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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 설원천국 한라산 윗세오름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 설원천국 한라산 윗세오름

    제주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새해 첫날부터 서설(瑞雪)이 내렸다. 새해 첫눈은 예로부터 길조로 여긴다. 한라산은 강원도 대관령과 울릉도 나리분지 못지않은 다설 지역이다. 11월 중순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이듬해 3월까지 내리면서 쌓인다. 그래서 제주 어느 곳에서나 눈을 머리에 인 한라산을 볼 수 있고, 그 품에서 설국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제주의 겨울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몇 차례 없을 정도로 따뜻하지만, 1950m 높이의 한라산은 툭하면 폭설이 쏟아진다. 2005년 12월과 이듬해 1월 사이에는 무려 2m 20㎝의 기록적인 적설량을 보이기도 했다. 폭설이 내린 뒤 맑게 갠 한라산 풍광은 히말라야와 알프스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1시간 이어지는 ‘눈부신 터널´ 한라산의 등산 코스는 크게 두 가지. 성판악~정상~관음사 코스와 어리목~윗세오름~영실 코스가 그것이다. 그 중 눈길을 걷기에는 정상 코스보다 한라산의 풍만한 허리를 따라 도는 윗세오름 코스가 좋다. 이 길은 전체적으로 완만해 산행 부담이 없고, 온통 하얀 눈나라 속에서 악마의 성처럼 솟구친 백록담 화구벽의 경이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등산로 들머리인 어리목 광장(970m)은 겨울철이면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한다. 아이들이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하는 모습은 언제나 흐뭇하다. ‘세계자연유산‘이라고 적힌 거대한 간판 뒤에서 산길이 시작된다. 한라산의 가장 큰 가치는 다양하면서 독특한 생태계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4000여 종의 식물 가운데 1800여 종이 한라산 자락에서 자란다. 한라산 특산 식물만 무려 70여 종이니 그야말로 희귀 식물 자원의 보고다. 숲이 우거진 산길로 들어서면 눈꽃 터널이 시작된다. 이 터널은 사제비동산까지 1시간가량 이어진다. 앞에 가던 사람들이 스틱으로 눈 쌓인 나뭇가지를 건드리자 머리 위로 눈폭탄이 떨어진다. 깔깔대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눈밭을 구른다. 비탈길을 오르다 보면 유독 특이하게 생긴 나무가 나타나는데, 나이가 오백 살이 넘은 송덕수(頌德樹)다. 제주에 흉년이 들면 이 물참나무가 열매를 떨어뜨려 백성들이 굶어 죽는 것을 면하게 해 주었다고 한다. 잠시 한숨을 돌리고 조금 더 다리품을 팔면 갑자기 나무들이 사라지고 시야가 뻥 뚫린다. 사제비동산(1428m)이다. ●‘악마의 성´ 같은 백록담 화구벽 사제비동산에 들어서면 한라산은 수고했다는 듯 사제비약수를 내놓는다. 달콤하게 목을 축이고 다시 30분가량 평탄한 길을 따르다 보면 눈 덮인 구상나무숲이 나타난다. 눈보라를 온몸으로 두들겨 맞고도 의연하게 서 있는 구상나무들은 참으로 감동적이다. 그 뒤로 백록담 화구벽의 웅장한 풍경이 드러나면 우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 풍경이 제주 10경 가운데 7경인 녹담만설(潭晩雪)이다. 백록담에 눈이 덮여 장관을 이루는 경치는 이곳 만세동산(1606m)에서 보는 것이 으뜸이다. ●선작지왓 눈꽃 장관 만세동산부터 윗세오름대피소까지는 평지와 다름없다. 백록담 옆으로 저마다 독특한 생김새를 자랑하는 민대가리오름, 장구목, 어슬렁오름, 윗세오름 등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윗세오름대피소(1700m)에 도착한다. 이곳 대피소가 어리목 코스의 종점이다. 대피소에서 라면으로 허기를 채우고, 하산은 영실 방향으로 잡는다. 윗세오름을 오른쪽으로 끼고 크게 돌면 샘터가 나온다. 이른 아침에 노루들이 목을 축인다고 해서 노루샘이다. 노루샘부터 병풍바위까지는 만세동산처럼 시원한 설원이 펼쳐지는데, 이곳이 그 유명한 선작지왓이다. 봄여름으로 털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으로 펼쳐지는 곳이다. 뒤를 돌아 보면 풍만하게 살찐 윗세오름과 방애오름이 보기에 좋다. 두 봉우리의 빵빵한 곡선을 보고 있자니, 그 옛날 한라산을 깔고 앉아 한 발은 제주도 앞바다의 관탈섬에, 다른 발은 마라도에 얹고 빨래를 했다는 설문대할망의 엉덩이가 떠오른다. 설문대할망이 소변을 보자 땅이 파이면서 우도가 만들어졌다니, 제주 옛 사람들의 상상력은 참으로 통 크다. 병풍바위에서 급경사를 내려오면서 눈을 뒤집어쓴 영실기암을 구경하고, 분위기 그윽한 아름드리 적송 지대를 통과하면 산길은 끝이 난다. 한라산이 아니라면 어디에서 이토록 부드러운 눈길을 걸을 수 있을까. 어리목 광장에서 윗세오름대피소까지 4.7㎞ 2시간, 대피소에서 영실까지 3.7㎞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산악전문작가 # 가는 길과 맛집 김포·청주·부산 등에서 비행기를 타거나 부산·완도 등에서 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공단은 2월8일까지 금·토·일, 공휴일에 제주고~어리목 구간에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시간은 08:00~17:00. 문의 (064)713-9950. 제주시 노형동의 흑돈가(064-747-0088)와 서귀포시 상예동의 쉬는팡가든(064-738-5833)은 흑돼지로 소문난 맛집이다.
  • 軍월급·구둣방 잔돈 모아 사랑의 성금

    軍월급·구둣방 잔돈 모아 사랑의 성금

    제대를 일주일여 남긴 군장병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1년10개월여 군 복무기간에 모은 자신의 월급과 휴가비를 모두 복지기관에 기탁했다. 2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 포천의 6사단 통신대대에서 군복무 중인 박태준(사진 왼쪽·22) 병장이 지난 2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지회에 군생활을 통해 모은 240만원을 기탁했다.박 병장은 내년 1월4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박 병장은 “2년간 모은 돈을 기탁해서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의미있는 일인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기탁했다.”면서 “전역 후에도 새로운 방법으로 돈을 모아 뜻깊은 일에 쓰겠다.”고 말했다. ●어려운 이웃 돕는 아버지 본받아 박 병장이 처음 월급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다.군 입대 전부터 아버지가 제주에서 운영하는 갈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왔기 때문에 돈이 궁하지는 않았다. 제대 직전 그에게 성금을 기탁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은 아버지 박종순씨.아버지 박씨가 젊은 시절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아들도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뜻을 따랐다.실제로 아들 박씨는 지난해 태풍 ‘나리’ 때 아르바이트를 해 번 돈을 아껴 성금 20만원을 수재의연금으로 공동모금회 제주지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척박한 사회에 단비와 같은 존재는 박씨뿐만이 아니었다.제주시 노형동에서 2평 남짓한 이동식 구둣방을 운영하고 있는 박재도(오른쪽·66)씨는 올 한해 구두 한 켤레를 닦고 받은 잔돈 10~500원을 모아 20만원을 만든 뒤 지난 19일 공동모금회 제주지회에 전액 기탁했다. 박씨의 ‘성금 모으기’는 남달랐다.좁은 구둣방에서도 가장 잘 보이는 선반에 단지를 놓아두고 생각이 날 때마다 동전을 거둬 집어넣었다.1년이 지나 어느덧 단지가 가득 차자 그는 아무 미련 없이 그 돈을 은행 통장에 넣은 뒤 복지단체에 기부한 것이다. ●잘보이는 곳에 꿀단지 놓고 동전 모아 박씨가 어려운 사정에도 이웃을 돕게 된 것은 지난해 처음 구둣방을 시작할 때 도와준 땅 주인 때문이었다.땅 주인은 제주시 남녕고등학교에 무료로 구둣방 자리를 내줬고,고마운 마음에 지난해 한 해 동안 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동사무소에 전달하기도 했다. 박씨는 “빈 통에 모으다 작년에 며느리가 사다 준 꿀단지를 보고 옮겨 모으기 시작했다.”면서 “보물상자처럼 생긴 꿀단지 덕분에 마음이나마 부자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공동모금회는 도움을 나눔으로 이어가고 있는 구두수선공 박재도씨와 박태준 병장을 최근 나눔릴레이 ‘27호 행복도우미’로 선정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주말탐방] 인터넷 불침번… 포털 모니터링 24시

