, 노화 방지, 치매 예방 등에 효과적이다. 글루텐과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도 쌀빵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무엇을 할 것인가는 결정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니 난감했다. 빵이라고는 만들어 본 적도 없는 사람이 빵을, 그것도 쌀빵을 만든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본인 스스로도 의구심이 들었다. 시중에 쌀빵이 나와 있기는 했지만 글루텐을 15% 이상 함유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글루텐 없이 빵을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2008년부터 1년여에 걸쳐 전국의 제빵장과 기능장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했지만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09년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이 대표가 운영하던 쌀 동호회 회원 중 하나가 이 대표를 찾아왔던 것이다. 그는 쌀가루만으로 쌀빵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장담했다. 처음에는 코웃음 쳤다. 내로라하는 기능장들도 실패한 것을 아마추어가 성공시킬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래도 생각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몸집도 작고 나이도 어려 보였는데 눈빛만은 거침이 없고 생생했다.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대책 없이 믿고 싶어지게 만드는 눈빛이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그에게 쌀가루를 건넸다. 그리고 다음날 그가 쌀빵을 들고 나타났다.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걸 도무지 믿기 어려웠다. 이 대표는 자신이 보는 앞에서 다시 만들어볼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바로 그 자리에서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그때부터 이 대표의 ‘프러포즈’가 시작됐다. 그리고 일주일에 3번, 1년의 구애 끝에 그가 손을 들었다. 이 대표의 삼고초려에 백기를 든 이가 바로 지금의 공동 대표 최지연(32·여)씨다. #최고품종 쌀과 천연 재료와의 만남 쁘띠아미의 쌀빵이라고 하면 ‘100% 쌀빵’, ‘글루텐프리(free)’, ‘건강’ 등 단어가 떠오른다. 쁘띠아미의 쌀빵 외에도 시중에 유통되는 것들이 많지만 쁘띠아미 쌀빵은 뭔가 다르다. 다른 업체에서는 일반미와 4~5년 묵은 정부미를 사용하는 데 비해 쁘띠아미에서는 ‘삼광’이라는 최고품종 쌀과 햅쌀만을 사용해 빵을 만든다. 가공용이 아니라 밥상용 쌀을 사용하는 것도, 글루텐을 전혀 첨가하지 않는 것도 쁘띠아미의 자랑이다. 당연히 가격이 두 배 넘게 차이가 나지만 쁘띠아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를 고수하고 있다. 쌀 외에도 식품첨가물 대신 천연 재료를 사용해 ‘웰빙 건강빵’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빵에 들어가는 재료에만 신경을 쓰는 건 아닙니다. 정기적으로 제품 영양 성분과 자가 품질을 검사하고 있는데, 그 비용 또한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거기다 저희는 제약회사용 제분기를 사용하고 있거든요. 제분할 때 온도가 높아지면 맛이 떨어지고, 가루도 될수록 미세하게 제분해야 하니까요. 당연히 제품 단가가 오를 수밖에 없지만 고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별도의 마케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아이가 아무런 탈 없이 빵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유일하게 걱정 안 하고 먹을 수 있는 건 쁘띠아미 쌀빵뿐이에요”. 부모들의 바람이 모이고 쁘띠아미 덕에 그 바람이 이뤄졌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방은 물론이고 해외에서까지 주문이 들어온다. 초기 연 매출 1억원에서 불과 6년 만에 24억원 정도로 증가했다.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쁘띠아미 본사와 공장 외에, 수원과 성남에도 매장을 확장하는 등 몸집도 제법 커졌다. “성남 매장에는 쌀빵 체험장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원하는 재료를 이용해 자신의 손으로 직접 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거든요. 똑같은 재료로, 똑같은 빵을 만들었는데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에요. 빵을 만드는 데도 저마다의 개성이 반영된다고나 할까요. 재미있는 건 연인들은 주로 하트 모양의 빵을 만든다는 겁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그들의 사랑이 더욱 깊어지고 오래도록 행복했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사랑을 듬뿍 담아 만든 빵이 그 가교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 체험장 만든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건강에 아무리 좋다고 해도 맛이 없으면 쌀빵을 찾는 사람들도 줄어들 게 뻔하다. 그런데 쁘띠아미의 쌀빵은 글루텐프리임에도 불구하고 밀가루빵의 식감과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쫀득쫀득하고 고소하다. 달기도 하다. 자극적인 단맛이 아니라 입안으로 은은하게 퍼지는 단맛이다. 아버지의 냄새처럼 그윽하고 고소하고 아늑하다. 가족을 등에 업고 일평생 묵묵하게 살아온 아버지처럼, 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빵을 만들어서일까. #해외로 수출하는 쌀빵 지난 4월 6일 농촌진흥청에서 기술지원본부를 출범시키는 자리에 쁘띠아미도 함께했다. 정부에서 프리미엄 쌀 가공식품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글로벌 농식품 수출 효자 품목으로 지정해 해외에 적극 홍보하는 자리였다. 입소문을 타고 쁘띠아미 쌀빵의 우수성이 알려지자 정부도 농업의 ‘6차 산업’ 성공 사례로 주목했던 것이다. 이후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밥보다 빵을 주식으로 하는 추세이고, 쌀빵과 관련해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쁘띠아미처럼 100% 글루텐프리 빵을 만들지는 못한다. 당연히 글루텐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쁘띠아미의 쌀빵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미 쁘띠아미의 흑미식빵이 일본에 진출한 상태이고 미국과는 수출 협약이 진행되고 있다. 조만간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 현지에서도 쁘띠아미의 쌀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알레르기 없는 아이스크림 출시 현대인은 스트레스를 피해 갈 수 없다. 다만 운동이나 음악 감상, 야외 활동 등 각자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밖에. 그중에서 가장 손쉽고 즐거운 일 중 하나가 단 음식을 섭취하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단 음식 하면 아이스크림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신이 만약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스트레스에 하나를 더 얹는 셈이 되지나 않을까. 특히나 어린 아이의 경우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한다는 것은 삶의 즐거움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일이나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 쁘띠아미는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쌀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현재 플레인 아이스크림부터 시작해 초콜릿, 오렌지, 체리, 흑미, 블루베리 등 12종이 출시된 상태다. 물론 쁘띠아미 아이스크림에는 주재료 외에 우유와 계란, 설탕과 식품첨가물이 전혀 함유돼 있지 않다. 새삼 먹거리의 중요성을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먹거리를 단지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는 이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래서인지 쁘띠아미의 한길 행보가 무척 반갑다. 아버지처럼 묵묵하게, 가족을 아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내내 한길을 걸어갈 모습이 눈에 선하다. 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시술전용 화장품 ‘탄&막’ 중장년층에서 수요 폭발