    [주말탐방] 인터넷 불침번… 포털 모니터링 24시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가동되는 한 불이 꺼지지 않는 사무실이 있다.1년 365일, 하루 24시간 업무다. 달력에 빨간 날이 닥치면 일은 더 많아진다. 그래서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다음서비스 클린센터 직원들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유해성 게시글과의 일전을 치렀다. 다음서비스는 다음의 자회사이다.300명의 직원이 3개조 교대로 게시글을 모니터링한다. 카페나 블로그, 커뮤니티 등의 게시판에 남겨진 글과 이에 대한 댓글 가운데 유해하다고 판단되는 글들은 게시판에서 볼 수 없도록 ‘블라인드’ 처리를 한다. ●다음 300명·네이버 430명이 3교대 또 다른 포털인 네이버 역시 강원 춘천에 위치한 자회사 NHN서비스에서 430여명의 직원이 3교대로 같은 업무를 하고 있다. 하루 동안 네이버에 생성되는 블로그는 1만 4000여개, 카페는 7500여개로 집계된다. 여기에 게시물과 기사마다 달리는 댓글까지 합치면 수백만건의 글이 새롭게 올라오는 셈이다. 두 회사는 이 가운데에서 음란성 콘텐츠나 상업적인 성격이 짙은 게시물, 저작권을 위반하는 등 불법적인 내용을 담은 글,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내용 등을 찾아낸다. 같은 내용을 게시판에 반복해 올리며 이른바 ‘도배’를 하거나 게시판 성격과 동떨어진 게시물을 올리는 것도 모니터링 대상이 된다.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콘텐츠를 걸러내는 일은 민감한 작업이다. 명예를 훼손당한 이가 신고를 하지만, 포털업체가 사법적 판단대상인 명예훼손 여부를 결정 내리기가 수월하지 않다. 신분증명서와 함께 명예훼손을 주장하면 게시글을 블라인드 조치하지만, 게시자가 동일한 절차를 밟아 재개시 요청을 하는 길도 트여 있다. ●사회적 이슈관련 글 삭제 때 집단 반발도 다음측은 18일 “개인의 명예를 훼손해선 안 되지만, 훼손 여부가 명백하지 않은 경우 글쓴이의 ‘표현의 자유’ 역시 보호되어야 할 가치”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개인의 명예와 표현의 자유 사이에서의 줄타기는 사회적 이슈에 관련된 글이 삭제됐을 때, 네티즌들이 집단반발할 때 폭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진행되는 이유다. 사회적 논란이 뜨거울 때에는 물리적인 이유 때문에 조율이 힘겨울 때도 있다. 올해 초 촛불집회 정국에서 정치권과 정부 관계자들이 번갈아가며 네티즌의 집단 성토를 받았을 때에도 이런 문제가 생겼다. 셀 수 없이 많은 게시글들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성토 대상이 된 특정인에 관련된 모든 글을 지울 것인지, 당사자가 지정한 글을 지울 것인지는 난제로 남았다.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피해자의 신고에 따라, 또는 현행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블라인드’ 조치를 취했다가 게시글을 올린 네티즌의 항의를 받는 일도 종종 있다. 사업자 등록증을 초기화면에 게시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상업활동을 해 블라인드 조치를 당한 카페 운영자가 담당자에게 전화해 욕설과 협박을 한 일도 있었다. 인터넷 예절이 정착되지 못해 벌어지는 해프닝도 있다. 자신이 올린 음란물이 블라인드 처리되자 “내 친구들과 함께 감상하려고 음란물을 올렸는데, 이런 것까지 규제하느냐.”라며 항의한 60대 남성의 경우가 그랬다. 포털업체가 “미성년자가 음란물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하자, 이 남성은 “내가 올리지 않아도 요즘 애들은 이런 것들을 다 찾아서 본다.”고 맞섰다. 자신의 글이나 카페, 블로그가 블라인드 처리된 뒤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항의하는 이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모니터링 요원들이 신중을 기해 매뉴얼에 따라 삭제하기 때문에 항의가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드물다는 설명이다.NHN서비스의 경우 모니터링 직원들이 숙지하는 매뉴얼 책자의 분량은 이미 300쪽이 넘어갔다. 매뉴얼 책자는 앞으로 더 두꺼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털에 유해성 게시물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는 산업규모가 커지고 고용이 창출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UCC 경우 하루 400여건이 음란물 다음서비스는 올해 들어 1월부터 8월까지 다음에 게재된 악성 댓글이나 음란물 등 유해 콘텐츠에 대한 네티즌 신고 건수가 10만 6101건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증가했다.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의 경우 하루에 1만 5000여건이 올라오는데, 이 가운데 300∼400건이 음란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다음서비스가 설립된 지난해 3월 설립됐을 당시 80여명이었던 모니터링 직원은 2년이 채 못돼 4배 가까이 늘었다. 보안 프로그램도 모니터링 작업에서 큰 역할을 담당한다. 다음은 동영상 콘텐츠 가운데 유해 콘텐츠를 찾아낼 때 소프트웨어 업체인 ㈜지란지교소프트의 유해 콘텐츠 검색 프로그램인 엑스키퍼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다. 유해 콘텐츠가 올라오면 빨간색 경고등이 울려 모니터링 요원에게 알리는 장치이다. 게시글도 검색 엔진이 금칙어와 스팸 의심 단어를 1,2차에 걸쳐 우선 추려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1000여개 금칙어 지정 운영 ‘뛰는 네티즌 위에 나는 모니터링 직원.’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금칙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미리 사용할 수 없는 단어를 지정해 놓고 검색과 게시를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다. 주로 음란성 글이나 저작권 침해 글을 단속할 때 효과를 발휘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포털업체들은 현재 800∼1000개 정도의 금칙어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금칙어를 변형, 이를 피해 가려는 네티즌들이 계속 생겨난다는 것. 음절 사이사이에 점을 찍거나, 단어를 해체하는 등 방법도 여러가지이다. ‘원조교제’를 ‘원. 조. 교. 제’라고 쓴다든지, 성인인증 대상 단어인 ‘가슴’을 ‘슴가’로 변형 사용하는 식이 대표적인 유형이다. 원조교제 상대를 지칭하는 은어인 ‘조건녀’의 경우 ‘ㅈㅗㄱㅓㄴ’처럼 음소를 분해하는 경우도 있다. 욕설의 경우 ‘10팔’ 등으로 발음에 맞춰 숫자와 문자를 혼합하기도 한도 있다. 이런 식의 변형은 금칙어가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가 발생했을 때에는 일시적으로 금칙어를 설정하기도 한다. 알카에다의 한국인 인질 참수 사태 때에는 ‘참수 동영상’이, 올해 초 촛불집회 정국에서는 기독교를 비하하는 용어인 ‘개독교’가 금칙어로 설정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몇 차례 일어나면서 최근에는 주민등록번호나 호적등본 등 개인정보 관련 이미지와 검색 결과에 제한을 두고 있다. 포털들은 금칙어를 일반인은 물론 취재진에게도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 유해 콘텐츠 모니터링 작업을 하는 사무실 공개도 꺼렸다. 금칙어와 모니터링 작업 내용이 세세하게 밝혀질 경우 이를 피해 또 다른 형태로 유해 콘텐츠가 제작될 우려 때문이라는 게 포털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금칙어를 입력했을 때 검색과 게시에 제한을 받는 경험을 통해 금칙어를 파악해 낸다. 올해 초 촛불시위 정국에서는 금칙어 지정 때문에 포털을 둘러싸고 ‘보혁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하하는 ‘쥐박이’라는 단어를 포털들이 잠시 동안 금지했기 때문이다. 다음서비스는 이와 관련,“용어가 문제가 되서라기보다는 한 네티즌이 ‘쥐박이’라는 단어로 게시판을 도배해서 하룻동안 금칙어로 묶어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 변화 때문에 금칙어에서 해제되는 단어도 있다.‘동성애’나 ‘콘돔’과 같은 카페 금칙어는 사회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금칙어에서 제외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모니터링 의무화 논란일 듯 인터넷 포털들은 매일 인터넷 댓글 등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업체 자율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지난 1일 입법예고했다. 법제처 심사 및 국무회의를 거쳐 11월 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포털 등 인터넷 업체들은 게시판 등에 올라오는 글을 의무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글 가운데 사생활 침해나 불건전 정보 등은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임시 차단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만약 글을 쓴 사람이 자신의 글이 사라진 것에 대해 이의를 신청하면 정보통신심의위원회에서 7일 이내에 심의를 거쳐 삭제 및 복원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기존의 한달 안에 삭제 및 복원여부를 결정하던 것에 비해 기간을 대폭 줄여 글을 쓴 사람의 권리도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 업체들은 모니터링과 임시조치 의무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개인의 의사표현을 침해하거나 정부 비판을 잠재우려 한다는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당장 인터넷 업체의 경영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한 업체 관계자는 18일 “모니터링을 의무화한다면 한 두사람이 필요하겠느냐.”면서 “큰 업체들이야 100명,200명의 직원을 쉽게 뽑을 수 있겠지만 중소업체로서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임시조치 의무화에 대한 반응도 비슷하다. 한 포털 관계자는 “1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인터넷에 올라오는 모든 글이나 댓글을 걸러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같은 목소리는 지난 11일 방통위가 개최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공청회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48개 시민사회단체는 방통위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모니터링·임시조치 의무화는 사업자들에게 이용자의 표현을 과도하게 규제하도록 해, 사적검열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인터넷 게시글 심의결정 및 방통위 삭제명령 등도 사법부가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일부 참석자들은 “인터넷의 특성상 신속한 피해확산 방지 조치가 우선”이라면서 방통위의 손을 들어 주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단독]나비의 힘! 함평 나비엑스포 유료 관람객 100만명