    시술전용 화장품 ‘탄&막’ 중장년층에서 수요 폭발

    JW신약은 발효나노기술이 적용된 병원 시술 전용 피부 화장품 ‘탄&막’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발효나노기술은 자연에서 얻은 천연물질 입자를 발효 공정을 통해 나노화한 것으로 피부재생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 JW신약 측의 설명이다. JW신약 관계자는 “산성 물질을 이용해 피부를 얇게 벗겨 내는 방식이 아닌 발효나노기술을 이용해 피부 재생 세포를 활성화하는 시술 전용 피부 화장품은 탄&막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탄&막은 JW신약이 지난해 보민바이오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를 시작한 병원용 화장품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휴대 간편한 항산화 푸드 ‘카카오 닙스’ 출시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휴대 간편한 항산화 푸드 ‘카카오 닙스’ 출시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항산화’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호흡을 통해 우리 몸 속으로 들어간 산소는 산화 과정에 이용되는 과정에서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켜 신체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산소를 생성하게 되는데, 항산화 물질은 이 같은 활성산소를 억제해 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즐겨 먹는 녹차나 포도, 사과에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폴리페놀이나 토마토, 브로콜리, 콩, 호박, 마늘 등에 풍부하게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등이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식생활을 통해 항산화 물질을 섭취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항산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항산화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한 별도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항산화 식품 중 하나가 바로 카카오 닙스다. 카카오 닙스는 풍부한 항산화 성분으로 강황, 아로니아와 함께 세계 3대 항산화 푸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16일 “카카오닙스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활성산소 억제를 통한 노화 방지는 물론 심장질환, 암, 당뇨, 골다공증 같은 만성질환에 대항할 수 있는 전체적인 면역기능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며 “카카오닙스는 풍부한 천연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는 슈퍼푸드이기도 하다. 1온스의 카카오닙스에는 80g의 마그네슘이 포함돼 있으며 철분, 칼슘, 비타민D, 비타민E, 비타민B, 구리, 망간 등 다양한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다. 식욕 조절 효과가 탁월하고,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닙스는 카카오콩을 탈피하고 볶아 부순 조각으로 다른 가공 및 조리 없이도 견과류처럼 씹어먹거나 요거트, 씨리얼, 샐러, 음료 등에 토핑으로 뿌려서 섭취한다. 카카오닙스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좋은 원료와 까다로운 공정을 통해 생산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공정무역’ 방식을 통해 생산되는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의 ‘페어데이 카카오닙스’는 소포장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높은 품질과 투명한 생산 및 유통 과정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관계자는 “’페어데이 카카오닙스’는 아동 노예노동을 금지하고, 불공정한 계약 없이 윤리적 기준에 따라 생산된 공정무역 카카오만을 사용하는 ‘착한 제품’”이라며 “빈투바 초콜렛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최고 등급 카카오만을 선별해 카카오닙스 특유의 산미와 쓴맛을 줄여 고소한 것은 물론, 친환경 농사로 품질면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반려동물도 수명 연장?…개 대상 실험 성공적

    [와우! 과학] 반려동물도 수명 연장?…개 대상 실험 성공적

    인간최고의 반려동물인 개의 수명연장을 위해 프로젝트가 진행돼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노화를 지연시키는 목적으로 한 개 대상 1차 임상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사람의 ‘무병장수'(無病長壽)를 위한 연구는 과학계에서 널리 진행 중이지만 '또하나의 가족'인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노화 연구도 일각에서 이미 시도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애완견의 수명은 10-13년 정도. 이 때문에 애완견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개의 짧은 수명이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 워싱턴 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실험의 핵심은 ‘라파마이신'(rapamycin)을 개에게 투여하는 것이다. 남태평양 라파누이 섬 토양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서 분리된 물질인 라파마이신은 현재 장기이식환자들에게 투여하는 면역억제제로 사용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난 2009년 텍사스 대학 연구팀의 실험 결과 라파마이신이 쥐의 수명 연장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이에 라파마이신은 노화지연약물로 각광 받아왔으며 이후 다양한 연구가 이어져왔다.  워싱턴 대학 연구팀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에게 라파마이신을 투여하는 1차 임상실험에 들어갔다. 총 24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결과는 흥미롭다. 개의 수명이 늘어났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심장의 기능이 강화됐다는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맷 캐벌레인 교수는 "이번 실험의 가장 큰 성과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라면서 "특히 심장 기능이 강화돼 4년 정도는 더 개의 수명이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의 수명연장에 있어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면서 "향후 대규모 임상실험을 통해 보다 확실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울퉁불퉁 오렌지 껍질 피부… 여름철 여성의 적

    [메디컬 인사이드] 울퉁불퉁 오렌지 껍질 피부… 여름철 여성의 적

    지방조직 섬유화가 원인혈관·림프 순환장애때 발생고지방섭취·운동부족땐 악화금연·금주…스트레칭 도움 탄력 있고 촉촉한 피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의 기준입니다. 그래서 여름이 오면 오렌지 껍질 모양의 피부 변화를 일컫는 ‘셀룰라이트’와 피부 착색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끙끙 앓거나 밤잠을 설치는 이도 적지 않습니다. 14일 전문가들을 만나 해결책을 들어 봤습니다. 증상을 완화하거나 치료를 하려면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셀룰라이트는 사실 여성의 80~90%에서 발견되는 증상으로 매우 흔합니다. 다이어트에 목매는 분들이 있는데, 꼭 뚱뚱한 사람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미세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지방 조직의 섬유화’를 주된 원인으로 봤습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정상 조직에서 말초순환 이상과 대사 이상이 생기면 지방 조직 퇴화와 주변 조직의 과도한 섬유화를 일으킨다”고 했습니다. 혈관이나 림프 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이것이 피부 아래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어 울퉁불퉁한 모양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이런 변화를 일으키는 요소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박귀영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유전적·내분비적·심리적 요인과 생활습관, 환경 등 수많은 요인이 관련돼 있다”며 “임신, 고지방·고탄수화물 음식의 과다 섭취, 흡연, 운동부족 같은 생활습관과 스트레스에 의해 증상이 생기고 악화된다”고 했습니다. 임신부는 호르몬이 증가하고 자궁이 커지는 등의 영향으로 혈관이 압박돼 셀룰라이트가 생기기 쉽습니다. 꽉 끼는 옷과 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도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증상을 예방하려면 과도한 염분 섭취를 줄이고 고열량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다면 정기적으로 1시간에 5분 정도라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금연과 절주는 기본입니다. 과도한 다이어트보다는 운동을 통한 체중 조절이 좋습니다. 박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과 적당한 다이어트는 셀룰라이트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저히 증상이 심해 완화시킬 수 없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체형 측정과 전문의의 진단입니다. 사람마다 지방의 정도나 근육량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도 세분화됩니다. 주사치료와 초음파치료, 온열요법, 지방분해전기침, 바르는 외용제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전문의 상담을 통해 치료법을 정해야 합니다. 이 원장은 “가장 오래된 치료법은 물리적 자극을 이용한 마사지”라며 “최근에는 고주파로 43~45도의 열을 집중시켜 피하지방층을 자극해 증상을 완화하는 첨단 치료법도 개발됐다”고 했습니다. 피부가 접히는 부분에는 색소 침착이 생기기 쉽습니다. 피부가 쓸려 자극을 받으면 피부 각질이 벗겨지고 쌓이는 것이 반복되면서 색이 변합니다. 또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는 습한 부위여서 피부염이 생기기 쉽고 제모로 인한 피부 자극도 착색의 원인이 됩니다. 박 교수는 “팔꿈치, 무릎 등 각질층이 두꺼워지면서 착색된 경우는 각질 제거제를 사용해 피부를 부드럽게 만든 뒤 미백 제품을 쓰면 잘 스며들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는 잦은 제모와 과도한 데오드란트 사용이 장기적으로 착색을 일으킬 수 있다”며 “과도하게 각질을 제거하면 색소 침착이 악화될 수 있어 피부를 부드럽게 관리하고 미백 제품을 발라야 하고, 적극적인 시술이 필요하면 피부과에서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외부로 드러나는 부위에 색소 침착이 생겼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적절하게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검게 탄 피부 관리 기본은 쿨링·보습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권장량의 2분의1이나 4분의1만 사용합니다. 손가락 한두 마디, 또는 500원 동전 크기로 짜 얼굴과 목, 귀 부분까지 바르고 잘 흡수시켜야 합니다. 크림이나 로션 형태는 땀에 잘 지워지기 때문에 수시로 덧발라야 합니다. 이 원장은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SFP(자외선B 차단지수)가 낮은 자외선 차단제를 적정량만큼 자주 바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어린이에게 처음 사용할 때는 손목 안쪽에 소량을 발라 피부 이상 여부를 미리 살펴야 합니다. 검게 탄 피부는 흰 피부에 비해 원상 회복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박 교수는 “햇볕에 그을린 피부 관리의 기본은 쿨링과 보습”이라며 “시원한 물로 샤워하고 쿨링젤을 발라 열기를 가라앉히며 손상된 피부 장벽 회복을 위해 보습력이 좋은 로션과 크림을 사용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미백 작용을 하는 비타민C 이온화 치료를 받거나, 화상을 입었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제를 바르고 진정보습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화상열기가 빠져 흰 피부를 회복해도 반복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기미나 잡티가 생길 수 있어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해야 합니다. 미백 화장품을 바를 때도 요령이 있습니다. 비타민C 성분의 화장품은 아침에 바르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이 원장은 “아침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전에 사용하면 선블록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고,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활성 산소를 제거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반대로 레티놀 성분은 빛에 노출되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저녁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백 화장품을 바른 뒤 피부 재생이 활발해지는 오후 10시~오전 2시에는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 교수는 “임신부는 미백 화장품 성분 중 레티놀과 살리실산, 알부틴, 하이드로퀴논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가급적 보습과 자외선 차단 위주로 관리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임신부는 미백 화장품 주의해야 화장품은 피부 타입에 맞게 골라야 합니다. 여드름 환자라면 시어버터, 오일 등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는 제품은 피해야 합니다. 얼굴이 붉어지거나 예민한 피부인 사람은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성분이나 알코올, 멘톨 등 자극적인 성분이 든 제품을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물을 많이 마셔야 피부 건강이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음식으로도 이미 많은 수분을 섭취하기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더 마시는 정도면 됩니다. 박 교수는 “물을 마시지 않아 탈수 증상까지 나타나면 피부 탄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희박하다”며 “음식물 외 따로 섭취해야 하는 물의 양은 하루 1000~1200㎖, 컵으로 4~5잔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피부 보습과 자외선 차단입니다. 이 원장은 “자외선 차단은 피부 노화는 물론 심지어 암도 예방한다”며 “보습은 수분 증발을 차단해 피부 유연성을 회복시키며 균일한 각질 탈락을 유도해 매끈한 피부를 유지해 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알쏭달쏭+] 딸기 제철은 여름? 겨울?…건강 원할 때!