    [단독]나비의 힘! 함평 나비엑스포 유료 관람객 100만명

    ‘2㎝ 나비’가 ‘유료 관람객 100만명 유치’ 초읽기에 들어섰다. 주말인 31일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방축제 사상 유료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은 기록이다. 나비·곤충엑스포를 개최 중인 전남 함평군은 30일 유료 입장권(어른 1만 5000원)을 구입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숫자가 이날 현재 96만여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4월18일 시작돼 6월1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입장료 수입은 현재 87억원을 기록,90억원을 너끈하게 넘길 전망이다. 지난해 유료 관람객 8만여명, 입장료 수입 3억여원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인구 3만 8000여명의 미니 지자체가 나비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보기 드문 사례다. ●한명이 만원만 써도 100억… 지역경제 ‘효자´ 입장료 외에 관람객이 쓴 돈은 엄청나다.1명이 1만원을 쓴다고 가정하면 100억원,5만원이면 500억원을 이 지역에서 쓴 셈이다. 함평을 친환경 농산물 지역으로 알린 ‘무형의 가치’는 수천억원대로 평가된다. 연휴가 낀 지난 11일에는 군민의 두 배가 넘는 7만 7159명의 유료입장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함평읍에는 2만 5000여대의 차량이 채워졌고, 함평읍의 왕복 2차선 도로는 행사장을 찾는 인파로 메워졌다. 평소엔 2만∼4만명이 찾는다. 자녀를 동반한 40대 주부(서울)는 “표 끊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나비생태관 등을 너무 아름답게 꾸며 찾길 잘했다.”고 만족해 했다. 김정혁(35·제주시 노형동)씨도 “감동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주민 자원봉사·콘텐츠·행사 노하우가 성공 원동력 관람객이 붐비는 이유가 무엇일까. 군청측은 행사를 아홉번 치르면서 쌓은 경험을 가장 먼저 들었다. 처음에는 ‘잘될까, 행사를 크게 벌인 것이 아닌가.’ 등 걱정거리가 많았다.1년이 5년이 되고,10년 성상을 앞두면서 행사 개최에 자신감이 생겼다. 콘텐츠도 좋았다는 평가다. 산 나비와 곤충이란 독특한 소재가 궁금증을 자아냈고, 관람객을 동심으로 되돌려 놓았다. 자연히 가족 단위 관람객이 늘었다. 이러다 보니 “입장료가 아깝지 않더라.”는 소문이 입으로, 인터넷으로 퍼졌다. 군청 관계자는 “무엇보다 부녀회·노인회 등 지역민의 자원봉사가 힘”이라고 설명했다. ●총 353억 들여 수천억원 ‘무형 가치´ 창출 함평군이 엑스포 개장에 들인 돈은 모두 353억원이다. 군비 147억원, 도비 135억원, 국비 71억원이다. 이 돈으로 4시간 걸리는 행사장(109만㎡)에 20개 전시관을 꾸몄다. 행사장에서 만난 이순영(57) 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엑스포에 맞춰 가을 국화를 봄에 꽃피게 하려고 직원들이 큰 고생을 했다.”고 공을 돌렸다. 군청 직원 김오선(37·7급)씨는 “전국을 뒤져 200여개 전통식물을 찾아 행사장에 심었다.”고 고생담을 전했다. 행사 진행을 돕던 군청의 한 직원은 “순금 162㎏(55억원)으로 만든 황금박쥐관이 금값만 따져도 두 배 이상 올랐다.”며 또 다른 대박을 자랑했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함평 나비엑스포 관람객 100만명… 90억 수입 대박

    함평 나비엑스포 관람객 100만명… 90억 수입 대박

    ‘2㎝ 나비’가 ‘유료 관람객 100만명 유치’ 초읽기에 들어섰다. 주말인 31일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방축제 사상 유료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은 기록이다. 나비·곤충엑스포를 개최 중인 전남 함평군은 30일 유료 입장권(어른 1만 5000원)을 구입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숫자가 이날 현재 96만여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4월18일 시작돼 6월1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입장료 수입은 현재 87억원을 기록,90억원을 너끈하게 넘길 전망이다. 지난해 유료 관람객 8만여명, 입장료 수입 3억여원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인구 3만 8000여명의 미니 지자체가 나비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보기 드문 사례다. ●한 명이 만원만 써도 100억… 지역경제 ‘효자´ 입장료 외에 관람객이 쓴 돈은 엄청나다.1명이 1만원을 쓴다고 가정하면 100억원,5만원이면 500억원을 이 지역에서 쓴 셈이다. 함평을 친환경 농산물 지역으로 알린 ‘무형의 가치’는 수천억원대로 평가된다. 연휴가 낀 지난 11일에는 군민의 두 배가 넘는 7만 7159명의 유료입장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함평읍에는 2만 5000여대의 차량이 채워졌고, 함평읍의 왕복 2차선 도로는 행사장을 찾는 인파로 메워졌다. 평소엔 2만∼4만명이 찾는다. 자녀를 동반한 40대 주부(서울)는 “표 끊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나비생태관 등을 너무 아름답게 꾸며 찾길 잘했다.”고 만족해했다. 김정혁(35·제주시 노형동)씨도 “감동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관람객이 붐비는 이유가 무엇일까. 군청측은 행사를 아홉번 치르면서 쌓은 경험을 가장 먼저 들었다. 처음에는 ‘잘될까, 행사를 크게 벌인 것이 아닌가.’ 등 걱정거리가 많았다.1년이 5년이 되고,10년 성상을 앞두면서 행사 개최에 자신감이 생겼다. 콘텐츠도 좋았다는 평가다. 산 나비와 곤충이란 독특한 소재가 궁금증을 자아냈고, 관람객을 동심으로 되돌려 놓았다. 자연히 가족 단위 관람객이 늘었다. 이러다 보니 “입장료가 아깝지 않더라.”는 소문이 입으로, 인터넷으로 퍼졌다. 군청 관계자는 “무엇보다 부녀회·노인회 등 지역민의 자원봉사가 힘”이라고 설명했다. ●총 353억 들여 수천억원 ‘무형 가치´ 창출 함평군이 엑스포 개장에 들인 돈은 모두 353억원이다. 군비 147억원, 도비 135억원, 국비 71억원이다. 이 돈으로 4시간 걸리는 행사장(109만㎡)에 20개 전시관을 꾸몄다. 행사장에서 만난 이순영(57) 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엑스포에 맞춰 가을 국화를 봄에 꽃피게 하려고 직원들이 큰 고생을 했다.”고 공을 돌렸다. 군청 직원 김오선(37·7급)씨는 “전국을 뒤져 200여개 전통식물을 찾아 행사장에 심었다.”고 고생담을 전했다. 행사 진행을 돕던 군청의 한 직원은 “순금 162㎏(55억원)으로 만든 황금박쥐관이 금값만 따져도 두 배 이상 올랐다.”며 또 다른 대박을 자랑했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대선에 묻힌 교육감 직선