    [알쏭달쏭+] 딸기 제철은 여름? 겨울?…건강 원할 때!

    여름이 '딸기의 계절'이라고? 누군가는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갸우뚱할 명제다. 둘 다 맞을 수 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지금은 틀리고 그때는 맞다'이다. 과거 자연의 섭리가 점지해준 딸기의 제철은 늦봄부터 초여름이었다. 농부의 땀과 기후가 어우러져 3월에서 6월까지 딸기가 시장에 쏟아졌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비닐하우스 재배가 대세화되며 이제 딸기는 겨울~초봄 사이에 맛볼 수 있는 과일이 됐다. 노지딸기가 거의 없어지며, 여름에는 오히려 쉬 맛볼 수 없는 엄청나게 비싼 몸값이 되고 말았다. 딸기는 달콤한 맛으로 사람들이 찾지만 사실은 맛이 아닌, 건강을 위해 찾아야할 과일이다. 같은 양으로 비교했을 때 오렌지보다 비타민C가 더 많은 것이야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식물생리활성화물질인 파이토뉴트리언트를 함유하고 있어 건강 증진 효과가 뛰어난다. 의학전문매체인 '히포크라틱 포스트'는 최근 딸기가 갖고 있는 항암효과 및 시력보호 효과를 소개했다. 딸기는 암을 잡는 항산화 안토시아닌과 엘라그산의 보고(寶庫)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엘라그산은 폐, 식도, 자궁,혀, 간 등 신체 여러 부위의 암 발병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라면 흡연의 핵심적 문제점 중 하나인 발암물질의 기능을 감소할 수 있음도 알 수 있다. 또한 딸기가 갖고 있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시력저하 예방이다. 특히 노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근시부터 백내장까지 시력의 저하에는 딸기가 해야할 몫이 크다. 수정체가 산화되는 걸 막고, 눈앞이 혼탁해지는 걸 예방한다. 최근 '안과학저널' 발표에 따르면 채소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백내장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며, 비타민보충제보다는 음식물을 통한 비타민C 섭취가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임신을 원하는 가임기 여성, 노화를 막고자 하는 이, 다이어트 목적으로 소화기계통 강화를 원하는 이들에게 딸기는 거의 약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사진=Fotolia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너무 뚱뚱해도, 너무 날씬해도 치매 걸릴 위험 커(연구)

    너무 뚱뚱해도, 너무 날씬해도 치매 걸릴 위험 커(연구)

    비만은 분명히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의 한 원인이다. 하지만 비만 뿐 아니라 지나치게 날씬한 경우에도 뇌질환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과 알츠하이머의 연관관계를 증명한 기존의 연구결과와 달리, 날씬한 사람에게서도 뇌 질환의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학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진이 최근 62~90세의 건강한 노인 2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만뿐만 아니라 저체중인 사람도 평균 체중인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기준으로 삼은 것은 신체질량지수(이하 BMI)로, 신장과 체중의 비율을 사용한 체중의 객관적인 지수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BMI가 18.5 이하인 경우 저체중, 18.5~24.9인 경우 정상 체중, 25.0~29.9인 경우 과체중, 30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간주한다. 연구진은 나이와 성별, 교육수준 등을 고려해 BMI와 치매를 유발하는 뇌세포의 베타 아밀로이드반(beta amyloid plaques) 수치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BMI 최하위 그룹에게서는 베타 아밀로이드반의 침착이 다른 사람이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MI 최하위 그룹 중에서도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APOE4 변이 유전자를 가졌을 경우, 베타 아밀로이드반의 침착이 더욱 두드러졌다. 실제로 사망한 치매 환자의 뇌에서는 신경세포 사이에서 베타 아밀로이드반이 침착돼 플라크가 형성된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즉 베타 아밀로이드반이 증가하면 뇌세포가 신호를 전달하는 통로가 막히면서 뇌세포의 노화 혹은 소멸을 유발하고 이것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BMI가 낮은 사람에게서 치매 위험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과 관련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체중이 적게 나가는 것이 곧 체력적 저하, 운동성 감소, 신체 허약 등을 암시하는 것이며, 이것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과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체중을 감소시키기 위해 일부러 다이어트 음식을 섭취하는 등의 노력보다는,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등이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섶에서] 노화 방지 화장품/구본영 논설고문

    며칠 전 영화표를 예매해 놓고 빈 시간에 화장품 가게에 들렀다. 유명 중저가 브랜드 매장이었다. 종업원 아가씨가 권하는 로션을 사려다가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조금 놀랐다. 안티 에이징(노화 방지) 화장품이라 그렇다는 친절한 설명도 들었다. 평소 실제 나이보다는 덜 들어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다 빈말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능성 화장품을 구입해야 할 만큼 이마에 새겨진 주름이 깊어진 현실에 살짝 우울해졌다. 그러나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보면서 다소 위안을 얻었다.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이상을 포기하는 건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명언을 접하면서다. 영화에서 맥아더로 분한 할리우드 스타 리엄 니슨이 악천후 등으로 상륙작전이 어려움에 부닥치면서 참모들 모두가 불안해했을 때 읊조린 명대사였다. 하긴 누군들 흐르는 세월을 붙잡을 수 있겠는가. 기능성 화장품이 잠시 피부의 주름을 감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문득 청춘 시절 애송하던 새뮤얼 울만의 시구가 떠오른다. 즉 “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80세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는.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살찐 사람의 뇌, 날씬한 사람보다 빨리 늙는다 (연구)