    대선에 묻힌 교육감 직선

    울산, 경남, 충북, 제주 등 전국 4개 지역의 교육감 선거가 다음달 19일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실시되지만 주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교육감을 뽑는 선거가 외면을 받자 예비 후보들은 저마다 ‘우리도 있다.’면서 얼굴과 정책 알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선거 있는지조차 모르더라” 하소연 “어딜 가도 대선 이야기뿐입니다. 아예 교육감 선거가 있는지도 모르는 유권자가 더 많습니다.”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전국 4개 지역의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요즘 한결같이 이같은 하소연을 쏟아내고 있다. 가는 곳마다 대선 정국에 가려 교육감 선거는 유권자들의 관심 밖이라는 사실을 절실하게 체험하고 있다는 것. 올해 들어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뒤 2월 처음으로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실시됐으나 부산시민은 고작 15.6%(투표율)만 관심을 가졌다. 더구나 전국 4개 지역의 교육감 선거는 대선과 동시에 실시돼 교육계를 제외한 일반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교육 자치제를 뿌리내리고 선거인단 매수, 금품 제공 등 고질적인 간접 선거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직선제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유권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지역교육을 변화시켜나갈 ‘나만의 교육정책’을 내놓고 관심 끌기에 나서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김택완(41·사업·제주시 노형동)씨는 “교육감 선거가 있는지도 최근에야 알았다.”면서 “주위에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교육감 선거가 후보간의 인물이나 정책 대결 등은 온데 간데 없고 대선에 들러리만 서는 ‘묻지마 선거’가 될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다. 영남대 이용호 교수는 “대선과 동시 실시로 교육감 선거 투표율은 단독선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낮은 관심도 등으로 유권자들이 후보의 인물이나 정책 등을 제대로 따져보고 투표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는 25·26일 후보등록을 거쳐 27일부터 22일간의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간다. ●불법 선거 재발 우려 그동안 간접선거 방식의 전국의 교육감 선거는 선거인단 매수·금품 제공, 공무원 선거 개입 등 불법 선거로 얼룩져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가장 깨끗해야 할 교육계가 돈 선거와 줄세우기 등으로 비난이 쏟아졌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불법 선거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제주도선관위는 최근 모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제주도교육청 고위 교육공무원 3명을 적발, 경고 조치했다. 제주도선관위 관계자는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이 유력 후보에 공개적으로 줄서기를 한 사례”라며 “직선제 도입으로 유권자 무더기 매수 등은 어려워졌지만 고질적인 공무원 줄서기 움직임 등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육계의 고질적인 병폐가 고개를 들자 울산에서는 YMCA 등 10개 시민단체가 ‘이번만큼은 교육감 제대로 뽑아보자.’면서 공동모임을 결성했다. 이들 단체는 “시민들의 관심도가 낮아 후보들이 탈법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후보들의 부정·범죄 경력 정보를 공개해 유권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고 불법선거를 철저히 감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막대한 선거비용… 몸살 앓는 교육예산 교육감 직선제로 전국의 시·도교육청은 막대한 선거관리비용 지출에 울상을 짓고 있다. 지역별 선거관리비용은 경남 74억 3700만원, 충북 73억 5400만원, 울산 42억 6600만원, 제주 26억 400만원 등이다. 지난 2월 직선제가 처음으로 실시된 부산교육감 선거에는 81억 8200만원의 선거비용이 들었다. 이는 간접 선거 당시 비용보다 20∼4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투표율이 너무 낮으면 빠듯한 교육살림에 막대한 선거비만 지출한 꼴이 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이런 공무원들 때문에…] 제주 선거법위반 3명 경고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제주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고질병 같은 공무원의 선거 개입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한 도교육청 고위 공무원 A(61)씨 등 3명에 대해 공직선거법 9조(공무원의 중립 의무) 등의 위반으로 경고 조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도교육감인 양성언 예비 후보의 지지자들이 양 후보를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며 선거운동을 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예비후보는 제주시 노형동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지난 18일 오후 5시부터 100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동안 개소식을 가졌다. 제주에서는 2004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금품 제공 등 불법선거로 후보자 4명이 모두 구속되는 등 전국적인 망신을 샀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공무원의 선거 개입 등으로 김태환 도지사와 제주도청 일부 공무원들이 기소되기도 했다. 한편 선관위는 후보들의 고교 동문회와 향우회 등이 선거에 관여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애완견 죽자 30대 여성 자살

    애완견이 병으로 죽은 데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던 30대 여성이 목을 매 숨졌다.1일 제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15분쯤 제주시 노형동 미리내공원에서 A(32)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친구 B(32·여)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B씨는 “오전 우는 목소리로 통화한 친구가 저녁에 계속 전화를 받지 않아 평소 애완견과 산책하던 공원으로 찾으러 갔다가 친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애완견이 죽자 “내가 돌보지 못해 죽었다.”며 괴로워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각계 12명 정상회담에 바란다

    [2007 남북정상회담] 각계 12명 정상회담에 바란다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각계 인사들은 평화와 공동번영의 싹을 틔우는 회담이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2000년엔 그저 만나는 것이 설레고 기뻤다. 이젠 하나 하나 남북간 현안을 짚어가며 한반도 평화체제의 조각들을 맞춰 나가려는 오늘의 모습에서 한층 성숙해진 남북관계의 모습을 찾기도 한다. 각계 인사 12명으로부터 바람을 들어 본다. ■군사적 신뢰구축이 가장 긴요한 현안 ●최재천(대통합민주신당 의원)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이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통일의 요소다. 이번 정상회담의 궁극적인 목적은 평화통일이고 평화 통일을 위해서는 북핵·경제협력·군축문제가 삼위일체를 이루어야 한다. 하지만 북핵 문제와 경제 협력 문제는 국제 사회의 지원 없이는 힘들기 때문에 군사적 신뢰 구축만이 남과 북 스스로가 행할 수 있는 통일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NLL문제로 국민에 걱정 줘선 안돼 ●진영(한나라당 의원) 지금까지 동북아 대화의 축은 미국과 북한이었으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 중심 축을 만들어야 한다.6자회담에만 맡겨 놓으면 향후 동북아 안보체제도 북·미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관해 6자회담에 도움을 주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만들어진 핵까지 폐기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하는 등 한발 더 나가야 한다.NLL 문제로 국민에게 걱정을 줘서는 안 된다. ■北 SOC투자 장기적 계획으로 진행돼야 ●박창규(대우건설 사장)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사회간접자본을 구축해온 건설업계에서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북한 경제의 회생을 위해 시급한 것이 전력, 에너지, 철도,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구축하는 일이다. 남한의 개발과정에서 경험했던 성공과 실패의 값진 교훈들을 활용해야 한다. 북한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는 남북한이 미래 한민족의 성장과 번영을 고려한 장기적인 계획에서 진행돼야 한다. ■한반도문제 한민족이 주도 계기 기대 ●박순성(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핵문제에만 집중하지 말고 한반도 전체의 군축문제까지 시야를 넓혔으면 한다. 남북문제가 북핵에만 집중돼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 통일외교가 다른 나라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문제를 한민족이 주도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 지도부는 비핵화와 대외개방 정책을 천명해야 하고, 남한 지도부는 북한 경제협력과 NLL, 미국과의 합동군사훈련 등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납북자 송환문제 해결 초석 다지길 ●하창우(서울지방변호사회장) 남북정상이 만나는 자리로 우리민족의 숙원 이뤄졌으면 좋겠다. 그동안 법조계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북한 인권문제는 이미 한반도 내에서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 문제인 만큼 정상회담을 통해 인권문제 해결에 대한 초석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또 끊이지 않고 나오는 납북자 송환 문제와 현안인 북핵문제도 함께 해결되길 바란다. ■남북 실질적 민간교류 넓혔으면 ●이철수(판화가) 우리에게 실질적인 의미의 민간교류가 과연 있는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삶의 교감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특히 문화예술계의 교류와 관련해 양쪽의 체제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보다는 남북이 실제로 누리는 삶과 문화가 서로에게 드러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도록 해야 한다. 실체없는 막연한 ‘두려움의 정서’를 지워나가는 일부터 차근차근 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 타결 희망 ●김정길(대한체육회 회장) 이번 정상회담에서 공식 의제로 다뤄질지 모르겠지만 내년 베이징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방안은 어떤 형태로든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 난항을 겪고 있는 남북 단일팀 구성에 이번 정상회담이 마지막 돌파구가 될 것이다. 양 정상이 원칙적으로 합의한다면 나머지는 남북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풀어나갈 수 있다. ■긴장완화·군축 논의할 기구 만들자 ●정욱식(평화네트워크 대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군축을 위한 의지 표명이다. 당장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는 못하더라도 남북 정상이 이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과시하는 게 중요하다. 형태는 여러가지를 고민할 수 있겠지만 긴장 완화와 군축 문제를 실질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납북자·가족 연락할 공식창구 마련을 ●이미일(납북인사 가족협의회 이사장) 6·25 전쟁 당시 납북된 이들만 해도 8만명이 넘는다. 가족들의 고통은 말할 나위 없이 크지만 아직까지도 북한은 ‘납북자는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는 납북자 문제를 공식적인 의제로 삼아 북한에 본격적으로 문제 제기에 나서야 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사과도 받아야 한다. 한 발 나아가 납북자들이 가족들과 항상 연락할 수 있도록 공식적인 창구를 마련하고 적절한 보상 방안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 ■이산가족 자유왕래 기반 마련하길 ●이민웅(가명·탈북자게재 거부) 이북에 있을 때도 한민족이 분단으로 인해 겪는 고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는데 한국에서 7년을 살고 보니 그때보다 더 간절하게 통일을 염원하게 됐다. 이북에 형제자매를 두고 온 입장에서 분단은 평생의 한이다. 만남이라는 건 자주 있을수록 좋다. 자주 만나야 서로 이해도 하게 되고 통일도 앞당길 수 있다. 정상회담에서 남북간에 당장 통일은 못하더라도 서신교류나 자유왕래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 좋겠다. ■北동포들 제주여행 하는 날 빨리 왔으면 ●김승희(주부·제주시 노형동) 2차 남북정상회담이 ‘평화의 섬’ 제주에서 열리지 못해 아쉽다. 제주도에서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특산물인 감귤과 당근을 보내는 등 북한주민돕기 운동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도 제주가 자랑하는 고소리술과 한라봉이 회담장 식탁에 오르고 한라산 오가피 잎차가 북측에 선물로 전해진다고 한다.3차 정상회담은 국제관광도시인 제주에서 열리기를 바란다. 북한동포들이 자유롭게 제주를 여행하는 날도 빨리 왔으면 한다. ■대학생들 교류할 수 있는 제도 구축을 ●김아름(인하대 국문학과 1년) 분단 이후 남북 대학생간에 교류가 전혀 없어 사고와 문화, 언어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향후 통일 논의 과정에서 지금의 학생들이 주역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그런데 양쪽 학생간에 이질적인 요소가 가득하다면 통일을 이루는 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정당회담에서 양측 대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으면 한다.
  • [Local] 제주 12일부터 국제관악제