    살찐 사람의 뇌, 날씬한 사람보다 빨리 늙는다 (연구)

    뚱뚱한 사람의 뇌가 노화되는 속도가 날씬한 사람에 비해 훨씬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은 20~87세 성인 473명을 대상으로 비만 여부와 뇌 구조 사이의 연관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의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BMI가 25이하인 날씬한 그룹과 BMI가 26이상인 과체중 그룹으로 나눈 뒤 뇌의 단면을 분석한 결과, 두 그룹 사이의 ‘백질’(white matte)의 부피에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백질은 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는 조직으로, 뇌를 이루는 또 다른 조직인 회백질(grey matter)과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어두운 색을 띠는 회백질(Grey matter)은 생각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반면, 백질은 회백질과 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는 신경섬유로서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과체중 그룹은 날씬한 그룹보다 백질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회백질 또는 백질의 부피가 줄어들면 인지능력이 떨어져 알츠하이머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또 두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나이가 들수록 백질의 부피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조사한 결과 과체중 그룹의 경우 50세 때부터 백질의 부피가 확연하게 줄어들었지만, 날씬한 그룹에게서는 60세부터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즉 과체중 그룹의 뇌가 날씬한 그룹의 뇌에 비해 10년 정도 더 빨리 늙어간다는 것. 연구진은 뇌의 백질 부피가 급격하게 줄어든 과체중 그룹을 대상으로 지능지수(IQ) 등의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과체중 혹은 비만과 개개인의 인지능력 차이 간의 명확한 관계는 찾아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비만이 뇌의 노화를 촉진하는 정확한 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호 관계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는 몸무게나 먹는 음식, 운동 등의 요소가 뇌와 인지능력,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노화 신경 생물학 저널(the Journal Neurobiology of Aging)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날씬한 사람, 치매 위험 더 높을 수 있다 (연구)

    날씬한 사람, 치매 위험 더 높을 수 있다 (연구)

    비만과 알츠하이머의 연관관계를 증명한 기존의 연구결과와 달리, 날씬한 사람에게서도 뇌 질환의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학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진이 최근 62~90세의 건강한 노인 2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만뿐만 아니라 저체중인 사람도 평균 체중인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기준으로 삼은 것은 신체질량지수(이하 BMI)로, 신장과 체중의 비율을 사용한 체중의 객관적인 지수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BMI가 18.5 이하인 경우 저체중, 18.5~24.9인 경우 정상 체중, 25.0~29.9인 경우 과체중, 30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간주한다. 연구진은 나이와 성별, 교육수준 등을 고려해 BMI와 치매를 유발하는 뇌세포의 베타 아밀로이드반(beta amyloid plaques) 수치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BMI 최하위 그룹에게서는 베타 아밀로이드반의 침착이 다른 사람이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MI 최하위 그룹 중에서도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APOE4 변이 유전자를 가졌을 경우, 베타 아밀로이드반의 침착이 더욱 두드러졌다. 실제로 사망한 치매 환자의 뇌에서는 신경세포 사이에서 베타 아밀로이드반이 침착돼 플라크가 형성된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즉 베타 아밀로이드반이 증가하면 뇌세포가 신호를 전달하는 통로가 막히면서 뇌세포의 노화 혹은 소멸을 유발하고 이것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BMI가 낮은 사람에게서 치매 위험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과 관련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체중이 적게 나가는 것이 곧 체력적 저하, 운동성 감소, 신체 허약 등을 암시하는 것이며, 이것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과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체중을 감소시키기 위해 일부러 다이어트 음식을 섭취하는 등의 노력보다는,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등이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freshidea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격렬한 유산소 운동, 노화 늦춘다…텔로미어 복원”(연구)