    제주국제관악제가 12∼20일 열려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금빛 선율’을 선사한다. 제주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관악제에는 12개국 47개팀에서 2650명이 참가한다. 공연 장소는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을 비롯, 제주도문예회관, 제주시 노형동 기적의 공원, 성산일출봉, 천지연 야외공연장, 한경면 저지리 문화예술인마을 등으로 확대된다.12일 오후 8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개막식을 시작,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 [Seoul In]서대문구 제주 노형동 자치센터 자매결연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남가좌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제주시 노형동 주민자치센터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현동훈 구청장, 정혜연 구의회 의장, 김영훈 제주시장, 양대성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식을 가진 두 주민자치센터는 폭넓은 교류를 진행할 계획이다. 남가좌2동사무소 330-8541.
  • 토공, 제주 단독주택지 4203평 매각

    토지공사는 제주지역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 용지 및 보유토지 4203평을 매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분양하는 토지는 연동지구와 함덕지구 단독주택지 등이다. 연동지구에서는 점포가 딸린 주택을 지을 수 있는 56∼63평 규모의 단독주택지 10필지가 공급된다. 평당 가격은 175만∼185만원.함덕지구 단독주택지는 82∼151평짜리 점포겸용 1필지와 주거전용 8필지로 평당 66만∼73만원이다. 연동지구는 제주시 연동, 노형동 일대에 28만평 규모로 공동주택 4580가구, 단독주택 724가구가 들어선다. 함덕지구는 북제주군 조천읍 함덕리 일대 3만 5000평으로 단독 155가구, 공동주택 195가구가 지어진다. 토공은 또 제주도에 보유하고 있는 땅 3필지,1000여평을 경쟁입찰로 공급한다. 수의계약토지를 제외한 모든 토지는 토공 토지청약시스템(buy.iklc.co.kr)에서 인터넷으로만 청약이 가능하다.(064)720-1000.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제주는 지금 이사중

    제주도가 때아닌 이삿짐 행렬로 들썩거리고 있다. 제주도민 사이에 전래돼온 이사철인 신구간(新舊間)이 25일부터 2월1일까지 이어져 앞다퉈 이사를 하기 때문이다. 신구간은 24절기의 하나인 대한에서 5일째 되는 25일부터 입춘 사흘 전인 2월1일까지 8일 동안이다. 속설에는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토속신들이 임무교대를 위해 하늘로 올라가는 ‘신구간’에 이사를 해야 궂은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전해온다. 25일 제주시와 노형동사무소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올 신구간에 4000∼5000여가구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집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준공된 제주시 노형 2지구의 주공아파트(1068가구), 대림아파트(350가구), 중흥아파트(330가구)와 북제주군 함덕택지개발지구 광명주택(170가구) 주변은 이삿짐을 실은 트럭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시는 평소보다 10%가량 늘어난 하루 370여t의 쓰레기 처리를 위해 청소차 운행을 하루 두번에서 네번으로 늘렸다.KT제주본부도 하루 320여건에 이르는 전화 및 인터넷 설치 등 민원에 대비해 90여명으로 된 비상대책반을 편성해 다음달 10일까지 운영한다.제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네이버본사 조기 이전

    포털시장 쌍두마차인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본사 지방이전이 속도를 붙이고 있다.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오는 2008년 예정이던 분당 이전을 오는 9월로 앞당기고, 다음도 제주 미디어연구소를 착공, 본격 이전 작업에 나섰다. NHN 관계자는 6일 “역삼동 스타타워와의 입주 계약이 7월에 끝난다.”면서 “7월에 완공되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SK C&C 빌딩으로 9월에 사옥을 옮겨 분당 본사 건물이 건립될 때까지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건물의 7개층을 쓰기로 했다. NHN은 지난해 말 분당구 정자동 부지 1996평을 성남시로부터 구입하기로 하고 현재 매입가를 조정 중이다. 이곳에 2008년까지 지하 5층, 지상 23층, 연면적 2만 5000평의 사옥을 짓는다. 포털 다음을 운영 중인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지난달 말 제주시 오등동 일대에 연면적 1500평, 총 4층(지하 1층 포함) 규모의 다음미디어연구소를 착공, 이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80여명의 직원이 제주로 옮겼지만 유수암리의 펜션과 노형동의 임대 건물에서 근무하는 등 적합한 근무환경이 없다.”면서 “미디어연구소가 완공되면 연구인력 중심으로 100여명이 추가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다음 제주이전 8개월 손익계산서

    다음 제주이전 8개월 손익계산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본사 제주 이전 사업인 ‘즐거운 실험’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때 테헤란밸리 사람들은 ‘다음’의 제주 이전을 ‘즐거운 실험’이 아니라 ‘위험한 실험’이라고 비야냥거린 적도 있을 정도다. 제주 이전과는 무관한 일이지만 ‘다음’이 지난 8월 초 미국 인터넷 업체인 라이코스 인수를 발표한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5만원선을 호가하던 주가가 2만원대까지 떨어지고 40%를 넘었던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한때 17%대까지 주저앉자 이같은 위기감을 ‘본사 제주 이전’과 연결 지으려는 사람들도 없지 않았다. 이처럼 ‘다음’의 제주 이전에 관심이 많은 것은 커뮤니케이션, 온라인쇼핑, 오락, 금융 비즈니스 등을 펼치고 있는 국내 굴지의 인터넷 기업인 ‘다음’의 새 둥지 틀기 실험 성패가 수도권 기업 지방이전의 모델 케이스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수도권기업 지방이전의 모델 케이스 ‘다음’은 2014년까지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하기로 하고 지난 3월 제주도·제주대·제주시와 제주이전을 위한 ‘상호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 이전을 계획한 것은 문화 및 산업기반은 취약하지만 자연환경·청정성·국제자유도시 등 지식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본조건이 양호하다는 판단에서다. 제주도가 제시한 법인·소득세 5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 재산·종토세 8년간 감면, 취득·등록세 면제, 연구기자재에 대한 관세면제, 시설 투자비 및 고용·훈련보조금 지원 등 조건도 마음에 들었다. ‘다음’은 지난 4월 인터넷 지능화연구개발팀(NIL팀) 20명과 미래전략본부팀 15명을 제주로 보낸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제주시 노형동 현대해상화재빌딩 8층에 미디어본부를 개설했다. 현재 84명이 근무하고 있다. 상주 1호인 연구개발팀은 제주시와 가까운 북제주군 애월읍 유수암리의 통나무펜션을 매입, 개조해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8월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했던 바로 그 곳이다. 노 대통령은 당시 이재웅 사장에게 “이전시간과 비용 등 단계별로 닥치는 문제, 그리고 10년 후 직원 자녀들의 교육문제 등도 고려해 전체적으로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에 대비한 예측 모델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차로 나눠 이전 계획 차근차근 추진 ‘다음’은 제주 부분이전 이후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제주 지역혁신특성화 시범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SK텔레콤 등과 함께 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제주도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구축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제주에서의 성장동력을 착실히 갖춰 나가고 있다. 제주입성 4개월 만에 국비만 57억원이 지원되는 2개 사업을 따낸 셈이다. 지난 9월에는 1차사옥 부지로 제주시 오등동 난지연구소 서쪽 4000평을 26억원에 매입했다. 지난 8일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며 이달중 건축허가가 나오면 바로 공사에 들어가 늦어도 내년 10월까지는 건물을 완공할 계획이다. 부지매입비 중 50%는 국가균형발전법상의 용지매입비 지원규정에 따라 산업자원부와 제주도, 제주시가 함께 이달 말까지 부담한다. 제주도와 제주시는 앞으로 건축 인허가 등의 행정편의와 교통 및 기반시설비로 2억 5000만원을 더 지원할 계획이다. 김도윤 신프로젝트팀 과장은 “올해 본사에서 80여명이 이전했지만 작업장이 두 군데로 분산돼 있어 본격적인 실험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오등동 1차사옥은 제주로 이전한 미디어본부 및 미래전략본부 직원과 본사에서 옮겨올 100여명 등 200명가량이 근무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돼 3차테스트 본거지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이 본사 이전을 최종 결정하면 제주대 인근 아라동 일대에 조성중인 33만평 규모의 제주첨단과학단지내에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곳은 지난 10월 산업시설용지 43%, 주거·근린생활시설 등 지원시설용지 21.8%, 도로·주차장·공원 등 공공시설용지 35.2%의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다. 건설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내년 6월부터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에 들어가 2011년 말 마무리하게 된다. ‘다음’은 내년 100여명의 직원을 추가로 제주도로 옮기는 3차 테스트를 진행한다. 그리고 세 차례에 걸친 2년간의 실험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정보·기업환경 검증 등 이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본격적인 본사 이전 작업에 들어간다. 이전은 2006년 주주총회에서 결정하게 되며 이전이 확정되면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전에 따른 문제점 ‘다음’의 제주 이전은 여전히 ‘실험’ 중이다. 이전사업이 결코 순조롭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 등은 ‘다음’ 본사의 제주 이전을 돕기 위해 행정·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등에 따라 각종 지방세 감면, 시설 투자비 및 고용·훈련보조금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 당사자 입장에서는 미흡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인적네크워크 유지가 서울에 비해 원활치 않다. 직원 거의가 서울 출신으로 친인척이나 동창 또는 친구를 쉽게 만나지 못하는 외로움이 있다. 이전에 따른 세제 혜택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당초 본사 이전시 5년간 법인세 100%,2년간 50%가 감면된다고 하지만 이전 인원 비율과 이전 인원의 연봉비율을 함께 적용하고 있어 실제 혜택은 5년간 36%,2년간 18%로 실효성이 떨어졌다. 그러나 재정경제부가 50% 이상 이전할 경우 인원비율이나 연봉비율 중 한 가지만 적용하기로 해 다음으로서는 100%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필요한 정보수집 대상이 없는 미흡한 산업 인프라와 영세한 협력업체 환경 등도 풀어야 할 과제다. ‘실험’의 성패는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결과에 따라 ‘즐거울’ 수도 ‘위험할’ 수도 있다. 제주 김영주·서울 주현진기자 chejukyj@seoul.co.kr ■ 김종현 다음 신프로젝트 팀장 “회사만 옮겨오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생활근거지가 전혀 다른 환경으로 바뀌는 데 애로가 없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지요. 그러나 올해 선발대로 도착한 제주 상주 직원 모두가 크고 작은 애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회사도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어 좋은 결과를 맺으리라고 봅니다.” 김종현(31) 다음커뮤니케이션 미래전략본부 신프로젝트팀장은 본사 제주이전과 관련, 직원들의 ‘제주적응’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곧 이겨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 보였다. 그가 꼽은 첫째 애로는 ‘외롭다.’는 것. 직원 연령이 평균 29.5세로 이중 60%가 미혼이다. 또 맞벌이 부부가 많아 ‘기러기 아빠’나 ‘기러기 엄마’가 될 수밖에 없다. 회사도 이런 점을 감안, 공사를 불문하고 직원들이 비행기를 탈 일이 있으면 1만원만 본인이 부담토록 하고 나머지 항공료는 모두 지원해 주고 있다. 그는 “직원들이 원룸을 빌릴 경우에도 1년치 임대료를 무상 지원해주고 있으며 아파트 입주자에게는 이사비용 전액과 대출이자를 물어주는 등 회사측이 쏟는 ‘직원 기살리기’는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자녀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아직은 자녀들이 어리고 몇 안돼 개인적으로 육아나 보육에 신경쓰고 있지만 인원이 늘어나고 이후 본사이전이 확정될 경우 회사차원의 직장 보육시설이나 초등교육 이상 부분에 대한 단계적 대비책도 나오리라고 본다.”며 “그러나 직원들의 자녀교육과 주거문제 등을 언제까지 기업이 해결할 수는 없는 문제이므로 이전기업 직원들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와 정부차원의 장기적이고 정책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타 기업들의 지방이전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이주 직원들의 근무나 생활환경 만족도가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즐거운 실험’은 일단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문학이 머문 풍경]현기영 ‘지상에 숟가락 하나’

    [문학이 머문 풍경]현기영 ‘지상에 숟가락 하나’

    현기영(玄基榮)의 자전적 장편소설인 ‘지상의 숟가락 하나’는 현기영만의 문학세계를 있게 한 그의 유·소년기의 총체다. 작가의 성장과정에서 기억하기 싫을 정도로 상처깊은 곳을 서사구조로 엮은 이 책은 그가 4·3작가로, 저항작가로, 민족작가로 일컬어지게 된 것이 그의 유·소년기의 시대상황이나 성장배경과 결코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의 고향 척박한 땅, 화산도 제주는 아득한 수평선으로 둘러싸인, 오래전부터 귀양섬으로, 외세 강점기에 수탈의 섬으로 천대받아온 오지 변방이었다. 그러나 역사의 질곡마다에서 민초들이 억압과 수탈에 맞서 분연히 들고 일어나 ‘이재수의 난’,‘해녀항일운동’,‘4·3항쟁’의 섬이기도 했다. 1941년 1월생인 그는 이 섬에서 해방기부터 6·25때까지의 격동기 파란을 몸소 겪으며 유·소년기를 보냈다. 특히 2만 5000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1947년 4·3당시는 일곱살 나이로 고향인 제주시 노형동 ‘함박이굴’에서 해변마을인 삼도2동 ‘무근성’ 외가댁으로 피란가야 했고 그가 직접 접한 봉화봉기, 가택수색, 토벌작전…, 그리고 ‘함박이굴’의 초토화와 살육 등이 그의 어린 눈에 여과없이 수렴되면서 후일 그의 작품세계의 근간이 됐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작가는 소설 ‘지상‘에서 “고향마을의 초토화 장면은 검게 타버린 폐허를 배경으로 한 완벽한 구도의 목탄화로 내 의식에 자리잡게 되었다.”고 술회하면서 “인간의 경험, 상상력을 훨씬 능가해 버린 그 엄청난 살육과 방화를 놓고 어떻게 무자비하다, 잔인무도하다 하는 따위의 빈약한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라고 부연하고 있다. ●4·3작가, 저항작가로 그의 글쓰기는 70년대,80년대,90년대로 옮겨 오면서 유사하지만 각기 다른 고랑을 일군다.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아버지’가 당선되면서 등단한 그는 얼마 동안 현대 도시인의 좌절감 등을 일반화한 모더니즘적 경향을 보이다 78년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중편 ‘순이삼촌’을 발표하면서 저항작가로의 옷을 갈아입는다. 이 소설로 제주도 민중사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문제작가로 주목받아,‘필화’의 고통까지 겪었으나 결국 이 글은 1970년대 최고의 문제작으로 평가받으면서 향후 4·3작가로 자리매김하는 단초가 됐다. 그는 계속해서 ‘도령마루의 까마귀’‘해용 이야기’‘길’‘어떤 생애’ 등 4·3을 화두로 한 작품들을 잇달아 냈고 제주4·3연구소장과 제주사회문제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4·3과 관련한 사회활동도 왕성히 펼쳤다. 그의 제주 민중사에 대한 탐구정신은 80년대 들어서도 계속돼 ‘이재수의 난’을 다룬 장편 ‘변방에 우짓는 새’와 인간의 꿈이 역사의 힘 앞에 무참히 좌절되는 단편 ‘마지막 테우리’를 잇달아 발표했고 서사와 서정이 조화를 이룬 글 ‘지상에‘로 1989년 만해문학상,1994년 오영수문학상에 이어 1999년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현기영은 80년대부터 민족문학작가회의에 관계해 오다 지난해 2월 지금의 제11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으로 발탁됐다. ●개운치 않은 변화들 그래도 소설 ‘지상에‘는 휴전 이듬해 한라산 금족령이 풀릴 때까지 그가 여전히 해맑은 소년의 자리에 있었음을 그리고 있다. 밀기울범벅과 고구마를 식사 대용으로 삶아 먹는 궁핍 속에서도 오줌싸개였고,‘땜통’과 ‘똥깅이’라는 별명을 가진 개구쟁이였고, 신주머니를 곧잘 잃어버리는 철부지였고, 팽나무와 먹구슬나무를 사랑했던 순돌이였다. 이제 그의 생가가 있던 ‘함박이굴’은 4·3으로 불타 없어졌지만 고향 노형동은 제주 최고의 상권지로 우뚝 커졌고 그가 친구들과 벌거숭이로 물장구치던 병문천은 지금 말끔히 복개돼 왕복 5차선도로와 상가 주차장으로 변했다. 다이빙질을 하던 용연에서는 매년 음력 4월 보름 ‘용연야범 축제’가 열리고, 내년 2월까지는 동에서 서로 현수교식 구름다리도 놓아질 참이다. 친구들과 탄피 주우러 다녔던 도두봉까지의 현무암 해안길은 어느새 야간 조명시설까지 갖춘 해안도로로 단장돼 영화나 TV에 나올 정도로 세련된 카페촌으로 둔갑했다. 그러나 작가의 속내는 이런 치장들이 도저히 편하고 개운치 않다. 작가는 이 책에서 그 이유를 “아름다운 풍광의 배후에 아직도 진혼되지 않은 수만 원혼들이 음산한 기운으로 깃들어 있고, 그 검은 현무암지대가 그 시절의 초토화 불길에 타버린 숯더미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이제 나는 용두암 근처 현무암의 바닷가에서 부산스레 들락날락하는 호사한 관광객 무리를 밀어내고 거기에서 놀던 옛 아이들을 다시 등장시켜 놓아야 하겠다.”고 넋두리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제주시 공무원, 말단 기능직에 훈훈한 퇴임식 마련