    “격렬한 유산소 운동, 노화 늦춘다…텔로미어 복원”(연구)

    격렬한 유산소 운동이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루벤가톨릭대 등의 연구진이 유산소 운동으로 노화와 관련한 텔로미어를 복원하는 효소인 텔로머레이스의 수치가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최신호(7월 27일자)에 발표했다. 텔로미어는 구두끈 끝이 풀리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매는 것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리지 않도록 보호하는 부분을 말한다. 이 말단부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리며 그 길이도 조금씩 짧아지고 이 때문에 세포는 점차 노화해 죽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유산소 운동이 이런 텔로미어의 길이가 줄어드는 것을 막는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실험 참가자 10명에게 45분간 실내 자전거를 타게 했다. 이때 각 참가자는 운동 전과 후는 물론 2시간 반이 지난 뒤까지 총 3번에 걸쳐 혈액 표본을 채취하고 근육 생체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텔로미어 복원 효소인 텔로머레이스의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유산소 운동이 텔로미어를 복원하면서 염색체는 물론 그 안의 DNA를 지켜내 노화 과정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단순하게 운동을 지금보다 더 많이 하는 것만으로 더 오래 사는 것은 아니다”면서 “식이요법은 물론 금연, 금주 등 생활 습관도 수명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천적으로 텔로미어가 긴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많은 과학자는 믿고 있다. 이와 관련한 연구는 아직 규모가 작지만, 염색체 보호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 중인 의학계에는 흥미진진한 소식이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 임상 유전자요법 전문기업인 ‘바이오비바’(BioViva)에서는 향후 인류가 노화를 무시할 수 있는 각 개인에 따른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했으며,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임상시험이 덜 된 이 치료를 직접 받아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날씬한 사람, 치매 위험 더 높을 수 있다

    [건강을 부탁해] 날씬한 사람, 치매 위험 더 높을 수 있다

    비만과 알츠하이머의 연관관계를 증명한 기존의 연구결과와 달리, 날씬한 사람에게서도 뇌 질환의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학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진이 최근 62~90세의 건강한 노인 2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만뿐만 아니라 저체중인 사람도 평균 체중인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기준으로 삼은 것은 신체질량지수(이하 BMI)로, 신장과 체중의 비율을 사용한 체중의 객관적인 지수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BMI가 18.5 이하인 경우 저체중, 18.5~24.9인 경우 정상 체중, 25.0~29.9인 경우 과체중, 30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간주한다. 연구진은 나이와 성별, 교육수준 등을 고려해 BMI와 치매를 유발하는 뇌세포의 베타 아밀로이드반(beta amyloid plaques) 수치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BMI 최하위 그룹에게서는 베타 아밀로이드반의 침착이 다른 사람이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MI 최하위 그룹 중에서도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APOE4 변이 유전자를 가졌을 경우, 베타 아밀로이드반의 침착이 더욱 두드러졌다. 실제로 사망한 치매 환자의 뇌에서는 신경세포 사이에서 베타 아밀로이드반이 침착돼 플라크가 형성된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즉 베타 아밀로이드반이 증가하면 뇌세포가 신호를 전달하는 통로가 막히면서 뇌세포의 노화 혹은 소멸을 유발하고 이것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BMI가 낮은 사람에게서 치매 위험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과 관련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체중이 적게 나가는 것이 곧 체력적 저하, 운동성 감소, 신체 허약 등을 암시하는 것이며, 이것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과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체중을 감소시키기 위해 일부러 다이어트 음식을 섭취하는 등의 노력보다는,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등이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freshidea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기한 여주 터널

    신기한 여주 터널

    ‘제5회 함양 여주 항노화축제’를 사흘 앞둔 2일 경남 함양군 안의면 신안리 안심마을에서 어린이들이 박과 채소인 여주로 만들어진 터널을 신기하다는 듯 올려다보고 있다. 함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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