    “선배님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겠습니다.” 제주시 말단 기능직 공무원으로 평생을 보낸 선배들을 위해 후배 공무원들이 정성어린 퇴임식을 마련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제주시 공무원노조(지부장 김영철)는 30일 35년간 동사무소 사무보조원으로 근무해온 강은택(57·노형동사무소)씨와 20년간 청소차량 운전기사로 일해온 강기천(57·일도2동사무소)씨의 정년퇴임을 맞아 이들을 시내 아람가든으로 초청,조촐하지만 ‘성대한’ 퇴임식을 가졌다. ‘성대한’이란 수식어가 붙을 수밖에 없는 것은 그동안 하위직 공무원이 퇴임할 때면 으레 시장실이나 회의실에서 차나 마시고 감사패나 주는 것이 고작이었기 때문이다.이날 두 사람은 후배들로부터 송사를 듣고 꽃다발을 받고 기념패를 받았다.또 김영훈 시장으로부터 격려사를 듣고 소주잔도 받았다. 김 지부장은 송사에서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제주시를 위해 헌신해온 선배님들은 후배들에게 영원한 귀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답사에 나선 두 사람은 “전혀 생각못한 일인데 너무 감사하고 오늘 이 자리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울먹였다. 후배들이 선배들을 위해 퇴임식 자리를 마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제주시청 홈페이지에는 격려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흙’이라는 네티즌은 “다른 사람을 바꾸기 이전에 자신부터 바꾸는 모습 정말 아름답습니다.”라고 했고,‘시민’이라는 방문자는 “이제는 공직사회도 인간성을 느끼게 하는군요.멋진 행사인 듯 싶습니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냉국에 날된장 풀어 만든 물회 여성미용·남성정력에 좋지요”제주 향토요리 대가 김지순 씨

    제주향토음식보존연구원장인 김지순(金志純·67)선생은 자타가 공인하는 제주요리 역사의 산증인이다.향토음식에 관한 연구와 체계화 작업은 물론 교육·전수에 이르기까지 그의 제주음식 사랑과 자랑은 손사래를 칠 정도다. 72년 10월 유신이 선포돼 식생활개선운동이 한창일때 한국음식의 대가인 고 왕준련 선생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혼·분식 장려와 토끼고기 요리법 등을 외쳤다. 또 73년 제주 최초로 제주전문대에서 관광식품조리법을 가르치기 시작했고,20여년전 제주에서 첫 관인 요리학원을 연 사람도 그다. 84년부터는 전통차연구회인 ‘관향회’를 설립, 50여 회원들과, 차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식이나 정과 등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어릴적 외할머니와 어머니 어깨너머로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이것 저것 보고 묻고 만드는 과정에서 제주 향토음식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게 된 셈이다. 성게알로 담근 구살젓,독특한 향미가 나는 차조밥,배추꽃동으로 담근 동지김치 등은 예로부터 섬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한 토속 음식이라며“둥글고 큰 두레반을 놓고 밥과 찬을 함께 담아 먹는 방식도 넉넉지 못한 살림 가운데 나온 생활의 지혜였다.”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명절·단오·추석·유두·백중·동지 등 계절음식과 출산·백일·돌·혼례·회갑·제례·포제·당굿 등 통과의례 음식 등의 구분이 명확하고 쇠고기같은 육류음식보다는 해산물이 풍부해 생선국이나 조림류가 발달한 것이 제주음식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그는 재작년에는 ‘제주도 음식문화’라는 책을 냈다.지난 73년부터 현 산업정보대의 전신인 제주전문대에 20년간 출강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현장을 누비며 연구한 내용 등을 담은 명실상부한 제주의 음식사전이다. 그의 제주시 노형동 요리학원은 언제나 성시를 이룬다.제주사람들은 물론이고 일본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멀리 중국 연길 등지에서도 그의 제주 돌솥밥과 김치,불고기 솜씨를 배우기 위해 왔다 간다.여성 관광객들은 남편이 골프치는 사이 김치 만드는 법을 익혀 가기도 한다. 제주시 고용촉진훈련생들과 노동부 재취업훈련생들도 그의 제자들이다.음식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으면 소개해 달라 했더니 ‘새마을 자장’을 아느냐고 되물었다.집 된장을 볶아 자장을 만드는 것이 ‘새마을 자장’이라고 한다. 그는 또 ‘키친 카’를 아느냐고도 물었다.모른다고 했더니 “양쪽으로 문이 열리고 위에는 큰 거울이 달린 싱크대,찬장,냉장고,등을 모두 갖춘 움직이는 부엌이 바로 키친 카”라며 “운동장에 의자만 같다 놓으면 바로 강의실이 된다.”고 했다. 식생활 개선운동이 한창일때 주부들이 낮에는 모두 일하러 나가고 없어 주로 밤에 할 수밖에 없었던 일이라든지 석유곤로를 들고 제주도 전역을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정열도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고 했다. 제주음식 중 여성 미용에 좋고 남성 정력에 좋은 음식이 없는가 물어봤다.그는 “된장이 들어가는 모든 음식이 남녀 모두에 좋은 음식에 속할 것”이라며 “냉국에 날된장을 풀어 만드는 자리·한치·어랭이물회 등 물회류와 쌈밥,탕·국류 등이 그런 음식”이라고 시원스럽게 대답했다. 개고기요리에 대해서는 “필리핀이나 중국 북한 등지에서 즐겨 먹고 있으며 우리 문헌에도 보신요리로 소개되고 있다.”며 “개고기도 요리재료인 만큼 무조건 거부할 것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키면 훌륭한 영양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토음식보존회부원장으로 있는 차남 양용진(39)씨를 비롯,첫째·둘째 며느리가 현재 김씨의 제주음식 전수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경찰서 신설’ 유치경쟁 뜨겁다

    제주와 수도권 지역의 경찰서 신설을 두고 지역간에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청이 내년에 경찰서를 신설하기 위해 기획예산처에 예산을 요구한 지역은 제주서부를 비롯,안산·수원중부·용인·부평 등 5곳에 이른다. 기획예산처가 실무자 선에서 조율한 뒤 다음 주부터 본격 심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조만간 신설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지역유지와 출신 국회의원 등이 경찰서 신설을 위해 기획예산처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있으나 심의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서 신설에는 제주서부 180억원,수원중부 200억원,용인 260억원,안산 220억원,부평 220억원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서 신설 조건은 기존 경찰서의 치안인구가 50만명 이상 돼야 한다. 수원은 인구가 103만여명으로,107만여명에 4개 경찰서가 있는 울산에 비해 경찰서 수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남부와 중부서가 각각 50만명 이상의 치안을 맡고 있어 신설이 유력한 상태다.용인시도 지난 4월 인구 50만명을 돌파해 일단 기준을 충족시키고있지만 범죄증가율 등 기타 기준도 평가대상에 오르기 때문에 마음을 놓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와 북제주군 지역을 관할하는 제주경찰서의 경우 담당인구가 39만명에 불과해 타 지역에 비해 절대 불리한 실정이다.그러나 경찰작전 책임구역이 해상을 포함해 977㎢나 되고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과 함께 연간 관광객 500만명이 드나드는 특성을 감안하면 치안역량 강화가 절실하다는 것.제주·서귀포경찰서 체제는 50년전 체제로,최근 급증하는 치안수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서부경찰서가 신설될 경우 현 제주경찰서 관할 구역인 제주시 서부지역인 연동·노형동과 북제주군 서부지역인 애월·하귀·한림·한경지역을 관할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서부경찰서 유치 움직임이 가시화 되자 북제주군 한림읍지역 주민들은 신설부지로 1만 6500㎡의 토지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나서는 등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들어갔다. 경찰서 신설은 사업비가 정부예산에 반영되면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내년 2∼3월쯤 신설관서가 배정되고 3∼6월 행정자치부의 직제발의로 정원이 확정된다.건물신축에 이어 늦어도 2006년 하반기부터는 새 경찰서가 치안을 담당하게 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가자! 교통월드컵] 제주-서귀포

    2002 FIFA 월드컵이 4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이번월드컵의 백미는 개막식과 결승전 외에도 제주도라는 천혜의 명소를 접할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다양한 볼거리와 맛깔스런 먹거리를 두루 갖춘 제주는 분명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아직 세계적인 명소라고 소개하기엔 여러모로 부족하다.서귀포시가 지난해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 월드컵 개최도시 10곳 가운데 꼴찌였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그렇다.남은 기간 외국인들이 겪게 될 갖가지 불편요소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최악의 관광지’로 기억될 수도 있다. ◆자연과 하나된 경기장=제주 서귀포 신시가지 법환동에위치한 월드컵경기장은 산과 바다,섬이 어우러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전용 경기장으로 손꼽힌다.특히 기생화산 ‘오름’과 전통 뗏목인 ‘테우’를 형상화한 경기장은 1.5㎞ 떨어진 바다와 함께 장관을 이룬다. 그라운드는 지하 14m에 있다.움푹 파인 지형조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제주 특유의 강한 바람을 막기 위해서다.관중석은 자연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50%만 지붕으로덮었다. 진입로 주변에는 돌하르방 11개를 세워 제주의 색깔이 잘드러나게 했다. 그러나 4만 225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에도 불구하고 좌석배치 안내 표지판이 턱없이 부족하다.진입로 에는안내판이 1개 밖에 없어 관중이 몰릴 경우 큰 혼잡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부실한 대중교통수단,허술한 관광·교통 안내=관광 도시답게 교통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다.월드컵경기장까지 이르는 산업도로가 막힘없이 시원하게 쭉 뻗어 있다.하지만제주국제공항에서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가기란 그리 쉽지않다.직접 가는 버스도 없을 뿐 아니라 공항안내소에서 제공하는 관광지도 조차도 월드컵경기장 표시가 없다.택시의 80% 가량이 외국어 통역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사용법을 모르는 기사가 많다.게다가 서귀포,중문관광단지로 가는승객들에게 웃돈을 요구하는 기사도 눈에 띈다. 버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공항 리무진버스를 제외한 일반버스에서 외국어 안내방송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어리석은 일이다.또 주요 관광지를 다니는 시외버스는 번호없이 목적지만 표시돼 있어 외국인들이 타기에는 많은인내가 필요하다. 도로·관광안내 표지판도 허술하다.월드컵 기간에 중국관광객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자 안내판을 찾기가 힘들다.그나마 있는 영어 안내판도 글자가 너무 작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수고로움까지 요구된다.또 월드컵경기장이라는 말보다는 주요 관광지 안내가 많아 표지판만 보고 경기장을 찾기란 미로게임이나 다름없다. ◆교통문화지수=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전국 30개 도시를대상으로 실시한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귀포시의 종합점수는 100점 만점에 73.72점으로 14위를 차지했다.이는 월드컵이 열리는 10개 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다.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률(66.14%)과 신호준수율(92.64%)은 각각 전국 29위와 24위에 그쳤다.보행자들의 무단횡단율(19.05%)과 교통안전시설 보존율(60.19%)도 각각 26위와 30위에 불과했다.교통안전 분야에서도 차량 1만대당 사망자수가 8.85명으로 20위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열악한 수준이다. 그나마 안전속도 준수율이 79.49%로 전국 최고를 기록,‘관광명소’의 체면을 간신히 유지했다.안전속도를 준수하는 운전자가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174.73대로 전국 4위에 오를 수 있었던것으로 분석된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제주도관광협회 정윤종(鄭胤宗)팀장은 “월드컵 전까지 자치단체와 함께 교통안내 시스템을 개선해서 관광객들의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며 “도민들도 이제는 성공 월드컵을 위해서 성숙한 교통문화 의식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제주 경실련 김명범(金明範)사무국장은 “시민단체 차원에서 교통 캠페인을 준비하는 것은 없다.”면서 “그러나관광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바가지 요금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시민들도 제한속도 지키기,무단횡단안하기 등 교통질서 지키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노형동에 사는 김형태(金亨泰)씨는 “관광도시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교통사고도 많고 질서의식도 그동안 낮았다.”며“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관광 제주뿐 아니라 새로운 교통문화도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전광삼 김경두기자 hisam@ ■볼거리·먹거리 많은 천혜의 서귀포. ‘월드컵 찍고,관광제주 돌고’ 서귀포시는 월드컵이 열리는 다른 도시들과 달리 경기만보고 발길을 돌리기엔 아쉬운 곳이다.천혜의 자연경관과맛깔스런 토속음식,그리고 신명나는 축제가 도처에 널려있기 때문이다. 우선 각종 휴양시설과 세계적 규모의 식물원을 갖춘 중문관광단지는 국제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특히 이곳까지 와서 ‘주상절리대’(제주도 기념물 제50호)를 안 보고 돌아간다면 어리석기 그지없다.신이 다듬은 듯 정교하게 조각된 주상절리대는 육모꼴의 돌기둥들이 시원스레 부서지는파도와 어우러져 사계절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돈내코’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얼음처럼 차고 맑은 물에 발을 담그면 누구나 신선이 된 느낌이 든다.계곡 양쪽엔 푸른 숲이 울창하다. 다만 관광지에서 관광지로 이동하는 노선버스가 없고 중문단지를 빼면 외국어 지도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게 흠이다. 제주도는또 향토색 짙은 먹거리가 다양하다.갈치국,성게국,자리돔,옥돔미역국 등 이름은 생소하지만 맛은 가히 천하일미다.성게국은 미역과 함께 참기름으로 살짝 볶은 후오분자기를 넣어 끓여내면 성게알들이 순두부처럼 엉켜 담백한 맛을 낸다.자리는 제주의 향토 미각을 대표하는 고기로 여름 식단에 반드시 오르는 음식 중의 하나다.물회는자리의 뱃속을 깨끗이 씻어내고 손질한 후 잘게 썬다.여기에 풋고추,부추,오이 등 야채를 넣으면 훌륭한 별미가 된다.갈치국은 비릿한 듯 하면서도 담백하여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여느 국과는 다른 고유한 풍미가 난다. 김경두기자. ■김형수 제주도 관광문화국장 인터뷰.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3개 월드컵 경기에는 약 12만 7000여명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브라질-중국전이 열리는 6월 8일에는 중국 ‘치우미’를 포함,6000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까지몰릴 것으로 추산돼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통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월드컵 관련 교통대책을 김형수(金亨受)제주도관광문화국장에게 들어봤다. ◆경기당일 자가용차량 부제운행과 택시 등 대중교통 운행계획은. 브라질-중국전이 열리는 6월 8일과 파라과이-슬로베니아전이 열리는 6월 12일,그리고 B조 2위와 E조 1위간16강전이 열리는 6월 15일과 각 경기 전날 도내 모든 자가용 승용·승합차량에 대해 자율적인 홀짝수 2부제를 시행합니다.월드컵 셔틀버스도 하루 47대씩 경기시작 3시간 전까지 그리고 경기종료후 2시간 동안 공항∼경기장간을 3300원씩에,서귀포일원∼경기장간을 무료로 운행합니다.공항리무진버스 등도 운행간격이 10분으로 단축돼 경기장 앞까지 하루종일 운행할 예정입니다. ◆자가용 및 특수차량 통제구간과 통제시간은. 경기장을 중심으로 반경 2㎞ 이내는 경기 시작 5시간 전부터,그리고종료 후 2시간 동안 일반 자가용과 화물·특수차량·건설기계차량 등의 통행을 전면 통제할 계획입니다. ◆경기장 일대의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구축상황은. 돌발상황에 대비,제주공항에서 경기장까지 이르는 서부관광도로 22㎞ 전체 구간중 39개소에 CCTV와 가변전광판,차량검지기,기상검지기,실시간 교통신호기 등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서귀포간 5·16도로에도 번호판인식기와 기상검지기등도 설치합니다. ◆경기장 주변 주차장 관리계획은. 1만 1305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학교운동장 등 24개 주차장을 이미 확보했습니다.주차증 소지자는 경기장내 ‘훼밀리주차장’에,일반 관람객들은 인근 ‘관람객주차장’에 주차하면 됩니다. ◆특별기 등 항공대책은 어떻게 되는지. 제주에서 월드컵경기가 열리는 기간인 6월 4일부터 16일까지 김포-제주간 55편 등 총 69편의 국내 임시항공편 운항계획이 짜여져 있습니다.국제선의 경우는 브라질-중국전에 대비,6월 5일부터7일까지 베이징(北京)-제주,상하이(上海)-제주간에 하루 4∼5편의 임시편과 전세편이 운항될 예정입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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